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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기대와 불만이 뒤섞인… 런던은 뜨겁다/권석하 IM 컨설팅 대표

    [특별기고] 기대와 불만이 뒤섞인… 런던은 뜨겁다/권석하 IM 컨설팅 대표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하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영국 런던이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6월 초 나흘에 걸쳐 진행된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 ‘다이아몬드 주빌리’의 흥분이 채 식기도 전에 지구촌 잔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미 큰 준비는 다 끝난 터라 대회 개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림픽조달청(ODA)은 26일 올림픽 경기장 건설의 98%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런던은 이제 다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직통 급행 차선인 이른바 ‘게임 레인’ 설치 준비가 한창이다. 런던 한복판 길의 일부를 막아 올림픽 공식 차량과 주요 스폰서 차량, 공식 게스트 차량만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불편이 따르는 건 당연하다.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 교통난이 심각한 런던에서 거의 한 달 이상 주요도로 일부가 ‘징발’돼 런던의 주인들에게는 ‘접근 금지 지역’이 되니 말이다. ‘런더너’들은 그래서 올림픽 기간 동안 일제히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원래 휴가철인 데다 빈집을 세 놓고 가면 휴가비는 충분히 빠진다는 계산인지라 꿩 먹고 알 먹는 경우다. 올림픽 기간에 ‘숙박 전쟁’을 치를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하다. 이미 호텔방값은 거의 두 배 이상 올랐고 특히 숙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경기장 근처 ‘서비스 아파트’는 부르는 게 값이다. 버스 대절 요금도 거의 세 곱절이나 올랐다. 긴축재정으로 연금 삭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 서비스 관련 영국 최대 노동조합 ‘TUC’는 이번 기회를 이용한 파업을 만지작거리고 있어 “혹 잔치에 재를 뿌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인들은 최근 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국이 공개한 올림픽 경기장 내 식음료 가격에 단단히 화가 났다. 특히 맥주 가격이 가장 불만이다. 평소 3~4파운드(5500~7500원) 하던 500㏄짜리 생맥주 한 잔 값이 평소의 두 배가 넘는 7.23파운드(13000원)에 이른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올림픽에 대한 영국인들의 불만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들은 “런던올림픽 가운데 가장 실패작은 로고와 마스코트”라면서 “특히 로고는 ‘이상한 성행위 자세’ 모양이고 마스코트는 마치 정신병 걸린 우주인 같다.”고 혹평하고 있다. 이들 상징물에서 런던올림픽의 정신이나 영국 특유의 상징을 느낄 수 없다는 말이다. 이 때문인지 올림픽 상품 판매는 예상보다 아주 부진하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행사 전에는 이렇게 심드렁 한 척해도 막상 이벤트가 시작되면 열광하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게 영국인들을 보는 유럽의 시각이다. 런던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만 봐도 이건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 ‘애국가 = 국가’ 법 제정 추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이 가중된 가운데 법률로 애국가를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국기·국화·국가·국새·나라문장을 법률 규정으로 명문화하는 내용의 ‘대한민국 국가상징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안은 정우택 최고위원, 유기준 최고위원 등 소속 의원 10명이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라면서 “애국가가 성문 규정화되지 않아 종북 정치인들에 의해 정체성이 흔들리게 됐다. 이번 기회에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적 자긍심과 애국정신을 고양하려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법안은 이 밖에 국가 상징에 관한 중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국가상징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상징물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애국가 부정은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도전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이어 선거운동비를 과다하게 보전받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몇몇 언론사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독재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건데 그걸 마치 국가인 양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국가의 정통성과 체제를 부정하는 지극히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다. 국회의원은 그만두고라도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 의원으로서는 ‘애국가 파문’이 조금 억울할는지도 모르겠다. 오프더레코드(보도하지 않는 조건) 전제 아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종북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애국가 발언을 한 것이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의 정통성·정체성에 대한 발언은 오프더레코드를 걸고 할 사안이 아니다. 사상, 의식과 관련된 발언은 이름을 걸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체제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오프더레코드를 요구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다는 그의 발언도 명백히 틀렸다. 우리는 1948년 제헌의회 이후 애국가를 국가로 불러 왔으며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에서 애국가를 대한민국의 국가로 법적 근거를 부여했다. 설령 이런 사실을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까지 누구나 다 애국가를 국가로 불러 왔다. 애국가와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국가의 상징물을 부정하는 국회의원에게 헌정의 책임을 맡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최근 민주노총은 북한의 3대 세습 정당성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이 진보당 구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종북주의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얼마 전 토론에 나와 북한의 3대 세습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피해 나갔다. 이 의원은 민족적 정한을 담은 아리랑 같은 게 애국가라고 했다. 진정 그런 생각이라면 먼저 북한의 국가부터 아리랑으로 바꾸라고 권하기 바란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세계 첫 입체 영상 기념 우표책 발행·월드스타 비·김장훈 등 릴레이 공연

    여수엑스포 조직위가 세계 최초의 입체 영상 기념 우표책을 발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국 우체국창구에서근거리 무선통신망(NFC)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여수엑스포 기념 우표책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우표를 비추면 엑스포 주요 상징물의 입체영상이 3차원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작한 기념 우표책에는 여수엑스포 공식기념우표 4종을 포함한 한려수도, 순천만 풍경 등 33종의 우표가 담겨 있다. 한편 이번 주말 엑스포장은 대형 슈퍼 스타들의 잇단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16일 오후 8시 30분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엑스포 팝 페스티벌’ 공연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월드스타 비가 출연한다. 17일에는 김장훈, 18일에는 윤도현밴드가 잇따라 공연을 펼친다. ‘엑스포 팝 페스티벌’은 2만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최고스타들이 매일 밤 공연하는 가요 릴레이 콘서트다. 입대 10개월 만에 무대에 서는 비는 공연 준비를 위해 조명, 음악, 퍼포먼스까지 직접 점검하는 등 군복을 벗고 파워풀한 월드스타의 면모를 보여 줄 예정이다. 명품 발라드 가수 박효신과의 듀엣곡도 선보인다. 조직위는 크루즈 부두 주변에 2만석 규모의 ‘엑스포특설무대’를 만들고 16일 완공 기념 공연을 펼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보성여관’은 어떤 곳

    ‘보성여관’은 어떤 곳

    ‘보성여관’은 소설 ‘태백산맥’에서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의 숙소인 ‘남도여관’으로 소개된 곳이다. 제1부 ‘한의 모닥불’의 2권에는 ‘“거 보아하니 예사 사람이 아니겠소.” 소대병력인 그들의 여장을 남도여관에 풀게 하고 사무실로 돌아서던 길에 읍장이 한 말이었다.’고 쓰여 있다. 1935년에 지어진 보성여관은 한옥과 일식이 혼합된 건물로 2층짜리 일식 목조 1동과 1층 한식 벽돌집 1동이 붙어 있다. 작고 초라해 보이지만 조정래는 당시엔 “5성급 호텔이었다.”고 했다. 일본인들이 개발한 도시인 전남 벌교는 여수를 통해 들어온 일본인들이 일본제품을 조선에 파는 전진기지였다. 조정래는 “우리는 중국과 달리 역사의 상처와 괴로움이 담긴 건물과 유물을 비판 없이 허물어버렸다. 조선총독부를 헐어버린 것은 면죄부를 준 것이다. 조선사람의 정통성을 가진 왕궁을 허물어서 총독부를 짓는 잔혹한 짓을 한 만큼 그곳을 일본강점기 박물관을 만들어서 후대 만대에까지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순천군에서 여기를 복원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건축가 김원은 “옛 건축물을 완전히 살리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왓장이 삐뚤삐뚤하게 깔리고 현대적인 배수가 드러난 것은 다소 유감”이라고 했다. 7일 열린 개관식에는 소설가 조정래를 비롯해 임권택 영화감독, 김원 태백산맥문학관 건축가, 이종상 화백, 정종해 보성군수,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찬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보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산타워 ‘등명기’ 첫 관광용 등대 지정

    부산타워 ‘등명기’ 첫 관광용 등대 지정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의 등명기가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용 등대’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9일 부산타워 전망대 야외 옥탑에 광도 300만cd의 소형 등명기 1대를 설치했고, 관광용 및 항행 원조형이란 등명기 설치 목적에 따라 관광용 등대로 최근 지정·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타워 등대의 등탑 높이는 전국 등대 중 가장 높은 120m에 달한다. 매일 남항대교 방향 쪽으로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 40분(부산타워 소등시간)까지 불을 밝힌다. 시는 해양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적 시설물로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타워는 1973년 해발 69m의 용두산 공원 정상에 세워졌으며 높이 120m 전망대에서 민주공원·영도대교·부산대교·부산항·자갈치시장·남항대교·오륙도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의 하나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송도 랜드마크’ 美에 매각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송도국제도시의 상징물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68층·312m)가 세계적 호텔그룹인 스타우드캐피털에 팔린다. 1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등에 따르면 스타우드캐피털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중순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스타우드가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지만 대우 인터내셔널도 소수 지분을 원하고 있어 최종 지분율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매각주간사는 JP모건으로, 인수금액은 총공사비 7800억원보다 훨씬 낮은 35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타우드캐피털은 1991년 설립된 투자전문회사다. 웨스턴과 쉐라톤 등 호텔·리조트체인을 운영 중이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지하 3층~지상 68층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최종 완공은 2013년 말로 예정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오일, 울산 태화루 복원에 100억원 후원

    S-오일이 울산의 역사·문화 상징물인 태화루 복원을 위해 100억원의 ‘통큰’ 후원금을 내놨다. 32년 회사의 역사를 울산과 함께 해온 만큼, 울산이 공업도시를 넘어 역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나세르 알 마하셔 S-오일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태화루 건립 기공식에 참석, “울산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태화루 건립비 전액인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돼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리던 영남의 대표적 누각이다. S-오일의 후원으로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사라진 지 420년 만에 울산시 중구 태화동 91-2 일대 1만 403㎡ 부지에 정면 7칸, 측면 4칸의 본루(주심포 양식)를 비롯해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 등이 복원된다. 2014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S-오일과 울산과의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됐다. S-오일은 쌍용정유 시절인 1980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장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이후 32년간 울산의 대표적 지역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애플 공동창업 워즈니악 “차세대기기,감정읽는 개인비서 돼야”

     미국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31일 “시리(Siri)의 형태가 다음 단계의 스마트 기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아이폰4S에 탑재한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이다.  워즈니악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포럼’ 특별 강연에서 “마치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해서 기계를 움직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컴퓨터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질문하면 답변을 하는 방식인 시리를 차세대 스마트 기기의 모습으로 예를 들었다.  그는 또 타개한 스티브 잡스를 회상하며 “잡스는 엔지니어들이 만든 새로운 작품을 보고 ‘버려라’라고 말해 허망할 때도 있었으나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지금 잡스가 살아있다면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엔지니어라 사업분야에 관여하지는 않으나 IT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 제주 첨단과학단지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우근민 제주지사로부터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을 선물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공동창업 워즈니악 “차세대기기는 감정읽는 개인비서 돼야”

     미국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31일 “시리(Siri)의 형태가 다음 단계의 스마트 기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아이폰4S에 탑재한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이다.  워즈니악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포럼’ 특별 강연에서 “마치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해서 기계를 움직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컴퓨터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질문하면 답변을 하는 방식인 시리를 차세대 스마트 기기의 모습으로 예를 들었다.  그는 또 타개한 스티브 잡스를 회상하며 “잡스는 엔지니어들이 만든 새로운 작품을 보고 ‘버려라’라고 말해 허망할 때도 있었으나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지금 잡스가 살아있다면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엔지니어라 사업분야에 관여하지는 않으나 IT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 제주 첨단과학단지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우근민 제주지사로부터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을 선물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 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결국 세웠다

    수원 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결국 세웠다

    노무현 대통령 작은비석 수원추진위원회는 29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시 하동 수원연화장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제막행사를 가졌다.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 등이 조각된 폭 6m, 높이 3m 크기로 제작됐으며, 지난 25일 설치작업이 완료됐다. 추진위는 당초 지난 19일 추모비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로 차질을 빚다 25일 설치작업을 마무리했다. 추진위는 2009년 5월 29일 수원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되는 등 국민장 일부 행사가 진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25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 건립사업을 벌여 왔다. 한편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1시 노 전 대통령 추모비 앞에서 “수원시가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모비 건립을 허가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국장 전결로 처리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 사전 설명회 당시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의회와 사전 동의 없이 허가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만 하면 모두가 연고지냐’, ‘보수·진보 편 가르는 염태영 시장은 각성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30여분간 농성을 벌이다가 해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쿄 스카이트리 22일 개장… ‘경제대국 부활’ 상징물 기대

    도쿄 스카이트리가 22일 개장한다. 높이 634m로 타워로는 세계 최고 높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일반 상업용 빌딩까지 포함했을 때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르즈칼리파(828m) 다음으로 높다. 63빌딩(264m)의 2.5배, 에펠탑(301m)의 2배 높이다. 2008년 7월 착공 당시 스카이트리의 예정 높이는 610m였다. 그러나 건설 도중 2010년 10월 개장한 중국 광저우타워가 같은 높이라는 점이 밝혀져 2009년 10월 634m로 변경했다. 중국과 일본이 높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 셈이다. 스카이트리 시행사인 도부철도 측은 개장 첫해 3200만명의 관람객이 이 타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연간 관람객 수 2535만명을 넘는 수준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입장권 예약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장 당일 오전 경쟁률은 335대1에 달했다. 이처럼 일본인이 스카이트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카이트리가 단순한 타워 차원을 넘어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끄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2차 대전 이후 1950년대 일본 경제의 부흥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스카이트리 타워는 지난해 3·11 대지진 이후 무너진 일본 경제의 부활을 알리는 21세기 건축물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인들의 바람이다. 실제로 경기침체에 빠진 일본은 현재 ‘스카이트리발(發) 특수’가 일고 있다. 여행 업체들은 이미 스카이트리 특화형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스카이트리 연간 입장객이 3000만명만 돼도 437억엔(약 61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경제연구소들도 스카이트리로 인해 연간 1조원에 가까운 경제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쿄 스미다구에 들어선 스카이트리 타워는 전파 송신탑이다. 내년부터 NHK를 비롯한 6개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용 송출탑으로 사용된다. 이 타워의 중간 콘크리트 부분에 강철 튜브들이 있어 이 튜브들이 구조적으로 중간부를 여러 구획으로 나눈다. 지진이 일어나면 콘크리트 코어 및 스틸 프레임은 건물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서로 보완하도록 고안됐다. 총공사비는 650억엔(약 9580억원)이다. 이 타워의 공사를 주도한 도부철도 측은 스카이트리를 단순한 전파 송신탑으로 세우지 않았다. 350m 높이와 450m 높이에 각각 전망대가 있고, 300여개의 상점과 레스토랑, 천문대, 아쿠아리움 등 상업시설이 있는 ‘소라마치’(하늘동네)가 들어섰다. 소라마치는 1950년대 일본 서민들의 전통 상점가였던 ‘시타마치’를 그대로 재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6시 내고향(KBS1 오후 5시 40분)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 버라이어티처럼 버스에서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버스에서는 전 출연진의 토크 한마당이 펼쳐진다. 리포터들의 입을 통해 듣는 생생한 촬영현장과 ‘6시 내고향’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헬기까지 타게 된 미녀 리포터 김태희의 하늘과 땅을 오가며 진행되는 초특급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에 도착한 준. 하나 역시 엄마의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홋카이도로 향한다. 그렇게 준과 하나는 기차역에서 부딪치며 하나의 휴대폰이 준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하나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 준을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준을 만난 하나는 준과 단 둘이 산속에 고립되고 만다. ●일일시트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진행은 생방송 도중 대본을 잘못 읽는 방송 사고를 낸다. 준금은 진행의 방송사고 3종 세트를 말하며, 진행을 프로그램에서 자르려고 한다. 한편 자신의 어머니 희정과 몰래 연애를 하면서도 선을 보러 다니는 진행이 미운 시완. 진행은 시완과 시완어머니를 자신의 마지막 생방송 스튜디오에 초대한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핑크리본’은 유방암과 관련된 활동에 사용되는 상징물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과 가슴의 자유를 의미한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유방암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유방암의 검사법, 치료법, 수술 후 추적관리에 대해 명의를 모시고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디스크나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동작들을 소개한다. 월요일 첫 시간에는 잠에서 깨어나 허리 통증 때문에 온몸이 뻐근한 사람들을 위해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준비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덜고 허리 건강을 지켜본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밤 10시) 1984년 첫 작품집을 시작으로 총 27권의 작품집을 출간해 온 서예가 박원규. 그가 스튜디오에서 직접 명필 탄생 과정을 보여 준다. 흑룡의 해를 맞아 그가 써 준 글자는 바로 용(龍). 어마어마한 내공을 쌓아 온 그가 쓴 용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또한 ‘명불허전’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제작진을 감동케 했다고 하는데….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0) 강원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0) 강원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미(美)와 추(醜)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도대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원칙은 있기라도 한 것인가.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고찰한 역작 ‘미의 역사’에서 “아름다움이란 절대 완전하고 변경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들은 아름다움(美)을 착함(善)과 밀접하게 관련짓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착한 것을 곧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라는 것. 아름다움의 기준이 상대적이라 해도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변치 않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다. ●“스님이 꽂아놓은 지팡이가 자라” 나무를 볼 때에도 그렇다. 사람들마다 어떤 나무가 더 아름다운지를 꼽는 기준이 제가끔 다르다. 아름다운 나무라는 평가 결과는 사람마다 엇갈리기 일쑤다. 주변 풍경에서 떼어놓은 상태에서의 절대 비교가 불가능한 경우이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강원 원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는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모든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꼽는다.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서 몇 가지 전하는 이야기가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다. 나무에 얽힌 이야기 중 하나는 오래전 이 마을에 살던 성주이씨 선조가 심고 키우다가 마을을 떠났다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 모를 한 스님이 이 마을을 지나다 꽂아둔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이야기다. 모두 근거는 없지만, 그 중 스님이 심은 나무라는 이야기가 더 많이 회자된다. 옛날 한 스님이 절집 자리를 찾아 이 지역을 전전하던 어느 날, 이 마을에 다다랐다. 잠시 지친 몸을 쉬려고 다리를 푼 스님은 갈증을 다스리기 위해 우물가를 찾았다. 마침 우물가에는 마을 처녀가 물을 긷는 중이었다. 스님은 처녀에게 물 한 잔을 청했고, 처녀는 두레박에 물을 떠서,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을 한 장 띄워 스님에게 건넸다. 스님은 처녀가 건네준 물을 마시고, 다리쉼을 하려고 우물가에 주저앉았다. 그때 우물 앞으로 펼쳐진 마을 풍경이 더없이 평화로웠다고 한다. 스님은 언젠가 다시 이 마을을 찾을 요량으로 이 자리를 표시해 두고 싶었다. 가진 것 없이 빈털터리로 주유하던 스님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우물가에 꽂으며, 이 소중한 평화가 오래도록 지켜지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키 32m…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 달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바로 그 스님이 꽂아둔 지팡이가 자란 나무라고 한다. 결국 나무는 이 마을이 오랫동안 착한 마을이었음을 증거하는 상징물이라는 이야기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마을의 평화를 염원한 선조들의 기원도 담겼다는 말이다. 실제로 스님이 꽂아둔 지팡이가 자란 나무인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이 마을 사람들의 깊은 뜻에 있다. 나무는 그렇게 800년을 살았다. 1000년으로 높여 잡는 경우도 있다. 정확히 증명할 수 있는 근거는 없지만 1000년 가까이 살아온 나무임은 틀림없다. 그 사이에 나무는 32m의 큰 키로 자랐다. 도심의 일반 건축물과 비교하면 무려 11층에 맞먹는 높이다. 줄기가 여럿으로 나눠지는 부분의 둘레는 무려 16m를 넘는다. 어른 열 명이나 둘러서야 겨우 손을 맞잡을 수 있을 정도라는 이야기다. 사방으로 고르게 뻗어나간 나뭇가지의 펼침 또한 놀랍다. 그 펼침의 폭은 동서 방향으로 35m, 남북으로 34m나 된다. 그의 웅장함을 몇 컷의 사진에 담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규모만으로도 은행나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 살아 있는 모든 종류의 나무를 통틀어 최대 규모에 속하는, 몇 그루의 거대한 나무 가운데 하나다. 덩치가 크기 때문인지, 나무는 무척 다양한 표정을 지녔다. 바라보는 위치와 방향을 바꿀 때마다 나무는 표정은 물론이고 생김새까지 바꾼다. 심지어 때로는 아예 다른 나무처럼 보일 정도다. 한쪽에서는 모난 곳 없이 동그란 수형이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옆으로 넓게 퍼진 직사각형 모습이다. 큰 나무라고는 하지만, 한 그루의 나무가 방향을 조금 바꾸었다고 해서 어쩌면 이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지 놀랍기만 하다. 한결같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게다가 이 나무가 바로 착한 마을의 상징이며, 더불어 착한 사람살이를 오래 유지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전설의 나무임을 생각하면 나무의 웅장한 모습이 더 없이 고맙기만 하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착한 마음과 더불어 그 가치를 배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움베르토 에코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큰 나무에 작은 잎 돋아나는 봄풍경 매혹 나무 앞으로 펼쳐진 넓은 들에서 낯선 방문객을 본체만체 하면서 김을 매던 마을 아낙이 허리를 펴며 지나는 말처럼 허수로이 한마디 던진다. “저 큰 나무에 새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단풍 들었을 때보다 더 좋죠. 큰 나무에 앙증맞게 작은 잎이 송송 돋아 오르는 게 정말 예쁘죠.” 수백만 장의 잎사귀에 일제히 노란 물이 올라오는 가을이면 나무를 중심으로 한 들녘 전체가 환하게 밝아온다. 한번 보면 잊지 못할 장관이다. 그래도 아낙은 이 봄, 새싹 돋아나는 순한 풍경이 더 아름답다고 했다. 나무 줄기에 가만가만 물이 오르고, 작은 잎새들이 잎눈을 뚫고 솟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바야흐로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착하고 아름다운 생명 교향곡 제1악장을 알레그로 풍으로 흥겹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글 사진 원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영동고속국도의 문막나들목으로 나가서 첫 번째 사거리를 직진하여 지난 뒤 다음의 문막사거리에서 여주 방면의 자동차전용도로로 좌회전한다. 2.6㎞쯤 가서 나오는 반계교차로에서 고가도로 옆길로 나가서 우회전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900m 남짓 가면 남서울아파트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마을길이 나온다. 마을 안쪽으로 400m쯤 진입하면 나무 앞에 다다른다. 나무 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으니, 진입하면서 알맞은 자리를 찾아 주차하는 게 좋다.
  • 하노이 대우호텔 670억원에 매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경영’ 상징물인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이 매각됐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호텔의 지분 30%를 갖고 있는 베트남 국영기업 하넬(하노이전자)은 오는 4월 말 대우건설 베트남 현지법인인 대하가 갖고 있는 나머지 70%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매각대금은 약 670억원으로 장부가액인 171억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9) 충남 연기군 봉산동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9) 충남 연기군 봉산동 향나무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옛 사람들은 어버이가 그리울 때도 나무를 심었다. 효도를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삼던 시절, 어버이가 돌아가시면 자식들은 묘 앞에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자식들은 어버이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고, 나무는 효성을 실천한 선조의 상징으로 남았다. 후손들은 선조가 남긴 한 그루의 나무를 대를 이어 정성껏 지키게 된다. 사람들은 나무를 바라보며 올바른 사람살이를 실천한 선조를 기억했고, 나무를 지키며 선조의 선행 혹은 효행을 떠올렸다. 시대가 변하고 삶의 가치 기준이 바뀐다 해도 끝내 변할 수 없는 참 삶의 알갱이는 나무와 함께 나무처럼 변함없이 오래 남게 마련이다. ●효를 중시한 강화최씨의 상징물 “12대조 강화최씨 중자 룡자 할아버지가 3년 시묘살이를 한 자리는 여기가 아니야. 묘는 여기서 좀 떨어진 자리에 있어. 시묘살이는 어버이의 묘 앞에서 하는 거잖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봉산리. 아늑한 농촌 마을에 낮게 웅크린 한 그루의 향나무 앞에서 최봉락(79) 노인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최씨의 후손들이 정성껏 지켜온 이 향나무는 470년 전 부친상을 당한 최중룡이 3년 동안 머리를 풀고 어버이의 묘 앞에서 시묘살이를 하며 심은 나무라고 알려졌다. “이 자리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살림을 이어온 자리야. 지금은 다 무너져 내렸지만, 이 집도 정말 좋은 집이었지. 처음에 선친의 묘소 앞에 심은 나무를 시묘살이를 마치고 살림집에 돌아오시면서 옮겨 심었을 수도 있겠지. 어쨌거나 우리 조상의 지극한 효심을 상징하는 나무지.” 천연기념물 제321호인 이 나무의 고유명칭은 ‘연기 봉산동 향나무’다. 행정구역명으로는 조치원읍 봉산리이지만, 마을의 옛 이름인 ‘봉산동’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다. 강화최씨의 집성촌인 봉산동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을 뒷산 골짜기에서부터 너른 벌까지 모두 최씨 문중의 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마을에 남아있는 강화최씨는 40여 가구 가운데 절반도 안 된다. 또 문중 소유의 토지 대부분은 일제 식민지 시대 때의 측량 사업 과정에서 소유권을 잃었다. 이제 강화최씨의 땅으로 남은 건 향나무가 서 있는 자리 주변뿐이다. 최 노인은 이 조그만 땅이 조상의 얼이 담긴 유일한 자리이고, 향나무는 문중의 상징이자 자랑이라고 강조한다. ●넓게 펼친 가지와 용틀임하는 줄기 대개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을 국가에서 소유하는 것과 달리 봉산동 향나무가 여전히 최씨 문중의 사유지로 남은 것은 그래서다. 최근 향나무 주위의 최씨 문중 소유 구역에 울타리를 치고 대문도 세웠다. 그와 함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가장자리에 근사한 서양식 가옥을 새로 지었다. 향나무와 새 집 사이에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어 잘 가꾼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아늑한 정원의 주인공은 단연 향나무다. 나무는 키가 3m, 줄기둘레가 2.8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키에 속한다. 무성하게 뻗은 나뭇가지가 이룬 그늘이 깊어서 멀리서 보면 나무 줄기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왜소한 나무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방으로 나뭇가지가 펼친 품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굉장하다. 땅에서 2m쯤 되는 높이에서부터 평평하게 뻗어나간 나뭇가지는 무려 11m를 넘게 뻗었다. 게다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방으로 고르게 뻗어 나무 그늘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촘촘한 지붕을 이뤘다. 곳곳에 10여 개의 굵은 버팀목으로 지지해 주지 않았다면 넓게 뻗은 가지들은 이미 오래전에 제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거나 땅바닥에 드러누웠을 것이다. 한눈에도 문중에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가꾸어 온 나무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줄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 나무 그늘로 들어서려면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엉금엉금 기어야 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대개의 집안 잔치를 이 나무 아래에서 했다고 최 노인은 덧붙인다. 지금의 형상으로 보아서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다. 나무의 키가 지금처럼 낮아진 것은 나무를 문화재로 지정한 1982년 이후 나무 둘레에 단을 쌓고 흙을 돋우면서부터라고 한다. 가지펼침 못지않게 놀라운 건 신비로운 줄기다. 고작해야 2m를 넘지 않게 올라온 나무 줄기는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땅에서 솟아오른 줄기는 먼저 제 무게가 버겁다는 듯 비스듬히 바닥에 누워 마치 다리쉼을 하며 한숨 돌리는 모습을 했다. 그러고는 다시 힘을 일으켜 비틀리고 꼬이면서 솟구쳤다. 그러다가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은 하늘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듯 나무 줄기는 주춤거리며 수평으로 배배꼬였고, 이내 다시 수직으로 방향을 돌려 솟아오른다. 영락없는 용틀임의 형상이다. ●가문 대대로 정성껏 지켜온 ‘자랑’ “가문 어른들의 정성이 대단했어. 나뭇가지 하나도 예사로이 보지 않고 일일이 버팀목을 해 주었지. 쇠로 된 지지대를 세우면 편했겠지만, 금극목(克木)이라고, 쇠는 나무를 죽이거든. 그래서 뒷산에서 아까시나무를 구해 와 연못에 오래 담갔다가 말려서 쓰곤 했지.” 조상의 얼이 담긴 나무를 후손들이 정성들여 지키는 일이야 그리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없을 게다. 특히 당시 사람살이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꼽던 효성을 실천한 선조의 얼이 담긴 나무인 바에야 오죽했겠는가 싶기도 하다. 봉산동 향나무를 바라보면 한 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것이 결국은 한 시대의 정신적 가치를 지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화최씨 후손이 대를 이어 지켜낸 건 한 그루의 나무뿐 아니라, 나무 안에 담긴 참다운 사람살이의 알갱이, 바로 그것이다. 글 사진 연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의 청주나들목에서 연기 방면의 국도 36호선으로 8㎞쯤 가면 조치원역에 닿는다. 연기군 시내를 거쳐 고려대 조치원캠퍼스 쪽으로 가면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사거리(조여고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조치원여고 쪽으로 들어선 뒤, 1.1㎞ 직진하면 봉산1리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봉산동 향나무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나무는 250m쯤 안쪽에 있는데, 나무 앞에 주차할 공간이 없으니, 도로 주변의 적당한 자리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좋다.
  • ‘모차르트 오페라’ 새롭게 태어나다

    ‘모차르트 오페라’ 새롭게 태어나다

    모차르트는 위대하지만 흔하다. 오페라는 아름답지만 어렵다. 모차르트와 오페라의 조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차별성을 첨가한 작품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연극 연출의 거장이 해석한 ‘마술피리’ 피터 브룩(87)은 67년간 연극 70여 편, 영화 10여 편 등을 만들면서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담아낸 전설적인 연출가로 꼽힌다. 거추장스러운 세트를 거둔 자리를 압축적인 상징물로 대체하면서 명징한 해석을 담아낸 그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스물두 살에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이 된 후 ‘보리스 고두노프’ ‘라보엠’ ‘살로메’ 등을 연출한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도 초청돼 ‘예브게니 오네긴’ ‘파우스트’ 등을 무대에 올렸다. 1950년대 중반 돌연 오페라 연출을 중단했다. “오페라 제작의 오랜 관습에 염증을 느꼈다.”는 이유에서였다. 20여년 만인 1981년 비제의 ‘카르멘’을 재해석한 ‘카르멘의 비극’, 그 후 17년이 지난 1998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를 올린 뒤 12년 만에 ‘마술피리’를 뷔페 뒤 노르 극장에서 초연했다. 영어 제목을 ‘더 매직 플루트’(The Magic Flute)가 아닌 ‘어 매직 플루트’(A Magic Flute)로 바꾼 것은 이전 그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오페라지만 ‘정제한 작품’을 선보이는 연극 철학이 여전히 담겨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에서 관객에게 감동을 강요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소리와 사람,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는 말대로 오케스트라나 무대 세트, 의상, 주변 캐릭터 등이 모두 사라졌다. 대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무대에 피아노 한 대, 주요 캐릭터 7명(밤의 여왕, 자라스트로, 타미노, 파미나, 파파게노, 파파게나, 모노스타토스)이 남아 있다. 이 빈 공간에 대가의 철학이 어떻게 녹아들지 호기심이 생긴다. 브룩이 오페라를 만들어낸 간격이나 연출가의 나이 때문에 이 오페라를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공연은 새달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4만~8만원. (02)2005-0114. ●유럽서 대히트 ‘모차르트 오페라 락’ 지난 14일 대구 달서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 ‘십계’ ‘태양왕’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 아티가 만든 것으로, 2009년 파리 ‘팔레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초연됐다. 첫해에 관객 110만명이 관람했고 이듬해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투어에서 1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집중하는 것은 한 남자이자 인간인 모차르트의 내면과 살리에리와의 갈등 구조. 다들 알고 있는 그의 천재성이나 과장된 몸짓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가 사랑한 알로이지아와 그에게 순수한 사랑을 보낸 콘스탄체, 모차르트를 시기한 살리에리 역시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해 현실감을 높였다. TBC 권지선 팀장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음악을 중심으로 극을 진행하는 것은 오페라에 가깝다.”면서 “모차르트의 클래식 명곡과 오페라 음악이 그대로 나오기도 하지만 이를 편곡해 록처럼 부르면서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음악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웅장하고 풍부해진다.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룹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과 관록의 배우 김호영, 공개 오디션으로 배역을 꿰찬 박한근 등 3명의 모차르트가 모두 만족감을 준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고음이 많은 음악을 대체로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아트센터에서 새달 11일까지 공연하고,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5만~12만원. 1544-155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흰고래·해마·해룡… 해양생물 3만마리 아쿠아리움 유영

    [2012 여수세계박람회] 흰고래·해마·해룡… 해양생물 3만마리 아쿠아리움 유영

    [미리보는 주최국 전시관 3] ●해양산업기술관 해양 산업이 고부가가치와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임을 밝히고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육지 자원 고갈이라는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해양자원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해조류에서 미래 에너지, 신소재, 식량, 신약 등을 얻는 장면을 입체 영상과 퍼포먼스로 보여 준다. 연면적 1435㎡, 관람시간 20분 걸린다. ●해양문명도시관 해양환경에서 탄생한 전설 등의 정신문화세계와 해양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해양문명관과 바다와 도시의 만남을 주제로 새로운 바다·공간의 이용을 보여 주는 해양도시관으로 나뉜다. 카누를 비롯한 선박의 발전 과정을 보면서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000년 전 침몰한 길이 28m, 폭 8.8m에 이르는 거대한 무역선의 실제 모형에 직접 들어가 당시의 항해술과 교역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수중터널에 들어서면 에너지, 식량 등의 문제를 해결한 ‘미래 해중도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연면적 2883㎡로 관람시간은 26분 걸린다. ●해양생물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바다의 가치를 알리고 생명의 원천인 해양생물과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관으로 아쿠아리움 내에 있다. 길이 25m, 높이 4m 규모의 실제 개펄이 조성돼 짱뚱어,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다양한 개펄에 사는 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또 5면 4D영상의 잠수정을 타고 수심 6000m 마리아나 해구와 남극 바다 등을 여행하며 다양하고 희귀 해양생물들을 만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면적 850㎡(아쿠아리움 안)로 관람시간은 20분 걸린다. [특별시설장]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6030t 수조에 3만 3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흰고래(벨루가), 바이칼물범, 해마, 해룡 등 세계적인 희귀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물뿐 아니라 첨단 기술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들도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첨단 IT와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한 해양 생태의 재현 등을 통해 관람객은 보기만 하는 수족관이 아닌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21세기형 해양생태관을 경험할 수 있다. 연면적 1만 6400㎡로 관람시간은 90분이 예상된다. ●빅오 The Big-O 여수 신항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 해상공간에서는 지름 43m 규모의 O형 구조물인 ‘The O’(디오)가 우뚝 서 있다. 초대형 해상분수, 자유자재로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인 ‘이어도’ 등의 쇼, 공연, 이벤트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한 리빙 스크린 기술을 도입해 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빅오는 닫힌 전시관에 한정되었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전시물을 야외 공간과 자연환경에 투사하는 곳이다. 해상 무대에서 펼쳐질 수상공연 페스티벌, 해상 쇼 등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오션 플레이그라운드, 미디어 체험 공간, 휴게시설, 여니교와 수니교 등 편의 시설이 설치돼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바다와 맞닿은 공간에서 재미와 휴식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규모는 145만㎡ 규모로 수심 4.5~9m이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길이 415m, 폭 21m의 규모로 양쪽 국제관을 연결한 천장에 설치한 화려한 영상과 조명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해저도시에 들어온 듯 신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미래가로를 조성했다. EDG 배경은 엑스포 주제가 직관적으로 드러나도록 했고 사신기,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각종 영상콘텐츠가 있는 해양문화예술관으로 꾸며진다. 특히 첨단 IT 기술과 LED 조명예술 등을 결합해 관람객이 보내는 희망 문자 메시지를 먹고 자라는 ‘꿈의 고래’가 공간을 유영하는 등 관람객들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 공간을 창출했다. 전시장 규모는 길이 218.24m, 너비 30.72m이다. ●스카이타워 엑스포장 안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타워(73m)는 폐사일로(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아주 특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문화공간이다. 여수엑스포를 기념하는 영구시설로 보존할 계획이다. 특히 이 스카이타워는 산업화 시대 임무를 다하고 더 이상 활용도가 없어진 사일로를 이용한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친환경박람회를 표방한 여수엑스포와 딱 들어맞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이타워의 외관은 하프의 형상에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매일 파이프오르간을 통해 개·폐장 시간을 알리는 시보 기능과 참가국 국가연주, 현장 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사일로 1호기 내부는 남해안의 비경 등을 소재로 한 영상, 사운드, 조명으로 구성되며 2호기 내부는 해수담수화시스템을 설치해 담수화 과정을 보고 정수된 물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스카이타워 상부에는 전망대를 조성해 엑스포장 전경과 여수 시내·앞바다, 오동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연면적 1412.69㎡ 규모로 관람시간은 20분이 예상된다.
  • ‘충남도청 내포시대’ 널리 알린다

    ‘충남도청 내포시대’ 널리 알린다

    올해 말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이전 기념사업 로드맵이 나왔다. 충남도는 이전 전후로 각종 기념 사업을 벌여 ‘내포시대’를 알릴 계획이다. 도는 16일 도청에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연 뒤 대전시대 8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내포시대 문을 여는 것에 맞춰 3개 주제, 21개 세부 사업의 도청 이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올해 ‘석별의 장’이란 주제로 충남도청 대전 80년 사진집과 DVD 발간 및 사진전, 대전시민과의 석별의 밤, 이청식, 도청 이사 행렬 퍼레이드 등을 벌인다. 오는 10월 대전·충남 예술단체 합동 공연을 하면서 대전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석별의 정을 나눈다. 이청식은 11월 20일쯤 도청에서 열린다. 이청식 뒤 도청~대전역 1.6㎞ 구간에서 이사 행렬 퍼레이드를 펼친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다시 내포로 이전하는 도청의 이삿짐은 5만 5354점에 5t 트럭 279대 분량이다. 내년 내포에서 시무식 이후 잇따를 ‘개막의 장’은 내포시대 충남비전 수립 및 선포, ‘뉴충남CI’(상징마크, 슬로건, 캐릭터) 선포, 타임캡슐 매립, 상징수 이식, 종합기준점 설치, 축하음악회 등으로 꾸며진다. 타임캡슐에는 대전시대 80년과 내포시대 충남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담긴다. 상징수는 도청의 역사를 잇는다는 의미로 현 청사의 70년 수령 소나무와 60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를 심는다. 종합기준점은 행정 중심과 도민 화합의 상징물로 활용된다. 세 번째 주제인 ‘축제의 장’은 내년 내내 펼쳐진다. 내포신도시 개발전략 심포지엄, 이전기념 전국마라톤대회(5월), 전국연극제·도민체전·도민합창제(6월), 내포문화 대제전·대한민국온천대축제·충남예술제(10월) 등이다. 3월 심포지엄에서는 전문가들이 행정, 도시계획, 경제, 문화 등 내포신도시 발전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전국연극제 기간에 만화, 게임, 영화 등 캐릭터로 옷을 만들어 놀이를 즐기는 코스튬플레이도 벌어진다. 도 공무원 1300여명은 오는 11~12월 차례로 내포로 이전한다. 신청사 공정률은 72%다. 같은 시기 충남교육청도 내포로 옮긴다. 이전 교육공무원은 400여명이다. 충남경찰청은 내년 10월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원역~화성 거리 전봇대 사라졌다

    경기 수원시 수원역~화성행궁을 잇는 향교로 테마거리에 들어선 전봇대가 모두 사라졌다. 전선을 땅밑에 파묻는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 지 8년 만이다. 수원시는 117억원을 들여 2.6㎞ 구간 한전지중화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03년부터 이 구간 내 한전과 KT에서 설치한 전봇대 170여개를 제거한 뒤 전기, 통신, TV 등의 전선을 지하로 매설했다. 또 이 구간 지중화와 함께 보도블록 포장, 가로등 교체 및 상징물 설치 등 가로환경을 정비,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했다. 앞서 시는 1995년부터 팔달문 일대 지중화사업을 시작으로, 수원역~도청사거리, 장안문~종합운동장, 화서문, 연무대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주변 도심의 지중화사업을 전개해 왔다. 현재 수원시 지중화율은 전국과 경기도 평균 14.5%, 23.2%보다 2배 이상 높은 49.3%를 기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교, 호매실 등 수원 지역에서 진행되는 개발 지역은 모두 전선과 통신선로를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지구”라며 “도시경관 개선 등을 위해 지중화율을 꾸준히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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