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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선’ 강민혁♥하지원, 위로 담긴 키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병원선’ 강민혁♥하지원, 위로 담긴 키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병원선’ 트라우마를 이겨낸 강민혁이 그의 곁을 지킨 하지원에게 마음을 전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한 응급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곽현(강민혁 분)이 송은재(하지원 분)의 도움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날 시청률은 각각 9.8%,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곽현은 아직 탈출하지 못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전복된 버스로 뛰어들었지만, 버스는 한층 더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는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보였다. 뒤이어 은재도 버스 안으로 들어왔지만 탈골된 어깨 때문에 응급처치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거 삽관 실수로 환자를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망설이는 현에게 은재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만회해 보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한 성실한 내과 의사, 곽현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어지는 “설재찬(박지일 분) 선생님이 살아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소풍인 오늘, 우리가 제자를 잃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은재의 말에 마음을 다잡은 현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드디어 삽관에 성공했다. 은재는 “수고했어요. 선생님이 이 환자 살린 거예요”라며 그에게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답으로 두 사람은 함께 현의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이 있는 요양원을 찾았다. 은재가 과거 출중한 외과 의사였던 곽성의 수술 노하우를 얻고 싶어 했기 때문. 그리고 은재가 지켜보는 앞에서 곽성은 오랜만에 현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요양원에서 나와 유독 잦은 농담과 웃음을 쏟아내는 현을 관찰하던 은재는 “정말 웃겨서 웃는 거예요? 아니면 견디기 힘들어서 웃어라도 보는 거예요?”라며 그의 웃음에 가려진 슬픔을 알아챘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자신을 알아봐줘서, 게다가 수술 자료를 보관하던 패스워드까지 그의 생일이라 간만에 행복했던 현. 그러나 아버지는 잠시 기억이 돌아온 순간 현에게 심폐소생술 금지 동의서를 부탁했다. “그건 죽여 달라는 것과는 다르다”는 은재에게 현은 “나도 알아요. 문제는 내가 안도를 했다는 거예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빨리 다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가장 비겁하고 나약한 마음을 털어놨다. 은재는 가장 기뻐야 했을 날, 슬픔과 자책에 휩싸인 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그저 말없이 그와 나란히 앉아 함께 술을 마셔주는 것.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술기운이 오른 은재는 “사실 우리 아버지는 사기꾼이거든요”라고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숨겨놓았던 가정사와 상처를 드러내며 서로에게 위안이 돼줬던 그날, 현은 은재에게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줘서 많이 위로가 됐어”라며 입맞춤을 했다. 이튿날 아침, 어제 일은 “알콜과 호르몬의 화학작용으로 빚어진 사고”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은재를 붙잡은 현은 “지금 떨리죠? 설레고. 당황해서 호르몬 핑계 대는 거잖아요”라며 자신에게 벽을 쌓으려는 은재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직진을 예고했다. 사진=MBC ‘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 ‘소록도’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 ‘소록도’

    소록도가 앓고 있습니다. 개발의 압력도 거세지만 그보다 문화재급 옛 건물들이 허물어져 가는 게 더 문제입니다. 한센인들이 거주하던 마을 몇몇은 이미 흔적 없이 사라졌고 서생리 등 그나마 남은 자취마저 생멸이 경각에 달려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즐겨 찾을 곳을 소개해야 하는 본연의 직무와 동떨어진 소록도 안쪽을 낱낱이 보여드리는 건 이 때문입니다. 시나브로 허물어져 가는 100년의 기억을 서둘러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번 여정은 국민들이 아직 가볼 수 없는,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이 모여야 할 곳을 전한다는 의미만 갖습니다.먼저 전남 고흥 소록도의 발자취부터 살핍니다. 소록도 한센인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자혜의원이 들어서면서 시작됩니다. 현 국립소록도병원의 전신이지요. 자혜의원 주변으로는 한센인들이 거주했던 병사(病舍)들이 하나둘 들어서게 됩니다. 여기가 서생리 일대입니다. 이후 전국적으로 수많은 한센인들이 수용되기 시작하면서 한센인 마을도 급속도로 확장됩니다. 1933년부터 시작된 확장공사로 자혜의원은 현재의 국립소록도병원 자리로 이주하게 됐고 한센인 마을도 남, 북 병사에서 9개 마을로 확대됩니다. ●병에 대한 무지·공포에 유린당한 인권 현재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소록도 초입의 수탄장 일대와 관사 지대, 소록도병원 주변 정도입니다. 수탄장은 한센인 부모와 ‘미감아’(한센병에 감염되지 않은 아동이란 뜻)들이 눈물로 상봉하던 장소입니다. 한센인 부모와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각각 도로 양쪽 끝에 서서 마주 보기만 했다지요. 아이들은 바람을 등지고 섰고, 부모들은 그 반대편에 섰습니다. 미구에 발생할지도 모를 전염을 우려한 조치였다고 합니다. 소록도 병원 주변에도 명소들이 많습니다. 한센인들을 동원해 조성한 중앙공원, 일제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67호) 등이 남아 있습니다. 한센인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병의 대물림을 우려해 단종(정관수술)과 낙태를 강요당했습니다. 우리가 한센인들에 대해 죄책감을 갖는 것도 이 대목 때문일 겁니다. 병에 무지해 막연한 공포를 갖고 있었다고는 해도 그 지독했던 인권유린과 탄압은 결코 설명될 수 없습니다. 나을 수 있고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일부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무지와 편견으로 거대한 벽을 쌓았던 우리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지난 2013년에 보건복지부 등이 밝힌 한센인 피해 진상조사 결과를 보면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6462명의 한센인들이 살해당하거나 강제노역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공학(共學) 반대운동 등 거대한 차별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태 우리가 벌인 일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과의 뜻을 밝혔을 뿐이지요.●애환 담긴 간장공장 허물고 기념관으로 관사지대는 병사지대 건너편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센인을 돌보던 병원 직원 등 정상인들이 생활하던 공간입니다. 저 유명한 ‘소록도 할매’, 그러니까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아네 스퇴거(83)와 마르가레트 피사레크(82)가 1962년부터 머물던 집도 관사지대 초입에 있습니다. 소박하고 단아한 두 ‘할매’의 집을 지나면 소록도 선착장이 나옵니다. 소록대교가 놓이기 전까지 바깥세상과 소록도를 이어 주던 공간입니다. 당시 운항하던 행정선과 철부선 등이 여태 남아 있습니다. 선착장 뒤는 2층 건물을 짓는 신축 공사장입니다. ‘소록도 할매’들의 기념관이라고 합니다. 건물을 짓는 명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경위를 짚어 보면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건물이 들어서는 자리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 옛 간장공장 건물이 있었다고 하지요. 한센인의 애환이 담긴 기억의 집을 허물고 자신들의 기념관을 짓는다는 걸 두 할매들은 반길까요. 게다가 훗날 소록도를 찾는 우리 후손 역시 ‘이 자리에 간장공장이 있었다’는 사실만 전해 들어야 하잖습니까. 무엇보다 할매들께선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하고 싶어 합니다. 그걸 굳이 끄집어내는 게 감사의 뜻일까요. 이 신축 건물을 보자면 이제 여러 사람의 합리적인 생각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소록도를 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이제 소록도 안쪽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외부인 출입금지 시점을 지나 조붓한 언덕을 몇 번 오르내리면 서생리 자혜의원(지방문화재자료 238호) 건물과 만납니다. 소록도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하지만 병원의 문을 열면 감회는 곧 실망으로 바뀝니다. 복원 작업을 거쳤다는 내부는 시골의 버스 대합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이쯤 되면 복원이 아니라 개악으로 보입니다. 자혜병원 아래로는 한센인 병사가 여러 채 이어집니다. 소록도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병사도 이 마을에 있습니다. 마을 아래는 바다입니다. 지금이야 아름답지만, 유배 생활을 하는 한센인들에게도 어디 그랬으려고요. 아마 절벽 같은 바다였을 겁니다.●30년 가까이 폐가로 방치된 한센인 병사 병사 건물들은 다소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가옥 양식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기와가 특히 그렇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중국에서 데려온 연와공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한센인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와는 사각형의 평탄한 모습입니다. 우리 전통 기와처럼 물결치는 모양새가 아닙니다. 건축 양식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또한 차차 연구돼야 할 부분일 겁니다. 몇몇 건물은 강관 파이프들이 외관을 감싸고 있습니다. 소록도병원의 의뢰를 받아 성균건축도시설계원이 진행한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의 결과물입니다. 보존사업을 이끈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는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큰 부분만 보강하면서 가능하면 기와 한 장, 벽돌 한 무더기도 그대로 뒀다”고 했습니다. 뭔가를 덧대고 개선을 운운할 단계가 아니라는 거지요. 조 교수의 말처럼 지금은 보존이 시급한 때입니다. 굵은 나무들이 건물을 휘감고 있습니다. 그 서슬에 낡은 벽과 담장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자혜병원 왼쪽 언덕엔 옛 목욕탕과 이발소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소록도 할매들’이 고국에 읍소해 지원받은 돈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발소 건물에 서면 남해 바다가 창문 자리 가득 채워집니다. 말 그대로 ‘오션 뷰’지만 당시 한센인들에겐 아마 그림의 떡보다 못했을 겁니다. 한센인 병사들의 건물로서의 ‘법적 지위’는 등록 말소된 폐가입니다. 쉽게 말해 아무것도 아니란 거지요. 1920년대 세워진 이후 1990년대까지 한센인들이 거주했으니 이후 30년 가까이 폐가로 방치된 셈입니다. 감금실, 안치실 등은 그나마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사 건물은 다릅니다. 보호받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지금도 소록도병원의 많지 않은 관리 예산으로 근근이 명맥을 잇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리의 역량이 시험받아야 할 곳은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민사회의 지원이든, 나라의 지원이든 보존을 위한 역량이 모여야 합니다. 조 교수는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의 말을 빌려 “집은 기억”이라고 했습니다. 집이 허물어지면 기억도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 회한만 남겠지요. 그러니 한센인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그들이 머물던 집의 보존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겁니다. 서생리에서 서남쪽 해안 절벽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소록도 성당 측에서 치유의 길로 조성해 일반에 공개하려던 곳입니다. 더 오래전에는 한센인들이 박해를 피해 도망가려던 탈출의 길이었고, 이들을 잡기 위한 추격의 길이기도 했지요. 담긴 내력은 슬퍼도 길은 아름답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급하지 않고, 주변의 숲 그늘도 퍽 깊은 편입니다. 죄지은 한센인들을 구속했던 교도소(옛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가 이 길 끝에 있습니다.●오마도 간척사업은 ‘좌절·분노의 장소’ 정말 아름다운 길은 구북리에서 신새마을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길입니다. 오래된 삼나무와 편백나무, 곰솔들이 더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소록도의 상징인 사슴을 만난 것도 이 언저리였습니다. 1992년쯤 경기 호법의 한 농장에서 기증했다는 사슴입니다. 소록도에 터를 잡은 녀석들은 번식을 거듭해 지금은 주민 텃밭과 야생화를 해치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그래도 큰 말썽 없이 그럭저럭 어울려 사는 듯합니다. 동생리 쪽에도 허물어져 가는 병사가 몇 채 있습니다. 소록도 병사성당(등록문화재 659호), 녹산초등학교 등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물들도 제법 많습니다.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소록도갱생원 식량창고(등록문화재 70호), 1937년 세워진 소록도 등대(등록문화재 72호) 등도 이 마을에서 멀지 않습니다. 소록도를 둘러본 뒤엔 오마간척지로 가야 합니다. 우리가 한센인들에게 깊은 좌절과 분노를 안겨줬던 장소지요. 1962~64년 소록도의 한센인은 고흥 도양면의 다섯 섬을 잇는 ‘오마도 간척사업’ 공사에 동원됐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간척한 토지를 나눠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도 받았지요. 하지만 약속과 달리 한센인들은 간척사업 중도에 손을 떼야 했고, 이후 어떤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센인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기념물이 오마간척지 언덕에 조성돼 있습니다. angler@seoul.co.kr
  • “악수 왜 거부해”…배우 이태곤 폭행한 30대 집행유예

    “악수 왜 거부해”…배우 이태곤 폭행한 30대 집행유예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배우 이태곤(40)씨를 폭행한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20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3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이태곤씨도 맞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신고해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친구 신모(33)씨는 무죄가 인정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 이씨가 피해자에게 폭행을 행사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실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와 자백 등을 통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에도 폭력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데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치킨집에서 같이 있던 친구 신 씨가 이태곤씨를 보고는 반말로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한 데 화가 나 이태곤 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코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신씨는 폭행사건 당시 이태곤에게서 맞은 사실이 없음에도 “이태곤이 주먹과 발로 때렸다”며 경찰에 거짓 신고하는 등 쌍방폭행을 주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판사는 그러나 신씨의 얼굴과 정강이 부위에 난 상처가 이 사건 무렵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점, 당시 신씨와 이태곤씨의 거리가 가까웠던 점 등을 들어 이태곤씨가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더라도 몸싸움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씨의 신고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내용을 거짓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이태곤 폭행한 30대 집행유예

    배우 이태곤 폭행한 30대 집행유예

    술자리에서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배우 이태곤(40)씨를 마구 때려 다치게 한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20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3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이태곤씨도 맞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신고해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친구 신모(33)씨는 무죄가 인정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 이씨가 피해자에게 폭행을 행사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실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와 자백 등을 통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한 치킨집에서 같이 있던 친구 신씨가 이태곤씨를 보고는 반말로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한 데 화가 나 이태곤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코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신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이태곤씨에게 맞아 다쳤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를 거짓이라고 판단하고 함께 재판에 넘겼다.최 판사는 그러나 신씨의 얼굴과 정강이 부위에 난 상처가 이 사건 무렵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점, 당시 신씨와 이태곤씨의 거리가 가까웠던 점 등을 들어 이태곤씨가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더라도 몸싸움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씨의 신고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내용을 거짓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태곤씨는 “많은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이번 재판과 별개로 이씨 등을 상대로 3억 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태곤씨는 2005년 SBS TV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스타덤에 오른 뒤 ‘연개소문’, ‘겨울새’, ‘내 인생의 황금기’, ‘보석비빔밥’, ‘황금물고기’ 등에 출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 10주년, 새 스팟 공개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 10주년, 새 스팟 공개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36)의 리얼리티 TV쇼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이 10주년을 맞는다. 방송사 E! 엔터테인먼트는 10주년을 맞아 내달 방송되는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 14번째 시즌의 새로운 스팟을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은 2007년 10월 10일부터 현재까지 미국 방송사 E!에서 방영 중인 간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킴 카다시안을 비롯, 그의 가족들의 일상을 그린다.이번에 공개된 스팟에는 크리스 제너가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수영장에서 휴식을 즐기는 코트니 카다시안, 체육관에서 근력 운동을 하는 클로이 카다시안, 패션쇼를 준비하는 켄달 제너, 스포츠카를 모는 카일 제너의 모습이 담겼다. 킴 카다시안은 몸매가 드러나는 바디수트에 보석을 치장하다 모임에 지각한다. 한자리에 모인 카다시안 가족들은 10여 년 전 오프닝 영상처럼 로프를 당겨 배경지를 걷어낸다. 한편 10주년을 맞는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 14번째 시즌은 내달 1일부터 채널 E!에서 방송된다. 사진·영상=E! Entertain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스 프레지던트’ 김재환 감독 “댓글 보면 살벌하다”

    ‘미스 프레지던트’ 김재환 감독 “댓글 보면 살벌하다”

    “포스터만 보고도 평점 0점을 주었다.” 김재환 감독이 도발적인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를 들고 돌아왔다. 이 작품은 2016년 여름부터 박근혜 탄핵 직후까지 박정희와 육영수를 그리워하는 ‘박정희 세대’의 모습을 담았다. 때문에 보수와 진보는 물론 보수 단체들 내부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양쪽에서 화끈하게 욕먹고 있다. 댓글 보면 살벌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한쪽은 폐기처분해야 할 박정희 세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다고 욕하고 다른 한쪽은 좌파 감독이 만든 보수 영화라고 또 욕을 한다”면서도 “영화가 개봉하고 내용을 확인하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며 작품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환 감독은 TV에 등장하는 맛집들의 ‘미디어 조작’을 낱낱이 까발린 ‘트루맛 쇼’(2011년)와 이명박 정부 5년을 다룬 ‘MB의 추억’(2012)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통념을 뒤집는 도발적인 의제를 설정해왔다. 이에 ‘공범자들’ 최승호 감독은 “’MB의 추억’을 만든 감독의 작품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 매일 아침 박정희 사진에 절을 하고 국민교육헌장을 염불하듯 외우는 어르신을 어떻게 이토록 애정 깊게 찍을 수 있었을까”라며 “박정희와 박근혜를 우상처럼 여긴 사람들에 대한 경멸 어린 시선을 거두고 이제 그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대화해보자고 이끄는 영화”라고 평했다. 김재환 감독은 “’미스 프레지던트’는 박사모의 영화가 아니다.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는 정서를 공유하는 ‘박정희 세대’에 관한 영화다. 이분들과 어떻게 대화할까 ‘공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박사모 집회에서 무대에 선 사람들과 아래에 서 있는 사람들은 다르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요즘 ‘대화’와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특별한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는 10월 26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8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가해 고소하나”…이명박 정면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가해 고소하나”…이명박 정면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난 19일 검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작 활동을 이 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 입장 표명은 자제하면서도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에 박 시장도 “서울시장 역시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 이게 지금 한가한 이슈냐”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 대해서 온갖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또 사회단체, 언론, 지식인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서울시를) 음해하고 사찰하고 공작했는데, 그것을 지금 ‘한가하지 않다. 그래서 몰랐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책임 회피이고 이건 오히려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제압 문건’의 존재는 2013년 5월 당시 민주당의 진선미 의원이 공개했다. 당시 국정원은 ‘우리가 만든 문건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1일 국정원에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박 시장은 “원 전 원장의 재판이라든지 또는 국정원과 적폐청산 TF가 내놓은 여러 자료들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가 이런 여러 선거개입이나 댓글 조작에 관해서 거의 일일보고라든지 또는 여러 요청을 한 것들이 이렇게 다 드러나고 있다”면서 “모든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적폐청산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일부 야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박 시장은 “제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거라고 본다”면서 “그로 인해서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한 선택을 한 것 아닙니까? 그것은 시대의 아픔이었고 국민의 상처로 남아 있는데, 지금 이런 중대한 국가 근간을 해친 사건을 지금 밝히자고 하는 것인데,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것인데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하면···”이라고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국정원 음해 공작에 가족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받았다”

    박원순 “국정원 음해 공작에 가족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난 19일 검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당시 국정원이 사회단체 등을 다 동원해서 온·오프라인에서 제 가족을 음해하고 댓글로 공격했다”면서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그동안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박 시장은 지난 19일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제압 문건’에 적시됐던 일들이 모두 실행이 됐다”면서 “(문건 내용 중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서 공격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19번이나 어버이연합의 표적 시위가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이나 날조된 댓글이 집요하게 계속됐다”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중앙정부가 거부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1일 국정원에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박 시장은 “국가 권력이 나서서 (저와 저의 가족을) 음해하고 탄압하는 것은 정말 무고한, 가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면서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도 보호받아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야말로 권력을 남용해서 가족을 음해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한 인권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당연히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1970~80년대 이른바 공작 정치 때문에 민주주의가 정말 힘들었고 독재가 성행했다. 지금 21세기에 와서도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미래가 지금 없는 일이다. 이것은 반드시 시정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정치인으로서의) 책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미 원 전 원장의 재판에 증거로 나온 여러 기록들이나, 또는 이번에 국정원의 적폐청산 TF에서 나온 보도자료들을 보면 이미 중요한 것들은 ‘VIP 일일보고’ 등으로 (보고가 됐다)”라면서 “대통령이 모르고 진행됐을 리는 추호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우 김서영과 함께하는 클래식 디톡스 콘서트 개최

    성우 김서영과 함께하는 클래식 디톡스 콘서트 개최

    클래식 음악과 함께 가을밤의 낭만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성우 김서영과 함께하는 클래식 디톡스 콘서트’가 9월 27일 인천 중구 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힐링 콘서트인 클래식 디톡스 콘서트는 둘리, 보노보노, 도라에몽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주연 캐릭터들과 다수의 광고를 통해 이미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성우 김서영이 진행하며, 음악을 통해 마음의 힐링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티브로 구성된 ‘디톡스 오케스트라’가 마음에 평안과 즐거움을 주는 클래식 연주를 맡는다.‘성우 김서영과 함께하는 클래식디톡스콘서트’에서는 듣기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기성우 김서영의 진행에 따라 음악에 대한 소개와 연주자 인터뷰, 관객들과 특별한 이벤트 시간으로 구성된다. 공연 후에는 관객들이 인기성우 김서영과 직접 사진촬영과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콘서트 메인 MC를 맡은 성우 김서영은 지난 ‘MBC무한도전 성우편’에도 출연하며 관심을 모았고, 최근 성우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MC로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서영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뮤지컬배우 카이와 성우 김서영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이야기’ 공연에서도 성우로서 그동안 다져온 내공을 친근하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음악과 육성으로 상처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의 기회를 주고싶다는 그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공부하며 한국 성우의 글로벌화도 준비 중이다. 이번 콘서트는 인터파크 티켓, 엔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며, 인천중구문화회관 회원, 인천 중구 구민 등에게는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콘서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중구문화회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책 부부 덮친 사냥개 주인 영장 신청

    산책 나온 40대 부부를 공격해 상처를 입힌 맹견 주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중과실 치상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개 주인 강모(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20분쯤 고창읍 고인돌박물관 산책로에서 고모(46)·이모(45·여)씨 부부가 자신의 개 4마리에게 물리는 동안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개들은 목줄과 입마개 등을 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 고씨는 엉덩이 몇 군데에 큰 이빨 자국이 났고, 이씨는 오른팔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강씨가 개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데다 사고를 방치해 부부가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사안이 중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천안 여중생 폭행 피해자 주장 네티즌 “가해자가 뺨 200~300대 때렸다”

    천안 여중생 폭행 피해자 주장 네티즌 “가해자가 뺨 200~300대 때렸다”

    자신이 충남 천안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10대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한 시민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이 사건의 피해자인 A(14)양이라고 주장한 한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행 동영상이 유포된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폭행 피해자 본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게시자는 “얼굴 팔리기(알려지지) 싫은데 너무 여기저기 대책 없이 (동영상이) 퍼져가는 것 같아 본인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18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A양을 평소 알고 지내던 B(14)양 등 10대 여학생 2명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자신의 집 건물의 빈집에서 A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걷어차 볼과 다리에 멍이 들고 고막이 찢어지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게시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해자들이) 처음에 골목으로 끌고 가 휴대전화를 뺏고서 담배를 던지고 침을 뱉다가 (자신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1시간 동안 뺨 200∼300대를 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애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준다던 말, 집 안 보내고 일주일간 감금시키면서 때리겠다는 말, 누군가에게 말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칼빵(흉기로 신체에 상처를 내는 것)을 찌르러 온다는 말, 전 그 모든 말이 상처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혹시 본인인 것을 못 믿으실까 봐, 맞은 지 이틀째 되는 날 촬영한 왼쪽 볼 사진입니다”라며 멍든 얼굴 사진 2장도 함께 올렸다.게시자는 또 가해자 중 한 명이 폭행 다음 날 A양에게 “어떻게 됐느냐”, “엄마가 뭐라고 하시느냐”고 묻는 페이스북 메시지도 공개했다. 가해자는 “이제 잘하자, 어제 화 많이 참았다”는 등의 말을 하다가, 피해자가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 한 것을 알게 되자 태도를 바꿔 욕설을 했다. 실제 B양은 경찰 신고에 반발, 지난 17일 오후 폭행 영상을 SNS에 유포했고 이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게시자는 네티즌들에게 무분별하게 폭행 영상을 유포하지 말 것을 호소하는 한편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 의사를 밝혔다. “좋은 의도로 글 올려주시는 분들은 감사하지만, ‘(페이스북) 좋아요’를 목적으로 관심 끌 목적으로 글 올리시는 분은 내려달라”고 부탁하며, “가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받길 원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B양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붙잡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친아버지에게 염산테러 당한 21세 여성의 현재

    [월드피플+] 친아버지에게 염산테러 당한 21세 여성의 현재

    가장 꽃다운 나이에 친아버지로부터 염산테러를 당한 21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사는 쿠슈부 데비(21)는 지난 4월 30일 새벽 3시경, 아버지 마니크 찬드라(40)로부터 충격적인 염산테러를 당했다. 당시 데비는 남편인 비노드 쿠마르(26) 및 어린 딸과 잠을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 데비는 한밤중에 문 밖에서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문을 열었고, 당시 문 앞에 서있던 데비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나오자마자 얼굴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 남편과 어린 딸도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 아버지가 21살의 딸 얼굴에 염산을 뿌린 이유는 간단했다. 딸이 자신의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데비의 아버지는 어린 소녀를 돈 주고 사온 뒤 성관계를 맺고, 이 소녀를 다시 값싸게 파는 성매매를 일삼았었다. 데비는 어린 시절 이러한 아버지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크고 나서야 아버지의 파렴치한 행동을 인지했다. 데비는 “아버지가 나 역시 성매매 업소에 팔려고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가까스로 도망쳤고, 이후 아버지는 나를 결혼시키고 그 대가로 결혼지참금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 여가 지난 최근, 데비는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몇 차례의 힘든 수술을 견뎠지만 마음의 상처만은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데비는 “사건이 있기 전, 많은 사람들은 내게 예쁘다고 말했었지만 지금은 괴물보듯 쳐다본다. 나는 아버지의 죄를 모두 밝혀 감옥에 보냈고 앞으로도 그를 보고 싶지 않지만, 출소 이후가 두렵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내 몸에 생긴 상처와 싸울 것이고, 아버지라는 사람이 내 영혼에 남긴 상처에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불허전’ 김남길 ‘심쿵 허임’ 김아중에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

    ‘명불허전’ 김남길 ‘심쿵 허임’ 김아중에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

    ‘명불허전’ 김남길이 김아중과 힐링로맨스를 선보이며 ‘심쿵 허임’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17일 방송된 tvN 주말극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12회에서는 그 동안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씻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허임(김남길)과 최연경(김아중)의 훈훈하고 설레는 힐링모드가 전개됐다. 이날 ‘명불허전’에서 최연경을 조선에 남겨두고 홀로 서울에 떨어졌던 허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갔다. 칼을 맞은 연경은 허준(엄효섭)이 보호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드디어 최연경과 재회한 허임은 벅찬 감정을 쏟으며 “다시는 그대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포옹으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허임은 다시 한방병원으로 돌아가며 흑화했던 시절의 행동을 답습하는 듯 보였지만 과잉 진료를 받는 마성태(김명곤)의 VIP 환자 민회장에게 사이다를 선사한 뒤 마성태가 제공한 편의들을 모두 버리고 혜민서 한의원으로 돌아왔다. 허임과 최연경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존재였다. 최연경이 가진 상처의 시작을 알고 있는 허준이 “언젠가 기억을 감당할 나이가 되고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다하지 못한 치료를 끝내줄 것이라 여겼다”며 “너는 그 사람을 만났느냐?”고 묻자 최연경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처음 만난 날 허임이 최연경에게 느꼈던 기묘한 맥은 두 사람이 가진 같은 상처를 의미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던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과 서울-조선을 오가는 왕복을 통해 서서히 상처가 아물어갔다. 허임은 입신양명을 목표로 매진했던 VIP 진료를 그만두고 혜민서 한의원에 돌아왔고, 최연경은 의사 생명까지 위협했던 교통사고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상처와 위기들을 두 사람이 무사히 이겨냈기에 앞으로의 전개는 궁금증을 더한다. 허임이 최연경과 함께 하는 서울살이를 선택하는 듯 보였지만 조선에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허임의 아픈 손가락인 환자 연이(신린아 분)와 막개(문가영 분)가 허준과 함께 있어 그의 선택에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허임을 이용해 욕심을 채우려던 마성태의 계획이 차질이 생기면서 위기감도 고조된다. 마성태는 욕망달성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인물이기에 어떤 방식으로 허임을 위기에 몰아넣을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최연경을 짝사랑하는 유재하(유민규 분)도 허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유재하의 말처럼 “돌아갈 사람”이 아니라 “돌아가야 할 사람”이기에 이제 막 시작된 허임과 최연경의 핑크빛 로맨스는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 ‘명불허전’ 13회는 오는 23일 밤 9시1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뺨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영상 촬영해 유포까지(종합)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뺨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영상 촬영해 유포까지(종합)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들의 폭행 사건이 계속되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도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마구 때린 사건이 일어났다.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17일 또래 여학생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4)양 등 10대 여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자택 건물에 있는 빈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B(14)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주장하며 폭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자리에 있던 남학생 C(14)군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10대 여학생 폭행 사건은 피해자 B양의 경찰 신고에 이어 관련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B양이 지난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이에 반발해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이날 오후 페이스북 메시지를 이용해 지인에게 전달했다. 영상은 20초 길이 안팎의 동영상 3개로, 반나절 만에 불특정 다수가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다. 경찰은 당초 가해 학생들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했지만,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자택에서 A양 등을 긴급 체포했다. A양 등은 최초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영상 복구 작업을 의뢰한 상태에서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며 “확인 결과 A양 등이 휴대전화 공기계에 따로 영상을 저장해 놨고, 이 영상이 공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양 등이 영상이 있는 데도 거짓말을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영상 유포로 2차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인 A양 등은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에게 SNS에서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영상이 계속 유포되면 관련 법으로 입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뷰] 자신에겐 곰같이, 현실감각은 여우같이…새 시대 ‘공직 호시절’을 위해

    [퍼블릭뷰] 자신에겐 곰같이, 현실감각은 여우같이…새 시대 ‘공직 호시절’을 위해

    공직의 선배와 동료들이 ‘좋은 시절’이라 부르는 때가 있었다. 내가 처음 공직을 시작한 1970년대와 1980년대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가난에서 벗어나야 했고, 이를 위해 산업화를 통한 성장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공무원은 이 국가적 프로젝트를 맨 앞에서 이끌어 가는 견인차이자 기수였다. 나고 자란 동네에서는 존중을 받았고 친구나 친척들에게는 부러움을 받았다.공직이 동네북이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공직이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민간부문이 공공부문을 압도하고, 시민사회와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소위 ‘좋은 시절’을 경험한 공직자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의 등장과 정치권력의 변화는 낯선 경험이었다. 뉴미디어는 정부와 공직자를 구석구석 감시하고 쓴소리를 해댔다. 정치가 공직에 상처를 주기도 했다. 조직과 사업을 통폐합하겠다고 호통치는 인수팀 앞에서 공무원들은 잔뜩 주눅 든 모습으로 자신을 변호해야 했다. 얼마 전까지 열심히 하던 일을 역주행해야 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정부에서 인정받았다는 이유로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있다. # 자존감을 가져라… 그래야 휘둘리지 않는다 큰 사건과 사고 후에 늘 나타나는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동료 공직자의 모습도 공직을 어렵게 만든다. 아직 혐의에 불과한데도 이를 잘 모르는 많은 이웃들이 나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며 질책하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잔뜩 위축된 상태에서 일을 하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그럼에도 공공조직은 우리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잘 작동되어야 한다. 공동 목초지를 관리하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뿐이다. 공직자 스스로가 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좋은 시절’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공직자 개개인이 진정한 자존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자존감은 공직의 가치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알고 믿는 것이다. 진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성공, 지위 등에 자신의 자존감을 두지 않으므로 지극히 겸손하다. 진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닦달하지도 않는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스스로 폄하하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에 처하더라도 외부 상황에 절대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능력, 가치를 믿는다. 본인이 자신의 가장 큰 지지자요 후원자가 된다. # 현실감각 키워라… 공직 통찰력이 보인다 철저한 현실적 안목도 이 어려운 시기에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질이라고 본다. 자신의 업무는 물론 전체 공동체의 백년대계를 위한 최신의 자료를 최대한 다양하게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료가 없거든 선배나 전문가를 찾아서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현실감각 없는 자존감은 진정한 자존감이 아닐뿐더러 과대망상에 불과하다. 통찰력 있는 현실감각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배의 방향타가 되어 줄 것이다. # 최선이 능사는 아니다… 방향 맞는 게 중하다 우리 세대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그런데 살아 보니 그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나아가는 방향이 제대로 맞을 때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안 좋은 형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공직의 의미와 가치, 자신의 잠재력과 노력의 최고치를 굳게 믿으며 현실감각이란 방향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쉼 없이 나아가 보자. 공공의 선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이를 맡아 해내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곰같이 우직하게 믿고 나아가되 현실감각은 여우같이 민첩한 공직자를 기대한다. 공직의 ‘새로운 좋은 시절’을 만들어 보자.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장미와 이름

    [김욱동 창문을 열며] 장미와 이름

    흔히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 가운데 한 작품으로 일컫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랫동안 반목과 질시를 거듭해 온 원수 집안 몬태규의 아들 로미오를 사랑하는 줄리엣, 그녀는 ‘몬태규’라는 이름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줄리엣은 로미오에게 “이름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요. 장미는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향기는 마찬가지지요”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실체라는 말이다. 그러나 장미는 과연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그대로 장미일까. 이름이란 한낱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최근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자신의 학교 이름을 바꾸는 데 앞장서서 눈길을 끌었다. 학생회장 선거에서 부회장에 입후보한 하모군은 학교 이름을 ‘대변초등학교’에서 ‘용암초등학교’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실제로 이 학생은 부회장에 선출됐고, 선배들과 학부모들의 서명을 이끌어내 학교 이름을 곧 변경할 단계에 이르렀다. 동창회 이사회는 지난 7월 교명을 변경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새 교명을 ‘용암초등학교’로 정했다. 대변초등 운영위원회에서 새 교명을 최종 승인하면 부산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그 뒤 부산시의회가 부산시 조례를 개정하면 마침내 새 교명이 확정된다. 이 학교는 과거에도 학교 이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일부 동문과 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가 이번에 하군이 나서는 바람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에는 대변리(大邊里)라는 조그마한 어촌이 있고, 이곳에 위치한 학교가 바로 ‘대변초등학교’다. 이 마을은 본디 ‘대변포’였다가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대변리가 됐다. 이 마을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으로 해변이 크고 넓기 때문이다. 의미로 보자면 이보다 더 적절한 이름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대변’이라는 말이 ‘대변’(大便)과 발음이 같다는 데 있다. 소변도 아니고 대변이어서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게 마련이다. 실제로 하군이 이렇게 학교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런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3년 때 기장군수배 축구대회에 나갔다가 다른 학교 친구들로부터 ‘똥학교’ 선수라는 놀림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그 뒤 자신처럼 놀림받고 상처받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교명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실제로 이런 예는 외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유명한 다국적 햄버거기업 하면 맥도날드나 버거킹을 쉽게 떠올리지만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웬디스도 두 회사 못지않게 유명하거나, 아니 어떤 점에서는 그들보다 더 유명하다. 특히 웬디스 햄버거는 토마토를 비롯한 야채를 많이 넣어 집에서 직접 만든 것 같은 햄버거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인기를 끄는 웬디스 햄버거가 영국에 상륙해서는 도무지 맥을 추지 못했다. 회사에서 다각도로 분석해 봤지만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햄버거 이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음식을 많이 먹는 고객을 위해 햄버거 회사들마다 ‘빅맥’이니 ‘와퍼’니 하는 큰 사이즈의 제품을 내놓는다. 웬디스 회사가 내놓은 큰 사이즈 햄버거의 이름은 다름아닌 ‘비기스’(Biggies)였다. 그런데 ‘비기스’라는 영어 단어는 큰 물건, 크고 중요한 사람, 거물 등을 뜻하지만 대변이라는 뜻도 있다. 어느 누가 대변을 연상하는 햄버거를 먹으려고 하겠는가. 기아자동차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해 왔지만 만약 회사 이름을 달리 지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영어 이름 ‘KIA’는 바로 ‘Killed in Action’ 즉 ‘작전 중 사망’ 또는 ‘임무수행 중 전사’라는 뜻이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기아자동차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장미는 이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천안에서도 10대 또래 집단 폭행…휴대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천안에서도 10대 또래 집단 폭행…휴대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부산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 집단 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14)양 등 10대 청소년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B(14)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차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현장에 같이 있던 C(14)군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을 때리는 장면을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이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유포돼 경찰이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에게 SNS에서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영상이 계속 유포되면 관련 법으로 입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입건한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댁 신주아 “집에서 홀로 남편만 기다려”

    태국댁 신주아 “집에서 홀로 남편만 기다려”

    신주아가 국제 커플의 경우 남편의 한 마디가 중요하다고 털어놨다.16일 방송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이하 사아무)에서는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조경득 최연경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조경득 씨는 34주년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렸다. 최연경 씨는 과거 자신이 산후통으로 고생할 때 남편이 ‘나는 죽을 때까지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니까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태국 남편을 만난 신주아는 “저희 남편도 바빴다. (태국에) 아무도 없는데 남편 하나 믿고 온 거다. (저랑) 많이 비슷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신주아는 “저도 처음에는 말도 잘 안 통해서 하루종일 집에서 밥 먹고 남편 기다리는 게 일상이었다. 어느 날 남편이 일찍 올 줄 알고 (음식을) 준비했는데 연락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정말 죽이고 싶었다. 나는 이 남자 하나 믿고 왔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국제커플에게는 남편의 말 한 마디가 큰 의지가 된다. 오늘 방송이 유독 공감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회가 만든 상처 혼자 아물 수 없다

    사회가 만든 상처 혼자 아물 수 없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지음/동아시아/320쪽/1만 8000원“네 몸은 네가 챙겨야지.” 어른들에게 흔히 듣는 말이다. 그렇게 알고 살았다. 내 몸은 내가 건사하는 것이라고. 병은 내가 타고난 유전자나 내가 어디선가 옮아왔을 바이러스나 유해물질들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과 치료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라고 말이다. 196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로세토 마을은 이 ‘오래된 믿음’을 흔든다. 미국으로 옮겨온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공동체였던 마을 주민들을 치료하던 의사들은 희한한 현상을 목도한다. 술과 담배를 달고 살고 비만 인구도 많은데 유독 심장병으로 죽는 사람이 적었다. 로세토에서 1.6㎞ 떨어진 같은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 방고 주민들은 같은 물을 먹고 같은 병원을 다녔다. 하지만 심장병 사망률(1955~1961년)은 로세토의 2배를 훌쩍 넘었다. 그 이유를 탐구한 1964년 한 연구는 의학 논문에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이야기를 전한다. ‘로세토 마을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사람들이 삶을 즐기는 방식이었다. 그들의 삶은 즐거웠고 활기가 넘쳤으며 꾸밈이 없었다. 부유한 사람들도 이웃의 가난한 사람들과 비슷하게 옷을 입고 비슷하게 행동했다. 로세토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그 공동체는 계층이 없는 소박한 사회였으며 따뜻하고 아주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신뢰하였으며 서로를 도와주었다.’(290쪽) 로세토는 부모가 죽으면 이웃들이 아이를 돌봐준다는 무언의 약속이 있는 공동체, 시간당 8센트라는 가혹한 임금을 받는 채석장 근로자들을 위해 신부가 임금 인상을 이끌어 내는 공동체, 이웃들이 빈곤한 이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공동체였다. 한마디로 개인의 위기에 공감하고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가 개인의 몸을 구한 셈이다. 사회역학자인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는 “로세토 마을은 어떤 공동체에서 우리가 건강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해 줄 것이라는 확신은 기꺼이 힘겨운 삶을 꾸려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라고. 공동체와 분리돼 살아가는 개인은 없다. 때문에 사회의 구조와 그로 인한 상처는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 흔적을 남긴다는 게 저자와 저자가 몸담은 ‘사회역학’의 기본 전제다. 한마디로 건강은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요지다.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어떤가. 사회역학자로 쌍용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생존 학생, 소방공무원, 동성애자, 재소자 등의 건강 연구를 진행해 온 저자는 실업과 고용불안, 차별, 혐오, 재난 등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개인의 몸을 고통으로 몰아가는지 데이터로 꼼꼼히 증명한다. 그의 연구에 드러난 한국은 ‘노동시장에서 가장 약한 사람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잔인한 논리로 운영되는’ 사회이자 ‘패자부활전이 존재하지 않는, 안전망 제로의’ 사회였다. 특히 2009년 이후 29명이 숨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의 비극은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몸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노동자의 50.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걸프전 참전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유병률(22%)의 2배를 훌쩍 넘는 것이다. 쌍용차 사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자 재취업 지원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프로그램에 가장 적은 돈을 투자하는 나라라는 현실에서 빚어진 참사였다.실업률 증가가 자살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북유럽 국가들은 공동체의 수준이 어떻게 개인을 구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1991년 경제위기를 겪으며 10%의 노동자가 직장에서 떨려난 스웨덴에서 자살률이 꾸준히 줄어드는 이유로 해고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터로 복귀하도록 하는 공적 안전망에 주목했다. 이는 인간을 대하는 한 사회의 철학과 자세를 압축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들, 삼성반도체 암 환자들, 세월호 유가족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상처와 고통을 ‘타인의 문제’로 분류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의 상처 입은 몸은 약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저급한 사회구조가 만든 것이고, 이들의 치유는 원인 해부부터 해결까지 모두 사회 전체적인 치유 작업이 이뤄져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믿음은 아득한 현실에서 내딛는 한 걸음으로 읽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니코틴 원액 마신 부부, 남편만 살아···동반자살 가장한 부인 살해 가능성

    니코틴 원액 마신 부부, 남편만 살아···동반자살 가장한 부인 살해 가능성

    부부가 다툼하다가 니코틴 원액을 함께 마셨는데 아내만 사망한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반자살 시도이냐, 동반자살을 가장한 ‘니코틴 살해’이냐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15일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A(45·여)씨 부부는 집에서 부부 싸움을 하다가 “함께 죽자”며 니코틴 원액을 소주잔에 따라 마셨다. A씨는 니코틴 원액을 대부분 마셔 중태에 빠졌지만, 그의 남편은 대부분 토해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병원 치료를 받던 A씨는 8개월여만인 지난 2일 결국 숨졌다. 지난 5일 장례도 끝냈다. 이에 대해 A 씨 유족은 “남편이 동반 자살을 위장해 A 씨를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을 겁주려고 같이 죽자며 니코틴을 마시자고 했다. 나도 부인과 함께 니코틴 원액을 마셨지만,곧바로 토해버렸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을 부검 의뢰하는 한편, 조만간 남편과 유족을 불러 니코틴 원액 구입 경위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일 의정부지법은 지난 7일 부인이 내연남과 짜고 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살해한 이른바 ‘니코틴 살해’ 사건에서 유죄를 인정,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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