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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코스피 9000, 대통령 잘 뽑아 나라에 좋은 일…보완수사권 폐지는 당연”

    정청래 “코스피 9000, 대통령 잘 뽑아 나라에 좋은 일…보완수사권 폐지는 당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개혁은 민주당 정부 개혁의 깃발이자 상징”이라며 “수사와 기소의 완전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자 국정목표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도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수사권에 미련을 못 버리는 검찰이 있다면 꿈 깨라”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검찰 개혁의 깃발이 찢어지지 않고 상징이 얼룩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드시 10월 공소청 출범 이전까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을 해 검찰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지금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라는 중대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멈추고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정조특위를 향해서도 “아주 엄중하고 확실하게 파헤쳐 달라”고 요구했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교과서와도 같다”며 “월드클래스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고 다시 한번 추켜세웠다. 이날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에 대해서도 “대통령 잘 뽑았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며 “정부의 성과가 민생 곳곳에 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괴산군 “파격적인 요금으로 관광택시 이용하세요”

    괴산군 “파격적인 요금으로 관광택시 이용하세요”

    충북 괴산군에 관광택시가 달린다. 19일 군에 따르면 청정 자연과 명품 농특산물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택시 ‘THE RED’가 이날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총 5대가 운영되는 관광택시는 관광객이 원하는 시간과 코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여행서비스다. 연풍역과 괴산터미널 등에서 출발하는 10개 코스가 4시간, 6시간, 8시간 코스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수옥폭포, 산막이옛길, 화양구곡을 돌며 청정 자연 속 트래킹을 즐기는 힐링 코스와 연풍성지, 충북아쿠아리움, 괴산생태뮤지엄, 문광저수지를 누비는 괴산 한 바퀴 여행 등이 있다. 택시요금은 시간당 2만원인데 관광객은 전체 요금의 60%만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군이 지원한다. 군은 탑승인원에 맞춰 2인은 2만원, 3~4인은 3만원 상당의 로컬푸드 할인쿠폰도 준다. 쿠폰은 당일 소진해야 한다. 3~4인 가족이 4시간 코스를 이용할 경우 군 지원금과 로컬푸드 쿠폰을 감안하면 1만 8000원에 여행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8시간 코스를 선택하면 최대 9만 4000원까지 혜택이 커진다. 예약은 티머니GO, 코레일톡 등을 활용하면 된다. 관광택시 이름을 ‘THE RED’라고 정한 것은 빨간맛 페스티벌, 고추축제, 김장축제 등으로 빨간색이 괴산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5대를 모집했다. 군 관계자는 “기차를 타고 연풍역에 내려서 관광을 즐기려는 외지인들이 많아졌는데, 이분들이 이용할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관광택시를 마련했다”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 해병대 전설 제주마 ‘레클리스’ 저자 로빈 허튼, 제주 온다

    미 해병대 전설 제주마 ‘레클리스’ 저자 로빈 허튼, 제주 온다

    “말 한 마리가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 1953년 한국전쟁의 포성이 한창이던 최전선. 총탄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오가며 수백 발의 탄약을 실어 나른 작은 제주마가 있었다. 전우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 말은 훗날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영웅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그의 이름은 ‘레클리스(Reckless)’. 전쟁 영웅이 된 제주마 레클리스의 감동적인 실화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이 한국을 찾는다. 도레미엔터테인먼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해 출간된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의 저자 로빈 허튼과 레클리스 기념동상 제작자인 조각가 조슬린 러셀(Jocelyn Russell)을 초청해 독자와 만나는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레클리스의 원래 이름은 ‘아침해’였다. 제주 혈통의 말인 그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훈련받던 평범한 경주마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만나면서 그의 운명도 바뀌었다. 미 해병대에 배속된 레클리스는 1953년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험준한 산악지형과 집중 포격 속에서도 탄약을 실어 나르며 베가스 고지 탈환 작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루에 수십 차례 전장을 오가며 수천㎏의 탄약을 운반했고, 부상병 후송에도 힘을 보탰다. 그의 용기와 헌신은 국경을 넘어 전설이 됐다. 전쟁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미 해병대 하사에서 상사까지 진급했으며 퍼플하트 훈장을 비롯해 10개가 넘는 훈장을 받았다. 동물에게 수여된 사례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린 인물이 바로 로빈 허튼이다. 영화와 방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8년 동안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군 기록과 문서를 추적하며 레클리스의 생애를 복원했다. 단순히 전쟁 영웅담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우정,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록하는 데 힘을 쏟았다. 허튼은 비영리단체 ‘날개 없는 천사들(Angels Without Wings)’을 설립해 레클리스의 업적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조각가 조슬린 러셀과 함께 미국 국립해병대기념관 등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우는 데 앞장섰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퍼플하트훈장협회로부터 ‘올해의 애국 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방한 일정은 레클리스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어진다. 허튼은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독자 사인회를 열고, 21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이어 레클리스의 뿌리인 제주로 이동해 24일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제주포럼에서는 ‘제주 군마 레클리스와 헌마공신 김만일이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전쟁의 영웅 레클리스와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에 기여한 제주 출신 헌마공신 김만일의 정신을 연결해 안보와 평화, 국제협력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리는 사인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행사 관계자는 “레클리스는 단순한 군마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함께 써 내려간 전쟁과 희생, 연대의 상징”이라며 “그가 태어난 한국에서 저자와 독자들이 만나 영웅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행사가 평화와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그린 바이오 첫 열쇠 ‘K종자’, 김제·새만금에 새 보금자리[그린바이오 ‘퀀텀 점프’ <4>]

    그린바이오 산업의 시작점인 종자 시장 공략을 위한 ‘종자산업혁신클러스터’가 2032년까지 전북 김제와 새만금 일대에 들어선다. 종자 품종 개발을 넘어 경쟁력 있는 종자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가공, 수출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산업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전북 김제와 새만금 일대 273㏊에 조성될 혁신클러스터는 디지털 육종, 유전체 분석 등 첨단 연구개발(R&D) 지원과 종자 생산, 수출을 위한 글로벌 물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종자는 단순한 씨앗을 넘어 식량 주권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밀 부족 사태와 인도의 쌀 수출 중단으로 전 세계 식탁 물가가 흔들렸듯, 식량은 단순한 농업의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가 됐다. 세계 종자 시장은 바이엘 등 상위 5개 글로벌 기업이 40% 이상을 장악했다. 유전체 분석, AI 기반 디지털 육종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 농식품부는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 2016년 11월 전북 김제에 조성된 54.2㏊ 규모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국내 종자 기업의 품종 개발을 지원한다. 단지를 운영하는 종자산업진흥센터는 민간 기업에 유전자 분석과 육종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단지에는 NH농우바이오, 아시아종묘 등 17개 기업이 입주했다. 2024년에는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배로 뛰는 성과를 냈다. 특히 수박 전문기업 파트너종묘는 2019년 종자산업진흥센터의 육종 지원 서비스를 활용해 스마트팜 재배에 최적화된 수박 신품종을 개발했다. ‘피엠알아이조은’이라 이름 붙은 이 품종은 국내외 유일하게 흰가루병 저항성 씨 없는 수박으로 국내 씨 없는 수박 시장 47%를 차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발 더 나아가 올해 김제 종자산업진흥센터 안에 스마트팜 재배 품종 개발용 ‘첨단지능형온실’을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총 20억원이 투입되는 온실은 종자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개방형 인프라로, 환경제어 설비와 생육 데이터 자동 수집 시스템을 갖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종자는 식량안보의 출발점이자 그린바이오 산업을 꽃피울 핵심 씨앗”이라며 “그 씨앗이 세계 무대에서 꽃피울 날, K종자는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산업 시대를 열 진정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품질평가원
  • “인천e음 캐시백 월 20만원으로 상향”… 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인천e음 캐시백 월 20만원으로 상향”… 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예전에는 장 보러 대형마트에 가던 손님들이 ‘인천e음카드’ 때문에 동네 가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인천 부평구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18일 인천e음의 등장을 “골목상권의 판도를 바꾼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출범한 인천e음은 전국 지역화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천연구원은 당시 인천e음 가입자 수와 결제액 증가가 기존 지역화폐 사례와 비교해 “예외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천e음은 단순한 할인 카드를 넘어 소비 흐름 자체를 바꿨다. 인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19년 5~8월 인천e음 결제액은 1094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약 240억원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슈퍼마켓·편의점으로 이동한 소비로 추정됐다. 지난해 인천e음의 결제액은 2조 5976억원에 달한다. 연구진은 인천e음 결제가 가능한 골목상권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고 서울·경기 등 외부 지역으로 빠져나가던 소비를 인천에 머물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은 결제 금액의 일정액을 돌려주는 캐시백이 핵심 역할을 했다. 시민들이 인천e음을 사용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본 덕이다.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은 임기 막판 월 최대 캐시백을 기존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취임 즉시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박 당선인은 애초 캐시백을 15%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선거 과정에서 상향 조정했다. 최종적으로는 캐시백 20%를 유지하면서 월 결제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민선 8기에서 월 최대 10만원이던 캐시백은 민선 9기 들어 월 20만원으로 두 배가 되고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커질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24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찬성 측은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역화폐 확대가 골목상권 회복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쪽에선 캐시백 경쟁이 지속되면 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인천e음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할인 혜택이 아니라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캐시백은 소비를 유도하는 수단일 뿐 궁극적으로는 지역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상권 안에서 반복적으로 순환해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출범 8년째를 맞는 인천e음은 이제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인천 경제정책의 상징이 됐다. 10% 캐시백으로 시작해 20% 확대 논쟁에 이르기까지 인천e음의 역사는 곧 인천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 것이다. 박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인천e음은 다시 한번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속 가능한 재원 마련과 정책 효과 검증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인천시 관계자는 “재원 마련에 대해선 박 당선인 인수위원회와 여러 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낡은 철길 위에 혁신의 공간… ‘앞서는 동대문’ 시대 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낡은 철길 위에 혁신의 공간… ‘앞서는 동대문’ 시대 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외형적 도약과 내실 있는 돌봄2전 3기 통해 변화에 대한 갈망 목격행정 한 발짝 늦어도 삶은 몇 배 팍팍‘동대문구에 산다’는 자부심 만들 것청장 직속 정비사업 추진단 가동이자 부담 등 주민 재산 가치 보호민생 문제는 여야가 다를 수 없어생활 인프라 등 정주 여건 최우선청량리역 일대 ‘콤팩트 시티’ 조성KTX·GTX·지하철 등 교통의 요지지하화로 미니 신도시급 공간 확보동북권 비즈니스·행정 중심지 전환청년 주거 안심 대책·상생 방안전월세 보증보험 등 실질적 지원 ‘외로움 돌봄과’ 신설 촘촘한 관리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 이을 것“‘동대문구에 살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부심을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동민(57) 서울 동대문구청장 당선인은 1988년 서울시립대에 입학한 뒤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3번째 도전 만에 선택을 받았다. 최 당선인은 18일 휘경동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내내 변화에 대한 구민들의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인접한 구들의 눈부신 발전에 비해 성장이 더뎠다는 아쉬움을 잘 안다. 앞으로 4년간 동대문의 외형적 도약은 물론 내실 있는 돌봄까지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은 다르지만 민생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타협과 실용의 정신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정비사업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전 3기로 당선된 소회가 좀 남다를 것 같다.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갈망을 목격했다. 동대문은 교통 요충이자 전통시장의 메카이며 명문 대학이 밀집한 젊은 도시임에도 구민들은 더딘 변화에 실망하고 있었다. 이문·휘경뉴타운 개발이나 청량리 재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은 정체돼 있다. 전통시장 상인, 1인 가구 청년, 고립된 어르신을 만나면서 든 생각은 명확했다. 행정이 한 발짝만 늦어도 삶은 몇 배 팍팍해진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개인은 고립되고 결핍은 깊어지는 현장을 보며 따뜻한 이웃들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행정의 본질임을 깨달았다. 구민이 주신 신뢰는 이런 고립의 벽을 허물고 동대문의 재도약을 이끌어달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공약으로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는데. “구 전역에서 정비사업을 향한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을 가동하겠다. 주민의 뜻이 하나로 모인 곳은 지구 지정부터 건축 심의까지 구청이 앞장서 시와 협의하겠다. 단순한 행정 편의가 아니라 금융 비용과 이자 부담을 줄여 주민의 재산 가치를 지켜드리겠다. 저의 소속 정당과 오세훈 시장의 당은 다르지만 삶을 개선하는 민생 문제에 있어서 여야가 다를 수 없다. 정치는 타협이고 행정은 실용이다. 오 시장의 지역 공약에도 주거 환경 개선과 정비사업 활성화가 포함된 만큼 충분히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시의 정비사업 기조를 살피고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복잡한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 주민 뜻이 있는 곳에 즉각적인 행정력을 투입하겠다.” -과거 정비사업 과정에서 정주 여건이나 교통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임기 동안 바로잡아야 할 숙제다. 대표적 예가 이문·휘경뉴타운이다. 개발 과정에서 도로나 공원, 녹지와 같은 도시 기반 시설(SOC)과 육아·교육 환경 등 생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리지 못했다. 과소 예측된 추계와 체계적이지 못한 인프라 설계가 낳은 부작용이다. 앞으로는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정주 여건의 균형을 정비사업의 최우선 가치로 둘 생각이다. 기부채납을 활용할 때도 도로 개설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결정짓는 어린이집, 주차장,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를 우선 배치하려고 한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지역은 주민 대표와 소통해 우회도로 신설, 교통 신호 체계 개편,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완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과거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불편을 겪지 않게 하겠다.” -수인분당선 증편, 면목선 경전철 등 굵직한 교통 현안을 어떻게 풀 생각인가. “동대문구를 서울 동북권의 명실상부한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 가장 먼저 주민 숙원이자 피로감이 큰 ‘수인분당선 청량리~왕십리 구간 단선 신설(증편)’ 문제는 결단이 필요한 때다.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서울시와 조속한 협의가 핵심이다. 다행히 오 시장의 공약과도 일치한다. 큰 틀에서 정책 방향성과 추진 의지는 서로 확인했다고 본다. 교통 편의는 기본권이다. 소속 정당과 지역의 벽을 넘어 청량리~왕십리 구간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 동북권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설득하겠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면목선 경전철은 장안동 일대 고질적인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핵심 사업이다. 2029년 착공, 2034년 개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서울시, 기획재정부와 협력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청량리역 구간 역시 제때 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청량리 콤팩트 시티’ 구상과 종합시장 일대 복합개발의 청사진도 궁금하다. “2024년 통과된 ‘철도지하화 특별법’은 동대문구에 엄청난 기회다. 청량리역 일대는 KTX, GTX, 지하철이 교차하는 최적의 장소다. 역세권의 방대한 지상 선로 부지를 데크로 덮어 ‘미니 신도시급 콤팩트 시티’를 조성할 것이다. 이곳에 행정타운,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 대규모 녹지공원을 유치해 단절된 공간을 하나로 잇겠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청사를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단순히 건물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청량리역 일대를 동북권의 비즈니스·행정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국토부와 시의 예산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저의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하겠다. 낡은 철길 위를 현대적 혁신 공간으로 채운다면 ‘앞서는 동대문’의 상징이 될 것이다. 취임 후 ‘1호 결재’는 ‘K-마켓 디자인 혁신안’으로 계획 중이다. 동대문의 자산인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 인프라와 세련된 디자인을 입혀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청년 주거 안심 대책과 상생 방안은. “동대문구는 대학 도시임에도 청년들이 주거 불안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은 미흡하다. 대규모 신축 사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보다 창의적인 대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용도 변경, 층별 매입 등 세부 검토를 전제로 교통 요지의 공실이 있는 건물을 구청이 적극 활용해 청년 기숙형 주거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청년기본조례를 재정비해 청년정책위원회에 대학생과 청년 대표 참여를 의무화하겠다. 전월세 보증보험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동대문구를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라 ‘꿈을 펼치고 정착하고 싶은 곳’으로 느끼도록 만들겠다.” -전국 최초 ‘외로움 돌봄과’ 신설을 공약했다. “구의 1인 가구 비율은 49.5%로 서울 평균보다 높다. 사회적 고립은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공동체 존립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이다. ‘외로움 돌봄과’를 신설해 단순히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후 처방에서 벗어나 청년 1인 가구부터 고독사 위험이 큰 어르신까지 생애 주기에 걸친 고독을 촘촘히 들여다보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겠다. 고립된 이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미는 행정,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사회와 연결되는 따뜻한 동대문구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지시만 내리는 구청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눈높이로 소통하고 마음을 살피는 구청장이 되겠다. 4년 뒤 구민들이 “나 동대문구에 살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구의 자부심을 되찾는 그날까지 쉼 없이 뛰겠다.” ■최동민 당선인은 1969년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한일고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시립대에 입학하면서 동대문과 연을 맺었다. 입학 때는 사법시험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사회 현실에 눈을 떠 학생운동에 투신했고, 1991년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전역 후 사회과학 서점을 열어 시민운동 사랑방을 만들었다. 첫 일터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지방자치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고, 추미애(경기지사 당선인)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하며 ‘여의도 정치’를 경험했다. 2018년 첫 구청장 도전 때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2022년 경선을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거센 ‘바람’에 밀렸다. 절치부심 끝에 6·3 선거에서 마침내 뜻을 이뤘다.
  • ‘344억짜리 흉물’ 창원 빅트리… 민선 9기 해법 주목

    ‘344억짜리 흉물’ 창원 빅트리… 민선 9기 해법 주목

    조감도와 크게 다른 모습으로 조성돼 흉물 논란을 빚은 경남 창원시의 조형물 ‘빅트리’가 민선 9기 창원시정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시가 최근 특정감사를 통해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고 민간 사업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강기윤 창원시장 당선인도 현장을 찾아 시설 개선과 책임 규명을 주문하면서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시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전날 빅트리 현장을 방문해 조성 경위, 수 차례 설계 변경 과정 등을 보고받고 개선 방향을 점검했다. 그는 “흉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빅트리는 (조성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면서 “하자로 적용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시민 세금이 추가 투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빅트리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전담팀(TF) 구성, 전망대 형태 리모델링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당초 빅트리는 성산구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상징 시설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면적 95만 7000여㎡ 중 87.3%를 빅트리 등 공원시설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에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사업비 344억원이 투입된 빅트리는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빅트리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안전 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됐던 대형 인공나무 형태가 아닌 원통형 구조물로 외형이 크게 바뀐 채 공개돼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시는 최근 특정감사를 벌여 관련 공무원 5명을 징계 의뢰 및 훈계·주의 조치하고 민간사업자 관계자 2명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 설계 변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감리자와 민간사업자의 절차 이행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는 설계 단계에서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민선 9기 출범 이후 빅트리가 어떤 방식으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시가 시행한 시민 조사에서는 ‘전망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의 리모델링’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TK 광역행정통합 차별 없게, 중단 없게…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TK 광역행정통합 차별 없게, 중단 없게…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보수 본산’ 사수하며 3선민주·자본주의 지키는 정신이 중요도지사 최선 다하면 큰 기회 올 수도현금 퍼주는 복지는 강력 응징해야대구·경북 최우선 과제2028년 총선 때 초대 TK시장 선출기초·광역의원직 승계로 4년 보장신공항은 금융권 돈 빌려 조기 착공새 임기 4년 청사진대구~안동 광역철도 등 SOC 확충반도체·로봇·SMR 일자리 만들 것경북도청 신도시에 공공기관 유치“광역행정통합은 차별 없이, 중단 없이, 책임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선거 승패와는 무관합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본산’인 경북을 사수하며 3선 경북 도백(道伯) 자리에 오른 이철우 지사는 18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과 함께 임기 2년의 통합 대구경북(TK)통합특별시장 선출, 시·도의원직 승계 등 행정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다음 지방선거(2030년)까지 행정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이 지사는 “불과 얼마 전 선거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가 2028년 대구경북특별시 설치를 공약했고, 정청래 대표도 ‘밀어주겠다’고 했다”면서 “선거에 졌다고 해서 대통령이 직접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선거 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3선 국회의원을 거쳐 3선 광역단체장이 됐다. 비결은. “비결이 따로 없다. 도민분들을 잘 만났다. 잘 평가해 주신 덕분이다. 언제나 일에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하면 믿어 주고 지지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신뢰가 싹튼다. 약속 안 지키고 말이 다른 건 정치에서 배제해야 한다.”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 단연 저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3선 등정을 확정했다. 명실상부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이 되는 건 때와 운이 닿아야 하고 시대와도 맞아야 한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유 우파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안 와도 할 수 없다. 한결같이 지역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수의 가치’ 재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있는데. “우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를 지킬 수 있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 근래에 와서 반도체로 많은 돈을 벌었다 해서 초과 이익을 국민에게 나눠 준다고 하는 건 사회주의다. 자본주의는 돈을 많이 벌면 제도적으로 그만큼 세금을 내게 돼 있고, 그것으로 복지를 하는 것이다. 누군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나눠 쓰자 하면 누가 자본주의를 지키겠나. 보수 즉 자유우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굳건히 지키면서 잘한 건 지키고 잘못된 건 고쳐야 한다. 이런 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선거 때도 전국에서 현금성 지원 공약이 쏟아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저는 선거 과정에서 22개 시군을 다니면서 돈 주는 선거를 하면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설사 선거에서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정책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칫 나라가 위험한 길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도 예산 부서에 현금을 나눠 주는 시군은 그만큼 예산을 깎으라고 지시했다. 현금성 복지는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새 임기 4년간 최우선 도정 과제로 대구경북(TK)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조기 추진을 꼽았다. 먼저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복안은. “신공항 건설 사업 주체는 대구시다. TK신공항건설특별법에 ‘종전 부지(대구)’가 있는 지자체장이 시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 수익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정부로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서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선례가 없다며 반대한다. 정부 지원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서 저는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조기 착공해야 하고, 대구시 혼자 힘에 부치면 경북이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 1400억원을 빌리면 착공할 수 있다. 먼저 특별법에 담긴 종전 부지를 이전 부지로 바꾸면 된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내 생각을 추 당선인에게 전달하면 칼자루를 쥔 측에서 결정하지 않겠나. 대구경북이 함께 돈을 빌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조기 완공 못 하면 신공항 가치가 떨어진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보다 늦으면 곤란하다.” -최근 대통령의 행정통합 관련 발언으로 정부 의지와 국회 입법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정부 의지만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행정통합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TK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다. 2028년 초대 대구경북특별시장만 2년 임기로 선출하면 된다. 또 기초·광역의원 의원직을 승계해 4년 임기를 보장하고 2030년 지방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해결된다. 못할 이유가 없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중요한데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은 여당 단체장이 되면 예산 폭탄이 온다고 알고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TK가 여당을 더 많이 했는데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 예산은 특정인의 말보다 시스템(제도)에 의해 집행된다. 무엇보다 어떤 준비를 철저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럼 경북은 민선 9기에 어느 부분에 대한 준비를 중점적으로 할 것인지.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최우선에 두겠다. 특히 대구~안동, 대구~포항 광역철도를 많이 준비하겠다. 기존 구미~경산 광역철도의 활용성이 매우 높다. 현재 16선석 규모로 계획된 포항 영일만항 계류시설을 2배 규모인 32선석으로 확장해야 한다. 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미래 차, 방산,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경북의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아울러 한류 열풍에 따라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 육성 전문 조직을 신설해 지역의 농산물·수산물·임산물 식품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007년 기준 세계 식품산업 시장 규모가 반도체산업의 약 15배 규모인 4조 달러를 웃돌았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도 현안인데.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한 지 10년을 맞았다.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만들어 인프라를 갖추고 인구 유입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수도권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경북보다 앞서 조성된 목포(전남도청)·내포(충남도청) 신도시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신도시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을 최대한 유치하는 등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에서 ‘지방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바로 경북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온 건데, 그곳에서도 아직 소멸한 곳이 없다. 문제는 청년 인구 수도권 유출이다. 우리 청년들이 태어난 경북에서 행복하게 정착할 수 있는 정주민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좋은 학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 1949년 인구조사 때 경북은 인구 321만명으로 전국 1등이었다. 다시 그런 시대를 기약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영호남 파트너십의상징이었는데, 김 지사는 3연임이 무산됐다. “상호 간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김 지사와 계속 협력을 이어가면 가속화됐겠지만 새로운 사람이 와도 무방하다. 영호남이 협력하고 발전해야 국가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그동안 영호남 발전을 위해 부단히 애쓰신 김 지사께 감사드린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리고 4년 뒤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도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경북에서 태어나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화랑정신, 호국정신, 선비정신, 새마을정신 등 경북정신과 혼을 후손에게 남겨 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바람이 있다면 도민들을 위해 무던히 애썼던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특히 지역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사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파수꾼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호남 물길의 희생양 섬진강…‘5대강 체계’로 물 배분 갈등 끝낼까

    호남 물길의 희생양 섬진강…‘5대강 체계’로 물 배분 갈등 끝낼까

    수십 년 동안 호남권 물 공급을 책임져온 섬진강의 관리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기존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중심의 ‘4대강’ 관리체계에서 섬진강을 포함한 ‘5대강’ 체계로의 전환이다. 당장 가시화되는 변화는 섬진강 유역과 수생태계를 관리할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이 검토에 들어간 것이지만, 그간 부차적인 관리 대상으로 밀려나 있던 섬진강이 독립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7일 섬진강댐부터 하류 기수역에 이르는 전체 구간을 현장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섬진강은 영산강보다 거의 100km 가까이 수계가 더 긴데도 4대강에 빠져 있고, 기후부도 강을 관리할 유역청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취임 초기부터 했다”며 “오늘 현장을 둘러보니 염수 피해로 섬진강 특산물인 재첩 채취량이 줄고 있는 등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을 둘러보니 섬진강 홍수와 수생태 관리를 영산강홍수통제소 출장소에서 한다고 하는 것을 두고 섬진강 지역 주민들이 왜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냐는 불만이 많더라”며 “공식적으로 확정한 건 아니지만 섬진강유역청을 별도로 두는 문제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섬진강은 국내에서 4번째로 긴 하천이다.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길이를 기준으로 영산강(133km)보다 약 90km 긴 222km를 흐른다. 과거 4대강 보 건설 과정에서 제외되며 5대강 중 부착돌말·저서동물·서식수변환경·수변식생 분야 건강성이 가장 양호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서식지, 재첩이 잡히는 기수역 등 생물다양성도 풍부하다. 하지만 섬진강은 별도 유역환경청 없이 차로 2시간여 떨어진 영산강유역청에서 관리하고 있고, 홍수 관리도 영산강홍수통제소가 담당한다. 섬진강 유역에는 출장소만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섬진강 유역 주민들은 잇따른 염수 피해와 2020년 8월 대규모 홍수 피해 발생 이후 관리 체계 개선을 요구해왔다. 김 장관은 오랜 문제인 섬진강 물 배분 문제 검토도 시사했다. 섬진강 수계에 포함되는 섬진강댐과 주암댐은 호남권에 막대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섬진강댐은 일일 100만톤에 달하는 물을 동진강으로 보낸다. 호남평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인위적으로 섬진강물을 반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정작 강 하구로는 17만톤이 내려오며 수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김 장관은 “하구쪽으로 물의 양을 20~30만톤 더 돌려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물 배분은 제로섬 게임인 만큼 전북쪽의 대안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하이마스 독주라더니”…한국 천무, 유럽서 10조원대 판 키웠다 [밀리터리+]

    “하이마스 독주라더니”…한국 천무, 유럽서 10조원대 판 키웠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장거리 화력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한국 다연장로켓 체계 K239 ‘천무’가 10조원 안팎의 대형 판을 키우고 있다. 미국 하이마스(HIMARS)가 서방 정밀타격 무기의 상징으로 떠오른 사이, 천무는 2포드 구조와 현지 생산망을 앞세워 유럽 장거리 타격 전력의 한 축으로 올라섰다. 방산 전문매체 아미레커그니션은 15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천무가 유럽에서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3개국으로 확산하며 확정 주문 315문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가 290문으로 가장 많다. 에스토니아는 9문, 노르웨이는 16문을 주문했다. 폴란드 물량만 전체 유럽 확정 주문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폴란드는 유럽 천무 운용과 생산망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약 규모도 10조원 안팎으로 커졌다. 공개된 계약가와 단순 추산을 합치면 폴란드 290문, 에스토니아 9문, 노르웨이 16문 등 유럽 천무 관련 사업 규모는 9조원대 후반에서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다만 각 계약에는 발사대뿐 아니라 미사일, 훈련, 군수지원, 현지화 요소가 포함돼 단순 발사대 단가로 보기는 어렵다. 천무의 강점은 단순히 발사대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천무는 두 개의 독립 발사 컨테이너를 갖춘 2포드 체계다. 임무에 따라 서로 다른 탄약을 동시에 실을 수 있다. 80㎞급 유도로켓부터 160㎞급 전술미사일, 290㎞급 전술탄도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어 전술 지원과 장거리 정밀타격 임무를 모두 맡을 수 있다. “발사대만 판 게 아니었다”…유럽 생산망까지 확대 폴란드의 ‘호마르-K’ 사업은 천무 유럽 확산의 기반이다. 폴란드는 2022년 천무 288문 도입 기본계약을 맺은 뒤 218문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72문을 추가해 총 290문 규모로 사업을 키웠다. 폴란드형 천무는 한국형 차대 대신 폴란드 옐츠 8×8 차량에 발사 모듈을 얹고 폴란드 전장관리체계인 토파즈(TOPAZ)와 통합한다. 이 구조는 단순 수입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방식이다. 발사대, 차량, 전장관리체계, 정비망을 현지 군 구조에 맞춰 묶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이미 2025년 중반까지 80문이 넘는 호마르-K를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주요국의 기존 다연장로켓 전력과 비교해도 큰 규모다. 더 중요한 부분은 탄약이다. 장기전에서는 발사대보다 미사일 보급 능력이 전투 지속력을 좌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업계는 폴란드 내 유도로켓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생산망은 폴란드뿐 아니라 향후 유럽 고객국의 탄약 보급에도 활용될 수 있다. 노르웨이의 천무 도입도 이 흐름과 연결된다. 노르웨이는 올해 1월 16문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폴란드, 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럽 세 번째 천무 고객이 됐다. 발사대와 미사일, 훈련체계, 군수 지원을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노르웨이 물량은 2028~2029년 발사대 인도, 2030~2031년 미사일 인도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스와 다른 길…보급망 다변화 노린 유럽 에스토니아의 선택은 천무의 유럽 확산 의미를 보여준다. 에스토니아는 하이마스 도입도 추진하면서 천무를 함께 확보했다. 두 체계를 완전히 대체 관계로 보지 않은 셈이다. 하이마스는 미국 미사일 재고와 운용망에 접근할 수 있고, 천무는 한국산 미사일과 폴란드 중심의 유럽 생산망을 활용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이 천무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러시아 위협과 탄약 부족 우려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만큼 탄약을 계속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발사대만 빠르게 사들이는 것으로는 장기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셈이다. 이 점에서 천무는 ‘한국산 발사대 수출’을 넘어 유럽형 장거리 타격 생태계로 커지고 있다. 폴란드는 생산과 통합의 거점이 되고, 에스토니아는 하이마스와 천무를 함께 운용해 공급망을 나누며, 노르웨이는 북유럽 장거리 정밀화력 사업을 천무 체계와 연결했다. 미국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검증 이미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천무는 2포드 구조와 다양한 탄약 운용, 현지 생산망을 앞세워 다른 방식으로 유럽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하이마스 중심으로 보였던 유럽 장거리 화력 시장에서 한국 천무가 별도의 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향후 유럽의 노후 M270 다연장로켓 교체 사업에서도 판단 기준은 단순 성능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각국은 사거리와 기동성뿐 아니라 탄약 확보, 현지 생산, 정비망, 장기 보급 능력까지 따질 수밖에 없다. 천무의 유럽 확산은 장거리 화력 시장의 경쟁이 이미 발사대 성능을 넘어 보급망과 산업 기반 싸움으로 옮겨갔다는 신호다.
  •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그때는 공항에 가는 것 자체가 ‘설레는 여행’이었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을 배웅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은 동경의 공간이었다. ‘공항에 다녀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여권을 들고 있던 사람은 영웅과 다름없었다. 다만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반공 소양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험난한 여정을 마친 이에게는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제목의 소책자가 마치 전리품처럼 쥐어졌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 심지어 민주화 운동과 같은 반정부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여권 발급 자체가 거부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 여권은 사회적 엘리트 계층에 속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명서와 다름없었다. 약 40년이 흐른 오늘날, 그때의 이야기는 마치 전설처럼 들린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신분증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된 이 작은 신분증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경을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열쇠’가 됐다. 한 세대 전에는 ‘국가의 통제’를 의미하던 문서가, 이제는 세계가 탐내는 ‘자유의 증거’가 된 것이다. ●범죄조직이 군침을 흘리는 여권 영국의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권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188개국으로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여권이 192개국으로 1위이며, 미국 여권은 179개국으로 10위인 것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가히 독보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이를 가지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여권은 범죄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됐고, 도난당한 여권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신세가 됐다. 특히 과거의 사진 부착식 여권은 위조하기가 쉬워 암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보안기술이 강화된 전자여권은 위조 난이도가 높아 오히려 저렴하게 거래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이 범죄조직의 표적이 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경이 없던 세상 사람들이 처음부터 여권을 들고 다닌 것은 아니었다. 고대 로마에는 ‘디플로마’(Diploma), 중세시대에는 ‘통행보장서’(Safe Conduct Document)와 같이 여권의 기능을 하는 문서가 있었다. 이와 같이 국가가 이동을 통제하려는 제도는 문명의 탄생과 함께 존재했다. 과거 사회에서 사람은 곧 노동의 공급자이자 조세와 징집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동은 곧 그 사회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했다. 사회는 그 이탈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통행을 허용하는 공식 문서인 여권은 ‘보호’라기보다 ‘통제’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19세기에 이르러 흥미로운 역전이 일어났다. 철도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국가 간 여행 인구가 폭증하자, 현실적으로 여권법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각국 정부는 여권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고,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유럽 안에서의 이동에는 여권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자유이동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 서서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유럽 전역에 새로운 동맹 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각국 정부는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전쟁은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엄격한 국경 통제가 강화됐고, 여권의 목적은 단순한 통행 허가에서 국가 신분 확인과 통제의 수단으로 바뀌었다. 인류가 스스로 만든 철도가 자유를 확장했고, 스스로 시작한 전쟁이 그 자유를 다시 닫아버린 것이다. ●모젤강의 유람선 위에서 룩셈부르크 남쪽 끝, 독일과 프랑스 국경이 맞닿은 인구 2000명 남짓의 작은 마을 ‘솅겐(Schengen)’. 그리고 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모젤강. 1985년 6월 14일 모젤강 위 유람선 ‘프린세스 마리 아스트리드호’에 서독,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대표들이 올라탔다. 1980년대 유럽경제공동체(EEC) 10개국 중 유럽 통합을 위해 모든 회원국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을 때, 가장 호의적이었던 5개국이 먼저 나선 것이다. 이들은 국경 철폐와 검문 폐지를 통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통과하고 관세 통제를 없애자는 내용의 ‘솅겐협정’에 서명했다. 유람선 위에서 서명이 이루어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솅겐은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세 나라의 국경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강 위에 배를 띄우면 어느 한 나라의 영토도 아닌 공간이 된다. 다섯 나라의 대표들이 어느 나라 땅도 아닌 물 위에서 만나 ‘이제 우리 사이의 경계를 지우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보다 더 상징적인 서명 장소는 없었을 것이다. 1990년 제2차 협정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후 협정은 1995년 정식 발효됐다. 그리고 2026년 현재 솅겐협정 가입국은 처음 5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국경을 탄생시킨 공포였다면, 솅겐협정은 유럽이 그 공포를 스스로 걷어낸 용기였다. ●1985년,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 솅겐협정이 체결된 그해, 대한민국에서 여행 목적으로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만 50세 이상이어야 했고, 200만원을 1년 동안 은행에 예치해야 했다. 나이와 재산이 모두 갖춰진 사람만이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 19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의 해외 관광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문제가 아니었다. 외화 유출을 방지해 경제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권위주의 체제의 국민 통제와 안보 논리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전환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1987년부터 여권 발급을 위한 연령 제한이 계속해서 낮아졌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과 국제화의 물결 속에서 1989년 마침내 누구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전면 자유화의 시대가 열렸다.
  • 1000년 된 페루 대형 지상화 증발…“곡괭이로 지운 듯” [여기는 남미]

    1000년 된 페루 대형 지상화 증발…“곡괭이로 지운 듯” [여기는 남미]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페루에서 고대 지상화(땅 표면에 그려진 거대한 고대의 그림) 1점이 감쪽같이 지워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페루 언론에 따르면 사라진 지상화는 트루히요 지방 라레도 지역에 남아 있던 고대 유적 ‘트리플 스파이럴’. 서로 연결돼 있는 3개의 소용돌이를 그려놓은 지상화로 길이는 20m, 높이는 6m였다. 트리플 스파이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스카 라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린 것으로 제대로 감상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봐야 한다. 제작 시기는 최소한 1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고고학계는 과거 소용돌이가 물을 상징하는 문양이었다면서 고대인들이 물과 관련된 의식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페루는 트리플 스파이럴을 고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보호해 왔다. 지상화가 사라진 시점은 아직 특정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문화유산 보호 단체들이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페루 문화부에 알리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현장을 둘러본 문화부 관계자는 “곡괭이 같은 도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훼손한 흔적이 보인다”며 “누군가 고의로 지상화를 지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람이 주거한 것으로 보이는 임시거주 시설이 발견됐다”면서 “중장비를 이용하진 않은 것 같고 일단의 무리가 숙식을 하면서 사람이 없는 밤에 지상화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일 때문에 지상화가 있는 곳을 매일 지나다니지만 훼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지상에서는 잘 알아볼 수 없는 특성을 이용해 최소한 며칠 동안 밤에만 작업을 하면서 지상화를 지운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진상 규명에 나선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행정 당국에 앙심을 품은 집단이 지상화를 지웠을 가능성이다. 트리플 스파이럴이 그려져 있던 곳은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토지 거래가 제한된다. 최근 라레도 당국은 불법으로 토지를 거래하려던 사람들을 강제 퇴거시켰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행정 조치에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지상화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들도 그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화 트리플 스파이럴은 2015년 중장비가 문양 위로 지나가면서 일부 훼손된 적이 있다. 다행히 당시 피해는 부분 훼손이어서 복원이 가능했다. 문화부는 지워진 지상화의 복원이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계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2015년 사고와 달리 이번엔 완전히 훼손돼 지상화가 사라진 상태여서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 K방산주 왜 이래?…전쟁 끝나니 더 훨훨, 놀라운 올해 예상 실적 공개 [밀리터리+]

    K방산주 왜 이래?…전쟁 끝나니 더 훨훨, 놀라운 올해 예상 실적 공개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양해각서(MOU) 체결로 일단락된 가운데 한국 방산주는 전쟁이 끝난다는 소식에도 더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외신도 이에 주목했다. 미국 CNB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 방산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란 전쟁이 종식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동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최대 11.8%, K2 흑표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최대 12.67% 올랐으며 LIG D&A는 상한가에 가까운 약 30%까지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이 일단락되면서 투자자들은 방산 수출 계약이 조만간 다시 추진되고 중동 지역의 신규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종식은 한국 방위산업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전쟁으로 인해 중단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상, 현대로템의 이라크 대상 K2 전차 250대 수출 협상 등이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이 끝난 뒤 협상이 재개되면 실제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중동형 파생 모델인 ‘K2ME’의 개발이 이미 완료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 안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M&G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비카스 퍼샤드는 CNBC에 “투자자들은 방산 업종의 장기적인 수요 증가 요인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위비 지출은 단일 지정학적 사건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적 고려에 의해 좌우되며, 이러한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값비싼 패트리엇 대신 주목받는 천궁-II이란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값비싼 요격미사일로 저렴한 드론을 막아내야 하는 ‘비대칭 전쟁’의 상징이 됐다.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은 이란의 저렴한 샤헤드 드론을 막기 위해 한 발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을 다량 소진했다. 결국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 부족은 이미 해당 무기 구매를 계약한 일본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천궁-II를 비롯한 방공체계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국내 방산주의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천궁-II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처음으로 실전 운용하면서 90%가 훌쩍 넘는 요격률을 기록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천궁-II 유도탄 및 포대 전체에 대한 조기 인도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천궁-II는 현재 아랍에미리트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카타르 등 천궁-II 미도입 국가로의 신규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지상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 역시 추가 수주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쟁 끝난다는데도 강세 보이는 방산주, 진짜 이유는?일반적으로 휴전 또는 종전은 무기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방산업종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상황은 기존의 시장 공식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MOU는 공식적인 종전을 의미하지 않으며 종전을 위한 출발점의 틀로 해석된다. 이번 전쟁에서 미군 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중동 국가들이 여전히 안보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한국산 무기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방공체계 구축과 국방력 강화 움직임이 오히려 본격화하면서 K방산의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로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지역 안보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중동 국가들이 향후에도 군사력 증강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방산업체에는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투자·금융 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방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란이 제재 완화 이후 군사력을 재건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들도 이에 대응해 방위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군비 경쟁이 한국을 포함한 방산기업의 수출 기회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4’ 영업이익 미리 보니한편 지난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빅4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2분기 실적 예상치만 보더라도 전망이 밝다. 국내 방산 대표주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1조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6.9%, 전 분기 대비해서는 58.2% 늘어나는 수치다. 2023년 27조9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무려 38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LIG D&A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가 예상된다. LIG D&A의 ‘효자’는 단연 천궁-Ⅱ다. LIG D&A는 이날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방공 시스템 공급을 위해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KAI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을 완료하고 수출에 나설 예정이며, K2 전차 수출 행진을 벌이는 현대로템도 2분기 지난해 대비 4.7% 증가한 2697억원의 이익이 전망된다.
  • “안녕, 내가 보스야”…G7 정상들 앞에서 농담 던진 ‘황제’ 트럼프 [핫이슈]

    “안녕, 내가 보스야”…G7 정상들 앞에서 농담 던진 ‘황제’ 트럼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세계의 황제’ 같은 행동을 은연중에 과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보스다“(I‘m the boss)라고 농담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주인공처럼 가장 늦게 나타났다.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착석해 기다리던 상황에서 등장한 그는 좌중을 향해 “안녕, 내가 보스야”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분위기를 녹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농담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도 이에 화답하듯 웃음을 터뜨렸다. 일부 외신들은 그가 리얼리티 쇼 진행자 시절의 버릇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이 같은 농담은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의 농담은 G7 정상회의를 둘러싼 암묵적인 진실을 은근히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G7 무대에서 가진 압도적인 영향력과 주도권을 은연중에 상기시킨 장면이라는 해석이다. 美·유럽 백악관 정상회담 사진 구설이와 유사한 장면은 지난해 8월 18일 백악관에서도 있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이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에서 다자회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 책상 앞에 마크롱 대통령 등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문제아 학생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는 평소 그가 자신의 참모들을 앞에 두고 회의하는 듯한 모습으로, 세계 권력의 상하 구도가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 김영록 지사, “발전 5사 본사 최적지는 에너지 수도 나주”

    김영록 지사, “발전 5사 본사 최적지는 에너지 수도 나주”

    전라남도가 발전 5사 통합 본사의 전남 나주시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 5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합 본사의 최적지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시를 지목하며 전남 유치를 촉구했다. 전남도는 나주시 유치의 당위성으로 대한민국 최고 에너지 산업 집적지와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대전환의 최전선,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과 지역균형발전 등의 세 가지 핵심 이유를 제시했다. 실제 나주시는 현재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가 모여 있고 한국에너지공대가 미래 인재도 양성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또한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인 444GW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신안·진도 7.3GW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영농형 태양광, 햇빛소득마을 조성 등을 선도하고 있어 발전 5사 통합 본사가 유치되면 우리나라 에너지 대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주시는 전남과 광주가 손잡아 일군 공공기관 혁신도시로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이어진 상징적 공간이며 지역 균형발전 가치에 부합하는 곳으로 5사 통합 본사 자리에 가장 합당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김 지사는 “발전 5사 통합 본사는 반드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시로 와야 한다”며 “그 길이 하나 된 전남·광주가 크고,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두고 통합을 이뤄낸 전남·광주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만금 보이즈’ 뮤비 봤어?…AI 아이돌 그룹, 새만금 미래비전 홍보한다

    ‘만금 보이즈’ 뮤비 봤어?…AI 아이돌 그룹, 새만금 미래비전 홍보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새만금 홍보에 나선다. 새만금개발청은 ‘만금 보이즈(MANGEUM BOYZ)’의 데뷔 싱글 ‘새만금 Reset’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만금 보이즈’는 3인조 AI 아이돌 그룹이다. 메인보컬 ‘신시(Shinsi)’는 새만금의 비전과 희망을 상징하며, 퍼포먼스 보컬 ‘가력(Garyeok)’은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메인 래퍼 ‘야미(Yami)’는 역동성과 추진력을 콘셉트로 담았다. 데뷔곡 ‘새만금 Reset’은 새만금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주제로 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새만금의 성장 모습을 국민과 기업에 보다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새만금청은 AI, 로봇, 수소, 재생에너지, 알이백(RE100) 등 새만금의 핵심 산업 비전을 음악과 영상으로 풀어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자 디지털 홍보를 추진했다. 새만금청은 공개되는 음원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공콘텐츠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새만금의 미래 비전과 활기찬 모습을 ‘만금 보이즈’를 통해 다채롭게 알릴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에 가깝게 다가가는 새만금이 되도록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경제인’ 남경필 “사람 살리는 일이 정치보다 재밌다”

    ‘경제인’ 남경필 “사람 살리는 일이 정치보다 재밌다”

    전문가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의사결정하고 책임지는 게 나의 몫정보 투명히 공개·시장 신뢰 쌓을 것 개혁소장파 못 키운 게 국힘의 비극 마약 치유 운동가로서 총리와 대화 정치인으로 복귀 가능성? 전혀 없다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젬백스) 회장으로 17일 공식 취임한 남경필 회장은 “젬백스의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정치보다 재밌다”고 밝혔다. 5선 국회의원·경기지사를 거친 뒤 기업가로 변신한 그는 개혁소장파가 전면에 등장하지 않은 정치 현실에 대해 “(그게) 국민의힘의 비극일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남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인 남경필’로서의 새 도전에 대해 “정치보다 더 투명하고 피드백도 빠르고 특히 젬백스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은 혁신이다. 혁신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이 나에게 더 맞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젬백스는 매우 매력적인 신약 물질 연구 성과가 굉장히 좋았지만 그동안 실망과 오해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연구에서 상업화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새로운 에너지와 리더십이 필요해 내가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Open) 전문가 중심의 권한을 위임받고 (Delegation),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구축(Trust)해 책임은 리더가 지는 구조화에 나설 것”이라고 경영 목표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는 바이오를 모른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남경필이 잘 안다고 해 봐야 누가 믿겠는가. 과학과 임상은 전문가들이 맡고 나는 그분들이 하지 못하는 세상과의 소통을 맡는 것”이라며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내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계 은퇴 후 아들이 마약 문제로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Never Give Up) 대표를 맡았던 남 회장은 “이제는 남경필이 상징적인 조직이 아니라 회복자들이 이끄는 일이 됐다”며 “젬백스에 합류하게 된 동기 중 하나가 마약 중독도 일종의 뇌질환이라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18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던 남 회장은 2024년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 참고인 출석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마약류 대응관계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남 회장은 “김 총리와는 계속 대화 중”이라며 “다음 총리도 마약과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얼마든지 제가 갖고 있는 역량과 지식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른셋에 정계에 입문해 5선 의원을 거쳐 대권 주자로까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9년 정계 은퇴 후 스타트업 기업가, 마약 치유 운동가로 도전을 이어 왔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남 회장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으나 그는 정계 복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남 회장은 “가장 해보고 싶었던 정치 구조인 연정(연합정부)을 경기지사가 가진 권한 안에서 해봤기에 미련 없이 떠났던 것 같다”며 “평가는 역사의 평가로 남겠지만 나는 해볼 만큼 해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여의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관심이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극적으로 살아났네, 부겸이형(김부겸 전 대구시장 후보)은 참 좋은 사람인데 아쉽다 이 정도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와 진보 진영 어디에서도 아직 18대 국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뛰어넘는 소장파가 나오지 않는 데 대해서는 “그게 아마도 지금 국민의힘의 비극일 것”이라면서도 “경제인으로서 여야 모두 그저 잘해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천무 의식했나”…美 하이마스, 화력 2배 신형으로 유럽 반격 [밀리터리+]

    “한국 천무 의식했나”…美 하이마스, 화력 2배 신형으로 유럽 반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름값을 키운 미국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더 강한 모습으로 유럽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기존 하이마스의 약점으로 꼽히던 단일 포드 구조를 보완하고 장거리 정밀 타격은 물론 방공 임무까지 넘보는 신형 모델이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 신형 다연장로켓 체계 ‘하이마스 플렉스’(HIMARS FLEX)를 공개했다. 하이마스 플렉스는 기존 M142 하이마스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진화 모델이다. 가장 큰 변화는 2포드 구성이다. 기존 하이마스는 한 개 발사 포드만 실었다. 일반적으로 유도 다연장로켓체계(GMLRS) 6발 또는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1발을 운용했다. 목표를 타격한 뒤에는 재장전 지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빠르게 쏘고 빠지는 능력은 강점이었지만,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탄약량은 제한적이었다. 하이마스 플렉스는 이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발사 포드를 두 개로 늘려 탄약 탑재량을 사실상 두 배로 키웠다. 같은 임무에서 더 많은 목표를 공격하거나 한쪽 포드에는 장거리 타격용 로켓을 싣고 다른 쪽 포드에는 요격탄을 싣는 혼합 운용도 가능해진다. “한 번 쏘면 재장전” 약점 지웠다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서방 정밀 타격 무기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로 러시아군 탄약고와 지휘소, 보급로를 정밀 타격했다. 하지만 운용 과정에서 단일 포드 구조의 한계도 드러났다. 발사 가능한 탄약이 적은 만큼 지속 화력에서는 불리했다. 록히드마틴은 하이마스 플렉스가 GMLRS, 사거리 연장형 GMLRS, 정밀타격미사일 프리즘(PrSM), 에이태큼스 등 기존 하이마스 계열 탄약과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이미 확보한 탄약 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여기에 방공 임무까지 추가했다. 록히드마틴은 하이마스 플렉스가 PAC-3 MSE 요격탄과 간접화력방호능력(IFPC) 계열 탄약도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PAC-3 MSE는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핵심 요격탄으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항공기 위협에 대응한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하이마스 플렉스는 단순한 로켓 발사대를 넘어 ‘쏘고 막는’ 이동식 플랫폼이 된다. 한 차량이 장거리 지상 표적을 타격하면서 일부 공중 위협에도 대응하는 방식이다. 대형 발사대와 여러 지원 차량이 필요한 기존 패트리엇 포대보다 작고 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도 록히드마틴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회사는 선택적 자율 운용 기능도 언급했다. 록히드마틴은 하이마스 플렉스에 ‘플렉스파이어스’ 기술 묶음을 적용해 임무별 탄약 조합과 향후 자율 운용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율 기능의 구체적인 수준과 실제 배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천무·펄스와 유럽서 정면 경쟁 하이마스 플렉스 공개 시점도 의미가 크다.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거리 정밀 타격 전력을 서둘러 보강하고 있다. 다연장로켓 시장에서는 미국 하이마스, 한국 K239 천무, 이스라엘 펄스(PULS)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한국 천무는 여러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2포드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한 발사대에서 서로 다른 탄약을 조합할 수 있어 임무 유연성이 높다. 폴란드는 천무를 대규모로 도입하며 한국산 지상 화력 체계에 힘을 실었다. 이스라엘 펄스도 모듈형 발사 구조와 다양한 탄약 운용 능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록히드마틴은 하이마스 플렉스로 반격 카드를 꺼냈다. 기존 하이마스의 실전 검증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천무와 펄스가 내세운 다중 포드·모듈형 운용 장점을 흡수한 형태다. 여기에 PAC-3 요격탄 운용 가능성까지 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유럽 국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복잡해졌다. 하이마스 플렉스는 나토 탄약망과 미군 운용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천무는 대량 생산과 가격 경쟁력, 2포드 구조를 앞세운다. 펄스는 탄약 선택 폭과 유연성을 강조한다. 각국이 장거리 타격 전력과 방공망을 동시에 확충하려는 상황에서 신형 하이마스는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하이마스 플렉스는 아직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형 플랫폼이다. 실전 운용 실적이나 대규모 양산 계약은 확인되지 않았다. PAC-3 통합 역시 실제 운용 단계까지 검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록히드마틴은 유럽 재무장 시장이 커지는 시점에 맞춰 “하이마스도 더 많이 싣고, 더 넓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졌다.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이미지를 키웠다면 하이마스 플렉스는 그 명성을 유럽 방산시장 수주 경쟁으로 이어가려는 모델이다. 한국 천무와 이스라엘 펄스가 키운 다연장로켓 경쟁 판에 미국이 다시 강한 카드를 올려놓은 셈이다.
  • “저 車번호 7777이야!” 어떻게 받나 했더니…접대받은 공무원들, 번호 빼돌렸다

    “저 車번호 7777이야!” 어떻게 받나 했더니…접대받은 공무원들, 번호 빼돌렸다

    ‘7777’ ‘1004’ 등 숫자가 반복되거나 특정한 의미가 담긴 이른바 ‘황금 번호’를 빼돌리고 차량 등록 대행업체로부터 식사를 제공받은 구청 공무원들이 감사에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 서구는 교통행정과 차량등록팀 전·현직 직원 10명을 신분상 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3년에 걸쳐 자동차등록번호판의 특정 선호번호(골드번호)를 대행업체에 넘겼다. 자동차 번호는 무작위 추출한 10개 번호 중 1개를 차주가 선택해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골드번호로 구분되는 4자리 동일번호(5555, 4444 등), 3자리 동일번호(6999, 8880 등), 천·백 단위 번호(9000, 5000 등), 상징적 번호(1004, 9111 등) 등을 대행업체가 지정해 준 이들에게 주기 위해 시스템을 임의 조작했다. 일반 민원인 차량에 황금 번호를 임의로 등록한 뒤 곧바로 ‘취소’ 혹은 ‘경정 등록’해 확보해두는 방식이었다. 빼돌린 번호는 주로 고가 외제 차에 배정됐다. 감사로부터 확인된 이들의 위반 건수는 약 3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서구는 조사를 통해 이들이 등록 대행업체로부터 골드번호 확보 청탁을 수용했음을 확인했고, 일부 업무 담당자(공무직 포함 5명)의 경우 식사 접대를 받은 것을 파악했다. 서구는 감사 대상자 16명 중 10명이 조작에 가담했음을 파악하고 그중 6명을 징계(중징계 3명·경징계 3명) 의결하고, 나머지 4명을 행정 처분(훈계 1명·주의 3명)할 방침이다. 이승규 감사담당관은 “자동차 등록 업무는 업무 담당자의 처리로 완결되는 특성상 실시간 통제가 불가능함을 인정했다”며 “이에 따라 부서장은 불문, 담당 팀장은 실무 관행 통제에 대한 관리적 책임을 적용해 ‘훈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스템 취약점 보완 등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런 집 처음 본다”…환희, 브라이언 ‘300평 미국식 대저택’에 감탄

    “이런 집 처음 본다”…환희, 브라이언 ‘300평 미국식 대저택’에 감탄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가 동료 브라이언의 평택 자택을 방문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더브라이언’에는 ‘플라이투더스카이 재결합 임박?! 팬미팅 계획부터 히트곡 메들리까지. 환희 평택 입성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간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이언의 대저택을 환희가 직접 찾아 집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평택에 위치한 약 300평 규모의 자택에 들어선 환희는 압도적인 규모에 연신 감탄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이게 집이야? 처음 왔는데 딱 미국 같다”고 평했다. 이어 브라이언이 집 외관과 차고를 소개하자 환희는 “이야, 이렇게 커? 이런 차고는 진짜 미국 같다”며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브라이언은 부모님이 거주하는 미국 뉴저지 집을 언급하며 환희에게 “그 집에도 가보지 않았냐”며 찐친을 인증했다. 환희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상징하는 하늘색 의상을 입고 왔다고 말하며 오랜만에 함께 뭉친 데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집에 들어서며 “이런 좋은 집을 너무 오랜만에 본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거실을 지나 마당에 자리한 대형 수영장을 확인한 환희는 격한 감탄을 내뱉었다. 브라이언은 해당 수영장에 대해 “깊이가 1m부터 2.5m까지 된다”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환희는 “왜 이렇게 커? 어디 놀러 안 가도 되겠다. 와, 죽인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이날 영상에서 브라이언은 대저택과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추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람들이 제가 사업을 크게 하는 줄 아는데 사실 사업은 저랑 안 맞는다”며 “했던 사업들은 다 망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제로 그는 과거 꽃집, 운동센터 등을 운영한 바 있다. 그가 홈쇼핑에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익이 집을 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홈쇼핑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2~3년 동안 번 돈이 가수로 25년 번 돈보다 훨씬 낫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환희가 직접 목격한 브라이언의 대저택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정취를 띠고 있었다. 집 안에는 개인 영화관과 프라이빗 바는 물론 최상급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향후 팬미팅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2019년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플라이 하이(Fly High)’ 이후 그룹 활동이 뜸한 두 사람은 올해 데뷔 27주년 팬미팅에 대해 언급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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