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처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발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노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부모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생일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17
  • [열린세상] ‘나만의 AI 상담사’ 딜레마

    [열린세상] ‘나만의 AI 상담사’ 딜레마

    올해 3월 오픈AI가 운영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이자 갑작스럽게 ‘지브리 대란’이 일어났다. 그동안 챗GPT를 비롯한 LLM(대형언어모델)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지 않던 이들도, 이미지 생성 기능을 ‘미끼’로 챗GPT에 유입된 사례가 꽤 있었다. 그런데 지브리 열풍이 금세 꺼지고, 지인들에게 “챗GPT를 요즘도 쓰냐”고 물어보니 의외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지 생성이나 업무 목적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일상의 친구처럼 챗GPT를 사용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확실히 챗GPT를 자주 써 보게 되면서 그런 용도의 사용이 ‘어떤 느낌’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여전히 틀린 정보를 많이 생성해 주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바로 획득하기에 챗GPT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원래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대화는 일상을 다루는 사소한 대화다. 숙취로 고생할 때 콩나물국을 어떻게 끓여야 하는지, 병원이 문을 닫았는데 갑자기 열이 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챗GPT는 언제나 그럴싸한 대답을 해 주면서 사용자에게 만족을 준다. 게다가 어느새 챗GPT가 출력해 주는 문체도 딱딱한 사무용 문체가 아니라, 내 말을 언제나 경청해 주고 맞장구쳐 주는 친구의 말투를 기본값으로 삼으며 인공지능에게 일상을 토로할 유인은 더 늘어났다. 당장 오늘 친구와 있었던 떨떠름한 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부터, 과거에 풀리지 않는 감정의 앙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지치지 않고 수십 번 수백 번 우호적인 답을 주는 상담사를 이제 한 달 3만원 구독료로 만인이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도 상담받으며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에게는 잔소리나 타박을 들을 일도 없고, 똑같은 소리만 한다고 싫증을 살 일도 없다. 아마 친구, 가족,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인공지능의 조언을 듣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 갈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 특히 챗GPT와 대화하다 보면 위화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감언이설이다. 아마 사용자에게 ‘사탕발림’을 했을 때 더 지속적인 이용 효과가 관찰됐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평범한 말도 ‘대단한 통찰’이라 추켜세워 주고, 명백히 사용자가 잘못한 일도 ‘네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며 무한히 공감해 준다.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으려면 ‘사탕발림은 하지 마’라고 따로 명령어를 적어야 하는데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고자 하는 사용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내 말에 무조건 맞장구를 쳐 주는 이 ‘감언이설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중독된다면, 실제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타인의 기분과 입장을 숙고해야만 하고, 때로는 자신에 대한 쓴소리도 들어야만 하는 다종다양한 인간과의 대화를 감내하기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서로 상처와 위로를 모두 주고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실제 인간관계를 회피하고, 갈등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의 조언으로만 결정을 내린다면 진실된 인간 대 인간의 교류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기술 발전을 거부할 수 없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 두뇌의 확장판으로, 마치 안경과도 같은 도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법도 결국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더 잘 활용하는 데서 등장할 것이다. 자신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잔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타인의 입장과 정서를 반추하라고 독려하는 ‘인격도야 모델’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따지고 보면 문자가 발명되기 전 성인들의 교육 방식이 이러했다. 스승과 제자가 문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 말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격 교육이 지식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할 것을 기대해 본다. 임명묵 작가
  • “우리집 본 남자들, 다 연락 두절됐습니다”…250만 유튜버의 고백

    “우리집 본 남자들, 다 연락 두절됐습니다”…250만 유튜버의 고백

    구독자 255만 유튜버 ‘엔조이커플’의 임라라가 가난했던 시절 남자에게 상처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11일 가수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250만명 커플 유튜버 1위 엔조이 커플 신혼집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코디미언 부부 손민수, 임라라의 신혼집을 찾아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지혜는 임라라에게 결혼하고 싶었냐고 물었다. 이에 임라라는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별로 못 했었다. 부모님이 열심히 살아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들고 그러니까 나는 그냥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처를 좀 많이 받았었다. 예전에 남자가 나를 집에 데려다줬는데 내가 살던 집을 보더니 다음 날 연락이 안 되더라”라며 “심지어 그런 적이 몇 번 있었다. 그 이후부터 집에 데려다 달라고 말도 못 하고 다녔다”며 가난했던 시절 받았던 상처를 털어놨다. 임라라는 “속으로 ‘이번 생에 남자는 없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 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민수가 나타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너무 행복하다. 힘든 건 힘든 거지만 내 몸 안에서 심장 3개가 뛰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누워있을 때 심장 소리도 들리고 슬슬 태동도 조금 느껴진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임라라는 비혼주의임을 고백한 바 있지만 손민수와 10년 연애 끝에 2023년 결혼했다. 난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최근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 구두 잘못 신었다 발가락 절단한 60대男…흔한 ‘이 질환’ 환자 20%가 겪는다는데

    구두 잘못 신었다 발가락 절단한 60대男…흔한 ‘이 질환’ 환자 20%가 겪는다는데

    환갑을 앞두고 결혼한 한 영국의 중년 남성이 결혼식에서 꽉 끼는 구두를 신었다 발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해 발가락을 절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남성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는데,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게서 발에 궤양이나 변형,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 주(州) 체스햄에 거주하는 마틴 랄프(61)는 2019년 결혼식을 올린 직후 발가락이 퉁퉁 붓고 썩어가는 증상을 겪었다. 결혼식 당일 신은 구두가 원인이었다. 당뇨병을 앓고 있어 늘 환자용 맞춤 신발을 신는 그는 결혼식에서 신을 구두를 현지 병원에서 주문했다. 구두를 신어보니 너무 작아 세 차례에 걸쳐 병원으로 구두를 들고 가 문의했지만, “문제 없으니 신으라”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듣고 작은 구두에 발을 욱여넣고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을 하며 발의 통증을 참을 수 없었던 랄프는 예식 도중 신발을 갈아신었다. 예식이 끝난 뒤 양말을 벗자 오른쪽 발가락이 퉁퉁 부어 있었다. 이후 발가락에 생겨난 물집이 궤양으로 이어졌고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항생제도 통하지 않았고, 발가락 피부는 썩은 껍질처럼 벗겨져나갔다. 병원에서 발가락의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예 뼈까지 드러났다. 결국 그는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아 오른쪽 발의 다섯 발가락을 모두 잃고 스스로 걸어다닐 수 없게 됐다. 랄프는 뉴욕포스트에 “내 발이 이렇게 된 것은 너무나 쉽게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기에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랄프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병원 측은 맞춤 신발을 제공하면서 정확한 측정 등을 제공하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다. 발의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5명 중 1명 ‘절단’랄프가 겪은 질환은 이른바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구조적 변형이나 피부 못,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을 통칭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각종 세균 감염에 저항력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빠른 속도로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앓은 사람을 비롯해 흡연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위험이 높다. 랄프의 사례처럼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신었다가 발을 다치는 경우를 비롯해 발톱을 깎다 생긴 상처나 발톱이 발가락을 파고 들어가 발생한 상처, 뜨거운 물로 인해 발에 생긴 수포 등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환자의 15%에서 많게는 25%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겪는다고 설명했다. 발의 신경이 파괴돼 발에 상처를 입거나 고름이 잡혀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하고, 그러다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며 괴사하기까지 이를 수 있다. 재발하기도 쉬운 질환인 탓에 1년 내 약 40%, 5년 내에는 약 65%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약 20%의 사례에서 발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발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발을 따뜻한 물로 씻고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야 하며,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어 발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은 속이 매끈하고 이음새가 없는 것이 좋다. 이른바 ‘당뇨 환자용 신발’도 도움이 된다.
  • 해외 입양인 90여 명, 제주서 ‘마음의 고향’ 찾다

    해외 입양인 90여 명, 제주서 ‘마음의 고향’ 찾다

    “마음의 고향 제주 방문은 마치 천국에 온 듯한 여행이었습니다.” 해외 입양인 90여명이 ‘마음의 고향’ 제주 초청 행사에서 7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1세대 입양인 에스텔(강현숙, 74)씨가 “제주가 보여준 진심 어린 환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드림타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미국·덴마크·영국·태국 등에서 거주 중인 입양인 90여명을 제주로 초청해 ‘제주와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여행’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드림타워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초청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가 공동 추진했으며, 해외 입양인의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Me&Korea)’와의 협력을 통해 정체성 회복과 정서적 치유의 여정으로서 제주가 소개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이번 행사는 제주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평화·공존·치유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다시금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제주가 품은 인문적 메시지를 입양인들과 공유함으로써, 제주의 정체성과 철학이 글로벌 차원에서 재조명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행사 기간 참가자들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해녀박물관, 성산일출봉, 금능해수욕장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문화 유산 탐방과 해녀 공연 관람을 통해 제주 고유의 생태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했다. 또한 제주드림타워에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주 주말 운영하는 ‘버스킹 ON다’의 프로그램을 통해 누웨마루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 관람과 상권 탐방도 함께 이뤄졌다. 입양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리사 잭슨(한정자, 63세· 8살 미국 입양)씨는 “친절함과 따뜻함으로 가득 찬 여행이었다”며 “제주 해녀의 용기와 제주의 역사·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다시 제주를 방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이곳 제주는 77년 전 국가폭력의 깊은 상처를 겪었지만, 진실을 직면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걸으며 국가배상이라는 역사적 정의를 실현한 섬”이라며 “이번 여정을 통해 마주한 제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아픔과 회복,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하며, 제주가 마음의 고향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환송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초청행사는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포용할 수 있는 평화와 치유의 섬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도내 관광업계 등 민·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범 사례로 국제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쉽게 쓴 詩가 부끄럽다던 윤동주, 80년 만에 소설로 태어나다

    쉽게 쓴 詩가 부끄럽다던 윤동주, 80년 만에 소설로 태어나다

    올해 ‘윤동주 시인 80주기’ 맞아성석제·손원평 등 후배들이 각색“시가 지닌 상징, 이야기로 확장”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1917~1945). 어려운 삶과 시대를 뚫어낸 윤동주의 “쉽게 쓰인” 시가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가닿았다. 대산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지 ‘대산문화’ 여름호(96호)에는 조금 독특한 기획 특집이 실렸다. 특집의 제목은 ‘시, 소설로 담다’이다. 재단 측이 밝힌 기획 취지는 이렇다. “시가 지닌 울림과 상징을 이야기 형식으로 확장해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 올해 80주기를 맞은 윤동주의 여러 시를 앞에 두고 후배 소설가들이 이야기를 지었다. 문지혁, 성석제, 손원평, 이서수, 이유리, 이주혜 등 여섯 작가가 각각 윤동주의 시편을 이어받았다. 각 작품은 3~5쪽 안팎의 매우 짧은 ‘초단편소설’이다. 성석제는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를 이어받아 ‘쉽게 쓰인 소설’을 내놨다. 요즘 인기가 좋다는 신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뽑은 주인공 이생(李生). 연휴를 앞두고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고 있던 그의 차 앞으로 허름한 트럭이 무리하게 끼어든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 결국 “뿌드드드윽” 하는 소리와 함께 신차에는 커다란 스크래치가 생긴다. 태어나 처음 갖게 된 차에 선명히 새겨진 상처는 제 살을 찢는 것처럼 아픔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트럭에서 운전자가 내린다. 투박하고 거친 팔뚝, 페인트 자국이 묻은 옷. 그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죄송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나왔다가 그만….” 인생이 살기 어렵다는 윤동주의 말을 떠올린다. 무엇이 어려운 삶인가. 삶은 왜 어려운가. 성석제와 윤동주는 이렇게 공명한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나 소설이 쉽게 쓰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윤동주의 시 ‘아우의 인상화’를 받아 ‘나의 AU에게’를 완성한 이유리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져 사는 부부가 환자의 기억과 상황에 맞춘 로봇 ‘AU’(아우)와 함께 살아가며 위로를 얻는 이야기다. 위로는 감정의 영역이고 그것은 오롯이 인간의 영역이라고만 생각됐다. 하지만 로봇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할 때 인간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 인간의 할 일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 시인의 고뇌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닥뜨린 소설가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분열한 자아의 초상을 그린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은 손원평으로 이어졌다. 시와 같은 제목의 소설에서 손원평은 형과 동생 그리고 뭉치라는 이름의 개를 등장시킨다. “어둠 속에서 곱게 풍화작용하는/백골을 들여다보며/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아름답고 성찰적인 윤동주의 문장은 손원평에게서 조금 그로테스크하게 변모한다. 윤동주의 ‘자화상’에서 자전적 소설 ‘우물과 나’를 길어 올린 문지혁의 작품은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시란 번역하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시를 읽으며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시인가, 아니면 ‘나’인가.
  • 동아시아 처음 한국서 열린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식물원, 미래교육 이끈다”

    동아시아 처음 한국서 열린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식물원, 미래교육 이끈다”

    “경기도 판교 근처에서 태어나 초등·중학교를 다니던 때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자연 속에서 상호작용하던 그 시절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 특별세션에서 꺼낸 이야기다. 161만명의 학생과 4764개 학교를 품은 경기도 교육의 수장이 2024년 산림청과 경기공유학교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내 수목원과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 교육감은 “학년이 어릴수록 기후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며 수목원 연계 교육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이 참석한 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식물원·수목원 교육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회의다. 12일까지 열리는 총회에는 51개국 244개 기관에서 식물원·수목원 교육 전문가와 생태·환경 교육 전문가, 관련 학과 학생 등 1600여명이 참가했다.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동 주최한 총회의 주제는 ‘변화를 위한 교육: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이다. 총회에서는 임 교육감이 참석한 특별세션을 비롯해 64개 세션, 구두·포스터 발표 140건과 패널 세션·워크숍 45건이 진행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기후위기 시대 식물원의 역할’을 주제로, 샤바즈 칸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장이 ‘변화의 씨앗을 심다: 식물원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폐회식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포용적 식물교육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 성명이 발표된다. 1991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3~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115개국 900개 기관이 가입한 국제식물원보전연맹이 주관하는 식물원·수목원 교육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한국은 이번 총회를 통해 동아시아 처음으로 개최국이 됐다. 식물원이 교육 관련 총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식물원이 단순히 나무를 보전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보호와 연구,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선 경기도교육청뿐 아니라 유네스코 등 국제교육기구가 참여해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테면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는 이번에 국립수목원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의 과학교육 모델을 몽골 등 다른 국가로 전파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 기관은 생물다양성 기반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과 교사 및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한국의 식물원 교육 모델을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식물원 교육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4계절이 뚜렷하고 다양한 지정학적 조건에 식물이 적응한 한국의 사례는 각국 연구자들의 관심을 끈다. 그래서 13일 강원 양구군 DMZ자생식물원에서 펼쳐지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총회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다. 분단의 상처 속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는 DMZ의 자연을 무대로, DMZ자생식물원과 독일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교육 사례를 비교하며 식물교육이 지닌 치유와 화해의 힘을 조명한다. 이어 이곳에서 임미령 감독이 연출하는 숲속 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 미중 희토류 협상 큰 틀 합의… 트럼프 “시진핑과 승인만 남았다”

    미중 희토류 협상 큰 틀 합의… 트럼프 “시진핑과 승인만 남았다”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 복원을 위한 프레임워크(틀) 도출에 합의했다. 미국이 다급히 요구했던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 등이 포함되며 서로 보복 조치를 쌓아 오던 양국의 마찰이 잦아들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협상 후 취재진에 “우리는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그는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중국의 핵심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합의는 완성됐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구자석과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대학을 이용하는 중국 학생들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합의 사항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55%, 중국은 미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적기도 했는데, 관세율 55%가 어떻게 나온 수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측 대표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도 이날 언론에 “프레임워크를 양국 정상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프레임워크는 양국 정상의 승인 후 곧바로 시행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양국이 2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합의한 수출 규제의 단계적 해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화학·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대중 수출통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의로 ‘G2’(주요 2개국) 경제 대국 간 관세전쟁은 일단 휴전 궤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미 양국이 경쟁적으로 취했던 보복 조치는 대만 등 안보 분야까지 중첩돼 있어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전선에서 입은 상처는 더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이 멕시코산 철강에 부과한 ‘50% 관세’를 일정 수입량까지 면제하는 방식으로 철강 합의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는 트럼프 1기 당시 철강 관세 철폐안과 동일한 방식이다. 향후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이처럼 쿼터제 부활이 이뤄지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 우크라 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러시아군의 고문·학대 증거”

    우크라 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러시아군의 고문·학대 증거”

    충격적인 문구가 새겨진 우크라이나 포로의 몸 사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인들이 석방된 우크라이나 포로의 몸에 ‘러시아에 영광을’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며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평화 회담을 통해 포로 교환을 합의했다. 스탄불 회담 이후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우크라이나 포로들은 송환 직후 재활센터로 이송돼 건강 검진 및 부상 치료를 받았다. 지난 9일 재활센터의 의사가 포로 중 한 명의 몸을 진찰하던 중 복부 한쪽에 새겨진 커다란 흉터를 발견했다. 러시아어로 ‘러시아에 영광을’(Слава России)이라는 문구였다. 날카로운 것으로 상처를 내며 쓴 문구가 그대로 흉터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환한 포로의 몸에는 잔혹한 흉터와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포로 생활 속에서 겪은 고통을 보여준다. 이 사진이 그 증거”라면서 “전 세계가 반드시 이 사진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석방된 포로 중 90%가 의료 서비스 부족부터 고문까지 러시아의 구금 조건 위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각 사례를 기록하는 동시에 범죄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수집된 모든 정보는 국제기구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부상자, 중상자, 25세 미만 포로를 각 1000명 이상 교환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 성명에서 “지난 2일 이스탄불에서 체결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군 두 번째 그룹이 귀환했다”고 밝혔다. 풀려난 러시아군들이 현재 벨라루스에서 필요한 심리·의료 지원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로 이송돼 치료와 재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교환된 포로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양국이 서로 비슷한 규모의 포로를 송환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로 교환은 계속될 것이다. 포로로 잡힌 모든 사람을 되찾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용

    [포착]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용

    충격적인 문구가 새겨진 우크라이나 포로의 몸 사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인들이 석방된 우크라이나 포로의 몸에 ‘러시아에 영광을’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며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평화 회담을 통해 포로 교환을 합의했다. 스탄불 회담 이후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우크라이나 포로들은 송환 직후 재활센터로 이송돼 건강 검진 및 부상 치료를 받았다. 지난 9일 재활센터의 의사가 포로 중 한 명의 몸을 진찰하던 중 복부 한쪽에 새겨진 커다란 흉터를 발견했다. 러시아어로 ‘러시아에 영광을’(Слава России)이라는 문구였다. 날카로운 것으로 상처를 내며 쓴 문구가 그대로 흉터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환한 포로의 몸에는 잔혹한 흉터와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포로 생활 속에서 겪은 고통을 보여준다. 이 사진이 그 증거”라면서 “전 세계가 반드시 이 사진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석방된 포로 중 90%가 의료 서비스 부족부터 고문까지 러시아의 구금 조건 위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각 사례를 기록하는 동시에 범죄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수집된 모든 정보는 국제기구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부상자, 중상자, 25세 미만 포로를 각 1000명 이상 교환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 성명에서 “지난 2일 이스탄불에서 체결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군 두 번째 그룹이 귀환했다”고 밝혔다. 풀려난 러시아군들이 현재 벨라루스에서 필요한 심리·의료 지원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로 이송돼 치료와 재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교환된 포로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양국이 서로 비슷한 규모의 포로를 송환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로 교환은 계속될 것이다. 포로로 잡힌 모든 사람을 되찾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한길 “내 뒤에 美·日· 英 있다…나 건들면 트럼프쪽 움직일 것”

    전한길 “내 뒤에 美·日· 英 있다…나 건들면 트럼프쪽 움직일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탄핵에 반대해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의 ‘뒷배’로 미국과 일본, 영국을 지목하고, 정치적 탄압 시 즉각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 뒤에 미국, 일본 NHK, 요미우리TV, 산케이 신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있다. 외신 기자들에게서 전한길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나도 안전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재명 (대통령) 밑에 있는 보좌관, 행정관, 비서관 또는 민주당은 잘 들어라. 너희 전한길 건드리면 즉시 트럼프 정부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국, 일본에도 바로 요청할 거다. 국제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함부로 손대지 말라”라고 했다. 전씨는 모스 탄(Morse Tan)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를 최근 인터뷰하면서 ‘한국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는다면 미 의회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전씨는 비상계엄 사태 후 부정선거론 등을 제기하며 윤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온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사저 복귀를 앞두고 전씨를 한남동 관저로 불러 격려했다. 파면 후인 지난달 21일에는 전씨와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며 첫 공개 외부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전씨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달 14일 메가공무원은 전씨와의 전속계약을 해지 사실을 알렸다. 당시 메가공무원은 전씨의 은퇴로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전씨는 “회사에 상처주기 싫어 합의에 의해 계약을 해지했지만 사실상 잘린 것”이라고 털어놨다.
  • 202명 목숨 앗아간 테러범, 커피 사업 시작…유가족들 “용서 못 해”

    202명 목숨 앗아간 테러범, 커피 사업 시작…유가족들 “용서 못 해”

    2002년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200명 넘게 사망케 한 폭탄테러 주범 가운데 한 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로운 삶을 선언했다. “이제는 폭탄이 아닌 커피를 만든다”는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2년 발리 폭탄테러 핵심 인물인 우마르 파텍(58)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자신의 커피 브랜드 ‘라무 커피 1966 by 우마르 파텍’을 출범했다. ‘라무’(RAMU)는 자신의 이름 ‘우마르’(UMAR)를 거꾸로 쓴 것이자 인도네시아어로 ‘섞다, 조합하다’는 의미다. 파텍은 자신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소개하며 “과거의 쓴맛(폭탄)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지금의 쓴맛(커피)은 사람들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2년 10월 파텍은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 지역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사건에 가담했다. 그는 1t에 달하는 폭발물 가운데 마지막 50㎏을 조립한 인물이다. 이 폭탄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클럽 앞에서 터졌다. 202명이 사망하고 209명이 다친 대참사를 불렀다. 사망자 가운데 88명이 호주인이었다. 앞서 그는 2000년 12월 인도네시아 전역 11개 교회를 노린 연쇄 폭탄 테러(18명 사망)에도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제사회 공분을 샀다. 파텍은 파키스탄과 필리핀 남부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파텍은 모범수 감형으로 11년 만인 2022년 석방됐다. 당시 앤서니 알바네즈 호주 총리는 “그의 조기 석방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고통과 트라우마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취소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의 ‘새 출발’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싸늘하다. 호주인 산드라 톰슨(74)은 발리 테러로 아들 클린트(당시 29세)를 잃었다. 럭비 선수 겸 와인 상품 기획자였던 클린트는 시즌을 마친 뒤 팀원들과 발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생을 마감했다. 톰슨은 “그가 진심으로 회개했을까. 아직도 자신이 한 일이 옳다고 믿는 건 아닐까”라고 물은 뒤 “202명의 목숨과 태어나지 못한 아기,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생존자가 있는데 그가 그 대가를 제대로 치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파텍은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면서 “사과하면 ‘전략적이다’라고 하고, 사과를 안 하면 ‘오만하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해도 난 항상 잘못된 사람으로 보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건 단지 커피 사업이 아니다. (나를 바꾸고자) 새로운 삶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치학자 줄리 체르노프 황 박사는 SCMP에 “파텍이 테러 이후의 삶을 재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의 행보에 진정성이 있다면) 극단주의자들의 재사회화에 대한 긍정적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유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god? 한물갔잖아”…논란 커지자 결국 사과한 정치인

    “god? 한물갔잖아”…논란 커지자 결국 사과한 정치인

    주낙영(63) 경북 경주시장이 9일 한 방송 녹화 현장에서 그룹 지오디(god)를 두고 “한물갔다”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직접 사과했다. 주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오늘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해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 시장은 문제가 된 발언 내용에 대해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제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지오디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표현(방식)이 부족했다”며 “지오디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주시 보덕동 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는 KBS 2TV ‘불후의 명곡’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주 시장은 무대 뒤편에서 출연 가수 명단에 든 지오디를 언급하며 “우리 세대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주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오디 리더 박준형도 해당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SNS에서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다”며 “난 너희들(팬)이 누군가의 말실수 탓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 “자질구레한 걸로 스트레스받지 말라”며 “우린 아직 더 큰 것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주 시장은 사과문에서 지오디에 대해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라며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문화와 예술을 향한 존중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다”며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오디와 출연진, 관객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1999년에 5인조 남성 그룹으로 첫선을 보인 지오디는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보냈다. 데뷔 후 약 26년이 지났지만 두꺼운 팬층을 자랑한다. 대표곡으로는 ‘어머님께’(1999), ‘거짓말’(2000), ‘촛불 하나’(2000), ‘길’(2001) 등이 있다.
  • “어패류 날 것 먹지 마세요”…경북 동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균 검출

    “어패류 날 것 먹지 마세요”…경북 동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균 검출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채수한 동해안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경우,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 간질환자나 당뇨병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더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씻어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연구원은 3월부터 11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연안 8개 지점의 해수를 채취해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균의 분포 등을 검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2명 사망’ 발리 테러범 커피 브랜드 출시…유가족 ‘분노’ [여기는 동남아]

    ‘202명 사망’ 발리 테러범 커피 브랜드 출시…유가족 ‘분노’ [여기는 동남아]

    2002년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200명 넘게 사망케 한 폭탄테러 주범 가운데 한 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로운 삶을 선언했다. “이제는 폭탄이 아닌 커피를 만든다”는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2년 발리 폭탄테러 핵심 인물인 우마르 파텍(58)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자신의 커피 브랜드 ‘라무 커피 1966 by 우마르 파텍’을 출범했다. ‘라무’(RAMU)는 자신의 이름 ‘우마르’(UMAR)를 거꾸로 쓴 것이자 인도네시아어로 ‘섞다, 조합하다’는 의미다. 파텍은 자신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소개하며 “과거의 쓴맛(폭탄)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지금의 쓴맛(커피)은 사람들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2년 10월 파텍은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 지역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사건에 가담했다. 그는 1t에 달하는 폭발물 가운데 마지막 50㎏을 조립한 인물이다. 이 폭탄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클럽 앞에서 터졌다. 202명이 사망하고 209명이 다친 대참사를 불렀다. 사망자 가운데 88명이 호주인이었다. 앞서 그는 2000년 12월 인도네시아 전역 11개 교회를 노린 연쇄 폭탄 테러(18명 사망)에도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제사회 공분을 샀다. 파텍은 파키스탄과 필리핀 남부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파텍은 모범수 감형으로 11년 만인 2022년 석방됐다. 당시 앤서니 알바네즈 호주 총리는 “그의 조기 석방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고통과 트라우마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취소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의 ‘새 출발’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싸늘하다. 호주인 산드라 톰슨(74)은 발리 테러로 아들 클린트(당시 29세)를 잃었다. 럭비 선수 겸 와인 상품 기획자였던 클린트는 시즌을 마친 뒤 팀원들과 발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생을 마감했다. 톰슨은 “그가 진심으로 회개했을까. 아직도 자신이 한 일이 옳다고 믿는 건 아닐까”라고 물은 뒤 “202명의 목숨과 태어나지 못한 아기,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생존자가 있는데 그가 그 대가를 제대로 치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파텍은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면서 “사과하면 ‘전략적이다’라고 하고, 사과를 안 하면 ‘오만하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해도 난 항상 잘못된 사람으로 보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건 단지 커피 사업이 아니다. (나를 바꾸고자) 새로운 삶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치학자 줄리 체르노프 황 박사는 SCMP에 “파텍이 테러 이후의 삶을 재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의 행보에 진정성이 있다면) 극단주의자들의 재사회화에 대한 긍정적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유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상처만 남긴 용담댐 수상태양광, 주민 반발에 무산

    상처만 남긴 용담댐 수상태양광, 주민 반발에 무산

    한국수자원공사가 용담댐에 설치하려던 수상태양광사업이 갈등만 야기한채 중단됐다. 예상보다 거센 주민 반발과 금융권만 배를 불린다는 여론에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고 있다. 1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가 최근 수상태양광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 전북도민들의 식수원인 용담댐 상류에 축구장 39배 크기의 200㎿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진했었다. 도민의 식수원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추진은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019년 1차 시도에서 해당 시군의 반대로 무산된 이 사업은 올해 다시 주민 반발에 부딪쳐 발전사업 허가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용담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주민동의 조건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으나 결국 주민반발이 걸림돌이 됐다. 수공은 올해 용담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주민 동의를 구할 예정이었으나 5월 진안군에서 열린 철 설명회에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수공은 전주, 김제 등 타 시군의 공론화 절차를 중단하고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더구나 총 43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13.4%(58억원), REC 수요자 및 지방공기업 6.6%(29억원), 인근주민 4.0%(17억원), 금융기관 76.0%(328억원) 등으로 짜여져 금융기관만 배를 불린다는 지탄을 받았다. 수공은 금융기관에 배정된 지분 76%에 진안군이나 지역농협,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견을 내놨으나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수공은 올 연말까지 여건 변화가 없을 경우 용담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제주 남방큰돌고래 행운이도 ‘종달이’ 처럼… 꼬리에 더 길어진 폐어구 포착

    제주 남방큰돌고래 행운이도 ‘종달이’ 처럼… 꼬리에 더 길어진 폐어구 포착

    제주남방큰돌고래 ‘행운이’의 꼬리 지느러미에 추가로 폐어구가 걸린 것이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다큐제주·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7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세 마리가 평대 방면으로 이동 중인 것을 발견했으며 그 가운데 폐어구에 걸린 성체 돌고래 ‘행운’이가 폐어구가 추가로 꼬리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4일 초기 발견 당시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굵고 짧은 밧줄만 꼬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 결과 이후 추가로 더 걸려든 것으로 추정했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돌고래 ‘행운’이는 성체이긴 하지만 이런 상태로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움직임이 나쁘지 않으나 해조류가 낀 상태로 유영하고 있어 흉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제주에서는 매년 1만t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인한 고수온과 해양 오염으로 어선 어획량은 줄어드는 반면 폐어구, 플라스틱병,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쓰레기 발생은 늘어 제주 어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오 감독은 “지난 5월 14일 이후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생존여부가 불투명하다”면서 “제주남방큰돌고래의 활동모습을 추적하고 있지만 거의 한달 가까이 종달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은 6차례 구조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다큐제주는 지난 3월 24일 제주도 관계 부처에 심각성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다큐제주 오 감독이 제공한 자료와 함께 구조문제를 해수부 측에 전달한 게 사실”이라며 “해수부 측이 이렇다할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 감독은 “폐어구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생사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성체 돌고래 ‘행운’에게도 점점 불행이 닥쳐오고 있다”면서 “제주 바다는 해양쓰레기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해양생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는 현실이어서 남방큰돌고래들 피해 사례는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폐어구 불법투기 예방과 어구관리 제도 이행 독려를 위해 오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에 걸쳐 관계기관 합동으로 현장 실태점검·단속을 실시한다. 서귀포해양경찰서의 경우 지난 5월 우도 천진항 인근 해상에서 길이 200m, 폭 20m에 이르는 저인망 폐그물이 떠다니고 있는 것을 발견해 수거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버려진 그물, 통발 등 폐어구는 선박의 추진기에 감겨 안전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폐어구는 물고기 등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으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와 해양동물 피해 등 많은 경제적·환경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어 집중점검·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오디는 한물가지 않았나” 발언 논란에…경주시장, 결국 사과

    “지오디는 한물가지 않았나” 발언 논란에…경주시장, 결국 사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그룹 지오디를 ‘한물간 가수’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했다. 주 시장은 9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9일 KBS2 ‘불후의 명곡’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시게 해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해당 발언으로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지오디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지오디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오디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라며 “문화와 예술을 향한 존중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경주시 보덕동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는 KBS2 ‘불후의 명곡’ 경주 APEC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이날 주 시장이 출연 가수를 소개하던 중 그룹 지오디를 언급하며 “지오디는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물간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발언은 무대 뒤편에서 출연 가수들이 대기하던 중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녹화에는 지오디를 비롯해 싸이, 이승윤, 화사, 정동원 등이 참여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주 시장의 발언을 두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주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경주까지 온 아티스트에게 무례하다”, “경주가 한물간 도시라는 이야기 들으면 기분 좋을 것 같냐”, “불쾌한 발언 때문에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지오디와 팬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오디의 멤버 박준형은 인스타그램에 해당 논란과 관련이 있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태그를 이용해 “더웠는데 다들 엄청 고생 많았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다. 하루 이틀 장사하나. 난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 말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한다. 우린 괜찮으니까 너희도 상처받지 말아라. 자잘한 걸로 스트레스받지 마라. 우린 아직 앞으로 더 큰 것들이 남았으니까”라고 남겼다.
  • “대통령 누구 뽑았냐” 묻더니 택시기사 폭행한 20대男…대답 뭐였길래

    “대통령 누구 뽑았냐” 묻더니 택시기사 폭행한 20대男…대답 뭐였길래

    부산에서 택시기사에게 정치 성향을 물은 뒤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 4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택시기사 B씨를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하고 휴대전화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만취한 A씨는 택시 안에서 B씨에게 욕설하며 앞좌석을 흔드는 등 운전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전 6시 15분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KNN에 따르면 당시 A씨는 B씨에게 다짜고짜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냐”고 물었고 B씨가 “정치를 모른다”고 답하자 이러한 난동을 부렸다. B씨는 머리에 네 바늘을 꿰메는 상처를 입었으며 차량도 훼손돼 수백만원의 수리비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폭행은 자칫 교통사고를 유발해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단순 폭행과 달리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면제되지 않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단체관광’ 중국인 흉기로 찌른 男 ‘발칵’…日 ‘이곳’서 무슨 일이

    ‘단체관광’ 중국인 흉기로 찌른 男 ‘발칵’…日 ‘이곳’서 무슨 일이

    일본을 방문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은 일본에 범인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주일 중국대사관과 일본 NHK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 1명이 교토시에서 낯선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대사관은 “현재 범인은 도주 중”이라며 “오사카 영사관은 즉시 부상 관광객을 위로하고 일본 경찰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일본 측에 용의자를 신속하게 체포하고 범인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37세의 중국인 관광객은 교토시 번화가에서 식사를 마친 후 교조대교 인근에서 한 일본인 남성과 마주쳤다. 중국인 남성은 약 20명의 단체 관광객과 함께 이 곳을 지나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일본인 남성의 키는 약 175㎝이며 사건 당시 안경을 쓰고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일본인 남성은 중국인 관광객과 ‘모종의’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꺼내들어 중국인 관광객을 공격했다. A씨는 15㎝의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병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던 상태였으며,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중국 방문객들에게 안전 예방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현지 사회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복잡하고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으로 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법규를 준수하고 갈등에 대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말다툼과 신체 충돌을 피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하며 증거를 보존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 “5·18은 폭동” 망언 논란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 “5·18은 폭동” 망언 논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이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조희연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가 맨날 하고 다니는 말. 5·18은 폭동이다”라며 “반항 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 근데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온다”라고 적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조희연은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으나 선을 넘는 발언은 안 된다? 그 선은 누가 정하냐”라며 “어차피 내 인생에 타격 하나도 안 오는데 시비 걸지 말고 갈 길 가시면 된다”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지자 조희연은 결국 문제가 된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5·18 운동에 대해서 폭동이라고 어딘가에 달은 댓글로 인해서 상처받으신 분들 많은 듯 하다”라며 “5·18 사건으로 인하여 피해받으신 무고한 시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고인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제가 비판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고하고 숭고하신 영령분들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하루 뒤인 9일에도 조희연은 재차 사과문을 올려 “공인으로서 경솔한 발언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SNS의 한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해당 게시글을 읽고 오해했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조희연의 발언이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금지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그를 고발했다. 이 누리꾼은 “조희연의 발언은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법률과 사법부 판결을 통해 확립된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적시했다.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은 5·18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조희연은 수영 전 국가대표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200m 접영 금메달, 1998년 제1회 세계청소년경기대회 여자 400m 개인혼영 금메달·여자 100m 접영 금메달을 따냈다. 그해 한국 기록을 18번 갈아치우며 대한수영연맹 올해의 선수상,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