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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첨단 아셈센터 IT산업 ‘두뇌’역할

    ‘IT한국을 이끄는 첨단 항공모함’서울 삼성동에 자리한 아셈타워가국내 첨단IT(정보기술)산업의 근거지로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 21일막을 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기간 동안에도 각국 정상을비롯한 국제사회 리더들에게 한국 IT산업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었다.지난 8월1일 문을 연 아셈타워에는 현재 시스코 컴팩코리아 한국소니 유니텔 로커스 등 쟁쟁한 국내외 IT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자리잡고 있다.아셈기획단을 제외한 24개 입주업체의 60% 가량인 14곳이 IT 관련기업.연말 아셈기획단이 나가면 그 자리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IT기업 3곳이 새로 입주한다. 연 면적 3만4,000여평에 지상 41층 지하 4층.전체가 배 모양으로 디자인돼 위에서 보면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00m,40m에 이르는 거대한 ‘인텔리전트 선박’의 위용을 뽐낸다.빌딩을 관리하는 ㈜코엑스관계자는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상을 형상화해 배 모양으로 지었는데,한국 IT산업을 이끈다는 개념과도 잘 맞아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말했다. 아셈타워는 모든 층의 바닥에 10㎝ 가량의 공간을 비워두는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방식을 적용했다.때문에 구내통신망(LAN)이나 전기·전화선을 원하는대로 확충할 수 있다.층별로 온도조절을위한 공조기를 마련,1년 내내 실내온도 18∼22도,습도 60%가 유지된다.또 대용량 전력선과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24시간 장비를가동해야 하는 IT기업들을 정전의 불안에서 해방시켰다. 통신망의 속도도 단연 국내 최고다.국내 처음으로 100Mbps급 속도의초고속데이터통신망이 깔렸고, 모든 층에 광케이블 단말기를 설치해음성정보와 데이터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강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는 기본.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1급 호텔 2곳과 현대백화점 등 유통시설,공항터미널 등 주변 입지조건도 최상이고,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등이 옆 건물인 무역센터에 들어서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조건도 완비했다. 63빌딩이나 포스코센터 등 유명 인텔리전트빌딩에 비해 임대료가 10% 나 비싼 편인데도 입주 희망사들이 180여개나 몰렸다.현재 들어와있는 기업들은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 ㈜코엑스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방침이다. 최근에는 입주업체들의 전력 요구량이 많아지자 재빨리 전력 증설공사를 했다. 구내통신망도 새 기술이 속속 나오는대로 이에 맞춰 가설할 계획이다. ㈜코엑스 박래춘(朴來春) 운영과장은 “설비나 입지조건, 건물의상징성 등을 따질 때,입주업체 입장에서 결코 임대료가 비싸다고 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첨단빌딩이 속속 생겨나겠지만,국내 최고의 인텔리전트빌딩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현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갈 것”이라고말했다. 김태균기자
  • 올브라이트 23일 방북 안팎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3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북·미관계개선의 새 장이 열리게 됐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실무차원 (Working Visit)이며 곧 이어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전제로 하고 있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의 방북에 앞서 북미 현안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북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 새로운 외교관계 정립을 앞둔 미국 측의 온기를 담은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백남순(白南淳) 외상 등 북한의 최고 실세와도 직접 접촉,어렵게 보이던 현안들을 쉽게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과의 대면시 주요의제는 북미간 3대 현안인 핵,미사일,북한의테러지원국 명단제외 등이 될 것이며,결국 양측의 정상적인 수교를목표로 하고 있다. 꼭 클린턴 대통령 방북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미 행정부 최고 각료로서 양측의적대적 긴장을 실무행정 차원에서 완전하게 매듭짖는다는 데 우선 의미가 있다. 이는 한국정부의 햇볕정책과 미국의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이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에서 접점을 이뤄 일궈낸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의 한 장을 종결하는 셈이며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역사적 상징성을 띤 핵과 미사일 등의 현안은 클린턴 방북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공관 설치를 비롯한 문화·스포츠교류협정 체결 등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때 가시화될 수도 있다. 아울러 주목할 일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여행길이 과거 베이징을 경유하는 ‘서해노선’이 아닌,일본 요코다를 거쳐 평양으로 가는 ‘동해노선’으로 동서 이데올로기를 떠난 새로운 ‘북미 노선’의 개설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음악으로 분단의 벽 무너뜨린다

    80년대 영국과 미국의 록음악을 많이 들었던 팬들에게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하나의 전설이었다.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위시 유 어 히어’‘타임’ 등 주옥같은 프로그레시브록의 명곡은 물론,독일통일을 기원하며 90년 베를린에서 개최한 ‘더 월(The Wall)’ 공연에서 드러낸 평화운동가 면모로도 기억된다. 비록 지금 데이비드 길모어 등 다른 멤버들은 모두 떠나 작곡자겸 베이스 연주자였던 로저 워터스의 개인 밴드로 부르는 게 정확할 것 같지만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공연이 내년 6월 중순 한국에서 재연된다. 이름하여 ‘더 라스트 월 코리아’.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붙여졌다.남북 정상회담1주년이 되는 6월15일을 전후해 날짜를 잡을 계획이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로저측은 처음엔 평양,나중엔 판문점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등에서도 유치하려 했으나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나라가 선택됐다. 다음달 초 로저의 매니저와 공연기획팀이내한해 공연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게스후 엔터테인먼트(대표 차종면)는 “스팅,에릭 클랩튼,브라이언애덤스,신디 로퍼 등 세계적인 팝스타 5팀 정도를 현재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실황음반 판매권과 중계권을 따내 미국 CNN,HBO 등과 중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국제적 관심도 높아 일본으로부터 이미 공연티켓 2만장을 선주문받기도 했다고 게스후측은 덧붙였다. 이 공연에 들어가는 비용은 해외뮤지션 개런티 500만달러를 포함,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까지 국내 콘서트 중 최대규모 행사가 될 전망이다. 20세기 최고의 공연행사로 지금도 평가받고 있는 ‘더 월’ 공연은동서독 총리를 포함,25만명이 참여한 콘서트로 공연실황 앨범만 4,500만장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임병선기자 bsnim@
  • [시론] 노벨평화상의 한국적 과제

    해마다 이맘때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우리는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언제쯤 우리도 노벨상을 받을수 있을까 기대했던가. 그러한 꿈과 기대가 마침내 실현되었다. 김대중대통령이 노벨상을받게된 것이다. 노벨상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평화상을 받게되었다. 당사자는 물론 남북한 온겨레와 세계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모두의 영광이고 축복이다. 예외의 경우가 없는 바 아니지만 노벨상도 스포츠와 함께 국력이란말이 있다. 일본만해도 올해까지 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훌륭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다. 과거 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노라고 말할만큼 출중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고 국가의 명예이며 자존심이다. 구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국가론’을 폈다. 전체주의 소련과 다른,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는 국가안의 또 다른 국가라는 뜻이다. 노벨상 창설100주년에 21세기의 첫 노벨평화상을 한국인이 받게된것은 여러가지 상징성을 띤다. 그동안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면서 국제사회에 어둡고 불안한 이미지로 비쳐진 한반도가 남북화해 협력에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의미하며 21세기 한반도중심국가의 도래를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벨평화상의 효용성은정치경제학적 계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노벨상을 둘러싸고 로비설을 비롯하여오슬로에 몰려가서 선정을 반대하겠다는 시위론이 제기되는가 하면심지어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기위해 남북문제를 추진한다는 극단적인 음해가 공공연히 제기되었다. 로비설과 시위론이 다분히 감정적 언사라면 남북화해 협력추진을 노벨상과 연계시킨 것은 매우 치졸한 정략이라 하겠다.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정신과 품위를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위인 것이다. 노벨상이 로비나 작위(作爲) 또는 부작위(不作爲)에 따라 결정된다면 오늘날 세계적 관심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묻게된다. 노벨상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인류양심과 지성의 심벌이다. 정치적 반대의 위치에서는 배아파하기도 하겠지만 국가적 경사에는 정치논리를 떠나 함께 경축하는열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가성원의 도덕률이고 국민적 일체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보기좋다. 노벨평화상은 비인간화의 시대에 인간의 길을 열어주는 지침이 된다. 압제와 폭력에 맞서 정의와 인권 그리고 화해를 추구하면서 인간적인 삶과 도리를 평가해주는 척도인 것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고난의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화국의 만델라는 노벨상이 탐이 나서26년간 감옥행을 택한 것이 아니다. 인도의 테러사 수녀는 노벨평화상을 받자고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병자들과 평생을 같이 했던 것이아니다. 순수한 사랑과 가치관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적 열정으로 충실하게 살다보니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김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영광과 함께 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안전을유지하라는 인류양심의 명령이다. 중동의 불씨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면 극동의 불씨는한반도이다. 중동의 전화(戰火)는 ‘중동전’으로 국한되지만 한반도의 전화는 자칫 세계전으로 비화될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있다. 그만큼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성원 모두는 노벨평화상수상을 계기로 인류가 준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 탱크를 녹여쟁기를 만들고 군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신문명시대를 열어야한다. 그것은 곧 21세기 한반도 중심국가론의 징표가 되어야 한다. 새천년이 열리는 21세기 첫해에 반세기가 넘도록 대결해온 남북한이 화해협력에 나서고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것은 동북아의 새시대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서광이 아니겠는가.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에 빚어진 갈등구조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화와 화해의 국민적 에너지를 통일과 세계평화로 연결시키고 한반도 중심국가의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美기업 실적발표 ‘기대반 우려반’

    미국 주식시장이 바야흐로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았다.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기업실적은 향후 미국시장은 물론 우리 증시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잣대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된다. 첫 테이프는 10일(현지시간) 야후,모토로라,그리고 생명공학 업체인바이오젠이 끊는다. 이중 특히 시장의 관심은 야후의 실적 발표에 집중돼있다.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다른 인터넷관련주와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텔은 17일,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8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은 17일과 19일,휴렛팩커드 델 컴팩컴퓨터 등은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24일에서 11월15일 사이에 발표일정이 잡혀있다.마이크로소프트도 17일쯤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미국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보고 실적호전 가능성이 높으면 발표 전에 국내 관련종목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국내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같은 업종에 속한미국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가 실적호전과 실적악화로 엇갈릴 경우 시가총액이 큰 쪽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뫼비우스 SF만화 ‘잉칼’

    덜 떨어진 사립탐정 존 디풀(이름 자체가 ‘존 더 풀’(John The Fool의 변형?)은 어느날 쾌락을 즐기기 위해 지하세계로 안내해 달라는귀부인의 요청을 받고 우연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빠진다.우주를 지배할 수 있는 ‘잉칼’이란 존재를 쟁탈하기 위한 싸움에 빠져든 것. 그러나 존은 우주의 평화라는 대의와는 애당초 상관없는 인물로 자신의 잇속이나 챙기고 쾌락이나 충족시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너절한 인간.여기에 비해 우주 최고의 전사로 추앙받는 메타 바롱은 우주의 섭리로부터 버림받아 주변을 맴돌기만 한다. 왜일까. 현대 만화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끌어왔다고 평가받는 장 지로(‘블루 베리’같은 사실주의 작품에는 ‘지르’라는 예명을 쓰고 ‘잉칼’같은 SF물에는 ‘뫼비우스’란 예명을 사용한다)가 그리고 만화 스토리 작가의 아버지 격인 알렉산드로 조도로프스키가 이야기를 풀어간SF판타지 만화 ‘잉칼’이 프랑스에서 연재를 시작한 지 20년만에 한글로 번역돼 나왔다.‘개미’로 프랑스 문학의 완벽한 한글 토착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받은 전문 번역가 이세욱씨가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묻어난다. 이씨는 후기에서 “작가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선 보는 이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다”고 했다.선과 악의 싸움,자아발견과 구도(求道),꿈과 무의식에 초점을 맞추는 이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빛과 어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의 중요성을 지적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우주의 운명이 경각에 달한 상황에서도 엉뚱하게 돈이나 쾌락을 좇는 존의 모습은 우리가 ‘컴퓨터형사 가제트’에서 낯익게 보아온 캐릭터다.가제트에게 충직한 개 ‘스쿠비’가 있듯이 존에겐 콘크리트새‘디포’가 있다.이른바 반(反)영웅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조정자,보이지 않는 손. 지로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 ‘에일리언’의 의상을 담당하고 제임스카메론의 ‘어비스’,데이비드 린치의 ‘듄’,뤽 베송의 ‘제5원소’ 등 영화작업에 참여한 인연으로 우리에게 낯익다.잉칼도 ‘제5원소’의 그것을 닮은 화려한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삼았다.그러면서도 섬세한 인물표정이 균형을 이룬다. 그리고 조도로프스키.밀교적인 신비성과 상징성을 절묘하게 살려낸다양한 알레고리들을 잉칼에 쏟아부었다.그래서 이 작품은 판타지 문학의 경지로 읽힌다. 어떤 이는 시지프스 신화를 떠올리기도 한다.존이 나락같은 자살대로를 대책없이 떨어져내려가는 첫 장면은 마지막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신에게 자신을 바치지만 또다시 모험을 시작해야 하는 인간,시지프스를 연상시키는 것이다.그러한 다양한 알레고리와 툭툭 던져지는 현대사회에 대한 냉소 등으로 잔재미를 더했다. 다시 이씨의 후기.“완벽한 영웅들로는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닐까.존 디풀처럼 다양한 면모를 지닌 살아움직이는 에고(Ego)들이 우주의 순수한 의식에 용해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류는 모든 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너무 거창한가. 임병선기자 bsnim@
  • 金대통령 동교동 사저 ‘역사속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의 애환이 서려 있던동교동 사저가 지난 8월28일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吳淇坪)은 지난 8월초 재단이사회회의에서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의 1에 위치한 건평 30평의 1층 단독주택인 김 대통령의 사저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대신 인근 부지를 합쳐 내년 9월까지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의 재단건물 신축공사를시작했다. 동교동 사저는 지난 62년 3월 김 대통령이 신촌의 사글세방에서 이사와 지난 95년 말 일산 사저로 옮겨가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71년 사제폭발물 투척과 80년대 가택연금 등 김 대통령이 33년간 측근들과 고통의 세월을 함께 버티어 냈던 장소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동교동 사저는 보존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태재단측에서 퇴임후 경호문제 등을 고려,새 재단건물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청와대측과 협의를 거쳐 철거공사를 단행한 것으로알려졌다. 지난 95년 김 대통령이 일산으로 이사가면서 맏아들 김홍일(金弘一·민주)의원에게 넘겼던 동교동 사저는 지난해 7월 김 의원이 서교동으로 이사를 가면서 어머니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 팔렸다.철거 전까지는 비서관이 기거하면서 관리해왔다. 이송하기자 songha@
  • 경평축구 부활 의미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29일 경평축구를 부활시키기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경평축구대회의 성격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증폭되는 한편향후 추진 일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원로 축구인들의 모임인 OB축구회 등은 경평축구 부활 소식에 환영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추진 실무를 맡게 될 축구협회는 경평축구 부활이 축구는 물론 기타 스포츠 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남북 모두에 과거 경평축구가 심어준 인상과 상징성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29년 10월 휘문고 운동장에서 처음 열린 경평축구대회는 단순한스포츠행사 차원을 넘어 민족 동질성을 다지는 수단이었다.이는 1930년 11월 당시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2회대회에 관중이 모이지 못하도록 일제가 강압을 행사한데서 잘 드러난다.경평축구는 이후 평양공설운동장(3∼4회),배제운동장(5회),경성운동장(6회) 등 평양과 서울을오가며 열리다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 서울운동장에서 마지막대회(7회)를 가진 뒤 중단됐다. 7차례 대회 결과 평양팀이 서울팀을다소 앞섰지만 18전5승7무6패로 팽팽한 실력대결을 펼쳐 경기 자체로도 팬들을 열광시켰다. 축구협회는 일단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한차례씩 갖도록 추진할 방침이다.과거 경평축구가 서울과 평양 출신 축구인들만의 행사였던 것과 달리 경기 장소를 서울과 평양으로 해 경평축구의 이름을 계승하되 남북한의 대표성을 갖는 팀이 경기를 갖도록한다는 복안이다.축구협회 남광우 사무국장은 “일단 한차례씩 교환경기를 펼친 뒤 대회의 정례화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평축구의 부활은 다른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2002월드컵의 분산개최는 물론 2001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일팀 출전,2002부산아시안게임의 북한 참가 및 백두산 성화 채화,부산아시안게임 농구팀의 ‘남북 드림팀’ 구성 등 그동안 경기단체별로 추진해온 각종 스포츠 교류가 그 대상이다. 더구나 북한의 장웅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오는 11월 부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들 스포츠 교류의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사설] 교류협력 제도화 힘써야

    오늘 막을 내리는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안정감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측이 이번 회담 기간중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했고,양측이 경협실천기구를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몇가지 의미있는 교류 및 협력 방안에 합의했기때문이다.남북이 기왕에 합의한 교차관광도 남측 관광단이 먼저 6박7일간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12월 초 남쪽을 방문한다면 6·15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화해협력 정신이 더욱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북 경협실천기구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을 향한 ‘작지만 의미있는’ 징검다리가 놓여진 셈이다.앞으로 경제협력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총괄·조정하는통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뜻을 지닌다는 얘기다.이 기구는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공동위원회에 준하는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이 기구가경의선 복원,임진강 공동수방대책 등 이미 합의한 사안은 물론 향후 각종 경제현안을 총체적으로협의하는 협의체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지난 26일 끝난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수뇌부가 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상징성이 컸다.더욱이 오는 11월 중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군사적 신뢰구축 및 긴장완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자리도 마련돼있다.남북 경협실천기구가 주로 경협문제를 다루는 것과 별도로 군사당국간 정례적인 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우리는 남북이 앞으로 이 두 가지 당국자 회담을 통해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이라는 두 축으로 남북관계를 균형있게 개선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같은 당국자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때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교류나 여타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적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다만 경협은 물론 남북간 각종 교류사업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화해야만 장기적으로 성공이 담보될 수 있다.따라서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대북 투자에 대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다른보상을 바라서는 안되고 오직 경협사업 그 자체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경제마인드를 견지해야 한다. 남북 당국은 경협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상사분쟁 해결,청산결제 등 제도적 장치에 하루 속히 합의하기 바란다.
  • [오늘의 눈] 프라하 IMF총회와 NGO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또다른 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11년전 공산권붕괴로 정치적 대변혁을 체험했다면,지금은 국제금융 질서 변화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경제의 UN총회’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총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옛 공산주의정권의 상징인 프라하중심가 인민문화궁전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렸다동구국가에서는 처음으로 IMF·IBRD총회가 개최된다는 상징성은 동구권 국가가 자본주의 전환에 이어 금융자본의 경쟁 대열에 동참했다는 얘기다. 프라하의 변혁은 비정부기구(NGO)의 급부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총회 사상 처음으로 이번 프라하총회에서는 NGO사무실이 회의장 건물내에 버젓이 자리잡았다.이는 NGO의 파워가 커졌다는 상징성과 함께미국주도의 세계화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국제적 연대세력의 등장을의미한다. 세계화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무역주의를 강화시켜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들간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게 NGO들의주장이다.이들은 국제금융기구들이 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부자나라들의 이익대변기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런 NGO의 목소리와 구호는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회의장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그들이 내건 구호는 “합법적인 마피아는 활동을 중단하라”는 것이다.‘마피아’는 세계은행을 뜻한다.한 회담 참석자는 ”프라하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고,세계화의 사조가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자유무역주의에 따른 성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화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높여가고 있다는 얘기다.금융관료나 금융가들의 사교적인 모임쯤으로인식돼온 IMF·IBRD총회에서 NGO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 목소리가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IMF사태를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더 그런 변화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금융의 변화 조짐은 프라하의 가을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다. 프라하에서 박정현 경제과학팀 기자 jhpark@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명은 기념일로만 지정돼 있는 한글날(10월 9일)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국경일법 개정안 제출을 추진중이다. 신의원은 27일 “문자 창제는 국가 건립일과 같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면서 “말과 글은 민족문화의 요체로서 한글은 우리 문화를 담는그릇이기 때문에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켜 민족문화를 개화시키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법 개정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는 2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자민련 총재직 사퇴를 촉구했다.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우리 당의 특검제 당론에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 총리가 총재직을 겸임하고 있어 생긴 문제”라며 “이 총리는 총리직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총재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 [사설] 남북 군사 신뢰 구축을

    분단 사상 처음인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이 24일 판문점을 거쳐 제주에 도착했다.남북의 군 최고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것자체가 역사적이다.한반도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이 선언적 단계를지나 구체적 협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한다는 점에서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25∼26일 이틀 동안 서귀포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 개설과 관련한 군사 분야 협력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지뢰 제거와 군사 시설물 철거,그에 따른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사당국간 대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복원과 도로 개설을 내년 9월까지 완료한다는 공사 일정에 맞추려면 이번 회담에서 그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이뤄져야 할 것이다.그러나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지니는 상징성에 비추어 긴장 완화를 위한 좀더 포괄적인 군사 신뢰구축 방안도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굳이 따지자면 지뢰 제거문제는 군 최고 수뇌부가 아닌 실무자급에서 논의해도 될 사안이다. 우리측은 경의선 복원과 도로 개설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위원회’ 구성을 제의할 방침이다.이와 함께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한 군사 직통전화 개설과 더불어 군사훈련 참관단 교환,군사연습 및 대규모 부대 이동 통보,군사정보 교환등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군사적 신뢰를 쌓으려면 반드시성사돼야 할 사안들이다.하지만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북측은 지난 13일 군사정전위를 통해 보낸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서신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과 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적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회담’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했다.다른 문제는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북한 나름대로사정은 있을 것이다.일정 수준의 군사적 긴장은 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남북의 화해와 협력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이는 군사적 신뢰가 뒷받침이 되어야 확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다.이를 위해서라도 첫 국방장관회담의 의제는다양화되어야 하고 대화의 폭은 넓어져야 할 것이다.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북한이 남한을 군사적 당사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군사적으로는 미국만을 상대하겠다는 종전 태도에 비추어 보면 엄청난 변화다.북한이 회담 장소를 제주도로 제의한 것부터가 한반도문제와 관련한 모든 논의의 주체는 남북한이 되어야 한다는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전향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대한광장] 경의선 복원과 통일집짓기

    6·15 남북공동선언은 통일 대장정의 길을 튼 민족사적 성과물이다. 우리의 과제는 이 성과물을 실행 및 계승하고 더욱 더 발전시켜 통일행로에 안착을 하는 것일 테다.그러나 이에 대한 수많은 제약이 나라안팎에 가로놓여 있다. 정상회담 죽이기가 나라 안에서는 이미 광대가 되어버린 전직대통령에서부터 무슨 병에 걸린 야당총재에 이르기까지,또 으레 해왔던 ××일보와 지역분열주의에 걸쳐 꽤 요란스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나라 밖에서는 겉으로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숨겨진 비수가 프랑크푸르트공항을 비롯해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고있다. 이 시점에서 열린 경의선 복원 기공식은 남북정상회담 죽이기에 대한 정상회담 굳히기로서,또 통일집짓기의 본격적 출발로서 한결 돋보인다.외세의 강제에 의해 두 동강 난 나라를 우리 스스로 다시 잇는다는 상징성과 더불어 남과 북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한결 높여 남북관계가 옛날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곧 ‘비가역적’이 되도록 통일토대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획기적이다.이를 계기로 정상회담 죽이기에 대응하고 통일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상징적 통일토대와 실질적 통일토대라는 두 수준으로 나누어 몇몇 방안을 제한적으로 살펴보겠다.이 구도 속에서 이번 경의선 복원의 자리매김을 해보겠다. 먼저 나라 밖에 대한 상징적 통일토대 구축은 국제기구나 국제모임에서 지구촌으로부터 정상회담과 통일에 대한 공동지지를 수시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이에는 이번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남북공동선언지지,올림픽 단일기 동시입장,월드컵 공동개최,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올림픽 단일팀 구성,유엔에서의 공동보조 등이 있다.이를 통하여 남과 북은 하나이고,응당 하나가 되어야 하고,또 멀지 않아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끊임없이 지구촌에 각인시켜 통일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노벨 평화상은 그 상징성이 한결 높다고 볼 수 있다.일부나라 안 정상회담 죽이기 세력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민족사적 대장정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탐욕쯤으로 격하시키는 비열한 딴죽걸이를 해오고 있다.그러나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의실행을 통하여 한반도에 평화토대가 구축되고 통일문이 열리게 된다면 이는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동북아평화와 세계평화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된다.이러한 평화가도를 출발시킨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벨 평화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베트남전쟁과 중동전쟁에서양측 대표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처럼 말이다. 노벨상 수상은 개인적인 명예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이 상이 주는상징적 의미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외세의 책동에 대하여방패막이를 마련하는 엄청난 성과를 기할 수 있다. 또 한반도 통일의당위성을 온 지구촌에 굳게 심어 주어 상징적 통일토대 구축에 가장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상징적 통일토대만으로는 지구촌에서 우리의통일을 완전히 기정사실화시킬 수는 없다.실질적 통일토대가 나라 안과 밖에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바로 남북 국방회담을 통한 군사적 신뢰구축,평화협정,평화체제 구축,남과 북의 군축,주한미군의 지위변경 등 역할 변경이나 철군 등이 진척되어야 한다.아울러 ‘민족연합’체제나 ‘민족연합성연방’으로의 이행과 같은 구체적 통일행로를 닦아 나가야 한다. 이 실질적 통일토대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경의선 복원이나 서해공단의 조성 등이다.이들은 남과 북 공동의 것이고,협력의 산물이며,상호 의존관계를 높이고,공통의 통합이익을 산출하고,이 공동이익과 높은 상호의존성은 두 사회를 불가분의 관계로 만들기 때문에 통합촉진을 가져온다.이 결과로 민족경제가 형성되면 일시적으로 남북관계가악화되었다고 해서 경의선이나 서해공단의 가동을 멈추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묶어두는,곧 옛날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는 통일의 끈이 된다는 점이다.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는 제2,제3의 노벨평화상을 만들고 제2,제3의 경의선을 복원시키는 것이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사회학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성과·전망

    인류사상 최대의 외교무대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8일 오후(현지시간) ‘밀레니엄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됐다.정상들은 기조연설과,원탁회의,5개 상임 이사국 정상회의 등 3일 동안 치러진 다양한 회동을통해 만들어낸 합의 선언문에서 “유엔이 인류에게 불가결한 ‘공동의 집’으로 평화와 협력,개발의 보편적 이상을 실현할 기구”라는점을 확인하고 공동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결의를 다짐했다. ◆성과 세계 147개국 지도자들이 유엔이라는 틀 속에서,21세기 유엔의 역할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지구촌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특히 안보리 15개 이사국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 해 지구촌의 숙제인지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안보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을 강화키로 한 것은 큰 성과다.정상들은 2015년까지 지구촌의 기아와 질병을 없애고 국제사회의 그늘인 아프리카 지원 필요성에대해 공감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된 원탁회의는 모든 참가국이 4개 그룹별비공개 토론을 함으로써 이해대립 국가간 상호이해를 높이는 역할을했다는 평가다. 또 선언문에 유엔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총회의 위상을 회복시키기로 명시,유엔이 강대국 중심의 기구에서 지구촌 모두의 기구로 거듭날 수 있는 시발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회의론 그러나 이같은 모든 성과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말의 잔치’에 불과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강대국 중심의 국익우선 외교가강화되는 시점에서 선언문의 다짐들은 ‘상징성’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다음주부터 속개되는 총회에서 179건의 의제들이 정상회의 논의 방향에 따라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어느정도 반영되고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회의론자들은 밀레니엄 선언에도 불구,국제사회의 힘과 경제력 구도가 확고한 이상 유엔이 ‘서구 강대국들의 지구촌 지배 도구’라는오명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양한 기록 상당기간 깨지질 않을 기록들을 남겼다.100명의 국가원수(대통령 또는 국왕),47명의 정부수반(총리)이 참석,사상 최대의정상외교가 펼쳐졌다.국가간 공식,비공식 회담은무려 700여건.취재진도 5,500명에 달했고 유엔 웹사이트 접속은 하루 350만건에 달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간 첫‘조우’ 등 정상들의 다양한 회동과 의전문제로 인한 북한 대표단의 돌발적 불참 등 외교 일화도 만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金대통령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은 한반도냉전구도 해체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히 국제 외교무대에서 북측을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단독회담을 가짐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화해의 상징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 한반도 화해·협력의 기류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항구적으로 정착시켜 나가려는 전략적 차원의 다자외교를 펼치는것이다. [화해정책 지지확보에 총력]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는 188개 회원국가운데 160개국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의 남북 화해 지지확보 구상은 출발부터 일단 청신호인 셈이다. 기조연설등 김 대통령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김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제목 또한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 시대’여서 이에 맞춰져 있다.외교관계자들도 “남북화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의를 끌어 낼 최적의 기회”라고 말했다. [개별정상회의 활용] 16개국 정상들이 김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요청한 데서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기류를 감지할 수 있다.일본을 제외한 미국,중국,러시아 정상과의 개별정상회담도 어찌보면 이 연장으로 볼 수 있다.한반도 화해·협력 기류가 한·미·일 3국의 공조와중국,러시아의 지지에 힘입은 것인 만큼 국제적 토대를 단단히 하는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 북한을 국제무대로 확실하게 끌어내는 호기인 데다,과거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돌발상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지닌다. 남북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합의를 마련하려는 구상과도 맥을 같이한다. 결론적으로 김 대통령의 이번 뉴욕방문은 임기내에 한반도 냉전구도를 해체하려는 출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 행보]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장,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골드만 삭스그룹 회장 등 미 경제계의 지도급 인사들과 오찬을 갖고민주,공화당 지도자 20명과 집중적인 토론을 하고,한반도 전문가 600여명과 대화를 갖는다.이 역시 한미관계를 더욱 다지는 동시에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미 조야(朝野)의 이해도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된행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국내 주한미군과 SOFA 협정 개정 논의 등에도 불구,양국관계의공고함을 거듭 확인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유엔 한반도관련 결의안. 유엔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하는 성명과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은 해방후 남북간 외교적 갈등 국면에 큰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반목,대립으로 얼룩졌던 55년 남북한 유엔 외교사에 종지부를 찍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남북한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화해와 평화정착을 지지하는 유엔밀레니엄정상회의 의장성명과 총회 결의안을 공동추진하기로 사상 처음으로 합의했었다.이번 총회에서 그 결실을 거둠으로써 향후 국제무대에서 남북한 외교협력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재외공관에서 남북협력의 틀을 과시했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정부는 당초 정상회의 의장성명 정도만 추진하려 했으나 북한의 의지가 강한데다 유엔 결의안이 갖는 ‘남북화해의 상징성’을 감안,결의안 채택을 위해 북한과 함께 외교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은 1945년 유엔 발족,1948년 남·북한 별도 정부 수립이후 유엔 무대에서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지난 91년 탈냉전 분위기속에서이뤄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후에도 이같은 양상은 변하지 않았었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남북한이 결의안때문에 많이 싸웠다”고 회고하면서 “이번에 남북한의 합의와 협력,그리고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성명과 결의안이 채택된다는 것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립경주박물관 ‘아름다운 신라기와‘ 특별전

    ‘아름다운 신라기와,그 천년의 숨결’특별전을 둘러보고 국립경주박물관을 나서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신라기와도 이제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고려청자나 분청사기·조선백자와 같은 반열의 ‘미술품’으로 대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난달 29일 막을 연 ‘아름다운 신라기와…’는 체계적인 기와전시회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일본의 기와연구가 저만큼앞서간 마당에 너무 늦었다는 학계의 자성속에서도 개막 이전부터 적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이 전시회의 상징성은 ‘아름다운…’이라는 이름에서 부터 드러난다.사실 그동안 신라기와 연구는 대부분 고고학적 측면에서 이루어졌다.그러나 특별전을 둘러보노라면 전체적으로 암회색 톤이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음에도,고고학 유물 전시회에서 느낄 수 있는 무거움 보다는 미술관에서 느끼는 가뿐함이 앞선다.처음에는 불필요해보였던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도 신라기와를 미술사적으로 접근하기 위해노력했다는 말없는 설명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라시대기와는 모두 10만여점에 이른다고 한다.이번에 역시 처음으로 만든 기와도록 ‘신라와전(新羅瓦塼)’에 1,400여점을 뽑아 담았고,전시회에는 다시 900여점을 엄선했다.주변국가와의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 고구려와 백제는 물론 중국과일본의 기와도 일본 나라박물관 등에서 빌어오기도 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중국의 옛기와’가 눈에 들어온다.동아시아의 기와는 기원전 11세기 서주시대부터 등장했다고 한다.이어지는‘한국의 고대와’와 ‘기와를 통해본 신라의 대외교섭’‘독자적인신라양식의 성립’코너는 고구려화한 기와의 양식과 백제화한 양식을 신라가 어떻게 받아들여 발전시켰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통일신라시대 고승으로 와공(瓦工)이었던 양지(良志)는 이 전시회에서도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그는 사천왕사 소조사천왕상을 만든 것이 확인되어 ‘한국 고대미술사에서 작가론이 가능한 유일한 예술가’가 됐다.전시회에는 이 사천왕상이 복원되어 선을 보였다. 문양과 종류별로 신라기와 및 벽돌(塼)의 양상을 보여주는 코너는 전체 전시장의 3분의 1쯤을 차지한다.관람객들은 이쯤해서 신라기와의뛰어난 예술성과 다양성에 한번쯤 감탄사를 토해내지 않을 수 없게된다.전시는 기와를 찍어내는 틀인 와범(瓦范)을 보여주고,경주일대의 기와가마터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기념품가게도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70여종이나 되는 복제기와가 4,000∼7,000원,기와문양의 탁본이 2,000원 정도지만,이것도 부담이 된다면 스탬프로 기와문양을 공짜로 찍어갈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있다.한국적인 문화상품의 개발이 우리 문화관광 정책의 과제라면 이곳에 전시된 기와문화상품들은 훌륭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아름다운 신라기와…’특별전은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00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식행사의 하나이기도 하다.이 전시회만을 위해경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문화엑스포를 보러가서 경주박물관에 들르지 않는다면 후회할 일이다.특별전은 오는 11월12일까지 열린다.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경주 서동철기자 dcsuh@. *미술사학자 강우방씨 “기와에 새겨진 모습은 龍얼굴”. “귀신얼굴기와(鬼面瓦)가 아니라 용얼굴기와(龍面瓦)다”‘아름다운 신라기와…’특별전을 준비한 강우방 전국립경주박물관장(이화여대 초빙교수)은 이렇게 주장한다. ‘귀면와’는 일본인학자들이 붙인 이름이지만,한국에서도 보편적으로 쓰인다.그러나 강교수는 “왜 지붕을 귀신얼굴로 장식하려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보통 귀신은 죽은 사람의 혼이나 악귀를 의미하는데,악귀를 물리친다고 같은 귀신얼굴로 지붕을 장식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었다. 강교수는 1997년 성덕대왕신종의 용머리를 자세히 조사할 기회가 있었다.신종의 용은 중국의 용 도상 규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고 한다.신종의 용을 관찰하고 안압지나 사천왕사지의 이른바 귀면와들을다시 보니,그것들이 바로 용의 얼굴이더라는 얘기다. 강교수는 용면와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무엇보다얼굴모습이 신종에 나타난 용과 똑같고 ▲안압지 출토품 등에는 용이아니고는 불가능한 여의주를 물고 있다.▲이마에 임금 왕(王)자를 돋을새김한 것은 용이 왕을 상징하기 때문이고 ▲입에서 두갈래로 나오는 운기문(雲氣文)도 용을 상징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라인들은 왜 분노하는 용의 모습을 지붕에 장식했을까. 강교수는 “용은 근본적으로 물을 상징하는 만큼 목조건물의 화재를방지하기 위해서 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용면와는 용의 고향인 중국에도 유례가 없다고 한다.대신 평양 상오리 마루기와나 안학궁 암막새에서 원형을 찾아을 수 있다.용면와는고구려가 창안하고 통일신라가 확립한 우리민족의 독창적 예술품이라고 강교수는 평가한다. 서동철기자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성과와 남은 과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가 남북한간의 최대 협의 의제가 됐다.평양에서 열린 2차 장관급회담은 이 문제의 타결을 위해 일정을 1일까지 하루 늦추면서 해법을 모색했다. ■막바지 진통 배경 남측은 군사직통전화 및 군당국간 협의체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을 제의했으나 31일 완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 완화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는 선에서 논의가마무리되고 있다. 남측은 이 문제의 진전 없이는 국내정치적으로 대북관계개선 추진에 한계가 있고 북측과의 제반 교류협력분야 확대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에서 관련 합의를 밀어붙였다.반면 북측은미국과 풀어야 할 문제 등 조건이 아직 성숙되지 못했다며 유보적인태도였다.전문가들은 북측이 “상징성 강한 군사부문의 현안을 ‘협상 카드’로 남겨놓으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군부 강경파 세력등 북측의 내부의견 조율·정리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하고있다. ■회담의 성과 경협 등 교류협력의 제도화 마련에 더 한발 다가선 것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다.이산가족 방문단 후속교환 등 바로실천가능한 현안에 대한 성과도 이뤄내 화해협력과 신뢰분위기를 넓혔다. 경협의 제도적 장치 마련,경의선 복원과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 합의,백두·한라산 교차방문 확정 등으로 남북교류협력은 더욱 힘을 받게됐다. 포괄적 현안이 제기돼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분야별 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한 것도 협의대상의 반경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남은 과제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협·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실천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소극적이었다.‘공동위원회’란 제한된 틀에매이기보다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측은 남측이 제시한 포괄적인 현안에 대해 선별적으로 선택하는태도를 보였다.올림픽 동시입장 등 국제경기대회 단일팀 구성,말라리아 공동방제 및 임진강 수해방지·공동개발 등 당장 추진이 가능한문제에 대해서도 확답을 미루며 조심스런 자세였다. 이석우기자 swlee@
  • ‘세계평화 정상회의’ 개막

    세계 각국 종교 지도자 1,000여명이 종파를 초월,인류평화를 논의하는 ‘밀레니엄 세계평화 정상회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29일 새벽)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그러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참석이 원천 배제돼 대회의 상징성이 빛을 잃고있다.압둘라 살라이 알오바이드 회교 세계연맹 사무총장,콘라드 레이저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이승헌 새천년평화재단총재 등 종교지도자들은‘관용과 비폭력을 위한 사명’이란 평화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뉴질랜드 여인천하?

    뉴질랜드는 바야흐로 여성천하(?).24일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은마이클 하디 보이스 뉴질랜드 총독의 후임으로 독보적인 여성 법조인인 실비아 카트라이트(56) 뉴질랜드 고법 판사를 임명했다.헬렌 클라크 총리는 “변호사,판사로서 뉴질랜드 전체와 여성권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카트라이트의 총독 임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총리는 제니 시플리 총리에 연이은 여성총리로 뉴질랜드의실질적 통치권자.뉴질랜드의 헌법상 최고 지위는 여성들이 모두 점령한 것이다.뉴질랜드 총독은 의회 소집 및 해산권과 각료 임명권을 가지되 형식적인 통치권만 보유한 직책.그러나 그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 보이스 총독(96년3월 취임) 이전에 총독을 역임한 캐서린 앤티저드도 여성이지만 당시 총리는 남성인 볼저 총리로 총독과 총리직을 한꺼번에 여성이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는 1893년 보통선거를 도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BBC방송은 세계 여성들의 신분상승을 보이지 않게 차단해온 유리벽이 여권 신장의 최전선에 선 나라 뉴질랜드에서깨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사법부 최고위직도 여성들이 모두 차지했다.법무장관인마거릿 윌슨,대법원장 시안 엘리아스가 그들.내년 4월부터 5년간 총독직을 수행할 카트라이트도 최초의 여성 지방법원장과 고법 판사란타이틀을 달고서 뉴질랜드 법조계를 종횡으로 누벼왔다. 지난 1월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의 제니 시플리 전 총리도 뉴질랜드 최대 야당 당수로 의회와 정치권의 큰 흐름를 장악하고있다.내각의 경우 19개 장관직 중 법무,보건,이민,환경,여성및 청소년등 6개 장관직을 여성들이 차지했다.경제계도 마찬가지다.뉴질랜드 최대기업인 텔레콤 뉴질랜드의 최고경영자(CEO)가 테레사 가퉁이란 여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 ‘평화.공존시대 진입’ 상징성

    * ‘평화공원’추진 안팎. 당정이 추진하는 ‘평화공원’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해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 부근에 평화공원을 조성함으로써 55년 분단체제에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남북이 평화공존의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국내외적 선언인 셈이다.당정은 평화공원과 함께 궁극적으로 평화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평화시 건설을 구상해 왔고 정권교체 초기부터 당을 중심으로깊숙이 검토돼 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평화 공원·시 건설에 앞서 남북간 군사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공원 건설에 앞서 휴전선 부근 일부 군대의 철수와 지뢰제거 등 군사문제의 해결은 남북간 화해·협력이 상당히 진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평화 공원·시 건설은 자연스레 남북 군사협상으로 유도하면서 남북화해 및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만간 설치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수도 있다.정부는 중장기적인 평화공원 및 평화시 건설비로 총 10조∼15조원을 계상하고 있다.남북협력기금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해외차관 및 민간 참여를 통해 건설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경의선·도로 복원 어떻게. 철도 복원구간은 문산에서 군사분계선내 장단역(잠정)까지 12㎞다.모두 54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도로 공사는 경의선 철도와 나란히 통일대교에서 장단역까지 6㎞ 구간에서 이뤄진다.총 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되 자유로처럼 도로 가운데 부분에 4차선 규모 부지를 시공하지 않고 남겨둔 뒤 향후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경의선과 연결도로 모두 공사구간이 길지 않아 1년 정도면 건설할수 있다.건교부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착공시기가 9월 중순으로 급하게 결정되면서 남북경협 공로,철도시공 경험,건설수주 도급순위 등을 고려해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정했다.현대와 대우는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남북경협에 일익을 담당해온데다 철도 시공 경험이 풍부하다.도급순위도 각각 1,3위다.삼성물산은 도급순위 2위로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이와함께 ‘국내 건설업계가 뜻을 모아 참여한다’는 상징성을 갖추기 위해 중소 건설업체 1개사를 이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 전광삼기자 hisam@. *지뢰제거 6단계 방안. 국방부는 경의선 복원구간의 각종 지뢰 제거를 위해 6단계의 구체적방법을 제시했다. (1·2단계) 우선 15m 길이의 PVC 파이프 안에 38kg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장착한 ‘간이급조 파괴통’을 지뢰밭으로 밀어넣어 폭발시킨다.이 폭발로 수목을 비롯한 10∼20㎝ 깊이로 묻혀 있는 M-14대인지뢰 대부분이 제거될 것으로 본다.외관을 강철안전판으로 무장한굴착기를 폭발지역으로 들여보내 넘어진 수목과 잡목을 제거하면 2단계 작업이 완료된다. (3단계) 폭발되지 않은 대인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초고압의 물대포를 지표면에 쏘아미처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지상으로 끄집어낸다. 지상에 드러난 지뢰는 철제상자로 운반돼 폭발물처리반에 의해 해체시킨다. (4단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목지뢰의 경우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강철판으로 무장한 굴착기를 지뢰밭으로 다시 들여보내 지표를 뒤집는다. 개조된 대형 롤러를 이용해 깊이 15㎝ 이상 매설돼 있는 대전차 지뢰를 파괴한다는 계획이다. (5단계) 지뢰제거용으로 특별개조한 불도저로 50cm 이상 깊게 파묻힌 지뢰를 굴착시킨다. (6단계) 휴대용 탐지기와 지뢰덧신,보호헬멧,방탄복,방풍안경 등으로 무장한 지뢰탐지병을 마지막 순서로 들여보내 수색한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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