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징성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초여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패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리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비극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67
  • 장차관도 궁금한… 직장어린이집 ‘1000호’ 구로 집들이

    장차관도 궁금한… 직장어린이집 ‘1000호’ 구로 집들이

    국가·지자체 협력 모델로 주목 구청 외 中企 직원 자녀도 이용 “구로구청이 아주 선진적인 구청이네요.”(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구로구) 어린이집 모델이 더 확산돼야겠네요.”(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8일 서울 구로구청 내에 마련된 ‘사랑채움 어린이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과 이성 구로구청장이 어린이용 책상 앞에 둘러앉았다. 장관들은 어린이집 아이들과 과일을 먹으며 어린이집에 대한 호평과 함께 운영비, 대기자 수 등 궁금한 점을 물었다. 이 구청장은 이어지는 장관들의 긍정적 평가에 “직장어린이집이다 보니 대기자가 많다. 내년도 아이들까지 마감이 다 된 상태”라며 활짝 웃었다. 구로구청 직장어린이집이 정부 5개 부처 장차관들의 방문으로 들썩였다. 장차관들은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주제의 정부 부처 합동토론회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구 관계자는 “전국에 수많은 회의 공간과 어린이집이 있음에도 사랑채움어린이집을 찾은 이유가 뭘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만큼 구로구 직장어린이집이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로구 직장어린이집인 사랑채움어린이집은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에 따라 직장어린이집 의무이행 제도가 도입된 지 30년 만에 건립된 대한민국 1000번째 직장어린이집이다. 1000이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 구로구의 노력이 돋보인 셈이다. 사랑채움어린이집에는 특별한 것이 또 있다. 근로복지공단과 서울시가 신축 비용을 분담하고 구로구가 부지를 제공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설립됐다. 국가, 지자체가 협력해 어린이집을 만든 새로운 모델이다. 이용 대상도 눈에 띈다. 보통 설립주체의 해당 직원들만 이용하는 것과 달리 구로구청 직원 자녀 외에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의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직장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립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기 위해 구청과 서울시, 근로복지공단이 힘은 모은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구로구는 2005년부터 ‘서울시 출산율 1위’ 자리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자치구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어린이 안전조례 제정, 전국 최초 어린이나라 건국, 대한민국 유일 어린이영화제 개최 등 다양한 보육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롯데,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카드 꺼내나

    롯데 “우선은 지속적 협의 제안”…오늘 정부 측과의 간담회 주목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공사 측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면세점 임대료 산정 기준을 기존의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공문을 통해 “전면적 철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사정이 급한 만큼 일주일 이내에 협의 일정을 회신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 측은 임대료 인하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롯데면세점 측에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사업자가 입찰 당시 경영 판단에 따라 동의한 임대료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롯데면세점이 철수를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 2000억원 이상, 향후 5년 동안 최소 1조 400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현재로서는 롯데면세점이 철수하면 롯데와 공사 양측 모두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극단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면세점으로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에 들어서 있다는 상징성을 포기해야 하는 데다 3000억원에 가까운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 측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영업이익 1조 3000억원 중 66%가 면세점 임대료였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매출 규모와 매장 면적이 가장 크다. 롯데면세점 측은 19일 열리는 정부 측과의 간담회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영문 관세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등을 만난다. 면세점 문제를 다루기 위해 마련된 자리는 아니지만, 정부가 나서야 풀리는 문제인 만큼 어떤 방향으로든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인천공항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우선은 지속적으로 협의를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 축전에 조롱거리 된 싱가포르 대통령

    北 축전에 조롱거리 된 싱가포르 대통령

    싱가포르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 할리마 야콥이 북한의 축하 메시지를 받아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현지 매체 뉴네이션이 16일 전했다.2013년 싱가포르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할리마는 소수인종을 배려한 대통령 선거 선출 방식 때문에 싱가포르 대통령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싱가포르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통령 직선제인 싱가포르가 투표 없이 대통령을 선출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중국계가 다수인 싱가포르는 1991년 직선제 도입 이후 대통령 자리가 중국계에 집중되자 지난해 장기간(30년 또는 대통령 임기 5회) 대통령이 배출하지 못한 소수인종에게 단독 입후보 권한을 주도록 헌법을 고치고 말레이계에 첫 번째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 할리마가 지난 13일 당선되자 뉴네이션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싱가포르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목의 풍자 기사로 무투표 대통령 선출을 비꼬았다. 특히 “북한은 팩스로 보낸 축하 서한에서 위대한 지도자께서 국민의 화합을 위해 특정 인종집단에서 의무적으로 리더를 뽑게 한 싱가포르 시스템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조롱했다. 이런 가운데 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할리마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하면서 풍자가 사실이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6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한반도섬 기찻길 건설 주민 의견 수렴해야

    [우리 이웃 접경지역 : 6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한반도섬 기찻길 건설 주민 의견 수렴해야

    30분 정도면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곳이 있다. 강원 양구군 파로호 상류에 떠 있는 자그마한 한반도섬에서만 가능한 일이다.15년 전 대한민국 정중앙이 양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토정중앙의 상징성을 담아 한반도를 축소시켜 그대로 인공섬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재현했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 한반도섬을 둘러싼 사방 습지에는 카누와 카약, 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루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풍경은 퍽이나 정겨운 모습이다. 습지 주변 자전거길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한가로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필자는 담당으로서 한반도섬이 조르주 쇠라의 ‘그랑쟈트섬의 일요일의 오후’라는 명화에서나 볼 수 있듯이 주민들이 편안하게 나들이하고 쉴 수 있는 곳, 부모들이 그늘 아래에 누워 아이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한가로이 바라보면서 쉬는 그런 섬을 그려 나가고 싶다. 그런 여유로운 그림들이 계절이 바뀌더라도 시나브로 그려지는 한반도섬, 생각만 해도 즐겁고 세로토닌이 마구마구 생성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곳 한반도섬 파로호 습지 일부에 철도가 지나간다는 국토교통부 초안이 얼마 전 발표가 나면서(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무척 걱정스럽다. 그동안 교통 낙후지역으로 소외받던 곳에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기찻길이 생기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이 추진되고 있어 자칫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를 훼손할까 두렵다. 한반도섬을 걸으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 그림 한복판에 엉뚱한 전기줄을 그려놔 한순간에 그림을 망가트리는 일처럼 판단된다. 아주 낯선 철도를 주민들 마음속으로 온전히 받아들여 기차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밑그림을 그려 나가야 하지 않을까. 이 아름다운 한반도섬 풍경이 주민들과 어울려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이 될 수 있도록 기찻길은 조금 떨어진 캔버스 밖으로 나가 그려졌으면 좋겠다. 다만 캔버스 밖 기차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 하얀 캔버스 화폭의 한반도섬 그림 속으로 들어오는 상상을 해 본다.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주민의 삶과 꿈-강원·경기·인천] 걸음마다 통일 염원… DMZ 잇는 ‘한국판 산티아고길’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주민의 삶과 꿈-강원·경기·인천] 걸음마다 통일 염원… DMZ 잇는 ‘한국판 산티아고길’

    ‘통일을 여는 길’은 지구 위에 단 하나 남아 있는 분단국 대한민국의 철조망을 끼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걷는 길이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인 ‘통일을 여는 길’이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협업으로 닦이고 있다. 내년부터 4년간 준비 예정인 ‘통일을 여는 길’은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자 60여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를 걷는 길이다.행정안전부는 강화부터 고성까지 456㎞를 도보 길로 연결해 길의 상징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인 여행자만 6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 재작년 4000여명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다. 제주 올레길은 한 해 방문자가 100만명이 넘고, 경제효과는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일을 여는 길’이란 이름을 지은 사학자 신정일 우리땅걷기 대표는 부산 오륙도부터 통일 전망대까지 걷는 동해 바닷길인 ‘해파랑길’을 만든 길 만들기 전문가다. 신 대표는 “‘통일을 여는 길’은 세계인이 와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이상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올 수 있는 길”이라며 “휴전선에는 숱하게 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분단 한복판에서의 안전한 답사로 세계의 젊은 여행객들을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군인이 철저하게 지키는 비무장지대 일대는 태풍의 눈이 오히려 고요한 것처럼 마음 놓고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치기반시스템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게 된다. ‘통일을 여는 길’은 새로 길을 닦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길을 잇게 된다. 길이 끊어진 구간은 숲길이나 하천길과 같은 옛길과 연결한다. 또 곳곳에 길과 숙소 안내, 지역 정보 제공 등과 같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센터를 조성한다. 동촌분교와 같은 폐교나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거점마을 중심에 숙소, 농가식당, 간이매점, 자전거 수리소, 마을기업과 연계한 특산품 판매장을 만든다. 김효정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컨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해 안전하게 걷는 길을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을 여는 길’을 걷다 보면 군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 지역엔 뱀이나 멧돼지가 자주 나타난다는 등의 안내를 이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위성으로 위치 안내를 받으며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부문화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탐방객이 몇 걸음을 걸으면 일정 금액의 기부금을 지자체나 기업이 적립할 수 있도록 해 ‘통일을 여는 길’을 걷는 것과 동시에 통일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길이 끝나는 고성 통일전망대 근처에는 ‘통일의 문’을 만들 계획이다. 문에 달린 종을 두드리면서 완주의 의미를 더하고, 문 곳곳에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어 그동안 걸어온 걸음걸음의 뜻을 남길 수 있다. ‘통일을 여는 길’ 구간 가운데 양구 두타연 일대는 일명 ‘소지섭길’로 유명한 한류 명소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배우 소지섭은 군 제대 후 복귀작인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양구에서 촬영하며 지역의 매력에 푹 빠져 2010년 ‘소지섭의 길’이란 사진을 담은 수필집을 펴냈다. 강원 양구군 방산면의 두타연 갤러리는 소지섭의 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놀기에도 좋다. 비무장지대 일대는 2012년 51만명, 지난해 27만명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최고 인기의 관광지며, 지난해 1월 45년 만에 개방된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벌써 1만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 ‘통일을 여는 길’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115억원으로 추산되며, 지역 주민의 일자리도 200여개가 만들어진다.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일정을 보름 정도로 짜는 데 견주어 ‘통일을 여는 길’은 14박 15일의 체류형 도보여행길로 계획된다. 강화군의 교동도 게스트하우스, 김포시의 평화교육 프로그램, 파주시 숲 치유 프로그램, 연천군 예술가 창작 및 거주시설, 철원군 폐막사 체험장, 화천군 산촌생태체험, 양구군 지뢰 퇴치 프로그램, 인제군 팜마트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거점센터 운영계획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600조 국민연금 잡아라” 은행 4파전

    신한 10년 수성…브랜드 효과 커 전산구축·인력서 판가름 전망 은행권의 ‘국민연금공단 쟁탈전’이 뜨겁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자산 600조원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한 브랜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관전포인트는 10년간 주거래은행을 수성해 온 신한은행의 방패를 다른 시중은행들이 어떻게 뚫느냐이다. 전산 구축(정보화 사업)과 인력(업무수행 능력) 등에 얼마만큼의 재원을 쏟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일인 13일 주요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이 일제히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간이며 이후 1년 단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2회 연장)까지 주거래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자금 결제 입출금·국고 납부·일일 예치금 관리 등 기금 운용에 관한 업무와 보험료 수납·연금 지급, 법인카드 관리, 임직원 급여 지급 등 업무를 담당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수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공무원이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차 영업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2007년 이후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을 10년째 담당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사업권 입찰인 만큼 시중은행들은 신한은행 10년 아성을 뚫기 위해 오래전부터 공들여 준비해 왔다고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민연금이 요구한 전산 시스템 구축과 유지 및 전담 인력 배치, 기금 운영의 목표 설정에 주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기관영업 담당 부장은 “신용등급이나 재무안전성, 예치금 수수료율, 금리 등 ‘재무적 평가 요소’는 사실상 은행마다 대동소이하다”면서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이라 보안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만큼 전산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기부금, 지역사회 공헌도 등 ‘비재무적 평가 요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이 따낸 ‘경찰공무원대출’(무궁화대출)도 1% 후반대 대출금리에다 수백대의 현금입출금기(ATM) 설치, 전산비용까지 출혈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 5년 내 자산 규모가 1000조원까지 늘어나는 데다 그 국제적 상징성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명분만 남고 실리는 없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사무관리 등 4개 분야의 수탁은행 선정도 진행하고 있어 이 역시 4대 시중은행이 모두 경합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게르하르트 슈뢰더/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게르하르트 슈뢰더/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정치지도자라면 선거에서 지는 한이 있어도 국익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한국을 방문 중인 한 외국 지도자의 행보와 발언이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1998년 집권해 7년간 ‘적녹연정’(사민당·녹색당 연립정부)을 이끌었던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다. 2년 전 펴낸 자서전의 한국어판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슈뢰더 전 총리는 쇄도하는 특강과 인터뷰 요청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05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비교적 한국을 자주 찾는 외국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통일 독일을 이끈 경험에다 특히 통일의 후유증으로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을 강력한 노동·복지 개혁인 ‘어젠다 2010’으로 부흥의 기틀을 다진 그의 리더십은 제대로 된 정치 리더십에 목말라 있던 한국 사회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다. 2009년 11월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인데 유독 이번 방한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의 한국 정치·사회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5년 5월 방한 당시 특강에서도 ‘정치지도자는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이번처럼 파장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슈뢰더 전 총리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국가 이익과 지도자의 자질이다. 인기에 반하는 결정도 내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슈뢰더의 발언이 말의 성찬으로 들리지 않는 것은 스스로 이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2003년 3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실업수당과 연금·건강보험 등 사회복지 비용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어젠다 2010’(하르츠 개혁)을 발표했다. 핵심 지지층인 노조와 당내 반대가 거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독일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 대가로 2005년 총선에서 패해 총리 자리를 내줬다. ‘혁신 전도사’인 슈뢰더 전 총리가 이번 2박3일 방한 기간 동안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전직 외국 정상이, 그것도 독일 전 총리가 나눔의집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고 상징성 또한 크다. 그런 슈뢰더이지만 국내적으로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고위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흠결 없는 지도자야 없겠지만, 한국 정치지도자들이 슈뢰더의 조언을 남의 얘기로 치부하지 않았길 바란다. 새로울 것 없는 슈뢰더의 발언이 더 큰 울림을 주는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
  • “바다 위 청와대, 관광의 섬으로 상생의 섬으로”

    “바다 위 청와대, 관광의 섬으로 상생의 섬으로”

    “저도는 대통령 옛 별장이 있고 여러 대통령이 휴가를 보낸 상징성이 있는 섬으로 자연 경치도 빼어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섬입니다.”권민호(61) 거제시장은 12일 “거제시가 저도 소유·관리권을 갖게 되면 저도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권 시장은 “관리권만 받아서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소유권까지 모두 이양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소유·관리권을 동시 이양하는 것이 어려우면 먼저 섬은 개방하고, 시설은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관리권을 이관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저도가 개방되더라도 대통령 휴양시설은 청와대가 관리하면서 대통령 휴양소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휴양소 이용기간에만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에 군 전략상 해군시설 운영이 꼭 필요하다면 섬을 개방하고 군 시설은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시와 해군이 상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시장은 “내년쯤 일반인들이 저도에서 휴양·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요청…사업권 포기도 검토”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요청…사업권 포기도 검토”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사업권 포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롯데면세점 고위관계자는 4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 사업권을 포기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사태로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영업 환경이 예상치 못하게 급변했다”며 “현재 상태로는 남은 사업 기간 수조원에 이르는 공항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으로 적자 폭이 큰 공항면세점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미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철수 선언을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등의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설도 꾸준히 제기됐는데, 롯데면세점 측이 사업권 포기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면세점은 임대료가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국가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면세점들은 적자를 감수하며 공항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사드 사태 여파로 시내면세점 실적이 악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인천공항 3기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롯데의 5년간 임대료는 4조원이 넘는다. 영업 면적이 가장 넓고 신라(1조 5000억원대)나 신세계(4000억원대)보다 임대료가 훨씬 많다. 특히 롯데는 5년 가운데 3∼5년차(2017년 9월∼2020년 8월)에 전체 임대료의 약 75%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기간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로, 4년차와 5년차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입찰 당시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베팅’했다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에 사드 보복, 면세점사업자 확대, 특허수수료 인상 등 입찰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들이 불거졌기 때문에 공항면세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면세점 업계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이 59.5%에 이르는 등 임대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영업이익의 약 66%를 면세점 임대료가 차지하는 등 인천공항의 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업계 어려움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한다. 2015년 9월 인천공항 3기 면세점사업 시작 이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사업자들의 공항면세점 적자액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서는 현재 롯데, 신라, 신세계 외에 SM, 시티플러스, 삼익, 엔타스면세점까지 총 7곳이 영업 중이다. 7개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 업체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한시적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대료 인하에 대해 양측의 시각차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협상 전망은 붙투명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공항면세점 등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제주·청주·무안·양양 등 4개 공항에 대해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깎아주고 납부 시기도 유예했지만, 인천공항은 임대료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임대료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판촉 프로모션 지원은 확대할 예정이지만 직접적인 임대료 감면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가 불가능하면 무작정 손실을 보면서 영업을 할 수는 없다”면서 “롯데가 사업권 포기를 선언하면 다른 업체들도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권도 복잡해진 통상임금 소송 셈법

    산은 1심 패소 후 항소 포기…기업銀 3심 진행 1·2심 승소 우리은행은 대법 판결만 남아 법원이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은행권 등에 적잖은 여파가 예상된다. 은행권도 통상임금을 둘러싼 유사 소송들이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다. 은행별로 임금 산정 방침이나 소송 안건에 차이가 있어 통상임금 소송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노동조합이 사측에 제기한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지난 2월 패소한 뒤 항소를 포기했다. 당시 노조는 정기상여금과 수당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고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법원은 산은의 상여금과 수당 등이 ‘고정적’이었다고 판단해 노조의 손을 들어 줬다. 항소를 놓고 고민하던 산은은 불협화음을 막고자 약 260억원의 임금을 지불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지난해 3월 직원 900여명이 사측에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뒤 사측에서 추가 임금을 지불했다. 같은 국책은행이지만 기업은행은 법원의 판결에 의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업은행 직원 1만 2000여명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는 노조가 승소했지만, 2심은 사측이 이겼다. 현재는 노조가 항소해 3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노조가 2015년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측이 1·2심에서 승소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주된 쟁점은 지급일 기준 ‘재직요건’이 붙어 있는 상여금도 금액이 많고 정기적으로 준 상태라 기본급처럼 인식됐다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는지였다. 법원은 “성과급을 지급일에 재직해야 받을 수 있으므로 고정성을 갖추지 못했고 따라서 통상임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1·2심에서 이기고 항소를 포기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기아차의 통상임금 판결에 상징성이 있어도 해당 금융사의 경영 상황이나 노사 합의 전례, 협력 수준, 상여금의 성격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권은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이 없고, 증권은 연봉계약이라 통상임금 이슈가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민은행 문화상품권 판매 중단 논란

    KB국민은행이 일부 상품권 대행 판매 서비스를 중단했다. 국내 최다 영업망을 자랑하는 국민은행이 점포도 줄이고 돈 안 되는 소비자서비스도 줄인다는 불평이 나온다. 앞서 국민은행은 은행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 시 고객에게 ‘창구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를 검토하다 논란에 휩싸여 잠정 연기했다. 국민은행은 29일 “문화상품권과 도서문화상품권 판매 대행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대고객안내문을 전국 영업점에 배포했다. 국민은행 측은 “상품권을 살 수 있는 판매처가 워낙 많은데다 찾는 수요가 적어서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이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화로 연결짓는 시각도 적잖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으로 은행권이 품이 많이 드는 부가서비스가 아닌 은행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생산성 높은 상품 개발에 눈을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수익성만 고려해 대고객 서비스를 줄인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최다 점포망을 지닌 국민은행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금융서비스를 누리는 고객군 축소에 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공급자적 관점에서 기존 서비스를 무조건 줄이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은행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부분도 고려해 공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정부, 세월호 ‘원형 보존’ 가닥

    [단독] 정부, 세월호 ‘원형 보존’ 가닥

    선조위, 구체적인 방안 용역 발주조타실 등 일부 보존도 배제 안 해 정부가 세월호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원형 보존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체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다만 원형 보존에는 무너져내린 객실 복원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28일 청와대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와대 초청을 받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달라”고 건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가족분들이 원하시니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 “세월호가 안전 체험과 교육의 장이 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조위에 가족의 뜻을 전달하고 계획을 잘 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처리 방안과 관련해 ▲원형 보존 ▲조타실 등 절반가량만 보존 ▲특정 상징물로 보존 등을 놓고 검토해 왔다. 정부 방침이 원형 보존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선조위는 서둘러 구체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세월호를 교육용으로 보전하려면 무너져내린 내부 객실 등을 복원해야 한다”면서 “연구용역은 원형 보존을 포함해 모든 처리 가능 방안의 장단점과 현실성 등을 따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되겠지만 세월호를 ‘안전교육용’으로 활용하려면 (사람들이) 배 안에 들어가야 하고 학생들이 있었던 객실도 일부 복원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 작업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3년 넘게 맹골수도의 거센 조류에 갇혀 있다 보니 세월호는 객실과 화물칸 등이 거의 다 무너져내린 상태다. 김 위원장은 “망가진 상태로 보존하면 돈이 별로 안 들겠지만 어느 정도 복원을 하려면 사실상 배를 하나 새로 짓는 수준이어서 수백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상징성이 강한 조타실과 선수 부분 등 절반만 보존하는 방안도 여전히 선조위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상징물을 보존하는 3안은 침몰 직후 뒤집어진 채 바다 위로 처연한 모습이 노출됐던 세월호 선수 부분만 상징물로 남기는 방안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 흔적들 곳곳에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 흔적들 곳곳에

    삼각산의 정기가 어린 땅, 수유리 일대에는 우리 근현대사의 민족혼이 집결했다고 할 만큼 역사인물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미래투어팀은 이 중 국립4·19민주묘지, 4·19 시비, 4·19 기념관, 윤극영 가옥, 삼각산 재미난 마을, 근현대사기념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6곳을 찾았다.국립4·19민주묘지에는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 김주열 열사’의 가묘를 비롯, 모두 358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고, 유영봉안소에는 꽃다운 영정사진이 모셔져 있다. 애초 4·19 묘지로 불리다 1995년 4·19 35주년을 맞아 1만 7000평에서 4만 1000평으로 확장,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참가자들은 다세대주택이 빽빽하게 둘러싸인 인수봉로 84길 5에서 단출한 단층 주택을 만났다. 1924년에 완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 ‘반달’이 흘러나오는 이곳은 윤극영 선생이 1977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8년까지 살았던 집을 생전 모습 재현관과 유품 전시관, 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꾸몄다. 윤극영 가옥은 서울시 미래유산 제1호이다. 삼각산 재미난 마을은 1998년 공동육아 협동조합에 아이를 보내던 부모들이 모임을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가 되자 부모들은 새로운 대안학교를 만들기로 했고, 지역 단체와 교육활동가들이 결합하면서 2004년 3월 초등 대안학교가 탄생했다. 또 마을 사랑방 공간이 필요하게 되면서 ‘재미난 카페’, ‘재미난 밴드’, ‘마을극단 우이동’, ‘요술 항아리’ 등 각종 동아리가 이어졌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동학혁명부터 3·1운동,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민중사를 집중 조명하는 국내 유일한 공공기념관이다. 독립운동과 민주화·통일운동이 숨 쉬는 수유동에는 손병희, 이준, 여운형, 김창숙, 양일동, 유림, 김도연, 조병옥 등 순국선열 16위 묘역과 국립4·19민주묘지는 물론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문익환 목사가 20년을 산 ‘통일의 집’이 있다. 비록 서울미래유산은 아니지만 ‘초대길’은 북한산 순례길 구간의 애국순국선열 묘역 중에서도 우리나라 초대(初代), 즉 최초라는 상징성을 가진 분들의 묘역에 대한 별칭이다. 초대 국회의장 신익희, 제1호 검사 이준,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초대 부통령 이시영,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인 광복군 18위 합동묘역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우리 창원이 확~달라졌어요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우리 창원이 확~달라졌어요

    대도시가 대개 그렇듯, 경남 창원 역시 양파와 비슷합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곳과 만나고 익숙했던 곳도 어느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도심에 깃든 용지못에선 밤마다 보름달이 뜨고, 솔라타워 같은 거대한 구조물들은 소박한 주변 섬과 어우러져 SF영화 속 미래도시를 보는 듯합니다. 전남 담양‘급’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이 키 큰 나무들은 늦가을에 얼마나 더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할까요. 다소 이른 방문이 아쉬웠지만, 가을옷 입은 나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창원행은 그러니까 변화했거나 새로 발굴한 명소들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예쁘다! 달라진 너 변화한 명소부터 꼽자. 먼저 ‘콰이강의 다리’. 1987년 세워진 철교다. 생김새가 옛 영화 ‘콰이강의 다리’ 속의 다리와 닮았다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다. 옛 마산의 남쪽 끝자락에서 돼지 형상의 저도(猪島)와 육지를 잇고 있다. 그러다 2004년, 바로 옆에 저도연륙교가 놓였다. 새 다리가 놓이면서 콰이강의 다리는 차량 통행이 중지됐고, 사람만 오가는 인도교로 명맥을 이어 왔다. 빨간색 철골 구조의 다리는 예부터 ‘연인의 다리’로 불렸다. 당시엔 콰이강의 다리가 별칭이었다. 지금은 공식 이름이 콰이강의 다리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비롯된 변화다.창원시는 지난 3월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강화유리를 깔았다. 이른바 ‘스카이 워크’ 구간이다. 딛고 선 발의 13.5m 아래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빛을 낸다. 이 덕에 신비로운 은하수 길이 연출된다. 사라진 것도 있다. 연인들의 자물쇠다. ‘연인의 다리’로 불리던 시절엔 양쪽 다리 난간에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자물쇠들이 빼곡했다. 지금은 다리 건너기 전 공터에 따로 자물쇠를 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뒀다. 낡은 교량의 안전과 환경 미화를 위해서다. 그렇다 해도 영 제맛이 나지 않는다. 아슬아슬한 다리 위에 자물쇠를 거는 건 어떤 위태로운 환경에서도 사랑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위일 터다. 그런데 다리와 거리가 있는 평탄한 곳에 자물쇠를 걸어야 하니 강렬한 상징성을 원하는 연인들로서는 맥이 빠질 법하다. 콰이강의 다리는 10월까지 오전 10시~오후 10시, 11월~2월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콰이강의 다리에서 옛 마산 시내 방향으로 돌아 나오면 신촌삼거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해양관광로, 오른쪽은 1002번 지방도다. 둘 다 시내로 향한 길이지만, 다소 돌더라도 해양관광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남해안을 끼고 돌며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 끝자락엔 사물놀이섬이 있다. 장구섬과 징섬, 북섬이 장구마을 앞에 있고, 꽹과리섬은 콰이강의 다리 왼쪽에 있다. 이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해거름 풍경이다. 장구섬 등 고만고만한 무인도 너머로 해가 지는데, 제법 장관이다.우도로 넘어간다. 옛 진해 지역에 있는 작은 섬이다. 섬의 해안선 길이는 겨우 2.8㎞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돌아볼 거리다. 우도로 가려면 창원해양공원에서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사람만 오갈 수 있는 보도교다. 다리의 형태가 빼어나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항해하는 배와 그 뒤로 나타나는 뱃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우도는 ‘나비섬’이라고도 불린다. 섬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다. 창원해양공원의 솔라타워에 올라 굽어보면 날개를 팔랑대는 나비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섬에 들면 예쁜 벽화로 단장한 마을이 객을 맞는다. 2015년 조성된 ‘휴(休) 벽화길’이다. 우도 왼쪽으로는 거대한 방파제가 새로 놓였다. 길이 480m의 ‘명동마리나 방파제’다. 바다 산책로 겸 요트 계류장 등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우도 오른쪽으로 돌면 뜻밖에 너른 풍경과 만난다. 짙푸른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수평선 위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그림처럼 떠 있다. 저물녘에 찾는 것도 좋겠다. 우도와 맞은편의 솔라타워가 어우러져 멋진 일몰 풍경을 선사한다.우도와 맞닿은 창원해양공원은 창원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곳이다. 136m짜리 솔라타워에 오르면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 일부엔 투명유리를 깔아 모골이 송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해양공원 옆 동섬은 초등학교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다.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동섬에서 부산 방향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삼포가 나온다. 강은철이 부른 대중가요 ‘삼포로 가는 길’의 배경이 된 포구다. 마을 초입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노랫말만큼은 아니지만 도시 속 소박한 갯마을과 만날 수 있다. ■반갑다! 새로운 너 이제 새로 발견한 것들을 말할 차례다. 가장 앞줄에 세울 곳은 용지못이다. 창원시청 앞에 있는 작은 호수다. 둘레는 겨우 1.2㎞ 정도. 크기로만 보면 최근 조성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연혁을 거슬러 올라가면 뜻밖에 조선시대에 가 닿는다. 용지못은 조선시대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다. 당시 이름은 용지제. 그러다 1970년대에 창원이 계획도시로 건설되면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했다. 용지못은 밤에 더 멋들어지다. 곳곳에 조성한 설치미술 작품과 이를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낮과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르는 듯하다. 호수 뒤쪽의 잔디광장에선 다양한 형태의 조각 작품들이 은은한 불빛에 자태를 드러낸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밈모 팔라디노의 ‘말’ 등 지난해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출품됐던 작품들이다. 많은 가족과 연인이 작품 아래 돗자리를 깔고 여름밤의 서정을 즐긴다. 분수쇼도 펼쳐진다. 음악과 조명이 결합된 음악분수쇼다. 용지못의 밤 풍경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건 보름달이다. 지름 3.8m짜리 등(燈)으로 달을 형상화했다. 등 겉면에 달 표면의 무늬를 그려 넣은 덕에 불이 켜지면 꼭 보름달을 보는 듯하다. 그러니 용지못에선 매일 밤 보름달이 뜨는 셈이다. 용지못 주변은 가로수길이다. 도로 양쪽으로 높지거니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630여 그루가 이색적인 풍경을 펼쳐낸다. 가로수 길은 장방형으로 총 3.3㎞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나무 아래로는 카페촌이 형성돼 있다. 모두 50여개 업소에 달한다. 작은 갤러리 등도 군데군데 들어섰다. 경남도민의 집(옛 경남도지사 관사)과 경남 여성능력개발센터, 창원남산교회 주변의 가로수 풍경이 빼어나다. 마지막으로 삼풍대를 덧붙이자. 못생긴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이다. 규모는 작아도 2013년 산림청 등 주최로 열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내공’은 만만치 않다. 삼풍대는 인공숲이다. 삼계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정기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 숲은 북풍을 막는 방풍림 역할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삼계마을의 삼(三),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豊) 자를 따서 삼풍대(三豊臺)라 이름 지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숲은 제 모습을 잃었다. 숲의 곧고 굵은 나무들은 베어져서 통영의 세병관 기둥이나 거북선, 함선 등의 자재로 쓰였다. 그리고 어리고 굽어 쓸 수 없었던 나무들만 남아 현재의 숲을 이루게 됐다. ‘못난 나무가 선산을 지킨’ 셈이다.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맛집:옛 마산 일대는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중심지는 마산어시장이다. 예서 반경 1㎞ 안에 맛집이 수두룩하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아귀찜거리’와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오동동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등이 이름났다. 복거리 쪽에선 남성식당(246-1856), 고성복집(221-5848), 광포복집(242-3308) 등이 알려졌다. 남성동 수협 어판장 일대엔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운치 있는 마산항 야경은 보너스다. 마산장어구이(242-0992), 신포장어(221-3630), 합포장어구이(224-5206) 등이 이름났다. 옛 진해 쪽에선 석동 제주복집(547-5555), 선학곰탕(543-6969) 등이 알려졌다. →잘 곳: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 광복절 맞아 용인·홍성·안동·익산 등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져

    광복절 맞아 용인·홍성·안동·익산 등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져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경기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용인시청 광장에서 추진위와 시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은 가족 3대가 용인 원삼에 고향을 둔 ‘3대(代) 독립운동가’ 오희옥(91·여) 지사, 오영희 추진위 공동대표, 정찬민 용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민기·표창원 의원 등의 헌화로 시작돼 감사인사 및 경과보고, 시민 축사, 연대사, 시민 발언 및 비문 낭독, 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올해 2월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만든 추진위가 4월부터 7월까지 거리 모금활동 등을 통해 6800여만원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용인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시는 향후 시청 지하 1층에 165㎡(50평) 규모로 역사교육관을 만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 홍성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이날 오전 홍주성 공영주차장에서 개최한 제막식에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추진위원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사물놀이패 공연, 경과보고, 시상,기념사, 시낭송 및 비문낭독, 제막 및 기념식수 순서로 진행됐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각계각층의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한 주민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항일 의병운동이 일어난 홍주성 홍주역사관 인근에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하고 문화재청에 소녀상 설치를 위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소녀상이 홍주성의 역사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부족하다’는 문화재청의 반대로 소녀상의 홍주성 설치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홍성읍 대교리 대교공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홍주성 인근으로 결정됐다. 추진위는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강제징용·강제노역의 피해를 본 어르신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담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던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해 소녀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빗물 한 방울이 모여 큰 강물이 되는 것처럼 군민들이 힘을 모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흐름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소녀상이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자 역사의 장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도 포항과 상주에 이어 도내 세 번째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지난 5월 창립한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회원 1773명으로부터 건립비용 5570여만원을 모았다. 당초 건립 예산은 6000만원이지만 안동지역 예술인 재능기부로 비용을 줄였다. 소녀상 설치 장소는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옛 안동대도호부가 있던 웅부공원으로 정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이 역사와 정의에 대한 시민 이해를 높이고, 독립운동 성지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익산역 광장에서 추진위와 시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소녀상은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문’을 소녀의 발로 깨부수는 모습을 전국 최초로 형상화함으로써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시민의 뜻을 담았다. 정현율 익산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며 민족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확실히 갖게 됐다”며 “서로 힘을 합쳐 소녀상을 세운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과 폭력, 성노예 범죄의 근절을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건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이 먼저다’ 새긴 문재인 대통령 ‘손목시계-찻잔’ 공개

    ‘사람이 먼저다’ 새긴 문재인 대통령 ‘손목시계-찻잔’ 공개

    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와 찻잔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의 손목시계와 찻잔은 청와대를 방문한 손님 등에게 선물로 증정하며, 시중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국내 중소시계 제작업체 6곳이 입찰해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G업체의 제품이 선정됐다. ‘문재인 손목시계’는 남·여용 한 쌍이 한 포장 상자에 들어있다. 몸체 중앙 윗부분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이 들어갔고 아랫부분에는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새겨졌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양가죽 재질의 가죽끈은 역대 대통령 시계와 달리 검은색이 아닌 베이지에 가까운 밝은 회색을 띠고 있다. 청와대는 “고급화 및 권력의 상징적 의미에서 벗어나 탈권위적이고 소박하되, 혁신적인 변화를 지향했다”고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또 기존 대통령 시계와 달리 대통령 표장과 시곗바늘, 시간 표기(Index)에 황금색이 아닌 로즈골드색을 적용해 관행 타파 및 변화를 표현했고, 돔형의 둥근 유리를 사용해 탈권위와 유연함을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포장 상자는 재생용지를 사용해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정책에 솔선수범하는 청와대를 부각하는 동시에 태극을 모티브로 한 청·홍색 포장으로 대한민국의 상징성을 반영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청와대는 찻잔과 커피잔도 제작했다. 잔에는 대통령 표장이, 잔 받침에는 대통령 표장과 함께 ‘대통령 문재인’ 사인이 새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물꼬 튼 증세… 이제 면세자 줄여 나가야

    문재인 정부가 초고소득자와 초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부자증세’ 시대를 열었다. 새 정부가 어제 내놓은 첫 세제 개편안은 초부유층 9만 3000여명과 초대기업 129곳에 세금을 더 물려 5년간 23조 7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먼저 과세표준 3억~5억원인 사람에 대한 소득세율은 현재 38%에서 40%로, 5억원 초과자는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초대기업 법인세는 2000억원 초과 구간의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렸다. 소득세 최고세율 42%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25%로 오른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부가가치세와 함께 3대 세목인 소득세, 법인세 2개 세목의 최고세율을 동시에 건드린 것은 이례적이다. 세제 운용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부자증세는 조세 정의 바로 세우기, 소득 주도 성장론을 강조하는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맥이 닿아 있다. 100대 국정과제 수행에 드는 178조원의 재원 마련과도 직결된다. 다만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여당에 끌려다니며 정책의 일관성?예측 가능성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은 아쉽다. 내년부터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을 몰아주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는 투자와 고용을 동시에 해야 고용창출 투자세액 공제 혜택을 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투자 없이 고용만 하는 중소기업에도 2년간 세액공제를 해 준다고 하니 유인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5년간 국정과제에 드는 178조원의 재원은 부자 증세를 통한 연간 5조 5000억원의 세수 증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 세수 자연 증가분 등 세입 개혁으로 83조원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다고 해도 나머지 95조원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충당해야 한다. 양적 삭감과 우선순위 조정 수준이 아닌 질적인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가 ‘진짜 증세’ 효과를 내려면 조세부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까지 끌어올리고 면세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이번 증세로 국민 조세부담률은 0.3% 포인트 높아져 19.7%가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은 18.5%로 OECD 35개 회원국 평균 25.1%보다 6.6% 포인트나 낮다. 근로소득세 납세 대상자(1733만명) 가운데 47%(810만명)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연간 5000만~6000만원 소득자 중 면세자 비율은 2013년 0.5%에서 2015년 6.1%로 증가했다. 2013년 연말정산 파동 때 각종 비과세와 공제 제도가 늘어나면서 생긴 부작용을 하루속히 걷어 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산활동과 관련 있는 소득세나 법인세는 과감히 줄이되 보유세와 토지세 등을 높이는 쪽으로 세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야 한다.
  •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한 방직업체의 생산시설 베트남 이전 계획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렀다. 1919년 창립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방이 주인공이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이 그리 드문 현상도 아닌데 유난히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상장기업’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긴다는 상징성과 함께 회사의 오너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문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방의 경영 사정이 최저임금 인상을 배겨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가 하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경방 광주 공장의 베트남 이전이 지난 15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급작스럽게 정해졌느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섬유 관련 직원 412명 모두의 연봉을 16.4%(최저임금 인상률) 올려 줘도 증가되는 비용은 22억원인데, 이 때문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방같이 실적 좋은 기업을 가지고 여론은 호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사 기준 경방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크게 호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경방이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방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장해 온 정황도 분명하다. 2008년 베트남 투자허가서를 받았고 2013년 제1공장, 2015년 제2공장을 가동했다. 경방 베트남 법인은 가동 첫해인 2013년부터 4억 7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경방은 그동안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다. 2013년 676명이던 직원 수는 올 3월 말 568명으로 줄었다. 정규직은 같은 기간 620명에서 476명으로 23.2%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은 56명에서 92명으로 64.3% 증가했다.최저임금이 결정적 원인이라기보다 섬유업계가 설비를 줄이거나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방 내부에선 최저임금은 공장 이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데 너무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실제 김준 경방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년은 (공장 이전을 하지 않고) 더 두고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공장의 해외 이전까지 결정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피해 영세기업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 호텔식 서비스·커뮤니티시설 자랑 제주 최고급 단지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 호텔식 서비스·커뮤니티시설 자랑 제주 최고급 단지

    입지 및 상품성을 모두 갖춰 상위 1%를 타깃으로 하는 최고급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고가 주택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설사들도 지역 핵심 입지에 고급 단지를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작년 서울 시내 30억원 이상 주택 매매 거래량은 229건으로 2013년 28건의 8배로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는 작년 12월 82억원에 거래됐다. 최고급 단지는 공급은 한정됐지만 수요층이 꾸준해 시간이 갈수록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가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급 단지는 한정된 공급과 높은 상품성으로 유명인들의 전유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측되면서 상품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단지는 안전성을 바탕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대 휴양도시 제주에 럭셔리 오피스텔이 공급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아세아 건영이 제주시 연동에 분양중인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가 대표적이다. 제주시 연동 일대에 위치한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15층까지의 연면적 5,908㎡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1~285㎡(계약면적 80~446㎡) 9가지 타입 총 38실이 들어선다. 단지가 위치한 제주 연동은 바오젠거리, 대형마트 및 특급호텔 등이 인접해 있어 주거와 비즈니스 업무의 수요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입지 만큼 상품성 역시 뛰어나다.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는 명품주거공간의 가치, 제주중심지역 투자성, 컨시어즈 서비스(CONCIERGE SERVICE)의 편리함 등 3가지 컨셉을 중점에 두고 기획된 제주 최조의 프리미엄 레지던스 오피스텔이다. 컨시어즈 서비스와 발레파킹(VALET PARKING) 시스템이 제주 최초로 도입된다. 또한 입주자 중심의 편리성과 세인트 스톤 더 부티크의 자부심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주자 전용 공간과 시설들을 기획했다. 지하 2층에 입주자 전용 스파와 사우나, 휘트니스가 들어서며 지상 14층에는 입주자들이 파티를 즐길 수 있고 미팅룸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그릴 앤 파티 스페이스가 들어선다. 또한 지하 1층에는 채광률을 높인 썬큰 카페가 들어서며 지상 1층부터 지상 3층까지의 근린생활시설을 통해 고급 프렌차이즈 레스토랑과 다양한 상업 시설들이 입점한다. 세인트 스톤 더 부티크는 호화 인테리어 소재로 입주자의 프라이빗 라이프를 위해 모든 호실에 드레스 룸을 포함해 화장실 및 욕실이 2개 이상 구성된다. 제주의 자연석을 붙여 놓은 듯한 고급스럽고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세인트 스톤만의 차별화 된 공간구성의 효율성을 부각했다. 여기에 한라산과 도심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뷰를 포함해 업무와 휴식 공간을 구분하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일반다락의 복층구조가 아닌 1층과 2층의 완전한 독립형태의 2층형으로 설계된 복층형타입은 2층의 층고가 2.25m에 달해 개방감을 더욱 높였다. 최상층 1실은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 보안 시설도 돋보인다. 홈네트워크, 보안시스템, 디지털 도어락, LPR 주차관제 시스템을 가동해 입주자의 편리성과 격조 높은 라이프스타일 구현을 위한 다양한 첨단주거환경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아세아 건영 관계자는 “최고급 프리미엄 레지던스 오피스텔은 서울 청담동과 강남 등지에 단 몇 곳만 선보이며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히며 “제주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최고급 프리미엄 레지던스 오피스텔인 세인트 스톤 더 부티크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다. 분양홍보관은 제주특별자치도 노형동에 마련 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1조 추경’ 일자리 창출 결과로 보여 줘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우여곡절 끝에 그제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추경안을 제출한 지 45일 만이다. 애초 정부안(11조 1869억원)에서 1536억원가량 줄어든 11조 333억원 규모다. 뒤늦게나마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2008년 이후 추경안 처리에 가장 긴 시간이 걸려 추경의 생명인 신속성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번 추경 처리 과정을 보면 여러모로 뒷맛이 개운찮다. 야권이 한시가 급한 추경안을 장관 인사 청문과 결부해 처리 적기를 놓친 것은 딱한 일이었다. 막판까지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을 위한 예산 80억원을 둘러싸고 기 싸움을 벌인 것도 소모적이다. 여당은 추경 원안 처리만 고집할 게 아니라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일찌감치 타협안을 내놔야 했다. 특히 그제 본회의 표결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추경 처리가 무산될 뻔한 일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의 소속 의원들 하나 단속하지 못한 여당 지도부의 무능이나 의원들의 안일함, 불성실한 행태는 한심할 뿐이다. 추경 통과는 제1의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재정적 투입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 실질적 효과도 작지 않을 것이다. 추경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은 이제 정부 몫이다. 정부는 올해 당장 중앙공무원 2575명을 새로 충원할 수 있게 된다. 대도시 파출소와 지구대 순찰 인력이 크게 늘어난다. 지방교부세로 사회복지공무원·소방관·재난안전 관련 지방공무원도 7000명 넘게 뽑는다. 추경이 제대로 집행되기만 하면 치안이 더 좋아질 것이다. 물론 공무원 증원에 따른 추가 재원 조달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이제는 속도와 실천의 문제만 남았다. 정부는 부처별로 최대한 빨리 예산을 배분해 그 예산이 곧바로 집행되도록 해 줘야 한다. 청년 체감실업률이 무려 25%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속도전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행정절차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한 달에 두세 번씩이라도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감독하고 독려해야 한다.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의 실질적 결과물을 최대한 조속히 보길 원한다. 정부는 일자리환경을 개선하고 소득과 성장률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민간기업의 하반기 채용이 집중되는 추석 전에 전체 추경의 70%를 집행하겠다는 건 잘한 일이다. 재계도 일자리 말들기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일자리는 민간에서 나오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하지만 경기여건이 안 좋고 고용을 늘릴 형편이 못되는 기업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작금의 실업난은 재난 수준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서 일자리 창출이 확산되도록 하자는 게 이번 추경의 핵심이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청년실업 해소에 조금씩이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