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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외교/국제무대 화려한 데뷔/기대 모으는 첫 해외나들이

    ◎북핵결단­미·중관계 중재역에 관심/APEC 발제연설… 중심지도자로/“모범적 경제개발·개혁” 세계가 주시 김영삼대통령의 첫 외출은 「화려한 외교무대 데뷔」로 기록될 전망이다.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공했을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성공한 2차대전 이후의 유일한 나라로 조명받게 된다. 김대통령은 8박9일에 걸친 방미기간동안 최소한 세차례에 걸쳐 전세계 뉴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회를 갖는다.첫째는 19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두번째는 APEC지도자회의에서의 발제연설,세번째가 클린턴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들 수 있다. 내용면에서 한­중,한­미 정상회담 모두 해결시한이 임박해진 북한핵문제를 중심의제로 다루게 된다.현재의 국제외교가에서 북한핵문제만큼 관심을 끄는 소재는 없다.여기에 두개의 정상회담 파트너들이 모두가 핵문제 당사국이거나 인접국이란점,구체적이고 최종적인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들 회담은 외교가의 최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게 돼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첫외출을 외교무대의 화려한 데뷔로 만들어줄 보다 큰 이유는 김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는 고도의 상품성이라 해야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추구해 온 개혁과 변화는 전세계의 관심대상이 된지 오래다.김대통령과의 회담 자체가 파트너의 국내 정치적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대통령의 외교무대 움직임은 그자체로 작은 뉴스일 수 있다.이같은 상품성을 가진 정상이 민감한 사안인 핵문제를,그것도 가장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미·중 정상과 논의함으로써 회담의 뉴스가치는 극대화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APEC지도자회의에서 이협력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관해 발제연설을 하게 된다는 점은 아무리 의미를 부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영향력과 경제규모를 역동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이다.이지역의 가장 중요한 협의체인 APEC에서의 발제연설은 그가 이지역의 중심지도자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다른 나라와의 경합을 물리치고 발제연설자로 선정된 것은 클린턴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2차대전후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에서 정치적 성공까지 이뤄낸 김대통령을 발제자로 내세움으로써 미국이 추구해온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홍보하고,APEC를 보다 강력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려하고 있다.미국이 주도해온 2차대전 이후의 서방세계에서 김대통령은 「유일하고 위대한 성공사례」이고,미국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상품성을 APEC의 발전을 담보할 상징물로 삼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황은 김대통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김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외에도 주변환경의 도움을 얻는 행운까지 누리면서 외교무대에 데뷔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들어 다소 불편하다.미국과 중국은 시애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지만,김대통령이 두나라 사이에서 적절한 관계호전의 윤활유 또는 매개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공통으로 갖고 있다.미국과 중국이 김대통령에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파격에 가까운 대우를 베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주변정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강주석은 참가국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에서 30분단위로 면담하는 일정을 짰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만은 제3의 장소에서 45분간 회담하는 별도의 일정을 잡아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워싱턴의 명사 대부분이 참석하는 대규모 백악관만찬을 취임후 처음으로 마련한다는 점도 그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만찬후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예정이고 보면 워싱턴 외교가에서 파격으로 이야기될만 하다. 김대통령은 시애틀에서 호주총리·캐나다 총리와도 연쇄회담을 가진다.APEC는 구성국가들간의,경제개발단계에서의 이질성등으로 인해 중심인물로 활동하기를 요구하고 있다.어느 지역협력기구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위상이야말로 개도국과 최고의 선진국이 혼재해 있는 APEC를 사실상 주도해야할 입장이다. 개인적 상품성과,주변여건,한국의 경제개발이 이번 김대통령의 나들이의 화려한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 무령왕/위 관계(온가족이 함께보는 우리역사:14)

    ◎즉위후 위 계체왕에 거울하사/“청동거울은 왕의 선물… 백제의 제후국 입증”/일 국보 우전팔번경 명문 48자에 나타나 백제의 위대한 군주 무령왕.그는 위와 어떤관계를 가진 인물이었을까. 일본서기에는 「백제 개로왕의 아들이 일본 축자의 각라도(각라도)에서 태어나 이름을 도군이라 지었는데 이가 곧 무령왕이다」「무령왕이 계체왕 17년(523년)에 숨졌다」는 내용등이 단편적으로 등장할 뿐 그가 일본과 맺은 인연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은 없다.그러나 역사는 숨어 있을 뿐이지 사라지지는 않는 법.결정적인 사료가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그들의 국보에서 나왔다.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고고 제2호)인 우전팔번경은 청동으로 만든 거울로 뒷면 복판에는 9인의 인물상이,또 가장자리를 빙둘러서는 48자의 명문이 돋을새김돼 있다. 일본에서 발굴된 금석명문 가운데 가장 오래 된 이 명문은 한일 양국의 역사서 어느곳에도 기록되지 않은 귀중한 사실을 담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미년 팔월일십 대왕년,남제왕 재의자사가궁시,사마염장수,견 개중비직 예인 금주리 이인등,취백상동이백한,작차경」. 이는 대략 「대왕년중의 계미년 8월10일,남제왕이 의자사가궁에 있을 때,사마가 장수를 바라며,개중비직(벼슬이름)인 예인(한국인)금리주등 2명을 시켜 질좋은 백동 2백한(무게단위)으로 거울을 만들었다」고 해석된다. 이 명문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단어들이 「대왕년」「남제왕」「사마」등이다.특히 거울을 만들게 한 인물인 사마가 누군가를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돼야 한다. 사마는 물론 백제의 무령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학자들은 「사마」를 당시 일본조정의 신하로 해석하면서 무령왕과 연결될 가능성을 고의로 회피하고 있다.그들은 이 거울을 「일본의 한 신하가 만들어 왕에게 헌상한 것」쯤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한·중·일 3국의 고대사회에서 청동거울은 「권위의 상징」이었다.3세기초 왜가 중국의 위나라와 처음 통교했을 때 위 명제는 왜왕에게 청동거울 1백개와 큰칼 2자루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또 지난 90년 일왕 명인이 즉위할 당시 왕권의상징인 「3종의 신기」를 전수받는 의식을 벌였는데 이 「3종의 신기」중에는 「팔지경」이라는 거울이 포함돼 있었다.이에서 보듯 청동거울은 밑에서 위로 헌상한 것이 아니라 황제 또는 왕이 지방의 소왕에게 주는 「권력의 상징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제왕」의 의미도 형제국을 맺은 국가관계에서 「형왕」에 대비되는 「동생왕」의 의미로 파악되고 있다.이 명문의 「남제왕」은 일본 26대 계체왕임을 일본학계도 인정한다. 「대왕년」은 일종의 연호로 해석된다.무령왕릉 지석에서도 나타나듯 당시 백제는 특정한 연호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타지역의 소왕에게 내린 하사품이므로 특별히 대왕년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거울이 만들어진 연대는 무령왕 재위기간중의 계미년,즉 즉위 다음해인 503년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국보 제2호가 전하는 역사의 진실은 「무령왕은 즉위하자마자 새 왕으로서 동생나라인 일본의 왕에게 신임을 표시하기 위해 청동거울을 만들어 보냈다」는 것이다. 「우전팔번경」의 비밀을 파헤쳐 국내 학계에 처음 발표한 소진철 원광대교수는 『일본 학자들도 이같은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다만 밝히질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집단 식중독에 조직위 “전전긍긍”(엑스포 이모저모)

    ◎「강원도의 날」 강릉단오제… 흥겨운 한마당 ○정확한 경위 몰라 ○…엑스포 구내식당에서 일어난 식중독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조직위측은 『정확한 경위는 아직 알 수 없으나 57명의 입원자 가운데 30여명은 퇴원하고 나머지도 별탈이 없는만큼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등 당황한 모습. 조직위측은 『저녁메뉴인 오징어덮밥과 함께 나온 소라부침 반찬에 문제가 있었던 것같다』며 이번 사건으로 엑스포가 국내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언론들의 지적에 이어 또다시 집중포화를 맞을까 전전긍긍. ○시·도의 날 첫 행사 ○…「93 시·도의 날」 첫행사인 「강원도의 날」행사가 열린 대공연장에는 3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입장,잊혀져가는 농경사회의 소리와 몸짓에 잠시 회상에 잠기는 등 산업화에 밀려버린 농악등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재실감. 관람객들 가운데 시골에서 온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첨단과학의 전시장인 엑스포장에서 펼쳐진 강릉단오제와 관노가면회·강릉농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등 피곤함도 잊은 채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장애인 관람열기 ○…26일 한국맹인복지연합회소속 회원 2백여명이 일본관을 찾아 맹인유도로봇을 직접 만져보며 관람하는등 의외로 많은 장애자들이 엑스포장을 찾고 있어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들의 엑스포열기에 놀라움을 표시. 조직위는 지난 26일까지 시각장애자 3백여명,지체장애자 2백여명,청각장애자 1백10명등 6백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엑스포장을 찾아왔다며 『일반관람객들의 숫자에 비하면 미비하지만 이들이 박람회장에 보이는 관심은 그이상인 것같다』고 나름대로 분석. 조직위는 특히 동·서·남문등 3곳의 출입구부근에 마련된 장애인센터에는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점자가이드북,음성으로 된 카세트테이프,청각장애자들을 위한 비디오테이프 등외에 이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도 준비해놓고 있으나 의외로 찾아오는 장애인들이 적다며 장애인들의 자립의지에 경의를 표시하기도. ○드라큐라 출현도 ○…엑스포장에 느닷없이 드라큐라가 출현,지나가던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 문제의 드라큐라는 유영분장학원이 이미지네이션관앞에서 「거리의 볼거리」행사의일환으로 가진 홍보를 위해 드라큐라로 분장한 직원들이었으며 이를 본 관람객들은 얼굴에 엑스포 상징물인 꿈돌이,드라큐라,토끼를 비롯한 동물을 『먼저 새겨달라』는등 보디페인팅에 깊은 관심을 표시.
  • 여류명사 체제선전 “얼굴마담”(오늘의 북한)

    ◎자생적 엘리트라기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육성/김복신­윤기정­여연구­이선실 등 대표적 인물로/체육 한필화­비행사 태선희­시인 박미성도 한몫 북한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엘리트나 여류명사의 비중은 여성의 사회진출정도와 노동력제공수준에 비해 아주 작다.정치·경제등 사회 모든 부문이 남성위주로 짜여져 있는데다 그나마 정치이데올르기가 다른 모든 부문을 지배하는 폐쇄사회의 특성상 여성의 역할이 다양성을 띨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사회에서 여성은 사회주의적 생산주체의 일원으로서 역할과 전통적 가치관에 따른 「여성다움」의 유지라는 이율배반적 기준을 요구받고 있다.이른바 「여성해방운동」에 의해 여성의 사회적 노동참여가 당연시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는 남성우위의 관습이 온존하고 있는 이중구조적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같은 풍토와 1인지배체제의 속성상 정치권력분야에서 자생적인 여성엘리트가 나타나기는 힘들다.때문에 북한의 여류명사들은 북한당국의 필요성에 따라 비정치적 분야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북한의 의회격인 최고인민회의 전체의석 6백87석중 20%인 1백48석을 여성이 차지하는등 겉보기엔 여성의 정계진출이 활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최고인민회의가 북한 노동당정책을 추인하는 거수기집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 의미는 보잘 것 없다고 할 수 있다. 체제선전의 장식물격인 북한의 여성 정치엘리트로는 여연구·김복신·윤기정·이선실등과 김일성의 처인 김성애(여맹위원장)와 김경희등 몇명에 불과하다.41개 장관급 자리가 있는 정무원의 경우 정권수립후 모두 2백60명이 역임했거나 재임중이나 여성은 6명에 불과하다. 현직 여성각료는 부총리겸 경공업위원장 김복신과 재정부장 윤기정등 2명이다.이중 윤은 노동당 교육담당비서인 윤기복의 여동생으로 예산분야에 정통한 테크너크랫으로 알려져 있다. 당우위사회인 북한에서 노동당간부로 최고위급 여류인사는 지난해 남한조선노동당간첩단사건의 주역인 이선실로 북한권력서열 22위다.김정일의 친동생인 김경희는 노동당 경공업부장을 맡고 있다.몽양 여운형의 딸로 이화여대 재학중 월북한 여연구는 조국전선 의장으로 대남사업의 「얼굴마담」 구실을 하고 있다. 북한정권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부각되고 있는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여류명사」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태선희·박미성·정춘실·황순희·한필화·유미영·전차순·홍정화·서기련·김관보등 줄잡아 20여명으로 모두 김일성부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전제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인물들로 꼽히고 있다. 이들 중에는 각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노력동원이나 체제유지등 북한당국의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하루아침에 떠오른 인물도 적지 않다.「숨은 영웅 따라배우기」운동의 주인공인 정춘실이 대표적인 케이스다.현직책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전천군 상업관리소장인 그녀는 상업분야에서 헌신적인 복무로 다른 사람에게 모범을 보였다는 이유로 「숨은 영웅」의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다. 금년 65세로 북한 최초의 여류비행사인 태선희는 6·25때 혁혁한 공적을 세웠다는 이유로 최근들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88년 김정일의상징물인 「김정일화」를 소재로 한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대표적 시인 위치를 굳힌 「김일성계관인」 박미성도 체제유지와 무관치 않다.
  • 총독부청사 철거의 역사적 의미/김정열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오랫동안 버티고 있던 오욕의 상징물이 사라지게 됐다.그동안 철거와 보존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돼온 일제 총독부청사가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마침내 헐리게 된 것이다. 그것도 철거이후 이전복원이 아닌 완전 해체이다.민족의 숨통을 옥죄온 치욕의 조선총독부 건물이 경복궁의 정문을 가로막고 세워진지 근 70년만의 일이다. ○일제잔재 상징물 데라우치 마사타케(사내정의)총독과 야마가타 아리토모(산현유붕)정무총감등 조선총독부 고위관리들이 경복궁 근정문 앞뜰에서 흙을 한삽씩 파던지며 자축한 때가 1916년 7월10일.「조선총독부신영」계획을 수립한지 6년뒤,1926년 10월1일 준공식을 갖기 10년 전의 일이다.일제 식민통치의 총본산이자 일제 잔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조선총독부 청사는 일제의 한반도 영구지배계획의 일환으로 이같이 태어났다. 연인원 50만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을 강제 동원해 지은 이 건물은 그 크기가 당시 영국의 인도총독부나 네덜란드의 보르네오총독부를 능가하는 4만7천평의 대지에 동서로2백42칸,남북으로 1백42칸의 규모. 제국주의의 위용을 과시 하기에 충분한 이 건물로 인해 조선왕조의 상징이던 홍례문을 비롯,강녕전·교태전·문태전과 금천의 석교며 수각등 귀중한 민족유산은 무참히 유린당해야 했다. 더구나 일제는 풍수지리설에 입각,경복궁내 근정전과 광화문 사이에 총독부 건물을 지어 민족정기를 끊고자 했음은 잘 알려진 일.서울의 주산인 북악산과 4괘중 주작의 위치인 남산을 잇는 지맥위에 산수의 교차가 이뤄지는 명당 자리에 왕궁을 짓누르는 고압적 건물을 지음으로써 민족사의 기맥을 차단하고 조선의 국맥까지 끊어 영원한 일제의 속국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청산 국민적 합의 식민통치를 영구히 고착화 하려는 일제의 이러한 음모는 총독부청사의 중앙머리부분이 일왕의 왕관을 뜻하고 있을뿐 아니라 건물의 배치가 일본의 「일」자를 본뜨고 있는 데서도 잘 드러나 있다.또 북악산을 중심으로 총독부 건물 아래쪽에 위치한 경성부청(현 서울시청)은 부속건물과 연결해 보면 「본」자가 되며 총독부와 경성부청 두 건물의 위쪽에 위치한 북악산이 「대」자 모양 이어서 공중에서 보면 영락없는 「대일본」의 형상이라고 한다. 많은 학자들이 총독부 건물을 가리켜 일본인에게는 황도주의·대국주의를 고취 시키는 반면 한국인에게는 패배주의와 무력감및 열등감등 비교육적·반역사적 유물이 되어 있다고 개탄한 것은 바로 이러한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더구나 식민잔재를 청산하자는 것이 국민적 합의의 도출임을 감안할때 착취와 억압,구금과 고문을 상징하는 총독부청사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로 지적돼왔다.혹자는 이번의 해체결정이 식민통치의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무의미 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또 철거에 따른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등 현실적인 경제여건을 들어 부정적 시각을 보이는 이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는 민족사 앞에 죄를 짓는 것에 다름 아니다.조선총독부는 우리 민족사 5천년의 도도한 흐름을 역류시키려는 의도로 지어진 대표적 상징물인 때문이다. 바로 이같은 치욕의 건물에 조상들의 예지 어린 문화유산의 정수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었다.그것은 한마디로 민족문화에 대한 모독이었다. ○민족자존심 회복 일제잔재를 청산,민족의 정기를 새롭게 정립하고 얼룩진 민족사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그리고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잃어버린 모습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도 총독부청사의 해체는 불가피한 것이다.이제 그 결단이 내려졌다.잘못된 역사의 줄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취해진 이 빛나는 성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학계의 시각이다.문민정부의 최대정책과제가 된 총독부철거가 가시화 될 경우 경복궁 복원은 물론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에 부합하는 새박물관 건립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국혼확립의 의미를 새삼 반추해야 할 시점이다.
  • 새싹들의 과학캠프 「생명의 나무교실」 성황

    ◎“나무의 소중함 가슴에 새겼어요”/전국서 250명 참가… 나무껴안기 등 행사 다채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주말인 7일과 8일 1천7백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경기도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는 서울신문사와 서울방송의 후원(서울대 관악수목원 주최)으로 새싹들의 과학캠프인 「생명의 나무교실」이 열렸다.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나무」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제정된 뜻을 널리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진 「생명의 나무교실」은 자연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진솔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마련됐다.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온 67가족 2백50여명이 참석,「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나무 껴안기」「나무찾기 게임」「생명의 나무에 편지쓰기」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새롭게 다졌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교장인 김태욱교수(서울대 농업생명대학)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숲과 나무와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한 서울대 이돈구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김성일교수)강의를 통해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익혔다.또「물의 원천인 숲」특강(우보명교수)및 우리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소개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은행나무도 꽃이 핀다」는등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진지함속에 관악의 밤이 깊어 가는줄 몰랐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현판에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행사는 첫날 캠프의 절정을 이뤘다.『촛불이 어둠을 밝혀 주듯이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는 박희정양(서울 상계국6)의 시낭송속에 진행된 「생명의 나무 촛불심기」는 날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촌환경을 되살리자는 염원을 담은 작으면서도 매우 간절한 외침이었다. 둘째날 행사는 서울 천일국교 전의식교장선생님의 「나무이야기」로 시작됐다.상오9시 수목원 잔디밭에서 열린 강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는 신갈나무·소나무 순』이며 『달맞이꽃은 미국이 원산지이고 해당화의 꽃말은 온화함』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이 도회지 출신인 참가자들은 5개반으로 나뉘어 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무잎을 만지고 꽃잎을 세어 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았다.특히 『북한의 국화는 함박꽃』『일본국화인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와 대둔산』이라는 지도교사의 설명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1시간30분동안의 나무체험을 끝낸 일행은 다시 잔디밭에 모여 문명의 이기로 죽어가는 지구를 상징한 직경 2m짜리 대형 지구봉에 녹색 스티커를 붙이며 『우리 손으로 지구를 푸르게 가꾸자』고 다짐했다. 『나무야’너는 우리에게 산소와 물을 주는데 우리는 너를 상처내며 괴롭히기만 했구나』『생명의 나무야’너를 죽이는 것이 우리 자신을 죽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이틀동안의 자연체험으로 보고 배운 느낌을 오색종이에 써서 생명의 나무에 걸어준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지난해 뽑힌 27년생 아그배나무 주위를 맴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청주에서 세 식구와 함께 온 지차근씨(42)는 『이번 캠프가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존엄성과 신비로움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종류의 모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해체되는 치욕의 역사「총독부」(사설)

    일제 총독부청사였던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이 헐리게 되었다.그동안 국립박물관의 이전문제와 관련하여 식민지 통치의 상징이었던 총독부청사의 철거문제는 많은 논란을 거듭해 왔으며 정부에서 철거원칙을 세웠음에도 국립박물관의 마땅한 이전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해 표류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왔다. 한때 문화부에서는 용산 미8군기지를 후보지로 추진한 적도 있으며 지난 6월 민자당에서는 신축중인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민족기념관으로 확대,개편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용산 미8군기지 이전이 백지화되고 전쟁기념관 전용은 박물관 기능상 문제점이 많아 국박의 이전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그러다보니 총독부 청사의 철거도 흐지부지 되었다.그런데 이제 결론에 이르렀다. 김영삼대통령은 임정요인 5위의 유해봉안에 즈음하여 9일 『고뇌속에 심사숙고한끝에 아무래도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민주정기의 회복을 위하여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조속히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김대통령은 『우리 조상의 빛나는 유산이자 민족문화의 정수인 문화재를 옛 조선총독부건물에 보존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통일한민족시대에 대비하고 5천년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에 합당한 국립중앙박물관을 건립하는 문제를 정부가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복궁의 정문을 가로막고 세워진 총독부 건물은 일제지배 36년의 산실이자 침략의 상징물이다.일부에서는 『수란의 역사도 보존해야 한다』는 철거반대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다수 국민적 정서는 철거를 찬성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총독부 건물은 일제침략의 잔재 청산이라는 점에서,또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점에서도 마땅히 철거되어야 한다.광복 반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복원을 위해서도 총독부청사의 철거는 불가피하다.일제는 총독부 건물을 지을 때 경복궁을 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 자리를 선정한 것이다. 그동안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은 대통령도 지적했다시피 5천년 민족문화의 유산이 총독부건물에 전시되었다는 점이다.식민지통치의 총본산에 우리조상들의 예지가 담긴 문화유산이 전시되었다는 것은 민족문화에 대한 모독이 아닐수 없다. 옛 총독부청사의 철거가 조속히 이루어지고 통일에 대비한 웅장하고 기능적인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하루빨리 세워지기를 기대한다.새 박물관은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기념비적인 우리시대 최고수준의 건축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최고전시물/불가리아 금공예품/BC 4천년전 물품 20점 선보여

    93대전엑스포 전시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시물은 어느 것일까. 이집트,중국등 세계문명의 발상지로 이름높은 나라들의 전시물이 언뜻 떠오르겠지만 정작 가장 오래된 전시물은 우리에게 낯익지않은 동유럽국가인 불가리아에서 내놓았다. 불가리아의 바르나 황금공예품.이 공예품은 불가리아의 흑해부근 바르나연안지방에서 지난 72년 발굴됐다. 이 황금공예품이 만들어진 시대는 석기시대 말인 BC 4백만년전이다. 이집트의 황금공예품들보다도 2천∼3천년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제까지 발견된 것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당시 부족장의 무덤 2백94개에서 출토된 황금공예품은 모두 14㎏ 분량.이번에 전시된 것은 그 가운데 귀걸이등 20여점으로 2㎏분량이다.모두가 24K의 순금이어서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몹시 신경을 썼다고. ○수송비만 4천여만원 단추·귀걸이·팔찌를 비롯 번영을 상징하는 소의 형상,이집트 파라오의 상징물과 비슷한 십자형 홀등이 전시돼있다.전시물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순금 도박기구도 끼어있어 특히 눈길을끌고있다. 이 황금전시물들은 값을 따질 수가 없다.다만 불가리아측이 2㎏에 불과한 이 전시물을 수송하는데 수송비만 우리 돈으로 4천만원을 들였다는 점에서 이 전시물들의 가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불가리아관 전시책임자인 미하일 미하일로프씨는 『물론 엄청난 액수의 보험에도 가입했지만 보험액은 밝힐 수 없다』면서 『가격보다는 문화재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가치만큼이나 이 황금을 둘러싼 도난방지장치도 대단하다.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유리관속에 전시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각종 보안장치가 설치되어있다. ○전자감응장치 설치 가로 세로 80㎝가량의 유리관을 감싸고 있는 사방 2m가량의 나무구조물 속에는 전자감응장치가 설치돼있어 길이 3∼5㎝에 불과한 황금공예품들을 하나 하나 전선으로 이어놓고 있다.나무로 만든 것은 외형상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위한 것이다. 또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24시간 관람객을 감시하고 있다. 전시실앞에 경비원이 24시간 배치돼있음은 물론이다.
  • 과학기술/시민의식/선진진입 불댕기다/「새로운 도약의 길」대전엑스포

    ◎개도국선 처음… 선진국과 보완전교류 촉진/경제발전 실상 재조명… 미래문명 방향제시/전통·첨단 융화시킨 행사 풍성… 문화올림픽 방불/과학교육 흥미유발… 환경문제 심각성도 부각 지난 90년 6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편의 짜릿한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었다.대전 엑스포 개최가 최종 확정되면서 88 서울올림픽 개최결정 못지않게 또한번 우리에게 감격적인 순간을 안겨준 것이다.개발도상국으로서는 사상 처음 세계박람회기구(BIE)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그로부터 2년뒤 한밭벌 대덕골은 다시 한번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껏해야 몇몇 문화 전시관에다 선진 기술을 모방한 소규모의 과학 박람회 정도로 생각했던 외국 관계자들이 대전 엑스포를 둘러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각 전시관을 독립된 주제로 꾸며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시킨 점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킨 것은 세계 엑스포 사상 처음이라는 평가이다.게다가 매일 펼쳐질 각종 전시·공연·이벤트 행사등은 마치 인류의 문화 올림픽을 방불케 한다. 이번 엑스포에는 총 1조6천여억원이 투입됐다.박람회장에 전시관을 짓고 운영하는데 7천억여원(기업부담 2천5백억여원 포함),주변 도로망·주차장등을 정비하는데 3천억여원,경부고속도로를 확장하는데 5천억여원이 각각 들었다. 참가국 또한 1백8개국으로 전문박람회로서는 사상 최대규모.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등 국빈급도 10여명이 방문하고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등 각종 국제기구의 관계자와 외교사절등 50여명이 대거 참석,박람회장은 외교무대의 장으로서 구실도 덤으로 하게된다. 박람회장의 크기는 BIE로부터 공식 승인받은 7만5천평을 포함해 27만3천평.엑스포의 상징물인 한빛탑과 30여개의 국내관,62개의 국제관과 어린이들의 놀이마당인 꿈돌이 동산으로 구성돼있다. 국제관에서는 컴퓨터에 따라 움직이는 피아노 건반(오스트리아),끝 없이 빙빙도는 물레방아(프랑스)등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미국관에서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즐길 수 있고 우리 정부관에서는 6·25동란뒤의 생활상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삼성의 우주탐험관에서는 우주선을 타고 4차원의 세계로 직접 비행하는 짜릿한 경험을 맛볼 수 있고 럭키금성의 테크노피아관에서는 21세기의 인류를 도와 우주괴물을 물리친다. 1만5천개의 빈병으로 외부를 장식한 재생조형관을 지날 때면 「환경보존」이란 메아리를 듣는 듯하고 세계 최대의 영상화면이 설치된 쌍용의 지구관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또 박람회장 곳곳에서도 첨단기술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공중을 떠다니는 자기부상열차가 40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50㎞로 미래여행을 떠난다.어린이가 넘어져 다치면 전기자동차가 달려오고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태양전지 자동차가 해만 뜨면 시속 60㎞의 속도로 박람회장을 씽씽 누빈다.갑천위에서는 이순신장군이 우리 기술로 만든 태양전지 거북선을 타고 항해 명령을 내린다. 현대인과 첨단기술과의 만남의 장에는 로봇들도 빠지지 않는다.공식 마스코트인 꿈돌이 로봇은 행사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관람을 안내 해준다.상모를 돌리는 사물놀이 로봇의 어깨춤을 보면서 3차원로봇의 조각예술의 정수를 감상하게 된다.신경망 컴퓨터 로봇이 삼페인을 얇은 막대기로 받아낸다.꾀돌이 로봇은 미래의 보금자리를 설명해준다. 하늘에서는 원반형의 무인 비행선이 떠다니며 박람회장을 관측한다.엑스포 기간중 과학관측위성인 우리별 2호가 발사되고 우리나라가 고려말 세계에서 네번째로 개발한 한국 최초의 로켓 무기 신기전이 불을 뿜는다.미국의 우주왕복선이 실물 그대로 전시되고 러시아의 「소유즈」우주선은 옐친 대통령의 친서를 담은 캡슐을 갖고 우주로 발사된다. 문화 행사도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다채롭게 꾸몄다.갑천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미지 영상쇼를 시작으로 폐막일까지 레이저쇼,기네스대회등 10가지의 이벤트 행사가 잇따라 치러진다.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펼치는 비디오 아트쇼,우리 도자기와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의 후예 작품을 비교하는 「한국도자기 비교 귀국전」등 전시전만도 11가지에 이른다. 멀티비전등 과학 영상을 매체로 이용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뜬쇄가 되어 돌아오다」와 국내 4개 인형극 단체와 해외 9개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계 꼭두놀이 축제등 공연물도 11종에 이르고 있다.우리 영화 「서편제」를 비롯해 지구촌의 14개국에서 출품한 영화도 9월5일부터 14일동안 상영되며 야외에서의 즉석 꽁트·무용·노래등도 벌인다. 이와 함께 기간중에 세계로봇경연대회,국제항공대회,세계 우주단 소년단 대회,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등의 행사도 곁들여진다. 이같은 매머드 박람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하루 1만6천여명.관람객수는 하루 평균 10만명 남짓으로 대회동안 총 1천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주차장 규모는 2만1천여대.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관마다 독립된 주제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박람회사상 처음 시도된 야심작이다. 전시관 대부분이 대형 영상관을 설치,전시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비록 대부분이 외국 기술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전시기법을 평면적인 관점에서 3차원으로 발전시킨데는 큰 의의가 있다. 즐기면서 배우는 회장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색다르다.관람객이 전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시설물을 직접 조작하고 학습하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조직위는 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및 21만명의 고용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사회·문화적으로는 다양한 선진 문화와 과학 기술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얻고 외교적으로는 선진국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교육적으로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고 정치적으로는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어린이들에게 과잉 선전으로 미래에 대한 허상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들의 과중한 부담으로 오히려 경제적 손실도 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또 비좁은 주차장·도로등 혼잡한 교통,박람회장내의 휴식공간 부족,조직위의 운영 미숙등 엑스포가 외형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조직위원회가 어떻게 풀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 마스코트/꿈돌이모형 50종 관마다 상징물이…

    ◎우주아기요정 모습… 꿈과 희망 상징/꿈돌이/선경 「핸디」·쌍용 「투디」·기아 「차돌이」/관상징물 꿈돌이는 93대전엑스포를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전세계에 알려진 꿈돌이 외에 대전엑스포장 안의 전시관들은 저마다 다양한 마스코트와 캐릭터·로고를 제작해 선전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어린이사랑 한몸에 보는 사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끼게 만든 이들 상징물의 경우 현대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기표현」방식이다.이제는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와 공익단체들까지 재미있는 마스코트와 로고로 정부시책과 공공캠페인에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열심이다. 대전엑스포와 같이 한시대의 첨단문명을 알리는 큰 잔치에 엄청난 돈을 들여 참가한 정부와 기업들이 마스코트와 로고에 많은 신경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꿈돌이는 친근한 우주아기요정을 형상화한 모습.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한민족의 영물 호랑이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데 비해 꿈돌이는 먼 미래를지향하는 우리 과학기술의 염원을 나타낸다.우리민족과 더불어 살며 온갖 조화를 부려갈 꿈돌이는 21세기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상상력은 물론 꿈과 희망을 던져주는 이미지다.세모형 머리에 뾰족한 귀와 눈만 가진 순진한 얼굴모습이 재미있고 별하나가 달린 머리와 몸통 주위를 도는 파란색 띠는 외계인의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대전엑스포 디자인실이 외부용역업체와 협력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꿈돌이는 만화영화 주인공으로도 인기다.엑스포 만화영화 「꿈돌이」는 국내 텔레비전 방영시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데 이어 미국 최대방송국인 ABC가 「트윙클」이란 이름으로 방영하고 있다.또 국내 처음으로 세계 80여개국에 판매되는 등 대전엑스포 홍보의 숨은 공신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엑스포장 곳곳에 세워지고 그려진 꿈돌이는 관람객들에게 「이곳이 바로 대전엑스포장」이라는 실감을 분명하게 전하는 역할도 한다.엑스포조직위는 90년생인 마스코트 꿈돌이와 별도로 입과 손을 그려넣어 동작과 성격표현이 자유로운 「꿈돌이캐릭터」 50종을 최근 개발해 공연행사용 인형및 옥외 상징물등에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풍부한 상상력 표현 국내 대기업들의 전시관 역시 독특한 고유 캐릭터·로고·마스코트등으로 자기네 전시관의 특성을 알리고 있다.선경 이미지네이션관은 「핸디」라는 캐릭터로 전시관이 추구하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나타낸다. 핸디의 특징은 단순한 디자인물에 그치지 않고 공상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점.핸디는 우주선 갤럭시아호의 보조항해사.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사고도 많이 일으키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린 우주공간을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헤쳐나간다.이미지네이션관은 독특하게 이지적인 선장 「오라클」,정보관리사인 여자승무원,주방장등의 보조캐릭터도 등장시키고 있다.전문광고업체가 선경의 의뢰로 만들었다. 쌍용이 만든 지구관은 쌍용그룹의 고유 마스코트 「투디」를 내세웠다.투디는 옛날부터 동양에서 길조의 영물로 여겨지는 용을 친밀하고 명랑한 사람형상으로 나타낸 것.지구 환경파괴및 오염에 대한 경고가 목적인 지구관의 건립의도에 맞춰 엑스포기간중 환경보호의 첨병역할을 담당한다. 기아자동차관은 파란 자동차경주복에 경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흑백체크문양 스카프를 두른 「차돌이」가 상징한다.자동차제작용 첨단로봇을 의인화한 차돌이는 승리와 불같은 추진력을 상징한다. 테크노피아관의 이름에서 딴 「테키」와 「테니」는 럭키금성의 첨단기술 및 미래과학기술상을 홍보할 우주소년소녀 마스코트.머리에 달린 두 안테나와 눈을 덮고 있는 안경은 우주와의 교감을 의미한다.전자·컴퓨터이미지를 띠는 뾰족뽀족한 선의 단순한 형태로 동작과 표정이 자유롭게 변형되도록 디자인됐다.테키와 테니는 테크노피아관의 각종 공연에 움직이는 마스코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시·도관,미국등의 국제관등도 각자 전시관의 주제와 특색을 알려주는 상징물을 여러종류 내놓았다.결국 수백가지의 마스코트와 로고·캐릭터들이 선보여지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서로간의 교류를 부드럽고 원활하게 하는 이들 상징물의 발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외신기자 취재열기/50여개국 3백여명 석달간 속보경쟁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93대전엑스포장에 벌써부터 외신기자들의 취재열기가 뜨겁다. 개막을 3일 앞둔 4일 대전엑스포장에는 이미 20여개국에서 1백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열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대회본부에 취재등록을 마친 외신기자수는 50여개국 90여개 언론매체 3백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오는 11월7일까지 머물며 이번 엑스포에 대한 모든 것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다. 대회본부측은 엑스포기간 2천5백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취재진을 파견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 일본 NHK방송의 경우 국내 현지고용원과 국내제휴사의 지원인력을 제외한 본사 파견취재단의 인원만도 20여명에 이른다.또 AP·AFP등 유명통신사도 10여명규모의 취재단을 파견하고 있다. 외신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대회준비상황과 우리의 기술수준.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엑스포라는 이유로 모두들 「돋보기」를 들이대고 샅샅이 취재하고있다. AP통신의 켈리 튜니기자는 『짧은 기간에 대회준비를 훌륭히 해낸 데 놀랐다』면서 『친절한 안내와 상설전시관등의 각종 쇼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엑스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을 중심으로 치밀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 국제관/D­8일(대전엑스포’93)

    ◎선진국 항공·전자 첨단기술 총집합/빛과 온도따라 꽃피는 합금 현란/일본관/1ℓ로 3천㎞ 달리는 차량 전시/프랑스관 국제관을 통해 세계를 한눈에 본다.대전엑스포중에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전시관이 바로 국제관이다.국내 기업관은 박람회가 끝나도 계속 문을 열지만 1백6∼1백9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관은 대회기간인 93일동안만 전시된다.이 가운데 일본·미국·프랑스·오스트리아 등 선진국은 항공·전자 등의 첨단기술과 자원활용방안을 주로 전시하고 후진국들은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라는 주제로 고유문화와 예술을 소개한다. 한빛탑의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은 국제관은 A,B,C 3개구역으로 나눠지며 49개의 단독관과 8개의 공동관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빛과 온도의 변화에 따라 동백꽃이 저절로 피었다가 다시 지는 형상기억합금을 전시했다.또 도공모습의 할아버지로봇이 6세기때 백제로부터 전수받은 일본도자기의 제작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맹도견로봇도 선보인다. ○1백만불 상금까지 프랑스는 1ℓ에 2천9백70㎞를 달릴 수 있는 세계최고의 초절약형 3륜자동차를 선보인다.또 물의 낙차를 이용해 끊임없이 회전하는 시계모양의 「혼돈속의 우물」이란 발명품도 전시한다.아직 그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 프랑스는 원리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1백만달러의 상금까지 걸었다. 미국은 우주왕복선 앰배서더호를 실물크기로 전시,우주개척의 선구자임을 나타냈고 노동자의 장갑·기계도구 등으로 아아치형 탑도 만들어 산업근로자의 화합을 강조했다.이에 맞서 러시아는 우주정거장 미르를 실물 그대로 재현했고 옐친대통령의 친서를 담은 캡슐을 소유즈우주선을 통해 우리 서해상에 떨어뜨려 박람회장에서 공개한다.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피아노의 건반이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혼자 춤을 추며 클래식 등 1백가지의 음악을 연주하는 컴퓨터피아노(뵈젠도르페)를 전시,흥미를 끈다.이와 함께 관람객이 2㎞의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경험을 하는 스키 시뮬레이터,오스트리아의 문화·역사·과학을 컴퓨터로 알아보는 디지털백과사전도 관심거리다. 또지난해 세비아박람회에서 우수전시관으로 각광받은 캐나다는 여객기의 실물모형을 전시,마치 비행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신사의 나라 영국은 뉴턴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세계 과학을 이끈 과학자들의 연구업적을 영상으로 처리했다. ○신비의 분위기 연출 76년부터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중국은 지름 1.5m 크기의 반환식 위성을 직접 전시했고 내년에 쏘아올릴 최첨단 통신위성도 실물크기로 선보였다.제3세계국가를 대표하는 인도는 특수장치로 만들어진 그래픽전시관에 인도의 전통과 종교를 담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태평양지역의 파푸아뉴기니·통가·투발루·마셜제도·솔로몬제도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국가들이 참가한 남태평양공동관은 열대지방의 정열적인 문화와 토속전시물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도 국제관구역의 한 가운데에 무게가 3.1t인 화강암을 수압으로 떠받치고 있는 환상구를 전시한다.환상구는 5마력의 수압차를 이용,수면 0.5㎜위에 화강암을 회전시킨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세계에서는 일본·독일·오스트리아에 이어 네번째로 개발됐다. ▷로봇 3총사◁ ◎안내·연주·화가 로봇… 우리기술진 개발 우리 기술로 만든 로봇들이 초상화도 그리고 연주도 하며 관람객의 안내도 맡는다.「꿈돌이 마스콧로봇」,「3차원 조각로봇」,「사물놀이로봇」등 이른바 로봇 3총사가 그들이다. 외국의 첨단로봇들과 우리의 자존심을 내걸고 한바탕 기술경쟁을 벌일 이 로봇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우리의 연구진들에 의해 제작됐다. 꿈돌이 마스콧로봇은 박람회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안내로봇이다.박람회기간중 대회장을 누비며 행사안내를 맡을 이 로봇은 한국기계연구소의 지원으로 로봇제작업체인 한국미연이 만들었다.지름 2.7m,높이 1.7m의 타원형 우주선안에 꿈돌이로봇이 숨어 있다가 음악이 나오면 모습을 드러낸다.눈에 빛을 내며 자기소개를 한 뒤 행사장을 안내해준다.함께 사진촬영도 가능하며 앞뒤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정부관에 설치된 조각로봇은 화가로봇이다.관람객이 카메라 앞에 앉으면 컴퓨터는 한장의 사진을 찍는다.이 사진으로 로봇은 웃는 모습,우는 모습,찡그린 모습 등을 다양하게 그린다.관람객이 원하면 얼굴표정을 조각해준다.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고 조각까지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남짓.한국과학기술원이 만들었다. 연주로봇인 사물놀이로봇들도 정부관에 설치돼 있다.징·북·꽹과리·장구 등을 각각 맡고 있는 4개의 로봇들이 사람의 실물모습으로 만들어졌다.느린 장단이 흐르면 고개를 끄덕이고 가락이 빨라지면 1초에 3번씩 꽹과리를 두들긴다. ▷한빛탑◁ ◎레이저·UFO쇼 주관… “길잡이 역할” 대전엑스포의 상징물인 한빛탑이 28일 개관식을 가졌다.한국의 빛,커다란 빛,영원한 빛을 뜻하는 「한빛탑」은 박람회장의 한가운데 자리잡아 관람객들의 길잡이역할을 한다.특히 각종 문화행사의 구심점역할을 하며 레이저쇼·UFO쇼 등을 주관한다. 한화그룹이 1백20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에 착공,1년만에 완공된 이 탑은 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의 길」을 시각화했다.특히 「93년」을 부각시키기 위해 탑의 높이를 93m로 했고 탑신을 쌓는 데 사용된 화강암도 1천9백93개에 이른다. 한빛탑의 겉모습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아랫부분은 첨성대를 본떠 석벽으로 둥그렇게 꾸며 우리의 과학기술을 상징했다.우주선모습을 닮은 가운데 부분은 엑스포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로 현재의 기술을,윗부분인 금속원뿔은 미래를 향한 한줄기 빛을 각각 표현했다.탑신이 세워진 지름 1백m의 원형광장은 무한한 우주공간을 나타내며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한빛탑은 결국 슬기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인류의 희망이라는 의미를 함축했다.또 인류가 합심하여 우주로 도약하는 21세기의 비전을 나타냈다.한빛탑에는 높이 39m지점에 2백12평정도의 제1전망대가 설치돼 있고 55m지점에 14평크기의 제2전망대가 들어서 박람회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분단상징40년…「설전본회의」460회/오늘 휴전협정일…다시본 판문점

    ◎76년 도끼만행이후 내부분계선 표시/군사정전위 북측 비협조로 유명무실/시대 변화로 정전협정체제 개선돼야 서울 서북방 48㎞,북녘 땅 개성과는 9.5㎞의 거리를 두고 있는 판문점.휴전협정회담이 있기 전만 하더라도 「널문리」라는 초라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곳이지만 어느덧 분단의 상징물이 된지 40년이 됐다. 이 곳은 직경 8백m∼1천m가량의 공동경비구역으로 휴전협정상 적대 쌍방간에 각각 장교 5명과 30명이내의 사병이 공동관리하는 곳이다. 야전군부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콘센트 막사 7개가운데 우리측에서 볼때 오른쪽에서 3번째가 군사정전위 본회의장.남북방향으로 길게 자리잡은 회의장 한복판에 폭 1m20㎝가량의 긴 테이블이 동서로 놓여있으며 테이블 양쪽에 철제의자 5개씩이 있다.녹색보를 덮은 테이블,이 테이블 중앙을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유엔군과 북한군의 탁상용 깃발이 회의장 장식의 전부이다.이 회의장에서 그동안 모두 4백60회의 본회의가 개최됐다.그것도 지난해 5월29일이 마지막이었으며 그 후로는 아직 한 번도 양측 대표가 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다. 본회의는 주로 휴전협정을 위반한 중대한 군사적인 도발행위등의 원인·과정·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북한이 핵사찰문제등을 의식,군사도발행위를 자제하고 있는데다 미국측과의 직접협상을 더 선호하고 있어 회의가 오랫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판문점 내부는 76년 이전까지만 해도 군사분계선이 그어지지 않아 양측 경비병들이 자유롭게 통행 할 수 있었다.이때문에 59년 1월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의 평양주재기자였던 이동준씨가 군사정전위를 취재하다 남쪽으로 망명했으며 67년 3월에는 위장간첩 이수근이 이 곳을 통해 탈출극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76년 8월18일 북한측의 도끼만행사건이후 양측 군인들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 지역내에 군사분계선을 표시하고 9월16일부터 이를 경계로 양측이 분할경계하게 됐다.7개의 막사 허리를 폭 30㎝가량의 시멘트 표지물로 갈라놓고 구역내에는 1m높이의 시멘트 말뚝 1백26개를 세웠다. 현재쌍방의 공동 일직장교를 제외한 군사요원과 대표단은 누구도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없도록 돼있다.그러나 취재기자완장을 두른 내외신기자등 비군사요원은 예외다.하지만 보도진에게 통행의 자유와 신병의 안전이 보장돼있어도 북한측 기자들은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일이 없다. 판문점에선 어느 한쪽이 요청하면 회의가 열리게 돼있다.회의소집측의 일직장교가 상대방의 일직장교를 전화로 불러 특정날짜에 회의를 열 것을 요청하면 일직장교는 내용을 자기측 수석대표에게 보고하며 요청을 받은 쪽에서 회의날짜를 연기하자는 수정제의가 없으면 대개 그대로 열린다.본회의 진행은 일반회의처럼 의장제가 아니기 때문에 관례에따라 회의 요청측 수석대표부터 발언을 시작하면 번갈아가며 양측이 발언권을 행사하는데 대개 자신들의 주장만을 늘어놓아 회의는 평행선을 달리기가 일쑤다. 군사정전위는 정전협정의 준수여부를 감독하는 것을 본래의 의무를 하고 있으나 북한측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유명무실한 기구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그럼에도 한반도의 잠정적인 평화담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91년 3월 한국군으론 처음으로 군사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가 된 황원탁소장(55·육사18기)은 『휴전협정 40년을 맞는 시점에서 현 정전협정체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한반도 주변의 대내외적 상황은 40년동안 남북한 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정전협정체제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변화의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대남위협행위의 현저한 감소를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정전협정체제를 적절한 시기에 이미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체제로 전환,남북관계 및 대화를 직접 통로를 통해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문제의 경우 아무도 예단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주변 여건의 성숙도에 따라서는 불완전한 휴전협정체제를 불가침협정체제나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국충혼탑 관리 철저”/김 대통령,국립묘지 참배뒤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제38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상오 동작동 국립묘지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해구내무 권령해국방장관과 이병대보훈처장 청와대수석비서관및 국가유공자 단체장들과 함께 국립묘지 현충탑에 헌화분향한뒤 애국지사묘역과 경찰묘열에도 들러 헌화분향하고 『지방에 있는 충혼탑의 관리실태를 일제히 점검하여 호국의 상징물로서 손색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국립묘지참배후 반포본동사무소와 파출소 우체국등 일선 대민기관을 방문한뒤 서울 둔촌동소재 보훈병원을 방문,입원한 국가유공자들을 위문하고 국가유공환자 9백17명 전원에게 휴대용 녹음기를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 공항국빈실도 폐지해야/박대출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새정부 출범이후 구시대 권위주의의 상징물들을 제거해버리기 위한 청소작업이 한창이다.청와대앞의 바리케이드가 치워지고 인왕산의 철책이 걷혔으며 「안가」「지방청와대」등이 속속 철거 또는 개방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청소원」들의 눈에 띄지 않고 있는 곳이 있다. 김포국제공항에 설치된 국빈실이 그곳이다.97평 크기의 이 국빈실은 우리나라의 고위공직자나 외국의 주요 인사들이 출입국할때 사용하는 귀빈실과는 달리 국가원수급만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지난 80년 국제선 1청사의 개장과 함께 설치됐다. 그러나 지난 85년 군전용이던 서울공항이 국가원수들의 출입국때 필요한 의전시설을 갖춘뒤부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국가원수급 인사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의 국빈실은 5공 후기인 지난 86년 라이베리아대통령 방한때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8년동안 한차례도 손님을 맞은적이 없다.앞으로도 사용될 가능성마저 없다.김포공항은 항공수요의 급증으로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국가원수들이 출입국할 경우 경호 등보안에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정부 스스로도 이곳이 불필요함을 인정하고 있다. 이곳의 관리운영권을 갖고 있는 총무처가 지난 91년 이곳을 폐지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추진했던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그러나 당시 청와대측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이후 「감히」 손도 못대고 여론의 눈치만을 살펴온 게 사실이다. 현재 김포공항에 입주하고 있는 항공사들은 사무실이 비좁아 책상없이 일하는 직원이 많은가 하면 창고가 부족해 비품을 복도에 쌓아놓고 있는 지경이다.심지어 일부 외국항공사는 1평짜리 사무실밖에 얻어내지 못해 한국공항공단측에 사무실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처럼 사무실난을 가중시킬뿐 본래의 기능이 정지해버린 국빈실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은 낭비일 수 밖에 없다.새시대를 맞아 상부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국빈실을 폐지해야 할 이유가 정당하다면 과감히 실행에 옮겨야만 할 것이다.그렇게 할경우 새정부에 또한차례 박수가 쏟아질 것이다.
  • 헐리는 밀실정치의 산실/박상렬 사회1부기자(현장)

    ◎안가철거 지켜본 시민 “새시대 실감” 『쿵,쿠르르 쿵』 11일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분수대광장 앞 청와대 궁정동 안가(안전가옥). 50여명의 청와대 및 서울시 관계자들과 분수대 광장의 시민 1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시대 권위주의 정치의 상징인 청와대 안가 「영빈관」건물 3채가 맨 먼저 대형 포크레인 크러셔 2대의 거대한 압쇄기에 의해 폐허로 변하며 굉음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져 갔다. 청와대 궁정동 안가에서 이렇게 요란한 굉음이 울린 것은 79년10월26일 한밤중 요란한 총성이 울려퍼진 이래 13년5개월만이다. 80년초 총성의 현장인 궁정동 안가 「한국관」건물 1채가 헐려 없어진 뒤 13년만인 이날 나머지 안가건물도 모두 없어지는 것이다. 『부패한 권력의 밀실정치 상징물이 이렇게 빨리 없어질 줄은 몰랐는데….진작 사라졌어야 할 부끄러운 유산이 해체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시원합니다』 건물해체를 담당한 산청개발주식회사 현장사무소장 장종복씨(45)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전격적으로 해체하는 것은개혁의 새시대를 막는 어떠한 장애물도 과감히 제거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철거현장을 지켜보던 청와대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안가해체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안가를 해체시킨 것은 결국 개방시대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희망이 집약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주민들과 함께 청와대 구경을 왔다는 김태규씨(56·농업·경남 사천군 곤명면 정곡리 105)는 분수대 광장에서 새시대에의 기대를 가득 담은 눈으로 「권위주의」의 종말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해체현장에서 손도근 서울시 공원녹지과장(55)은 『25일까지 해체작업이 끝나면 10·26총성의 현장은 주차장으로,나머지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해체건물에서 수거되는 기와 수천장과 정원수들은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체현장에는 문민시대를 맞아 과거 암울했던 밀실정치의 찌꺼기가 한꺼번에 없어지는 듯 후련함이 감돌았다.
  • 극우파 50여명 검거/독,아지트 60곳 급습

    【본 로스토크 AP 로이터 연합】 독일경찰은 3일 국내 3개주에서 극우분자들의 은거장소로 보이는 아파트 60군데 이상을 급습해 50여명을 검거하고 탄약·문서·컴퓨터디스켓과 아돌프 히틀러의 흉상등 나치 상징물들을 압수하는등 신나치주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검거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작센,작센 안할트등 옛동서독 지역에 걸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서 50여명의 극우분자들을 일시 구금하고 태동단계에 있는 새로운 테러 조직을 적발했다고 작센주 검찰이 밝혔다.
  • 백남근 교통부 관광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2천년 세계10대관광국 도약 총력/1천만명 몰릴 대전엑스포 준비 순조/내년 1백여개 대규모 국제회의 유지/국민 관광수요 충족위해 각종시설 확충 등 추진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공장으로 비유된다.외화 가득률이 높기 때문이다.정부는 올해 8월부터 시작되는 대전엑스포와 9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펴고있다.오는 2000년까지 세계10대 관광국으로의 도약이 목표이다.우선 94년도에 외래관광객 4백50만명 유치,여행수입 50억달러 달성을 겨냥하고 있다.정부의 관광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교통부의 백남근 관광국장을 관광안내원 공순복씨(한진관광 일어통역)가 만나 정부의 관광진흥정책을 들어본다. ▲공순복씨=93대전엑스포는 세계 1백여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서 우리나라 관광진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이에 대비한 관광진흥대책은 무엇입니까. ▲백남근국장=93대전 엑스포 총관람인원이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외국인 관람객도 60여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이 기간중에 사용될 호텔객실은 약 1만5천여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부족한 객식 2천여개는 건설중에 있습니다.엑스포 아파트와 민박등의 시설도 적극 활용,외국인 관광객들이 숙식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 기간동안 일본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현재 제주도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무사증 입국을 8월부터 12월까지 허용할 계획입니다.서울올림픽 경험을 살려 특색있는 관광코스 개발및 새로운 쇼핑상품의 개발과 관광종사원의 서비스 향상등 관광수용 태세완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씨=올해 대전엑스포에 이어 추진하게 될 「94한국방문의 해」사업의 주요 내용과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백국장=최근 적자를 보이고 있는 여행수지 개선과 한국관광의 새 전기를 만들기 위해 서울정도 6백년이 되는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90년9월 전세계에 선포했습니다.「94한국방문의 해」에는 PATA총회 만국우편연합총회 세계에스페란토대회등 1백여개의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외래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행사로눈축제,꽃축제,사계절축제,세계요리 축제등 32개의 대형 국제행사와 전통민속 문화행사를 연중 개최할 계획입니다.이 행사를 세계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엠블럼 로고 주제등 상징물을 활용하고 미의 사절을 선발하여 유치홍보사절단으로 파견하는등 해외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씨=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민들의 여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여가활동이 급격히 증가될 전망입니다.복지증진의 측면에서 국민들의 여가및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대안은 무엇입니까. ▲백국장=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관광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정부는 이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8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 모두 85개 관광지를 개발하여왔고 올해에도 보완 개발을 포함해서 모두 17개소의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경주 보문 관광단지,제주 중문단지를 비롯하여 해남 화원관광단지,감포 해안관광단지등 모두 8개소의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중에 있습니다.또 국민들의 다양한 관광성향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족단위 관광객이 이용할수 있는 가족휴가촌등 관광휴양 시설과 자동차 여행문화에 부응하는 자동차 야영장,관광도로등의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특히 도시주변에 국민휴식공간을 확대해 가는 한편 국민복지증진 차원에서 근로자·청소년계층의 관광장려를 위하여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씨=남북한 교류협력분야 부속합의서의 발효에 따라 국민들의 남북한 관광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남북한 관광교류 협력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무엇입니까. ▲백국장=남북한 관광교류 협력을 위한 시행가능한 사업으로는 남북한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상호 직접 방문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남북한을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공동 개발하고 남북한 주민들의 관광교류를 추진해 나가며 관광시설을 합작건설하는 사업등을 고려할수 있습니다. 우선 관광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조사단 파견등을 고려할수 있으며 사업의 추진을 위한 시행절차 방법등에 관해 남북경제교류협력 공동위원회를 통하여 협의,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휴전이후 40년동안 사람이 출입하지 않은 판문점주변의 비무장지대와 금강산과 백두산등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가 많아도 4계절이 뚜렷하며 역사와 전통이 깊어 사회간접자본을 잘 투자하면 관광객을 끌어들일수 있다고 봅니다.더욱이 남북통일이 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육로로 연결된다면 대륙철도와 항공기를 이용한 세계의 관광객들이 부산과 서울로 몰려들 전망입니다. ▲공씨=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백국장=관광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고 관광산업 종사자 여러분들은 그늘진 곳에서 서비스향상에 주력해왔습니다.여러분들은 한국관광의 주역이자 민간외교관이라는 긍지를 갖고 현업에 종사해주기 바랍니다.국민소득의 향상과 함께 여러분들을 보는 국민의 인식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 구로구 문화공보실 시정발전부문 수상 이용우씨(모범공무원)

    ◎미술전개최 등 지역문화활성화 기여 구로구 문화공보실에 근무하는 이용우씨(지방행정주사보)는 지난해 9월 관내 화가들의 동양화·서양화등 수준높은 작품 32점을 한데 모아 구에서는 처음으로 제1회 미술초대전을 개최하는등 그동안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씨는 또 KBS교향악단과 국악인들을 초청, 고전음악회와 전통노래가락등을 선보이는등 균형있는 음악무대를 마련해 많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같은해 8월에는 주부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연극·문학·음악·미술등 12개분야 38개강좌의 주부문화대학을 3개월과정으로 열어 여성들의 문화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씨는 특히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함양을 위해 구민회관에 청소년영화교실을 만들어 한달에 두번씩 우수영화를 무료로 상영했다. 이에앞서 91년에는 구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기위해 10개월동안 구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은뒤 구의 상징물인 느티나무·비둘기·백목련등을 선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않고 불법음반및 비디오물의추방운동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9백38점의 음란테이프를 수거하는등 건전한 지역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1

    ◎병풍원리/탈경계­탈구축개념의 미래는/「벽속의 고립」 서구문명 한계에/초가식 「열린 자아」가 대안으로/바슐라르 표현대로 서양 문화는/서방이 벽면으로 싸인 지하실형/병풍속서 태어나 병풍속서 죽는 한국인 정서공간은 매우 신축적 □황규호문화부장=선생님께서 올림픽 개폐회식을 기획하셨을 때 그 주제를 「벽을 넘어서」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철의 정막이 무너지고 하였지요.오늘은 그 벽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기를 전망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서구문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벽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도시든 개인의 삶이든 모든 것이 두꺼운 벽을 기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지요.가령 도시국가라는 것은 완전히 성벽안에 세운 도시지요.성벽밖에는 한데지요.유럽은 섬이 아닌 대륙인데도 일찍부터 고층화가 이루어진 것은 성벽이라는 제한된 구획속에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이 커지려면 옆으로 퍼지지 못하고 위로 치솟아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동서양의 성곽 달라 □동양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성벽으로 나라와 도시를 둘러친 것 말입니다.중국의 만리장성이 그렇구요. ■물론이지요.한자로 나라국자를 써보세요.국은 사각형의 구자로 싸여 있지 않습니까.그것이 바로 성곽이지요.그런데 자세히 비교해 보면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에는 성밖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마을이 있고 자연의 숲이나 냇가에서 사람들이 퍼져 살지요.즉 성안과 성밖의 구획은 있어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그러나 서양의 도시국가 형태는 성밖과 성안은 인간의 공간과 인외경의 자연 공간으로 대립적 관계로 파악되었지요. □서양의 벽은 아주 뚜껍다는 것이군요.나라의 성만이 아니라 개인집의 벽도…. ■그래요.왜 우리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아요.얼마나 벽이 허술하면 말이 이렇게 밖으로 다 새어나갑니까.그런데 서양의 속담에는 「벽에는 귀가 있다」고 하지요.벽이 아무리 두꺼워도 사람의 비밀이야기는 샌다는 뜻입니다.실제로 서양집은 적조식으로 돌이나 벽돌로 벽을 쌓아 만든 것이아닙니까.그러나 한국집은 가구식이라고 하여 기둥을 세워놓고 집을 지은 비내력벽으로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벽은 기둥과 기둥의 공간을 바른 것이지 가옥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군요.전통적인 한옥은 벽을 터도 무너지지 않지만 양옥집은 벽을 부수면 집 자체가 무너지고 말지요. ■그래서 첨성대같은 건축물이 가구적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볼때 아주 예외적인 것에 속한다고 하지 않아요.첨성대는 기둥을 세우지 않고 돌을 쌓아 말하자면 벽을 쌓아올린 내력벽건축물이기 때문에 서구의 것과 같다고 할수 있어요. □결국 서양사람이 두꺼운 벽을 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립적이고 개인의 자아중심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내 말이라고 하기 보다는 서양사람 자신들이 자기네들의 문화적 특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지요.바슐라르같은 사람은 서양문화를 지하실적 문화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하실은 사면이 벽이 아닙니까.그런데 지하에다 판 것이어서 그 벽은 땅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절대로 허물수 없는 두께를 갖는 벽이라는 것이지요.서구에서는 문화예술도 정치도 온갖 음모와 형별도 이 지하실속에서 이루어 졌다는 겁니다.나치에 항거한 레지스탕스도 지하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지요.반대로 나치의 온갖 만행­고문같은 것이 바로 또 이 지하실에서 감행되었지요.사르트르의 그 유명한 단편 벽을 보시면 이 벽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러져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에는 지하실이라는 것이 없군요. ■지하실 대신 개구멍이 있었지요.(웃음)담벽을 뚫는 것 그것이 개구멍이고 이 개구멍을 통해서 궁궐과 사가의 내통이 가능했고 이도령은 춘향과의 사랑을 가능케 한 것이지요.서양의 역사가 벽을 쌓는 이 지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우리의 역사는 거꾸로 벽을 뚫는 개구멍에서 비사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좋겠지요.농담이 아니라 옛날 시조를 보십시오.「십년을 경영하여 초로삼간지어내니 반은 청풍이요 반은 명월이로다.산천을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라는 시조에서 보듯 바람이 맘대로 들락 날락하고 달빛이 새어 들어오니 이집 벽이 어느 정도겠습니까. ○궁궐­사가 내밀통로 □산천은 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고 한 것을 보면 담벽도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 종장을 특히 주목해서 읽어야 됩니다.둘러치고 보리라라고 하였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연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 병풍이야 말로 동양 특히 한국인의 마음과 의식의 지평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징물이라고 할수 있지요.병풍이야말로 가장 가볍고 가변적이고 상황에 따라 신축성있게 적응하는 이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벽이지요.필요할때 펴면 벽이 되어 공간을 분할하고 또 필요가 없을 때는 접어서 개켜 버리면 형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콘크리트 벽같으면 야단나지요.한번 허물거나 또 쌓으려면 대 공사를 해야 하지요.그런데 서양에는 병풍과 같은 것이 없었나요. ■스크린이라하여 간단히 접어 세우는 나무판때기의 가리개가 있긴 하지요.그러나 병풍과는 개념이 다릅니다.병풍과 같이 신축성 있는 벽이 생긴 것은 천재적인 발명가로 알려진 백민스터 프라에 의해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실현되지요.우리가 왜 아코데온 벽이라고 부르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병풍은 중국이 기원이고 일본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기는 해도 미국의 동양학자 맥쿤의 증언대로 이 지상에서 병풍을 가장 생활화 하고 현재에도 많이 쓰고 있는 민족은 단연 한국이라고 증언하고 있어요.생각해 보세요.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난 곳이 어디예요.병풍속이 아닙니까.그러다가 돌날이 되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돌상을 받지요.서양식으로 결혼을 해도 폐백을 드릴때만은 화조 병풍이 있어야되지요.환갑연이 돌아오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잔치상을 받습니다.그러다가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날 때에도 병풍이 그 시신을 가려주지요.죽고 난뒤에도 병풍과의 인연을 끊지 못합니다.젯상을 받을 때 돌아가신 혼백들을 감싸주는 것이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렇게 한국인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 생의 장면들을 병풍으로 장식하고 죽고난뒤에까지도 병풍에 의존하게 됩니다.이렇게 쉽게 만들고 허무는 그 공간의 경계선처럼 한국인의 자아는 말하자면 「나와 너」「나와 세계」의 그 관계는 매우 신축성이 있습니다 ○군중속의 고독 낳아 □근대적인 자아란 콘크리트 벽처럼 두껍고 튼튼한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거기에서 프라이버시가 생겨나고요. ■병풍식 자아는 타아와의 경계선이 애매하고 가변적인 것이어서 항상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있지요.쉽게 나와 너의 공간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또 분리되기도 합니다.서구식 관점에서 보면,그리고 산업사회의 풍토로 보면 근대적 자아가 결여된 것처럼 보입니다.우리가 예사로 남의 프라이버시에 개입하기도 하고 침해하기도 하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병풍식이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지요.아주 대조적인 것은 무엇인가 슬픈일이나 괴로운 일이 생기면 우리는 하소연을 하고 넋두리 같은 것을 하게 됩니다.남과 함께 자신의 고통을 나누려고 하지요.그러나 서양영화같은 장면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장면은 우리와는 반대로 「I just want to be left alone」이라는 대사입니다.「날 좀 혼자 있게 해줘」즉 남과 세계를 향해 두꺼운 벽을 쌓고 그 안에 혼자 들어가 앉아야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사막같은 사회,혼자서 지하실벽을 응시하고 있는 거꾸로 찍힌 활자의 고독,군중속의 고독같은 것이 생겨나는 것이지요.영국의 경우 가옥수는 많은 데도 주택난이 심한 것은 혼자서 집 한채를 차지하고 사는 독신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극단적인 자아중심적 세계관은 무인도적 존재를 낳게 됩니다.그래서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누구나 로빈슨 크루소가 되는 것입니다.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표류기가 우리나라의 소설에는 없지요. ■무인도의 발견·무인도에의 표류­그것이 근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혼자 표류했지만 그 속에서 농업과 산업을 이룩합니다.혼자의 힘으로 문명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나중에는 프라이데이라는 노예까지도 두게 됩니다.이 소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단순한 표류기가 아니라 로빈슨은 근대시민사회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로빈슨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역정을 그 무인도에서 재현하고 발전시킨 것입니다.이 개인의 힘,그 창조력과 자유에 토대를 둔 사회가 바로 근대 시민사회라고 하겠지요. 개척민이 만든 미국의 역사는 바로 로빈슨이 이룩한 그 표류도의 역사를 확대시킨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우리가 표류기 없는 문학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절대 자아가 없는 문화속에서 살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 분단으로 우리는 할 수 없이 이산 가족이 되었고 그 슬픔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지만 서양사람들은 스스로 이산가족이 되어 홀로서기를 합니다.가장 미국인다운 미국인의 원형이라는 마운틴 맨이 그렇습니다.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서 몇달이고 움막속에서 생활하면서 비바를 잡아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이지요.그리고 문학을 보아도 마크트웨인의 헉크핀의 모험에서 시작하여 멜빌의 백경,그리고 헤밍웨이의 여러 소설들은 모두가 가정에서 도망쳐 나오는 남자들의 이야기들이지요.그런데 이 두꺼운 자아의 지하실 벽들이 서서히 무너져 내려 앉는 소리와 그 서사극의 종말을 우리는 서구의 새로운 소설철학 그리고 실제의 현실속에서 목격하게 됩니다.이른바 「보더레스」(경계선없는)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시대 도래 □보더레스라는 말은 주로 경제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말이지요.기술 자본 상품등 다국적 기업이나 자유무역 등으로 오늘날의 기업이나 산업은 국경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가령 미국제 자동차라고 하지만 그 엔진은 멕시코에서 만들고 부품은 일본에서 그리고 차체와 디자인은 이탈리아가 맡는 식으로 말입니다.과연 그것은 미국제라고 할수가 있는지 의심이 갑니다.그러나 그것은 경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인간의 자아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타자의 경계가 불투명합니다.경계침범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요.인간관계만이 아니라 사물도 그래요.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사물들의 윤곽이란 것도 결코 그렇게 딱딱하고 분명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이 존재하는 한 동물과 식물의 경계선이라는 것도 확실치가 않습니다.우체통을 보십시오.우체통은 폐쇄된 공간이 아닙니까.그러나 우체통에다 편지를 넣으면 넓고 먼 세계로 그 편지가 운반됩니다.우체통은 폐쇄공간이 아니라 열려져 있는 넓은 공간이기도 한 것입니다.안과 밖이라는 개념도 그래요.호주머니를 흔히 내부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외부가 안으로 침범해 들어온 것이 바로 호주머니가 아닙니까.호주머니 속은 「안」이 아니라 「밖」의 것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이 탈구축의 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서구 근대문명의 허구와 한계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때 떠오르는 것은 병풍 같은 자아속에 잠재된 미래의 가능성입니다.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다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병풍을 두르도록 하지요.
  • 고대 그리스 조각품/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외출”

    ◎헤리클레스 등 명품 망라… 관람객 밀물 고대 그리스문화의 정수인 조각품들이 미국 도심의 한복판에서 옛명성을 다시 떨치고 있다.워싱턴의 「내쇼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그리스의 기적」이란 조각품 전시회가 그것이다.이 전시회는 특히「민주주의의 여명으로부터 잉태한 그리스조각」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단순히 그리스문화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상황과 문화예술과의 연계를 통해 그리스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과시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는 4월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아테네의 열풍」을 이어가게 된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크게보아 두가지의 소득을 얻을수 있다. 하나는 고대 그리스의 조각변천사를 훑어보는 것이고 또하나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양태를 살피는 일이다. 우선 눈에띄는것은 그리스의수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발굴된「크리티오스의 소년」.기원전 4백80년쯤의 양식으로 얼굴과 몸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그러나 아쉬운 점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광채를 발하던 소년의 눈이 지금은 뻥 뚫려있다는 것이다.눈에 끼운 장식물이 없어진 때문이다. 기원전 작품보다 월등히 정교해진 조각으로는「헤라클레스」와「아테네」등이 선보이고 있다.대부분 5세기의 작품들이다. 이 두작품은 각각 올림피아의 제우스신전과 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서 워싱턴의 전시장으로 건너온 것이다. 평민들이 금사과를 헤라클레스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새긴「헤라클레스」와 무기를 들고 생각에 잠겨있는 여신을 새긴 「아테네」는 정교하면서도 무게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결국 고대 그리스조각에 대해 문외한들에게도 이번 전시회는 좋은 학습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조각예술이 활기차게 피어날 무렵,때마침 아테네에서는 민주정치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귀족인 클레이스테네스는 정적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시민들과 동맹을 구축하고 일련의 민주개혁 조치를 단행했다.이에따라 선거제도가 생겼고 노예와 여자들을 뺀 주민들에게는 시민권이 주어졌다. 고대의 조각을 보면서 한쪽으로는 민주주의의 태동을 회고할수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 미국인및 조각예술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이 전시회는 그리스정부에서 거의 모든 재원을 지원했다.게다가 훼손될지도 모르는 귀중한 조각품을 먼곳까지 실어왔다. 현지에서 전시해도 될것을 미국에까지 옮겨올 정도로 대단한 정성을 들인 것은 그리스의 저력을 뽐내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가 고대 그리스의 어둡고 추악한 면을 애써 감추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아테네예술이 순수한 목적보다는 상징물을 통해 귀신이나 마귀를 쫓기위한 주술및 제식에서 비롯됐기때문에 내용이 폭력적이고 미신에 가깝다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안목이 있는 관람객이라면 민주정치가 꽃핀 뒤쪽에 전혀 다른 부정적 요소가 깔려있었음을 알고 전시회를 찾아야 할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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