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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정 아내’ 서하얀 “불안한 가정사 탓에 강박 생겨” 눈물 고백

    ‘임창정 아내’ 서하얀 “불안한 가정사 탓에 강박 생겨” 눈물 고백

    임창정 아내 서하얀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마음 속 상처를 털어놓는다. 5일 오후 10시15분에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 서하얀 부부가 등장해 부부 상담을 받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방문 이유를 묻는 의사에게 임창정은 “아내 서하얀이 나를 너무 통제한다”라고 예상하지 못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하얀은 “내 의도를 알지 않느냐”라고 대응했다. 병원 방문 며칠 전,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제작 중인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찾았다. 서하얀은 즉흥적인 성향의 임창정을 걱정하며 “이미 결정된 사항을 현장에서 갑자기 바꾸려 하지 말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하얀의 계속된 잔소리에 결국 임창정은 “나를 어린애 취급 하지 마”, “엄마처럼 참견이 많다”라며 정색했고 서하얀도 울컥하며 갈등이 발발했다. 개별 상담에 나선 서하얀이 그간 감춰왔던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불안했던 가정사 탓에 ‘완벽’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라며 임창정의 언행을 지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남편 임창정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감내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일화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처음 알게 된 아내의 상처에 임창정은 당혹감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하얀의 반전 모습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의사는 “서하얀에겐 특히 남편 임창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해 궁금증을 높였다.
  • 홍콩판 ‘정인이 사건’..숨진 5세 아이 몸 곳곳엔 멍자국과 흉터가 [여기는 중국]

    홍콩판 ‘정인이 사건’..숨진 5세 아이 몸 곳곳엔 멍자국과 흉터가 [여기는 중국]

    홍콩에서 친모와 이모에 의해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채 숨을 거둔 5세 아동의 사체가 발견됐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3일 자정 홍콩 삼수이포 섹킵메이(Shek Kip Mei) 지역의 한 저층 아파트에서 약 30여 곳의 심한 타박상과 흉터를 가진 5세 아동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5일 보도했다. 당시 피해 아동의 사체에는 흉하게 상처 입은 얼굴을 누군가가 덮개로 덮은 채 방치해놓은 상태였다. 시체를 발견한 관할 경찰국은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의 친모(33세)와 이모(40세) 두 사람을 지목해 살인 혐의로 구금했다.  수사에 참여한 관할 법의학자들은 아동의 사체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의 구타로 생긴 멍과 부종이 발견됐으며, 영양실조 등의 증세로 또래 아이들보다 발육이 크게 더딘 상태였다는 점에서 장기간의 학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욱이 당시 사건 현장의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출동한 경찰들을 피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 중인 피해자의 친모 A씨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추락 직전의 상태에서 경찰에 발견됐다.  수사 결과, 임신 5개월 상태였던 A씨는 장기간의 실업으로 일정한 직업이 없는 상황이었으며, 사망한 피해 아동 외에도 8세 딸과 3세 아들과 함께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소 8세 딸과 3세 아들은 거주지 인근에서 자주 목격됐었지만 사망한 피해 아동은 집 안에 주로 감금돼 있었던 탓에 이웃 주민들조차 그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피해 아동의 친부는 친모인 A씨와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은 베트남 국적의 남성으로 평소 이 남성은 외지에 거주하며 가족들의 아파트 임대료만 송금했다. 관할 경찰국은 33세 친모 A씨를 피해 아동에 대한 고의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사건 당시 현장에서 붙잡힌 40세 이모에게도 5세 아동의 죽음을 방치한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 선 노동복지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더 마음이 아프다”면서 “피해 아동이 사망하기 이전에 관할 사회복지사가 친모에게 연락해 상담을 주선했으나 가해자가 이를 거절하면서 아동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아동 학대에 대한 정부 보고를 의무화하고 피해 아동과 상담사의 직접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규정을 논의하는 회의를 오는 6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 오늘은 뱃길 통제… 내일은 하늘길 통제… ‘힌남노’에 꽁꽁 묶이는 제주

    오늘은 뱃길 통제… 내일은 하늘길 통제… ‘힌남노’에 꽁꽁 묶이는 제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규모로 북상하면서 제주도가 비상이 걸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5일과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6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강도로 제주도 동부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해경, 소방, 경찰, 제주도교육청 등은 모두 비상체제 대응에 돌입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성산 재해취약지역과 1차산업 현장 및 제주항을 찾아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제주는 추석 전후로 불어닥치는 가을태풍이 여름 태풍과 달리 큰 상처를 남긴 터라 이번에도 초긴장하고 있다. 2003년과 2007년, 2016년에 발생한 역대급 태풍 매미-나리-차바는 올해 발생한 태풍 힌남노와 같이 오키나와 남서쪽 바다에서 방향을 틀어 제주로 북상했다. 2003년 9월 6일 발생한 태풍 매미는 ‘매우강’ 강도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한반도를 직접 강타, 제주도는 물론 전국적 피해를 발생시킨 바 있다. 역대 태풍 중 재산 피해액만 놓고 보면 4조 2225억원으로 역대 3위에 해당된다. 2007년 9월 13일에 발생한 태풍 나리 역시 제주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역대급 피해를 발생시켰다. 60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제주에서만 14명이 넘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2016년 9월 28일 발생, 10월 5일 내습한 태풍 차바는 강한 비바람에 제주 1400여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제주복합체육관의 지붕 상판이 날아가는 강풍이 불었다. 이번 태풍은 이들 매미-차바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소방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직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았는데도 오후 4시 현재 대정지역은 폭우로 인해 도로와 주택, 창고, 마당 등 침수 출동 건수만 40여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바닷길도 끊겼다.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 제주항에서 조기출항한 목포행 1척을 제외하고 모두 결항됐다. 반면 제주 하늘길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5일 오후 1시부터는 김포~제주를 오가는 대한항공 등이 결항될 것으로 알려졌다.
  • 선예 탈퇴 고백에…오은영 박사 “일반인 듣기엔 말 앞뒤 안 맞아”

    선예 탈퇴 고백에…오은영 박사 “일반인 듣기엔 말 앞뒤 안 맞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선예가 그룹 탈퇴 이유를 고백하자 오은영 박사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2일 방영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그는 10년만에 솔로 앨범을 내며 컴백했다. 선예는 그룹 위너의 민호 편을 시청했다며 감정에 솔직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 출산, 산후를 회상하며 “생각을 안 하고 넘어갔다. 주어진 환경은 부인, 엄마기에 잘 케어해야지 싶었다”고 했다. 오 박사는 “힘든 걸 부정하는 것 같다”며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다는 말을 많이한다”며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일이라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거보다 선택이니까 괜찮다는 건 다르다 자연스럽게 감정과 생각을 느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예는 “점점 내면의 고민이 깊어졌고 어느 순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 나의 불안함에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닐까 싶었다”며 리더였기에 책임감으로 탈퇴를 선택했던 것이라 말했다. 오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 이해하지만 일반인이 듣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며 “대중은 원더걸스 완전체에서 힘을 발휘해, 한 명이 빠지면 영향이 크다 탈퇴가 오히려 말도 안 되는 반응이 왔던 것이다. 팬들이 오해하지 않을 방법도 많은데 왜 극단적인 탈퇴를 택했을까 이해가 안 된다”고 물었다. 이에 선예는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내 역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할 것 같았다, 독립적으로 멤버들이 활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목표를 이루니 번아웃을 느꼈다”며 “어린 시절도 외동이라 외로움을 느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고 결혼할 사람이 보였을 때 내 타이밍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한다.
  • 노모에 주먹질한 50대, 병원서 또 폭행…징역 2년

    노모에 주먹질한 50대, 병원서 또 폭행…징역 2년

    존속상해 혐의 조사를 받은 아들이 병원서 노모를 상대로 또다른 폭행죄를 저질러 구속,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존속상해와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후 8시쯤 횡성군 자신의 집에서 노모인 B(73)씨가 자신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고령의 노모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넘어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일로 B씨는 28일간의 치료를 해야 하는 상처를 입었고 A씨는 존속상해 혐의로 조사 받았다. A씨는 넉 달 뒤인 지난 3월 17일 오전 7시 50분쯤 원주 한 병원 앞에서 보안요원 C(26)씨가 병원 출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C씨 멱살을 잡아 밀쳐 폭행한 혐의도 공소장에 추가됐다. 이 판사는 “고령의 노모를 때려 상해를 가한 것으로 피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존속상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또다시 폭행죄를 저지르는 등 누범 기간 중 이뤄진 범행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너 어디로 가니(이어령 지음, 파람북 펴냄) 지난 2월 별세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책이자 완결편. 일제강점기 당시 소년이던 저자의 추억과 군국주의의 상처를 살펴본다. 저자는 일제가 선전 수단으로 활용한 노래의 힘에 주목하며 “일본 군가는 철저히 죽음의 세계를 찬미하고 자꾸 들으면 세뇌당한다”고 말한다. 340쪽. 1만 8000원.좋은 불평등(최병천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진보 진영의 정책 전문가였던 저자가 불평등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1992년 한중 수교를 불평등 확대의 분기점으로 본 저자는 불평등의 원인이 재벌, 신자유주의보다는 중국에 대한 수출 대박과 대기업 노동자들의 성과급 급증 등에 있다고 진단한다. ‘소득 주도 성장론’은 각종 부작용과 함께 후퇴했다고 평가한다. 376쪽. 2만 2000원.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문정희 지음, 민음사 펴냄) 스웨덴 시카다상을 받은 문정희 시인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 시력 50년에 달하는 시인의 기념비와도 같은 이 책에서는 세계 속에서 내면을 읽고 자기와 대면한다. 시인은 ‘디자이너Y’에서 시와 자신과 세계 사이의 무한한 분열을 목도하고, ‘눈송이 당신’에서는 처음 만져 보는 추운 사랑을 긍정한다. 180쪽. 1만 2000원.월성을 걷는 시간(김별아 지음, 해냄 펴냄) 서울신문에 ‘김별아의 도시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을 연재하는 작가가 자신의 소설 ‘미실’(2005)의 배경인 경주 월성을 답사하고 에세이를 냈다. 신라 이후 1000년 가까이 잠들어 있는 월성 발굴 현장과 당시 사람들의 식습관, 음주 문화 등을 통해 오늘날의 삶의 양상을 돌이켜 본다. 272쪽. 1만 7800원.중세 접경을 걷다(차용구 지음, 산처럼 펴냄) 서울신문에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를 연재하는 저자가 경계와 경계를 잇는 ‘접경’을 중심으로 서양 중세 이야기를 펼친다. 접경은 이질적인 것이 부딪치며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다. 우타, 테오파노, 엘시드, 올가 등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고, 서양 중세사의 공간적 지평을 동유럽과 북유럽으로 넓혔다. 240쪽. 1만 7500원.
  • 美 상처뿐인 아프간 철군 1년… 피란민들 “한국은 약속 지키는 나라”

    “아프가니스탄 구출 작전 내내 피란민들은 ‘한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1년 전 혼돈의 아프간 미군 철군 때 현지인 특별기여자(한국 정부 현지 조력자)들을 탈출시키는 ‘미러클 작전’을 이끌었던 이경구(54)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소장)은 3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동적이었고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러클 작전은 우리군 총 66명이 투입돼 전쟁통에서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을 구출한 최초의 작전이었다. 당시 탈레반이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바그람한국병원 등에서 의사, 간호사, 통역 등 한국 정부를 도운 전문 인력인 현지인 특별기여자들을 소위 배신자로 보고 처벌할 것을 우려해 이들을 구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아프간 20년 전쟁’을 끝내겠다며 철군을 선언하자 탈레반은 초고속으로 수도 카불에 무혈입성했고, 사실상 유일한 피난로였던 카불공항을 에워싸고 미군과의 대치가 이뤄졌다. 극단주의자들의 폭탄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백명이 사망했다. 당시 특수임무단장(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었던 이 소장은 “각국 공군 수송기가 카불공항에 머물도록 허용된 건 단 1시간이었다. 공항 주변에 예광탄이 날아다니는 등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예광탄은 발광제가 들어 있어 육안 식별이 가능한 총알로, 통상 집중사격 목표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다. 이틀간 진행된 수송작전에서 첫날인 8월 24일 단 26명의 특별기여자만 카불공항 진입에 성공하면서 군은 낙담했지만, 이틀째 버스수송작전과 미군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364명이 추가로 들어왔고, 결국 390명 모두를 한국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이 소장은 “생후 10일 된 쌍둥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오른 아프간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또 승무원을 포함해 400여명이 화장실 5개를 11시간 동안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년 전 이날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국 육군 82공수사단장이 마지막 수송기에 오르면서 혼돈의 철군을 마무리했던 미국은 상처뿐인 과거를 잊으려는 듯 조용했다. 20년간 1조 달러(약 1354조원)를 투입한 아프간전쟁은 철군마저 실패했다는 의미에서 ‘제2의 베트남전’으로 불린다. 이때 급락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만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군이 12만 4000명의 아프간 조력자를 철수시킨 것은 “미군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인도적인 최대 규모 작전”이라고 평가하며 아프간 철군 과정에 참여한 모든 부대에 훈장 혹은 서훈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단 한 번의 여름 이후/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단 한 번의 여름 이후/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쉿, 사랑하는 이여, 되돌아오려고 내가 몇 번의 여름을 사는지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아요 이 한 번의 여름에 우리는 영원으로 들어갔어요. 그 찬란한 빛을 풀어 주려고 나를 파묻는 당신 두 손을 나 느꼈어요. ― 루이즈 글릭 ‘흰 백합’ 부분 날이 서늘해졌다. 계절은 통과할 때는 힘겨운데 지나고 나면 언제 그런 날이 있었던가 싶게 흔적 없다. 무더운 여름에 큰비가 다녀갔고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한국의 수해 소식을 접한 날 나는 미국 뉴욕의 은사님 댁에 있었다. 그 비극 앞에서 선생님은 작년에 뉴욕에도 허리케인이 몰아쳐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11명의 죽음을 이야기하셨다. 대도시에서 사람들은 지상의 방 한 칸을 마련하지 못해 땅 밑으로 내려간다. 그 소박한 보금자리가 자연재해 앞에서 속절없이 참사의 현장이 된다. 아프다. 우리는 늘 한 걸음 늦게 아파하고. 반복되는 여름이 단 한 번의 마지막 여름이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다 시를 읽는다. 2020년 노벨문학상을 탄 루이즈 글릭(1943~)의 시다. 한 남자와 여자가 정원을 만드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시는 백합의 목소리를 빌려 생과 멸을 말한다. 여름 정원은 풍성하고 화려한 공간, 꽃들이 다투듯 피어난 정원은 향긋한 내음으로 가득할 터. 하지만 그 절정의 순간은 한순간에 파국으로 치닫는다. 위기는 대개 축제의 시간에 온다는 것을 꽃의 목소리로 말하는 시인의 서늘한 시선. 일상의 평화와 안심, 행복 속에 불운과 불행, 참사가 어떻게 배태되는지, 팽팽하게 부푼 풍선이 터지듯 생의 환희는 갑자기 어떤 소멸로 스러진다. 생은 꽃이 지듯 진다. 정원의 꽃들이 어느 저녁 툭 떨어진다. 그 아픈 절명에도 불구하고 꽃은 말한다. 반복해서 돌아오는 계절의 약속 따윈 중요치 않다고. ‘이 한 번의 여름에 우리는 영원으로’ 들어갔다고. 생의 한가운데서 죽음을 맞는 존재의 필멸. 이 시는 사랑에 대한 시인 동시에 운명에 대한 시다. 나를 있게 하고 살게 하고 웃게 한 힘이 동시에 나를 아프게 하고 끝내는 나를 옥죄어 죽이기도 하는 일. 그렇다면 속절없는 사랑의 끝자락에 이르러 우리는 무엇으로 답해야 하나. 꽃의 답은 간명하다. “나를 파묻는 당신 두 손을 나 느꼈어요.” 생의 환희를 경험한 이가 상실도 죽음도 두려움 없이 맞이하는 일. 한 번 살아낸 걸로 충분하다는 말. 상처 많은 우리네 삶과 작별은 이 꽃처럼 용감하지도, 결연하지도 않다. 절정이 소멸로 치닫는 공포와 절망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꽃의 목소리는 시간 앞에 서 있는 존재의 운명을 슬퍼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게 쉽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안다. 대신 나는 그 시선을 이어받아서 말한다. 어떤 죽음도 그 생명들이 발했을 생기와 사랑과 꿈을 끝내 다 지우지는 못할 거라고. 우리는 그걸 기억이라고 한다. 방관자의 어정쩡한 자세 대신 그 참혹과 죽음을 제대로 새기고 기억하는 일을 우리는 책임이라고 한다.
  • 구로, 코로나로 상처 입은 주민들 마음 치유

    구로, 코로나로 상처 입은 주민들 마음 치유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 우울을 겪는 주민들의 ‘마음 건강 주치의’로 나선다. 구로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일상 회복을 위한 심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정신 건강 고위험군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심리지원 서비스 운영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우선 구는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마음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자가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대일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 주민은 전문 상담사와 총 10회로 구성된 심리 상담을 받게 된다. 지역 심리치료센터와 연계한 명상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사별 애도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애도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8주간 건강한 애도 과정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8회에 걸쳐 구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주민들이 심리 지원 서비스를 통해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심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여교사 뒤 누워 휴대폰 든 중학생…경찰에 수사의뢰

    여교사 뒤 누워 휴대폰 든 중학생…경찰에 수사의뢰

    중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여교사 뒤에서 휴대전화를 찍거나 교실에서 웃통을 벗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교권침해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교육 당국이 경찰에 이의 수사를 의뢰했다. 3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홍성군 모 중학교가 이들 장면을 찍은 학생 A군과 교단에 누워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학생, 교실에서 웃통을 벗고 있는 학생 등 3학년생 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학교 측은 학생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이를 경찰에 제출하기로 했다.이들 학생 3명은 같은 반 친구로 A군은 1주일 전쯤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상의를 벗고 있던 친구 B군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A군은 또 최근 또다른 친구 C군이 수업 중 교단에 올라가 여교사 뒤에 누운 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장면을 찍었다. 이들은 이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교실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들 학생을 말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영상에는 “아 저거 ××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의 남학생들 음성이 들린다. 교사는 이 상황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의를 벗은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말을 거는 영상도 있었다. 교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A군은 학교 측 조사에서 “친구들의 재미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는데, 이처럼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B군은 학교 조사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더워서 상의를 벗고 교실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며 “C군은 교단에 전원이 있어 휴대전화를 충전하려고 올라갔을 뿐 선생님을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군 휴대전화에 교사 사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학생들이 교사 촬영 장면을 지웠을 가능성과 해당 교사에 대한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교육청도 다음달 10일 이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에 착수한 뒤 사안의 경중을 따져 학생들의 징계 수준을 정하고 교사에 대한 보호조치도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이 학교도 수업 전에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방과 후 돌려받는 규정이 있지만 수업 중에 어떻게 휴대전화를 소지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가짜 휴대전화를 내는 사례도 적잖다”고 전했다.논란 이후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고 체험학습 등으로 분리조치에 들어갔다. 촬영 당시 수업을 했던 교사는 현재 특별휴가를 받아 쉬고 있는 상태다. 이 교사는 논란 직후 “휴대전화에 찍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서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학생의 불법 촬영은 중대 사안”이라며 “또다시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학교 차원의 징계와 경찰 조사 등을 진행하고 학생 인성교육 및 예방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애니멀S] 구조 후 7년, 고양이 엘사의 마음이 열렸다

    [애니멀S] 구조 후 7년, 고양이 엘사의 마음이 열렸다

    구조 동물들의 쉼터인 카라 더봄센터. 더봄센터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은 위기의 현장에서 구조되어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고양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구조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어떤 고양이들은 언제나 매섭게 사람을 대했고 조금의 손길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엘사’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엘사는 2015년, 서울의 한 재개발지역에서 구조된 고양이입니다. 얼음 같은 고양이였고, 더봄센터에서 가장 매섭기로 유명한 고양이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한 공간에 있을 때면 얼굴조차 보기 힘들 정도로 숨어있고, 한껏 경계한다는 뜻으로 납작한 ‘마징가 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리 가, 난 너를 허락하지 않을거야.’ 엘사는 늘 그런 눈초리로 사람을 보는 듯 했습니다. 엘사의 변화는 지난 여름에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엔가부터 조금씩 사람의 손길을 받아주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빗질도 받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쓰다듬는 손길에도 편안한 얼굴을 했습니다. 구조 후 7년만에 엘사가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따뜻한 변화는 엘사에게만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호기, 희망이, 흰둥이… 다른 고양이들도 저마다의 방법과 시간 속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손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의 마음을 여는 법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는 사회화가 불가능해”라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주인(가족)도 못 알아보는 미물’이라는 손가락질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상처받은 고양이들 또한 생명이라는 것을,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낡은 편견과 몰이해 없이 고양이들을 바라보면, 많은 가능성과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봄센터의 고양이들은 입소 후 2년이 채 안 되어 변화했습니다. 이는 활동가들과 봉사자들의 사랑과 애정으로 피어낸 변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양이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묘사를 청소하고, 매 끼 적합한 사료를 먹이는 것으로 고양이들의 삶을 돌봤습니다. 특히 많은 봉사자님들이 꾸준히 와주시면서 고양이들은 ‘인간은 신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배우는 듯 합니다. 장난감을 흔들거나 때로는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봉사자님들의 존재는 고양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간혹 생각합니다. 한껏 경계한 눈빛 대신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길을 즐기는 엘사, 매서운 솜방망이 대신 제일 먼저 나와 봉사자님을 반기는 호기, 매서운 하악의 경고 대신 가만히 그릉대는 희망이… 처음에는 매서운 솜방망이를 날리기도 하고 좁혀진 거리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오랜 사랑과 헌신이 쌓인 끝에 마음을 연 고양이들은 보다 평화롭고 자유로워 보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조금씩 변화하는 고양이들은 나중에는 더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어서는 사랑하는 가족의 곁이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마음을 모아 기적으로  고양이를 비롯해 더봄센터에는 약 200여 마리 동물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 활동가, 봉사자들의 보살핌 아래 지내며 저마다의 속도로 마음을 열고있는 중입니다. 헌신하는 마음,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은 소중한 시간으로 변하는 동물들을 볼 때, 특히 동물들에게 진심을 다하고 동물들이 그 마음에 응답했을 때, 이들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더봄센터에는 매달 70여 명의 봉사자님들이 방문해 동물들을 돌보며 그들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봉사자님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하곤 합니다. 동물을 위해 활동할 수 있어 감사하고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동물들을 위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고요. 생명을 위한 조건 없는 봉사가 있어서 동물들은 다시 희망을 되찾고, 사람과의 관계맺기를 다시 하고, 마음을 열고 입양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동물과 따뜻한 동행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 [실험 영상]‘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혐오 시선을 겪다

    [실험 영상]‘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혐오 시선을 겪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 에필로그> 누구나 살다 보면 약자가 돼 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수의 입장에 섰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소수자가 됐을 때 보이기도 하죠. ‘나도 언제든 사회적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태도는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입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연재를 통해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평범한 혐오 이야기를 전달해온 서울신문 스콘랩은 시리즈를 마치며 평화교육단체인 피스모모와 함께 특별한 교육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혐오와 배제의 시선을 견뎌본 것입니다. 피스모모는 주로 교사와 교육활동가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는데 교육에는 연간 1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사회는 김영철 피스모모 두어스랩 실장이 맡았습니다. 이번 활동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나이, 직업 등이 각기 다른 11명이 한자리 모였는데요. 참가자들은 서로 모르는 상태였죠.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몸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혐오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웠습니다. ●“혼자 서 있었다면 눈물 흘렸을 것 같아요”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다수와 소수’였습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합니다. 11명 중 2명의 참가자가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강의실 밖으로 나가 잠시 대기한 뒤 다시 들어와 자기소개를 하게 됩니다. 이때 교실에 있던 나머지 9명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 맡은 행동을 하게 되죠. 자기소개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 또한 진행자가 참가자들에게 미리 요청한 행동이었죠.예컨대 첫 번째 그룹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딴청을 피웠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자기소개를 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혐오스럽다는 듯 찡그리다가 아예 의자를 돌려 등지고 앉았습니다. 마지막 그룹은 자기들끼리 수다 떨며 발표자들을 무시했죠. 사회자의 지목으로 얼떨결에 배제의 시선을 겪게 된 백서진(22)씨와 조미수(46)씨는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자신들이 앞에 서 있는데도 모두가 유령 취급을 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무관심 속에 누구를 쳐다봐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통 떠오르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백씨는 “혼자였다면 눈물이 났을 것 같다”고 회고했죠. 조씨 역시 자기소개 중간 중간 “여기 좀 봐 주세요!”라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묵묵부답.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퍼포먼스였지만 두 사람에게는 5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실험 후 참가자들은 소회를 나눴습니다. 본의 아니게 가해자 역할을 맡게 된 이들도 괴로워했습니다. 배제 경험을 당한 두 사람을 향해 “연기인 걸 알면서 했는데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수 역할을 맡았는데도 나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행동 같았다”고 얘기한 참가자도 있었죠. 이를 두고 김영철 실장은 “혐오와 배제보다는 다정함이 인간 본성에 더 가까운 행동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겪었던 차별과 배제의 기억을 떠올렸죠. 한 참가자는 교환학생 시절, 미국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털어놨습니다. “10대들이 지나가면서 낄낄대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어쩔 줄 몰라 아무 말도 못하고 기분만 상했었다”고요.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하는 시위를 떠올린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출퇴근에 바쁜 이들이 무심한 표정으로 시위대 곁을 지나쳤을 때 장애인들이 받았을 마음속 상처가 컸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본다는 것…혐오를 녹이는 시작점 싸늘한 시선을 감당해야했던 두 사람은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두 사람은 상처도 받았지만, 동시에 어떻게 하면 혐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실마리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재일동포인 조미수씨는 본인의 삶을 돌아보며 “가끔 내가 어색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말할 때 나를 어른으로 대해주지 않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이번 실험에서 그때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 사람을 성적 지향이나 출생지, 피부색 등 속성으로 평가하지 말고 그저 다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기만 해줘도 혐오가 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장학사 김승민(45)씨는 학교에서 만났던 이주 배경(다문화) 아동이나 복지 대상 학생들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씨는 “오늘 실험에서 느낀 것처럼 아이들도 미묘한 차별의 시선 탓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누군가에게 편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 담지는 않았지만, 이번 워크숍에서는 차별과 배제의 위험성을 체감해보는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배워본 공통 키워드는 ‘되어 봄’이었습니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한국 사회는 정상성을 규정해두고 다름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규정하며 “우리가 각자 다르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하고 궁극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직접 돼보는 경험을 일시적으로 하게끔 하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와 다른 존재가 직접 돼보는 경험을 통해 결과적으로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혐오를 녹이는 방법은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 즉 공감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교사인 최하나(38) 씨는 교육에 참여하고 나서 이런 소감을 전했습니다. “혐오와 차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깨어 있어야 하고 현실을 잘 바라봐야 하는 교사임에도 이제껏 무심했던 점이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됐어요. 여기서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한 것들이 마음 속에 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삼척시 학대 피해 아동 쉼터 ‘봄봄’ 29일부터 문 연다.

    삼척시 학대 피해 아동 쉼터 ‘봄봄’ 29일부터 문 연다.

    강원 삼척시에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긴급피난시설인 ‘봄봄’이 문을 열었다. 삼척시와 위스타트는 최근 비공개로 봄봄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학대피해아동쉼터 봄봄은 가해자인 부모와 격리 돌봄이 필요한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임시보호시설이다. 이 같은 시설은 특성상 위치는 물론 내·외부 등도 비공개다. 위치가 외부에 알려질 경우 가해 부모가 찾아올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이다. 봄봄쉼터는 피해아동의 안전한 일상생활은 물론 위스타트의 심리정서치유 프로그램 등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피해아동이 충분히 회복하고 원가정으로의 복귀를 돕는 활동을 펼친다. 지난 2020년 서울에서 당시 8개월인 여자 아이를 입양한 양부모가 장시간 심하게 학대해 생후 16개월이 되었을 때 입양아동이 숨지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아동 학대신고가 1년 이내에 2회 이상 접수되고 피해가 강하게 의심될 경우 피해 아동을 원가정에서 즉각 분리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삼척 봄봄쉼터는 만 18세 이하의 영·유아 및 청소년들이 머무를 수 있으며 정원은 6명이다. 현재는 아직 입소 아동이 없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학대피해 아동들이 쉼터에서 만큼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상처입은 몸과 마음을 보듬을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 “저 여자가 던졌다”…입양 5시간 만에 16층 고양이 추락사

    “저 여자가 던졌다”…입양 5시간 만에 16층 고양이 추락사

    2년 전 ‘16층 고양이 추락사’ 사건으로 기소된 40대 여성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내렸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최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7월 14일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고양이를 난간 밖으로 던져 죽게 하고, 이를 지적하는 초등학생에게 손찌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양이는 사고 발생 약 5시간 전 입양센터 데려온 길고양이였지만, A씨는 고양이가 추락한 지점에 수십 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0세 초등학생이 군중 속에 서 있던 자신을 가리켜 “저 사람이 고양이를 죽였다”고 소리치자 “던진 게 아니야”라며 머리를 때린 혐의도 있다.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이 떨어진 A씨는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고양이가 집에서 1시간 만에 탈출해 복도에서 추격전을 벌였고, 난간에 올라선 고양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은 순간 뛰어내린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센터 실수로 당초 분양 예정이던 온순한 고양이가 다르게 분양됐고, 그런 길고양이 성격상 손에 쉽게 잡혀 던져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등학생을 때린 게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꿀밤’ 수준이었다고 항변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이에게 손을 대 상처받았을 아이와 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고양이 지식이 없던 제가 경솔했다. 그렇게 도망갈지 몰랐다”면서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내려가지 못한 채 계속 신고 전화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고양이한테 미안하다.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그렇지만 정말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 건너편에서 A씨의 모습을 지켜봤다는 주민 B씨는 증인으로 나와 “사고 직후 A씨의 표정 변화가 없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또한 “고양이가 떨어진 버스정류장은 아파트에서 50m가량 떨어져 사람이 강하게 던지지 않고선 다다를 수 없는 위치였다”고 했다. 검사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은 검사 구형량보다 높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고양이를 고의로 집어 던져 죽게 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선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증거 등에 의하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 이를 전제해 보면, 이 사건 약식명령이 발령된 벌금액이 과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박지원 “돌고 돌아도 權대행체제… 尹대통령, 체리따봉 계속”

    박지원 “돌고 돌아도 權대행체제… 尹대통령, 체리따봉 계속”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까지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한 것과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수습의 길도 열리고, 이준석 전 대표 미사일도 중단되는 등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사람의 반성, 한 사람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고 말한 뒤 드라마에 등장해 인기를 모은 대사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역삼역’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은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신청. 돌고 돌아도 권성동 대행체제”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는 국민, 의원, 당원에게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말씀하셨지만), 그러나 한 말씀 한 말씀이 결과적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게는 체리따봉만 계속 보내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내 중진들도 바른 소리를 하지만 참으로 딱하시다”며 권 원내대표가 즉각 사퇴하지 않는 것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27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해결 방법은 억울하더라도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 줘야 이 전 대표를 진정시킬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 [기고] 환경규제 혁신의 성공조건/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환경규제 혁신의 성공조건/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26일 새 정부의 첫 규제혁신전략회의가 있었다. 규제혁신은 어느 정부나 피해 가지 못한 단골 주제다. 1982년 성장발전저해요인개선위원회를 시작으로 1998년 규제개혁위원회로 발전하면서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비효율적 규제를 억제했다. 얼핏 산업 활동이나 오염방지기술에 간섭하는 환경규제가 개혁의 중요한 대상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런 단선적 형식논리를 극복하는 것이 환경규제 혁신의 진수다. 환경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탄소중립과 탈플라스틱 흐름 속에서 반환경적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이번 환경규제 혁신방안은 국내외 현실을 인식해 환경성과를 높이면서도 사회경제적 편익을 배가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 중심의 혁신유도형 규제로 전환해 더 나은 환경을 구현하고 민간혁신을 이끄는 것이다. 환경규제 핵심방안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폐기물재활용, 화학물질 규제, 환경영향평가 등을 혁신해 현장 이행력을 높이고 국민 부담을 줄이면서 환경안전은 강화한다. 그리고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등 환경정책 목표와 직결된 규제를 개선하고 필요한 지원을 병행해 녹색사회를 창출한다. 아울러 비슷하거나 중복된 규제를 일원화하고 비합리적인 규제는 현실화하면서 모호한 규정을 명확하게 정비한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혁신도 지속적인 관리와 소통, 담당자들의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환경규제 혁신이 성공하려면 국민 눈높이에 닿아야 한다. 국민에게 필요하고 경제사회에 이익이 돼야 사회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더 나은 환경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세련되고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환경규제 혁신의 목표와 방향을 향상된 환경에 두고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현장 여건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또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하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규제를 받는 사업자들이 예측가능성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준비할 수 있다. 정부나 기업의 담당자들이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적 사고와 태도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혁신의 방향과 내용,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기술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현장에서도 외면받는 환경규제들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개선돼 실질적인 환경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이를 매개로 환경가치가 더 높아지며 환경사업의 새로운 기회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단독] 거꾸로 간 경기… 코로나 전담 도의료원에 4년 내리 ‘경영평가 최저점’

    [단독] 거꾸로 간 경기… 코로나 전담 도의료원에 4년 내리 ‘경영평가 최저점’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가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매번 낙제점을 받고 있다. 총액인건비를 지키지 못한 영향인데, 의료원 종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았다. 도는 경영평가 점수에 따라 출자·출연기관에 가~마등급 평가를 매기는데,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다. 사실상 경기도의료원은 경영 상태에서 ‘낙제’를 받은 셈이다. 경기도의료원은 2019년부터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C등급(A~C등급), 2021년과 2022년에는 라등급(가~라등급)을 받았다. 이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상 ‘수익성’ 지표에서 최하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료원 의료 수익은 2020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장례식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반토막 났다.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총 의료 수익은 2017년도 1239억 4500만원, 2018년도 1364억 2900만원, 2019년 1521억 9800만원 등으로 개선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2020년에는 826억 8000만원으로 45.6%나 줄었다. 코로나19 비상체제를 운영하는 와중에도 신규 업무 발굴과 기존 업무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총 30.4점이 배정된 특정지표 달성도에서 25.27점을 받았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을 보냈는데, 도는 경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고 이렇게 평가했다고 언론에 알리기까지 한다”며 “의료원 직원 입장에서는 경영평가 결과에 큰 상처를 입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오전까지 경기도와 도의료원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력 확충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인상률을 위반하며 인건비가 늘어나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의료원과 달리 서울의료원 등 다른 지역 의료원들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을 공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의료원은 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으나 대구시가 정상을 참작해 ‘나’등급으로 상향해 주기도 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신 보건복지부 운영평가로 대체하고 있다. 전국종합
  • 코로나19 일선 맡았지만 돌아온 건 ‘낙제생’ 낙인...공공의료에 씌인 경영압박

    코로나19 일선 맡았지만 돌아온 건 ‘낙제생’ 낙인...공공의료에 씌인 경영압박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가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매번 낙제점을 받고 있다. 총액인건비를 지키지 못한 영향인데, 의료원 종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았다. 도는 경영평가 점수에 따라 출자·출연기관에 가~마등급 평가를 매기는데,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다. 사실상 경기도의료원은 경영 상태에서 ‘낙제’를 받은 셈이다. 경기도의료원은 2019년부터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C등급(A~C등급), 2021년과 2022년에는 라등급(가~라등급)을 받았다. 이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상 ‘수익성’ 지표에서 최하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료원 의료 수익은 2020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장례식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반토막 났다.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총 의료 수익은 2017년도 1239억 4500만원, 2018년도 1364억 2900만원, 2019년 1521억 9800만원 등으로 개선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2020년에는 826억 8000만원으로 45.6%나 줄었다. 코로나19 비상체제를 운영하는 와중에도 신규 업무 발굴과 기존 업무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총 30.4점이 배정된 특정지표 달성도에서 25.27점을 받았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을 보냈는데, 도는 경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고 이렇게 평가했다고 언론에 알리기까지 한다”며 “의료원 직원 입장에서는 경영평가 결과에 큰 상처를 입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오전까지 경기도와 도의료원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력 확충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인상률을 위반하며 인건비가 늘어나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의료원과 달리 서울의료원 등 다른 지역 의료원들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을 공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의료원은 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으나 대구시가 정상을 참작해 ‘나’등급으로 상향해 주기도 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신 보건복지부 운영평가로 대체하고 있다.
  • “교권 추락의 민낯”…여교사 옆 드러누운 중학생 영상에 교원단체 성명(종합)

    “교권 추락의 민낯”…여교사 옆 드러누운 중학생 영상에 교원단체 성명(종합)

    충남 홍성의 한 남자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 옆으로 드러누워 핸드폰으로 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된 가운데, 초·중등 교원단체들이 잇따라 비판 성명을 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9일 오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와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충남교총)는 “교권침해가 도를 넘었다”며 교육 당국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눈을 의심케 했다”, “참으로 참담하다”며 충남도교육청을 향해 “제대로 된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하게 조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권침해에 대해 “교사는 말리거나 저지, 훈육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정신적 충돌이 생길 경우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는 점까지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충남도교육청 내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2018년 79건에서 지난해 133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일부 학생들의 일탈 행동을 두고서 학생 인권 강화가 교권을 약화한다는 주장은 오판”이라며 핵심은 교육당사자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권리와 권한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 자치 실현“이라고 밝혔다. ”교사, 학생 문제행동 제지할 방법 없어“…생활지도법 제정 대안 이날 충남교총 또한 성명을 내고 ”교권 추락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교육청의 명확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가해 학생 처분과 교육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피해 교사 보호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영상처럼 학생이 수업 중에 문제행동을 해도 교사가 이를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생활지도법 제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대표발의한 이른바 ‘교원지위법’엔 ▲교원에게 법령에 따른 생활지도권 부여 ▲교권보호위원회 처분에 따른 교권침해 이력의 학생부 기록 ▲교권침해 학생과 피해교원 분리 조치 등이 담겨 있다. 이 의안은 현재 상임위 계류 중이다.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가 발단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교총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6명이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이번 사건을 통해 또다시 ‘학교는 휴대전화와 전쟁 중’이라는 현실이 드러났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6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한 남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 옆에 드러누워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12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교실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해당 학생을 말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영상에는 “아 저거 ××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의 남학생들 음성이 들린다. 교사는 이 상황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틱톡 계정에는 교실에서 한 남학생이 상의를 완전 탈의한 채 수업을 받으며 여교사에게 말을 거는 영상도 있었다. 영상을 올린 이 반 학생은 “친구가 수업 중에 앞으로 나가서 눕기에 그 상황이 재밌어 올렸다”며 “학교에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도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총 2269건이 발생했다. 또 올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전국 유·초·중·고 교원 86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국 교원 10명 중 6명이 하루 한 번 이상 학생들의 수업 방해·욕설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빚 갚으려 여성운전자 상대로 강도짓 한 40대 징역 3년6월

    빚 갚으려 여성운전자 상대로 강도짓 한 40대 징역 3년6월

    빚 갚으러고 여성 운전자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 40대에게 징역 3년6월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이상오 부장판사)는 A(41)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도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범행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6일 오후 11시 19분께 대구 북구 구암동 한 공영주차장에서 B(28·여)씨가 승용차에 타려 하자 둔기를 들고 다가가 조수석 차 문을 열고 주먹과 둔기로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얼굴 등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가상화폐 투자로 손실을 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업이 어려워져 3000만원 가량의 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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