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징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교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발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몸무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곤돌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56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영국/’대영제국의 혼’ 새천년에 심는다

    대한매일은 외교통상부와 공동으로 세계 각국으로 새천년 준비작업을 조명하는 '재외공관장 리포트'를 연재한다. 각국은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새로이 국가이념을 정립,국민 통합과 국력의 조화를 꾀하고 경제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현지 공관장들이 눈으로 확인한 뉴밀레니엄 준비 상황을 생생하게 시리즈로 소개한다. 우리나라가 금년에 새 천년 위원회를 발족시킨 것과 달리 영국은 이미 1994년에 ‘밀레니엄 위원회’를 발족시켰다.모든 기념사업은 ‘영국인이 성취했던 영광과 앞으로의 염원을 담은 기념비적인 것’이 된다는 확고한 원칙도정했다. 밀레니엄 사업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주제를 선정하되 혜택은 전국 각지역과 계층에 골고루 돌아가고 당대뿐만 아니라 후세에까지 이익이 미치도록 ‘균형’있는 설계를 마쳤다.기념사업의 내용도 다민족국가·세계화를 지향하는 나라답게 문화적·지역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세계의 기념비적 건조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영국은 현재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파리의에펠탑,이집트 기제의 대형 피라미드처럼 21세기의 상징으로 ‘밀레니엄 돔’을 건설하고 있다.세계의 중심이라는상징성을 과시하기 위해 본초 자오선이 지나는 그리니치에 건설하고 있다. 크기는 파리의 에펠탑을 뉘어놓고도 남고,20억 리터의 맥주를 담을수 있으며,지붕은 점보기의 중량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모두 1조5,000억원을 투입하여 건설하고 있다.21세기에 인간이 직면하게 될 일과 교육,휴식과 놀이 등 정신과 육체가 할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보여줄 수 있도록 꾸민다는 계획이다.연간 1,2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2조원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새천년을 맞이하는 이브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블레어 총리,그리고 1만여명의 내빈과 3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천 년에 한 번뿐인’ 성대한 개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세계 65개국에 생중계된다.새천년 기념사업을수행하는 막대한 자금은 국가복권의 수익금으로 염출하고 있다.상금과 비용을 제외한 복권수입의 28%(2001년까지 약 18조원 예상)는새천년 기념 사업과 예술·체육·자선·문화유산보호·복지 등 시장기능만으로는 영위되기 어려운 사업들에만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떳떳지 못한 돈줄이지만 ‘정승같이쓴다’는 말에 걸맞게 사용하고 있다. 각종 기념비적 사업의 추진과 함께 블레어 정부는 1998년 국민생활을 보다풍요롭게 하고 안목과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문화와 창의성 산업의 육성을위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공연예술,출판,공예,디자인,음악,골동품,건축 등 영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산업화’를 집중 육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정했다. 영국은 그들의 저력을 최대한 결집하는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통해 ‘제2의건국’을 추진하고 있는 듯하다. ‘산업혁명의 원조국’으로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했고 그들의국기인 유니언 잭을 전 세계에 휘날렸던 ‘위대한 유산’을 재현,새로운 새천년을 그들의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영국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새삼눈여겨봐야 할 것이다./최성홍 주영대사 * 영국의 밀레니엄맞이 갖가지 창조적 행사 새 천년을 맞이하는 영국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미래세대에게‘영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일자리도 창출해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두마리 토끼’를 겨냥한 것이다. 약 8조원이 투입될 밀레니엄 기념사업은 전국 3,000여개 지역에 갖가지 기념비적 사업과 행사를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우선 2004년까지 개인의창의력 계발이나 지도력 발휘를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4만명을 선발,시상할 계획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 1월 1일을 기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시에 울리는 교회타종 행사와 불꽃놀이,횃불 밝히기 등 재미있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가미한 각종 축제를 관련단체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국민에게 새천년을 맞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식을 각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8,000마일에 이르는 보행 및 자전거 도로의 건설과 유리로 된 식물원 건설 등 환경친화적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밀레니엄 사업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당창당 문답풀이

    여권의 신당 창당작업과 관련,일반 국민이 모호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문답풀이로 정리해본다. 새 정당의 지도부는 누가 되는가. 새 정당의 지도체제는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제’가 될 예정이다.자민련과의 합당이 이뤄진다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명예총재가 되고,김종필(金鍾泌) 총리가 총재를 맡을 수도 있다.그렇지 않은 경우 총재는 계속 김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표최고위원은 비호남권 출신으로 ‘21세기 정치’의 상징성을 갖춘 인물을 우선 찾고 있다.이수성(李壽成) 전총리, 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 이종찬(李鍾贊)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은 개연성에 불과하다. 김상현(金相賢) 고문 등 당원로의 기용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고위원숫자는 5∼6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득권’을 포기하나. 현재의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이 새 정당의 지구당 조직책을 승계하지 못한다는 게 ‘기득권 포기’란 말로 사용됐다.이 용어가 파문을 일으키자 국민회의는 “그런 자세로 모두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3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중앙위 신당창당 선언 축사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자”고 다시 강조했다.다른 외곽단체나 정당과의 통합,그리고 외부 영입시 ‘지분’을 나누는데 국민회의측이 보다 양보하는 자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국민회의 자체로 보면 ‘물갈이’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새 정당은 국민회의의 법통을 이어받는가. 국민회의라는 정당을 해산하고 순수한 신당을 창당한 뒤 국민회의 인사가신당에 개별합류하는 형식을 취한다면 법적으로 정당법과 선거법에 따른 정당국고보조금 및 선거지원금 가운데 일부(총선 득표율 배정분)를 받지 못한다.선관위는 이 경우 40억∼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추정한다. 국민회의 내에서는 50년만에 정권교체를 한 정당의 법통은 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상당하다. 그러나 국민회의라는 모태위에 새 세력을 덧씌우면 신당 창당정신이 반감된다.또 신당에 참여할 세력과의 지분문제나 이념정립문제가 걸린다.때문에 새 정당이 국민회의의 법통을 이어받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 정당 공천기준은 무엇이며 누가 영입을 주도하는가. 원내활동을 얼마나 잘 하는가,선거구 신망은 어떤가,당선가능성이 어떤가가 3대 기준이다.영입에 있어서는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이 실무총책이며,동교동계와 부총재급 이상의 고위간부가 총출동한 상태다.당 밖에서는 국민정치연구회의 이재정(李在禎) 이사장과 정치개혁국민연합의 이창복(李昌馥) 대표 등이 활발히 움직인다. 유민기자 rm0
  • 신당 창당선언 의미와 배경

    국민회의가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것은 국민의 정치불신 현상을 씻고 새로운 개혁정당으로 거듭 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국민회의가 노·장·청이 조화된 전국정당을 표방하고 있는데다 전문가 그룹의 대거 영입으로 당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당 결의는 단순히 선언적 의미를 벗어난다. 노무현(盧武鉉) 부총재가 이날 발표할 결의문에도 “기득권을 포기하는 각오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 새정치가 필요하다”는 각오다.무엇보다 ‘기득권 포기’선언은 창당추진의 주요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창당과정에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의 절차도 거칠 예정이다.중앙위 개최에 앞서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것은 기득권 포기를 실천하는데 있어 당내 불협화음을줄이는 사전정지 절차를 밟는다. 구체적으로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국민의 인권과 복지에 최우선가치를 두는 정당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는 정당 ▲남녀, 노·장·청,지역과 세대를 넘는 국민정당을 신당의 기치로 내걸고 있다. 실무적인 신당 창당작업은 중앙위원회에 이어 다음달 10일 창당발기인대회,10월10일 창당준비위 구성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창당 시기는 당초 12월에서 내년 1월로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동채(鄭東采) 기조위원장은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신당 창당을 결의한뒤 3개월쯤이면 창당이 가능하지만 실제 창당 시기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내년 1월초쯤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새천년의 기점(起點)이라는 상징성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전략적 효율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신당 영입작업과 자민련과의 합당 논의 등을 위해시간을 벌어두려는 속내가 깔렸다는 시각도 있다.특히 이종찬(李鍾贊) 부총재나 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 등 당내 중진인사들이 사견(私見)이긴 하지만공동여당의 합당 논의에 불씨를 되살리고 있어 향후 창당과정에서 최대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외언내언] 白凡통일광장

    남과 북의 해외 민간인들이 주축이 돼 휴전선과 38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백범(白凡)통일광장’건설을 추진중이다.38선과 휴전선이 만나는 지점은 판문점 동북 방향인 경기도 두일리와 대덕산리,미지리 사이로 비무장지대다.남북한 해외 민간인들로 구성된 한반도 통일연구회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한‘99조국통일에 관한 국제학술회의’에서 백범통일광장 건설을추진키로 하고 남북한 정부당국에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했다.건의문에는“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단독정부 수립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백범 김구선생의 유언에 따라 해외동포가 주동이 되어 남북당국의 협력과 후원을 받아백범통일광장을 건설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남북 양측정부의 적극적인협조를 당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백범통일광장 건설사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백범김구선생의 유업을 기념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통일광장 건설을 계기로 남북간의 협력구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하고있다.반면북한도 백범통일광장 건설에 대한 협력과 후원사업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김구선생에 대해 존경심을 표시하고 있으며 해마다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백범통일광장 건설에 대한 남북간의 긍정적 정서에도 불구하고 통일광장 입지조건이 휴전선 비무장지대라는 점에서 정치·군사적 예민한 부분을 해소하는 문제가 걸림돌이라고 생각된다. 백범 김구선생을 기념하는 통일광장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때늦은 감도 있으나 매우 의미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나라의 독립과 겨레의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는 것은 오늘날 우리 민족 모두에게 값진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더욱이 해방 이후 단일정부 수립을 위해남북을 오가며 투쟁하다 정치적 희생양이 되신 선생의 숭고한 일생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선생이 목숨을 걸었던 단일독립국가 건설의 큰 뜻을 이뤄내지 못하고 동족상잔까지 겪으며 오욕의 역사를 살아가는 민족상황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38선을 베고 죽을지라도 결코 민족의 분열과 분단만은 막아야 한다는 김구선생의 유언이 오늘을 사는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교훈으로 살아있다는 점에서 볼때 백범통일광장 건설은 민족통일의 구현을 지향하는 상징성도 크다.이러한 맥락에서 남북당국간 협조 아래 백범통일광장이 조속히 건설되기를 기대한다.백범통일광장이 건설되어 김구선생의 숭고한 독립정신과,나라와 겨레사랑의 애국정신이 민족분단을 종식하고 통일을 성취하는 원동력으로 승화될수 있기를 바란다./장청수 논설위원
  • 「국민의 정부 1년6개월」외국언론들의 평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1년반 동안 한국개혁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대단히 긍정적이었다.민주주의와 인권옹호자로서 김대통령의 상징성과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한 과감한 경제개혁이 후한 점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일반적 평가이다.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세계언론들이 주로 김대통령의 불굴의 의지와 어려운 민주역정 속의 당선에 초점을 맞췄다.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 “김대통령의 불굴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고 쓸 정도였다. 이어 우리 경제가 점차 IMF 늪에서 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대북 햇볕정책을추진하자,재벌·금융 등 경제개혁과 안보·화해협력의 병행 추진을 기초로한 대북정책을 평가하는 보도가 주류를 이뤘다.심지어 러시아 언론까지 ‘되살아나는 한국경제,경제개혁의 청신호’ ‘한반도 상공에 빛나는 태양,최상의 햇볕정책’ 등으로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외국언론들의 보도에는 초기와 달리 재벌의 저항과 국내정치의 불안에 대한 강한 우려를 담고있다.‘한국의 경제개혁이 재벌들의 저항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LA 타임스)’ ‘대우사태 해결이 갈림길이 될 것(독일 디 차이퉁지)’ 등이 그것이다. 양승현기자 **
  • 「獨수도 베를린 이전」새달1일 첫 閣議“21세기 출발”

    오는 9월1일 독일의 새로운 21세기,이른바 ‘베를린 공화국’시대가 시작된다.바이마르 공화국 시대 민주주의헌법의 태동,히틀러의 나치즘과 독재,1·2차 세계대전을 통한 군국주의,그리고 동·서독 분단으로 대표되는 냉전 등세계 현대사의 영욕(榮辱)을 응축한 도시 베를린.지난 89년 베를린 장벽이무너진 뒤 시작된 ‘베를린 천도(遷都)’라는 세기적인 대역사가 종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3일 베를린 집무에 들어가는데 이어 다음달 1일 베를린 첫 내각회의를 주재한다. 독일 의회도 6일 제국의회(Reichstag)의사당에서 전체회의를 개최,바야흐로 통일독일의 수도이자유럽의 중심지로서의 베를린 재탄생을 공표한다. “과거를 보려면 로마로,미래를 보려면 베를린으로 오라” 베를린 시 홍보국장 볼커 하세메르시는 10년의 대역사 끝에 거듭나는 베를린을 이렇게 자랑했다.91년 베를린 수도 이전을 결정한 뒤 독일 정부가 베를린에 쏟아부은 비용은 200억 마르크(약 12조 2,000억원).옛 동독지역의 떼를 벗기고 미래의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베를린은 그야말로 거대한 공사장이었으며 아직까지 크레인 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다.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까지에는 향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16개 부처 가운데 수도이전을 총괄한 교통부가 지난 6월말 50여년 본시대를 마감하고 베를린으로 이사한데 이어 10개 부처도 거의 이사를 끝냈다.150여개 외국 공관,언론기관 각종 이익단체도 이사에 여념이 없다. 본에서 베를린으로 향하는 인구는 수만명이다.일부 부처가 본에 남아 과도형태를 유지하긴 하지만 6,000명의 정부 관료와 그 식솔,그리고 국회의원 669명,보좌진 3,400여명 등이 베를린으로 옮겨 간다. 여기에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에 근거지를 둔 많은 기업들과 21세기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베를린으로 속속 향하고 있다. 지난 5월 선출된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은 이미 베를린의 새 대통령관저에머물고 있으며 슈뢰더 총리는 오는 2001년 새 총리관저가 완성될 때까지 옛동독 호네커 전 총리 관사에 임시로 기거한다. 베를린은 세계 유명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로젠조 피아노,노먼 포스터 경 등 내로라 하는 건축가들이 새 베를린 건설에 참여했다. 가장 상징적인 건물은 베를린 장벽 서쪽에 위치한 제국의회 건물. 1894년 바이마르 민주 헌법이 탄생한 곳이자 히틀러가 선전포고를 한 곳이며 45년 연합군에 대한 독일 패전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제국의회 건물을새단장한 주인공은 건축 거장,노먼 포스트 경. 민주주의와 투명성을 상징한 유리 돔,그대로 보존해놓은 과거 전쟁의 흔적들은 벌써부터 관광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거장 로젠조 피아노가 지휘한 포츠담 광장엔 8억달러 규모의 소니 복합단지,다임러 벤츠 본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새 베를린은 유럽 전통양식을 고수하라는 건축규제 탓에 구태와 혁신이 어정쩡하게 얽혀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천도의 의미 베를린 천도는 통일 독일의 숙원사업이자 89년 베를린 장벽 붕괴후 지속돼온 통일과정의 마무리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독일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는 특별하다.비록 한때나치와 냉전시대의 무대로 독일 역사중 치욕의 한부분이 됐지만 독일과 독일인에게 베를린은 ‘영원한 수도’ 그 자체이다. 1871년 독일이 첫 통일된때부터 2차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 수도였으며 그이전엔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로,베를린은 늘 독일 역사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이번 ‘베를린 천도’에 독일 전체의 기대가 큰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독일이 베를린 천도로 다시 권위주의,패권주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받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의 영향력 확대를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몇몇 국가들에서는 베를린 천도를 곧 ‘동진정책’의 하나로 보면서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는 얼마전 본시대를 마감하는 의회연설에서 “독일은 신장된 국력을 함부로 과시하려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우리는 새로운 수도 베를린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지 새로운 공화국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베를린 천도를 바라보는 주변국들의 미묘한 입장을 배려했다. 이경옥기자 ok@ - 베를린한인회 교포중심 될듯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주독 한국 대사관및 교민사회도 베를린 시대를 맞는 채비에 한창이다. 지난 6월 시내 중심가인 티어가르텐 남쪽 독일철도보험회사의 7층 건물중 4,5층(500평 규모)을 임대,막바지 사무실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대사관은 독일 연방정부 및 의회 이전에 맞춰 오는 9월 1일부터 베를린 청사에서 업무를 공식 개시한다.베를린 주재 총영사관은 대사관 이전과 함께 폐쇄되고 본에는 영사업무 등을 관장하는 대사관 분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기주(李祺周)대사는 “베를린 천도 이후 독일의 국제정치 무대에서의 위상과 외교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독일 주재 문화홍보원도 베를린으로 확장 이전한다.교민사회의경우도 활동의 중심이 프랑크푸르트 등 중부 독일권 한인회에서 베를린 한인회(교민 3,000여명)로 옮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책위원들‘反 재벌론’…“정부의 뜻아닌 私見”

    김태동(金泰東)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에 이어 기획위 자문위원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교수가 재벌의 선단식 경영에 강력한 개혁정책의 메스를가해야 한다는 ‘반(反)재벌론’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정부의 뜻이 아닌, 사견으로 간주하면서도 그들의 직책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들의 강연에 앞서 사전 배포한 원고를 그대로 발표하지 말도록 주문하기도 했다.자칫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화하면서 정부의재벌개혁 의지와 국민적 공감대가 손상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교수,학자로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있다”며 “정책위원은 특정사안에 필요할 때 자문하는 것이지,정부정책을결정하거나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18일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강연에 이어 22일에는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KBS 토론 프로그램에출연,정부의 재벌개혁 의지의 정확한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재벌개혁을 ‘해체’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대변인은 “우리는 ‘해체’라는 말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러한 해명을‘말바꾸기’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선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언론이 스스로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해놓고정부가 이를 부인하면 ‘입장이 바뀌었다’는 식으로 보도함으로써 정부에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산 최고의 명물 ‘서울타워’ 팔린다

    남산 서울타워가 민간에 팔린다. 정보통신부는 18일 체신공제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타워를 오는 10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국내 민간기업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통부와 한국통신 직원들의 출자로 설립된 체신공제조합이 지난 6월말부터 청산 작업에 들어간데 따른 것으로 당시 조합은 정부와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조합원의 탈퇴가 잇따르자 자발적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타워 매각가격은 건축비,지리적 위치에 따른 상징성과 관광효과,영업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매각대금은 조합원의 출자금 상환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서울타워는 해발 475.5m에 연면적 4,652평으로 75년 일반에 처음 공개된 이후 케이블카와 함께 남산 최고의 명물로 꼽혀 왔다.때문에 이번 입찰에는 대기업과 유통·관광업체들이 대거 참여,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민회의 해산 명분-실리 놓고 고심

    국민회의가 신당 창당 방법론을 놓고 고심중이다.일단 국민회의를 해산하고신당을 창당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당명만 바꾸는 약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실질적으론 국민회의 조직에 영입세력을 덧붙인다는 점에서 두 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하지만 영입세력 흡수 명분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당 해산 여부에 따라 영입세력의 폭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국민회의에 거부감 있는 세력이라면 단순히 당명만 바꾼다면 참여에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다.반면 해산하고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세운다고 할 때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신당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선 당을 해산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실무적으로 볼 때 당명만 바꾸는 절차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도만만찮다.우선 국고보조금이 달라진다.국민회의를 해산할 경우 국고보조금에서 4억∼8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된다.국고보조금은 선관위가 교섭단체(의원 20명)를 구성한 정당에 대해 ▲총액의 50%를정당별로 균분(均分)한 뒤▲나머지 50%중 절반(25%)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그리고 남은 절반(25%)은 최근 총선의 득표수에 따라 배분토록 돼 있다.따라서 국민회의가 해산되면 총선 득표수에 따른 몫은 받지 못하게 된다.국고보조금은 매분기 마지막달 초에 지급되는 만큼 국민회의가 12월 지급일 이전 해산하면 전체 보조금 액수는 그만큼 적게 된다. 하지만 전국구 의원의 신분은 해산여부에 영향받지 않는다.국민회의 소속전국구 의원은 당 해산과 동시에 무소속이 되며 이후 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권리를 갖는다.본인 의사에 따른 신분변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소유재산에도 변동이 없다.정당법에는 “자진해산 때 해당정당의재산은 당헌·당규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해산때 절차가 복잡하고 국고보조금도 손해를 보는 만큼당명 변경 형식으로 제2의 창당을 하는 형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
  • 국민회의 추진 新黨 어떤 모습일까

    국민회의가 구상중인 신당은 어떤 모습일까.또 이상으로 생각하는 지향점은 어디일까. 8월말 창당선언때 제시할 이념과 정강정책을 보면 대충 큰 모습은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신당이 내건 이념과 정강정책에 따라 당의 면모나 진로,나아가 정계개편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입인사도 새로운 그림에 걸맞게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는 신당이 지향하는 목표로 지역화합과 전국정당을 우선적으로 꼽는다.이들 두가지는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척도를 잴 리트머스 종이와도 같기 때문이다.여권은 21세기의 문 앞에서 ‘지역성’에 호소한다는 것은 ‘후진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따라서 ‘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전국정당화 작업’이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신당은 또 이념성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게 될 것같다.‘보수와 혁신’의 굴레보다는 상당히 폭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정당에서 이념채택을 중요시하는 시대는 이제지나갔다”면서 “뉴밀레니엄을 앞둔 정당은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지않으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새롭게 추가될 주요 정강정책으로,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복지정당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한다는 방침이다.유럽연합에서 2차대전직후부터 불기 시작한 ‘복지정당’의 개념도입은 이미 때가 늦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상당수다.하지만 선진사회의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과제라는 시각이다. 한마디로 국민회의는 21세기를 대비하는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새 천년 ‘뉴밀레니엄’시대의 정치는 ‘정보화와 세계화’란 테제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항목이다.내각제를 당헌에 담아내느냐하는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다.자민련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예민한 사안이다.좀 더 연구해야할 과제다.국민회의 한 관계자도 “시간이지나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의 목적이 전국정당화와 국민화합,개혁이라면,신당에 걸맞는 인사역시 이들 조건에 부합되는 인사들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지역정당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 영입우선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유민기자 rm0609@
  • 새지도부 과제,‘黨중심 정치’ 짐 무겁다

    국민회의 새 지도부는 당의 단합과 당이 중심이 된 정치 구현을 비롯,여여공조체제 강화,특검제 정국 돌파,정치개혁법안 처리,민심 수습,전국정당화라는 수많은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따라서 새 지도부는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이들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것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당의 단합이다.흐트러진 당의 기강을 바로잡고대야 관계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때문이다.이날 지도부 인선에서 영입파 의원을 배려한 대목에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 일치단결해 나라를 구하기위해 새출발을 하자”고 강조,당의 단합에 무게를 뒀다. 지도부에 주어진 책무 가운데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당이 중심이된 정치’를 구현하는 일이다.당의 정체성 확립과 전국정당화라는 향후 진로와 맥이 닿아있다. 여권 실세인 한화갑 총재특보단장의 사무총장 기용과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의 총재비서실장 임명은 ‘당이 중심이 된 정치’라는 화두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정균환(鄭均桓)전사무총장의 특보단장 임명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이 중심이 된 정치’라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기조 위에서친정 체제를 강화,부작용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앞으로 대야협상에서 자율성이 확보되고,정책 결정과정에서 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보인다. 전국정당화라는 당의 최종 목표는 이만섭 대행의 임명에서 그 상징성을 찾을 수 있다. 민심수습도 빼 놓을 수 없다.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민심을 안정시키는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면서 “의원들이 정책 입안과정에 적극적으로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의견을 집약, 민심수습에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 지도부의 성패는 이러한 과제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앞으로 전개될 특검제 협상,정치개혁 협상이 새 지도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국무부 조사결과 발표“금창리시설은 核과 무관”

    ?施治謙? 최철호특파원?屎逑? 금창리 핵의혹 시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23일 지난달 말 15명의 조사단이 현장을방문,실사한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재로서는 핵계획 동결에 관한기본합의서를 위반했다고 결론지을 만한 것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가 조사단을 이끌고 가면서 “현장엔 아무 것도 없을 것”을 예상했듯 예견됐던 것이다.그렇더라도 국무부의 이 발표는 지난 1년 동안 대북정책의 최대 현안이 돼왔던 북한의 새로운핵개발 위협 논란이 매듭지어진 것을 의미하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추진에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루빈 대변인은 “금창리 시설이 광범위한 빈 터널군(complex)이며 북한이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에 대해 최대한의 기술분석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세한 실측 내용은 며칠 뒤 공식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1년의 시간과 노력,그리고 식량 60여만t이 지원됨으로써 이뤄진이번 결과는 그러나 그 자체보다도 앞으로 북한이 핵시설이나 다른 위협적 군사시설로전용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내년 5월 또 한 차례의 방문조사가 예정돼 있어 미래용도에 대한 억제력도확보해뒀기 때문이다.그러나 핵심쟁점 하나가 사라진 순간임에도 미국은 또하나의 핵심쟁점인 북한의 미사일개발 위협이 크게 부각되면서 더욱 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베이징에서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고 있는 카트먼 특사는북한에 미사일에 관해 강한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카트먼 특사는 베이징 회담에서 사정거리 4,000∼6,000㎞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인 만큼 이의 개발 포기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와 연계시킨다는 강경한 방침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행자부, 잭슨 공연“6월25일은 문제 있다”

    오는 25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릴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일정에대해 김흥래(金興來)행정자치부 차관이 “공연날짜에 문제가 있다”며 18일문화관광부에‘시중의 여론’을 전달,공연 관련자들이 아연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김차관은 이날 6·25의 상징성과 최근 서해 해상에서의 충돌 사태 등을 감안할 때 공연날짜가 적절치 못하다는 여론을 문화관광부에 전달했다고 김완기(金完基) 행자부공보관이 전했다.행자부의 조치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등 보훈단체들이 “수많은 전몰자와 피해자를 냈던 6·25날은 호국정신을기려 온 국민이 엄숙해야 한다”며 잭슨 공연을 다른 날로 옮겨달라는 요지의 진정서를 당국에 제출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이 공연이 지난 10일자로 이미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은 데다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한 자선공연이며,한국만의 단독행사가 아니라 29일로 예정된 독일 뮌헨 공연과 연계된 국제적인 행사라는점 등을 들어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계에서도 행자부의 이번지적에 대해서는 뜻밖이라는 분위기다.애초 마이클 잭슨이 한국 공연 날짜를 25일로 정한 의도 자체가 금세기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고 공연취지도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한 자선공연임을 밝힌 만큼 이 공연을 호국정신 훼손과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공연기획사인 제일기획측도 보훈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이 공연이 자선돕기 성격이란 점을 설득하고 있지만 모처럼 순조로운 잭슨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질까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순녀·서동철기자 coral@
  • 이경순-조기주 母女 합동전시회

    화가는 흔히 몇가지 유형으로 나뉜다.손(재주)으로 그리는 사람,머리(아이디어)로 그리는 사람,가슴(감각)으로 그리는 사람….화단의 원로 이경순 화백(72)은 어떤 타입의 화가일까.아무래도 그는 손과 머리와 가슴을 하나로모아 작업하는 전천후 작가란 말이 어울릴 듯싶다.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창작혼을 불태우고 있는 그가 자신의 딸이자 동료화가인 조기주 교수(45·단국대)와 함께 합동전시회를 연다.23일부터 7월 2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8) 이들은 10년째 같은 화실에서 작업을 해오고 있다.그러나 두 사람의 작품경향은 전혀 다르다. 여성 서양화가로는 유일하게 국전 초대작가를 지낸 이화백은 일관되게 구상의 길을 걷고 있다.그는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데 관심이 있다.장미나 버들강아지,완자창 같은것이 주된 그림 소재다. 반면 조 교수는 철저한 비구상 계열의 작가다.원과 점,선 등을 이용해 생명의 창조나 우주의 생성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를 형상화하는 것이 그의 관심사다. 원은 그의 회화논리의 변함없는 상징.그에게 원은 우주,영원성,알,자궁을 의미한다.작가는 “원의 상징성을 통해 주체적 창조자로서의 여성성을 새롭게해석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 [외언내언] 한·중 군축對座

    한국과 중국은 7일 서울에서 양국간 첫 군축·비확산회의를 가졌다.이번 양국간의 군축대좌는 수교 이후 첫번째 만남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보장을 위한 실질적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양국은 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생산의 억제방안을 비롯,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발효와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의 효율적인 집행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 북한이 이들 조약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정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조용한 충고와 설득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면 현안인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반도에서의 미사일 확산방지가 지역안정에 필수적인 만큼 대량파괴무기의 추가개발을 원치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중국은 지난 4일 김영남(金永南)북한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일행의 방중시 이같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이러한 입장천명은 한반도의 안정이 절대적이라는 국익우선에서 나온 정책카드로 보여진다. 더욱이 한·미·일 3국의 대북포괄협상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앞으로 한반도 정세변화에 적지않은 긍정적 변수가 될것으로 예상된다.한·중 첫 군축대좌에서 보여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평화의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억제와 방지효과를 기대할 수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물론 중국이 한국과의 군축대좌의실용성을 인식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이 미·일의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구축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무관치 않다.중국은 한국이 TMD에 불참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을 미·일의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패권구도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TMD 불참을 전략적 성과로 인식,환영하고 있다.엄밀하게 보면 한국의 TMD 불참결정은 중국이 보는 넓은 의미의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한국정부는 TMD가 한국의 수도권 방위에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고 많은 비용이 들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뿐이다.이유가 어떻든한국과 중국이 군축분야에서 무릎을 맞대고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현안들을 협의했다는 자체가 고무적일 뿐만아니라 향후 양국관계에도 건설적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어진다.그리고 한·중 양국의 군축대좌는 앞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정부노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북한의 조속한 협력이 요청된다. 장청수 논설위원
  • 2002년 월드컵축구…공식엠블렘 첫 선 /탄생과정·의미

    - 조직위, FIFA통해 전세계 동시 발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상징하는 공식 엠블렘이 첫선을 보였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는 31일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언론사와 조직위 및 축구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2년 월드컵 공식 엠블렘을 발표했다. 엠블렘은 국제축구연맹(FIFA) 및 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이 영국에 본사를 둔 인터브랜드사에 위탁,그동안 한·일 양국 조직위와 협의를 거쳐 제작된 것으로 이날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와 한·일 양국 조직위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에 발표됐다.엠블렘은 대회 이념의 시각적 표현인 ‘심볼’과 조직 및 행사의 일관성을 전달하는 ‘로고’로 구성돼 있으며 ‘심볼’은 중앙부분에 FIFA월드컵 트로피를 형상화하고 바깥쪽은 원형으로 아시아문화와 우주의 상징성을 가미했다.또 ‘로고’는 ‘2002FIFA WORLD CUP KOREA JAPAN’으로 대회 개최년도,FIFA월드컵 로고,개최국명 등 세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조직위의 최창신 사무총장은 “엠블렘은 월드컵 대회의 품격과 열기 및 한·일 양국의 문화적특성이 고려됐으며 TV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와 각종상품 등에 활용이 용이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제작됐다”고 설명하고 “이로써 2002년 월드컵대회 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엠블렘 탄생과정·의미…주최국 이미지 벗어나 '세계화' 31일 발표된 ‘2002년 FIFA월드컵 엠블렘’은 구성과 내용 등에서 주최국의 이미지만을 형상화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세계적인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2002년 대회는 한·일 두나라가 공동개최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부터국제축구연맹(FIFA)이 깊숙히 개입,글로벌한 엠블렘이 탄생했다.제작 기간은 약 10개월로 지난해 7월초 FIFA와 마케팅 대행사인 ISL이 엠블렘과 마스코트의 제작 일정을 결정한 직후 엠블렘 제작사로 영국의 인터브랜드사를 선정,작업이 시작됐으며 지난 3월 10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최종안이확정됐다. 엠블렘의 확정으로 대회조직위는 수익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또 다른 수익사업의 대상인 마스코트는 오는 9월쯤 확정될 예정이지만 조직위는 이미 이를 활용한 다각적인 수익사업을 구상해 놓고 있다.대부분의 수익사업은 FIFA가 우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직위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사업을 펼치게 되지만 결코 적지 않은 수익이 예상된다. FIFA는 현대자동차 등 14개의 월드와이드 공식 파트너에게 사용권을 주는댓가로 이미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지난 22일 FIFA의 공식후원사로 선정된현대자동차의 경우만 해도 4년동안 4,000만달러(추정)와 2,000대의 자동차를 제공키로 했으며 나머지 후원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비해 양국 조직위는 국내로 제한된 6개씩의 후원업체를 선정할 수 있지만 수입은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외에도 양국은 FIFA가 마케팅 수익금의 일부로 제공하는 재정보장액 1억1,000만달러와 추가배당금 등을 포함,모두 4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보장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곽영완기자
  • ‘한국의 박물관’ 시리즈 첫권 ‘해학과 익살의 탈’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인 가면극은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양반을 조롱하고 지배계급의 권위의식을 비판하는 말뚝이의 해학적이고 날카로운 풍자에서 서민들은 ‘현실의 억압’을 잠깐 잊는 자유를 즐겼다.이러한 전통 탈을 볼 수 있는 탈 박물관을 소개한 ‘해학과 익살의 탈’이라는 책이 나왔다.(문예마당 1만4,800원). 이 책은 ‘한국박물관연구회’(회장 정인수)가 펴내는 ‘한국의 박물관’시리즈 첫 작품이다.박물관은 전통문화의 숨결과 우리의 정신이 살아 있는지혜의 보고이다.단순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옛날의 삶과 문화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배움의 문화공간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전통문화를 외면한다.박물관 시리즈는 말뚝이의 현실 비판처럼 전통문화를 잊어가는 한국 현대인에 대한 비판이라는 역설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 갈촌탈박물관,하회동탈박물관,공주민속극박물관을 소개하는 이 책은 아카데믹한 학술서가 아니라 발로 뛴 현장보고서라 할 수 있다.학문적 깊이 보다는 현장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 책은 박물관에 전시된 중요 소장품들을 역사적 배경 및 ‘탈춤’ 공연과 연계시켜 설명한다.300여장의 컬러사진을 곁들여 실제로 탈을 보는 것같은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경남 고성에 있는 갈촌탈박물관(관장 이도열)은 신앙탈을 많이 갖추고 있어 우리 탈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경남 지역의 대표적 탈놀이인‘고성오광대’의 말뚝이·문둥이·비비·초랭이 등 중요 배역의 탈들과 12개 무형문화재에 쓰이는 탈들도 골고루 전시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있는 하회동탈박물관(관장 김동표)은 우리가 흔히 탈춤이나 민속연극에서 볼 수 있는 예능탈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탈 예술의 극치를보여주고 있는 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예술품이다.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하회동탈박물관에는 하회탈과 함께 양주별산대·송파산대놀이·봉산탈춤·은율탈춤·강령탈춤·동래야류·통영오광대·북청사자놀음 등의 한국탈의 대부분을 전시하고 있다.2층에 마련된 세계관에서는 30여개국의 다양한탈도 만날 수 있다. 충남 공주에 있는 공주민속극박물관(관장 심우성)은 여러가지 탈 뿐만아니라 꼭두각시 놀음 등에 사용되는 민속인형과 전통놀이에 쓰이는 각종 소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박물관’ 시리즈는 지난 10여년동안 한국박물관연구회 회원들이전국의 박물관을 답사한 결과를 책으로 담아내는 것이다.앞으로 2년동안 20여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 [외언내언] 새천년 맞이

    서양에서는 100년(센추리),1000년(밀레니엄)을 하나의 획을 긋는 해로 기념하지만 우리는 60년 단위로 세월을 나누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환갑(小周甲)을 지내는 풍습이나 300년을 중주갑,600년을 대주갑으로 기념하는 것이 그것이다.지난 94년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던 것도 그런 전통에 따른 것이었다. 그래서 2000년 맞이 기념행사를 떠들썩하게 마련하려고 부산떠는 것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일본도 ‘천년왕국’ 개념의 기독교 문화 전통을 지닌 서양과 달리 밀레니엄을 독특한 시각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기념사업들은 ‘세계기준’의 새 천년 축제에 우리 전통적 정서를 담아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새 천년의 꿈,두 손을 잡으면 현실이 됩니다’는 캐치프레이즈가 나타내고자 한상생(相生)의 원리,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열두 대문 건립,고려가요의 용어를 사용한 새 즈믄(千)마을 조성,먼 앞날을 내다 본 선조들의 내리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매향(埋香·沈香)찾기 행사 등이 모두 그렇다. 이런 사업들이 지닌 상징성이 얼마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구체화되느냐가 새 천년 맞이 기념행사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전세계가 밀레니엄 맞이에호들갑스러운 것은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감을 통해 발전적 변화를 창출하는 정신적 원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세계 각국은 몇년 전부터 나름의 사회적·국가적 비전을 세우고 국가 재창조 작업의 일환으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새천년사업에 뛰어들었다.따라서 자칫하면 국가비전을 세우는 작업보다 행사를 위한 행사에 치우치거나 공허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새천년기념사업을 번드르르하게 치르는 것보다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나누어 갖고 자세를 가다듬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열두 대문을 100년에 걸쳐 세우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나 그계획 속에는 낭비적인 요소도 없지 않다.특히 평화공원을 별도로 조성해 그곳에 열두 대문을 세울필요는 없을 듯싶다.이미 조성된 통일동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만하다.2002년 월드컵을 염두에 둔 계획이라 해도 통일동산은 월드컵 경기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문제가 없고 오히려 20세기의마지막 분단국인 한국의 21세기 통일의지 또는 통일위업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金대통령 퇴임후 ‘동교동’으로

    - 엣집은 현대정치사 상징, '정신적 고향'찾는 의미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준비된 통일정책’을 기치로 입주한 일산사택을팔고 퇴임후에는 한국정치사의 한 축이었던 ‘동교동’ 옛집으로 다시 들어가려는 이유는 뭘까.오랜 정치역정을 마무리하는 귀거래(歸去來)인가,아니면 ‘일산 사택은 계단이 많아 김대통령이 거주하기엔 불편해서’인가.어쨌든최근 가족회의에서 일산사택을 팔기로 결정한 만큼 동교동 거주가 재개되는것만은 분명하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16일 “일산 사택을 친지에게 팔고 김대통령의 큰 아들 홍일(弘一)씨 소유로 된 옛 동교동 자택을 이희호(李姬鎬)여사명의로 매입해 퇴임후 거처로 삼기로 최근 가족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산 사택을 매입할 이는 해외거주 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 옛집은 이여사와 홍일씨간 거래지만 정당한 값에 팔고사는 거래가 될 것”이라는게 박대변인의 설명이다. 생활 불편도 불편이지만,김대통령이 동교동 옛집을 다시 찾는데는 다른 속내가 있는 것 같다. 우선은 ‘정신적고향’이라는 상징성이다.과거 민주화시절,국내에서는 한줄의 기사도 쓸 수 없었을 때 외신을 통한 보도로 세계로 알려진 동교동 옛집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려는 의도도 관측된다.또 일산집을 앞으로 4년동안 관리해야 하는 재정적 측면도 작용한 것 같다. 양승현기자
  • 맥도널드, 체인점업계 ‘불멸의 위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햄버거 체인업체인 맥도널드사가 다음 달시카고에서 2만5,000번째 점포를 열기로 함으로써 체인점 업계에 깨지지 않을 기록을 만들었다. 맥도널드사의 이 위업은 점포 수로 다음 순위인 세븐 일레븐이 1만8,625개인 것을 보더라도 엄청난 기록이 아닐수 없다. 점포수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맥도널드의 점포들은 곳곳에서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 지난달 말 최고경영자인 잭 그린버그회장이 보너스만 110만달러를받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린버그 회장은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내자 손수 작성한 감사의 편지를 각점포 대표들에게 보내 “이 업적은 여러분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미국내 경기가 보다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매수세는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지난 회계년도 전체 이익이 전년도보다 9%가 증가,12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널드를 성장시키는 요인이 무엇인가.자연스럽게 미국 기업들은 이를 들여다 보게 된다.이에 대해 그린버그회장은 우선“맥도널드사 자체가 위대한미국을 암암리에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미국의 상징 가운데에서도 어두운 면이 아니라 자유를 비롯한 희망,효율성,첨단문명 등을 대변하고 있어 이를 동경하는 사람 심리를 끌어모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설명한다. 때문에 아무리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이거나 심지어 미국과 적대관계를 가졌던 옛소련에도 점포를 차리고 영업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 상징성 때문에 반미감정 해소의 대상이 돼 점포가 불에타거나 돌세례에 유리가 깨지는 사고도 많이 당했다는 것. 그러나 이미지가 아무리 좋아도 영업방식이 뒷바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 크로크회장이 일리노이주 데스플래인에서 44년 전 문을 연 이래 맥도널드의 점포운영 방식은 철저한 효율성과 청결,그리고 친절을 무기로 삼는다.식단을 단순화한 것을 비롯해 조리과정을 전부 계량화해 전문성이 없는 직원이라도 쉽게 조리 할 수 있다. 이같은 이점은 점포수 1만2,000여개인 피자헛이나 1만423개의 캔터키프라이드 치킨,또 같은 햄버거업체인 점포1만개의 버거킹에 철저한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세계 후발 페스트 푸드 업체의 전형이 되고 있다. 매장의 절반 가량이 미국내에 있는 맥도널드는 자동차 문명에 맞는 위치와서비스 방식을 취한 것도 초기 성장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핵가족 추세에 따라 어린이 놀이공간과 장난감선물을 마련하는 등 가족 문화를 포용한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낳은 요인으로 지적된다. hay@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