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징성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안타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7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랑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대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67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통일의 상징이 된 음식, 평양냉면과 파스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통일의 상징이 된 음식, 평양냉면과 파스타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극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던 그날. 양국 정상의 이름 다음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단어는 바로 ‘평양냉면’이었다. 차가운 육수에 면을 말아 넣은 요리가 만찬 식탁에 오르는 순간, 실향민의 향수를 상징하던 냉면은 단숨에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에서는 ‘누들 외교’라 평가하면서 냉면이 시종일관 화제가 됐고 서울 시내의 평양냉면집들은 본의 아닌 특수를 누렸다.회담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한 것처럼 일명 ‘평냉 마니아’들은 만찬장에 등장한 평양냉면을 놓고 원류와 아류를 따졌다. 서울에서 먹는 것은 진짜 평양식이 아니고 서울식이라거나, 서울식이 도리어 평양냉면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 주장이 오갔다. 사연이야 어찌 됐든 중요한 건 평양냉면이 평양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서울을 상징하는 특수한 위치에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이다. 두 정상이 면발을 휘날리며 냉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은 우리가 원래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던 하나의 민족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통일의 상징이 된 면요리가 앞서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이탈리아의 파스타다. 이탈리아도 분단된 적이 있었나 싶지만 고대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하나의 온전한 국가가 아니었다. 거의 1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군소 국가로 갈라져 있었다. 이탈리아가 지금처럼 통일된 국가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대체 파스타가 통일과 무슨 연관이 있었을까.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통일은 북부의 사르데냐 왕국의 주도로 이뤄졌다. 사르데냐 왕국은 붉은 셔츠단으로 상징되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의 활약으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네치아, 그리고 교황령의 로마, 남쪽의 나폴리 왕국을 무력으로 강제 병합했다. 이 때문에 통일 초기 남부 이탈리아 사람들의 저항감은 상당했다. 정치적으로 통일은 이루었지만 ‘하나 된 이탈리아 국민’이라는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사상적 토대가 필요했다. 여기에 일익을 담당한 것이 바로 파스타였다. 이탈리아 지형을 살펴보면 북부 평야지대를 북쪽의 알프스 산맥과 남쪽의 아펜니노 산맥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형태다. 아래로는 아펜니노 산맥이 이탈리아 반도 중심을 지나며 동서를 가른다. 예로부터 이탈리아 지역은 도시 간에 서로 왕래가 쉽지 않고 기후와 환경이 천차만별이었다. 문화나 언어, 생김새도 서로 달랐다. 그럼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밀로 만든 면 요리, 파스타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주식, 빵과 치즈는 인근 다른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파스타만큼은 확실히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었다. 파스타 덕에 ‘우리는 파스타를 먹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통일 직후 파스타가 이탈리아인의 음식이라는 인식이 정착된 데에는 한 요리 저술가의 공이 컸다. 펠레그리노 아르투시는 이탈리아 전역을 누비며 지방 요리를 집대성한 ‘요리의 과학과 맛있게 먹는 방법’ 책을 1891년 출간했다. 아르투시의 책에 따르면 지방마다 파스타의 생김새도 달랐고 구할 수 있는 재료에 따라 파스타 소스가 천차만별이었다. 외래 품종인 토마토는 오히려 특정 지방색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탈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소스가 될 수 있었다. 당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을 통해 이탈리아인들은 다른 지방에서도 여러 종류의 파스타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처럼 이탈리아인의 정체성을 만들어 준 파스타지만 한때 괄시를 받기도 했다. 1930년대 일부 급진적인 민족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은 파스타가 영양가 없고 먹으면 소화도 안 되고 게을러지는 음식이라고 폄훼했다. 이탈리아의 작가 필리포 마리네티는 심지어 ‘파스타 몰아내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미국처럼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파스타 위주의 이탈리아의 식탁을 미국식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바꿔야 한다는 나름의 논리 때문이었다. 이런 바람은 마리네티가 식당에서 몰래 파스타를 먹는 장면이 신문에 실리면서 일축됐다. 가장 열성적으로 파스타 추방을 주장하던 그조차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민족의 음식, 파스타를 거부할 수 없었던 셈이다. 평양냉면이 이탈리아인의 정체성으로 승화된 파스타보다 대표성은 떨어질지언정 남과 북이 같은 음식을 먹는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이탈리아를 통일하는 데 기여한 가리발디는 “단언컨대 통일의 주역은 파스타”라고 했다. 언젠가 우리도 “남북 통일의 주역은 그날의 평양냉면”이라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 “조양호 아웃” 대한항공 직원들 4일 광화문서 촛불집회

    “조양호 아웃” 대한항공 직원들 4일 광화문서 촛불집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가 4일 열린다.대한항공 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참가 대상자는 전·현직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가족·친구 등이다. 직원연대는 회사가 집회 참석자를 찾아내 인사 등 불이익을 주는 걸 방지하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와 두건, 마스크 등을 착용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땅콩회항의 고발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과 박나현 객실 승무원이 사회자로 나선다. 직원연대측은 “박 사무장은 갑질피해 자체고 상징성이 있는 분”이라며 “당시 노조와 동료들이 나서서 돕지를 못했는데 이제라도 직원들이 그분의 후원을 해 주는 건 당연하다”며 박 전 사무장의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정상, 판문점에서 비핵화의 문 활짝 열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하는 방안에 대해 전향적 의사를 밝혔다. 전날 트위터에 처음 판문점 회담에 대해 혼잣말하듯 운을 뗀 데 이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의 기자회견에선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자 질문에 “(판문점 개최가) 전적으로 가능하다. 그 생각을 했다”고 답한 트럼프는 이어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집, 자유의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3국에서의 회담을 기정사실화하며 몽골 울란바토르와 싱가포르 등을 유력 후보지로 북·미 양측이 검토해 오던 상황에 견줘 급격한 상황 변화가 아닐 수 없다. 70년 남북 분단사의 살아 있는 유물인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은 상징성이나 의미에서 다른 곳에서의 회담과는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고 할 것이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1993년 빌 클린턴, 2002년 조지 부시, 2012년 버락 오바마 등이 판문점이나 DMZ를 방문한 적은 있으나 북한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를 논하고 지구촌의 마지막 냉전을 끝내기 위해 이곳을 찾은 미 대통령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언급이 더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런 볼거리 차원을 넘어 한반도 비핵화, 북핵 폐기라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합의를 두 정상이 이뤄 낼 가능성을 판문점 회담이 담보한다는 점이다. 손에 쥔 것 없이 돌아서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절대 없다는 판단이 서야 회담이 가능한 곳이 판문점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의 판문점 언급은 그동안의 북·미 간 물밑 대화가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핵심 의제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의 역사적 대장정에 나서는 선언을 할 공산이 커졌음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그곳에 대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 이를 시사한다. 깜짝 이벤트를 좋아하는 트럼프라면 자신이 손수 북핵을 끄집어냈다는 의미로 김정은이 했듯 직접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북측 시설 판문각에서 회담을 가지려 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 트럼프의 판문점행은 북·미 정상회담 후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비핵화 논의의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지닌다. 우리 정부의 대북 설득 노력이 더 중요해졌다. CNN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때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의했고, 이후 트럼프가 별도로 문 대통령에게 판문점 회담 의중을 밝혔다고 한다. 정황을 보면 이제 김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듯하다. 정부는 중재의 고삐를 당기기 바란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이 다름 아닌 판문점에서 시작되는 역사를 만들어 내기 바란다.
  • 中 블랙리스트 오른 페파피그, 거리문화 상징성 지니자 퇴출

    中 블랙리스트 오른 페파피그, 거리문화 상징성 지니자 퇴출

    영국의 인기 만화 캐릭터 ‘페파피그’가 중국 블랙리스트에 올라 인터넷에 있는 관련 동영상이 사라졌다. 아이들을 겨냥한 만화이지만 중국에선 20~30대 비주류 문화현상의 중심에 있어 ‘체제전복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탓이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더우인’(音)에서 3만개에 이르는 페파피그 관련 영상이 누드, 여성옷을 입은 남성, 무기 등의 다른 논란을 일으키는 영상과 함께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국 공영방송 BBC의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는 돼지가족의 일상을 단순하고 유쾌하게 그리며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중국에는 2015년 상륙한 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20~30대에게도 각광받았다. 중국에서 폭력집단을 부르는 은어이자 주류 가치에 맞서는 젊은이들을 뜻하는 ‘사회인’의 상징으로 페파피그가 쓰이면서 지난해부터 중국 거리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 달 사이 온라인에서 문신 3만개, 시계 11만개가 판매된 기록도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酷)에서는 페파피그 시즌5가 140억회 재생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페파피그 해시태그는 3억회 이상 사용될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말에는 페파피그에 빠진 유치원생들이 돼지같이 꿀꿀거리는 소리를 내고 만화처럼 물웅덩이에 뛰어든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인터넷 통제가 강화하면서 조금이라도 사회주의적 가치에 어긋나는 문화는 된서리를 맞기 일쑤다. 앞서 시 주석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은 곰돌이 푸 캐릭터도 한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삭제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주말 내내 판문점 언급… ‘세기의 담판’ 극적 효과 노려

    트럼프, 주말 내내 판문점 언급… ‘세기의 담판’ 극적 효과 노려

    “잘 해결되면 제3국보다 상징성 판문점 개최, 전적으로 가능하다” 생중계 등 남북회담 때 연출 원해 결렬돼도 협상장 떠나기 덜 부담 金이동 제약도 재고려 요인된 듯 “내가 그곳에서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후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가능하다. 전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나는 그(DMZ 개최)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DMZ 개최)를 제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CNN 방송은 미국의 고위 관리 등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내내 DMZ를 언급했고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안을 거론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완전한 이변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의 풍경, 전체 회담이 TV로 중계됐다는 점을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 CNN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을 수백만명이 지켜봤고, 카메라가 두 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온종일 쫓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방문하는 첫 미국 대통령으로서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CNN은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위로 손을 뻗는 악수를 갈망하고 있으며 협상이 결렬돼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라도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 장면이 연출된 남북 정상회담에 열광했다는 점, 김 위원장이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는 점 등이 ‘판문점 카드’의 재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최할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으며 우리도 분명히 열리는 걸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성공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말도 더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밀큰 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자신의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가 확신하고 검증할 수 있을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미국이 김 위원장과 타협을 이루려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해설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모든 경제적 거래 단절을 핵심 조건으로 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협상을 수단 정부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고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단이) 북한과의 일체의 경제적 거래를 종식하는 것”이라며 “수단이 그것을 멈추고 있다는 증거를 우리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명균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가능성 기대”

    조명균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가능성 기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과 관련, “판문점에서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장소나 이런 것들은 북한과 미국 간에 여러 가지 입장이 있고 거기서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기대만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SBS 뉴스에 출연해 “판문점이 상징성이라든가 실제 회담을 하는 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새삼 느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외에 서울과 평양에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반응에 대해선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기본적으로 북한도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기본적인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를 한 입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 내 건물에 입주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이 시설과 설비가 있고 접근성도 용이하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면서도 “구체적인 설치 장소는 북측과 협의를 해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더라도 그것과 개성공단 재개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제3국보다 판문점 개최가 흥미로운 기념행사”

    트럼프 “북미회담, 제3국보다 판문점 개최가 흥미로운 기념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판문점을 유력하게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면 제3국보다는 판문점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북한에도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위한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 시간표가 5월내로 빨라진 가운데 판문점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는 ‘역사적 장소’가 될지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특정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비무장지대(DMZ)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나는 그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아주 흥미롭게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떤 이들은 안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매우 좋아할 것”이라며 “내가 그곳에 대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 실제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곳’에 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윗을 염두에 둔 듯,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내뱉었다”고 말한 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 장소(판문점)에서 하는 가능성을 보고 있고,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른 여러 장소도 역시 보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뉴스는 모든 사람이 우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빅 이벤트’가 될 기회”라며 “나는 얼마 전에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이야기했다. 한반도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 이보다 더 근접한 적이 없다. 매우 좋은 일들, 매우 긍정적인 일들, 그리고 이 세계를 위한 평화와 안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내가 자주 이야기하듯이 누가 알겠나, 누가 알겠나”라고 되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많은 일이 변화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라는 것을 단서로 해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매우 많이 열려 있고 매우 솔직하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단지 ‘지금까지는’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며 “그는 핵실험장 폐쇄, (핵) 연구 및 탄도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 등을 말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봐왔던 것보다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오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으며 우리도 분명히 열리는 걸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성공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며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며 “한 번 물어본다”라고 공개적으로 조언 구하기에 나섰다. 초기에 상징성 면에서 거론됐다가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판문점이 4·27 남북정상회담 후 막판에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2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혔으며 싱가포르와 몽골이 그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판문점 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 장면 연출로 시각적으로도 큰 임팩트를 불러일으켰던 남북정상회담에 열광했다는 점, 김 위원장이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는 점 등이 ‘판문점 카드’ 재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순방 당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최접경 지역인 DMZ 판문점을 문 대통령과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악화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어 회담 장소로 확정되면 이번이 첫 방문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판문점도 고려”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판문점도 고려”

    “제3국보다 중요한 장소” 트윗 당초 싱가포르·몽골 등 압축 남북회담 이후 전격 선회한 듯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5월 중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판문점에서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개최돼 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에서 ‘종전’으로 대변되는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수많은 국가들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다”며 “그러나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 있는 (판문점) 평화의집·자유의집이 제3국가보다는 더 대표성이 있고, 중요하며 영속적인 장소가 아닐까? 한 번 질문해 보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판문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방미한 한국특사단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이후 상징성 면에서 초기에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가 2곳으로 압축됐다”고 언급했다. 애초 회담 장소로 물망에 올랐던 곳은 스위스(제네바), 스웨덴(스톡홀름), 싱가포르, 몽골(울란바토르), 괌이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서 어때? 그냥 물어보는 거야”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서 어때? 그냥 물어보는 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중 열릴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판문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와 제네바 등 제3국이 유력하다는 지금까지의 추측을 뒤집는 것이어서 판문점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는 ‘역사적 장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트위터를 통해 중대 성명과 입장 등을 직접 알려 온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나라가 그 회담(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 또는 자유의 집이 제 3의 국가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가 아닐까”라고 물었다. 그는 마지막에 “그냥 한 번 물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미국은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해서는 두 개 나라까지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스위스 제네바, 싱가포르, 몽골 울란바토르, 스웨덴 스톡홀름, 괌 등 5개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됐고 최근 미일 언론들은 싱가포르와 제네바, 몽골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해왔다.판문점 남측에 있는 평화의집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한 곳이다. 자유의집은 평화의집에서 남서쪽으로 130m 떨어져 있으며 남북 간 연락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판문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방미한 한국특사단을 통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제안을 수락한 이후 상징성 면에서 초기에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초였던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는 흡연 자제

    골초였던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서는 흡연 자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딱 한 번 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은 이날 오후 8시 무렵 남북 인사들 간 문배주가 오고 갔던 만찬에서 조용히 만찬장 밖으로 나가 별도의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 회담 장소 곳곳에 재떨이를 준비해두었지만 김 위원장은 만찬장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흡연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상징성과 남북 인사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적인 흡연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만찬자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에게 ‘금연’을 권하자 부인 이설주 여사는 “항상 끊으라고 부탁하는데도 말을 안 듣는다”고 일침을 날렸다는 일화도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골초’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근처엔 거의 재떨이가 놓였고, 심지어 미사일 발사대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의 흡연 장면이나 주변에 재떨이가 있는 모습이 사라졌다.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전날 중국 예술단 발레 공연을 보는 사진에서도 김정은 앞 탁자 위엔 물잔만 놓였다. 우리 대북 특사단과의 접견 및 만찬,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현장,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및 오찬·만찬 행사장에서도 담배나 재떨이는 없었다. 정상외교에 나선 김정은이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 前 대법관, 대입개편 여론 수렴 이끈다

    김영란 前 대법관, 대입개편 여론 수렴 이끈다

    ‘청탁금지법’을 제안한 김영란(62·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대법관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새 대입 제도 개편의 여론 수렴을 이끌게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화, 수시·정시 적정 비율 등 민감한 교육 현안 결정 과정을 상징성이 큰 인물에게 맡겨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를 담당할 ‘공론화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7명(위원장 포함)을 위촉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김 전 대법관은 2004~2010년 대법관을 지냈고 2011~2012년 국민권익위원장 때는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을 제안했다. 국가교육회의는 “김 전 대법관이 법조계에서 30년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한 점, 청탁금지법을 제안해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을 높인 점을 고려할 때 여러 주장과 갈등이 있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위원들은 갈등관리, 조사통계, 소통 전문가로 채워졌다. 위원에는 ▲강현철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 ▲김학린 단국대 협상학과 교수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앞서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오는 8월까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가교육회의는 내부에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와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대입 개편안 마련을 맡겼다. 두 위원회는 5월까지 공론화 범위를 정한다. 교육부에서 반드시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의 적정 비율, 선발 시기(수시·정시모집 통합 여부), 수능 평가방식(절대평가·상대평가·원점수제) 등 3가지 안건은 반드시 포함된다. 이후 6~7월에는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 국민참여형 공론절차를 거쳐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조’ 리설주, ‘보좌’ 김여정... 북한판 ‘여인천하’

    ‘내조’ 리설주, ‘보좌’ 김여정... 북한판 ‘여인천하’

    전날(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 있었던 두 명의 여성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다. 2005년 북한 응원단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부인 리설주와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청와대를 찾았던 김여정 모두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김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김여정을 가리키며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돼 있다”고 할 정도다.같은 듯 보이지만 김 위원장을 위한 두 여성의 역할은 구분이 명확해 보인다. 리설주는 ‘내조’, 김여정은 ‘보좌’다. 리설주는 전날 오후 6시 15분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재방문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를 맞이했다. 도착 직후 리설주는 문 대통령의 내외를 향해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을 갔다오셔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했다고 해서 기뻤습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과거 북한 최고권력자들은 자신들의 부인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공식 행사에서 부인을 동석하거나 동행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2012년 집권한 김 위원장은 파격적으로 부인 리설주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금까지 리설주는 다양한 영역에서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정상외교에서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그의 존재는 상징성과 이미지 측면에서 김 위원장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그녀는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와 함께 있는 영상이 공개되며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얻어냈다. 과거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셋째 뚱보’라고 불리며 야유의 대상이었던 김 위원장의 이미지가 아름답고 능력 있는 부인을 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바뀌는 계기를 제공했다. 리설주의 역할을 여기서 다가 아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북한을 답방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의전한 사람도 다름 아닌 리설주다. 외교 분야에서 그의 존재가 각인됐던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마찬가지. 그의 등장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정상회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축하의 건배를 하는 만찬장에 리설주가 참석함으로서 합의에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축하의 뜻을 극대화하기 위한 북한 측의 배려이자 연출이었다는 지적이다.리설주가 역할이 ‘내조’라면 김여정은 확실한 ‘보좌’다. 친오빠인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으로서 김정은의 진짜 측근이 누구인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수행단과 차례로 인사할 때 경직된 표정을 지은 일부 북측 인사들과 달리 “반갑습니다”라고 웃으며 악수했다. 김여정은 김정은이 환영 행사에서 아이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전달받았고, 김정은이 방명록을 작성할 땐 만년필을 직접 건넸다.김여정은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김정은 바로 좌측에 배석해 ‘오빠’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히 적기도 했다. 당초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마주 앉는 회담 메인테이블에 14개의 의자를 준비했지만 6개의 의자만 사용했다. 북측이 배석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우리 측도 그에 맞춰 인원을 줄였다고 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에서도 북측에선 9명의 수행원 중 김여정과 김영철만 배석했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김여정 부부장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란 말을 만들었다”고 말해서다. ‘만리마(萬里馬) 속도전’이란 김정은이 주민들의 경제건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어로 이러한 선전선동 작업은 대부분 당 선전선동부에서 수행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훈풍, 아시안게임 단일팀·공동입장에도 분다

    남북 훈풍, 아시안게임 단일팀·공동입장에도 분다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단합 전 세계에 과시하자”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는 문구가 삽입, 남북의 체육교류도 한층 활성화할 기반이 형성됐다. 일단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됐다.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측예술단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해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에 합의했다. 이어 이날 남북 정상의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 합의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포함한 체육 교류를 구체화하는 길을 열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달고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본격화한다. 문체부가 앞서 진행한 단일팀 구성 의향을 묻는 수요 조사에서는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중 탁구와 농구, 유도, 정구, 하키, 카누, 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단일팀 구성을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 체육경기단체의 출전 엔트리 확대 협조를 구하는 한편 아시안게임 참가국을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문체부는 단일팀 구성의 상징성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 뒤 해당 종목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지금까지 단일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이 이뤄진 건 지난 1991년 탁구와 축구뿐이다. 종합대회에서는 1963년 도쿄올림픽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등 여러차례 시도했던 단일팀 구성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 힘을 실어주면서 남북 스포츠가 종합대회 단일팀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을 주도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달리 OCA는 단일팀 구성 등에 적극적이지 않다. 또 아시아탁구연맹(ATTF) 등 단일팀 종목 경기단체의 출전 엔트리 확대 등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과 금메달을 경쟁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스포츠 강국들도 동의를 해줘야 단일팀 구성 걸림돌을 치울 수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이 4개월여로 길지 않은 데다 국가대표로 선발될 우리 선수들이 북한과의 단일팀 구성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걸 최소화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서울신문은 24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의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정치권을 뒤흔든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태, 일부 장관의 무능과 정책 혼선을 비판한 기사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5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한다는데 독자들은 종전선언·평화협정·평화체제 등이 뭔지 궁금하다. 서울신문은 이를 잘 정리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미 연구소 문제도 일부 언론은 본질을 벗어난 반면 서울신문은 워싱턴 특파원의 경험을 활용한 칼럼으로 문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파고들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 다른 신문들은 한·미 관계나 정부 외교력 비판에 치우쳤지만, 서울신문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논조를 가져가는 게 좋았다. -어촌 고령화 문제를 지적한 ‘어촌이 늙어간다’는 기획기사는 심도 있고 디테일도 강했다. 특히 11일자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어촌 고령화 해법’에서는 미래 어촌의 청사진처럼 읽을거리가 풍부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 독자들에게 생각할 요소를 많이 제공했다. -11일자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기사가 인상 깊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데 정작 구시대적 성 관념을 조장하는 여학교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시대착오적 성 관념을 교육 현장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과 시대적 맥락을 잘 짚었다. -5일자에 미세먼지 관련 풍경 사진 두 장을 잘 대비해 게재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쁠 때와 좋을 때를 비교한 사진이다. 먼지로 자욱한 광화문 사진을 보니 당장 보따리를 싸서 한국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이라는 시각적 팩트로 현장감을 잘 보여줬다. 미세먼지의 공포와 경각심을 고발해 충격이 크게 다가왔다. 4월 사진 뉴스로는 단연 압권이었다. -4일자 ‘제주 4·3 70주년 추념식’ 보도도 균형을 잘 유지했다. 제주 4·3을 보수매체는 폭동으로, 진보매체는 항쟁으로 각각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진영논리와 이념의 잣대로 보지 않고 피해자인 양민의 입장에 맞춰 보도했다. 이날 사설에서도 당시 군인과 경찰뿐만 아니라 양민의 죽음까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균형감을 보였다. 특히 1면 기사의 제목이었던 ‘완전한 해결, 4·3의 진실 보듬다’는 이런 상징성이 잘 드러났다. -이달 들어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이 돋보였다. 일부 장관의 무능과 헛발질 정책으로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서울신문이 시의적절하게 포문을 열어 독자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했다. 5일자 사설 ‘현장 모르는 교육·환경 장관, 참기 힘들다’, 9일자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기사, 10일자 ‘재활용 국·과장 돌연 교체… 환경장관 섣부른 인사, 화 키웠다’ 기사 등. 또 4월 한 달의 사설을 보면 독자들의 폐부를 꼭 찌르며 정답을 제시한 사설들이 있었다. -‘드루킹’ 보도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작의적·추측성 보도를 지양하고 철저히 팩트 중심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엉거주춤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드루킹의 존재가 ‘인터넷 정치 브로커’라는 실체를 먼저 밝히고 파헤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 사이버 정치 행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뤄 이번 사태를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을 줘야 한다. -16일자 2, 3면에 게재된 ‘재난 대응력 향상됐지만, 안전 한국은 아직 멀었다’ 기사 제목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기사 내용은 재난 대응력이 개선됐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을 기술했다. 전문가 20명의 사진을 크게 처리해 이상했다. -3일자 보도된 재활용 관련 기사는 현상만 다뤘지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독자들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 정보가 부족하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빈’ 김정은, DJ·盧 방북 때처럼 의장대 사열 가능성

    ‘국빈’ 김정은, DJ·盧 방북 때처럼 의장대 사열 가능성

    남북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국빈과 다름없는 대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김 위원장을 국빈으로 예우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경호나 의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통상적인 ‘국빈 예우’와는 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다만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여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국빈 자격으로 방남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북이 합의한 내용에 근거하면 김 위원장은 국빈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빈 방문에는 공식 환영식, 의장대 사열과 축하 예포, 국빈 만찬 등의 의전이 수반된다. 남북이 합의해 공개한 정상회담 일정 중 공식 환영식과 환영 만찬이 들어 있었던 만큼 김 위원장의 방남이 국빈 방문에 준할 것이라는 평가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당일치기 회담인 만큼 별도의 숙소나 체재비를 제공할 필요가 없고 김 위원장이 오전부터 판문점에만 머무를 예정이어서 차량 등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로서는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남이라는 상징성에다 평화 정착의 중대한 전기가 될 이번 정상회담임을 감안할 때 손님을 맞는 예는 다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정상외교에서 환영의 의미를 담은 의전인 의장대 사열 진행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0년과 2007년 각각 방북 때 북한군을 사열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 역시 우리 군을 사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예포 발사나 양국의 국가 연주와 같은 의전은 생략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8년 남북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의장대 사열·리설주 동행 등

    2018년 남북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의장대 사열·리설주 동행 등

    청와대는 23일 남북 실무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오는 27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 도착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만남 장면을 생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남북은 이날 정상회담 당일 세부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했으나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 외의 나머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이동 경로, 정상을 위한 의장대 사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 양 정상이 합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의 이동은 그들의 편의대로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 수단으로는 차량 및 철도, 헬기 등이 있다. 관전 포인트는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어떤 식으로 넘을 것인가이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방북을 위해 판문점을 도보로 넘었다. 김 위원장도 이같은 방식으로 넘을지 아니면 방탄 차량으로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면 이는 6·25전쟁 후 북한 최고 지도부인 김일성 일가의 첫 방남이다.각국 정상들이 국빈 방문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3군 의장대 사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판문점에 의장대가 도열해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 사안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했을 당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한 만큼, 그와 비례해 국군 의장대가 김 위원장 앞에서 “받들어 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판문점이 유엔군이 관할하는 지역인데다 장소가 협소에 의장대 사열이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해 들어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김정은 정권에서 리설주는 그야 말로,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김 위원장의 여러 행사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 역동성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리설주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 당시 동행한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우리 고위급 대표단이 방북했을 때에도 만찬에 등장하는 등 정치적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위원장에 이어 북한을 통치하기 위한 업무 분장에서 리설주가 당당히 한 쪽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당시 특사로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조언해 만찬 분위기가 급랭해지자 이 상황을 지혜롭게 넘어간 것도 리설주라고 전해졌다.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동행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를 맞아 환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도 또 다른 볼거리다. 지난달 방중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등장한 김 위원장으로서는 전세계에 생중계 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 이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의 문제를 김정은 위원장이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약속한다면 그의 발언에 무게감이 실려 이를 뒤집기도 싶지 않다. 상징성 측면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단상에 서서 각국의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이 최근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정상국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미리 질문과 답변을 조율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인권 문제나, 비인도적 행태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공동 보도문만 발표하고 질문과 답변은 하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현정은 회장 “현대 의해 꽃필 것” 그룹 “사업 재개 기대감 커” 화색 도로·철도·송전 등 인프라 확충 토목사업 먼저 시범 발주 가능성 중소·중견기업 개성공단에 촉각 유통·호텔, 中과 관계 개선 희망 “남북 간 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은 반드시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겁니다.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사명감으로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남북 정상회담이 몰고 온 ‘10년 만의 봄바람’에 기업들이 설레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초코파이 부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해소,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저마다 기대치는 다소 다르지만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화색인 곳은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20년, 중단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그런 만큼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그룹보다 크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그룹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알짜배기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을 모두 팔았다. 악화일로인 경영 상황에 대북 사업 재개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9만 8100원으로 연초 대비(5만 5500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가 선결돼야 해 조심스럽다”면서도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신규 일감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포인트(2.75%) 뛴 127.37을 찍었다. 업종지수가 1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남북 화해 무드가 익어 가면 상징성이 있는 토목사업이 가장 먼저 시범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평양, 동해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철도 연결 사업과 송전 사업이 우선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오래전부터 남북 연결 사업을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인 결심만 이뤄진다면 공사 발주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대북 송전 사업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전기공사업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도 유리하다. 토목·송전 사업이 시작되면 시멘트, 철강과 같은 건축 자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만큼 관련 업계도 남북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개성공단의 인기 상품이었던 ‘오리온 초코파이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초코파이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 명목으로 하루 2개씩 지급됐다. 그러나 ‘웃돈 받고 되팔기’가 적발돼 2011년 중단됐다. 지난해 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수술 직후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해 오리온 측에서 병원에 10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리온 측은 “회사 전체로 보면 개성공단 납품 물량은 소량이라 수익에 별 영향이 없겠지만 남북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큰 만큼 금전 이상의 가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맛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북한 시장이 (식품업계의) 매력적인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호텔업계도 남북 관계 개선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 해빙 분위기가 외국인 방문객과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글로벌 경영 환경 개선 등 전반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외국인 자금 재유입과 국내 증시 재평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사상 첫 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지금까지는 희망고문 심정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에 더 무게를 실어도 될 것 같다”면서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공단 가동을 갑작스럽게 중단시킨 만큼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왕룡 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조성하겠다” 상대당 후보공약 수용 1호 발표

    정왕룡 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조성하겠다” 상대당 후보공약 수용 1호 발표

    정왕룡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상대당 후보공약을 수용해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열린시정을 통해 라이벌 후보와도 화합하는 김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정 예비후보는 “저는 김포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서라면 소속 정당을 떠나 좋은 정책과 방안을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자유한국당 시장 예비후보였던 황순호 시의원의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공약을 열린시정 1호 공약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은 일정기간 내 완공해서 완벽한 대규모 박물관으로 건설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박물관 시설을 유지하는 관리동만 완공한다. 유물을 보관·전시하는 보관동과 전시동은 넓은 부지를 확보한 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나중에 보관동과 전시동은 김포에서 발굴되거나 소장 중인 유물과 사료들이 일정한 양에 이르면 한 칸씩 채워가며 건립하는 방식이다. 이어 그는 “김포는 5000년 전 한반도 최초의 벼 재배지로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시에도 많은 역사 유적이 발굴됐다”고 밝히고 “김포에서 발굴된 유물조차 보관·전시할 박물관이 단 한 곳도 없어 역사문화박물관 조성 공약을 내놓았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그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애기봉 주변에 역사문화박물관을 세워 5000년 역사 유물뿐 아니라 현대의 유물, 미래 유물까지 포함해 전시하자”고 주장했다. 이번 공약은 정 후보가 황 의원에게 김포 발전과 화합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부탁하자 흔쾌히 승낙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소속정당을 떠나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위해 양보해준 황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김포 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제안해달라”며 “시민 여러분도 제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든 제안해 주면 열린 마음으로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선승 경헌 기리려 제자들이 세운 제월당 탑비… ‘불살생 계행’을 엿보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선승 경헌 기리려 제자들이 세운 제월당 탑비… ‘불살생 계행’을 엿보다

    경기 연천 심원사(深源寺)는 647년(신라 진덕여왕 1) 영원이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처음 이름은 흥림사(興林寺)였는데, 1393년(조선 태조 2) 불탄 것을 1395년 자초가 중창하면서 영주산(靈珠山)을 보개산(寶蓋山)으로 바꾸고, 절 이름도 심원사로 고쳤다는 이야기다. 720년(신라 성덕왕 19) 사냥꾼 형제가 지장보살의 감화를 입어 산내암자인 석대암(石臺庵)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제일의 지장성지로 이름이 났다고도 한다.엄밀히 따지면 심원사는 지금 연천이 아닌 보개산의 동쪽 너머 강원 철원에 있다. 심원사가 자리잡은 보개산은 군사 요충이다. 절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완전히 파괴됐고,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지금도 원래의 심원사 일대에는 대규모 포병부대가 있다. 전쟁이 끝나고 주지였던 김상기가 강원 철원 동송읍에 같은 이름의 절을 세웠다. 철원 심원사의 큰법당은 명주전(明珠殿)이다. 명주전 지장보살상은 석대암 불상이라고 한다. 지장보살을 모시는 전각을 지장전(地藏殿)이나 명부전(冥府殿)이라 한다. 지하 세계의 어두움을 강조한다. 그런데 철원 심원사는 어두울 명(冥)을 밝을 명(明)으로 바꿔 놓았다. 연천 심원사도 발굴조사를 거쳐 전각을 복원하고 있다. 두 심원사는 모두 속초 신흥사의 말사다. 연천이 아닌 철원의 심원사가 옛 이름을 이어 받은 것은 전쟁통에도 법등(法燈)을 꺼뜨리지 않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연천 심원사는 이제 원(元)심원사라 부른다. 철원 심원사는 명주전이 대웅전이나 극락전보다 훨씬 크다. 모셔진 지장보살상이 절집에 비해 너무 작아 보일 정도다. 반면 연천 심원사는 대웅전이 가장 크고 극락보전과 지장전이 뒤를 잇는다. 철원에 심원사를 중창하면서 상징성을 살려 지장신앙의 성지(聖地)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보개산에 대한 설명은 잘 알려진 고대산을 중심으로 하는 게 좋겠다. 연천 고대산에 오르는 등산객은 경원선 신탄리역을 많이 이용한다. 고대산 남쪽 자락에 금학산이 있고, 다시 그 남쪽 연천과 철원 경계에 보개산이 있다. 옛 심원사에 가려면 연천과 철원을 잇는 국도 3호선을 타는 것이 좋다. 불교에서 보개(寶蓋)란 불보살이 머리에 쓰는 장식을 말한다.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과 경산 팔공산의 관봉 석조여래좌상을 떠올리면 된다. 지장보살상도 두건을 쓰곤 한다. 성스러운 존재의 머리 장식이니 이것도 보개다. 보개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지장봉인 것도 자연스럽다. 풍수지리에서는 명당의 핵심을 이루는 산줄기도 보개라 부른다. 이유가 무엇이건 성지이거나 길지(吉地)라는 의미를 갖는 것은 다르지 않다.오늘 찾아갈 곳은 옛 심원사의 부도밭이다. 연천군청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 더 달리다 보면 오른쪽 내산리 방향으로 원심원사를 알리는 푯말이 있다. 제법 가파른 산줄기를 넘어가면 산수(山水)가 조화롭다는 느낌인데,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동막계곡이다.심원사 터는 절골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아미천을 건넌 뒤 1㎞가 조금 넘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모습을 드러낸다. 새로 지은 원심원사 절집들이 멀리 보일 때쯤 왼쪽에 잘 정비되어 있는 부도밭이 나타난다. 전면에는 새로 조성한 아미타불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역시 그리 오래지 않은 공덕비가 하나 보인다. 그 뒤 양쪽으로 탑비 두 기와 함께 열 기가 넘는 부도가 줄지어 있다.대공덕비(大功德碑)는 아직 연륜이 쌓이지 않은 모습이지만, 내력을 살펴보면 의미가 있다. 주인공은 각각 선심화(善心華)와 대선화(大善華)라는 법명의 박기우와 박기석 자매다. 특히 선심화는 참정대신으로 을사늑약 체결을 반대하다 파면된 독립운동가 한규설의 부인이다. 심원사는 1935년 두 사람의 시주로 화산경원(華山經院)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불교연구원이었다는데 역시 전쟁의 와중에 사라졌다. 철원 심원사에 가면 같은 이름의 현대식 건물을 볼 수 있다.부도밭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상은 제월당(霽月堂) 탑비다. 제월당 경헌(1544~1633)은 청허 휴정의 제자로 15세에 출가해 91세에 입적할 때까지 수행에 몰두한 선승(禪僧)이다. 수행과 경전공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선교겸수(禪敎兼修)의 조선 불교 수행관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탑비는 1636년(인조 14) 제자 설현이 세웠다. 부도도 세웠겠지만, 이곳에서는 볼 수 없다. 제월당탑비는 조선시대 탑비로는 유례가 드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각이 매우 화려하다. 비문은 선조의 부마 동양위 신익성이 지었고, 선조의 왕자 의창군 이광이 글씨를 썼다. 한마디로 왕실의 지원으로 부도와 탑비가 세워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전서로 ‘제월당대사비명’(霽月堂大師碑銘)이라고 쓴 머리글을 보면 의창군의 필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제월당탑비가 흥미로운 것은 왼쪽 측면에 새겨진 다음과 같은 비문의 일부 때문이다. ‘이 돌은 공홍도(公洪道) 홍주(洪州)에서 캐낸 다음 배에 실어 운반했다. 손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노를 이용해 징파도(澄波渡) 강변에 이르러 군도·승려·속인 5600명을 모아 옮겨 왔다.’ 공홍도는 당시의 충청도, 홍주는 지금의 홍성이다. 징파도는 임진강 상류의 나루다. 돌을 왜 먼 곳에서 가져왔는지 뚜렷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스승의 무덤이 부도와 스승의 공적을 새긴 탑비를 세우면서 섬세한 조각이 가능한 질 좋은 석재를 쓰려 노력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경헌은 수도자로 임진왜란을 겪었다. 그의 스승 청허 휴정, 곧 서산대사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당시 승군을 이끌며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경헌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 탑비에는 제월당이 ‘선조로부터 고위군직인 좌영장(左營將)을 제수받고 잠깐 군문(軍門)에 나갔다가 곧바로 사의를 표했고, 판선교양종사(判禪敎兩宗事) 벼슬을 받고는 아예 종적을 감추고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새겼다. 하지만 송암도사 홍택의 ‘제월당대사행적(行蹟)’을 보면 탑비의 표현은 매우 완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적’은 ‘선조가 좌영장의 직첩을 친히 주셨지만, 대사는 굳이 사양하여 돌보지 않고 구석진 곳으로 피해 숨어 살았다’고 적었다. 판선교양종사도 사양하여 물리치면서 ‘만리의 강물도 악명(惡名)을 씻어가지는 못한다’며 직첩을 돌려보내고는 묘향산에 숨어 지냈다는 것이다. 척불(斥佛)의 시대, 낫과 칼을 들고 국난 극복에 나서 교단의 위상을 되살린 청허도 중요했겠지만, 불(不)살생의 계행(戒行)을 엄격하게 이어 간 경헌 같은 존재도 조선 불교를 위해서는 의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 시작, 첫번째 공약 발표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 시작, 첫번째 공약 발표

    드루킹 사건 관련 논란으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연기하는 등 혼선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51) 의원(경남 김해을)이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선거 첫번째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활동을 시작했다.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해결하고 정치권은 소모적인 논란을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주제로 대한민국과 자치단체 앞날을 논의하는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드루킹 사건에 대한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어떠한 잘못이나 위법 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경찰조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줌 남김없이 해명하겠다”면서 “경찰도 수사내용을 찔끔찔끔 흘려 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저를 불러 조사하고 확인할 것이 있으면 확인해서 의혹을 빨리 털어내기를 촉구한다”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몰락해 가는 보수를 살리는 선거가 아니라 쓰러져 가는 경남의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선거이다”며 “진보와 보수, 여야의 이념 대결이 지방선거의 중요한 이슈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임기안에 조기 착공하겠다”는 도지사 선거 첫번째 공약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했던 사업인데도 아직 국책사업으로 결정되지 못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되면 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 가능한 정부 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폐업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에 대해 “진주의료원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쓰고 있어 진주의료원으로 다시 복원하기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홍 전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서부경남 부족한 공공의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대신할 수 있는 의료기관 확충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지사가 진주지역에 신설한 서부청사는 나름대로 필요성과 상징성이 있다”며 “도지사가 되면 서부청사를 진주를 포함한 서부권 발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의원에 대해 “겸손하고 대중 친화력이 뛰어나며 정치 경험이 다양한 선배 정치인으로 2012년 총선때 김해에서 (맞붙어)힘들었다”며 좋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 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국립 3·15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잇따라 참배하며 본격적으로 선거행보를 시작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