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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군, 군어(郡魚)로 ‘낙지’ 공식 지정…관련 조례도 제정

    무안군, 군어(郡魚)로 ‘낙지’ 공식 지정…관련 조례도 제정

    전남 무안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낙지’를 군어(郡魚)로 공식 지정하고, 군어 활용과 관리를 위한 ‘무안군 군어(郡魚) 지정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낙지를 활용한 관광·문화·수산업 연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례에는 낙지를 활용한 캐릭터 개발·홍보 등 관련 사업 추진 근거를 비롯해, 군 상징물 사용 시 승인 절차와 사용료 규정이 담겼다. 군은 이를 통해 상징물의 무분별한 사용을 방지하고, 군 이미지 관리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 허동식 해양수산과장은 “무안 낙지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표 수산물로, 지역 정체성과 관광 경쟁력을 함께 담고 있는 자산”이라며 “이번 군어 지정을 계기로 낙지 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47억원 참치’ 누가 사갔나...日 도요스시장 신년 첫 경매서 역대 최고가

    ‘47억원 참치’ 누가 사갔나...日 도요스시장 신년 첫 경매서 역대 최고가

    일본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쿄 도요스시장에서 열린 신년 첫 참치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기록이 새로 쓰였다. 5일 NHK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 아오모리현 오마산 참다랑어(243㎏)가 5억 130만엔(약 47억원)에 낙찰됐다.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최고가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의 3억 3360만엔을 크게 웃돈다. 지난해 신년 첫 경매 최고 낙찰가 2억 700만엔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첫 개장일에 생참치와 냉동참치를 경매에 부치는데 새해 ‘첫 참치’를 길조로 여겨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진다. 한 해 경기 흐름과 소비 심리를 가늠하는 상징적 행사로도 꼽힌다. 올해 최고가 참다랑어의 낙찰자는 초밥 체인 ‘스시 잔마이’를 운영하는 기요무라였다. 기요무라 기요시 대표는 “참치를 보는 순간 갖고 싶었다”며 “많은 분이 이 참치를 드시고 올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참치는 스시 잔마이 쓰키지 본점에서 해체돼 이날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기존 참치와 같다.
  • 장흥군, 2026년 1호 고액기부자 탄생···500만원 기부

    장흥군, 2026년 1호 고액기부자 탄생···500만원 기부

    전남 장흥군에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첫 고액기부자가 탄생했다. 장흥군은 선종선·권병옥 ㈜남도어가 대표가 지난 2일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하며 2026년 신년 첫 고향사랑기부이자 1호 고액기부자의 주인공이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26년을 여는 장흥군 고향사랑기부제의 첫 고액기부 사례다. 새해 시작과 함께 지역을 향한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하며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산을 알리는 상징적인 출발점이 됐다. 선종선·권병옥 대표는 “새해를 맞아 고향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에 참여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에 희망을 더하고, 많은 분들의 공감과 참여로 이어지는 제도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신년 첫 고향사랑기부금을 고액으로 기부해주셔서 매우 뜻깊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군민 복지 증진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금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개인이 연간 2000만원 한도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율이 기존 16.5%에서 최대 44%로 확대돼 기부자의 세제 혜택이 크게 강화됐다.
  • 체포됐는데 화제는 옷이었다…마두로 사진이 밈이 된 이유

    체포됐는데 화제는 옷이었다…마두로 사진이 밈이 된 이유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미 해군 함정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되자 뜻밖의 논란과 밈 확산이 이어졌다. 미국 경제 매체 포천은 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이송 작전을 전하며 군사적 성과와 별도로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한 장면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육상·해상·공중 전력을 동시에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송했다. 작전은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됐고 속도와 기동력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란·러시아 같은 경쟁국들 역시 이번 작전을 지켜보며 미군의 군사적 역량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작전 이후 전 세계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군사 장면이 아니라, 체포 직후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었다. ◆ 트럼프가 공개한 사진…나이키 트레이닝복이 만든 파장 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개하자 온라인 분위기는 급변했다. 사진 속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 내부에서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 재킷과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장악했다. 누리꾼들은 “나이키 테크 플리스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전했고, 일부는 “완벽한 할로윈 코스튬”이라며 패러디에 나섰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색상을 아예 “마두로 그레이(Maduro grey)”라고 불렀다. “체육관용, 심부름용, 그리고 연방 구금용”이라는 문구도 빠르게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이 품절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포천은 나이키 공식몰 기준 재킷 140달러(약 20만원), 바지 120달러(약 17만원)로 일부 사이즈는 여전히 구매 가능하다고 전했다. ◆ ‘휴가 차림’ 대비와 밈 확산…카스트로까지 소환 마두로 대통령은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함께 시야를 차단하는 블랙아웃 고글과 소음을 막는 헤드폰도 착용했다. 이 조합은 마치 휴가를 즐기다 갑자기 끌려온 인물처럼 보이는 대비를 만들었다. 한 이용자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흘 연속 같은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던 남자 같다”고 꼬집었다. 이후 온라인에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합성 이미지까지 쏟아졌다. 일부 합성물은 마두로 대통령이 나이키 복장을 입고 춤을 추거나 무대에서 노래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으로 연출되며, 체포 상황과 대비되는 ‘여유로운 일상’을 강조했다. 나이키 제품 가격을 나열하거나 광고 이미지를 패러디한 밈도 등장해, 정치적 사건이 순식간에 소비 문화와 결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포천은 이번 장면이 과거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지도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카스트로 역시 집권 초기에는 군복을 즐겨 입었지만, 말년에는 아디다스 등 서방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이닝복을 자주 착용했다.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아디다스가 ‘독재자 트레이닝복’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다”고 적었다. 포천은 “마두로 체포 작전은 군사적 성과를 넘어, 한 장의 사진이 패션과 밈, 소셜미디어 트렌드까지 흔들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장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 체포된 마두로가 입은 옷, SNS 밈 확산…알고 보니 나이키였다 [포착]

    체포된 마두로가 입은 옷, SNS 밈 확산…알고 보니 나이키였다 [포착]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미 해군 함정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되자 뜻밖의 논란과 밈 확산이 이어졌다. 미국 경제 매체 포천은 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이송 작전을 전하며 군사적 성과와 별도로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한 장면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육상·해상·공중 전력을 동시에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송했다. 작전은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됐고 속도와 기동력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란·러시아 같은 경쟁국들 역시 이번 작전을 지켜보며 미군의 군사적 역량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작전 이후 전 세계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군사 장면이 아니라, 체포 직후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었다. ◆ 트럼프가 공개한 사진…나이키 트레이닝복이 만든 파장 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개하자 온라인 분위기는 급변했다. 사진 속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 내부에서 회색 나이키 ‘테크 플리스’ 재킷과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장악했다. 누리꾼들은 “나이키 테크 플리스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전했고, 일부는 “완벽한 할로윈 코스튬”이라며 패러디에 나섰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색상을 아예 “마두로 그레이(Maduro grey)”라고 불렀다. “체육관용, 심부름용, 그리고 연방 구금용”이라는 문구도 빠르게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이 품절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포천은 나이키 공식몰 기준 재킷 140달러(약 20만원), 바지 120달러(약 17만원)로 일부 사이즈는 여전히 구매 가능하다고 전했다. ◆ ‘휴가 차림’ 대비와 밈 확산…카스트로까지 소환 마두로 대통령은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함께 시야를 차단하는 블랙아웃 고글과 소음을 막는 헤드폰도 착용했다. 이 조합은 마치 휴가를 즐기다 갑자기 끌려온 인물처럼 보이는 대비를 만들었다. 한 이용자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흘 연속 같은 나이키 테크 플리스를 입고 있던 남자 같다”고 꼬집었다. 이후 온라인에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합성 이미지까지 쏟아졌다. 일부 합성물은 마두로 대통령이 나이키 복장을 입고 춤을 추거나 무대에서 노래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으로 연출되며, 체포 상황과 대비되는 ‘여유로운 일상’을 강조했다. 나이키 제품 가격을 나열하거나 광고 이미지를 패러디한 밈도 등장해, 정치적 사건이 순식간에 소비 문화와 결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포천은 이번 장면이 과거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지도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카스트로 역시 집권 초기에는 군복을 즐겨 입었지만, 말년에는 아디다스 등 서방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이닝복을 자주 착용했다.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아디다스가 ‘독재자 트레이닝복’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나이키 테크 플리스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다”고 적었다. 포천은 “마두로 체포 작전은 군사적 성과를 넘어, 한 장의 사진이 패션과 밈, 소셜미디어 트렌드까지 흔들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장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 李 대통령 지지율 54.1%…민주 45.7%·국힘 35.5% [리얼미터]

    李 대통령 지지율 54.1%…민주 45.7%·국힘 35.5%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4.1%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4.1%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41.4%로 전주 대비 0.8%p 하락했다. ‘잘 모름’은 4.6%였다. 리얼미터는 “청와대 명칭 복원 등 상징적 행보, 제주항공 참사 사과, 코스피 4,300선 돌파 및 역대 최대 수출 달성 등 경제 지표 호조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7%, 국민의힘이 35.5%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2%p 올랐고 국민의힘은 0.2%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3.7%, 조국혁신당 3.0%, 진보당 1.4%, 무당층 9.3%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8%,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한민국 육상의 심장, 예천에 뛰다…육상교육훈련센터 본격 가동

    대한민국 육상의 심장, 예천에 뛰다…육상교육훈련센터 본격 가동

    경북 예천이 대한민국 육상도시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 지난해 11월 문을 연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가 있다. 건물은 부지 3324㎡, 연면적 5402㎡에 지하 1층, 지상 6층에 규모로 지어졌다. 3층부터 6층까지는 2인 1실 형태의 기숙형 숙소 76실이 양쪽 복도로 배치됐다. 각 층에는 세미나실, 경기분석실, 물리치료실, 세탁실,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었다. 센터는 국가대표 선수의 진천선수촌 외 훈련과 국가대표 후보·청소년·꿈나무 선수의 전지훈련, 지도자·심판 교육, 생활체육 활성화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한다. 경북 예천군은 오는 25일까지 21일간 대한육상연맹 국가대표 후보·청소년·꿈나무 단거리 선수단 106명이 예천 스타디움과 육상훈련센터에서 동계합숙 훈련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한육상연맹이 주관하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이번 전지훈련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밀한 훈련 프로그램을 토대로 진행한다. 훈련 기간 중 7일부터 이틀간은 2024 파리올림픽 일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한 야마자키 카즈히코 감독이 단거리 스타트와 가속력 향상을 위한 테크닉을 지도하기로 했다. 군은 한국 트레이너협회와 협업해 전문 재활치료 인력 5명을 상주시켜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훈련 컨디션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그동안 예천은 매년 10여 차례 전국 육상대회와 전지훈련 등이 열리면서 연인원 8만~9만명이 방문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육상교육훈련센터가 본격 가동됨으로써 연간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로써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김학동 군수는 “육상교육훈련센터는 대한민국 육상의 백년대계를 여는 상징이자 예천의 자부심이 담긴 랜드마크”면서 “새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예천을 찾은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선수들이 열정과 역동의 기운을 안고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질주할 수 있도록 예천군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권력자 인권’을 보호한다니, 그것도 ‘내 편 권력자’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권력자 인권’을 보호한다니, 그것도 ‘내 편 권력자’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권력자와 정치인들 보호 목적 비판친민주당 성향 단체도 반대 목소리美 “표현의 자유 훼손, 심각한 우려”美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 다뤄법원, 공적 인물 비판 폭넓게 인정권력자, 악의적인 비난도 감수해야 “권력자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본래는 권력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권력자에 대해서는 난도질을 해도 되냐. 그건 아니죠.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재명 대통령님에 대해 언론이 한 허위 조작 정보, 악의적이고 고의적이고 악마적인 게 얼마나 많았냐고요.”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이야기다. 바로 전날인 12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소위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해 ‘권력자의 인권 보호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법 개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 그의 입에서 ‘권력자의 인권’이라는 기상천외한 개념이 등장했다. 더 인상적인 건 ‘피해자’로 언급된 사람들의 명단이다. 하나같이 민주당 대통령뿐이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어떤 목적으로 추진됐는지 이보다 더 투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을 듯하다. ●허위 보도 피해, 최대 5배 손해배상 대체 그 내용이 뭘까?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보도한 언론사나 유튜브 등에 대해 허위 보도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최 위원장은 앞서 언급한 유튜브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본래는 그 징배제를, 제대로 세게, 한 100배 이렇게 때려야 되죠 사실. 망할 정도로.”) 법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누가 좋을까? 권력자에게 좋다. 힘을 가진 사람, 언론에 의해 비판의 대상이 될 사람에게 유리하다. 야당뿐 아니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친민주당 성향의 단체들마저 입을 모아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언론계는 ‘권력자’와 ‘대기업’은 손해배상 청구권에서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왜? 권력자, 정치인 즉 자신들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민주국가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제정되는 일은 결코 흔치 않다. 지난달 30일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한미 기술 협력을 위협한다”며 공개 비판했고 국무부 또한 다음날인 31일 개정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훼손(undermine)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개정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significant concerns)를 표시한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한 것은 그래서다. 미국의 이러한 반응을 영리적인 이유로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실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손해배상 처분을 당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정통망법 개정안과 표현의 자유는 ‘돈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두고 벌이는 자유와 독재의 투쟁이다. 우리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별도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대신 헌법 제21조에서 언론·출판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규정한다. 그 내용은 다른 나라의 입법례를 참고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영국의 개신교 박해를 피해 건너온 사람들이 만든 나라이며, 독립하기 전부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국가의 핵심 정신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권리를 명시하고 보호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표현의 자유를 다루는 것은 그래서다. ●美 법원, 도색잡지 풍자만화도 허용 표현의 자유에 관한 대원칙들을 살펴보자. 표현의 자유는 제약받지 않는다. 심지어 그 표현의 자유가 ‘권력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이 원칙이 연방 헌법의 판례로 남은 것은 고결한 언론 자유의 투사 덕분이 아니었다. 노골적인 음란물과 풍자만화 등을 게재하던 도색잡지 ‘허슬러’의 창립자이자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 때문이었다. 플린트는 타고난 반항아였다. 성적 엄숙주의를 퍼뜨리는 보수적인 복음주의 기독교를 늘 공격했다. 당시 기독교 복음주의를 상징하던 제리 폴웰 목사를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풍자만화를 내놓더니, 심지어는 근친상간을 거론하는 패러디 광고를 실었다.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폴웰 목사가 명예훼손 소송을 걸면서 희대의 판결이 내려졌다. 허슬러 잡지 대 제리 폴웰 사건. 결과는 허슬러의 승리였다. 미국 시민에게는 공적인 인물이나 정책을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설령 그 동기가 금전적 이익이나 개인적 원한에서 비롯했다 해도 ‘생각의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삶과 정책을 제시해 선택받는 정치인 혹은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공인이라면, 심지어 악의적인 비난이나 조롱이라 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넉넉하게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권력자가 국민을 ‘입틀막’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일방통행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한 걸음 물러나면 독재자는 두 걸음 달려들고야 만다. ●자유민주주의와 반대 방향으로 급발진 ‘권력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최 위원장의 발언을 보며 차마 웃을 수도 없는 이유가 그래서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서 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발상이 또 있을까.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권력자의 인권은 표현의 자유 앞에 양보될 수 있다. 그것이 미 연방대법원이 1983년 포르노 잡지 발행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확인한 자유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 2026년의 대한민국 정치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급발진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득구 의원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그는 “한 국가의 법 개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명백한 내정 간섭이며,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내정 간섭’이니 ‘외교적 결례’니 하는 소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 있다. 유엔 안보리 회의장이다. 북한,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국민의 인권보다 독재 정부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나라들을 향해 국제 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제재를 가하려 할 때마다 나오는 소리다. 자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타국에 피해를 끼치면서도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외치는 그 당당하고도 뻔뻔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 의원의 말에서 곱씹어 볼 만한 대목도 있다. “미국이 내세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당연히 지켜야 할 가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허위조작의 자유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아마 모든 국민이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스스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최순실씨가 숨겨 놓은 재산이 수조 원대라고 주장했던 안민석 전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대체 얼마를 물어줘야 할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눈이 찢어진 아이’를 사생아로 낳았고 숨겨 두고 있다는 듯이 조롱하는 방송을 해 왔던 유튜버 김어준, 주진우 등 ‘나꼼수’ 멤버들은 징역 몇 년을 살아야 마땅할까? “권력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권력자에 대해서는 난도질을 해도 되냐”고 묻는 최 위원장의 의견을 묻고 싶다. ‘우리 편 권력자’는 비판과 조롱에 대해 성역이어야 하지만, ‘너희 편 권력자’는 난도질을 해도 좋다는 것인가? 힙합 가수들이 서로 ‘디스’하며 랩 배틀을 벌이는 공연장에서나 통할 법한 사고방식이다.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심각하고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그것이다. 가령 그 누구도 극장에서 “불이야”라고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문제가 아니다. 그런 비판조차 못 하게 하려는 정치야말로 대한민국에 심각하고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한국 독립혼’ 임정 청사 지킨 정몽구 회장

    ‘한국 독립혼’ 임정 청사 지킨 정몽구 회장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가운데, 청사 보존에 기여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민간외교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2004년 5월 한쩡(韓正) 상하이 시장에게 청사가 있는 로만구 지역 재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를 앞두고 로만구 일대를 재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약 4만 6000㎡(1만 4000평)를 쇼핑센터 등 상업지구로 탈바꿈하려는 프로젝트였다. 그러자 재개발 프로젝트를 외국 기업이 맡으면 임시정부 청사가 온전히 보존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 정부도 상하이시에 청사 주소지인 ‘306롱 3∼5호와 318롱 전체’를 보존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상하이시는 청사 부근만 재개발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정 명예회장은 상하이시에 직접 한국 기업이 사업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명예회장은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그 의미가 남다른 장소”라며 “청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쩡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됐고, 결국 상하이시가 추진하던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되면서 임시정부 청사는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 세한도·열하일기·천주실의… 중국과 끊임없이 교류한 조선

    세한도·열하일기·천주실의… 중국과 끊임없이 교류한 조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는 예술 뿐 아니라 한·중 지식인들의 문화교류라는 측면에서도 한 획을 긋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김정희는 제주도 귀양 시절이던 1844년에 제자 이상적을 위해 이 그림을 그렸는데, 중국어 통역관이었던 이상적은 다음해 중국 출장길에 세한도를 가져가 청나라 문인들에게 이 그림을 소개했다. 이 그림의 높은 예술성에 감탄한 청나라 문인 16명이 각자 적은 감상문이 더해지면서 세한도는 한중교류와 한중 우호친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한·중 관계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중국과의 관계는 시기별로 큰 변화를 겪었다. 개국 이후 조선은 당대 최강국인 명나라를 상대로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적, 문화적 실리를 추구할 전략으로 사대주의를 택했다. 명나라를 대체해 중원을 차지한 청나라 역시 초기에는 조선과 심각한 갈등을 거쳤고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18세기 이후에는 우호친선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문화교류 역시 활발해졌다. 최근 권내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기획하고 고려시대사, 조선시대사, 명·청사, 미술사, 한문학,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국내 13명의 전문가가 필자로 참여해 조선-명나라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조선과 명나라의 사행 외교사’(푸른역사)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필자들은 명 사행의 시기별 변화, 사행 운영 양상과 노정, 접경 지역인 평안도와 요동의 사행 지원 상황은 물론 명의 조선 사행, 상호 인식과 이해, 사행 의례와 무역, 주변 지역인 여진, 일본, 여송(필리핀 루손섬)과의 관계를 살폈다. 또 명 사신과 조선 접반사 등이 시를 주고받는 ‘창화(倡和) 외교’가 조선 문단에 미친 영향 같은 문화적 의미도 짚었다. 조선 사신이 중국으로 파견되는 것을 의미하는 사행(使行)은 근대적 국제 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의 대표적 외교 행위였다. 조선 사행은 중국 정세에 관한 정보 파악은 물론, 서책과 선진 문물 도입, 지식인 교유를 통해 새로운 세계와 소통의 기회로 삼았고 자아 성찰의 계기로도 삼았다. 이와 함께 길을 가는 동안 곳곳에서 열리는 역관 무역과 상인들의 사(私) 무역을 통해 경제적 성장도 꾀할 수 있었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홍대용 평전’(푸른역사)에서도 18세기 후반 한중 지식인 교류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홍대용은 1765년 사신단에 수행원으로 따라갔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엄성(嚴誠)·반정균(潘廷均)·육비(陸飛) 세 사람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홍대용은 귀국한 이후에도 중국인 친우들과 편지를 통해 우정을 이어갔다. 홍대용이 물꼬를 튼 한중 지식인 교류는 조선 지식인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박제가와 박지원은 각각 1778년과 1780년 사신단의 일원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중국 지식인들과 적극적으로 친분을 맺으려 노력했으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북학의’와 ‘열하일기’와 같은 사회개혁서를 저술했다. 유럽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 지식인들을 위해 저술한 ‘천주실의’ 역시 사신들을 통해 조선으로 전파되면서 조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가톨릭 신앙의 싹을 틔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 농업·전기 병행 ‘영농형 태양광’ 발전 뜬다

    농지 위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이 실증 단계를 넘어 대규모 집적화라는 새 국면에 진입했다. 고령화와 소득 불안정에 직면한 농촌의 자구책이자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환점으로 주목된다. 전남, 전북, 경기 등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각자 전략에 따라 농촌형 재생에너지 모델 선점을 위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은 영농형 태양광의 최대 실험장으로 꼽힌다. 해남·영광·고흥 등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급 태양광 단지 구축 계획이 나오고 있다. 전남형 모델의 특징은 ‘속도’보다 ‘구조’다. 외부 자본 주도의 개발을 지양하며, 마을 협동조합·농민 법인이 사업 주체로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 주도형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남은 특히 주민 주도형 ‘햇빛 연금’ 모델을 구축 중이다. 전북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신중하다. 고창·부안·김제 등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면 확산보다는 농업 영향 검증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전북형 모델의 핵심은 ‘농지 보전’이다. 지자체와 농업계는 차광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토양 변화, 농기계 작업성 저하 등을 자세히 따지며 작물별·유형별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는 농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전력 계통의 접근성이 좋고 수요처가 인접해 있다는 게 강점이다. 화성·안성 등에서 1㎿ 안팎의 단지가 시범 운영되며, 향후 확대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경기형 모델의 특징은 ‘기업 연계’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추진 기업과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임대료와 발전 수익을 동시에 얻는 구조가 시도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이 재생에너지 전환의 주변부에서 벗어나 생산 주체로 올라설 수 있는 중대한 시험대”라며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전남, 전북, 경기의 답안은 농지 위 태양광이 ‘농촌 파괴’가 아닌 ‘농촌 재생’의 상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 대덕 연구실은 ‘외딴섬’… 행정 처리에 예산 따느라 진 뺀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대덕 연구실은 ‘외딴섬’… 행정 처리에 예산 따느라 진 뺀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여의도 15배 면적에 2900개 기관대학·연구소·기관 역할은 제각각尹정부 때 연구비 삭감이 직격탄단기 성과 힘든 기초과학은 뒷전“내가 연구자인지 행정담당인지…”“칼자루는 사실상 부처 사무관이” 이직자 대부분 기업보다 대학行처우보다 연구 자율성에 목말라 “대덕 특구 어디 어디 가시게요? 건물끼리 워낙 멀어서 버스로 다니기 어려울 텐데요.” 지난달 22일 대전 대덕 연구개발특구로 향하는 택시에서 기사로부터 들은 얘기다. 실제 이날 방문한 2개 연구소 사이는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리는 불과 5.4㎞ 거리였지만, 버스는 한 번 갈아타야 했고, 연구소끼리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없었다.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모인 거대한 ‘벨트’를 떠올리며 도착한 대덕 특구는 각각의 기관이 ‘외딴섬’처럼 고립된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한 연구원은 “굳이 서로 오갈 일이 없고, 필요할 때만 내 차로 움직인다”고 했다. 이곳은 한때 ‘불 꺼지지 않는 연구의 메카’이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상징’이었다. 1973년 출범해 반세기 동안 세계 최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상용화를 이뤄냈고,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키는 등 굵직한 성과를 쌓았다. 여전히 여의도(4.5㎢)의 15배에 달하는 67.8㎢ 면적에 총 2914개 기관(연구 분야 49개·기업 2803개 등)이 있다. 하지만 이제 이공계 대학원생과 취업 준비생들은 대덕 특구를 ‘연구개발직의 남방한계선’이라고 부른다. 한국 과학정책의 문제점과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 해를 입을까 두려워 소속을 밝히는 것도 꺼리는 연구원들은 갈라파고스에 외롭게 갇힌 것 같았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2023년 당시 대덕 특구에는 49개의 연구기관이 있었는데, 연구소는 물론 인근 지역 경제까지 휘청였다. 국책연구원에서 일하는 정모씨는 “연구원의 유일한 메리트(장점)가 연구의 안정성인데 예산 삭감으로 그마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인근 신성동에서 20년째 부동산을 하는 박모씨는 “예산 삭감 여파로 체험형 일자리가 덩달아 줄어서 방학 기간에 단기 월세방 수요까지 확 줄었다”고 했다. 연구비 삭감으로 연구 기관들은 비용 세부 규칙을 깐깐하게 변경했다. 국립연구소 연구원 김모씨는 “사람의 오감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원이 1만원대 이어폰이나 스피커조차 사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 성과를 내라면서 연구는 불가능한 구조로 만들었으니 현장은 크게 술렁였다고 했다. 또 연구원들은 “내가 연구자인지 행정 담당자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적잖이 했다. 한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인사팀 직원은 “대학은 조교가 행정 업무를 분담하지만, 출연연은 인력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행정업무에 치여) 이럴 바엔 대학으로 옮기거나, 차라리 기업으로 나가겠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연구에 대한 열정을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관료 통제’다. 연구의 자율성 및 독립성 보장을 내세웠던 대덕 특구의 설립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정부의 입김이 지나치게 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책연구원에 다니는 장모씨는 “연구 과제들이 대부분 바텀업(상향식)이 아닌 탑다운(하향식)으로 내려온다“며 ”칼자루는 사실상 정부 부처 사무관이 쥐고 있다“고 했다. 결재선을 거치면서 정부 부처 과장·국장·차관의 한마디에 연구 방향이 수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는 “아예 과제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부처에서 개입하니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 같아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런 예산 삭감과 행정 업무 부담, 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사명감과 자부심이 가득했던 대덕 특구에는 수동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했다고 한다. 20년 넘게 연구원 생활을 한 이모씨는 “다들 가슴 속에 태극기를 품고 들어오지 않았겠냐”면서 “예전에는 미션 달성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힘들게 무리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성모씨는 “연구원 수가 줄고 지역 인구도 빠져나가면서 예전 같은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기초과학 분야는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기초과학에 대한 홀대는 곧 처우 문제로 이어지고, 과학기술계 인재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 23곳의 연구원 이직자 수는 2023년 143명에서 2024년 166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85명이었다. NST 산하 출연연 중 평균 연봉 1위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직자는 대학(79.1%)과 기업체(10.4%)로 직장을 옮겼다. 최연택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업에 가는 것보다는 대부분의 이직 연구원들이 학교로 향하는 부분이 뼈아프다”며 “이건 처우(부족)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 “정말 끝까지 싸운다”…‘무풍지대’ 김두한 역, 배우 김영인 별세

    “정말 끝까지 싸운다”…‘무풍지대’ 김두한 역, 배우 김영인 별세

    1980년대 TV 드라마 ‘무풍지대’의 김두한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김영인(82)씨가 4일 별세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6시 55분쯤 세상을 떠났다. 1943년 경기 양평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상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학창 시절 하키와 럭비, 권투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을 섭렵했다. 고인은 대학생 때 무술에 심취한 것을 계기로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 1961년 김기덕(1934~2017) 감독의 영화 ‘5인의 해병’에서 주인공들의 액션 장면을 대신하며 한국 영화 역사상 초기 스턴트 연기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공식 영화 데뷔작은 1966년 김기덕 감독의 ‘불타는 청춘’이다. 이후 ‘실록 김두한’, ‘동백꽃 신사’ 등 고전 액션영화부터 2000년대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에 이르기까지 약 60년간 주로 액션영화 400여편에 출연했다. 류승완 감독은 자신의 책 ‘류승완의 본색’에서 “‘오사까 대부’(1986)에서 이대근 아저씨와 마지막에 시공간을 초월하며 대결을 벌이던 김영인 아저씨의 모습은 정말 근사했다. 그리고 이들은 정말 끝까지 싸운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배우에 그치지 않고 200여편의 작품에서 무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이대근, 김희라 등 당대 액션 스타들의 액션 안무를 지도했다. 1980년대부터는 활동 영역을 넓혀 TV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김두한 역을 맡는 등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2006년 제43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원섭 에스업플랜 대표(전 동아사이언스 교육기획연구소장)와 딸 김화섭씨, 사위 신종규씨, 며느리 원혜정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이다.
  • 시청률 24.9% 찍었는데…tvN 20주년 영상서 대놓고 ‘패싱’ 당한 ‘이 드라마’

    시청률 24.9% 찍었는데…tvN 20주년 영상서 대놓고 ‘패싱’ 당한 ‘이 드라마’

    tvN이 개국 2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헌정 영상에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제외돼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tvN은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국 20주년을 자축하는 영상 ‘즐거움엔 tvN’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년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주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되짚으며 “우리의 스무 해, 함께한 수많은 즐거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에는 ‘도깨비’,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나의 아저씨’,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tvN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선재 업고 튀어’와 ‘폭군의 셰프’ 역시 이름을 올렸다. 예능 부문에서는 ‘삼시세끼’,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꽃보다 할배’ 등 상징적인 프로그램들이 등장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은 대표작 라인업에서 ‘빠진’ 작품들이었다. 특히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오른 ‘눈물의 여왕’이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업계에서는 주연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이번 ‘통편집’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김수현 측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부터 교제한 것은 사실이나 미성년 시절 교제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그러나 해당 논란 이후 김수현이 출연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가 무기한 연기되고, 다수의 광고에서 하차하는 등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tvN의 또 다른 대표작인 ‘시그널’ 역시 이번 20주년 영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는 최근 주연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진웅은 지난해 12월 고교 시절 차량 절도 등에 연루돼 소년원 보호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면서도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논란 하루 만에 “과거의 잘못에 책임을 지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촬영을 마친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번 조치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논란이 있어도 역대 시청률 1위 작품을 아예 빼버리는 건 너무하지 않냐”,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다른 배우들은 무슨 죄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를 기념 영상에 넣는 것 자체가 채널 이미지에 독”,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판단이 옳다”며 tvN의 결단을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까지 바친 베네수엘라 야권 여성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온 것은 집권 가능성이 작다는 냉담한 평가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차기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실권 이후 마차도가 차기 지도자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지지 기반도 존경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아주 좋은 여성이지만 존경받을 인물은 아니다”며 “새로운 지도부로의 전환 과정에서 미국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 전에 미리 마차도와 상의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에서 배제한 셈. 그러나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한껏 의지가 고양된 상황이다. 그는 이번 미국의 작전을 ‘자유의 시간’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마차도는 성명을 통해 “이제는 국민 주권과 국가 주권이 통치할 때”라면서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특별한 국가를 건설하고, 우리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차도는 12년간 집권한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는 운동을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특히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저는 베네수엘라의 고통받는 국민과 우리의 대의를 단호하게 지지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적었다. 누구보다도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원했으나 좌절된 트럼프에 대한 최고의 위로이자 찬사인 것. 곧 마두로 정권을 교체하는 데 있어서 두 사람은 한마음 한뜻이었으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셈이다.
  •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핫이슈]

    노벨평화상도 바쳤는데…트럼프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감 아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까지 바친 베네수엘라 야권 여성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온 것은 집권 가능성이 작다는 냉담한 평가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차기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실권 이후 마차도가 차기 지도자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지지 기반도 존경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아주 좋은 여성이지만 존경받을 인물은 아니다”며 “새로운 지도부로의 전환 과정에서 미국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 전에 미리 마차도와 상의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에서 배제한 셈. 그러나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한껏 의지가 고양된 상황이다. 그는 이번 미국의 작전을 ‘자유의 시간’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마차도는 성명을 통해 “이제는 국민 주권과 국가 주권이 통치할 때”라면서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특별한 국가를 건설하고, 우리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차도는 12년간 집권한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는 운동을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특히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저는 베네수엘라의 고통받는 국민과 우리의 대의를 단호하게 지지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적었다. 누구보다도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원했으나 좌절된 트럼프에 대한 최고의 위로이자 찬사인 것. 곧 마두로 정권을 교체하는 데 있어서 두 사람은 한마음 한뜻이었으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셈이다.
  • ‘혁신도시 시즌2’ 초읽기…350개 공공기관 놓고 지자체 사활 경쟁 격화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기관 분산을 넘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마지막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지자체들은 사활을 건 ‘차별화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가 행정 대통합을 추진하는 시·도에 공공기관을 우선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자, 광주·전남을 비롯해 세종·부산·대구·강원 등 각 지자체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전·농어촌공사·aT 등 수도권 부속기관 이전과 농·수협중앙회 본점 이전까지 맞물리며, ‘시즌2’는 단순 이전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전남은 행정 대통합 추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통합 시·도 우대’ 인센티브를 선점 전략으로 제시했다. 광주는 AI·문화·사회서비스, 전남은 에너지·AI·농수산으로 역할을 분담해 융합형 거점 모델을 강조한다. 한전·농어촌공사·aT 등 기존 이전 기관의 수도권 부속기관 추가 이전과 함께, 농협·수협중앙회 본점 이전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 “단순 유치가 아닌 기능 재설계”를 핵심 논리로 삼는다.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는 ‘시즌1’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16개 공공기관을 유치했지만, 여전히 핵심 기능과 인력이 수도권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미완의 혁신도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2에서는 한전·농어촌공사·aT 등의 수도권 부속기관 추가 이전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위상을 앞세워 정책·행정 연계 공공기관 집중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국무조정·정책기획 기능과 연계 가능한 기관 이전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수도 이전 논의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부산은 금융중심지 육성을 목표로 금융·해양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이전 논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공공기관 집적 효과를 강조한다. 해양수산·물류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해양금융 허브’ 구상을 재차 부각시키고 있다. 대구·경북은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 제조·R&D 공공기관 유치가 핵심 전략이다. 로봇,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논리를 내세운다. “혁신도시를 연구·기술 실증 거점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논리다. 강원도는 환경·자원·에너지 분야 특성을 앞세운 기능 특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산림, 수자원,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청정·환경 수도’ 이미지를 강화한다. 지역 여건상 대규모 집적보다는 선별적 이전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경남은 조선·에너지·방산 산업과 연계한 산업 지원형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연구·시험·인증 기능을 중심으로 실물 산업과의 결합을 강조하며, 제조업 재도약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시즌2 추진의 최대 난제로는 여전히 수도권 반발과 정치 변수가 꼽힌다. 공공기관 노조를 중심으로 주거·교육·배우자 직장 문제와 기관 기능 약화를 이유로 이전 속도 조절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을 거치며 지역 간 이해관계가 더욱 첨예해진 정치 환경 역시 정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 소멸과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시즌2는 기관을 나누는 문제가 아니라, 혁신도시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적 결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 “나는 기독교인”…‘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고백 논란

    “나는 기독교인”…‘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고백 논란

    12시간 동안 무려 1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US위클리,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2시간 동안 1113명과 성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릴리 필립스가 세례식 영상을 공개하며 기독교 신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연이은 이색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남성과의 관계 기록을 세운 그녀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자율성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오며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필립스가 세례 영상과 함께 기독교 신자임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데다 SNS에 여전히 선정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솔로몬 부치는 “기독교 신앙 고백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세례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온리팬스 등) 온라인 플랫폼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종교적 상징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필립스의 SNS에는 “신앙은 즉각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의 시작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종종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녀의 신앙 고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필립스 “이 업계에 기독교 신자 여성 많다”필립스는 지난달 30일 US위클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종교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고 그 사실을 부정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삶에서 큰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하나님과의 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다시 받아야겠다고 결정하자 친구들과 가족들이 크게 환영했다”면서 “이 업계(성인 콘텐츠)에 기독교 신자인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세례와 신앙 고백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사람들이 나를 ‘좋은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니 전혀 문제없다”면서 “나는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도 않고 낙태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꼭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기독교 공동체가 날 환영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신과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특히 과거 행적이 널리 알려진 인물일수록 일관성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인 고백 논란 [월드피플+]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인 고백 논란 [월드피플+]

    12시간 동안 무려 1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US위클리,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2시간 동안 1113명과 성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릴리 필립스가 세례식 영상을 공개하며 기독교 신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연이은 이색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남성과의 관계 기록을 세운 그녀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자율성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오며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필립스가 세례 영상과 함께 기독교 신자임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데다 SNS에 여전히 선정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솔로몬 부치는 “기독교 신앙 고백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세례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온리팬스 등) 온라인 플랫폼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종교적 상징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필립스의 SNS에는 “신앙은 즉각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의 시작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종종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녀의 신앙 고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필립스 “이 업계에 기독교 신자 여성 많다”필립스는 지난달 30일 US위클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종교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고 그 사실을 부정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삶에서 큰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하나님과의 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다시 받아야겠다고 결정하자 친구들과 가족들이 크게 환영했다”면서 “이 업계(성인 콘텐츠)에 기독교 신자인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세례와 신앙 고백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사람들이 나를 ‘좋은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니 전혀 문제없다”면서 “나는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도 않고 낙태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꼭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기독교 공동체가 날 환영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신과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특히 과거 행적이 널리 알려진 인물일수록 일관성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직전 중국 특사와 화려한 만찬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직전 중국 특사와 화려한 만찬

    미국의 3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습 공격 직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추샤오치 중남미 특사를 포함한 중국 외교관들과 화려한 만찬을 벌였다. 눈에 검은 안대와 손에 수갑을 찬 채 미국 군함을 타고 뉴욕으로 이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마지막 식사를 중국인들과 한 것이다.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의 공습 당시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구매국이자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등과 함께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주권국가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 사용과 대통령에 대한 조치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긴급 성명을 내놓았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과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특사와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직전 공개 회담은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는 표시이자 베네수엘라와 중국 간의 형제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 특사는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오랜 시간 검증된 전략적 파트너이며, 중-베네수엘라 관계가 비범한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면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여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축하하며 “베네수엘라는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및 기타 국가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더 많은 양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외부 압력 없이 다른 국가와 경제 협력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시 주석은 지난 11월 마두로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베네수엘라의 주권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하고 외국의 간섭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와 주베네수엘라 중국 대사관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베네수엘라 여행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중국은 3월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공식적으로 수입하지 않고 있지만, 소규모 정유업체인 독립 정유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중질 원유를 꾸준히 들여왔다. 중국은 2007년 고(故) 우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시절 인프라 및 석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주요 채권국이 됐다. 2015년까지 국영 은행을 통해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600억 달러(약 86조원)가 넘는 석유 담보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의 재정적 투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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