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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컷 세상] 나를 버리지 마오

    [한 컷 세상] 나를 버리지 마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시민이 토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이 토끼들이 보인 지 1년이 넘었는데 아마도 누군가 키우다 버린 것 같다고 했다. 쉽게 데려다 키우고 버리는 것도 쉽게 생각하는 잘못된 입양으로 상처받는 동물이 늘어나고 있다. 저 토끼들이 올겨울을 잘 이겨 내기를 바라 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 준 적 없는가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 준 적 없는가

    27일 개봉하는 영화 ‘세 자매’는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던 40대 자매 셋이 각각의 사건들로 인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인생 드라마다. 겉으로는 문제없는 척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세 자매가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과정을 강렬하게 묘사했다. ●세 자매가 각기 짊어진 삶의 무게 작은 꽃집을 운영하는 첫째 희숙(김선영 분)은 빠듯한 살림만큼 가족에게서도 억눌린다. 집 나간 남편은 가끔 돈을 뜯어 가고, 사춘기 딸은 희숙에게 욕을 서슴지 않는다. 대학교수 남편을 둔 둘째 미연(문소리 분)은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는 중산층 여성이나, 남편은 젊은 성가대원과 바람이 나 괴롭다. 셋째 미옥(장윤주 분)은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로 매일 술에 빠져 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한다. 중학생 아들을 둔 장사꾼 남자와 결혼했다. 세 자매의 삶은 이중적이다. 소심한 희숙은 “미안하다”,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암 선고를 받고도 혼자 끙끙 앓기만 한다. 늘 온화한 말투로 주님을 찾는 미연은 남편의 외도에도 완벽한 가족인 척 포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다. 미옥은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의붓아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대면한 상처, 폭발한 트라우마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야기를 꾸려 가던 영화는 이들이 아버지의 생일을 계기로 친정집에 모이면서 반전을 이룬다. 가족의 비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폭발하면서 감정이 극에 달한다. 세 자매가 어딘가 비틀려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묵직한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게 된다. 가족 간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지속될 땐 불행이 거듭될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접하면서 ‘나는 과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가’ 자문자답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이 주는 여운도 짙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승원 감독은 “연기의 끝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가족 관계에서 진정한 사과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영화는 세 배우의 앙상블과 에너지로 꽉 채워졌다. 특히 불교 신자임에도 독실한 크리스천 미연을 연기하려고 교회에 다녔다는 문소리는 “미연 캐릭터가 내면적으로 저 같은 면이 있어 감추고 싶었고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나중엔 나오기 힘들 만큼 깊이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갈등 유발하는 설정은 다소 식상 다만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외도나 부부간 갈취 등 갈등을 유발하는 설정은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을 준다.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비판했지만, 아동학대 피해자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가정도 100%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한다. 몰아치는 인물의 감정과 갈등이 벅차게 느껴지기도 해 유쾌한 가족 영화를 기대하고 관람했다면 당혹스러울 수 있다. 상영시간 115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인순 “피해자에게 큰 상처”… 6개월 지나고서야 늑장 사과

    남인순 “피해자에게 큰 상처”… 6개월 지나고서야 늑장 사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의사실을 유출한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사과를 했다. 최근까지도 의혹을 부인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결국 고개를 숙인 것이다. 침묵을 이어 왔던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입을 열었다. 남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인권위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여성계 출신인 남 의원은 당 최고위원이던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 사망 전날, 피소 사실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최근까지도 이를 부인해 왔다. 또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도 공식 논평을 통해 “인권위의 결과를 존중하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여성위도 입장문을 내고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징계시효 폐지 등 재발 방지 대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인권위, 박원순 시장 성폭력 인정했지만…‘6층 사람들’ 징계 권고는 빠져

    인권위, 박원순 시장 성폭력 인정했지만…‘6층 사람들’ 징계 권고는 빠져

    신지예 대표 “‘박원순 사람들’ 징계 권고 했어야 한다”남인순 의원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권인숙 의원 “다른 당 비난할 때 아니다”서정협 서울시장 대행 “책임있는 주체로서 사과드린다”여성가족부 “인권위 권고 어기는 기관 제재 법제화 추진”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는 사건 공론화 뒤 2차 피해로 고통받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객관적 사실로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에 실패한 ‘박원순의 사람들’에 대한 징계 권고가 빠져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인권위는 박 시장의 성폭력을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하면서 박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졌음에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하지만 ‘박원순의 사람들’이 박 시장 성희롱을 묵인·방조한 정황과 청와대와 검경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참고인들이 인권위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하는 등의 이유로 피소사실이 박시장에게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권 없는 조사 기관으로서 제약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해자가 받은 2차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관계자를 징계할 것을 권고를 하지 않은 점은 한계로 남았다. 피해자 지원 단체는 2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반적으로 인권위의 제도 개선 권고는 화두를 던지는 편에 가까웠다”며 “예컨대 지자체장에 의한 성폭력 해결 방안으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자율규제’는 실효성 있는 권고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 민경국 전 인사기획비서관,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등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이번 인권위 조사 결과는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면서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권고 내용이 전무하고 ‘서울특별시 성희롱 예방지침’을 전현직 책임자들이 위반했는지 여부, 박원순 업무용폰을 유가족에게 인계한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27일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의 피소 사실 유출로 인한 명예훼손 사건 고발인인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를 불러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남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남 의원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물어본 것이 상당히 혼란을 야기했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평생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일을 통해 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다시 돌아보았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반복돼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책무를 잊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며 “이제는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명의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더하는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인권위 제도 개선 권고에 대해 인권위 시정 권고를 어긴 기관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직접 시정 명령을 하면서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박원순 성희롱 맞다” 인권위 결론에 고개 숙인 서울시·민주당(종합)

    “박원순 성희롱 맞다” 인권위 결론에 고개 숙인 서울시·민주당(종합)

    서울시 “판단 수용하고 정중히 사과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 중단해달라”민주당 “심려 끼친 점 깊은 사과 드려성인지 강화·2차 피해 예방에 힘쓸 것” 서울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명의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더하는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쇄신의 계기로 삼아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추가 대책을 마련해 인권위 권고사항을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자가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직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해 적극적인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과거 비서에게 한 성적 언동이 일부 사실이었고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판단 결과를 내놓으면서 서울시에는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이날 더불어민주당도 “박 전 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인권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2차 피해 없이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권위의 권고사항을 이행하겠다. 국회에서도 성인지 강화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성인지적 정당 문화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하겠다.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으로 공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입장문에서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피해자와 가족, 실망을 안겨드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통렬히 반성하고 각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다친 채 발견된 인도 코끼리의 쓸쓸한 죽음

    인간이 미안해…다친 채 발견된 인도 코끼리의 쓸쓸한 죽음

    힘없이 늘어진 코끼리의 코를 쓰다듬으며 흐느끼는 한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인도 지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코끼리는 몇 달 전 다친 채 발견돼 치료를 잘 받았지만 최근 갑자기 쇠약해지면서 결국 숨졌다. 지난 21일 트위터에 이 영상을 공개한 인도 산림청 공무원 라메시 판데이는 “영상 속 코끼리는 몇 달 전 타밀나두주 무두말라이 호랑이보호구역에서 귀에 화상을 입고 등을 다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당시 보호구역에서는 근처 개인 리조트 측에서 야생 코끼리를 쫓아내기 위해 불 붙인 타이어를 집어던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호구역 안에 있는 사디바야르 코끼리캠프 소속 산림경비대는 야생 코끼리들이 다치지 않도록 관찰하면서 보살피고 있었다.그런데 두 달 전 영상 속 코끼리가 등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상처는 적어도 한 달 전 생긴 것으로 보였지만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이에 따라 경비대원들은 과일에 진정제를 섞어 먹이는 방식으로 이 코끼리를 잠들게 하고 항생제로 치료했다. 코끼리캠프 측은 “이 치료로 코끼리는 서서히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다. 그후 사람 거주지나 도로에 빈번하게 나타나게 됐지만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관찰을 계속한 결과 코끼리는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에 이들은 다시 약해진 코끼리의 몸상태를 고려해 코끼리캠프로 데려가 추가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 이어 코끼리에게 다시 진정제를 투여한 뒤 조심스럽게 트럭에 실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코끼리는 차 안에서 기력이 다해 숨지고 말았다. 그동안 이 코끼리를 치료하면서 친해져 정이 들었었다는 벨런이라는 이름의 한 경비대원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노력해도 이 기분을 말로 하기 어렵다”, “그의 눈앞에서 코끼리가 사라졌지만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 “진실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동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코끼리의 죽음으로 개인 리조트의 소유주인 프라사드라는 이름의 36세 남성과 레이먼드 딘이라는 이름의 28세 남성이 체포됐고 다른 지역에 사는 리키 라이언이라는 31세 남성도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청래 “추미애는 노무현처럼 국민에 미안함 남겨”

    정청래 “추미애는 노무현처럼 국민에 미안함 남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곧 법무부장관직을 그만두는 추미애 장관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남긴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 분들에게 미안해했던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그 분들을 만들어 냈다”며 언젠가 보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이제 추미애의 시간은 가고 인사청문회가 끝난 박범계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추미애는 물러가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보수언론과 야당의 파상공세로 추미애가 입었을 상처도 크지만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표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법무부 장관은 전형적인 공무원으로 검찰의 선배로서 후배 검찰을 때로는 당근과 채찍으로, 때로는 한통속로 관리하거나 관리를 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업적은 법무부의 탈검찰선언과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검찰과의 짬짜미 고리를 끊고, 견제와 균형의 균형추를 새롭게 확립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었음에도 여태껏 흡사 검찰부 법무청같은 하극상 질서였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검사에 대한 인사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지만, 지금까지 검찰총장이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법무부 장관은 도장만 찍는 식이었으나 추 장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업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 논의를 위해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 장관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는 마치 회사의 인사부장이 인선안을 들고 사장실에 가지 않고 사장에게 사장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제3의 장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된 장관의 인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저항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로부터의 법무부 독립선언을 한 셈”이라면서 ‘추-윤 갈등’과 같은 개인 간 감정싸움이나 권한다툼이 아니라 법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던 검찰 권력의 균열이자 구태와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미애가 아니라 홍길동 법무부 장관이었어도 똑같은 시련과 저항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추미애를 검찰개혁의 주연 배우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시대의 신이 임명했을 수도 있다며 검찰개혁은 시대적 운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의사가 수술 거부” 3년간 100번 전신성형女…재도전 언급

    “의사가 수술 거부” 3년간 100번 전신성형女…재도전 언급

    중국의 한 여학생이 13살부터 16살까지 3년간 100차례 이상의 성형을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학생은 처음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400만 위안(약 6억7000만원) 이상을 들여 100차례 이상 시술을 받았다. 여학생은 시력과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일본 출판사인 고단샤의 온라인 잡지 ‘쿠리에 자폰’에는 성형수술을 반복하다 후유증으로 기억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중국 여학생 저우추나(16)의 사연을 전했다. 저우추나는 자신의 성형 경험을 소개한 ‘정용(중국어에서 성형수술을 뜻함)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그는 어릴 적 남학생들이 모멸적인 별명을 붙이며 외모를 비하하자 상처를 받고 성형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우추나는 눈두덩이 절개, 귓바퀴 연골이식을 통한 코 성형, 자가 지방 주입을 통한 가슴확대 등 전신성형을 반복해왔다. 성형 뒤 그는 인터넷상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성형 중독’에 이르면서 기억력 감퇴와 피부 탄력 축소, 큰 수술 자국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수술 뒤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등 눈을 혹사해 시력 감퇴도 왔다. 의사가 수술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반복된 수술에도 항상 어딘가 부자연스러워서 성형을 마치면 지금보다 더 예뻐질 것”이라며 성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브라질에 이어 연간 성형수술 시술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성형 대국’이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 중 80%는 30세 이하다. 젊은 층에선 유행에 따라 ‘옷 갈아입듯’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도 늘어나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성희롱 정황 유출, 제 불찰”…남인순, 한참 늦은 사과

    “박원순 성희롱 정황 유출, 제 불찰”…남인순, 한참 늦은 사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이 인정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남인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인권위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박 전 시장 측에 피소 정황을 전달했다는 비판을 받은 남인순 의원은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피해자와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온 단체, 성희롱·성차별에 맞서 싸워온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여성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남인순 의원은 여성단체 관계자로부터 피해자 측 움직임을 전해듣고 이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달했다는 지난해 말 검찰의 수사 발표에도 침묵을 지키다 엿새 만인 지난 5일 “물어만 봤을 뿐 구체적 내용이나 사건 실체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 없다”는 사실상 반박성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정의당은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피해 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자체가 유출”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한달 가까이 지나 인권위에서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이 사실로 인정된다는 판단이 나오고 나서야 문제의 행동을 사과한 셈이다.남인순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던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공감하고, 특히 2차 가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피해자의 고통이 치유되고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일을 통해 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다시 돌아보았다”며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박원순 성추행’ 인권위도 인정(종합)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박원순 성추행’ 인권위도 인정(종합)

    법원도 부적절한 성적 문자메시지 등 인정피해자 “책임져야 할 사람들 책임질 시간”피해자 지원단체 “민주당, 은폐자 엄단해야”박범계 “법원·인권위 판단 존중”朴 전 실장 “피조사자 방어권 행사 안돼 유감”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가 법원에서 재판을 통해 일부 인정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에서도 추가 확인됐다. 검찰이 피해자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인 박 전 시장 비서 A씨 측은 인권위 결정 직후 “이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질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25일 전원위원회의를 열어 5시간여 토의 끝에 박 전 시장의 성적 언동은 인권위 위법상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늦은 밤 시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피해자 휴대전화 포렌식과 참고인 진술 등으로 인정됐다. 참고인의 진술이 부재하거나 휴대전화 메시지 등 입증 자료가 없는 일부 경우는 “사실로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됐음에도 피해자 제출 자료와 서울시 및 경찰, 검찰, 청와대,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도 일부 성희롱 사실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朴 “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동료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총선 전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박 전 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피해 여성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의 비서였던 피해자는 기자회견에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을 통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피해자 “법정서 朴에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A씨는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A씨는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에 동의했다. A씨는 “용서하고 싶었다”면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적기도 했다. 이로써 ‘6층 사람들’로 불리던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의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드러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인정에, 인권위 조사 결과가 더해지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박 전 시장의 성폭력과 관련해 법원과 인권위에서 확인된 정황들은 앞서 서울경찰청이 검찰에 송치한 사건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에는 서울경찰청이 지난해 12월 29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박 시장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 건과 서울시 비서실장 등의 추행방조 고발건 그리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피해자 2차 가해 사건 등이 넘어와 있다.피해자 측 “포렌식 수사 통해 처벌 어려워도 사실 규명해야” 피해자 측은 검찰에 재수사 촉구 의견서를 내는 등 추가 수사를 독려하고 있다. 피해자 측의 김재련 변호사는 “처벌은 어렵더라도 포렌식을 통해 사실 규명은 가능할 것”이라고 재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해자 측은 인권위의 직권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박 전시장 업무용 휴대전화가 포렌식돼야 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재차 촉구했다. 피해자 A씨는 이날 “4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지난 6개월은 더 힘들었다”면서도 “인권위 발표에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고 우리 사회가 변화해 나아가야 할 부분이 언급돼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변호인단·피해자 지원단체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인권회가 보통의 성희롱 사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로도 박 시장의 A씨에 대한 인권침해를 사실로 인정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해자 측 “가해자 소속 민주당 무책임,공식 사과하고 은폐 행위자 엄단해야” 남인순 ‘피소사실 유출’ 수사 계속 지원단체는 성희롱 사실이 인정된 만큼 고소 사실과 피해자의 지원요청 사실 누설과 관련된 이들은 직을 내려놓고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는 “가해자가 소속됐던 당이자 집권 여당이고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금까지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면서 “가해자가 속해있던 정당으로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안을 축소, 은폐하려 했던 모든 행위자를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성추행 고소 예정 사실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관련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피소 유출) 사건은 개정된 법령에 의해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 밖에 있다”면서 “피의자의 주거지·범죄지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1일 대검찰청에 남 의원과 김 대표를 상대로 피소사실을 유출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해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박원순 전 비서실장 “수사권 없는 인권위,실체적 진실에 접근 어려운 한계 드러내”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도중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 전 서울시장을 보좌했던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전날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이 비서를 성희롱했다고 인정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오 전 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권위 결정은 성희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확장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피조사자가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권이 없는 인권위가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고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숨진 수원 세모녀 옆 생존한 친정엄마 구속영장 기각

    숨진 수원 세모녀 옆 생존한 친정엄마 구속영장 기각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 당시 현장에서 흉기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친정엄마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방조 혐의로 A(65)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25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건의 객관적 증거가 수집돼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피의자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할 필요성 등이 인정된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15분쯤 수원 장안구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바로 옆에선 A씨의 딸 B(43)씨와 B씨의 두 딸(13세,5세)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B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외부 침입 등의 흔적도 없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세 사람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가정 내 불화를 고민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후 어느 정도 회복돼 대면 수사를 시작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A씨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신환 “김종철 ‘성추행’ 직위해제…정의당, 민주당보다 건강”

    오신환 “김종철 ‘성추행’ 직위해제…정의당, 민주당보다 건강”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의원이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직위해제와 관련해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건강하다”고 비꼬았다. 오신환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원칙 선택…민주당은 4차 가해까지”그는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정의당이)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되풀이되는 것은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자기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할 때”라며 글을 맺었다. 민주당 “정의당, 무관용 원칙 조치해야”정의당은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철 전 당대표가 지난 1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종철 전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가 같은 당 여성 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다”면서 “정의당은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젠더 이슈와 인권, 성평등 가치에 누구보다도 앞에서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지금까지 정의당의 모습에 비춰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의 파장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인권위는 마지막 희망…혼란 잠재워달라”(종합)

    박원순 피해자 “인권위는 마지막 희망…혼란 잠재워달라”(종합)

    인권위 전원위원회서 안건 심의‘박원순 성추행’ 인정 여부 주목피해자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이르면 25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A씨 측이 인권위에 의혹을 사실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촉구했다. 앞서 공동행동 측은 지난해 7월 인권위에 해당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조사를 진행해 온 인권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원위원회를 열고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의결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A씨는 이날 주최 측에 입장문을 보내 “6개월이 넘도록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은 날마다 심해졌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던 제가 왜 이렇게 숨어서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위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는 저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사실확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잠재워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그는 “4년의 시간을 함께한 동료들과 시장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정황을 지켜보며 괴로웠다”며 “약자의 보호와 인권을 강조해오던 그들은 정작 중요한 순간에 본인들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거짓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만한 동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같은 잘못과 상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인권위의 조사 결과는 본 사건의 마지막 공적 판단이 될 것”이라며 “성적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 정도나 방조 의혹, 피해구제절차 등의 직권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행동 측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권위 앞에서 ‘정의로운 권고’ 발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르면 오늘 결론…인권위에 쏠린 눈 인권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에 관한 직권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심의한다. 보통 전원위에는 2~3개 안건이 한꺼번에 상정되지만, 이번 전원위는 박 전 시장 직권조사 안건 하나만 상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6명이 참석한다. 통상 전원위 의결은 조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심의 후 결론 방향을 정하고 주문에 들어갈 내용을 다듬는 식으로 이뤄진다. 위원들 간 큰 이견 없이 의결이 이뤄지면 의결 결과는 당일 바로 발표된다. 반면 의견이 심하게 갈리거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의결이 미뤄져 다음달에나 결론이 날 수도 있다. 피해자 측이 인권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항목 8가지 가운데 핵심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과 강제추행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다. 최근 경찰과 검찰, 법원이 각각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와 판단을 내놓으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인권위가 내놓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린고비”…‘동네북’ 된 기획재정부, 내부 동요 상당해

    “자린고비”…‘동네북’ 된 기획재정부, 내부 동요 상당해

    2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재부를 향해 자영업 손실보상제에 대한 법적 제도 개선을 공개 지시하는 과정에서 기재부의 내부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기재부를 개혁 저항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전쟁 중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비난하고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정 총리가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 됐다. 시작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자영업 손실보상법’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외 사례를 일차적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발언한 데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정 총리가 MBC 라디오에서 자영업 손실보상제에 대해 “정부가 국회와 함께 제도도 만들고 입법을 해 국민들에게 합법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우회적인 반대 의견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김 차관의 이날 발언을 돌려 해석하면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들 역시 아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영업 제한을 법제화를 통해 손실 보상한 사례는 없다는 것인데 결국 재정 상황을 고려한다면 법제화는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능한 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재정은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지만 화수분은 아니다”는 발언을 함께 남긴 것도 이런 맥락이다. 유력 대권후보들과 나라 재정을 담당하는 곳간지기 기재부 간의 이 같은 대결구도는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더 심화하는 경향이 있다. 1년여에 걸친 코로나19 국면을 타개하고자 살인적인 업무강도를 감내해왔던 기재부 직원들은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부터 이런 비판을 들은 것에 더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한 사무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상당수 기재부 직원들이 개인의 삶을 아예 포기하고 일만 한 경우가 많다”면서 “일은 많은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은 없고 업무도 당청에 끌려다니다 욕만 먹는 경우가 많아 신규 진입은 없고 다른 부처로 옮기려는 수요만 많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주에서 18일 실종된 58세 남성 구조 “버섯과 저수지 물로 버텼죠”

    호주에서 18일 실종된 58세 남성 구조 “버섯과 저수지 물로 버텼죠”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18일 동안 실종됐던 58세 남성이 버섯을 따먹고 저수지 물을 마셔가며 버티다 구조됐다. 로버트 웨버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저수지 근처 사유지 주인이자 지역 정치인의 눈에 띄어 무사히 생환했다. 공중과 지상에서 그의 행적을 좇던 구조대도 실종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주 수색을 종료한 상태였다. 그의 건강 상태도 햇볕 노출 때문에 몇 군데 상처가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좋은 편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6일 반려견을 데리고 킬키반이란 마을의 호텔을 떠난 것이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모습이었다. 농로를 달리던 그의 자동차가 모래구덩이에 처박히는 바람에 곤경이 시작됐다. 그는 식수가 떨어지기 전까지 사흘 동안은 차에서 지냈다. 그 뒤 걷기 시작했는데 길을 잃어 저수지 근처에서 “바닥에 누워 자고 저수지 물을 마시고 버섯을 따먹으며”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내와 함께 소떼 목장을 돌아본 지역 정치인 토니 페렛이 그의 자동차가 발견된 지점에서 3㎞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웨버를 발견했다. 페렛은 “그가 나무 그늘에 앉은 채로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더라”고 호주 ABC 방송에 밝힌 뒤 “우리는 지지난주에도 여러 차례 이 저수지를 지나쳤기 때문에 그를 발견했을 때는 아주 예외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웨버의 반려견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에 추가 청구 않겠다”… 정부 대응에 할머니들 피눈물 흘립니다

    “日에 추가 청구 않겠다”… 정부 대응에 할머니들 피눈물 흘립니다

    日 “한국법원 판결 시정하라” 담화에정부 “일본 , 상처 치유 노력 보여라”“정부가 할머니들 뜻 안 묻고 상처 줘”이용수 “새달 정의용 청문회서 언급”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처음 인정한 한국 법원 판결이 지난 23일 확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배상 의무를 지게 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를 향해 “판결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은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판결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에서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3일 0시를 기해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이 확정되자 기다렸다는 듯 ‘외무대신 담화’를 발표했다.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게 국제법 위반이라면 항소해서 다투면 될 텐데도 끝까지 재판을 거부한 뒤 한국 정부를 향해 “국가로서 스스로 책임지고 즉시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1억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당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짤막하게 정부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이 확정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자 정부도 23일 오후 5시쯤 뒤늦게 입장문을 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인권규범을 비롯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 등 일부 내용은 지난 8일 외교부 논평보다 진전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피해 할머니 측은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일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추가적인 청구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2015년 합의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자 의사를 묻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할머니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상처를 주면 되겠느냐”고 유감을 표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는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결 의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통화에서 “일본은 그때(일제강점기)나 지금이나 무법천지”라며 법치주의 국가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뭘 했느냐”며 “청문회에 가서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를 꼭 받아 내야 한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12년 1월 당시 김성환 장관과의 면담에서 ‘일본 외교부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9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자 정 후보자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김병욱 “유승민, 이재명만 원색 비난하기 전에 주변 자영업자·청년부터 챙겨라”정성호, 이낙연 겨냥 “근거 대고 지적하라”정 “당심은 민심 따라가게 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올라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여야 잠룡들이 일제히 맹공에 나서자 이재명계 여당 의원들이 적극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측 인사들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의 정책을 ‘돈 풀기 정책’이라 혹평하자 “상스럽다”고 맞받아쳤고 여당 내 대선경쟁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표현을 쓰자 “근거를 대고 지적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병욱 “‘귀족 정치인’ 유승민,국민 외면하고 이재명만 공격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수많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청년 아르바이트생, 문화예술인을 돕고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출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확장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상스럽게 돈풀기라뇨”라고 되물었다.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만 공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역시 귀족 정치인”이라면서 “겁박이라뇨? 합리적 토론을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이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주변에 고생하는 자영업자와 청년들부터 챙기는 게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유승민 “이재명 모두 돈풀기, 재정얼마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면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도 모든 국민에게 돈을 주고 국가가 주택을 지어주고 국가가 저금리 대출까지 해주는 돈 풀기 정책인데, 여기에 얼마나 재정이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정책은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나 (허경영 총재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면서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신설을 제외하고는 주요 세금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으니 국가혁명당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돈 풀기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겁박하는 태도는 비겁하다”면서 “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따지라”고 쏘아붙였다.정성호 “이낙연 ‘깜빡이’ 발언,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 준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종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당시 야당이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을 비판할 때 그런 표현을 많이 썼다”며 친노·친문계를 자극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정 의원은 “어떤 게 ‘좌측 깜빡이’고 어떤 게 ‘우회전’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분명한 근거와 나름대로 정책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정성호 “이재명이 당내 기반이 약해?일종의 프레임, 아무도 부정적 표현 안해” “이낙연, 이익공유제 내용이 없다”“사면, 文 권한인데 충분한 논의 부족” 정 의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충분한 사전 논의라든가 사면의 수혜자들과의 조율, 피해를 봤던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한 사전 작업 등이 부족했다”면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어떤 개념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어느 의원들을 만나도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이고 직접적인 견제 의사를 표현한 분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심도 민심을 따라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친문 그룹도 민심의 큰 흐름에 따라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의 성격이 돌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얘기할 때 법적 근거가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보고 핵심 간부들과 논의한다”면서 “돌려서 얘기하지 않고 시민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하다 보니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낙연 “독하게 말해야만 선명한 건가” 이낙연 “당정 간 얘기하면 되지 언론 앞에서비판한게 온당한가? 같은 정부 내서 의아”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대표는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놓고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또다른 대권주자 이 지사를 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당정 간 논의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의아하다”며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지상파 심야토론에 출연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면서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따른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기재부, 돈 적게 쓰는게 능사냐”이낙연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 있나” 이낙연 “재정 문제는 정치적 결단 필요한 것”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그알’ 정인이 후속편…양모 지인 “입양 말렸는데 버킷리스트 지우듯”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후속편 ‘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에서 정인이 양부모가 왜 감당 못할 입양을 했는지, 양부는 정말 학대 사실을 몰랐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어디로 향해야 또 다른 정인이를 구할 수 있을지 등의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섰다. 감당 못할 입양…“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 인터넷 상에는 정인이 양부모가 주택청약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 그러나 ‘그알’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에 가깝지 않다고 봤다. 정인이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청약 대상이 아니었고, 투기과열지역이라 대출 규제가 심했으며, 채권 최고액을 받더라도 다자녀 혜택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이에 주택 마련 혜택을 보기 위해 정인이를 입양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알’ 제작진이 정인이 양모 장모씨 지인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내린 추측은 ‘주변을 향한 과시욕’이었다.장씨의 한 지인은 “장씨는 임신이 싫고 아이가 싫다고 했다. 첫째를 낳은 것도 남편이 ‘애를 낳으면 서울로 이사가겠다’고 약속해 서울로 오고 싶어서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씨가 첫째를 돌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입양에 반대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입양이 자신의 꿈이었다며 무슨 버킷리스트에서 꿈 하나 실현하면 지워가듯 그랬다”고 증언했다. 양부는 아이 사망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신념과 함께 둘 다 미국 생활을 한 적이 있어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인이는 입양을 한 훌륭한 부부라는 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이었다. 헌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알’ 이동원 PD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이를 입양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슷한 답변을 한 바 있다. 이 PD는 “가장 당황스러웠던 이야기가 있다”면서 정인이 양모가 종종 가던 카페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 PD는 “정인이 양모가 카페에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장님 입장에선 ‘안 물어봤는데 왜 입양 얘기를 하니’라고 생각했다는 얘길 들었다. 비슷한 에피소드를 3~4번 더 들었다”고 말했다. “양부, 정인이 차에서 자고 있다며 1시간 넘게 찾지 않아” 현재 ‘정인이 사건’의 또 다른 쟁점은 양부가 정말 양모의 학대를 몰랐을지 여부다. 아동 방임과 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는 학대 사실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재판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첫째는 어떡하나. 주변 사람들은 왜 (학대 정황을 알았을 때) 나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해줬을까? 지금은 다 진술하면서”라며 주변에 탓을 돌렸다. 검찰은 양부가 2020년 9월 중순쯤 정인이의 우측 팔 부위가 골절돼 팔이 부어오르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된 상태였는데도 치료를 받게 하거나 양모로부터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방임·방조 혐의를 적용했다.지인들의 증언도 양부의 주장과 달랐다. 한 지인은 “아빠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맘 때 아이 지능지수가 강아지와 비슷해 잘하면 상을 주고 못 하면 벌을 준다’며 8개월 된 아기가 우니까 안아주지 않고, 울음을 그쳤을 때 안아주더라”고 했다. 다른 지인은 “카페에 갔는데 둘째가 없어서 물어보니 ‘차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 카페에서 1시간 반 이상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아이를) 찾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차 안에서 엄마가 정인이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내는 걸 목격했는데, 애한테 영어로 막 소리 지르고 아빠는 첫째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증언도 양부가 몰랐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 사망 전날 아이를 데리러 온 양부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다는 교사들은 양부가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정인이가 숨지기 3일 전 양모와 함께 첫째만 데리고 미술학원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했는데, 미술학원 원장은 수업을 받는 동안 이들 부부가 학원에 오지 않은 정인이를 따로 챙기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정인이 사망 타임라인을 추적한 결과, 양부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인이가 사망하게 된 결정적 외상이 양부가 집에 있던 한글날 연휴에 생긴 것으로 제작진은 추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부를 아동학대 방임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방임보다 더 심각한) 방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인이 살릴 기회 여러 차례제작진은 정인이를 살릴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여러 번 지적된 것처럼 아동학대 신고가 이미 3차례나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관계 전문가들의 신고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인이는 분리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차 신고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하나마나한 모니터링이었다. 80회에 걸친 안전 모니터링 중 통화가 되지 않거나 문자만 발송하고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고, 직접 대면한 것은 극히 일부였다. 2020년 6월 29일 정인이가 차량에 30분 이상 방치된 것을 본 시민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것이 2차 학대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를 찾는 데에만 14일을 보냈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분명 정확한 장소를 말씀드렸는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게다가 신고자는 정인이 양모가 신고자를 찾아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신고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기관이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법에 마련돼 있는데 ‘경찰이 소극적이라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로 하는 업무가 부모들과의 상담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 기회였던 2020년 9월 23일 세 번째 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그 해 7월에도 접종하러 왔는데 입 안에 누가 작정하고 찢은 것처럼 상처가 있더라. 두 달 만에 왔는데 축나서 왔더라. 엄마한테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1차 학대 신고 때부터 정인이를 지켜봐 왔다. 그는 “당시 경찰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엄마에게서 아이를 강력히 분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과 어린이집은 강서구 관할이었으며, 정인이의 집은 양천서 관할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12 신고를 받은 강서경찰서와 아동학대 수사에 나선 양천경찰서 사이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고 후 처리 과정도 문제였다. 사건 접수 후 정인이의 집 관할인 양천경찰서로 이관됐다. 제작진은 양천경찰서 측에 ‘지구대 대원들이 3차 신고자가 주장한 분리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지만 관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긴급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3차 신고자는 “나에게 이야기를 들은 경찰과 서류상으로 보는 이들의 느낌은 달랐을 것”이라며 “직접 이야기를 들은 이가 계속 수사했다면 제대로 수사가 진행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위안부 해결 노력하겠지만…日에 추가 청구하진 않을 것”

    정부 “위안부 해결 노력하겠지만…日에 추가 청구하진 않을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반발하자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과 상의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지만, 일본 측 또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입각하여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23일 발표한 ‘위안부 판결 관련 일본 측 담화에 대한 입장’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한일 양국 정부 간의 공식 합의임을 인정한다”면서 “동시에 피해 당사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정부 간의 합의만으로 진정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추가적인 청구도 하지 않을 방침이나, 피해 당사자들의 문제 제기를 막을 권리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세계에서 유례없는 전시 여성의 인권 유린이자 보편적 인권 침해의 문제로서, 국제인권규범을 비롯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이 확정된 직후 담화를 내고 “(이 판결은) 국제법에 명백히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재차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항할 방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지난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항소 기한인 이날 0시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아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낙연 “상처 회복하려면 재정 적극적 역할 중요...‘이익공유’ 제안”

    이낙연 “상처 회복하려면 재정 적극적 역할 중요...‘이익공유’ 제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며 공동체가 상처받고 있다”며 “상처를 회복하며 미래로 도약하려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동시에 민간의 연대와 상생의 노력도 필요하다. 자발적 참여를 통한 사랑 나누기, ‘이익공유’를 제안한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재정 여건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홍 부총리 발언에 대한 우회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 표현)를 체험했다. 나의 안전도 나 혼자서는 지킬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방역에서 체험한 ‘우분투’를 회복과 도약에서도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플랫폼 기업 단체들과 진행한 간담회를 언급하며 “플랫폼 기업들은 협력업체들과 이미 상생의 이익공유를 실천하고 있다. 감사하다”며 “인센티브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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