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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앤트그룹 ‘뒷배’ 색출…마윈 손보기 본격화

    中, 앤트그룹 ‘뒷배’ 색출…마윈 손보기 본격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손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받은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할 예정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공개적으로 당국을 비판한 뒤 중단됐다. 중국 당국의 조사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한 과정을 파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상장 승인을 받으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마윈을 챙겨주려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들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WSJ은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창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리 서기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샛별로 꼽히며 마윈과 가까운 사이다.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기관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로 앤트그룹과 마윈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마윈은 이번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IPO를 중단시킨 뒤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테슬라 1분기 순익 역대 최대…‘7분기 연속 흑자’ 주가는 하락 왜?

    테슬라 1분기 순익 역대 최대…‘7분기 연속 흑자’ 주가는 하락 왜?

    주가는 실적 기대감 미리 반영돼 시간외거래서 하락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내며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4억 3800만 달러(49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순익은 16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93센트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프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79센트)를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액은 103억 9000만 달러(11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고, 시장 기대치(102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독일 공장의 경우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생산해 납품한다는 목표가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기차 모델3과 모델Y를 모두 18만 4800대 납품해 새 기록을 세웠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추정… 몰락 직전 HMM 띄운 ‘배재훈 매직’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추정… 몰락 직전 HMM 띄운 ‘배재훈 매직’

    국적선사 HM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몰락 직전이던 회사의 반전을 이끌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차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3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에 필적하는 수치다. 20분기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HMM은 배 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상운임 지수가 폭증한 덕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컨테이너선지수(SCFI)는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278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운임 장기화에 올해 초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9683억원까지 올라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도 호황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노선 효율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미주항로에 투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인도도 마무리해 추가 물동량도 확보한다. 취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 중인 배 사장은 지난달 기준 8만 5532주(종가 기준 30억 9200만원)를 보유 중인데, 약 2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HMM 주가는 전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보다 124%, 1년 전보다는 무려 885% 상승했다. 지난 2019년 HMM 수장이 된 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간 연임이 결정돼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마트폰 부문)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조조정 등으로 HMM은 전체 매출 중 88%가 컨테이너선 사업으로만 돼 있는데, 업황 변화 등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기는 중국] 헬멧 안쓰고 딸 태웠다가…전기자전거 탄 엄마의 눈물

    [여기는 중국] 헬멧 안쓰고 딸 태웠다가…전기자전거 탄 엄마의 눈물

    6세 딸과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이 사고로 자녀를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1인용 전기 자전거에 자녀와 불법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주 모 씨는 지난해 12월 자녀와 동승해 전기자전거에 탑승했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상하이 시 중심가 사거리였다. 당시 전기자전거를 몰던 주 씨는 좌석에 탑승, 주 씨의 6세 딸은 운전석 전면 발 받침대에 서서 이동 중이었다. 사거리에서 신호 위반으로 이동하려던 주 씨는 정상 주행 중이었던 승합차와 정면 충돌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당시 주 씨의 딸은 달려오던 승합차와 부딪혀 3~4m 공중으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퍽’하는 큰 소리가 나고 작은 아이가 승합차에 치여 공중으로 날아갔다”면서 “사고로 운전자였던 여성과 아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당시 사고로 주 씨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당시 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과 탈장 등의 진단은 받은 주 씨의 딸은 사고 직후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에 대해 관할 검찰청은 주 씨를 교통사고 주요 혐의자로 기소, 법원은 주 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관할 법원은 이번 교통사고로 사망한 주 씨의 6세 딸 사건의 주요 원인 제공자가 주 씨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판결문이 공개된 직후 주 씨는 “(내가) 교통 법규를 위반해서 아이가 죽었다”면서 울음을 터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통 안전 사건과 관련해 중국 교통 당국은 전기자전거 탑승자라면 누구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과 장쑤성 등 일부 지방 정부는 헬멧 미착용자의 경우 자전거 탑승 자체를 금지, 위반자에 대해 최대 200위안의 벌금 부과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전거와 관련한 사고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전기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무려 8639명, 부상자는 4만 4700명에 달했다. 매시간 전기 자전거 사고로 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셈이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및 과속, 역주행, 신호 무시 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HMM,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갈까…실적·업황·주가 쑥쑥 ‘배재훈 매직’

    HMM,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갈까…실적·업황·주가 쑥쑥 ‘배재훈 매직’

    국적선사 HM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몰락 직전이던 회사의 반전을 이끌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차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3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에 필적하는 수치다. 20분기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HMM은 배 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상운임 지수가 폭증한 덕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컨테이너선지수(SCFI)는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278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운임 장기화에 올해 초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9683억원까지 올라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도 호황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노선 효율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미주항로에 투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인도도 마무리해 추가 물동량도 확보한다. 취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 중인 배 사장은 지난달 기준 8만 5532주(종가 기준 30억 9200만원)를 보유 중인데, 약 2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HMM 주가는 전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보다 124%, 1년 전보다는 무려 885% 상승했다. 지난 2019년 HMM 수장이 된 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간 연임이 결정돼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마트폰 부문)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조조정 등으로 HMM은 전체 매출 중 88%가 컨테이너선 사업으로만 돼 있는데, 업황 변화 등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안창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는 아니다. 1919년 중국 육군항공학교에 입학해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료한 서왈보(1886~1926)가 최초라고 한다. 서왈보는 의열단에 가입하고 나중에 중국 군벌의 조종사로 일했지만, 항일운동에 앞장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또 공군은 1920년 2월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았던 이용선, 이초 등을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인정해 논란이 있다. 안창남은 서왈보보다 2년 늦은 1921년 일본 도쿄 오쿠리(小栗) 비행학교를 마치고 비행사 자격증을 땄다. 1922년 12월 10일 일제가 군사용으로 만든 서울 여의도 비행장. 안창남은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가득 들어찬 5만여명의 환호를 받으며 단발쌍엽(單發雙葉)의 1인승 ‘금강호’를 몰고 조국의 창공을 날았다. 한국인으로서 우리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비행사는 안창남이다. 안창남은 식민지 조국의 영웅이 됐다. 1923년 1월 ‘개벽’에 ‘공중에서 본 경성과 인천’이라는 글을 실었다. “경성의 한울(하늘)! 경성의 한울! 내가 어떠케 몹시 그리워햇는지 모르는 경성의 한울! 이 한울에 내 몸을 날리울 때 내 몸은 그저 심한 감격에 떨릴 뿐이엇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안창남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2월에는 ‘안창남 비행기(飛行記)’라는 책이 나왔다. 안창남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그때까지의 안창남 일생을 기록한 일종의 전기인 셈이다. 7년 후의 책 광고에는 “당신은 이 책을 사서 읽으셨습니까. 만약 못 보셨다면 큰 수치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적었다. 그만큼 안창남은 나라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달래 줄 대단한 영웅이었다. 서왈보와 마찬가지로 안창남도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관동 대지진 이후 안창남은 일본을 탈출해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1926년 여운형의 권유로 산시성 군벌인 옌시산 휘하로 들어가 항공중장과 산시비행학교장으로 활동했다. 직접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 진영에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안창남은 소장(小將) 대우를 받고 항공대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또 상하이에 본부를 둔 대한독립공명단에 가입했다. 공명단은 상하이와 만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벌인 단체였다. 그러나 영웅박명(英雄薄命)이라고 할까. 안창남은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930년 4월 2일 중국 산시비행학교에서 비행 교육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29세의 너무나 젊은 나이였다. 안창남은 중국 타이위안시에 묻혔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으로 흔적이 파괴돼 지금은 묘를 찾지 못한다. sonsj@seoul.co.kr
  • 차(茶) 대신 커피 마시는 중국인, 상하이 중심가 100m마다 커피숍 1.5개

    차(茶) 대신 커피 마시는 중국인, 상하이 중심가 100m마다 커피숍 1.5개

    중국인들의 ‘커피’ 선호 현상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1만 명 당 커피숍 수는 2.85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전문 미디어 지이차이징은 지난 1월 기준 상하이 소재 커피숍 수가 총 7000개를 넘어섰다면서 23일 이 같이 보도했다. 이들이 실시한 ‘상하이 커피숍 소비지수’ 조사에 따르면 같은 상하이 인구 1만 명 당 커피숍 수는 미국의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와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상하이 중심에 소재한 15곳의 지역 커피숍 밀도는 거리 100m당 평균 1.5개의 카페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상하이 거주민의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20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 전체 평균 4잔과 대비해 5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커피 전문 브랜드 업체들은 상하이를 중국 시장 진출 우선 지역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가 커피 소비 규모와 커피전문점 수 등에서 중국 내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상하이를 중국 시장 진출의 ‘우선 지역’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상하이를 가리켜 커피 산업 제3의 물결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커피의 각성 효과를 기대한 커피 소비 현상을 제1의 물결이라고 지칭, 제2의 물결은 지난 1971년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전문점의 등장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현상을 가리킨다. 당시 스타벅스의 등장은 에스프레소 커피 기계를 통해 판매되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이 일반 대중에게 상품화되는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같은 현상을 넘어 중국 상하이 거리마다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커피숍들을 가리켜 제3의 물결이 도래했다는 평가다.실제로 상하이 일대의 커피 전문점 중 상당수는 일명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로 불리는 커피숍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스페셜티커피는 지리와 기후, 생산지 등 소수의 이상적인 환경에서 재배한 커피 원두로 만든 우수한 품질의 커피다. 주로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등 국제카페기구 평가에서 총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커피를 지칭한다. 이와 관련, 해당 보고서는 최근 들어와 상하이 시를 중심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유행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하이 중심가에 소재한 커피숍 중 절반 이상이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곳이라고 집계했다. 금융가, 대학가 등에 소재한 커피숍 가운데 약 783곳(55.88%)의 커피전문점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상하이에 소재한 24시 편의점에서도 자사 고유 커피 브랜드를 개발해 상품화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서점, 극장, 호텔 등에 입점한 커피숍에서도 고유 커피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커피 시장의 활성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4시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최근 자사가 출시한 고유 커피 브랜드를 개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출판 브랜드 ‘시시푸슈뎬'도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현대차, 쿠페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내년 출시

    현대차, 쿠페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내년 출시

    현대자동차가 올해 아이오닉 5에 이어 내년에 아이오닉 6 출시를 예고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2일 ‘1분기 전기차(EV) 전략 발표’ 콘퍼런스를 열고 “올해 전기차 8개 차종 16만대를 판매하고, 2025년에는 12개 차종으로 5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 출고되는 아이오닉 5 후속 모델 아이오닉 6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6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토대로 하는 쿠페형 세단이다. 이달 중국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G80 전기차’를 최초로 선보인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에 첫 E-GMP 기반 전기차(프로젝트명 JW)를 출시한다. 이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전기모터와 배터리 용량이 개선돼 차량 성능은 더 뛰어날 전망이다. 특히 생체인식 기술이 최초로 적용돼 차량이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운전자와 차량이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 EV는 아이오닉 5 대비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면서 “제네시스는 톱티어 EV 브랜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개선하고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을 확장하는 등 전기차의 기본 경쟁력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셀의 에너지 밀도를 현재 600Wh/ℓ에서 2025년 700Wh/ℓ로 개선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하고 있고, 배터리 전문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2030년쯤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배터리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품질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전·주차 중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및 진단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외부 충돌에 따른 배터리 손상을 막기 위해 차량 설계도 개선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고속도로에 이어 도심에도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확대한다. 22㎾ 완속 충전기 보급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과 수요 증가 시점을 고려해 신흥 전기차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태연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빨라지면서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면서 “‘얼리 메이저리티’(신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를 지향하는 전기차 브랜드의 진보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중국산 백신 접종 상하이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중국산 백신 접종 상하이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갑자기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고인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인지 규명되지 않았다. 중국산 백신을 맞으려던 우리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흘 전인 지난 19일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병원에서 시노팜(중국의약)의 감염병 백신을 맞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던 그는 접종 뒤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가족들은 ‘백신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자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신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기존 방침을 바꿔 자국 내 외국인에게도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만 백신 접종 시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은 본인의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는다. 현재 중국 체류 한국인은 10만명 이상으로 중국 내 외국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아직까지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산 백신은 의학계 전통 방식으로 만든 ‘불활화 백신’(죽은 바이러스로 항체를 생성한 백신)”이라면서 “전 세계에 불활화 백신에 대한 방대한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여겨진다. 다만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등) 신형 백신들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 200명 정도가 접종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취소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흘 전 中 백신 ‘시노팜’ 맞은 상하이 40대 교민 사망(종합)

    사흘 전 中 백신 ‘시노팜’ 맞은 상하이 40대 교민 사망(종합)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 전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22일 상하이 교민사회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 교민인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앞서 지난 19일 A씨는 상하이의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同仁)병원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았다. A씨는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었으며, 접종 후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은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제품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외견상 타살 혐의가 없기에 고인의 혈액을 채취해 간 것으로 안다”며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지만 가족들은 백신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시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을 자기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 중국이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대대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 중인 가운데 한국인 등 중국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들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해 맞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0만명 이상으로, 중국 내 외국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백신 접종은 개인이 각자 신청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교민사회는 올해 많게는 수 만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이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만 200명 정도가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오후 들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사흘 전 中 백신 맞은 상하이 40대 교민 사망

    [속보] 사흘 전 中 백신 맞은 상하이 40대 교민 사망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40대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사망했다. 22일 상하이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았다. A씨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백신 접종 후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제품이라고 교민들은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하늘 이렇게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 조작 걸렸네

    中하늘 이렇게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 조작 걸렸네

    지난달 중국과 몽골발 황사 때문에 한반도의 하늘은 뿌옇게 변한 날들이 많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산업활동이 줄면서 미세먼지가 덜했지만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한반도는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과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 축적으로 몸살을 앓는다. 사실 국내 산업현장이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미세먼지 배출량 최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동안 중국에서 공개했던 미세먼지 농도도 실제 측정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 애시센터, 보스턴대 지구환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질이 좋지 않았을 때 중국 지방정부가 보고한 대기오염 측정값이 미국 측이 측정한 수치와 신뢰 구간을 벗어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오랫동안 최악의 대기질을 보여 왔다. 이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기질 수치는 지방정부별로 측정을 한 뒤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운영하는 국가들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중국 5개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양, 광저우, 청두를 대상으로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중국 지방정부와 미국 외교공관에서 각각 측정한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시간대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정부에서 보고한 관측치들은 미국의 외교공관에서 측정한 수치와 다른 경우가 많았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측정값의 차이도 컸다. 이런 측정치의 차이는 대기질이 매우 나쁜 때일수록 자주 발생했고 차이도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기오염도가 높은 날 지방정부의 PM2.5 관측치는 미국 외교공관에서 측정한 값보다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와 미국 공관의 측정값 차이는 평균적으로 베이징 140, 선양 213, 상하이 63, 광저우 61, 청두 135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두 측정치를 통계 분석한 결과 측정 장소의 거리 차이, 위치, 측정기기 오류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측정값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들이 측정값을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은 지방정부가 측정치를 축소 보고할 빌미를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중국 대중들도 지역에서 보고되는 수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코프먼 보스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국에서 발표하는 대기오염 수치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코프먼 교수는 “중국의 대기질 관리체계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보고하는 대기질 데이터가 중요한데 축소 보고된 자료는 중국 정부의 대기개선 정책을 잘못 이끌 수도 있다”며 “최근 중국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실제 수치를 바탕으로 좀더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개인정보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바이든·시진핑 드디어 만난다…기후정상회의서 첫 화상대면

    바이든·시진핑 드디어 만난다…기후정상회의서 첫 화상대면

    미중 갈등 국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2~23일(현지시간) 마련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화상 대면에 나선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22일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40개국 정상을 초청해 새로운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는 지난 14∼17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시 주석 참석 여부 등을 논의했다. 중국은 대만과 홍콩, 신장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을 뺀 나머지 분야에서는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천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은 전 인류의 공동사업인 만큼 무역장벽의 구실이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HUG 신임 사장에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 내정

    HUG 신임 사장에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 내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임 사장에 권형택(사진·53)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내정됐다. HUG는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권 신임 사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HUG가 주총 결과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하면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신임 사장을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권 신임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석사를 취득했다.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씨나인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쳐 2010∼2012년 인천시장 특별보좌관(경제·금융·투자 분야)을 지냈다. 2015∼2017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지내고, 2018년부터 올해 1월까지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미국 측과 협의 진행 중”

    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미국 측과 협의 진행 중”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가 작년 말 한미 백신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와프를 제안한 걸 아느냐’고 묻자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측과도 협의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고,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하 지난 14~17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데 이어, 17~18일 이틀 간 우리나라를 찾았다. 정 장관은 17일 케리 특사와 만찬을 함께했다. 정 장관은 “한미 간의 백신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중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한시에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의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백신 외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엔 “백신 분야 협력에서도 동맹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지만 미중간 갈등, 쿼드 참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게 원칙”이라며 “미국과 백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일 벗은 G80 전기차… 삼총사, 中 공략 시동

    베일 벗은 G80 전기차… 삼총사, 中 공략 시동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19일 준대형 세단 G80을 기반으로 한 첫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아는 ‘EV6’를 앞세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중국에서 부진했던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차 판매 성적을 전기차가 만회할지 주목된다.현대차·제네시스, 기아는 이날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국제모터쇼에 나란히 참가해 브랜드별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제네시스는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G80 전기차(가칭 eG80)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eG80’이란 이름이 특허청에 상표등록은 돼 있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80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G80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27㎞에 달한다. 준대형 전기 세단인데도 이동거리가 준중형급인 현대차 아이오닉 5에 버금갈 정도로 효율이 뛰어나다. G80 전기차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과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탑재됐다. 앞서 제네시스는 이달 초 중국에서 ‘지에니사이스’(제네시스의 중국명)를 출범하고 GV80과 G80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모델이 크고 고급스러운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 고객의 취향을 저격할 조건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현대차는 이날 중국에 처음 공개한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겠다고 자신했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29㎞를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만 충전해도 100㎞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이달 말 출시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매년 새로운 순수전기차를 중국에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도 함께 출격시켜 2030년까지 중국에서 13대로 이뤄진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이날 새로운 로고와 함께 전용 플랫폼 전기차 EV6를 중국에 처음 선보였다. EV6 롱레인지 모델은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주행거리는 450㎞로 아이오닉 5보다 더 길다. 1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하는 시간도 4분 30초로 아이오닉 5보다 30초 더 짧다. 기아는 EV6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기차를 출시해 2030년까지 8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네시스 첫 전기차 공개… 현대차·기아 ‘EV 삼총사’로 중국 정조준

    제네시스 첫 전기차 공개… 현대차·기아 ‘EV 삼총사’로 중국 정조준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19일 준대형 세단 G80을 기반으로 한 첫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기아는 ‘EV6’를 앞세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중국에서 부진했던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차 판매 성적을 전기차가 만회할지 주목된다. 현대차·제네시스, 기아는 이날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국제모터쇼에 나란히 참가해 브랜드별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제네시스는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G80 전기차(가칭 eG80)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eG80’이란 이름이 특허청에 상표등록은 돼 있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80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G80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27㎞에 달한다. 준대형 전기 세단인데도 이동거리가 준중형급인 현대차 아이오닉 5에 버금갈 정도로 효율이 뛰어나다. G80 전기차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과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탑재됐다. 앞서 제네시스는 이달 초 중국에서 ‘지에니사이스’(제네시스의 중국명)를 출범하고 GV80과 G80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모델이 크고 고급스러운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 고객의 취향을 저격할 조건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현대차는 이날 중국에 처음 공개한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겠다고 자신했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29㎞를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만 충전해도 100㎞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이달 말 출시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매년 새로운 순수전기차를 중국에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도 함께 출격시켜 2030년까지 중국에서 13대로 이뤄진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기아도 이날 새로운 로고와 함께 전용 플랫폼 전기차 EV6를 중국에 처음 선보였다. EV6 롱레인지 모델은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주행거리는 450㎞로 아이오닉 5보다 더 길다. 1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하는 시간도 4분 30초로 아이오닉 5보다 30초 더 짧다. 기아는 EV6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기차를 출시해 2030년까지 8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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