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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부처 업무보고] 부동산규제 완화 유보 배경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시장의 ‘3대 규제 완화’ 방안이 청와대 업무보고 과정에서 보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판 여론·부처간 이견도 영향 부동산업계에서는 22일 내년도 국토해양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신규주택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채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하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논의 끝에 이들 3건을 모두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비판적인 여론,관계부처간 이견,강남 재건축 시장의 불안조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도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토론 안건으로 올라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으며,이날 이명박 대통령,강만수 장관까지 토론에 참여함에 따라 채택이 유력시됐었다. ●“정부 갈팡질팡” 부동산시장 혼란 국토부는 계획이 틀어진 데 대해 방향은 그대로지만 관계부처,여당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해 유보됐을 뿐이라고 밝혔다.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은 상징성도 있고 사회적 여론도 있는 만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정책 불신도 가중되고 있어 ‘부동산 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①연극-연극열전2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①연극-연극열전2

    한해가 저물어간다.문화의 거리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불황을 이야기했지만,그렇게 어려웠던 시기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세상의 주목을 끈 성공사례는 적지 않았다.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든,그러지 않았든 해당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상업적으로도 많은 ‘손님’을 불러모은 문화예술의 히트작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것으로 2008년 문화계 결산을 대신한다. ‘대박´은 커녕 ‘소박’도 나오기 힘든 연극계에 올해 진짜 대박이 터졌다.배우 조재현이 기획한 ‘연극열전2’시리즈다.지난해 12월7일 ‘서툰 사람들’을 시작으로 현재 공연 중인 ‘민들레 바람되어’까지 총 10편이 무대에 올랐는데 12월18일 현재 관람객수 23만명,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했다.매출도 40억원이 넘는다. ●조재현 ‘고객맞춤형 기획´ 흥행비결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걸맞은 치밀한 전략에 있다.연극열전2는 애초부터 ‘명품시리즈’가 아닌 ‘관객맞춤형 기획상품’을 표방했다. 이를 위해 작품 선정과 공연 순서에 심혈을 기울였다.관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극과 정통 연극을 절반씩 선택한 뒤 시리즈 초반에 워밍업용으로 ‘서툰 사람들’,‘늘근도둑 이야기’같은 코미디극을 전진 배치했다.스타들을 대거 무대로 끌어들인 전략도 주효했다.이순재,나문희,손숙 등 연기 달인으로 통하는 중견 배우들은 물론 황정민,송영창같은 연기파 배우,그리고 고수,한채영 등 신세대 스타들의 등장은 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자석의 역할을 했다.연극열전2를 보러온 관객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극을 접한 사람이 20~30%(제작사 추정)에 이른다는 점은 연극열전2가 거둔 가장 큰 성과이다. 하지만 연극열전2의 흥행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데 대학로의 고민이 있다.스타를 앞세운 가벼운 상업극으로 관객을 독식한다는 연극 관계자들의 볼멘 소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평단의 반응도 차가웠다. 연극열전2의 작품을 평론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23만명 관람 · 매출 40억 ‘대박´ 연극열전2에 대한 이런 냉혹한 시선은 ‘연극열전’이란 타이틀에서 어느 정도 기인했다고 보여진다. 2004년 첫 번째 연극열전이 한 시대의 연극을 갈무리하는 상징성과 명분이 강했던 반면 이번 시리즈에선 그런 철학과 성찰이 부재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연극열전2’가 공연관계자들에게 예술성과 상업성,창작자 위주의 연극과 관객취향에 맞는 연극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그 격차를 좁히는 방안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은 또다른 성과로 꼽을 만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남동공단 “고위직 방문 사절합니다”

    남동공단 “고위직 방문 사절합니다”

    “정부 고위직의 방문을 사절합니다.” 인천의 대표적인 공단인 남동공단 입주기업들이 정부 고위직의 잇따른 ‘위로성’ 방문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남동공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위직들은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된 지난 10월 이래 남동공단을 경기악화 피해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자주 방문하고 있다.서울과 가까워 방문이 용이한 데다,4500여개에 달하는 입주 기업의 다양성으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한승수 국무총리가 다녀간 이래 전광우 금융위원장,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잇따라 남동공단을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들이 방문시 거론한 지원대책은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데다,오히려 현장방문 과정에서 해당업체의 어려운 사정이 공개돼 역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고위직 방문을 통해 운영이 어려운 사실이 드러나 상대업체가 거래를 기피하거나 원·부자재 결제를 현금으로 요구하는 등의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위기를 부추기는 듯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달갑지 않은 눈치다. 언론 역시 경기가 좋지 않을 때만 되면 취재가 용이한 남동공단을 본보기(?)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때문에 시민들도 덩달아 “남동공단이 어려워 하루에도 몇개 업체가 문을 닫는다.”는 말에 익숙해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언론에서 힘들다고 하니까 남동공단 입주기업들이 더욱 힘들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상공회의소측도 “남동공단 입주기업이 언론에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공단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남동공단 업체라는 이유로 거래에 불이익을 당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방송의 취재 요청을 받았다는 업체 대표는 “남동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은 멀쩡하니까 제발 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남동공단 입주기업들의 가동률과 생산실적 등은 공식통계가 나와 있는 지난 9월까지는 적어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기 시작한 10월 이후 통계는 달라졌겠지만,결코 언론보도 만큼 어렵지 않다는 게 입주기업들의 하소연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스페인 혐오시설 도축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아름다운 간판 2008] 스페인 혐오시설 도축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우리나라 도시의 낙후성은 무엇보다 공공건축 분야에서 여실히 증명된다.도서관·미술관 등 공공시설은 승용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지어진다.각 지역의 요지에 자리잡은 행정관청은 크기에만 집착한 나머지 기관이 갖는 성격이나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각 분야에서 선진국 진입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면서도 공공건축 분야에서 만큼은 여전히 비용 최소화가 미덕이라는 개발도상국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에선 공공건축의 높은 품격이 도시 공간의 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글 장세훈특파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남쪽에 위치한 ‘마드리드 디자인협회’를 찾았다.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물 골격과 달리 내부로 들어서자 육중한 철문,벽면 곳곳에 움푹 파인 자국,외부로 고스란히 드러난 각종 배관시설 등이 눈에 띈다. 이는 당초 건물이 도축장(마타데로)으로 쓰였기 때문이다.지난 1907년 5만㎡의 부지에 다양한 도축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해 건물의 역사만 100년이 넘었으며,80년대까지 마드리드 전역에 소·돼지·가금류 등 육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당시만 해도 주거지역과 멀고 교통이 편리한 만나나레스 강변에 위치했다.이후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 팽창으로 문을 닫은 뒤 최근까지 20여년 동안 방치됐다.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06년이다.마드리드시는 2016년 올림픽 유치 노력의 일환으로,도축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마타데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낡은 건물부터 헐어낸 것이 아니다. 건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외부 골격은 그대로 둔 채 내부 구조만 리모델링했다.이를 통해 도축공간은 미술·문학·무용·연극·건축·디자인·패션 관련 전시실으로,냉장창고는 문화·예술가들의 작업실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도심 속 혐오시설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디자인협회 사무총장은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각 단체들이 역할 분담을 통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도시 재생을 위해서는 과거의 유물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식을 거쳐 현대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바꿔 나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마드리드 시내 곳곳에는 스페인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라도·티센·소피아 미술관을 비롯,왕궁,성당,공원 등 공공시설물이 산재해 있고, 바로 이들이 공간의 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사무총장은 “공공건물은 도시의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정체성을 가져야 하며,시민들에게는 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돼야 한다.”면서 “공공건물이 반드시 크고 화려해야 할 필요는 없다.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리모델링이 한창인 투우장을 볼 수 있다.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투우가 금지된 이후 쓸모 없는 시설로 전락한 투우장을 시민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쇼핑몰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기념성·상징성이 큰 외부 골격은 그대로 둔 채 내부 구조만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가 ‘아그바르 타워’다.2005년 6월 완공된 이 건물은 유리를 활용한 34층(144m) 높이의 타원형으로,바르셀로나 시내에서 3번째로 높다. 이 건물이 지어진 계기는 지역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바르셀로나시는 1992년 올림픽을 계기로 늘어난 주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도시 동남부에 신흥 주거지역을 조성했다.하지만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미분양 등의 문제가 속출하자,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건물 건축에 나선 것이다.아그바르에는 바르셀로나시 수도국 등이 입주해 있으며,주변시설간 연계성을 높이는 지역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이처럼 공공건물은 도시 이미지를 좌우하는 척도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간 균형발전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공공성’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성립돼 있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컨대 지난 1982년 완공된 과천정부청사 5개 동은 ‘붕어빵’처럼 찍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다가 1동이 지어진 뒤 평당 건축단가가 감사에서 문제가 돼 2~5동은 1동보다 저렴하게 설계 변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건물에 대한 인식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최만진 경상대 교수는 “공공성에 대한 철학적 의미가 없고,합리적이 아닌 감성적 대응 위주로 건물을 세우고 있다.”면서 “공공성 개념부터 체계적으로 확립하고,공간(도시)과 구성원(시민) 전체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단독]독도 땅값 인상 딜레마

    ‘독도 땅값을 어찌 할꼬.´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내년도 독도 땅값 상승 문제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관할 자치단체인 경북도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토부에 올해 8억여원에 불과한 독도 전체 땅값을 내년에 대폭 올려 줄 것을 건의했다.반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독도 땅값 인상을 위한 합당한 근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도 전국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하기 위한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을 감정평가협회에 의뢰,내년 2월 말 결정 공시할 계획으로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표준 지가가 인상되면 인근 개별 지가는 덩달아 인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2000년부터 독도의 상징성을 감안,표준 및 개별 공시지가를 부여하고 있는 독도의 내년도 표준지 2곳에 대한 평가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0월 국토부에 내년도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해 ㎡당 380원(독도리 20번지·서도)과 13만원(독도리 27번지·동도 접안시설)보다 대폭 인상해 줄 것을 건의했다.<서울신문 10월14일자 27면 보도>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전반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독도가 국유지여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표준 지가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실거래가도 없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지가 산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저지와 독도 땅값 상승이라는 경북도와 국민적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곤란한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평가기준 변경 없이는 내년도 독도 표준 지가 대폭 인상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경북도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시지가로 산정한 독도 전체 땅값은 지난해 7억 7737만여원에서 올해 8억 4825만여원으로 9.1% 올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땅값 인상 딜레마

    ‘독도 땅값을 어찌 할꼬.’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내년도 독도 땅값 상승 문제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관할 자치단체인 경북도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토부에 올해 8억여원에 불과한 독도 전체 땅값을 내년에 대폭 올려 줄 것을 건의했다.반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독도 땅값 인상을 위한 합당한 근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도 전국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하기 위한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을 감정평가협회에 의뢰,내년 2월 말 결정 공시할 계획으로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표준 지가가 인상되면 인근 개별 지가는 덩달아 인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2000년부터 독도의 상징성을 감안,표준 및 개별 공시지가를 부여하고 있는 독도의 내년도 표준지 2곳에 대한 평가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0월 국토부에 내년도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해 ㎡당 380원(독도리 20번지·서도)과 13만원(독도리 27번지·동도 접안시설)보다 대폭 인상해 줄 것을 건의했다.<서울신문 10월 14일자 27면 보도>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전반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독도가 국유지여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표준 지가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실거래가도 없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지가 산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저지와 독도 땅값 상승이라는 경북도와 국민적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곤란한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평가기준 변경 없이는 내년도 독도 표준 지가 대폭 인상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경북도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시지가로 산정한 독도 전체 땅값은 지난해 7억 7737만여원에서 올해 8억 4825만여원으로 9.1% 올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쌍끌이 호재 약발 지속될까

    [휘청대는 실물경제] 쌍끌이 호재 약발 지속될까

     27일 시장에는 두 가지 호재가 날아들었다.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자금 40억달러가 들어온다는 소식과 10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는 소식이다.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까지 더해져 주가는 전날보다 30포인트 이상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2원 떨어졌다.호재들이 겹친 것에 비하면 시장 반응은 그렇게 ‘뜨겁지’ 않았다.  한 금융권 인사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0억달러를 50년짜리 와인에 비유했다.‘선뜻 먹을 수 없는 귀한 선물’이라는 의미였다.그런 와인을 한국은행이 땄다.왜일까.  이은모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외환시장이 나아지는 기미가 있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고 ▲연말 자금 수요가 늘어날 소지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으며 ▲내년 4월 말로 끝나는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려면 조금이라도 돈을 써야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는 한은 나름의 속사정도 있다.그 동안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실탄을 많이 소진해 외환보유액 잔고가 2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연말을 넘기지 않고 스와프 자금을 들여오기로 한 것은 반길 만하지만 적정 외환보유액 유지를 위한 한은의 자구책으로 인식되면서 환율 하락 폭을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의 상징성을 감안해 한은은 연말연시를 전후해 미국에서 스와프 자금을 한두 차례 더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하루 거래액이 20억~30억달러에 불과한 외환시장으로서는 ‘반가운 손님’이다.  경상수지도 최소한 두달 연속 흑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1월에는 상품수지 흑자 폭이 10월에 비해서는 줄겠지만,상품외수지의 흑자가 이어지면서 1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여행수지 흑자에 힘입어 전체 서비스수지(여행수지+운수수지 등) 흑자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고,국제 유가 안정세도 수지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그러나 복병도 적지 않다.당장 내년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분기 대비)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수출용 수입 증가율(8.0%)이 내수용 수입 증가율(12.1%)에 역전당한 점도 불길한 징조다.이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꺾이고 있다는 방증이다.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서비스·소득수지 개선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돈이 계속 빠져 나가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월 자본수지가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그 만큼 외채 상환 압력이 높다는 의미”라면서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금 수요가 더 늘어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한은측은 “수출입 증가율 차이(수입 증가율-수출 증가율)가 9월 18.1%포인트에서 10월 1.9%포인트로 현격히 좁혀졌고,내국인이 해외에 투자했던 채권과 주식도 꾸준히 거둬들이고 있어 수지 개선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한·미 통화스와프는 시장에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안정 국면에 접어들려면 한·미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나 한도 확대,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등 새로운 재료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韓·佛 합의 통해 외규장각 의궤 반환됐으면”

     “문화재 반환은 민족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찾는 데 중요합니다.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가 원래 소유국에 반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입니다.”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문화재 반환 촉진 정부간 위원회(ICPRCP) 30주년 기념 전문가회의’에 참석한 프랑수아즈 리비에르(58)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보는 문화재 반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리비에르 사무총장보는 1950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정치학교에서 고전문학과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1977년부터 유엔(국제연합) 업무를 시작한 그는 유네스코 사업평가 과장을 비롯한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6년 5월부터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로 활동하고 있다.  리비에르 사무총장보는 “다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명령이 아닌 국가간 조율과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위원회의 역할은 중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자신의 모국인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문화재인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 문제에 대해서는 “의궤 반환 문제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항일 뿐 이와 관련해 양국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들은 적은 없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양자간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행사가 한국으로서는 문화재 반환 문제를 조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엄밀하게 논의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정부간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과 같은 국제회의에서 한국 측 전문가가 나서서 한국의 입장을 전달,의궤 반환문제를 국제적 사안으로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번 회의의 가장 핵심적인 논의 사항으로 “문화재 반환에 대한 정부간 협력과 유네스코의 중재는 매우 중요하며 위원회의 역할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이날 전문가 회의에 이어 27~28일 비공개로 정부간 회의가 열린다. 연합뉴스
  • 서울 고유 디자인 택시 나온다

     서울만의 고유한 색채와 디자인을 입힌 택시가 나온다.시는 새로 개발 중인 서울의 상징성을 지닌 택시 디자인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27일 서소문청사에서 공청회를 연다.  서울 택시는 그동안 승용차와 구별이 잘 안 되고 무분별한 색상 적용과 불필요한 부착물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디자인 전문가·시민단체·택시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보완해 서울 특유의 멋을 담은 효율적이고 심미적인 디자인을 완성할 계획이다.시는 택시에 이 디자인을 실제로 적용해 다음달 28일 서울광장에서 전시회 및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한다.확정된 디자인은 내년 1월 시범운행을 거쳐 새로 허가를 받거나 교체되는 차량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색채와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택시 1대에 30만~90만원으로 추산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처 소속기관 법인화 내년 본격화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마지막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법인화가 내년 이후 본격 추진된다.이 경우 상징성이 큰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국립의료원 등 ‘3대 기관’의 움직임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구체적 논의 착수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여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예산·인력·조직을 독립 운영하는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 중이다.소유권까지 넘기는 민영화와 달리 법인화·공공기관화는 서비스의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중 우정사업본부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다.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은 3만 3000여명으로,지난 2월 정부부처 통·폐합으로 줄어든 정원 3427명의 10배 가까운 공무원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단계적 공사화라는 방침만 세웠을 뿐,구체적인 절차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 등 41개 국립대학(2만 1977명),국립의료원 등 11개 의료기관(2816명),농림수산식품부 수산과학원 등 32개 연구기관(5518명), 국립현대미술관 등 114개 문화·교육·시설관리기관(1만 3643명) 등에 대한 법인화·공공기관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다만 공익사업보다는 수익사업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을 차단하고,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느냐 등이 남은 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부처와 우선 추진기관 등을 추려내기 위한 내부협의 단계”라면서 “법인화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적어도 내년에는 가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밀어붙이기식 법인화는 반발을 살 수 있는 만큼,우정사업본부나 서울대 등 대표성·상징성이 큰 기관들의 향배가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징성 큰 기관들의 향배 주목 이처럼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개편 윤곽이 드러나면 이명박정부 출범과 더불어 진행된 정부조직 개편작업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중앙부처를 통·폐합한 이후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양,정부위원회 정비,내년도 공무원 정원 동결 등의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옛 전남도청 별관 해법없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에 포함된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5월 단체는 “1980년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별관을 존치해야 한다.”며 6개월째 현장 농성 중이다.‘문화전당’ 건립 주체인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설계대로 전당을 짓고,5·18사적지 보존은 다른 방법을 통해 찾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광주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최근시민대토론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2012년 예정인 문화전당 개관은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광주시·시민단체 어정쩡… 개관 일정 차질 불가피  5월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문화전당 착공 직후인 지난 6월 말부터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공대위’는 “별관을 철거하면 도청 앞쪽 건물의 대부분이 사라져 역사성·상징성·장소성이 훼손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별관의 벽돌 한 장이라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추진단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말했다.문화부는 문화전당 설계 때부터 5월 단체들의 동의를 받았는데 뒤늦게 발목을 잡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18개월 동안 220억원을 들인 설계안을 바꾸려면 이와 맞먹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설계 변경에 따른 미관 훼손과 공기 차질,예산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추진단은 최근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해체 뒤 건물 파편을 전국에 분산 보존 ▲랜드마크에 해체된 별관의 역사성 표현 ▲본관 내부에 별관 축소모형 전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화부,축소 모형 등 대안 제시 건축가인 정기용씨는 “건물의 보존보다는 향후 문화전당의 운영을 통해 5·18정신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별관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문(Gate) 개념으로 만드는 것도 창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새로 구성될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소속인 위원회 새 위원이 위촉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입장을 모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지금껏 5월 단체들에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부담스러운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2012년 5월까지 국비 7984억원이 투입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지난 6월 착공식에 이어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미네르바/박정현 논설위원

    한 블로거가 2005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8 반대시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생생히 찍었다. 비디오는 TV방송으로 보도됐다. 연방수사국(FBI)은 비디오 제출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블로거를 기소했다. 법정에서는 개인 블로거가 언론사 소속 기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를 놓고 치열한 법리공방이 벌어졌다. 하지만 미국 전문기자협회가 이 블로거에게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하면서 개인 블로거가 언론인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블로거를 언론인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언론사 소속 기자와 마찬가지로 면책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를 놓고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미네르바라는 인터넷 필명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불똥이 한국에 튈 것이라고 7월에 일찌감치 예고했는가 하면,8월에는 환율 급등을 예상했다. 그는 거침 없는 독설과 함께 정부 정책을 비판했고, 그의 경제예측이 상당부분 들어맞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교주’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다. 이같은 미네르바 신드롬은 온라인에서 그치지 않고 국회와 정부로 옮겨갔다. 정부는 미네르바와 끝장토론을 벌이고 싶다고 했고,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요건이 되면 미네르바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국회에서 답변했다. 민주당은 “경제적 식견을 갖고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예견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날카로운 전망을 했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다는 세상이 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사정당국의 수사가 개시되자 미네르바는 “병원간다.”는 지난 4일 글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스스로를 ‘고구마 파는 할아버지’라고 밝혔을 뿐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미네르바가 50대 초반의 나이에 증권사를 다녔고,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성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보당국도 그의 신원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미네르바 신드롬은 이제 미네르바의 처벌 여부와 함께 블로거가 언론인이냐는 논란으로 확산될 듯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부산 차이나타운 거듭난다

    부산 차이나타운 거듭난다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 특구인 부산 동구 초량동 ‘상해거리’ 일대가 새롭게 단장된다. 부산 동구는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차이나타운 특구 기본계획 및 투자마케팅 수립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차이나타운 거리를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외국인 원스톱 관광·문화·쇼핑 거리로 부산발전연구원은 차이나타운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문화·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한·중문화관광센터와 중국문화·중국어를 체험할 수 있는 중국전통체험마을, 화교의 역사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화교역사기념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또 차이나타운과 연결되는 지하철 부산역 일부를 중국풍의 테마역사로 조성하고, 중국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음식거리(푸드존) 조성 방안도 내놨다. 차이나 특구 건립에는 총 사업비 192억여원이 소요되며 동구청은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3년 이후 완공 예정 우선 1단계로 2010년까지 한·중문화관광센터와 중국풍 관광 테마거리 등을 만들고,2단계(2011~12년)에는 화교역사관을 건립한다.2013년부터 중국전통체험마을과 중국 테마역사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현옥 동구청장은 “차이나 특구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일본 요코하마나 고베의 차이나타운에 버금가는 관광지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있었으며 부산 최대의 중국인 거주지다. 1993년에는 부산시와 중국 상하이시가 자매결연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상해거리 명칭을 얻은 데 이어 지난해 7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美시장 1위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지 1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 처음으로 분기 기준 판매량도 1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08년 3·4분기 미국 휴대전화 시장 자료’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106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2.4%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모토롤라가 21.1%(1000만대)로 2위,LG전자는20.5%(97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도 세계 1위인 노키아를 맹추격하고 있고 3·4분기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노키아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연간 1억 7490만대의 휴대전화가 팔리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법인장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을 갖춘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6월 미국에 첫 휴대전화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누적판매 1억 5000만대를 돌파했다.1억 5000만대는 미국인(3억명 추정) 2명 중 1명이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브랜드 조사기관인 ‘브랜드 키즈(Brand Keys)’로부터 휴대전화 업계 최초로 2002년부터 7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변화하는 어린이집] 色디자인

    [변화하는 어린이집] 色디자인

    종로구 어린이집들이 색채 디자인을 적용한다. 6일 종로구에 따르면 어린이의 상상력과 색채 감성을 높이기 위해 구립 어린이집 건물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색채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 동안 대부분의 구립 어린이집 건물외관은 주변경관과 건물 형상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채도와 명도가 높은 색을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을 고려한 획기적인 색채 계획으로 수준 높은 어린이집을 조성하기로 했다. 색채 디자인 외부전문가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상상력 자극하는 상쾌하고 평화로운 자연색 위주의 이미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건물 모양을 고려한 개별 색채계획과 함께 구 전체의 통일된 색채 이미지를 적용, 상징성을 부각하고 실내 인테리어와 간판 등을 고려한 색채계획으로 색채의 통일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2007년 세곳을 시범 실시했고, 올해 총 아홉곳을 완료했으며 내년 중에는 나머지 세곳도 색채 디자인을 마칠 예정이다. 정동식 가정복지과장은 “앞으로 어린이집만이 아니라 초·중학교에도 채색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민주당 행정·입법 모두 장악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민주당 행정·입법 모두 장악

    미국 민주당이 4일(이하 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른 미국 상·하원 및 주지사 동시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 민주당은 193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후 76년 만에 처음으로 행정부와 상·하 양원을 모두 독식하는 ‘슈퍼파워’를 탄생시켰다. 상원 35명과 하원 435명을 뽑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은 상원에서 17명, 하원에서 258명을 당선시켰다. 공화당은 상원 14명, 하원 177명을 입성시키는 데 머물렀다. 이번에 새로 선출한 상원 35석 가운데 나머지 2석은 무소속에 돌아갔으며, 다른 2석은 5일 오전 1시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선거 이전까지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 양분하고 무소속이 2석을 차지했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전체 의석 가운데 3분의2인 60석을 넘김으로써 공식적인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표결로 막아 정책결정에 탄력을 얻으려던 당초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양당 싸움에서 우위를 되찾았다는 데 의미가 적잖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 이전까지 하원 의석분포는 민주당 236석대 공화당 199석이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유지했다. 미 연방 상원은 전체 100석인 의석 가운데 임기가 6년으로 2년마다 3분의1씩 번갈아 뽑고, 하원은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올해도 선거를 치렀다. 주지사 선거를 치른 11곳에서 민주당은 워싱턴과 몬태나, 미주리 등 7명, 공화당은 버몬트와 유타 등 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연방 50개 주 가운데 37곳에 지사를 진출시킴으로써 위치를 더욱 넓혔다. 이전엔 민주당 28대 공화당 22곳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상징성이 큰 2곳에서 낙승을 거둬 반색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경우 민주당 소속인 현 크리스 그레고리 지사가 공화당의 디노 로시를 맞아 지난 2004년 선거에서 단 133표 차이로 승리를 차지했으나 이번엔 득표율 53.5%대 46.5%라는 예상 밖의 큰 표 차로 따돌렸다.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의 경우에도 민주당의 베벌리 퍼듀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던 공화당의 팻 매코이 샤롯시장을 득표율 50.2%대 46.9%로 여유있게 눌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상암동 노을공원 1일 시민품으로

    상암동 노을공원 1일 시민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난지골프장이 ‘노을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난지도는 과거 땅콩밭에서 쓰레기매립장, 대중골프장에 이어 서울시민의 환경·문화공원으로, 파란의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30일 “죽음의 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는 셈”이라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지속 투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36만 7329㎡) 안의 난지골프장이 시민의 공원으로 변신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노을공원은 2004년 6월 조성됐으나 부지 안에 골프장(19만 5043㎡)이 만들어져 공원으로서 구실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95억원을 들여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는 조각공원과 주변의 상징성을 담은 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강을 내려다보고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노을 카페’도 만든다. 카페에는 전망 데크와 야외공연장이 들어선다. 전시 작품은 국제공모를 할 방침이다. 또 야생화단지와 생태습지원, 다목적 잔디광장 등도 만든다. 특히 길 아래에서 언덕의 공원까지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15년 동안 매립된 쓰레기 축적물의 성질과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1일 공개되는 1단계 완공 상태에서는 산책로와 벤치, 야생화 등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010년 노을공원에서 ‘세계정원박람회’를 열 계획이다.1일 개장식에서는 ‘서울시장배 연날리기 대회’와 ‘황영조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걷기대회’, 색소폰 연주자인 이정식씨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연다. ●쓰레기매립장 우여곡절 끝에 공원화 난지도는 본래 1960년대까지 땅콩밭이 대부분이었다.1978년 늘어나는 서울시민 쓰레기의 매립지로 전락했다가 2002년 7월 대중골프장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동소유권자인 서울시와 국민체육공단은 골프장 입장료 문제로 대립했다. 공단측이 골프장 입장료를 처음에 약속한 1만 5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올리려 하자 서울시는 처음 요금을 조례에 못박았다. 결국 시는 지난 6월 공단측의 몫인 183억 8000만원을 물어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골프장을 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소송이 진행되는 4년 동안 공단측은 하루 187명의 골프 입장객을 무료로 받았다. 노을공원은 근처에 있는 하늘공원의 1.8배 규모다. 하늘공원에는 하루 평균 5000여명, 연간 18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매립지의 안정화는 비슷한 여건의 하늘공원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골프장의 그린, 벙커 등은 되도록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안 국장은 “서울시가 골프 대중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가 이용하는 곳을 다수가 즐기는 곳으로 하자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위기에 中 ‘원저우 신화’ 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 전체의 실질 무역 증가분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주최한 한 심포지엄.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더욱 참담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중국의 유력 보험회사인) 중신보험의 원저우시 지사가 1~3분기 처리한 수출 관련 손실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모두들 놀랐다.”고 전했다.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에서의 손실분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4·4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7일 문회보 등에 따르면 시 개발구의 기업은 이미 10%가 도산했다. 조업 중인 기업도 대부분 20∼30%씩 감원에 들어갔다. 개발구 밖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30만개 남짓한 중소기업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 들어 도산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원저우 시의 실업률은 20%까지 올라갔다. 시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융위기와 원저우기업 국제화’ 심포지엄은 이처럼 참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형 수출 업체의 집결지로, 수출과 실물 경제에 관한 상징성을 보유하던 도시 원저우가 당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환율·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저우시의 무역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얼마만큼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어두워질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원저우는 지난 세월 이른바 ‘라오반(老板·사장)의 도시’로 불려왔다. 소액 창업으로 시작해 어떤 난관도 뚫고 성공한다는 ‘원저우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원저우 상인’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안경 수요의 60%, 물감의 90%를 공급하는 등 신발, 안경, 단추를 비롯한 각종 단품 상품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개혁·개방 이후에도 가장 먼저 가게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들로, 중국에 본격적인 부동산 붐을 조성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보석, 차, 건강식품 등 손을 대는 품목마다 시장가격을 주물러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불려왔다.jj@seoul.co.kr
  •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한 지 열달이 다 돼간다.‘국보1호’의 공백기가 너무 길다. 국보1호를 잃은 국민들의 상실감을 나 몰라라 하는 당국의 무신경이 한심할 따름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국보1호를 교체하거나 문제 많은 문화재지정제도를 손보기 위한 국민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문화재는 전소되면 국보나 보물에서 해제된다.2005년 화재로 녹아버린 양양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도 복원했지만 해제됐다.1984년 불탄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163호)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았다. 국보1호 교체 논의는 숭례문 소실 이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숭례문은 순서가 1호였을 뿐 가치나 의미, 상징성 차원에서의 1호가 아니라는 점이 이유였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행정관리상 번호이지 문화재의 우열을 뜻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무엇보다 19 62년에 만들어진 현행 문화재지정제도가 일제 잔재라는 점이 작용했다. 첫 논의가 1996년에 점화됐고,2005년에 재시도됐다. 지난 1월 의미심장한 정책변화도 모색됐었다. 1996년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논의가 세차게 일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문화재 지정체계 전반을 고쳐야 하는데 교과서, 백과사전 개정 등 여파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국보1호만 부분 교체한다면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됐다. 2005년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지정된 문화재 지정번호가 답습되고 있다며, 모든 지정문화재번호를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상징성이 있는 국보 1호와 보물 1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훈민정음(국보 제70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등 쟁쟁한 세계적 문화유산들이 국보1호 후보로 거론됐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가 나기 한달 전인 1월10일 국보와 보물에 한해 일련번호를 없애는 방향으로 문화재 등급·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국보1호’라는 호칭은 저절로 사라질 운명이었다. 어찌 보면 숭례문은 ‘국보1호 무용론’‘국보1호 교체론’에 저항해 온 몸을 태워버렸는지도 모른다. 숭례문은 지정 이후 50년 가까이 ‘의전상 국보 1호’에 불과했지만 소신공양을 통해 진정한 국보1호로 국민 품에 돌아온 것이 아닐까. 국보1호의 참의미를 일깨워준 것이 아닐까. 다른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 국보1호의 상징성을 온 국민들의 가슴에 심어준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국보1호는 화려하게 부활돼야 한다. 학계 및 전문가의 동의와 국민적 합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 국보1호’를 재선정해야 하는 까닭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훈민정음을 국보1호감으로 선호한다. 만신창이가 된 우리 말, 우리 글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다. 지금 한글은 영어에 앞차기당하고, 한자에 뒤차기당하는 딱한 처지다. 아이들이 “ㄱㄴㄷ…”을 익히기도 전에 “ABC…”를 배우는 세상이다. 명실상부한 국보1호의 자리를 훈민정음이 차지해 대대손손 우리 말, 우리 글사랑이 꽃피었으면 하는 절절한 심정에서다.‘숭례문의 전설’을 되새기면서.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데스크시각] 내각 쇄신, 연말이 기회다/박대출 정치부장

    [데스크시각] 내각 쇄신, 연말이 기회다/박대출 정치부장

    김영삼(YS) 대통령은 주저 없이 개각했다. 국무총리를 6명 거느렸다. 경제 총수는 7명이나 된다. 단명 장관은 수도 없다. 경질 레이스는 빨랐다. 취임 1주일부터 시작됐다. 장관을 쉽게 바꾼다는 말도 나왔다. 정책 일관성을 잃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여론이었다. 민심을 뿔나게 하면 거침없었다. 민심을 달래는 제1 수단이었다. 때로는 카타르시스도 됐다. 김대중(DJ) 대통령은 달랐다. 주로 버텼다. 막다른 길에 가야 바꿨다. 정책 일관성이 그에겐 중요했다. 경질 요구는 정적들의 반대에 불과했다. 민심도 반쪽짜리로 여긴 듯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비슷했다. 코드란 이름으로 안고 갔다. 여론이 들끓어도 기다렸다. 이명박(MB) 대통령은 ‘햄릿형’이다.YS형보단 DJ형에 가깝다. 좀처럼 교체하지 않는다. 때론 오불관언이다.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한다.MB에게 장관의 실책은 ‘훈련’이다. 앞으론 잘할 거라는 논리다. 야당은 줄기차게 바꾸라고 한다. 이런 이유, 저런 논리가 있다. 한둘이 아니다. 한승수 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김경한 법무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임채진 검찰총장, 어청수 경찰청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바꾼 이는 소수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정도다. 경제총수의 말이 안 먹힌다.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진짜로 하락했다. 그러더니 사흘만에 급등했다. 증시에서는 사이드카가 두번 발동됐다. 한번은 너무 내려서, 또 한번은 너무 올라서.23일 코스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상 세번째다. 시장 혼선은 가중됐다. 설화(舌禍)도 있다.‘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까지 나왔다. 경제팀의 호흡은 매끄럽지 않다. 안보수장들은 북한을 자극한다.‘김정일 버릇’‘김정일 즐기고 있을지도’…. 공과 사가 뒤섞였다. 식품수장은 멜라민사태에 책임 없다고 했다. 경질 공방은 기싸움 양상이다. 한쪽에선 계속 바꾸라고 한다. 다른 한쪽은 귀를 막고 있다. 결론은 뻔하다. 힘 가진 자가 이긴다. 악써 봐야 헛일이다. 야당도 지친 모양이다. 이번엔 규모를 줄였다.3명을 바꾸라고 한다.‘국정 파탄 3인방’으로 이름지어서. MB에겐 두번째 시련이 왔다. 촛불정국에 이어 경제 위기다. 연일 처방을 내놓지만 쉽지 않다. 미국발 쓰나미가 너무 세다.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추락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소방수를 미리 투입했어야 했다. 하지만 버텼다.1차 실기를 했다. 오늘 하면 뒷북치기다. 인사는 움직이는 과녁이다. 너무 흔들리면 맞히기 어렵다. 예측 가능해야 적중률이 높다. 연말이 그 때다. 여도, 야도, 비슷한 관측이다. 서로가 연말 내각 개편을 점친다.MB에겐 2차 기회다. 임기 첫해라는 상징성은 너무 크다. 첫 실패는 끝 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인사의 덕목은 ‘적시성’이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일 효율이 높다. 따로 가는 이와는 헛일이다. 코드론의 기본이다. 그 코드는 공감이 필요하다. 내각에는 불신의 대상들이 있다. 야당은 물론 여당도 인정한다. 제 식구도 안 믿는다. 남의 식구는 오죽하겠나. 인사의 또 다른 덕목은 ‘상식성’이다. 폭은 커야 한다. 이번엔 YS형이 낫다.MB는 ‘경제대통령’으로 출발했다. 연말 개각의 승부도 ‘경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경제는 심리”라고 했다. 시장의 심리는 불안하다. 안정이 중요하다. 교체 대상은 뻔해진다. 시장이 불신하는 주역들이다.‘+α’는 정치적 배려다. 야당 주장도 조금은 수용할 필요가 있다. 함께 가는 길이다. 인사의 잣대는 여론이다. 국민이 동의해야 한다. 맹자가 말한 기준이다. /박대출 정치부장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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