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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입힌 ‘우수문화상품’ 新한류 창조

    전통 입힌 ‘우수문화상품’ 新한류 창조

    정관장 등 35개 제품 새로 지정…28개국 해외문화원에 상설 전시 朴대통령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코리아 프리미엄’, 우리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담긴 문화 상품으로 키운다. 정부 기관별로 운영되던 문화상품인증제도를 통합한 우수문화상품 35개가 처음으로 선정돼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종갓집 한식과 한복, 김치 등 우리 고유의 문화 자산이 기반이 된 상품들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문화상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한복 옷고름을 형상화한 인증 마크가 부착되며 해외 28개국 해외문화원과 120여개 코트라 해외무역관에서 상설 전시된다.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우리 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통한 산업화와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人 Korea)?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 전시회를 연다. 18~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4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도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문화의 정수(본질), 진화(응용), 가능성(활용)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3가지 공간에서 전시된다. 첫 번째 전시 공간에서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프랑스 장식미술관에서 개최된 ‘코리아 나우(Korea Now)!’ 전시에 선보인 공예와 한복, 그래픽 분야 대표 작품 185점을 볼 수 있다. 진화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전시 공간에서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의 첫 번째 지정 상품들이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우수문화상품에는 콘텐츠, 한복, 한식·식품 분야를 대상으로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지정한 콘텐츠 1점, 한복 18점, 한식·식품 16점 등 신규 지정 상품 35점과 함께 공예 분야에서 기존에 지정된 상품 44점 중 18점이 선보인다. 전통성과 상징성, 산업화를 중심으로 선발한 우수문화상품 중 한식·식품 분야에서는 CJ푸드빌의 비비고 라이스, 석계종가의 음식디미방 정부인상, 한성식품의 한성김치,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등이 선정됐고 한복 분야에서는 메종드 이영희의 물결드레스, 담연의 K드레스 등이 포함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휴머니스트 출판그룹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점이 선정됐고 공예 분야에서는 정해조의 오색광율, 권대섭의 달항아리 등 우리 문화의 전통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세 번째 전시 공간에서는 기아자동차, KGC인삼공사 등 기업과 전통 장인의 만남을 통해 개발된 기업 연계 융합 상품 7종과 지난해 출범한 문화창조융합벨트 등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 5종이 전시돼 한국 문화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복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홀로그램 패션쇼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DDP를 방문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은 뛰어난 혁신성과 높은 품질, 적절한 가격까지 갖춘 베스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고, 이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해야 할 때”라면서 “분야 간 경계를 허물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산업의 옷을 입혀서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원장 주거래은행 바꾸나” 멘붕

    [경제 블로그] “금융위원장 주거래은행 바꾸나” 멘붕

    농협은행이 임종룡 금융위원장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2월까지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었죠. 각별했던 양측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25일 은행 창구에서도 주거래 계좌 변경이 가능한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임 위원장은 KEB하나은행을 방문했습니다. 계좌이동제 시연회를 위해서였죠.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주거래 은행을 한 번에 갈아타는 모습을 직접 보여 줬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농협은행은 ‘멘붕’에 빠졌습니다. 임 위원장의 주거래 은행이 바로 농협은행이어서죠. 농협은행 직원들은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냐”며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금융위원장도 거래하는 은행’이란 상징성을 잃게 되는 것도 자못 아쉬웠을 겁니다. 시연회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임 위원장이) 정말 갈아탄 게 맞느냐”는 농협 지인들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습니다. 확인 결과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임 위원장의 주거래 계좌는 여전히 농협은행입니다. 25일 행사에 쓰였던 전산은 시연회를 위한 ‘가짜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네요. 임 위원장은 계좌이동제 홍보를 위해 일종의 ‘쇼’를 보여 줬던 거죠. 물론 임 위원장이 이날 하나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한 것은 맞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거래 은행을 갈아타지는 않았다는 게 금융 당국의 전언입니다. 계좌이동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은행 간 경쟁도 한층 가열됐습니다. 금융위원장을 ‘모셔와’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도, 금융위원장이 주거래 계좌를 갈아탈까봐 전전긍긍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수익률이라는 ‘내공’만 잘 쌓아 둔다면 화려한 마케팅이 없어도 고객들이 앞다퉈 은행을 찾아올 겁니다. 어쩌면 임 위원장이 신규 개설한 하나은행 계좌도 앞으로 활용도가 낮다면 조만간 ‘해지 대상’이 될 것입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은행 갈아타기도, 계좌 해지도 가능한 세상이니까요. 임 위원장이 농협은행을 ‘배신’할 날도 올지 모릅니다. 실력으로 맞서는 은행들의 진검승부를 기대해 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임시수도청사 동아대 석당박물관 ‘빛을 입다’

    임시수도청사 동아대 석당박물관 ‘빛을 입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화려한 빛으로 새 단장,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부산시와 동아대는 오는 3월 3일 오후 6시 30분 동아대 석당박물관 경관 조명 점등식을 하고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는 근대역사를 간직한 석당박물관에 5억원을 들여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 439개를 설치했다. 석당박물관은 과거 임시수도청사와 경남도청으로 사용되다 지금은 동아대에서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로 국가등록문화재에 등재됐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번 경관 조명으로 석당박물관은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한층 높여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됐다. 석당박물관 경관 조명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각각의 공간들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봄·여름과 가을·겨울이 대비되는 2가지 색으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대학 캠퍼스의 상징성과 젊음을 반영해 각종 축제와 행사를 위한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빛으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은 석당박물관이 문화와 불거리가 부족한 서부산 지역의 품격 있는 관광인프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아차차!] 이달곤 前 행정안전부 장관

    [실패에서 배운다-아차차!] 이달곤 前 행정안전부 장관

    “성남과 광주, 하남의 행정구역 통합을 일궜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랬다면 성남 구도심 등 재개발 사업이 훨씬 빨리 추진됐을 것이고 각광받는 거주지로 발돋움했을 겁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2009년 2월~2010년 3월)과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2012년 2월~2013년 3월)을 지낸 이달곤(63)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관 재임 시절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추진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낸 이 교수는 학자답지 않은 추진력으로 숱한 논란을 뚫고 창원·마산·진해와 성남·광주·하남 통합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창원 등은 통합해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도시로 발돋움했으나 성남 등은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남·광주·하남 통합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역사회의 틀을 바꾸는 일인 데다 이해관계가 강하게 얽힌 사안이라 쉽지 않았다”며 “정치권에서 주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성남·광주·하남이 통합됐다면 서울(605㎢)보다 넓은 행정구역(665.7㎢)과 135만명의 인구를 가진 전국 7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예비후보는 이 지역 통합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등 여전히 관심사로 남아 있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알아서 하라”는 전권위임을 받은 뒤 전국을 돌며 사전답사했다. 장관 부임 첫 해인 2009년 여름 휴가 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충청과 호남, 영남을 차례로 돌았다고 한다. 인구가 줄고 재정적자가 심한 일부 지자체는 통합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주민투표로는 개표요건(유권자의 33.3%)을 충족하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해 지방의회 의결을 통한 통합을 유도했다. 당시 이 교수는 충북 청주·청원 통합에도 큰 공을 들였다. 청원군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세 차례나 직접 내려가 설득했지만, 청원군의회의 반대로 국회에 법안조차 제출하지 못했다. 이 교수가 통합을 성공시킨 곳은 창원 한 곳뿐이라 용두사미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교수는 “행정구역은 선거구와 맞닿아 있어 여러 곳을 통합시키는 건 불가능했다”며 “한 곳이라도 성사되면 상징성과 함께 향후 다른 지역 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 교수가 행안부 장관에서 물러난지 2년 뒤인 2012년 청주·청원은 주민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36.7%, 찬성률 79%로 통합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의 정부기관 및 공기업을 이주시켜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행정구역 통합으로 지역에 거대 도시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지방분권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세종시 운주산 고산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세종시 운주산 고산사

    세종특별자치시 서북쪽의 운주산(雲住山)에는 고산사(高山寺)라는 크지 않은 절이 있다. 운주산은 글자 그대로 ‘구름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해발고도가 460m 정도이니 다른 고을에 있었다면 이렇듯 번듯한 이름이 붙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천안과 공주, 조치원과 청주를 비롯한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삼국시대에 벌써 산성을 쌓은 것도 그만큼 군사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외성 3098m, 내성 543m의 운주산성은 3개의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석성(石城)이다. 포곡식이란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는 형태의 산성을 말한다. ●당나라 끌려가 세상 떠난 백제 의자왕 고산사는 운주산 등산로 초입에 있다. 들머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왼쪽의 전각이 ‘백제루’(百濟樓)다. 절집 누각으로는 매우 독특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백제루에는 ‘백제삼천범종’이 걸려 있다. 백제가 멸망하고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나당연합군과 마지막까지 싸우다 비명에 숨진 백제 부흥군의 원혼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범종이라고 한다. 마당으로 올라서면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百濟國 義慈大王 慰魂碑)가 눈에 들어온다. 위혼비 너머에 새로 조성된 전각은 ‘백제극락보전’(百濟極寶殿)이다. 당나라에 끌려가 세상을 떠난 의자왕과 백제를 재건하려다 산화한 부흥군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미일 것이다. ●백제 재건 위해 싸우다 산화한 부흥군 이런 성격의 절이 운주산에 세워진 것은 부흥군이 최후를 맞았다는 주류성이 바로 이곳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주류성의 위치를 두고 역사학계의 견해는 홍성 학성산성, 서천 한산 건지산성, 부안 위금암산성, 그리고 고산사가 있는 세종 전의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전의설(說)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곳이 ‘농사 짓는 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돌이 많고 척박해 농사를 지을 수도 없다’는 ‘일본서기’의 묘사와 가장 근접하다고 본다. ●1996년 창건… 세종시 대표 문화유산으로 실제로 홍성과 서천, 부안은 서해안에서 멀지 않은 평야지대다. 나당연합군의 양방향 공세에 포위되다시피 한 백제 부흥군이 아무리 산성이라고는 해도 방어가 쉽지 않은 곳에서 항전을 마음먹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차령산맥 줄기로 둘러싸인 깊숙한 산골에 자리잡은 운주산은 부흥군이 숨어들기에 비교적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산사는 1966년 창건됐으니 천년 고찰이 수두룩한 마당에 역사랄 것도 없다. 게다가 고산사가 백제 부흥군의 원찰로 성격을 굳힌 것은 훨씬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고산사는 이미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제의 옛 땅에서 백제 유민의 원혼을 달래는 절이라는 상징성이 답사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데다 절집도 갈수록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운주산성도 복원 작업으로 상당 부분 옛 모습을 되찾았다. ●매년 10월 백제 고산대제 열려 해마다 10월에는 고산사에서 ‘백제 고산대제’가 열린다. ‘백제 부흥군을 위한 천도제’인 셈이다.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화 이벤트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오늘날 눈에 보이는 백제의 흔적은 너무나도 적다. 하지만 고산사는 꼭 옛것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역사 유산이고, 문화 유산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리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를 고산사는 가르쳐 준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백범김구 탄신 140주년 국제 심포지엄

    백범김구 탄신 140주년 국제 심포지엄

    김구재단이 19일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함께 ‘백범 김구선생 탄신 14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일제시기의 잔재와 대한민국 및 주변국들의 국제 관계, 동북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변화하는 리더의 상징성, 지속되는 한반도 분단 상황과 향후 20년 전망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테사 모리스 스즈키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교수,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 양다칭 조지워싱턴대 교수, 이성윤 터프츠대 교수 등 해외 유명 학자들과 박태균, 신성호 서울대 교수, 한석정 동아대 교수 등이 발표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김구재단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천, 中 단둥 축구화 공장도 앞길 ‘캄캄’

    개성공단 폐쇄 사태가 인천시가 주도해 만든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1년 문을 연 단둥 축구화 공장은 인천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가 4억 5000만원을 투자,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운영은 유나이티드 해외 현지법인이자 한·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 무역유한공사가 맡았다. 이 회사는 북한 평양 4·25축구단과 계약을 맺어 북한 근로자 24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3국을 통한 남북 경제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아왔다. 북한 근로자들은 설 연휴 전 모두 휴가를 간 뒤 이달 말 복귀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준우 인천유나이티드FC 경영기획부장은 “북한 근로자들이 돌아올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서 “다만 제3국에 있는 공장인 만큼 근로자들이 복귀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단둥 축구화 공장은 그동안 남북한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잦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운영이 중단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연간 1만여 켤레의 수제 축구화를 만들어 후진국에 수출하는 동시에 난민돕기 등에도 활용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단둥 축구화 공장은 제3국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남북 경협이란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하지만 남북 극한대립 등 여러 사정으로 현재로서는 앞날을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의 앞날은?

    개성공단 폐쇄 사태가 인천시가 주도해 만든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1년 문을 연 단둥 축구화 공장은 인천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가 4억 5000만원을 투자,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운영은 유나이티드 해외 현지법인이자 한·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 무역유한공사가 맡았다. 이 회사는 북한 평양 4·25축구단과 계약을 맺어 북한 근로자 24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3국을 통한 남북 경제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아왔다. 북한 근로자들은 설 연휴 전 모두 휴가를 간 뒤 이달 말 복귀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준우 인천유나이티드FC 경영기획부장은 “북한 근로자들이 돌아올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서 “다만 제3국에 있는 공장인 만큼 근로자들이 복귀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단둥 축구화 공장은 그동안 남북한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잦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운영이 중단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연간 1만여 켤레의 수제 축구화를 만들어 후진국에 수출하는 동시에 난민돕기 등에도 활용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단둥 축구화 공장은 제3국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남북경협이란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하지만 남북한 극한대립 등 여러 사정으로 현재로서는 앞날을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맥도날드 빅맥 소스 한 병에 무려 ‘1억 2000만원’

    맥도날드 빅맥 소스 한 병에 무려 ‘1억 2000만원’

    맥도날드 빅맥 버거 소스 한 병이 영국에서 6만5900파운드(약 1억 2100만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진행된 740㎖ 용량의 빅맥 소스 경매가 최근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당초 낙찰 예상가였던 6만 5000파운드(약 1억 1300만 원)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한 입찰자가 많았으나 최종적으로 6만 950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맥도날드의 마니아들은 빅맥 소스의 '비법'을 둘러싸고 많은 추측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소스의 주재료를 자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수년 전부터 대중에 공개해왔다며 ‘애초에 비밀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 재료의 배합비율은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빅맥 소스의 맛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스 판매에 대중들이 열광한 배경이다. 소스가 어마어마한 고액에 낙찰된 또 다른 이유는 맥도날드 브랜드 자체가 가지는 인기와 상징성인 것으로 추측된다. 스티브 하월즈 맥도날드 마케팅 매니저는 “빅맥 소스에 대한 큰 관심에 우리도 크게 놀랐다”며 “이 소스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이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경매 수익금을 자체 어린이 복지재단인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RMHC, 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RMHC는 어린이 환자들의 입원기간 동안 환자 가족들이 지낼 거처를 마련해주는 재단이다. 이번 낙찰자에게는 소스가 담긴 전용 용기와 용기를 넣을 보관함, 그리고 맥도날드의 메뉴 중 하나인 베이컨클럽하우스 버거의 무료 교환권이 제공된다. 베이컨클럽하우스 버거는 빅맥 버거를 제외하고 빅맥 소스가 사용되는 유일한 메뉴다. 낙찰자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약 1년 전 호주 맥도날드 또한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생산된 것은 500㎖들이 200병으로, 최대 1만8000달러(약 2200만 원) 정도에 낙찰됐었다. 당시의 수익금 또한 RMHC 기금으로 사용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맥도날드 빅맥 소스 한 병, 무려 ‘1억 2000만원’

    맥도날드 빅맥 소스 한 병, 무려 ‘1억 2000만원’

    맥도날드 빅맥 버거 소스 한 병이 영국에서 6만5900파운드(약 1억 2100만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진행된 740㎖ 용량의 빅맥 소스 경매가 최근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당초 낙찰 예상가였던 6만 5000파운드(약 1억 1300만 원)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한 입찰자가 많았으나 최종적으로 6만 950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맥도날드의 마니아들은 빅맥 소스의 '비법'을 둘러싸고 많은 추측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소스의 주재료를 자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수년 전부터 대중에 공개해왔다며 ‘애초에 비밀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 재료의 배합비율은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빅맥 소스의 맛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스 판매에 대중들이 열광한 배경이다. 소스가 어마어마한 고액에 낙찰된 또 다른 이유는 맥도날드 브랜드 자체가 가지는 인기와 상징성인 것으로 추측된다. 스티브 하월즈 맥도날드 마케팅 매니저는 “빅맥 소스에 대한 큰 관심에 우리도 크게 놀랐다”며 “이 소스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이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경매 수익금을 자체 어린이 복지재단인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RMHC, 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RMHC는 어린이 환자들의 입원기간 동안 환자 가족들이 지낼 거처를 마련해주는 재단이다. 이번 낙찰자에게는 소스가 담긴 전용 용기와 용기를 넣을 보관함, 그리고 맥도날드의 메뉴 중 하나인 베이컨클럽하우스 버거의 무료 교환권이 제공된다. 베이컨클럽하우스 버거는 빅맥 버거를 제외하고 빅맥 소스가 사용되는 유일한 메뉴다. 낙찰자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약 1년 전 호주 맥도날드 또한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생산된 것은 500㎖들이 200병으로, 최대 1만8000달러(약 2200만 원) 정도에 낙찰됐었다. 당시의 수익금 또한 RMHC 기금으로 사용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김해·익산 등 8곳 지자체장도 뽑아요”

    오는 4·13 총선의 지역 표심은 국회의원 외에 전국 8곳의 지방자치단체장 동시 선거도 주목하고 있다. 내 고장 살림을 책임지는 일꾼 자리인 동시에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단체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유권자들의 잣대는 더욱 엄중할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은 경남 거창군·김해시, 전북 익산시, 대구 달서구, 광주 동구, 경기 양주·구리시, 충북 진천군 등 8곳. 지역별로 예비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영호남 지역은 사실상 여야별 후보단일화, 표 몰아주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해시장 예비후보 10명 난립 김해시장 재선거는 여야 각각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예비후보만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2명 등 10명이 난립한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은 18대 김해갑 의원 출신인 김정권 전 경남발전연구원장을 비롯한 주도권 싸움, 더민주는 공윤권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이준규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 노무현계를 서로 자임하는 후보들 간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거창군수 재선거 역시 새누리당 후보만 5명으로 과열양상을 띠면서 여당 후보 단일화에 시선이 쏠린다. 여기에 양동인 전 군수 등 지역 기반 인물들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며 구도가 복잡해졌다. ●익산 더민주·국민의당 각축전 전북 익산시장을 놓고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의 인재영입 차원에서 이뤄진 강팔문 전 화성도시공사 사장의 입당과 관련해 이춘석(익산갑) 더민주 의원이 “전략공천은 없다”고 밝혔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표몰아주기가 변수 ‘광주 정치 1번지’ 상징성을 가진 광주 동구청장을 향한 야권 경쟁구도는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초반판세는 국민의당 후보군이 점령한 모양새다.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 1명 대 국민의당 6명의 구도 속에 탈당한 박주선 더민주 의원과의 러닝메이트 여부가 표심 장악에 중요 변수가 되리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달서구청장 경선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7명이 도전장을 내 사실상 결선이 될 당내 경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민주에선 김성태 달서을 지역위원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민·정치권 한마음으로 남북 관계 대처해야

    지금 남북 관계는 한 치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질곡에 갈수록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가뜩이나 국제사회는 한반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제재에 동참하기는커녕 우리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검토에도 어깃장을 놓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북한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 하루 만에 개성공단을 아예 폐쇄하면서 남측 인원을 추방하는 것은 물론 우리 측 자산을 동결하는 무리수를 저질렀다. 나아가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군 통신선과 연락관 직통전화까지 끊어 버렸으니 지금의 한반도를 준(準)전시 상황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북한을 압박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역량을 한데 모아도 시원치 않을 이때 우리 사회 일각이라고는 해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이른바 북풍(北風)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북한 이슈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분명히 없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도리어 역효과를 거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국민 의식은 크게 높아졌는데 정치권만 여전히 선거철만 다가오면 불필요한 논쟁만 일삼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여당이든, 야권이든 지금의 위기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해 또 다시 편 가르기에 나선다면 총선 승리는커녕 오히려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밑천으로 벌이는 체제 유지 놀음에 우리 민족의 지속 가능성이 손톱만큼이라도 위협받는 상황이 닥치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개성공단을 그대로 유지해 경제적 이익을 누리면서 국제사회에는 제재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남북 협력의 사실상 마지막 연결 고리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결코 쉽지 않게 내렸을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럴수록 정부도 민심을 한데 모으는 노력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따른 대(對)국민 설득이 그리 충분치 못하다는 여론을 귀담아듣기 바란다. 이런 우리 사회의 조그만 틈새를 노려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북한의 오래된 전략이 아닌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번 조치의 불가피성을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때까지 설명하는 노력은 지금도 늦지 않다. 당장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개성공단 입주 업체의 대표를 직접 만나 애로를 들으면 좋을 것이다. 지금은 국민과 정부, 정치권 모두 한데 힘을 모아야 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비상한 인식이 필요하다.
  • 南 자본+北 인력… 남북 경협의 상징, 수차례 위기… 2013년에도 잠정 중단

    南 자본+北 인력… 남북 경협의 상징, 수차례 위기… 2013년에도 잠정 중단

    정부의 전면 중단 결정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개성공단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경의선, 동해선 연결사업과 함께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성을 가진 사업으로 시작됐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시킨 개성공단은 그간 남북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개성공단은 2000년 8월 남측의 현대아산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개성공업지구 건설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 것이 공단 조성의 단초가 됐다. 개성공단 조성은 북측이 2002년 11월 남측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을 위해 ‘개성공업지구법’을 제정, 공포함으로써 구체화됐다. 개성공단은 남측의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토지를 50년간 임차해 공장구역으로 건설하고 국내외 기업에 분양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남북은 2003년 6월 100만평 규모의 현지 1단계 지구에서 개성공단 착공식을 열고 실질적인 부지 조성에 들어갔다. 2004년 6월에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가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12월에는 시범단지 입주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의 첫 반출이 있었다. 개성공단은 2015년 11월 기준 124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누적 생산액은 32억 달러에 달하며 북측 근로자는 5만 4000여명에 이른다.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남북관계의 경색에 따라 잦은 부침을 겪었다. 2008년에는 북한이 남측의 개성공단 상주 체류 인원을 880명으로 제한하는 ‘12·1조치’를 시행해 위기를 겪었고 2009년에는 북한이 남측에 ‘개성공단 관련 법규·계약 무효’를 통보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5·24조치’를 발표하며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투자를 금지했고 그해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개성공단 방북을 일시 금지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를 전원 철수시키고 개성공단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사태가 있었다. 당시 남북은 수차례 접촉 끝에 2013년 9월 개성공단을 재가동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구슬 연꽃’으로 피어난 한국 문화·정신

    ‘구슬 연꽃’으로 피어난 한국 문화·정신

    “한국의 전통 건축과 공간에 피어 있는 연꽃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영성이라는 강한 상징성을 내포한 연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은 매혹적이고도 경이로웠습니다.” 다양한 소재의 구슬을 사용한 추상 조각으로 알려진 프랑스 조각가 장미셸 오토니엘(52)이 ‘검은 연꽃’(Black Lotus)이라는 제목으로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3관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풍부한 은유와 조형 감각이 농축된 유리 조각, 설치 작품, 회화 등 신작 10점이 선보인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본질적이고 중요하게 탐구되고 있는 꽃을 주제로 한 것들이다. “꽃은 내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꽃이 지닌 숨은 의미나 상징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나에게 끊임없는 경이의 원천은 이처럼 실재하는 것들입니다.” 그는 전시 준비를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연꽃이 상징적으로 지니는 문화적, 종교적 의미를 탐구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오토니엘은 이번 전시회 제목을 모순 그 자체인 ‘검은 연꽃’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연꽃이 주는 순수함과 검은색이 지닌 어두움을 결합해 시적인 느낌을 강조하려 했다”면서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랭보의 ‘보이지 않는 찬란함’, 제라르 드 네르발의 ‘우울함의 검은 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보라, 검정, 파랑의 구슬로 연결된 조각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커다란 구슬을 연결한 작품들은 각각 봉오리 형태이거나 반쯤 피거나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한다. 생테티엔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오토니엘은 세르지퐁투아즈 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다루다가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리를 이용해 작업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에서 백금박을 여러 겹 입힌 캔버스에 짙은 검은색 석판화 잉크로 그린 회화 작업 ‘검은 연꽃’을 처음 선보였다. 2011년 국내에서 첫 개인전 ‘마이 웨이’를 개최한 바 있는 오토니엘은 공공미술 작가로 미국과 유럽에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엔 프랑스 앙굴렘에 있는 성베드로대성당의 성물함과 유물함 옆의 성상을 현대미술 작가로는 처음으로 디자인하기도 했다. 7년이 소요된 이 프로젝트는 올봄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3월 27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돌변한 中… 韓에 “깊은 유감” 비판

    [北 미사일 발사] 돌변한 中… 韓에 “깊은 유감” 비판

    中, 남북대사 같은 날 불러 항의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공식 논의하기 시작하자 한국을 보는 중국의 시선이 돌변했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던 당국과 관영 언론의 목소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반면 한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입장 변화’로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쏘아 올린 직후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유감”을 표명했다. 주중국 북한대사를 불러 항의도 했다. 유감 표명은 기자와의 간단한 문답 형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논의를 공식화하자 중국 외교부는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한반도 긴장국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저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은 다루지 않고 사드 관련 중국의 항의만 크게 보도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이례적으로 불러 항의했다. 김 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안보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상징성이 더 커 보였다. 그동안 중국 일각에서는 김 대사의 임무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 중국의 외교적 입장을 여과 없이 대변하는 환구시보의 반응은 더 노골적이었다. 이 신문은 지난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해 “새로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막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은 아직 핵무기를 소형화할 능력이 없고 국제 제재 때문에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릴 능력도 없다”는 사설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 환구시보는 다른 사설을 내고 “사드 배치는 북한을 핑계로 한 하나의 술책이자 전략적 비전이 없는 결정”이라면서 “중국도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군사적 준비는 다른 나라들(미국과 한국)의 도발 강도에 비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이에 따른 사드 배치는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을 신냉전 대결국면으로 밀어 넣고 있다. 러시아도 이미 사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입장을 같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디펜던트는 “북한의 벼랑 끝 전술과 사드 배치는 동북아 지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경쟁을 부추겨 ‘스타워즈’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선택 4·13] 권은희 vs 이용섭 광산을 대결… 순천·곡성 ‘선거구’ 변수

    [선택 4·13] 권은희 vs 이용섭 광산을 대결… 순천·곡성 ‘선거구’ 변수

    물갈이론 압력 높아… 현역 교체비율 변수 與 이정현 ‘적진’서 3선 등정 여부 촉각 전주 완산 정운천 前장관 ‘표 반란’ 기대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은 여야가 아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야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과거 호남에서 ‘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등식도 이번 총선에서는 유명무실해졌다. 총선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어느 쪽이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호남 지역 전체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 기준 호남 지역 선거구는 광주 8곳을 비롯해 전남·북 각각 11곳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6곳, 전남 10곳, 전북 9곳 등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야권 연대 대상이었던 통합진보당이 전남 1곳(순천·곡성)과 전북 1곳(남원·순창)에서 승리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압승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의 경우 북구갑과 서구갑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의석을 국민의당이 확보하고 있다. 더민주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은 “당연히 8석 모두 얻어야지 목표 의석 수가 어디 있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적어도 광주에서는 국민의당 바람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의 텃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양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호남권을 집중 공략할 수밖에 없다. 양당이 각각 문재인 전 대표의 2선 후퇴 효과와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내세우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의 합류로 여론이 국민의당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작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양당의 지지율이 몇 번은 출렁일 것”이라며 “관망을 하다가 막판에 전략적 투표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호남에서는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양당의 현역 교체 비율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웍스 대표는 “현역 물갈이만 제대로 된다면 국민의당 쪽으로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미 상당수 의원이 탈당한 더민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격전지로는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광산을이 꼽힌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김명진 전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안철수 의원 수석보좌관 출신인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송기석 전 부장판사 등이 출사표를 던진 광주 남구의 경우 공천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전남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적진’에 해당하는 순천·곡성에서 3선 고지에 오르는 ‘이변’을 낳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순천·곡성은 야권 후보들의 난립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됐다. 더민주에서는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과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국민의당에서는 구희승 전 광주지법 판사와 손훈모 변호사 등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쪼개질 수 있다는 점도 남은 변수다. 순천이 단독 선거구로 독립하고, 곡성이 더민주 우윤근 의원의 지역구인 광양·구례와 합쳐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북 전주·완산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제2의 이정현’을 꿈꾸고 있다. 이곳에서는 벌써 현역인 더민주 이상직 의원 외 무소속 장세환 전 의원 등 야권 성향 후보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정읍의 경우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과 더민주 영입 인사인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간 대결이 예고돼 있다. 제주는 지난 17, 18, 19대 총선에서 야당이 모든 지역을 석권했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세대 교체론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된 만큼 후폭풍이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길·갈림길 앞에선 국책은행 수장들] 권선주 기업은행장 총선 차출되나

    [새길·갈림길 앞에선 국책은행 수장들] 권선주 기업은행장 총선 차출되나

    홍기택 후임에 이덕훈 등 거론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총선 ‘차출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3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확정되면서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은 권 행장의 ‘총선행’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권 행장은 “(저는) 은행 일에 더 적합한 사람”이라며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다르다. 금융권 출신이라는 전문성에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비례대표 후보로 제격’이라는 관전평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여당에 ‘비례대표 당선권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자’고 제안했다는 얘기도 돈다. 비례대표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30일 전(3월 14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권 행장의 임기는 올 연말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권 행장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정치권이 계속 ‘구애’하면 권 행장이 끝까지 이를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행장과 함께 비례대표설이 돌고 있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비례 번호표’를 받지 못할 경우 기업은행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부위원장은 후임 산은 회장 자리에도 이름이 거론된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산은 회장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 전 부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 모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때문에 ‘자리’가 생길 때마다 단골로 이름이 거론된다. 청와대 경제수석이 교체될 경우 안종범 수석이 옮겨 갈 것이라는 소문도 여전히 나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반짝했다 사라지네요… 금융권 女星들

    반짝했다 사라지네요… 금융권 女星들

    빅5 중 박정림 KB 부행장 유일… 금융기관 女 관리자도 6% 그쳐“첫 女대통령 코드 맞추기 약화” 여성할당제·임원 의무공시 필요 3년 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여성이 출세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라고 발표했다. 여성이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데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 지표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최근 금융권의 여풍(女風)이 주춤하다. ‘떠나거나 아예 없거나’다. 금융권은 그 원인을 최근의 ‘감원 한파’와 ‘코드 실종’에서 찾는다.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박근혜 정권 초반만 해도 너도나도 여성 임원을 발탁했으나 정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눈치 보기’ 기류가 급격히 약해졌다는 것이다. 여성 인력 발굴 및 활용은 ‘코드 맞추기’ 차원이 아닌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신한·KB국민·하나·농협 등 4대 금융지주와 우리·기업·산업 등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고경영자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제외하고는 5대 시중은행 중에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여신 담당)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신한·KEB하나은행의 여성 부행장은 최근 1~2년 사이 줄줄이 짐을 쌌다. 신한은행 최초 여성 부행장(급)이었던 신순철씨는 지난 연말 ‘(부행장) 대우’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물러났다. KEB하나은행에서는 ‘여성 최초 전무’라는 상징성을 띠었던 김덕자 전무와 최동숙 전무가 퇴임한 데 이어 천경미 전무도 그만뒀다. 우리은행의 ‘홍일점 부행장’이었던 김옥정씨는 자회사(우리PE) 대표로 옮기긴 했지만 ‘핵심 무대’(은행)에서는 퇴장했다. 금융 공공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여성 관리자(부점장급 이상)는 수출입은행 1명, 캠코(자산관리공사) 5명, 예금보험공사 2명, 예탁결제원 1명에 불과하다. 행장이 여자(권선주)인 기업은행만 54명(전체 관리자 대비 약 6%)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여성 임원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앞세웠던 오순명 소비자보호처장도 오는 5월 임기가 끝난다. 소비자보호처장 자리가 ‘부원장급’으로 격상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실력으로 발탁된 여성 임원들조차 박근혜 대통령 수혜주로 분류하는 기류가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인사철마다 입지가 흔들렸고 여전히 남성 위주의 경쟁 풍토에서 여성들의 자생력이 약한 요인도 작용했다”고 여성 임원 급감 요인을 분석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정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애써 여성 임원을 발굴할 요인이 약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승부처인 영업통의 여성 인력 풀 자체가 적은 탓도 있다. 한 시중은행 여성 임원은 “성과를 확실히 보여 줄 수 있는 영업 분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지원하는 여성도, 채용되는 여성도 적다”고 전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성 인력 활용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여성 임원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적 제도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지난해 상장 주식회사 임원으로 등록된 1316명 가운데 41%(540명)가 여성이다. 남녀 임원 비율이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도록 성별을 최소한 40%로 맞추도록 한 ‘40% 양성 할당제’ 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2018년 봄. 30대 부부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40분을 날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유창한 러시아어로 맞이하는 여성을 만났다. 앞으로 2주 동안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에게 병원 진료와 지역 여행을 안내할 의료 코디네이터다. 병원에서 제공한 넓고 편안한 차량에 몸을 싣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호텔로 옮겼다. 2~3주 걸리는 불임 시술을 하러 왔기 때문에 숙박비가 부담됐지만, 넓고 깨끗한 호텔 객실료를 40%나 할인받았다. 다음날 호텔 옆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불임 시술을 받기 시작했다. 짬짬이 근처 전통시장에 들러 생활상도 구경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쿠폰이 있어 맛있는 먹거리를 20~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러시아어가 적혀 있으니 돌아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강서구가 지향하는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미래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를 대상으로 조성한 미라클-메디 특구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이곳 181만여㎡에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의료관광특구 개발에 나선다. 미라클-메디 특구는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을 합친 것이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걷기 어려운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 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현 강서구 등촌동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암 허준이 17세기 초 ‘동의보감’을 내놓으면서 조선 의료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400년 후 이곳은 의료관광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목하면 의료관광 산업을 촉발시켜 지역경기 부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소개했다. 강서구에는 일본과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김포공항이 있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공항은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지역 내에 병원과 종합병원 19개 가운데 척추·관절 병원이 10곳, 여성질환 3곳, 재활 2곳 등 특화 전문병원이 많다. 여기에서 착안해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과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라클-메디 특구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공항 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의료관광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다국어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통역과 간병이 가능한 건강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왔다. 2013년 9월부터는 특구 지정을 위해 공무원과 전문가 50명으로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지역에 있는 이화의료원과 병원협의회, 한국공항공사, SH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해외환자는 급증했다. 구에 따르면 2009년 207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091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2010년 3억 4000여만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의 진료비 규모는 지난해 54억원을 넘어섰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노력에 실질적인 의료중심의 특구 지정이란 상징성이 더해지면 마곡지구와 더불어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서구는 2018년에 신축하는 이화의료원과 김포공항 국제메디컬센터,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미즈메디·웰튼병원 등을 연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 1036병상 규모로 지어 의료기반 마련에 힘을 보탠다. 특구 지정과 함께 건폐율은 50%에서 75%로, 용적률은 250%에서 375%로 크게 상승하는 혜택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시설 증축이 가능해져 의료 인프라도 확대할 수 있다. 해외 환자들의 의료관광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 가능한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의료 시스템도 마련한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허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허준테마여행과 지역문화 특화사업을 만들면서 치유와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한·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하도록 하고, 척추·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서비스를 추가하고, 해외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 높이면 의료관광 특화도시라는 브랜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업체, 유통업체 등 지역 경제 주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숙박업체는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객실료 할인 혜택을 고려하고 있고, 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들에게 할인쿠폰과 구매 가이드북 등을 제공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의 연구용역 결과 적극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 지난해 현재 2091명인 외국인 환자 수는 2018년이면 1만 82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수입 효과는 2018년이면 979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619명인 의료 관련 업계 종사자는 3년 후 34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507억원으로 전망된다. 노 구청장은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의료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취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잘나가는 ‘경남 진주’, 혁신도시 이어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청신호’

    잘나가는 ‘경남 진주’, 혁신도시 이어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청신호’

    - 뛰어난 교통망, 친환경 입지, 직주 근접… 신진주역세권도시개발지구 신흥 주거 중심지로 급부상 - 신진주역세권도시개발지구, 내달 신규 분양 ‘센트럴 웰가’ 관심 Up 주택경기 호조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에는 황금기가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와 청약제도 간소화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가세하면서 지방 신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미 일부 인기지역의 열기는 후끈 달아오른 상태이다. 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 등이 포함된 경상권 지역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분양이 잘 된 곳으로 꼽히며, 청약 마감률 1위를 달성할 만큼 분양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2∼3년 간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 불이 붙으면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지를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며 “새해에도 지방 도시개발사업, KTX역 신설, 고속도로 개통 등 각종 개발호재에 따른 신규분양 시장 호조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인기를 끌었던 경남 진주 분양시장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혁신도시 및 항공산업 조성으로 배후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KTX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대단위 개발이 속속 이어지면서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유독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단지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흥한주택종합건설㈜이 2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C-1블록에 공급 예정인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총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52세대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59㎡ 131세대▲75㎡ 179세대▲84㎡ 842세대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주거지역과 유통, 상업시설 등이 개발되는 지구로 진주혁신도시, 항공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진주의 3대 프리미엄 라인을 이룬다. 입지적으로 진주혁신도시와 항공국가산업단지•정촌산업 단지를 잇는 중간에 위치한 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 지구는 약 7,000여 세대의 신주거 벨트를 형성하면서 진주의 신중심 주거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가 자리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진주혁신도시 입구와 약 2㎞ 거리에 있고 국립경상대학교, 가좌 2지구 택지개발지구가 인접해 있다. 남측으로는 항공국가산업단지, 진주 뿌리산업 단지가 추진될 예정으로 향후 미래가치가 높다. 또한 남측에는 KTX 신진주역(예정) 역세권 프리미엄과 서측에는 남해고속도로, 동측에 국도 2호선, 북측으로는 이전 예정인 교통종합정보센터가 인접하여 진주시의 교통 요충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초•중교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있어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의 경우, 도보통학이 가능한 지구 내 초•중교는 물론, 경상대학교 캠퍼스가 인접하여 우수한 명문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다. ◆아이 위한 특화 설계…단지 전체 공원화 흥한주택종합건설은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의 첫 아파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상품 등도 차별화시킬 계획이다.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전 세대 4bay(베이)구조(일부세대 4.5bay)로 탁월한 개방감과 풍부한 일조량을 사계절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넓은 드레스룸과 파우더룸,팬트리 등의 수납공간도 높였다. 또한, 각 세대에는 다목적실이 제공돼 별개의 방, 서재, 놀이방 등 구성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도록 주거가치를 끌어올렸다. 또한, 아파트 내부뿐만 아니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도 아이를 위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 ‘아이비리그 클럽(가칭)’를 마련해 입주민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비리그 클럽(가칭)’에서는 국립 대 협력 교육 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인 와이즈리더를 선보인다. 단지 주 출입구에는 자녀의 안전통학을 위한 키즈스테이션이 적용되며, 넓은 중앙공원과 어린이 물놀이터(워터파크형) 및 맘스카페를 설계해 아이는 물론 주부들의 편의 성가지 고려할 계획이다. 또 단지 전체를 공원화해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 단지로 쾌적한 환경을 입주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 분양 관계자는 “흥한주택종합건설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시켜 진주권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은 단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특히 압도적인 입지의 탁월함과 주변 환경에 걸맞은 웰가브랜드만의 특화 단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의 견본 주택은 오는 2월 말께 문을 열 예정이다. 문의 055-742-000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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