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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월드컵 달라지는 것들, 교체 카드 추가, 하이브리드 잔디, 팬 ID 카드

    러 월드컵 달라지는 것들, 교체 카드 추가, 하이브리드 잔디, 팬 ID 카드

    비디오 판독(VAR)이 처음 도입되는 것은 물론,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예비 엔트리(35명)를 발표하고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3일 장도에 오른다. 다음날 최종 엔트리(23명)을 제출하는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조별리그 세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그런데 조별리그 준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통제 아래 들어간다. FIFA는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32개 참가국들이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반드시 베이스캠프를 경유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6월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가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로 21일 이동해야 한다. FIFA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 도시 도착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돼 대표팀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더욱이 러시아 국내선 노선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매우 적고 대부분 모스크바를 경유하게 돼 공항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물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FIFA가 각국 대표팀에 재량권을 인정해줘 경기장 도시만 이동해도 된다. 경기장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점을 넷으로 정리할 수 있다. VAR이 도입돼 골 여부, 페널티킥 여부, 퇴장 여부, 부정확한 판정 정정 등에 활용된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시범 도입한 교체선수 증원이 성인 월드컵에도 처음 도입된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전에 들어가면 교체 카드 한 장이 더해져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90분 정규시간에 두 장만 썼다면 연장에서 두 장을 더 쓸 수 있다. 실시간 선수 분석도 가능해진다. 기자석 안에 분석용 지정좌석을 만들어 분석관 2명과 의무 1명이 분석하고 라디오 커뮤니케이션장비로 코칭스태프에게 작전에 참고할 내용을 교신하도록 한다. FIFA는 메인과 골대 뒤 카메라 영상, 노트북, 커뮤니케이션 장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모든 경기장, 모든 훈련장 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잔디가 깔린다. 리우올림픽 때도 이렇게 했다. 인조잔디를 심은 뒤 천연잔디의 뿌리를 얽히게 만드는 개념이며 천연 잔디끼리 결속력을강하게 만들고 잔디 관리도 더 쉬운 장점 때문이다. 팬들에 대해서도 달라지는 것도 있다. 각국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 앞서 한 경기는 대중 공개 훈련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태용호는 첫 대중 공개 훈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 13일 예정하고 있다. 또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팬 ID 카드를 만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일에 직면한다. 경기장 입장 뿐만아니라 러시아 입국 시 비자를 대신할 수도 있고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열차 무료 탑승도 가능하다. 안전 대책에 부심하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시행되며 티켓 구매 후 팬 ID 카드를 별도로 신청해 국내 수령 후 지참하고 경기장에 입장할 때 티켓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유라시아 부산원정대 참가자 모집

    “유라시아 청년 대장정 주인공을 찾습니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21박 22일(7월 11일∼8월 1일), 1만 1737㎞의 유라시아 대장정에 참가할 청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8 유라시아 청년대장정’은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도시를 순회 방문하며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도시인 부산의 비전을 전파해왔다. 올해는 중앙아시아 교통물류 요충지인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방문 루트에 포함했다. 올해 방문 경로는 부산∼블라디보스토크∼훈춘∼백두산∼베이징∼우루무치∼호르고스∼알마티∼아스타나∼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부산이다. 참가자들은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을 홍보하고 주요 도시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참가한다. 참가 대상자는 부산 청년(만 19세 이상∼34세 이하) 38명과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전문가 8명 등이다. 모집분야는 청년의 경우 통역지원, 문화예술, 행사지원, 홍보지원이며 전문가는 의료, 안전, 언론, 학계, 공연기획 등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5월 11일 참가자를 발표한다. 참가 희망자는 부산국제교류재단 유라시아협력센터 홈페이지(www.eurasiacenter.kr)에 신청하면 된다. (051)668-7952.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하프타임] 신태용호 새달 28일 평가전 대구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8일 온두라스(세계랭킹 64위)와의 러시아월드컵 평가전을 대구 스타디움에서,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41위)와의 평가전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오후 8시에 치른다고 6일 밝혔다. 대표팀(59위)은 국내 평가전을 마치고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6월 7일 볼리비아(47위), 11일 세네갈(27위)과 평가전을 치른 뒤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긴다.
  • 러시아, 미국 외교관 60명 추방·영사관 폐쇄

    러시아, 미국 외교관 60명 추방·영사관 폐쇄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 약 60명을 추방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상호주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미국 외교관들은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를 떠나야 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국 영사관은 2일 이내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러시아 현지 통신들은 덧붙였다. 앞서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과 관련, 미국은 자국 및 유엔에 주재하는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진영 20여 개 국가가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해 잇따라 추방조치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그룹, 베트남에 대규모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롯데그룹, 베트남에 대규모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롯데그룹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를 뉴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정했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부터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해외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현지 임직원 수만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2014년에는 수도 하노이에 랜드마크 건물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했으며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투티엠 지구의 10만여㎡ 규모 부지에 2021년까지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호텔, 사무실,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33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전체 면적 20만여㎡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인다. 화학 계열사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위치한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하고 이곳에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약 4조원이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지난해 12월 현지의 고기능합성수지(ABS) 생산업체를 인수하고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 1월 인도의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현지 그룹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지난해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지 두 번째 호텔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대호텔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완전체’ 신태용호, 웃음소리로 시작한 첫 훈련

    ‘완전체’ 신태용호, 웃음소리로 시작한 첫 훈련

    신태용호가 4개월 만에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다시 완전체를 이뤘다.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블린에 있는 아일랜드축구협회(FAI)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 23명이 모두 얼굴을 마주했다. 24일 밤 11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 28일 오전 3시 45분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벌일 평가전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김신욱(전북) 등 전날 더블린에 도착한 국내파 선수들과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현지에서 합류한 유럽과 일본 리그 선수들까지 모두 운동장에 나왔다. 국가대표팀이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완전체로 훈련한 것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콜롬비아·세르비아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연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터키 전지훈련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 선수들을 호출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이제야 진용을 제대로 갖췄다. 터키 전지훈련 이후 유럽에 머무르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이번에 전력분석 전담 코치로 새로 영입된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코치 등 스페인 출신 코치들도 더블린에서 만났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 차전(6월 24일) 상대인 멕시코의 평가전을 관전하려고 미국으로 떠난 전경준 코치만 빠졌다.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더블린 훈련장에서 선수들은 회복 훈련에 초점을 맞춰 땀을 쏟았다. 대부분 소속팀에서 지난 주말까지 경기를 뛰고 온 데다 K리그와 일본 리그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 함께 운동장을 몇 바퀴 돌고 스트레칭을 한 후 가벼운 패스 연습으로 1시간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주말 K리그 경기 도중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이근호는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컨디션 관리에 치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대화보다 더 좋은 전술은 없다”며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끼리끼리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화와 웃음소리가 이어져 더없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표팀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원정 2연전을 마치면 귀국해 해산했다가 5월 14일 최종 엔트리 발표 후 같은 달 21일 국내에서 소집돼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6월 3일쯤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옮겨 훈련하며 볼리비아, 세네갈과 격돌한다. 세네갈과는 핵심 전술을 드러내지 않도록 비공개로 치른다. 그리고 같은 달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 2010 남아공월드컵(그리스전 2-0 승, 아르헨티나전 1-4 패, 나이지리아전 2-2 무승부) 이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파이 암살’ 영국·러시아 외교관 23명씩 추방…긴장 고조

    ‘스파이 암살’ 영국·러시아 외교관 23명씩 추방…긴장 고조

    러시아, 영국 대사관 직원 23명 추방 영국이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 책임을 묻기 위해 러시아 외교관 추방 등의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가 맞대응에 나섰다. 양국이 똑같이 상대방 외교관 23명을 추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따라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신냉전 시기에 돌입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로 로리 브리스토 영국 대사를 초치해 영국에 대한 맞제재 조치를 담은 외교 문서를 전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후 보도문에서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 23명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이들 외교관에게 모스크바를 떠나기까지 1주일의 시한을 주기로 했다. 외무부는 이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 개설 및 운영 동의를 철회한다”면서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영국 총영사관은 지난 1992년부터 운영돼 왔다. 이밖에 러시아에 있는 영국문화원 활동을 중단시키는 조치도 취했다. 러시아 측은 영국문화원이 러시아 내에서 첩보 활동을 벌여왔다고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외무부는 이같은 대응 조치가 “솔즈베리 사건과 관련한 영국 측의 도발적 행동과 근거없는 대러 비난에 대한 대응으로 취해졌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이 추가로 나올 경우 러시아는 다른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영국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이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암살 시도에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사용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자 런던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 영국 입국 러시아인과 화물에 대한 검색 강화, 고위급 인사의 러시아 월드컵 불참, 러시아 자산 동결 검토 등을 뼈대로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영국의 제재에 러시아가 한 치 양보 없이 맞대응하면서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1위 부자’ 알고보니 푸틴 대통령?…최대 212조

    ‘세계 1위 부자’ 알고보니 푸틴 대통령?…최대 212조

    “세계 최고의 부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54)다”고 답할 것이다. 포브스 세계 부호 순위에서는 그가 현재(14일 기준) 순자산 1315억 달러(약 140조 2800억 원)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많은 사람이 ‘실질적’인 세계 최고 부자로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을 꼽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뉴스위크’와 ‘디 애틀랜틱’ 등을 인용해 왜 푸틴 대통령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지를 소개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푸틴 대통령의 6년간(2011~2016) 수입은 약 3850만 루블(약 7억1800만 원). 가장 최근인 2016년에만 885만8432루블(약 1억6574만 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는 급여와 군인보조금, 은행예금 등이 포함됐다. 예금은 총 13개의 계좌에 약 1380만4389루블(약 2억5700만 원)이 예치돼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은행에는 주식 230주도 있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면적 77㎡(23평)짜리 아파트와 18㎡(5평)의 주차장, 그리고 교외에 1500㎡(453평)짜리 토지를 갖고 있다. 푸틴은 주로 크렘린궁에서 지내지만 모스크바 시내에 153.7㎡(46평)짜리 임대 아파트도 빌려쓰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빈티지 자동차 2대, 오프로더 1대, 차량용 트레일러 1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드러난 푸틴의 호화로운 일상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푸틴의 실제 자산을 러시아 정치분석가 스타니슬라프 벨코프스키는 700억 달러(약 74조4900억 원), 러시아 금융인 출신 빌 브라우더는 2000억 달러(약 212조 840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한다. 이는 제프 베조스마저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그럼 왜 푸틴의 정확한 순자산을 밝혀낼 수 없는 것일까? 2015년 공개된 ‘파나마 문서’는 푸틴이 대리인을 통해 자산을 숨기거나 늘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푸틴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단서를 목록으로 정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 거주지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이지만, 그는 대부분 시간을 노보오가리오보 시 외곽에 있는 관저에서 보낸다. 그가 사용할 수 있는 궁전과 별장의 수는 20채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그에게 다른 재산이 있다는 주장이 거론됐다. 그중 가장 큰 논란은 ‘비밀 궁전’으로, 정부의 불법 자금으로 지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웅장한 저택을 짓는 데 10억 달러가 들었다. 여기에는 개인 극장을 비롯해 헬리콥터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착륙장도 있다. 침실은 호화스럽고 벽 장식도 화려하다. 이 저택의 존재는 2011년 당시 공사 중에 찍은 사진이 유출되면서 밝혀졌다. 이듬해인 2012년 야당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는 푸틴 대통령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담은 32쪽짜리 보고서 ‘갤리선 노예의 삶’을 공개했다. 그는 “푸틴이 여러 대의 전용기와 헬리콥터,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면서 “푸틴의 주거지 20곳 중 9곳이 그의 재임 중에 지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푸틴은 19명까지 탑승하는 다쏘사의 팰컨 전용기 등 58종의 항공기를 갖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석업체를 통해 1100만 달러짜리 객실 인테리어를 갖춘 비행기도 있는데 화장실 변기만 1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최대 186명이 탈 수 있는 이 비행기를 5대나 소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또 보고서는 푸틴이 요트 4척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몇천 달러의 유지비가 든다고 주장한다. 이중 ‘로시야’(Rossiya)호(號)는 2005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12억 달러가 들었다. 사진 속 ‘그레이스풀’(Graceful)호는 14인승으로 침실 6개를 갖추고 있다. 푸틴에게는 ‘올림피아’(Olympia)라는 요트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500만 달러짜리로, 길이 57m짜리 초호화 요트를 프리미어 리그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51)에게 선물 받았다. 러시아 국영 선박회사의 한 전직 대표에 따르면, 푸틴은 이 요트에 정부 자금을 사용해 타고 있다. 푸틴은 패션에도 신경을 쓰는 듯싶다. ‘갤리선 노예의 삶’에 따르면, 그는 시계 11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68만 7000달러로 추정된다. 러시아 국영신문 ‘러시아 비욘드 더 헤드라인’도 푸틴이 소유한 아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시계는 가격이 50만 달러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7년 7월 경매에 나왔던 100만 달러짜리 파텍필립 시계도 푸틴이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제공된 문서가 푸틴이 소유자였음을 보여줬지만, 크렘린은 이를 부인했다. 과거 푸틴은 본인 시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한 적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한때 블랑팡 시계 5개를 갖고 있었지만, 휴가 중에 시베리아 소년에게 1개, 그리고 기념품을 달라고 말한 공장 노동자에게 1개를 줬다. 이들 시계는 각각 1만 500달러의 가치가 있다. 푸틴의 의복 역시 예사로운 것이 아니다. 뉴스위크의 벤 유다는 3년간 푸틴을 취재해 낸 책에서 푸틴은 맞춤 양복만 입고 넥타이는 무엇보다 발렌티노 넥타이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비욘드 더 헤드라인도 푸틴은 몸에 꼭 맞는 맞춤 양복을 선택하는 취향을 지녔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그가 선호하는 양복 브랜드로는 ‘키톤’과 ‘브리오니’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거기에는 “이런 정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1명의 재단사가 제작부터 완성까지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가격은 5500달러가 넘는다”고 쓰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푸틴에게는 담당 경력만 10년이 넘는 스타일리스트가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옷의 라벨을 모두 제거해 어떤 브랜드를 입고 있는지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2015년에는 디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함께 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쿼츠에 따르면, 푸틴이 입었던 ‘로로피아나’의 실크 캐시미어 혼방 운동복 바지는 1425달러. 함께 입고 있던 상의까지 더하면 3200달러다. 2007년 러시아 전 고위 공무원 스타니슬라프 벨코프스키는 푸틴이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에 총액 400억 달러의 자산을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말이 사실이면 당시 세계 부호 순위 목록에서 푸틴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과 이케아의 창업자 고 잉그바르 캄프라드 사이에 들어 4위를 차지하던 것이다. 당시 벨코프스키는 푸틴이 러시아 양대 석유회사인 수르구트네프테가스에서 37%, 가스프롬에서 4.5%의 지분을 비밀리에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벨코프스키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푸틴이 스위스 석유회사 ‘군보르’의 “최소 75%”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내가 모르는 사업 분야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보르 측은 “푸틴 대통령에게 군보르의 소유권이나 어떤 혜택도 있지 않다”면서 “그는 군보르와 그 활동의 수혜자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순자산 추정치는 시간이 흐르면서 높아질 뿐이다. 허미티지 자산운용 CEO였던 빌 브라우더는 푸틴의 숨겨진 재산이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우더는 1990년대 러시아에 투자했었지만, 궁극적으로 푸틴과 마찰을 빚었다. 자신의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러시아 관리들의 부패를 폭로한 뒤 오히려 탈세 방조 죄목으로 체포돼 감옥에서 옥사한 뒤 브라우더는 2012년 ‘마그니츠키법’의 통과를 주장하며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에 대한 제재를 이끌었다. 푸틴 추종자들의 존재야말로 그 정확한 자산을 알아낼 수 없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2010년 “미국의 외교 문서는 푸틴이 대리인을 통해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대리인으로는 친구이자 첼로 연주자인 세르게이 롤두긴과 방크로시야 최대주주 유리 코발추크도 포함돼 있다. 이런 인간 관계의 일부도 2015년 파나마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유출된 방대한 데이터 중에는 푸틴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없었지만, “푸틴의 친구들이 푸틴의 도움 없이 안전하게 할 수 없는 거래로 몇백만 달러를 버는 것은 분명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안드레이 솔다토프와 이리나 보로간은 파나마 문서의 내용은 결국 “푸틴이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들에 대한 공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과 크렘린은 그가 자신과 그 친구들을 위해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낸 스티븐 리 마이어스는 저서 ‘뉴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평전’에서 푸틴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난 감정을 수집한다. 난 러시아 사람들이 러시아와 같은 위대한 국가의 지도력을 내게 두 번이나 맡겼다는 점에서 부유하다. 난 이것이 내게 가장 큰 부라고 믿는다” 반복되는 반박은 푸틴의 재산에 대한 감시를 멈추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푸틴을 강하게 비판한 러시아 정치인으로 2015년 암살된 보리스 넴초프는 2012년 보고서에서 “2000만명의 국민이 하루하루 간신히 먹고사는 나라의 대통령이 이토록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선 나쁜 짓”이라고 기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뮬러 특검,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 트럼프 “공모 없었단 뜻” 반색

    뮬러 특검,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 트럼프 “공모 없었단 뜻” 반색

    기관 3곳 13명 月 125만弗 투입 트럼프 “어떤 잘못도 안 해” 또 트윗 언론 “수사 중…기뻐하긴 이르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등을 무더기 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반색했다.뮬러 특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게시글과 광고 등을 이용해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한 뮬러 특검이 러시아 인사와 기관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뮬러 특검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거지를 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가 미 대선 개입의 ‘본부’이다. 이들은 미국 정치시스템에 불화의 씨를 뿌린다는 전략적인 목표 아래 2014년 초부터 2016년 대선을 비롯한 미국 정치시스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미국인 100여명의 신분을 도용하고 미국인 이름으로 금융계좌를 개설해 한 달에 최대 125만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면서 매달 수천 달러를 정치 광고에 쏟아부었다. 선거 개입을 위한 진용을 갖춘 이후 본격적으로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여론 분열을 조장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트럼프 후보를 제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다른 후보에게 불리한 정치 선전물을 유권자들이 팔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미국의 선거를 조작했다는 게 특검 측의 주장이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공모자들이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하려 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인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 불법 활동에 참가한 것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선거 결과가 뒤엎어진 점은 확인할 수 없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혐의는 이번 기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러시아 인사 기소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위터에 “러시아는 내가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훨씬 전인 2014년부터 반미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아직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러시아 측 인사들의 만남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전문지 더힐도 “트럼프 대통령이 면죄부를 받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꼬집었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뮬러 특검 측의 발표와 관련, “우리는 혐의 주장이 어떻게 부풀려지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13명이 수십억 달러 예산을 쓰는 특수부대를 상대로, 첩보와 방첩 기관을 상대로, 첨단 기술을 상대로 그랬다는 말이지”라고 반문하고는 “터무니없지. 그렇다”고 자문자답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것이 현대 미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HOT 평창] 러시아 국기 못 걸어도 응원만큼은 국가 대표

    [HOT 평창] 러시아 국기 못 걸어도 응원만큼은 국가 대표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 탓에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OAR)들은 국기나 국가 등 러시아를 상징하는 어떠한 것도 갖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하우스’도 가질 수 없다. 하우스는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들이 자국 선수와 팬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에게 자국 문화와 스포츠를 홍보하는 곳이다. 보통 ‘○○○(국가명) 하우스’라 불린다.평창의 러시아 팬들은 ‘러시아 스포츠 하우스’에서 공식 대표팀 없는 설움을 달래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 강릉 경포호 인근 러시아 스포츠 하우스의 외벽은 온통 빨간색으로 도배됐고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도 그려졌다. 러시아 국기나 러시아 대표팀을 상징하는 장식은 보이지 않았다. 공식 이름도 ‘스포츠 하우스’다. 하우스 스태프인 아르투르 코브투넨코(32)는 “러시아 대표팀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러시아 하우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며 “하지만 선수와 팬들을 위해 러시아 올림픽 출전 선수를 지원하는 민간단체가 사업가의 후원을 받아 하우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우스의 디자인과 운영 방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하우스 내부는 영락없는 러시아 그 자체였다. 러시아 대중 음악이 스피커에서 계속 흘러나왔으며, 전통 음식과 차가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이날 50명 남짓 되는 러시아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고향의 분위기를 즐기고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러시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응원했다. 러시아의 유명 가수와 댄서들이 하우스를 방문해 공연하고,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우스에서는 간이 하키 게임이 열리기도 한다. 율리아 셰루코바(44)는 “이국 땅에서 동향 사람을 만나 즐겁게 얘기도 나누고 응원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저번에는 소치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와서 사인을 받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우스는 러시아 팬의 ‘응원 본진’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 선수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선수 대신 국기가 그려진 응원복을 입고 국기를 힘차게 흔들며 응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하우스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카탸 라코블레바(33)는 “친구와 함께 한국에 왔는데 경기장에서 러시아 팬을 만나 하우스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이곳에서 다른 팬들과 경기 일정을 공유하고 함께 응원 갈 계획을 짠다”고 말했다. 하우스에서는 각종 응원복과 응원도구를 판매하며 러시아 국기나 대표팀의 상징물을 ‘페이스 페인팅’해 주기도 한다. 하우스는 러시아 정부나 올림픽위원회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스태프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학원에 재학 중인 토마 아사카예바(23)는 “방학 때 잠시 짬을 내 한국에 왔다”며 “러시아 선수들이 ‘OAR’로 올림픽에 출전해 서러울 텐데 우리가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푸틴 대항마’ 대선출마 막자… 러 대규모 反정부 시위

    ‘푸틴 대항마’ 대선출마 막자… 러 대규모 反정부 시위

    전국 수십 곳 푸틴 연임반대 시위 240명 연행 미신고 집회자 처벌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러시아에서 28일(현지시간) 전국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4연임을 막을 유일한 ‘대항마’였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출마가 좌절된 데 대한 대선 보이콧을 촉구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대도시 수십 곳에서 나발니의 지지자들과 푸틴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가짜 선거’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모스크바 시민 4000여명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사기꾼과 도둑들”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1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해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은 도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참가자 안드레이 페트로프는 “변화를 원한다. 우리는 이 수렁에서 사는 데 지쳤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영하 45도의 혹한을 맞은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우랄산맥 인근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시장을 포함한 시민 1000여명이 나발니의 대선 출마를 막은 푸틴 정부에 항의했다. 나발니는 트위터에 “당신들은 나를 위해 결집한 게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미래를 위해 모인 것”이라는 글을 올려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모스크바 시위대에 둘러싸였던 나발니는 시위대 수백명과 함께 연행됐으나 이날 밤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나발니가 허가받지 않은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240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선 이미 총리직까지 포함해 18년간 집권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그가 3월 대선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 2024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변호사이자 반부패 운동가 출신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이번 대선에서 그에 대적할 유일한 야권 후보로 꼽혀 왔다. 그러나 2009년 키로프주 정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주 정부 산하 산림 벌채·목재 가공기업 소유 제품을 빼돌린 혐의로 최근 5년 징역,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출마가 좌절됐다. 나발니는 정치적 목적에 의한 정략적 유죄 판결이라며 맞서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지난해 12월 초 북해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Ust-Luga) 항구에 정박한 한 화물선에 ‘특별한 물건’이 선적됐다. 이 ‘특별한 물건’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알마즈 안테이(Almaz Antey) 공장에서 갓 출고된 제품이었고,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품이었다. ‘특별한 물건’을 실은 화물선은 약 한달 반에 걸친 항해를 통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지난 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길에 폭풍우를 만났고 배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배에 실은 ‘특별한 물건’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화물선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우스트루가 항구로 돌아갔고, 선적된 물건은 다시 하역되어 수리를 위해 다시 공장으로 향했다. 이 배에 실린 ‘특별한 물건’은 중국이 지난 2014년에 러시아에 주문해 4년 넘게 학수고대하며 기다린 물건이었다. 바로 ‘러시아판 사드(THAAD)’라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S-400 트라이엄프(Triumf)였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는 SA-21 그라울러(Growler)로 부르는 S-400은 지난 2007년부터 배치된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전작인 S-300 시리즈가 ‘러시아판 패트리어트’로 불렸던 것과 달리 탐지거리와 사정거리, 요격고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된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천궁과도 사촌뻘 되는 이 방공 시스템은 적의 항공기는 물론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 미사일, 무인 정찰기, 심지어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표적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요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 10억 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S-400 1개 포대는 교전통제차량 1대, 기능별 레이더 차량 4대를 비롯해 발사차량 4~6대 등 10여 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레이더의 탐지거리와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2~3개 포대만 있으면 한반도 전역에 중첩 방공우산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S-400 포대는 최대 700km에 범위 내에서 3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400km 거리에서부터 단계적으로 교전을 시작한다. 우선 위협도가 높은 70개 표적을 선별해 동시 추적하며, 이 가운데 36개 표적에 대해 각각 2발씩, 최대 72발의 요격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다. 즉, 1개 포대만 있어도 적 2개 전투기 대대를 상대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방공 시스템의 특징은 표적 성질과 임무에 따라 각기 다른 6종의 미사일을 유연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정거리가 400km에 달하는 대형 미사일인 40N6의 경우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적의 조기경보기나 폭격기, 수송기 등을 요격할 때 사용한다. 사거리 40~120km인 9M96 계열의 요격 미사일들은 적의 전투기와 순항 미사일, 무인기는 물론 스텔스 전투기와 탄도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중국은 러시아의 S-300 시리즈를 카피한 HQ-9을 생산해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지만, 이들 전력만으로는 미국의 신형 전자전기나 스텔스 전투기, 순항 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 S-400 판매를 요청해왔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14년 판매승인이 떨어지자 3개 포대를 주문했고, 내년까지 모든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중국에 인도되는 3개 포대의 S-400 가운데 1차분은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연안 지역에, 나머지 2·3차분은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일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한해협과 서해 하늘은 사실상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며, 이 일대에서의 타국 군용기의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에서 사드 배치 논의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사드를 능가하는 수준의 고성능 장거리 방공 시스템의 한반도 주변 배치를 추진해왔고, 그 이전부터 JY-26 등 고성능 레이더를 산둥반도에 배치해 한반도 상공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던 나라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냉전 시기부터 지금까지 로켓군(舊 제2포병부대) 소속의 3개 미사일 여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해 놓고 대한민국을 향해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는 나라다. 이런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방어용 미사일인 사드를 배치하는 우리나라에게 “사드용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 일부 상공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이것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는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이 같은 행태는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이 아직도 화이사상(華夷思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이사상이란 중화(中華) 민족만이 세상의 중심인 천자국(天子國)이고 나머지는 모두 오랑캐(夷)이기 때문에 오랑캐의 소국(小國)들은 대국(大國)인 중국을 받들어야 한다는 극단적 국수주의(Ultranationalism) 사상이다. 지난 수천 년간 동아시아를 지배했던 이 사상에 따라 역대 중국 왕조들은 주변국들이 군사 하나 늘리고 성벽 벽돌 한 장 쌓는 것까지 자신들의 승인을 받으라고 강요해 왔었다.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은 바로 중국의 이러한 구태(舊態)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은 자국에게 저자세인 주변국에게는 고압적인 정책을 펴면서도,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전쟁을 불사하고 맞서는 나라에게는 꼬리를 내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드 보복 경고 한마디에 전전긍긍했던 한국에게는 온갖 무역 보복을 펴며 내정간섭에 가까운 오만함을 보였지만,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베트남이 동원령 선포 검토를 운운하며 중국에 맞서려 하자 압박을 풀고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체 경제에서 중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나라였지만 경제적 손실을 일부 감내하고서라도 주권을 지키고자 했던 의지가 중국의 오만함을 꺾고 국익을 지켜냈던 것이다. 사드로 촉발된 한·중 갈등을 해결하려면 중국의 보복 조치 경고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춰줄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강경책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그들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를 문제 삼는다면 우리 역시 중국의 한반도 미사일 겨냥 실태와 S-400 배치 등을 문제 삼아 강력한 외교적 공세를 취하고,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외교 상식에 따라 한미동맹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압박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중국의 이번 S-400 미사일 도입은 한국에게 위협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를 외교적 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정부당국에 필요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주택 수색하던 러 경찰, 지하실서 ‘식어 악어’ 발견

    주택 수색하던 러 경찰, 지하실서 ‘식어 악어’ 발견

    사람을 잡아먹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는 나일 악어가 한 가정집의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최근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주택 지하실에서 약 1.8m에 달하는 나일 악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악어가 발견된 과정은 황당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은 불법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한 용의자(40)의 집을 급습해 수색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허가받지 않은 여러 정의 총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 예상치않는 '비밀병기'는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인공 연못에 사는 악어를 발견한 것. 이 악어는 나일 악어로 몸길이가 최대 7m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이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나일 악어의 먹잇감이 될 정도로 성격이 포악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악어가 어떻게 지하실에서 사육되고 있었는지 조사 중에 있다"면서 "다행히 악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현재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동철 칼럼] 평양 음악과 ‘글로벌 스탠더드’

    [서동철 칼럼] 평양 음악과 ‘글로벌 스탠더드’

    고교 시절, 지금은 KBS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바꾼 국립교향악단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몇 차례 갔었다. 1970년대 중·후반이다.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시 우리 교향악단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필립스나 도이치그라모폰, RCA 같은 유럽 및 미국 레이블의 라이선스 음반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다. 귀가 밝지 않은 고교생이라도 주옥같은 녹음에 익숙했으니 국내 교향악 연주회에서 감동을 느끼기란 쉽지 않았다. 그 언저리 아마 영화관이었던 것 같다. 반공을 내용으로 하는 뉴스를 보고 있는데 북한 교향악단이 화면에 비쳤다. 김일성 정권이 교향악단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현악 주자들이 좌우로 몸을 흔들며 자신감 있게 활을 쓰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수준이 간단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흔드는 것이야 연주자의 개성일 수도 있지만, 그렇듯 과감한 보잉은 당시 우리 교향악단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대학 시절,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곡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담은 카세트테이프를 갖는 것은 일종의 유행이었다. 복사에 복사를 거듭한 최악의 음질이었지만 연주는 유려했고, 난해한 음악을 소화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북한의 국립교향악단이라고 했다. 햇볕 아래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은 것은 2000년이었다. 서울에서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합동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자신 있는 몸짓과 활쓰기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전반적인 음악문화야 우리가 훨씬 더 앞서 있었겠지만, ‘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간신히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중앙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것은 1946년이라고 한다. 초창기 북한 교향악계는 옛 소련 음악계의 전통을 따르지 않았을까 싶다. 창단 공연에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연주했다고는 해도 레퍼토리는 당시 소련 교향악단을 모범으로 삼으면 됐을 것이다. 모스크바음악원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 유학한 음악인도 있었다. 1960년대 후반 김일성은 “교향악은 우리의 미감과 정서에 맞게 민요와 명곡을 가지고 해야 한다”면서 “가요 ‘그네 뛰는 처녀’를 교향악 연주로 만들어 보라”고 교시한다. 그러자 ‘그동안 교향악이라면 으레 유럽 고전음악이었고, 악기 편성도 그것을 답습했으니 인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는 논리가 뒷받침되면서 교향악단의 레퍼토리는 크게 바뀌게 된다. 2016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창립 70돌 기념 음악회는 이후 정착된 표준 레퍼토리다. ‘운명도 미래도 맡기네’, ‘내 조국 강산에’, ‘조국찬가’ 같은 창작곡에 ‘명곡묶음’이라는 이름으로 칼링카를 비롯한 러시아 민요 메들리를 연주했다. 2006년 ‘모차르트 생일 250돌 기념음악회’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피아노협주곡 23번, 교향곡 39번은 아주 예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떠 있는 ‘70돌 기념 음악회’를 끝까지 보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문제는 남한 사람은 물론 ‘인민’들에게도 인기가 없다는 데 있었다. 2009년 기존 관현악 편성에 전자 악기를 더하고 춤과 노래를 가미한 은하수관현악단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했다. 은하수관현악단과 닮은꼴인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남북이 하나 되는 감동’이라면 모를까 이들 수준의 ‘버라이어티 쇼’로 우리에게 음악적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 ‘북한판 걸그룹’이라는 모란봉악단은 보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음악으로 훈련된 남한 젊은이들에게 비웃음만 산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만 해도 에릭 클랩턴의 ‘광팬’이다. 음악을 듣는 수준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우리의 미감과 정서에 맞는 음악’은 공감하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세계인이 공감하는 음악’도 고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 안타깝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심수관과 화병/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심수관과 화병/황성기 논설위원

    조선 도공 후예로 일본 가고시마를 본거지 삼아 도자기를 굽는 15대 심수관(沈壽官·57)이 요새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것이 높이 1m, 폭 50㎝짜리 대형 화병이다. 이 화병은 증조부인 12대 심수관이 100년도 훨씬 전에 만들었던 화병이 모델이다. 1년 전 가고시마의 ‘시마즈흥업’이란 회사로부터 12대 심수관이 제작한 화병과 똑같이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12대가 만든 화병 원작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미술관인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12대 심수관의 예술성이 함축된 화병은 러시아의 황태자 니콜라이 2세(재위 1894~1917)가 1891년 4월 나가사키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메이지 일왕을 대신해 그를 영접했던 사쓰마(薩摩) 번주(藩主) 시마즈 다다요시가 증정한 작품이다. 가고시마 일대를 지배했던 시마즈 다다요시는 니콜라이 2세에게 선사할 화병 제작을 유럽까지 이름을 날리던 자기 명인 12대에게 맡긴다. 에르미타주에 선대의 화병이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15대 심수관이 안 것은 10년 전. 심수관 가문의 책, 문서를 보관하는 수장고를 정리하던 중 12대에 관한 기록을 접한다. 나흘 뒤 도쿄에 있는 방송국에서 “러시아 미술관에 있는 화병을 발견했는데, 심수관 작품인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사진을 보내왔다. 기묘한 우연이었다. 가고시마시와 시마즈 가문은 메이지 유신 150주년인 올해 대대적인 행사를 치른다. 15대 제작 중인 화병도 ‘가고시마 자랑’의 하나다. 완성되면 시마즈 가문의 전통 가옥에 전시될 예정. 오는 4월 작품 인도가 목표인 화병의 공정률은 50% 정도다. 심수관은 “지금까지 화병의 형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색을 입히는 일이 남았다”고 한다. 3명이 팀을 이룬 화병 제작에는 심수관 도요(陶窯)에서 10년 이상 제자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조정희(39)씨도 참가하고 있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가고시마로 끌려간 청송 심씨 가문의 도공 심당길과 그 후손들이 420년 동안 도자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 명가다. 14대를 주인공으로 한 ‘고향을 어찌 잊으리’에서 작가 시바 료타로는 “12대가 1867년 파리박람회에 이어 1873년 오스트리아 박람회에 큰 화병을 출품함으로써 이미 유럽에서 명성을 날렸던 사쓰마 자기의 평판을 더욱 높였다”고 썼다. 15대 심수관은 “한눈에 봐도 초일류인 선대의 작품과 똑같이 만들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연극리뷰] 러시아 동시대극 ‘발렌타인 데이’

    [연극리뷰] 러시아 동시대극 ‘발렌타인 데이’

    어떤 기억은 온몸에 각인된 채 사람을 떠나지 않는다. 처음 마음을 나눈 연인과의 추억 같은 것이 그렇다. 처음으로 겪은 설렘만큼 강렬한 것은 없을 터이니. 예술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선보인 연극 ‘발렌타인 데이’(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이처럼 누구나 오래 앓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21세기 러시아 연극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극작가 이반 비리파예프 모스크바 프락티카 극장 예술감독이 2009년에 발표한 희곡이 원작으로 국내 초연이다. 주로 막심 고리키, 안톤 체호프 등 19~20세기 러시아 작가의 희곡이 소비됐던 국내에 모처럼 등장한 러시아 동시대 연극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예술원에서 연기와 연출을 공부한 김종원 연출가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평생 한 남자에 대한 그리움에 사로잡힌 여인 발렌티나가 겪는 감정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열여덟 살에 처음 만난 동갑내기 발렌티나와 발렌틴의 사랑은 부모님의 반대로 이어지지 못한다. 스무 살이 된 발렌틴은 발렌티나가 결혼을 한다는 거짓 소식에 절망하고, 자신에게 끝없는 관심을 보여 온 카차와 결혼한다. 15년 뒤 다시 만난 발렌티나와 발렌틴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발렌틴은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홀로 남아 60세 생일을 맞은 발렌티나는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기억을 붙잡고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간다. 작품은 발렌티나의 60번째 생일날인 현재에서 시작해 18세, 20세, 35세, 40세 등 과거를 되짚으며 꿈, 상상을 넘나든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 작품이 특별한 건 농익은 사랑의 언어를 전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덕분이다. 배우 정재은과 이명행이 발렌티나와 발렌틴을 연기하고 이봉련이 카차를 맡았다. 감각적인 무대 미학 역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과거 발렌틴의 집이었지만 현재는 발렌티나와 카차가 함께 사는 공동주택인 무대는 공원, 길, 수영장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눈과 바닥을 나뒹구는 낙엽, 방에 있던 물건들이 무대 한가운데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 등 다양한 시각적인 장치로 극적 효과를 더했다. 1만 5000원~5만 5000원. (02)580-1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해 첫날 지구촌 사건사고

    2018년 첫날 지구촌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74억 인구가 희망과 기대에 가득 찬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뉴질랜드, 지구촌 첫 새해맞이 전 세계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선 지구촌 첫 새해를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와 해변에 몰렸다. 뉴질랜드 도심부와 항구 등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입맞춤과 포옹을 하며 서로의 행운을 빌었다. 호주 시드니항에서도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폭포처럼 흐르는 무지개색 불꽃과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보며 시민들은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온 새해맞이 불꽃놀이 대신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아랍어 서체와 기하학적인 무늬, 아랍에미리트(UAE)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초상 등이 레이저쇼를 통해 형상화됐다. 인도에서는 모스크(이슬람 사원), 시크교도의 예배당, 교회 등 종교별 사원 등에서 자정을 맞아 새해를 기념했다. 인도 서북부 암리차르에 있는 황금사원은 새해를 맞아 환하게 불을 밝혔다. 러시아는 다소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에 문제가 생겨 취소됐기 때문이다. 새해를 전후해 주로 눈으로 뒤덮였던 모스크바는 올해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중국은 새해를 기념해 여행을 떠난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중국신문망은 원단(元旦·양력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추산한 결과 원단 연휴 3일 가운데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중국의 국내 여행객 수는 각각 5600만명, 5100만명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이란 반정부 시위 최소 12명 사망 그러나 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이란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한 12명이 사망했으며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관영 TV가 전했다. 이란 시위는 지난달 28일 북동부 최대도시 마슈하드에서 물가고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내용으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도시로 확산돼 전국적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명이 체포됐다. 유명 관광지인 중미 코스타리카 푼타 이스리타 삼림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네이처 항공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12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탑승객 가운데 10명은 미국인 관광객이며 2명은 현지인 조종사로 파악됐다. 현지인 조종사 1명은 2010~2014년 재임한 라우라 친치야 전 대통령의 사촌이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시골에 홀로 남겨진 농민공 자녀가 난로에 불을 붙였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구이저우성의 한 빈민촌 어린 형제가 가스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어린이는 4살, 11살이었으며, 부모는 형제만 남겨 놓고 대도시인 쿤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나 된 열정, 러시아·자카르타까지 대~한민국

    하나 된 열정, 러시아·자카르타까지 대~한민국

    2월 동계올림픽 35억 가슴에 ‘평창’ 새기고6월 월드컵 신화창조 꿈★ 이루고8월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 금맥 캔다 ‘황금 개띠’ 해인 2018년 대한민국의 스포츠 캘린더는 빅이벤트로 가득하다.●동계올림픽·월드컵·AG 종합선물세트 4년마다 열리는 하계올림픽 사이 짝수 해에는 늘 동계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이 한 세트처럼 차례로 열리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로 들썩거린 2002년 당시에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5월 말~6월 말 월드컵, 9월 말에는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잇달아 꼬리를 물었다. 특히 굵직한 이 3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국내에서 펼쳐진 터라 2002년 한 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포츠의 한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열기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비록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뿐이지만 무게는 더 묵직하다. 1988년 열렸던 서울대회 이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올림픽인 데다, 동계대회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2월 9일 개막해 강원 평창, 강릉, 정선에서 17일간 열전을 치르고 2월 25일 폐막한다. TV중계를 시청하는 인구만 세계 35억명을 뽐내게 된다. 3월 9일에는 올림픽의 바통을 이어 받아 세계 장애인들의 올림픽 겨울축제 동계패럴림픽이 막을 올린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모토 아래 세계 42개국 이상, 550여명이 6개 종목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는 평창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과 같은 평창, 정선의 산악클러스터와 강릉에서 열흘에 걸친 ‘우정의 스포츠 잔치’를 벌인 뒤 같은 달 18일 막을 내린다. ●험난한 월드컵… ‘申의 한 수’ 부탁해 석 달도 지나지 않은 초여름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이 요동친다.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스포츠로는 세계 최대 규모 이벤트인 FIFA 월드컵이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본선에 오른 32개 나라가 출전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8강∼준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7월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일 조 추첨식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돼 험난한 도전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9시 모스크바 인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4일 오전 3시에는 소치와 가까운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27일 오후 11시에는 지난 대회 우승국 독일과 모스크바 동쪽 카잔 아레나에서의 최종 3차전을 통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타진한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의 전초기지인 베이스캠프를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확정했다.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 3곳을 2시간 안팎의 비행으로 이어 줄 거점인 데다 무엇보다 기후 등 대표팀의 휴식을 위한 자연 환경과 훈련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일본, AG 1진급 총출동 경계령 8월에는 44억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월드컵 축구의 열기를 이어받는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자바 섬에 있는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에 있는 팔렘방은 609㎞나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도 1시간이 걸린다.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이 주 경기장이다. 40개 종목에 462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6차례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 최강 중국을 앞지르기에는 벅차지만 일본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걸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종목별 2진급 선수를 파견하던 일본이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원 1진급으로 선수단을 꾸릴 것으로 보여 종합 2위 수성이 쉽지 않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핑크색 잘 나오게 해주세요~’

    [포토] ‘핑크색 잘 나오게 해주세요~’

    조련사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니카 펫 그루밍 살롱에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의 털을 염색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에 내린 파란색 눈(雪)…시민들 공포에 떨어

    러시아에 내린 파란색 눈(雪)…시민들 공포에 떨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흰색이 아닌 파란색을 띠는 눈이 내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이 지역에서는 흰색이 아닌 푸른 빛을 띠는 눈이 내려 주민들의 우려를 샀다. 주민들은 공기 중에 섞인 화학물질로 인해 눈의 색깔이 변한 것으로 보고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실제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내에 각종 화학연구소가 있어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져갔다. 공개된 영상은 마을 주민들이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파란색 눈을 삽으로 퍼 양동이에 옮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 전문가가 파견돼 조사를 벌인 결과, 파란색 눈에서는 코발트와 메틸렌 블루 성분이 검출됐다. 코발트는 옅은 푸른색을 띠는 금속원소로, 자석 합금이나 안료, 리튬-이온전지의 제조에 유용하게 쓰인다. 메틸렌 블루는 푸른색의 염기성 염료로, 결정상태에서는 녹청색을, 이온화 되면 푸른색을 낸다. 전문가들은 이들 성분이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등 의료계에서도 활용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출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 푸른 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400여 ㎞ 떨어진 지역에 있는 첼랴빈스크에서도 이번과 유사한 푸른 눈이 발견됐다. 당시 조사 결과 이 눈은 부활절 달걀 등 식료품을 염색하는데 쓰이는 파란색 염료가 환기구를 통해 공기 중으로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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