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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외집회도 개원협상 주도 “속셈”/야권 보라매집회 왜 앞당겼나

    ◎여대야소 뒤엎기보다 여 발목잡기/“시기 늦을수록 여론 부담” 의식한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원까지 대여투쟁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달 1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선진국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회농성·시위 등의 실력행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렇게 볼 때 야권 두 김총재가 무한정 개원국회를 거부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민생국회·생활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내년을 염두에 둔 두 총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한 상황이다. 야 3당이 보라매공원 집회를 당초 예상 보다 앞당겨 개최하기로 한 것도 결국 이와 궤를 같이 한다.겉으론 초강경 대치정국으로 몰고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셈은 야권공조와 통합의 시험무대이자,개원국회에서 「뭔가」를 얻어내겠다는 배수진이다.일각에서 장외집회를 개원협상으로 선회하기 위한 절차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는집회예정일을 앞당긴 데서도 엿볼수 있다.야권은 당초 보라매 집회의 시기를 개원시한인 다음달 5일 직전인 6월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가 20일 간부회의에서 날짜를 앞당겨 잡아 자민련과 민주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조기택일은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이 고조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개원전에 두 김총재가 나란히 연단에 서서 대중연설을 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로 여권을 밀어붙여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실보다 득이 많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한 것 같다. 두 당의 의원들이 나란히 서울의 15개 지역에서 함께 만든 특별당보를 배포하고 각각의 지지자들이 공동으로 운집한 장외에서 다른 당의 총재가 대중연설을 한다는 자체가 야권공조,나아가 야권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당 총재의 측근들도 『야권공조의 상징성과 폭발력을 동시에 갖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여기에 야권간의 물밑 동원경쟁도 작용,최소한 30만명 이상 운집할 거라는 설명이고 보면,결국 여야의 개원협상에서 「우월적 지위」 확보를 위한 초강경 대응으로 볼 수 있다.야권 스스로도 이유야 어떻든 새롭게 구축된 「여대야소」 구도를 다시 인위적으로 뒤엎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초강경투쟁은 현 구도에서 여권의 발목을 잡고 선거법 등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야권 전체의 공동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여론의 시각이 여전히 곱지않다.국민적 공감대 또한 아직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야권이 이에 따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양승현 기자〉
  • 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의 각오(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신임 대표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완구 당선자(충남 청양·홍성)에게 『이실장이 몇사람 몫을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잠재우고 충남권에서 유일하게 값진 승리를 거둔 그의 공적을 평가한 대목이다. 지난 7일 전국위원회에서 쟁쟁한 당선자들을 제치고 그가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문」을 낭독한 것도 지역주의 타파와 새 정치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75년부터 77년까지 경제기획원 예산실에서 근무했다.이어 경찰에 투신한 뒤 「31세 서장」을 비롯,경무관과 치안감,지방경찰청장을 모두 「최연소」로 지내는 기록을 세우며 미래의 경찰 총수감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4·11 총선이후 당선사례와 각종 행사를 치르느라 한달 만인 지난 9일 저녁에야 가족들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이실장은 스스로의 임무를 『대표 뜻을 받들어 그림자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요약했다. 그러면서도 『서서히 내 업무 스타일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기획능력이 당직수행 과정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자못 기대된다.〈박찬구 기자〉
  • 진도를 세계적 관공명소로/반영환 논설고문(서울논단)

    전남 진도에서는 해마다 5월과 7월에 바닷길이 갈라지는 진기한 현상이 일어난다.회동마을에서 건너편 섬 모도에 이르는 2.8㎞의 길이 바다가운데 솟아나고 많은 관광객들은 농악대를 앞세워 바닷길로 들어선다.금방 물이 빠져나간 모래언덕길에서 사람들은 소라와 낙지를 줍고 미역도 채취한다.이 광경을 사람들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지나갔다는 구약성서의 고사에 견주어 생긴 명칭이다. 지난 4일에도 이 진기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바닷가를 메웠다.썰물이 최고조에 이르러 폭 40m의 길이 바닷물을 갈라놓는 광경은 참으로 장관이다.이때쯤 바닷가에서는 영등축제가 베풀어져 한껏 신명을 돋운다. 썰물때 바다에 길이 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진도에서처럼 대규모의 바닷길이 생기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모세의 기적」이라고 명명한 것은 프랑스대사관의 직원이었다.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기독교문화권의 서양인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자연현상이다. 그런데 진도의 바다 갈라지는 구경을 오는 것은 거의 내국인들 뿐이다.외국에 알려져 있지않기 때문이다.진도 바닷길에는 뽕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얽혀있다.회동과 모도에 뽕할머니와 자녀들이 떨어져 살았는데 할머니가 아들 딸이 보고싶어 매일밤 용왕께 빌었더니 마침내 그 뜻이 이루어져 바다에 길이 생기고 자손들이 달려와 뽕할머니를 만났지만 할머니는 그만 숨을 거두었다는 전설이다. 신기함과 상징성을 지닌 진도 바닷길이 외국인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이만한 소재가 외국에 있었다면 관광자원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하였을 것인가.그들은 사소한 유적이나 전설까지도 그럴듯하게 잘 포장하여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노래로 널리 알려진 나폴리의 소렌토나 라인강변의 로렐라이언덕은 실제로 가보면 실망을 안겨주는 곳이지만 그러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진도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만 있는게 아니다.남도의 예향으로 손색이 없게 진도들노래·씻김굿·강강술래·진도아리랑등 풍성한 민속예술을 가지고 있다.토속적이고 흙냄새 물씬 나는 이런 민속예술은 가장 한국적인 원형문화를 대표한다.따라서 외국관광객들에게는 인기 높은 상품이 될 수 있다.민속예술 외에도 진도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섬이며 청정해역도 갖고 있다.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이곳에까지 이어지고 있고 신비의 바닷길 옆에는 아름다운 해수욕장도 갖추고 있다.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지초를 넣어 만든 홍주도 이곳 특산물이다.남종화의 대가 허소치의 은거지였던 운림산방은 동양정신의 그윽한 산실을 보여준다. 이렇듯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진도는 한낱 국내관광지로서만 머물고 있다.자연과 문화를 효과적으로 연결하여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다.진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가꾸기 위해서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교통편의등 사회간접시설의 확충 등이 우선 필요하다.이에 대한 투자는 지자체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중앙정부의 지원과 민자유치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국가적인 관광개발전략으로 진도의 국제관광지화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오늘날 관광산업은 국가의 중요한 전략산업으로,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세계 고용인구의 10.7%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음은 관광의 비중을 잘 말해준다.외래관광객 5명유치는 소형승용차 1대의 수출과 맞먹으며 외래관광객 1명 유치는 컬러TV 15.8대의 수출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따라서 나라마다 관광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95년 외래관광객 3백75만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내국인 3백82만명이 해외여행에 참가했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아시아지역에서 8위를 차지하는 후진상태에 머물러 있다.지난해 11월 이후에는 외국관광객의 수가 줄어들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 상실,호텔객실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21세기에는 첨단산업·환경산업과 더불어 관광산업이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진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가꾸는 일을 우리는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 총장은 추진력·장악력 겸한 실세로/신한국 주요당직 인선 잣대는

    ◎원내총무­화술·논리보다 협상·추진력에 비중/정책의장­야의 이해찬카드 고려 경제통 거론/대변인­방송출신 유력… 경력자 발탁할수도 『YS(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에 관한 한 「정통한 소식통」은 있을 수 없다』­김대통령과 무언의 교감이 뛰어난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강삼재 사무총장의 지적처럼 신한국당내에서는 누구도 이번 당직 개편의 인선내용을 섣불리 예측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야권 지도부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구체적인 역할론에 근거한 인선 가닥이 어느정도 잡혀가는 듯한 분위기다.특히 당3역과 대변인이 그렇다. 강총장은 『7일 전국위원회에 이어 8∼9일까지는 주요 당직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계파안배보다는 해당 당직의 롤(역할)을 얼마나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지가 인선의 잣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사무총장에는 추진력과 당장악력을 겸비한 핵심 실세가 중용될 전망이다.대선을 앞두고 당의 조직과 체제 정비를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여권의 대권 경선에 대비해 공정한 규칙을 마련하는작업도 차기 총장의 몫이다. 서석재당선자와 서청원의원이 줄곧 하마평에 오르내린다.민주계중진으로 5선인 서당선자는 탁월한 조직관리와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서울에서 4선고지에 오른 서의원도 수도권압승의 여세에 힘입어 중용설이 나돈다.다만 특유의 추진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끈 강총장의 유임설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비롯한 개원협상을 주도할 원내총무에는 포용력이나 화술,논리력보다는 협상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발탁될 전망이다.원내 지휘탑으로서 문민집권 후반기의 개혁정책들을 차질없이 밀고나갈 통솔력도 갖추어야 한다. 한 고위관계자는 『상대 총무의 말싸움 대상이 기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야권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최대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중진급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의 오랜 라이벌로서 하마평에 오르던 박희태의원은 『말싸움에는 능할지 모르나 협상력이 부족하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대신 수도권의 김영구(5선)·이세기·김중위·이성호의원(4선),충청·대구에서 신승한 신경식·강재섭의원(3선) 등이 눈길을 끈다. 정책위의장은 상대적으로 야당과 접촉이 적은 자리이다.대신 각종 민생관련 정책입안에 필요한 전문성과 행정경험이 고루 요구된다.국민회의가 내세운 이해찬 정책위의장 카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강총장은 『이의장카드는 총선결과 서울에서의 열세를 차기 대선에서 만회하려는 의도』라면서 「수도권 맞바람」의 상징성이 중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경제통으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전 동자부장관 또는 3선인 서상목·최병렬·백남치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 인선도 고심의 대상이다.깨끗한 이미지에 때로는 여당측 대변인과 말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을 공격수를 찾기가 쉽진 않다. 특히 국민회의의 「정동영카드」가 부담이다.지도부에서도 방송 앵커 출신으로 참신성과 순발력,논리를 고루 갖춘 40대 초반의 정대변인이 나서자 긴장한 모습이다.『야당이지만 솔직히 잘된 인사』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같은 방송인 출신의 이윤성·박성범·맹형규당선자쪽에 아무래도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신문기자 출신의 강성재·김철당선자도 무리없는 대응카드로 여겨진다.그러나 언론인 출신을 배제하고 전문경력자 중에서 발탁할 공산도 없지 않다.〈박찬구 기자〉
  • 3야 공조 이뤄질까/국민회의 “제1야당 위상 찾자” 적극자세

    ◎민주선 “야권분열 책임 선행돼야” 반격/난제 많아 당분간은 사안별 연대 가능성 국민회의가 총선 당선자들의 성명을 통해 16일 자민련과 민주당,그리고 무소속과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단 야권공조라는 틀 속에서 총선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제 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찾으려는 정치적 계산인 것 같다.여기에는 또 총선에서 드러난 야권분열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비판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결국 국민회의,즉 김대중 총재의 정국돌파용 카드인 셈이다.그러나 그 숨은 속셈이 무엇이든,외형상 야권공조는 어느 때 보다 그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총선결과 국민회의등 야권 전체가 여권의 정국주도에 대한 위기감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특히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에 맞서 자민련 김종비총재와의 사안별 공조는 이미 예견되어 오던 터이다. 나아가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야권에서의 이탈은 묘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 올 공산이 커 아직은 독자적인 행보를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국민회의가야권공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러한 정치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 된다.궤도이탈이 쉽지않다는 점을 계산에 넣은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의도한 바대로 여권을 향해 일사불란한 모양새가 갖춰질지는 미지수이다.먼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가 야권분열에 대한 질책일 뿐,야권의 단합이라는 바람의 표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다른 야당과 무소속의원들이 1차적인을 해법을 달리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즉 「총선부진」을 몰고온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이다.벌써 원외에 머물게 된 중진,특히 이철의원등 민주당 「스타군단」을 중심으로 이러한 요구들이 서서히 전면에 부상하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주도할만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점이다.수도권,특히 서울에서의 맹주자리를 여당에 내줌으로써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국민회의가 차지하고 있던 야권 안에서의 상징성,이에 정비례해 97년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국민회의가 의도하는 야권공조는 현재로선 이같은 한계 속에서 굴러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야권연대」를 의미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기에는 헤쳐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아 사안별 공조라는 틀로 한동안 나아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 사망 김일성 84회 생일… 북 “떠들썩”

    ◎다양한 추모행사… 내부결속 계기 삼는듯 북한에서 김일성의 상징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사망한지가 2년이 됐지만 살아있을 때와 거의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15일은 그가 살아있었다면 84회 생일이다.북한은 올해도 이날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벌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막대한 수해피해와 이에따른 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작년과 비슷한 규모및 종류의 축하행사를 준비해왔다.다만 주민들에 대한 특식공급 등 시혜조치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김일성생일과 다음날 2일간 휴무를 했으나 올해는 14일이 일요일이어서 주민들은 이번에 3일간 쉬게된다. 북한은 생일 2주전부터 「평양출입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보위부·안전부 등 공안기관에서는 생일전후 4일간을 특별경비기간으로 설정,평양주변의 경비를 강화해왔다. 대내적으로 북한은 김일성생일을 계기로 체제수호를 위해 「대를 이은 충성」과 김일성 업적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변치않는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북한은 생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7일부터 17일까지 세계 30개국이 참여하는 「4월의 봄 친선예술 축전」을 여는 것을 비롯,김일성의 업적을 선전하는 체육대회,사진전람회,영화상영,연구토론회,김일성 위대성발표회,기념우표·엽서·봉투발행 등의 기념축하행사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판문점 무력시위가 김일성생일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미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위한 전략인 동시에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내부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구본영 기자〉
  • 초긴장 DMZ­총리·군수뇌 전방방문 배경

    ◎“북 오판 즉각 응징” 결의 과시/도발여지 가장 높은 지역 선택/군사기 진작… 국민 안심 시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10일 최전선인 서해 백령도와 1사단을 각각 방문한 것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한치의 빈틈도 없이 격퇴하고 응징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직접 일선장병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백령도와 1사단은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상과 지상지역으로 군 당국에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이후 총리와 국방부장관의 첫 최전방 방문지로서의 상징성이 있다. 이총리와 이장관은 이날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북한군이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은 즉각적이고도 단호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면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총리가 백령도를 직접 찾은 것은 북한측에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정부 차원에서 전달한 것과 다름없다.또 이번 사태와 관련,총리와 국방장관이 최전방을 방문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선거정국에도 불구,정부가 할 일은 다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는 측면도 있다.국민들이 대북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심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지나 전방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함으로써 임전무퇴의 군 사기를 진작한다는 의미도 있다. 북한의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9일에도 『남한이 실전을 작정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면서 『미국과 남한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침범한다면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쓸어내겠다』는 강경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처럼 북한이 판문점이나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총리와 이장관의 이날 최전선 방문은 군의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결전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북한의 오판을 막는 경고도 있는 다목적용으로 풀이되고 있다.
  • 4당 TV유세 다양한 연출

    ◎신한국­덕수궁 중화전배경 생동감·활력성 부각/국민회의­「모노드라마」 방식으로 강성이미지 탈피/민주­방송경험 풍부한 김대변인 대화식 연설/자민련­농어촌지역 겨냥 만담조 목소리로 진행 여야는 선거전날인 10일까지 이어질 정당별 방송유세를 총선종반전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막판 진검승부로 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특히 유권자의 시선을 겨냥한 다양한 연출이 돋보인다. ▷신한국당◁ 9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에 이어 10일에는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이 유세에 나선다. 박위원장은 이날 방영된 TV유세에서 스튜디오를 벗어난 야외방송의 파격을 선보였다. 덕수궁 중화전을 배경으로 메모지만 들고 선 채로 연설했다.시민들이 고궁을 거니는 자연스런 분위기가 어우러졌다.생동감과 활력의 상징성을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박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과거정치와 미래정치의 대결』로 규정했다.『광우병보다 지독한 지역병과 공천 암거래 등 낡고 병든 과거 정치를 표로 심판하자』며 야권을 공략했다. 장학로씨 부정축재 사건과 관련,『고위직의 자체 사정을 강화하고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획기적 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니 반드시 결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전제,『김대중 김종필후보보다 훨씬 젊고 애국적이며 깨끗한 대통령 후보를 우리 가운데서 보기좋은 모습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참신성과 민주성을 부각시켰다. 여소야대가 되면 『정쟁과 이합집산이 되풀이되고 주가폭락 등 경제는 더 가라앉고 붕괴 순간에 몰린 북한은 도발해오고 편할 날 없이 국가위기로 갈 것』이라면서 빠짐없는 투표권 행사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의장은 당에서 작성한 초안을 본인이 심사숙고해 가다듬었다.특히 선거하루 전날 방송되는 점을 감안,막판 전략을 최대한 반영해 승부수를 띄웠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총선을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김영삼 대통령의 실정을 공격하는데 초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3김청산」 등을 강조하며 참신하고 깨끗한 정당임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는 부드러운 당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10일 방영될 김대중 총재의 연설은 「모노드라마」 방식으로 진행한다.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왜 국민회의가 1백석을 차지해야 하는지』 등 마치 대화를 하듯이 질문을 던지면서 유권자 스스로가 최종판단을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특히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해서도 현정권에게 책임을 강경하게 묻기보다 3단계 통일론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의 일관성없는 외교정책을 알려 유권자의 이성에 호소한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여성층을 겨냥,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을 내세운데 이어 9일에는 방송경험이 풍부한 김홍신 선대위대변인을 통해 지역분할구도와 1인독재정치 등 「3김정치」의 폐해를 지적했다.김대변인 역시 경직된 「강의식」이 아니라 가끔씩 미소를 머금은채 말하는 「대화식」으로 연설을 이끌었다. 자민련은 8일 한호선 총재특보가 농어촌,중소기업문제 등 경제분야의 실정을 꼬집은데 이어 9일에는 이동복 대변인이 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내각제 개헌을 주장했다.보수정당임을 자처해서인지 두사람 모두 강의하듯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고 경직된 자세로 연설했으나 한특보는 농촌지역을 겨냥해 만담조의 텁텁한 목소리로 진행한 것이,이대변인은 북한전문가답게 현정권의 잘못된 대북정책을 명쾌한 논리로 지적한게 주효했다는 평이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신한국/정치 1번지서 세몰이 첫 포문

    ◎국민회의­“기선 잡자” 67개지구당서 4여만명 동원/민주­스타급의원 총출동… 수도권 부동표 공략/자민련­대구·경북 첫 지원유세… 하루 5곳 강행군 「오픈게임이 끝나고 메인이벤트가 시작됐다」.여야 4당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7일 처음 열린 옥내외 정당연설회를 통해 이번 총선의 기선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갔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첫 정당연설회 장소로 수도 서울의 심장부인 서울 종로(위원장 이명박)를 선택했다.「정치1번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 이 지역구에서 전국적인 여당바람에 불을 댕기겠다는 의지였던 셈이다. 그런 만큼 종묘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당이미지를 과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했다.연사들의 연설내용에서부터 대정부 비판이 섞여 있는 등 종전 여당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개혁과 안정 부각 이명박 후보는 『지난해 경제성장이 9%나 되고 물가가 4.5%로 잡히는 등 대기업경제는 단군 이래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서민경제는 여전히 불경기』라면서 『실물경제를 다룬 경험을 살려 서민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유도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지원유세에서 『투쟁형의 야당,지역주의·붕당주의의 야당이 내건 견제론은 대안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지속적 개혁을 위한 안정의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의장은 특히 장학노 청와대비서관사건과 관련,『공정하고 엄격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면 우리 국민들은 이 정부에 다시 신뢰를 보낼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야당측의 정치 공세를 차단했다.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은 『돈받고 공천장사하며 국민을 속이는 정당 후보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야당측을 비난하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통령후보는 이미 결정돼 있으나 신한국당은 야당보다 훨씬 젊은 애국적 대통령후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회가 열린 종묘앞 노천공원에는 「이명박이 낡은 정치 혼내준다」,「서민경제 살리는 정치」 등 현수막이 나부끼는 가운데 이경규,정수라,민해경,임채무씨 등 신한국당 연예인자원봉사자들도 참석,이후보를 지원했다.〈구본영 기자〉 ▷국민회의◁ 서울역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YS가 기가막혀」,「난 알아요」 등 개작 로고송으로 분위기를 잡은후 김대중 총재와 정대철 선대위의장을 비롯,김근태·김민석·정한용 등 30∼40대 후보자들의 릴레이 연설이 있었다.이날 집회에는 67개 지구당원과 시민 등 4만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도덕성 공격 『쓸만큼 주었대요,솔직하게 말해요』 『부실개혁 신한국병 국민회의가 고칩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눈을 끄는 가운데 연사들은 5∼10분으로 연설을 짧게 끊는 방식으로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강화와 김포,고양 등 수도권 유세를 끝낸 김총재는 연설회에서 장학노 비리사건을 집중거론,김영삼정부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한편 경제제1주의를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김총재는 『장학로사건은 개인의 비리가 아니고 권력핵심의 구조적 부패사건』이라며 『대통령은 칼국수를 먹고 같은 시간에 장실장은 30만원짜리 식사를 하는 모순이 어디있느냐』고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이어 여성유권자들을 의식,『부정축재도 가증한 일이지만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강제로 이혼한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한뒤 김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총재는 이어 『15대 총선후 정국안정을 위해 거국 내각이나 연립내각 형식으로 김대통령과 협조할 의사가 있으며 미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을 방문해 악화된 관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근태 위원장은 여권의 정계개편 음모를 주장하며 『우리 당이 3분의1 의석을 차지해 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하오 6시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서울 지역 출마자,당직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1총선승리 민주대축제」를 갖고 본격적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거리축재로 진행 개그맨 최병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당의 참신성을 부각하고 젊은 부동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레이저쇼와 멀티큐브,불꽃놀이,게임,토크쇼등이 가미된 거리축제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부영 최고위원과 제정구 사무총장,이철 총무,노무현 전 부총재,박계동 의원 등 당내 「스타」들이 총동원돼 지지연설을 한데 이어 청중들과 「아침이슬」「선구자」 등을 부르며 유권자들과의 친밀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의미없는 재선,3선이 되기보다 차라리 초선으로서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면서 『민주당만이 3김씨의 부패정치와 지역할거정치를 청산할 국민통합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 선대위공동의장,박철언·김용환 부총재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지방지원 유세를 최대 격전지인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졌다. 김총재는 이날 아침 비행기편으로 경북 구미에 도착,KBS앞 광장에서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낮 12시 상주,하오 3시 의성,4시30분 영천,6시 대구 두류공원에서 유세를 갖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지역감정 부추겨 김총재는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현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여소야대의 정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신한국당에 입당,사실상 여당후보와 다를 것 없다』고 무소속 후보를 공격했다. 김총재는 특히 구미갑 정당연설회에서 『구미는 조국 근대화의 기적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고 박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상기시킨뒤 『여기 태생같지 않게 지조없이 행동하는 키큰 사람은 절대 찍지 말아달라』고 구미을의 김윤환 신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는 『대구가 21세기 경제도약의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대구지역의 경제침체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박철언 부총재도 『30년 근대화의 주역인 대구·경북지역이 현정권 태동 이후 소외되고 있다』며 『진정한 보수세력인 자민련을 밀어 21세기 현대화의 선봉에 서자』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김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1박한 뒤 28일에는 부산과 경남 합천 등 6곳에서 지원유세를 갖는다.〈대구=정승민기자〉
  • JD 부여 왜 자주가나/올들어 세번째… 자민련 바람 일구기

    ◎대선자금 공개 촉구 등 특별회견 준비/지역정서 업고 충청권 삭쓸이 포석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3일 고향인 부여를 찾는다.연초 『선거를 앞두고 부여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하던 것과는 달리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김총재의 「고향 나들이」는 명분상 지구당 후원회 행사지이만 무게는 JP(김종필 총재)의 특별기자회견에 싣고 있다.당초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번 총선이 「생사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바람의 「진원지」가 될 부여를 택했다. 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하며 현정권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할 예정이다.특히 「대선자금」 공개를 통해 현정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고 여권의 금권·관권선거 사례를 집중적으로 폭로,기선을 제압한다는 생각이다. 김총재는 또 총선 이후의 정국전망에 대해 「이합집산」과 「합종연형」으로 표명,정계개편을 강력히 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백제문화권 개발사업과 종합예술대학 유치,부여출신 자녀를 위한 기숙사 설립등 지역공약도 이례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총재가 이처럼 부여에서 「총선나팔」을 부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어차피 현 4당구도로 내년 대선을 치를 것이 아니라면 자민련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정의석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 현재 「반YS 정서」가 강한 TK(대구·경북)지역에서 어부지리를 얻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는 판단이다.다시 말해 충청권에서의 확실한 「싹쓸이」와 강원,대구·경북,수도권등에서 「대약진」을 하려면 「핫바지」의 대동단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정서가 되살아나야 하고 지역정서가 「바람」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서울보다 상징성이 큰 부여에서 「점화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신한국당 이진삼후보를 「저지」하려는 숨은 뜻도 있다. 「승패」를 다투는 것은 아니지만 「턱밑에 들이댄 비수」는 꺾어놓고 보자는 것이다.근소한 표차로 결판을 내야할 정도라면 충북이나 TK지역에서의 바람은 아예 기대할 바도 못되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선거기간동안 부여를한번 더 찾을 계획이다.막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이다.과연 김총재의 방문이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의 「1급 태풍」으로 이어질 지 관심거리다.〈백문일 기자〉
  • 청주서 선대위 2차회의­중간 득표전 점검

    ◎신한국­자민련 텃밭서 「승세 잡기」/“2단계 시도별 필승대회 성공적” 자평/26일부터 동시다발 연설회로 표몰이 신한국당이 자민련의 「충청 바람」에 제동을 걸었다.중앙선거대책위 제2차 회의를 자민련 영향권인 충북에서 소집,득표활동을 중간 점검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개혁 지도부의 상징성이라는 무게를 실어 지원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 주재로 20일 하오 청주관광호텔에서 열린 회의는 22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중간판세를 분석하고 득표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대체적으로 『나쁘진 않다』는 공감대를 나눴다는 후문이다.김종호·정재철·황명수·남재두·박세직 의원과 서석재·홍재형 위원장 등 부의장단 11명과 강삼재 선대위본부장,김철선 대위대변인 등 지도부가 자리를 함께 했다.신경식 충북도지부위원장과 송광호·민태구의원 등 충북지역 공천자 6명도 참석,현지의 감을 전달했다. 지도부는 이틀동안 연이은 대전,충남·북 필승결의대회의 여세를 몰아 지역분할구도와 낡은 정치의 종식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과 경합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했다. 이의장은 인사말에서 『현장을 둘러보니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절실히 느꼈다』며 격의 없는 분위기를 이끌었다.그는 『그동안의 총선준비 과정과 성과를 검토하고 앞으로 전망과 계획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자』고 강조했다.『중앙에 편중되지 않고 자리를 옮겨가며 전국적인 선거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본부장은 보고에서 『과반수 안정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에 대비해 단계별 필승체계를 차질없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지구당 차원의 1단계 필승체계를 갖춘데 이어 2단계 시·도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3단계로 선거기간 개시일인 26일부터는 계층별로 이벤트화한 지역별 정당연설회를 동시다발로 열어 승세를 굳힐 예정이다.지도부를 전략지역에 선별 투입,「전국정당」,「인물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무적으로는 초고속 문서동시전송기기를 사용,그때그때 중앙의 세부전략을 각지역에 동시 발송하는 탄력적인 기동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야당전략에 대한 공세적인 홍보전략의 일환이다.후보 개인별 홍보를 특화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깨끗한 선거를 솔선 수범할 것도 다짐했다. 비공개 토론에서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계개편설과 관련,『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그치고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김대변인이 전했다.여당에 대한 각 종교단체의 시각을 평가,분석하고 중진의원들이 「종교계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국구에 여성과 당료후보를 배려해야 한다는 일부 건의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1시간 남짓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부단합을 통한 필승으로 지역감정의 벽을 뚫고 인물본위의 정치판을 꾸미자고 서로를 격려했다.마지막 3차회의는 격전지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청주=박찬구 기자〉
  • 문체부,한국문화 CI화 워크숍 등 통해 의견 수립

    ◎한국문화 상징물 선정 본격화/한복·태권도·석굴암·사물놀이 등 거론 정부가 한국문화를 세계각국에 상징적으로 알릴 수 있는 CI(Corporate Identity)개념을 도입키로 확정한데 이어 전문가 워크숍을 마련해 기본방침을 결정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의 CI개념 도입은 프랑스의 「에펠탑」이나 영국의 「런던 타워」,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중국의 「만리장성」처럼 한국의 상징적인 대상을 결정해 세계 각국에 적극 홍보하겠다는 것으로 이같은 상징화 전략은 국내 기업에서도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빠른 시일내에 추진위를 결성해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추진위 결성에 앞서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문화의 CI화 관리방안」 워크숍은 상징화의 대상 결정과 관리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문화원장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국수호 국립무용단장,이승렬 전 국악원장,김두황 두김디자인대표,김석철 아키반대표등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한국문화의CI화 대상을 선정하기 전 우선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이미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사전조사에서 ▲외국인의 관점에서 볼 것과 ▲외국인이 많이 접해본 것 ▲외국어 표기가 간단하고 발음이 쉬운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그 선정기준으로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되 중국·일본과 구별되며 ▲상징성이 쉽게 이해되도록 단순하고 시각적으로 가시화돼야 하며 ▲지구촌에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것을 꼽았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대상은 한복,태권도,석굴암,김치,한국무용(살풀이·승무·처용무),국악(대금·판소리),사물놀이,도자기,경주,다보탑,석가탑,종묘(제례포함),서울정도 당시 도시계획이 주종을 이룬다.또한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와 세계를 빛낸 한국출신의 정상급 예술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CI가 일시적인 상징작업이 아닌 영구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대상에 철저하게 한국적인 정신을 담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게 워크숍 참석자들의 공통된견해다.따라서 공연의 경우 대표적인 대상작품을 골라 현대적으로 무대화해,계속 반복하는등 CI기법에 따라 프로그램을 정형화한뒤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은 상징적 상품으로 개발하고 태권도의 경우 홍보영화에 품새외에 한국발전의 정신적 배경이나 태권도의 특성을 연계 제작해 보급하며 한복의 경우도 의상 자체를 알리는 방법과 한복을 현대화해 알리는 방법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부 김순순 문화정책국장은 『이같은 한국문화 CI화는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올바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에서 비롯된다』면서 『추진위가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하겠지만 상징화의 대상에 따라 정기적으로 현지반응을 측정하고 시대적 상황이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새로운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반 테러 정상회담의 상징성(해외 사설)

    우리의 역사가 중동지역에서 위험스럽게 주춤거리고 있는 때이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가 팔레스타인 회교과격단체인 하마스의 잇따른 자살폭탄테러로 휘청거리고 있다.국제사회는 이지역 평화가 애초부터 위협을 받아왔고 평화가 끝장나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하기라도 하는 듯이 즉각적인 반사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절박감에 휩싸여 30여개국 국가원수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정부수반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13일 이집트에서 반테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회담의 목적은 암세포 같은 테러주의자들에 대항할 수 있는 특효약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사실 그러한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회담은 고도의 상징적인 행동이자,중동지역 평화의 주역인 시몬 페레스 총리와 아라파트에 대한 연대감을 소중하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또 시련에도 불구하고 고귀한 공동임무를 계속해 나가라는 격려이기도 하다.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증오심을 부추기면서 자살 폭탄테러에 지원하도록 하는 회교지도자들에 대해 보내는 강력한 경고의 신호이다.왜냐하면 그들은 성지에 회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려는 자신들의 꿈을 파괴하는 행동들을 좌절시기키 위해서는 모든 짓을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결국 테러그룹을 지지하고 재정지원을 하는 이란과 시리아를 경계해야 할것이다. 이문제와 관련해 서방국들이 반테러정상회담에서 공동입장을 채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지금으로서 미국과 유럽이 회교과격주의자들에게 재정지원과 후원을 하는 측과 벌이는 협상은 동일하지 않다.미국은 15년전 외교관 인질사건 당시 받았던 수치를 하나의 기억으로 간직하면서 이란정부에 양보하고 싶어 한다.유럽은 이란과 관계단절을 거부하고 있으며 관계단절은 모든 압력수단을 빼앗아가는 것이다.유럽은 경계와 압력을 혼합한 비판적 대화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스라엘을 만족시켜줄 뿐이다.이스라엘은 폭탄 소지국에 대해서는 공동전선을 펴자고 몇해전부터 주변국에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 손 꼽히는 “최대 격전지”(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

    21일로 15대 국회의원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여야는 물론 후보마다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에 나서면서 표밭현장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은 세대교체,역사바로세우기 등 새로운 쟁점에서부터 지역할거주의등 묵은 것에 이르기까지 선거쟁점이 어느때보다 다양하다.이런 선거전 양상은 넉넉한 후보군을 낳으면서 격전지 또는 이색대결 현장도 풍성하다.21세기에 대비,새 선량을 뽑을 유권자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관심을 끄는 표밭현장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종로­이명박·이종찬 의원 등 대표주자 출사표 「정치 1번지」인 서울종로는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만큼 각당의 스타급 후보들이 총출동,4·11총선의 가장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신한국당의 이명박·국민회의 이종찬 의원,민주당의 노무현 전의원,자민련의 김을동 전(전)시의원,무소속의 정인봉 변호사 등 각당의 대표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종로는 총 15만3천여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의 빈부격차가 크고,출신지역이 다양하다.인구분포는 서울·경기 37.8%,호남27.1%,영남 16.1%,충청 12.8%,강원 3.4% 등이다.과거 국민회의 이종찬 의원을 지지했던 여권표의 향배,그리고 신한국당 이명박의원과 민주당 노무현 전의원이 치열한 확보경쟁을 벌이는 20∼30대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요 관심사다. 현대건설 회장출신인 신한국당 이의원은 노전의원의 가세로 야권표의 분산을 기대하면서 여권층과 젊은 직장인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1∼14대에 걸쳐 잇달아 집권당후보로 당선됐다가 제1야당으로 말을 갈아탄 국민회의 이종찬의원은 그동안 쌓은 고정지지표에 유권자의 27.1%에 이르는 호남표를 더하게 돼 더욱 유리해졌다고 호언한다. 노전의원은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며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든다는 전략.지역연고가 없지만 5공 청문회 스타로서의 높은 인지도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참신성과 개혁성을 내세워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민련의 김전시의원은 유일한 여성후보라는 점과 선친(김두한전의원)의 지역구라는 지역연고가 자랑.탤런트로 활동하며 쌓은 서민적 이미지로시장 상인등과 10%에 이르는 토박이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종로선거의 변수는 노무현씨의 서울출마가 신한국당의 이명박·국민회의 이종찬의원의 득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다.노씨가 일반의 예상대로 국민회의 이종찬의원의 야권표를 분산시킬 지,아니면 신한국당 이명박의원의 영남표를 잠식할 지가 주목된다. ◎해운대 기장갑/이기택 고문 대 재선 김운환 의원 맞대결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부산싹쓸이」를 장담하는 신한국당의 최대 변수지역이다.이기택 민주당상임고문이 정치고향에 돌아와 「신한국당 타도」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고문의 상대는 재선의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구 통일민주당을 함께 했던 옛동지 간의 싸움이 불가피해 졌다. 지난 90년 통일민주당 부총재였던 이고문이 3당합당에 불참하고 14대때 민주당의 전국구로 나서는 대신 13대때 같은 당의 전국구의원이던 김의원이 민자당 지역구를 맡아 당선됐다. 이곳은 이고문이 지난 8대이래 한차례 불출마를 빼고 5번이나 내리 당선된 텃밭이다.이고문은 4년 만에 돌아와 옛정에 호소하지만 그리 쉽지가 않다. 더욱이 김의원은 YS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특명전화」를 받는 명실공히 「YS전사」이다.그러나 결과는 속단하기 어렵다.여론조사 결과를 의미없게 만들만큼 부동층이 무려 40∼45%에 이르기 때문이다.『이제는 남인데…』와 『그래도 우리가 20년동안 아낀 7선의원인데…』라는 엇갈린 두 정서가 막판에 어디로 쏠릴 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이고문은 특히 지난해 6·27지방선거 때 이곳이 부산지역에서 가장 높은 42%의 민주당 지지율을 보인 점에 고무돼 있다.그래서 YS이후의 「차세대주자」임을 부각시키며 과거 지지세력과 20∼30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하지만 앞으로 전국에 지원유세를 다녀야 하는 처지여서 이곳에만 매달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김의원은 느긋하다.그동안 닦아놓은 표밭은 든든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지난 4년동안 유권자 3만2천세대에 생일날 축전을 보내왔다.취직은 3백71건,주례는 1천2백쌍을 치러냈고 의정보고회는 2백20회를 가졌다.
  • 「회장단 간담회」가 대우 움직인다

    ◎환담모임서 최고 결정기관으로/전문경영인 체제 자율실천 “눈길” 대우그룹에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 회장단 간담회가 실질적인 그룹운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재계에 번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자율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만이 아니라,정부에서도 시선을 보태고 있다. 전문경영인 모임인 회장단 간담회는 최근들어 2건의 중요한 그룹 경영정책을 발표했다.지난해 발표한 김우중회장의 지분정리를 포함한 그룹경영혁신책,이달에 발표한 중소기업지원대책이 그것이다.예전 같으면 김회장 명의거나 「대우그룹」명의로 발표될 사안들이다. 회장단 간담회는 지난해 2월에 계열사간 의견 교환을 위해 가끔 모이자고 해 말그대로 김회장을 비롯 계열사회장들의 간담회 성격으로 출발했다.실제로 지난 11월이전에는 환담장 이상은 아니었다.그러나 비자금 파문이 터지고,김회장이 해외사업에 몰두하면서 회장단간담회에 걸리는 책임과 권한이 달라지고 있다. 회장단 간담회가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30일 열렸던 간담회부터다.이때부터 그룹의 주요한 결정이 회장단간담회 명의로 발표되고 있다.김회장의 단계적 지분정리 같은 것은 최고경영자의 고유권한임에도 간담회 명의를 빌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간담회의 성격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사안에 대해 정책선택을 한다기보다는 추인하는 기관으로 봐달라』면서 로마시대의 「원로회의」같은 실권있는 「그룹최고기관」에 비유했다. 지난 5일 열렸던 회장단간담회의 좌석배치는 간담회의 그룹내 위상을 보여주었다.이날은 회의를 주재하는 윤영석총괄회장의 좌석이 중앙에 배정됐다.불참하긴 했지만 김회장의 좌석이 마련조차 되지 않았다.김회장도 회장단의 일원일 뿐이라는 점,그룹이 전문경영인들에 의해 움직인다는 상징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물론 이날 윤회장은 끝내 중앙에 있는 자리를 국내에 없는 김회장 자리로 간주,비워 놓고 옆으로 옮겨앉았다.그러나 윤회장의 행동은 회의를 주재하는 입장에서 단지 김회장에 대한 「개인적인 윤회장의 입장」을 고려한 것 이상은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관계자들은 「개인적인 예의」로 치부하면서 『강력한 오너체제를 고수하고 있다면 당초 좌석배치부터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장단간담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우그룹에서 회의 모습을 스스로 언론에 공개했던 대목도 간담회의 위상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 야권 선대위 구성 어떻게 돼가나

    ◎국민의회­정희경·정대철 공동위장 유력/민주­한완상전부총리·강문규씨 영입 거론/자민련­노재봉·박태준씨 접촉에 당력기울여 신한국당의 총선체제가 가시화되면서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도 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위한 물밑 인선작업에 착수했다.3당 모두 여전히 상징성과 지명도를 갖춘 외부인사 영입을 꾀하고 있다.때문에 아직 변수가 많으나 서서히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외부인사를 영입,기용하려는 방침에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당력을 쏟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김대중총재의 『총선에선 선대위원장의 역할은 그리 많지 않다』는 발언이후 외부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당내인사로 기용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당내인사는 정희경지도위부의장과 정대철부총재다.그러나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한때 서울 중구를 맡은 정부총재보다는 전국구 공천이 확실한 정부의장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현재는 두명이 함께 맡는 「공동위원장제」가 유력시된다.이 경우 정부총재는 지역구가 서울인 점을 감안,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지원유세및 행사를,정부의장은 중앙당 차원의 각종 지원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본부장에는 사무총장을 맡은 조순형의원이 거의 확정적이며,대변인은 최근 영입한 방송인이자 소설가인 김한길씨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분위기 쇄신을 위해 외부인사 선대위원장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나 이렇다 할 인물을 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다.한완상전부총리의 영입을 위해 김원기대표를 중심으로 설득작업을 펴고 있으나 본인이 즉답을 회피,불투명하다.강문규 YMCA사무총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러나 점차 당내로 기울어 이중재고문과 홍성우최고위원,박일전대표 등이 당내 계파차원에서 거론된다.최근엔 수도권 바람을 위한 전략적 측면에서 종로에 출마할 노무현전의원을 기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어 당내로 할 경우,막판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본부장엔 제정구사무총장이 유력시되며,박계동의원이 대변인으로 거명된다. ○…자민련은 선대위원장으로 노재봉전총리나 박태준전의원을 최고 적격자로 판단,당력을 쏟고 있다.그러나 여의치않자 다른 당과 마찬가지로 당내인사들이 서서히 떠오른다.박준규최고고문과 김복동수석부총재,박철언전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지역구 출마가 확실해 변수가 많다.당내에서도 의외 인물의 기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본부장엔 조부영사무총장이나 지역구를 물려준 한영수원내총무가 맡게될 전망이다.
  • “피란때 김대통령이 보증서줘 인연”/이수성총리 KBS대담내용화제

    ◎「골프 취소」는 남부지방 가뭄 고려 결성/어제 소년소녀가장 사는 「벌집」 찾아 격려 이수성국무총리가 KBS­TV와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김영삼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과 국정운영의 소신,골프관(관) 등을 솔직담백하게 피력,화제가 되고있다. 이총리는 1일 밤 방영된 후배 박명진교수(서울대 신문학과)와의 TV대담에서 『피란시절 우리 8남매를 키우며 어렵게 살림을 꾸리시던 어머니께서 장사를 하기 위해 시민증이 필요했으나 보증인이 없어 애태우다 국무총리실(당시 장택상총리)을 찾아갔던 일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그때 젊은 비서 한 분이 보증을 자청해 서주었는데 그분이 바로 김영삼대통령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총리는 『이후 그분이 의기있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애정 비슷한 게 있었다』면서 『총리가 되는 과정에서 몇차례 만나 평소 몰랐던 면을 알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반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총리는 『과거 정권 때도 관직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해왔는데 이번에는 수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권력체계를 거치지 않은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오기가 있었다』면서 『존경하지 않는 분에게는 머리를 숙이고 싶지 않았으나 김영삼정부는 다르게 봤다』고 답했다. 이총리는 연초에 골프약속을 취소했던 에피소드에 대해 『대통령께도 말씀드리고 계획을 세웠으나,비서실에서 남부지방에 가뭄이 심하다고 만류해 취소한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이 골프를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골프가 사치스럽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총리는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항쟁 당시 나는 컴컴한 지하감방안에 있었으며 제발 희생이 적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고 회고한뒤 『망월동에는 86년 조용히 가본적도 있으며,총리로서 참배를 알릴 상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대담 말미에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총리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린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총리실에 특별팀을 이미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총리는 이같은 자신의 뜻을 실천하듯 2일 낮 기자들을 물리친채 서울역앞 언덕배기의 1평짜리 「벌집」에서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유진아양(18·고1)과 안국동 막다른 골목 셋집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안정규군(15·중2) 등 소년소녀가장을 찾아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달라』며 격려했다.
  • 「무쏘」 4월 일본에 첫 수출

    ◎쌍용 500대 계획… 상품명 그대로 사용/도요타 동종 「렉서스」 한국 상륙 맞춰 쌍용자동차가 통상산업부의 만류와 국내 자동차업계의 반발 등을 이유로 추진을 보류했던 일본에 대한 무쏘수출을 4월에 시작한다. 23일 통상산업부와 쌍룡에 따르면 쌍용은 최근 3000㏄급 스테이션왜건이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된 것을 계기로 일본의 도요타사가 한국에 아발론 렉서스 등을 수출하게 될 시점인 4월 이후에 벤츠 엔진을 실은 무쏘 5백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듯이 일본 수출에는 조심스러움이 따르는 만큼 무쏘의 첫 선적은 도요타자동차의 한국 수입업체인 진세무역이 3천2백㏄급인 렉서스를 수입한 직후가 될 것』이라며 『그 물량도 렉서스의 수입물량과 비슷한 20∼30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내 차가 한국상품명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수출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부터 일본산 3000㏄급 스테이션왜건의 수입이 가능해졌고도요타가 대형 고급왜건을 실제 한국에 수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통산부가 쌍용의 수출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덧붙혔다. 통산부는 지난달 말 무쏘의 일본 진출이 일본차를 한국에 상륙시키는 빌미가 될지 모른다는 업계의 우려를 수용,수출추진을 보류시킨 바 있어 통산부 관계자의 이같은 언급은 통산부의 입장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자동차업계는 일본자동차업계에서는 무쏘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번 쌍용의 일본진출이 한국차를 본격적으로 일본에 선보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여 「이회창씨 예우」와 정치권 반응

    ◎“박찬종·이홍구씨와 삼각편대 구축”/“선대의장 적격” 당내에 공감대 형성­여/충격·당혹… 총선 표 잠식 최소화 고심­야 22일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입당에 대해 신한국당은 총선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일제 비난」으로 충격을 대신했으며 이전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여온 민주당은 『유감』으로,자민련은 『남의 일』이라며 애써 무시하면서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신한국당◁ ○…이전총리가 비록 단기필마이지만 만군에 맞먹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아래 무척 고조된 분위기다.특히 박찬종전의원과 곧 영입할 이홍구전총리와 함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위한 「삼각편대」가 구축되게 됐다며 고무된 모습이다.이전총리의 「개혁」,박전의원의 「3김청산」,이홍구전총리의 「보수안정」이 조화돼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전총리의 영입을 보는 속사정은 미묘하다.그의 위상으로 볼때 총선후에는 후계구도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당내에서는 『지금은 총선만 신경쓸 때』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어차피 선거 뒤에는 불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사안인 것이다. 이전총리 예우문제를 놓고는 선거대책위의장이 적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물론 전국구 국회의원 1번도 함께다. 하지만 김윤환대표의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 때문에 두사람이 공동의장이 되거나 김대표를 명예의장으로 하는 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두가지 방안을 모두 수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이전총리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입당은 어쩔수 없지만 그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부평을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받들수 없다고 했다가 다시 받드는 것은 「정치행상」과 다를 바 없다』며 『이런 정치인은 총선에서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철총무는 『소나무는 산에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정권의 보호막인 온실에 들어가면 분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장기욱·박계동의원 등은 『법치우위를 주장하는 인물로 여겼는데 정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간부회의 도중 입당사실을 전해듣고 『남이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우리가 알 바 아니다』고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일부 당직자들은 『신한국당의 기존 대권후보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다소 우려하는 반응이었다.
  • 납세자권익 존중돼야(사설)

    일반적으로 세금은 즉각적인 반대급부 없이 징수되기 때문에 크든 작든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특히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에 대한 재정의 역할과 기능이 중요시되는 경우 정부의 조세관련 업무는 적잖이 징세편의주의 경향을 띠기 때문에 세무당국과 납세자들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정을 고려할때 재정경제원이 올해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조세행정의 선진화·세계화를 추진키 위해 「납세자 권리헌장」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환영할 만한 방침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물론 현행 국세기본법이나 다른 세법에도 납세자의 불이익을 막기 위한 규정이 일부 있기는 하다.그렇지만 대부분이 징세 주체인 세무관서나 공무원들의 권한을 확대적용시킬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에 부당한 과세가 이뤄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재경원은 납세자권리헌장에 공평과세를 받을수 있는 권리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우리는 이번 헌장의 제정과 함께 모든 세정이 납세자 편의에 중점을두어 집행되도록 혁신돼야 함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추계과세등의 비합리적인 방식에 의존해온 세수증대 최우선의 행정관행에서 과감히 탈피,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세금을 거둬들이는 조세행정의 투명성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또 헌장의 내용이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법적인 실효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세제 전반에 걸친 손질이 함께 이뤄지도록 촉구한다.우리의 세제는 고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세감면 등의 배려가 앞선 나머지 기업측에 유리한 반면 저소득및 중산층의 개인소득자·급여생활자들은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컸던 점을 감안,응능부담의 조세정의가 실현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문민정부의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로 불로소득등 음성 세원의 추적과 세입예산 확보가 훨씬 용이해졌기 때문에 성실한 납세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건전납세 풍토의 조성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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