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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사생아 지목’ 러 18세 여성 SNS에 “쥐처럼 숨었나” 네티즌 조롱

    ‘푸틴 사생아 지목’ 러 18세 여성 SNS에 “쥐처럼 숨었나” 네티즌 조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자녀로 지목됐던 18세 여성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조롱을 당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학생 루이자 로조바(18)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들로부터 ‘벙커 속에 쥐처럼 숨었나’ 등의 조롱성 질문을 받았다. 현재 8만 9000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로조바는 자신의 계정에 구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명품을 애용하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시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독일에서 귀국 직후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로조바의 SNS 계정을 공개하자 푸틴 대통령이 로조바의 SNS 활동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2020년 11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당시 28세)가 2003년 푸틴의 딸인 로조바가를 낳았다고 밝혔다. 당시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이었다.   이 매체는 내연녀가 로시야뱅크의 지분과 거액의 부동산 등 1억 달러를 지닌 젊은 자산가라고 주장했다. 또 로조바의 본명인 엘리자베타 블라디미로브나 크리보노기흐에서 이름 중 ‘블라디미로브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들은 로조바의 SNS에 “살인자의 딸”, “전범의 딸”, “사이코패스의 딸”, “마약중독자의 딸”이라는 비난을 올렸다. 또 다른 여러 게시물에는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이모티콘이 붙여졌다. 어떤 게시물에는 “당신 역시 그(푸틴)와 어떤 관계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쓰였다. 한 네티즌은 로조바에 대해 “당신이 모나코에서 명품 자랑으로 허세를 부리는 동안 당신과 같은 세대의 젊은 러시아인들은 당신 아버지(푸틴) 탓에 우크라이나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젊은 러시아 병사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우크라이나로 파병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붕괴해 완전한 제로(0)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로조바를 공개적으로 자신의 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푸틴의 딸은 마리야(36)와 카테리나(35) 2명이다.
  • [나우뉴스]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나우뉴스]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가장 격렬한 시위는 다름 아닌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반전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람은 이날까지 최소 3093명이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24일 첫날 최소 1967명의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최소 634명, 26일까지는 최소 49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러시아 침공을 비난하는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가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각각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와 다른 직능 단체도 24일 이후 비슷한 서한을 내놨다. 모스크바에 있는 유명 현대 미술관 ‘개러지’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끝날 때까지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전 여론은 온라인에서도 결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현재까지 78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2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표를 던졌던 일부 의회의원도 침공을 비난하고 나섰다. 보통 크렘린궁의 입장을 따르는 공산당 의원 2명도 소셜미디어에서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이날 미국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에서도 러시아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에선 워싱턴DC와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각국의 시위대는 “지금 전 세계가 단합해야 한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의상을 입었고, 다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라”, “전쟁 반대”, “푸틴 멈춰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 축구 너, 퇴장

    러 축구 너, 퇴장

    러시아가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종목별 국제연맹(IF)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도 설 땅이 없어졌다. FIFA는 1일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에 따라 러시아는 각 종목 대표팀 또는 클럽팀의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전날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개최 금지와 국가, 국기, 국가명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리고도 출전을 금지하지 않아 일부 국가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며 추가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오는 24일 폴란드를 시작으로 스웨덴 혹은 체코와 펼칠 수도 있는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다. FIFA가 정치적 이유로 월드컵 출전을 금한 건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28년 만이다. 이전에도 FIFA는 인종차별 정책의 책임을 물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964년과 1976년 월드컵대회 출전권을 박탈했다. 러시아는 또 오는 7월 UEFA 여자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실격 처리됐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꾼 UEFA는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즈프롬과 2024년까지 맺은 연 4000만 유로(약 540억원)에 이르는 후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도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동조국’인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개입을 허락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두 나라의 국기와 국가 등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 촉구했다. IOC는 또 200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4년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드미트리 코자크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에게 줬던 올림픽 훈장도 철회했다.
  • 우크라 항구 막혀 터키에 화물 방치… 현대차 러시아 공장도 멈춰

    우크라 항구 막혀 터키에 화물 방치… 현대차 러시아 공장도 멈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화물 도착지가 일방적으로 변경되며 제품 전량 폐기나 추가 물류비 지급 등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닷새 만에 기업 애로사항 138건 접수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을 설치한 지 5일 만에 138건의 기업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1일 밝혔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는 최근 러시아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컬러강판을 수출하는 한 상사도 이번 침공 사태가 시작되기 전에 러시아 기업과 체결한 계약에 대한 수출대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 기업은 주문받은 제품을 배로 실어 보냈으나 화물 운송 도중에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포함, 서방국으로부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는 제재를 받으며 대금을 회수할 길이 막혀 버렸다. 이처럼 최근 대(對)러시아 수출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협에 접수된 애로사항의 절반 이상인 81건(58.7%)이 대금 지급 거부나 지연과 관련된 어려움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장인 신승관 무협 전무는 “현재 러시아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 간 송금 결제가 중단된 상태라 대러시아 수출 기업들의 대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물류비 부담에 현지서 물건 폐기도 물류난도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이날부터 5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판매사에 대한 차량 인도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수출하는 한 업체는 선사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보낸 화물의 최종 도착지가 터키로 바뀌었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수출품은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 하역돼야 하는데 전쟁이 터지며 우크라이나 항구 전역에 물류 반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선사들은 우크라이나가 아닌 터키나 폴란드 등 주변국에 화물을 내려놓고 있다. 조용석 무협 현장정책실장은 “선사가 다른 지역에 하역한 화물은 다시 찾아가든 현지에서 팔든 수출업체가 처리해야 하고 이로 인한 추가 비용도 다 부담해야 해 기업들로서는 어려움이 크다”며 “물류비용도 크게 오르며 다시 가져오는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업체들이 물건을 현지에서 그냥 폐기 처분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 일시 중단 … 글로벌 기업들 ‘탈(脫) 러시아’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 일시 중단 … 글로벌 기업들 ‘탈(脫) 러시아’

    러시아를 옥죄는 각국의 제재 조치와 맞물려 글로벌 기업들도 잇달아선언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는 의미의 이면에는 제재 조치가 러시아 경제와 금융, 산업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이날부터 5일까지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러시아 대표사무소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난으로 인한 부품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3만대로, 러시아는 현대차와 기아가 내수 시장의 23%를 점유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되고 수출 통제 등 제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내수 시장 위축과 현지 생산 차질 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도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에서의 철수와 사업 중단 등을 선언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회사인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셸(Shell)은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과의 합작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재정 지원도 철회하기로 했다. 독일 다임러 트럭과 스웨덴 볼보,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도 러시아에서 협력 중단과 자동차 판매 중단 등을 발표했다. 할리우드 대표 영화사인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러시아 금융기관의 결제망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루블화의 가치 하락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됐다”면서 “글로벌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지분을 매각한 데 따른 영향은 잃을 것이 훨씬 적은 산업으로도 확산된다”고 분석했다.
  • 수출대금 못 받고, 우크라 갈 제품은 터키에...기업 피해 일파만파

    수출대금 못 받고, 우크라 갈 제품은 터키에...기업 피해 일파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화물 도착지가 일방적으로 변경되며 제품 전량 폐기나 추가 물류비 지급 등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을 설치한 지 5일 만에 138건의 기업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1일 밝혔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는 최근 러시아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당 화장품 업체는 이번 사태 이전에 현지 바이어의 주문을 받고 다 만들어놓은 제품의 인수도 거부당해 공장에 재고를 그대로 쌓아두고 보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컬러강판을 수출하는 한 상사도 이번 침공 사태가 시작되기 전에 러시아 기업과 체결한 계약에 대한 수출대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 기업은 주문받은 제품을 배로 실어보냈으나 화물이 운송되는 도중에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포함, 서방국으로부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는 제재를 받으며 대금을 회수할 길이 막혀버렸다. 이처럼 최근 러시아 수출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협에 접수된 전체 애로사항의 절반 이상인 81건(58.7%)이 대금 지급 거부나 지연과 관련된 어려움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장인 신승관 무협 전무는 “러시아를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제재가 이뤄지며 현재 러시아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간 송금 결제가 중단된 상태라 러시아 수출 기업들의 대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며 “때문에 수출대금을 받아야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난도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이날부터 5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판매사에 대한 차량 인도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수출하는 한 업체는 선사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보낸 화물의 최종 도착지가 터키로 바뀌었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수출품은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 하역돼야 하는데 전쟁이 터지며 우크라이나 항구 전역에 물류 반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선사들이 우크라이나가 아닌 터키나 폴란드 등 주변국에 화물을 내려놓는 경우가 잦다. 조용석 무협 현장정책실장은 “선사가 다른 지역에 하역한 화물은 다시 찾아가든 현지에서 팔든 수출업체가 전적으로 처리해야 하고 이로 인한 추가 비용도 다 부담해야 해 기업들로서는 어려움이 크다”며 “물류비용도 크게 오르며 다시 가져오는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업체들이 물건을 현지에서 그냥 폐기 처분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피해 기업들은 정부에 수출자 피해 보상,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자금 지원, 은행자금 대출기한 연장 등을 요청하고 있다.
  • “조국 부끄럽다”…여권 불태우며 ‘반전 시위’한 러시아인들

    “조국 부끄럽다”…여권 불태우며 ‘반전 시위’한 러시아인들

    전세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러시아인들이 여권을 불태우며 조국에 대한 부끄러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27일 호주 매체 ‘7News 멜버른’ 소속 기자 블레이크 존슨은 트위터에 멜버른에 거주하는 러시아 시민권자 안드레이가 여권을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드레이는 친구와 함께 참석한 반전 시위 현장에서 러시아 여권을 불태웠다. 이를 지켜보던 한 행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표시인거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의 모든 것을 저주한다”면서 “그가 오래 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는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천 명이 도시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청년들은 여권을 불태우며 전쟁을 멈출 것을 호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여론이 러시아 내에서도 뜨겁게 불붙고 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잇달아 반전시위가 일어났다. 러시아 당국은 시위를 불법이라 규정하고 시위대 수천명을 체포했지만 반전시위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올림픽서 “전쟁금지” 호소한 우크라 선수도 무기 들었다

    올림픽서 “전쟁금지” 호소한 우크라 선수도 무기 들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반전 메시지’를 전한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50㎞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곁에 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라스케비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학생이다. 처음 이런 일을 겪는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러시아군과)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지난 11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인쇄된 종이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 “이게 내 입장이다.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조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헤라스케비히의 행동을 두고 올림픽 현장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헤라스케비치에게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 세계가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를 제재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는 다음 달 예정된 러시아와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스웨덴 축구협회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와 맞붙을 경우,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된 F1 월드 챔피언십 러시아 그랑프리도 취소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IJF 명예총재 지위를 박탈했고,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 역시 취소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계획된 월드컵 등을 취소했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6~7월 러시아에서 치르기로 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다른 곳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 “우크라와 함께” “전쟁 멈춰”… 드넓은 축구장에 러시아 발 디딜 곳은 없었다

    “우크라와 함께” “전쟁 멈춰”… 드넓은 축구장에 러시아 발 디딜 곳은 없었다

    1960년대 영국 록 그룹 ‘더 홀리스’의 ‘무겁지 않아요. 제 형제인걸요’(He ain’t heavy, he‘s my brother)라는 노래가 축구장에 울려 퍼지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눈시울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27일(한국시간) 맨시티와 에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린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 곳곳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대형 걸개 격문이 우크라이나 대표팀 동료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사진과 함께 펄럭였다. 노래가 끝나자 진첸코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그라운드에는 ‘노 워’(NO WAR·전쟁 반대)라는 문구와 우크라이나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팀 동료들, 아예 커다란 국기를 어깨에 두른 에버턴 선수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들은 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과 하나 된 박수로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세계 스포츠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발리예바 파문’으로 받았던 따가운 눈총이 비난과 규탄, 거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날 EPL과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의 4대 ‘빅리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뮌헨-프랑크푸르트전에 앞서 선수들이 1분간 침묵했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멈춰, 푸틴’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축구장에도 ‘전쟁 반대’, ‘모두를 위한 평화’ 등의 현수막이 줄을 이었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6)는 “난 항상 구단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결정을 해 왔다”며 구단 관리권을 재단에 넘겼다. 영국의 러시아 제재 대상에 푸틴의 측근인 자신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 몸을 뺀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폴란드는 지난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를 보이콧했다. 2차 PO에 나설 수 있는 스웨덴 역시 “상대가 러시아라면 29일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럽축구연맹은 오는 5월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프랑스 파리 생드니 경기장으로 즉각 변경했다. 축구 외의 종목도 ‘반(反)러시아’에 동참했다. 국제배구연맹과 국제체조연맹, 국제유도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요청에 따라 올해 러시아에서 열기로 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포뮬러원(F1)을 주관하는 세계자동차연맹도 지난 25일 올 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대회인 러시아 그랑프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동반입대한 신혼부부, 망치·칼 든 시민… 목숨 바치는 민간영웅

    동반입대한 신혼부부, 망치·칼 든 시민… 목숨 바치는 민간영웅

    “나는 주말에 뒷마당에 튤립을 심을 계획이었지만 대신 총 쏘는 법을 배운다. 우리 땅이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여성 국회의원인 키라 루디크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여성들도 남성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 땅을 지킬 것”이라고 쓰고 총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결사항전에 나선 시민들에게 1만 8000정의 총기를 보급했고, 이마저 없는 이들은 망치나 칼, 화염병 등을 들었다. 이들의 모습에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지 시위와 모금운동이 벌어졌고 함께 ‘평화’를 호소했다.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위장복과 방한 파카를 입은 남성들이 뒤섞여 지급받은 AK-47, AR-45, 산탄총 등을 들고 거리 모퉁이, 정부 건물, 고가도로 등에 선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주요 징집소마다 예비군 지원을 위한 줄이 길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키예프 외곽의 작은 마을인 알렉산더 검문소의 경우 군이 아닌 민간인이 방어하고 있으며, 총이 없는 이들은 망치나 칼도 든다.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시민들에게 “몰로토프 칵테일(화염병)을 만들어 점령자를 무력화하자”며 트위터에 제조법을 올리기도 했다. 신부 야리나 아리에바(21)와 신랑 스비아토슬라프 퍼신(24)은 러시아의 침공에 결혼식을 지난 25일로 앞당겼고, 이튿날 동반 입대했다. 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는 크림반도에서 북쪽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막으려고 헤르손주 헤니체스크 다리에 지뢰를 설치한 뒤 자폭했다. 흑해의 작은 즈미니섬에 배치됐던 13명의 우크라이나 전사들은 지난 24일 러시아의 회유에도 “러시아 군함, 엿 먹어라”라고 무전에 소리치며 항전을 택한 뒤 모두 전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참전이 힘든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헌혈을 하거나, 참전 용사에게서 기본적인 무기 취급법이나 응급처치법을 교육받는다. 러시아에 협력하는 공작원을 색출하거나 침략군을 저지하려고 도로 표지판을 쓰러뜨리기도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오직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블로그에 “모든 힘을 다해 방어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방위대 소속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 도중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들며 항전을 결의했다.예상 못 한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는 국제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뉴욕·시카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핀란드 헬싱키, 일본 도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터키 이스탄불 등에서 ‘전쟁 중단’, ‘푸틴 스톱(STOP)’ 등의 플래카드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스위스 베른에선 2만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모여 푸틴을 규탄했다. 러시아 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도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반전 시위가 발생해 3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는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구호품을 위한 모금을 호소했다. 50만 파운드 모금을 목표로 한 영국 단체는 55만 6000파운드(약 9억원)를 모았고, 미국 단체도 19만 5000달러(약 2억 3500만원)를 모금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의 국경 마을인 메디카로 넘어가는 데 대기시간만 6~1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인파가 몰리며 수속 시간도 지연됐고, 생이별을 하는 가족들이 아쉬움에 서로의 손을 쉽게 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인근 국가로 간 사람까지 포함하면 피란민은 36만 8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유엔은 교전 확전 땐 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는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이틀간 거의 200명의 민간인을 죽였다. 어린이 3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가장 격렬한 시위는 다름 아닌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반전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람은 이날까지 최소 3093명이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24일 첫날 최소 1967명의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최소 634명, 26일까지는 최소 49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침공을 비난하는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가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각각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와 다른 직능 단체도 24일 이후 비슷한 서한을 내놨다. 모스크바에 있는 유명 현대 미술관 ‘개러지’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끝날 때까지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전 여론은 온라인에서도 결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현재까지 78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2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표를 던졌던 일부 의회의원도 침공을 비난하고 나섰다. 보통 크렘린궁의 입장을 따르는 공산당 의원 2명도 소셜미디어에서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이날 미국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에서도 러시아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에선 워싱턴DC와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각국의 시위대는 “지금 전 세계가 단합해야 한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의상을 입었고, 다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라”, “전쟁 반대”, “푸틴 멈춰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 우크라 출신 진첸코(맨시티)-미콜렌코(에버턴) 포옹 때 경기장 울린 음악은?

    우크라 출신 진첸코(맨시티)-미콜렌코(에버턴) 포옹 때 경기장 울린 음악은?

    60년대 영국의 록그룹 ‘더 홀리스’의 노래가 축구장에 울려퍼지자 맨체스터시티의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눈시울은 벌겋게 달아올랐다.27일 맨시티와 에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경기가 열린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 경기장 곳곳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대형 걸개 격문과 함께  우크라이나 대표팀 동료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의 사진이 펄럭였다. ‘구불구불한 길은 멀기만 해. 하지만 버틸 수 있어. 그는 내 형제니까’라는 노랫말로 음악이 끝나자 진첸코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그라운드에는 ‘노 워(전쟁 반대)’라는 문구와 우크라이나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팀 동료들과 아예 커다란 국기를 어깨에 두른 에버턴 선수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들은 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과 하나된 박수로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전 세계 스포츠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발리예바 파문’으로 받았던 따가운 눈총이 본격적인 비난과 규탄, 거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날 EPL과,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앙(1) 등 유럽의 4대 ‘빅리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공개로 밝혔다. 뮌헨-프랑크푸르트전에 앞서 선수들이 1분간 침묵했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멈춰, 푸틴’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축구장에도 ‘전쟁 반대’, ‘모두를 위한 평화’ 등의 현수막들이 줄을 이었다.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6)는 전날 “난 항상 구단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결정을 해 왔다”며 구단 관리권을 재단에 넘겼다. 영국의 러시아 제재 대상에 푸틴의 측근인 자신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 몸을 뺀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폴란드는 지난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를 보이콧했다. 2차 PO에 나설 수 있는 스웨덴 역시 “상대가 러시아라면 29일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5월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프랑스 파리 생드니 경기장으로 즉각 변경했다. 축구 외의 종목에도 ‘반러시아’ 열풍이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국제체조연맹(FIG), 국제유도연맹(IJF)은 IOC의 요청에 따라 올해 러시아에서 열기로 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포뮬러원(F1)을 주관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도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올 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대회인 러시아 그랑프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속보] “프랑스, 러 화물선 영불해협서 나포”

    [속보] “프랑스, 러 화물선 영불해협서 나포”

    프랑스군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로 향하던 러시아 화물선을 영불해협에서 나포했다고 AFP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은 이날 프랑스 루앙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선적의 화물선 ‘발틱리더호’ 을 나포했다. 이 화물선에는 자동차가 실려있었다.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한 뒤 화물선이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은 이 화물선이 유럽연합(EU)이 제재를 가한 러시아 기업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프랑스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화물선은 나포 후 프랑스 해군에 이끌려 불로뉴쉬르메르항으로 이동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이와 관련,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이 나포에 대한 해명을 프랑스 당국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 “푸틀러 멈춰” 러시아 규탄·우크라이나 지지 시위 전 세계로

    “푸틀러 멈춰” 러시아 규탄·우크라이나 지지 시위 전 세계로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69%로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침공설 확산 이후 6%포인트나 올랐다. CNN이 지난 7~15일 러시아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러시아의 무력 사용은 정당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0%가 “정당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푸틴 독재 체제가 견고한 러시아에서도 반전(反戰)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도 이에 호응하듯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53개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수만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은 러시아에서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 여론이 전혀 작지 않음을 보여줬다.그러나 예상대로 러시아 경찰의 시위 참가자 체포가 이어졌다. 러시아 현지의 독립감시기구 ‘OVD-인포’는 이날 하루 동안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엄격한 관리와 검열이 동반되는 러시아에선 1인 시위조차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그럼에도 시민들은 전쟁 발발 이틀째인 25일에도 각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도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됐다.전 세계 곳곳에선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런던에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등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25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는 무려 3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여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며 행진을 벌였다.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자국 영토 내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에 대한 실효 지배력을 상실한 바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친러 공화국을 세운 것과 흡사한 상황을 겪은 것이다.터키 이스탄불의 러시아영사관 앞에도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침략자는 죽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살인을 멈춰라” 등 구호를 외쳤다.이밖에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일본 도쿄 등 세계 각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시위 현장마다 푸틴 대통령과 나치 독일 독재자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등장한 것도 눈에 띄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 뿌리’임을 설파하며 이번 침공을 감행한 푸틴 대통령과 게르만 민족주의를 자극해 폴란드 등 이웃 국가를 침략하고 2차 세계대전을 초래한 히틀러의 공통점에 대한 지적이 많다.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푸틴 대통령에게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이번 위기는 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3일 푸틴의 행보를 두고 “악마”에 비유하며 나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 합병을 노리던 당시와 비교했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히틀러와 푸틴 대통령 모두 선정됐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타임은 2007년 푸틴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러시아를 세계 열강의 자리에 복귀시켰다”고 평했다. 히틀러는 1939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옳고 그름을 떠나 영향력을 기준으로 올해의 인물을 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 [STOP PUTIN] 조성진, 親푸틴 마추예프 대신 빈필과 카네기홀 협연

    [STOP PUTIN] 조성진, 親푸틴 마추예프 대신 빈필과 카네기홀 협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대타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선다. 카네기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 러시아의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대신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갱이 지휘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조성진이 협연자로 무대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공연은 게르기예프의 지휘에 데니스 마추예프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을 비롯해 어떤 러시아 출신 예술가보다 앞장 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고 그의 도움을 받은 것이 문제가 돼 공연에서 배제됐다. 게르기예프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명문 오페라극장인 마린스키 극장을 이끌며 격변기 러시아 음악의 자존심을 지킨 거장이다. 그런데 그가 러시아 음악의 대들보가 될 수 있었던 데는 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푸틴과의 특별한 관계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한다는 소문이 파다할 만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기예프가 무려 5억 유로(약 6700억원)를 들여 2000석 규모의 마린스키 극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푸틴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게르기예프는 2013년 푸틴 대통령의 세 번째 대선 출마 당시 TV에 나와 지지 연설을 했고, 이듬해 크림반도 합병을 지지하는 성명을 문화예술계 인사 19명과 함께 발표했다.이런 전력 때문에 게르기예프가 카네기홀 빈필 공연을 지휘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취소 게르기예프(CancelGergiev)’ 해시태그 캠페인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해시태그와 함께 “게르기예프가 뉴욕에서 공연하는 건 비도덕적”, “카네기홀은 그가 무대에 서는 것이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마추예프 역시 푸틴과 가까워 8년 전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공개 지지했다. 이에 따라 빈필하모닉 지휘는 세갱이 맡고, 마추예프의 자리를 조성진이 대신하게 됐다. 조성진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을 연주하게 된다. 카네기홀은 마추예프를 대신하기 위해 기꺼이 독일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달려와 준 조성진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세갱이 지휘하는 빈필하모닉은 다음날 같은 시각에도 공연을 이어가는데 드뷔시와 라벨, 림스키코르샤코프 음악들을 들려주고, 27일 오후 2시에도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코프스키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 ‘주얼스’ vs ‘춘향’…국내 양대 발레단 봄 맞이 대표작 화제

    ‘주얼스’ vs ‘춘향’…국내 양대 발레단 봄 맞이 대표작 화제

    국내 발레계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봄을 맞아 온 힘을 기울인 대표작을 잇달아 내놓는다. 각각 보석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급 작품과 한국 고전 ‘춘향전’을 서양 발레에 접목시켜 발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장의 블록버스터급 대작 ‘주얼스’…수석무용수 신승원 고별 무대 첫 포문은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이 열었다. 25일 개막한 신고전주의 발레 ‘주얼스’는 27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주얼스’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음악과 무용수의 동작만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보석 3대장인 에메랄드와 루비, 다이아몬드의 이미지를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발레로 표현해 3막으로 구성했다.에메랄드는 파리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나타내며, 루비는 뉴욕의 빠르고 현대적인 문화를,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클래식 발레를 상징한다. 별도 무대 장치 없이 오직 발레 무용에만 집중하게 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공연의 막은 ‘에메랄드’가 연다.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에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샤일록’이 어우러진다. 무용수들은 긴 녹색 로맨틱 튜튜를 입고 곡선 위주의 팔 동작과 섬세한 스텝을 선보이는데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부드러운 동작이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장 활기찬 무대가 펼쳐지는 2막은 ‘루비’를 모티프로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에 맞춰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한껏 드러낸다. 지난해 ‘주얼스’ 초연에도 함께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에 더해 피아니스트 김정진이 새롭게 합류해 무용수들과 합을 맞춘다. 순수하고 웅장한 눈의 궁전을 표현한 3막은 ‘다이아몬드’를 콘셉트로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이 발레 동작과 어우러져 우아함과 황실의 위엄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2009년부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연기력을 보여준 수석무용수 신승원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해외에서 인정받는 ‘춘향’…클래식 접목한 균형감 있고 화려한 군무 유니버설발레단도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 2007년 초연한 이 작품은 2014년와 2018년 해외 투어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안무, 음악, 무대, 의상 등 전면 개정작업으로 전작과 완연히 다른 모습의 새로운 ‘춘향’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 ‘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 ‘해후 파드되’(기쁨과 환희)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다. 이 춤은 두 남녀의 다양한 감정 변주와 고난도 테크닉을 더해 서사적 멜로에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다. 춘향과 몽룡 역에는 각각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이현준, 홍향기-이동탁, 한상이-강민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개정작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안무와 음악까지 맡았다. 유 감독은 발레 본연의 정체성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균형감을 살렸다. 음악도 순수 창작곡 대신 클래식 음악으로 교체했다.특히 1막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서 등장하는 강렬하고 역동적 남성 군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1막 후반부 여성 군무는 연인의 안타까운 이별과 아픔을 대변하듯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비바람으로 형상화해 폭발적 역동성과 장엄함 마저 느끼게 한다. 여기에 ‘기생들의 춤’은 화려한 가체와 장신구, 풍성한 주름을 살린 형형색색의 한복으로 예술성을 높인다. 문훈숙 단장은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라며 “발레단의 역사와 자랑인 ‘춘향’을 국립극장과 함께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전쟁을 멈추라” 그라운드로 번진 반전 메시지

    “전쟁을 멈추라” 그라운드로 번진 반전 메시지

    “전쟁을 멈추라” 러시아가 세계 각국의 비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축구장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 세비아의 경기에는 양팀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였다. 우크라이나와 같은 동유럽 국가인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팬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온 것이다. 자그레브 팬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배너를 들고 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같은 날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는 홈팀 레알 베티스와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우크라이나 국기가 등장했다. 베티스의 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보되(노르웨이)와 셀틱(스코틀랜드)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는 보되 홈 팬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카드를 들고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나폴리(이탈리아) 유로파리그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은 ‘전쟁을 멈추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세워 놓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선수들은 페네르바체(터키)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 전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이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출신 수비수 타라스 카차라바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는 유니폼에 새겨졌던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 로고를 지우기로 결정했다. 샬케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메인 스폰서인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샬케가 2부로 강등된 뒤에도 연간 1000만 유로(약 135억원)를 후원하고 있으며, 팀이 1부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면 강등 이전과 같은 연간 2000만 유로에 승격 보너스 500만 유로 추가 지급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침공, UEFA 챔스 결승전 장소도 바꿨다

    러시아 침공, UEFA 챔스 결승전 장소도 바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도 바뀌게 됐다. 영국 BBC는 25일 UEFA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2 시즌 UCL 결승전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UCL 결승전은 당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장소 변경을 결정했다. UEFA는 “우크라이나 관련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와 뜻을 함께한다”면서 “우리는 올림픽 헌장 정신에 따라 평화와 인권 존중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앞서 2년 연속 코로나19로 인해 결승전 개최지를 변경했던 UCL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3년 연속으로 결승전 개최지를 옮기게 됐다. 2020년 UCL 결승전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옮겼고, 대신 2021년 치르기로 했었던 결승전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결승이 개최됐다. 이스탄불은 2022-2023시즌 UCL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축구 대회가 중단됐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UEFA가 주관하는 어떤 대회에도 러시아 국가대표팀이나 클럽팀의 참가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 “푸틴 손떼라” “전쟁 반대” 러 국민 1700여명 체포…규탄시위 세계로 확산

    “푸틴 손떼라” “전쟁 반대” 러 국민 1700여명 체포…규탄시위 세계로 확산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자국민 17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감시기구 ‘OVD-인포’에 따르면 러시아 내 58개 도시에서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인 국민 1787명 이상이 구금됐다. 981명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435명은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붙잡혔다.AFP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이번 시위가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을 동원해 참가자들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을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 법에 따라 재판에 넘길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운동가로 구금 상태로 재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법원 심리 도중 “외부 세계와 소통할 방법이 없어 법정과 세상에 대한 내 호소가 기록되길 바란다. 난 이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경기 침체로부터 러시아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내 반전 목소리는 온라인 상에서도 쏟아졌다. 인권 운동가 레프 포노마료프가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린 반전 청원서는 현재까지 36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또 언론인 250여명이 공개서한을 통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과학자 250명도 별도의 반전 서한에 서명했다. 러시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자는 호소문들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는 재외 우크라이나인을 비롯한 수백명이 모여 전쟁에 반대했다. 참가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이번 침공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플래카드 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라’,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 등의 문구를 적었다.프랑스 파리에서는 대혁명의 상징인 레퓌블리크 광장 앞에서 1000여명이 모여 반전을 외쳤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2008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조지아 국기, 유럽연합(EU) 깃발을 흔들었고, 꽃이나 풍선을 든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영국 런던에서도 수백 명이 모여 영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항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도 우크라이나인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러시아 규탄 집회를 했다. 미국·스페인·네덜란드·이탈리아·그리스·몬테네그로·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과 일본, 멕시코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가 열렸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의한 뒤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하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도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침공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양 정상이 연락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에 알렸다.
  • 美 추가 제재 검토, 英 ‘러 재벌 자산’ 차단… 미·러 정상회담 안갯속

    美 추가 제재 검토, 英 ‘러 재벌 자산’ 차단… 미·러 정상회담 안갯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파병으로 미국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화를 통한 사태 봉합이 최선이나 강대강으로 대치하며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직은 외교적 창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지만 미러 정상회담 개최마저 불투명해지는 등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휴일(대통령의 날)인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안보팀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앞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 대해 관련 제재를 단행했다. 다만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돈바스 진입에 대해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부인하나)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배치했다. 새롭지 않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또 이날 제재의 범위를 DPR·LPR 지역으로 한정하는 등 외교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러시아의 침공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원칙적 수준에서 합의했던 미러 정상회담 개최는 이날 사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러시아가 몇 시간 내에 침공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계속 준비하고 있어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할 수 없다”고 했다.미국과 유럽은 제재로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은 이날 첫 제재에 이어 22일 추가 제재 조치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해 대러시아 수출을 차단하는 ‘기술 수출 제재’ 등 고강도 조치가 유력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22일 대러 제재의 핵심으로 꼽혔던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과 관련해 “사업 승인 절차의 중지 조치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제재 중 하나일 뿐이며,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기 위해 발트해 밑에 건설된 1230㎞의 파이프라인으로, 천연액화가스(LNG)를 수출해 외화를 버는 러시아와 에너지원이 필요한 독일 모두에 범국가적인 사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로시야은행 등 러시아 은행 5곳,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구단주인 겐나디 팀첸코 등 자산가 3명을 대상으로 자산동결,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했다. 유럽연합은 22일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대러 제재에 관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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