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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동역 광장 문화공간으로

    서울 지하철 창동역 광장에 다용도 시민문화광장이 조성된다.여러가지 편의시설을 설치,주민들이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하고 고장을 빛낸 인물의 손바닥 모형을 전시하는 등 지역특성을 갖춘 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창4동 지하철 창동역 광장의 공영주차장 53구획 1,467㎡를 정비해 대학로 형태의 시민문화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연말까지 5억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곳에 야외무대와 파고라,상징물,벤치 등을 설치할 에정이다.다양한 크기의 나무로 녹지도 조성해 정취있는 공간을 연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장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지금까지 각 분야에서 도봉을빛낸 인물 330명의 손바닥 모형을 전시,이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애향심도 고취시킨다는 복안이다. 도봉구는 시민문화광장을 인근의 차없는 거리,패션상가 등과 연계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꾸며 대학 동아리 연주회 등 각종 야외공연이 열리는 문화예술무대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달까지 설계를 마무리했으며 입찰이 마무리되는 이달말쯤 착공,오는 11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남북 국제외교 ‘어깨동무’‘6·15정신’ 전세계에 각인

    26일 방콕 남북외무장관 회담은 남북 화해·협력 시대의 개막을 전세계에선언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한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천명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특히 이날 회담은55년간 지속된 남북대결 시대를 마감하고 국제무대에서의 남북한 협력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역사의 획을 긋는 ‘거보(巨步)’로 기록될 것이다. 남북 외교사령탑들이 논의한 의제는 국제무대에서의 6·15정신을 실현하는방안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남북 화해와 협력의틀 속에서 국제적 협력 방안이 진지하게 모색됐다”고 밝혔다. 우선 남북한은 국제무대에서 냉전의 상징물처럼 인식돼 왔던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비정치적 국제현안에 대해서 외교 공조체제 구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안보문제 등 이념적·정치적 사안은 접어둔 채 외교무대에서 실현가능한 분야에서 접점을 찾는다는 복안이다.장기적으로 남북의 외교력을 결집해 한반도와동북아 정세변화에 있어서 ‘주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도 담겨있다. 뉴욕이나 베를린,베이징 등 남북한 상주 공관에서의 외교협의 채널 구축문제도 거론됐다.유엔총회나 ARF 외무장관 회담 등 남북 동시 참석 회의에서의외무장관 회담의 정례화도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9월초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의 국가원수급 회담 및 외무장관 회담의 성사 여부가 시금석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개방과 더불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북한 경제회생을 위한 국제기구 가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과 함께 북·미,북·일 관계정상화에 있어서 우리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오일만특파원 oilman@
  • 영혼의 깊이 더해가는 ‘백남준 예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8)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기획전이 21일부터 10월29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세계’전의 서울판이다.지난해 미국 ‘아트뉴스’지에 의해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가 25명에 선정된 백남준은 아시아작가로선 처음으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관 초대전을 개최,구겐하임 개관이래 최대인 25만여명의 관람객을동원하며 화제를 뿌렸다. 삼성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서울전에는 레이저·비디오작품 40점과 자료 60점 등 모두 100점이 출품된다.주최측은 그의 작품을 비디오 전사(前史)와 비디오 시기,후기 비디오 시기(레이저 작품)로 나눠 전시하되 레이저 작품은 로댕갤러리에서,비디오 작품은 호암갤러리에서 전시키로했다. 채광 유리 건축물로 잘 알려진 로댕갤러리의 글래스 파빌리온(원형전시장)을 암실로 만들어 레이저 설치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전의 하이라이트는 새천년 신작으로 호평을받은 ‘야곱의 사다리’.물과 거울을 이용해 8m 높이의 지그재그형으로 꾸민 레이저 설치작품이다.빛의반사를 이용해 힘겹게 사다리를 오르는 듯한 모습이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지상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 하느님이 마련한 구원의 상징물을 연상하게 한다.50대의 TV모니터와 함께 천장 스크린에 레이저 그래픽이 전시되는 ‘감미로움과 숭고함’도 주목할 만하다.끊임없이 변화하는 소용돌이 패턴 사이에 괘를 그려 넣은 이 작품은 세계가 우주의 움직임의 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음을 암시한다.‘야곱의 사다리’,TV모니터,‘감미로움과 숭고함’ 이 세가지가 한데 어울려 ‘동시변조’라는 환상적인 전체 작품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이 19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열린첫 개인전 ‘음악전람회-전자 텔레비전’에 출품한 ‘조정된 피아노’도 소개된다.가시철사와 인형,사진,장난감,브래지어,깨진 달걀 등 각종 잡동사니를 피아노에 부착한 것으로,백남준의 초기 행위예술이 오브제 형태로 드러난작품이다.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며’도 공개된다.20세기 테크놀로지의 대표적 성과물인 자동차에 폐기처분된 TV모니터를 싣고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연주하도록 한 작품.20세기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겼다.이밖에 테크놀로지와 자연이 결합된 ‘TV정원’,인터액티브 아트인 ‘참여TV’,자전적 성격의 ‘보이스 프로젝션’,‘몽고의 텐트’‘임의적 접근’‘비디오 물고기’‘TV시계’‘촛불 TV’‘TV왕관’‘달은 가장 오래된 TV’‘로봇 가족’ 등 걸작들이 줄줄이 전시장에나온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198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이후 환경조형물과 비디오 조각을 중심으로 편중돼 소개돼왔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실물감상의기회가 없었던 초기 플럭서스(전통을 파기하고 예술과 삶의 접목을 시도한급진적 미술운동)시대의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백남준 예술 사상의 근원을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백남준은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몸이 마비된 데 이어 왼쪽눈 백내장수술까지 받아 고통을 겪고 있다.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비디오이후의프로젝트’라 불리는 레이저아트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초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이번 서울전에는 건강상 참석하지 못한다. 입장료는 일반 8,000원, 초·중·고생 5,000원.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며,매일 40명의 도슨트(docent,안내원)가 교대로 갤러리에서 전시설명을 곁들인다.(02)771-2381. 김종면기자 jmkim@
  • 동작구 캐릭터 ‘로야’ 확정

    동작구는 5일 상징물 심사위원회를 열어 백로를 형상화한 ‘로야’를 상징캐릭터로 확정했다.‘로야’는 동작구가 지난 1월 구민들을 대상으로 벌인설문조사 결과 구조(區鳥)인 백로를 형상화하자는 의견이 많아 이를 디자인전문가에 의뢰해 캐릭터로 확정된 것이다. 동작구는 ‘로야’ 캐릭터가 주민들로부터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각종홍보물 등을 통해 알려 나가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 지자체 위원회 ‘유명무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한 각종 위원회가 유명무실이다.심지어 일부 위원회는 연간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는 등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60여개의 위원회,위원수는 모두 1,437명에 이른다.이중 인터넷자문위,민원조정위 등 10개 위원회가 지난해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올해도 지난 5월말까지 상징물관리위,투자기관경영평가위 등 16개 위원회가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서울시위원회는 지난해 541건의 회의를 열고 2억8,356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회의 때마다 평균 52만4,000원을 쓴 셈이다. 광주시에서도 84개 위원회 가운데 분쟁조정위,기업애로타개대책위 등 11개가 지난 2년동안 단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강원도 횡성군이 운영중인 51개 위원회 가운데 공직자 징계 때 경감 여부를 결정하는 관용심사위·생활보호심의위·보안심사위·정보공개심의회 등 15개 회의를 전혀 열지 않거나 형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구성 및 운영도 형식적이어서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공무원들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심의 안건이 통과돼 위원회는 공무원들의책임회피를 위한 둘러리일 뿐이라는 비난이 높다. 충남도 금산군의 경우 지방재정계획심의위를 비롯,민원조정위,의료보호심사위 등 23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군수 및 부군수 등이 당연직으로 중복 가입돼 군수는 12개 위원회,부군수는 8개 위원회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운영실적이 거의 없는 위원회도 법적인 설치규정에 따라 상설 운영된 사례가 많았다”면서 “과감한 통폐합을 통해 위원회를 대폭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송학·김용수·최치봉기자 shlim@
  • [녹지를 가꾸자] 담 허물기 운동

    ‘담은 줄고,녹지는 늘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에 대처하는 방법중 ‘담허물기’가 있다.일선 자치단체 행정관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담허물기는 녹지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주택 1가구당 담이 대략 1평정도의 땅을 차지한다.대구의 경우 아파트가 28만가구,주택은 21만가구인데 담을 모두 없애버리면 모두 20여만평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관공서는‘폐쇄’와 ‘권위’의 상징물인 담을 허물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담허물기가 가장 활발한 곳은 대구.대구는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차원까지 발전하고 있다. 대구지역 123개 기관·시민단체가 모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공동대표 문희갑 대구시장·김영환 경실련 공동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담허물기운동을시작,지난해 62개곳 3.5㎞의 담을 없앴다.올 상반기중에 개인주택과 행정기관,공원,병원,학교,교회 등 39개곳 2,130m의 담을 허물고 조경작업중이다.하반기에도 24개곳의 담을 없앨 예정이다.연말까지 125개곳 7,208m의 담을 허물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건물당 300만원의 보조금 지원과 각 대학 조경학과 교수 6명으로 담허물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조경 무료설계 지원 및 담허물기 대상제(상금 1,000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본부,자치구,사업소 등 시 산하 123개 공공기관 가운데 콘크리트 담을 헐고 공원 등을 조성한 곳이 지금까지 29개 기관이다.합친 길이만 3,027m이고 수목은 4만9,900여그루를 심었다.시는 2002년까지 산하 기관 청사 담을 모두 허물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대구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말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부산 서구,동구,부산진구,연제구 등에서 구청사,보건소,파출소 등 62개곳의 담을 허물고 휴식공간을 마련했다.시는 학교,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넓힐 예정이다.공공기관의 담허물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액 공공근로사업 기금을 이용하고 있다.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이전까지 공공기관의담허물기를 끝내고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 전에 교회 병원 기업체 등으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도에서는 충주시가 6개 면·동사무소의 담을 허물고 조경수를 심었다.2곳의 신축 동사무소는 아예 담을 설치하지 않고 나무로 대신했다.음성 금왕읍은 지난 5월초 2,000만원을 들여 담 100여m를 허물고 200여평의 녹지를 꾸몄다.단양군 단양읍은 97년 10월 담 100m를 허물고 50여평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담을 허물기 시작했다.전주종합경기장,전북도립국악원,소프트웨어 지원센터,전주보건소 등 모두 16개 공공기관에서 허문 담의 길이만도 2,432m에 달한다.3만8,400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올 하반기에는 2억원의예산을 들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를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전북지역본부,완주군청 등 공공기관 10여개곳의 담 철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청사 담을 헐어낸 곳.민선단체장 출범 직후인95년 10월 김세웅(金世雄)군수의 지시로 청사 외곽 담을 없앤 뒤 이 일대를소공원으로 만들었다. 제주도는 95년 도청사 앞 울타리 99m를 철거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청사뒷편 울타리 98m를 없애 연면적 340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제주시도 95년 시청사 주변 담 450m를 철거하고 6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만들어 벤치 50개를 놓았다.98년말에는 민원실 옆 녹지에 150평 규모의 ‘어울림 마당’을 마련해 시민·단체들의 각종 행사와 집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종합. *드러나는 문제점. 담허물기운동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주먹구구식 행정과 소홀한 사후 관리,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시청 정문 옆 담을 허물고 ‘열린마당’을 조성했지만흙 대신 마사토를 써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 흙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마사토였다.녹지 조성 취지에 전혀안맞는 ‘공무원적인 발상’”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또 고산지대에서나 자라는 300년된 주목을 심어 ‘과연 도심지에 어울리겠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지난해 말 청사 담을 허물고 수목을 심어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던 서울성북구청의 경우는 일부 양식없는 주민에 의해 녹지 조성의 취지가 퇴색된사례. 나무를 심어 만든 담을 넘어 구청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일부 주민때문에나무나 꽃이 훼손되기 일쑤였다.담을 허물고 녹지조성에 들어간 예산보다 망가진 나무나 꽃을 복원하는데 들어간 예산이 더 많았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나와 일일이 제지할 수도 없고,주민 의식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등이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담허물기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녹지를 주차장으로 변질돼 쓰이기도 한다”면서 “선진국처럼 ‘새도우 파킹’으로 이용하거나‘잔디블럭’을 만들어 보호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대구 사랑운동 韓守九간사 문답.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한수구(韓守九)간사는 “담허물기운동은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시민들 스스로가 넓혀나가는 동시에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담허물기운동의 추진동기는. 담을 허무는 일은 곧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이다.자치제 실시이후시민화합과 지역사랑 캠페인 차원에서 시작했다. ■기대효과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범죄우려와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공공건물 위주로 추진됐다.그러나 담을 없앰으로써 사방에서 시민들이 감시할 수 있고,4거리의경우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빈번했으나 담을 허문 뒤부터는 거의 사고가발생되지 않았다.담을 허문 지역은 마을쉼터나 놀이공간으로 변모,이웃간에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걸림돌이 있다면. 공공기관도 담을 허무는데는 직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되는데 개인주택 등은 대단한 용기와 봉사정신이 필요하다.또 민간건물의 경우 담허물기에 시비로 조경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조경시설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향후 추진계획은. 앞으로 2∼3년 동안 이 운동에 모든 힘을기울여 대구에서는 담이 있는 건물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새로 짓는 건물은자연스럽게 담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인천공항 주요시설 준공 의미

    21세기 새로운 하늘을 열 차세대 국제공항이 들어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도.30일 오후 4시 이 곳에서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3개 주요 기본시설 준공식이 열려 내년 3월 본격적인 개항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불과 8년만에 망망대해인 서해의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에 이처럼 훌륭한 공항시설이 들어서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종합시운전과 시험운영을 착실히 수행,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준공의미/ 89년 1월 수도권 신공항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뒤 3년10개월간 부지선정,설계,관련법 정비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92년 11월 첫삽을 떴다.바다를 메우고 터를 다듬은지 8년만에 3개 주요시설이 들어섰다.착공이후3차례의 설계변경과 2차례의 사업비 증액,부실공사와 지하차도 누수우려 등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6월말 현재 공정률 94.4%로 계획대비 97.9%를 기록하고 있다. ●운영 및 개항준비/ 기본시설준공을 계기로 7월부터는 각종 시설 및 시스템에 대한 종합 시운전에 들어간다. 10월부터는 공항이 개항했다는 가정아래 실제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운영이 실시된다.이를 통해 홍콩 첵랍콕 공항과 콸라룸푸르 공항이 개항 초기에 겪었던 장애 사례를 집중 점검,비슷한 장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공정이 진행중인 시설/ 30일까지 준공되지 못한 제2활주로,교통센터, 화물터미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도 계획대로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2활주로 공사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공정률은 80.5%로 계획대비 113.5%를 기록하고 있다.활주로와 유도로의 포장은 10월말까지,전체공사는 12월21일까지 끝난다. 박성태기자 sungt@. *인천공항, 주요시설 및 진기록. 30일 준공식을 가진 여객터미널,제1활주로,관제탑 등은 공항의 가장 핵심적이고도 기본적인 시설이다. ●여객터미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상징.길이1,066m,폭 149m,높이 33m에 연면적 15만평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1배,잠실축구장의 60배다.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반원형 공간에는 270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시간당 6,400명이 항공기 탑승권을 살 수 있고 3만2,000여개의 수하물이 자동으로 탁송 처리된다. ●활주로/ 보잉 747-400 점보기는 물론 미래형 초음속·초대형 항공기의 취항에 대비해 미래 지향적으로 설계됐다.1단계 개항시 갖추게 될 2개의 장대형 활주로는 각각 길이 3,750m,폭 84m,아스콘 포장 두께 105㎝ 규모다.전 활주로에 횡단골(Grooving)을 파 강우에도 항공기 바퀴가 빗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관제탑/ 공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상징물.공항 한 가운데 위치한 관제탑은 항공관제의 중심 건물이며, 고도의 정보통신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건물로 97년 6월에 착공됐다.높이 100.4m,지상 22층의 팔각형 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동양적인 미와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결합시켰다.초속 61m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했고 최신 위성항행시스템도 구축했다. ●흥미진진한 진기록/ 여객터미널은 공항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며관제탑도 세계 공항 가운데 3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설계도면은 약 45만장으로 쌓으면 15층짜리 빌딩과 맞먹는다.건설에 들어간골재량은 947만7,000㎥(15t 트럭 121만8,000대분)로 트럭을 일렬로 세우면서울과 부산을 13차례나 왕복할 수 있다. 박성태·전광삼기자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4)미술

    지금 우리 사회의 1차적인 관심사는 분단의 극복이다.미술활동 또한 이 명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그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 미술은 과연 분단현실나아가 통일의 문제를 제대로 반영해왔으며 또 반영하고 있는가. 많은 이들은 우리에게 전쟁은 있었지만 전쟁미술은 없다고 말한다.이것은 우리 미술이그만큼 역사의식이 결여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미술은 50년대를 제외하곤 거의 전쟁을 다루지 않았다.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하나로 간혹 다뤘지만 관변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한국미술이 민족분단의 아픔과 모순을 인식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형상화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에 들어서다.분단극복 혹은 통일을 지향하는 그림들이 ‘6·25’‘분단전’‘통일전’등 주제전의 형식을 통해 선보였다. 6·25를 다룬 미술작품은 현재 별로 남아 있지 않다.전쟁체험을 형상화하는데 비교적 성공한 작가로는 박고석,이수억,이철이,양달석 등이 꼽힌다. 특히박고석의 ‘범일동 풍경’(1952)은 6·25 당시 피난민 거주지였던 부산 범일동 풍경을표현주의 기법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그러나 50년대 전쟁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한 작가들은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전쟁화가’로서의 집단적 조형이념을 보여주지도,양식적 영역을 확보하지도 못했다.그들의 그림의 모티브는 한정됐다.전쟁으로 인한 비극상을 단순 소박하게 재현했을 뿐, 그 역사성을 깊이 있게 살핀 작품은 드물다.한국전쟁 조형물로 또 다른 관심을 끌 만한 것이 미국 수도 워싱턴 국민광장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기념동상이다.19명 군인들의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표정을 담은 이 상징물은 국내 작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잊혀질 수 없는 전쟁’으로서의 6·25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 준다. 우리 미술은 문학 등 다른 장르에 비해 분단상황에 뒤늦게 주목했다. 문학분야에서는 4·19이후 분단모순과 통일에 대한 논의가 제기됐고 이어 참여문학이 등장했다.참여문학은 70년대 들어 민족문학으로 발전해갔다.모더니즘을극복하고 민족문학 혹은 민중문학이란 이름 아래 통일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반면 미술 쪽에서는 모더니즘이 제도권에 진입,주류를 이루며 20년 가까이 화단을 지배했다.이는 미술의 장르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단상황에 대한 미술가들의 깊은 성찰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우리 미술이분단상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데는 70년대 이후 문학 등 인접예술분야와 사회과학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 80년대 들어 분단극복과 통일 염원을 담은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오윤 ‘통일대원도’,손장섭 ‘역사의 창-통일염원’,최병수 ‘분단인’,김봉준 ‘온 겨레도’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그 내용은 지나치게 관념적이고상징적인 것이어서 구체적인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미술에서 분단모순이나 통일문제는 이제 더이상 민족·민중미술 작가들만의 몫이 아니다.보다 많은 미술가들 사이에 통일지향적인 미술이념이 확산될 때 한층 심화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한편 6·15선언 이후 분단극복을 위한 남북 미술교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주목된다.한국미술협회는 광복절 ‘33인 판문점 합동전’을 추진하고 있으며,한국고미술협회는 10월중도자기 등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한‘남북교류민족전’을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또 월북화가 이쾌대의작품전이 최근 그의 고향인 경북 칠곡에서 열렸으며,지난 5월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천재화가 오은별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진정한 의미의 남북 미술교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제도미술’의 틀에갇혀 있는 북한미술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김종면기자 jm
  • [외언내언] 진돗개와 풍산개

    북한의 풍산개 암수 한쌍이 서울에 왔다고 청와대가 16일 공개했다.두 마리 풍산개 이름은‘단결’과‘자주’이며 암컷은 생후 50일,수컷은 70일된 강아지들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정상회담 방북선물로 건넨 새끼 진돗개 한쌍에 대한 답례로 김위원장이 서울에 보낸것이다.이번 새끼 풍산개는 북한정부가 공식 인정,남한에 수입된 1호로 기록됐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6월13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때기념으로 순종 진돗개 한쌍을 기증했다.‘평화’와‘통일’로 명명된 두달짜리 진돗개 암수 한쌍이 평화의 사절로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민족분단 55년만에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화해의 지각변동의 열풍을 몰고 온 가운데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풍산개의 역사적 교환이 성사된 것이다.남북화해의 상징물로진돗개와 풍산개가 평화의 특사로 맞교환됐다.진돗개와 풍산개는 1938년 일제식민시대 총독부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왔으나 남북이 분단되면서 진돗개는 남한 천연기념물 53호,풍산개는 북한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진돗개와 풍산개는 한민족을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져왔다.진돗개는 민첩하고,슬기롭고,사납고,용맹하여 도둑을 잘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2년전 600리를 걸어서 주인을 찾아온 실화에서 보는 것처럼 충직한 심성을 갖고 있다.신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귀한 동물이다.북한 풍산개는 진돗개에 비해 키는 4∼5㎝가 더 크고 몸무게도 3∼5㎏이 더 나간다.천성은 비교적 온순하지만 영리하며 단결력이 강해 호랑이같은 맹수도떼를 지어 사냥하는 용맹성을 갖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진돗개와 풍산개가 기념물로 맞교환된 것은 남북화해의 상징성을 높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우리 민족의 생명력과 의지를 상징하는 남북한의 명견(名犬)을 기념물로 교환했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약속으로도 이해된다.국제적으로도 지난 1970년대초 핑퐁외교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화해무드도 닉슨대통령에게 전한 중국의 상징곰‘판다’의 선물이 상징적 역할을 했다.또한 한·중수교 이후 94년 중국의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백두산호랑이 한쌍을선물한 것도 마찬가지다. 분단의 고통 속에서 평화의 전도사로 맞교환된 진돗개와 풍산개가 아무 탈없이 잘 자라줘야 하겠다.새롭게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많은 새끼들을 번식하면서 민족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크게 이바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우리 지자체 최고] 전남 장성군

    소설속의 ‘홍길동’이 되살아났다.500여년 책갈피속에서 잠자던 홍길동이97년 7월 전남 장성군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길동이 태어났다는 ‘아차곡’이 현재 황룡면 ‘아치실’이라는 대학연구기관의 고증이 홍길동 부활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길동은 연산군 때 무오사화(1498년)를 피해 서울에서 이 마을로 내려온 부친 홍상직과 그의 시중을 들던 노비 사이에서 태어나 가출전(16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장성군은 홍길동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의 독점적 권리자다.홍길동 캐릭터는 전국 자치단체의 캐릭터 개발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장성군은 이로 인해 대한매일이 후원하고 한국능률협회가 후원한 올해 자자체 우수 경영행정사례로 꼽혔다. 군은 98∼99년 사업비 1억800여만원을 들여 홍길동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역동적인 동작 등 기본 캐릭터 25종,이를 응용한 보조 캐릭터 48종 등 자그만치 73종이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는 없었다.97년 2월 강원도 강릉시와 벌인 홍길동 고향논쟁이 1회전.이는 5개월 뒤 실존인물 학술고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98년 6월 드라마로 홍길동을 제작하던 방송사와 자금을 대던 대기업이 홍길동 캐릭터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군민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수백명이 버스로 올라가 방송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6만 군민과 출향인사이름으로 서명작업과 규탄집회를 벌이는 양동작전으로 한달만에 포기각서를받아내고 홍길동 지역 연고권과 캐릭터 독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초코렛과 우산·양산·티셔츠 등 10개 품목에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장성군에 1억2,340만원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 캐릭터로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느냐는 마케팅 전략에 달려 있다.이를 위해 99년 8월 전문가로 계약직원 1명을 채용,마케팅사 선정과 사업설명회 등으로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중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홍길동을 소재로 한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이다.미국산 ‘라이언 킹’이나 최근 대박을 터트린 일본산 ‘포켓몬스터’처럼. 97년 4월 관내 각계 인사들로 ‘홍길동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2007년까지 10년동안 7만여평에 기념관,관아와 민가,야외 공연장,편의시설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이 때문에 밖에서 평가하는 장성군의 미래는아주 밝다. 홍길동 캐릭터와 같은 무형의 자산이 21세기 지식·정보·문화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흥식(金興植) 장성군수는 “홍길동 캐릭터는 지역고유의 문화상품으로,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김흥식 장성군수 문답. 김흥식(金興植·63)장성군수는 ‘홍길동 생가복원사업’이란 한 공무원의제안을 듣고 무릎을 쳤다.이렇게 해서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다음은 일문일답. ◆홍길동 캐릭터 탄생 계기는. 홍길동이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공무원 제안서를 97년2월 우수안으로 채택했다. 대학기관에 맡겨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홍길동의 역사적 실존사실을 밝혀냈다.군은 홍길동의 인지도를 활용해 군 재정수입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중 홍길동 생가복원을 위한 마스터 플랜과 캐릭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홍길동 캐릭터 사업전망은. 98년 캐릭터 개발 73종,특허청에 의장 및 상표등록 107종을 마쳤다.현재 미국과 중국·일본 등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또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관내 관광상품 10종을 개발했다.굴렁쇠·우산·양산·가방·내의 등으로 서울 롯데·현대·뉴코아 등과 광주신세계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고 반응도 좋은 편이다. ◆캐릭터 부가가치 효과는. 부가가치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추진중인 홍길동 생가복원사업과 캐릭터 사업,테마파크 조성 등은 민간자본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외래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대해 이질감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막대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우리 정서에 맞는 홍길동 캐릭터는 외화유출을 막고 홍길동의 평등사상과 기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장성 남기창기자. [기고] “캐릭터· 관광인프라 연계를”. 캐릭터는 흡인력이 있도록 강한 개성을 담아 만든 인물이나 동물의 상징물로 상품화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국내 캐릭터 시장은 80%이상이 외국산으로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캐릭터는 비언어적 수단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게 특징.이 때문에 매출상승이나 이미지 제고 등에 큰 역할을 한다. 일단 캐릭터가 창출되면 사용목적이나 분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응용이 가능하다. 흔히 문구나 팬시·만화·애니메이션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이외에도 각종잡화나 의류·포장·게임·광고·테마파크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소스로써 매력적인 캐릭터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온다. 미국은 미키마우스,알라딘,라이온 킹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1,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세계 387개국에서 직접 판매 및 로열티(상품값의 5%)수입으로 연간 7조원가량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왕국인 일본의 수입은 미국의 20%선인 1조4,000억원대.‘포켓몬스터’ 캐릭터 하나로 벌어들였거나 벌어들일 돈은 수조원대로본다.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는 1,200조원.국내는 상품시장 5,000억원에 사용료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성장률 10∼20%를 잡고 2000년 상반기에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료중 해외로 240억원이 빠져나간다.따라서 외화 유출에 대한 억제와 국산 캐릭터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움직임 등으로 토종 캐릭터 사용이 늘어날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은 국내 자치단체 사업중 상업화를 목적으로개발된 ‘지역 캐릭터 1호’로 관심을 끌었다. 홍길동 캐릭터 개발이후 장성군의 인지도 확산으로 그 가치는 돈으로 따져10억원이상이다. 군의 지역 이미지 통합과 주민 자긍심 고취 등 계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창출했기 때문이다.2차사업으로 추진중인 라이센스 사업도 10개 품목에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향후 홍길동 생가터 복원,테마파크,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 미래의 관광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는 지금캐릭터 등 두뇌 집약형 분야로 산업형태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자치단체 경쟁력도 문화가 중요한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공략할 축제 개발과 현재 진행중인 지역축제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개발과 캐릭터 상품화 개발 및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과 문화 기획자 등의 종합적결합이 필요하다. 楊埈景 산업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벤트팀장
  • 개발 청사진 민간주도로 ‘중구 관광특구協’ 출범

    명동과 남대문시장·북창동 등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민간자율기구인 ‘중구 관광특구협의회’가 정식으로 발족,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창립총회를 가진 협의회는 김장환(金璋煥) 명동상가번영회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출한데 이어 9일부터 7월 1일까지 명동축제를 열기로 하는 등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명동을 최첨단 패션 및 고급쇼핑 중심거리,남대문시장을 재래시장과 현대적 쇼핑몰이 뒤섞인 관광쇼핑지역,북창동을 숙박·음식·유흥서비스지역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캐릭터 등 상징물 제작·활용▲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 관광안내도 제작·배부▲명동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등 사업을 펼치는한편 남대문시장 입구에 4개의 대형 조형물을 만들고,숭례문 바로 앞에는 인공섬 형태의 ‘포토공간’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재순기자
  • 동국대 교정 불상 훼손

    동국대 교정에 세워진 대형 불상에 붉은색 십자가가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5시쯤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교내 본관 앞 2m60㎝ 높이의 대형석가모니 청동 입상 앞 부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가로 50㎝,세로 80㎝ 크기의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것을 순찰중이던 수위 이병길씨(50)가 발견했다. 청동 입상 아래 제단에는 ‘오직 예수’라는 낙서도 쓰여 있었다. 동국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본관과정각원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지난 64년 세워진 이 불상은 내외빈이나신도들의 참배 대상이었으며 동국대의 대표적 상징물로 여겨졌다. 경찰은 특정 종교 광신도나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경운기자
  • 수원시 시장·의장 공식행사때 전통의전복 착용

    심재덕 경기도 수원시장이 25일 시장과 의회의장이 국내·외 공식행사에 사용할 수원 상징 의전복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외국의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공식행사에서 우리 전통미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고유의 의전복을 제작했다.의전복은 모자,두루마기,신발,허리띠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모자는 전통 갓에 소나무,진달래 문양을 장식했고 두루마기는 소매가 넓고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도포와 조끼 형식이며 같은 길이의 겉옷이 합쳐져있다. 두루마기의 경우 시장 의전복은 대추색,의회의장 것은 수박색으로 구분했다. 각각 수원의 상징물인 소나무 백로 진달래 화성을 그려 넣었다. 신발은 검은 쇠가죽을 사용해 30㎝ 높이의 장화 모양으로 만들었다.허리띠는두루마기 색과 같은 면,견,자마노,쑥비취 등을 사용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중국학 전문가 강효백박사 ‘12가지 이유’ 제기

    진흙을 빚어 실물 크기로 만든 병사와 말 인형 6,000여점.얼굴 모습과 표정,체격이 제각각이어서 하나씩 모델을 잡아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 병마용(兵馬俑)은 중국의 자랑이자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다. 1974년 3월 병마용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교외 진시황릉 인근에서 발견된 뒤 학계는 이를 당연히 ‘진시황릉 병마용’이라고 불렀다.그러나병마용이 진시황과는 관계없다는 주장이 최근 한국인 중국학자에게서 나왔다. 의문을 제기한 이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중교류연구센터의 강효백박사.대만 국립정치대 동아연구소에서 중국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중국?중국,중국!’(예전사 간,1995년)등의 저서를 낸 중국통이다. 강박사는 12가지 이유를 들어 병마용이 진시황릉의 부장품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가 내세운 논거의 일부다. 첫째는 병사들이 전차를 중심으로 사열한 병마용 군진(軍陣)이 진시황 당시와는 전혀 다르다.‘사기’‘문헌통고’등 중국사료에는 진시황이 기동력 강한 기병을 활용해 천하를 통일했다고 기록해 이같은 차전(車戰)형태는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 둘째는 병마용의 옷 색깔이 국가색과 다르다.진시황은 검은색을 국가 색깔로정해 의복 깃발 휘장 등을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했는데 병마용 병사들은 진한 빨간색·녹색 도포와 파란색·보라색·흰색 등의 바지를 입었다.진시황스스로 규정을 어겼겠는가. 셋째,당시 진나라 장례 풍습으로는 왕이 죽으면 사람과 가축을 옹관에 넣어순장했다.더구나 진시황은 ‘분서갱유’를 일으켰으며 능을 건설한 노역자수만명을 산채로 파묻은 위인이다.그런 그가 굳이 순장을 피하고 그토록 많은 병마용을 만들었을까?사실 강박사와 같은 주장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시안대 고고학과 주임교수 천징웬(陳景元)은 학술잡지 ‘大自然探索(대자연탐색)’1984년 겨울호에“병마용 주인은 진시황이 아니다”라고 쓴 논문 ‘秦俑新探(진용신탐)’을발표한 바 있다.그는 이 논문에서 “실제 주인은 진시황의 고조할머니인 진선(秦宣)태후이며 이 병마용은 진선태후 유해를 그녀의 고향인 초나라 땅으로 운구하는 장의행렬”이라고 추정했다. 진한(秦漢)시대를 연구하는 사학자 린젠밍(林劍鳴)도 학술지 ‘文博(문박)’1985년 제1기에 ‘秦俑之迷(진용지미=병마용의 미스터리)’란 논문을 발표,“병마용이 진시황릉의 일부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자료는 아직 없다”“병마용에서 출토된 병기는 대부분 청동기인데 철제무기를 보편적으로 사용한 진시황 때의 야금기술 수준과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문제기는 그러나 곧 자취를 감추었고 이후 중국학계는 병마용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강박사는 그 까닭을 ▲중국당국이 75년에 이미 진시황 부장품이라 발표했고▲그동안 각국 원수·귀빈을 포함한 무수한 외국관광객들이 관람해 뒤집기가쉽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진시황릉은 절대 발굴하지 않는다는 중국당국의 방침에 따라 병마용을 진시황의 상징물로 삼으려고 할 수도있다고 보았다. 강박사의 주장을 담은 글 ‘병마용 주인이 진시황이 아닌 12가지 이유’는오는 8월 한길사에서 출간할 예정인 그의 저서 ‘차이니즈 나이트’(가제)에실려 세상에 공개된다. 필리핀의 전 대통령부인이멜다가 보자마자 “믿을 수가 없어”라고 소리치며 졸도했다는 병마용,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에게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이은 8번째”라고 극찬을 들은 이 문명의 기적은 2,200여년전 과연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을까. 이용원기자 ywyi@
  • 남북정상회담 D-24/ 金대통령 준비 어떻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실무접촉에서 합의서가 채택됨에 따라 정상회담 기본계획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상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고 한다. 김 대통령은 광주 5·18 기념식에서도 “실용적인 태도로 임하겠다”며 “다음 정권이 이를 받아 추진하면 남북간에는 전쟁가능성과 미움이 영원히 없어지고 평화속에 협력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과욕을부리지 않고 장래를 보면서 실천 가능한 일부터 추진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정부가 국빈방문 절차에 준하지 않고 실무방문 형식을 취하려는 것도 같은맥락이다.특히 국민여론과 우방국과의 협조관계를 우선적으로 고려,체류일정을 짜겠다는 복안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이념적 상징물이 아닌공통의 역사현장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평양 근교에있는 9개 ‘고구려 벽화무덤’과 남포시의 벽화무덤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도 김 대통령은 두,세차례의 정상회담이 단독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한관계자도 “최소한 한차례 이상은 단독회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예술적 감수성’에서 부터 대화스타일까지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과의정상회담이 평양방문 성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북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하면서 김 국방위원장을 예우하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전문가와 대북 진출기업인들의 조언이 많은 참고가 되고있다”며 “이를 면밀히 분석해 기초자료로 삼을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까지 공동기자단 구성 및 취재계획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의 정상회담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까치·개나리·은행나무 지자체 단골 상징물

    ‘대한민국 국조(國鳥)는 까치(?)’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나라는 국조를 선정하지 않았다.하지만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새는 까치라고 해도 될 법한 통계가 나왔다. 15일 행정자치부가 발간한 ‘지방자치단체 상징물 총람’에 따르면 전국 248개 지자체 가운데 85곳의 상징 새가 까치였다.3곳 가운데 1곳 꼴이다.‘전래 설화에서 사랑의 다리를 놓아주거나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등장하며 조상 대대로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이 선정의 대체적인 이유로 꼽힌다. 이어 비둘기 66곳,갈매기 23곳,백로 13곳,꿩 7곳 등이 뒤를 이었다.학이나독수리,왜가리를 상징 새로 삼은 곳도 있었다. 꽃으로는 개나리가 42곳으로가장 많았다.철쭉은 41곳,목련 23곳,동백 20곳이었으며 장미와 진달래도 각각 19곳이나 됐다. 나무는 은행나무가 77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소나무는 50곳,느티나무는37곳,잣나무 10곳,감나무 9곳 등이었다.한편 우리나라 상징물은 5가지 뿐이다.국가,국기,국화에다 국장(國章),국새(國璽)가 있다. 이지운기자 jj@
  • 지자체 상징물 44곳이 ‘개나리’

    꽃,나무,새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연상징물이 바뀔 전망이다. 환경부는 전국 239개 지방자치단체들이 활용중인 자연상징물 중 상당수가다른 지자체들과 중복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새로 지정하도록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지방행정구역의 변경이나 신설된 기초지자체들에 대해서도 자연상징물을신규 또는 다시 지정토록 권장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지자체에 기존의 나무,새,꽃 외에도 야생풀,야생짐승,야생어패류,곤충,자연경관 등을 새로 자연상징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지정시 지역적,문화적,역사적 특성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자연상징물은 지난 78년 당시 내무부의 지침에 따라 각 시·도가 획일적으로 지정,관리해온 결과 지역특성이나 대표성에 부합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바꾸도록 권고했다”고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다른 지자체들과 같은 상징물을 사용하는 지자체들은지역의 학계,문화계,언론계,예술계 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변경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나리의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서울시 성동·송파구,대구 북·남구등 전국 44개 지자체에서 상징물로 사용하는 등 상당수의 자연상징물이 중복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서울대 휘장·마크 54년만에 바꾼다

    서울대가 개교 54년만에 학교의 상징인 휘장과 마크를 바꾼다. 서울대는 10일 국제화 시대에 맞춰 서울대의 독특한 문화와 학풍을 드러낼수 있도록 휘장과 마크 등 각종 학교 상징물을 재정비하는 ‘대학 이미지 통합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문화위원회’(위원장 宋丙洛부총장)와 문화위 산하에 ‘상징물 변경 소위원회’(위원장 韓永愚 국사학과 교수)를 설치했다. 둥근 월계수관 안에 펜과 횃불을 엇갈리게 걸쳐놓고 라틴어로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이라는 글을 새겨넣은 현재의 휘장은 미국 하버드대 휘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민상기(閔相基) 기획실장은 “1946년 개교 당시 별다른 고민없이 외국 대학을 흉내내 만든 상징물로는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학교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상징물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한글 ‘자’(字)의 모양을 본딴 학교 마크와 교문의 철구조물,교조(校鳥)인 학,교목(校木) 느티나무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내년 ‘전주 세계소리축제’ 상징물 확정

    내년에 열리는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엠블렘과 캐릭터 등 상징물이 확정됐다. 소리축제 본행사에 1년 앞서 열리는 ‘프레 페스티벌 2000’의 세부 프로그램도 확정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축제의 주제를 ‘온누리의 화음(Harmony of All Nation)으로 정했다. 엠블렘과 심볼은 현악기의 이미지와 소리의 울림,상모,징 무늬 등을 형상화했고,캐릭터는 온누리의 평화를 노래하는 소리를 의인화한 별과 꽃,땅,해,달등 5가지 모습으로 정했다. 또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리는 ‘프레 페스티벌 2000’에서는 난타그룹의 축하공연과 서울팝오케스트라의 초청 음악회가 마련된다. 전북대 문화관에서는 중견 국악인과 국악전공 대학생들이 출연, 상고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음악의 변천사를 새롭게 각색한 ‘소리 역사를 찾아서’를공연한다.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과한국의 명창 안숙선,중국의 얼후(二胡) 연주가 민후이펀(閔惠芬),일본의 다이코(太鼓) 연주가 에이데츠 하야시 등 3개국 전통 음악 명인 초청 공연도열린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현재 신축중인 ‘전주 소리 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이웃돕기 모금함속의 사랑

    매년 연말이면 소외된 이웃돕기 행사가 여기저기서 벌어지지만 모아진 성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문제가 자주 제기됐다.이런 연유로 성금을 투명하게 집행할 법정모금단체가 98년 1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라는 기구로 출범되었다.사랑 희망 나눔을 활동주제로 세개의 붉은 열매를 상징물로 정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 각 시·도별로 지회가 설치됐고 중앙회의 총괄 아래 운영되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시 지회에서 근무하게 된 필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00년 1월 30일까지 희망2000년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협조로 각 지하철 역사 매표창구 앞에 입식 모금함 158개를 설치하였다.모금함의 개당 제작비가 10여만원 이상 소요된 것이기 때문에 모금액 실적에 적잖게 신경을 썼는데 결과는 미진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함을 열 때마다 따뜻한 이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만나는 것 같아 작은 감동을 맛보곤 했다.10원짜리,50원짜리,100원짜리,50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1,000원짜리가 두세번 접힌 채로,또는 고액권이 광채를 띠듯 들어있었다.어떤 곳에는 깨끗한 봉투 안에 고액권 몇장이,또다른 곳의 모금함 속엔남자친구의 선물을 사려던 돈이,신입사원 동료들이 한끼 식사비를 모은 돈이,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젊은이의 헌혈증서가 들어있어 모금함을 여는 순간순간이 곧 감동의 순간이었다. 역무실에서 집계하는데 한 직원이 뼈있는 한 마디를 했다.“부패한 정치꾼들은 이런 걸 보면서 반성해야지.서민들에게 만원 이만원이 적은 것이 아닌데 이 돈이야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 아니겠어요” 그렇다.모금함 속의 한푼 한푼은 그야말로 순수한 돈이다.누가 독려를 했다거나 종을 치면서 호소했다거나 자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모금함에 시민들이 순수한 십시일반의 사랑을 넣은 것이다.예쁘게 접은 리본을 단 종이지갑에 500원을 넣은 낯 모를 어린이의 코묻은 돈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유수 대기업체나 독지가의 거액 성금도 자선사업에 쓰이기는 마찬가지겠지만 모금함 속의 작은 정성은 이웃들과의 직접적인 사랑의 교감에서 우러난 것이어서 보다 더 따뜻하다.그리고 잘사는 동네를 끼고 있는 지하철 역사보다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역의 모금함 속에 두배 세배 많은 성금이들어있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러나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모금함 속에 쓰레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이다.다 쓴 지하철표,광고지,심지어 담배꽁초까지 들어있다.어떤 곳은 모금함이 파손된 경우도 있고 통째로 없어져버린 곳도 있었다.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아직도 먼 시민의식을 탓하게 되지만 그래도 따뜻한 이웃이 더 많은 사회에서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한 끼의 먹거리와 연탄 한 장에 신경쓰며 온몸을 웅크리고 있을 내 이웃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선모금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였다.또 자신들의 일처럼 모금함을 지켜주고 동전을 세어주는 등 모든 협조를 해준 지하철 역무원 여러분의 태도에서도 진정한 이웃사랑의 따뜻함을 느꼈다. 趙 炳 洙 서울시민공동모금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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