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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비밀공사, 칼국수집 어림 없는 견적에 “모르게 진행해”

    백종원 비밀공사, 칼국수집 어림 없는 견적에 “모르게 진행해”

    ‘골목식당’ 백종원이 비밀 공사에 나섰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지난주에 이어 강원도 원주 미로 예술식장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백종원은 비닐장막으로 되어 있는 임시 건물에 위치한 칼국수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중독성이 있는 맛이라며 칼국수를 극찬했다. 백종원은 사장님께 자식들에 대해 물었다. 이에 2남1녀가 있다고 밝힌 사장님. 그러나 “장남이 제가 싫다고 갔다”며 5년 전 사고로 큰 아들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은 둘째 아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떡집을 차렸지만 화재를 당해 3개월 만에 모두 타버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백종원도 눈시울을 붉혔다. 둘째 아들의 일까지 더해져 자식들에게 의지할 수도, 또 자신의 가게를 포기할 수 없었던 사장님. 김성주는 “어머니 나이가 우리 어머니와 같다. 왜 아들들을 믿고 의지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내가 오해했다. 일을 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먹먹하게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사장님의 만두를 맛봤다. 그는 맛을 보고는 “감히 맛을 평가할 수 없다. 건방지게. 정성어린 손맛, 감히 내가 어떻게 평가 하겠냐”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내 사장님 팔에 데인 상처를 보고는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칼국수집을 돕기 위해 나섰다. 화재로 인해 보상 받은 것에 대해 묻자 사장님은 모금을 해서 받은 75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다시 전체 보상 문제에 대해 묻자 사장님은 오히려 “그래도 너무나 고맙다. 누가 그렇게 도와주냐”며 고마워 했다. 안타까운 사연에 백종원은 “주방공사를 해야 한다. 음식은 밀려도 식당 설계는 내가 전문가”라며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종원은 “제대로 해야 한다. 얼마쯤 생각하시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350만원 정도 예산을 책정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전문가와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겠다”라며 인테리어 사장님을 만났다. 백종원은 인테리어 사장님과 공사견적을 책정하다 상황실로 올라왔다. 사실 사장님이 책정한 예산은 가게 공사 금액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사장님께는 비밀로 해달라. 350만원에 한 걸로 하자”며 나머지 비용을 본인이 책임질 것을 암시해 훈훈함을 안겼다. 덕분에 통창부터 환풍구 수도 연장 대공사까지 진행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혜교 측 “송중기와 이혼 절차 중, 사유는 성격 차이”[공식]

    송혜교 측 “송중기와 이혼 절차 중, 사유는 성격 차이”[공식]

    배우 송중기가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고 발표한 가운데, 송혜교 측도 “남편 송중기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27일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송혜교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중기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혼조정 신청서를 26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 가며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7년 10월 31일 결혼했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어 부부가 된 이들은 ‘송송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혜교 소속사 공식입장> 안녕하십니까. 송혜교 소속사 UAA코리아입니다.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재 당사 배우 송혜교 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 또,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중기 씨가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송중기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맥도널드가 노숙자 잠자는 곳이냐” 고발했더니 그에게 집이 생겼다

    “맥도널드가 노숙자 잠자는 곳이냐” 고발했더니 그에게 집이 생겼다

    미국 조지아주 파예트 카운티의 맥도널드 체인점 좌석에 노숙자가 잠을 자고 있다고 고발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유포돼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저간의 사정을 모르고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여성에게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고, 지역사회는 불행한 이를 돕자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제의 남성은 맥도널드 체인점 직원인 사이먼 차일즈(21)로 확인됐다. 홈리스가 맞긴 했다. 지역 방송 WSB-TV 기자인 매트 존슨이 찾아냈다. 차일즈에 따르면 어느날 밤 야간 근무시간과 새벽 근무시간의 사이가 어중간해 그저 좌석에서 잠깐 눈을 붙인 것뿐이었다. 그에게 애틋한 사연이 있었다.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린 아들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해야 했다. 차일즈는 “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부정적인 일이 무언가 있겠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지역 커뮤니티는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뉴스가 나가자 그를 조롱하기보다 돕겠다고 나섰다. 기저귀와 옷가지를 보내주는 이들이 나타났고 근처 레스토랑의 두 요리사는 자동차를 빌려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미용실에서는 공짜로 머리를 매만져주고 취업 면접을 보러 가면 늘 들르라고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는 채용 제안이 잇따랐고 그와 아들이 살 만한 영구임대 주택도 발견했다.반면 그의 사진을 찍어 망신을 주려 했던 여성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누군가를 창피주려는 건 쿨하지 못한 짓”이라고 점잖게 지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후폭풍을 불러왔다고 지적한 이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어머니를 잃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 이의 느낌을 잘 안다”며 “그렇지 않아도 낙담할 대로 낙담한 이를 그렇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힐난했다. 분명 페이스북에 올린 그녀의 글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파예트 카운티를 떠나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매니저에게 따졌더니 희희낙락한다.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라고 적고 화를 내는 이모티콘을 갖다 붙였다. 사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이렇게 낯선 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널리 유포시키는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지하철 등에서의 ‘쩍벌남’, 도서관에서 잠든 학생, 빨강 바지를 입은 남성, 출근길에 조는 사람 등등 말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야 카톡이나 벤드 등 개인적인 커뮤니티에 올렸으니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느 순간 널리 공유돼 누군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물론 차일즈의 사례는 창피 주려는 행위가 도움을 주려는 행위로 돌아온 긍정적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존슨 기자는 트위터에 그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 “난 홈리스가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모두 그녀 덕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혼조정신청’ 송중기, 한달 전 발언 눈길 “송혜교와 결혼 후..”

    ‘이혼조정신청’ 송중기, 한달 전 발언 눈길 “송혜교와 결혼 후..”

    배우 송중기가 아내 송혜교를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냈다. 송중기는 한 달 전에도 송혜교와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송중기는 지난달 28일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제작발표회에서 “결혼 후 연기에 있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다만 결혼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와이프(송혜교)도 작가님, PD님의 팬이다. 끝까지 집중해서 잘 하라고 응원해줬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지 한 달 만에 송혜교와의 이혼조정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27일 송중기 측 법률대리인은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송중기 또한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라며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중기는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이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송중기 씨 법률대리인 박재현 변호사입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송중기 씨를 대리하여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송중기 씨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중기 씨가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송중기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중기, 송혜교와 결혼 2년 만에 이혼…직접 밝힌 입장

    송중기, 송혜교와 결혼 2년 만에 이혼…직접 밝힌 입장

    배우 송중기(34)와 송혜교(37)가 결혼 약 2년 만에 이혼 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송중기는 2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그러면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소속사 UAA코리아를 통해 “성격 차이로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5년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7년 10월 31일 결혼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협의에 따라 이혼을 결정하는 절차다. 양측이 조정에 합의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조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혼 재판을 하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 이혼조정신청, 진짜 이유는..충격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 이혼조정신청, 진짜 이유는..충격

    송중기, 송혜교 부부가 이혼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27일 송중기 측 법률대리인은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송중기 또한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라며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송중기는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송중기, 송혜교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연을 맺은 뒤 2년 간 열애 끝에 지난 2017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 1년 8개월 만의 이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송중기 씨 법률대리인 박재현 변호사입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송중기 씨를 대리하여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송중기 씨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중기 씨가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송중기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프로야구] 강백호 손바닥 수술… 부산 ‘사고’구장

    [프로야구] 강백호 손바닥 수술… 부산 ‘사고’구장

    수비 도중 펜스 장치에 손 5㎝ 찢어져 신경 손상은 없지만 복귀 8주 걸릴 듯롯데 “경기 직후 보완 조치” 유감 표명kt 감독 “수술 얘기 기사 보고 알았다”국내 프로야구 경기 도중 발생한 사고로 kt 위즈의 외야수 강백호(20)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롯데 자이언츠 열성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부산 사직구장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7-7 동점이던 9회 말 1사에서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쫓아 1루쪽 펜스까지 달려나가 잡은 강백호는 중심을 잡기 위해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바닥을 펜스 위 그물망으로 뻗었다. 하지만 그물망 고정을 위해 설치해 둔 철로 된 고정장치가 뾰족하게 튀어 나오면서 손바닥이 찍혔다. 이 사고로 강백호는 손바닥이 5㎝가량 찢어졌고 현지 병원에서 신경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서울에서 재검진 결과 다행히 신경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6일 전신마취 후 손바닥 봉합 수술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이날 “피부와 근육이 찢어졌지만 다행히 신경 손상은 없다고 한다”면서 “수술은 잘 끝났다. 사나흘 뒤 퇴원한다”고 말했다. 사직구장의 안전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리 주체인 롯데를 향한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2015년 6월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심창민은 3루 불펜 문을 열고 나오다 뾰족한 문고리에 왼쪽 손바닥이 4㎝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신경 손상까지 입어 봉합 수술은 물론 감각을 회복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강백호뿐 아니라 롯데 외야수 전준우도 이날 경기에서 공을 잡다가 부딪친 좌측 펜스 문이 돌연 열려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롯데에선 “아르바이트생이 실수로 펜스 아래 시건장치를 잠그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985년 개장한 사직구장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1964년), 서울 잠실구장(1982년)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노후 구장이다. KBO는 2013년 전체 야구장의 외야 펜스를 전면 교체하고 안전매트 설치 등의 보완 공사도 했다. 기존 펜스들이 딱딱해 선수들이 충돌할 경우 부상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사직구장도 역시 교체 공사가 이뤄졌지만 안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야구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야구장 2위(1위 마산야구장)로 사직구장이 꼽혔을 정도다. 롯데는 이날 유감을 표명하고 사직구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 계획을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25일 경기 종료 후 곧바로 보완 조치를 했고, 이날도 1·3루에 안전패드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강백호 수술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프로 구단 맞나 싶은 황당한 처리를 해 눈총을 샀다. kt는 당초 “복귀까지는 3∼4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수술 얘기는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면서 “트레이너가 내게 보고를 한 게 없는데…”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복귀 전망 역시 “전날 트레이너가 강백호 상태를 본 뒤 근육 손상이어서 안정적으로 복귀하려면 8주 정도는 봐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구단 측에서 어떻게 나에게 아무런 보고 없이 이런 내용을 발표한 건지 모르겠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kt 관계자 역시 “복귀까지 3∼4주가 걸린다는 내용은 상처가 아무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 것이었다”면서 “부정확한 내용을 발표해 죄송하다”고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대통령 서면 인터뷰] “징용배상 해법, 한일 관계 진전시킬 조치”

    日 정부 즉각 거부에도 재고 요청한 셈 “시진핑에 한중 정상회담 전 北방문 제안…G20회의 때 상세한 방북결과 듣게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비록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됐지만 국제규범과 인권의식이 높아지면서 그 상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할 지점은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통신사들과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최근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측에 내놓은 제안과 관련, “당사자들 간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하면서 한일관계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도록 하는 조치”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9일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자발적인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강제징용 확정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제안을 즉각 거부했지만, 문 대통령은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일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과거사 문제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있다”며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상회담 성사를 적극 지지하고 돕겠다고 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시 주석이 (27일)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소강 국면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 정부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G20에서 만나 상세한 방북 결과를 듣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짧은 목줄 맨 개 주인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

    키우는 개의 목줄을 짧게 매 목에 상처를 입힌 70대 노인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6일 키우는 개의 목줄을 짧게 매 목이 파이게 한 혐의로 A(7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창고에서 개 9마리를 키우며 목줄을 일부러 짧게 매 바닥에 앉거나 눕지 못하게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짧은 목줄 때문에 개 몇 마리는 목이 파이는 상처를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개를 키웠을 뿐”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이런 사실은 한 시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구 동구 반야월 할배집 개를 구조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일파만파 퍼졌다. 신고 전화 수십 건을 받은 대구 동구청은 지난 25일 지구대 경찰관과 현장을 방문한 뒤 이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일단 학대 고의성 여부를 단정할 수 없어 고발 대신 수사 의뢰를 했다”며 “수사 의뢰와는 별도로 사육 환경 개선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만통작설] ‘황교안 무스펙 아들’ 발언 논란에 전직 대통령 반응은?

    당 대표 취임 120일을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스펙’이 엉터리인데도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자신의 아들 일화를 소개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는데요. 이 발언은 아들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입니다. 앞서 황 대표는 강연에서 아들을 ‘무스펙 대기업 취업자‘로 소개하며 “학점도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지만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비장애인 학생을 연결해주는 일을 해 보건 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점, 토익 등 스펙이 부족해도 개인의 의지나 노력에 따라 대기업 취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황 대표의 아들인 게 스펙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이 발언, 황 대표의 해명대로 “스펙 쌓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일까요. 아니면 정의당의 논평처럼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는’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언사일까요. 허심탄회한 만통들의 작설! 개그맨 노정렬의 맛깔스런 성대모사와 지금 함께하세요. 소셜미디어랩 slab@seoul.co.kr
  • 머리에 총 겨누며 또래 폭행한 겁 없는 美 10대들

    머리에 총 겨누며 또래 폭행한 겁 없는 美 10대들

    미국의 10대 소년들이 또래 10대 한 명을 총으로 위협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문제의 동영상은 한 남학생이 무릎을 꿇은 채 누군가로부터 총으로 위협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 속 피해 학생은 13세 남학생이며,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은 알렉산더 슈라더(17)라는 소년을 포함한 2명으로 밝혀졌다.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에게 총으로 위협하며 자신들의 발에 입을 맞추라고 강요하거나, 이를 듣지 않자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고 돈을 빼앗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 일부 가해자가 해당 장면을 촬영했고,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이를 알게 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에밀리 브리지스는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자폐 스펙트럼(지적장애가 수반되지 않는 자폐성 장애)을 앓는 아들이 상처를 입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아들이 문제의 동영상을 보여주기 전까지,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칠 듯이 화가났다. 내 아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줄 모르는 아이”라며 “그 길로 경찰에 달려가 이를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브리지스는 다른 아이들이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동시에, 가해자들의 이 같은 행동은 절대 옳지 못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아들의 피해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이를 본 사람들의 분노와 공감이 모였고, 신고를 받은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가해자들은 경찰에 체포됐고 모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영상 캡쳐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공수정에 본인 정자 사용 캐나다 의사 겨우 ‘면허정지’…생물학적 자녀만 11명

    인공수정에 본인 정자 사용 캐나다 의사 겨우 ‘면허정지’…생물학적 자녀만 11명

    캐나다 보건당국이 불임 환자에게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의사 노먼 바윈(80)에 대해 “우리의 이해 범위를 훨씬 넘어선 행위를 했다”면서 의사 면허를 박탈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바윈은 불임 클리닉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던 1980~1990년대 사전에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불임 여성을 치료했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그는 이러한 방법으로 모두 13건을 시술했으며 자신의 정자를 사용하지 못할 때는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그의 시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DNA를 모두 검사한 결과 11명이 바윈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50~100여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어머니가 바윈으로부터 잘못된 정자를 받았다고 기소했다.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참석한 스티븐 보들리 박사는 “바윈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가 겨우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불행하다”면서 “바윈은 환자들의 신뢰를 저버렸고, 한 개인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바윈은 이미 2014년 은퇴했다. 바윈을 고소한 이들 중 하나인 딕손 부부는 1989년 임신을 위해 바윈을 찾았고 1년 뒤 딸 레베카를 낳았다. 그러나 25년 뒤 레베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바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레베카를 비롯한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 익명의 환자는 자신이 낳은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자신의 남편이 아닌 신원미상의 제3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나 자신이 더럽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자신과 생물학적으로 관계가 없는 아이들을 키워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또 다른 피해 남성은 “아이들이 자랄수록 나를 닮지 않는 것을 보고 마치 명치를 계속해서 맞는 것 같았다. 그건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제13회 ‘안양여성인권영화제’ 다음달 4일 개막

    제13회 ‘안양여성인권영화제’ 다음달 4일 개막

    경기도 안양시에서 여성 폭력의 현실과 사회적 소수자 인권문제를 알리기 위한 영화제가 열린다. (사)안양여성의전화는 다음달 4일부터 사흘간 제13회 안양여성인권영화제를 CGV 평촌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영화에서 성평등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며 안양시가 후원한다. 지역주민의 평등과 인권의식을 확산하고, 여성이 살기 좋은 폭력 없는 안양만들기 토대 구축을 위한 영화제로 2007년 첫 개막,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안양시양성평등기금으로 무료상영한다. 행사 첫날인 4일 개막 행사에 이어 개막작으로 한 여성의 정의와 사투를 다룬 연대기 ‘뼈아픈 진실’(Home Truth)을 상영한다. 9년여에 걸쳐 촬영한 작품으로 사회가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모습,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세대에 이어 주는 아픔과 상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감독이자 제작자인 카티아 매과이어는 2017년 에미상 뉴스와 다큐멘터리 부분 후보에 오른 ‘그림자 왕국’을 연출했다.둘 째날인 5일에는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헤더 부스. 세상을 바꾸다’(감독 릴리 리블린·다큐)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좋은 부모 대소동’(볼라 오건·픽션)을 상영한다. 이어 남아름 감독의 영화 ‘핑크페미’는 여성인권단체 일을 한 어머니 때문에 어릴 적 여성운동 현장을 놀이터 삼아 자란 20대 여성 감독이 자신의 성장과정을 경쾌한 리듬으로 복기한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감독에게 어떤 행태로든 큰 영향을 끼친 엄마의 페미니즘과 20대 감독의 현재 고민이 겹친다. ‘핑크를 좋아하는 내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라는 감독의 질문은 관객들에게 세대를 가로지르는 페미니즘 간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또 오스트리아 영화배우 ‘헤디 라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 ‘밤쉘’(알렉산드라 딘·다큐)은 끊이지 않던 스캔들 그리고 뒤늦게 밝혀진 근대 통신기술의 혁신을 이끌었던 그녀를 집중조명한다. 소녀들이 비디오 게임 데모를 만드는 3주간 캠프를 다룬 영화 ‘소녀 레벨업!’(앤 에드거·다큐)도 찾아온다.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만들기를 꿈꾸는 소녀들이 직면하는 장벽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열어준다. 감독은 7년 동안 비디오 게임 발전사를 담은 양 방향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최상경로(Critical Path)의 책임제작자다.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영화 네 편을 상영한다. 영화 ‘생리 무법자’(앨리슨 파이퍼·픽션)는 생리대를 사지 못해 휴지로 대신하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피를 흘린 한 고등학생이 자신을 놀린 학생과 선생님, 자신의 요구를 가로막는 사회적 낙인과 맞서 싸우는 영화다. 남편의 쓸모없는 젖꼭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젖꼭지’(김승용.픽션), 화장실 불법촬영 노이로제에 걸린 인턴과 부장의 대결을 다룬 ‘비하인드 더 홀’(신서영·픽션)이 이어진다. 폐막작 ‘파도 위의 여성들’(다이애나 휘튼·다큐)은 전 세계에서 낙태는 불법이 된 암담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한 여성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는 다규멘터리다. 출산에 대한 권리가 여성에게 있다는 사람들이 이 여성과 어떤 관계망을 형성해 그를 실현해 내는지를 보여준다. 폐막작 상영 직후 ‘임신중단과 여성의 건강권’을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대중공업 임직원, 노조 폭력행위 중단 호소문

    “노조는 불법 폭력행위를 멈춰 달라.” 현대중공업은 26일 임직원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노조의 불법 폭력행위를 중단을 촉구했다. 회사는 “조합원 수백명이 지난 24일 의장 공장에 난입해 특수 용접용 유틸리티 라인을 절단하고 용접기를 파손하는 등 생산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자재를 들어올 때 쓰는 벨트를 훼손하는 등 안전까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 “사내 폭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렸을 때는 안전교육장과 현장 휴게실 문을 부수고 사우들에게 욕설했다”며 “인사위원회에 넘겨진 이들은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 등 증거가 명백한데도 변명으로 일관했고, 노조는 ‘자해공갈단’이나 조작이라고 발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조합원은 익명 노조 게시판에 부상으로 입원한 피해자에게 인신공격과 협박을 쏟아내 상처를 줬다”며 “노조는 이성을 회복해 소중한 일터를 짓밟는 행위와 동료에 대한 폭언·폭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전기·가스 차단, 크레인 가동 방해, 물류 방해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가파식 폭력행위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두고 노조가 벌인 주총장 점거, 파업 중 업무방해, 물리력 행사 등에 대해 조합원 95명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고소·고발했다. 또 관리자와 파업 미참여 조합원 등을 폭행한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악플의 밤’ 설리, 악플을 양지로 꺼낸 장본인 ‘파격 발언은..’

    ‘악플의 밤’ 설리, 악플을 양지로 꺼낸 장본인 ‘파격 발언은..’

    ‘악플의 밤’ 설리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JTBC2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지난 첫 방송에서는 MC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가 직접 자신의 ‘악플 낭송’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설리는 노브라, 마약, SNS 등에 대한 솔직하고 도발적인 멘트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설리가 시청자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설리는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 MC로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했다”며 뜨거운 반응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설리는 “주변에서는 제가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제 원래 성격을 아는 지인들은 ‘너를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칭찬도 해 줬다”며 시청자 반응만큼 뜨거웠던 주변 반응도 전했다. 이어 가장 큰 화제를 만들었던 ‘브래지어=액세서리’ 발언에 대한 반응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지난 ‘악플의 밤’ 첫 방송에서 설리는 “내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오늘도 그 액세서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액세서리 발언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했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부분일지 몰라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소신 담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설리는 MC 신동엽-김숙-김종민과 호흡에 대해 “아주 좋다”고 말하며, “특히 신동엽 선배님은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여기 존재했고, ‘이제야 우리가 만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서 촬영 날짜가 기다려질 정도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설리는 MC로서 “또래 연예인 친구 중에서도 악플로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설리는 “‘악플의 밤’이 악플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훌훌 다시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MC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겠다. ‘악플의 밤’에 많은 관심 둬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한다”라며 다부진 각오와 함께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한편 오는 28일(금) 저녁 8시에 방송될 ‘악플의 밤’ 2회에는 ‘미스트롯’ 송가인-홍자-박성연이 출연한다고 전해져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 사실..직접 만나 사과하겠다”[전문]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 사실..직접 만나 사과하겠다”[전문]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06월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입니다”라고 인정하며 “당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입니다”라며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현석이 지난 2014년 말과 2015년에 두 차례에 걸쳐 빌린 60만원을 제때 갚지 않았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K씨가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끊었고 계속 전화를 걸자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소송을 걸고 K의 부모를 만나는 등 과정을 거친 뒤 돈을 받았으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라며 사과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하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 논란 입장 전문> 강현석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19년 06월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입니다. 글의 내용과 같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해당 글을 수 십번 이상 읽어보며 당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분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하여 변명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타는 청춘’ 브루노, 가짜계약에 상처 “한국에 정 떨어져”

    ‘불타는 청춘’ 브루노, 가짜계약에 상처 “한국에 정 떨어져”

    ‘보쳉과 브루노’로 익숙한 외국인 연예인 1세대 브루노(41)가 1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브루노가 새 친구로 등장했다. 지난 1997년 독일에서 온 브루노는 외국인 연예인 1세대로, 중국인 보쳉과 함께 지난 1999년 KBS2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의 ‘외국인 도보체험! 한국 대장정’에 출연해 시골을 다니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브루노는 각종 예능과 CF, 드라마까지 섭렵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을 떠난 후에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외국인 연예인 1세대로 각종 활동을 선보이던 브루노는 갑자기 방송에서 종적을 감췄다. 브루노는 한국에 돌아온 데 대해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울 뻔했다.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루노는 한국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연예계에서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배신도 당하고, 소속사를 나가게 됐다”라며 “계약이 다 가짜란 걸 알게 됐다. 어린 나이에 온 낯선 나라, 모든 걸 다 믿었었다. 설상가상 비자문제까지 생기며 안 좋게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브루노는 “그때를 계속 생각하기보다 가끔 생각이 올라왔다. 그런데도 한국에 정이 안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라며 “정이 있었기 때문에 못 오기도 했다. 상처가 아물어야 한국에 다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습재판으로 ‘명성’ 되찾나

    세습재판으로 ‘명성’ 되찾나

    “세습은 불법” “법적 하자 없는 청빙” 찬반 양측 첨예한 대립 속 폭력 사태 지지측, 대표기도 장로 화상 입히고반대측 시위대에 낫 휘둘러 입건도 재판국, 교회 측에 손 들어줘도9월 총회에서 재론 여지 가능성‘세습은 엄연히 교단법을 어겨 불법이다.’ vs ‘교인들도 인정한 청빙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 다음달 16일 명성교회 목회직 세습에 대한 재판 최종선고를 앞두고 찬반 양측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세습 반대 측은 이번 재판을 ‘세습을 저지할 마지막 절차’라며 명성교회 측과 총회 재판국을 압박하고 있고 명성교회 측은 여전히 ‘법적 하자가 없다’며 강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그런 첨예한 대치 속 폭력사태가 잇따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교단에 속한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수 10만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로 꼽힌다. 예장통합을 대표하는 교회인 이 교회가 분란에 휩싸인 건 지난해 8월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을 허락한 서울동남노회 결의가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리면서부터였다.창립자 김삼환 목사의 대를 잇는 목회 세습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자 지난해 9월 통합총회 제103회 정기총회에서 ‘은퇴한 목사의 자녀도 세습방지법 대상에 해당한다’는 헌법 해석을 내렸고 새롭게 구성된 총회 재판국이 지난해 12월 재심을 개시했다. 하지만 이후 재판은 답보 상태에 빠졌고 특히 총회 임원회 등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들과 명성교회 신도들은 총회의 결의 사항을 이행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달 24일 장로회신학대 학생과 교수 300여명은 장신대에서 명성교회까지 행진하며 ‘세습 철회’를 요구하는 가두시위까지 벌여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세습 혹은 청빙을 지지하는 측의 폭력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일 명성교회에서 주일예배 대표기도를 한 정모 장로에게 기도 내용을 문제 삼은 교회 지지 측 장로들이 뜨거운 음료를 던져 화상을 입혔다. 정 장로는 당시 “지난 2년 동안 우리 교회는 너무 많은 아픔과 상처를 받아 우리의 많은 친구들이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해 교회를 떠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회 세습 지지 측은 총회 재판국의 재심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거세게 세몰이에 나서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현 명성교회 장로인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낫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 사흘 전에는 사실상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옹호하는 단체인 ‘예장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예장연)가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도회를 열고 “김하나 목사를 청빙했을 뿐 세습이 아니다”라며 명성교회 옹호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로선 재판국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안갯속에 빠져 있다. 이와 관련해 장신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예장통합 산하 7대 신학대 학생대표기구가 연명한 성명을 발표, 총회 재판 이전까지 총회 임원회 등에 공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엔 “세습을 철회하는 것이 명성교회와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 측은 피고가 없기 때문에 재심 소송이 각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6일 총회 재판국의 최종선고로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현재로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개신교계의 일관된 관측이다. 재판국의 선고는 예장통합 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재판국이 명성교회 측의 손을 들어준다 해도 오는 9월 예장통합 제14회 총회에서 재론의 여지는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인 박득훈 목사는 “지난해 총회에서 세습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금은 기류가 많이 달라졌다”며 “일단 총회 재판국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유치원서 수차례 깨물린 아이… “가해 아이 부모·원장·교사 함께 배상하라”

    유치원서 수차례 깨물린 아이… “가해 아이 부모·원장·교사 함께 배상하라”

    #원고 vs 피고 A양과 부모 vs B군의 부모, C유치원 원장 및 교사 지난해 4월 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만 6세반에 다니던 A양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담임교사의 인솔로 반 아이들과 함께 ‘역할방’으로 이동하다가 5세반 아이들이 있던 ‘놀이방’으로 이탈했는데 거기서 5세반 B군에게 양쪽 손목과 팔, 오른쪽 볼 등을 깨물려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석 달 뒤 A양은 유치원을 그만뒀고 A양의 부모는 B군 부모와 유치원 원장, 담임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유치원서 벌어진 사고라도 부모 책임 못 피해 법원은 B군 부모와 유치원 측 책임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민법 제755조는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이 미성년자이거나 심신상실의 경우일 때 그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B군 부모와 같은 친권자는 미성년자에 대한 법정감독의무자로서(755조 1항), 유치원 측은 부모를 대신해 감독하는 사람(755조 2항)으로서의 책임이 각각 있다는 판단입니다. B군 부모는 “자녀에 대한 감독의무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이 사건사고가 비가시적인 영역에서 일어난 것으로서 부모가 이를 모두 감독하기는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그 사정만으로 감독의무가 면제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원은 또 유치원 원장과 담임교사에 대해서도 “A양이 놀이방으로 이탈한 때부터 B군이 A양을 수차례 깨물 때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교육활동 중 소속 유아들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해 보호·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습니다. ●진료비·위자료 등 1100만원 지급 A양 부모는 사고 발생 직후 부모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고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원장과 교사가 당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다했다”고 봤습니다. A양이 긴 옷을 입고 있어서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 외에는 팔에 있는 상처를 확인할 수 없었고, 담임교사가 A양에게 얼굴이 왜 빨간지 물었지만 경위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또 하원 후 담임교사가 A양 어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고, 원장의 경우 사고 사실을 알게 된 뒤 A양 부모를 찾아가 A양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사후 조치에 대한 배상 책임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수원지법은 피고들이 공동으로 원고 측에게 진료비와 놀이치료비에 위자료를 더해 모두 11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살이 서러움을 승화한 정인환 시인이 말하는 ‘인생’“젊은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30대 후반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나온 이후 고생이 시작됐습니다. 식당, 음반 판매, 봉제공장, 알루미늄제조업, 소각장 경영, 정제유협회, 환경신문 등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좋지 않아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도 했습니다만 그 모든 저의 외로움, 아픔을 달래준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는 정인환(73) 시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한 그는 KTX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무거운 짐 탓인지 땀을 흘리며 트렁크를 끌고, 백팩을 매고 왔다. 시골에서의 그을린 얼굴과 약간 까칠한 모습이었다. 인사가 끝나자 트렁크를 열더니 시집을 끄집어 내어줬다. 시인은 “헝클어진 마음을 여과하고, 쓰리고 아린 가슴을 침전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시인은 자신이 아날로그라며 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질감으로 쓴다고 했다. 소설과는 달리 몇 자 되지 않는 글을 어떻게 컴퓨터로 치겠느냐고도 한다. “37살에 다니던 직장서 해직… 청년 백수 생활을지로서 공사장 함바집도… 단골에 거액 떼여영어회화 카세트 외판원도… 인생 많이 배워”- 국방과학연구소에 몸담았다고? 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군대를 제대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976년에 ADD에 연구지원 인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던 1982년 말에 연구소의 사업과 인력조정으로 해직됐습니다. 연구원을 포함해서 859명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뒤 ADD 해직자 구제차원에서 제가 벌교상고 출신이니 대전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라고 취업을 알선해 줬지만 사정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직된 게 37살 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청년 백수’가 된 거죠.” - 그 뒤 어떻게 지냈나.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되고 나니 을지로 입정동에서 한식당 토담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공사 당시여서 우리가 함바집도 겸하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라면을 200~300개를 끓여줬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었으니, 단골로 믿었던 손님에게 삼백만원가량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무척 큰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으러 그 사람 사무실에 가니 출입구에 신문만 쌓여 있고, 도망가버린 뒤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식당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종로3가 시사영어사 직원들이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 회사가 경기도 군포에서 클래식 음반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서울음반 자회사가 있었는데, 저는 영어회화와 음악 테이프 외판원으로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 시인의 변명 살다가 보니새롭게 무엇을 더 갖는다는 것이두려워졌습니다 인연을 끊어 버린다는 것은 더욱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목 잘린 후 겨우 이름만 붙들고살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는하늘 위에 구름을 바라보았고그리운 것마저도 보지 못할 때는흐르는 강물에 귀 기울였습니다.이내 말까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시를 써 왔습니다.“아들 초등학교 시절 5번 이사… ‘3곡’ 생활도재봉틀 못 다뤄도 봉제공장 취업… 사회 배워軍에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텐트 폴대도 납품” - 서울생활 혹독했군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부득이하게 오천을 했습니다. 제 큰애(45)가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 전학을 했습니다. 저는 ‘3곡’(경기도 의왕 부곡, 서울 광진구 중곡, 관악구 난곡)을 찍은 사람입니다. 이 3곡에 제가 살던 곳은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민촌이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그땐 정말 달동네의 대명사이기도 했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재봉틀을 전혀 모르는 제가 부평구 효성동의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옷감을 재단해서 옷을 만들면 그 판에 깔린 옷감으로 주머니 덮개인 포켓 플랩, 칼라, 깃에 넘버링 작업을 하여야 다른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옷감 한 롤에서 나오는 천도 색깔이 진하고 연하기도 했죠. 그 라인 작업이 색깔이 다르면 그 옷은 못 쓴다는 것, 즉 옷도 사회도 그 맞춤, 조각이 맞아야 돌아가는 것이구나를 또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사업이 식당이고, 두 번째로 어려운 사업이 옷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참, ADD 근무 경력을 살려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병참에 대한 물품납품을 땄습니다. 녹이 슬어 처진 철조망을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바꿨습니다. 또 침대나 텐트의 폴대 등이 옛날에는 나왕으로 만들어졌고, 끝에만 쇠붙이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엔 나무재질이었는데, 비가 오면 습기를 머금어 엄청 무겁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도 슬지 않아요. 손에 나뭇가시도 박히지 않고, 국방에 기여한 셈입니다.” “난곡 생활중 전세금 300만원 인상 요구어머님, 머리띠 매고 식음전폐 드러누워‘집 샀다’하니 머리띠 푼 머리엔 상처만아들 샀다는 집 들여다보다 창살에 찍혀어머니 이 집에서 임종… 아직도 못 팔아” - 서울 생활 보람은 없었나. “난곡에서 살던 1986년쯤 전셋집 주인이 한꺼번에 300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머리에 하얀 띠를 묶고 식사도 안 하시고 드러누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전세금 올려주려던 300만원을 들고 집 사겠다고 나갔습니다. 마침 57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어 앞뒤 생각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계약하고 ‘어머님, 집 샀습니다’라며 위치를 설명해 드렸더니 어머님도 그 집 위치를 아시는 거였습니다. ‘응, 그 집, 은행나무도 있고, 무척 좋은 집 같은데…’ 그러시더라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오니 어머니 머리띠가 없고, 머리 한쪽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쳐 머리띠를 한 것이냐’고 여쭈니 어머님은 ‘아냐, 아무것도 아냐’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것이 아들이 산 집인가 보다 하고 담 너머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다가 담장 창살에 찍혀 다치신 것이었습니다. 집을 산 것이 보람이었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가 제 보람이었습니다. 이 집을 팔고 집을 굴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 노인들 많이 아시지, 집 밖에 나가면 꼬마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교회에서도 ‘권사님, 권사님’ 하지, 그래서 이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 증식이 안 됐지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는데 어머님은 십사 년 전에 돌아가셨지요.” - 환경 쪽 일도 많이 했다던데. “신문사 환경일보에서 일하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폐유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동차윤활유 폐유는 끈적끈적해서 침전되면 그 주위는 그냥 다 죽습니다. 이 폐유를 정제유로 만들어서 재활용하는 회사들의 뜻을 모아 2001년 한국이온정제유협회를 만들어서 폐유에서 기름을 뽑아 목욕탕, 도자기 가마 등에 공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버리는 폐유를 공짜로 받아와서 이렇게 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돈을 주고 폐유를 사게 되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떼고 나왔습니다. 2005년쯤 폐기물 처리업체인 경기도 평택에 있는 금호환경에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의 환경정책과 경영악화로 2008년 초쯤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금호환경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로 큰 화재를 내고 결국은 정리하여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환경안전공사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있다가 너무 힘들고 하여 역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보니 회사를 많이 옮겼습니다. 그러나 옮겨 다녔던 회사마다 그 과정이 생과 삶의 필수과목처럼 저에게는 고스란히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詩作, 여기저기서 부딪혀 가슴 아파 시작서러움 벗어나려 하늘 구멍 나도록 소리쳐詩란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나를 치유해줘… 좌절할 땐 방향도 잡아줘”- 시, 언제부터 썼나요. “시작은 ADD 나와서 봉제공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돌다가 부딪혀 가슴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고통의 서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던 겁니다. 첫 시가 ‘수석’인데 사실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1985년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89년에 해동문학에 수석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시집 1집 ‘뜨개질하는 여인’은 1992년도에 나왔습니다. 한 7년간 쓴 시를 모아낸 것이죠. 지금까지 5집을 냈고, 올가을쯤 6집 ‘보리밭 저 청보리밭’(가제)을 낼 생각입니다.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이 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석 비바람 천둥 소리에조각난 돌이 되어구르며 깎이면서수석(修石)이 되고저계곡 따라 굴러가며물 따라 흘러와서모습을 드러내니수석(愁石)이어라 여덟 폭 폭포수에물길은 마흔 세 구비지나온 터 돌아보니수석(羞石)이구나.갈 길도 험하지만지나온 보람 안고이끼 낀 돌 물리치고수석(水石)으로 족하고 무구(無垢)의 시석(詩石)으로갈고 닦여져불굴의 생 얼룩진수석(繡石)이어라.과거를 침묵으로우주를 좌대 삼아홀로 서 임 그리는수석(壽石)인 것을. - 수석, 그런데 한자가 다 다르다.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석의 한자를 다 다르게 했습니다. 좌대를 찾아서 가는 수석, 그러니까 물건이고 사람이고 있어야 할 곳에 가야 하는,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있을 곳이 그렇게 없냐, 있을 곳 찾기가 이렇게 어렵느냐는 제 마음이 묻어 난 것입니다. 제자신이, 사회가 너무 절박한 것이었죠. 첫발 내디딘 사람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데 배타적으로 튕겨내서,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었던 거죠. 시를 쓰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제 정신적 치유 방법으로 많이 썼습니다. 시는 저의 좌절에 방향을 잡아주고 나태할 때는 회초리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절구통에 묶여 닭똥 주워 먹어동기 7남매, 한방에서 생활… 어렵게 성장7남매 함께 하는 우애… 봉사활동도 앞장늘그막 귀촌 생활… 정체성 회복하는 과정”-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제가 전남 보성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해방 후 일본에서 트렁크 두 개에 백솥 하나 들고 나와서 살림을 일궈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절구통에 띠로 묶어두고 들에 나가 일했습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고, 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죠. 저는 절구통 주변을 돌면서 놀다가 울다가 배가 고프니 닭똥도 주워 먹고 했다 합니다. 아버지가 1980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오시고, 많은 식구에 집사람이 말도 못하게 고생했습니다. 제가 7남매의 맏이인데 동생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촌들까지 들락거렸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집이라곤 방 2개뿐인데, 한 방은 아이들이 다른 방에는 동생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부모님 택호가 강촌인데, 요즘 우리 7남매를 무지개로 부르며 ‘강촌 무지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월1일과 4월 부모님 기일, 5월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7남매 부부가 모두 모여서 쌍무지개라고도 합니다. 분당에 사는 둘째 여동생(55)이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택배로 보내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서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남을 돕는데 앞장선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좁은 방에서 어렵게 같이 지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시골 생활 어떻나. “2012년도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해서 농사를 짓지는 못하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틈나면 글 읽고 시 쓰고…. 읍내에서 지인들이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집 바로 옆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 잡초도 뽑아주고 시묘살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 탯자리도 바로 옆입니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이 살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서울 생활만 36년이었습니다. 잃었던 나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귀촌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실은 시인의 시에 대한 뒷얘기도 듣고 시와 생활에 얽힌 사연도 들어서 옮기려고 했으나 시인이 살아온 날의 체험담을 쓰다 보니 여기서 줄여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대담노트를 접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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