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처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산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침묵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발전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한도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96
  • “에로틱 스릴러 찍으라고”…이엘, 신인시절 들은 막말

    “에로틱 스릴러 찍으라고”…이엘, 신인시절 들은 막말

    배우 이엘이 과거 들었던 막말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엘은 신인 시절 경험을 전했다. 이엘은 “우리는 프로필 들고 방송국 돌고 미팅을 하는데, 그때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미인은 아닌데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디션만 가면 ‘널 어디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한 이야기를 한 사람은 ‘됐다. 넌 가서 에로틱 스릴러나 찍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엘은 “비수를 많이 던지셨다. 그때 아프긴 했지만, 내가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게 됐다”고 씩씩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오는 31일에는 이엘이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행복배틀’이 첫 방송될 예정이다. ‘행복배틀’은 내 행복을 위해 남의 행복을 부숴버리며 치열한 SNS 배틀을 벌이던 엄마들이 억압과 상처, 비밀에서 자유로워지고 진정한 자아를 되찾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매주 수·목 밤 9시 ENA서 방영된다.
  • 이혜정 “시모 밥 찌꺼기 받아 먹으며 살았다”

    이혜정 “시모 밥 찌꺼기 받아 먹으며 살았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45년 결혼생활 중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이혜정은 “남편과 하나도 안 맞는다. 로또보다 더 안 맞는다”라며 “남편은 정리를 안 한다. 못한다. 아직도 남편을 보면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상담을 의뢰했다. 부부는 각방을 쓰고 있으며 이혜정은 “늘 화가 나 있다. 신혼 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화가 난다. 45년째 아무리 말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혜정의 평생 고민은 남편의 입이 짧고 식성이 맞지 않는 것이다. 이혜정은 “식탁 앞에서 즐거워야 하는데, 그게 너무 고통이다. 남편이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며 “45년 째 가마솥밥을 해서 밥을 떠 준다. 하늘에 맹세코 다섯 번을 제외하곤 새밥을 내놨다. 남편용 식단까지 만들어 차린다. 어느 한 번 그걸 비워 본 적이 없다. 영양 과다로 통풍이 올까 겁이 난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부부간의 갈등을 만든 계기는 시댁이라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시모에게 찌꺼기 밥과 반찬을 받으며 지냈다”며 “결혼하고 밥을 먹는데 밥을 푸셨다. 시부모님, 남편 밥을 옮겼다. 순서가 맏며느리인 내가 아니냐. 근데 시누 밥이라고 했다. 주걱에 있는 밥을 슥 긁어 주더니 내 밥이라고 했다”고 상처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시모가 콩나물을 먹고 남은 국물을 아깝다며 자신의 밥그릇에 부어버렸던 과거를 떠올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이혜정에 따르면, 시모는 이혜정이 잘 사는 집 딸이라 미워했고, 아들이 의사란 이유로 혼처가 많이 들어왔다며 구박을 했다. 이혜정이 “거기랑 결혼시키지 그러셨냐”라고 했을 때부터 1년 넘게 투명인간 취급했다. 이혜정은 이혼설을 언급하면서 “이혼했다고 소문이 났더라. 남편한테 40억을 물어주고 이혼했다고. 물론, 이혼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소문이 나서 남편도 듣고 힘들어했다. 가슴이 아팠다”고 부부갈등을 언급했다.
  • 100억 자산가 부모 살해…희대의 패륜 사형수[사건파일]

    100억 자산가 부모 살해…희대의 패륜 사형수[사건파일]

    1994년 5월 19일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인 ‘박한상 살인사건’. 일간지 1면을 장식했던 희대의 패륜범죄는 영화 ‘공공의 적’ 소설 ‘종의 기원’의 모티브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23세였던 박한상은 살고 있던 삼성동 집에 불이 났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미처 부모님을 구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화재로 숨졌다는 부부의 시신은 칼에 찔린 상처와 피가 너무 많았다. 존속살해라는 결정적인 제보는 병원에서 나왔다. 박한상의 화상치료를 하던 간호사가 ‘박한상 머리에 피가 많이 묻어 있더라. 화상을 당해서 왔는데 왜 피가 묻어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박한상 발목에 물린 듯한 치흔이 있었다’는 제보를 했다. 조사결과 박한상의 아버지는 죽음 직전 너무 괴로워서 아들의 발목을 문 것이었다. 결국 박한상은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했다. 도박과 유흥에 빠진 ‘강남 금수저’“호적 파라” 혼내는 부모에 앙심 100억대 자산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박한상은 대학 진학 후 유흥에 빠졌고, 미국 LA로 유학을 가서도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을 하고, 차가 필요하다고 돈을 받아 탕진하는 등 사치를 일삼았다. 부모는 도박 빚을 진 박한상에게 한국에 들어오라며 “호적을 파가라. 넌 아무 것도 못하는 놈이다”라며 혼을 냈고, 앙심을 품은 박한상은 부모를 살해해 유산을 상속받으려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3일 전 칼과 휘발유를 사서 차고에 숨겨 놓고, 범행 중 피가 튈 것을 예상해 옷을 다 벗고 부모님이 자는 방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뒤 나와 샤워를 했다. 범행에 썼던 도구들을 버리고, 불을 지른 뒤 뒤늦게 화재 신고를 한 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울었다. 박한상이 증거를 인멸하려 집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12살 사촌 동생까지 죽음에 이르게 했다.박한상은 현장검증 당시 눈물 한 방울 홀리지 않고 태연하게 자신의 패륜범죄를 재현했다. “15분 동안 계속 막 찌른거야?” “네.” 박한상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역으로 쓰인 마네킹의 위치가 틀렸다며 이를 정정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박한상은 “아버지의 심한 질타가 기본적인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범행의 이유를 아버지에게 돌리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존속살인에서 이 정도로 계획적인 범행은 드물다”라며 “30년 동안 사형수 면담한 교화위원이 ‘박한상은 포기했다. 박한상을 6년 상담했는데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면서 자기가 한 일은 생각하지 않고 빠져 나갈 궁리만 하더라’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취재한 정유정 작가는 “심지어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 여자친구와 시시덕 거리기까지 했다. 어떤 사람이면 엄마, 아빠를 죽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충격적이었던 박한상의 모습을 전했다. 1심, 2심 모두 사형 판결이 났고 1995년 8월 25일 대법원은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한상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올해 53세인 박한상은 현재까지 사형수로 복역중이다. 유산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곰에게 습격당한 日남성, 호숫가서 머리만 발견”

    “곰에게 습격당한 日남성, 호숫가서 머리만 발견”

    일본의 한 호숫가에서 50대 남성의 머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호수를 찾은 남성이 곰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 방송은 최근 홋카이도 북부 슈마리나이 호숫가에서 발견된 남성의 머리가 해당 지역에서 낚시를 하던 중 실종된 50대 남성의 시신 중 일부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시 시신의 머리에는 동물에게 긁히고 물린 듯한 상처가 있었으며, 근처에서는 실종된 남성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남성을 호숫가까지 태워다 준 보트 주인은 홀로 호수를 찾은 남성이 보트에서 내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현지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시신의 머리를 발견했다. 남성을 공격한 수컷 불곰은 출동한 전문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곰의 위장에서 사람의 뼈와 살 일부를 발견했고, DNA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실종된 남성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홋카이도에서 신고 된 곰 목격 건수는 올해만 총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건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냥꾼이 줄고 곰의 주요 식량원인 사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곰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곰을 발견할 경우 최대한 침착해야 하며 섣불리 움직이거나 음식을 제공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 동물학대 지적에 알루미늄봉 들고 쫓아온 50대

    동물학대 지적에 알루미늄봉 들고 쫓아온 50대

    동물 학대 정황을 보고 지적하는 20대 여성에게 욕설하고 알루미늄 봉을 들고 협박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춘천의 한 도로에서 B(22·여)씨에게 “참교육시켜주겠다”, “그 뚫린 입 다시는 말 못 하게 하겠다”고 욕설하고 알루미늄 봉을 들고 따라가는 등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눈에 상처를 입고 그물망에 걸려 있는 등 학대 정황이 있는 개를 발견한 B씨가 “사람이냐”, “사람 대접을 바라냐”고 한 말에 화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피해자가 상당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등 범행 후 정상도 좋지 못하다”고 판시했다.
  • 히로시마 향한 尹대통령…국민의힘 “G7 넘어 G8 향한 힘찬 발걸음”

    히로시마 향한 尹대통령…국민의힘 “G7 넘어 G8 향한 힘찬 발걸음”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G7을 넘어 G8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라며 “대한민국 외교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셔틀 외교 복원으로 이루어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에 이어, G7 의장국의 정식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넘어 외교무대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자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서 식량·안보·기후·에너지 개발 등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라며 “중점 주제인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이 G7을 넘어 G8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히로시마 평화공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가 성사된 데 대해선 “한일 양국이 과거의 상처를 함께 공유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특히 유 수석대변인은 “G7을 넘어 G8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며 “엄중한 외교 전쟁터에서 오직 국익을 위한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세션 참석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에도 나선다.
  • 또래 옷 벗기고 SNS 생중계 중학생에 실형

    또래 옷 벗기고 SNS 생중계 중학생에 실형

    또래 학생의 옷을 벗기거나 폭행하면서, 이 장면을 SNS에 생중계한 중학생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16)군에게 징역 장기 4년, 단기 3년을 선고하고,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관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군은 지난 1월 9일 오후 11시 10분쯤 대구 동구 한 모텔에서 B(15)군의 옷을 강제로 벗기거나 폭행하면서, 이 모습을 SNS로 생중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평소 B군에게 폭행, 언어폭력을 반복해서 가하며 심리적으로 무력하게 만든 뒤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군과 함께 범행한 B(15)군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ㅇ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군 등은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주고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며 “초기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부인했으나 이후 모두 자백한 점,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종합”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신예은, 팬 선물 잃어버려 거듭 사과

    신예은, 팬 선물 잃어버려 거듭 사과

    배우 신예은이 팬이 준 선물을 잃어버려 사과했다. 18일 신예은은 팬 소통 어플을 통해 “한 친구에게 하는 말”이라고 말문을 열며 “정말 미안해. 예전에 나한테 선물해줬던 제작된 에어팟을 내가 잃어버린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신예은은 “하와이 다녀와서 계속 찾고 매일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다 물어보고 집 계속 청소하면서도 보고 본가에 두고 온 건가 물어보기도 했는데 결국 못 찾았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찾을 거야. 근데 만약 다음에 얼굴 볼 일이 생겼는데 에어팟 잘 쓰고 있냐는 질문 받으면 거짓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어떻게 하지 하다가 여기다 남겨”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집 강아지까지 그려주고 축구공도 그려줘서 내가 진짜 여기저기 자랑하고 엄청 소중히 여겼는데 왜 없어진 건지 모르겠어”라면서 “내 잘못인데 너무 미안해.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안 좋은데 나보다 선물해준 친구가 더 상처받았을 거 같아서 너무 조심스럽고 미안해. 다 나의 불찰이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편지에도 꼭 잘 써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해. 상처받았거나 기분 나쁘면 말해 꼭. 내가 어떻게든 계속 찾아낼게. 정말 미안해”라고 말을 맺었다. 이를 본 팬들은 “진심이 느껴진다”, “팬이 준 선물을 정말 소중히 여기나 보네”, “더욱더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선물을 보내준 팬도 “언니가 얼마나 소중히 여겨줬는지 안다. 고맙다. 신예은 평생 사랑해”라며 신예은이 에어팟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신예은은 최근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SBS ‘꽃선비 열애사’ 등에 출연했다.
  •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여행작가 엄마의 여행은 뭐가 다르죠?” 가끔 듣는 질문이다. 나도 처음엔 “별다를 게 있겠어요?” 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행해 보니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랐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여행의 목적일 테지만 나는 사람이 그 매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현지인과의 관계 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제주 한달살이 열풍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아 보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찾게 되는 경남 하동에서도 ‘다음,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흘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지난해 여름휴가도 하동에서 보냈다. 싱그러운 차밭과 바라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악양들판,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섬진강까지 머무는 내내 번잡한 도시의 일상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귀한 인연도 맺었다. 재첩국을 맛보러 들어간 식당에서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때문에 맨밥만 삼키는 둘째 아이를 위해 달걀프라이와 구운 김을 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 다음날 아침에도 일부러 찾았다. 마지막 날에는 화개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어느 노부부와 마음이 통해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날 저녁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참 따스했던 동네, 그래서인지 하동으로 나흘살이를 떠나자고 했을 때 가족 모두 단박에 찬성했다. 사흘 밤을 지낼 곳은 화개골짜기에 자리한 모암마을이었다.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차밭과 바위뿐인 이곳은 2008년 유기농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췄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올해 다숙(茶宿) 콘셉트의 숙소 ‘모암;차차’로 재탄생했다. 차를 마시고 차를 즐기는 곳, 더불어 ‘차차’(次次)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란 의미도 담겼다.●객실마다 세련된 다기와 차 제공 모암차차는 원룸형 객실 2개와 한옥형 객실 3개를 갖췄는데 각각 이름이 차분차분, 차츰차츰, 차례차례, 차근차근, 차곡차곡이다. 우리 객실은 차근차근이었는데 요즘 한글 공부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그 뜻이 궁금한가 보다.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이나 행동 따위를 아주 찬찬하게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하는 모양을 가리킨단다.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우리말이 지닌 담백한 매력을 새삼 곱씹어보게 됐다. 객실 내부에서는 세련된 다기와 함께 하동에서 생산된 차가 제공돼 언제든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다. 느지막한 오후에 숙소를 나섰다. ‘다담인(in) 다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동에서는 다원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햇차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다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한 다담인 다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여러 농가 중 한 곳으로 랜덤하게 배정된다. 숙소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다담인 다실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단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신다는 그녀는 카페나 찻집처럼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농가 내 다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생산한 세 가지 차와 다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티 코스(Tea Course)라 농가마다 내놓는 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구수하고 박하처럼 알싸한 삼합차 우리가 찾은 곳은 유로제다였다. 다실 입구부터 펼쳐진 차밭이 매력적인 이곳은 통유리 너머 짙푸른 숲이 차를 마시는 동안 눈을 시원하게 해 줬다. 유로제다에서는 녹차와 홍차, 삼합차를 직접 만든 다식과 함께 내는데 시작은 햇차인 우전(雨前)이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드는 우전은 맑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쌀함 때문에 망설이던 첫째 아이도 “제가 알던 그 녹차 맛이 아닌데요?”라며 놀라워했다. 이곳에선 홍차 역시 어린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아이들 마시기에도 좋았다. 처음엔 뜨거워서 싫다던 둘째도 한소끔 식힌 홍차를 맛보더니 몇 잔이나 연달아 홀짝였다. 삼합차는 이곳 유로제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블렌딩 차다. 건강한 하동 땅에서 자란 쑥과 상황버섯을 차와 함께 발효시켰는데 처음은 구수하고 끝은 박하처럼 알싸해 개운한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찻자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주인은 비염이 있는 첫째를 위해 목련차를 내줬다. 올봄 꽃가루알레르기로 한참 고생했던 녀석은 코에 좋은 차라는 말에 순식간에 몇 잔을 비웠다. 봄꽃 가운데 매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투명한 찻주전자에 동동 뜬 꽃잎이 아름다운 매화차도 건넸다. 그사이 길어진 찻자리를 지루해하는 둘째를 위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예부터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烹主)라 불렀는데 그의 손끝에서 차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고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인품, 부드러운 화술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담인 다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역시 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차를 냈고, 그토록 다양한 차를 마셨음에도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또 다른 찻자리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다담인 다실을 다시 찾게 될 듯하다.●‘차마실 키트’ 들고 정금차밭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정금차밭에 올랐다. 우리만의 ‘차마실’을 즐기기 위해서다. 차마실 키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휴대용 다기, 하동에서 생산된 차와 간단한 다식,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질문 카드도 추가됐다. 키트 하나만 대여하면 네 가족이 넉넉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찻자리를 나눌 수 있어 벌써 세 번째 신청이다. 정금차밭은 화개면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이 탁월해 차마실의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난감해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번잡한 주말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나흘살이의 여유가 모닝 찻자리의 낭만을 선물해 줬다. 둘째가 어제 맛봤던 홍차가 입맛에 맞았는지 “카, 차 맛 좋다!” 하고 추임새까지 넣는 바람에 가족 모두 웃음이 터졌다. 다음하동 참여자들은 찻잎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하동에 머무는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다. 원래는 ‘잭살할매’로 불리는 찻잎 따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이 농번기에 비유될 만큼 바쁜 때라 모암차차 호스트가 대신 차밭 안내를 맡았다. 모암마을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둣빛 찻잎을 골라 상처 없이 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친절히 알려 줬다. “또 차예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금세 찻잎 따기에 몰두했다. 어느새 앞치마처럼 생긴 작업복 주머니가 두툼해졌고, 차밭 주인이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아이들 입가가 뿌듯해졌다. 토요일 저녁에는 ‘섬진강 달마중’도 운영된다. 음력 보름을 즈음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사였으나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념해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손에 램프 하나만 들고 달빛이 내린 섬진강을 천천히 거닐고, 종이배에 작은 소원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달빛이 깊어지면 은모래 고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하동을 여러 번 찾았지만 이렇게 온전한 하루를 섬진강에서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저 예쁜 풍경으로만 여겼던 섬진강이 비로소 너른 품을 벌려 안아 주는 기분이었다.●푸른 대나무숲 너머 섬진강이 ‘반짝’ 하동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바로 최참판댁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유려한 지리산 자락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문 앞 돌담에 걸터앉아 가을에 물든 황금빛 논을 마냥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지금 둘째 나이쯤 됐을 때일까, 나란히 여기에 앉아 악양들판을 한참 내려다본 적이 있다. “엄마가 여길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불러요.” 아이는 이곳 풍경이 지닌 넉넉함을 배가 부른 대신 눈이 부르다고 표현했다. “논에 물 대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보다 몇 배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더랬다. 마침 몇 년 전 제가 있던 자리를 찾아 앉은 첫째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짐짓 으쓱한 모양이다. “이런, 엄마가 나 작가 하지 말랬는데…. 히히.” 아이들과 살랑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길도 있다. 섬진강 하구와 신월습지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길이다. 총길이 2.5㎞로 왕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풍광에 취해 걷다 보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완만한 산책로는 섬진강 모래를 쌓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걷는 내내 푸른 대나무숲 너머로 섬진강이 반짝이고, 가끔 탁 트인 강변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걸음을 쉬어 가기 좋은 의자도 있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에게 잠시만 여기 앉아 바람 소리를 들어 보자고 했다. 말을 멈춘 아이는 눈까지 감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 바람 소리가 차가워요!” 보석 같은 아이의 말을 또 하나 주워 담았다.지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삼성궁도 하동의 비경으로 꼽을 만하다. 화개면과 산자락 하나를 끼고 이웃했지만 자동차로는 60㎞ 넘게 에둘러 찾아가야 한다. 지리산 청학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삼성궁은 한 도인이 1980년대부터 직접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롭게 짓는 건물이 있어 삼성궁에 대한 도인의 특별한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선국(仙國), 즉 신선의 나라라고 적힌 입구에 들어서면 마고성으로 이어진다. 마고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도인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구역이다. 신화를 재현한 건축물도 이색적이지만 마고성을 배경으로 자리한 인공 연못이 현실 세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아이들도 비취색 물빛에 매료돼 “이거 진짜 연못 맞아요?” 하고 묻더니 직접 발을 담가 본다. “앗, 차가워!” 아이들이 까르르 터트린 웃음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광이었다.●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마고성을 지나면 삼성궁 영역이다. ‘삼성’은 우리 민족의 뿌리로 여겨지는 환인과 환웅, 단군을 의미한다. 이들을 봉안하기 위해 정성껏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삼성궁에선 매년 10월 개천대제도 거행된다. ‘열린 하늘 큰 굿’을 의미하는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했던 제사로 이들 삼성을 대상으로 한다. 얼마 전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동화책을 읽었던 둘째는 교회나 성당, 사찰처럼 단군을 모신 공간이 있다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단군 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군요! 난 단군 할아버지 집이 제일 예뻐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궁 한가운데 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입구에 걸렸던 선국 현판이 꿈처럼 선명하게 남을 곳이었다. 여행작가
  • 조숙한 조카, 외톨이 삼촌과 동거…혈연보다도 진~한 가족의 재발견[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조숙한 조카, 외톨이 삼촌과 동거…혈연보다도 진~한 가족의 재발견[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들의 해맑음을 되새기고, 부모의 고마움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스승의 감사함도 잘 표현하라 한다. 또한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하며, 부부간의 사랑을 잘 가꾸라고, 그렇게 5월이 흘러간다. 벌써 5월도 반이 지나간 이때 우리 모두에게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웹툰이 한 편 있다. 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 레진코믹스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 ‘친하게 지내자‘(글·그림 영일)라는 웹툰이다. 잘 팔리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로맨스 소설을 쓰며 생계를 이어 가는 30대 독신주의자 한수. 그는 ‘누군가를 만나도, 만나지 않아도 사람은 결국 혼자’라고 여기는 독신주의자다. 그러다 한수의 누나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으면서, 누나의 딸인 초등학교 2학년 모나와 함께 살게 된다. 모나의 아빠이자 한수의 매형은 실종 상태였고 모나의 친가 쪽은 아이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수의 아버지이자 모나의 외할아버지 치범 역시 모나를 돌볼 수 없었다. 결국 뼛속까지 독신주의자 한수가 원룸텔에서 조카 모나를 돌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홉 살 모나는 엄마의 죽음을 겪으며 ‘애어른’이 돼 버렸다. 누구에게도 폐가 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특히 삼촌인 한수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온 한수는 모나를 키우면서 집을 청소하고, 담배를 끊고, 삼시 세끼를 직접 만들어 먹으려 노력하면서 모나의 교육을 고민한다. 이렇게 너무도 다른 낯선 두 사람이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 주는 웹툰 ‘친하게 지내자’는 두 사람만의 영역을 외부로 확장한다. 한수와 모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수의 이웃집에 사는 공시생 청년 구용, 한수의 팬이자 그의 담당 편집자가 된 송주, 외할아버지로서 한수와 모나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매번 뭔가 잘 안 되는 치범, 모나의 담임선생님 나희 그리고 모나의 친구인 별이와 별이의 가족. 조금은 괴팍한 원룸텔의 주인 할머니까지…. 둘의 만남으로 시작된 관계의 온기가 점점 그들의 주변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만을 가족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작가는 작품 속에서 ‘가족도 평생 서로 이해 못하는 남남’이라고 말한다. 한수와 모나 말고도 작품 속 등장인물들 모두, 크고 작게 가족들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 그들은 가족에게 받은 그 상처를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위로받으며 치유해 나간다. 사실 인생이란 이렇듯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사람은 절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진리를 ‘친하게 지내자’는 작가만의 방식으로 읽는 이에게 전달하고 있다. 6년 가까이 300회 넘게 연재가 진행될 동안 서로에게 매우 미숙했던 한수와 모나는 이제 충분히 친해졌고, 독신주의자 한수에게 핑크빛 로맨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등장인물마다 새로운 사연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풍성해지는 중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도 이렇게 오랜 기간 연재하면서 성장해 가는 작품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자, 과연 한수와 모나는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 주면서 어제보다 더 행복한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작품을 읽는 당신 역시 가족, 동료, 친구, 이웃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그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바다 수온 상승에 비브리오 패혈증균 출현 빨라져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이나 검출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들이 연안 바다의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실시한 결과 해마다 검출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통상 5월 중순부터 검출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20일가량 빨라진 4월 하순에도 검출되고 있다. 이상 기온 등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균이 검출되는 기간도 기온이 떨어지는 10월까지 이어져 방심했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시기는 4월 24일이다. 경기 서해와 경북 동해 바다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균이 검출됐다. 이어 인천과 전북은 5월 8일 서해안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4월 25일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처음 검출된 뒤 9월까지 이어졌다. 전북은 비브리오 패혈증균 최초 발생 시기가 매년 8일 정도 빨라지고 있다. 2021년 5월 24일이었으나 지난해는 5월 16일로 8일 앞당겨졌고 올해 다시 8일 빨라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국에서 매년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한다. 올해는 아직 신고된 환자가 없다. 지난해는 45명이 발생했다. 노경우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어패류를 요리할 때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원폭피해자 “기시다 사죄? 
한인위령비 참배 고마울 뿐”

    원폭피해자 “기시다 사죄? 한인위령비 참배 고마울 뿐”

    “기쁜 마음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멀리서 와 주셔서 반갑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18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만난 권준오(73)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이날 일본 경찰은 역대 최대인 2만 4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공원 등을 포함한 주요 장소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하며 위령비 참배를 제안했고 19~21일 G7 정상회의 기간 두 정상은 처음으로 이곳을 공동 참배하게 된다. 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이어 8월 9일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인 말고도 수많은 조선인이 사망했다. 특히 히로시마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이들을 포함해 약 14만명의 조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만명이 원폭 피해를 봤다. 5만명 중 3만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2만명이었는데 1만 5000명이 귀국했고 5000명이 일본에 남았다. 원폭 피해자 2세인 권 부위원장은 “한일 정상이 핵무기 없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나라(한국) 젊은 사람들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으니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안 된다”며 “과거에도 14만명 넘게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그 핵무기가 수백만명 아니 수천만명을 죽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직접 사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며 “기시다 총리가 위령비에 참배하는 것은 ‘사의’(사죄의 뜻)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들도 이날 한일 정상의 위령비 참배 일정을 기념해 히로시마를 방문했다. 정원술(80)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히로시마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 시절 일본에서 차별받고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 정부는 우리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통한의 과거를 떠올리는 듯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며 “과거에 아팠던 상처를 잊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심진태(80) 합천지부장은 “여기 온 피해자들은 연세가 많아 앞으로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G7 회의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평화공원은 우리가 주인이나 다름없는데 피해자는 참배조차 못 하게 막다니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 방문을 대비해 이날 정오부터 일반인들의 공원 입장을 막으면서 한국에서 온 원폭 피해자들의 참배가 불가능해졌다.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인 김광자(80)씨는 일본이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일본은 세계에서 핵을 없애는 나라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尹, 5·18 망언 인사 엄정 조치·원포인트 개헌해야”

    이재명 “尹, 5·18 망언 인사 엄정 조치·원포인트 개헌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3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만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43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보수 정부는 ‘학살의 후예’임을 입증하듯 끝내 ‘5.18 부정 DNA’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다.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광주 시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나아가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했다. 그는 “학살범 전두환 손자까지 품어 안은 광주다. 이제 정치가 그 상처를 씻어내야 하지 않겠느냐”라면서 “그것만이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43년간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고 오월 정신이 우리 국민이 계승할 보편의 가치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광주 시민의 염원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인 데 윤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에서 대선 후보 당시 약속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역대 최악의 기념사”라고 비판했다.
  • “소리 날 게 없는데”…‘벽간 소음’ 갈등으로 이웃 살해한 40대

    “소리 날 게 없는데”…‘벽간 소음’ 갈등으로 이웃 살해한 40대

    경기 수원의 한 빌라에서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40대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 5층 원룸에서 옆집에 사는 30대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B씨 집을 찾아가 항의했다. 그러자 B씨는 문을 열어 집 안을 보여주며 소음이 날 만한 것이 없다고 확인시켜줬다. 조사 결과 실제로 B씨 집에는 소음을 일으킬 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우리 집에선 분명히 소음이 들린다”면서 B씨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실랑이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툼 끝에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라고 112에 직접 신고한 뒤 흉기로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과거 이들로부터 경찰에 접수된 소음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건 이후 자해를 시도해 큰 상처를 입어 치료를 마친 뒤에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 [르포] 재일 원폭 2세 “한일 정상 와주셔서 감사할 뿐…우릴 잊지 말아주세요”

    [르포] 재일 원폭 2세 “한일 정상 와주셔서 감사할 뿐…우릴 잊지 말아주세요”

    “기쁜 마음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멀리서 와 주셔서 반갑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18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만난 권준오(73)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이날 일본 경찰은 2만 4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그동안 일본 내에서 동원된 경찰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주요 정상들이 방문하는 공원은 이날 정오부터 일반인들의 입장을 막았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하며 위령비 참배를 제안했고 19~21일 G7 정상회의 기간 두 정상은 처음으로 이곳을 공동 참배하게 된다. 한국 대통령이 이 위령비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이어 8월 9일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인 말고도 수많은 조선인이 사망했다. 특히 히로시마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이들을 포함해 약 14만명의 조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만명이 원폭 피해를 봤다. 5만명 중 3만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2만명이었는데 1만 5000명이 귀국했고 5000명이 일본에 남았다. 원폭 피해자 2세인 권 부위원장은 “한일 정상이 핵무기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나라(한국) 젊은 사람들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으니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안 된다”며 “과거에도 14만명 넘게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그 핵무기가 수백만 아니 수천만명을 죽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직접 사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며 “기시다 총리가 위령비에 참배하는 것은 ‘사의’(사죄의 뜻)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들도 이날 히로시마를 방문했다. 한일 정상의 위령비 방문 일정으로 재일 원폭 피해자들이 주목받고 있는 반면 고국으로 돌아온 피폭 피해자들은 외면받았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히로시마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 시절 일본에서 차별받고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 정부는 우리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폭의 상처와 그 후유증이 얼마나 있었겠나”며 “원폭 78년 만에 우리나라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위령비에 참배한다니 한없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여기 온 피해자들은 연세가 많아 앞으로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G7 회의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평화공원은 우리가 주인이나 다름없는데 피해자는 참배조차 못하게 막다니 너무 아쉽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과 함께 위령비를 참배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과 한국과 인도 등 초청국 정상들에게 위령비 근처에 있는 히로시마평화기념자료관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날 자료관에는 일본인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많은 외국인이 줄지어 전시물을 둘러봤다. 전시의 대부분은 원폭 투하의 참상에 맞춰져 있었다. 일본이 침략 전쟁을 벌였고, 왜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 “이젠 됐다 할 때까지 일제 만행 사죄”…日양심 오야마 목사 별세

    “이젠 됐다 할 때까지 일제 만행 사죄”…日양심 오야마 목사 별세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합니다. ‘이젠 됐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습니다.”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 운동을 벌여온 일본 기독교계의 양심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7년 도쿄에서 태어난 오야마 목사는 와세다대학원과 도쿄신학숙을 졸업한 후 목회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45년 일본 패전 뒤 일본에서 최초로 아시아 각국에 대한 사죄 운동을 전개했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았던 오야마 목사는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인 원로 목사 15명과 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찾았다. 당시 그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김복동 할머니 앞에서 “일본인은 당신들의 소중한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면서 “신이 당신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기를 기도한다”고 사죄문을 읽었다.2019년 2월에는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아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원으로 구성된 사죄단을 이끌고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순국기념관을 방문했다. 일본은 3·1운동의 확산이 두려워 1919년 4월 15일 제암교회에 주민 23명을 가두고 잔혹하게 살해했다. 일본인 사죄단은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합니다. ‘이젠 됐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절하며 사죄했다. 오야마 목사는 “당시 일본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고문하고 학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면서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은 아무도 사죄하지 않고 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처럼) 사죄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걸 (한국인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그는 기독교인학생회(KGK)와 성서그리스도교회 창립자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어 ‘현대역 성서’의 역자이기도 하다.
  • 시진핑 발언 패러디에…中 코미디언 28억원 벌금 폭탄

    시진핑 발언 패러디에…中 코미디언 28억원 벌금 폭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풍자한 중국 유명 코미디언이 무서운 최후를 맞았다. 소속사는 우리 돈 28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재산 몰수 처분을 받았고, 코미디언도 활동을 중단당했다. 1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스탠드업 토크쇼(코미디언 혼자 무대에 서서 관객을 웃기는 형식)에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한 리하오스의 소속사 샤오궈 문화미디어에 1335만 3816위안(약 2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공연으로 얻은 132만 위안(2억 5000만원)도 불법 소득으로 간주해 몰수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고 이번 행사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를 처벌할 계획이다. 리씨를 옹호하고 중국군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에게도 구류 처분을 내렸다. 샤오궈는 리씨의 발언을 사과하고 그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하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한 경험담을 얘기하던 중 이들 개가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묘사하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해 화근이 됐다.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강군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 싸우면 이기며 태도가 우량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에서 따온 것이다. 리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해방군을 모욕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곧바로 베이징시는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인민군을 웃음거리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결과나 사회적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좆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제대로 된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일방적인 웃음만 추구하려다 선을 넘으면 오류에 빠진다”며 “마음 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리씨 비판에 합세했다.
  • 시진핑 발언 패러디했다고 벌금 25억원·재산 몰수

    시진핑 발언 패러디했다고 벌금 25억원·재산 몰수

    중국의 한 코미디언이 스탠딩 공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했다가 활동이 금지됐다. 소속사는 당국으로부터 28억원의 벌금·재산 몰수 처분을 받았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 당국은 한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1335만 3816위안(약 25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이 소속사가 부당 소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132만 5382위안(약 2억 5000만원)을 몰수하기로 했다. ‘하우스’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다. 그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라고 밝힌 ‘12자 방침’의 일부를 따온 것이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해방군(중국군의 공식 명칭)을 모욕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시 주석의 방침을 유기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빗대 국가 중대사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리하오스가 “일방적인 웃음 효과만 추구하려다 선을 밟으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면서 “마음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지난 15일 “공연이 끝난 뒤 리하오스를 엄숙히 비판했고 반성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리하오스와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전했다. 리하오스는 이날 SNS에 “매우 부적절한 비유를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베이징시는 “인민군은 국가 안보와 인민의 안녕을 지키는 강인한 수호자로,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깊은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인민군을 웃음거리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결과나 사회적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중시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며 “문예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번 토크쇼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 ‘고딩엄빠3’ 김민정, 학폭으로 해리성 장애 진단

    ‘고딩엄빠3’ 김민정, 학폭으로 해리성 장애 진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 ‘고딩엄마’ 김민정이 학교폭력 피해와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를 고백, ‘해리성 장애’(다중인격)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남편의 든든한 지지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18회에서는 9개월 된 아들 지후를 키우고 있는 김민정과 그녀의 남편 신원준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민정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김민정은 “학폭 가해자의 전 남자친구가 이후 나와 교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해자 집단이 더욱 더 저를 괴롭혔다”며 “신체적 폭력은 물론 악의적인 소문에까지 시달려 결국 다른 동네로 전학을 가게 됐지만 새로운 학교에서도 공황장애를 겪는 등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온 김민정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한 남자를 만나 연인 사이가 됐다. 그러나 연애를 시작한 김민정은 청결에 강박을 보이고, 학교폭력의 후유증으로 인해 무섭게 돌변하는 모습을 보여 남친과 이별을 하게 됐다. 서로를 잊지 못한 둘은 1년 만에 다시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그러던 중 2세가 찾아왔다. 작은 동네에 동거와 임신 소문이 퍼지자, 김민정의 불안증은 더욱 심해졌지만 남자친구의 보살핌으로 차츰 안정을 찾았다. 그러다 김민정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또다시 공황 상태에 빠졌다. 재연드라마가 끝난 뒤, 김민정과 남편 신원준이 스튜디오에 함께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정은 “방송 출연 전까지 남편에게 학폭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며 남편이 없는 사이에 겪고 있는 자신의 일상과 문제점을 공개했다. 이어진 일상 영상에서 김민정은 9개월 아들을 살뜰히 돌보면서도, 자신이 정한 계획에 맞춰 집안 살림을 하고, 자기 계발까지 꼼꼼히 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카센터에서 일하는 남편이 긴급출동 사건을 맡느라 연락이 닿지 않자, 김민정은 급격하게 예민해졌다. 급기야 점심식사를 하러 집에 온 남편과 언쟁을 벌였고, 기분이 상한 남편은 점심도 먹지 않은 채 다시 일터로 나섰다. 화가 난 김민정은 슬리퍼를 신경질적으로 닦다가 “괜찮아”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가 하면 “기분이 안 좋아, 아니야 기분 좋아”라며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드러냈다. 저녁에도 남편의 퇴근 시간이 늦어지자 계획에 없던 지후의 목욕을 시키며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이에 대해 김민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학교폭력을 당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는 남모를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후를 재운 김민정은 집으로 돌아온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민정은 “남들보다 불안감이 심하다”고 인정한 뒤 “사실 아직도 따돌림당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민정은 “전학을 간 후 주점에서 일한다는 소문이 돌더라”며 “출처는 학폭 주동자와 친구들이었고 아직까지도 소문을 믿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산후조리 기간에 가해자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연락이 왔다”며 “일방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강요하는 사과의 메시지를 본 뒤 용서할 마음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는 “본인의 문제를 넘어선 가족 전체의 문제”라며 심리 상담을 권유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함께 상담 센터를 찾았다. 전문가는 자신의 감정을 자꾸만 부인하고 회피하는 김민정의 속마음을 살핀 뒤,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면 해리성 장애(다중인격)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자신에게서 분리한 것 같다는 설명에 김민정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신원준은 “남편으로서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날 만큼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진솔한 대화를 위해 마주 앉았다. 이때 김민정은 “흠이 있는 아내와 결혼한 걸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신원준은 “후회 안 한다”며 아내에게 믿음을 안겼다. 이어 신원준은 “시간이 날 때 상담을 같이 다니자”고 제안했고, 김민정은 “준비가 되면”이라고 답했다. 이에 신원준은 “기다리겠다”며 “과거의 상처 극복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또한 “강박을 내려놓는 연습을 추천한다”는 조영은 심리상담전문가의 따뜻한 조언도 부부에게 힘이 돼줬다. 이후 피팅(입어보기) 모델 알바를 열정적으로 하며 일상을 되찾는 김민정의 밝은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 ‘교원평가 성희롱’ 공론화한 교사, 교직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교원평가 성희롱’ 공론화한 교사, 교직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지난해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학생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한 뒤 이를 공론화했던 세종시의 한 교사가 교직을 떠나겠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스승의 날 다음날인 지난 16일 A 교사는 트위터에 “교직을 떠나려합니다. 교권침해와 2차 가해, 길게 이어진 싸움 때문만이 아닙니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다시 살아보려던, 학교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피해자에게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를 하고,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 해명을 해 명예까지 훼손시킨 소속 교육청 감사실로부터 입은 트라우마와 상처, 좌절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A 교사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교원평가에서 고3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주요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성희롱 답변서를 받은 사실을 공론화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학생은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를 남길 수 있는 자유 서술식 문항에서 A 교사에 대해 ‘XX 크더라’라고 썼고 다른 교사에게는 ‘그냥 기쁨조나 해라’ 등 성희롱 글을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퇴학 처분됐다.가해 학생의 퇴학으로 일단락된 것 같았던 성희롱 피해 사건은 A 교사에 대한 세종시교육청의 감사로 재점화됐다. A 교사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교육청 감사실은 A 교사를 불러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인지’ ‘공론화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언론사와 접촉했는지’ 등을 자세히 물었다. 또 감사실은 A 교사에게 “(SNS를 통한 공론화는) 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이고,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면서 ‘지금까지의 행동은 수습이 안 되지만, 앞으로는 조심하라’라는 식의 경고도 했다고 A 교사는 주장했다. A 교사는 감사 당시 “학교 내부에서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피해 구제와 공익을 위해 외부에 공론화를 한 것이며 전교조 세종지부가 발표한 사건 관련 성명서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세종지부 역시 A 교사가 전교조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A 교사에 대해 감사가 이뤄진 사실이 지난달 언론 보도되자 교육청은 “국민신문고에 학생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해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요청이 있어 교사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전교조와의 연관성, 언론사 접촉 여부 등에 대해 질문한 적이 없다고 교육청은 주장했다. 이에 A 교사는 “거짓 해명”이라면서 녹취록 원본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감사실 관계자는 전교조 세종지부의 성명서 발표, 언론사 접촉 여부를 A 교사에게 물었다. 세종시교육청의 당시 보도해명자료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A 교사는 “제가 직장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추억을 나눌 세월과 기쁨을 잃는 것이 바로 가해자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힘을 내서 버텨보자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알고서 어떻게 계속 생업으로서 교직을 유지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A 교사가 감사실의 2차 가해를 주장하고 사직까지 표명해 논란이 커지자 세종시교육청은 17일 언론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다음주 A 교사와 면담하기로 약속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