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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민주당 소나무/임태순 논설위원

    소나무처럼 우리 민족과 친근한 나무도 없다. 곧게 뻗은 소나무는 지조, 절개를 상징해 예부터 시나 서화의 중요한 소재였다. 조선시대 성삼문은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면서 단종에 대한 굳은 마음을 소나무에 빗대 표현했다. 조상들은 또 소나무로 집을 짓고 솔잎을 깔아 떡(송편)을 만들어 먹고 소나무로 만든 관에 누워 먼 길을 떠났다. 소나무는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현실 정치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한자로 소나무 송(松)자는 나무목(木)과 공변될 공(公)자를 합한 형성문자이다. 여기에서의 공은 공평하다는 뜻이 아니라 공후백자남(公侯伯子男) 등 벼슬을 의미한다. 소나무에 이런 명칭을 부여한 사람은 중국의 진시황이다. 그는 비를 피하게 해준 소나무에 고마움을 느껴 산둥성 태산에 있는 소나무에 공작의 벼슬을 내렸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충북 보은 법주사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도 정이품송(正二品松)이라 불린다. 조선 세조가 법주사 행차에 나섰다가 가마가 처진 소나무 가지에 걸리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그러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세조가 오늘날의 장관에 해당하는 정이품의 높은 벼슬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으로 새 출발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엊그제 소나무를 당의 새로운 상징물로 선택하고 진녹색 금강송을 로고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소나무는 기개, 지조, 생명 등을 상징하고 녹색은 50년 정통민주세력의 상징색으로서 통합과 소통, 균형, 평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현재 정당지지율이 20%대를 밑돌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집권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수입, 종교편향 등 잇단 실정으로 악수를 두고 있는데도 전혀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체성 모호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당을 대표하는 간판타자가 없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소나무의 솔은 ‘으뜸’을 뜻한다. 금강송은 곧게 자라는 소나무다. 당의 중심을 굳건히 하고 국민들의 가슴에 뿌리내리는 금강송 같은 소나무를 키우면 민주당이 으뜸 정당이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현대제철 ‘녹색 경영’ 앞장

    현대제철과 ‘녹색경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현대제철은 연간 1100만t의 고철을 철강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무용(無用)을 유용(有用)으로 바꾸는 일이다.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일관제철소는 녹색경영의 진수다.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이 주목하는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실제 모델이다.●이목을 집중시킨 친환경 일관제철소 2011년 1월 본격 가동될 일관제철소는 8월 말 현재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계획 공정률보다 7% 빠른 속도다. 항만·고로(용광로)공사 등 주요 공사는 순풍을 타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시뻘건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다. 그러나 세계 주요 철강 업체들은 현대제철의 큼지막한 고로보다 친환경 원료처리시설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골칫거리인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현대제철만의 공법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옥내(屋內)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철광석과 유연탄을 배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운송한다.”면서 “임해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녹색경영 상징물인 원료처리시설은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배기가스와 오·폐수 문제도 환경기술이 동원된다. 배기가스의 경우 TMS(Tele-Monitoring System·굴뚝자동측정장치)를 이용한 실시간 감시체계로 오염 정도를 항상 관리할 계획이다.대기오염물질의 처리가 가장 어려운 소결공정 배기가스의 경우 미세먼지는 전기집진기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황산화물과 같은 가스 오염물질은 흡착탑과 백필터로 이루어진 설비로 1차 제거한 뒤 2단 활성탄흡착설비를 통해 황산화물, 질산화물, 다이옥신 등을 처리한다.2단 활성탄흡착설비는 독일에서 입증된 최신 기술이다. 법적 규제치보다 낮은 농도의 배기가스를 방출할 계획이다. 오·폐수는 화학반응조 등을 통해 한 번 거른 뒤 활성탄흡착설비를 포함한 고도처리시설로 재(再)이용률을 최대화하기로 했다. 또한 걸러진 물은 해안선에서 300m 이상 떨어진 먼바다에 방류, 해양오염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에너지 재활용 올인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가동시 발생하는 에너지와 부산물의 재활용을 통해서도 녹색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일관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스와 열기는 발전소를 돌리는 동력으로 재활용한다. 고로·코크스·제강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해 시간당 321㎿h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280만㎿h에 이른다. 이 정도의 전력을 화석연료로 생산하려면 80만t의 석탄이 필요하다.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150만t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재활용은 에너지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철강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거의 100% 재활용한다. 예컨대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 조경유 등과 같은 화성(化成)부산물과 슬래그 부산물, 분진, 슬러지 등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화성부산물은 피치, 카본블랙, 벤젠, 톨루엔 등 화학산업 분야의 원료로 재활용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연간 조강생산량(800만t)을 기준으로 연간 18만t에 이르는 화성부산물이 발생한다. 고로 및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부산물은 슬래그 시멘트, 도로 노반재, 골재 등으로 재활용된다. 연간 354만t에 이른다. 이 밖에 압연공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슬러지, 스크랩류 등은 고로와 전로 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한 외형적 성장만 추구하기보다는 50년 이상 지켜온 환경경영 철학을 적용시켜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녹색제철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팝아트 티셔츠로 “독도는 한국땅” 홍보

    팝아트 티셔츠로 “독도는 한국땅” 홍보

    해외파 디자이너 조성경씨가 ‘팝아트 티셔츠’로 독도 알리기에 나섰다. 조씨는 최근 독도를 주제로 한 티셔츠 600장을 제작해 탤런트 하유미·김지석, 배우 임원희, 아나운서 한성주, 가수 알렉스·호란·원상욱·홍진경 등을 모델로 등장시킨 잡지 화보 촬영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화보 촬영에 사용된 티셔츠에는 태권브이, 태극기 등 한국 고유의 상징물뿐 아니라 ‘슈퍼맨’‘원더우면’ 등 외국인에게 잘 알려진 만화 캐릭터도 등장한다. 조씨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와 국내 백화점이 많이 진출한 중국 등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수익금은 독도 홍보를 위해 사용한다. 그는 “몇 년 전 파리에서 국내에 돌아왔을 때 월드컵으로 국민들이 하나가 됐던 모습이 생각났다.”면서 “베이징올림픽으로 국민들이 일체감을 갖고 있을 때 다시 희망을 찾자는 뜻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독도사랑은 유별나다. 이미 두번째 프로젝트로 그룹 넥스트의 멤버였던 가수 원상욱이 작사한 ‘독도 캠페인송’ 알리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캠페인 동영상도 제작해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사진 전시회도 열 생각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계몽적인 문자의 힘이 소리의 공감대를 넘어서진 못한다

    [백지숙의 미술산책] 계몽적인 문자의 힘이 소리의 공감대를 넘어서진 못한다

    찐득한 더위 탓에 우리 몸과 마음에 곰팡이가 스는 것 같은 요즈음, 딱히 납량특집은 아니더라도, 귀신 이야기가 당기는 시즌이다. 사실, 귀신과 보는 것은 상극이다. 귀신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혹은 보지 말아야 할 그 무엇이니 말이다. “여귀, 귀곡성의 은폐된 언어”라는 글(저널 볼 8호 ‘귀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간,2008)에서 최기숙 교수는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시사점을 던져 준다. 하나는 귀신의 서식처가 대체로 어둡고 습한, 빛이 들지 않는 가려진 곳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선의 사각지대에 출몰하는 귀신은 오로지 단일한 목격자에게만 포착된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홀로 귀신을 본 자! 이제 그는 광명한 현대로부터의 완전한 격리, 제도로부터의 철저한 추방, 가족과 친지로부터의 완벽한 소외 등을 급박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에게, 진정한 공포는 죽음의 세계가 아니라 세계의 죽음이다. 보는 것과 귀신의 이 불온한 관계는 시각중심주의 문화를 배태한 근대의 문제적 징후이기도 하다. 주류문화 안에서 귀신이란, 미신과 가난 혹은 전근대와 비과학의 상징물로, 퇴치되어야 할 푸닥거리의 대상에 다름 아니었다. 적어도, 근대한국의 문화적 ‘혹한기’에는 그랬다. 시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대적 훈육의 강도가 약한 청각의 경우는, 이를테면, 어두운 곳에서 오히려 더 잘 들리고,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들을 수도 있다. 좀 철지난 표현이긴 하지만, 귀신은 청각 프렌들리한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박찬경의 개인전(17일까지,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상영 중인 ‘신도안’을 볼 때, 영화 전체를 휘감아 도는 다양한 ‘귀곡성’에 꽂혔다. 작가가 2년 여 동안 계룡산 인근지역에 대한 연구, 탐사, 성찰을 통해 완성한 이 텍스트는, 종교와 무속의 경계를 흐트러뜨리고 역사와 미래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허구와 다큐멘터리의 프레임을 교차시키는, 매우 대범하고도 정교한 텍스추어를 그 특징으로 한다. 조선의 새로운 도읍지로 예견되었다가 식민지시대에는 신종교와 무속신앙의 집산지로, 그리고 60년대에 대대적인 정화사업이 시작되면서 80년대 이후 대규모 군시설이 안착하기까지,‘신도안’의 변신은 화면 안팎에서 대단히 극적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유토피아를 기원하는 에필로그에 이르는 동안, 이 영화는 계몽적인 문자의 힘이 소리의 공감대를 결코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객관적인 텍스트는 인터뷰 육성의 정보량을 감당할 수 없고, 보도사진의 기록성은 구음(口音)의 설득력을 추월할 수 없다. 지난주, 피서차량으로 꽉 막히는 고속도로를 뚫고 도착했던 계룡시는, 신원사의 종소리와 계룡대의 비행기 소음 그리고 계룡시내 아파트 단지의 각종 체인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들로, 영화와는 또 다른 사운드 콜라주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르코미술관장
  •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준공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준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상징물이 될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가 1일 준공됐다. 송도컨벤시아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1500억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내 10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4000㎡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는 450개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8390㎡)을 비롯해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형 연회장(4263㎡)과 23개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송도컨벤시아 운영은 인천시 산하 인천관광공사가 맡아 오는 10월 초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현재 40여개 행사 유치가 확정됐다.2009년 8월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2009년 10월 인천국제물류산업 전시회 등이 포함돼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내년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인천지역 컨벤션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컨벤시아는 고양 킨텍스와 코엑스 등에 비해 전시장 면적이 작아 당분간 소규모, 내수 중심의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시장수요를 봐가며 전시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는 송도국제도시 핵심 인프라 가운데 첫번째 완성작이라는 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NSIC는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국내 포스코건설의 합작회사로 2014년까지 200억달러를 투입해 571만㎡ 규모의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방 특파원이 본 중국의 25일과 중국인

    베이징과 광둥성의 주하이(珠海)를 잇는 징주(京珠)고속공로는 중국 경제성장의 상징물이다. 물류의 핵심인 만큼 지난 겨울 폭설 때 이곳이 막히자 중국 경제는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렇다면 G312(312번 국도)는? G312는 중국의 동쪽 끝 상하이와 서쪽 끝을 연결하는 핵심 국도 가운데 하나다. 길이가 장장 4825㎞에 이른다. 서양인들은 이 길을 ‘마더 로드’(어머니의 길)라고 부른다. 상하이에서 출발해 농촌을 관통하고, 고비사막, 실크로드를 거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국경도시까지 이어져 있다. 난징(南京), 난양(南陽), 시안(西安), 자위관(嘉 關), 둔황(敦煌), 우루무치 등이 G312 선상에 있다. ‘차이나 로드’(랍 기포드 지음, 신금옥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는 두 달 동안 중국의 ‘마더 로드’를 숨가쁘게 달리며 여행한 서방 특파원이 현장에서 만난 중국과 중국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근까지 미국 공영라디오(NPR)의 베이징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경제성장 이면에 가려진 진짜 중국과 중국인의 모습을 관찰하고 향후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탐문하기 위해 이 여행을 시작했다고 밝힌다.‘알다가도 모를 중국에 관한 어느 삐딱한 특파원의 각별한 중국여행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마더 로드’ 선상의 중국 도시와 농촌은 빈부격차가 극을 달리는 중국의 오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로만 끝맺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저자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게 없었다. 하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작가 루쉰의 글을 인용하며 G312의 비관적인 현실을 딛고 중국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1만 6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전북·전주, 日과 교류 중단

    일본이 중학교 사회과목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기로 결정하자 전북도내 자치단체들이 일본과의 교류를 잇달아 중단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1일 제250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중단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가고시마와의 교류를 중단키로 했다. 도의회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사실상의 선전포고이자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고시마현 의회와의 교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가고시마 의원 초청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이를 가고시마의회 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전주시도 일본 가나자와시와의 교류를 중단하고 오는 8월20일로 예정됐던 석등 설치 행사도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이 제기하는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해 시민의 여론이 좋지 않아 당분간 가나자와 시와의 문화·행정 교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추후 양국 관계가 정상화하면 교류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가나자와 시의 상징물인 ‘겐로쿠엔’ 석등 설치 행사와 가나자와 시의원 초청 행사를 취소했다. 전주시는 오는 8월20일께 가나자와 시의 상징물인 석등을 전주 덕진공원 안에 설치할 예정이었다. 완주군의회도 제146회 정례회를 열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침탈야욕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일본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중구 하나은행 앞 ‘환생’

    [거리 미술관 속으로]중구 하나은행 앞 ‘환생’

    과거의 문화 유산이 현재 작가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또 작품으로는 어떻게 드러날까.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석탑을 황금색으로 치장한 플라스틱 조형물 ‘세기의 선물’(최정화 작·종로 공평동)이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면 청계천의 첨성대 ‘환생’은 진지하다. 밤이면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앞에서 빛을 쏘아올리는 ‘환생’은 신라 선덕여왕 재위 기간(632∼647년)인 633년에 만들어진 국보 31호 첨성대의 부활이다.2006년 10월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하는 환경조형물로 만들어져 광통교에 전시됐다가 그 해 말에 이곳으로 옮겨졌다. 원래 첨성대는 360여개의 돌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환생’은 돌 대신 버려진 헤드램프를 이용했다. 헤드램프는 제작 당시 첨성대의 나이인 1374개가 들어갔다. 환생을 제작한 설치미술가 한원석(38) 작가는 “버려진 헤드라이트가 불을 밝히는 ‘환생’에 환경 회복의 상징으로 부활한 청계천의 의미와 가치를 불어넣었다.”면서 “과거의 첨성대가 별을 관찰했다면 이 첨성대는 별이 되어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라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첨성대가 밤을 밝히는 별을 관측하는 용도(농업신을 숭배하는 제단이었다는 설도 있지만)였다면 이 조형물은 청계천을 앞세운 생명, 환경, 미래를 밝히는 상징물이라는 뜻이다. 작가는 첨성대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첨성대를 3D로 스캔하고, 에이치(H)빔으로 골조를 만들었다. 높이 9.17m, 넓이 5.17m로 규모로 실제 첨성대의 크기에 가깝다. 헤드램프 1374개는 1년 가까이 전국의 폐차장을 돌며 모으고, 내부 램프를 LED 램프로 바꿔 ‘부활’과 ‘절약’을 불어넣었다. 5년전 10만여개가 넘는 담배꽁초를 이용한 작품으로 전시를 하면서 환경과 인간 가치의 회복을 부르짖는 작가는 여전히 그의 작품에 자신의 작품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환생’에 붙은 헤드램프 몇 개는 금이 가고, 깨져 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작품의 훼손은 환경조형물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밤마다 환한 불을 밝히는 이 작품에서 끊임없는 생명력의 부활과 활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특파원 칼럼] 프랑스 혁명기념일과 축제/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프랑스 혁명기념일과 축제/이종수 파리 특파원

    올해도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7월14일의 열기는 뜨거웠다. 1789년 7월14일 군중들이 정치범들이 갇혀 있던 바스티유 감옥을 부수면서 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이날은 프랑스 최고의 국경일이다. 아울러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은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프랑스인이 이날에 부여하는 의미는 여러가지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혁명 100주년인 1889년에는 에펠탑,200주년인 1989년에 바스티유 오페라관을 세웠다. 해마다 수도 파리를 비롯, 전국 주요 도시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채로운 공연 등이 어우러지면서 프랑스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한다.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올해의 군사퍼레이드에는 4377명의 장병 및 경찰,244마리의 말을 탄 국경수비대 기마병,400여대의 오토바이와 경찰차량,30대의 헬리콥터, 육·해·공군 소속 라팔 및 미라주 전투기 등 65대의 항공기가 동원됐다. 특히 ‘위용의 정치’를 지향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기획’으로 올해 군사 퍼레이드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의 병력이 모두 초청됐다. 나아가 프랑스 혁명기념일은 국민들의 축제로 살아 숨쉰다.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축제가 벌어지는 에펠탑 앞 광장은 파리 시민과 전국에서 몰려온 프랑스 사람들, 관광객의 물결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올해도 불꽃놀이 전에 열린 축하 공연에서 제임스 블런트의 피아노 선율과 뮤지컬 태양왕에 출연했던 크리스토퍼 마에 등의 노래가 열기를 돋우었다. 혁명을 기리는 축제 열기는 전날 밤부터 시작한다. 음악 축제의 여운을 안고 사람들은 저마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자정까지 거리 곳곳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언론들도 주요 도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축제가 끝난 뒤 한 주불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국민적 축제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국군의 날은 국군들만의 잔치로 끝나고 만다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그러나 곰곰 살펴보면 프랑스의 혁명기념일이 오늘처럼 국민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많은 ‘고통’이 뒤따랐다. 혁명이 일어난 다음해 혁명 정부는 혁명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에서 혁명 장면을 재연했다.‘연맹제’라 불리는 혁명축제는 전국에서 같은 시간에 동시에 진행되면서 1년 동안 이어졌다. 1년 전 그날의 열광을 다시 ‘기획’하면서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인간의 시대를 열었다는 혁명 혹은 혁명 정부의 입장을 설파하는 게 절실했다. 그래서 문화정책 연구론자들 가운데 일부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문화정책의 효시를 혁명제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혁명을 재연하는 축제 과정에서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혁명 발발 4년 뒤인 1793년 1월 왕정의 절대성을 상징하던 루이 16세의 목이 기요틴에서 날아갔다. 다음해 혁명기념 축제에서 혁명 정부는 ‘왕의 처형’을 온전하게 재연하지 못했다. 왕의 상징물 대신에 범죄자 4명이 처형됐다. 왕의 살해를 공식화하는 것은 몇년 뒤에나 가능했다. 왕을 처형한 행위는 ‘살부(殺父) 콤플렉스’에 가까웠다. 혁명의 주체들에게도 ‘혁명의 무게’는 무거웠다. 이런 고통의 시간을 넘어온 뒤에야 혁명기념일은 국민적 축제로 거듭났다. 우리도 4·19혁명, 광주민주항쟁 등 혁명 혹은 그에 걸맞은 대사건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를 기념하는 현대인의 모습은 여전히 ‘엄숙주의’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제 우리도 혁명을 기리는 ‘국민적 축제’ 하나쯤 나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상생이 빚은 ‘21년 無분규’

    상생이 빚은 ‘21년 無분규’

    경기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중외제약 화성공장이 21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17일 화성시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87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중외제약은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수액 시장(국내)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에서 수액 공급을 중단할 경우 각 의료기관의 환자 진료가 마비되는 등 병원 파업보다 더욱 심각한 후폭풍이 뒤따르게 된다. 이 회사 정효진 노조위원장은 “노조도 이같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임금협상에 이용할 수도 있지만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생명존중 의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어 파업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87년에는 협력사인 D유리가 파업하자 노조와 경영진이 달려가 수액용 병만은 생산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 덕에 차질 없이 공급받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노조는 또 2000년 수액 등 부피가 큰 의약품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물류시설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여가 시간을 활용하던 운동장을 선뜻 내놓았다. 회사는 이곳에 최신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건립했고 직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2002년 공장 안에 7000여㎡에 달하는 국제 규격의 축구전용 잔디구장을 조성했다. 지난달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 참가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곳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중외제약 박구서 경영지원본부장은 “화성공장 잔디구장은 회사가 추진해 온 참여와 협력을 통한 창조적인 노사관계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전라북도

    [민선4기 중간 점검] 전라북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경제살리기에 ‘올인’을 선언했던 민선 4기 전북이 2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새만금 특별법 제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역대 최고 기업유치 실적 등은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다. 전북은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전북도청에 들어서면 ‘기다려라 두바이여, 대한민국 새만금이 간다.’고 쓰인 초대형 걸개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전북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상징물이다. 따라서 도청사는 휴일에도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을 때가 많다.‘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도청 공무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고위 간부에서부터 하위직에 이르기까지 주 7일 근무, 하루 10시간 이상 봉사를 마다하지 않는다. ●동북아의 두바이 건설 민선 4기 전북도정의 지난 2년은 ‘기나긴 낙후의 잠을 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새만금 특별법 제정’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특별법 제정은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내부 개발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주춧돌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새만금지구는 ‘동북아의 두바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특별법 제정으로 탄력을 받은 새만금 사업에 날개를 단 효과를 가져왔다. 내부 개발을 더욱 앞당기는 것은 물론 외자 유치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새만금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투자처로 자리매김 했다. 총 5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환황해 경제권 핵심 클러스터가 형성된다.28조원의 생산유발과 1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고용창출 효과 2만 6000명 전북도의 기업유치 실적은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1∼2위를 다툴만큼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년 동안 무려 287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액만 6조원대에 이르고 2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기업애로 해소 시스템과 기업 중심의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적극적인 행정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군산 유치는 가장 의미 있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1위 조선 기업인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건립으로 전북이 조선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조선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을 갖췄다. 두산 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LS전선 등 대기업의 잇단 전북 진출로 산업구조 고도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대기업 입주로 관련 업체들도 대거 전북으로 이전하고 있다. 첨단 부품·소재산업을 연구·개발하게 될 KIST 전북 분원을 완주군에 유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4대 전략산업 육성 ‘경제 살리기’로 대변되는 전북도정의 핵심은 앞으로 100년을 먹고 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다. 도는 민선 2기 출범과 동시에 첨단 부품·소재산업, 식품산업, 국제해양관광지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4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첨단 부품·소재산업은 상용차, 카본밸리, 농기계 등 3대 클러스터 조성에 2017년까지 8615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소재성형기술 R&D 클러스터 구축, 산업기반기술 혁신시스템 구축,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기반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시설도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전북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일자리 창출 5만명, 연 매출액 10조원, 수출 3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산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선정으로 식품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모델로 한 새만금 신항과 연계한 식품가공무역단지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 허브 기지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지원하는 전문단지 조성과 인력 양성,R&D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순창 장류, 남원 허브, 고창 복분자, 임실 치즈, 진안 홍삼 등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전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추진한 핵심 사업이다.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풍력사업 등 4개 분야로 특화해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산업 추진 도는 4대 성장동력산업 외에도 2단계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식품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생물 중심 나노융합기술을 특화기술로 선정했다. 미생물 응용분야 가운데 부가가치와 세계적인 성장률이 높은 의료용 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5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선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학산업도시 조성사업도 신성장 동력산업 가운데 하나다.2012년까지 3004억원을 투자해 방사선 관련 중핵기업 100개 유치,1만명 고용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지역에 항공·우주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된다. 우선 항공기 정비, 세계에서 가장 긴 활주로 건설 등 항공산업을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우주산업까지 확대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70) 여의도 하나금융 앞 ‘환희’와 ‘비익’

    [거리 미술관 속으로] (70) 여의도 하나금융 앞 ‘환희’와 ‘비익’

    두 마리의 새가 마주보고 있다. 새들은 어느새 한 몸이 되어 높이 날아오른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그룹 사옥 앞에 놓인 서로 다른 높이의 두 작품은 이렇게 연결된다. ‘환희’와 ‘비익(飛翼)’이라는 이름이 붙은 백현옥(69) 인하대 명예교수의 작품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키낮은 조형물 ‘환희’ 아래는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어미새의 날개 아래 안식을 갖는 아기새 같다. 환희의 의미가 어렴풋이 와닿는 순간이다. 선을 기본으로 조형물의 변주를 이뤄내는 백 교수는 각각의 조형물은 완벽한 대칭으로 만들었다. 대신 두 조형물의 높이에 변화를 주며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역동성을 부여한다. 그가 작업의 지론으로 품어온 ‘상반되는 요소는 공존의 의미’라는 뜻을 이렇게도 느낄 수 있겠다. 충남 장항에서 출생한 백 명예교수는 1965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작품활동에 전념했다. 초기에는 추상작업에 몰두하다가 구상으로 선회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이끌어냈다.‘비(飛)’시리즈로 74년에,‘신천지’로 76년에 연달아 국전에서 문공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조형미술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그는 81년부터 2004년 정년퇴임 때까지 23년간 인하대 교수로 재직했다. 교내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상징물인 ‘비룡탑’(1984년)과 본관 로비 ‘담론’(2005년)을 제작하며 학문에 대한 애정을 남겼다. 이외에도 어린이대공원(새날의 아침상), 공주군(웅진탑),KAL여객기 피격희생자와 괌 비행기 사고의 위령탑, 신라호텔(로비·정원) 등 전국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과 발음이 같은 ‘비익조(比翼鳥)’는 두 개의 머리에 각각 하나의 눈을 갖고 몸은 하나인 전설의 새이다. 양 날개를 맞추지 않으면 하늘을 날지 못하고,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르면 앞서 나갈 수 없어 보통 부부의가 좋은 비유로 쓰인다. 조형물 하나를 보고 ‘호흡을 맞추고 제대로 된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 어디 부부뿐인가.’하고 떠올렸다면 지나칠까.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신축 美대사관 ‘입방아’

    신축 美대사관 ‘입방아’

    미국 대사관 건물을 보면 미 외교 전략이 보인다? 바그다드, 베이징, 베를린 등에 새로 들어설 미국 대사관이 잇따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스위크 최신호(7일자)가 시대에 따른 미 대사관 건물의 변천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신축 대사관에 쏟아지는 비판은 디자인이 흉물스럽고, 너무 거대하며, 미국식 팽창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지적 등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에 개관하는 대사관은 독일 건축평론가들로부터 진부하고, 기괴한 건물이라는 악평을 듣고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대사관은 규모와 비용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그린존 안에 총 21개의 건물이 들어서며, 연간 운영비만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비판자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취할 장기적인 이득을 암시하는 상징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베이징 올릭픽 개막일에 맞춰 8월8일 문을 여는 주중 대사관도 엄청난 크기로 찬반 양론에 휩싸여 있다. 사실 미 대사관의 수난 역사는 뿌리가 깊다.1956년 처음으로 외부 디자인 공모제로 지어진 런던 대사관의 경우 건물 입구에 장식된 황금 독수리상이 ‘외국인 혐오’와 ‘친미주의’를 상징한다며 비난받았다. 미 대사관은 반미주의자의 주 공격 대상이다. 때문에 보안과 외부인 통제는 건축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1998년 동아프리카지역에서 일련의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이후 국무부는 성벽으로 둘러쳐진 고립된 복합건물을 공식 디자인으로 규격화하기도 했다. 뉴스위크는 현재 새롭게 지어지는 대사관은 이같은 전례에서 벗어나 주재국의 전통, 상징성과 연계된 건축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나 이런 변화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베를린의 대사관은 주변 고건축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건물 색깔, 건축 자재 등을 신중히 선택했지만 비판자들은 단점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화플러스] 장 피에르 레이노 전시회

    국내 은행광고에 등장해 한층 유명해진 초대형 화분 ‘빅 팟(Big Pot)’의 작가 장 피에르 레이노(69)의 작품들이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백의민족의 상징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2.16m 높이의 ‘흰 빅 팟’이 갤러리 옥상에 전시됐다. 전시장에는 ‘ART(아트)’‘PICASSO(피카소)’ 등 영어단어를 간판처럼 쓴 작품 ‘단어’와 페인트통 뚜껑 서너개를 연결해 색칠한 작품 ‘페인트통’ 등이 나와 있다.(02)720-1524.
  • ‘서울색’ 입은 택시 달린다

    뉴욕의 명물 택시 ‘옐로 캡’처럼 서울 고유의 ‘서울색’과 디자인을 입은 택시가 내년부터 서울 시내를 질주한다. 답답하고 막혀 있는 구조의 택시 정류장도 투명하고 산뜻한 디자인으로 탈바꿈된다. 이경돈 디자인서울기획관은 29일 “단청 붉은색과 서울 하늘색 등 열가지의 ‘서울색’ 가운데 네 가지를 개인과 법인, 모범, 특수(장애인) 택시 등에 각각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을 기초로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는 연내에 나온다. 내년부터 새로 나오는 택시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간 택시 교체율이 20% 수준인 만큼 2013년이면 서울 시내의 모든 택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자인본부가 계획 중인 ‘택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인·법인 택시, 모범·특수 택시 등 업종별 디자인을 개발해 색깔과 디자인을 통일하기로 했다. 또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서울 서체’를 택시 디자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색채와 그래픽, 교통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전문업체 등을 대상으로 택시 디자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 기획관은 “멀리서도 승용차와 택시의 차이를 알수 있게 하고, 서울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택시 정류장도 손본다. 버스 정류장과 비교해 단조로운 데다 택시 잡기에도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잘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폭파 수초만에 냉각탑 잿더미로

    [北 영변 냉각탑 폭파] 폭파 수초만에 냉각탑 잿더미로

    북한이 27일 오후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 해체함에 따라 비핵화 추진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전날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에 이어 냉각탑 폭파가 이뤄지면서 다음주쯤 6자회담이 재개되면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냉각탑 폭파 이벤트로 쏠린 북핵 외교가의 관심이 이제부터는 핵 신고 내용 검증 및 폐기 여부로 옮겨질 것이라는 게 북핵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성 김 “대단히 성공적… 비핵화 중요한 절차 진행” 냉각탑은 하단 부분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요란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무너졌다. 희뿌연 연기 기둥이 냉각탑 위쪽으로 뚫린 직경 14m짜리 굴뚝을 통해 솟구치더니 냉각탑은 단 몇 초 만에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연기가 걷힌 곳에서는 구부러진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들이 여기 저기 널렸다. 특히 냉각탑 가운데에서 수증기를 내뿜었던 굴뚝은 철근 뭉치만 드러낸 채 아래에서 잘려 나갔고 냉각탑 상단도 절반으로 갈라져 멀리 처박혔다. 폭파는 순수 북한 기술진에 의해 진행됐고 폭약도 북측이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비롯한 참관단과 5개국 취재진, 북측 관계자들은 1㎞ 정도 떨어진 산 중턱에서 폭파 현장을 지켜봤다. 핵시설 불능화 작업 등을 점검하기 위해 영변에 상주하고 있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성김 과장은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비핵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절차가 진행됐다.”며 “대단히 성공적으로 폭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CNN을 통한 생중계는 불발됐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 20여명과 북한 취재진은 역사적인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비핵화 상징물’로 바뀔까? 이날 폭파된 5㎿급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은 높이 26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1990년대 초 1차 북핵위기 후 북핵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5㎿급 원자로 및 냉각탑은 북한이 1979년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 말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냉각탑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장치로, 냉각탑에서 증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로 영변 핵시설 가동이 중단된 뒤 북한의 합의 이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통해 냉각탑에서 증기가 발생하는지 감시했다. 미측은 또 영변 원자로를 위성으로 감시하면서 연기가 나오는 기간을 통해 원자로의 가동 시간을 추정하고 5㎿급 원자로에 연료봉 8000개가 장전된 것을 근거로 플루토늄 추출량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각탑 안에는 냉각장치와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해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다. 일각에서 비핵화 의지를 외부에 선전하기 위한 ‘상징적 쇼’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냉각탑 폭파는 핵시설 불능화 11개 조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3단계 핵폐기 진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비핵화 과정인 만큼 의미를 과대포장할 필요는 없지만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위기의 상징이었던 냉각탑이 비핵화 상징물이 될 것인지는 향후 핵폐기 협상이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核의혹 ‘20년상징’ 사라지다

    北核의혹 ‘20년상징’ 사라지다

    북한이 27일 오후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로 여겨져 온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 해체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5분쯤 미국 CNN·한국 MBC 등 북핵 6자회담의 다른 5개 참가국들로부터 초청한 방송·통신사들이 취재하는 가운데 냉각탑을 폭파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당초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변 현지에 위성송출시설이 없어 불발됐다. 전날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착수에 이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냉각탑을 폭파함에 따라 6자회담이 조만간 재개돼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인 핵폐기 과정으로 진입할 것인지 주목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어제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을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며, 오늘 냉각탑 폭파는 북한 당국의 핵 불능화 의지를 정치적·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냉각탑 폭파는 2단계 핵 불능화 조치 가운데 공식적으로 포함된 내용은 아니지만 상징성이 크다.”며 “북핵 문제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냉각탑 폭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중단 조치 발표에 대해 “우리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게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래야 비핵화 과정이 궤도를 따라 순조롭게 진척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핵활동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서를 제출한 것처럼 앞으로도 ‘행동 대 행동’원칙에서 9·19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날 중국측에 제출한 핵 신고서 내용이 완전하고 정확한 것임을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미·중·일 반응

    ■美 - 신중 새 전기 마련…일각선 ‘정치적 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언론들은 27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CNN방송은 폭파 장면을 실황중계했다. 서방8개국 모임(G8)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북한 핵개발의 상징물인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이 폭파된 데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수 개월간 노력해 온 불능화를 위한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각탑 폭파 현장에 있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도 “핵불능화 과정의 중요한 걸음이며, 이로써 우리는 다음 단계(북핵 3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영변발로 보도했다. 미국의 한반도 및 안보전문가들 사이에는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장면 생중계를 ‘정치적인 쇼’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핵불능화 과정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부의 지적처럼 영변 핵시설이 너무 노후해 실제로 효용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별개로 치더라도 냉각탑의 폭파로 북한이 앞으로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되돌이키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mkim@seoul.co.kr ■中 - 환영 “北, 비핵화 강한 의지 보여줬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북한의 냉각탑 폭파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27일 “북핵시설 중 매우 중요한 설비인 냉각탑을 폭파한 것은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굳은 결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이번 핵신고 제출이 좋은 계기가 됐음은 틀림없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 각자가 대화와 교류를 강화해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신뢰를 돈독히 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사는 평소와는 달리 중국중앙방송(CCTV)이 현지에서 이를 중계할 것임을 알리는 예고 기사까지 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족쇄와도 같은 테러지원국 지정과 적성국교역법 적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나머지 참가국 5개국으로부터 대북 지원을 얻어내고자 한 의도가 있었다.”며 한껏 적극 분석을 내놓았다.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도 “세계 언론을 초청한 가운데 냉각탑 폭파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벌인 것은 북핵 문제 진전에 대한 결실을 전 세계에 공개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日 - 냉담 “국제사회 전시용 북·미 이벤트 불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27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에 대해 냉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간방송인 TBS(도쿄방송)가 폭파현장에서 실황을 중계했다. 일본 언론들은 폭파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도 “북한이 26일 핵프로그램 신고에 이어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도를 보여주기 위한 북·미 합의에 따른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또 북·미간의 ‘쇼’라고도 표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관련,“미·일 동맹에 대한 타격이 심각하다.”며 지정해제 철회를 주문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이날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이제부터 확실히 검증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 스타트를 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한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에 대해 구체화해야 한다. 시간이 걸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핵신고와 관련,“신고가 완전하지 않으면,(테러지원국 지정해제)결정을 철회토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앞서 26일 밤 스티븐 해들리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관련,“일본 국민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일본 상황을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사설] 영변 냉각탑 폭파, 완전 핵폐기로 이어져야

    북핵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당사국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오늘 북한이 미국의 CNN, 한국의 MBC 등 6자회담 5개국 방송사를 초청한 가운데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갖는다.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절차 착수로 화답한 직후에 이뤄지는 이벤트다. 이런 숨가쁜 행보가 북핵 완전 폐기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번 냉각탑 폭파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이미 가동이 끝난 원자로의 콘크리트 껍데기 폭파에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북핵의 상징물을 전세계로 중계되는 가운데 철거한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 해석할 만하다. 최소한 북한이 핵개발에 열을 올렸던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국제여론으로 족쇄를 채우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냉각탑 폭파가 북핵의 최종 해법은 아님은 물론이다. 이제 겨우 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1단계(핵시설 폐쇄)와 2단계(핵시설 불능화)가 끝나고 3단계(핵폐기)로 가는 길목에 선 꼴이 아닌가. 더욱이 2단계에 이뤄져야 할 핵신고 내용도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북한이 이미 추출한 핵물질과 이를 통해 제조했다는 핵무기에 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냉각탑 폭파보다 6자회담 재개 ‘이후’가 더 중요한 이유다. 정부는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앞으로 북핵 검증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북한도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임기 전에 북핵문제를 완결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조급함을 악용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실리만 취하려 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완전한 북핵 폐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버스에 분실물처리 시스템 도입을”

    “버스에 분실물처리 시스템 도입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펼치는 5월 의정모니터에는 현명한 주민생활을 위한 알찬 의견이 많았다.‘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머그잔을 사용하자.’‘산림관리를 위한 벌목 후 잔여물을 정리하자.’ 등 환경보호를 위한 제안도 돋보인다. 5월 한달 동안 접수된 80건의 의견 가운데 심사를 통해 15건이 우수의견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머그잔 사용으로 일회용품↓ 정선희(39·서대문구 홍제동)씨는 공공기관조차 일회용 종이컵 사용으로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까지 헤치고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정씨는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의 쓰레기통에는 직원들이 먹고 버린 일회용 종이컵이 가득하다.”면서 “공무원이 먼저 전용 머그잔을 만들어 이용하면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그잔에 지자체, 자치구 등 독특한 디자인과 문양을 집어넣는 방안도 제시했다. 즉 청와대는 ‘봉황’을, 서울시는 상징물인 ‘해태’, 자치구는 각각 상징물을 새겨넣은 머그잔을 제작, 직원들에게 나눠줘 소속감과 자부심을 심어주자고 덧붙였다. 정순애(52·양천구 목6동)씨는 벌목 후 사후관리 미비와 등산객 등에 의한 자연훼손에 대한 장문의 의견을 올렸다. 그는 “벌목 후 쌓아놓은 나무더미는 해충의 서식지나 사람들의 화장실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 “환경관련 직원 등이 함께 ‘야산사랑동우회’ 같은 단체를 만들어 주기적인 순찰과 감시로 산을 보호하자.”고 말했다. 박명희(50·영등포구 신길7동)씨는 지저분하게 방치된 영등포고가도로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박씨는 “영등포고가도로는 도색이 벗겨진 곳이 많고 각종 광고 스티커까지 곳곳에 붙어있다.”면서 “맑고 깨끗한 영등포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도로의 청소는 물론 고가 밑에 멋진 그림이 그려진 펜스로 막아 지저분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오혜선(34·강남구 도곡동)씨는 ‘버스에 물건을 두고 내리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물음을 던졌다. 그는 “지하철은 물건을 놓고 내리면 역무실을 통해 바로 찾을 수 있는 시스템뿐 아니라 인터넷 분실물센터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면서 “시내버스에도 이런 분실물처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저분한 고가밑에 ‘그림 펜스´ 설치 요구 지역·광역별로 버스분실물센터를 만들고 운전기사와 연락을 통해 빨리 분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하철역사에 운행상황 표지판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정미숙(40·강북구 수유6동)씨는 “출근시간에 지하철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몰라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역사에 지하철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상황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공공시설 화장실에 관리번호를 부여해 고장신고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자는 편현식(58·강남구 삼성동)씨, 열린화장실 스티커를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바꾸자는 정둘연(50·강동구 둔촌동)씨 등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렇게 바뀌었어요 지난 4월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 중에 상당수가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개선 시책으로 채택됐다. 서울시는 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인들에게 봉사활동 기회를 주자는 의견에 대해 이미 시교육청, 경찰청과 함께 ‘안전 둥지회’와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또 서대문형무소 주차장 진입로 확대는 근린공원 지역이라 대형주차장 설립 등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현재 주차장 구역에 있는 수목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알려왔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과 승강장의 간격이 넓어 훨체어 바퀴가 걸린다는 의견에 대해 바닥안내문과 간격을 좁혀주는 고무발판(곡선승강장 39개역 2446곳)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줄 서기 타기에 대한 홍보와 관련해 승강장 PDP 동영상 광고, 스크린도어 동영상, 각 역사의 홍보 포스터 부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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