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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4) 병자호란이 시작되다(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74) 병자호란이 시작되다(Ⅰ)

    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까지 조정에서는 청과의 관계를 복원할지, 그것과 관련하여 사신을 보낼지를 놓고 격심한 논란이 빚어졌다. 척화파는 명분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절교가 불가피하다고 했고, 주화파는 이렇다 할 준비 없이 전쟁을 벌이는 것의 위험성을 들어 끝까지 청을 기미(羈)해야 한다고 맞섰다. 사람들은 대체로 척화파의 논의가 높고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높고 깨끗한 논의’만으로 전쟁을 막을 수는 없었다. 갈팡질팡하는 사이 전쟁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준비 없이 갈림길에 서다 당시 ‘명분’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던 조선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인물은 명 감군 황손무(黃孫茂)였다. 그가 귀국 길에 보낸 서한이 10월24일 조정에 도착했다. 그는 청천강과 압록강, 그리고 평안도의 험준한 지형은 하늘이 준 것이니 병사들을 조련하고 화약과 총포 등을 제대로 갖추면 적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 신료들이 현실을 모른다고 야유했다.‘경학(經學)을 연구하는 것은 장차 이용(利用)하기 위한 것인데 나는 귀국의 학사와 대부들이 읽는 것이 무슨 책이며 경제(經濟)하는 것이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소. 뜻도 모르고 웅얼거리고 의관(衣冠)이나 갖추고 영화를 누리고 있으니 국도(國都)를 건설하고 군현(郡縣)을 구획하며 군대를 강하게 만들고 세금을 경리하는 것은 과연 누가 담당한단 말이오?’ 황손무의 비판은 신랄했고 진단은 냉정했다.‘귀국의 인심과 군비(軍備)를 볼 때, 저 강한 도적들을 감당하기란 결단코 어렵습니다. 일시적인 장유(奬諭)에 이끌려 그들과의 화친을 끊지 마십시오.’ 조선을 찬양하고 청과의 싸움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황제의 유시문을 들고 왔던 그였다. 조선을 다독여 청과 싸움을 붙이는 것이 자신의 임무였지만, 황손무가 본 조선은 전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오히려 청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말라고 충고했던 것이다. 청 역시 마지막까지 조선의 본심을 떠보려고 시도했다. 역관 박인범(朴仁範) 등이 들어갔을 때, 용골대는 새로운 제안을 내밀었다. 자신들에게 협력하여 명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고, 화친을 배척한 신하를 넘겨주고 왕자를 볼모로 보내라는 요구였다. 박인범 등은 반발했다. 그러자 용골대 등은 왕자와 척화신만 보내주면 청군이 비록 압록강에 이르더라도 침략을 당장 중지하고 두 나라가 혼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제의했다. 박인범 등이 ‘예의의 나라로서 차마 들을 수 없고, 또 전달할 수 없는 말’이라고 거듭 반발하자 용골대 등은 돌아갔다. 좀처럼 좁히기 어려운 서로의 입장 차이를 다시 확인했던 것이다. ●홍타이지, 침략 결심을 하늘에 고하다 1636년 11월25일 홍타이지는 신료들을 이끌고 환구에서 제사를 지냈다. 황천(皇天)과 후토(后土)를 향해 자신이 조선 정벌에 나서게 된 까닭을 고하는 자리였다. 홍타이지는 축문을 통해 조선이 ‘저지른’ 잘못들을 열거했다.1619년 명을 도와 자신들을 공격하는 데 동참한 것,1621년 이후 자신들이 요동을 차지했을 때 도망하는 한인들을 받아들여 명에 넘긴 것, 정묘년에 맹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누차 그것을 어긴 것, 후금으로 귀순하는 공유덕과 경중명 일행을 공격했던 것, 명에는 병선(兵船)을 제공했으면서도 그것을 빌려 달라는 자신들의 요구는 거부한 것, 인조가 평안감사 홍명구(洪命耉)에게 유시문을 보내 자신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운운 한 것 등이었다. 조선에 대해 품었던 불만이 모두 나열되었다.‘청의 힘과 역량이 명 못지않게 커졌는데 조선은 명만 편들고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만의 요점이었다. 공유덕 등의 귀순을 저지하려 시도하고, 명에만 병선을 제공한 것에 대한 불만이 특히 도드라져 보였다. 홍타이지는 곧이어 누르하치의 신주를 모신 태묘(太廟)에도 나아가 자신의 결심을 고했다. 홍타이지는 11월29일 여러 장수들을 모아놓고 유시문을 내렸다. 조선을 정벌해야 하는 까닭을 다시 강조했다. 위에서 언급한 ‘허물’에 더하여 조선이 청에서 보낸 국서를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도 추가했다. 조선 조정이 몽골 버일러들이 내민 편지를 퇴짜놓았던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홍타이지는 평안감사 홍명구에게도 ‘유시문’을 보냈다.‘조선이 패만하고 무례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의병(義兵)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병’들에게 조선에서의 행동 지침을 하달했다.‘인명을 함부로 살상하지 말 것, 대군이 통과하는 지역의 사묘(寺廟)를 파괴하지 말 것, 저항하지 않는 자를 죽이지 말 것, 항복한 자를 죽이지 말고 치발(髮)할 것, 망명해 오는 자를 받아들여 보호할 것, 사로잡은 백성들의 가족을 서로 이산시키지 말 것, 부녀를 폭행하지 말 것’ 등이 그것이었다. 12월1일 조선 원정에 동참할 몽골 버일러들이 병력을 이끌고 심양에 집합했다. 홍타이지는 이날, 정친왕(鄭親王) 지르가랑(濟爾哈朗)에게 심양에 남아 도성을 방어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아지게(阿濟格)를 우장(牛莊)에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조선을 공격하는 와중에 혹시라도 명군이 배후에서 역습해 오는 상황을 우려한 조처였다. 우장은 압록강과 발해만으로 연결되는 전략 요충이었다. 당시 청은 명이 수군을 이용하여 발해만으로 들어와 내지에 상륙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조선 침략에 나서면서도 여전히 명의 위협을 염려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2월2일 오전 홍타이지는 대군을 출발시키기에 앞서 당자(堂子)에 나아가 삼배구궤두례(三拜九頭禮)를 행했다. 당자는 까치를 신성시하는 만주족 샤머니즘 신앙의 상징물이었다. 이어 팔기의 깃발들을 도열해 놓고 주악을 울리며 다시 배천례(拜天禮)를 행했다. 홍타이지는 이어 도도(多鐸)와 마부대 등에게 병력 1300명을 따로 주었다. 그들 가운데 300명은 상인으로 변장시켰다. 그들을 신속히 서울로 진격시켜 궁궐을 포위하려는 깜냥이었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 홍타이지의 생각이었다. ●무너진 통신체계 조선 침략에는 만주와 몽골군뿐 아니라 명에서 귀순한 한족 출신 장졸(-漢軍)들도 대거 동참했다. 공유덕, 경중명, 상가희(尙嘉喜)를 비롯하여 석정주(石廷柱), 마광원(馬光遠) 등 한군 지휘관들이 그들을 이끌었다. 청은 조선을 공략하기 위해 만몽한(滿蒙漢)의 모든 역량을 사실상 총동원했던 것이다. 한군들은 특히 홍이포(紅夷砲), 대장군포(大將軍砲)를 비롯한 중화기의 운용과 운반을 맡았다. 12월9일 의주부윤 임경업(林慶業)은 청군이 압록강을 건너 몰려오는 상황을 인지했다.‘병자록’에 따르면 이미 12월6일부터 청군과 관련된 이상 징후를 알리는 봉화(烽火)가 여러 차례 올랐지만, 도원수 김자점(金自點)은 그 상황을 서울에 제때 알리지 않았다. 그는 적이 겨울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또 봉화가 알려질 경우, 서울에서 소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9일 적군이 이미 순안(順安)을 통과하여 안주를 향해 내달리는 상황에서야 김자점은 장계를 올렸다. 청군은 질풍같이 내달렸다. 조선은 청군의 철기(鐵騎)와 야전에서 맞서서는 승산이 없다고 여겨 주로 산성에 들어가 방어하는 전술을 구상했다. 하지만 청군은 조선군이 대비하고 있는 산성을 공격하여 시간을 허비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서울로 돌격하는 전술을 택했다. 사실 의주 부근의 백마산성도, 평양 부근의 자모산성도 서울로 이어지는 대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대로에서 적 기병을 차단하려 들지 않았던 것은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봉화마저 제때 올리지 않았고, 평안도 각지에서 올린 변보(邊報)는 청군 기마대에 의해 차단되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인조와 조정은 강화도는커녕 남한산성으로 들어갈 시간적 여유조차 가질 수 없었다. 전쟁은 이렇게 시작부터 음울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스톤헨지는 왕족들 무덤”

    5000년 전 영국의 유물인 스톤헨지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왕족들 무덤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인디펜던트 등 외신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news.nationalgeographic.com) 등 전문 사이트들은 고고학자의 연구를 인용, 일제히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스톤헨지는 ‘공중에 걸쳐 있는 돌’이라는 뜻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기원전 3000년대부터 기원전 1500년대까지 영국 남부 윌트셔의 솔즈베리 평원에 차례로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스톤헨지의 돌덩어리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30여개 남아 위용을 뽐내고 있다.그러나 용도를 둘러싸고 천문대, 제단, 다산(多産) 상징물이라는 등의 추측이 있었다. 특히 25t~50t이나 되는 돌덩이들을 358㎞ 떨어진 웨일스 남서부 프레슬리 청석(靑石) 지대에서 어떻게 옮겼는지도 의아심을 자아냈다. 영국 발굴 프로젝트팀은 스톤헨지에서 화장(火葬) 흔적들을 찾아냈다. 발굴단 마이크 파커 피어슨 셰필드 대학교 교수는 “시신매장이 스톤헨지 중심부 제단의 중요한 역할이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스톤헨지는 건축이 시작될 무렵부터 마지막 조성까지 장례장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브리 구멍(Aubrey Hole:스톤헨지의 선돌 유적 주변에 만든 56개의 구덩이)에서 발견된 뼈와 치아들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결과 기원전 3030∼2880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유적이 처음 건설될 때부터 시신매장도 함께 시행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함께 발견된 사망당시 25세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해의 연대는 기원전 2930∼2870년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발굴을 후원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내셔널 지오그래픽 6월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린다

    23일부터 사흘간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제8회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장이 된다. 이 축전은 ‘7330(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200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 올해는 46개 종목에 16개 시·도 동호인 등 6만여명과 일본선수단 190여명이 참가한다. 패러글라이딩, 인라인스케이팅, 스쿼시, 낚시 외에 등산과 줄다리기 같은 종목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선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볼링, 론볼 선수 500여명이 참가하는데 특히 24일과 25일 테니스와 론볼 경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기량을 겨루게 된다. 론볼은 타원형의 볼을 굴려 표적구에 가까운 볼의 숫자에 따라 승부를 가르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을 이뤄 진행한다. 테니스는 비장애인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조를 이뤄 복식 경기를 치른다. 딱딱한 전국체전과 달리 동호인들이 시·도의 상징물과 캐릭터를 앞세워 자유롭게 행진해 화제를 낳고 있는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함양에 160만㎡ 친환경공원 남해엔 나체허용 누드섬 조성”

    “함양에 160만㎡ 친환경공원 남해엔 나체허용 누드섬 조성”

    김태호 경남지사가 지리산, 남해안 무인도 등 경남도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 구상안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20일 서울에서 있은 중앙언론사 부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지리산 등의 풍부한 산악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경남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관광개발 사업은 천혜의 자연 환경이 조성된 지리산 자락 함양에 대규모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남해안 무인도에는 ‘누드섬’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골프장과 스키장이 들어설 함양군 다곡리조트 지구에 160여만㎡(50만평) 규모의 환경 친화적인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조형물이나 상징물을 본뜬 작품을 만들어 전시한다. 또 자연 환경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병원 없이 살 수 있는 웰빙휴양지 조성을 비롯해 갖가지 주제가 있는 공원을 조성한다. 김 지사는 “프랑스 샤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유명 작품을 모사(模寫)한 작품을 전시하는 세계 유명화가의 모사작품 전시장도 이곳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에서는 세계 유명 화가들의 실제 작품을 전시·감상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모사 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되면 이를 통해 세계 유명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개발해 해양 관광과 휴양의 허브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남해안 섬 관광벨트 개발 사업’과 연계해 남해안 무인도 등에 ‘누드섬’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지리산의 ‘청정 한방’ 관련 제품을 제공하고 관광객이 마사지 등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남해안에 보석처럼 아름답게 흩어져 있는 섬과 빼어난 해안을 묶어 관광벨트로 개발하고 남해안을 투어하는 관광 크루즈 운항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남해안 관광 개발을 위해 2012년까지 ‘섬·크루즈·이순신·공룡·습지’ 등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관광 클러스터 개발 계획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김 지사는 “남해안 섬 관광 벨트화 사업은 인접한 전남도와도 적극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역이 거점별 산업과 관광중심지역으로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수도권 중심의 개발 한계를 극복하고 남해안이 국가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Seoul In] 응암1동사무소에 ‘책 마당’ 조성

    [Seoul In] 응암1동사무소에 ‘책 마당’ 조성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응암1동사무소 화단을 ‘책사랑 마당’으로 조성했다. 툇마루, 그네의자, 공연대, 독서대 등을 만들고, 어린이도서 등 190권을 비치했다.16일 오전 11시에 상징물 제막식을 갖고, 매주 화·목요일에는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통기타 공연, 국악한마당 등을 연다. 어린이 동시 낭송대회, 어린이 동화구연, 영화감상도 한다. 응암1동사무소 383-6143.
  • “어린이들 뛰노는 놀이터 어른들 술·담배 안돼요”

    “어린이들 뛰노는 놀이터 어른들 술·담배 안돼요”

    ‘동네 어린이공원을 건강한 아이들의 품으로 돌려 준다.’도봉구는 15일 지역의 전체 어린이공원 37곳 중 절반이 넘는 20곳을 ‘금연·금주 로하스(LOHAS)공원’으로 지정하고 관리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른,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등으로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전국 처음으로 금연과 금주의 건강한 놀이공간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로하스는 건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이르는 영어 약자모음이다. ●20곳 지정… 내년까지 17곳 추가 “으∼ 지독한 담배 냄새와 연기가 사라져서 너무 좋아요.”“공원이 훨씬 깨끗해져 친구들과 놀기 ‘짱’이에요.” 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신주(11·창일초5)군은 이렇게 말하고 아이들과 함께 미끄럼틀로 뛰어간다. 얼마 전까지 담배 연기와 쓰레기 때문에 아들과 놀러 오기를 꺼렸다는 주부 민지희(34·창1동)씨는 “로하스공원 선포 이후 매일 봉사자들이 홍보전단지를 돌리고 청소도 한다.”면서 “이제야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평소 어린이공원 벤치에서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밤에는 조명시설이 부족해 컴컴한 구석을 찾는 불량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최선길 구청장이 로하스공원을 제안해 도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정득(67·창2동)씨는 “조금 불편하지만 손주뻘 아이들을 위해 잘된 일”이라면서 “노인정 회원들에게도 홍보하고 공원 밖에서 담배를 피우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지구대에 핫라인 설치 37개 어린이공원 중에 면적 순으로 1단계 로하스공원 20곳을 지정했다. 나머지 17곳도 내년 상반기에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된 공원들은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구청에서는 공원 입구에 ‘금주·금연 로하스공원’이라는 커다란 상징물을 설치하고 있다. 또 공원지킴이 49명이 매일 공원 근처를 돌면서 금연·금주 홍보전단지를 돌리고 청소를 하고 있다. 야간에는 지역의 아동보호협의회,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 순찰을 돌며 공원을 관리한다. 순찰대원들은 경찰지구대와 연결된 핫라인 무전기를 통해 수시로 연락하며 치안질서를 바로잡고 있다. 최선길 구청장은 “로하스공원은 적극적인 홍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순간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해치’ 서울의 상징물로

    [Zoom in 서울] ‘해치’ 서울의 상징물로

    서울시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상상의 동물 ‘해치’가 최종적으로 뽑혔다. 서울시는 베를린의 ‘곰’, 싱가포르의 ‘머라이언’, 코펜하겐의 ‘인어상’, 뉴욕의 ‘I♥NY’ 처럼 ‘해치’를 글로벌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택시나 버스, 지하철, 도심 조형물, 각종 액세서리 등에서 귀엽고 깜찍한 해치를 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광화문 광장에 복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기자설명회에서 “서울만의 고유한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상징으로 ‘해치’를 선정했다.”며 “정도 600년을 거치는 동안 전설과 상상 속의 동물로 서울과 함께한 ‘해치’가 이제는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기초 조사와 시민과 외국인들의 설문조사를 거쳐 ‘경복궁’을 서울의 상징 방향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경복궁을 상징물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경복궁과 연관된 해치와 호랑이, 봉황, 소나무 등을 최종 후보로 올려놓고 고심 끝에 해치를 결정했다. 앞으로 해치를 이용한 글로벌 마케팅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 광장의 ‘해치상’이 본래 위치에 복원된다. 또 서울 곳곳에 유리나 고광택 금속 형태로 만든 해치나 해치 형태의 건축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익살스럽고, 친숙하고, 근엄한 ‘해치’의 다양한 표정과 모습들이 시각화된다. 광화문부터 서초구 예술의전당간 ‘해치 문화거리’가 조성될 계획이다. 마크나 배지, 행운 카드, 휴대전화 줄, 열쇠 고리, 티셔츠 등에도 해치가 적극 활용된다. ●해치 주제 축제·공연도 마련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U-투어 시스템 서비스’에도 해치가 도입된다. 주요 관광지마다 해치 관련 상품들이 판매되고, 공항리무진이나 택시, 지하철 등에 ‘해치 도우미’ 안내책자를 갖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해치 퍼레이드’ 경연대회와 ‘해치 어워즈’ ‘해치 장학금’,‘해치 페스티벌’ ‘한강 및 남산 해치 축제’ 등도 열 계획이다. 그러나 해치가 ‘서울의 얼굴’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해치가 중국과 일본에도 존재하며, 태생지가 고대 중국이라는 주장이다. 또 해치가 ‘서울의 상징’이라기보다 ‘조선의 상징’ 의미가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해치’ 서울의 상징물로

    [Zoom in 서울] ‘해치’ 서울의 상징물로

    서울시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상상의 동물 ‘해치’가 최종적으로 뽑혔다. 서울시는 베를린의 ‘곰’, 싱가포르의 ‘머라이언’, 코펜하겐의 ‘인어상’, 뉴욕의 ‘I♥NY’ 처럼 ‘해치’를 글로벌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택시나 버스, 지하철, 도심 조형물, 각종 액세서리 등에서 귀엽고 깜찍한 해치를 쉽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광화문 광장에 복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기자설명회에서 “서울만의 고유한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상징으로 ‘해치’를 선정했다.”며 “정도 600년을 거치는 동안 전설과 상상 속의 동물로 서울과 함께한 ‘해치’가 이제는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기초 조사와 시민과 외국인들의 설문조사를 거쳐 ‘경복궁’을 서울의 상징 방향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경복궁을 상징물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경복궁과 연관된 해치와 호랑이, 봉황, 소나무 등을 최종 후보로 올려놓고 고심 끝에 해치를 결정했다. 앞으로 해치를 이용한 글로벌 마케팅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 광장의 ‘해치상’이 본래 위치에 복원된다. 또 서울 곳곳에 유리나 고광택 금속 형태로 만든 해치나 해치 형태의 건축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익살스럽고, 친숙하고, 근엄한 ‘해치’의 다양한 표정과 모습들이 시각화된다. 광화문부터 서초구 예술의전당간 ‘해치 문화거리’가 조성될 계획이다. 마크나 배지, 행운 카드, 휴대전화 줄, 열쇠 고리, 티셔츠 등에도 해치가 적극 활용된다. ●해치 주제 축제·공연도 마련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U-투어 시스템 서비스’에도 해치가 도입된다. 주요 관광지마다 해치 관련 상품들이 판매되고, 공항리무진이나 택시, 지하철 등에 ‘해치 도우미’ 안내책자를 갖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해치 퍼레이드’ 경연대회와 ‘해치 어워즈’ ‘해치 장학금’,‘해치 페스티벌’ ‘한강 및 남산 해치 축제’ 등도 열 계획이다. 그러나 해치가 ‘서울의 얼굴’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해치가 중국과 일본에도 존재하며, 태생지가 고대 중국이라는 주장이다. 또 해치가 ‘서울의 상징’이라기보다 ‘조선의 상징’ 의미가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 “대표 상징물 5~6가지 검토중”

    서울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상상의 동물인 ‘해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6일 열리는 전문가 공청회에서 해치, 경복궁, 남산 N타워, 한강, 왕범이(현재의 마스코트) 등 5∼6가지를 상징 후보로 내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2일 밝혔다. 이중 해치는 최근 열렸던 1차 전문가 공청회에서도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시의 상징으로 경복궁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최종 결정까지 치열한 경합이 전망된다. 이달 말까지 용역을 완료한 뒤에도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서울상징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여러 차례 공청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ocal] 전북, 통합 브랜드 추진

    전북도가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브랜드’를 제작한다.1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심벌(CI·City identity)과 브랜드 슬로건(BS·Brand Slogan)으로 이원화돼 있는 도의 상징물을 함축적인 통합브랜드로 만들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1억 4000만원을 들여 통합브랜드를 만든 뒤 오는 10월 열리는 도민의 날 행사에서 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도는 디자인과 카피라이터,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브랜드마케팅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도는 통합브랜드를 도내 각종 축제와 특산품, 기업, 이벤트, 도시디자인, 도내 연고 프로스포츠구단 등에 도입시켜 국내·외적으로 전북도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의 두얼굴] ‘경제도약’ 長江 야심 출렁

    [중국의 두얼굴] ‘경제도약’ 長江 야심 출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인 ‘항저우만 해상대교’가 1일 전면 개통됐다. 이로써 중국은 창장(長江) 삼각주 일대를 ‘2시간 생활권’으로 묶어 세계 6대 메갈로폴리스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장쑤(江蘇)·저장(浙江)성의 16개 상업ㆍ공업 도시를 한 데 묶고, 연관 산업을 특정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1개 중심과 6개 지역으로 산업간 공간을 재배치하고 구조를 개편하는 이른바 ‘일핵육대(一核六帶)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상하이∼항저우간 자기부상 열차 등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겨냥한 후속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면 상하이와 창장 삼각주는 서비스산업과 금융, 물류를 중심으로 하는 21세기형 거대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중국은 이같은 상징물을 전 세계에 자랑하기 위해 올림픽 성화가 해상대교를 지나게 할 계획이다. 개통일을 5월에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대교는 중국인이 자체 설계하고 투자해 건설했을 뿐 아니라 많은 악조건을 이기고 건설했다는 점에 중국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항저우만은 조수간만차가 크고 물살이 급한 데다 남단에 큰 갯벌이 위치하고 해저에 천연가스가 매장돼 공사과정에 많은 위험 요소가 지적됐었다. 침식도 매우 강한 편에다 태풍이 자주 지나는 길목이어서 건설은 연 작업 가능 일수가 200일이 못 되는 상황에서 건설이 진행됐다. 대교는 일단 운송비 절감(410억위안), 여행시간 단축(65억위안), 교통사고 손실 방지(45억위안) 측면에서만도 향후 20년간 520억위안(약 7조 8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jj@seoul.co.kr
  • ‘새마을운동 추억’에 세금 펑펑!

    최근 경북도내 곳곳에 새마을회관 등 새마을 관련 시설이 무분별하게 건립되거나 예정 중이어서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높다. 도와 시·군들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내세워 막대한 예산으로 새마을 관련 시설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구미시 사곡동에 최근 완공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총 1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55억원, 경북도내 시·군 새마을지회 등 50억원)이 투입된 경북도 새마을회관(연건평 7372㎡)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경북도새마을회와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새마을회관 안에 마련된 새마을역사관에는 영상물과 사진, 새마을기, 새마을복, 지도자증, 상징물 등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됐다. 도는 이날 개관한 새마을회관을 새마을운동 홍보ㆍ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미에는 시가 지난해 10월까지 시내 송정동 일원에 총 11억 5000만원(도비 1억원, 시비 9억원, 구미 새마을지회 1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새마을회관이 있다. 이 건물 1층은 시 새마을지회가 임대했으며, 다른 공간은 사무실 및 강당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도군은 올해 연말까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읍 신도리 일대 부지 1만 990㎡에 57억 5000만원(국비 14억원, 지방비 43억 50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새마을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새마을기념·전시관, 교육장, 소공원 등이 들어선다. 포항시도 내년까지 새마을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기계면 문성리 일대 부지 7654㎡에 29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14억 5000만원)을 들여 4층(연면적 825㎡)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새마을운동 초창기 관련 연구논문집, 계획서, 지침서, 성공사례집, 교육 교재, 화보 등을 기증받아 배치하는 한편 시는 새마을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가 이곳에 새마을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은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라는 것 때문이다. 청도와 포항은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대잠동에는 지난 2003년 14억원을 들여 건립된 새마을회관(연건평 895㎡,4층)이 있다. 이 밖에 고령군과 봉화군도 각각 지난해까지 3억원과 5억 5200만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와 봉화읍 봉성리에 새마을회관을 건립했다. 이처럼 시·군 등이 유사한 새마을 관련 시설을 잇따라 건립하는 반면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시·군의 새마을회관이 새마을 단체들의 편의시설로 활용되지 않고 임대 등 수입사업 목적으로 이용돼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시·군 등도 지역의 최대 관변단체인 새마을 조직의 눈치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새마을 관련 시설의 무분별한 건립은 예산 낭비로 새마을운동 정신에 맞지 않다.”면서 “이들 시설 건립에 더 이상의 예산이 낭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담동에 ‘예술의 거리’ 생긴다

    청담동에 ‘예술의 거리’ 생긴다

    청담동은 변신, 또 변신 중? 서울 강남의 청담동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벨트로 착착 모양새를 다듬어 가고 있다. 인사동, 삼청동에 흩어져 있던 화랑들이 하나둘 옮겨 가면서 몇년새 청담동은 문화지도를 다시 그렸다.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아예 메이저급 화랑들을 죄다 껴안다시피 한 대형 갤러리 빌딩이 강남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청담동 문화지도 확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청담역 사거리에서 압구정을 아트밸리로 잇는 ‘예술의 거리’ 조성사업도 한창 가속을 붙이고 있다. ●청담사거리, 한 건물에 18개 화랑입주 # 강남의 새 데이트 코스 ‘네이처 포엠’ 청담사거리에 버티고 선 대형 건물 ‘네이처 포엠’은 아트밸리의 상징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이 분점을 내거나 해외 유수 화랑이 지점을 새로 내면서 건물 자체가 한국판 ‘소호’(뉴욕의 문화예술 거리)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현재 이 빌딩에 입주한 화랑은 갤러리 미, 갤러리 2, 박여숙화랑,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표갤러리 사우스 등 유명 화랑 14개. 프랑스의 오페라갤러리, 독일의 마이클 슐츠 갤러리 지점도 포함돼 있다. 인터알리아, 선컨템포러리 등 4개 화랑이 더 입주할 예정이다. 이 화랑들은 최근 아예 연합체 ‘아트스페이스-네이처포엠’을 만들었다.3층에 입주한 박여숙화랑의 박여숙 대표는 “미술뿐만이 아니라 음악공연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는 화랑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미술애호가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이들의 전략이다. 밖이 훤히 보이는 투명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에 빼곡히 들어선 갤러리들을 순례하는 즐거움도 신선하다.“쭈뼛쭈뼛 망설이지 않고 들어와 여유있게 작품을 훑어 보는 20∼30대 젊은 관람객들이 몇달새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건물 자체가 분위기 만점의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건물의 벽에 설치한 작품들 영구보존키로 # 국제아트 페스티벌 치러낼까? 지난 3월부터는 청담역 사거리에서 청담동 화랑가를 거쳐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예술의 거리’(가칭)도 본격 조성작업에 들어갔다. 강남구청과 청담동 대표 화랑주들이 사업의 주축. 우선, 예술의 거리 구역내 주요 건물 외벽이나 도로 시설물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예술의거리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유명분 대표는 “올 가을 청담미술제 때에는 갤러리들의 건물 외벽에 예술작품을 설치한 뒤 철거하지 않고 영구보존할 계획으로 현재 작가를 섭외 중”이라며 “압구정 패션거리 축제를 청담미술제와 함께 개최해 ‘예술의 거리’를 문화명물로 키우자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 청담동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올해는 15개 건물에 예술작품이 설치될 계획이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도 “올해 시범운영한 뒤 내년 가을부터는 예술의거리에 국제아트 페스티벌을 유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총선 끝나자 집단 외유?

    부산 사상구가 ‘4·9 총선’이 끝나자마자 선진지 견학을 명분으로 집단외유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상구는 15일 “윤덕진 구청장 등 13명이 14일 선진도시 연수를 위해 10박13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 일행은 미국 LA를 시작으로 워싱턴,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4개 도시를 방문하고 공영 주차장 조성과 도시 상징물 및 공공 디자인 조성 실태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하지만 일정 상당 부분이 도심지 시찰과 백악관, 유엔본부 등 명소 위주로 짜여져 있어 관광성 논란이 일고 있다. 6000여만원에 달하는 연수비용도 논란거리다. 윤 청장의 연수비용은 830여만원이나 되고 다른 직원의 연수비용도 453만∼460만원선으로 일반 여행경비 못지않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38)씨는 “구청이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예산을 줄여도 모자랄 판에 거액을 들여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미주지역에 대한 체험형 학습으로 정책 시야를 넓히는 목적 등으로 연수를 가게 됐으며 비용은 공무국외여비 지급기준에 따라 책정됐다.”고 말했다. 또 “연수가 끝나면 30일 내에 공무국외여행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숭례문 화재는 잠재 위험 보여준 거울”

    “숭례문 화재 사건은 ‘위험(리스크)’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서구 중심의 산업화와 근대화에 경종을 울린 ‘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는 31일 “숭례문 화재 사건은 한국사회에 잠재된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가 정체성의 상징물인 숭례문을 (방화의)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생활 속에서 뭔가 불편이나 좌절감을 느꼈다는 의미로, 사회 전체에 충격을 던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초청으로 부인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한 벡 교수는 이날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위험에 처한 세계, 비판이론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 공개 강연한 데 이어 오는 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위험사회 이론과 가족, 여성 등을 주제로 강연회와 전문가 워크숍, 간담회 등을 갖는다. 벡 교수는 이날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이천 냉동창고 화재 등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기관 사이에 만연한 불신과 책임회피 등 사회 체계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면서 “압축적인 근대화 속에 담긴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어 “‘위험’이라는 것은 재해 그 자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예견이나 예측도 함께 의미한다.”면서 “그래서 위험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재앙이며 정치적으로 매우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하)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하)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김경운특파원| 낡은 건물을 깡그리 허물고, 멋진 새 건물을 짓는다고 도시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 유명 도시에서는 부서진 옛 공장이나 버려진 창고의 뼈대를 건드리지 않고 리모델링에 성공, 기능과 디자인을 함께 살린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문화도시 프로젝트의 하나인 ‘재생과 활용’에 꼭 들어맞는 사례다. ●관광객 年100만명 몰려 에슬링겐은 독일 서남부에 있는 인구 9만명의 소도시다. 자동차공업도시 슈투트가르트로부터 10㎞ 거리여서 부품, 철물을 다루는 공장이 많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네카어 강 근처에 3층짜리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00만명의 이용객이 몰리는 복합문화공간 ‘다스 딕’이다. 주말이 되면 에슬링겐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다.187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0년 전까지 칼 등을 만드는 철물 공장이었다.‘딕’은 130여년 전 공장 주인의 이름이다. 약간 낡고 우중충한 사방 100m 크기의 건물 외형과 달리 내부에 들어서면 깜짝 놀란다. 스크린 9개를 갖춘 극장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선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 와인 바, 디스코 텍 등 저마다 특색 있는 48개 업소가 지하에서 3층까지 꽉 들어차 있다.10m 높이의 투명 수조를 갖춘 다이빙용품점에서는 손님이 직접 물 속에서 다이버 체험을 하면서 볼거리도 제공한다. 1998년 공장은 낡은 설비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자 외곽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건물은 등록문화재여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 에슬링겐 시와 건물주는 공동으로 2500만 유로(약 340억원)를 들여 공장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을 해도 골조는 거의 그대로 두었다. 건물 사이를 계단이나 복도로 연결하고, 공장 건물 사이의 마당에는 투명한 지붕을 덮었다.78m 높이의 굴뚝은 다스 딕의 상징물로 삼았고, 석탄 창고는 첨단 극장으로 변신했다.4개 극장은 천장에 설치된 투명관을 통해 영화 필름을 주고받는다. 과거 보일러실이던 지하의 디스코 텍에는 철제 빔과 배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르크스 라압 에슬링겐 시장은 “역사 깊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문화재 건물의 개조는 최소한으로 제한하면서, 시민들에게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디자인 정책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옛 감옥이 예술창작 공간으로 슈투트가르트 외곽의 언덕에 ‘아카데미슐로스솔리튜데’라는 국제적인 창작스튜디오 촌(村)이 있다.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이 돈 한푼 안 들이고 1년 동안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도 전에는 근세 귀족의 여름 별장, 군 야전병원, 감옥 등으로 쓰이던 건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예술작업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서울 문래동·독산동도 개발 가능 각 국에서 선발된 기숙생 60여명이 45개의 스튜디오를 1년 동안 분양받아 숙식을 제공받으며, 예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입주 자격은 미술대학을 졸업한 지 5년 이내, 만 35세 미만, 개별심사 통과자 등으로 엄격하다. 하지만 입주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원룸형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입주자들과 정보, 예술 세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달에 생활비 4000유로(560만원)와 별도의 용돈도 1000유로씩 받는다. 예술 분야는 미술·건축·공연예술·디자인·문학·영화·음악·뉴미디어 등 거의 제한이 없다. 한동안 방치되던 건물을 잘 개조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술지원 공간으로 바꾼 셈이다. 이 창작스튜디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영등포구 문래동과 금천구 독산동 등에 낡은 공장들이 많다. 지방 등으로 이전하고 빈 공간으로 방치된 곳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흔적인 만큼 다스 딕과 같은 리모델링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kwoon@seoul.co.kr
  • 제주문화 10대 상징물 선정

    제주도는 9일 한라산과 해녀 등 10대 상징물을 선정·발표했다. 이 밖에 제주말, 제주4·3, 돌문화, 제주굿, 제주초가, 갈옷, 귤, 오름이 각각 선정됐다. 한라산은 제주인의 정신적 지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세계자연유산이어서, 오름(기생화산)은 대표적인 경관 및 관광자원이란 점에서 뽑혔다. 제주어는 중세국어 연구의 토대가 되고 있는 점, 제주4·3은 현대사의 최대 비극으로 도민 대다수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점, 돌문화는 화산섬 제주를 상징하고 돌하르방, 돌담 등 수많은 문화유산과 연관되는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제주굿은 과거 제주인의 대표 신앙으로 큰굿, 당굿, 무혼굿 등은 생명력이 강하게 전승되고 제주초가는 바람에 날리지 않는 지붕과 ‘굴묵(온돌)’ 구조 등 지혜로운 주거문화로 평가받았다. 노동복인 갈옷은 광목에 풋감즙을 들여 시원하면서 질기고 흙먼지도 잘 떨어지는 생활의 지혜가 높이 평가됐으며 귤은 제주의 상징과일이어서 선정됐다.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99가지를 놓고 도민 525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디지털로 이미지화해 우표와 그림엽서로 제작하고 어린이교육, 관광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Metro] 인천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된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내년에 개최되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행사에 맞춰 개통되는 인천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5개 분야,20개 사업을 선정했다.5개 분야는 ▲자체 매력 강화 ▲조망공간 조성 ▲기념 및 상징공간 조성 ▲연계 관광명소 개발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이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공공분야 637억원, 민간분야 522억원 등 모두 11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대교 자체 매력 강화사업은 인천대교 본구간 12.34㎞에 대한 야간조명 및 미관작업을 비롯해 인천상징물, 전망공간, 번지점프대, 전망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문화마당] 다시 세워야 할 숭례문의 의미/이윤택 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문화마당] 다시 세워야 할 숭례문의 의미/이윤택 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 사라졌다는 것은 지금 이곳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정치적 책임 공방이 제기되었고, 행정부처간 책임 공방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민족주의와 세계주의의 관점이 덧붙여졌다. 전통 복원에 대한 의지와 아예 새로운 숭례문을 짓자는 논의로 발전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의 탓이오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추모제까지 열렸다. 이제 언젠가 숭례문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한 시대의 어처구니없는 악몽은 극복되는 것인가. ‘숭례문 논란’과 관련, 숭례문이 불탔는데 왜 대한민국이 망합니까? 라는 당돌한 물음을 제기한 네티즌의 냉정한 시각이 오히려 현실성을 획득할지도 모른다. 숭례문이 불타고 지금 갖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어느새 이 모든 논의는 잠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한 시대의 악몽, 혹은 정서적 공황은 일시적 충격으로 작용하고 망각의 시간 속에 묻혀질 것이다. 그러나 사라진 600년전 건축물 숭례문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600년전 우리민족의 문명의 증거라면, 우리는 단순한 건축물을 잃은 것이 아니라 600년전 문명의 귀중한 증거물을 잃은 셈이다. 문명이 문화의 구체적 표현양식이라면 우리는 또한 600년전 우리의 문화를 잃은 것이다. 우리가 숭례문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단순한 문화재의 소실보다 우리 민족의 존재감을 증명하던 한 의식의 상징물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의식의 상징물을 잃었다고 대한민국이 망합니까? 라는 질문을 계속 한다면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렇게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영어를 통용어로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의 모국어가 없어지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러나 영어가 통용어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사고방식 자체가 영어적 사유로 전환될 것이고, 말의 리듬과 생체리듬·생활방식까지 전이될 것이다. 급기야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직면할지 모른다.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한민족이 사라집니까. 물론 아니다. 국가가 망했다고 민족은 사라지지 않음을 일제 36년 식민치하를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한민족을 사라지지 않게 한 노력은 국가를 다시 회생시키려는 독립지사들의 의지와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춘원 이광수의 뼈아픈 고백- “나는 조국이 그렇게 빨리 해방될 줄 몰랐다. 나는 민족의 장래를 위해 친일했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국가가 사라져도 민족은 존재한다고 믿었기에 친일을 했다는 친일 지식인들의 논리야말로 대한민국은 망해도 한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논리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국가가 사라져도 민족은 영원한가. 일본과 분명히 다른 독자적 민족성과 언어권을 지닌 유구국은 국가를 상실하면서 일본의 오키나와현으로 편입되었다. 지금 오키나와 시민들은 일본과 다른 민족이며 독자적 삶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애써 주장할 수 있는가. 한때 원·청 제국을 건설했던 만주 기마민족은 지금 중국의 국민으로 변방 소수민족에 불과한 입장에 처해 있다. 숙신 말갈 같은 그들의 독자적 국가와 민족의 이름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중국 국민으로 편입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라진 숭례문에 대해 당황하는 것은 바로 이런 한민족 의식의 문제 때문이다. 나는 숭례문은 반드시 가능한 한 옛 건축양식에 의거해서 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 지은 숭례문 내에 무너지고 불타 사라진 악몽의 기억까지 고스란히 전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 숭례문 사진뿐만 아니라 2008년 2월 불타 흉물로 남은 숭례문 모습을 그대로 전시해 한 문명이 어떻게 역사적 굴곡을 넘으며 존재하고 있는가를 생생히 증거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건강한 삶의 의식 아닐까. 이윤택 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 전통미+IT… 서울 상징물로

    전통미+IT… 서울 상징물로

    서울시 새 청사의 디자인은 한옥의 처마처럼 곡선미를 살린 13층짜리 건물로 최종 결정됐다. 새 청사의 3분 1 이상은 다목적홀과 스카이라운지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1층에는 서울광장과 서울신문사 앞을 연결하는 ‘필로티 공법’의 보행로가 생긴다.(서울신문 2월5일자 1·15면 참조) ●2011년 2월에 완공 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디자인을 담은 설계안을 확정 발표하고, 다음달 착공해 2011년 2월에 완공하기로 했다. 새 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에 연면적 9만 4100㎡ 규모다. 높이는 처음 설계안의 최고 22층보다 낮아졌지만, 연면적은 불룩한 건물 상층부 덕분에 4000여㎡가 넓어졌다. 지하와 지상 1층에는 1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생긴다.13층 스카이라운지는 온통 유리로 장식돼 자연 채광을 받는다. 건물 전체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온·냉방과 자동환기시스템을 갖췄다. 이밖에 종합민원센터인 다산플라자, 정보통신(IT) 전시관, 종합관광정보센터 등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역사문화와 조화를 이루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면서 “50년,100년 후에도 서울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짓겠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감싸듯 유리와 원형의 조화 새 청사 건물 전체는 도시건축의 추세에 따라 유리와 원형 디자인을 많이 사용했다. 특히 존속시키기로 한 시계탑 전면부를 하늘에서 지붕처럼 덮어 마치 ‘한옥의 처마’를 연상시킨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하층부보다 상층부가 불룩 튀어 나온 특이한 설계다. 건물 전면이 모두 유리라 겨울에는 햇볕이 많이 들어오지만, 여름에는 자동차단막이 작동하는 ‘커튼 월’ 방식을 채택했다. 좌·우 벽면은 녹색의 친환경 분위기를 살리도록 했다. ●다목적홀, 베를린필 콘서트홀서 착안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 건물 한쪽 공간에는 다목적홀이 들어선다. 오페라홀에는 못 미치지만 웬만한 대형 공연이 가능한 콘서트홀이다. 특히 객석이 무대를 중심으로 빙 둘러 설치된다. 마치 음향공학에 따라 스피커의 설치장소에 객석을 만드는 식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콘서트홀에서 착안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목적홀은 지하철 1·2호선은 물론 앞으로 조성될 광화문 지하광장과도 연결된다. ●빛과 경관의 스카이라운지 13층 스카이라운지에는 벽과 천장이 온통 유리라 하늘이 손에 잡힐 듯 잘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용도를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점, 카페, 만남의 장소 등으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1층에는 문을 거치지 않고 서울광장과 신청사를 거쳐 서울신문사 앞으로 바로 연결되는 필로티 공법의 보행로도 조성된다. 또 한쪽 공간에는 1층부터 9층까지 천장이 없이 터져 있기 때문에 모든 층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에코 플라자(환경광장)’가 생긴다. 실내에 화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튀는 디자인에 네티즌은 논쟁 하지만 새 디자인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은 부정과 긍정이 엇갈렸다. 인터넷 카페에서 아이디 ‘AGSNES.Park’은 “디자인을 튀게 한다고 시계탑 전면부 등 주변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 모양으로 하면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또 ‘immpi’는 “한옥의 처마를 본떴다고 하는데, 전통의 느낌은 전혀 없고, 옛 청사를 마치 파도처럼 덮칠 듯한 모양이라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shims’는 “지금은 어색하지만 10년,20년 후에는 각광받을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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