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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지대총장 등 17명 징계/교육부 요구/교수부당임용·학교재정 낭비

    교육부는 18일 상지대에 대해 특별감사를 한 결과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교수를 부당하게 임용하고 학교재산을 낭비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찬국 총장과 황환교 부총장 등 5명에게 견책·감봉 등의 경징계를,임희진 사무처장직무대리에게는 해임등의 중징계조치를 내리도록 재단측에 요구했다. 특별판공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장모교수 등 교직원 11명에게는 경고 또는 주의조치가 내려졌다. 감사결과 상지대는 지난해 교수 29명을 새로 임용하면서 면접이나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사에서 탈락한 사람을 채용했으며 연구실적이 부족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를 조교수로 특별채용하면서 위로금 2천만원까지 준 것으로 밝혀졌다.
  • 한국의 발전이끈 50인

    1945년 광복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어떤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는가.서울신문이 광복 50년을 이끌어온 각계인사 50인을 선정,소개한다.북한사람과 외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승만◁ 1875.3.26∼1965.7.19.황해도 평산출신.배재학당졸업·미국 프린스턴대학 철학박사·초대∼3대 대통령,독립협회등의 간부로 개화운동.일제때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는등 광복때까지 해외에서 독립운동.해방직후 미국에서 귀국해 민주진영 최고지도자로서 건국준비에 매진.48년 제헌의회의 국회의장에 이어 초대 대통령에 당선.장기집권을 위해 불법적 개헌을 감행한끝에 60년 4·19혁명으로 하야 한뒤 하와이로 망명했다. ▷김구◁ 1876.8.29∼1949.6.26.황해도 해주출신.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 국무령 주석·한국독립당 집행위원·민주의원 총리·국민의회 부주석.일제때 신민회 황해도총감을 시작으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민족주의자.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의사 등으로 하여금 일본왕등에게 폭탄을 던지게 했다.임시정부 주석으로 광복군을 창설했으며 해방뒤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병로◁ 1887∼1964.전남순창출신.1913년 일본메이지대졸업.일제시절 경성법전·보성전문교수 거쳐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광주학생운동,6·10만세운동,원산파업사건 등 민족운동관련사건 무료변론.항일단체인 신간회중앙집행위원장역임.46년 남조선과도정부사법부장을 맡았고 건국후 초대·2대 대법원장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사법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조병옥◁ 1894.3.21∼1960.2.15.충남 천안출신·미국 콜럼비아대 대학원 수료·1929년 광주학생사건으로 3년 복역·조선일보 전무·37년 수양동우회사건으로 복역.해방뒤 우익의 한국민주당을 창당하고 미군정아래서 경무부장을 역임했으나 이승만정권의 독주에 반발,52년 반독재구국선언을 주도.54년 보수야당을 묶은 민주당을 창당,6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입후보했으나 신병으로 선거 한달전에 미국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신익희◁ 1894.6.9∼1956.5.5.경기도 광주출신.한성공립외국어학교졸·1919년 상해 망명·임정 내무총장·법무총장·48년 초대 국회의원·국회의장·대한국민당 위원장을 역임.54년 자유당정권이 4사5입 개헌등 횡포를 부리자 야당세력을 묶어 민주당을 창당.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강 백사장유세에 수십만 인파를 모으는등 지지를 받았으나 이틀뒤 전주유세장으로 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망했다. ▷최현배◁ 1894.10.19∼1970.3.23.호 외솔.경남 울산출신.일신학교·한성고등학교·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경도제국대학졸업.연희전문 교수·문교부 편수국장·한글학회 이사장·학술원 회원역임.국어학 연구·국어정책의 수립·국어운동 추진에 공헌.「우리말본」으로 20세기 전반의 문법연구를 집대성.한글전용을 주창해 각종 교과서에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했다. ▷백낙준◁ 1895∼1985.평북 정주출신.22년 미국 파크대졸.27년 연희전문교수.46∼60년 연세대총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대한소년단총재·문교부장관·국사편찬위원·국토통일자문회의장·외솔회이사장과 학술원 명예회원 역임.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하면서 한국기독교 발전을 위해 「한국개신교사」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유일한◁ 1895∼1971.평양출신.19년 미미시건대 졸업.26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 창설.42년 미육군성고문.44년 로스앤젤레스·뉴욕한미상공회의소회장을 역임.해방 이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산업부흥에 기여했다.또 전재산을 털어 한국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유한학원을 설립,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본보기가 됐다. ▷윤보선◁ 1897.8.26∼1990.7.18.충남 아산출신.영국 에딘버러대 졸업.대한임시의정원 의원·대한적십자사 총재·제4대 대통령·신민당 총재.이승만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서울시장과 상공장관을 지냈으며 「4·19」로 60년 대통령에 취임.그러나 1년만에 「5·16」에 성공한 박정희에 의해 하야당했다.3대국회 이후 야당에 몸담으며 반독재·반군정투쟁을 벌였다. ▷최규남◁ 1898.1.26∼1992.4.27.황해 개성출신.연희전문 수물과·미웨슬리안대·미시건대학원졸.서울대교수·서울대총장·문교부장관·민의원·학술원회원 등 역임.국내 물리학계의태두이자 교육행정가로 큰 업적을 남김.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서구의 신물리학을 국내에 도입,한국 물리학계의 초석을 다졌고 원자력발전과 과학기술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우장춘◁ 1898.4.8∼1959.8.10.일본 도쿄태생.동경제대 농학과졸(1919).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채소종자의 육종합성에 성공하고 씨없는 수박을 개발하는 등 해방후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대학졸업후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육종학연구.36년 종의 합성설로 동경제대에서 박사학위 취득.50년 정부 초청으로 귀국.농업연구소장·학술원회원 등을 역임했다. ▷장면◁ 1899.8.28∼1966.5.14.인천출신.미국 맨해튼 가톨릭대 졸.제헌의원·초대 주미대사·60년 부통령입후보 낙선·60년 4·19로 제2공화국 국무총리·60년 당시 민주당 신파의 영수로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결과로 촉발된 「4·19」로 총리에 취임.그러나 구파출신 윤보선대통령과 권력암투를 벌인데다가 불안정한 정치로 5·16정권에 쫓겨났다. ▷김활란◁ 1899∼1970.인천출신.이화여전·미웨슬리언대학졸.25년 이화여전교수로 임용돼 해방직후부터 61년까지 이화여대총장을 역임.대학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 연합회재단이사장·공보처장·대한적십자사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개화기와 해방이후 신여성 교육에 헌신하고 기독교를 통한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함석헌◁ 1901.3.13∼1989.2.4.평북 용천출신.동경고등사범졸.28∼38년 오산학교교사.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교육자·종교인·언론인등으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하며 성서와 노장철학을 바탕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편 사상가.자유당 및 군사정권시대에는 반독재자유민권투쟁에 앞장.「뜻으로 본 한국역사」등 저서와 「씨알의 소리」등을 발간했고 민권운동에도 헌신했다. ▷한경직◁ 1902.12.29.평남 평원출신.숭실대·미국 프린스턴대졸.영락교회 목사·숭실대학장·기독교1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총재·대한예수교 잘로회 총회장 역임.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한국 개신교 부흥에 불을 당긴 성직자.평생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나 저금통장 하나없이 청빈한 삶으로 일관하면서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이상백◁ 1904∼1966.서울출신.일본 와세다대학 사회철학과 졸업.서울 대학교 문과대교수(47).한국사회학회장(57).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서울신문사 체육공로상 수상.일제시대에 일본 농구협회를 창립하고 제11회 올림픽 때는 일본선수단 총무로 참가.광복직후 조선체육동지회를 결성해 대한체육회 발족에 디딤돌을 놓았으며 64년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64년 한국의 제2대 IOC위원으로 한국체육의 근대화를 이루었다. ▷유진산◁ 1905.10.18∼1974.4.28.충남금산 출신.보성고보졸.일본와세다대학 정경학부중퇴.만주에서 중경임정 연락원활동.46년 대한청년단 창립·자유당정권의 사사오입개헌파동뒤 민주당 창당에 참여.신파로 출발했으나 뒤에 구파로 변신,민주당 원내총무를 거쳐 분당뒤 신민당 간사장·대표위원을 지내는등 정통야당의 맥을 이었다.너무 타협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현실을 감안한 정치력의 달인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병철◁ 1910.2.12∼1987.11.19.경남 의령출신.중동 중학 4년 수료.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 2년 수료.38년 삼성상회 서립.삼성물산·제일제당·제일모직 설립.61년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 전신)초대 회장.삼성그룹의 창업주로 해방 이후 궁핍했던 시절 소비재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경제계의 선구자다. ▷이범석◁ 1900.10.20∼1972.5.11.서울 출신.운남육군강무학교기병과졸.만주 청산리전투사령관·한국광복군참모장·초대국무총리·주중국대사·원외자유당부당수·내무부장관·참의원·국민의당 최고위원.항일독립투사로서 해방이후에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방부장관을 겸임하면서 건국과 건군에 큰공.52년에는 이승만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윤석중◁ 1911.5.25∼.서울 출신.일본 상지대졸.새싹회 회장·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방송윤리위원회 회장·한국방송협회 회장 역임.예술원회원.일제하 소학교시절 일본말 노래가 싫어 우리말 동요에관심을 가진후 평생을 어린이 운동에 몸바친 아동문학가.「초생달」「굴렁쇠」「바람과 연」등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냈다. ▷성철스님◁ 1912.4.10∼1993.11.4.속명 이영주.경남 산청출신.진주중학 졸업.35년 지리산 대원사에서 수행.68년 해인사 초대방장,81년 조계종 종정 취임.수행의 깊이와 경전의 섭렵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로 한국 불교계의 정신적 사표가 됨.16년간의 생식과 8년간의 눕지않는 수행자세,「중답게 산다」는 생활철학등으로 원효 이래 한국불교의 최대 거목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김용기◁ 1912∼1988.경기도 양주출신.농촌계몽등을 통한 민족운동을 위해 40년 양주군에 봉안이상촌 건립.52년 광주군에 가나안 농장을 설립한데 이어 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73년 강원도 원성군에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설립,82년 가나안 농군사관학교설립 등을 통해 농촌의 젊은 일꾼을 양성하고 농촌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다. ▷김동리◁ 1913.11.24∼.경북 경주출신.경신중 중퇴.청년문학가협회회장·예술원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서라벌예술대학장·국정자문위원 역임.예술원회원.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화랑의 후예」당선으로 등단.단편소설「무녀도」「바위」「황토기」「밀다원시대」「등신불」과 장편 「사반의 십자가」「을화」등 발표.신·인간·자연을 주제로 삼아 특유의 순수문학 세계를 가꾸어 온 한국문단의 대부(대부)이다. ▷김기창◁ 1914.2.18∼.호 운보·서울출신.1930년 승동보통학교 졸업 및 김은호 문하입문.31∼36년 선전 연입선.37∼40년 선전 연4회 특선.69년 국전 심사위원 부위원장.71년 3·1문화상.예술원 회원.근대 한국화의 추상화작업 선도,전통수묵산수를 뛰어 넘어 특유의 바보산수와 청록산수로 한국화의 새로운 미술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정주◁ 1915.5.18∼.호 미당.전북 고창 출신.고창 고보 중퇴·중앙불교전문학교 명예졸업.동아일보 사회부장·문교부 예술과 초대과장·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위원장·동국대 부교수 역임.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귀촉도」「신라초」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서정주 시선집」등에 시8백수 수록.「동천」을 비롯,수많은 절창을 통해 민족어를 연마하고 민족심성을 계발한 한국 서정시의 대가이다. ▷정주영◁ 1915.11.25∼.강원도 통천 출신.송전소전학교 졸업.현대그룹 회장·명예회장·대한체육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명예회장·국회의원·국민당 대표.47년 맨손으로 출발,기발한 아이디어와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현대를 국내 최대의 기업군으로 키운 「현대신화」의 주역.92년 국민당을 창당,대통령선거에 나섰다 실패하고 그룹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장기영◁ 1916.5.2∼1977.4.11.서울출신.선린상고졸.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일보 사장·IOC위원·한국일보 회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남북조절위원회 위원장대리·국회의원.금융계 언론계 정계등 여러방면에서 활약,「불도저」로 불리기도 했다.54년 한국일보를 창간했으며 초창기 한국체육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경제기획원장관으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고도 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박정희◁ 1917.11.14∼1979.10.26.경북 구미 출신.대구사범·육사졸.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제5∼9대 대통령.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 제2공화국을 종식시키고 군사통치.64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72년 10월 유신을 거쳐 79년 10·26으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18년동안 장기집권.몇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국경제의 기적」을 창출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일권◁ 1917.11.21∼1994.1.18.연해주 추풍출신.만주국 군관학교·일본 육사졸업.육군총참모장겸 육해공군 총사령관·육군대장·육군참모총장·국무총리·국회의장·해방직후 국방경비대 창설에 참여.경비대가 국군으로 개편된 뒤에는 군요직을 두루 역임했다.박정희대통령 시절 국무총리·국회의장으로 장기재직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얼굴마담」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김소희◁ 1917.12.1∼.본명 김순옥.전북고창출신.전남여고보 2년 수료.송만갑 정정렬 신호렬로부터 창악 가야금 서예 배움.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역임.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감성에만 치우치지 않는 품위있는 소리로 판소리의 격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최고의 명창.전통 국악의 맥을 오늘에 잇고 많은 해외공연으로 전통예술이 국제적으로평가받는데도 기여했다. ▷김승호◁ 1918.7.13∼1968.12.1.서울출신.보성고등보통학교졸.39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로 영화배우 생활 시작.59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63년 제10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시집가는 날」「박서방」「역마」「혈맥」등 2백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년의 서민적 아버지상을 탁월하게 연기,한국영화 붐을 조성하는데 공헌했다. ▷장준하◁ 1918.8.27∼1975.8.17.평북 의주출신.44년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중국에서 탈영한뒤 광복군에 가담.45년 김구 비서로 귀국.53년 「사상계」창간.67년 국가원수모독죄로 투옥.제7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사상계」가 폐간된 뒤 75년 등산중 의문의 실족사.6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을 받았다. ▷김수환◁ 1922.5.8∼.대구출신.일본 상지대 철학과·성신대학 신학부졸.51년 천주교 신부서품,69년 47세로 최연소 추기경에 서임.아시아주교회의 상임위원장·서강대 재단이사장 역임.천주교 서울대교구장·70년대 유신독재체제하에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80년대에는 인간성회복과 제도의 민주화를 외치면서 양심의 대변자 역할을 맡아 명동성당을 「한국민주화의 성지」로 만듦.천주교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남철◁ 1923.11.30∼.전북 부안출신.국수 9연패·패왕 4연패·최고위 7연패등 50∼60년대 각종 기전 석권.83년 9단·37년 도일,바둑수업을 받은 뒤 43년 귀국해 걸음마단계의 현대바둑 보급에 힘쓴 한국바둑의 선구자.84년 일본 대창상,89년 은관문화훈장수상.현재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남덕우◁ 1924.10.10∼.경기 광주출신.국민대 정치학과.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경제학박사)졸.서강대 교수·재무장관·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국무총리·무역협회 회장.69년부터 10년간 경제각료로 일하며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정책의 기틀을 다짐.71년의 외환위기와 74년의 오일쇼크를 극복,연10%의 고도성장을 이룬 주역이다. ▷김대중◁ 1925.12.3∼.전남 신안출신.목포상고졸업.6선 의원.신민당 대통령후보.80년 내란혐의로 사형선고.87·92년 야당 대통령후보.아시아 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70년대와 80년대 20년동안 낙선과 투옥을 거듭한 강력한 반정부운동 지도자.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92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한뒤 정계를 은퇴.아태재단을 통해 평화·통일을 연구하며 「야당의 후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필◁ 1926.1·7∼.충남 부여출신.육사 졸.초대 중앙정보부장·6대 국회의원·공화당 의장·국무총리·공화당 총재·민자당 대표최고위원.「5·16」의 막후 실력자로 중앙정보부및 공화당의 산파역할과 한·일 회담의 주역을 맡았다.박정희의 장기집권을 위한 3선개헌에 반대해 공직을 사퇴하고 외유에 나서면서 「자의반·타의반」이란 말을 남겼으며 반대세력에 밀려 실각도 했지만 결국 박정희의 18년 장기집권을 도왔다. ▷김준◁ 1926.4.25∼.전남 영광출신.49년 서울대농대졸.전남대 농대교수를 역임,62년 재건국민운동 경북지부장,64년 농협대교수 등을 맡으며 새마을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입법회의의원·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명예회장 등을 역임.건국이래 최대의 국민운동을 이끌며 「잘살아 보자」는 기치아래 피폐된 농촌 부흥과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박경리◁ 1926.10.28∼.경남 충무출신.진주고등여학교 졸.56년 현대문학에 단편 「흑흑백백」이 추천완료돼 등단.작품집 「불신시대」「환상의 시기」,장편 「시장과 전장」「김약국의 딸들」등.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5부16권의 대하소설 「토지」를 26년만인 지난해 완결.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격동기 우리민족의 삶을 다양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이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준◁ 1927.9.29∼.경남 양산 출신.일본 와세다대.육사졸.최고회의 비서실장.대한중석 사장.포항제철 사장·회장·명예회장.민정당 대표위원.민자당 최고위원.황량한 모래벌판이었던 포항에 세계 2위의 조강능력을 지닌 포항제철을 건설한 「포철 신화」의 주인공으로 「철의 사나이」로 불린다.민자당의 민정계 관리자로 정계에 나섰다가 실패,포철에서도 손을 뗐다. ▷김영삼◁ 1927.12.20∼.경남 거제출신.서울대 철학과 졸.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9선·신민당 원내총무·신민당 총재·제14대 대통령.최연소·최다선 의원이며 최연소 제1야당 총재.93년 31년만의 문민 출신 대통령으로 취임.한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84년 전두환대통령시절 4주일동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대통령취임후 특유의 결단력과 정면돌파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두환◁ 1931.1.18∼.경남 합천출신.육사졸.예비역 육군대장.국보위상임위원장.제12대 대통령.79년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12·12 사태」를 주도.박정희대통령 서거이후 공백상태이던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80년 「5·18」로 권력의 정상으로 등장한 뒤 그해말 대통령에 취임.재임 7년동안 엄격한 물가관리로 경제안정성장 주도.1인당 국민소득 2배이상 상승.평화적 정권교체 실현. ▷김운용◁ 1931.3.19∼.서울출신.미국 텍사스웨스턴대·연세대 정치외교과 졸.미국 메리빌대 법학박사.주미대사관 참사관(63),IOC부위원장·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세계태권도연맹 총재·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회장.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계 스포츠계의 제2인자.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막후 조정해 한국 스포츠의 이미지를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현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태우◁ 1932.12.4∼.대구출신.육사졸.예비역육군대장.제13대 대통령.「12·12」를 주도.권력핵심부에 진입.제5공화국 때 체육·내무부장관 역임.87년 「6·29선언」으로 민주화의 물줄기를 텄고 그해말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북방외교」로 공산권국가들과 국교수립.지방자치제 일부 실현.90년 여소야대 국면에서 3당통합으로 안정기반 구축. ▷임권택◁ 1936.5.2∼.전남 장성출신.광주 숭일고 중퇴.61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감독 데뷔.「만다라」「씨받이」「길소뜸」등 90여편 연출.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장.93년 「서편제」로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94년 「태백산맥」을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진출시킴.우리영화의 세계화와 한국영화 중흥에 크게 공헌했다. ▷김우중◁ 1936.12.19∼.서울출신.연세대졸.축구협회 회장·한국기원총재·대우그룹 회장·전경련 부회장.샐러리맨(한성실업)에서 연간 매출 35조원의 재벌 총수로 성장.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 기업인상(84년)수상.발로 뛰는 비즈니스로 아프리카등 수출 사각지대를 개척.기업 인수와 부실기업 재건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김지하◁ 1941.2.4∼.전남 목포출신.서울대졸.64년 「서울대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위원회」일원으로 학생운동에 참여.6·3사태 관련 첫구속자가 됨.이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질곡에 맞서 「오적」「타는 목마름으로」등 문제 시를 잇따라 발표하며 투사 시인으로 활동.최근엔 생명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함께 생명왜곡 현상을 염려하며 「생명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자◁ 1941.10.30∼.서울출신.문성여고졸.67년 무궁화훈장 받음.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59년 데뷔이래 1천6백여곡을 부르고 이 가운데 4백여곡을 히트시켜 「엘레지의 여왕」으로불림.왜색시비에도 불구하고 6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대중의 정서를 트로트 노래로 대변하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해 왔다. ▷김수현◁ 1943.3.10∼.본명 김순옥.충북 청주출신.고려대 국문과졸.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87년∼).67년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한 이후 「새엄마」「사랑과 야망」「배반의 장미」「사랑이 뭐길래」「작별」등 수많은 TV드라마 집필.솔직담백한 표현과 인간심리를 꿰뚫는 듯한 대사처리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언어의 마술사」이자 대중문화시대의 선두주자였다. ▷황영조◁ 1970.3.22∼.강원도 삼척출신.삼척 근덕중·강릉 명륜고·고려대.91유니버시아드(쉐필드).92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 1위.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씨의 우승 이후 56년만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마라톤 재건의 계기를 만들었다.
  • 대학총장이 되려면…/교육부,전국 157개대 분석

    ◎교무처장 거치고 교육·법학 전공 많아/출신대학은 서울­연세­경북­고려대순 「대학총장이 되려면 교무처장을 거쳐라」. 교무처장 보직 경력이 총장 등용의 최단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경북대·고려대의 순으로 유명세와 큰 상관관계를 보였고 총장들의 전공학과는 교육학·법학·정치학·철학과의 순으로 인문사회계가 두드러졌다. 교육부가 전국 1백57개 국·공·사립대학 총장의 경력자료를 집계,1일 발표한 결과 학부기준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출신이 51명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연세대 16명(10.2%),경북대 9명(5.7%),고려대 5명(3.2%)의 순이었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김종운 서울대총장과 고건 명지대,민병천 동국대,정범모 한림대,현승일 국민대,박봉식 부산외대,이면영 홍익대총장 등이다. 연세대 출신은 송자 연세대,윤형섭 건국대,신극범 교원대,김찬국 상지대,김종량 한양대총장 등이다. 또 경북대 출신 총장은 박찬석 경북대,남규창 안동대,이효태 경북산업대총장 등으로 경북지역에 많이 몰려 있는 특징을 보였다. 고려대 출신은 홍일식 고려대,안승주 공주대,이태근 목포대총장 등이다. 이밖에 본교출신 총장은 25명으로 15·9%에 불과한 반면 다른 대학 출신 총장은 1백32명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대학이 본교출신에 관계없이 능력위주로 총장을 영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각각 서울대 출신인 박봉식 부산외대총장은 서울대,이상주 울산대총장은 강원대,정범모 한림대총장은 충북대에 이어 두 대학에서 총장을 맡아 남다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공별로는 교육학전공이 16명(10.2%)으로 가장 많았고 ▲법학 13명(8%) ▲정치학 12명(4.4%) ▲철학 7명(4.4%)▲경영학 6명(3.8%)등으로 인문사회계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직 최고령 총장은 충남 천안의 호서대 강석규총장으로 올해 82세이며 가장 젊은 총장은 경북 영풍의 동양공대 최성해총장으로 42세다. 한편 총장들 대부분은 풍부한 보직경험을 갖고 있어 교무처장 경력자가 44명(28%)이나 돼 교무행정의 경험이 총장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진 교수협의회를 이끈 경험자는 송자 연세대,박찬석 경북대,김영달 삼척산업대총장 등 6명이다. 장을병 성균관,현승일 국민대,박홍 서강대총장 등은 현실참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들로서 주목된다. 고건총장은 서울시장,윤형섭총장은 교육부장관을 거쳐 대학의 재원조달에 남다른 수완을 보이고 있다.
  • 「토지」 26년의 창작혼 기리다

    ◎원주시 단구동 박경리씨 자택서 완간 기념 잔치 한마당/칩거 14년만에 문인등 3백명 처음 초청/박씨 “과분한 축하… 묘한 슬픔마저 느껴져”/기념문집 봉정…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도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완간 기념잔치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박씨 자택에서 열렸다.이날 잔치에는 문인들을 비롯한 사회각계 인사들과 독자들은 물론 「토지」의 무대가 된 경북 하동군 평사리 주민들까지 먼길을 달려와 참석했다. 잔치는 고사하고 문단의 사람 만나는 일조차 꺼려 원주에 칩거한지 14년째인 박씨의 집은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나 속속 잔치에 합석한 문인과 애독자들은 뜰안에 마련된 잔칫상에 둘러앉아 26년간이란 오랜시간을 한 작품에 매달려 살아온 노작가의 치열한 창작혼을 화제 삼아 아낌없는 축하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자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씨 부부와 소설가 박완서 정한숙 최일남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박범신 김성동 김민숙 김향숙 신경숙씨,시인 정현종 이근배씨,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씨등 문인들과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준 국회의원,김대종 원주시장,김찬국 상지대 총장,김수학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김성우 한국일보 주필,최상룡(고대) 민희식(한양대)교수등 3백여명. 『오늘 우리가 여기서 벌이는 한마당은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준공식입니다.작품의 무게도 무게지만 작가의 인간적 치열성이 이처럼 유례없는 잔치를 마련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그리고 오늘 이자리는 70평생 생일이나 회갑같은,여느 사람들이 치르는 잔치를 한번도 제대로 치른 적이 없는 선생님께 바치는 일대 축연입니다』.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행사준비위원장)이 간단한 개회사겸 축사를 통해 박씨의 치열한 창작혼과 외롭고 험난했던 문학인생을 기리자 하객들은 일제히 박수로 응답했다. 이어서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씨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희천 문예진흥원 부원장,김대종 원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박완서씨는 『여태까지 거품같은 축제를 많이 보아 왔으나 이렇게 모든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드리는 잔치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고 최일남씨는 『문학의 이름으로 박선생님을 한번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오래 오래 건강히 사시면서 나이가 주는 글의 뜻이 무엇인가를 새겨줄 글을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기념사를 통해 『「토지」는 우리민족의 총체적 역사가 반영된 삶의 파노라마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세계문학속에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기념사에 이어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토지」16권의 양장본을,박완서씨가 기념문집 「수정의 메아리」,비평집 「한과 삶」,박경리시집 「자유」,사진작가 강운구씨의 사진집 「박경리」를 봉정했고 평사리 주민 10명과 함께온 하동군 조선호면장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박씨는 답사에서 『그냥 살아 가듯 글을 썼을 뿐인데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름도 없이 격려편지를 보내준」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금은 기쁨보다 묘한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잔치의 말미는김영동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연출한 단촐한 공연으로 장식됐다.사물놀이와 가야금산조에 이어 창무회무용단 김선미회장의 살풀이춤 한 판이 폐막행사격으로 마련됐고 참석자들은 아쉬운듯 밤늦게까지 남아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잔치가 끝난 시간은 하오 10시쯤.『주업이 농사고 부업이 글쓰기』라고 말할 정도로 박씨가 토지를 쓰는 틈틈이 애착을 갖고 간수해왔던 뜰안의 텃밭이 이날 잔치를 위해 갈아엎어졌지만 아직 수확이 덜된채 남아있는 콩밭과 배추밭의 모습이 『아직도 쓸게 많아 남아있다』는 박씨의 말과 어울려 긴 여운을 남겼다.
  • ‘95대입정원 2만명 늘린다/정부,잠정결정

    ◎88년이후 최대… 총 26만명 모집/행정제재 받은 16개사대 제외/사범­약·치예학과는 추후 별도결정 95학년도 대학 신입생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19일 내년 전국 90개 4년제 국·공립및 사립대에 모두 2만1백95명의 정원(사범계·의·치예·한의학과의 정원은 별도)을 증원키로 하는 내용의 「대학학생정원 조정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같은 증원규모는 94학년도의 1만1천7백50명보다 8천4백35명 늘어난 것으로 88년이후 최대규모이다. 따라서 내년도 대학정원은 추후 발표할 사범·치·의·한의학과 증원을 포함,올해의 23만7천여명에서 26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증원대상 대학 가운데 국·공립대가 23개,사립대는 당초 증원을 신청한 83개대중 교수확보율이 평균 62%에 미달하거나 행정제재를 받은 16개대를 제외한 67개대이다. 증원이 제외된 대학은 경주·광운·서경·수원·세종·상지대등이다. 학과별 증원은 주간학과가 1만1백명,야간학과가 9천2백20명선이다. 또한 수도권지역의 경우 이공계에 2천명을 증원키로 하고 서울대에 1백40명,서울시립대에 30명을 증원하고 나머지 1천8백30명을 23개 사립대에 배정키로 했다. 지방대학의 경우 국·공립대에 1천4백95명,사립대에 6천9백20명을 배정한다. 이같은 지역별·대학별 정원은 교수확보율·학생1인당 실험실습비·학생1인당 교육비·도서구입비등 7개 교육여건을 대학별로 따져 조정한 것이다. 정부가 대학생 정원을 대폭 증원키로 한 것은 지방사립대를 중심으로 첨단·에너지·환경공학등 이공계학과에 대한 증원및 학과신설을 늘려 국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적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의대신설에 따른 해당대학 선정과 사범계등의 정원은 앞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정부는 이같은 대학별 정원규모를 이날 각 대학에 통보,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9월초에 발표한다.
  • 형사기소자 직위해제 사립학교법 위헌/헌재 결정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의 경우 형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공소제기된 사실만으로 직위해제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 58조 2항은 「형확정전 무죄추정원칙」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양균재판관)는 29일 상지대 전부총장 황환교씨등 3명이 춘천지법 원주지원을 통해 낸 사립학교법 58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서 위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사립학교 교원에 대해 약식명령이 청구된 경우를 제외하고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일률적으로 직위해제하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 58조 2항의 단서규정은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 「김일성장례식 연기 속사정」 일교수 진단/이즈미 하지메

    ◎「김정일시대 개막」 극적효과 겨냥/애도기간 늘려 권력기반 강화… 후계다툼 가능성 희박 김일성주석의 죽음으로 그렇지 않아도 알기 어려운 북한정세의 행방이 점점 불투명해졌다.그의 사망이후 북한장래에 관한 많은 의문이 분출하고 있다. 후계정권은 국내적으로 정치·사회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국제적 고립의 길을 그대로 갈 것인가,아니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대외개방의 자세로 전환할 것인가.남북화해와 통일를 위해 어떤 정책을 채택할 것인가.그러나 어느 하나도 간단히 그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없다.물론 김주석사망이후의 움직임를 미루어볼 때 김정일서기로의 권력계승은 의외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11일부터 방영된 조문모습은 그러한 것을 강력히 상징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김서기의 숙부인 김영주(국가부주석)와 계모인 김성애에 대한 조선텔레비전의 취급방법이다.김영주와 김성애가 조문하는 당·정부·군간부들 가운데 「국가장례위원회」 명부서열보다 상위에 위치하는장소에 선 것은 그다지 의외의 일은 아니다.김영주는 김주석의 동생이며 김성애는 부인이기 때문에 다른 간부보다 먼저 조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김영주와 김성애에 대한 이러한 특별취급이 서열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조선텔레비전 앵글로부터 충분히 알 수 있다.김영주가 텔레비전화면에 나타날 때는 거의 없었으며 등장하더라도 얼굴이 반만 비칠 때가 많았다.김성애의 경우는 상위서열에 있었지만 많은 조문객중에 그녀의 얼굴를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였다.조선텔레비전의 그러한 화면구성은 아주 의도적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텔레비전·신문등 언론매체는 이같이 김정일측근들에게 완전히 장악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들은 김영주와 김성애를 텔레비전화면을 통해 의도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취급,북한의 일반국민들에게 지금 누구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있으며 김일성가족중 누가 우월한가를 명확히 보여주려 하고 있다. 평양방송보도에 의하면 17일로 예정된 김주석의 장례식이 20일로 연기됐다고 국가장례위원회는 밝혔다.그러한 장례식과 애도기간의 연장은 많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이변설」 「김정일건강문제설」등 김서기로의 후계체제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그런한 추측에는 회의적이다. 김주석 사후 1주일동안 북한이 취한 행동을 볼 때 장례식연기에는 김일성에의 추도를 아주 극적으로 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보인다.김일성사망이후 국민들의 우는 모습은 전국적으로 흘러넘쳤으며 그 비탄의 모습은 11일부터 조문이 시작됨과 동시에 더욱 심화됐다.「깊은 슬픔에 잠긴 북한」이 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일단 애도기간이 끝나면 북한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바꾸어 새로이 김정일를 최고지도자로 옹립,「밝고 희망찬 북한」을 새로 출발시키려는 것은 아닐까.즉 김정일은 「슬픔」으로부터 「희망과 즐거움」으로의 극적전환을 연출,그것을 자신의 권력기반강화에 이용하려는 것은 아닐까.애도기간이 길면 길수록 희망에 찬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연출하는 것이 더욱 극적일 수 있다.어떻든 김정일후계체제는 적어도 출발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는 김정일이 권력을 순조롭게 계승하더라도 앞으로 국내적 안정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김정일 앞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쌓여 있다.특히 국제적 고립으로부터의 탈피와 경제재건은 시급한 과제지만 김일성이 해결할 수 없던 것을 카리스마적 지도력이 부족하고 외교수완도 미지수인 김정일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경제난극복을 위해서는 서방세계로부터의 원조가 불가피하지만 그를 위해서는 먼저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핵문제해결을 위해 북한은 양보를 강요받고 있다.국제사회에 대한 양보는 그러나 「정권의 약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흔들리는 결과가 된다고도 할 수 있다.하지만 그러한 것을 꺼려 강경자세를 계속 고집할 경우 국제고립은 더욱 심화되어 최저수준의 국민생활유지조차도 어렵게 된다.김정일은 이같이 심각한 딜레마에 직면한 가운데 새로운 정권을 출발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김정일체제의 출범과 관련,가장 주목되는 것은 정권의 안정도를 어느 정도 명확히 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만약 단기간내에 그러한 과제를 극복할 수 없을 경우 김정일체제의 장래는 매우 심각할 것이다.결국 최초의 수개월이 승부의 분기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약력◁ 시즈오카현입대부교수 상지대 대학원 박사과정 연세대 대학원 연구과정 저서 「기로에 선 북한」(공저) 「전후일본의 대외정책」(공저)
  • 대학생 58%/진보학생 준비위,11개대생 설문조사

    ◎한총련 학생운동 부정적/북추종등 정세부응 못하는 투쟁 지향/학원개혁·학내문제등에 관심 쏟아야 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주도하고 있는 학생운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제3세대 학생운동」을 표방하고 있는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인 「21세기 통일한국을 위한 대학창조 진보학생연대」(21세기 연대)산하 「통일시대로 도약하는 진보학생 한마당 준비위원회」가 27일 한총련 제2기 출범식을 앞두고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중앙대·이화여대·서울교대·동아대·상지대등 전국 11개대 학생 1천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총련의 학생운동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한총련이 주도하는 학생운동 방향에 대해 응답 학생들의 10.3%만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25.8%가 「못하고 있다」,32.1%가 「보통」이라고 답변,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총련의 학생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33.7%가 「정세에 부응하지 못하는 돌출적 투쟁」을 지적했으며 이어 ▲북한을 추종하는 활동(23%) ▲학생들만의 자족적인 운동(22.6%) ▲통일지상주의(15.6%)등을 꼽았다. 특히 「현 정권 타도투쟁의 현실화와 반미투쟁의 전면화」라는 한총련의 금년도 투쟁방향과 관련,11.6%만이 「올바른 투쟁방향」이라고 답했을 뿐 대다수는 ▲정치투쟁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학원개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48.7%) ▲무리한 목표와 방향설정이다(25.9%) ▲학내문제에만 신경을 써야한다(5%)등의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였다. 학생들은 또 학생운동의 관심도에 대한 질문에 ▲관심은 있으나 참여하지 않는다(43.4%) ▲관심을 갖고 때때로 참여한다(30%) ▲관심없다(15.4%) ▲적극적으로 참여한다(11.2%)고 답변했다. 이밖에 한총련의 정식명칭을 알고있는 학생은 41.6%,한총련 의장의 소속대학을 아는 학생은 37.6%에 불과해 학생들이 의외로 한총련을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세기 연대」는 정치투쟁 중심의 한총련 운동을 비판하며 문민시대에 부합해 대학개혁과 학내복지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다는 사업계획을 갖고있으며 지난해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을 배출시킴으로써 학생운동권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 정치권/겉으론 “태연” 속으론 “초조”/상문고「돈봉투파문」과 여야

    ◎“로비받은 의원 없다” 일단 안도/민자/“혹시 비호세력 없나” 내심 걱정/민주/「VIP명단」 오른 의원들 너나없이 “어불성설” 정치권이 상문고 비리사건으로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표면적으로는 여야 모두 상문고 사태를 학내비리로 치부하며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등 여유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다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의외의 사실이 터져나오지 않을까 내심 초조해하는 눈치다. ○…민자당은 돈을 돌려주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상문고측의 로비대상이 이철·장영달의원등 야당의원이었다는 사실에 일차적으로 안도. 그러나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의 주요의제가 이 문제였다는 데서 드러나듯이 당사는 상문고사태로 뒤숭숭한 분위기.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도려내야 할 사학의 병균』(김종필대표),『교육개혁의 전기』(이세기정책위의장),『사학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상처』(서청원정무장관)등으로 평가했으나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한편 문제의 VIP명단에 올라있는 당사자들은 너나 할것없이 펄쩍 뛰면서 관련가능성을 극구부인. 이모의원은 『내 평생 강남쪽에 산 적도 없고 하나뿐인 아들도 상문고 문앞에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이 명단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어이 없다는 반응. 또 외유중인 김모의원의 측근은 『김의원의 두 아들이 모두 다른 학교를 다녔고 지난 92년 상문고측에서 도와달라는 얘기를 해 교육하는 사람이 그러면 쓰느냐고 꾸짖은 적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 ○…민주당은 이철·장영달의원이 재단측의 돈봉투를 되돌려준데 대해 안도하는 표정. 이기택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학비리의 발본색원 대책과 철저한 수사를 역설했고 조순형국회교육위원장도 당사로 나와 국회에 계류중인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 박지원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계 비리가 개혁차원에서 정리되길 바란다』면서 상문고의 돈봉투문제가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교육계의 명예와 국회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이번만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 그러나 재단측의 「VIP명단」에 중진을 포함한 소속의원 4명이 포함되어 있는데다 이의원이 이날 돈봉투사건을 폭로하면서 「정치권의 잘아는 사람」 두세명이 상문고를 도와달라고 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눈치. 한편 상문고 학부모거나 특별관리대상으로 알려진 L·Y·K·P의원등은 『차남이 상문고 재학중이라는 사실말고는 아는 바가 없으며 학교에는 한 번도 간적이 없다』,『상문고와 발음이 비슷한 학교에 아들이 다닌 적이 있어 헛소문이 난 것 아니냐』는등 어이없다는 표정. ◎이철의원이 밝힌 로비 전말/자료 요구하자 돈봉투로 무마 시도/상문고재단의 식사제의 수차레 거절/직원에 반강제로 돈맡겨… 뒤에 돌려줘 민주당의 이철의원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사학의 대부분이 영업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교육문제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안이므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문고의 로비사실을 설명해달라. ▲상문고는 재단비리·부당해직·골프장 불법운영등으로 그동안 서너차례 국회에서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국정감사 준비를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은 대부분 별도 제출하겠다면서 제출하지 않았다.그뒤 재단관계자들이 여러차례 내 사무실을 찾아와 식사나 하자고 했지만 거부했다.그러다 89년 여름인가 정치권의 잘 아는 사람이 저녁을 먹자고 해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 나갔더니 재단관계자 3∼4명이 함께 있었다.몹시 불쾌했다.식사가 끝난뒤 돈봉투를 주려해 완강히 뿌리쳤다.그 뒤에도 사무실로 두어차례 찾아왔지만 계속 거부하니까 직원에게 반강제적으로 주고갔으며 이를 안 즉시 전신환으로 송금시켰다.이것이 돈봉투파문의 전말이다. ­그때도 상문고 비리가 심했나. ▲부당한 학생징계및 교사해직,보충수업비의 과다책정,골프장의 불법영업등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사항이었고 국회에서도 이런 것들을 지적했다.요즘 터져나온 성적조작과 외화반출의혹은 지적하지 않은 것 같다.그러나 그때 문교부와 서울교육청측의 비호나 방치가 있었던 것 같고 안기부등 권력기관의 두둔 의혹 때문에 더이상 부정을 파헤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정치권의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재단측의 비호세력이라는 의혹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으나 선의로 재단관계자를 도우려는 뜻일 수도 있고 공연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신원을 밝힐 수 없다.또 다른 한두분도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이 있다. ­다른 사학의 비리는. ▲상문고말고도 12대 때 광주 조선대,상지대,경주관광전문대,여주상고,의정부복지고등의 재단운영 유형이 상문고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특히 상지대와 경주관광대는 재단이사장(김문기전의원및 김일윤전의원을 지칭)이 그때 문공위소속이어서 자료제출요구에 거의 응하지 않았다.상지대 재단이사장인 김문기전의원은 노골적으로 자료제출을 거부했다.신민당의 선배의원등이 정중히 부탁하는 것도 거절했다.또다른 중진(지금은 정치권에 없다고 부연)이 시내 올림피아호텔에서 만나자고 해서 나갔더니 재단의 안모이사장이 다짜고짜 돈봉투(수표)를 주머니에 찔러줬으나 커피숍이라 실랑이하기 어려워 일단 받은뒤 나중에 돌려보냈다.그 뒤에도 더 많은 금액(현금)을 집으로 가져왔으나 역시 돌려줬다.
  • 사학비리 정치권 비화/의정부 복지고 재단도 의원 「돈봉투」 로비

    재단비리로 물의를 빚고 있는 상문고 재단관계자가 놓고 간 돈봉투를 되돌려주었다고 밝힌 민주당의 이철의원은 17일 의정부 복지고 재단도 지난 86년 자신에게 돈을 주려고 했다는등 사학의 비리를 추가로 폭로했다. 이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문고의 로비경위를 설명한 뒤 『12대 때인 지난 86년 의정부 복지고재단의 안채란이사장이 나에게 집요하게 돈봉투를 주려했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그때 교사의 부당해직과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등으로 물의를 빚은 복지고측이 여러차례 현금이나 수표를 나에게 건네려 했다』면서 『신민당의 중진급의원 3명이 복지고측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의원은 『그때 광주 조선대,상지대,경주관광전문대,여주상고등도 재단운영 실태가 상문고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고 말하고 『김문기전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상지대 재단측이 나를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혀 이들 학교측에서도 국회의원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을시사했다.
  • 김문기 전의원 1년6월 선고/대법

    대법원 형사1부(주심 배만운대법관)는 9일 상지대재단 비리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 민자당 국회의원 김문기피고인(62)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횡령)사건 상고심에서 김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경제 큰 흐름 잡혀가고 있다”/YS/김 대통령­각계원로 대화요지

    ◎“농지매매제도 등 풀어 농촌에 활력을”/“저질비디오 등 「하수도문화」 대책 시급”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낮 홍남순 변호사등 각계인사 9명을 청와대로 초청,칼국수로 오찬을 함께하며 집권 2년째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은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회동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문민정부 출범에 여러면에서 기여하신 여러분들의 기탄없는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이한빈전부총리=남해안 지역은 대일본 수출이라는 점을 고려해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송월주스님=농촌구조 개선이 벌써 이뤄져야 했습니다.농민들의 일할 의욕도 필요합니다. ▲서영훈「정사협」공동대표=도시의 아파트 지대와 농촌을 연결지어 유기농법의 개발,인간및 문화교류등을 통해 노인과 어린이들이 농촌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이호철소설가=저질의 하수도 문화가 범람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저질영화가 방치되고 있어 청소년과 주부에게 까지 포르노와 흡사한 저질영화가 침투하여 오염시키고있습니다. ▲박형규목사=미국·일본도 포르노물이 있는 곳은 따로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골목마다 있는 비디오가게에서 규제없이 영업화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무방비상태입니다. ▲이돈명변호사=농촌에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급한 것은 농촌에 살아도 소득이 없고 노력의 대가가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김찬국상지대총장=강원도에는 석탄사업이 사양화 되어 석탄 관계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홍성우변호사=농촌에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지도력 있는 인사들입니다.도시민이 부끄럼없이 시골에 투자도 하고 집도 사고 하면서 살수 있어야 합니다. ▲이전부총리=농지매매 제도등을 풀어주면 농촌 빈집도 없어지고 상황이 달라질 것입니다.공무원의 보신주의가 문제입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제는 경제각료에게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교육·과학·기술·환경등에 특별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홍변호사=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잘 하고 있지만 돈먹는 습관은 아직도 남았다고 합니다.골프장 허가가 너무 많고 광석을 캔다,건설을 한다는 명목으로 산하를 너무 헐고 있습니다.국토보존을 위한 종합법을 만들어 강력히 통제해야 합니다. ▲서대표=30년 묵은 때,더 올라가면 이조시대 때부터 묵은 때를 벗겨 내기 위해 대통령께서 칼국수를 먹는 검약에 깊이 감동하고 있습니다.그런 결과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지나친 과소비,지역이기주의,사치,다원사회에서의 이익충돌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골프장 몇개를 주택단지로 만드는 등의 시범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송스님=대통령께서 개혁의 획기적 업적을 세웠습니다.그러나 그것이 밑에까지 정착이 안된 것이 걱정입니다.사정활동이 주춤한다고 합니다.사정과 개혁을 많이 했지만 종교계와 언론계 개혁은 피해간다고들 합니다.탁명환씨도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입니다.사이비종교의 발호는 우려되는 사태입니다.정화해야 합니다.언론은 상업성과 함께 돈많은 기득권층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보호에 급해 하는 실정입니다. ▲김상지대총장=사립대학 지원을 늘려주어야 합니다.사이비종교를 철저히 단속하고 일본식인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고치는데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김대통령=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국민의식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우리 공무원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습니다.지난번 아·태경제협력체(APEC)회담에서는 공무원들의 타성에서 벗어나자면서 동반자없이 정상들만이 회담을 했습니다.공무원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떤 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일부에서는 UR협상을 다시 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외교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입니다.4년동안 적자를 보였던 경제도 이제는 흑자로 돌아서는등 큰 흐름이 잡혔습니다.나는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적당히 할 생각은 없습니다.사이비 종교에 대한 철저한 단속은 이미 지시했습니다. 국민의 사고가 개혁으로 바뀌도록 같이 노력하고 지원해 주기 바랍니다.
  • 대학촌/하숙비 최고 20% “껑충”

    ◎독방 38만원·2인실 25만원/물가 구실,6개월치 선납 요구도 새학기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전국의 대학촌 하숙비가 일제히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각종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에 편승,하숙비가 최고 20%까지 뛰는가하면 일부지역에서는 6개월분을 일시불로 요구하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서울보다는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지방캠퍼스 주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주변의 M부동산중개소 이모씨(51)는 4일 『22만∼25만원씩하던 2인1실 하숙비를 24만∼27만원에,30만∼35만원선의 독방은 최고 38만원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신촌과 안암동일대도 마찬가지로 2인1실의 경우 지난해보다 평균 3만원이 오른 23만∼25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도 강릉 관동대 대학후문쪽의 하숙집 밀집지역인 세칭 라스베이가스촌에서는 지난해까지 2인1실에 20만원씩 받던 하숙비가 올들어 23만∼25만원으로,25만∼30만원의 독방하숙비는 최고 35만원까지 각각 올려 받고 있다.특히 라스베이가스촌과 상지대,연세대 원주캠퍼스부근에서는 구역별로 일부 하숙집들이 담합을 해 6개월치의 하숙비를 한꺼번에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연세대 원주캠퍼스,단국대와 상명여대의 천안캠퍼스,조치원의 고려대 서창캠퍼스,외국어대 용인캠퍼스,중앙대 안산캠퍼스등 서울출신 신입생들이 많이 몰린 서울소재대학 지방캠퍼스 주변이 더욱 심하다.이는 올해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도입으로 서울출신 학생들이 지방캠퍼스에 대거 진학했지만 이들 대학마다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해 하숙집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 젊은시인의 죽음/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굄돌)

    젊은 시인들이 자꾸 죽어간다.몇년 전에 28세의 기형도가 심야극장에서 심장마비로 죽었고 작년에는 30대 여성 시인 이연주와 석영희가 자살을 하더니,며칠 전에는 진이정이 35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죽었다.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폐병」으로 죽는단 말인가.더구나 그 젊은 나이에 이건 너무하다.결국 스스로 생의 끈을 놓아 버린 꼴이지 않는가.젊은 시인의 빈소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얼이 빠져있었다.웬 수선이냐고,젊은 사람 죽는 거 생전 못보았느냐고 지청구를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시인이 별거냐고,다른 젊은이들도 운나쁘게 죽고 있고 그들도 그런 운없는 친구들 중의 하나일 뿐이지 라고.아니,그래도 이건 뭔가 석연치 않다.그들의 죽음은 단순하지 않다.그것은 어떤 부적응의 극단적 표현인 것처럼 보인다. 기형도가 테이프를 끊은 이 시인들의 요절의 행렬은 뭔가 대단히 언짢은 여운을 남긴다.그가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심장 때문에 오밤중에 숨을 거둔 그 심야극장이라는 곳은 얼마나 지독히 도시적인 공간인가.기형도의 시세계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타락한 도시에서 원초적 신화를 복원해 내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도시의 독성을 이겨내지 못했다.그의 영혼은 벌써 도시의 악마성에게 휘둘릴대로 휘둘린 뒤였기 때문이다.이연주도 석영희도 진이정도 모두 도시의 타락한 공기속에서 시를 끌어내던 시인들이었다.그들은 도시의 탁한 공기와 정면대결 했다.그런데 도시는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그것은 거대한 야만적인 신상처럼 그들을 발밑에 으깨어 버렸다.내가 싫어? 그러면 네 목숨을 내놔.날 집적대지 말란 말이야.적응하지 못하는 놈은 죽는거지.난 자유인은 싫어.난 노예들이 좋아.시인들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이 인간의 무수한 유형들 중에서 가장 자연에 가까이 있는 자들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들이 죽어간다.나는 한없이 우울하다.나의 우울증은 한편에서 너무나 빤하고 경박한 대중문화의 스타들이 랄랄라 성공을 구가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더욱더 깊어진다.유치해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 물질과 행복/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굄돌)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따금 망연해진다.저 착한 것들을 어쩌자고 세상에 내어놓았을까.저것들이 세상에 나갈때쯤 세상이 어떤 모양이 되어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는 터에 말이다.세상은 마치 지금까지 꾸무럭거렸던 것이 억울하기라도 한듯이 정신없이 바뀐다.사람들은 눈이 핑핑 돌다 못해 몽땅 사팔뜨기가 된 형국이다.제대로 본답시고 보는데,눈은 어뚱한 데를 헤매고 있다.현대인이 사는 모양이라는 것이,너무 서두르느라고 옷도 못 꿰입고 자다가 뛰어나온,오밤중에 화재를 만난 사람들 꼴이다.지금이야 불은 활활타고 있지,구경꾼들이 법석대지,게다가 TV카메라까지 돌아가니까 제 모습을 돌아볼 틈이 없다.그러나 곧 「내가 이게 무슨 꼴인가」라고 가슴을 치게 될 것이다.닥치는대로 이것저것 긁어모았다.뭘 위해서? 회한의 폭풍이 우리의 텅빈 삶을 습격한다.영혼은 텅 비어서 깡통소리를 낸다.허수아비가 어이구 형님,내가 졌수 할판이다. 옛사람들이 현대로 오게 된다면 처음엔 그 굉장한 물질적 발전때문에 눈이 휘둥그래질 것이다.그러나조금지나면 그들은 우리가 한심한 깡통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사방이 소음으로 가득차 있다.솔직히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라는 점잖지 못한 가사를 들으면 가슴이 아린다.정말로 무엇이 산다는 것인지,무엇에 생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한줌도 되지 않는다.「발전」이라는 이름 아래에 진행되는 모든 물질적 변화는 「짜가」의 삶을 전파한다.그것은 「분홍신」의 주인공의 춤처럼 멈출 수 없는 춤이 되어 버렸다.모두들 자기가 가짜인 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또는 스스로 그것을 깨닫는 것이 두려워서 계속 그 미친 리듬에 몸을 맡긴다.어느 코미디언이 외쳐대는 「누가 날 좀 말려줘요」라는 대사는 나에게 하나도 우습게 느껴지지 않는다.그것은 인간의 탐욕에 괴로워 하고 있는 지구전체가 내지르는 비명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외적인 삶을 아무리 풍요롭게 만들어보라.인간은 절대 그것으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 무심무욕의 세계/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굄돌)

    성철 종정의 입적을 둘러싸고 매스컴이 연일 법석을 피우고 있다.이 시대의 선승이니,큰 스님이니,생불이니 등등.알듯 모를듯한 그의 가르침도 도하 일간지에 대서특필되어 스님이 이 법석을 좋아하실지 어떠실지 나는 잘 모르겠다.나는 그 어른에 대해서도,불교에 대해서도 아는 바 전혀 없으나,매스컴이 전하는 그분의 됨됨이나 가르침의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컨대,이 야단법석이 특히 칭찬들을 일은 못되지 싶다.그의 업적에 대한 기사를 읽은날,내 눈앞에는 하나의 이미지가 떠 올랐다.전면에는 가늘게 비가 내리고 후면에는 뽀얗게 안개가 끼어있다.거렁뱅이 늙은 수도승 하나가 긴 막대기를 들고 휘적휘적 걸어간다.까까머리 젊은 중이 쫄쫄 뒤따라가며 시님,시니임,시이이님,하고 목메어 부른다.늙은 중은 들큰도 하지않고 썩썩 앞으로만 걸어간다.젊은 중이 학학 가까스로 그를 따라 잡는다.시님,우리들은 어쩝니까요,시님,가르쳐 주십시오,어쩌해야 도에 이를 수 있습니까.늙은 수도승은 가래침을 칵 땅바닥에 뱉고 막대기로 땅바닥을 탕탕두들긴 뒤 『아침 먹었느냐』고 묻는다.젊은 중이 대답한다.예,시님.늙은중이 안개속으로 썩 내달으며 『그럼 가서 똥누고 오너라』고 대답한다.윙윙 그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린다.그이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그리곤 요요한 적막. 까까머리 젊은 중은 망연히 안개 앞에 서서 이슬비를 맞고 서 있다. 그는 우리 꼴이다.우리는 세간에서,세상사에 질척질척 젖으면서,다만 지혜에 목이 멜뿐이다.그러나 우리안에 불심의 소질은 숨겨져 고요히 타고 있으니,혹 알것인가,한 선승이 이른 저 가벼운 무심무욕의 경지에 우리도 언젠가 이르게 될지.그때까지 다만 발심하리라.있는 힘을 다해 존재의 불을 후후 풍구질하리라.그것은 지금 자아의 조잡함에 덜미를 잡혀 살둥죽을둥 신통치 않으나,때가 이르매 산불처럼 치솟아 오르고,또 때가 이르매 동녘 햇살처럼 투명하며 고요해지리라.나는 그것을 믿는다.아니면 이 오욕의 생을 어떻게 버텨 낼 수 있는가.
  • 여성의 자기소외/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굄돌)

    유학시절에 프랑스에서 먹었던 과일이나 야채들은 얼마나 싱거웠던지,내가 꼭 한국 여자라 그랬던 것만은 아니지 싶다.우리나라 과일이나 야채들은 옹골차고 맛깔스럽다.인삼도 똑 우리나라 것이라야 약효가 있다지 않는가.동료들과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글쎄 땅덩어리가 작아서 그런가,아니면 반도라서 대륙의 기가 오롯이 모여 있어서 그런가 하고 얘기를 주고 받았었다.어차피 지질학자들이 들으면 웃을 얘기니까 농담삼아 마저 하는 얘기지만 나는 그게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특히 억울하게 죽은 여자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한 마디 거들었다.이 땅이 보통 땅인가,식물인들 그걸 모를까 보냐. 「또 하나의 문화」라는 여성 운동가들의 모임에 나는 이따금 참가하는데 전번에는 「여성으로 말하기」를 주제로 편집된 9호 동인지 발간 토론회에 갔었다.나는 그날 많은 충격을 받았었다.동인의 리더 격인 대학교수들은 책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자평을 했지만 다른 일반 동인들의 생각은 달랐다.어떤 주부 동인은 떨리는목소리로 『여자도 말할 수 있다는 걸 나는 처음으로 알았어요』라고 말했다.그때 그녀는 물론 일상적인 대화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내면에 억눌려 있는 진정한 말,자기 존재를 구현시키는 진정한 자기의 언어.작가 지망생인 한 동인은 차마 남편에게 대고 어떻게 해보지는 못하고 남편이 외출을 하면 그제서야 허공에 대고 『이누무 김가야』하며 삿대질을 해가며 혼자 군시렁거리던 자기 어머니의 일화를 들려 주었다.사정은 지금이라고 별로 나아진 것같지도 않다.여전히 여자들은 자기의 말을 할 줄 모른다.「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최진실을 스타로 만들어준 광고카피가 바로 단적인 증거이다.여성의 가치는 여전히 남성들에 의해 결정된다.사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자신의 말이 아니라 남성의 마음에 드는 말을 하는 법만을 가르친다.그러는 사이 여성은 교묘한 책략꾼으로 전락하고 여성의 자아는 여성 스스로의 손에 의해 소외되어 버린다.
  • 영혼과 육체의 조화/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굄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육체적 실존의 어두움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는 뜻일까.젊었을때 나는 육체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나는 정신의 화사함과 영광에 몰두했을 뿐이다.육체의 들쑥날쑥함,빛의 결여,임박한 부서짐에 비하여 정신은 얼마나 안전하며 항구적이며 승리의 예감에 가득차 있는 것으로 보였던가.나이가 먹어가면서 나는 조금씩 내가 한구석에 보리자루처럼 던져두었던 구박덩이 육체를 바라본다.그리고 서서히 내 영혼에 비로소 깃들이기 시작한 겸손의 덕성과 더불어 그것의 신음소리를 알아듣기 시작한다.그렇군.나는 세계가 어두움의 두께라는 것을,불투명한 「있음의 고뇌」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얼마전에 고등학교 후배가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녀는 몇년동안 지독히 아팠고 몇번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했고 병원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러나 고독과 고통의 감옥 속에서도 그녀는 공부에 정진했고,그리고 학위논문을 끝낼 수 있었다.그녀의 얼굴에는 그런 상상할 수 있는 고통을 겪어낸 사람이라고 느껴지게 하는 구석은 아무데도 없다.치열한 싸움 끝에 도달한 자기 확신 때문일까.불어불문학회 학술발표회장에서 조용히,고요히 자기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그녀의 얼굴은 내게 거의 천사처럼 느껴졌다.그녀가 마주해야 했던 고통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어떻게 그녀의 젊은 육체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내가 알고 있는 것은,육체의 고통을 거쳐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낸 자의 내면에 깃들이는 고요의 가치뿐이다.아직도 목발을 짚고 걸어야 하는 그녀 곁에서,내 영혼은 아직 내것이 아닌,그 평온함을 바라보며 조용히 흔들렸다. 갑자기 삶이 아기처럼 내 앞으로 다가왔다.그것은 팔을 벌리며 혀짜래기 소리로 말했다.엄마,안아줘.문득,모든것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삶이라는 이 근원적인 모순마저도 어쩌면 한꺼번에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 수배해제 시국사범 2백30명

    ◇서울지검(58명) 강윤구(26·연대) 곽윤석(27·동국대) 권수자(23·전남대) 김기석(28·외대) 김남현(26·이대) 김동진(26·충북대) 김봉소(26·서울대) 김사인(37·출판업) 김상찬(52·무직) 김선철(26·홍익대) 김영환(30·서울대) 김용문(24·무직) 김장호(서울대) 김종훈(25·연대) 김진욱(29·성대) 김희선(50·무직) 남상철(27·〃) 남희웅(28·서울대) 노정화(27·무직) 박경화(26·무직) 박민수 배건욱(24·숭실대) 서원호(29·연대) 손연일(25·전남대) 손용후(27·서울대) 송규봉(25·경희대) 신은주(29·무직) 안민재(24·성대) 양재원(35·서점업) 오유환(28·홍익대) 오현미(28·서울대) 유나리(25·성심여대) 윤명선(47·근로자) 윤영상(29·무직) 윤진호(27·고대) 이동범(29·중대) 이명곤(28·부산대) 이병득(28·무직) 이상민(30·〃) 이종창(27·연대) 이철상(26·서울대) 이해웅(25·외대) 이호웅(44·출판업) 임창준(25·고대) 정동석(26·서강대) 정영훈(24·서울대) 정우식(24·동국대) 정원현(24·무직) 정희용(28·연세대) 조경애(31·무직)조원호(27·〃) 조은정(26·근로자) 주랑(26·무직) 최유정(26·전남대) 최재원(31·무직) 최정식(30·〃) 최홍재(25·고대) 황서담(71·무직) ◇동부지청(2명) 강민호(26·서울대) 오기형(26·〃) ◇남부지청(7명) 고운실(32·근로자) 김성애(24·〃) 김애경(27·〃) 김애자(31·〃) 박홍진(24·〃) 이수찬(25·한양대) 조정희(26·근로자) ◇북부지청(6명) 곽현용(29·근로자) 권응상(22·외대) 박홍근(24·경희대) 손무송(22·〃) 정상용(21·외대) 정철(22·〃) ◇서부지청(5명) 권오중(25·연세대) 손인호(23·서강대) 이진형(24·명지대) 임헌태(23·연세대) 하영호(25·성대) ◇의정부지청(1명) 양미경(30·숭실대) ◇인천지검(19명) 강영숙 김상기(근로자) 김선옥(29·〃) 문종권(24·인천대) 박재성(27·근로자) 송경흠 안정식(근로자) 양진경(24·〃) 원영한(31·〃) 윤진숙(35·〃) 윤현준(30·〃) 윤효숙(28·〃) 이장한(29·〃) 장용우(24·인천대) 전명현(근로자) 전춘연(34·〃) 조성욱(30·〃) 차영자(28·〃) 차오길(30·〃) ◇수원지검(18명) 김상준(25·외대) 김상철 나병열(36·근로자) 박상현(26·경기대) 박영식(32·무직) 변노수(32·회사원) 이광식 이국형(32·외대) 이규남 이근식 이병희(24·경기대) 임연규(27·한양대) 정의현(39·서울대) 정형기(35·근로자) 조준호(35·〃) 천승순(25·무직) 최윤택(24·성대) 하명국(27·근로자) ◇성남지청(7명) 김선정(24·경원대) 김성태(33·〃) 이서(25·경희대) 이영수(31·근로자) 장상수(23·경원대) 최학돈(26·〃) 황상윤(28·근로자) ◇춘천지검(1명) 박장규(32·농민) ◇원주지청(1명) 김현(27·상지대) ◇청주지검(3명) 김충국(23·청주대) 배상철(23·충북대) 신영권(24·청주대) ◇대전지검(4명) 김정택(고대) 김현(26·경희대) 이병구(23·한남대) 황정수(26·충남대) ◇천안지청(2명) 장기수(25·단국대) 최장섭(22·〃) ◇대구지검(13명) 강신우(29·경희대) 김명묵(24·경산대) 김억남(23·영남대) 김중철(24·〃) 김증근(27·근로자) 김진철(33·무직) 남재현(24·대구대) 문미숙(25·무직) 박기범(25·경북대) 송미경(23·근로자)안영민(24·경북대) 윤종화(25·〃) 이호원(26·근로자) ◇부산지검(9명) 곽영식(27·동아대) 김민영(가명) 김민호(〃) 김종수(21·경성대) 류미희(26·수산대) 손웅희(26·부산대) 유봉수(25·무직) 조용래(31·근로자) 최종해(24·동아대) ◇동부지청(4명) 권판길(25·부산대) 김영수(39·무직) 박순보(50·교사) 송인배(25·부산대) ◇울산지청(7명) 권영연(33·근로자) 문재훈(29·무직) 박승용(26·근로자) 성환민(25·무직) 조수원(25·근로자) 한은희(23·동아대) 황용범(24·근로자) ◇창원지검(11명) 강병구 강연자(근로자) 나현근 박동섭(22·창원대) 박미선(근로자) 유정오(〃) 윤정순(〃) 이기호(34·〃) 장상원(23·무직) 조성일(25·창원대) 허상식(28·근로자) ◇진주지청(3명) 김현래(26·경상대) 서명순(23·경상대) 정봉갑(23·경상대) ◇전주지검(9명) 구자현(23·우석대) 김창환(22·전북대) 김홍중(29·우석대) 박형수(24·전북대) 이태규(23·〃) 이한상(22·우석대) 임채주(22·〃) 전대용(22·〃) 태광호(24·전북대) ◇군산지청(9명)강성욱(24·군산대) 문경식(28·〃) 안관용(24·〃) 오관선(24·근로자) 이용석(28·회사원) 이우민(23·원광대) 장남혁(24·군산대) 허정수(32·농민) 허정천(33·〃) ◇광주지검(24명) 강찬선(23·호남대) 강호수(26·전남대) 고갑동(22·조선대) 김옥현(27·전남대) 김준배(23·광주대) 김중한(24·조선대) 김형록(21·〃) 문평언(24·전남대) 박강배(29·조선대) 박웅(23·전남대) 박주민(21·〃) 배수창(24·〃) 송득용(29·무직) 안재호(24·목포대) 양양한(전남대) 유봉식(25·〃) 윤영덕(24·〃) 이금표(조선대) 이병철(24·〃) 이상길(25·전남대) 임인섭(27·〃) 정보성(26·〃) 조정신(27·〃) 성미상남국(조선대) ◇순천지청(4명) 김종성(24·순천대) 김훈(22·〃) 박선택(23·〃) 박정훈(24·〃) ◇목포지청(3명) 김상대(24·목포대) 서정만(24·〃) 오승진(19·〃)
  • 출석 안해도 학점주고 학점 모자라도 졸업장

    ◎14개대 교수 598명 징계/목포대 89·대구대 84명 최고/교육부,92∼93년 종합감사 결과 상당수의 대학이 출석일수가 부족한 학생에게 임의로 학점을 주거나 필요학점이 모자라는 학생을 졸업시켜 해당교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등 학사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전체 24개 국립대학 가운데 부산대·강릉대등 10개 국립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대학이 모두 출석일수 미달 학생에게 학점을 인정해 준 사례가 적발돼 담당교수 4백22명이 경고 또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같은 기간에 종합감사를 받은 8개 사립대학 가운데 대구대·상지대등 4개대학 교수 1백76명도 비슷한 사유로 경고등의 조치를 받았다. 국립대학은 총 수업시간의 4분의3이상을 출석해야 기말고사응시자격이 주어지나 강릉대의 경우 출석일수가 부족한 학생에게 D학점 이상을 준 교수 14명이 경고조치 당했다. 또 목포대교수 89명은 출석일수 미달 학생에게 학점을 주거나 교양및 전공 필수학점을 따지 않은 학생을 부당하게 졸업시켜 주의조치를 받았다. 이밖에 대구대 교수 84명은 학생성적평가운영 부실 및 출석부 미제출등의 사유로 징계조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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