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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진보잡지들과 명예훼손

    문명사적으로 언어의 중요성은 상당부분 훼손돼 가고 있다.그리고 그 자리에 이미지가 들어서고 있다.그러나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해온 탁월한 소통수단이었던 언어를 이미지가 완전히 대체할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이미지는 언어의 추상성을 교정하는 직접적 매체로서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지의 즉물성’은 언어의식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세련된 발화양식이 될 수 없다.더군다나,이미지 언어는 그것의 생산을 위해서 기술과 자본에 매여 있다는 한계를 드러낸다.따라서,인류는 여전히 소통수단으로서 언어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더구나,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언어문화를 폐기처분하고 이미지문화로 달려갈 만큼 충분히 심화된 언어의식을 갖고 있지못하다. 이렇게 문명사적으로 근원적인 논의까지 하지 않더라도,우리사회의 언어의식은 별로 높은 수준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최근 몇년사이 다양한방식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한 말의 봇물은 우리 사회가 어느덧 심화된 언어의식을 향해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실감나게 한다. 세계 안에서 ‘말한다’는 것은 왜 중요한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말’이 권력을 구성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이 점을 인지하는 것은 대단히중요하다.왜냐하면,현대사회처럼 모든 것이 간접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삶의모든 요소는 절대로 직접적 방식으로 구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을 통한 진실의 조작은 우려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따라서‘말의 운용’을 지켜본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권력행위를 감시한다는 아주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사회 안에 ‘일인잡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그 잡지들이 대중의 환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옛날처럼 거대 언론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말’을 통해 진실을 조작하는 형태를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시민의식의 각성과 맥을 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진보적이라고 할수 있는 잡지가 ‘말’이란 표제를 택한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이 잡지가 보수언론처럼 두루뭉수리한 비판전략을 택하지 않고,매우 구체적인 비판대상을 적시한다는 것은,오피니언의 구성방향을 정하는 말의 운용자들에게 투명성과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위험한 전략의 선택은,그럴듯한 수사와 대중들에게 겁을 주는 현학적 논리 뒤에 숨어서 권력자들에게 아부하는 말의 운용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말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다.그러나 당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라. 그런데,이런 잡지들이 줄곧 ‘명예회손’이란 덫에 걸려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말의 정당성’을 묻는 비판자들에게 말로 정당성을 설득하는 대신,힘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 보여진다.실명비판을 한 당사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비판의 대상에게 정당성을 증명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것은 ‘법’이라는 제도 이전에,한명의 논객이 사회 안에서 지고 있는 개인적·실존적 책무에 관한 문제이다.‘법’이라는,모든 개인적인 차이를 지워서 일반화된 경우로 다루는,종래엔 비판의 구체적 맥락으로부터 떨어져 단어의 시시비비나 가리게 되는 기술적 영역의 일이 아니란 것이다.논쟁의 장으로 나와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일이 툭하면 명예훼손으로 겁을 주는일보다 훨씬 더 떳떳한 일이다. 설사 명예훼손 재판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논쟁의 장에서 정당성을 증명하지 못했던 비판 당사자의 도덕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법은 도덕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당신의 거짓말은 언제라도 당신을 노리고 있다.그것은 당신 스스로의 손으로 당신 자신을 향해 저지른 존재론적 명예훼손이다. ‘말’은 만만한 물건이 아니다.그것을 녹록하게 생각지 말라. [金 正 蘭 시인·상지대 교수]
  •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 토론회

    언론개혁 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개혁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은 포괄적·정책적 접근을 피하고 ‘신문발전위원회’ 구성 등 신문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김정기(金政起·한국외국어대)교수는 모두발제를 통해 신문개혁에 있어서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영국 정부의 타블로이드 신문개혁 사례를 소개했다. 김교수는 “한국 신문은 사기업이면서 공기(公器)이기 때문에 정부가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신화처럼 붙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언론의 자발적 개혁이 지지부진한 만큼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호순(張浩淳·순천향대)교수는 지난 44년 구성돼 미국 언론개혁의 실마리를 마련했던 허친스위원회의 사례를 들었다.장교수는 “미국 언론이 소수의거대기업군에 의해 소유됐기 때문에 언론자유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고 신문시장이 경제논리에 밀려 선정적이고 자극적 뉴스와 오보들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구체적 대안으로 정부가 신문에 독점금지법을 적용,소유집중을 막는 방법과 법적으로 ▲강제 정정 ▲반론권 보장 등을 제시했다. 박용규(朴用圭·상지대)교수는 한국 실정에 맞는 신문의 개혁과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언론인과 국회의원,시민단체,학자 등이 참여하는 ‘신문발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이 위원회는 국회 산하기구 또는 공익기금으로 운영되는 독립기구 형태가 돼야 한다며,▲신문 소유구조의 문제점 해결 ▲경영투명성의 확보 ▲ABC제도나 공동판매제 실시 등 신문시장 정상화 방안 ▲신문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결 ▲편집권 독립 등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학수(金學洙)서강대교수와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우승용(禹勝勇) 전문화일보 편집국장,조성부(趙成富) 한국기자협회 회장 등이 나서 신문개혁 방향,신문의 역할과 책임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최근 언론의 비판을 봉쇄하는 것은 독약을 한사발 마시는 것과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하고 ▲질·내용·이념의 다양성 추구 ▲거품제거를 통한 경영투명성 확보 ▲공동판매 등을 통한 신문판매질서 확립 등을 촉구했다. 박의원은 입법부에 의한 제도적 개혁과 신문의 자발적 개혁이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정부의 개입 최소화 및 합리적 조정자 역할 ▲언론사의 성의있는 자구노력 ▲시민단체의 소비자 주권운동 등을 제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시민단체·전문가의 입장

    시민단체들은 현재의 의료보험 수가가 부분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아 어느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한다.그러나 대부분의 병·의원이 신용카드의이용조차 기피하는 등 수입과 지출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현실에서 경영악화만을 이유로 무작정 수가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또 포괄수가제 확대실시를 비롯,악용되고 있는 특진제도의 축소,관행 수가근절,비보험 진료행위 등 과다진료 억제,의료기관별 수가차등제 실시 등 국민의 의료비 부담 증가를 억제하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제반 조치와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실련 김승보(金承保)정책실장은 “병·의원측이 정확한 자료도 내놓지 않은 채 의보수가가 낮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경영 투명성 확보,정확한 재정 내역 공개 등이 선행돼야만 의보 수가 인상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의보 수가 인상은 병·의원의 경영투명성 확보 및 경영합리화를 위한 자구조치,진료행위와 소요비용에 대한 조사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YMCA 신종원(辛鍾元) 시민사회개발부장은 “병·의원의 경영 합리화,고가 의료장비의 합리적 구입,병·의원의 적절한 인건비 등이 논의돼야 할 과제”라면서 “그러나 판단할 자료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도 “의보수가 인상은 병원의 경영투명성과 의료보험 적용 확대가전제돼야 한다”면서 “의보수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서울대 김창엽(金昌燁·의료관리학과)교수는 “시민단체와 의료계 양쪽 주장이 모두 맞다”면서도 “원가보전이 되지 않아 과잉진료행위 등 편법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며 의보수가 인상에 좀더무게를 두었다. 김교수는 “소비자들이 병·의원의 경영상태를 알수 있도록 투명해야 한다”면서 “외부인을 통한 회계감사,사외이사제 등 경영 투명성을 보장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지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과)교수도 “병·의원의 재정 투명성과경영합리화를 전제로 의보수가를 조정해야 한다”고밝혔다.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수가를 인상하고,시행된지는 오래됐지만 의료보험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병·의원의 경영투명성을 확보한 뒤 시민,정부,의료공급자가 모두 참여하는 대책기구를 통해 제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 청소년 禁酒홍보용 음반 인기

    ‘어젯밤 모두가 술에 취해 휘청대/쭉쭉 뻗은 내모습/길잃은 천사들/나뒹구는 음식찌꺼기/흩어진 옷가지/쾌쾌한 냄새들/신음하는 친구들…’ 한국대학생알코올문제예방협회(회장 최현숙·상지대 교수)가 청소년의 ‘금주’(禁酒)를 홍보하기 위해 최근 제작한 음반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끌고 있다. 음반은 지난 15일 10만장이 제작돼 전국 중·고등학교와 청소년 단체를 통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인기가수 신성우씨의 1·2집 음반을 작곡한 안현준(29)씨가 작사·작곡했고 협회 자원봉사자 배은아(19·여·홍익대 1년)양과 임일영(16·광영고 1년)군 등 6명의 학생들이 노래를 불렀다. 음반 제목은 ‘프로젝트 바카스’(Project Bacchus Y3K-001)로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해 서기 3000년까지 음주문제 예방을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협회의 최예리(27·여)간사는 “최근 청소년들의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중·고생 75%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청소년들의 음주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대중음악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음반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광장] 文人의 위상

    인류가 ‘문학’이라는 형태로 추구해 왔던 것은 무엇일까? 왜 인류는 이형식에 유난히 큰 기대를 걸어왔던 것일까? 왜 인류는 작가에게,화가나 음악가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더 엄밀하게 ‘시대의 판단’과 ‘시대의 예언자’가 되기를 요청해 왔던 것일까? 그것은,‘언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 때문이다.언어는 가장 확실하게 로고스를 유형화하는 수단이며,그것을 넘어서 미래까지 투시하는 예지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오랫동안 ‘지성’과 동의어였으며,문학을 하는 사람은 ‘지성인’과 동의어였다.우리나라에서도 이 전통은 80년대까지 유지됐다.문인들은 일제와 맞서 싸웠으며,독재에 항거했고,잡혀가 얻어맞고,투옥당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러는 동안 한국문학은 어떤 의미에서는 문학 고유의 기능을 유보시켜 두었다고 볼 수 있다. 문학 고유의 기능,또는 문학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사회에 대한 발언’이다,아니다.‘문학 특유의 언어 미학’이다.전자의 견해를 리얼리즘이라고 부른다면,후자의 견해는 모더니즘이라고 부른다.어쨌든 우리나라에서 통용돼 왔던 분류법에 따르면 그렇다.그리고 양 진영 사이에서 ‘순수냐 참여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적 문맥 안에서 이 두 경향은 우리나라에서처럼 상반되는 것이아니었다.왜냐하면 첨단의 언어의식과 미의식은 저절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그렇게 살펴보면 ‘순수문학’도 ‘참여문학’도없다.모든 좋은 문학은 참여문학이다.즉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세계에 대해발언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언어의식과 자아의식이다.이렇게 어렵게 말할 것도 없다.내가 누구로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또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왜 그런 방식으로 말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문학은 80년대 내내 독재에 항거하느라고 리얼리즘에 꼬박 매달려 있었다.‘현실에 대한 발언’만이 문학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는 바람에 언어의식은 형편없이 뒷걸음쳤다.리얼리즘의 편류는 문학적으로우리 사회를 너무나 황폐하게만들었다.지금 평균 독자들은 최소한의 은유조차 알아듣지 못한다. 그나마 1930년대 이래 꾸준히 발생해 왔던 한국의 모더니즘 전통은 완전히물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것 같다.물밑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그러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현장비평가들은 현재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첨단 언어들을 손도 대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다. 1990년대에 들어와 몇몇 문인들을 ‘스타’로 만든 출판사나 비평가들은 그들이 상당히 ‘모던’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그들의문학은 거의 모두 약간 변형된,아니 오히려 변질된 리얼리즘이다.대중에게영합하기 위해 감상주의로 포장한 ‘리얼리즘 당의정’이다.따라서 그들에게 언어의식도 자아의식도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90년대 들어 대중 앞에 내세워진 문인들은 거의 연예인 수준이다.그들은 대중을 즐겁게 해주고,그 대가로 명성을 얻고 돈을 번다.문인은 이제 지식인도 행동인도 아니고 다만 ‘문학상품 생산자’에 불과할 뿐이다.문학비평가들도,언론도 ‘잘 팔리는 상품 생산자’인 문인들만 대중에게 소개할 뿐이다. 이제 이데올로기가 무너졌으니,싸워야 할 대상이 없는 것일까? 그러니 즐겁게 한 생을 살다 가면 그만일까? 문학에는 이제 대중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의무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90년대 한국문학은 스스로에 대한 모독만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모독은 문학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모독이다.흥미로운 것은,그 모독의 결과로 어떤 문인들은 그들이 그토록 혐오해서 모독해 마지 않는 삶 안에서 즐겁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90년대 문학은문학 모독자들의 천국이다.이건 일종의 개그다.신(新)개그다. 김정란[상지대 교수·시인]
  • [제2공화국과 張勉](15)분출하는 욕구(下)/기고

    1961년 2월4일 장면(張勉)총리는 반도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4주년 기념모임에 초청받아 ‘언론의 자유와 그 책임’을 주제로 강연한다. 장면은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 괴뢰의 앞잡이들이 ‘조선인민보’나 ‘해방일보’를 발행하겠다고 등록신청을 해도 막을 도리가 없을 만큼 완전한 언론출판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책임하고’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독선적인’ 언론이 횡행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장면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압제에 반대해야 하는 것과 같이,자유가 자유 그 자체를 파괴하도록 방임해서도 안된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무절제한 언론에 대한 이 경고를,관훈클럽은 훗날 발간한 ‘40년사’에서“언론에 경종을 울리는 진지하고도 의미심장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승만(李承晩)독재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신문은 학생세력·민주당과 더불어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자유당 정권은,비록 그후의 박정희(朴正熙)·전두환(全斗煥)시대만큼 가혹하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독재체제를 유지하고자 언론에 대해 탄압을 거듭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59년 4월30일 경향신문을 폐간시킨 것이다.가톨릭계인 경향신문은 그 무렵 자유당 정권에 가장 비판적이었으며 장면이 대표하는 민주당 신파를 지지했다.따라서 60년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몇가지 꼬투리를 잡아 경향신문에 철퇴를 가했다. 그러나 도하 각 신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유당 정권의 비정(秕政)과 ‘3·15 부정선거’,그리고 이에 따른 학생·시민의 항거를 끊임없이 보도했다. 따라서 4월혁명후 언론은 명실공히 입법·사법·행정에 못잖은 ‘제4부’로떠올라 그 힘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언론계의 변화는 먼저 양적인 팽창으로 나타났다.1960년 3월31일 현재 국무원 사무처에 등록된 각종 정기간행물의 숫자는 그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일간신문은 4·19 전의 41종에서 112종으로,일간통신은 14가지에서 274가지로,주간신문은 136종에서 476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그야말로 ‘사무실 한평에 등사판 하나만 갖추면 통신사 간판을 내걸고 실업자 서너명만 모으면신문사 간판을 내걸 수 있는’시절이었다. 언론사가 급증하자 사이비기자가 판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 이에 따라강경·논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사이비기자 물러가라”며 데모하기도 했다.한국일보가 1961년 2월 말 연재한 ‘기자가 취재한 기자군(記者群)-공갈기자’시리즈를 보면 그들의 성분과 폐해를 짐작할 만하다. “‘공갈기자’와 ‘진드기기자’들에게는 전직이 있다.…연무대 주변에서진을 친 이들의 대부분은 전직이 헌병대 문관 아니면 형사,또는 CIC군관,이밖에 퇴역군인이다.그래서인지 ‘진드기기자’들의 취재 태도는 이미 일어난 사건을 그대로 보고듣는 것이 아니고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탐색하고 사람을 취조하는-말하자면 ‘범죄수사’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전통있는 언론사야 행태가 물론 달랐지만 그들 역시 정부 시책을 사사건건물고 늘어져 비난하는 것을 신문의 의무로 아는 듯했다.당시 언론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3·15 부정선거’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자유당 간부장경근(張暻根)이입원중인 병원을 탈출,일본으로 밀항한 사건이 발생한다.이에 서울일일신문은 “면이와 경근이 때문에 창피해서”라는 설명과 함께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을 그린 만평을 실었다.‘장씨 종친회’라는 제목의 이 만평은 국무총리 장면과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된 장경근을 한데 엮어 비난한 것이었다. 장총리의 공보비서관인 송원영(宋元英)이 서울일일신문의 이관구(李寬求)사장을 찾아가 항의하니 이사장도 “이건 너무했다”면서 윤전기를 멈추고 만평을 뺐다고 한다(송원영 회고록에서). 경향신문 정치부장으로 있다 바로 공보비서관이 된 송원영은 “모든 매스컴이 장면정권을 두들겨팼다.마치 언론자유는 장정권을 타도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처럼”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신문이 보도 면에서 신중과 자제를 잃어(宋建鎬 표현) 독자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사태도 자주 일어났다.부산일보는 동아대 학생들의 습격을 받아 20일동안 휴간했으며,한국일보는 ‘혁명전야’라는 연재소설에서 작가 정비석(鄭飛石)이 연세대생을 모욕했다는 항의를 받자 연재를 중단했다.박태선(朴泰善)장로교회 신도 수천명이 대낮에 동아일보 사옥에 침입,난동을 부린일도 있었다. 장면정부는 언론의 이런 태도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설득하는 이외의 방법은 쓰지 않았다.장면정부의 언론 주무장관인 정헌주(鄭憲柱) 국무원 사무처장은 “심지어는 없는 사실도 만들어서 쓰곤 했지만 그래도 정부로서는‘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자리를 잡겠지’하는 생각에서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언론도 세월이 흐르면 책임을 깨닫고 스스로 바로 설 것이라는 그 자율기능을 믿은 것이다. 장면정부는 오히려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애썼다.가끔 ‘대통령 유시’나 발표하고 기자회견은 1년에 한 두차례 하는데 그쳤던 이승만과는 달리 기자회견을 매주 한차례 정례화했다.그럴 때면 전 각료를 동원하다시피해 갖가지 질문에 답했다. 또 KBS라디오를 통해 ‘주례 국정보고’도 방송했다.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 이 방송에서 장면은 민주당 정부의 방침을 국민들에게 설득조로 이야기했다. 4월혁명을 이룰 때까지 민주당과 신문은 ‘동지’였다.그러나 장면정부가들어서자 어제의 동지는 ‘적’으로 돌변했다.5·16쿠데타후 신문은 장면정부를 망친 ‘3신(新·신문,민주당 구파가 분당한 신민당,신파 소장파 모임인 신풍회)’ 가운데 하나로 인구에 회자됐고 군사정권 아래서 모든 자유를 빼앗겼다. 이용원기자 ywyi@[기고] 언론자유 수호 自淨운동 싹 틔워4·19로 이승만(李承晩)정권이 무너진 후 한국 언론은 비로소 자유를 누릴수 있게 됐다.정부의 언론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급격히 사라졌고,언론 스스로도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려고 노력했다. 허정(許政)과도정부는 1960년 7월1일 법률 제553호로서 ‘신문 및 정당 등의 등록에 관한 법률’을 공포했다.이로써 허가제를 규정한 미 군정법령 88호는 폐지됐고,이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정기간행물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과거 대통령 직속의 독립된 부서였던 공보실이 폐지됐고,국가보안법과선거법에 삽입된 언론통제 조항도 삭제됐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한동안 언론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자유를 누렸다.그러나 갑자기 언론자유가 주어지자 우후죽순처럼 정기간행물이 쏟아져 나와 일간지나 주간지가 4·19 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날 정도가 되면서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언론인들로 인한 폐단도 적지 않게 드러났다. 한편 1960년 5월 부산을 시작으로 하여 대구·서울 등지의 여러 신문사에서 노조가 차례로 결성됐고,KBS도 ‘방송중립화 운동’을 펼쳐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그리고 1961년 2월13일에는 일본 거류민단계의 조용수(趙鏞壽)가 중심이 되고 국내 혁신계 인사인 송지영(宋志英) 윤길중(尹吉重)고정훈(高貞勳) 등이 참여한 민족일보가 창간되어 혁신계 세력을 대변하게됐다. 이런 가운데 자신들에 관한 보도에 불만을 품은 일부 독자들이 신문에 대해 항의시위나 난입,그리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일도 생겼다.이같은 사태는 무책임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한 언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막으려고 한 일부 독자들의 잘못된 의식도 작용한 결과였다. 이렇듯 제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언론자유가 급격히 신장됐지만,언론자유는점차로 제약되는 경향을 보였다.집권 이후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민주당 정권은 언론규제 장치로 ‘외국 정기간행물 국내 배포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었다.이것은 신문이 등록제로 대체되면서 폐기된 미군정법령 88호중 제5조만 유효하다는 유권해석과 함께 그것을 대신하는 법령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또한 창간되기도 전에 민족일보에 대해 국회에서 조총련계 자금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도 있었다.창간 이후 민족일보는 서울신문 공무국에서 제작됐는데,민주당 정권은 61년 3월 초에 서울신문에 압력을 가하여 이 신문의 조판과 인쇄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정권이 직접 언론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과 통제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언론자유는 대체로 보장된 편이었다.또한 ‘신문망국론’이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던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언론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계가 스스로 나서기 시작하였다. 제2공화국 시기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언론자유가 처음으로 허용됐고 또 이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언론계 스스로의 노력도 시작됐다는 점에서역사적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보장된 언론자유를 지키고 언론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5·16쿠데타가 터졌다.5·16 이후 언론자유는말살되고,언론은 정권의 통제와 특혜 속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기업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됐다. [박용규 상지대 교수·신문학]
  • 되돌아본 ‘DJ노믹스’ 1년/독일 질서자유주의/한국경제정책연구회

    지난 1년간 새 정부의 경제정책 색깔이 심심치 않게 도마에 올랐다.진보적인 성향의 학자나 노조측에서는 정부 정책이 “기업위주와 해고 만능의 미국식 신자유주의로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재벌측에서는 “복지를 내세우고 고용자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봐서는 유럽식 복지주의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최근 본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 정부 정책사조의 본류는 미국과 영국식 신자유주의이지만 여기에 독일식 질서자유주의가 강하게 접목돼 새 정부의경제정책이나 ‘DJ노믹스’로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경제정책의 틀을 짠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진순(李鎭淳)원장은 “신 정부 정책의 구성요소를 보면 미국과 영국의 신자유주의가 60%,독일식 질서자유주의 요소가 40%정도”라고 밝혔다.노조나 재벌 양측이 서로 반론을펼 수 있는 부분이 새 정부 정책에는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영미식 신자유주의 가운데서도 미국보다는 영국의대처 전 총리의 신자유주의가 더 반영되어있다”고 말했다.복지정책에서 정부 정책의 실패를 고치려는 방향으로 선회한 영국이,성장위주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100여년 전부터 법과경제질서가 확립돼 자유방임적인 정책을 취하는 미국보다 영국 정책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현 정부가 특히 독일식 질서자유주의를 취한 대목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재벌의 내부거래 규제 등 독과점규제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노·사·정 위원회의 도입 ▲실업자와 빈곤층에 대한 지원 ▲지난해 의도적인 경기부양에반대한 부분 ▲시민단체의 역할을 강조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확히 독일식 질서자유주의를 답습한 것은아니다.서울대 안병직(安秉直)교수는 ▲재벌개혁에서 정부가 앞장 선 부분이나 ▲노조파업해결에 정부가 개입한 것 ▲노·사·정 위원회 등에서 노조의지나친 우대 등은 질서자유주의의 이념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안 교수는 “앞으로 정부는 인기를 다소 잃더라도 시장경제원칙에 더 충실하고 노조의 대우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새 정부 경제정책이 복지 부문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업자 지원을 제외하고는 국민연금 등의 경우 자신의 부담이 많아 재정지원이많은 유럽식 복지주의와는 다르다 ”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독일의 질서자유주의란 “기근의 와중에서도 쌀을 바닷속으로 버리는 일이 일어난다.독점이나 부분독점이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 재고를 이런 식으로 폐기하는 것은 드문 일이아니다.” “자유방임하면 경쟁이 생기고 노동과 재화가 합리적으로 분배될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자유방임 정책은 ‘상호 결합해 경쟁을 배제하는자유’도 보장해주었다.” 독일의 질서자유주의(Order-Liberalism)는 이런 독점과 자유방임 경제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질서자유주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학파의 지도자였던 발터 오이켄(Walter Eucken)이 주창한 사상이다.대공황과 나찌지배체제에서 오이켄은다음 두가지를 주목했다.첫째 이익단체 등 사적(私的)경제권력의 비대한 성장과 둘째 사적 경제권력의 압력으로 국가의 힘이 빈껍질이 되어가는 현상이다.따라서 그는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되 독과점규제 등 시장질서 수립과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부는 또 중소기업,노약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질서자유주의는 2차대전후 독일(구 서독)경제정책의 줄기를 이루었다. 질서자유주의는 정부규제 축소와 가격기구 활성화 등에서는 신자유주의와공통된 면을 갖고 있다.그러나 신자유주의는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축소를 주장하는 점에서 저소득층의 보호장치를 강조하는 질서자유주의와 다르다. - 새정부 경제철학 산실 한국경제정책연구회 신정부 경제정책 철학의 줄기를 잡은 것은 ‘낙성대연구소’를 무대로 활동한 ‘한국경제정책연구회’였다.서울대 안병직(安秉直.64.경제학)교수 주도로 지난 87년 사단법인 형태로 출범한 이 연구소는 원래는 한국근대경제사연구팀을 위한 장소였다. 여기에 안 교수가 회장,제자인 이진순(李鎭淳)당시 숭실대 교수(50.현 한국개발연구원장)가 간사로 한국경제정책연구회를 조직,낙성대연구소에서 회동했다.성장위주의 한국경제정책이벽에 부딪쳤다는 인식에서 새로운 한국경제의 정책 모델을 연구하자는 취지였다. 경제정책연구회는 안 교수 제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들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다른 학교 학자들도 가세했다.윤원배(尹源培) 당시 숙명여대교수(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와 김태동(金泰東)당시 성균관대교수(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외에 숭실대 조우현(曺尤鉉),경희대 장의태(張義泰),연세대 이제민(李濟民),방송통신대 박덕제(朴德濟),경북대 김석진(金石鎭),원주 상지대 황신준(黃愼俊)교수 등이 참여했다.관리로는 유일하게 이근경(李根京)당시 세제심의관(현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새 정부 출범전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모였다. 새 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한 ‘중경회(中經會)’의 회원이며 나중에 새 정부의 요직을 맡은 이진순,김태동,윤원배씨 외에 대부분의 경제정책연구회 회원들은 학문적 관심에서 모였을 뿐 정치적 연계가 없었다.일부 교수는 그후국민회의와 다른 노선에 서기도 했다.다만 이 KDI원장은 모임 초창기부터 연구성과를 당시 정치를떠나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했다. 수년간 낙성대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뤄진 경제정책연구회의 활동이 DJ와 직접적인 연계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 성과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철학에 한 축을 형성하게 된 데는 이 원장의 역할이 있었다. 이상일기자
  • 2002학년도 주요대학 입시요강·각 대학 특별전형 유형

    전국 주요대학의 2002학년도 입시 모집요강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를 10여개로 광역화했다. 정원의 80%를 뽑는 정시모집에서는 고교장 추천서나 학업계획서 등의 서류와 수능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걸러낸 다음 학생부와 심층면접·구술고사를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성적은 최저 지원자격 기준,즉 전국 석차의 10% 이내에 포함된 사람을추리는 데 활용한다. 고교등급제와 논술고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나머지 20%는 2학기 때 특별전형으로 수시로 뽑는다.재수생과 검정고시출신자가 주대상이다. 어학·문학·예술·체육 경시대회와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효행 등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을 갖춘 학생,불우계층 자녀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연세대는 정원의 10%를 고교 3학년 1학기 때 조기선발하는 연중 수시모집제를 시행한다. 학생부에서는 교과성적과 비(非)교과내용의 지·덕·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수모범학생, 특기자, 소년·소녀가장과 환경미화원 자녀, 벽·오지 근무공무원 자녀 등 사회기여자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확대한다. ▒고려대도 모집정원의 10%를 1학기에 학생부·지필고사·면접 등을 통해 조기에 선발하고 나머지는 2학기 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학생부에서는 일부 교과성적만 반영한다.수능 성적 가운데 인문계는 과학영역을,자연계는 사회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특별전형도 영농후계자,벤처기업 창업자,특수재능보유자 등 17개 분야로 늘린다. ▒포항공대는 정원의 10%를 1학기에,나머지는 2학기에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통해 뽑는다. 과학고 2학년 수료자를 선발,1년간 대학 조기진학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예약입학제의 도입을 추진한다. ▒서강대는 학생부·수학능력시험·면접 등을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다단계전형을 실시한다.특별전형으로는 학교장추천 425명,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34명,동문추천 85명 등 850명(50%)을 뽑는다. 이화여대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재의 17%에서 40%선으로 올리고 면접고사의반영률도 높인다. 한국외대는 특별전형 비중을 60%로 늘린다.특히 벤처기업 경영자와 사회지도층 인사가 추천하는 학생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킨다. 한양대는 일반전형에서 특정지역과 고교출신자를 우대하는 지역할당제를 시행한다. - 늘어난 각 대학 특별전형 유형 ‘유별난 특기나 자격을 갖추면 대학 진학에 문제 없다’ 각 대학이 제시한 2002학년도 입시 특별전형 유형들은 모두 99가지로 다양하다. 경기대는 각종 미인대회나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미인대회 입상자 전형’을 채택했다.상지대는 ‘면접’만 잘하면 입학할 수있는 ‘면접선발전형’을 내놓았다. 한국해양대 관동대 등 4개대는 할아버지 아버지 등 3대가 동문인 자녀를 우대하는 ‘동문자녀전형’을,고려대 한국외대 등은 밴처기업 경영자나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 경영자 전형’을 제시했다. 한양대 등 19개대는 수학능력시험에서 한 영역만 잘해도 뽑는 ‘수능 영역별 우수자’를 특별전형 방법으로 선보였다. 서울대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의 소유자’를 뽑기로 했으며 성균관대 등 22개대는‘사회봉사 및 청백리 수상자의 자녀 전형’을 실시키로 했다. 고려대 경북대 등은 ‘영농후계자 또는 그 후계자’,성공회대는 ‘장기양심수 자녀’,조선대 등은 ‘표창장 수상자’,한림대 등은 학생회 대표 등 학교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추천제도 기존의 고교장추천제 외에 교육감,사회단체장,부대장,기업체 추천등 32가지로 다양해졌다. 서울여대 숭실대 등은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자기자신 추천전형’을 도입키로 했다.
  • 국민회의, 金대통령 구상 실현방안 다각 모색

    젊은 개혁세력을 수혈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회의가 묘책짜기에 한창이다. 당 중진들은 金大中대통령의 ‘젊은층 수혈’방안이 16대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실행방안을 위해 전문가의견을 들어보거나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젊은층 수혈=개혁수혈’이고 이는 16대 총선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체제정비등 당 개혁도 젊은 세력의 수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정당정치 전문가들은 정치권에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제대로 충원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선행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돈 안들이고 선거를치를 수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가 먼저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여론검증 기회를 많이 부여받을 수 있는 당내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 젊은층을 정치권에 수혈하는 가장 적합한 제도중하나라고 지적한다.국민회의 안을 기준으로 할 때,정당명부로 진출하는 인사가 100석이 넘어 젊은 개혁인사의 충원 여지가 많은데다 ‘개혁수혈’을 바라는 대통령 의지를 바로 심을 수 있다는 이유다. 鄭大和교수(상지대)는 “개혁마인드를 갖춘 젊은층의 수혈은 시대적 요청이자 정치권 구조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라면서 “여든 야든 젊고 참신한 개혁인사 수혈은 향후 정치권의 큰 물줄기이며 정당명부제로 이의 실현이가능하다”고 강조했다.申律교수(명지대)는 “정당명부제는 젊은 정치인이발돋움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신진인사 수혈에 따른 당 중진들의 저항을 막을 수 있는 당내 민주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은 정당명부제 외에 중대선거구제도 정치신인을 수혈할 수 대안이 될 수있는 만큼 정치개혁협상 과정에서 전향적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치학자들 사이에는 젊은층 수혈은 소선거구제보다는 중대선거구제가 더유리하다는 쪽이 다수다.우리의 정치현실을 감안하면 1개지역구에서 2인 이상을 선출할 경우,공천만 받으면 젊은 후보도 ‘여당 프리미엄’으로 당선될소지가 커진다는 분석이다.
  • 축구대표 김용대 부상 조기 귀국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올림픽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용대(연세대)가부상으로 20일 조기귀국한다.올림픽팀의 허정무감독은 지난 15일 호주대표팀과의 경기 도중 눈아래 뼈를 다친 김용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훈련이 힘들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대는 22일 호주올림픽팀과의 평가전 뿐 아니라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벌어지는 제2회 던힐컵대회에도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청소년대표팀(20세이하)의 한동진(상지대)을김용대 대신 파견키로 했다.
  • 원주시 도시정보시스템

    강원도 원주시내 각종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주도시정보시 스템이 올해부터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정보시스템은 상하수도 통신 도시가스 등 모든 지하시설 물과 도로망,토지와 건물의 위치 및 이용상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 각종 도시시설에 대한 수요 변화를 예측·분석,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 기 위해서다. 시는 이미 구랍 26일 상지대 자연과학센터에 시스템구축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2005년까지 모두 50억원을 들여 도시계획구역내 92㎢에 매설돼 있는 상하수도 1,000㎞의 위치등 관련정보를 입력하고 응용프로그램인 상하수도유 지관리시스템을 갖춘다. 또 전기 통신 도시가스관로 등 타기관의 지하시설물 데이터 베이스와도 연 계, 종합관리망을 구축한다. 최종적으론 도로와 토지·건물의 위치 건립시기 등도 입력시켜 모든 도시시 설물들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보통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급변하는 도시상황에 신 속히 대처하기 위해 도시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曺漢宗 hancho@ [원주|曺漢宗 hancho@]
  • 굄돌-체벌과 교권

    아이들과 교사들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체벌당한 학생이 교사를 고발하고,경찰이 학교에까지 들어와 교사를 신문한다.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까지 가게 되었나.아이들은 아이들대로,교사들은 교사들대로 할 말 이 많은 것 같다.사안별로 성격이 다르겠지만,전체적인 문제는 교사들이 아 이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사실인 것같다.‘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한탄해 보아야 이미 아무 소용도 없다.권위로 반항을 잠재 울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무책임한 문화환경 때문에 교사들이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학교 바깥에서 십대는 오히려 귀하신 몸이다.대중문화 매체들은 십대에게 아부하느라 정신이 없다.아이들은 이미 TV편성권을 장악 하고 있다.아이들의 머리는 커질대로 커졌다.그렇게 문화적으로 잔뜩 부풀려 진 정체성을 주입받은 아이들은 자아를 확립하기도 전에 벌써 자기가 무엇이 나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그런데 학교에 가면 재미없는 것만 가르친다.게다 가 정해진 틀에 우겨넣어지지 않는다고 밤낮으로 닦달이다.아이들이 선생님 말을 들어먹겠는가. 교육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몰가치하고 천박한 대중문화와 이미 시 대적 가치를 잃어버린 군국주의적 규율문화 사이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진정 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줄 새로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그 러려면,힘차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개혁 주체세력이 형성되지 않으면 안 된다.이미 문제는 의식있는 교사 한사람 한사람이 외롭게 싸워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전교조의 축척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그 런데 극우 성향의‘소신파’국회의원들 때문에 전교조 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한다.마음이 답답하다. 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인기 고정 칼럼 ‘대한광장’/새해부터 필진 바뀝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문가 16명 위촉 공익정론지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의 대표 고정칼럼인 ‘대한광장’이 새해를 맞아 필진을 대폭 교체해 더욱 알차고 중량감 있는 글을 싣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새 필진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국내외 정세와 사회·문화현상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21세기를 앞둔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대한광장’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필진은 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66·사학),李性燮 숭실대 교수(50·경제),愼鏞廈 서울대 교수(61·사회사),작가 金聖東씨(53),李在禎 성공회대 총장(54·신학),都珍淳 창원대 교수(39·한국사),咸仁姬 이화여대 교수(39·사회학),張琪杓 신문명연구소장(53),朴錫武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56),黃炳悳 민족통일연구소 발전위원장(45·통일외교),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43·언론 학),金正蘭 상지대 교수(45·시인),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52·경제학),조비오 신부(62·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柳一相 건국대 교수(51·언론학),黃台淵 동국대 교수(41·정치외교)입니다.(명단은 게재 예정 순입니다)
  • ‘아줌마’라는 말/김정란 시인·상지대 교수(굄돌)

    ‘아줌마’라는 단어는 우리사회에선 경멸적인 의미로 쓰인다.이 단어처럼 성차별적인 단어도 드물다.성적인 매력을 상실한 나이의 여성을 깔보듯 지칭하는 말.젊은 여성들이 ‘아줌마’라는 말을 듣는 걸 질색하는 이유는 실로 간단하다.성적인 매력을 상실하면 여성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여성의 존재 이유가 남성에게 잘 보이는 것만으로 구성된다고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무의식에 감염되어 있는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신문 보도에 따르면,프랑스 마케팅용어 사전에 ‘아줌마’라는 한국어가 들어갔다고 한다.그러나 기사를 읽어보고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나의 기대와는 달리,돈도 많고 시간도 많아서 쇼핑으로 소일하는 특정한 계층의 여자들을 지칭하는 말로 정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아줌마들의 문화적 허영심과 많은 시간과 두둑한 주머니를 노려라!그것이 프랑스 장사꾼들이 ‘아줌마’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였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성차별적 단어를 성차별적 색채가 없는 신조어로 대체하자고 주장하고,다른사람들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의미를 걷어내자고 주장한다.예를 들어서 의장(chairman)을 chairpeople로 고치는 경우가 전자에 해당된다.나는 오히려 후자에 마음이 기운다.말을 몽땅 바꿀 수 없는 바에야 있는 것을 고쳐 써야 하지 않을까.그것이 재활용 정신에도 맞고.그래서 나는 기꺼이 나 자신을 ‘아줌마 시인’‘아줌마 교수’‘아줌마 평론가’라고 부른다.그렇게 열심히 쓰다 보면 언젠가 ‘아줌마’라는 경멸적인 단어는 ‘남성의 인지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실현하는 성숙한 여자’라는 의미로 바뀌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오히려 남성들이 ‘아줌마’라는 용어를 질투해 너도나도 ‘아저씨 시인’‘아저씨 교수’‘아저씨 평론가’라고 자신을 즐겨 지칭하게 되지 않을까? 아,그러면 얼마나 멋질까?
  • ‘제2건국운동’을 위한 제언/김정란 시인·상지대 교수(굄돌)

    ‘제2건국운동’비용을 놓고 여야간에 실랑이인 모양이다.야당으로서는‘제2건국’이라는 용어가 마땅할 리 없다.이 용어 자체가 그간 한국 땅에서 이루어진 정치를 부정한다는 의미를 함축하므로,기득권 계층의 대리자인 그들로서는 이 용어를 받아들이기가 민망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용어에 매달릴 계제가 아니다.우리 사회는 지금 회생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2건국운동이라고 지칭하는 것의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히 감지되지는 않는다.먼저번처럼 ‘태극기 달기 운동’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라면,제발 마시라고 말리고 싶다.그런 발상 자체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세계는 전혀 다른 국면을 향해가고 있는데,아직도 19세기식 국가주의 발상에 매달려 있다니. 그 바람에 아주 우스꽝스러운 현상이 벌어졌었다.한때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배낭에다 몽땅 태극기 마크를 붙이고 다닌 것이다.미제 이스트팩 상표 위에 덧붙여 꿰매놓은 태극기.실소할 일 아닌가.이런 식이라면,문민정부의 이벤트 정치와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다.국민은 더이상 정치 쇼를 볼 생각이 없다. 자칫 잘못하면 제2 건국운동은 또다른 형태의 새마을운동이 되기 십상이다. 결국 새마을운동은 괴상한 관변단체 하나만 만들어 놓고 몇사람의 주머니만 부풀려 주고 끝나지 않았는가.그런 결과를 맞지 않으려면,정치적 접근방식이 아니라 문화적 접근방식을 택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을 기획하는 사람들의 나이를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이제 세계는 더이상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그리고 세계를 읽지 못하면,제2 건국운동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21세기는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세계적 맥락 위에서 재조정되는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언론의 재탄생/김정란 시인·상지대 교수(굄돌)

    서울신문의 거듭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부탁컨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론지로서 한국언론사에 우뚝 서기 바란다.서울신문이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기로 한 것은,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그것이 우리나라의 왜곡된 근대화 극복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도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왜곡된 근대화 과정 동안 계속 기득권을 누렸던 세력을 옹호해 온 기존의 거대 언론과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에 어느 언론사가 벌이고 있는 ‘사상논쟁’이니 ‘영웅주의’논쟁도 결국은 교묘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정작 그들의 관심은 사상도,어떤 인물의 위대함도 아니다.그들은 사상을 위해서도 인간의 위대함을 위해서도 투신할 생각이 없다.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은 돈과 권력이다.그들에게 사상이, 주의가 있다고? 무슨 주의? 계속해서 ‘잘 먹고 잘 살기 주의’? 오,물론,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나쁠 리 있는가.나도 잘 먹고 잘 살고 싶다.그러나 그것이 ‘나만 잘 먹고 잘 살기 주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그걸 숨기기 위해서 온갖 교언영색의 혀가 나타나 안개를 피워댔다.국민은 꼼짝없이 속아왔다. 현대사회에서 언론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그 권력은 정치권력에 기대어 쉽게 기득권을 누리기보다는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진정한 경쟁력을 얻게 된다.앞만 챙기면,뒤로는 잃는 법이다.우리는 지금 그동안 앞만 챙겼던 결과를 뼈저리게 겪고 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지가 아니라,진정한 의미의 정론지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길게 내다보고,진정한 야심을 가지지 바란다.앞으로도 남고 뒤로도 남는 장사를 하기 바란다.그렇게 해서,돈과 권력을 쫓아다니다 오뎅 꼴이 되어버린 한국의 ‘말’에게 단단한 뼈를 돌려주기 바란다.
  • “국회운영 잘해 봅시다”/상임위·특위위원장 프로필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17일 마무리됐다.지난 5월 말 상반기 국회가 끝난 뒤 세달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다가 정상화된 것이다.여야는 16개 상임위를 반반씩 나눠 가졌다.정당별로는 국민회의 5(1개는 국민신당에 할애),자민련 3,한나라당 8로 배분했다.각 당은 상반기 국회 때 당직·국회직·각료를 맡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다선(多選)원칙’에 따라 인물을 골랐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의 면면을 소개한다. □상임위·특위위원장 명단 ●한화갑 운영·59·국민회의 ­전남 신안,서울대 외교학과,김대중 선생 비서·특보,13∼15대 의원 ●목요상 법사·63·한나라당 ­경기 동두천,서울 법대,통일민주당 인권옹호 위원장,11·12·15대 의원 ●김중위 정무·59·한나라당 ­서울,고대 정경대,민정당 대변인,환경부장관,국회예결위원장,12∼15대 의원 ●김동욱 재정경제·60·한나라당 ­경남 충무,연대 정외과,한국관광공사 이사장,10·12·15대 의원 ●유흥수 통일외교통상·61·한나라당 ­부산,서울 법대,치안본부장,충남도지사,12·14·15대 의원 ●이원범 행정자치·59·자민련 ­대전,동국대 정법대,6·3동지회장,자민련 수석부총무,11·15대 의원 ●한영수 국방·64·자민련 ­충남 태안,고대 정외과,신민당 대변인,자민련 부총재,9·10·11·14·15대 의원 ●함종한 교육·54·한나라당 ­강원 원주,서울대,상지대 교수,강원도 지사,12·13·15대 의원 ●이협 문화관광·57·국민회의 ­전북 익산,서울 법대,민추협 대변인,국민회의 수석부총무,13∼15대 의원 ●김영진 농림해양수산·51·국민회의 ­전남 강진,전남대 행정대학원,국회 5·18광주특위위원,농어민특별위원장,13∼15대 의원 ●서석재 산업자원·63·국민신당 ­부산,동아대,통일민주당 사무총장,11∼15대 의원 ●박우병 과학기술 정보통신·65·한나라당 ­경북 상주,서울 공대,삼척탄좌 소장,폐광특별입법소위원장,13∼15대 의원 ●김범명 환경노동·55·자민련 ­충남 논산,고려대 정외과,자민련 충남도지부 위원장,14·15대 의원 ●김찬우 보건복지·65·한나라당 ­경북 영덕,경북대 의대,신한국당 경북도지부 위원장,11·14·15대 의원 ●김일윤 건설교통·60·한나라당 ­경북 경주,연대 교육대학원,경주대학교 이사장,민정당 문공분과위원장,12·13·15대 의원 ●김인영 정보·59·국민회의 ­경기 수원,중대 경제과,경기일보 창간 위원장,13∼15대 의원 ●김충조 윤리·56·국민회의 ­전암 여수,고대 법대,국민회의 사무총장,13∼15대 의원 ●김정숙 여성·52·한나라당 ­전북 김제,고대 교육학과,정무2장관보좌관,14·15대 의원 ●김진재 예결(내정)·55·한나라당 ­부산,한양대,민자당 총재비서실장,11·13·14·15대 의원 ◎李協 문화관광위원장/소탈·청렴한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의 3선의원.조용하고 나서지 않는 성품 때문에 항상 주요 당직등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번 국회직 진출로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비서진들과 국회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할 정도로 소탈·청렴하다.민추협 초대 대변인 등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金大中 대통령과 인연을맺었다.부인 禹泰慶씨(51)와 2남. ◎金泳鎭 농림해양수산위원장/UR협상때 삭발·단식 전남 당진 출신의 3선의원.지난 10년 동안 줄곧 농림해양수산위를 지켜온 농수산전문가.내정설이 나돌던 국민신당 徐錫宰 의원을 막판에 제치고 ‘전공’을 찾았다는 후문.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반발,제네바에서 삭발·단식농성을 벌여 농·어민에게 인기가 높다.올해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이 실시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부지런하다.부인 尹順南씨(47)와 1남2녀. ◎睦堯相 법사위원장/소신판결 유명… 외유내강 소신 판결로 이름을 떨친 판사 출신이다.원칙에 타협하지 않는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통일민주당과 국민당,신한국당을 거치면서 인권위원장을 도맡았다.이번 상임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을 감안,일찌감치 법사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李會昌 명예총재 진영에 가담했다.두주불사로 취미는 골프와 바둑.부인 張文榮씨(55)와 1남3녀. ◎함종한 교육위원장/교육개혁 토론회 단골 손님 꼼꼼한성격으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특히 상지대 교수 출신으로 교권(敎權)확립과 청소년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교육개혁 토론회의 단골손님.저서도 8권이나 펴냈다.독실한 불교신자로 현재 한나라당 불교신도회 회장.당내에서는 허주(虛舟·金潤煥 부총재의 아호)계로 분류된다.술 담배는 일절하지 않으며 바둑이 취미다.부인 孫源喬씨(54)와 2남. ◎金重緯 정무위원장/뜻 꺽지않는 소신주의자 60년대 말 사상계 편집장을 거쳐 兪鎭午 신민당 당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풍부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면서도 일단 방향을 정하면 굽히지 않는 소신주의자로 정평나 있다.10여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탐구력도 왕성.기자실에 들를 때마다 칠판에 커다란 글씨로 ‘물망초(勿忘草)다녀갑니다’라고 적어서 얻은 별명이 ‘물망초’.부인 李宣熙씨(57)와 1남1녀. ◎韓和甲 운영위원장/리틀 DJ… 동교동계 핵심 金大中 대통령과 30여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교동계 1세대.67년 7대 총선 당시 운동원으로 金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세 번의 옥고를 치르면서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성장.화법과 억양,제스처까지 金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바른말을 잘해 동교동에서도 한때 변방으로 밀릴 정도의 원칙주의자.鄭順愛씨(50)씨 2남. ◎朴佑炳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노력파… 탄광소장출신 3선 탄광회사인 삼척탄좌의 소장 출신으로 3선에 오른 대표적인 노력파.13대 민정당 공천으로 정치에 입문했다.차분하고 매사에 꼼꼼한 성격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이 트레이드 마크.모나지 않은 성격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자랑하지만 추진력과 돌파력은 미지수다. 특히 지역구 활동에 열심이다.지난 96년 15대 총선 직전 부인과 사별,1녀를 두고 있다. ◎金仁泳 정보위원장/정무 묵묵히 추진 ‘실천가’ 국민회의 입당파 의원 중 일찌감치 상임위원장 후보에 오르내렸다.외향적이기 보다는 묵묵히 일을 완성해내는 실천가형이라는 평 때문에 정보위원장에 발탁됐다는 후문.의원입법으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주역이기도 하다.이북에서 단신 월남,고학 등 역경을 거쳐 사업가로 성공,실물경제에도 밝다.약사인 부인 金炳玉씨(57)와 교수·의사인 두 아들이 있다. ◎徐錫宰 산업자원위원장/YS계 1세대… 조직의 귀재 ‘조직의 귀재’로 알려진 상도동계 1세대.61년 동아고 교사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당시 후보 매수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함께했다.상도동계 맏형격으로 조직을 관리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신당에 합류,본류에서 이탈.넓은 대인관계가 강점이지만 추진력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부인 全順達씨(58)와 2남3녀. ◎金範明 환경노동위원장/실물 경제통… 마당발 정평 한때 섬유업체를 경영한 실물경제통 출신의 재선의원.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고배를 마신 뒤 14대 때 국민당 간판으로 첫 등원.마당발로 통할 만큼 폭넓은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지난 6·4지방선거 때 지역구인 논산군수 후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朴泰俊 총재를 집중 설득해 환경노동위원장을 따냈다.부인 李榮淑씨(49)와 1남1녀. ◎李元範 행정자치위원장/몸 사리지 않는 행동파 당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행동파.다소 거친 듯 하면서도 번뜩이는 기지를 갖춘 독설가라는 평.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때 민자당 金潤煥 의원의 ‘핫바지론’을 맹공한 지원 유세로 맹활약.이를 계기로 이듬해 총선에서 대전지역 공천을 얻기도.기회가 닿을 때마다 총리인준 주장을 꺼낼 만큼 金鍾泌 명예총재에 대한 충성심이 두텁다.부인 李相淑씨(52)와 3남. ◎韓英洙 국방위원장/논리정연한 차세대 주자 4전5기(4顚5起)끝에 등원해 5선(選)에 이른 중진의원.고려대 4년 재학 중 4·19 직후의 제5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JP를 제외하고 유일한 자민련내 계보 보스.추종하는 원내외 위원장이 50명 안팎에 이른다. 지난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JP에 도전할 만큼 차세대를 넘보는 주자.논리정연한 언변이 돋보인다.부인 朴仁淑씨(53)와 1남2녀. ◎金一潤 건설교통위원장/2개 대학 설립… 성격 꼼꼼 성격이 꼼꼼하다.육영사업에 관심이 많아 서라벌대학교,신라고등학교,경주대학교를 차례로 설립,운영하고 있다.15대 상반기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에 소속돼 상임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사회봉사 단체인 라이온스클럽 활동에도 열성적이다.한나라당 내에서 金潤煥 의원 계보로 분류된다.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신앙심이 두텁다.부인 李順子씨(50)와 3남3녀. ◎金燦于 보건복지위원장/의사출신의 인본주의자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탤런트 최불암과 닮았다.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실업문제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에서 의원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꿈이다.의사 출신으로 줄곧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보건복지 분야에 정통하다.부인 鄭成順씨(61)와 2남. ◎金東旭 재경위원장/온화한 성격… 집념 강해 온화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그러나 골수 야당 길을 걸어와 집념이 강하다는 평.10대 때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때는 출마 자체를 못했다.농림해양수산위,교통체신위원회에서 활약했다.재정·경제 분야는 처음이어서 어느 정도 능력 발휘를 할지는 미지수다.한나라당 내 범 민주계로 金德龍 의원과 가깝다.부인 李英子씨(54)와 1남. ◎柳興洙 통일외교통상위원장/영·일어 능통한 관료 출신 매사에 합리적이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아시아 태평양의회 포럼 한국총회의장 및 한일의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외교통상위원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4년 동안 외무통상위에서 활동,해당 분야에 정통하다.한나라당 내 비당권파인 李會昌계로 분류되며 취미는 독서와 골프.부인 朴惠子씨(58)와 2남1녀. ◎金貞淑 여성특위위원장/여성지위 향상에 전력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는 맹렬 여성.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 없이는 여성지위 향상이 어렵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무2장관실 보좌관 등 정·관계를 두루 거쳐 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전국구로 한보사건에 연루된 鄭在哲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했다.88년 안양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남편 趙光列씨(57)와 1남. ◎金鎭載 예결특위위원장 내정자/합리적… 경제사정 밝아 합리적이며 치밀한 성격으로 여야 관계가 매끄럽고 실물경제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여권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의정활동이 활발한 ‘의원 베스트 10’에 뽑히기도.원구성 때마다 상임위원장 하마평에 올랐으나 당내 입지가 약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돈이 많아 ‘돈진재’로 불리며 한나라당 내 비당권파로 분류되고 있다.부인 成孝仁씨(52)와 1남. ◎金忠兆 윤리특위위원장/청렴·성실한 원칙주의자 스스로를 ‘법도와 순리’로 채찍질해 나간다는 성실·원칙주의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전남공동의장을 거쳐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50년 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 DJ의 신임이 두텁다.재산공개를 할 때마다 하위권을 맴돈다.동양화를 즐겨 그리고 노래도 잘불러 별명은 ‘김삿갓’.부인 李順玉씨(53)와 1남2녀.
  • 추기경의 歸去來/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천주교에서 사제(司祭)를 양성하는 신학교를 ‘못자리’라고 표현한다. 라틴어로는 SEMINARIUM이다. 이 못자리에서 다 자란 ‘모들’은 이 세상 곳곳으로 흩어져 신앙의 씨앗을 옮겨 심으며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못자리는 프랑스인 신부 푸르티에가 1855년 충북 제천군 봉양면 구학리 베론에 세운 성요셉신학당이다. 이 학교는 1866년 대원군의 병인대박해 때 폐교되고 신앙의 자유가 허용된 1885년 10월 28일 강원도 원주시 부흥골에 예수성심신학교로 재탄생된다. 이 학교가 이듬해,오늘의 성심여고 자리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로 옮겼다가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다시 폐교된 뒤 해방이 되던 1945년 오늘의 동성중·고교 뒤편 낙산 기슭에 가톨릭대학 교의 전신인 경성천주공교신학교 즉,성신신학교로 모습을 드러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던 金壽煥 추기경이 28일 바로 이곳,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사제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제 13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鄭鎭奭 대주교의 착좌식이 있기 하루 전의 일이다. 지난 30년 동안 교구장으로 재직하며 기거하던 명동성당 구내 교구청 사제관을 떠나는 마음이야 이루말할 수 없이 섭섭하겠지만 새로운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할 것으로 여겨진다. 金추기경으로서는 실로 48년만에 되돌아가는 못자리며 본가(本家)이기 때문이다. 이 곳을 떠나 그야말로 할 일을 다하고 귀가하는 노사제의 심정은 과연 어떠할 지,궁금하기만 하다. 金 추기경은 지난 41년 소신학교 과정인 동성상업학교 을반을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철학과에 재학중 학도병으로 끌려가 동남아전선에서 여러 차례 사선(死線)을 넘기도 했다. 해방이 되자 이 곳 성신대신학교에서 6·25전쟁이 나던 50년까지 사제수업을 받은 뒤 피란 길에 올랐다가 51년 9월 15일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에서 사제로 서품됐다. 그러니까 金 추기경에게 혜화동 성신교정은 자신을 사제로 키워준 못자리며 언제나 변함없는 고향 집인 셈이다. 金 추기경은 지난 19일부터 교구사제와 수도자,평신도들과의 송별 감사미사를 잇따라 올리며 명동을 떠날 채비를 했다.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저는 점점 작아지고 제 뒤에 오시는 분은 점점 더 커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후임자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다. 비록 현직에서는 떠났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남아있을 큰 어른의 모습임에 틀림없다.
  • 김정란 시인 비평집‘거품 아래로 깊이’/베스트셀러문화 정면 비판

    ◎김진명­감상적 애국주의/이문열­문학적 권력주의 신화적 상징과 형이상학적 사유가 어우러진 ‘난해한’ 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정란 시인(45·상지대 교수)이 우리 베스트셀러 풍토를 비판하고 나섰다.최근 그가 내놓은 사회문화 비평집 ‘거품 아래로 깊이’(생각의 나무)에는 거품만이 넘실대는 우리 베스트셀러 문화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김씨는 먼저 “저급한 문화상품”의 하나로 김진명의 장편소설 ‘하늘이여 땅이여’를 수술대에 올린다.이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대중이 원하는 솜사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나아가 “감상적인 애국주의로 포장된 이 소설을 문학성을 떠나 ‘사회적 약호’로 읽는다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작가가 문제 해결방식으로 택하고 있는 영웅주의와 영성주의가 그것이다.김씨는 소설 속의 인물 ‘사도광탄’은 작가 자신의 영웅주의를 의인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김씨에 따르면 ‘하늘이여…’는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독자의 비판정신을 마비시킬 뿐 아니라 한국인을 세계 사회의 미운 오리새끼로 만들어 버릴 위험도 있다. 또 한반도를 구원하도록 예언된 ‘사도광탄’의 위대함은 일종의 제스처일뿐 그 내용이 없다.그는 “이 엉성한 영성주의는 작가 류시화 등 ‘사이비영성주의자’들이 피우는 모호한 안개를 닮았다”고 꼬집는다. 페미니즘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이문열의 소설 ‘선택’을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린다.김씨는 작가 이문열의 궁극적인 관심은 그가 표방하는 것처럼 ‘천박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양반주의 내지 전근대적인 패거리의식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논리의 곡예와 교양주의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관심은 결국 문학적 권력주의로 귀착된다는 것이다.“문학적 보수성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무서운 것은 이러한 태도가 우리문화 특유의 관념성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김씨가 이러한 부정적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독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 아닐까.
  • 정책기획위원 40명 위촉

    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崔章集) 위원에 姜明求 서울대 교수 등 40명을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학계 ▲姜明求 ▲權萬學(경희대) ▲都正一(〃) ▲宋河重(〃) ▲金明淑(상지대) ▲金相鍾(서울대) ▲林岡源(〃)▲任志淳(〃) ▲文龍鱗(〃)▲河龍出(〃) ▲韓相震(〃) ▲金有培(성균관대) ▲金慶洙(〃) ▲金鍾仁(원광대) ▲金兌基(단국대) ▲金泰蓮(이화여대) ▲金漢中(연세대) ▲金孝錫(중앙대) ▲朴贊郁(〃) ▲朴泰鎬(〃) ▲白京男(동국대) ▲黃台淵(〃) ▲成炅隆(한림대) ▲安錫敎(한양대)▲吳淇坪(서강대) ▲柳勝男(국민대) ▲劉載一(대전대) ▲尹聖植(고려대) ▲任爀伯(〃) ▲李仁遠(한국과학기술원) ▲張公子(충북대) ◇언론계 ▲金槿 한계레신문 논설주간 ▲金曙雄 한국일보 논설실장 ▲金種心 동아일보 논설실장 ◇연구소 및 기관 ▲金俊經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劉承旼 〃 ▲李長榮 한국금융연구원 〃 ▲蔡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柳一鎬 한국조세연구원 부원장 ▲呂運邦한국교육방송원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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