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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신분증 위조해 나이 11세 낮춘 동안녀의 최후

    [여기는 중국] 신분증 위조해 나이 11세 낮춘 동안녀의 최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매번 취업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던 중국인 여성이 가짜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사용하다 공안에 붙잡혀 망신을 당했다.  단돈 300위안(약 5만5000원)에 손쉽게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취업에 성공했던 이 여성은 은행 계좌를 만들려고 시도하던 중 미등록된 가짜 신분증을 수상히 여긴 은행원의 신고로 현장에서 적발됐다. 중국 상하이 징안구 공안국은 올해 49세의 장 모 씨가 취업용 가짜 신분증을 위조, 나이를 11세 낮춘 뒤 이직에 성공했으나 결국 은행 업무 중 신분증 위조 사실이 발각됐다고 5일 이같이 밝혔다. 은행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붙잡힌 장 씨는 7일간의 형사 구류를 부과받은 상태다.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19일, 징안구 소재의 농업은행에서 발생했다. 월급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계좌 개설 문의 중이었던 장 씨가 실수로 가짜 위조 신분증을 은행원에게 제출했으나 미등록된 신분증이라는 점에서 직원은 업무 처리가 불가하다고 알렸다. 이때 장 씨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었던 기존의 정상적으로 발급 받은 신분증을 추가 제출했다. 장 씨의 신분증 두 장을 건네받은 은행원이 두 신분증의 주소와 이름, 등록 일자 등이 100% 동일, 오직 출생년도만 다르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공안에 신고했던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 수사 결과, 장 씨의 원래 직업은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체의 건물을 청소하는 미화원이었다. 하지만 장 씨는 줄곧 더 조건이 좋은 직업으로 이직을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그의 나이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이직 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고민 끝에 장 씨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위조 신분증을 구매하기로 결심하고 단돈 300위안을 지출해 가짜 신분증을 손에 얻었다. 가짜 신분증상의 나이는 장 씨의 실제 나이보다 11세 낮춘 38세였다.  평소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장 씨는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다수의 기업체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해당 위조 신분증을 제출받았던 업체 중 상당수가 장 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장 씨는 합격한 회사 중 가장 대우가 좋은 업체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장 씨의 이 같은 행각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각됐다. 월급 통장을 개설하라는 회사 방침에 따라 상하이 소재의 농업 은행을 찾았다가 무심코 제출한 가짜 위조 신분증이 현장 직원에 발각됐던 것. 은행원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힌 장 씨는 위조 신분증 사용 혐의로 징안 공안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다. 공안국 측은 문제의 가짜 신분증을 현장에서 압수,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현행 형법과 주민등록증법에 따라 주민증과 여권 및 기타 서류의 위조, 변경, 판매 등 부정 사용에 해대서는 엄격한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주변에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불법 행위를 목격했을 시 반드시 신고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 팁 몇백씩 쓰던 철부지 재벌2세 몰락?…왕쓰총 명의 채권 무더기 경매

    팁 몇백씩 쓰던 철부지 재벌2세 몰락?…왕쓰총 명의 채권 무더기 경매

    중국의 ‘국민남편’으로 불리던 왕쓰총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이 중국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웨이보를 타고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자 완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알려져 이런 별칭으로 불린 왕쓰총의 파산 소문은 최근 그가 소유한 채권이 무더기로 경매에 나온 것이 알려진 직후부터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유력매체 시나닷컴과 왕이 등 다수의 매체는 왕쓰총이 소유한 상하이 소재의 판다위락문화유한공사가 총 1000만 개의 채권을 경매에 내놓았다고 4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막대한 양의 채권 소유자는 왕쓰총이었으며, 그는 이번 채권 경매로 총 30명의 채권자에게 6000만위안(약 111억5000만원) 상당의 채무액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내놓은 무더기 채권의 입찰가는 1100만위안(약 20억50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사 팁에만 1만8000위안(약 335만원)을 지출하는 등 그야말로 돈을 물 쓰듯 썼던 중국의 대표적인 재벌 2세인 왕 씨의 몰락에 대한 소문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그가 소유한 판다위락문화유한공사가 실제로 파산 절차에 돌입했던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7월 설립된 판다TV는 왕쓰총의 주요 사업군으로 심혈을 기울여 간판 아나운서와 린준지에, 루한, 안젤라베이비 등 다수의 간판급 연예인들과 다수 계약하는 등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판다TV는 중국판 아프리카TV로 불린다. 특히 왕쓰총이 판다TV 생방송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난 2019년에는 중국의 5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과도한 사치와 해외 영화관 인수, 중국 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1월 왕 씨는 자신이 소유한 저작권 판권과 상표 등록된 미술작품 11건, 유사제작물 6건, 도메인 19건 등의 자산을 경매에 부친 바 있다. 이 시기는 그가 상하이 바오산구 인민법원으로부터 거액의 채권 상환을 완료하기 이전까지 과도한 사치를 금지당하는 일명 ‘고도소비 제한’ 행정 명령을 받았을 무렵이다. 법원은 왕 씨에 대해 그의 명의로 등록된 부동산과 해외 수입 명품 자동차, 예금 등을 차압, 그의 회사 지분을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왕쓰총의 파산 소문이 일파만파 번진 상황에서도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고유한 고가의 차량을 나열하며 재벌 파산은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한 누리꾼은 “왕쓰총 소유의 개인 주차장에는 온통 롤스로이스, F12 베를리네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등 호화 차량이 가득하다”면서 “평범한 집 아들의 파산 소식도 아닌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 [씨줄날줄] ‘2035년 대만으로 가요’/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2035년 대만으로 가요’/박록삼 논설위원

    2021년 초겨울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노래가 하나 있다. 7~8살 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부터 매일 저녁 광장에 나오는 노인들의 광장무(廣場舞)에까지도 빠지지 않는다. 참새 같은 목소리로 재잘대듯 불러 대는 아이들의 노래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쏟아지고 영상마다 한결같이 귀여워 죽겠다는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베이징, 상하이 젊은이들은 이 노래를 테크노풍으로 변주시켜 나이트클럽에서 몸을 흔들고, 광장무를 추는 할머니들은 노래에 맞게 만든 안무로 진지하게 춤을 춘다. ‘2035년 대만으로 가요’(2035年去臺灣)라는 노래다. 지난달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국민 가요’가 됐다. 가사나 곡조는 단조로워서 한두 번만 들어도 입에 붙고 머리에 쏙쏙 박힌다. ‘2035년에 고속열차를 타고 대만으로 가요/팽호만도 보고, 아리산도, 일월담도 가봐요…’라는 내용이다. 꽤 많은 중국 사람들이 ‘2035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2025년, 아니 당장 내년에 가자’고까지 말한다. 얼핏 들으면 중국에 사는 이들이 아름다운 대만으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평범한 노래로 들린다. 하지만 대만은 몹시 불편해한다. 이 노래에 중국이 열광하는 이유도, 대만이 싫어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국가종합입체교통망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철도 20만㎞, 도로 46만㎞ 등 총 70만㎞의 교통망을 구축해 교통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내용이다. 거기에 중국 푸젠성 푸저우와 대만 수도 타이베이 사이 대만해협을 잇는 250㎞ 해저고속철도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 일찍이 2016년 제시했던 ‘중국 8대 교통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대만 독립을 강력히 원하는 차이잉원 정부로서는 중국 병합이 절로 떠오르는,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획이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가수 멍쉬둥(孟煦東)은 “어렸을 때부터 늘 가 보고 싶었는데, 고속철 건설 계획을 접하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멍쉬둥은 이미 ‘중국몽’이라는 중국굴기(中國?起)를 찬양하는 노래로 ‘애국주의’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다수 중국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애국’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낭만적인 노래와 달리 현실은 냉엄하다. 대만해협은 미국과 중국 패권 대결의 가장 뜨거운 전장이다. 양국이 대만해협 주변을 서로 어슬렁거리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있다. 대만의 잠수함 프로젝트에 한국도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니 우리도 양안관계 대결 국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하다. 중국, 대만, 한국 등 동북아 모든 시민들이 함께 평화, 그 자체를 노래할 수는 없을까.
  • ‘전세계 생활비 순위’ 서울이 도쿄보다 비쌌다…1위는 어디?

    ‘전세계 생활비 순위’ 서울이 도쿄보다 비쌌다…1위는 어디?

    서울이 전 세계에서 생활비가 12번째로 비싼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영국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관련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IU가 전 세계 173개 주요 도시 300여개 제품·서비스의 가격을 토대로 조사한 물가 지수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였다. 프랑스 파리와 싱가포르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수의 기준점으로 활용된 미국 뉴욕은 6위였다. 아시아권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5위), 일본 오사카(10위) 순서로 물가가 높았다. 서울은 12위로 뒤를 이었다. 일본 도쿄는 서울보다 한 단계 낮은 13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선 상하이(19위)의 물가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IU가 조사한 올해 주요 도시들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EIU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휘발유 가격”이라면서 “전년 대비 21%나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EIU 관계자는 “백신이 출시됐지만 주요 도시에서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확진자가 늘어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상품 공급이 제약받고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타개하기 많은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함에 따라 올해만큼 급격한 상승률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EIU 관계자는 덧붙였다.
  • “시진핑 닮은 곰돌이 푸 전시회 안돼” 中당국이 비판한 그림

    “시진핑 닮은 곰돌이 푸 전시회 안돼” 中당국이 비판한 그림

    이탈리아에서 전시회 연 바디유초시진핑 희화화한 미술 작품 내걸어 영국의 뱅크시와 비교되는 중국 출신 현대예술가가 위험한 전시회를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희화화한 작품을 이탈리아 한 미술관에 내걸었다. 중국 당국이 전시회를 열지 못하도록 압박했지만, 주최 측은 “예술에서 검열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전시회 강행을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브레치아의 시립미술관에서 중국의 현대미술가 바디유초(35)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현재 호주에 사는 바디유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회화도 전시했다. 중국에서 곰돌이 푸는 시진핑 주석과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금기시된다. 외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을 조롱할 때 이 캐릭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디유초의 작품을 보면 시진핑 주석이 곰돌이 푸 위에서 사냥용 총을 들고 있다. 앞서 이 그림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많은 중국인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바디유초의 작품 중에는 천안문 사태나 중국의 홍콩 민주화 탄압 등을 표현한 것들도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전시회를 앞두고 압박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중국 대사관은 전시회 시작 전 브레치아 시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시회 취소를 요구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전시회가 열려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브레치아 시청은 미술관 측과 상의한 뒤 전시회 강행을 결정했다. 에밀리오 델 보노 시장은 “예술에서 검열은 용납되지 않는다. 권력자를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미술관 측도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현대 미술의 임무라고 밝혔다. 앞서 바디유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본을 이용해 사람들의 비판을 통제하고 조작하고 침묵시키는데 매우 능숙하다. 나는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기분을 안 상하게 하는 게 어려운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 아이폰·테슬라 사는 中… 美와 싸워도 인기 폭발

    미국의 강력한 중국 압박으로 본토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미 정서’가 커지고 있지만 애플과 테슬라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왕좌에 올랐고, 테슬라는 차량 주문이 쏟아져 상하이에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中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6년 만에 1위로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0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중국 비보(2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월간 기준 2015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올가을 출시한 아이폰13이 ‘대박’을 쳤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의미 있게 팔리는 유일한 외산폰이다. 애플의 약진으로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10월 78%에서 최근 68%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화웨이가 장악했던)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대만 TSMC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으며, 세계 2위까지 올라갔던 화웨이는 TSMC가 공급을 끊으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테슬라도 주문 폭주에 상하이 공장 증설 추진 최근 테슬라는 상하이에 위치한 전기차공장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키우고자 지방정부에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공장을 증설하려는 것이다. 신규 인력 4000명도 추가 고용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80개국에서 팔린 전기차 297만 6000대 가운데 테슬라는 61만 5600대(20.7%)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90억 1500만 달러(약 10조 7000억원)로 미국 시장을 뺀 테슬라 세계 매출 가운데 4분의1을 차지한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를 주문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 미국과 싸워도 아이폰·테슬라 열광하는 중국인

    미국과 싸워도 아이폰·테슬라 열광하는 중국인

    미국의 강력한 중국 압박으로 본토에서 ‘반미정서’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애플과 테슬라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에 올랐고, 테슬라도 차량 주문이 쏟아져 중국 상하이 공장을 증설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0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현지 제조사 비보(2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2015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올 가을 출시한 아이폰13이 ‘대박’을 쳤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의미있게 팔리는 유일한 외산폰이다. 오포(18%)와 화웨이(8%)가 뒤를 이었다. 애플의 약진으로 이 기간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비중은 68%로 떨어졌다. 아이폰12가 출시된 지난해 10월 중국산 점유율이 78%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중국에서 애플 제품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을 제외한 업체들은 대부분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쇼핑축제인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에 맞춰 제품을 사려고 구매를 미룬 탓이다.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했던 삼성전자는 0%대 점유율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듯 했지만 이렇다 할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화웨이가 장악했던)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며 “애플이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생산 차질을 빚지 않았다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했다.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도 상하이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는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키우고자 지방정부에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테슬라는 차량 조립 작업장을 다수 설치하고 신규 인력도 4000명가량 추가 고용한다. 현재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세단형인 모델3,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50만대다. 이번 증설로 5만대 이상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계에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증설로도 수요를 맞출 수 없어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두 번째 기가팩토리를 짓고자 검토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80개국에서 팔린 전기차 297만 6000대 가운데 테슬라는 61만 5600대(20.7%)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중국 지역 매출은 90억 1500만 달러(약 10조7000억원)로 미국 시장을 뺀 테슬라 세계 매출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한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에서 각각 28만 6930대, 12만 23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 40% 감소했다. 브랜드 가치나 가격 모두 중간대에 걸쳐 있고 경쟁사 대비 순수전기차 대응이 늦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미중 갈등이 격해지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가성비’보다 ‘혁신과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에게 애플과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반미감정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글로벌 주가·유가 급락… 최소 2주는 오미크론發 ‘살얼음 경제’

    글로벌 주가·유가 급락… 최소 2주는 오미크론發 ‘살얼음 경제’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세계경제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중증 동반 여부·백신 회피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이 나올 향후 ‘2주’가 첫 고비다. 이스라엘에 이어 일본도 한 달간 외국인 입국을 막는 전면 봉쇄를 택한 상황이어서, 금융시장은 단기 충격을 넘어 수요 둔화로 인한 경기 위축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글로벌 주식지수는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가는 전 거래일보다 13% 빠졌으며,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대비 약 20%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치로 내려갔다”고 28일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을 직감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채권으로 몰려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하자, 이날 주요 10개 주식시장 중 한국 코스피(-1.5%)와 중국 상하이종합(-0.6%)을 제외하고 8개국에서 2% 이상 주가가 급락하며 ‘블랙 프라이데이’는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유럽연합(EU)의 유로스톡스50은 무려 4.7% 빠졌고, 미국의 S&P500도 2.3% 하락했다. 미국 등이 지난 23일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음에도 산유국 반발로 반등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13.06% 급락했다. 유가가 60달러대를 기록한 건 지난 9월 10일 이후 77일 만이다. 다음달 2일 석유장관 회의를 여는 산유국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유가’(파는 쪽이 돈을 주고 기름을 넘기는 상황) 사태를 재연하지 않아야 하고, 비축유를 방출한 미국의 유가 인하 의지도 존중하면서 오미크론의 영향도 추산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기업들도 우려와 혼란 속에 빠졌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까지 2∼8주가 걸리기 때문에 그간 불확실성으로 주식, 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부정적 시나리오로 진행된다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0.4% 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을 동반하고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각국의 전면 봉쇄는 확산되고 장기화한다. 이 경우 자본시장 충격은 물론 추가 유가 하락 및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미국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멈추고 금리 인상을 더욱 늦출 수 있다. 다만 지난해 겨울 중국의 늑장 대처와 달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빠른 보고로 각국이 조기 대응에 나섰고, 마스크 착용·코로나19 테스트기 대량 생산·백신 개발 등 대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최악의 경기침체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文, 국정원 1·2차장 교체…“남북·북미관계 돌파구 마련 기대”

    文, 국정원 1·2차장 교체…“남북·북미관계 돌파구 마련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박선원(58) 국정원 기조실장, 제2차장에 천세영(54)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각각 내정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노은채(56)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인선했다. 국정원 차장급 인사 4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이번 인사는 임기 말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함께 국정원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박 차장은 현재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인 대북 및 국제 정치 전문가다. 참여정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거쳤다. 박 수석은 “안보 전략가로서의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 현안 해결 및 남북·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1963년생으로 전남 영산포상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연세대 동아시아학 석사, 영국 워릭대 국제정치학 박사를 마쳤다. 천 차장은 1992년 임용 이후 줄곧 수사업무를 해 온 대공 수사 전문가로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와 방첩ㆍ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천 차장은 1967년생으로 충북 형석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노 실장은 국정원 내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및 북한부서장 등을 거쳐 국정원의 개혁 방향은 물론 국정철학에대한 이해가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다. 노 실장은 1965년생으로 전남 장흥고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 불법 지옥에 빠진 ‘지옥’…중국서 ‘지옥공사’ 이름달고 공유

    불법 지옥에 빠진 ‘지옥’…중국서 ‘지옥공사’ 이름달고 공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이 드라마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이후 3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이 한국 드라마 장기 흥행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25일 기준,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는 넷플릭스에 방영 중인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점수가 산정된다.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프랑스 등 총 36개국에서 6부작 드라마 ‘지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전세계적인 K-드라마 돌풍은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는 ‘지옥공사’(地狱公使)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링크돼 이목이 집중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지옥공사’라는 이름으로 불법 공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어로 ‘지옥에서 온 사자’란 의미로, 중국 최대 규모의 SNS 웨이보에는 ‘지옥공사’와 관련한 해시태그가 등장했을 정도다. 또, 중국의 온라인 리뷰 전문 사이트 도우반 뎬잉에는 작품이 개봉된 19일 당일 ‘지옥’을 시청한 중국인 1만 6902명이 평균 별점 4.5점으로 해당 작품을 평가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작품이 불법 다운로드 방식으로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일째 드라마를 불법 시청한 이들의 리뷰가 끊이지 않고 게재되고 있다.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 당국의 일명 ‘인터넷 방화벽’ 탓인데, 이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지옥 역시 중국에서는 시청과 유통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중국 내 다수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지옥 시리즈 불법 시청이 가능하고, 각 동영상에는 중국어 자막이 달려 공유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중국의 대표적인 영상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사이트 런런잉스의 설립자가 사법부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런런잉스의 설립자 량용핑에 대해 약 3만 편에 달하는 국내외 TV프로그램과 영화를 무단으로 불법 공유하고 다운로드 하도록 제공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50만 위안을 부과했다. 런런잉스는 가입자 수 680만 명의 최대 규모의 불법 동영상 공유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이트 운영진은 지난 2018년부터 콘텐츠 불법 공유 및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으로 총 1200만 위안 상당의 불법 광고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인민법원은 량 씨의 혐의에 대해 ‘2003년 설립한 런런잉스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외국 콘텐츠 불법 복제 사이트’라면서 ‘해당 혐의가 입증돼 런런잉스는 지난 2월 폐쇄조치됐다, 해당 사이트는 영원히 폐쇄될 예정이며 복원 가능성은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해당 사이트 운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당 14명에 대해서도 추가 징역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반면, 런런잉스 운영진에 대한 무거운 처벌 사실이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식의 조치라면 외국 영화나 프로그램을 중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게 되는 것인지 걱정된다”면서 “돈을 내고서라도 볼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재 환경에서 콘텐츠부터 막는 조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VPN 등 우회로를 통해 해외 작품을 시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이런 식으로 막는다고 외국 콘텐츠를 못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사이트를 열어 공유하는 등의 방식이 금방 생겨날 것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매장만 1만 곳…잘나가던 중국판 ZARA ‘라샤펠’의 몰락

    매장만 1만 곳…잘나가던 중국판 ZARA ‘라샤펠’의 몰락

    중국판 자라(ZARA)로 불리면서 매장 수 1만 곳으로 몸집을 키웠던 ‘라샤펠’(拉夏貝爾·La chapelle)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중국 관영매체 CCTV재경 등 다수 매체는 지난 22일 기준 라샤펠 일부 채권단이 파산청산 신청서를 관할 법원에 제출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한때 중국판 ‘자라’로 불리는 등 중국 전역에 약 1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던 해당 업체가 매장 확대와 디자인 향상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채무 변제 불능 상태에 왔다는 것이 채권단의 지적이다. 라샤펠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의류 업체로 2014년에는 홍콩에, 2017년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기업 최초로 홍콩과 상하이 두 곳에 이중 상장을 성공한 첫 패션 업체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채권단 파산 신청서에는 라샤펠이 이미 만기가 도래한 채무 상당수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향후에도 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신청 이유서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샤펠’이 한때 해외 유명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중국판 패션의 완성형이라 불렸다는 점에서 중국의 자국 브랜드 육성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공개된 라샤펠의 재무 상태는 충격적이라는 분석이다. 11월 현재 라샤펠은 58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이 소송들로 인해 업체 측은 총 1억 2600만 위안 상당의 자산이 동결돼 현금 유동성 면에서도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는 것. 특히 올해 라샤펠의 매출은 사상 최저 수준의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올 3분기 공개된 매출 상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16% 급감한 3억 6500만 위안에 그쳤다. 반면 같은 시기 회사의 적자 규모는 2억 8900만 위안을 초과했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64% 이상 급증한 채무액이다. 상해교통대학 금융학원 회계학과 천신 박사는 “이번 파산 신청 및 조정 과정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경영 개선 문제로 인한 상장 폐지 위험성이 크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파산 위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라샤펠 측은 “관할 법원인 우루무치시 인민법원으로부터 어떠한 판결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면서 “향후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채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 카뱅 등 상장에 코스피 올해 IPO 공모금액 17조원...역대 최대 실적

    카뱅 등 상장에 코스피 올해 IPO 공모금액 17조원...역대 최대 실적

    코스피 기업공개(IPO) 공모금액과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 시가총액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IET,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올해 코스피 IPO 공모금액이 17조원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0년 8조 8000억원을 경신했다. SKIET(2조 2000억원), 크래프톤(4조 3000억원), 카카오뱅크(2조 6000억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상장한 기업이다. 신규 상장 공모 시가총액도 이달 현재 87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역대 공모 시가총액 순위 상위 10개사 중 4개사(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IET)가 올해 상장했다. 이달까지 코스피 신규상장 기업은 20개사로 집계됐다. 12월까지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가 추가로 상장하면 올해 신규 상장사는 23개사가 된다. 2011년 25개사 이후 가장 많다. 신규 상장이 늘면서 국내 증시 신규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나스닥, 뉴욕거래소, 상하이거래소 등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최근 일부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공모 철회 등으로 IPO 시장의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 예상되고 SSG, 카카오엔터 등 성장기업의 상장이 추진돼 내년에도 IPO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에 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카카오페이 등이 새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 기묘한 중국여인 사진 파문 일으킨 첸만 “제가 무지” 납작 엎드려

    기묘한 중국여인 사진 파문 일으킨 첸만 “제가 무지” 납작 엎드려

    지난 12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디올과 예술’ 전시 시리즈 ‘디올 레이디’에 내걸렸다가 중국인들의 화를 엄청 돋운 사진이 있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스모키 화장을 한 작고 날카로운 눈, 묘하게 내려뜨린 앞머리에 청나라 후궁들이 사용하던 손톱 ‘호갑투’를 낀 여성이 디올 가방을 들고 있다. 과거와 현대, 욕망과 분노가 기묘하게 뒤섞인 이 사진은 외모로도 시선을 끄는 유명 사진작가 첸만(陳漫·41)의 작품이다. 인터넷의 반응은 격정적이었다. 서양인의 편견에 중국 최고의 사진작가가 영합해 중국 여성의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취지의 부정적인 글 일색이었다. 물론 한 웨이보 이용자가 “왜 눈 작은 중국 여성들은 아름답다고 여겨질 수 없다는 것인가? 난 이 작품에 아무런 문제를 찾아볼 수 없다”고 첸만의 편을 들었지만 그런 부류는 적었다. 세계에 이름을 떨친 작가로 키워줬더니 중국인을 우습게 만들었다는 일말의 배신감도 작용한 듯했다. 디올은 예술의 영역이란 식으로 맞대응하지 않고, 조용히 전시회에서 문제의 작품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뻔한 해명, 중국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고 언제든 피드백을 해 중국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중국 당국이나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려봤자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했다. 명품의 최대 시장이란 판단도 감안됐을 일이었다.하지만 정작 첸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는데 베이징 출신의 그녀가 24일 드디어 입을 열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당 전시회가 전날 막을 내렸으니 파문을 일단락짓겠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첸만은 웨이보에 글을 올려 “(과거 작업들의) 미숙함과 무지함을 자책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조금 더 길게 옮겨본다. “깊이 반성했다. 내 작품들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들이 넘쳐나 사과를 해야겠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난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조국을 깊이 사랑한다. 예술가로서 중국 문화를 기록하고 내 작품을 통해 중국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의무란 점을 철저히 자각하고 있다. 스스로 중국 역사를 배우겠다. 관련 행사에도 더 많이 참여해 내 이념을 교화시키겠다. 내 작업을 통해 중국 얘기를 더 열심히 하도록 매진하겠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6)처럼 체제와 중국인들의 눈높이에 철저히 순응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녀의 파격적인 사진을 둘러싸고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중국 사회와 문화의 협량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할 수 있겠다. 서양과 서구인에 대거리를 하고 굴복시키는 근육질 근성을 이번기회에 제대로 응집시켰다고 자부하고 있을지 모른다. 중국인들은,
  • “조송화와 마찰 후 서 前감독이 폭언” 김사니, 입 열었다

    “조송화와 마찰 후 서 前감독이 폭언” 김사니, 입 열었다

    조송화(오른쪽)의 무단 이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키우면서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기업은행이 전날 신청한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신청에 대해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다고 밝혔다. 조송화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기업은행으로서는 미숙한 행정 처리로 되레 창피를 당하게 됐다. 서남원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에 따른 악화된 여론에 화들짝 놀란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를 KOVO의 임의해지 규정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선수 징계 도구로 쓸 수 없도록 했다. KOVO 규정에도 선수가 계약 해지를 원하면 구단에 먼저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하고 구단이 이를 연맹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 부랴부랴 임의해지를 발표했다. 그러자 문체부는 “기업은행의 절차가 잘못됐다”며 “선수 동의가 없다면 다른 징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KOVO에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절차를 다시 밟는다는 입장이지만 조송화가 그 사이 은퇴에서 복귀로 마음을 돌리면서 임의해지를 거부, 이 조차도 힘들게 됐다.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김사니(왼쪽) 감독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 3-0(25-21 25-18 27-25)승을 거두고 최하위를 탈출한 인천 원정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KGC 인삼공사전 다음날인 지난 13일 훈련 때 조송화와 서 전 감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며 “서 전 감독이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내게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며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고참들의 주도로 ‘태업성’ 플레이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 반박했다. 김희진은 “아픈 선수들이나 고참 선수가 더 열심히 훈련했고 후배들이 잘 따라왔다”며 “태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선수들에게 많은 상처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여자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상하이)도 현 상황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서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며 “변화가 두렵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 미숙한 대응으로 더 꼬여만 가는 ‘기업은행 사태’

    미숙한 대응으로 더 꼬여만 가는 ‘기업은행 사태’

    조송화의 무단 이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연이어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키우면서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기업은행이 전날 신청한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신청에 대해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다고 밝혔다. 조송화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기업은행으로서는 미숙한 행정 처리로 되레 창피를 당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에 관해 KOVO의 임의해지 규정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시작부터 꼬여버린 셈이다. 임의해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선수 징계 도구로 쓸 수 없도록 했다. KOVO도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9월 해당 규정(제52조)을 수정했다.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계약 해지를 원하면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하고 구단이 연맹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 부랴부랴 임의해지를 발표해 어정쩡한 뒷수습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문체부도 ‘기업은행의 절차가 잘못됐다’며 다른 징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징계성으로 사용됐던 것을 방지하고자 선수 의사를 중요시하는 개선 취지를 KOVO에 설명했다”며 “선수 동의가 없다면 손해배상 등 다른 징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의 미숙한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무단 이탈에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정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의 눈치를 봤고, 선수들이 감독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나쁜 선례까지 남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복귀에서 퇴출로 급히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은 스텝이 꼬일 대로 꼬이면서 기본 절차조차 지키지 않는 아마추어적 행동을 보인 것이다. 임의해지가 반려된 기업은행은 관련 서류를 제대로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송화가 서면 신청서 작성에 소극적이라면 구단도 임의해지를 강행할 방법이 없다. 기업은행은 조송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여자배구 ‘간판스타’ 김연경(중국 상하이)도 현 상황을 암시한 날 선 비판을 했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SNS에서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며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곰돌이 푸 사냥하는 中 시진핑…목숨 건 전시회 시작한 예술가

    곰돌이 푸 사냥하는 中 시진핑…목숨 건 전시회 시작한 예술가

    이탈리아 등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예술가가 ‘목숨을 건’ 전시회를 시작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의 예술가 바디우카오(Badiucao)는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룸바르디아주(州)에 있는 브레시아에서 위험한 전시회를 시작했다. 바디우카오의 이번 전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유명 캐릭터인 곰돌이 푸 위에서 사냥용 총을 든 모습의 그림 등 중국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민감한 주제의 작품들을 공개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천안문 사태나 중국의 홍콩 민주화 탄압 등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중국의 검열에 신물을 느끼고 2009년 호주로 이주한 그는 “요즘 중국 정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이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바디우카오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탈이아 주재 중국 외교관들은 공식적인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중국대사관 측은 브레시아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작품들은 반중국적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이탈리아 국민을 오도하는 동시에, 이탈리아 국민 감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전시를 결정한 갤러리 측과 브레시아 시 당국은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중국 측이) 이렇게 강하게 반대하면서 오히려 전시가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10년 넘게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의 눈엣가시로 꼽힌 바디우카오는 2018년에도 홍콩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가 취소를 당했다. 홍콩 당국은 ‘안전 문제’를 전시 취소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작가는 결정이 중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예술가로서 중국과 홍콩뿐만 아니라 호주와 다른 많은 국가에서 오랫동안 검열을 경험했다. 내 작품을 전시회에서 전시할 기회도 거의 없었다. 상당수의 갤러리와 박물관 등에서 내 작품이 선보여질 경우, 중국 고객과의 관계가 위태로워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자본을 이용해 사람들의 비판을 통제하고 조작하고 침묵시키는데 매우 능숙하다”면서 “나는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 내 가족도,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위협한다. 그래서 내게는 미술관에서 내 작품을 전시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전까지 안전 보장을 위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활동해왔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국의 미스터리 예술가 '뱅크시'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디우카오는 “뱅크시는 신원이 공개된다고 해서 영국 경찰에 끌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내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신변에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결혼 안 하는 중국인들…초혼 부부 급감하고 재혼 부부 증가

    결혼 안 하는 중국인들…초혼 부부 급감하고 재혼 부부 증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인구 대국 중국의 혼인 건수가 빠르게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기준 공식 혼인 건수가 814만 3300건을 기록, 지난 2019년 대비 113만 건 이상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은 혼인 건수다. 국가통계국은 중국내무부와 국가의료보험국에서 제공받은 혼인등기록을 기준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표적인 1선 대도시의 혼인 등록 건수는 각각 11만 3800건, 9만 2200건에 그쳤다. 또, 지난해 중국에서 혼인 등기를 완료한 중국 본토 출신자는 총 812만 6000건, 외국인과 홍콩, 마카오, 대만 출신 거주민은 총 1만 74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외국인과 홍콩, 마카오, 대만 출신 부부의 혼인 건수는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의 혼인 건수는 최근 7년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1346만 9000쌍의 부부가 결혼했으나, 최근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코로나19 여파로 결혼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이 18∼26세 도시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불확실하다’라거나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의 수가 조사 참여자의 34.0%에 달했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은 여성(43.9%)이 남성(19.2%) 보다 많았다. 특히 이 시기 초혼 부부의 혼인 등록 건수 감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013년 혼인한 초혼 부부 등록 사례는 2385만 9600건에 달했던 반면 지난해 기준 초혼 부부 건수는 1229만 6000건에 그쳤다. 불과 7년 사이 초혼 부부의 혼인 건수가 1156만 건 이상 급감한 것이다. 반면 재혼 부부의 수는 2013년 307만 900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2019년 기준 455만 9400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시기 가장 많은 혼인 등록 건수를 기록한 지역 1~5위는 각각 광둥성(63만 3300건)과 허난성(62만 6500건), 쓰촨성(53만 6500건), 장쑤성(59만 2400건), 산둥성(48만 7400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신고된 이혼 건수는 433만 9000건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6만 1600건 이상 감소했다. 이는 최근 수년째 이어졌던 이혼 건수 급증세가 꺾인 첫 사례로 기준 년도 대비 3.09% 감소했다. 각 지역 별로 이혼 신청 사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텐진(4.92%), 가장 적었던 지역은 티베트족 자치구(1.75%)였다. 광둥성인구발전연구원 둥위정 원장은 “결혼 감소는 가속화되는 추세”라면서 “최근 10년간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빠르게 이동했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주택과 교통, 소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혼인 연령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연애와 결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여기는 중국] 초등생 대상 설문에 ‘자살 충동’ 질문 대거 등장…학부모들 거센 항의

    [여기는 중국] 초등생 대상 설문에 ‘자살 충동’ 질문 대거 등장…학부모들 거센 항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자살 준비 정도’를 묻는 말이 대거 등장해 논란이 확산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차저왕은 최근 상하이 소재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일주일 사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몇 번이나 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등 자살 관련 질문이 포함됐던 것이 확인돼 교육청이 해당 조사를 중단 조치했다고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창닝구 미성년자 심리건강센터와 창닝구 교육국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 중 일부가 ‘자살 준비’, ‘자살 고려’, ‘자살 충동’ 등 자극적인 단어를 다수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문제의 설문지에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느냐’, ‘죽고 싶은 충동의 정도를 숫자로 표기할 시 어느 정도 수준인가’, ‘가장 우울한 시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가정한다면, 그 준비 행동에는 어떤 과정이 수반 될 것인가’ 등의 질문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학부모들은 최근 창닝구 소재 다수의 초중고교에서 미성년자 건강 조사 관련 설문지 120개의 질문 중 무려 40여 개가 자살과 관련된 문하이었다고 제보했다. 문제를 제기한 한 학부모는 “일부 문항의 경우 자살을 유도하는 듯한 뉘앙스가 강한 부정적인 내용이었다”면서 “일부 문제는 구체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을 묘사하는 등 심신이 불안정한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항목이었다”고 비판했다.사건과 관련해 창닝구 장쑤루 제5초등학교 관계자는 “관련 사항은 아직 처리 중이다”면서 “모든 설문 조사 과정과 질문지는 창닝구 소재 학교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진행됐던 것”이라고 논란을 시인했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직후 창닝구 학부모들 다수가 교육국을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면서 교육국은 설문 조사 일체 과정을 즉각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한편, 사건 직후 창닝구 교육국은 이번 설문 조사가 최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에서 정한 ‘청소년 우울증 퇴치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미성년자 우울증 진단 과정 중 부득이하게 학생의 심리 상태를 평가, 정신 이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진행된 문항이라는 설명이다. 창닝구 교육국 관계자는 “교육국에서는 논란이 된 모든 설문 조사 과정을 즉시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면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 건강 검사 조사 중 초보적인 수준의 미흡한 검증으로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엄격하게 관리 감독해 학생들의 심신 건강을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열린세상] 거인의 어깨 위에서/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거인의 어깨 위에서/박산호 번역가

    얼마 전 번역서 한 권을 마감했다. 이번 책은 내용이 유난히 까다롭고 어려워 고전을 면치 못한 채 작가를 찾아가 항의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코로나 덕분에 그 무모한 계획은 상상에 그쳐야 했지만. 번역하다 보면 어렵고 힘든 작품을 종종 만나지만 이번은 정말이지 20년 가까운 번역 인생에서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났다. 바쁜 와중에 잠시 틈을 내 근처 호수공원을 걷고 온 다음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데다 다리가 너무 저려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증상이 시작됐다. 병원에 가 보니 척추분리증이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과로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병까지 발병했다. 어쩔 수 없이 편집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며칠 쉬었지만 그런 내내 앉아도 누워도 불편했다. 대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머리, 어깨, 발, 무릎, 발 순서로 찾아오는 통증을 참고 일해야 하나. 영화는커녕 남들 아파트는 몇 배에서 몇십 배가 오르고,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은 주위에 넘쳐나는데…. 집도 절도 없이 아픈 식구 병구완하느라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버린 채 소처럼 일만 하는 나는 순식간에 ‘벼락거지’가 된 것 아닌가. 그때 우연히 주 샤오메이란 중국 피아니스트가 쓴 ‘마오와 나의 피아노’란 책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 샤오메이는 1949년 상하이 출생으로 음악 교사인 어머니가 장만한 피아노와 세 살 때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의 천재성은 일찍 발견돼 11세에 베이징중국음악학원에 입학하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 재능에 꽃을 피운다. 하나 열두 살에 생애 첫 리사이틀을 앞두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고, 문화혁명 속에서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져 5년간 살게 된다. 바퀴벌레가 득시글거리는 짚단에서 자고, 요강으로 썼던 것 같아 절로 구역질이 나는 그릇에 죽을 담아 먹고, 매일 음표 하나 보지 못한 채 낮에는 꽁꽁 언 땅에 삽질을 하고, 밤에는 동료들과 같이 자아비판과 감시를 하고 당하는 참혹한 수용소 생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음악의 열정을 그곳에서 되찾아 어머니에게 세 살 때부터 친구였던 피아노를 수용소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피아노와 다시 만난 후로 그는 한 번도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엄마의 식량 배급표 한 장으로 두 모녀가 끼니를 때우고, 넓은 세계에서 음악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꿈을 좇아 홍콩을 거쳐 LA에서 파리로 가는 험난한 여정에서 때로는 가정부로 일하고, 때로는 홍등가의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피아노가 망가지지 않도록 겨울에 난방도 하지 못하는 파리의 다락방에 사는 그녀를 구원한 건 끝없는 연습과 명상 그리고 노자 철학이었다. 지금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위로 오르고 있네 그려. 그땐 모르고 있지만. 지금은 위로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네, 그려. 일하고 일하라, 꾸준히 쉬지 않고, 어느 날엔가 기대하지도 않는 가운데, 그대는 바라던 목표에 이르리. 결국 주 샤오메이는 평소 그가 존경하던 화가 정판교가 남긴 위의 글처럼 음악이 끝나도 청중들이 자리를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가 된다. 주 샤오메이의 일생이 놀라운 것은 문화대혁명이란 암흑기를 같이 겪으며 꿈뿐만 아니라 인생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동료 음악가들, 혹은 그 고통을 이겨 내고 음악가가 됐다 해도 생활 혹은 돈에 일상이 잠식당한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언제나 음악 하나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우직하게 걸어갔다는 점이다. 그런 그를 동료와 친구들은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며 도와줬다. 그런 주 샤오메이의 일생을 읽는 며칠 동안 나는 가시지 않는 허리 통증과 어려운 텍스트와 씨름하는 고통보다 인생엔 더 큰 고통이 있다는, 너무나 당연하고 엄혹한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침내 일가를 이룬 거인들의 삶을 통해 평범한 우리는, 나는 위로받게 된다. 마감이 끝나고 주 샤오메이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들었다. 지극히 그다운 연주였다.
  • 아마추어 출신 사령탑+육상 출신 코치… 깐부 먹은 ‘비주류’ 한국 농구 판 엎었다

    아마추어 출신 사령탑+육상 출신 코치… 깐부 먹은 ‘비주류’ 한국 농구 판 엎었다

    학연·지연·이름값 중시 국내 농구판서실력·열정·시스템 앞세워 초반 2위 질주 이 “2015년 중국서 처음 만나 철학 공유매일 3시간씩 카페서 농구 얘기만 했죠”무선 공유 등 자료 적극 활용 눈길구 “소중한 기회, 우승으로 한 획 그을 것”사이다와 간식을 사 들고 저녁에 같이 농구 볼 생각에 설레는 사이. 네 거 내 거 없는 깐부라서 네가 나온 기사에 괜히 내가 뿌듯해지는 사이. 2015년 낯선 중국 땅에서 맺은 도원결의를 계기로 올해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함께하는 사이. 보기 드문 우정을 자랑하는 1982년생 동갑내기 구나단 감독대행과 이휘걸 코치는 이런 사이다. 한국농구가 인천 신한은행의 ‘농구 1타 강사’ 구 대행과 이 코치가 일으키는 새바람으로 뜨겁다. 학연과 지연, 이름값에 갇힌 한국농구판에서 아무것도 못 갖춘 두 비주류가 오직 실력과 열정만으로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6일 기준 5승 2패로 2위다. 우승 후보 청주 KB에만 2경기를 졌는데, 모두 3점 차 이하의 접전 승부였다. 개막 전 약체로 꼽혔던 예상은 깨진 지 꽤 됐다. 이날 도원체육관에서 만난 이들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며 함께한 사연을 소개했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농구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구 대행과 육상선수 출신으로 대학 시절 트레이너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 코치가 만난 곳은 중국 상하이. 각자 다른 사연으로 낯선 땅에 온 두 사람은 한인 지도자 모임에서 동갑인 걸 확인하고 곧바로 눈이 맞았다.이 코치는 “농구 철학이 99.9% 비슷해 매일 점심 먹고 카페에서 3시간 동안 농구 얘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중국은 외국 지도자가 실력을 못 보여주면 바로 짐을 싸는데 살아남은 것도 가까워진 이유가 됐다. 이 코치는 “‘오! 너도 살아남았네’ 하며 서로 리스펙트(존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같은 시기 상하이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정상일 전 감독의 요청으로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포기해야 하는 게 많았지만 서로 100% 믿고 의지했기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정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건강 문제로 물러나면서 두 깐부는 신한은행을 이끄는 동반자가 됐다. 한국농구 지도자의 필수 조건인 학연, 지연, 이름값은 없지만 젊음과 열정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무기로 맞섰다. 젊은 지도자답게 열심히 공부하고 비디오 분석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지도 방식도 신선하다. 구 대행은 “선수들과 비디오를 많이 보고 얘기하는데 ‘에어 드롭’(무선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것)으로 영상을 나눠 준다”고 했다. 이 코치는 “농구를 이해하면 언제 빨리 움직여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료를 보여주며 이해를 강조한다”며 “성인 선수는 신체 기능 향상보다 패턴을 익히고 전술적으로 이해하는 데 시간을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준비한 패턴 안에서 각자 역할에 충실하고 세밀한 변형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시스템 농구’는 두 사람의 지도 철학이 만든 결과물이다. 3라운드까지 8승이 목표였지만 벌써 반을 넘었다. 꿈 같은 나날이지만 아직 두 사람의 마음 한쪽엔 불안함이 남아 있다. 여전히 외부에서 ‘이래라저래라’ 간섭도 많은 데다 학연, 지연, 이름값이 없어 여기서 고꾸라지면 끝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농구에선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이지만 둘은 꼭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코치는 “젊으니까 누구보다 더 준비하고 노력하고 농구에 미칠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 구 대행은 “소중하게 얻은 기회가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우승해서 한 획을 그어보고 싶다”는 말로 더 큰 혁명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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