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393
  • 사회적 연대로 버틴 10년… 쌍용차 해고자의 싸움은 행복했다

    사회적 연대로 버틴 10년… 쌍용차 해고자의 싸움은 행복했다

    오는 6월 말 쌍용차 해고 노동자 48명이 복직한다. 마지막 남은 이들이다. 해고가 부당하다고 아우성쳤지만 오히려 불온 세력으로 몰려 공장 밖으로 쫓겨난 이들이 10년 만에 당당히 사원증을 발급받게 된다. 하지만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국가는 이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처벌과 탄압의 대상으로 여겼다. 해고 노동자들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했던 모든 것들이 부정되고, 불법으로 규정됐다.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 또한 이들의 가슴을 깊게 후벼 팠다. 마치 병을 옮기는 전염병 환자를 보는 듯 경계 어린 시선에 배우자와 아이들까지 고통을 받았다. 거리로 나온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게는 ‘전문 시위꾼’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덕분에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간다. 10년의 싸움 끝에 얻어낸 복직. 이제는 국가를 상대로 싸운다. 김득중(49)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남은 과업도 하나씩 풀어낼 것”이라면서 “사회적 연대의 힘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2009년 사태 이후 서른 명이 죽었다. 행복한 싸움이 맞나. “다른 사업장보다 어려웠고 많은 죽음이 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을 잊을 수 없다. 2011년 봄부터 복직 투쟁에 나선 32명에게 매달 99만원씩 생활비를 줬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체불한 적이 없다. 1년이면 4억원에 달한다. 투쟁기금도 그때그때마다 채워졌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데 수년 동안 어떻게 가능했을까. 도움을 준 단체를 세어 보니 150개가 넘더라. 연대의 힘이라는 게 놀라운 거다.” -조합원들도 같은 마음인가. “지금껏 우리를 버티게 한 게 사회적 힘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제는 우리가 되돌려줘야 한다. 복직한 분들에게도 기금을 걷고 있다. 전체 기금 중 20%는 사회연대기금으로 정해 올해 초부터 도움을 줬던 단체에서 하는 행사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합의 이후에는 외부 기금을 일절 안 받고 있다. (기금을) 전달하겠다는 문의가 오면 더 필요한 사업장으로 안내한다.” -이달 복직하나. “합의서에 이달 말까지 나머지 40%(48명) 채용한다고 나와 있다. 확실한 건 오는 30일 복직명령서가 나온다는 거다. 복직은 되는데 부서 배치가 안 되면 당장 일을 못하고 연말까지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71명이 먼저 복직했다. 복직 기준은 뭔가. “조합 총회에서 복직 순서를 ‘기여도’로 하자고 정했다. 지난 10년 동안 얼마만큼 복직을 위해 참여했느냐. 단계적으로 복직될 경우를 상정해 열심히 한 사람부터 순번을 작성해 놓은 게 있다.” -복직한 노동자들은 적응 잘 하고 있나. “적응은 본인 몫인데, 10년 동안 손에서 놨던 일이라 힘들어 한다. 숙련이 안 돼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매달려 일하는 중이다. 그래도 복직 전과 후의 표정이 달라졌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아이들 등하교도 도와주고,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하는 것 같더라.” -노조가 회사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시선도 있다. “2009년 파업하기 전부터 노조는 노동계에서 상당한 질타를 받을 정도로 양보안을 내놓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나누고 임금, 복지도 축소하기로 했다. 주변에서 해고 이후 삶을 직접 봤기 때문에 그것만은 피하고자 함께 살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지난해 노조가 발견한 당시 사측 문건을 보면 회사가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설마 전기까지 끊을 줄은 몰랐다. 전기를 끊으면 도장반 페인트가 굳어 다 들어내야 한다.”-당시 경찰은 뭐했나. “회사가 동원한 구사대는 사방팔방에서 새총을 쏘아댔다. 주먹 크기 만한 볼트, 너트가 날아오는데 방패막이로 삼은 합판이 뚫려 나갔다. 경찰은 제지하지 않았다. 그해 7월 중순부터 보름 정도는 두려움 속에서 지냈다. 경찰은 본격적으로 공장을 봉쇄하고 압박해 들어왔다. 밤에도 잠을 안 재웠다. 오전 3~4시에 전투경찰(전경)들이 마치 공격해 들어오는 것처럼 철판을 두들겨 심리적 불안감을 일으켰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현장에서 우발적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했다.” -경찰의 강제 진압이 공권력 과잉 행사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것처럼 그해 8월 4~5일 양일간 경찰 진압은 끔찍했다. 당시 공장 옥상에서 폭력에 노출된 노동자들은 트라우마 때문에 기억을 안 하려고 한다. 진압 당한 이후 컨테이너에 끌려가서도 엄청 두들겨 맞았다고 들었다. 아들뻘 되는 전경들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으면서 느꼈을 모멸감, 자멸감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비참했겠나.” -그때 연행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1년 3일간 구치소에 있었다. 1심에서 징역 3년형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3년)로 풀려났다. 제 공소장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저들은 북한 불온 서적을 탐독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 조직된 사람들이다’라고. 세금 꼬박꼬박 내고 누구 못지않게 성실하게 살려고 한 노동자들한테 국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올해 3·1절 특별사면 대상에 쌍용차 사건도 포함됐던데. “정부가 쌍용차 파업 사건 관련자 7명에 대해 사면·복권을 했다. 경찰관 1명도 포함됐는데 경찰은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이고, 나머지 6명은 복권만 됐다. 6명도 당시 금속노조 임원들이고, 직접 당사자인 쌍용차 조합원들은 포함 안 됐다.” -국가폭력에 대한 공식 사과는 있었나. “없었다. 당시 과잉 진압한 책임자들,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국가가 진정으로 사과를 했으면 한다. 경찰청장이 (쌍용차 본사가 위치한) 평택에 와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심리치유센터 ‘와락’도 방문하고, 당사자들과 진심으로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한다.”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자까지 포함해 21억원이 넘는다. 노조는 종교계를 포함한 시민사회의 조정을 통해 철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경찰청에 냈다. 경찰관 치료비·위자료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급하려고 한다. 하지만 경찰청은 진상조사위의 손배 취하 권고가 나온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게다가 지난 1월 복직 노동자 임금 일부를 가압류하면서 분노를 증폭시켰다. 가압류를 해제할 때도 선별적으로 했다.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작은 단위의 투쟁부터 하려고 한다. 7월 1일부터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거다. 만 10년이 되는 8월 6일 전에는 해결이 돼야 하지 않겠나.” -최근 현대중공업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을 것 같다. “현중 사태를 보면 혼란스럽다. 이분들도 2009년 저희처럼 살기 위한 투쟁이고 발버둥이다. 그동안 장기적 갈등이 있던 노사 문제에 정부가 참여해 해결한 것처럼 정부가 이번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언론이 왜곡 보도하면 노사 대화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쌍용차 사태란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며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인 노조의 파업은 3개월여 만에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종결됐다. 해고 노동자 180여명이 복직 투쟁에 나섰고, 사측과 2015년 1차 합의(45명), 지난해 9월 2차 합의(119명)를 통해 복직 투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10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사한 해고 노동자와 가족은 확인된 것만 30명에 달한다.
  • 트랜스젠더 딸 둔 엄마 넘어… 모성, 편견에 맞서다

    트랜스젠더 딸 둔 엄마 넘어… 모성, 편견에 맞서다

    말 못할 고민 가진 부모 모임서 시작 ‘프리허그’로 성소수자 위로하고 지지 극단적 생각했던 아이, 이제 미래 꿈꿔 “성소수자, 그저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우리는 트랜스젠더 딸을 둔 엄마입니다.” 지난 1일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만난 ‘성소수자 부모모임’ 회원 물(활동명·48)씨와 지월(66)씨는 미소 띤 얼굴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들은 mtf(male to female·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트랜스젠더 딸을 둔 엄마들이다. 성소수자 아이를 둔 부모로 산다는 건 때로는 마음 아픈 일이지만, 함께 성장하는 일이기도 했다. 이제 이들은 자기 아이를 넘어 사회의 성소수자를 보듬고 편견에 맞선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2013년 인터넷 카페로 시작됐다. 말 못할 고민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 부모들이 알음알음 모였다. 이제는 달라졌다. “성소수자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지월씨의 말처럼 세상에 목소리를 낸다.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을 안아주는 것도 이들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해마다 그랬듯 ‘프리허그’로 성소수자들을 위로하고 지지했다. 지월씨는 “‘내 편이다’라는 느낌에 목마른 성소수자들을 위로하려고 프리허그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성소수자들은 부모에게 커밍아웃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물씨는 2년 6개월 전 아이의 정체성을 알게 됐다. 아이의 계속되는 무기력에 “대체 뭐가 문제냐”고 채근한 게 계기가 됐다. 아이는 “내가 왜 그런지 한 번 맞혀 봐”라며 반항적인 눈빛을 보냈다. “성적인 문제냐”는 물씨의 질문에 “엄마, 나 트랜스젠더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당시 21살이던 아이는 ‘가족에게 평생 커밍아웃을 못할 테니 25살까지만 살고 유서로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물씨는 “그 눈빛은 ‘난 살고 싶은데 왜 엄마는 몰라줘’란 의미였다”며 눈물지었다. 미국에 사는 지월씨의 딸은 2014년 35살에 커밍아웃을 했다. 지월씨는 “4~5살부터 성정체성을 인지한다는데, 30년간 말 못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물씨의 딸은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내년 트랜지션(성전환 수술)을 준비하고 있고, 지월씨의 딸은 미국에서 사회적·법적으로 여성이 됐다.지금은 덤덤하게 말해도 아이의 ‘커밍아웃’은 큰 충격이었다. 일부 부모들은 그 충격을 “지옥에 사는 것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지월씨는 “모임에 처음 나온 한 아버지는 ‘여기에서 부모들이 다 웃고 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다. 물씨도 “‘앞으로 이 애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부터 시작해 수많은 질문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회상했다. 물씨는 최근 딸과 쇼핑을 갔다가 “자연스럽게 봐, 티 내지 말고”라는 수군거림을 들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부모의 마음은 무너진다. 물씨는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딸에겐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했다. 공중화장실 이용이나 건강검진처럼 당연한 것들도 트랜스젠더에겐 피하고 싶은 일이다. 지월씨는 “딸이 화장실 가는 걸 피하려고 외출할 때는 아예 물을 마시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혼란을 겪을 부모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아이의 정체성은 선택한 것이 아니며,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지월씨는 “커밍아웃한 아이들에게 ‘튀려고 그러는 거다.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이해의 출발이 잘못된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씨는 “자살을 생각했던 딸이 이젠 살고 싶어 하고 미래도 설계한다”면서 “한꺼번에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씩 나누며 소통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는 7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무지갯빛 퍼레이드를 벌였다. 반대 집회도 열렸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베리굿 다예 학폭 논란, 충격 해명

    베리굿 다예 학폭 논란, 충격 해명

    다예가 학폭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베리굿 다예는 31일 베리굿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든 악플들과 기사, 댓글 그리고 네이트판에 올라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들 또한 매일매일 열 번도 넘게 찾아보고 읽어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봤다”며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제 가족과 친구들 주변 지인들 등 여러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저 또한 이렇게까지 내가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는 가해자였나 싶어 여러 가지의 생각들로 아무 것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그간은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첫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한 그 분을 폭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할 만큼의 장난조차도 친 적이 없다고 말씀 드린다”며 “그때의 상황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와 저에게 사소한 다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저는 그 일에 대해 화가 났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서 해결하고자 집 앞에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는 일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다닐 때 그 당시에 서로 화해도 했던 부분이었으며 일방적으로 찾아가 괴롭힌 사건이 아닌 분명한 전, 후 상황이 있었고, 서로의 갈등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이 오고 간 후에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그 이후 저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 친구를 일방적으로 괴롭혔다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예는 자신이 수 차례 전학을 다닌 것은 부친의 사업 때문이었고, 고교 시절에는 연습 생활로 인해 전학을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의 주장 정도면 진작에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어야 하는 수준이며 글처럼 저에 대한 분노가 10년 동안이나 이렇게 가득했다면 왜 진작 찾아와서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의문인 부분”이라며 “이런 식의 글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비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로서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받아왔던 고통에 대한 사과가 아닌 그저 제가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피해받기를 원하고 고통을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익명과 본인의 개인정보를 숨기고 글을 쓰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사과도 질문도 할 수가 없었으며 진정으로 사과받기를 원하고 초등학교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 일을 바로잡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개인적으로 본인의 신상을 공개해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위해 해명하고 보호해주는 글을 썼던 제 주변 지인들마저 개인적인 SNS 공간에 들어가 캡처본을 띄우고 ‘김현정과 어울리는 친구들마저도 저급한 친구들’이라며 이름과 얼굴, 신상을 공개해서 올린 행동, 또 일방적인 기억으로 허위사실을 덧붙여 글을 올리며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들 이러한 행동들은 엄연한 또 다른 범죄라고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친구를 도와주고자 제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이 찾아가 그대로 보복했던 사건”이라며 “폭력을 행사했던 자리에 저는 없었떤 일이며 이 사건은 당시 신고가 접수되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그때 당시에 폭력을 가했던 친구들은 전부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엄격한 처벌과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다예는 “대화를 통해 사과할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 드릴 것으로 말씀드린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이 상처받았을 저희 가족분들과 주변 동료들, 회사 사람들, 멤버들 등 마음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예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다예(본명 김현정)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고 성적인 말까지 듣는 등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다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베리굿 다예입니다. 일단 모든 악플들과 기사, 댓글 그리고 네이트판에 올라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들 또한 매일매일 열 번도 넘게 찾아보고 읽어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제 가족과 친구들, 주변 지인들 등 여러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저 또한 이렇게까지 내가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는 가해자였나 싶어 여러 가지의 생각들로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인 부분은 빠르게 인정하고 억울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바르게 잡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첫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한 그 분을 폭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성적 수치심이 느꼈다고 할 만큼의 장난조차도 친 적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때의 상황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와 저에게 사소한 다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저는 그 일에 대해 화가 났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서 해결하고자 집 앞에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는 일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다닐 때 그 당시에 서로가 화해도 했던 부분이었으며 일방적으로 찾아가 괴롭힌 사건이 아닌 분명한 전, 후 상황이 있었고, 서로의 갈등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이 오고 간 후에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그 이후 저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 친구를 일방적으로 괴롭혔다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다고 말씀드립니다. 몇몇 글들에서도 제가 전학을 많이 다녔다는 글과 그 이유가 강제전학과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라고 올라와 있었지만, 저의 생활기록부는 깨끗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사 또한 유치원 때부터 아버지 사업으로 인하여 잦은 전학을 다녔었고, 고등학교 당시엔 연습 생활로 인해 숙소와 연습 여러 가지 상황들 등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었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의 주장 정도면 진작에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어야 하는 수준이며, 글처럼 저에 대한 분노가 10년 동안이나 이렇게 가득했다면 왜 진작 찾아와서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의문인 부분이고, 이런 식의 글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비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로서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받아왔던 고통에 대한 사과가 아닌 그저 제가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피해받기를 원하고 고통을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익명과 본인의 개인정보를 숨기고 글을 쓰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사과도 질문도 할 수가 없었으며, 진정으로 사과 받기를 원하고 초등학교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 일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개인적으로 본인의 신상을 공개해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를 위해서 해명하고 보호해주는 글을 썼던 제 주변 지인들마저 개인적인 SNS 공간에 들어가 캡처본을 띄우고 ‘김현정과 어울리는 친구들 마저도 저급한 친구들이다’라며 이름과 얼굴, 신상을 공개해서 올린 행동, 또 일방적인 기억으로 허위사실을 덧붙여 글을 올리고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들 이러한 행동들은 엄연한 또 다른 범죄라고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두 번째 피해자라고 글을 올리신 분은 저 또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부분입니다. 모든 걸 설명드리자면 제 친구의 친동생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에게 심각한 왕따를 당했었고, 폭력은 기본으로 행사하였으며 모욕적인 촬영을 해가며 돈을 주어야 지워줄 것이라며 협박했고, 실제로 여러 번의 돈을 뜯기며 글에서 나와 있는 글쓴이가 받았던 그 피해를 똑같이 가해하였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친구를 도와주고자 제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이 찾아가 그대로 보복했던 사건입니다. 폭행을 행사했던 자리에 저는 없었던 일이며, 이 사건은 그 당시 신고가 접수돼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그때 당시에 폭력을 가했던 친구들은 전부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엄격한 처벌과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었습니다. 그 자리에 없었던 저는 이 글쓴이의 얼굴도 모르며 생활기록부 또한 깨끗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로 인해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고 있는 제 지인들의 신상이 노출당하고 가족들이 상처받고 있습니다. 사실관계와 확인이 없는 일들을 공론화시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것이 아닌 그저 피해받기를 원하는 식의 태도와 글들은 정말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아까도 글에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인 메시지로 연락처와 신상정보를 노출할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리며 대화를 통해 사과할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드릴 것으로 말씀드리고, 이번 일로 인해 많이 상처받았을 저희 가족들과 주변 동료들, 회사 사람들, 멤버들 등 마음에 상처받은 모든 분 들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이상은 이런 식으로 사회적 압박을 해가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가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반복되는 피해가 발생 될 경우 아까도 글에 썼다시피 강경 대응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안녕? 자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졸린 채 발견된 아기 바다사자

    [안녕? 자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졸린 채 발견된 아기 바다사자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숨을 잃을 뻔한 새끼 바다사자가 또다른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목에 플라스틱이 감겨 죽을 뻔 했던 바다사자가 캘리포니아주 남서쪽 끝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안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현지 해양 동물 테마파크인 샌디에이고 씨월드 전문가들에게 구조된 이 바다사자는 1살 정도로 놀랍게도 목에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감긴 채 발견됐다.다이빙을 했던 누군가 버린 쓰레기가 우연히 어린 바다사자의 목 주위에 감긴 것. 이 때문에 오랜시간 먹지 못한듯 바다사자는 정상 몸무게의 절반인 15㎏이었다. 영양실조로 사실상 죽음의 위기에 놓였던 바다사자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와 있다가 한 시민이 신고하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구조를 맡았던 씨월드 구조팀 조디 웨스트버그는 "원래 바다사자는 활동적이고 시끄럽게 소리도 내야하지만 구조당시 매우 조용하고 얌전했다"면서 "목에 감긴 마스크를 제거했으며 그 밑에 심한 상처를 발견해 감염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구조하지 않았다면 분명 얼마 못가 죽었을 것"이라면서 "며칠 간 보호한 후에 건강상태를 보고 바다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씨월드 측은 올해에만 총 481마리의 동물을 구조했으며 그중 바다에 버린 쓰레기로 인한 이유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용기 발언’ 파문 진화 나선 황교안 “부적절하고 과했다”

    ‘정용기 발언’ 파문 진화 나선 황교안 “부적절하고 과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부적절하고 과한 부분이 있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중 취재진을 만나 “정 정책위의장의 발언 취지는 이 정부가 책임감 있게 행정을 해야 하고, 잘못한 부분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에게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한 핵·미사일 문제, (우리나라의)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면서 “문정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제가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낫다고 말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비록 참석자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큰일 날 발언”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장내는 술렁였다. 이날 연석회의 중 비공개로 진행된 당 대표 특강에서도 황 대표는 “꼭 당부를 드렸으면 하는 것이 언행에 관한 얘기”라면서 “지금 지지율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니 실수하지 않도록 언행에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보다 3%p 오른 약 39%로 집계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2%p 내린 약 2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 대표는 “우리 중에 한 사람이 사소한 잘못 하나만 저질러도 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연석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외교 실패, 외교 참사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김정은과 다르니까 책임을 물어달라, 대통령 잘해달라 이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진짜로 문 대통령이 김정은보다 못한 분이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다.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목 졸린 채 발견된 바다사자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목 졸린 채 발견된 바다사자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숨을 잃을 뻔한 새끼 바다사자가 또다른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목에 플라스틱이 감겨 죽을 뻔 했던 바다사자가 캘리포니아주 남서쪽 끝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안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현지 해양 동물 테마파크인 샌디에이고 씨월드 전문가들에게 구조된 이 바다사자는 1살 정도로 놀랍게도 목에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감긴 채 발견됐다.다이빙을 했던 누군가 버린 쓰레기가 우연히 어린 바다사자의 목 주위에 감긴 것. 이 때문에 오랜시간 먹지 못한듯 바다사자는 정상 몸무게의 절반인 15㎏이었다. 영양실조로 사실상 죽음의 위기에 놓였던 바다사자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와 있다가 한 시민이 신고하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구조를 맡았던 씨월드 구조팀 조디 웨스트버그는 "원래 바다사자는 활동적이고 시끄럽게 소리도 내야하지만 구조당시 매우 조용하고 얌전했다"면서 "목에 감긴 마스크를 제거했으며 그 밑에 심한 상처를 발견해 감염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구조하지 않았다면 분명 얼마 못가 죽었을 것"이라면서 "며칠 간 보호한 후에 건강상태를 보고 바다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씨월드 측은 올해에만 총 481마리의 동물을 구조했으며 그중 바다에 버린 쓰레기로 인한 이유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들 옥죄는 어른들의 규정, 깨고 싶었다”

    “아이들 옥죄는 어른들의 규정, 깨고 싶었다”

    ‘남자답게·여자답게’… 그 말에 항상 의문 우린 모두 남녀 특징 조금씩 섞여 있어 관습적이지 않은 아이들 영화에 담아 부산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서 호평“꼭 뭘 해야 돼?” 29일 개봉한 영화 ‘보희와 녹양’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녀의 대사다. 무슨 일이든 명분과 목적을 마련하고야마는 어른들을 향한 당돌하지만 속시원한 일갈이다. 세상이 만든 틀에 쉽게 자신을 가두지 않는 아이들은 때때로 어른들에게 그 어떤 책보다 날카로운 깨우침을 안겨 준다. 이 영화를 연출한 안주영 감독이 평소 아이들의 성장 로드 무비를 좋아하는 것 역시 그런 점에서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 감독은 “사회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사람이 등장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보통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관습적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화에 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툭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은 연약한 소년 보희(안지호)와 매사 당당하고 씩씩한 소녀 녹양(김주아)의 좌충우돌 성장기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타인으로부터 쉽게 상처받는 모습은 소녀에게 투영되지만 이 작품에선 통념을 거스른다. “보통 어른들은 남자 애들한테는 씩씩한 것을 요구하고 여자 애들한테는 조신하고 얌전한 모습을 기대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게 항상 의문이었어요.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좋아보이는데 왜 꼭 그래야 하는지 불편했죠. 우리 모두에게 (남성과 여성의 특징이) 조금씩 섞여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엄마와 단둘이 사는 보희는 어느 날 아빠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가 종종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보희는 엄마에 대한 반발심에 녹양과 함께 아빠를 찾아 나선다. 두 아이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험기를 보는 동안 관객은 자연스럽게 내 곁에 누가 있는지 곱씹게 될 터다. “보희가 아빠를 찾는 건 이를테면 파랑새를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남들은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어서 더 가지고 싶고, 더 커 보이고, 절실해 보이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부모님 말고는 없더라고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고요.”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건 두 아이가 합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이어 ‘좋은 어른’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점이다. “사실 실제 사회에선 안 그렇죠. 영화에서 좋은 면만 보여 주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이런 어른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저들도 나름의 고충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걸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여 주고 싶었죠.”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한 안 감독은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작품으로 선보인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오늘의 비전-KTH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엄청 차갑고 냉정하고 피가 낭자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스파이더맨’ 같은 히어로물도 좋아해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사람이 뭔가 해내는 이야기 있잖아요. 거기서 오는 쾌감이 확실하더라고요. 현재로선 그저 다음 작품을 찍을 수 있는 기회만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모들이 안전하게 아이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만드는 게 핵심”

    “부모들이 안전하게 아이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만드는 게 핵심”

    “부모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게 지방자치단체 보육 정책의 핵심입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보육론이다. 정 구청장은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주택·직장·보육, 세 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주택·직장 문제는 사회적으로 풀어야 하고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지만 보육은 지자체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공이 보육 정책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안전이다. 부모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게 자녀 안전이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에게 혹시라도 학대받는 건 아닐까, 정서적으로 상처받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들을 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육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 수준까진 안 되더라도 최소한 안전하게 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청장께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보육은. “안전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이 60%는 있어야 한다. 일본 수준이다. 나머지 40%는 체육, 음악, 미술 등 특화된 교육을 제공, 아이들 미래를 열어 주는 민간어린이집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돼야 부모가 국공립에 보내거나 자녀 소질을 고려해 민간어린이집에 보내거나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보육시설에서 급할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단위 보육도 많이 운영해야 한다.” -성동구는 어떤가. “올 4월 기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59.4%다. 10명 중 6명이 국공립에 다니고 있다. 서울시 전체 평균 이용률 39.6%보다 훨씬 높다. 독보적인 수준이다. 민간어린이집엔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강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상황은 지자체마다 다른데. “부모들은 국공립을 선호한다. 지자체마다 국공립이 최소한 50%는 있어야 한다. 국공립 대기자가 200~300명이라면, 누가 아이를 낳으려 하겠는가. 출산율은 보육과 직결된다. 보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곳이 출산율도 높다.” -구립어린이집의 ‘스마트 체육관’도 반응이 좋다. “스마트 체육관은 영상과 동작 인식을 통해 대근육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아동이 영상 내 캐릭터와 하나가 돼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한다. 성장기 아이들이 폭염, 한파,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실내에서 맘껏 활동하게 하기 위해 도입했다. 현재 구립어린이집 4곳에 마련돼 있는데, 올해 안에 지역 내 모든 구립어린이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동구의 ‘보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안전한 어린이집과 공보육률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정 밖 청소년 10명 중 8명 “집에 안 갈래요”

    가정 밖 청소년 10명 중 8명 “집에 안 갈래요”

    ‘가정 밖 청소년’ 상당수가 열악한 경제 상황과 정서적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6%는 1인당 평균 265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36.9%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4.7%는 실제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10명 중 8명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상당수가 가정 내 폭력과 갈등을 피해 집을 나섰기 때문이다. ●가족 갈등·폭력 경험… 돌아갈 수 없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9일 가출 등 다양한 이유로 가정 밖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730명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청소년이 다시 집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19.6%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1.2%가 ‘지금도 예전의 힘든 일이 떠올라 괴롭다’고 했다. 43.8%는 ‘부모님이 내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남을 정도로 때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4.8%는 ‘부모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청소년들은 자립하길 원했지만 실제로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훈련받지 못하고 그때그때 용돈벌이용 일자리를 찾다 보니 16.0%는 불법이나 탈법적인 일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 밖을 나선 기간이 길수록 불법·탈법 일자리 경험률이 올라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4.4%는 ‘무기력에 빠진 적이 있다’고 했고 51.5%는 ‘우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직업훈련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43.7%가 ‘직업훈련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를 꼽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 자립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보 부족으로 상당수 청소년들이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립하도록 진로 계획 등 지원 확대해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 의지를 파악한 결과 가장 많은 85.9%가 ‘나는 앞으로 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는 혼자의 힘으로 어떤 일이든지 해낼 자신이 있다’는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응답률(61.6%)을 보였다. 10명 중 2명은 저축을 하고 있었지만 1인당 평균 액수는 112만원으로 자립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연구원은 “이들의 자립 의지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립을 모색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 주고 경제적·정서적 지원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한테 물려 죽은 개, 견주들의 책임은?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원고 vs 피고: 잭 러셀 테리어 주인 A씨 vs 진돗개 3마리 주인 B씨 반려견끼리 다툼이 일어 상처를 입은 한쪽 반려견이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문 쪽보다 물린 쪽 반려견 주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진돗개 3마리에 물려 패혈증 사망 경기도에 사는 A씨는 2017년 11월 한 자전거도로 보행로를 산책하다가 자신의 반려견(잭 러셀 테리어)이 B씨의 진돗개 3마리에 물려 상처를 입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던 반려견이 패혈증으로 숨지자 A씨는 B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등 253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B씨는 재판에서 “진돗개들의 목줄을 당겨 잡았고 큰 목소리로 A씨의 개에게 주의를 주고 주위에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주워 던지면서 다가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A씨의 개가 진돗개들을 공격해 다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민법 759조는 ‘동물의 점유자는 그 동물이 타인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면서도 ‘동물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그 보관에 주의를 해태(게을리)하지 않은 때에는 그렇지 않다’고 단서 조항을 달고 있는데, B씨는 이 단서 조항에 근거해 주의 의무를 다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물린 개 목줄 안 했다면 견주 70% 책임” 1, 2심은 이러한 면책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봤습니다. 특히 2심인 수원지법 민사항소5부(부장 최창석)는 “(영상 자료 등을 보면) 혼자서 사나운 맹견을 세 마리씩이나 끌면서도 개들에게 입마개를 씌우거나 개줄을 특별히 짧게 하지도 않은 채 일반 도로를 걷는 등 B씨에게 상당한 과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법원은 B씨의 책임을 30%로 제한했습니다. A씨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 것입니다. “사고 당시 A씨도 목줄을 제대로 묶지 않아 목줄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반려견을 위험 요소로부터 적절히 보호 및 관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고 이러한 잘못은 사고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법원은 반려견 분양가격 50만원과 치료비 57만원을 합친 107만원의 30%인 32만원에 위자료 30만원을 더한 62만원을 B씨가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엄마 일어나요” 죽은 어미 흔들어 깨우는 새끼 코끼리의 비통함

    “엄마 일어나요” 죽은 어미 흔들어 깨우는 새끼 코끼리의 비통함

    새끼 코끼리가 어미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슴 아픈 순간이 목격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 오디샤 주의 한 마을에서 우물에 빠진 코끼리 두 마리가 구조됐다. 현지매체 ‘더 파이오니아’는 당시 어미 코끼리의 부상이 심해 3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극 정성으로 코끼리들을 돌봤고, 이 사실을 현지 산림청에 알렸다.산림경비대는 부상이 심한 어미 코끼리와 새끼를 수의사가 있는 인근 히란 마을로 옮겨 상황을 주시했다. 우물에 빠지면서 오른쪽 다리와 이마에 부상을 입은 어미 코끼리는 지난 5주간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코끼리를 돌본 현지 수의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어미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어미 코끼리는 부상 초기 어떻게든 움직이려 노력했고 절뚝거리더라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갈수록 상처가 깊어졌고 어느 순간 땅바닥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마을 사람들은 어미가 숨을 거둔 뒤 귀를 펄럭이며 곁으로 다가간 새끼 코끼리가 마치 '일어나라'고 재촉하듯 어미를 흔들어 깨웠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물끄러미 쓰러진 어미를 바라보던 새끼가 어미의 죽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코로 어미의 얼굴을 쓰다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새끼는 한참 동안 어미 곁을 맴돌며 얼굴과 다리 등을 만지고 흔들며 슬퍼하더니 어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듯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흔들기도 했다.주민들도 어미의 죽음을 슬퍼하는 새끼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현지언론은 그간 음식과 약재를 구해다 주는 등 성심껏 코끼리를 돌봐온 주민들도 어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정성스레 장례를 치러주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군 전투기 KF16D 추락 원인은 ‘연료 막힘’…곧 운영 재개

    공군 전투기 KF16D 추락 원인은 ‘연료 막힘’…곧 운영 재개

    지난 2월 서해상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 KF16D의 사고 원인이 연료 주입장치 이상으로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공군 사고조사단은 이날 “사고 이후 조사 결과 엔진 연소실로의 연료공급이 중단됨에 따른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KF16D 전투기는 엔진 연소실로 연료를 보내는 장치가 막히면서 연료 공급이 되지 않아 엔진이 정지되며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투기는 이륙 후 정상적으로 상승해 훈련 공역에 진입했으나 임무 시작 전 실시하는 선회 기동을 준비하던 중 엔진이 정지돼 추락했다. 사고조사단은 연료계통 부품들에 대한 정밀 조사와 미국 제작사 및 미 공군 전문가의 추가 검증을 거쳐 연료공급 중단을 일으킨 원인으로 연료펌프로 유입되는 연료도관 막힘 및 공기유입, 연료펌프 내부의 막힘, 엔진 연료 조절장치로 유입되는 연료도관의 막힘 등 세 가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연료 막힘 현상이 정확이 어떻게 나타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물질이 외부로부터 올 수도 있고 작동 기계의 내부에서 부품이 일부 훼손되면서 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사고기 엔진 부품을 50m 깊이의 바다에서 건져 올렸는데 엔진계통의 부품 대부분이 깨지고 열려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또다른 사고 원인일 수 있는 연료 자체의 문제나 전투기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 관계자는 “연료공급 중단의 보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미 공군과 제작사의 지원하에 다양한 지상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규명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군산기지에서 이륙한 KF16D 1대가 서해 상공에서 임무수행 중 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조종사들은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 공중재시동 절차를 2회 수행했으나 실패해 비상탈출을 했고 해상에서 민간 어선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공군은 조사 결과 공군 PW229 엔진 안전위험도 평가에서 엔진 안전위험도가 0.13으로 미 공군 안전기준치인 0.5보다 현저히 낮게 나온 것 등 재발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조만간 비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공군 관계자는 “세 가지 막힘 요인은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므로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현재 모든 KF16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 특별 점검과 핵심부품인 필터(Internal Filter) 교체를 진행 중”이라며 “KF16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안전대책 및 비상처치절차를 교육한 후 특별 정밀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들을 이달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베리굿 다예 학폭 논란, 소속사 측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글” [전문]

    베리굿 다예 학폭 논란, 소속사 측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글” [전문]

    베리굿 다예가 학폭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8일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본인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강력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리굿 다예에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성적인 수치심이 드는 폭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베리굿 다예의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다예와 관련한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글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을 드립니다.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본인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강력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다시 한 번 다예와 베리굿을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드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연예계 학폭 미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연예계 학폭 미투/박록삼 논설위원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습니다. 쌍방이니까요. 3년 동안 제 자신이 자살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습니다. (…)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항상 기도했습니다.’ ‘…어느새 팬이 되었고, 한 명 한 명 알고 싶어 검색을 하다가 설마설마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은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어요. (…) 항상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히 다녔고 눈이라도 마주칠까 땅만 보며 다녔던 기억뿐이네요. (…) 이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받았다는 것에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며 눈물이 흐르고 헛구역질도 났어요.’ 그들의 기억은 선명했다. 그리고 구체적이다. 가수 H에게 중학교 시절 내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가해자는 또 다른 학교폭력 피해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파란색 MLB 야구잠바, 빨간색 아디다스 원피스, 레스포삭 가방 등을 빼앗겼고, 노래방 또는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던 15년 전 끔찍했던 경험을 자조적으로 나누기도 했다. 또 밴드 잔나비 멤버 Y에게 고등학교 때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는’ 등의 괴롭힘과 조롱을 당했고, 전학을 가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는 피해자의 경험은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컸는지, 또 11년이 흘러 어른이 된 뒤에도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고통이었는지 충분히 짐작되게 한다. 훗날 연예인이 될 청소년들은 아마 학창 시절부터 일반적으로 남다른 끼를 갖고 있을 것이고, 성격도 외향적이었을 것이며, 또한 상대적으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 또한 컸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피해자와 다르게 H나 Y는 자신의 행위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거나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한 듯했다. 논란이 일자 Y는 밴드를 탈퇴했고, H도 28일 피해자와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예계 학폭 미투’에 대한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애절한 감성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가 배신당한 느낌을 받은 대중에게도 이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이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수 있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잘못을 반성할 수 있고, 용기 있게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고, 진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H나 Y뿐 아니라 비슷한 경험의 또 다른 연예인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학창 시절 누군가에게 고통과 치욕을 줬고, 평생에 걸쳐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한 경험이 있는 이라면 이제라도 피해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국의 비틀스’, ‘한국의 비욘세’라는 극찬까지 받던 이들의 음악을 편안한 마음으로 듣고 즐기고 싶다. youngtan@seoul.co.kr
  • 그놈이 TV에 나오자, 10년 전 ‘그일’이 생각나 숨이 가빠졌다

    그놈이 TV에 나오자, 10년 전 ‘그일’이 생각나 숨이 가빠졌다

    “청소년기 피해 외상 후 스트레스로 발전 멋지게 포장된 연예인에 불공평·억울함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분노 2차 피해” 가해자 27% “학폭 이후 아무일 없었다” 학폭에 대한 사회적 시선 변화 계기 돼야“유명 연예인으로부터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온라인 공간에 폭로하는 ‘학폭 미투’가 연예계에 번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27)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 윤서빈(20)은 과거 잘못을 인정하며 팀을 탈퇴하거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29)은 진실공방 끝에 “폭로자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불쑥 밝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피해를 호소한 이들은 길게는 15년 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학폭이 피해자에게 남기는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면 뒤늦게 폭로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폭 트라우마는 피해자의 마음속에 잠복해 있다가 가해자를 보거나 폭행 상황과 비슷한 장면을 볼 때 재차 이들을 괴롭힌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폭력을 당한 경험은 뇌 전두엽과 변연계의 감정조절 중추들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성인이 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면 보통 사람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반응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으로 멋지게 포장된 학폭 가해자를 보고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하면서 분노하게 되고 불공평, 억울함 등 심리적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영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고발 글에서 “학창 시절 악몽을 음악에 위로받고 의지하면서 잔나비라는 밴드를 좋아했지만 가해자가 멤버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손과 등이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응원하고 사랑을 주는 대중에게도 괜한 원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처분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피해자의 심리적 상처가 오래간다는 지적도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사업을 하는 푸른나무 청예단이 초·중·고교생 6675명을 상대로 한 ‘2017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해자 중 26.8%는 ‘학폭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아들이 학폭 피해를 경험한 이모(45)씨는 “가해 학생들이 교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으로 서면 사과를 해놓고는 정작 아들과 내가 탄 차를 가로막는 등 2차 가해행동을 해 거짓 사과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당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이는 지금도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깬다”며 괴로워했다. 전수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학교 처분에 만족하지 못해 ‘내가 힘든 만큼 너도 힘들어 보라’는 일종의 보복 심리로 민형사상 소송까지 가기도 하는데 많아야 위자료 몇백만원에 그친다”면서 “너무 억울해 가해 사실을 공개하면 명예훼손 소송 등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은 “연예계 학폭 미투 사태를 계기로 아이들이 ‘학폭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장난이 아니며 가해자 꼬리표는 평생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새달 톈안먼 30주년 앞둔 中… 검열 로봇, 지우고 또 지운다

    단체대화방서 위반땐 징역 1~8년형 중국의 민주화운동인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검열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해 사상 최대의 통제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달 4일은 베이징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젊은이 1000여명이 탱크에 맨몸으로 맞서다 목숨을 잃은 날이다. 중국 현대사의 뼈아픈 상처인 톈안먼 사태는 중국에서 철저한 금기로, 관련된 모든 단어나 사진에 대해 철저한 통제 조치가 이뤄진다. 올해 초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단체대화방에 대해 ‘당과 국가와 사회에 불리한 화제의 글을 올리면 엄숙한 처리와 법적인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이 널리 유포됐다. 통지문에 따르면 10인 이상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은 인터넷 경찰의 자동 검사를 받으며 법에 어긋나는 소식을 전하면 1~8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돼 있다. 톈안먼 사태는 관련된 날짜, 이미지, 이름 등을 암시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삭제된다. 검열을 너무 강화하다보니 톈안먼 사태와 관련 없어도 삭제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6월 4일 공교롭게도 중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64.89포인트 떨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상하이 증시’나 ‘상하이종합지수’, ‘64.89’라는 숫자 등이 모두 차단됐다. 톈안먼 광장 관광 사진도 삭제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이 들어간 내용도 자동 검열 대상이다. 이러다 보니 중국 네티즌들은 암호 같은 댓글을 남기거나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없도록 사진 등을 거꾸로 올리는 방법으로 검열망을 피해 나간다. 하지만 정작 중국 젊은이들은 학교와 사회, 가정 어디에서도 톈안먼 사태에 대해 들을 수 없어 아예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국 선전에 사는 26세 미술 교사는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중국에서는 차단된 유튜브를 통해 톈안먼 사태에 대해 알았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어른들도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며 “2000년대생에게 물어보면 90%가 톈안먼 사태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건 꼭 체크해라’ 현직 딜러가 말하는 중고차 구매 꿀팁

    ‘이건 꼭 체크해라’ 현직 딜러가 말하는 중고차 구매 꿀팁

    중고차 거래량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보의 비대칭으로 판매자를 믿지 못한다. 경기 일산에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김태민씨의 입을 통해 중고차 고르는 팁을 알아봤다. -실전에 적용 가능한 중고차 고르는 팁이 있을까. =우선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보험이력이 정말 중요하다.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보험이력이 없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사고가 없었고 차량이 깨끗하다고 여긴다. 생각해보자. 한 차를 10년을 타다보면 약간의 상처도 나고 자잘한 사고가 있기 마련이다. 보험이력이 없다고 해도 차 소유자가 사고 이후에 사비를 들여 수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동네 저렴한 정비소, 판금집(찌그러진 것을 복구하거나 도색하는 곳) 가면 10만원이면 가능하다. 당연히 보험이력은 안남는다. 보험이력을 봤을 때 금액이 크면 안 좋지만 국산차는 최대 100만 원 이하(수입차는 200~300만원 이하) 이력 3개정도 있는 차를 선호한다. 이걸 보면 전 소유자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이 소유자는 사고 났을 때 보험처리를 꼬박꼬박 하는 사람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자잘한 것도 보험처리 했는데 사고가 크게 난 건 당연히 보험처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력을 숨기거나 속이는 일 없이 다 명시했을 거란 말이다. 소유자 변경이력도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 등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는데 여태껏 소유자가 한 명이면 가장 좋지만 2~3명이었어도 각각의 소유자가 차를 운전했던 기간이 2~3년 정도면 괜찮다. 문제는 2달에 한번씩 소유자가 바뀌는 차인데 이런 차는 살 필요가 없다. 6개월에 소유자가 3번이나 바뀌었다는 건 이미 그들이 돈, 시간 버려가면서 ‘차량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성능점검서는 어디까지 신뢰 할 수 있을까. =SK엔카닷컴의 성능점검서는 80% 정도만 믿는 게 좋다. 딜러 분들이 직접 체크를 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 사고 교환 부위는 속이지 않는데, 누유 같은 부분은 있어도 없다고 표시해도 구분할 방법이 없다.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면 아름다운 여성 사진을 내건 중고차 광고가 많다. 믿어도 되나. =인천, 부천, 수원 쪽에서 이런 게 많다. 최근 허위 매물 판매자들이 몇 년 사이에 처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허위 매물 판매자들이 많이 줄었는데 다른 방법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들에게 상담 요청을 해봤는데 현장에서 만나면 ‘너 같이 신용이 안 좋은 애들은 나 아니면 어디가서 차 못산다’는 식으로 몰아간다. 나이가 어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딜러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여성 딜러와 거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장에 갔을 때 팔에 문신을 한 형님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좋은 중개인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일단 초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거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래된 중고차 플랫폼인 SK엔카닷컴에 들어가면 중개자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엔카에서 몇 년 활동했는지, 차를 몇 대 팔았는지 다 나온다. 만일 어떤 중개자가 팔고 있는 차가 15~20대 정도이고, 경력이 3년 정도 됐다면 믿을 만하다. 왜냐하면 엔카 측에 불만이 접수되면 중개자를 제재하는데 그러면 경력이 짧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황교안, 합장 논란 사과 “절에 잘 가지 않아 절차 이해 부족”

    황교안, 합장 논란 사과 “절에 잘 가지 않아 절차 이해 부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합장’ 논란과 관련해 불교계에 공식 사과했다. 황 대표는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공개된 당 공식 채널 ‘오른소리’에서 방송된 ‘정미경 최고의 마이크’에서 “불교 등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행동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등 불교 행사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가 종교적으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불교계 지적에 대해 그는 “저는 크리스천으로 계속 생활해 왔고 절에는 잘 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절에 갔을 때 행해야 할 절차나 의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잘 배우고 익히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할 지 묻자 “지금은 결정된 것이 없고 한국당의 총선 압승에만 관심이 있다”면서도 “당이 꼭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며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악수를 건너뛰었을 때 서운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속마음을 잘 안 드러내는 사람이라서 지금도 그렇게 하겠다. 보신 분들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정 최고위원이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땠을 것 같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소회에 대해서는 “기념식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바지 밑단에 무엇이 묻었던 것도 몰랐다”며 “민생대장정을 하면서 경제·민생을 바꿔 달라는 국민들을 보면서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어서 좋은 분을 삼고초려를 해 모셔오기도 싶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 이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필요한 분들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보수 외연 확장을 위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헌법 가치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당이라는 ‘외투’가 있으면 그 외투를 입은 채 함께 합쳐지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뜻을 같이한다 해도 ‘이 외투는 다 던져주기 싫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라며 “당을 합치는 게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덜 어려운 통합부터 시작해 단계적이고 점차적인 통합을 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가장 짜증 날 때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을 둘러싼 군 복무 면제 의혹을 예로 들면서 “잘못된 팩트에 대해 해명을 하고 고쳐주면 모두 수긍하다가 6개월, 1년 뒤 똑같은 질문을 한다”며 “저는 군 복무를 면탈한 것이 아니라 군대에 가고자 했으나 못 간 것이다. (반복된 질문과 해명에) 저도 상처를 받지만 아파서 군대를 못 간 사람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투우 경기 중 둔부에 ‘25㎝ 중상’ 입은 투우사

    투우 경기 중 둔부에 ‘25㎝ 중상’ 입은 투우사

    한 투우사가 화가 난 황소에게 둔부를 공격당해 25㎝ 이상의 상처를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고 스페인 언론 엘문도 등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프랑스 출신 투우사 쥐앙 레알(26)이 경기 중에 소뿔에 받혀 중상을 입었다. 산이시드로 축제의 일부로 마련된 이 투우 경기에서 황소는 투우사가 현란하게 휘두르는 붉은 망토를 향해 돌진하다가 방향을 바꿨고, 몸이 옆으로 틀어진 투우사의 둔부를 그대로 뿔로 들이받았다. 이어 황소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투우사를 경기장 주변으로 내던지다시피 튕겨내며 그를 수차례 공격했다.그런데 놀랍게도 투우사는 곧 자리에서 혼자 힘으로 일어나 경기를 계속했다. 이때 찍혀 보도된 사진을 보면 투우사의 흰색 바지에서 둔부 부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그 사이로 속옷이 피로 붉게 물든 것이다. 결국 투우사는 황소의 숨을 끊음으로써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스스로 경기장 밖으로 걸어서 의무실로 향했다. 이후 투우사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전문의 막시모 가르시아 레이라도는 다음 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인이라면 걷는 것은 물론 일어날 수도 없을 만큼 부상이 심했다”면서 “어떻게 그가 싸움을 계속하고 결국 황소를 죽일 수 있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뿔이 엉치뼈에 부딛혔다가 위쪽으로 미끄러져 올라간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우사는 수술이 잘 돼 완쾌할 가능성이 크지만 휴식과 감염 예방을 위해 적어도 오는 29일까지 계속해서 입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EPA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비워야 함께 산다/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시론] 비워야 함께 산다/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화분이 하나 생겼다. 그 향기가 감미롭다. 가만히 앉아 그 향기에 취했다. 화분을 차 탁상에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마시러 오는 분들이 차 향뿐만 아니라 ‘백화등’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차 탁상에 널려 있는 다구와 잡다한 것들을 대충 밀고 탁상 가운데 화분을 두었다. 영 산만했다. 마치 탁상 위 온갖 잡다한 것들이 향기를 교란하는 것만 같았다. 안 되겠다 싶었다. 화분을 위해서는 여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탁자 위에 놓인 잡다한 것들을 다 다른 곳으로 이사시켰다. 고요해진 탁자 위에 화분을 놓았다. 백화등의 은은한 향기가 고요를 타고 내게 잔잔하게 다가왔다. 흐뭇했다. 이 텅 빈 여백이 주는 즐거움을 화분과 나는 공유했다. 비움의 즐거움에 먼 곳의 도반을 생각하며 글을 썼다. “차 탁자에 화분을 들이기 위해 탁자를 온통 비웠다. 탁자를 텅 비우고서야 화분이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텅 빈 탁자 위를 백화등이 향기로 채운다. 아이를 어린이 집 차에 태우기 위해 아이를 등에 업고 어머니가 달린다. 아이 하나를 업기 위해 어머니는 온통 등을 비웠다. 아이는 그 텅 빈 등에 올라 환하게 웃는다. 도를 묻는 선객에게 조주는 차나 마시라고 했다. 비우면 답은 스스로 떠오르는 것. 봄이 오면 절로 꽃이 피듯이. 인생을 알기 위해 가슴 가슴을 비웠다. 그 빈자리로 해가 떠오르듯 인생이 떠올랐다. 찡그리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인생의 얼굴이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비움은 참 좋은 것이다. 비움은 곧 아름다운 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봐라. 그 간격은 나무가 스스로를 비운 자리다. 그 간격이 있어 나무는 함께 성장하고 숲을 이룬다. 잔잔한 바람이 부는 날 숲들의 합창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상은 비우지를 못해 늘 부딪치는 파열음이 넘친다. 내가 나를 비우지 못하므로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너와 나 사이에 간격이 없다.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간격이 없고 여당과 야당 사이에도 간격이 없다. 밀치고 밀며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는 그 자리에서 발전과 공생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열반에 든 오현 스님이 편저한 ‘선문선답’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행자가 법사를 따라 법당에 들었다. 법당에 든 행자가 절은 하지 않고 부처님을 향해 침을 뱉었다. 깜짝 놀란 법사가 행자를 엄하게 꾸짖었다. 그러자 행자가 법사에게 말했다. 부처님 안 계신 곳을 일러 주면 거기에다 침을 뱉겠다고. 법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앙산 선사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때는 행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행자가 없는 곳을 알려 달라고 했어야지.” 정치권에 막말이 난무한다. 마치 법당에 들어 침을 뱉는 행자의 행태와도 같다.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러다 그 얼굴에 행자처럼 침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법사를 희롱하며 법당에 침을 뱉은 행자는 눈 밝은 선승을 만나면 그 얼굴에 잔뜩 침 세례를 받게 될 테니까. 막말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이 만들어 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을 주어야 할 배우가 관객인 국민을 희롱해서야 되겠는가. 존재감을 위해서 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내뱉는 막말들에 국민들이 얼마나 불쾌해하고 있는지 그들은 알까. 국민은 ‘앙산’과 같이 눈 밝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것만 같다. 비우면 말이 고와진다. 말이 고와지면 꼬인 정국이 순리대로 풀린다. 당리당략이나 헛된 존재감의 기대를 비우게 되면 그 자리에 국민이 자리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정치는 예술이 된다. 비워야 한다. 그래야 함께 살 수가 있다. 이 얼마나 간단한 말인가. 그러나 이 얼마나 어려운 실천인가. 탁자에 화분 하나만 놓아 두고, 나는 화분을 보기보다는 여백을 보기를 즐긴다. 텅 빈 공간을 보고 있으면 그것이 화분을 살리는 더없이 좋은 바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치인들의 가슴속에서도 국민이 저 화분처럼 살아나야 하지 않을까. 그러자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비워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좀 배우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사는 나라가 정말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나라가 되지 않겠는가. 사랑하고픈 나라를 마음껏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