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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중지란 與, 구원투수로 주호영·조경태 등 ‘5선’ 다수 거론

    자중지란 與, 구원투수로 주호영·조경태 등 ‘5선’ 다수 거론

    국민의힘이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흔들리는 난파선의 조타를 잡을 임시 선장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의원은 이날 상임 전국위 후 브리핑을 통해 이런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위원 54명 가운데 40명이 참석했다. 서 의장은 “당헌에 대한 유권해석안은 당이 처한 현 상황이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그 근거는 최고위 기능상실”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해석안에는 전체 40명 중 29명이 동의했다. 서 의장은 “당헌개정 심의작성안은 최고위 안과 조해진 상임전국위원이 발의한 안을 논의한 결과 최고위 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전체 40명 중 4명 기권, 최고위 안 26명, 조해진·하태경 안 10명이 찬성했다. 그는 “전국위 소집 요구안이 의결됐다”며 “금일 심의 작성 및 작성한 당헌개정안을 이른시일 내에 9일 전국위 소집해 의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또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제가 알기엔 어느 정도 비대위원장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다”며 ‘5선 중진급이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당내 5선 의원은 서병수 의장을 비롯해 김영선·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 의원까지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주 의원과 조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서 안정성 면에서 후한 평을 받는다. 또 국민의힘 핵심 지지세력인 TK(대구·경북)를 대표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이 아닌 차기 당대표 선거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어 최종 인선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구성되면 즉시 최고위 지도부가 해산되고,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을 갖는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현재 당대표의 사고 유무와 관계없다”며 상임전국위가 이 대표 ‘복귀 불가’ 결론을 내렸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일하고 있더라도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즉시 최고위가 해산되기 때문에 당대표 직위도 사라지게 된다”며 “누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그런 게 아니고 당헌당규상 못박혀 있는 것”이라고 덧붙혔다.
  • TSMC 회장·반중 운동가 만난 펠로시, 中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

    TSMC 회장·반중 운동가 만난 펠로시, 中 아픈 곳만 골라 찔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밤 10시 45분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3일 오후 6시 1분 한국으로 출발하면서 만 하루도 체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최고위급 방문이라는 상징성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 반중 인권운동가 등까지 접촉하며 중국의 아픈 곳을 골라 찔렀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는 동시에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 및 군사적 위협에 나섰다. 대만언론 TVBS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한 펠로시 일행은 3일 오전 6시 호텔을 나서 주대만미국협회(AIT)에서 직원들과 조찬 모임을 가지고 여기서 화상으로 TSMC의 마크 리우(류더인) 회장을 만났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TSMC는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주요 반도체 공급원이자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에 쓰이는 미국 군수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TSMC는 2020년 120억 달러(약 15조 7000억원)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설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만남이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기업에 세액공제 25% 적용)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전 8시 47분 입법원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유시쿤 원장을 대신해 차이치창 부원장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의 연설에서 자신이 199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 몰래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들고 성명을 낭독하다 구금됐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도 항의하고 싶었다.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을 상대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민주기금회’와 ‘국제협력발전기금회’에 대한 중국 조직·기업·개인의 협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부터 대만에 천연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했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도 대만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였지만 사실상 보복성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은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북미 투자계획 발표를 오는 9~10월로 보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펠로시 의장과 차이잉원 총통의 만남은 기자회견과 오찬으로 이어졌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찬에는 TSMC의 창업자인 모리스 창도 참석했다.이후 펠로시 의장은 오후 2시 30분에 신베이 백색테러 징메이기념공원에서 홍콩 ‘퉁뤄완 서점 실종 사건’의 당사자인 람윙키 퉁뤄완 서점 사장과 ‘톈안먼 항쟁’의 학생 지도자인 우얼카이시, 중국 감옥에서 5년간 수감됐던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운동가 거쌍젠찬 등을 만났다. 1시간가량의 만남에서 람윙키 사장은 “미국이 홍콩을 떠나려는 젊은이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펠로시 의장은 티베트 상황의 악화를 우려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후 쑹산공항에서 펠로시 의장을 태운 전용기(미 공군 소속 C40)가 밤 9시 26분(한국시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한편 2일 대만으로 향하던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한 사람은 292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가 이날 전했다. 오후 3시 42분에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한 전용기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우회하면서 통상 5시간이던 비행 시간이 7시간으로 늘었다.
  • 일본식 사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대중 앞에 모습 드러내나

    일본식 사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대중 앞에 모습 드러내나

    110여 년 전인 일본 승려들이 건립한 절, 전북 군산시 동국사(東國寺)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최근 일본식 사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녀상의 숭고한 의미 확장을 위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옛 시청광장이나 근대문화역사 거리 등 공공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다. 한복 차림의 단발머리 소녀상은 지난 2015년 8월 12일 군산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고광국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전북지역에서는 처음 세워졌다. 소녀상 건립 당시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고 결국 찾은 곳이 동국사다. 그러나 동국사 내에 자리한 탓에 그 숭고한 의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서동완 군산시의원은 “소녀상을 일본식 사찰에 가둬놓는 것은 이런 역사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유지인 동국사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외진 곳에서 공공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평화의소녀상 기념사업회 역시 소녀상 이전에 적극적이다. 군산시도 지난해 ‘군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안’을 만들며 이전 준비를 마쳤다. 다만 5년 넘게 소녀상을 관리해 온 동국사 측이 동국사의 이미지가 되다시피한 평화의 소녀상을 옮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와 기념사업회는 이전을 둘러싸고 동국사와 갈등을 빚는 것은 원치 않아 일단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소녀상 건립에 참여했던 송미숙 군산시의원은 “일제 강점기 만행을 참회하는 비석을 옆이 나름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고 보고 적당한 장소를 찾을 때까지 임시로 소녀상을 세워두고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소녀상이 공공 조형물로 지정돼 체계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동국사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이 사유지에 개인과 단체, 기업 등의 모금으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군산시가 관여할 수 었었던 만큼 공공조형물로 지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며 “기념사업회와 동국사 측이 협의해 소녀상을 시에 기부채납하면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공공장소로 이전하고 직접 관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 갤러리가 된 극장 반짝이는 빛 가득 몰입한 40분 순삭

    갤러리가 된 극장 반짝이는 빛 가득 몰입한 40분 순삭

    반짝이는 빛이 눈을 사로잡는다. 공간을 가득 메운 나무는 빛 속에서 생명을 얻어 가지를 마구 뻗어내고, 그 안에서 태어난 금빛은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새로 개관한 ‘빛의 시어터’가 내년 3월 5일까지 몰입형 미디어 아트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을 선보인다. ‘빛의 시어터’는 제주에서 2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끈 제주 ‘빛의 벙커’의 극장 버전이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빛의 시리즈’는 버려진 장소에 고화질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설치해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몰입형 전시다. 2018년 티모넷이 제주에 ‘빛의 벙커’를 도입하면서 국내에도 대규모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이 생겼다. ‘빛의 벙커’가 과거 국가 통신시설이었던 오래된 벙커를 개조한 것이었다면, ‘빛의 시어터’는 1960~1970년대 패티김과 윤복희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이 공연했던 워커힐 시어터를 탈바꿈한 것이다. 벽이나 기둥 표면에 빛으로 된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방법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수놓는 것은 물론 천장의 샹들리에나 과거 분장실 등 장소의 특성을 십분 살렸다. 특히 총면적이 3400㎡, 최대 높이가 21m에 이르러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클림트의 ‘키스’, ‘유디트’, ‘생명의 나무’ 등 대표 명작 이미지가 40분에 걸쳐 나타나며 관객은 작품 안에 완전히 녹아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어지는 프랑스 작가 이브 클랭의 작품은 극장에서 한 편의 공연을 보는 감각을 준다. 극장에서 작가의 지휘로 시작하는 듯한 도입부는 물론 클랭의 고유색인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KB)와 모노골드, 모노핑크 등 화려한 색이 공간 전체를 흠뻑 적시면 몽환적인 느낌까지 든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워커힐 시어터는 상징성과 역사성이 깊다. 3000개 이상의 작품 이미지와 프로젝터, 스피커,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 3D 음향 등 최신 시스템을 통해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며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백두산 천지 ‘中영토로 표시’했던 애플…모든 제품서 오류 시정

    백두산 천지 ‘中영토로 표시’했던 애플…모든 제품서 오류 시정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이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일자, 오류를 인정하고 시정했다. 앞서 지난 1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애플이 제품에 탑재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오류를 발견했다. 지도 설명에서도 백두산 천지를 “중국, 창바이산(長白山) 천지”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천지는 1962년 10월 12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와 김일성 주석 사이에 체결된 백두산 일대 국경 조약인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북한 54.5%, 중국 45.5%로 분할됐다. 천지 서북부는 중국에, 동남부는 북한에 귀속됐다. 따라서 천지를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눠서 표시하는 것이 옳다. 반크 측은 “’한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천지는 한국 역사에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이 있기에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된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애플 측은 반크의 의견을 수용해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에 탑재된 지도를 바로 잡았다. 22일 현재 애플 제품에 탑재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는 북한과 중국 땅으로 나뉘어 표시됐다.
  •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꼬박 10년이다. 출범 훨씬 이전부터 온갖 부침이 있었지만 어엿한 지방자치단체로 공식 명함을 내민 건 2012년 7월 1일이다. 당시만 해도 맨땅에 세워진 세종시는 주말에 갈 곳 하나 없는 천생 콘크리트 도시였다. 이제는 바뀌었다. 자체 발광의 여행지가 됐다. 한나절로는 부족할 만큼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세종시는 계획도시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가 107조원이라니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화할지 알 수 없다. 사실 ‘돈으로 쌓아 올린 도시’ 하면 어딘가 값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빈약한 역사성에 ‘돈을 처발랐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일 게다. 한데 ‘제대로 처바르면’ 다르다. 한 나라의 국력이 보여 줄 수 있는 거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먼저 아까웠던 곳부터 살피자.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다. 세종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면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다. 측지(VLBI)는 ‘우주의 별을 관측해 지구상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삼이사들로서는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우주에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지구에서 수억~수십억 광년 떨어진 일종의 블랙홀로, 밝기가 태양의 수조 배에서 수백조 배에 이른다. 이런 각별한 상징성 덕에 모임의 이름을 퀘이사로 정하는 친목 단체들도 꽤 많다. 지구상 16개 나라에 퀘이사의 빛을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이 있다. 일종의 연구공동체인데, 서로의 관측 결과를 비교해 지구 위 장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해 내는 일을 한다. 그 정확도가 GPS보다 수천 배 높아 국가 정밀측량에 활용된다. 세종시의 측지센터는 세계 16개 측지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뭐가 아깝다는 건가. 이 기관의 존재를 ‘알아 주는’ 이들이 너무 적다. 지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고(그것도 공짜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얼마 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 탐사 시대의 막을 열었다.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한데 여전히 측지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은 드물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여해 주는 천체망원경도 있지만 회전축에 거미줄이 생겼을 정도로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있는 듯하다. 측지센터의 최대 볼거리는 지름 22m에 달하는 전파망원경이다. 그 거대한 구조물이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망원경 뒤에 새겨진 글귀처럼 ‘하늘을 재고 땅을 헤아리’는 중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원경엔 수억 광년 너머에서 날아온 빛의 입자들이 맺히고 있을 것이다. 영화 ‘컨택트’의 제목처럼 그런 상상만으로도 우주와 ‘컨택트’하는 듯해 짜릿하다. 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이 드문 건 어딘가 연구기관 같은 이름의 무게감, 가 본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거리감 등 때문일 것이다. 센터 측에서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 같은 가족, 연인들이 좋아할 행사들을 자주 열다 보면 좀더 시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멋진 볼거리들을 말할 차례다. 먼저 금강보행교부터.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위에 세워진 원형의 다리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 한글의 ‘이응’(ㅇ)과 모양이 같아 ‘이응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446m에 달하는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반영한 것이다. 1116억원을 들여 3년 8개월 공사 끝에 지난 3월 말 개통했다. 복층 원형 구조로 위층은 보행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다. 교량 여기저기에 낙하분수,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망원경, 버스킹 공연장 등도 설치됐다.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대여하면 된다. 오전 6시~밤 11시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애정하는’ 쉼터다. 담수 면적 32만 2800㎡(약 9만 8000평)로 축구장의 62배 크기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의 테마 섬으로 구성돼 있다. 호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여평)에 달한다. 오전 5시~오후 11시 개방된다.호수공원 주변에도 볼만한 건물들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집기, 선물 등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외형은 큐브 모양이다. 외부는 유리, 내부는 석재의 2중 구조다. 우리나라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정육면체의 큐브는 땅, 완전성, 완성 등의 의미를 갖는다. 1층부터 4층까지 다른 주제로 전시관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4층까지 뻥 뚫린 로비의 공간감이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무료다. 하루 3회 전시 해설도 한다.바로 뒤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장을 넘기는 듯한 형태의 지붕이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아쉽게도 안전 점검으로 휴관 중이다. 오는 8월 29일 재개관 예정이다.호수공원 맞은편에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국내 최대라는 사계절 온실이 압권이다. 돈으로 세울 수 있는 지구상 최대의 온실을 보는 듯하다. 실내외를 모두 합치면 축구장 90개 규모(65㏊)라고 한다. 만개한 꽃을 닮은 온실 외형이 인상적이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붓꽃의 3수성(꽃잎)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세 꽃잎은 각각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온실 외부에도 한국전통 정원, 예술이라 부를 만한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통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 시즌에만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사계절 온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반려식물 나눔(선착순), 가드닝 클래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여행수첩 -우주측지관측센터는 무료 개방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대여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약해야 한다. (044)860-4007. 누리집(www.ngii.go.kr/vlbi) 참조. 진입로가 공사 중이긴 하나 관람에는 무리가 없다. -그 유명한 정부청사 옥상정원은 7~8월 혹서기에 문을 닫는다. 단일 공공청사 중 가장 길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옥상의 길이는 15개 건물을 합해 3.4㎞에 달한다. 무려 10리 가까운 거리다.
  • 무보, 현대로템 철도차량 수출금융 1억 5000만 달러 지원

    무보, 현대로템 철도차량 수출금융 1억 5000만 달러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17일 현대로템의 탄자니아 철도차량 수출 프로젝트에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총 사업비의 42.5%에 달한다.현대로템이 수출하는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은 탄자니아 최초 친환경 전기 철도차량으로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사업’ 중 다르에스살람~마쿠투포라를 연결(총연장 546㎞)하는 1·2구간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사업은 협궤철도를 국제규격 철도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로, 현대로템 차량은 기존 열차와 비교해 빠른 속도뿐 아니라 590명이 승차 가능해 교통·산업 인프라 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높은 성장잠재력이 있지만 대금 미회수 ‘리스크’로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웠던 탄자니아로 우리 기업들의 활동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다. 무보가 발급한 ‘중장기수출보험’ 증권을 담보로 탄자니아 정부가 프로젝트 자금을 대출받아 14년간 상환하는 구조로, 기업은 수출대금을 안전하게 수취하고 탄자니아 정부는 장기금융을 활용해 국가 인프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탄자니아 철도차량 시장 선점에 성공한 현대로템은 향후 이어질 철도차량 추가 발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철도차량 완제품 생산에 1백여개 중소중견기업의 부품이 필요해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 기회를 확장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탄자니아의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상징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수출 활력 제고 및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돕는 금융 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일본 도쿄전력의 경영진이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아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13조 3210억엔(약 126조 9000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이 회사의 개인 주주 48명이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대표 소송에서 피고들이 이같은 거액을 도쿄전력에 지급하라고 13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AP 통신은 4명이라고 보도했는데 한 명 사망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재판부는 가쓰마타 전 회장 등에게 “안전 의식이나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결여됐다”며 경영자로서 이들이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이같이 판결했다. 원고들은 사고 전부터 도쿄전력이 탈원전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주주들이다. 이들은 피해자에 대한 배상, 폐로(廢爐), 방사성 물질 제거 등 원전 사고로 도쿄전력이 떠안게 된 비용이 22조엔이라고 추산하고 가쓰마타 등 경영진이 이를 도쿄전력에 지불할 것을 요구하며 2012년 3월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일본에서 제기된 주주 대표 소송 중 가장 많은 액수였는데 변호사들은 법원이 인정한 배상 액수도 일본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고들은 판결이 내려진 뒤 법정을 빠져나오며 ‘주주가 이겼다’, ‘책임 인정’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기뻐했다. 원고들도 이들 경영진이 전 재산을 털어도 배상액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성의껏 지급하면 된다고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원고 기무라 유이는 “한 번의 원전 사고로 인류의 생존과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낳았다.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의 임원진은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내 생각에 법원의 판단은 원전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능력과 결단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경영진이 되선 안된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2002년 일본 정부가 공표한 지진 예측 장기평가나 이를 토대로 도쿄전력이 2008년 계산한 쓰나미(지진해일) 예측치(최대 높이 15.7m)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었는데도 경영진이 방조제 건설이나 원자로 건물 침수 대책을 게을리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쓰마타 등 옛 경영진은 “장기평가의 신뢰성이 낮았고 거대한 쓰나미로 피해가 생길 것을 예측할 수 없었다. 설사 예측이 가능했더라도 대책을 세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변론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변명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NHK 방송은 원전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민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법부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민·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여러 차례 있었다. 원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는 지난달 우리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경영진의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한 재판은 진행 중이다. 앞서 도쿄지방검찰은 가쓰마타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3명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이들은 검찰 심사회의 결정에 따라 업무상 강제치사상 혐의로 강제 기소됐다. 1심을 담당한 도쿄지방재판소는 ‘거대한 쓰나미를 예견하지 못했고, 원전의 운전을 정지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곤란하다’며 2019년 9월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을 대신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변호사가 항소했고, 내년 1월 도쿄고법이 2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신라 왕들이 사랑한 낭산에서, 역사를 거닐다

    신라 왕들이 사랑한 낭산에서, 역사를 거닐다

    “내가 죽거든 도리천(利天)에 장사 지내 달라.”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유언은 신하들을 당황하게 했다. 도리천이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의 꼭대기에 있는 이상세계이다 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선덕여왕은 도리천이 어딘지 몰라 당황하는 신하들에게 낭산의 남쪽이라고 알려 줬다고 한다. 낭산은 신라 왕성이었던 경주 월성의 동남쪽에 있다. 최고 높이가 약 100m에 불과해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깝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일원에는 선덕여왕릉과 전(傳) 진평왕릉, 신문왕릉, 사천왕사, 망덕사, 전(傳) 황복사, 능지탑, 구황동 목탑터 등이 있다. 전(傳)은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아니라 ‘이곳이었다고 전해진다’는 의미여서 일부 불확실성이 있지만 많은 왕릉과 사찰 등은 낭산이 그만큼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장소였음을 추측하게 한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오는 9월 12일까지 열리는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은 낭산의 성격을 종합 조명하는 전시다. 이현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10일 “낭산은 신라인들에게 신성한 장소로 인식됐고, 조선시대까지 경주를 지키는 진산(鎭山)이었다”면서 “신라 전성기 시대의 왕들이 묻힌 것이나 사찰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1부 ‘신들이 노닐던 세계’, 2부 ‘왕들이 잠든 세상’, 3부 ‘소망과 포용의 공간’,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나온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과 ‘금제여래입상’ 등 국보 2점을 포함해 총 389점이 전시됐다. 1부에서는 낭산 일대에서 발견된 여러 신장상(무기를 들고 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십이지상 등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토착 신앙의 성지였던 낭산이 국가를 지켜 준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2부는 왕릉과 왕의 명복을 비는 사찰 등을 통해 신들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낭산이 왕들의 공간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낭산 유물 중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수습한 사리장엄구(사리 봉안 장치)와 불상 일체는 발견 80년 만에 최초로 함께 공개돼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3부는 신과 왕의 공간이었던 낭산이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는 공간으로 성격이 확장됐음을 보여 준다. 현실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신라인들은 낭산의 십일면관음보살상과 약사불 좌상 등의 불상 앞에서 평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각각 소장한 능지탑 발굴 유물도 볼 수 있는데, 벽면이나 기단을 장식하는 벽돌인 벽전과 석탑 윗부분인 상륜부는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관 밖에 있는 높이 3.76m의 관음보살 조각상도 낭산 유물이다. 불상이 서 있는 곳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낭산이 보인다. 낭산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로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후 낭산을 직접 방문해 신라인들의 정신 세계를 살필 수 있다.
  • 아버지의 이상 구현한 선덕여왕… 낭산에서 거니는 신라 역사

    아버지의 이상 구현한 선덕여왕… 낭산에서 거니는 신라 역사

    “내가 죽거든 도리천(忉利天)에 장사 지내 달라.”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유언에 신하들이 당황했다. 도리천이 어딘지 몰랐던 탓이다. 도리천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의 꼭대기에 있는 이상 세계다. 당황하는 신하들에게 선덕여왕이 “낭산의 남쪽”이라고 알려 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오늘날 ‘경북 경주시 보문동 산79-2’로 표현되는 선덕여왕릉은 낭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있다. 선덕여왕은 왜 낭산에 묻히고자 했을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오는 9월 12일까지 열리는 ‘낭산, 도리천 가는 길’에선 그 사연을 알 수 있다. 낭산은 신라 왕성이었던 경주 월성의 동남쪽에 있는 산으로 최고 높이가 약 100m에 불과하다. 규모는 작지만 선덕여왕릉과 전(傳) 진평왕릉, 사천왕사, 망덕사, 전(傳) 황복사, 능지탑, 구황동 목탑터 등이 밀집돼 있다. 그만큼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장소였음을 추측하게 한다.선덕여왕의 이야기는 전시 2부인 ‘왕들이 잠든 세상’에서 볼 수 있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은 왕실을 석가모니의 가문인 석가족에 빗대어 신성화했다. 선덕이란 이름은 ‘대방등무상경’의 선덕바라문에서 유래했는데, 선덕바라문은 석가모니로부터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고 부처 열반 후 도리천의 왕이 되기를 바랐던 인물이다. 이현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선덕여왕을 낭산 정상에 장사 지내고 그곳을 도리천으로 인식되도록 기획한 인물이 진평왕임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재위 기간 불교문화를 융성시킨 선덕여왕은 전시 제목인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뜻을 이해하게 하는 핵심 인물이다. 낭산은 신라인들에게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됐고, 이후 왕들이 애용했고, 그 이후에는 신라인들이 평안을 기원하는 장소로 확장됐다. 전시의 1부 ‘신들이 노닐던 세계’, 2부 ‘왕들이 잠든 세상’, 3부 ‘소망과 포용의 공간’은 낭산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토착 신앙의 성지였던 낭산이 불교 의례의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현실의 고통이 찾아올 때 신라인들이 기도하는 장소로 사용됐던 흔적을 읽을 수 있다.1부에서는 낭산 일대에서 발견된 여러 신장상(무기를 들고 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십이지상 등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토착 신앙의 성지였던 낭산이 국가를 지켜 준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2부는 왕릉과 왕의 명복을 비는 사찰 등을 통해 신들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낭산이 왕들의 공간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낭산 유물 중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수습한 사리장엄구(사리 봉안 장치)와 불상 일체는 발견 80년 만에 최초로 함께 공개돼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3부는 신과 왕의 공간이었던 낭산이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는 공간으로 성격이 확장됐음을 보여 준다. 현실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신라인들은 낭산의 십일면관음보살상과 약사불 좌상 등의 불상 앞에서 평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각각 소장한 능지탑 발굴 유물도 볼 수 있는데, 벽면이나 기단을 장식하는 벽돌인 벽전과 석탑 윗부분인 상륜부는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전시관 밖에 있는 높이 3.76m의 관음보살 조각상도 낭산 유물이다. 불상이 서 있는 곳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낭산이 보인다. 낭산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로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후 낭산을 직접 방문해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살필 수 있다.
  • 무궁화부터 한글까지…서울시의회 배지 변천사

    무궁화부터 한글까지…서울시의회 배지 변천사

    1000만 서울시민을 대신해 서울시를 견제·감시하는 서울시의회를 상징하는 문양은 무엇일까. 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휘장은 1956년 처음 만들어져 현재까지 네 차례 바뀌었다.1956년 9월 개원한 초대 서울시의회는 ‘서울특별시 휘장 규정’을 제정해 최초 의회의 상징을 처음 만들었다. 같은해 11월부터 사용한 당시 휘장은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 꽃무늬 안에 서울시 휘장을 넣은 모양이다. 서울시 외곽의 남산, 와우산,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무학봉, 응봉 등 8개 산을 형상화하고 가운데에 시가지를 나타내는 원을 그려 넣었다. 서울시의회의 첫 번째 휘장은 지방의회가 해산된 1961년 5월까지 사용했다.1991년 지방의회 부활과 함께 개원한 제3대 서울시의회는 지금의 휘장과 닮은 모양의 휘장을 만들어 사용했다. 기존 휘장의 무궁화 형상을 현대적으로 변형시키고, 중앙 부분의 서울시 휘장 바깥쪽으로 원형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때 만들어진 무궁화 문양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제3대 의회 말부터 4대 의회까지는 새롭게 교체된 서울시 휘장이 들어간 문양으로 변경했다. 서울시가 1996년 10월 ‘삼각형’과 ‘원’ 그리고 한글 자음 ‘ㄹ’을 변형한 로고를 사용하면서 시의회도 이를 원 중앙에 담았다. 당시 서울시 휘장은 한글 ‘서울’을 산·해·한강으로 표현한 것이다.제5대 의회부터는 서울시의회 휘장에 서울시 휘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동그라미 안에 서울시 휘장 대신 의회를 의미하는 한자 ‘議(의)’자를 넣어 의회의 상징성을 강화했다. 이때 변경된 휘장은 7대, 8대를 거쳐 9대 의회까지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됐다. 이어 2015년 6월부터는 한자 ‘議’는 한글인 ‘의회’로 바뀌게 됐다. 당시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박래학 의장은 “한글을 사랑하는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마음이 작용된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지난 4일 열린 제 11대 서울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시의원들도 한글로 ‘의회’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지를 달고 있다. 제11대 전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 김현기(국민의힘·강남3) 의장은 “배지의 변화처럼 서울도 빠르게 변했다. 변화 속에서 서울시의회는 오직 시민 만을 바라보며 걸어왔다”며 “제11대 의회는 1000만 시민이 달아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서울의 전진, 의회 주도의 서울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서울 강서구의 미래 비전을 담은 슬로건, 함께 만들어요

    서울 강서구의 미래 비전을 담은 슬로건, 함께 만들어요

    민선 8기 서울 강서구의 미래 비전을 담은 슬로건 공모가 추진된다. 서울 강서구는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 4년을 함께 할 구정 슬로건을 오는 13일까지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정을 실현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민선 8기 강서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미래 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문구를 모집한다. 공모 대상은 민선 8기 강서구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반영한 구정 구호와 강서구가 지향해야 할 정책 방향, 강서구의 새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구 등이다. ▲강서 전 지역의 마곡화 ▲아이 키우기 좋은 강서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강서 ▲혐오·위험 시설로부터 안전한 강서 등 민선 8기 강서구의 5대 공약을 담아 문구로 잘 표현하면 된다. 공모는 강서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나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공식 SNS에 접속해 게시된 링크(구글폼)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구 기획예산과에 방문 또는 우편 제출도 가능하다. 문안은 15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며, 슬로건의 의미, 내용 등 부가 설명도 함께 기입하여 제출해야 한다. 구는 제출된 슬로건 가운데 상징성, 적합성, 활용성, 창의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작 12편(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10편)을 선정, 오는 7월 중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선정자에게 개별 통보도 할 계획이다. 우수작 선정자에게는 시상 등급에 따라 최우수상 1명 30만원, 우수상 1명 20만원의 시상금이, 장려상 10명에게는 각각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이 수여된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이번 공모는 앞으로 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구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하는 민선 8기 새로운 강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러진 명륜당 은행나무 이제 어쩌나… 성균관 측 “유림들 분개”

    부러진 명륜당 은행나무 이제 어쩌나… 성균관 측 “유림들 분개”

    지난 1일 지지대 교체 작업 중 부러진 천연기념물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성균관 측은 지난해 동삼문 파손에 이어 또 인재가 발생한 점을 안타까워하며 “유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4일 “종로구에서 업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와 협의해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부러진 나무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도 담당 부서에서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나무는 유교를 상징하는 나무다.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행단(杏檀)을 상징해 성균관과 향교에는 은행나무를 심었다. 명륜당 은행나무는 중종 14년(1519) 대사성 윤탁이 심었으며, 임진왜란 때 명륜당은 전소됐으나 은행나무는 상처 없이 멀쩡하게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1962년 12월 3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 2일 현장회의가 열렸고, 4일에는 빗물이 부러진 부분에 젖어 썩을 것을 우려해 방수조치를 취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전문위원들이 은행나무와 관련한 조치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하면 종로구청과 함께 어떻게 할지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성균관 측에서는 성균관장의 추가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현장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성균관 관계자는 4일 “유교를 상징하는 나무로서 누가 심었는지, 왜 심었는지도 알려진 소중한 나무인데 일반 나무 대하듯 한다는 자체가 속상하다”면서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유교 문화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얼마나 저조한지에 대한 인식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성균관은 지난해 3월에도 왕이 출입할 때 사용했던 동삼문 지붕 일부가 파손됐던 경험이 있다. 당시 사다리차가 떨어져 동삼문 지붕 가로 6.5m·세로 4.7m가 훼손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인재가 발생하다 보니 성균관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 성균관 관계자는 “일반적인 건물이 아니라 유교 정신이 살아있는 곳인데 지난해 사고 이후에도 개선이 안 됐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진심 어린 사과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민 여론이 중요”

    박보균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민 여론이 중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 문제에 대해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병역은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BTS가 전 세계적으로 K-컬쳐를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높였다는 점과 기초 예술 분야와 대중 예술 사이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점 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러한 세 가지 요소로 접근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면서 “저희가 주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의견들을 병무청과 국회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 전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월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특례 대상으로 포함 시키는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민에 개방된 청와대가 문화예술성과 상징성, 자연이 매력적으로 작동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는 미국 백악관 보다 면적이 3배 가량 크고 역사적인 문화재가 많이 있어서 이를 어떻게 보존하고 스토리텔링 할 것인지 관련 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과 정밀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있는 한국화 최고의 그림을 비롯해 600여점의 미술품을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도록 제작 및 작품 공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1차관의 책임 아래 규제혁신 TF를 구성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상물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하고 예술활동증명을 간소화하는 등 각종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K-컬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분야나 업계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중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영상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게임업계 등 문화산업 특성에 맞는 주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 기획 및 제작과 첨단기술 역량을 고루 갖춘 융복합형 인재 양성, K컬처의 해외 진출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문화체육관광 향유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및 공연장, 문예회관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 창작자·관람자의 접근성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박 장관은 사드 갈등 이후 한한령을 비롯해 중국의 한국 문화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는데 대해 “한한령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야 할지 전략적인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를 위한 중국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확대와 마찬가지로 외교부, 경제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사안”이라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관련 연극계와 뮤지컬계가 대립하고 있는 데 대해 “세계동은 공공성을 바탕으로 열린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극예술전통과 상징성이 소홀히 다뤄져선 안되며,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 호주 대보초도 보이네…50만원대 카메라로 찍은 ‘위성 셀카’ 화제

    호주 대보초도 보이네…50만원대 카메라로 찍은 ‘위성 셀카’ 화제

    인공위성에 일반 카메라를 달아 찍은 고해상도 셀카 사진이 화제다. 과학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미 위성업체 나노에비오닉스는 28일(현지시간) 지구 상공 550㎞ 높이의 저궤도상 위성에 스포츠·레저용 카메라를 사용해 고해상도의 셀카를 찍었다고 밝혔다. 나노에비오닉스는 위성에 고가의 전문 카메라 대신 50만원대의 고프로 카메라를 달았다. 해당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사진과 4K 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셀카 사진은 위성 전체의 모습도 보여준다. 카메라를 셀카봉에 부착하고 찍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는 호주 동북 해안선을 따라 약 2300㎞나 뻗어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배리어리프(대보초)의 모습도 담겼다.나노에비오닉스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비테니스 부자스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기록한 이유는 부분적으로 상징성 때문이었다. 우리는 지구의 취약함, 특히 환경과 기후변화를 감시하고자 지구를 관측하는 데 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자스 CEO는 “이번 위성 셀카가 더 많은 사람이 우주 산업에 진출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다”면서 “여전히 우주는 정부와 특정 기업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는 대중적 오해를 사고 있다. 실제 우주 산업은 발사 비용의 절감과 소형 위성의 대중화로 흔해졌다”고 덧붙였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우주 진출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1970년과 2000년 사이 인간의 적재물을 우주로 보내는 데는 ㎏당 약 1만 8500달러(약 2400만원)가 들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의 해리 존스 박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우주왕복선은 15억 달러에 2만 7500㎏의 탑재물을 발사할 수 있었다. 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적재물을 보내는 데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펠컨9 로켓은 ㎏당 2720달러(약 350만원)까지 절감했다. 지구 저궤도상의 위성은 화학물질 유출, 불법 어업, 산불, 농작물 성장 등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노에비오닉스의 위성은 지난 4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보내졌다. 스페이스X는 이미 자체적으로 약 2400개의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상에 보냈으며, 곧 그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나노에비오닉스 유튜브
  • 이준석 “달리자, 그들이 감당못할 방향으로”

    이준석 “달리자, 그들이 감당못할 방향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대표는 3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번 달려 보자’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전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 오후 경북 포항시 국가해양정원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해 자신과 갈등 상황에 놓여 있는 친윤계, 안철수 의원 등을 사실상 겨냥했다. 실제 친윤계와 이 대표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이 대표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임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박 의원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만이다. 현재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판단도 기다리고 있다. 윤리위는 오는 7일 ‘성상납 의혹’에 따른 ‘증거인멸 교사 의혹’ 건을 결정키로 했다. 다만 친윤계가 이 대표를 완전히 밀어낼 수 있는냐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많이 붙이고 있다. 이 대표가 30대 거대정당 대표라는 상징성, 양대 선거(대선· 지선)를 모두 이긴 승장,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을 볼 때 친윤계 의원들이 마냥 밀어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곳으로 달려보자”고 나온 가운데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는 오는 6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가 모이는 첫 고위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에서 처리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속보] ‘친윤’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직’ 전격 사퇴

    [속보] ‘친윤’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직’ 전격 사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친 윤석열계’와 이 대표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만이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직후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도 동행했었다. 구체적인 사퇴 결심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음달 7일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박 의원이 사퇴를 결심하면서 최근 표면화된 당내 친윤계와 이 대표 간 갈등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라는 상징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의 당직 사퇴를 두고 ‘윤심’이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종이의 집’ 유지태·김윤진 “우린 환상의 파트너…원작 다른 한국만의 감성 표현”

    ‘종이의 집’ 유지태·김윤진 “우린 환상의 파트너…원작 다른 한국만의 감성 표현”

    “김윤진 선배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신을 고민해요. 느낌도 더 깊이 있게 생각하죠. 저 역시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순간순간 감정이 굉장히 깊어졌어요.” (유지태) “촬영 현장에 가면 유지태씨가 커피까지 준비해주실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어요. 첫날부터 역할에 몰입해서 저 역시 도움이 됐죠.” (김윤진) 최근 기자들과 각각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두 주연은 상대 배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은 동명의 스페인어 시리즈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판 드라마다. 유지태는 천재 지략가 ‘교수’ 역을 맡았다.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에서 60명에 달하는 인질을 잡고 시간을 번 뒤, 4조원의 지폐를 훔친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강도단이 조폐국을 점령한 때 교수는 밖에서 현장을 관찰, 지휘한다.김윤진은 여기 맞서는 남측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 유지태와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그럼에도 이 작품을 택한 건 감독, 작가를 믿었고 넷플릭스라는 상징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10년 시즌 6으로 종영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가 세계 100개국 이상 방영됐는데, 그때 전세계에 내 연기를 보인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알게 됐다”며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 많은 현재, 이런 꿈같은 현장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선우진은 상황실에서 관망하는 익명의 교수와 전화로 이야기하며 그를 구슬리고 회유하고 정보를 캐내려 한다. 김윤진은 “남북 협상팀 본부에서 유일한 여성으로서 남성 세계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역할이다. 강하고 남성적인, 뻔한 선택 대신 침착하고 섬세한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며 “본부 안에선 교수만큼 설명식 대사가 많은데, 방금 생각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처럼 상황을 보이게 하려고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한 곳에 있는 강도단, 인질들과 달리 대부분 장면을 혼자 촬영했다”며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실제 성우들을 만나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등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대표적인 차이로 꼽히는 건 상황실 바깥 교수와 선우진의 러브라인이다. 선우진이 교수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그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설정이다. 유지태는 “원작과 달리 교수가 선우진의 외로움에 연민을 느끼는 감정선을 강조했다”며 “교수도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그녀의 외로움에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시리즈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올랐다. 원작과 달리 압축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속도감을 준다는 평이다. 하지만 그만큼 각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부족하고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김윤진은 “촬영장에서 유지태와 함께 이 압축된 관계를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인지 계속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대본상 그렇게 보인 부분은 아쉽다”며 “현재까진 선우진이 계속 교수에게 당하기만 하니 답답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는데 앞으로 공개된 파트2에선 차곡차곡 쌓인 감정이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다. 유지태는 “원작에 대한 강한 팬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감 덕에 높은 순위에 오른 것 같다”며 “교수가 입체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인물에 대한 자세한 얘기 역시 파트2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분야별 1곳으로 대폭 구조조정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분야별 1곳으로 대폭 구조조정

    경북도는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 공공기관을 분야별로 1곳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모두를 통폐합 검토 대상에 올렸으며 경북만의 상징성을 가진 기관은 기능과 명칭은 유지하되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모색한다. 우선 산하기관 가운데 도립인 3개 의료원(포항·김천·포항)은 경북대병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쪽으로 논의에 들어갔다. 도립 3개 의료원의 직원 정원은 1000여 명에 이르고 병상은 모두 841개 규모다. 앞으로 위탁 추진단을 구성하고 타당성 용역을 거쳐 단계별로 경북대병원에 운영을 넘길 방침이다. 또 환경연수원과 교통문화연수원, 청소년육성재단, 농민사관학교, 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 교육 관련 기관도 한곳으로 모을 방침이다. 콘텐츠진흥원, 문화엑스포 등 문화 관련 기관도 문화재단 산하로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은 28곳으로 그동안 다른 시·도보다 많다는 지적과 낙하산, 측근, 비전문가 인사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러한 공공기관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7일 실·국장과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 이어 21일 간부회의에서도 산하기관 통폐합 등 대대적인 개편을 주문한 바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폐합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강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라고 지시했다”며 “여러 걸림돌을 해소해야 하는 등 시간은 다소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디폴트? 근거 없어” 러, 디폴트 선언 거부

    [속보] “디폴트? 근거 없어” 러, 디폴트 선언 거부

    러, 외화 국채 이자 1300억 지급 못해 디폴트러 디폴트,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년 만  G7 ‘러 금 수입금지’ 추진엔 “시장 옮기면 돼”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지만, 크렘린궁은 “근거가 없다”며 디폴트 선언을 거부했다. 러 재무 “서방, 러에 ‘디폴트’ 꼬리표붙이려 해… 이 상황 우스꽝스러워”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상황을 디폴트라 부를 근거가 없다”면서 “디폴트 관련한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5월 만기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며,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이자 대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우리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로 이자 대금을 보내 상환 의무를 다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되지 않은 상황을 일컫는 것이다.러시아는 전날까지 갚아야 할 외화 국채의 이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당초 만기일은 지난달 27일이었지만 30일간의 지급 유예기간이 설정돼 이날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성립됐다. 러시아의 디폴트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여년 만이다. 러시아 혁명 주도 세력인 볼셰비키는 차르(황제) 체제의 부채를 인정할 수 없다며 1918년 외채 상환을 거부했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서방이 러시아에 ‘디폴트’라는 꼬리표를 붙이기 위해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었다”면서 “이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법령에 따라 채권 보유자들에게 루블화를 지급하는 계획을 성문화하기도 했다.G7,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조치발표 예정에도 푸틴 여유만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하는 등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옮기면 된다는 취지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 시장이 불법적인 결정으로 매력을 잃게 된다면, 이들 상품은 수요가 더 많고 더 편안하고 더 합법적인 경제 체제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G7 국가는 독일에서 개최하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러 디폴트,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 한편 투자 분석가들은 이번 디폴트가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러시아는 1998년 여름 루블화 표시 채권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미국의 금융 및 은행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우려가 있었다. 러시아 루블화 채권을 기반으로 한 차익 거래로 많은 돈을 번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사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무너졌고, 이에 미 정부는 세계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을 제공해야 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은 당시와는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등 채권 보유자는 이번 디폴트로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러시아가 신흥시장 채권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번 디폴트에 대해 “전쟁 자체가 인간의 고통과 전 세계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측면에서 파괴적인 결과를 낳고 있지만, 국채 디폴트는 (이런 문제들과) 시스템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디폴트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행된 경제 제재가 낳은 예측 가능한 결과”라면서 “디폴트는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과 붕괴하는 경제를 반영하며, 1918년 이후 첫 번째 외채 디폴트라는 상징성이 가장 주목된다”고 논평했다.러 상대로 소송 벌일 순 있지만 전쟁 변수 다만 이번 디폴트는 서방의 금융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인 만큼 향후 문제 해결이 복잡해질 수는 있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판매로 얻은 막대한 자금이 있어 외채를 갚지 못할 상황이 아니고,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다. 제재 때문에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안 될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보유자의 25%가 ‘즉시 상환’을 요구하면 러시아 정부와 채무 이행 소송을 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 제기 시한은 3년이다. 러시아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례적으로 분쟁 관할지를 정해놓지 않아 미국이나 영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러나 ABC 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채무 불이행 채권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소송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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