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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무고녀와 부모 고발” 40대 가장 또다시 국민청원

    “20대 무고녀와 부모 고발” 40대 가장 또다시 국민청원

    ※주의: 기사 내 첨부된 사진에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재차 올렸다. 사건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가해자가 아직도 직접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하무인, 아전인수, 유체이탈 언행으로 가족 모두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빠뜨린 20대 무고녀와 그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7월 발생한 ‘만취녀 폭행 사건’의 피해자이자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당시 사건 상황과 그 이후 가해자 측이 보인 태도에 분노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중학생 아들에 맥주캔 내밀고 거절하자 뺨 때려”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벌어졌다. 피해자 A씨는 당시 아내와 중학생 아들, 7살 딸과 함께 산책 중이었는데, 만취 상태의 20대 여성 B씨가 A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대뜸 맥주캔을 내밀면서 시비를 걸었다. 당연하게도 미성년자인 중학생 아들은 B씨가 내민 맥주캔을 거절했는데, 이에 B씨는 격분해 A씨 아들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막자 어린 자녀들 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이후 현장을 떠나려는 B씨를 A씨가 막아섰고, 이에 B씨는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이들 곁을 지나던 행인 역시 B씨의 도주를 막는 데 도움을 줬지만, B씨는 자신의 팔을 잡고 막아선 A씨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휴대전화로 A씨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찍었다. 이러한 폭행 상황은 A씨 가족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청원인은 이번 청원글에서 “고교 입학을 앞둔 제 아들에게 본인이 먹던 맥주를 강권하고, 이를 돌려주자 아들의 뺨을 때렸으며, 제게도 술을 권하고 거절하니 안면부를 후려쳤다”고 폭행이 시작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들에게 왜 술을 주냐고 했을 때 돌아온 답변은 ‘저 새× 병× 같지 않으세요?’란 말이었고, 이에 우리 (가족) 모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10분 이상 저는 가족을 지키고자 무차별 폭행과 욕설을 감수했다”면서 “가해자는 자신의 손과 주먹, 무릎, 구둣발, 급기야 휴대전화까지 이용해 저를 무차별 폭행했다”고 했다. “성추행범으로 몰릴까봐 맞고만 있었다…경찰 오자 무고”그는 “제가 그저 바보라서 아무 저항 없이 가만히 있었을까요”라고 물은 뒤 “여자라서 신체 접촉이 문제될까봐 경찰이 올 때까지 도주를 막고자 손도 아닌 손목만 잡고 맞은 것이다. 그 순간 방어하다 어찌 한 대라도 때리거나 신체 접촉이 생기면 쌍방폭행과 성추행범으로 몰릴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우려하던 대로 경찰이 오자마자 B씨는 ‘A씨가 나를 폭행했고, 성추행했다’는 주장을 펼쳤고, 서로 일면식도 없는데 ‘아는 사람’이라고도 했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청원인은 “우리 가족에게 영상과 녹취가 없었다면 전 한낱 파렴치한 범법자로 둔갑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어린 딸 정신과 진료…PTSD 관찰 소견”청원인은 자신이 당한 직접적인 피해도 문제지만, 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어린 자녀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아들과 딸은 반강제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내년 초등학생이 될 딸은 거의 경기(를 일으키는) 수준으로 울어댔다”면서 “왜 알지도 못하는 여자가 오빠를 때리고 아빠를 무차별적으로 때리는지, 과연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어린 아이의 눈으론 전혀 이해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우리 가족 모두는 그 사건 이후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신과를 수시로 다니며 처방받은 약 없인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서 특히 “딸은 혼자서는 자신의 방에도 못 가고, 악몽도 꾸며 사건 후 트라우마에 그 어린 나이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씨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한 딸의 심리검사 결과를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관찰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는 ‘아동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부친과 오빠의 피해 장면을 목격한 이후 외부에 대한 경계가 상승하며, 높은 수준의 불안정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서에 기재했다. “사과 대신 ‘죽고 싶다’ 등 변명만 늘어놨다”청원인은 가해자에 대해 “성별을 떠나 초범에 심신미약, 거주지와 신분 등 조건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선처와 가벼운 처벌이 주어지는 것은 우리 가족 모두 원치 않는다”면서 그 이후 가해자 측이 보인 태도에 대해 또다시 분노했다. 청원인은 “우리 가족 모두 빨리 사건을 잊고 싶어 합의에 우선 나섰으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가해자 측은 본인들이 원하는 시간과 사정을 수용하길 종용했고, 합의 조건 중 하나인 ‘가해자 본인 출석’을 회사 업무를 내세워 나타나지 않았으며, 가해자의 모친은 ‘보고 싶으면 기다려라, 왜 이래저래 힘들게 하냐’라고 했다. 청원인은 가해자 측을 향해 “부모로서 자식이 한 전무후무한 행동이 그렇게 떳떳하셨느냐”라고 물으며 “한번도 그런 적 없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구요? 나쁜 아이 맞습니다”라고 일갈했다. 가해자 측은 피해 가족이 괜찮은지 묻고 사죄하기보다는 본인들이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변명만 늘어놓았다면서 청원인은 “그게 진정한 사과인가? 사과 한번 안 해보고 사신 분들 같았다”라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가해자 측은) 계속 우리의 청을 무시하다가 (사건이) 검찰에 배정된 후 (우리가) 합의 안 한다고 하니 그때서야 가해자 부모의 휴대전화로 ‘문자폭탄’을 날렸다”면서 “엊그제는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가해 여성이 직접 전화질과 문자질에 가세했다”고 전했다. 그 역시 피해자를 걱정하기보다 “핑계의 연속”이었다면서 청원인은 “판결에 유리하기 위한 흔적 남기기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초범에 심신미약 이유로 가벼운 처벌 안돼” 청원인은 “여자라는 이유로, 초범이라는 이유로, 만취했다는 이유로 감형받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자녀들이 입었을 유무형의 피해는 물론 이 억울함과 상처들, 끝까지 풀고 싶다. 무차별 폭행을 일삼은 20대 무고녀를 엄벌에 처해주시길 재차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은 사건이 불거진 뒤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던 와중에 지인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또 한번 공분을 사기도 했다.
  • 1살배기 딸 실종 4개월 만에 찾은 곳은 집에서 1100㎞ 지점

    1살배기 딸 실종 4개월 만에 찾은 곳은 집에서 1100㎞ 지점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엄마가 필사적인 추적 끝에 4개월 만에 딸과 재회했다. 1살 딸이 발견된 곳은 국경을 넘어 1000㎞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콜롬비아 언론은 실종된 딸을 찾아 에콰도르까지 원정 추적에 나선 파올라는 여느 때처럼 1살 된 아들을 돌보미 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직장에서 근무하는 파올라의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날로 파올라는 아들을 보지 못하게 됐다. 아이를 봐주던 돌보미 부부가 돌연 종적을 감춘 탓이다.조국 베네수엘라를 떠나 콜롬비아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파올라는 지난 8월 14일 악몽 같은 일을 겪었다. 파올라는 “퇴근 후 아이를 데리러 돌보미의 집에 갔지만 아무도 없었고,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불길한 예감이 든 파올라는 즉각 콜롬비아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지만, 경찰의 수사엔 진전이 없었다. 사라진 돌보미 부부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사방으로 아들을 찾던 파올라에게 익명의 전화가 걸려온 건 사건이 발생한 지 3달을 훌쩍 넘긴 시점이었다. 낯선 목소리의 남자는 “에콰도르 과야킬에 가봐라. 딸은 거기에 있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파올라는 “너무 황당했지만 그렇다고 전화를 무시할 수도 없었다”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국경을 넘어 에콰도르 과야킬로 갔다”고 말했다. 파올라가 사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에콰도르 과야킬은 국경을 건너 장장 1136㎞ 떨어진 도시였다. 과야킬에 도착한 파올라는 즉각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로부터 “성은 다르지만 이름은 같은, (사진과) 생김새도 비슷한 1살 영아가 모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어 확인할 예정”이라는 알림전화를 받았다. 아이는 누군가에게 학대를 당한 듯 온몸에 상처를 입고 응급실에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기적 같은 아들과의 재회는 현실이 됐다. 파올라는 1일 현지경찰로부터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아들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파올라와 아이의 친자관계를 확인하고 아이를 엄마에게 넘겼다. 파올라는 “다시는 아들을 못 볼 줄 알았다. 아들을 찾는 대 도움을 준 에콰도르 경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콜롬비아 언론은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는 영유아 납치사건이 익명의 제보로 기적처럼 해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인신매매를 위한 영유아 납치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다. 인신매매 조직은 주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가정을 타깃으로 삼아 아이를 납치해 각지로 팔아넘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입양을 위한 인신매매 조직이 유럽까지 닿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결단력과 위트로 일세 풍미한 밥 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결단력과 위트로 일세 풍미한 밥 돌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의 상징적 존재이자 미국 보수주의 정치인의 거물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밥 돌 전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인이 이끄는 엘리자베스 돌 재단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고인이 오늘 아침 잠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79년 동안 미합중국을 충직하게 섬겼다”고 밝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고인 스스로 지난 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일이 있다. 1923년 7월 22일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돌은 대공황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캔자스주를 벗어난 것이 낚시 여행을 콜로라도주로 갔을 때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한다. 영업사원이었던 부모 형편이 넉넉치 않아 네 형제가 한 방에서 지냈지만 성실히 사는 법과 종교적 믿음에 바탕한 헌신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가훈이 ‘조타수가 아니라 행동가가 돼라(Be a doer, not a steer)’여서 늘 집밖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2차 대전 기간이자 의사를 꿈꾸는 대학생이던 1942년 예비군에 등록했고, 이듬해 현역 군인으로 소집됐다. 1945년 이탈리아 북부에서 독일군 기관총 참호를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다친 동료 병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다 오른팔이 영구 불능이 됐고,왼팔은 최소한 기능만 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3년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다. 기적처럼 목숨을 구해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각인됐다. 그 뒤 정치로 진로를 바꿔 1951년 캔자스 주의회의 하원의원이 됐고, 1961년부터 네 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또 1969년부터 1996년까지 캔자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을 맡았다. 1985년부터 1996년까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아 사회보장 개혁, 장애인법 등 굵직한 입법을 추진하며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는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삭막한 정치권에서 유머와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도 각인돼 있다. ‘대통령의 위트’란 책을 썼는데 국내에도 김병찬씨 번역으로 나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공화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1993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협상 전략을 비판하며 북한의 핵 미보유 확인, 핵 계획 중단 때까지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하면 안 된다는 강경론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대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976년에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러닝메이트가 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1980년과 1988년 공화당의 당내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빌 클린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다섯 번째 상원의원 직을 맡고 있던 1996년 6월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한 뒤 참전 용사와 전몰 장병 추모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1997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메달과 2018년 미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다.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를 지낸 인사 중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대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과 대선 불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24년 동안 상원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돌 전 의원의 폐암 소식이 알려지자 병문안을 하는 등 초당적 우정을 발휘하기도 했다. 막역한 친구 중 한 명이었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돌은 스스로에게 바치는 얘기 같은 조사를 했는데 “용기있고 논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일생에 하루하루를 끝까지 살아냈다”고 했다. 미망인이 된 엘리자베스(85) 여사와는 1972년 처음 만났는데 정치를 하겠다는 갈망 등 닮은 점이 많았다. 둘은 3년 뒤 결혼했는데 돌은 두 번째 결혼이었다. 엘리자베스는 레이건 행정부 때 교통부 장관을 거쳐 결국에는 상원의원의 꿈을 이뤘다.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자녀에 대해 세상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점도 특이하다.
  •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애타게 찾았던 막냇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돌아왔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고통은 몇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이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입니다.” 삼청교육대가 남긴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고통은 박광수(71)씨에게는 여전히 벗어나기 힘든 악몽이다. 그의 친동생 박이수(당시 24세)씨는 1980년 동대문야구장을 방문했다가 중부경찰서 경찰에 의해 삼청교육대로 이송돼 이른바 ‘순화교육’을 받았다. 4주 교육 후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모진 구타와 고문 탓에 평생을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난달 16일. 1980년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피해자와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집단으로 제기했다. ‘삼청교육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따라 일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지만 수준이 미약하고 순화교육·근로봉사·보호감호로 인한 피해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피해 사례를 모아 오는 28일까지 계속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청교육대피해자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씨는 “국가의 폭력에 평생을 시달린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냐”면서 “국가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책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군경, 6개월간 6만 755명 영장 없이 체포 1980년 신군부에서 폭력범과 사회풍토문란사범을 소탕하고 재사회화한다는 명분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국가 폭력과 무자비한 인권탄압의 장으로 악용됐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6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군경은 1980년 8월부터 1981년 1월까지 6만 755명을 영장 없이 잡아들였다. 이들은 A·B·C·D 네 등급으로 분류돼 군법회의에 회부되거나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이 기간 전국 26개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로 간 인원은 3만 9786명이었다. 삼청교육대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동생 이수씨는 국가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에서 형과 함께 아버지가 물려준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수씨는 1980년 8월 7일 야구 경기를 보러 동대문야구장에 갔다가 매표소 앞에서 경찰에 붙잡혀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전과가 없던 이수씨는 C등급으로 분류돼 4주 순화교육을 받고 나왔다. 아들만 다섯인 박씨 가족들은 막냇동생이 행방불명되자 영문도 모른 채 밤을 새우며 그를 찾아다녔다. “어머니와 함께 동생이 갈 만한 곳과 만날 만한 사람을 모두 알아봤죠. 그러다 동생이 행방불명된 지 4주가 지났을 무렵 중부경찰서에서 동생을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한 달 만에 본 동생의 모습을 보고 박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생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극심한 불안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다. 평소 활달하고 건강했던 동생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박씨는 동생을 끌고 간 이유가 뭐냐고 경찰에게 따졌지만 “길거리에 침을 뱉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답변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경찰은 동생이 어느 부대로 끌려갔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애타게 찾던 동생이 돌아왔지만 현실은 지옥이었다. 동생은 가족과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일어나 비명을 지르거나 머리를 식탁과 벽에 박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가족을 때리거나 할퀴는 등 폭력성까지 보였다. 시간이 흘러도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고 혼자서 외출은 물론 정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했다. 1984년까지 4년간 이수씨를 돌본 박씨의 가족은 결국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가족 모두 일상적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후 14년간 매월 70만원씩 치료비가 나갔다. 박씨 월급의 절반이 넘는 돈이었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박씨는 1998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한 뒤 강화도에 있는 한 요양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야만 국가에서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그 자체였다. 차라리 동생이 죽었다면 서로에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해 봤다”면서 “동생은 20년이 넘도록 요양원에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분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외롭게 싸웠죠… 이번이 마지막 기회” 박씨는 17년간 국가를 상대로 싸워 줄 변호사를 백방으로 찾아다녔다. 하지만 삼청교육대 얘기만 꺼내면 변호사들은 눈치를 보다 사건 수임을 거부했다. 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증거를 찾고자 국가기록원에도 갔지만 헛수고였다. 우여곡절 끝에 1997년 삼청교육대 피해자와 가족 78명이 뜻을 모아 처음 집단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희망의 끈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 삼청교육피해자법이 공포되면서 국방부는 ‘삼청교육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을 설치했다. 이수씨는 2006년 12월 22일 요양·장애보상 및 치료비 명목으로 1850만원을 받았다. 턱없는 금액에 박씨는 개별 소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당시 보상심의위원회 팀장이 자필 편지까지 건네며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만류했다. “그 후에도 외롭게 싸웠습니다. 동생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삼청교육대와 관련한 신문 기사와 자료 등을 수집했어요. 그동안 모아 온 것만 몇 박스가 됩니다.” 민변이 나선 이번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은 박씨에게 마지막 기회다. 2018년 12월 28일 삼청교육대 설치 근거였던 ‘계엄포고령 제13호는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민법이 손해배상 소멸시효 3년을 넘기지 않기 위해 민변이 급히 나선 것이다. 지난달 16일 민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적정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변호단을 구성해 박씨를 비롯한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위임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금전 보상뿐만 아니라 진실 규명, 책임자에 대한 문책,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등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동생을 무연고자로 요양원에 보내 놓은 상황에서 동생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른다. 이제는 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왜곡된 시선에 더 많은 상처 받아 지난 40여년간 박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가족을 몰라보는 동생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해야만 했던 경제적 어려움도, 국가를 상대로 홀로 버텨 왔던 시간도 아니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에 대한 주위의 잘못된 시선과 편견이었다. 당시 박씨는 동생이 삼청교육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지내야 했다. 주변의 도움을 얻고 싶어도 차마 삼청교육대에 가족이 끌려갔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범죄자 가족으로 낙인찍힐 우려 때문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 여전히 박씨는 삼청교육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 상처받고 있다. 인터넷 댓글창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삼청교육대로 보내라’라는 문구 때문이다. 그 문구를 읽는 박씨의 마음은 찢어진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게 바뀌었지만 바로잡을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한다. “삼청교육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로잡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해자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말 한마디에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국가적 폭력에 의한 피해자입니다.” 
  • “조동연, 제3자 성폭력으로 원치않는 임신” 입장문 공개

    “조동연, 제3자 성폭력으로 원치않는 임신” 입장문 공개

    혼외자 관련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사흘 만에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 측이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의 대리인이자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양태정 변호사는 5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조 교수는) 자신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처음 만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김병주 의원, 이용빈 의원에게 여성으로서 혼외자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지 못 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며 “이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후보, 송 대표 및 민주당에 깊은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교수는 2010년 8월쯤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해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당시 조 교수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됐다”면서 “조 교수는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교수는 이혼 후 현 배우자를 소개받아 만나게 됐다. 현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님께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다”면서 “그분들은 이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줬다. 그 노력으로 조 교수는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조 교수의 자녀들이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군 출신 모 인사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로 피해를 본 해당 인사 역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조 교수가 이 후보의 ‘1호 영입인재’로 발표된 지난달 30일 조 교수의 사생활 문제를 폭로했다. 특히 가세연은 조 교수 사생활 폭로 과정에서 조 교수가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검은 선으로 눈만 가린 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이달 3일 조 교수는 스스로 사의 표명을 밝히며 물러났고, 민주당은 가세연 법인과 운영자 강용석 변호사 및 김세의 전 MBC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양 변호사는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해 조 교수와 어린 자녀의 신상이 유출됐고, 그 결과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됐다”면서 “그는 앞으로도 수없이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게 될 것이다.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양 변호사는 “조 교수는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지만, 그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조 교수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가세연의 강 변호사는 조 교수 자녀 사진 공개 논란 등에 대해 지난 4일 “가세연은 아이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아이 얼굴에 눈 부위를 검게 가리고 방송에 나오게 한 것”이라며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케이블카 참사 유일 생존 후 양육권 분쟁 겪은 6세 소년 이탈리아 귀국

    케이블카 참사 유일 생존 후 양육권 분쟁 겪은 6세 소년 이탈리아 귀국

    6개월 전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참사 때 부모와 남동생, 증조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이스라엘 태생 여섯 살 어린이가 결국 친고모 네와 지내기 위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로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지난 5월 23일 이탈리아 북부 유명 관광지인 마조레 호수 인근 1491m 높이 마타로네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갑자기 추락해 에이탄 비란을 제외한 탑승객 14명이 모두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에이탄의 부모 아밋 비란과 탈 펠레그와 두 돌 갓 지난 남동생 톰, 증조부모가 있었다. 에이탄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나 생후 한 달 만에 부모와 함께 이탈리아로 건너와 두 나라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카 사고로 머리와 다리 등을 다친 에이탄은 지난 6월 병원에서 퇴원한 뒤 밀라노 남쪽에 있는 도시 파비아에서 친고모이자 의사인 아야 비란니르코와 함께 생활해 왔다. 친고모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아이의 임시 양육권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조부 슈물릭 펠레그가 지난 9월 에이탄 고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아이를 이스라엘로 데려 가면서 분쟁이 불거졌다. 그는 자동차로 에이탄을 스위스 루가노로 데려간 뒤 그곳에서 개인제트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의 외가 쪽에서는 이탈리아 법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친고모의 양육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친고모 측의 소송을 접수한 이스라엘 가정법원이 지난 9월 25일 아이의 이탈리아 환송을 명령한 데 이어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외조부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양육권 분쟁을 사실상 일단락지었다. 고모 측 변호인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유감스럽고 불필요한 법적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외가 쪽은 에이탄을 데려오기 위한 법적 싸움을 지속하겠다며 반발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 소송과 별개로 법원으로부터 에이탄 외조부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서 이스라엘 사법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혐의는 미성년자 납치·유괴 및 감금 등이다. 에이탄의 이스라엘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른 조력자는 지난 25일 키프로스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 ‘길고양이 20마리 잔혹살해’ 수사 경찰 “교통사고로 파악”

    부산 ‘길고양이 20마리 잔혹살해’ 수사 경찰 “교통사고로 파악”

    부산 사상구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연쇄 살해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교통사고로 인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4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동물학대로 인한 죽음이 아닌 도로를 건너던 중 승용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도로를 건너던 고양이 한 마리가 차량에 치인 뒤 골목으로 들어가 숨지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물보호법 사건 접수 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에서 지난 8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길고양이 20마리가 학대당해 죽은 채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발견된 고양이 중에는 등 부위가 사각형 모양으로 가죽이 벗겨진 채 죽은 고양이도 있었고, 머리가 골절돼 죽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관계자는 “경찰이 부검을 한 결과, 한 고양이는 머리가 골절돼 죽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상처의 양상이 차에 치였거나 어딘가에 부딪힌 것과 달라 흉기에 당했을 확률이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음식에 비유하면? “깨끗하게 정리하는 숭늉”

    이재명 음식에 비유하면? “깨끗하게 정리하는 숭늉”

    “마지막에 깨끗하게 정리하는 숭늉이 되고 싶다. 현실이라면 김치” ‘이재명을 음식에 비유하면?’이란 질문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답이다. 이 후보는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식객으로 출연해 허영만 화백과 서울 을지로4가의 ‘가맥집’(슈퍼+맥주집)을 찾았다. 가맥집이지만, 이 후보는 백반을 먹었다. 이날 이 후보는 중학교 진학 대신 공장에 취업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유독성 약품 때문에 후각이 약해졌다. 후각이 약한 대신 입맛이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음식을 복스럽게 먹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지금도 사실 음식을 잘 먹는 편이다”고 밝혔다.허 화백이 ‘가장 후회되는 일’을 묻자 이 후보는 “(돌아가신) 형님과 화해를 못한 것이 제일 후회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어머니께서 곤경에 처해있었고,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에 대해 대화도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며 “어떻게든지 한번은 터놓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은 꼭 하겠다’란 질문에는 “국가권력이 사적으로 오염되지 않게 하고, 편 가르지 않겠다”며 “그것만 안 해도 전혀 다른 세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윤석열을 음식에 비유하면?’이란 질문을 받고 “단순한 김치찌개다. 편하고 친숙하고 자주 먹는다”고 답했다.SNL 출연한 이재명 “‘말죽거리 잔혹사’보다 ‘아수라’가 더 재밌어” 앞서 이 후보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코리아’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도 지난 11월 출연한 바 있다. 방송에서 이 후보는 ‘밸런스 게임’을 했다. ‘밸런스 게임’이란, 어느 것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이 후보는 “휴가 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하나만 본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둘 다 안 보고 싶다”며 답을 피하다가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주인공인 배우 김부선씨가 출연한 작품이다.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루는 내용인데, 최근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았다. 또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에서 무엇을 택하겠냐는 물음에는 곧바로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너무 기계적으로 답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웃으며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상처가 좀 많다. 그래서 반드시 다시 결혼해야겠다”고 말했다.
  • 여섯 살 英 소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 종신형 선고됐지만

    여섯 살 英 소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 종신형 선고됐지만

    영국 법원이 여섯 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적어도 29년 동안은 교도소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소년의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21년형이 언도됐다. 지난달 말 영국 잉글랜드의 웨스트미들랜즈주에 사는 아서 라빈조휴즈가 숨지기 몇 시간 전에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돼 영국인들의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해 6월에 촬영된 44초 길이의 동영상 가운데 아서는 일곱 차례나 울먹이며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란 말을 되풀이해 보는 사람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친부 토머스 휴즈(29)와 계모 엠마 투스틴(32)에게 학대 당해 숨진 사건의 재판이 지난달 23일 열렸는데 경찰이 배심원들에게 보여준 동영상 가운데 아서가 이불을 개키는 모습이 나온다. 곧 쓰러질 것처럼 절뚝거렸는데 닷새 연속 거실에서 잠을 자도록 강요당한 뒤 이불을 개키며 힘겨워하는 것이었다. 몇 시간 뒤 아서는 투스틴에게 구타 당해 의식을 잃은 뒤 근처 버밍엄의 아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새벽 1시쯤 숨졌다. 휴즈는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독려하고 직접 폭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서에게 소금을 친 다량의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주기적으로 폭행했으며 마실 것도 주지 않은 채 복도에 혼자 오래 서 있게 했다. 아서의 몸에선 부상 흔적이 130군데나 나왔다. 검사는 “봉쇄 중 매일 부상이 생긴 셈”이라며 “아서에겐 봉쇄 중 폭력이 삶의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마크 월 판사는 학대당한 아서의 몸에 가해진 힘은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의 충돌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가장 괴로운 점은 투스틴의 4세와 5세 자녀들은 그 집에서 완벽하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아서의 친부와 동거녀 둘 다 아무런 죄책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휴즈와 투스틴 부부는 아서를 살해하고 학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우리네 정인이 학대 사건과 마찬가지로 왜 이런 비극을 미리 막지 못했는지 개탄이 쏟아지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법원 판결과 별개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조사하는 일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일단 아서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4월 사회복지사가 아서의 집을 찾은 일이 있었다. 그의 친할머니가 아이 등의 상처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한 뒤였다. 하지만 아이가 숨을 거두기 두 달 전만 해도 복지사 등은 아이가 “행복한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잉글랜드의 사회복지 규정은 45일 안에 초기 평가를 내려 아이가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어린이가 상당한 피해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조사를 진행하며 예방 조치로 복지사가 더 자주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면 아이를 그 가정에서 빼내오게 된다. 그런데 아서를 살펴본 복지사들은 “안전에 아무런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소년의 삼촌들은 여러 차례 아이의 상처 사진들을 경찰에 보냈지만 경관들은 복지사들이 관여하고 있어 “더 역할할 게 없다”고만 했다. 코로나 봉쇄가 아서의 죽음을 재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봄에 봉쇄 조치가 시작됐을 때 가정폭력 신고 전화가 23% 증가했다는 통계도 인용된다.가정이 압력밥솥처럼 돼 문제이고, 복지사들이 수많은 신고에 대응하느라 기진맥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서가 학교에 다니지 않아 여러 지원체계에서 소외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른바 사회복지망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됐다는 얘기다. 잉글랜드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죽는 어린이는 해마다 28명 정도로 꾸준히 나온다. 정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368명의 미성년자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보수당 의원으로 어린이부 장관을 지낸 팀 러프턴은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뭔가 잘못 돼간다는 의심이 상당히 든다면 문을 두드리고, 기웃거리며 돌아다녀야 한다. 이 사건에 있어 이유가 무엇이든,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조동연 논란에 與 “국민정서 고려해야”, 내부선 “누가 오려하겠나”

    조동연 논란에 與 “국민정서 고려해야”, 내부선 “누가 오려하겠나”

    180도 바뀐 민주당 반응 사퇴 전 “국민정서 고려해야” 사퇴 후 일제히 “응원한다”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던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사생활 문제로 자진 사퇴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일고 있다. 사생활 문제를 사전에 알았음에도, 영입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조 교수 본인이 스스로 대응하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 위원장의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영입된지 사흘만이었다. 조 교수는 영입된 직후 불가전 사생활 논란으로 일부 언론과 유튜브 등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 교수를 보호할만한 논리를 내세우지 못한 채 당황한 모습만을 보였다. 오히려 민주당은 ‘국민적인 정서를 고려해야한다’며 방관자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본인이 여러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며 “사실 우리나라, 그러니까 정치는 개인적인 사생활의 부분을 굉장히 좀 공적인 부분과 결부시키는 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그 문화가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어쨌든 간에 지금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들이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는 없지 않나”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조 교수가 사퇴 의사를 밝힌 다음날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사안이 발생한 직후에는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가 사의를 밝힌 후에도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검증실패’라고 평가했다. 노웅래 민주정책연구원장은 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 검증 문제는 철저히 해야 한다”며 “본인이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면 엄중하게 검증을 해서 조치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이 사안에서 발을 뺀 사이 공격은 조 교수 혼자 오롯이 짊어졌다. 그는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관련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분노를 분명 느꼈을 텐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에 어떤 얘기가 들려도 죽을 만큼 버티고 일하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의 사의가 수용되고 나서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조 교수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줄지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당에서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앞으로 어떤 외부인재가 들어오려고 하겠나”라고 우려했다. 한 민주당 인사는 “여의도와 떨어진 인재들은 정치에 입문하는 것에 상당히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보고서 그런 불안감이 더 커지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 민주당, 조동연 사직 수용...이재명 “모든 책임 제가 지겠다”

    민주당, 조동연 사직 수용...이재명 “모든 책임 제가 지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조 위원장이 영입된지 사흘만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조동연 위원장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재차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는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만류하였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며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수 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 위원장은 조동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님께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됐다”며 “조동연 위원장님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동연 위원장님과 가족에게는 더 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사설] ‘조동연 사퇴’ 성낼 일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 물어야

    [사설] ‘조동연 사퇴’ 성낼 일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 물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인재영입 1호’로 발탁한 조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사생활 논란 속에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이 사퇴를 수용키로 함으로써 당과 조동연씨 본인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상황이 됐다.  지난달 30일 영입 발표 직후 그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넘어 우리 정치의 행태와 관련해 몇 가지 고민할 대목들을 던져줬다. 우선 대선후보 진영 주요 인사의 ‘자격’과 검증 문제다. 민주당은 선대위원장이 공직자도 아닌 마당에 야당과 언론 등이 과도하게 개인의 신상을 문제 삼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정의당은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말이냐”고 가세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선거용 외부인사 영입에 공직자에 준하는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옳고 그름을 떠나 물리적으로도 가능치 않다고 하겠다. 정의당의 지적처럼 혼외자가 있는 사람이라 해서 참정권을 박탈할 일도 아니겠다.  그러나 이번 조동연씨 문제는 이런 반론을 들이대기엔 결이 다르다.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혼외자 문제를 낳은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처신이 혼인 관계의 도덕적 책무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인 것이다. 그를 대선의 전면에 내세우든 말든 민주당과 이 후보가 선택할 일이겠으나 이에 대한 비판 여론과 부정적 인식 또한 감수해야 할 몫이다.  이번 일의 보다 큰 문제는 민주당발 가짜뉴스와 논점 흐리기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직후 방송에 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버젓이 국민에게 거짓을 말했다. 조동연씨를 삼고초려했다는 송 대표는 “실명까지 공개하며 사생활을 파헤친 사람들을 고발하겠다”며 논란의 핵심을 비틀었다. 이들에게 묻는다. 조동연씨가 야당 영입인사였더라도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또 하나의 내로남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유튜브 방송의 과도한 사생활 파헤치기는 물론 상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그러나 입당을 고사한 인물을 한사코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는 결국 당사자와 당 모두에 상처를 안기고 대선판을 저급한 공방으로 얼룩지게 만든 정치적 책임은 누가 져야 할 일인가. 이재명 후보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그 전에 송 대표가 먼저 답하길 바란다.
  • 5개월 영아 안고 병원 온 12살 아이 “제가 엄마인데요?”

    5개월 영아 안고 병원 온 12살 아이 “제가 엄마인데요?”

    친동생을 성폭행해 12살 난 아기엄마로 만든 인면수심 오빠가 도피행각 3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 루이스를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티그레에서 검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고 바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는 3년 전인 2018년 8월 극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메를로에 있는 한 병원에 한 여자 어린이가 5개월 된 영아를 품에 안고 들어섰다. 아기의 예방접종을 위해서였다. 번호표를 들고 아기를 데리고 들어간 여자 어린이에게 간호사는 “동생 예방접종 하려고 왔구나, 그런데 엄마가 오셔야 해”라고 말해줬다.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여자어린이는 “제가 아기 엄마인데요?”라면서 멀뚱멀뚱 간호사를 쳐다봤다. 당시 이 여자어린이는 12살이었다. 간호사는 “너무 깜짝 놀라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신고부터 해야 할 일이었지만 간호사는 정신을 가다듬고 여자어린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사건의 전모를 알려면 여자 어린이와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간호사는 다정하게 아이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아기를 안는 여자어린이는 자신의 사연을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기의 아버지가 친오빠라는 것과 11살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 등을 이야기 했다.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임신하게 됐고 결국 2018년 3월 28일 딸을 낳았다고 했다.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 간호사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여자어린이에겐 심리치료를 받도록 주선했다. 심리전문가 마르티나 플라노는 아직도 인연을 이어가며 아이의 정신적 회복을 돕고 있다. 그는 “첫 상담 때 아이를 보니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면서 “심리치료를 받을 상태조차 아닌 것 같아 언제든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말고 다시 찾아오라는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9개월 후 아이는 스스로 심리전문가를 다시 찾았고 지금까지 심리치료는 이어지고 있다. 그는 “12살에 엄마가 된 여자어린이가 가족들로부터 버림(외면)을 받아 아이 기저귀마저 스스로 벌어 해결해야 했다”면서 “최대한 돕고 있지만, 상처가 치유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 오은영 박사 ‘에르메스 VVIP’ 논란에 ‘절친’ 김주하 반응

    오은영 박사 ‘에르메스 VVIP’ 논란에 ‘절친’ 김주하 반응

    ‘국민 육아 멘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최근 불거졌던 ‘에르메스 VVIP’ 논란에 대해 첫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내가 알던 내가 아냐’에는 오 박사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오 박사는 절친한 동생인 MBN 앵커 김주하와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주하는 “기자 시절에 언니한테 취재하러 갔었다”며 “16~17년 정도 됐다”고 오 박사와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김주하는 “방송하다가 상처 받은 적 없냐”고 물었고 오 박사는 “있다”면서 “내가 마음이 약하거나 많이 흔들리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다”고 털어놨다.이에 정미정은 “기사를 봤다. 언니가 에르메스만 입고, 에르메스 매장 가면 직원들이 튀어나온다고 하더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던 ‘에르메스 VVIP설’을 언급했다. 그러자 김주하는 “무슨 소리냐. 홈쇼핑에서 자주 산다”고 오 박사의 평소 패션에 대해 증언했다. 이어 “‘에르메스만 입어요’가 아니라 ‘에르메스도 입어요’가 맞다”고 했다. 정미정도 “사실은 아닌데”라고 거들었다. 이에 오 박사는 “시청자들 만날 때는 명품을 사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정미정은 “나도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오 박사는 “빌려주고 싶어도 너무 커서 안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 박사의 상담료가 10분에 9만원이라며 고가 상담료 논란이 불거졌다. 비슷한 시기에 한 유튜버는 오 박사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VVIP라며, 고가의 옷만 입는다고 주장해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그러나 오 박사에게 직접 자신의 아이를 상담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고가 상담료의 가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윤석열 “조국 사태, 이재명뿐 아니라 문대통령도 사과해야”

    윤석열 “조국 사태, 이재명뿐 아니라 문대통령도 사과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조국 사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을 두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한 데 대해 “‘조국 사태’가 어디 이재명 후보가 혼자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당시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청와대를 향해 외쳤다”며 “제발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하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며 “정권은 오히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 죽이기를 강행하면서 끝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지금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여당 대선 후보의 무미건조한 사과 한마디가 뜻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 사과”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시라.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시라”며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재명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내 얼굴 이런데 남친 무죄라고요?” 프랑스 유도 챔피언의 항변

    “내 얼굴 이런데 남친 무죄라고요?” 프랑스 유도 챔피언의 항변

    무자비한 폭행의 흔적이 명백하게 남아 있는데도 가해자는 풀려났다. 지난 여름 2020 도쿄올림픽 유도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마고 피노(27)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파리 외곽의 집안에서 가정폭력에 희생됐다. 프랑스에서 주로 유도 여자 70㎏ 이하급 경기에 나섰으며 201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친구이며 유도 트레이너인 알랭 슈미트(38)에게 두들겨 맞은 상처라고 주장했다. 피노는 고소장에다 말다툼 끝에 슈미트가 주먹을 휘두르고 자신의 목을 졸라 죽이려 했다고 적었다. 슈미트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는데 법원은 지난 1일 그의 말에 손을 들어줘 무죄 방면했다. 판사는 예비 심문 절차 중에 검찰의 기소를 계속해야 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면서 “법원은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가려낼 수 없다”면서 이처럼 판결했다. 이렇게 되자 피노는 상처 투성이에 엉망인 자신의 맨얼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우리 아파트 바닥에 피가 낭자했다. 뭘 놓쳤느냐고? 아마도 계속됐으면 내가 죽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아마도 유도를 했기 때문에 목숨을 구한 것”이라며 “나처럼 얘기할 수 없는 여성들과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아주 위중한 폭력”이라고 보고 집행을 1년 유예하는 징역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슈미트는 법정에서 혐의 내용이 “100% 거짓말”이라며 피노가 먼저 싸움을 걸어왔고 유도처럼 둘이 붙잡고 유도하는 것처럼 드잡이를 벌였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찰과상은 자신의 얼굴에도 생겼으며 연인들끼리 다투다 벌어진 일일 뿐이라면서 “일생 동안 한 명의 여성도 때린 적이 없다. 그건 쓰레기들이 나 하는 짓”이라고 진술했다. 그의 변호인인 말릭 베롤은 “이 남자(슈미트)가 힘을 제대로 썼으면 훨씬 더한 상처를 남겼을 것”이라고 변호했다. 슈미트가 체포된 것은 이스라엘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되기 몇 시간 전이었다. 이스라엘 유도협회는 AFP 통신에 그와의 계약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일 오후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슈미트 역시 눈가에 검은 멍이 들어 있었다. 그는 술을 마신 뒤 이스라엘로 떠나기 전에 문서들을 출력하려고 피노의 집에 들렀는데 그녀가 먼저 “몸을 내 쪽으로 던지며”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서로 벽과 래디에이터, 문에 서로를 밀쳤으며 자신은 주먹질을 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간 “언론들의 린치”에 당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피노는 상대방이 “날 히스테리 넘치는 여인으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항변했다. 앞서 세 차례나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테디 라이너를 비롯한 유도계 인사 몇몇은 피노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스테파네 노미스 프랑스 유도협회장과 여자유도 스타 클라리세 아그베네누는 법원 판결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 [2030 세대] 일을 잘한다는 것/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2030 세대] 일을 잘한다는 것/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해마다 이 즈음이면 일 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지만, 올해만큼은 길고도 지난했던 느낌이다.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맞는 두 번째 연말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몇 년 만에 팀원을 뽑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그 많은 일을 어떻게 혼자서 하느냐, 네가 자잘한 일까지 챙길 연차는 아니지 않으냐는 주변의 지청구에도 1인팀을 고집해 왔다. 손으로 실무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괜히 섣불리 팀원을 들였다가 잘못 뽑는 불상사라도 벌어지면 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 같았다. 이제 슬슬 혼자서는 버거우니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현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일부러 차일피일 미뤘었다. 다행히 일 잘하는 좋은 친구가 들어와 주어서 회사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다. 1인팀을 할 때에는 A부터 Z까지 전부 직접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디서 구멍이 날지 모르니 늘 바짝 곤두서 있었는데, 업무 경험도 풍부하고 꼼꼼한 팀원이 들어와 준 덕분에, 내가 놓친 부분이 있더라도 이 친구가 잡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한결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팀원이 생겼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내가 책임져야 하는 존재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무를 잘하는 것과 좋은 조직의 장이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더욱이 요즘은 윗사람이 일터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과거와는 다르다. 업무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 좋은 멘토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윗사람의 지시들이 못마땅해서 투덜거렸지만, 돌이켜 보니 시키는 일만 잘하는 것이 가장 쉬웠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팀원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틀렸다고 말하기 전에 수십번을 머릿속에서 어떻게 지적해야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고 건설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고민 또 고민하게 된다. “일 잘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 쉽게 쓰지만, 일을 잘한다는 것도 생애주기에 따라 그 정의가 달라진다는 생각을 부쩍 한다. 엑셀 잘 돌리고 숫자 잘 뽑는 것이 곧 일을 잘하는 것을 의미했던 어린 날들은 서글프게도 이미 지나갔고, 이제 내가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길을 보여 주는 것, 팀원이 할 수 없는 말을 팀장인 내가 총대 메고 나서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 내가 또 큰 직책을 맡게 된다면, 일을 잘한다는 말은 아마도 더 큰 책임을 요구하리라. 관심이 없었던 사이에 대통령 선거철이라 한다. 어느 후보가 어떤 비전을 제시하며 출마했는지, 이제부터 들여다 봐야 한다. 주니어 때 시키는 일을 잘했다고 좋은 팀장이 된다는 보장이 없듯이, 법률가, 의사, 학자로 일을 잘했다 해서 좋은 리더가 된다고 말할 수 없다. 어느 후보가 일을 잘할 사람인지, 적어도 누가 자기 말에 책임을 질 그릇이 되는 사람인지, 지금부터 꼼꼼히 따져 보려 한다.
  • 성폭력에 닫힌 입… 넌 혼자가 아니야

    성폭력에 닫힌 입… 넌 혼자가 아니야

    ‘금이’에게는 원숭이처럼 장난을 잘 치고 잘 놀아 주는 오빠가 있다. 어느 날 금이가 방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원숭이 오빠가 들어온다. 이상하게도 문까지 걸어 잠그는 표정과 숨소리가 평소와 사뭇 다르다. 원숭이 오빠는 “우리 같이 놀이할까? 내가 문어가 돼 볼게”라고 속삭인다. 그날 이후 금이는 몸과 마음속에 문어가 따라다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노르웨이 작가 그로 달레와 일러스트레이터 스베인 뉘후스의 그림책 ‘문어의 방’은 친족에 의한 아동 성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과감하게 다뤘다. 폭력에 상처 입은 아이의 굳게 닫힌 입과 마음을 열어 주는 이 이야기는 2016년 노르웨이어학회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는 끈질기게 달라붙는 폭력의 순간을 ‘문어’에 빗대 폭력의 순간에 뿌리치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금이의 마음을 공들여 묘사한다. 이는 실제 아동 성폭력 피해자가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이기도 하다. 처음엔 나쁜 경험에서 출발한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안도감을 얻게 된다. 엄마 품에 안긴 금이의 모습을 통해 자기 몸을 긍정하고, 남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 곁의 아동들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겁주지 않고 경각심을 깨우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라는 작가의 고민이 묻어나는 이 책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으면 좋다. 책장을 넘기기 전 ‘어린이책에서 굳이 이런 이야기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비밀을 들어주는 친구처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 보길 권한다.
  • 사생활 논란 조동연 “죄없는 가족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사퇴 시사

    사생활 논란 조동연 “죄없는 가족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사퇴 시사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사퇴를 시사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주세요”라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민주당에 사퇴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논란이 행여나 당 쇄신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까 곤혹스런 모양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제 개인적 사생활로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도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에 어떤 이야기가 들려도 죽을 만큼 버티고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이내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조 위원장은 “저 같은 사람은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모든 정치 행위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적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 없고, (조 위원장) 본인의 여러 가지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청년 인재 영입 기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선대위 전략본부의 한 팀원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 위원장 논란에 대해 “청년의 제1관심사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지에 대해 비판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 “죄없는 가족 그만 힘들게” 조동연, 사생활 논란 이틀 만에 사퇴글…경찰 “안전 확인” [이슈픽]

    “죄없는 가족 그만 힘들게” 조동연, 사생활 논란 이틀 만에 사퇴글…경찰 “안전 확인” [이슈픽]

    조동연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후퇴만 남아”사생활 논란에 “진심 죄송… 안녕히 계세요” 연락두절에 민주, 경찰에 실종신고…신변 무사강용석, 조동연 이혼 관련 사생활 의혹 제기與, 강력 법적 대응 시사했으나 조동연 인정‘쇄신’ 선대위 타격…영입 주도 송영길 책임론 이혼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에 임명된 지 불과 이틀만이다. 조 위원장은 자진 사퇴 암시 글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돼 민주당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으나 다행히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위원장이 사퇴로 영입을 주도한 송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물론 쇄신 작업을 갓 마친 선대위에 혼란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들, 가족 그만 힘들게 했으면”“열심히 산 시간,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 송두리째 없어진 기분”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진 사퇴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혼 논란에 대해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만 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면서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글은 한때 삭제됐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페이스북 ‘친구’ 관계인 지인들에게 다시 보이는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선대위측 “사퇴 불가피할 듯”민주, 연락 안 닿아 초비상 걸려 이에 대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본인과 연락이 안 돼 진의는 모르겠으나 저런 글을 올렸으니 사퇴는 불가피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늦게 조 위원장의 글이 올라오자 민주당은 부랴부랴 진의 파악에 나섰지만,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초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글을 올린 뒤 조 위원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9시 55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안전하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 위원장이 실종됐다는 민주당 측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끝에 조 위원장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조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위원장이 이날 언론에 울먹이며 사실상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를 시사하면서 조치는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육사 출신 ‘82년생’ 워킹맘 파격 영입강용석 “이혼 제보 쏟아져” 의혹 제기조동연 “죄송, 도전 기회조차 못 갖나” 조 위원장은 육사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82년생’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져 조 위원장과 민주당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혼 등을 거론하며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의 사생활 관련 주장을 담은 글을 캡처한 사진도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항변했다.조 위원장은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라면서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다. 죽을 만큼 버텼고 일했고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그는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알고(있고) 저 역시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제 둘째 아이, 누구보다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예쁜 브로치’로 비유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군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 말씀”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김용민, 조동연 사퇴 기사 캡처 뒤“정치에 잔인함만 남아 참 안타깝다” 조 위원장은 방송 출연 이후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불참하며 숙고에 들어갔다. 민주당 역시 공적 사안과 무관한 사생활이라며 논란을 차단하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조 위원장이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과 당의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 수순을 밟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의 사퇴 기사의 캡처 화면을 올리며 “정치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잔인함만 남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송 대표는 이날 밤늦게 본회의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주변 참모들과 함께 당 대표실로 들어가 한 시간여 동안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조 위원장이 직접 사의를 밝혔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착잡한 표정으로 국회를 떠났다. 이재명,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정치인 국민에 대해 책임진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서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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