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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아동 즉각분리제는 행정 편의주의… 보호시설부터 늘려야”

    “피해아동 즉각분리제는 행정 편의주의… 보호시설부터 늘려야”

    사람은 누구나 아동기를 거친다. 적절한 훈육과 교육, 보호를 통해 건강한 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다. 안타깝게도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어떤 아이는 끔찍한 폭력을 경험하고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새긴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기 상처를 겪은 아이는 심리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악순환에 빠질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입을 모은다. 매년 아동학대 피해자는 약 3만명. 학대 피해자 수를 줄이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은 9일 김희진(가나다순) 국제아동인권센터 변호사, 정익중(전 한국아동복지학회장)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전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과 함께 아동학대 근절 방법과 아동학대 피해자 보호대책을 논의했다. 대담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아동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충격적인 학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설익은 정책을 급하게 쏟아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아동학대 및 보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과 기반시설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출생신고 등을 할 때 아동학대에 대한 부모 의무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지난 3월 30일 도입된 즉각분리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전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이하 한 본부장) 학대 환경으로부터 아동의 즉각적 분리는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기반시설 확충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고 급하게 실행하다 보니 학대피해 아동쉼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별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쉼터 확충, 담당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처우 개선 등의 구체적 실천이 필요하다.정익중 이화여대 교수(이하 정 교수) 즉각분리의 적정성이 문제다. 신고가 한 번 되더라도 바로 분리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번 신고됐다 하더라도 분리가 필요 없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 판단에 따라 즉각분리가 적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우린 상담원 1인당 아동학대 사례 수가 약 64건이다. 12~17건인 미국에 비해 3~5배나 많다. 과중한 업무량과 열악한 처우, 가해자의 폭언과 신변 위협 등으로 상담원들의 이직률이 매우 높다. 적절한 인력과 그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변호사(이하 김 변호사) 즉각분리는 그 자체로 아동을 중심에 둔 정책이라 볼 수 없다. 즉각분리는 학대 피해아동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행정의 편의’를 우선시한 정책이다. 즉각분리를 선택하기에 앞서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의 복합적인 요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사회복지서비스와 지원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게 중요하다. 또 분리가 필요한 학대 피해아동에게 가정적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 -원가정 복귀는 아동보호정책의 대전제로 꼽힌다. 그러나 재학대 우려로 원가정 복귀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원가정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 교수 원가정 보호 원칙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학대 행위자를 범죄자로만 생각하면서 분리를 강조하던 과거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모두 원가정 보호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을 범죄자로만 생각한다면 아동학대범죄 특례법이 따로 필요 없고 형법에서 직계비속 폭행을 가중처벌하면 된다. 그러나 학대행위자는 범죄자이면서 보호자이기도 하다. 이들을 상담, 교육, 치료 등의 과정을 통해 좋은 보호자로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과정이 실패할 때 원가정 완전 분리가 진행돼야 할 것 같다. 원가정 보호 원칙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분리해도 보호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원가정에 남기거나 혹은 단순히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이유로 원가정의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돌려보내야 한다면 그 절차가 잘못된 것이다. 김 변호사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은 전문(前文)에서부터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정은 아동이 마주하는 첫 번째 사회이자 긍정적 발달을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서, 국가는 가정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호자의 양육능력을 개선하고 지지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는 것이다. 아동보호를 위해 즉각적인 분리도 필요하지만, 이에 앞서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의 내·외적 요인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상담과 조력을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 -원가정 복귀를 위해선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한 본부장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낮은 기소율(30% 미만)이 문제다. 기소되지 않는 가정에는 지자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의무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 이 경우 아동학대가 재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기소율을 높여 지자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개입이 의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지자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개입(치료, 상담, 교육명령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학대행위자에 대한 제재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김 변호사 원가정 복귀를 위한 가정에 대한 지원은 개별 사례마다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다. 경제적 어려움이 요인일 수도 있고 부모와 자녀의 기질적 특성이 다른 가운데 부모의 양육기술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이혼과 별거 등 부모의 갈등요인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고 복합적인 요인이 결부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원가정 복귀 프로그램은 각 가정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적합한 지원이 신속히 연계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횟수로 측정하는 상담교육, 지식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원가정 복귀를 거부하는 아동의 경우 성인이 돼 자립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보호종료아동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정 교수 우리나라는 가정 외 보호 종료를 자립과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 보호종료 청소년들은 자립준비가 부족해도 어쩔 수 없이 가정 외 보호 체계를 떠나 고군분투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개인마다 자립준비 수준 등이 다름에도 만 18세를 보호종료 연령으로 일률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적정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영국처럼 가정 외 보호 종료 이후 단계적으로 자립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자립이행기 도입이 필요하다. 김 변호사 금전적 지원과 학업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아동이 시설에서 살아가는 생활 전반에 삶의 주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운영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퇴소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매칭 담당자와 상시로 상의하고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공적 지지체계’를 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 정 교수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돌봄을 받는 아동은 이미 애착 대상인 부모와의 분리를 겪은 상처가 있는 아동이다. 또 빈곤이나 가정폭력 등 중복적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이 트라우마가 아동의 신체·정서·인지적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성인기에까지 미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년기 트라우마에 대한 초기 개입과 대응보다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난 후의 치료적 개입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아동의 생존 보호에서 나아가 상처받은 아동의 마음까지 돌보며 발달이 정체된 부분에 힘을 실어 주는 더 촘촘한 돌봄이 필요하다. 아동보호체계의 다층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 변호사 한국은 민법 개정을 통해 전 세계 69번째 체벌금지 국가가 됐다. 그러나 법률 개정 사실을 모르거나 여전히 ‘사랑의 매’라는 명목으로 체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동을 동등한 주체로 바라보는 시각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달라진 법률의 내용과 그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그때 비로소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 한 본부장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증설(쉼터 확충) 및 상담원 인력 충원을 통해 기본적인 인프라 망을 구축해야 한다. 아동학대 관련 종사자의 처우를 현실화해야 장기근속 유도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성원·손지민 기자 lsw1469@seoul.co.kr
  • 쉼터 아동 절반 ‘집으로’… 달라진 아빠 모습에 상처도 아물었다

    쉼터 아동 절반 ‘집으로’… 달라진 아빠 모습에 상처도 아물었다

    범죄자로만 인식하면 가족 해체 불가피교육·치료 통해 좋은 보호자로 돌아가야부모와 자녀 사이 유착 관계가 깊은 경우무조건 분리 땐 불안한 심리 악화 가능성 재학대 비율 3년 새 1.8%P 늘어 10.3%학대 행위자 변화시킬 사회적 제도 필요고등학교 3학년 임두리(18·가명)양은 최근 아버지와 주말마다 집 근처로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과거 임양에게 아빠는 그저 피하고 싶었던 존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폭력과 폭언으로 임양의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변화된 아빠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아빠는 화가 나면 언제나 가족들에게 고성과 폭력을 앞세웠다. 사소한 일에도 사사건건 간섭을 하며 숨을 막히게 했다. 엄마 황모(46)씨도 남편의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엄마와 자매 4명은 2018년 6개월 동안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에서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몸을 위탁했다. 아빠는 그때 큰 절망을 느꼈다. 가족이 자신을 영영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서다. 주변에서도 아빠 편을 드는 사람은 없었다. ‘이대로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 사직서도 제출하고 삶의 의욕도 잃었다. 쉼터에서 몸을 피했던 황씨는 어느 날 집 근처에서 우연히 남편의 모습을 봤는데, 평소와 달리 많이 야위고 축 처진 모습이었다. 황씨는 이때 행복했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봤다. 황씨는 자녀들에게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자”고 설득했다. 자녀들은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엄마의 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임양은 “그때도 안 되면 아빠를 버리자”는 조건을 걸었다. 원가정 복귀 이후 처음에는 ‘아버지의 폭력성이 변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예상과 달리 변했다. 가족과 두 번 다시 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설거지 등 먼저 집안일을 나서서 하는가 하면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밖에 나가 상황을 피해 버렸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자녀들도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캠핑도 아버지가 먼저 제안했다. 야외에서 같이 텐트를 치고 먹을 것을 함께 준비한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와 이를 받아들이려는 자녀가 서로 점차 이해하면서 임양의 가정은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해피엔딩은 ‘원가정 복귀’다. 그래야 피해 아동이 겪은 학대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쉽고, 성인이 됐을 때도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학대 행위자를 범죄자로만 생각하면 답은 쉽게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올지 몰라도 가족 해체는 피할 수 없다. 아동학대 정책은 가해자가 보호자인 ‘고차 방정식’인 만큼 상담·교육·치료를 통해 좋은 보호자로 되돌리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 과정이 실패했을 때 원가정 완전 분리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해 중학생이 된 김현지(13·가명)양도 부모의 학대 이후 최근 가정으로 복귀했다. 김양의 기억 속에 엄마는 매일 술에 취해 방에 누워 있었다. 김양은 사실상 방임 상태에 가까웠다. 끼니를 챙겨 줄 사람이 없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게 버릇이 됐다. 툭하면 학교를 빼먹어 선생님의 애를 태웠다. 지난해 말 김양은 어머니가 과음으로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쉼터에 입소했다. 쉼터에는 대화가 통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았고 선생님들도 김양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김양의 마음 한쪽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다. 어른들의 눈에는 무책임한 엄마였지만 김양에게는 가장 큰 그늘이자 쉼터였다. 엄마와 분리된 직후 괴로움을 호소하던 김양은 지난 4월 엄마와 재회했다. 김양은 그제야 미소를 되찾았다. 모녀가 떨어져 있는 동안 엄마도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몇 달 동안 딸과 떨어져 있다 보니 딸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왔다. 딸을 보지 못하는 것은 술을 끊는 것보다 몇 배는 큰 고통이었다. 딸을 만나니 다시 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술이 생각날 때는 밥으로 배를 채우며 술을 끊었다. 현재 김양과 엄마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동네 산책을 다니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9일 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의 재학대 비율은 2016년 8.5%, 2017년 9.7%, 2018년 10.3%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재학대 피해를 막기 위해 원가정 복귀 원칙까지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위의 두 가정처럼 원가정 복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의 유착 관계가 큰 경우 무조건적인 분리는 오히려 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깊이 있는 개입이 필요한 가정이 있지만 어느 정도 회복력이 있어서 작은 개입으로도 상황이 많이 나아지는 가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부모의 학대 행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관계자는 “위탁 가정을 거치는 아이들이 원가정에서 보호할 때보다 심리적으로 더 해로운 영향을 받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프로그램이나 치료를 통해 학대 행위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민관 지원체계와 사회적 제도를 마련하는 게 원가정 보호 원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순천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 프로게이머, ‘중국의 개’ 발언으로 경기 거부당했다가

    한국 프로게이머, ‘중국의 개’ 발언으로 경기 거부당했다가

    오버워치 리그의 중국팀이 한국 선수의 대만과 홍콩 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철회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 다이너스티의 ‘새별비’ 박종렬 선수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은 홍콩이나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이란 발언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은 블리자드 사가 주관하는 오버워치의 최상급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의 주요 시장이다. 박 선수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진 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청두 헌터스, 광저우 차지, 항저우 스파크, 상하이 드래곤스 등 중국 오버워치 구단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또 그가 참여하는 경기는 보이콧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콩과 대만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애국주의가 국제 게임 대회에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9년에도 블리자드사는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홍콩 출신 선수의 출전을 중단시킨 바 있다. 박 선수는 트위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한국어로 “대만을 대만이라고 못 한다. 대만과 홍콩은 다른 나라가 아니다”라며 “대만과 홍콩이라는 단어는 못 쓴다. 그게 아마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서…애초에 대만과 홍콩이란 나라는 인정 안한다. 대만과 홍콩 얘기했다가 혼났다”고 말했다.이어 “애초에 중국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한다. 매니저가 중국의 돈을 받고 싶으면 ‘중국의 개’가 되라고 했다. 중국말도 열심히 배워 중국말로 ‘구독 감사합니다’도 할 수 있다”란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박 선수의 이와 같은 발언은 트위치와 비슷한 중국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도유’에서 대만과 홍콩을 언급했다가 곤란을 겪은 경험을 설명하다 나온 것이었다. 지난달 14일 박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어와 한국어 손글씨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박 선수는 “개인 스트리밍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자 펜을 들었다”면서 “중국 플랫폼에서 개인 방송을 시작한 후 제 나름대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중국팬 분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또 “순간적으로 내뱉은 말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고 순간적이었다는 말로 용서받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중국의 오버워치 구단은 박 선수의 사과 2주 뒤에 보이콧을 발표했는데, 청두 헌터스의 매너저는 “홍콩과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존중하는 한국 친구들이 많다”면서 “‘새별비’ 박 선수의 관점이 틀렸다고 가르쳐줄 수 없고 그와 함께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박 선수와의 경기를 거부했던 네 곳의 중국 구단들은 스포츠맨쉽과 세계 팬들을 존중해 경기 참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민이 없는 어버이날…‘그알’ 민간구조사 “선물 드리겠다”

    정민이 없는 어버이날…‘그알’ 민간구조사 “선물 드리겠다”

    한강에서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 그는 아들 없는 어버이날을 보내게 된 손현씨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에도 응했다고 밝혔다. 차종욱씨는 8일 오후 3시 서울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에서 정민이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이름으로 정민이의 이름으로 대신 선물을 드리겠다. 혹시 시간되시는 분들 오후 3시에 선물 좀 들고 나와달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차씨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까 싶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에 응했다. 알고 있는 것들, 상황들 설명 잘 해드렸다. PD님이 제 말에 공감을 하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더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인터뷰 후기를 전했다. 차씨는 자신이 훈련시킨 구조견 오투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라진 정민씨 대학동기의 아이폰을 찾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정민씨의 빈소에 조문을 간 차씨에게 손현씨는 ‘절을 올려도 되겠냐’고 물었고, 세 사람은 정민씨의 영정 앞에서 맞절을 올렸다. 빈소에서 차씨는 “정민이를 살려서 보내야 했는데 죽은 뒤에야 구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손현씨는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아직도 물에 떠 있었을텐데 아들을 구해주셨습니다. 살아서 다시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손현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보완수사지시를 요청하면서 제출한 진정서에 A씨의 휴대폰, 당일 입었던 옷과 가방, 4월 25일 0시 이후 관련인들의 SNS 내용, 아파트 CCTV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사고 초기 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보전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사라진 A씨의 휴대폰을 일주일이 지나서야 찾기 시작한 점 ▲A씨 부모 등 주변인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지 않고 있는 점 ▲국과수 검시관과 소견 차이가 있는, ‘정민 씨 후두부 상처가 물길에 부딪혀 난 것 같다’는 예단을 언론에 발표해 수사 방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점 ▲실종팀의 수사권 제약으로 주차장 입출차 기록도 보지 못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손정민씨 사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날인데 부모 품에 안겨 웃고 있는 이 소녀는 부모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2019년 11월이다. 아버지 딜린은 7일(현지시간) 호주 상원 청문회에 나와 “막내딸의 가슴에 슬픔이 깃든 것이 보인다. 그녀는 진짜로 우리가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딸 조핸나는 다섯 살이다. 인도의 조부모 곁에서 지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호주로 귀국하지 못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173명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조핸나의 부모도 호주 정부가 마련해 시드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딸을 태우려 백방의 노력을 했지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혼자서 태우는 일은 안된다고 했다. 콴타스 항공 역시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부의 유일한 선택은 전세기를 얻거나 에어인디아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조핸나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 늘 걸림돌이었다. 드리샤와 딜린 부부는 인도로 돌아가 딸과 함께 지내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항공편이 형편없이 적어 모험을 감수할 수도 없었다.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호주로 돌아오지 못한 인도계 호주인이 9000명에 이르는데 딸이 포함될까봐 부부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뱅갈루루에서 시드니로 떠나는 전세기에 딸의 좌석 하나를 구했다. 개인 항공사라 미성년자가 혼자 타도 괜찮다고 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지난 6일 막내딸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호주 정부가 인도발 모든 여객기 운항을 막아버리겠다고 발표했다. 딜린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모든 옵션이 소진된 상태였다. 우리는 글자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희망의 빛이 뻗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상원 청문회에서도 조핸나가 타려고 했던 전세기에 7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혼자 탈 예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게중에는 조핸나보다 어린 아이도 있었다. 딜린은 같은 처지의 부모들과 소셜미디어로 소통한다며 “부모들 모두를 대신해 간청하는데 동반자가 없어도 미성년 자국민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귀국 항공편이든 개인 전세기든 옵션을 고려해달라”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 고위 관리인 리넷트 우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항공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는 가족들과 협력해 아이들을 귀국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주재 호주 총영사인 배리 오패럴은 지난해 12월 이후 20명의 미성년자들이 동반자 없이 귀국하도록 도왔다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원래 조핸나 가족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조부모 집에 조핸나를 데려다놓고 부부만 말레이시아로 귀국해 몇달 뒤 시드니로 이사할 준비를 할 요량이었다. 팬데믹이 덮쳐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귀국편은 취소됐다. 계속해 다른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줄줄이 취소됐다. 조핸나는 아주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귀국편 자리에서 늘 다음으로 밀렸다.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비자가 만료됐다. 어쩔 수 없이 부모는 딸 없이 시드니로 이사해야 했다. 딜린은 상원 청문회에 “딸을 다시 만나면 엄청 커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며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 부모로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아이의 어린 시절이다. 거의 일년 반이 돼가는데 우리는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드리샤는 밤새 우느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막내딸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딸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고 좋아하는 책을 사서 선물하지만 지금 그애가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난 상상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애의 심경을 생각해보면 부모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막막함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지막으로 사망신고…” 정민아빠의 슬픈 고백

    “마지막으로 사망신고…” 정민아빠의 슬픈 고백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50)씨가 아들의 발인을 마치고 사망신고를 했다. 법적으로는 발견된 4월 30일을 사망일로 적어야 하지만 손현씨는 실종 당일인 4월 25일을 정민이의 사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7일 새벽 ‘발인 그 후’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날 발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며 “각종 신고서에 사망일을 적어야 하는데 법적으로는 발견된 4월 30일을 적더라. 하지만 우리는 4월 25일을 정민이의 사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오신 가운데 정민이를 화장하고 유골함을 받았다. 한 줌의 재라는 게 글에선 쉬운데 아들의 유골을 눈으로 보는 것은 참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4월 24일 밤 11시쯤 나갔던 아들은 5월 5일이 되어서야 집에 올 수 있었다”고 애통해했다. 이어 “정민이 책상 위에 정민이를 잘 모셨다. 좋아했던 감스트 방송을 24시간 틀어주고 있다. 전 참 듣기 싫었는데 왜 그리 좋아했는지”라며 “우리가 식사를 할 때마다 정민이 책상에도 좋아하던 것을 놓는다. 본인도 어디선가 그걸 알고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현씨는 “오늘 경찰 수사를 돕기 위해 선임한 변호사분들을 만나고 함께 서초경찰서에 다녀왔다”며 “서장님과 그간 상황을 공유하고 ‘고생하시는 것 잘 알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해 오후에는 심리상담도 받았다. 엉엉 우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는데, 뭔가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 큰 한강에서 정민이를 그날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부모 걱정 그만하라고 나타난 것인지. 결과를 두고 볼 일”이라고 적었다.손현씨는 지난달 28일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쓴 이후 블로그를 통해 사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발인식이 있었던 지난 5일에는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냈다.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정민아. 네가 우리에게 왔다 간 기간이 21년밖에 안 돼서 서운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줬다. 우리 부부에게 인생은 살아갈 만한 것임을,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줬다.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 우리는 늘 너와 함께 할 거다. 엄마는 걱정하지마. 아빠 믿지 사랑한다.”대학동기 A씨 신발 버린 장면 입수  경찰은 이날 정민씨의 대학 입학 동기 A(21)씨가 주거지 주변에서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리는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를 입수했다. 전날인 지난 6일에는 또 다른 목격자 한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현재 경찰이 조사한 목격자는 5개 그룹 7명이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4시 30분쯤 반포나들목을 지나 귀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이때는 이 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때 정민씨의 휴대폰(갤럭시 S20)도 가지고 귀가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 통화 기록을 확보해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폰(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으로 집에 전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사고 다음날 A씨는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정민씨의 모습이 담긴 가장 마지막 영상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휴대폰에 찍힌 A씨의 모습에 나오는 음성이 전부였다. 손현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보완수사지시를 요청하면서 제출한 진정서에 A씨의 휴대폰, 당일 입었던 옷과 가방, 4월 25일 0시 이후 관련인들의 SNS 내용, 아파트 CCTV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손현씨는 언론을 통해 경찰이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 아들이 물에 어떻게 들어가게 된 건지 ▲ 휴대폰이 왜 뒤바뀌었고, 사고 다음날 휴대폰은 왜 교체했는지, 신발은 왜 버렸는지 등을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사고 초기 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보전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사라진 A씨의 휴대폰을 일주일이 지나서야 찾기 시작한 점 ▲A씨 부모 등 주변인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지 않고 있는 점 ▲국과수 검시관과 소견 차이가 있는, ‘정민 씨 후두부 상처가 물길에 부딪혀 난 것 같다’는 예단을 언론에 발표해 수사 방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점 ▲실종팀의 수사권 제약으로 주차장 입출차 기록도 보지 못한 점 등을 언급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영길 “기러기 가족, 남자는 술 먹다 죽고 여자는 바람나” 실언 사과

    송영길 “기러기 가족, 남자는 술 먹다 죽고 여자는 바람나” 실언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기러기 가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송영길 대표는 7일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도시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을 거론하며 자신이 인천시장 재임 시절 유치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언급했다. 그는 “영어 하나 배우려고 애들 유학 보내고 마누라도 보내서 가족이 떨어져 사니 술 먹다가 돌아가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는 바람이 나서 가정이 깨진 데도 있고, ‘기러기 (가족)’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니 여기다가 미국과 똑같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만든 것이 제주 국제외국어학교”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대표의 해당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숱한 말실수로 국민을 분노케 했던 송영길 대표가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돼서도 버릇을 못 고친 모양”이라며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이른바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우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사과는 당연한 거지만, 쉽사리 고쳐지지도 않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집권 여당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들어야 할 국민들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송영길 대표는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진중권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인데!” [이슈픽]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진중권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인데!” [이슈픽]

    진중권 “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차렸다”조국 “무제한 책임 지겠다…회초리 맞겠다”합법적 범위서 딸 입시 진행 거듭 강조曺 “적법·합법이라해도 저·아이 혜택 누려”曺 “당시 법·제도 따랐다해도 청년에 상처”정경심 오는 10일 항소심…1심선 징역 4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년 전 사과문을 다시 사용하며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 해도 혜택 입은 점을 반성한다”고 사과한 데 대해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이었거늘”이라며 “이걸 사과하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재사용한 사과문에는 “아무리 당시에 적법하고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에 비하면 저나 아이는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듭 합법적이었다는 사실을 되풀이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 참패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재보선 직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고 밝혔다가 친문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었다. 조국, 2019년 청문회, 기자간담회 발언언급 뒤 “위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진중권 “이걸 사과라고 하니?”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관련 조 전 장관 기사를 소개한 뒤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차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에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대국민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등에서 해명하는 발언을 올린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라면서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언급했다. 기존 사과와 해명 발언 외에 새롭게 추가한 내용의 사과문은 없었다. 조 전 장관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 등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혜택을 누린 부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다.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랐을 뿐인데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국민들과 청년이 상처를 받아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글 서두에 “결자해지라고 했다. 법정에서의 분투와 별개로 자신으로 인해 실망하고 분노했을 촛불 세력,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넬 수는 없을까”라는 자신에 대해 언급한 한겨레 칼럼을 소개하며 자신의 2년 전 사과문을 재사용했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지난해 12월 법원은 1심에서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업무방해와 사기,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당시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재판부, 정경심에“단 한 번도 잘못 인정 안해” 재판부는 정 교수를 향해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오는 10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항소심을 갖는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정 교수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항소심 공판이 2주 연기됐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20대 男 구속... “도주 우려” (종합)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20대 男 구속... “도주 우려” (종합)

    도로 한복판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한 목격자가 온라인 상에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피해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주먹을 피하려고 했지만, A씨의 폭행은 이어졌다. 영상 말미에는 피해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도 담겼다. 피해자는 현재 치아가 부러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한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는 피해자가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성희롱 vs 사적 대화” 여성 폭력 방지 공익광고 논란

    [여기는 호주] “성희롱 vs 사적 대화” 여성 폭력 방지 공익광고 논란

    남성에 의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차별을 금지하자는 공익광고가 그만 설정이 적당한가를 두고 남녀 논쟁으로 과열되고 있다. 6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현재 호주 공중파와 경기장, 유튜브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노출되고 있는 '여성 폭력 반대' 공익광고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고는 이른 아침 공원에서 운동을 시작하려는 두 남성의 대화로 시작된다. 두 남성의 주변으로는 4명의 여성들이 운동을 하고 있으며,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약간은 엉큼한 눈짓을 하며 "저기 좀 봐, 아침 6시로 알람 설정해 놓은 것이 가치 있지?"라고 말을 건넨다. 이에 다른 흑인 남성은 불편한 표정을 하지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그리고 화면에는 "다음번에는 무엇인가를 해라"라는 자막이 뜨고 순간 화면은 다시 뒤로 감겨 백인 남성의 대사가 다시 등장한다. 이번에는 흑인 남성이 그의 표현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듯이 머리를 흔들며 한심하다는 듯이 보고는 그 자리를 떠난다. 혼자 남겨진 남성은 무안한 표정을 짓고 그 위로 "여성을 존중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라"라는 자막이 뜨고, 이어 마지막 화면에는 "행동하라, 왜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광고는 끝이 난다. 해당 광고가 방송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다양한 논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시드니에 거주한다는 Sydney99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대 반대하지만 친구와 운동하면서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사적인 대화도 못하는냐?"고 불만을 제기 했다.퍼스에 산다는 Dabo라는 네티즌은 "직접적인 성희롱도 아니고 6시에 알람 설정 잘했다고 말하는게 부적절하다는 여성들은 귀마개를 쓰고 다녀야 할 듯"이라고 적었다. 멜버른에 사는 여성이라고 밝힌 QueenMelbourne은 "나도 여성이지만 솔직히 해변이나 체육관에서 잘생기고 몸 좋은 남성을 보며 나누는 여성들의 대화는 저거 이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광고를 대찬성하는 네티즌들도 많다. 한 여성은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무례하고 성차별적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광고가 그들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다"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돌리고 자리를 피할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지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광고의 상황보다 좀 더 문제가 되는 성차별 상황이 담겼으면 한다"는 바램을 적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는 네티즌을 상대로 '해당 광고의 대사가 여성에게 부적절하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며 6일 기준 764명이 참가해 '그렇다'가 17%, '아니다'가 8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해당 광고는 여성과 가정폭력을 방지하는 시민단체인 아우어 와치(Our Watch)가 제작하였으며, 패티 키너슬리 CEO는 "75%의 호주 남성들이 여성이 성차별을 당하고 존중받지 못한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다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광고를 제작하게 되었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일상 속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무례함, 성차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숨 붙어 있었는데” 佛 별거 남편, 대낮에 부인 총격 후 불태워

    “숨 붙어 있었는데” 佛 별거 남편, 대낮에 부인 총격 후 불태워

    총 맞고 쓰러진 아내에 기름 붓고 불붙여올들어 여성혐오 범죄로 39명 피살프랑스 사회 참혹한 범죄에 충격·공분프랑스에서 가정폭력으로 별거 중이던 남편이 대낮에 부인을 총으로 쏜 뒤 쓰러진 부인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에 태워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가 발생했다. 사법당국은 “남편이 불을 붙였을 때 피해자는 살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39명이 여성혐오 범죄로 피살돼 정부에서 여성혐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가정폭력 전과 7범, 접촉금지명령에도 출소 후 어기고 수차례 아내 찾아와 6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프랑스 보르도 인근 메리냑에서 31세 여성이 별거 중이던 남편의 총에 맞은 뒤 불에 타 숨졌다. 사건 당시 증언을 종합하면 가해자인 남편은 허벅지에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에게 발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였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가해자가 부인에게 총격 직후 불을 붙일 당시 숨지지 않고 숨이 붙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비명 소리와 총성을 들었고 허벅지에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지는 피해자를 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면서 “현재로서는 피해자가 당시 살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남편은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기소돼 단기 복역한 것을 포함해 총 7건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난해 12월 출소 이후엔 부인과 접촉 금지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어기고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대낮에 벌어진 참혹한 범죄에 대한 규탄과 공분이 끓어오르고 있다.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극악무도한 범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가정 폭력과 여성혐오 범죄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단체들은 가정 폭력 전과가 있는 남성의 총기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올해만 프랑스에서 여성혐오 살해가 39건 발생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20대 男, 혐의 인정하냐 묻자 ‘묵묵부답’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20대 男, 혐의 인정하냐 묻자 ‘묵묵부답’

    도로 한복판에서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7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A씨는 “피해자를 왜 때렸나”,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는가”, “혐의를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린 뒤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A씨의 폭행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씨가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 조사는 택시 기사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뒤에 이뤄질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친구 폰 번호 실종 다음날 바꿨다” 손정민父 주장에 “임시번호”

    “친구 폰 번호 실종 다음날 바꿨다” 손정민父 주장에 “임시번호”

    서울 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 측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5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A씨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손씨는 휴대전화가 없어졌을 경우 “상식적으로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며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날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하더라”며 “하루도 못 참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 측 법률대리인은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연락을 위해 어머니 명의로 임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이라고 번호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모델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컬러다. A씨는 손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쯤 부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잠들었고, 1시간 뒤쯤 혼자서 잠이 깨 실수로 손정민씨의 갤럭시 휴대전화를 들고 공원을 나와 귀가했다고 밝혔다. A씨의 휴대전화는 25일 오전 6시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전원이 꺼진 상태다. 손정민씨의 소지품 중에서도 A씨의 휴대전화는 없었다. 앞서 4일과 5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아이폰 2개가 차례로 발견됐으나, A씨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계속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A씨가 탑승한 택시 기사,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해 동선의 상당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자신이 신었던 신발 등을 버린 이유에 대해서도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과수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과수는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인 女관광객 살해한 볼리비아 부족장 징역 15년…결백 주장

    한국인 女관광객 살해한 볼리비아 부족장 징역 15년…결백 주장

    자치권 강한 지역…흉기 찔리고 성폭행 흔적유전자 불일치로 수사 난항 끝 살해 혐의만공범 의심에도 특정 못해…결백 주장 뒤 항소 볼리비아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지 원주민 부족장이 사건 발생 3년여 만에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6일 볼리비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볼리비아 서부 라파스주 코파카바나 법원은 40대 한국인 여성 A씨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차야(Challa)족 족장 로헤르 초케 멘도사(38)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1월 11일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태양의 섬(Isla del Sol)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A씨의 직접적 사인은 목 부위의 치명적 창상에 의한 저혈성 쇼크였다. 즉 목 부위에 찔린 상처로 피를 많이 흘린 끝에 쇼크사했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관광지 코파카바나에 머물던 A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 태양의 섬을 방문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태양의 섬에 사는 차야족의 한 원주민이 폭력 피해 흔적이 명백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몸에선 11곳의 창상(베인 상처) 및 자상(찔린 상처)과 함께 성폭행 흔적이 발견됐다. 그러나 사건은 1년 동안 미궁 속에 있었다. 태양의 섬은 부족 자치권이 강한 지역이어서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가 컸다. 그러다 한국 측의 요청으로 현지 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2019년 5월 멘도사를 용의자로 특정해 구속했다. 그러나 멘도사의 유전자 검사 결과 성폭행 흔적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와 한때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결국 현지 검찰은 1년의 예심절차 기간에 추가 증거들을 확보한 끝에 ‘여성 살해’ 혐의만 적용해 멘도사를 기소했다. 검찰은 물론 법원도 멘도사 외에 범행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공범은 잡지 못한 채 멘도사에 대한 재판만 진행했다. 앞서 볼리비아 현지 방송사 PAT는 초케의 영장실질심사 당일인 2019년 5월 1일 ‘한인 여성 살해 용의자 결백 주장’이라는 보도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멘도사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27초짜리 영상에서 그는 “결백하다. 이 혐의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당신은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신념에 찬 눈빛으로 “나는 부족장이고 부족장으로서 우리 마을의 규칙과 절차를 지킨다”고 답했다. 부족 주민들은 페이스북 등에 구명 운동을 위한 페이지를 개설해 멘도사가 희생양이라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멘도사는 또 태양의 섬 내 관광객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의 안전에 대한 원주민의 책임을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주 검찰은 멘도사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했다면서 “목격자 여섯 명의 진술과 부검 결과, 현장 감식을 통해 얻은 증거들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멘도사가 관광객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면서 또 그가 사건이 발생한 날 해당 장소에 있던 무리 중 한 명이었음에도 이에 대해 함구하는 등으로 수사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멘도사는 사건이 발생한 날 사건 장소에 있던 무리 중 한 명이었으나 경찰의 관련 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해 수사에 혼선을 초래했다. A씨가 변을 당한 티티카카 호수는 볼리비아와 페루 사이의 해발 약 3810m의 고지대에 있다. 잉카의 태양신이 태어났다는 신화가 전해져 내려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한국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외교부는 원주민들의 보복을 우려해 이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철수 권고’로 상향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멘도사는 1심 선고 직후 항소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이 사건은 고등법원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검찰은 유족 측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속한 코로나 19 집단면역 달성과 부동산 투기 근절,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자는 국민통합과 관련해 “(청와대) 바깥의 이야기를 닫아걸고 대통령께 전달 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재산세·종부세는 전체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합부동산세는 원래 설계와 달리 대상자가 너무 커져 ‘징벌적 과세가 아니냐’는 일부 반발이 있어서 장기보유 은퇴자·고령자에게 최소한의 정책 탄력성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차 3법’ 개정에 대해선 “전월세 3법은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간다는 통계를 제가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해서는 “400만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청년들에게 다른 방식의 삶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발하라는 지적은 옳지만, (가상자산에 투자한 청년들을)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백신 수급 물량이 지연된 사례가 없다”며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이라는 정부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을 맞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고, ‘백신 휴가 의무화’ 검토 의사도 밝혔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접종자에게 활동 제약을 일부 풀어 주는 등 ‘백신 인센티브’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방역 원칙”이라고 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는 “대통령께서 신년 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했고, 국민이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는 “경제계 등 바깥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010년 이건희 회장에 이은 세습 특별 사면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 등에는 강성 친문과 결이 다른 답을 내놨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못 미쳤다”며 “국민과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칭했던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인신모독성으로 비방했던 시민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데 대해선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시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여야 합의에 의해 국회 검증을 통과하는 등 4·16 개각의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만큼 도덕성 시비가 크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각각 3차례, 29차례에 걸쳐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된 데 대해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저서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로서 과거 저희 어린 시절에도 부끄러운 것들이 있었다는 걸 고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012년 총선 등 자녀들이 선거 때마다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겨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전 가족이 선거운동을 도우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화력을 모은 라임펀드 특혜 의혹은 증인·참고인이 출석하는 7일 다뤄질 전망이다. 야당은 라임 측이 김 후보자에 대한 로비 목적으로 딸과 사위에게 12억원 상당의 맞춤형 특혜 펀드를 개설해 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혼인으로 별도 가계를 이룬 둘째 딸 가족이 가입한 펀드라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상식적으로 마흔 넘은 사위가 장인과 상의해 투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야당 요구로 참고인으로 채택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출석하지 않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부겸 “與강성 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니다”

    김부겸 “與강성 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을 두고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첫날 ‘문자폭탄을 감수하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 삶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녀 입시 논란을 비롯한 ‘조국사태’에 대해서도 “국민, 특히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한 사람을 손보듯이 탈탈 털고, 생중계하듯 언론에 흘리는 관행도 문제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임대차 3법 등을 기립 표결한다’는 야당 지적에는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했다면 국민이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여론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자성모드’로 일관했다. 자동차세·과태료 체납과 관련, “부끄럽다”를 세 번 반복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몇 차례 사과드렸지만,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군 가산점제’는 위헌 결정이 나 어쩔 수 없다면서도 ‘호봉 가산’ 등 군 복무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청년 병역의무 보상과 관련한 질문에 “호봉 가산은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기업이 이미 하고 있다”며 “혜택을 확대하는 부분은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2년 전 사과문 재사용

    조국 “합법이지만 혜택 입은 점 반성”…2년 전 사과문 재사용

    “정무적·도의적 책임 무제한 지겠다”“회초리 더 맞겠다”…새로운 내용은 없어합법적 범위서 딸 입시 진행 거듭 강조“적법·합법이라해도 저·아이 혜택 누려”“당시 법·제도 따랐다해도 청년에 상처”정경심 오는 10일 항소심…1심선 징역 4년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자신이 2년 전 올렸던 사과문을 다시 사용하며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 참패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고 밝혔다가 친문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었다. 조 전 장관이 재사용한 사과문에는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은 반성한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듭 합법적이었다는 사실을 되풀이했다. 2019년 인사청문회, 기자간담회 발언 언급 뒤 “위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대국민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등에서 해명하는 발언을 소개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라고 언급했다. 기존 사과와 해명 발언 외에 새롭게 추가한 내용의 사과문은 없었다. 조 전 장관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아무리 당시에 적법하고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에 비하면 저나 아이는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 등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혜택을 누린 부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다.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랐을 뿐인데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국민들과 청년이 상처를 받아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글 서두에 “결자해지라고 했다. 법정에서의 분투와 별개로 자신으로 인해 실망하고 분노했을 촛불 세력,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넬 수는 없을까”라는 자신에 대해 언급한 한겨레 칼럼을 소개하며 자신의 2년 전 사과문을 재사용했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지난해 12월 법원은 1심에서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업무방해와 사기,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당시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재판부, 정경심에 “단 한번도 잘못 인정 안해” 재판부는 정 교수를 향해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오는 10일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항소심을 갖는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정 교수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항소심 공판이 2주 연기됐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부겸 “조국 기대 못 미쳤다, 젊은층 상처…‘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냐”(종합)

    김부겸 “조국 기대 못 미쳤다, 젊은층 상처…‘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냐”(종합)

    강성친문 ‘조국 반성’ 초선 맹비난에 선긋기당원들 “180석 만들어줬더니 조국에 총질”암호화폐엔 “9월부터 거래 지켜볼 것”“이재용 사면 경제계 의견, 文에 전달”29번 과태료 체납에 “집사람이 관리 못해”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자녀입시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특히 젊은 층에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향한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자폭탄, 내가 알던 민주주의식 아냐”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당 지지자와 일반 국민이) 조 전 장관 사태를 보는 눈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도대체 그럼 검찰이 하는 행위는 누가 지적하겠는가. 검찰이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탈 터는 관행도 문제삼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조 전 장관을 향한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일부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행위에 대해서도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문자폭탄은 전체주의 아닌가’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4·7 재보궐 선거 직후 민주당 초선의원들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2030 청년의원들은 각각 입장문과 성명을 발표하며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초선들은 조국 사태를 반성했다는 이유로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온갖 막말과 욕설이 담긴 인신공격성 발언과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 없으면서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초선들 맹비난 “‘십자포화’ 맨몸에 막아낸 조국 일가”“조국만큼만 해, 조국이 뭘 잘못했나”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들을 향한 막말과 욕설까지 잇따랐다. 게시글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십자포화를 맨몸으로 막아낸 조국과 그 일가를 감히 너희가 버리냐” 등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당원은 “민주당원으로서 가장 큰 불만은 그동안 현 지도부의 미지근한 개혁추진 의지와 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제대로 백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은 당신들과 다르다”, “왜 조국과 추미애를 걸고넘어지냐”, “초선의원들이 조 전 장관보다 나은 게 하나라도 있나”, “조국만큼만 행동하라”, “조국이 뭘 잘못했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초선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입법 독주한다’는 취지의 조 의원 지적에도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조금 더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해서 처리했다면 국민이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김부겸 “박원순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성인 감수성 많이 부족했다” 사과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비판 전단을 살포한 30대 남성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에 대해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고소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김 후보자는 성범죄를 저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는 “성 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우자와 함께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상습 체납한 기록에 대해서는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과거 저서에서 학교폭력 전력을 고백한 데 대해서는 “정말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동차세 상습 체납에 대해 “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인 1996년 컴퓨터 납품, 유지, 보수업체를 운영하던 집사람이 자신의 명의로 된 회사 차량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위반 딱지 등 3분의 2가 1996년과 2003년 사이에 집중됐다”면서 “그 이후에는 이런 게으름을 부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각 3차례와 29차례에 걸쳐 자동차세나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됐다고 지적했다.‘딸·사위 라임펀드’ 특혜가입 의혹엔“사위는 독립주체, 나랑 무슨 관계?”野 웃자 “비웃음 받으려 있는거 아냐” 김 후보자는 야당의 일부 공세에 적극 항변했다. 특히 자신의 딸과 사위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특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위는 독립 주체”라면서 “그 특혜하고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런 답변에 일부 야당 청문위원이 실소하자 “제가 지금 비웃음 받으려고 여기 있는 거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청문위원들의 정책 질의에는 거침 없는 답변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군 복무자 배려 정책과 관련, “국가를 위해 자기 삶의 일부를 바친 청년들의 노고를 국가가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로 최소한의 혜택을 줘야 한다”며 ‘호봉 가산’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헌법 체계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짐을 부여하고 과도한 책임을 묻는다”며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임대차 3법으로 세입자 재계약율 70%, 전월세 시장 안정 되찾아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400만명 이상이 실제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하다”면서 “올해 9월부터 거래 자체는 정확하고 투명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면 그분들의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자는 ‘임대차3법’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시장에 혼란을 준 것이 맞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고 세입자와 집주인의 재계약율이 70%에 이른다. 전·월세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김 후보자는 “우리들이 백신을 확보한 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도 방역현장에 있는 사람이 돼서 대상이 된다고 한다. 당연히 접종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영웅 실내흡연 논란에 ‘뽕숭아학당’ 측 “불법촬영 강경 대응”

    임영웅 실내흡연 논란에 ‘뽕숭아학당’ 측 “불법촬영 강경 대응”

    가수 임영웅이 ‘뽕숭아학당’ 녹화 중 건물 내에서 실내 흡연을 한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뽕숭아학당’ 제작진이 불법 촬영 자제를 당부했다. 6일 TV조선(TV CHOSUN) ‘뽕숭아학당’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불법 촬영 자제 당부 및 강경 대응의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프로그램 론칭 시부터 촬영장을 방문해 영상 및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촬영장 주변 안전을 위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문 및 촬영자제를 부탁드려 왔으나 최근 오픈된 공간 외에도 촬영장 건너편 건물에 올라가 유리창 사이로 보이는 분장실, 탈의실을 몰래 찍거나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촬영 현장을 찍어 방송 전에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TV조선 사옥의 대기실은 ‘뽕숭아학당’ 출연진 뿐만 아니라 평소 타 프로그램 여성출연자들도 사용하는 공간인 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개되지 않은 제작현장, 대기실 등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행위는 출연자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해당하여 손해배상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촬영 내용에 따라 민사적 책임 외에도 저작권법, 성폭력처벌법에 의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제작진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출연진을 촬영하다가 생기는 각종 안전문제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 또한 큰 상황”이라며 “허가받지 않은 촬영장 및 대기실 촬영에 대한 자제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드리며, 도를 넘은 영상-이미지촬영 및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4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당시, 건물 내에서 실내 흡연을 하는 모습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금연 장소에 해당되는 곳에서 흡연을 한 것은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사항에 해당된다. 논란이 제기된 다음날인 5일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임영웅이 과거 담배를 끊은 이후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들을 사용했고, 니코틴이 없기에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실내에서 일절 사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또한 이날 팬카페를 통해 “팬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일로 심려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임영웅의 실내 흡연 영상이 유포된 경위에 대한 의문과 불법 촬영에 대한 지적 의견도 제기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오전 3시30분 부모님과 통화…택시기사도 찾았다”[이슈픽]

    “손정민씨 친구 오전 3시30분 부모님과 통화…택시기사도 찾았다”[이슈픽]

    “손정민씨 친구 태운 택시기사 찾았다”“목격자 6명 동일하게 진술한 부분있다”“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하겠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공원 출입 차량 100여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또 손씨가 실종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귀가할 때 이용했던 택시 기사에 대해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사건의 중대성을 인정하고,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제기하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손정민씨 친구 태운 택시기사 찾았다…동선도 확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손씨가 실종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귀가할 때 이용했던 택시 기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손씨 아버지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시30분 사이 정민씨와 A씨의 동선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문제가 됐던 2시간과 관련해서는 (정민씨와 친구의) 동선을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현재 그날 상황을 재구성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직 확인 부분이 있다며 피했다.이 관계자는 “사건 당일 오전 3시30분 A씨가 A씨의 부모님과 통화를 한 부분도 확인했다”며 “A씨가 귀가 당시 탑승했던 택시 기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종 장소 인근 CCTV 54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정민씨가 한강공원에 체류했던 시간대에 출입했던 차량 133대를 확인해 블랙박스 영상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민씨와 친구가 체류했던 장소를 직접적으로 찍은 CCTV는 없지만 이동경로 분석 등에 쓰일 만한 CCTV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목격자 6명, 동일하게 진술한 부분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손씨와 A씨가 술을 마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6명은 크게 4그룹”이라며 “서로 다른 목격자들이 현장 상황을 동일하게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경찰 “왜 한강에 들어갔는지 밝혀 낼 것” 해당 사건은 서울청 수사 지휘부에서도 현장 점검 등 사건을 관리 중이다.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의 본연의 의무가 국민들의 시민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대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왜 A씨의 휴대폰을 계속해서 한강변에 찾느냐’는 질문엔 해당 휴대폰이 접속한 최종 기지국이 해당 지역이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갔고, A씨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정민씨의 부검 결과는 15일쯤 나올 예정이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국과수는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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