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징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철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횡령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6
  • 우수기업 좋은 광고/카피상 SK주식회사-고객행복 불밝히는 3700개 주유소

    ‘고객들이 엔크린 보너스 카드,OK캐쉬백,지크는 아는데 왜 SK㈜는 잘 모를까?’SK㈜의 고객행복주식회사 광고 ‘이웃’편은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개별 브랜드처럼 SK㈜도 고객에게 알리겠다는 의도였다.SK㈜ 기업이미지 광고는 고객들에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SK㈜가 실제로는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매일 만나고 접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단 한분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불을 밝혀드리겠습니다.’라는 카피도 SK주유소가 고객행복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광고의 소재도 고객을 매일 만날 수 있는 전국 3700여개의 주유소로 잡았다.주유소에 어김없이 불을 밝히며 서있는 ‘SK’간판은 마을 입구의 한그루 나무처럼,동네 아이들이 노는 공터의 전봇대처럼 행복을 가져다주는 상징물이라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새벽에도 고객들이 SK주유소를 찾으면 언제나 직원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고객들로부터 신뢰받고,사랑받는 기업 이미지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혜로운 생활/’궁궐 지킴이’를 아십니까 - 우리 궁궐 소중함 알리는 숨은 일꾼

    우리에게 궁궐은 어떤 의미일까.김밥 싸고 잠시 놀러가는 유원지일까? 20일 오후 3시.사우디아라비아 왕궁에서 한국 궁궐 시찰단에 선발된 청년단원 9명이 서울 덕수궁을 찾았다. ◆ 궁궐 지킴이 =“인샬랴,반갑습니다.사우디는 현재 왕이 다스리는 국가고,대한민국도 과거에는 왕이 다스리던 나라였습니다.이곳은 원래 조선 성종 임금의 친형 월산대군(1454∼1488년)이 살았습니다.임진왜란때 도성 궁궐이 화재로 피해를 입자 선조 임금이 이곳에서 나랏일을 보게 되면서 궁궐로 변모했지요….” ◆ 사우디 청년1 =“그럼 왕 후손들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 궁궐 지킴이 =“덕수궁은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근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됐고 고종 임금이 이곳에서 승하했지요.또 덕수궁에 있던 왕손들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정략적 결혼 등으로 불행한 일생을 마쳤습니다.그러다 보니 왕손들이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고,지금 그후의 소식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반면 사우디는 압둘라왕세자 등 후손들의 활동이 대단하다지요.” ◆ 사우디 청년2 =“한국 왕궁은 왜 전부 목조건물이죠?”(사우디 왕궁은 목재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궁궐 지킴이 =“중국에서 전해내려온 우리나라의 궁궐 건축 기술은 원래 나무를 재료로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 주부 박복희(46·서울 양천구 신정동)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덕수궁에 나온다.‘우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일을 2년째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치원 어린이부터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덕수궁을 찾는 내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궁궐의 소중함과 아픔의 역사를 설명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박씨는 어느날 우연히 궁궐에 들렀다가 궁궐 자체가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라는 사실에 매료돼 자원봉사로 나서게 됐다.주말마다 외출하는 박씨에 대한 남편의 시선이 처음에는 곱지 않았지만 지금은 외국 출장때마다 그 나라의 궁궐자료를 일부러 구해 올 정도로 박씨의 일에 적극적이다.그러다보니 휴일때 가끔 가족들이 모여 서로 궁궐을 소재로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는 “궁궐은 전국의 장인들이 총동원한 그 시대의 최고 건축물로 기둥 하나하나에 많은 지혜와 철학이 담겨져 있다.”면서 “특히 덕수궁은 우리 근대사의 현장으로 그런데도 고종의 혼전(魂殿)이 있는 자리에 주한 미 대사관 아파트를 짓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전직 교감 선생님이었던 박상인(6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99년 서울 영등포 장훈고등학교에서 31년간의 교직생활을 접은 뒤부터 창경궁 지킴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20일 오후 창경궁을 찾은 고등학생들에게 박씨가 풀어 놓는 ‘창경궁의 비밀 보따리’는 마냥 구수하기만 하다. “여러분,궁궐에 왜 개암나무가 많은지 아시나요? 귀신을 쫓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앵두나무는?귀신을 쫓는다구요?아닙니다.세종대왕이 앵두를 좋아했기 때문이지요.그럼 창경궁이 왜 한때 창경원으로 불렸는지 아세요?” 자원봉사의 길로 나서게 된 동기에 대해 박씨는 “학생들을 데리고 창경궁에 소풍갔을 때 사직찍고 김밥만 먹고 그냥 돌아왔던 교사시절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지킴이로 생활하는 동안 헤어졌던 제자들과 우연히 만나는 기쁨도 맛보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150명.지난 99년 겨레문화답사연합(문화재청 후원)에서 관련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지킴이 활동이 시작됐다.궁궐에 대한 새로운 인식,즉 단순히 소풍 장소가 아닌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접근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궁궐 지킴이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처음에는 주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퇴직자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지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내 자신이 공부가 되는 일이라서”“늘그막에 손자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어서”등 다양한 동기를 밝히고 있다. 강임산 겨레문화답사연합 사무국장은 “서울 도심의 한 복판,옛 도성 둘레 40리 안에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덕수궁,종묘 등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지킴이들이 있기에 우리 궁궐은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한편 궁궐 지킴이는 ‘궁궐의 본질과 구조’‘조선 궁궐사’‘궁궐의 상징물들’‘궁궐건축의 역사와 원리’등의 주제로 2개월간의 현 장답사 및 실습교육을 받아야 하며 4개월동안 선배 지킴이와 함께 소정의 현장 수습과정을 마쳐야 수료증을 교부받고 궁궐 지킴이로 나서게 된다.강사진은 이재희 서울대 규장각연구원,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등 대부분 대학교수로 이루어지며 1년에 1∼2차례 궁궐 지킴이가 배출된다.문의(02)723-4208 김문기자 km@
  • 국가이미지 제고대책 내용/다이내믹 코리아 ‘국가 마케팅’

    정부는 8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에게 비춰진 우리나라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각종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민·관 합동의 ‘국가이미지제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월드컵 이후 상승된 국가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이미지 제고대책’을 확정했다.정부는 특히 제도개선과 각종 홍보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역동적인 나라’로,‘국제 기준에 미흡한 나라’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로,‘비합리적이고 시민의식이 부족한 나라’에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부정적 이미지 시정-국내외 인터넷 사이트,각국 사전 및 교과서,문헌류,외국 신문 및 방송의 한국 관련 오류 내용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오류를 바로잡고,시정조치하기로 했다. 또 부정부패,각종 규제,노사간 대립관계 등으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어려운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비롯,▲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해외입양 ▲노점상·간판 등 지저분한 도시환경 ▲동물학대 및 재래시장의 개고기 진열사례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부족 등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전략적 홍보-TV·라디오의 영어방송을 확대하고 해외동포 네트워크를 구축,교포사회별로 ‘한국의 날’등 각종 이벤트를 적극 개최하기로 했다.또 주한미군 등 국내 체류 외국인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문화강좌 개설 등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컵 성과 활용-대회기간중 확인된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 달 중국·몽골 등 20여개국에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 200명을 파견하는 등 개도국 정보격차해소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어 2010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브랜드(현재 삼성전자 1개)를 10개로 늘리고 2005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긍정적 이미지 제고-외국 대학의 한국학과 신설 및 한국학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동남아 및 중국의 한류열풍을확산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후진국 개발원조사업 및 세계적 재난구호봉사활동,환경·인권 등 주요 국제문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정체성 강화- 아이디어 한국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태극문양을 시각적 상징물로,‘IT Korea’등 언어적 상징물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또 한글·한복·김치·불고기·불국사·석굴암·태권도·고려인삼·탈춤·종묘제례악·설악산 등 한국문화 상징물을 인터넷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붉은악마의 응원문화를 이용,각종 국가행사나 기념식 등에 ‘대∼한민국’박수를 활용하고,애국가를 지금보다 경쾌한 리듬으로 연주하며,국기의 친숙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태극문양을 살리자”한국대표 시각상징물 추진

    ‘태극 문양을 생활속으로’ 정부는 26일 앞으로 태극문양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각적인 상징물의 하나로 정하고 태극기 사랑의 생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붉은악마들이 태극기를 활용,각종 응원전을 펼친 데 이어 치마,바지까지 만들어 입으면서 태극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개가'를 올린 만큼 앞으로 태극문양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각종 생활용품 및 기념품에서 태극문양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 공모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생활 속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태극기 소품 개발·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광복절을 맞아 오는 8월19일 독립기념관에서 태극기·무궁화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시청앞 ‘월드 볼’ 계속 둔다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는 초대형 축구공 모양의 조형물 ‘월드 볼 2002’(사진)가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서울시청 앞에 그대로 자리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시청앞 광장이 ‘길거리 응원’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월드 볼을 현재의 시청 앞에 그대로 두겠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시는 월드컵이 끝나면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월드 볼을 옮기기로 했었다.그러나 시청 앞을 가득 메운 길거리 응원인파가 성숙한 응원문화로 전세계에 감동을 줬고 월드 볼이 이 곳의 상징물로 부각돼 시청앞에 그대로 두기로한 것. 권영규 월드컵 추진단장은 “시청앞에 월드 볼이 없었다면 붉은 옷을 차려입은 많은 시민들이 자칫 데모 인파로 비춰질 수도 있었다.”며 “월드 볼이 시민과 함께하는 월드컵의 이미지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말했다. 높이 23.5m,지름 13m의 이 조형물은 시민 공모를 통해 ‘월드 볼 2002’로 이름이 지어졌고 2억 500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특히 월드 볼은 우리팀의 야간 경기가 있을 때면 보다 환한 빛을 발산,시청앞을메운 길거리응원단으로부터 ‘서울의 달’로 불리며 사랑을 듬뿍 받았다. 월드 볼은 시청앞 시민공원화를 추진하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의 방침과도 맞물려 ‘서울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 3·4위전과 관련,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시민들을 위해 시청앞을 개방키로 하고 종전처럼 시청앞과 광화문 일대의 교통을 단계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전에 ‘8강로’ 생긴다-월드컵경기장 ~ 갑천교 3.5㎞

    한국 대표팀이 8강 진출을 이끌어 낸 대전에 ‘월드컵 8강로’가 생긴다. 대전시는 21일 월드컵경기장∼갑천대교간 3.5㎞ 구간의 이름을 월드컵 8강로로 짓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 도로 변에는 월드컵 참가국의 상징물 등을 설치,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또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에 8강 진출을 기념하는 표석을 세우고,길거리응원 사진과 대전경기 6개국 선수들의 사인볼,유니폼 및 축구화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을 만들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한국팀의 8강 진출 장소인 대전에 대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저자와의 대화] ‘한국의 정원’ 허균

    ***“전통문화, 사랑받지 못하면 사라져요” ‘앞마당,뒤뜰.’ 한국의 정원문화,즉 후원(後園)문화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널따란 앞마당은 실용적 공간으로,멍석을 깔아 벼나 고추를 말리고 때때로 잔치도 여는 장소였다.뒤뜰은 휴식 공간이다.소나무,대나무와 바위틈 자잘한 꽃들이 있는동산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앞마당을 정원으로 쓰는 것은 금기였다.네모 반듯한 마당(口)에 나무(木)가 있으면 집안이 곤궁(困)해진다든지,문(門)사이로 나무(木)가 보이면 집안이 한산(閑)해져 흥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파자(破字)해석 때문이었다.주로 남향이던 한옥에서,꽃의 등줄기가 아닌 얼굴을 감상하려면 후원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다른세상 펴냄)를 펴낸 저자 허균(55·전 문화재 전문위원)씨의 설명이다.그는 한국의 정원이 ‘자연을 생활로 불러들인 인문적 공간’이라고 말한다.자연을 ‘찾아' 정자를 짓고 관상을 시작하는 순간,자연은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고 인간과 소통하고인간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인문적 개념은 정원에 설치한 상징물을 통해 유교·도가·신선사상과 풍수지리를 표현했다.이를테면 유교식의 우주를 상징하는 연못을 파고,연꽃을 심어 유교의 군자 모습을 추구한다든지,도가식의 신령 세계인 삼신산(三神山)을재현한다든지 최소의 인공미를 가미하기도 했다. 그래도 혹자는 말할 것이다.“한국의 정원이 뭐 볼 게 있냐.”고.중국 이화원이 대규모 인공호수와 거기서 파낸 흙으로 인공 산을 만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고,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용안사 정원이 치밀하게 계산된 정원임을 비교하면 그렇다.그러나 한국인들은 인공적으로 정자를 조성하지 않았다.왜? “풍요로운 자연 덕분이죠.눈 두는 곳마다 선경(仙境)인데 구태여 인공 산을 쌓고,기암괴석과 수목을 옮겨놓고 할 필요가 있겠어요.그건 자연이 빈약한 지역에서나 하는 일입니다.또 지나친 기교와 인위를 싫어하는 한국인의 성향도 한몫 했죠.” 중국의 규모가 보여주는 박력과 일본의 인공적 아름다움은 그러나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골칫거리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다. “경주박물관에 계신 분들이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볼 것이 없다’는 표정이 역력하기때문이죠.중국 관광객이 우리문화를 자국 문화의 스케일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그들과 차별화된 한국인 내면의 인식과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가지 예로 한국에서는 ‘표사는 곳’으로,중국은 ‘표파는 곳(買票所)’으로 표현한다.관광객의 잣대를 바꿔줘야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월드컵과 정원은 관련이 있을까.그는 책 말미에 외국인관광객을 위해 영문으로 ‘놀라온 한국의 정원(The Amazing Beauty of Korean Garden)’을 첨가해 놓았다.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 된 까닭이 뭘까요.아직도 한국인이 김치 없이는 못살겠다며,전통을 계승해왔기 때문입니다.현재 시점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전통문화는 흔적없이사라지게 됩니다.세계에서 경쟁할 기회조차 잃는 거죠.마침 월드컵도 열리는 시기이니,정원을 통해 조선시대인의생활철학이나 미의식,생활의 욕망 등을 돌아보고 외국인에게도 알려보자는 겁니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위원장 발언 평가/ 반갑긴 하지만 “과연…”

    ‘광폭정치냐 립서비스냐.’ 박근혜(朴槿惠·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의원이 14일 서울로 가져온 예상 밖의‘큰 보따리’를 놓고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경색된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실행 가능한 이야기냐.’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있다. 우선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박 의원의 금강산댐 남북 공동조사 필요성 제기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은 ‘접대용 수사(修辭)’라는 지적이 일단 우세하다. 금강산댐의 붕괴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날조’라고 펄쩍 뛰면서 지난 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를 무산시켰다. 금강산댐을 ‘혁명적 군인정신’의 상징물로 선전하고 있는 북한이 스스로 건설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남한 정부와 공동조사를 한다는 것은 큰 내부반발을 불러 올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상설면회소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동해선 철도 연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육로) 복원 연결 합의’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경의선이든 동해선이든 철도·도로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 군사당국 사이에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장관회담 등 군사당국자 회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해 유럽 여러 나라와 공동으로 협의기구를 설치하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찬성의사를 표시했다.이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해선 연결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만나 먼저 제기한 사안이다.그러나 박 의원 스스로 말했듯 이것 역시 ‘정부 당국에서 추진할 문제’다. 박 의원이 이사로 있는 유럽·코리아재단이 중국 베이징에 건립을 추진중인 조선경제인트레이닝센터에 북한 관료등이 유학하는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답방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는 종래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인덕정치,광폭정치’를 내세우며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다만 적십자사를 통한 6·25 실종군인의 생사확인과 남북대화 재개를 약속한 점으로 미뤄 박 의원 면담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국면전환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21세기 증권거래소에 웬 장승?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이 8일 서울 여의도 본관 앞뜰에 장승을 세웠다.2004년부터 선물거래소(부산)로 넘어갈 선물·옵션시장을 사수하는 상징물로 삼겠다는 뜻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선물·옵션시장 개설 6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활성화하자는 의도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설치비용도 300만원 정도로 많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노조의 이같은 행사가 내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강영주(姜永周) 이사장이 취임(4월 25일)한 후 노조와 갈등을 겪는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거래소측이 장승을 세우는 데 반대하고,노조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노조가 사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쪽행사’를 강행한데 대해 일부에서는 노조가 강 이사장을 길들이려는 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이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입성한 강 이사장의 입지가 좁혀질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시각도 있다.노조가 그동안 위축됐던 역할을 되찾으려는 명분쌓기의 일환이라는 추측이다.노조는 지난달 “신임 이사장은 힘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낙하산 인사를 사실상 용인하는 자료를 배포해 내부적으로 빈축을 샀었다.따라서 노조가 밖으론 ‘선물·옵션시장 사수’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안으로는 입지를 회복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北의 잘못된 계산

    북한은 7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 회의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방송’을 통해 우리측에 통보하며,노골적으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또 남측이 금강산댐의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 것은 북한군에 대한 모독이라고강력히 반발했다. 이러한 태도로 볼 때 북측이 지난달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경추위와 북한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 등의 일정은 지켜지기 힘들듯하다. 물론 최 장관이 ‘남한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동의한다.’고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일 수 있다.북한이‘혁명적 군인정신’의 상징물로 여기는 금강산댐에 대해 미국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붕괴 가능성을 제기한 것도 북한의자존심을 건드린 일이다. 북한은 금강산댐에 대해 군인들이 영하 30도의 혹한에도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불통을 설치하고 솜옷까지 벗어 씌웠으며,장마철 전기가 끊기자 장화를 태워 갱 안을 밝히며 굴착공사를 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자존심이 북한의 국가안보나 인민의 굶주림보다 중요한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해 여야로부터 30만t의 식량을 차관 형태로 북한에 제공해도 좋다는 승인을 얻었고 경추위를 통해 이행할 예정이었다. 북한에 자존심이 있다면 남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의 이러한행태는 남한 정부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북한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다.북한이 대북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DJ정부와의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남한에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는 안 그랬는데…’라고 아쉬워한 것처럼 남한에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DJ정부 때는 달랐는데…’라며 투정을 부릴 것인가. 볏단은 해가 있을 때 말려야 한다.그런데 지금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게으르고 어리석은 자는 석양에바쁘다.북한은 분명 잘못된 계산을 하고 있다. ▲전영우 정치팀기자 anselmus@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파주市 안보관광상품

    **‘분단의 상징' 세계에 판다 경기도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에 버려진 ‘녹슨 철조망’을 관광 상품화하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의 깜짝 아이디어로 짭짤한 경영 수익을 챙겼다.남과 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의 황량한 산야에서 50여년간 풍상을 겪어온녹슨 철조망.이 철조망을 분단의 상징으로 삼아 상품화에성공한 것.‘녹슨 철조망’은 “가장 지역적(파주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고,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자치단체의 수익 증대에 한몫한 행정 혁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안보관광상품 기획=지난 98년 파주 관내 육군 1사단 수색대는 DMZ에 반세기 동안 방치돼 작전에 지장을 주던 철조망을 철거했다.그러나 녹슨 철조망은 고철로도 쓰기 어려운 애물단지여서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였다. 99년 당시 송달용(宋達鏞) 파주시장(현시장)과 시 간부들은 이 철조망으로 안보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데 의견을모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시의 아이디어에 주변에서는 시큰둥한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시는 치밀한 분석 끝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버려진 철조망의 상품화를 강행했다. 제작된 액자형 상품은 직사각형의 액자 중앙에 한반도 지도를 배치하고 20㎝ 길이의 녹슨 ‘실물 철조망’을 휴전선 위치에 가로질러놓아 분단의 아픔을 표현했다.철조망위 아래로는 파주시를 소개하는 글과 태극기,판문점 회담장면,판문각,평화의 집 전경 사진 등을 담았다. 각 제품에는 1번부터 일련번호를 부여,15만 625개를 한정 판매했다.한정 판매 수량은 18만(99년 당시) 파주시민의앞숫자 1과 6·25전쟁 50주년을 뜻하는 50,6·25를 일렬로 배열한 데서 나왔다. ◆판매 전략과 성과=시는 상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DMZ와 공동경비구역(JSA),판문점,임진각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주 구매 타깃으로 삼았다.판매 장소도 이들 지역과서울 명동 한국관광명품점,용산 전쟁기념관 등으로 제한했다.우리의 분단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더욱 인기를 끌어 판매 전략은 성공한 셈이다.‘녹슨 철조망’ 상품의 70%가 안보관광지를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팔렸다.시는 처음 액자형 상품 1종류(A형·1만원) 5000개를 한정 제작,판매했으나 지금은 도자기와 주석에도 한반도와 판문점,남북정상회담 장면을 배경으로 구성한 B형(1만 5000원)과 C형(3만원) 등 모두 세 종류를 제작해 팔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5만 2200여개를 팔아 4억 3000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또 열쇠 고리와 DMZ 티셔츠 등 다양한 안보관광상품도 잇따라 선보여 1만 5000여점(7500만원 어치)을팔았다.파주시가 ‘녹슨 철조망’을 통해 얻은 순수익만 1억 7600만원에 이른다. 지난 연말에는 국가보훈처의 특별주문으로 3만 8000개의축소형 ‘녹슨 철조망’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국가보훈처를 통해 주한미군들에게 연말 선물로 전달돼 큰 호평을 받았다.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은 “장병들이 받은 연말선물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이라는 서한을 보훈처에 보냈다. 파주시는 현재 철조망과 유사한 상징물을 담은 16개 품목,46종에 이르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판매중이다.특히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공동경비구역’과 연계해 제작한 DMZ 티셔츠,책갈피,기념접시,열쇠고리,수건과 엽서 세트 등이 인기다. ‘녹슨 철조망’은 제작 당시인 98년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선에 이어 2000년엔 특선을 차지했다. ◆향후계획=이달부터 파주시 시정정보센터와 임진각 관광안내소,제3땅굴에 설치될 ‘DMZ 관광상품 전시홍보관’에서도 판매에 들어갔다.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녹슨 철조망과 함께 JSA캐릭터 상품,페퍼나이프,열쇠고리 등 관련 안보상품의 지적재산권 보호 및 개발상품의 불법유통 방지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특히 올해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행사에 맞춰 판매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미군기지 신설 반대

    경기도 의정부의 YMCA·기독교연합회·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우리 땅 미군기지 되찾기 운동연합’ 참여 시민단체의 대표 등 각계인사 300명은 2일 ‘평화시민선언’을 발표,미군기지 신설 백지화와 조건없는 반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선언문을 발표,“분단과 대결의 구도속에서 군사도시,미군기지,기지촌으로 상징되는 도시문화를 강요받아온 의정부를 ‘평화의 도시’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군기지는 빠른 시일내에 조건없이 반환돼야하고,반환된 기지는 시민 평화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대결과 폭력의 상징물인 미군기지,탱크 저지선 등 시설물은 철거를 요청하고 새 기지의 신설을 반대한다.”고주장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시청앞 월드컵 상징물 ‘월드볼 2002’로 명명

    서울시는 월드컵 ‘D-100’을 맞아 시청앞 광장에 설치한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상징조형물 명칭을 ‘월드 볼 2002’로,애칭을 ‘서울의 달’로 각각 명명했다. 서울시는 ‘월드 볼 2002’는 서울에서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서울의 달’은 마치 환한 달처럼 서울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칭 공모에는 모두 942명이 응모했으며 명칭과 애칭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을,응모자 가운데 30명에게는 월드컵기념품을 각각 증정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월21일까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애칭을 공모,모두 2160명이 응모했으나 적절한 명칭이 없어따로 이름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 보도블럭 세라믹타일로 교체

    ‘월드컵경기장 가는 길,보도블럭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마포구가 월드컵경기장 진입로로 확장중인 합정로에 이른바 ‘기능성 보도블럭’을 깔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보도블럭은 주변 안내도와 이정표가 새겨진 반영구적인 세라믹타일 제품으로 보행로 중요지점에 설치돼 보행자들을 돕는다. 또 상암 월드컵경기장 전경과 황포 돛배,청둥오리와 구 상징물인 목련,지금까지도 애창되는 대중가요 ‘마포종점’의가사 등이 흰 바탕에 다양한 색채로 새겨져 보행자들에게‘길 안내’ 이상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마포구는 기존 보행로의 이미지를 바꿀 이 보도블럭을 합정동로터리에서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사이 1700여m 구간에 약 50m간격으로 모두 82개를 설치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월드컵대회 기간중 마포구를 찾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작지만 독특한 체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시즈오카·사이타마

    “왜 도쿄(東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세계적인 도시 도쿄를 제쳐놓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수도의 복잡한 교통상황 탓으로 보이지만 도쿄는 그럼에도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전망이다.시즈오카(靜岡)현과 사이타마(埼玉)시,결승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橫浜)시가 모두 도쿄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일본은 이미 잘알려져 있는 도쿄보다주변 3개 도시의 고유한 멋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관광의 요람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30분을 달리면 자그맣고 온화한 느낌의 시즈오카시에 닿는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 조용하다 못해 한적한 이곳에서 후지(富土)산의 원추형봉우리를 보며 1시간 정도 달리면 스타디움 에코파에 닿는다.스타디움에 꾸며져 있는 차밭이 인상적이다.이곳은 차주산지로 유명하다.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후지산(3776m)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는 여름 시즌이 월드컵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 2경기(6월 11·14일)와 8강전(6월 21일)이 치러지는 스타디움 에코파 부근의 순푸(駿府)성터는 158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 도쿠가와시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성(古城) 가케가와조(掛川城)도 월드컵 기간에 축제를마련,일본 특유의 사자춤을 외국인에게 보여준다. 이즈반도는 스루가만을 품에 안고 해안,산,고원,폭포가만들어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온천 60여곳에 여관이 550곳이나 돼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있다.시미즈(淸水)와 아타미(熱海) 역시 온천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에도시대 말 미해군 페리제독의 함대 흑선(黑船)이 내항해 미일조약을 체결,일본 개국의 물꼬를 튼 역사적 장소인 시모다(下田) 등도 관심을 끈다. 시즈오카는 또 축구왕국으로 이름높다.현 인구 376만명중 1300팀 4만여명이 축구협회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깊다.6월에 ‘서포터즈 빌리지'가 문을 열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포터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현청 월드컵 추진실 이시가와 아키히데(石谷彰英)는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열기와 관광자원이 맞물리면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젊은 도시’ 사이타마=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시즈오카에 비하면 사이타마는 삭막하기 그지없다.30여년전 오미야(大宮)시와 우라와(浦和)시,요노(與野)시를 묶어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됐다.그러나 지금은 독립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지하철 난보쿠(南北)선을 이용해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에 내리니 15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브로콜리,시금치 밭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수도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텃밭인 셈이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 후지쿠라 도시오(藤倉敏雄)는 “도쿄의 배후도시로 이제 막 성장의 틀을 갖추어나가는 단계”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와 어깨를 겨룰만한 사키타마 고분군은 30만평의 역사공원을 자랑하고 8세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인의흔적이 남아있는 고마(高麗)신사도 한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을만 하다고 후지쿠라는 권했다. 사이타마는 현민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물로 신도심역 근처에 슈퍼 아레나를 건설했다.경기장 관람석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콘서트홀,컨벤션센터,실내 육상스타디움,농구경기장으로 바뀐다. 화장실은 남녀 방문객 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성 전환’한다.신도심역 종합안내소에 들르면 휠체어와 음성유도 단말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단말기를 든 시각장애인들이 최대 수신범위 20m의 전광 게시판에 접근하면 부저가 울린다.장애인이 들고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은 현재 위치와 가고싶은 장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사이타마 임병선특파원 bsnim@ ■사이타마 경기장 '벼룩시장' 열어 참여 유도. 지난달 24일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 앞마당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역에서 내린 수만명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물론 한켠에선 축구 스타들의 사인회가 열리고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되긴 하지만 축구경기가 주관심사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시장이다.사이타마현에서 30년넘게 재활용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한 시민단체가월드컵 개최에 맞춰 주민들과 월드컵 경기장의 친밀도를높이기 위해 ‘프리마켓’을 마련한 것이다.일종의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이다.경기장 앞마당을 500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이 사용하던물건을 모아서 싼값에 교환한다.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온 사람들은 이 구획 저 구획을돌며 중고물품을 기웃거렸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에서 일하는 후지쿠라 도시오는 “물론 스타디움 운영상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시민단체가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정기적으로이곳에서 프리마켓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자원이 보잘것 없는 사이타마는 경기장인 슈퍼아레나 건물 4층에 팝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의 기념관을만들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후지쿠라는 “스포츠아레나 만으로는 외국인을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레넌의 미망인인 이 지역 출신 오노 요코를 설득해 그의유품 등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만2000명이 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구마가야∼미쓰니네구치 57㎞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팔레오 익스프레스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몸짓으로 읽힌다. 임병선기자. ■치하라 日 JTB 홍보실장. 일본 여행시장 규모는 17조엔(170억원)이며 관광지출액은330억 달러(세계 3위)에 이른다.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한해 출국자가 1800만명(세계 10위)이며 일본내 여행 연인원은 무려 3억 2200만명(숙박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50만명으로 출국자 수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른바 ‘출초’(出超)가심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업계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찾아오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만 1000여곳이 넘는 일본 여행사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는 JTB(일본교통공사)의 지하라 쓰구오(千原嗣朗) 홍보실장을 만났다.그는 외국인의 일본방문이 저조한 데 대해“잦은 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이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해외여행 자유화 38년째를 맞아 일본 여행문화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룩 JTB’도 로열,레귤러,슬림 등 3가지로세분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컵 동안 한국여행은 그다지 인기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이 기간에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적다고본다.”고 말했다. JTB는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선라이즈 투어’라는 도심투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도쿄 모닝’ 등 반나절동안 도쿄를 돌아보는상품을 4000∼5000엔에 팔고 있고‘다이나믹 도쿄’ 등 하루 코스를 9800∼1만 2000엔에 판매한다.디즈니랜드 코스는 9500엔,‘게이샤 나이트 투어’는 1만 8000엔 등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정규 직원 2만명에 국내 지점 300여곳,해외 지점 75곳을거느린 JTB는 마케팅연구소가 따로 있어 개인여행 패턴을자세히 연구한다.최근 일본에선 할머니와 어머니,장성한딸이 함께 여행하는 3세대 여행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지하라 실장은 “해외정보 수집력과 상품 기획력 강화 등두가지가 인터넷 활용과 개인여행 선호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파리 한복판 ‘서울공원’ 개원

    파리 한복판에 한국의 전통 정원인 ‘서울공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공원이 25일 프랑스 파리시 16구 불로뉴숲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 및 현지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4675㎡ 규모의 이 공원은 지난 99년 파리를 방문한 고 시장이 당시 장 티베리 파리시장을 만나 조성을 제안했으며 파리시가 이에 동의,사업이 추진됐다. 이 공원은 서울시가 자금을 부담하고 파리시가 부지를 무상제공해 지난해 4월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공원은 토담으로 경계를 쌓고 소나무동산,죽림(竹林),월대(月臺),월하교(月下橋),시담(詩墻) 등을 만들어 한국의자연과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개원식에서 고 시장은 “서울공원은 파리 시민들에게한국의 정취를,교민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쉼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들라노에 파리시장도 “서울공원은 앞으로 파리와 서울을잇는 상징물로서 사랑받을 것”이라며 말했다. ‘서울공원’이 들어선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은 놀이정원과서커스장,어린이교통실습장,승마장 등이 들어선 유료 가족공원으로 개선문·에펠탑 등 파리 중심가의 주요 관광지와도가깝다. 앞서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86·87년 파리 14구와 서울 양천구 목동에 각각 ‘서울광장’과 ‘파리공원’이 조성됐으나 규모가 작아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했다. 심재억기자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오사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시리즈가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89일 앞둔 12일부터 일본의월드컵 준비현장으로 옮겨간다.일본 국토교통성은 대회기간에 36만 5000명의 해외여행객이 일본을 찾아 6일 정도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일본은 이번 경기를 독특한 지방의 풍물과 훈훈한 인정,풍광을 소개하는 계기로 삼으려한다.또 경기 개최 도시를 ‘리모델링’하는 기회도 되고있다.3회에 걸쳐 일본이 관광분야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있는지 짚어본다. [오사카 임병선특파원]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大阪)에들어서는 길은 조용했다. 지난 94년 개항한 간사이(關西)공항을 출발한 전철이 도심에 들어서자 ‘보증금 무’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빌딩이 눈에 많이 띄었다.전철 안에는 월드컵과 연결된 광고판을 찾아볼 수 없었다.거리에는 월드컵 개최를 알리는 상징물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오사카에서는 오는 6월12일 나가이(長居) 종합경기장에서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은 잉글랜드에 맞서 나이지리아가 경기를 치른다.그러나 분위기로는 이 곳이 과연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곳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한국인과 결혼한 무라야마 도시오(村山俊夫)는 “거품경제가 퇴조하고 폐업신고를 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나타남에 따라 월드컵 열기가 일지 않는다.”며 중국 베이징(北京)에 2008년 올림픽 개최권이 넘어감에 따라 도시 전체가 더욱 침체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소리없이 강한’ 민족답게 오사카 역시 월드컵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경이로운 물의 도시’로 꾸미고있다. ◆물과 도시의 조화=간사이 지방의 풍부한 산물이 집적되는 항구로 성장해온 오사카는 여러모로 인천과 닮았다.지난해 개장해 8개월만에 입장객 1000만명을 돌파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 등 화려한 관광오락 시설들이 베이 에어리어에 밀집해 있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촬영 세트를 그대로 옮겨온 USJ의오락시설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한 관광객들은 곧바로수상버스에 오른다.오사카만에 들어선 마천루들을 바라보며 관광객의 정취에 젖노라면 50분 뒤 수상버스는 16세기에도시대의 풍물이 남아 있는 오사카성 입구에 들어선다. 교통체증도 없어,깨끗하게 단장된 강변을 바라보며 관광객들은 시간을 거슬러 가는 셈이다.USJ 건너편에는 환태평양 화산대를 테마로 삼은 세계최고 수준의 수족관 가이유칸(海遊館)이 있고 강변에 지난해 9·11테러로 사라진 뉴욕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본뜬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아시아트레이드 센터 등 훌륭한 쇼핑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6월 말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시작하는 덴진마쓰리(天神祭) 축제도 관광객을 사로잡는다.오카와 강 위를 화려한 축제배 100여척이 지쳐 나가고 불꽃이 여름하늘을 장식하는이 축제는 일본의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89층에는 1만원씩을 내고 입장해야하는 바로 위층 전망대와 달리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관광센터가 있다.이곳에 들른 관광객들은 전망대와 다를 바 없는 오사카항의 장쾌한 파노라마를 즐기면서 쉬어갈 수 있다. 월드컵추진실의 다다 히로미(多田弘美) 기획주간은 “올림픽 유치의 꿈은 접었지만 바다에 인공섬을 매립해 사상처음으로 해상 올림픽을 치른다는 원대한 계획은 여전히유효하다.”고 했다.USJ 맞은편 바다에 떠 있는 광활한 인공 섬 마이시마(舞洲)의 130㏊에 스포츠 아일랜드를 건설하고 있다.경기장은 물론 수영장,자동차경주장,생태공원,캠핑단지,도예관 등을 갖춘 종합 레포츠·어뮤즈먼트 시설로 키워나가려 한다.이 구상 역시 ‘물의 도시’의 연장이다. ◆저마다 ‘컬러’로 ‘쏜다’=베이 에어리어가 도시의 서쪽을 상징한다면 오사카역 근처의 우메다(梅田)는 각 지하철역을 연결시킨 지하상가로 유명하다.난바(難波)는 젊음과 활기 넘치는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천하의 부엌’으로 일컬어온 오사카의 다양한 요리를 탐닉하는 곳으로 이름높다.아메리카무라 같은 패션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동쪽 교바시는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성과 그 남쪽으로펼쳐지는 나니와궁 유적과 하늘을 찌를 듯 첨단의 감각을자랑하는 마천루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비즈니스 파크를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손님맞이 분주=오사카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을 안내하는 데도 ‘짠물’ 기질을 드러낸다.6월 8∼23일 우메다나난바에 대형 정보센터를 두고 10명을 상주시키고 같은 달11∼15일,20∼23일에는 공항·역 등 16곳에 5명 안팎의 인원을 상주시켜 외국인을 안내한다.자원봉사자들은 휴대전화를 지닌 채 구역을 순회하며 길을 헤매는 관광객을 돕게 된다. 오사카 시내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 이상만 4만개의 방이있어 전혀 염려할 게 없다. bsnim@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볼거리. [오사카 임병선특파원] 오사카의 많은 볼거리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 베이 에어리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과 가이유칸을 살펴본다. ◆USJ=USJ(www.usj.co.jp)는 지난해 3월 개장 이래 기대했던 대로 침체된 오사카 경제를 부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수행하는 듯 했다. 유니버설 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조스’를 비롯해 ‘주라기공원’과 ‘워터 월드’,‘백 드래프트’,‘터미네이터’ 등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들의 촬영세트들을 짜릿한 오락시설로 만들었다.모두 18개의 놀이시설,70개가 넘는 기념품 판매소,뉴욕과 홍콩,샌프란시스코 등의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시설을 돌아보려면 하루 해가 짧다. 공룡이 점령한 공원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입을 쩍 벌린가운데 보트가 10m 높이 폭포에서 그대로 내려꽂힌다.‘백 드래프트’에선 곳곳에서 화염이 폭발하고 관람객들은 탄성을 지른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성인은 5500엔(5만 5000원)이고 18개 놀이시설은 표를 따로 끊지 않아도 된다.USJ 서울사무소(02-757-6161)에 예약해야 한다. ◆가이유칸=580종의 해양생물을 구경할 수 있는 대형 수족관.우선 관람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설계가 돋보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8층까지 올라간 뒤 걸어 내려오면서수족관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몸길이 12m가 넘는 진베이 상어가 온갖 크기의 물고기들과 함께 60t짜리 저수조를 유영하는 장면은 압권이다.환태평양 화산대에 서식하는 바다생물들을 구경하도록 테마형으로 설계된 것도 흥미롭다.입장료는 2000엔. ■오카다 오사카市 총무과장. “아무리 월드컵이 국제적인 이벤트라지만 수백년 동안내려온 덴진마쓰리 일정을 앞당길 수는 없지요.” 오사카의 월드컵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오카다 도시키(岡田俊樹) 시 총무과장의 이런 단언은 일본이 월드컵에 접근하는 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오사카로서는 월드컵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마쓰리를 보여줌으로써 상당한 선전효과를 거둘 수 있음에도 오카다 과장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지방축제를 대회기간에 열기 위해 야단법석을 떠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다른 태도이다. 오카다 과장은 “그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무난히 치러본 경험이 있어 외국 손님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일본의 많은 월드컵 관계자들은 월드컵 기간보다는월드컵 이후 외국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대회기간 손님 모시기에만 치중해 있는 한국과 이점에서도 다르다. “오사카는 나라(奈良),교도(京都) 등 훌륭한 문화유적을 지닌 도시들이 가까이에 있어 간사이 지방을 찾는 외국인은 대회기간에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카다 과장은 이들 관광객이 오사카를 간편하게 돌아볼수 있도록 하루 2000엔(2만원)짜리 공통티켓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식으로 하면 1구간이 200엔이므로 이 정도 가격이면꽤 싼 편이다. 외국인에게 나눠줄 가이드북에는 시내 음식점들의 할인쿠폰을 넣어 “먹다가 볼장 다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정도로 다양한 오사카의 식문화를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있도록 한다. 오사카시는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와 함께 간사이공항 등에서 축구공을 이용한 게임을 하는 등 본격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오사카를 찾는 한국 분들은 재일동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이크노에 마을을 꼭 들러보십시오.”임병선기자.
  • KOC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신청

    KOC(대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31일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금까지 유치신청 의사를 밝힌 캐나다(밴쿠버),스위스(베른),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스페인(하카),중국(하얼빈),보스니아(사라예보),독일(뮌헨)등 7개국 도시와 유치경쟁을 벌이게 된다. 내년 2월 14일부터 3월 14일까지 평가위원들의 현지실사를 받은 후 내년 7월 IOC총회의 최종 심판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신청 도시 명칭을 ‘평창’으로 결정했으며,각종 홍보물에 사용할 엠블렘(상징물)을 확정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어느 한강다리에 월드컵이름 붙일까”

    ‘제2성산대교냐 가양대교냐.’ 서울시가 지구촌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하기 위해‘월드컵’이라는 이름을 어느 한강다리에 붙여야할 지를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이름을 붙인 올림픽대교가 서울올림픽은 물론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 명물로자리잡았 듯 ‘월드컵대교’도 서울의 역사적 상징물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당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바로 연결되는 ‘제2성산대교’에 ‘월드컵대교’란 이름을 붙이기로 잠정 결정했었다. 그러나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2007년에나 완공 예정인 실체도 없는 제2성산대교는 월드컵을 홍보하는데 부적합하다“란 지적에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시는 대신 제2성산대교 다음으로 경기장과 가까이 위치,이달말쯤 개통 예정인 ‘가양대교’를 월드컵대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가양대교 남쪽에 위치한 가양구 등 강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아직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김상현(金相鉉) 강서구의회 의장은 “가양대교는 단순한교통 시설을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라며 “50만구민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이 결정된 지 한두해가 아닌 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는 졸속행정을 펴려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지역정서 등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충분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그는 또 “올림픽대로가 올림픽을 상징하듯 강변북로도 ‘월드컵대로’로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수십년간 시민들에게 각인된 대표적 간선로 이름을 바꾸는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시 건축상 새달 접수

    서울시는 제20회 건축상 응모작품을 새달 1일부터 28일까지 접수받는다. 응모 대상은 준공건축물 부문의 경우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에서 사용승인 또는 임시사용승인을 받거나 리모델링된 건축물이다.또 야간경관 조명부문은 지난해 12월 이전 외부경관 조명시설이 설치된 건축물과문화재,교량·상징물·공원 등이다. 심재억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