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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분규 사립대 조속히 정상화를/백형찬 서울예술대 교양학부 교수

    [발언대] 분규 사립대 조속히 정상화를/백형찬 서울예술대 교양학부 교수

    세종대·상지대·조선대는 학내 분규로 총장도 이사진도 없어 대학행정의 기능이 정지돼 있다. 현재 학내 분규로 임시이사가 파견된 4년제 대학은 모두 21개 대학이다. 지난 정권 때 분규 사학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사립학교법까지 개정하여 만든 것이 바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다. 그런데 이 사분위가 보수와 진보로 갈리어 팽팽히 맞섬으로써 분규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임시이사가 파견된 대학들만 대혼란 속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현 정권은 ‘자유시장의 틀’ 속에서 자율적 대학운영정책을 실현하려고 애쓰고 있다. 자율 정책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대학운영권을 본래의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이다. 분규 대학에서 핫 이슈는 ‘누가 대학의 주인이냐.’이다. 이는 교수·직원·학생 등 모든 집단의 사람들이 주체적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지만 이들은 이해관계에 있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 설립자에게 법적 지위를 분명히 해주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만 학교 경영 체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 설립자에게 그가 세운 교육기관은 생명과도 같다. 전 생애와 재산을 바쳐 이룩한 유업이기 때문이다. 친자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이런 설립자의 순수한 마음을 사회가 존중해 주어야 한다. 현재 분규 중인 어떤 대학의 전직 이사장은 공공성을 잃고 학교를 운영하다가 결국 교육당국으로부터 특별감사를 받아 대학 밖으로 퇴출됐다. 그런데 다시 학교에 복귀하기 위해 교수와 직원, 심지어 학생들까지 동원하는 정치적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학교는 교육하는 기관이지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분위는 사학법에 명시된 기능대로 조속히 정이사를 파견하여 분규 중인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 사분위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학생임을 명심해야 한다. 백형찬 서울예술대 교양학부 교수
  •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록펠러 가문 출신으로 뉴욕 주지사를 네 번 연임했던 넬슨 록펠러는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마다 예비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미국인들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양손에 권력과 부를 쥔 강력한 군주의 탄생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4선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퇴임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과 자료를 모두 국가에 헌납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룬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각각 미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과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 후에도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다. ●권력 ‘줄대기’ 통로 인식 반면 우리나라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가족이나 친·인척 비리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대통령의 권위에 기댄 ‘호가호위’형 비리 형태였다. 정권 말기가 되면 비리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가족 및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유교 문화에서 찾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가족’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줄을 대기 위한’ 주변 사람들의 유혹(?)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들이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보상까지 얻기를 바라는 한 악순환의 고리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가족이 비리에 엮이다시피 했다. 맏형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동생 경환씨는 새마을운동본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사촌형 순환씨와 사촌동생 우환씨, 처남 이창석씨 역시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은 비자금 수수 및 관리 혐의로, 사촌처남인 박철언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기업인들로부터 32억원을 받아 1997년에 1차 구속됐고, 불법 장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4년 다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는 모두 게이트에 연루되거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임자들의 불행한 역사를 지켜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인척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형 건평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아들 건호씨가 차례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본인도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만 해도 사촌처형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관련해 3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집권 첫해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 남용과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외부 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정대화 상지대 인문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아무리 청렴성과 공평성을 갖췄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인식이 부족하면 비리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 스스로 감독하도록 돼 있는 가족 감시 시스템을 좀더 강화된 제도로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조선대에 임시이사 다시 파견

    학교 구성원들이 임시이사 체제에 반발하고 있는 조선대학교에 다시 임시이사가 파견된다.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 임시이사 재파견을 결정하고 전체 임시이사 9명 중 7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임시이사 임기는 6개월로 정했다. 나머지 2명의 임시이사는 다음달 2일 열릴 회의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사 운영 차질을 피하기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한 것”이라며 “사분위는 임시이사 파견 후에도 조선대 정상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심의하게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생과 교수 등 조선대 구성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사분위의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옛 비리재단의 복귀를 돕게 될 임시이사들이 실제 학교에 파견될 경우 수업거부와 직원파업 등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1988년 학내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옛 재단이 물러나고 지난해 6월 말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상지대, 세종대 정상화 방안도 심의했으나 임시이사 재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두 대학의 정상화 방안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사분위 회의에서 재논의된다. 앞서 사분위는 지난 2일 광운대에 임시이사 재파견을 결정 내린 바 있다. 사분위는 그동안 이 대학들의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 재파견과 정이사 선임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위원들 간 의견 차이와 임시이사 파견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심의가 지연됐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MBC 기자들 제작 복귀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발해 지난 9일부터 제작거부를 벌인 MBC 차장급 이하 기자들이 16일 현업에 복귀했다. MBC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총회를 열어 제작거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제작 복귀는 우리가 얻어낸 성과를 앞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자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 표현”이라면서 “경영진이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거나 공정보도를 훼손할 경우 언제든 다시 전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3명이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지난 15일 방문진 이사장에게 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건의안을 낸 이사는 김정란 상지대 교수, 옥시찬 전 춘천MBC 보도국장, 조영호 전 한겨레신문 전무다. 이들은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 교체 과정과 관련해 엄 사장 등이 공영방송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 이사는 모두 8명으로 재적 과반수인 5명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안건은 가결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행정플러스] 36개 대학서 공무원채용 설명회

    다음달까지 전국 36개 대학에서 공무원 채용 설명회가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1일 전국 36개 대학을 돌면서 공무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학별 일정은 2일 강원대·단국대·호서대, 3일 상지대·가톨릭대·성신여대, 7일 성결대, 8일 이화여대, 9일 광운대·충북대·전북대, 10일 한국외대이다.
  • [부고]

    ●김정옥(동산유치원 원장)씨 별세 김성배(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사진부장)씨 상배 종룡(티이씨 기획실장)종나(계성초 미술강사)종하(스카이라이프 경영전략부장)씨 모친상 천승욱(큐브에셋 대표)한찬수(KM홀딩스 부사장)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6●주용식(재정부 대외경제국장)태식(자영업)씨 부친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10-2037-5402●김신희(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씨 모친상 조성두(용진 회장)씨 빙모상 15일 경북 김천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4)429-8367●고원(상지대 학술연구교수)씨 모친상 권주화(한국예탁결제원 차세대시스템추진단 차장)씨 빙모상 1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62)250-4412●이수홍(충청타임즈 부국장)씨 형님상 16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41)669-6920●이용문(사업)씨 상배 수완(사업)수향(일요신문 기자)씨 모친상 1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7일 오후 3시 (02)3779-2195●임상학(전 동양제철화학 상무)정국(세연엔지니어링 〃)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2●오민섭(21세기컨설팅 부장)두섭(한국기독교정보통신연구원 간사)씨 부친상 김동원(스튜디오ZT 대표)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3●박병택(스톡2펀드 전무)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20●진규수(연합뉴스 스포츠레저부 기자)씨 별세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72-2034●김용구(외환은행 조사역)씨 모친상 16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02-8977●김용석(사업)정석(서울 오금초 교감)충석(KT 고객지원본부 부장)씨 모친상 김희우(지멘스신화 상무이사)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1●정상운(성결대 총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12●김용우(통영시의원)씨 별세 16일 통영 강남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55)644-0023
  • 입시지옥 벗어나니 취업지옥

    입시지옥 벗어나니 취업지옥

    지난 2일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내 학회가 주최한 ‘스프링 리크루팅’ 박람회장. 끝도 없이 늘어선 줄은 마치 기업 채용설명회장을 방불케 했다. 서류심사와 영어면접, 집단토론 등 가입절차도 기업만큼이나 까다롭다. 새내기는 지원조차 불가능하지만 홍보 부스마다 가입 의사를 묻는 학생들로 넘쳐났다. 국책은행에 취업하고 싶다는 09학번 이모(20)씨는 “금융권에 들어가려면 학회활동은 필수”라면서 “여름방학 때까지 토플 점수를 올리고 2학기 때부터는 영어회화학원에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성균관대 경영학부에 입학한 채모(19)씨는 6일 경영대학을 도배하다시피 한 취업 동아리 홍보물을 꼼꼼히 읽고 있었다. 그러다 한 곳을 골라 가입원서를 썼다. 채씨는“1학년이지만 지금부터 취업 준비를 하지 않으면 늦는다.”면서 “공모전과 자격증 준비를 서둘러서 취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내기 83.3% “취업이 제일 고민” 불황의 거센 바람은 새내기들도 비껴가지 않았다.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가 지난달 21~24일 동안 사이트를 찾은 대학 새내기 466명에게 ‘대학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3%인 388명이 ‘취업 준비’를 꼽았다. 새내기들은 취업을 위해 외국어 공부와 학점관리에 가장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대학들도 이 같은 조기 취업열풍에 맞춰 당초 3~4학년을 위한 취업 강의를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일부 대학은 아예 새내기만을 위한 강의도 개설했다. 서울여대는 지난해 1학기만 해도 취업과 관련된 강의가 4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개로 늘었다. 신규 개설한 ‘전공 로드맵’은 새내기만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다. 광운대도 지난 학기 8개였던 취업 관련강의를 이번 학기엔 24개로 증설했다. 한 학기만에 3배 늘린 셈이다.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인 ‘진로 탐색’의 경우, 수강신청이 시작된 뒤 단 5분 만에 마감될 정도였다. 영어학원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학원 관계자들은 최근 대학 새내기 수강생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외국어 학원 등록 20%나 늘어 YBM어학원의 경우, 지난달 등록한 수강생 가운데 대학 신입생으로 추정되는 ‘20세 수강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어학원 관계자는 “갓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어학원 전체 수강생의 5% 정도 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입 문턱을 넘자마자 곧바로 취업 문턱 앞에 선 새내기들을 보는 주위의 우려도 적지 않다. 학교에서 ‘최고참’뻘인 연세대 02학번 이모(정치외교학과 3년)씨는 “취업 준비만큼 선배들과 술잔을 나누며 쌓는 인간관계도 중요한데….”라며 씁쓸해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최근 임금삭감 중심의 잡 셰어링, 비정규직 기간연장 등과 같은 낡은 대책 때문에 학생들은 바늘구멍 같은 정규직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일자리 대책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학생들의 취업 위기감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학들 ‘名博 남발’

    대학들 ‘名博 남발’

    국내 대학들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가 남발되고 있다. 대학들이 대상자를 가려내는 엄격한 기준이나 잣대를 마련하지 않고, 특정인과의 이해관계나 인맥 넓히기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실세 정치인들이 학위를 많이 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7조에는 ‘명예 박사학위는 학술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명예박사 학위의 품격이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권 바뀔 때마다 권력에 ‘줄대기’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 민주당 김영진 의원,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방 이후인 194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내 15개 대학이 수여한 명예박사들은 모두 1778명으로 집계됐다. 경희대가 2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201명), 중앙대(180), 연세대(160명), 고려대(142명), 서울대(106명) 등이었다. 지난 2004년까지 전국 108개교에서 학위를 받은 1421명에 대해 분석해 보면 정·관계 유력 인사가 1155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집계결과로만 보면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 학위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서울 사립대학의 한 관계자는 “각 단과대에서 추천을 올리면 추천위에서 심사해 결정하는 구조라 적격자를 걸러낼 장치가 미비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요직 인사들에게 학위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엔 한나라당 인사들에게 ‘명박’ 학위가 줄을 잇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경률 사무총장도 지난달 25일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강재섭 전 대표 역시 지난달 4일 전북대에서 명예 수의학박사가 됐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기로 했지만, 학내외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원광대 명예정치학학위를 비롯해 취임 이후 학위를 3개나 받았다. 종전에는 하나도 없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9년 이희호 여사는 동아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김홍일 전 의원은 99년부터 2년 사이 배재대와 목포대에서 2개의 학위를 받았다. 문민정부 땐 강경식·박관용· 최형우 의원 등 정권 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노진철 상임공동의장은 “‘명박’ 학위를 정치인에게 수여할 경우 일종의 러브콜이나 마찬가지다. 대학이 사회비판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데 최소한 학문적 관련성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91%가 외국인 서울대의 경우 유독 외국인에 대한 수여가 많았다. 1948년 맥아더 장군이 1호로 선정된 이래 지금까지 학위를 받은 106명 가운데 한국인은 9명에 불과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태규 당시 유타대 교수(64년) 이후 25년간 수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99년에야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학위를 받았고 2000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과 소설가 박완서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인은 전체의 40%에 이르는 42명이나 됐다. 독일 9명, 타이완 6명, 태국 4명 등이다. 상당수 지방 사립대는 정치권 인사들을 특히 선호했다. ●해외대학 학문적 성과 없으면 불허 해외 대학들은 엄격한 기준을 세워 학위를 주고 있다. 미국 MIT, 코넬, 버지니아대 등은 분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명예박사를 아예 수여하지 않는다. 조지타운대는 단과대 등의 후보 추천을 받으면 교수협의회, 각 대학원장협의회 심의를 거쳐 부학장 동의, 학장 승인 등 4단계를 거쳐야 수여가 가능토록 명문화돼 있다. 프랑스는 학문적 성과가 선행되지 않으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이종구 교수는 국내 실태에 대해 “우리 사회는 박사 프리미엄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면서 “학위를 주고 그린벨트 하나 푸는 식으로 대학 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학위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에서는 이같은 명예박사를 영광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재단 전입금이 거의 없어 돈벌이를 위해 정·재계 실력자들에게 학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 기여도나 학문 성취도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발 기준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나눔바이러스 2009] 청년 자살·범죄↑… 해답은 공동체 의식

    “아버지·어머니 죄송합니다. 아버지 일 그만뒀는데도 계속 용돈 받아 쓰기 죄송했어요. 취직하고 싶어 그렇게 애를 썼는데, 어느새 서른이 넘었네요. 이제 받아주는 곳도 없고, 다시 도전할 용기도 제겐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구직자의 유서에서)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돼 실업자 및 취업준비, 구직단념자 등 사실상 백수가 3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6년 1254명이던 취업연령대(25~34세) 자살자 수가 2007년 1905명으로 급증했고, 현재 집계중인 2008년은 2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1년 6593명이던 총자살자는 2005년 1만 2047명으로 2배나 증가했고, 2006년 1만 688명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07년 다시 1만 2174명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취업난 속 20~30대의 자살이 전체 자살자 수를 이끄는 형국이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살은 ‘이기적 자살’과 ‘이타적 자살’로 나뉘는데, 최근 들어 새로운 유형인 ‘어쩔 수 없는 자살’ 즉 ‘사회적 타살’이 늘고 있다.”면서 “경제난이나 취업난처럼 사회가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생계형 범죄’인 절도범 가운데 20~30대는 2005년 1만 488명에서 2006년 1만 1129명, 2007년 1만 1908명으로 증가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는 “자살 및 범죄의 증가는 사회적 무규범인 ‘아노미’ 상태로 이어져 사회불안을 증폭시킨다.”면서 “궁극적으로 ‘원자적’ 개인이 발생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며, 국가는 빈곤층 지원, 일자리 대책 등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상지대 총장 유재천씨 내정

    상지대는 차기 총장에 유재천 한림대 한림과학원 특임교수를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 총장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언론학회장과 한국방송학회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림대 부총장, 한림과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KBS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 따듯한 미소 남기고…김수환 추기경 선종

    따듯한 미소 남기고…김수환 추기경 선종

    김수환 추기경이 16일 선종(서거를 뜻하는 천주교 용어)했다.향년 87세.  천주교 서울대교구 고위 관계자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 추기경이 이날 6시12분 선종했다고 밝혔다.김 추기경의 안구 등 장기는 고인의 뜻에 따라 기증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교구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반부터 관계자들이 김 추기경의 임종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미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추기경은 지난해 8월29일부터 건강 악화로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그해 6월11일 조촐한 생일파티가 고인이 세상에 공개된 마지막 모습이다.이후 끊임없이 위독설이 나돌았고 수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최근에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추기경은 입원 이후에도 생명연장 장치 사용을 거부해왔으며,의식불명 상태에서 의료진이 매일 응급 처치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마지막 순간 큰 고통 없이 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치의였던 강남성모병원 정인식 교수는 “추기경께서는 노환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폐기능이 떨어져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스스로 호흡했다.”면서 “선종때까지 큰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추기경께서는 평소 늘 하시던 말씀대로 임종을 지켜본 교구청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동시에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고인은 1951년 사제서품을 받았고,초대 마산교구장(1966년)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된 김 추기경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정년(75세)을 넘긴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은퇴했다.  고인은 자신의 신념을 교회와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헌신했다.핍박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곧 깊은 관심을 가졌던 김 추기경은 독재와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1970년에는 3선 개헌·유신 등 박정희 정권의 독재 행보에 강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정권의 거센 압력 속에서도 성직자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고자한 고인의 신념에 힘입어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김 추기경은 또 장애인과 사형수·빈민 등을 만나 소외받은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농민과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노력했다.1987년 ‘도시빈민 사목위원회’를 교구 자문기구로 설립,복지사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인은 1999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등 2권의 책을 발표했다.이 책에서 김 추기경은 “가톨릭 최고의 성직자로서 예수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또 “이웃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스스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지 못함으로써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여러분과 또한 많은 이들을 위하여.” 지난 1966년 주교서품을 받으면서 사목표어로 정한 이 말 처럼 김 추기경은 자신의 신념을 평생에 걸쳐 실현하고 따뜻한 미소를 남긴 채 떠나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김수환 추기경 약력  ▲1922년 5월8일(음력) : 대구 출생  ▲1941년 : 서울 동성상업학교 졸업 후 일본 동경 상지대 입학  ▲1942년 : 상지대 문학부 철학과 진학  ▲1944년 : 2차 대전으로 학업 중단  ▲1947~51년 : 서울 가톨릭대 신학부 신학전공  ▲1951년 : 사제서품 및 대구 대교구 안동 천주교회 주임신부  ▲1953년 : 대구 대주교 비서 신부  ▲1955~56년 : 대구 대교구 김천시 황금동 천주교회 주임신부  ▲1956~63년 : 독일 뮌스터대 대학원 사회학전공  ▲1964년 : 주간 가톨릭 시보(현 가톨릭신문) 사장  ▲1966년 : 마산교구 주교 서품 및 마산 교구장 착좌  ▲1967년 이후 : 교황청 세계 주교 시노드(대의원회의)에 한국대표로 6차례 참석  ▲1968년 : 서울 대주교 승품 및 서울 대교구장 착좌  ▲1969년 :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 서임  ▲1970~75년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1차 역임)  ▲1970~73년 :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1975~98년 : 평양교구장 서리  ▲1981~87년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2차 역임)  ▲1998년 : 서울대교구장 은퇴,아시아 주교회의 공동의장  ▲1998~99년 : 실업극복국민운동 공동위원장,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초대 이사장  ▲2001년 :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상임대표  ▲2003년 : 생명21운동 홍보대사  ▲2009년 2월16일 : 선종    ●김수환 추기경의 명예학위  ▲1974년 : 서강대 명예문학박사  ▲1977년 : 미국 노틀담대 명예법학박사  ▲1988년 : 일본 상지대 명예신학박사  ▲1990년 : 고려대 명예철학박사,미국 시튼홀대 명예법학박사  ▲1994년 : 연세대 명예신학박사  ▲1995년 : 대만 푸젠 가톨릭대 명예철학박사  ▲1997년 : 필리핀 아테네오대 명예인문학박사  ▲1999년 : 서울대 명예철학박사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공교육 아름다움 일깨운 ‘임실 혁명’ 대학생 직장인 눈물겨운 부채탕감 비책 ”고용유지도 힘든데 나누긴 뭘”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 “윤리특위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재편해야”

    “윤리특위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재편해야”

    새해 벽두에도 국회 폭력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의 가슴은 착잡하다.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사라진 자리엔 여야의 물리적 대치만 남았다. 의회주의가 붕괴되고 있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급기야 거대 여당은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을 만들어 야당의 저항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나섰다. 야당은 날치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악법이라며 날을 세웠다. 진단과 대안마저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파행 국회의 원인과 근본적인 해법을 들어봤다. ●국회 폭력사태의 원인은 국회 폭력사태는 근원적으로 ‘정치의 실종’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적 갈등을 정치력으로 풀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권력을 쥔 쪽의 리더십 부재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이 많았다. 고원 상지대 교수는 18일 “이명박 정부의 조급증이 국회 파행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관련법안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소속 의원조차 법안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거대 여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한 데 따른 비판이 제기됐다. 고 교수는 “권력을 합리적으로 행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다수결의 원리를 존중하되 소수파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임제 대통령제의 폐해에서 문제를 찾는 구조적인 진단도 나온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분립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국회를 설득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국정운영의 도구로 삼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법도 법 대결로 치닫는 여야 한나라당은 이번 기회에 국회 내 폭력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심산이다. 한나라당은 이례적으로 형사특별법까지 제정해 국회 폭력을 가중 처벌하겠다고 나서고, 기존 국회법에 포함된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을 별도로 떼내 국회질서유지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당 홈페이지를 통해 폭력을 행사한 의원을 추방하자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면서 “민주당에도 이 법안을 이미 통보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의 출입구에 디지털 카드키 설치를 검토하는 등 점거농성으로 인한 국회 파행을 사전봉쇄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야당의 저항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입법전 과정에서 불거진 폐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의 폐지 또는 요건 강화가 대표적이다. 설 이전에 제출할 예정인 법안에는 일정한 ‘상황요건’을 빼고는 의장이 직권으로 법안을 상정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직권상정 제도 자체를 없애기보다 ‘국가 비상사태나 교섭단체 대표자의 동의가 있을 때’ 정도로 발동조건을 강화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결 만능주의를 제한하기 위해 합법적 의사방해 수단인 필리버스터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폭력사태 방지를 위한 해법은 무엇보다 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정치의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여야 모두 정치력에 바탕을 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야 대표회담과 중진회담, 고위급 회담 등 가능한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법마저 법리 대결로 치닫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이를 ‘다른 수단의 정치’라고 규정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정치적 리더십에서 찾지 않고 입법이나 권력기관 등 다른 수단에 기대려다 보니 의회정치가 점점 설 자리를 잃는다는 비판이다. 여야가 앞다퉈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것이 한 사례다. 정당 내부의 민주화를 선결조건으로 꼽기도 한다. 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생각은 무시하고 당론으로만 밀어붙이는 국회나 정당 운영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당론에 맞춰 소속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선 언제든지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절충점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온다. 고 교수는 “과거 독재시절에야 권력자를 위한 획일적 의정활동이 빈번했다 하더라도 지금은 정당 권력이 분산된 만큼 이 대통령이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3권분립 상황에서 의회의 주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와도 연결된다. 국회 운영제도개선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에선 각종 법안을 상임위원장 주도 하에 조정한다. 우리처럼 본회의 중심으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기대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토론 없는 의회문화의 단면을 지적하고 있다. 폭력 자체를 단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 윤리특위를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재편하고, 한시적 특별법으로 폭력방지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상도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강남 귀족계 해부] “고수익 과대선전 허황된 덫 조심을”

    귀족계로 불리는 다복회가 깨진 뒤 강남 일대 50여개에 달하는 계들이 연쇄 파탄 조짐을 보이고, 계원을 상대로 한 계주의 횡포마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문가들은 “계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초래되므로 이에 대한 위험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희대 사회학과 송재룡 교수는 “강남 일대의 귀족계는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고 큰 돈을 조성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투기상품’으로 변질된 데다 계주의 계원 감금·폭행 등 불법이 극에 달했다.”면서 “재산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부자들이야 위험 부담을 안고 계에 가입하지만 일반인들이 계주의 말에 현혹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기성과 폭력성, 위험성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강남 귀족계는 친목도모를 위한 사람 중심이 아니라 물질만을 강조하는 돈 위주의 계”라면서 “신분 노출을 기피하는 고위층·부유층 인사들 때문에 폐쇄적으로 운영되는데다 계주의 전횡을 견제할 시스템마저 없어 깨질 위험성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는 “계원들은 높은 이자와 고급사교클럽의 회원이 된다는 매력에 끌려 위험을 감수하고 계에 가입했다.”면서 “귀족계가 내세우는 ‘대박, 신분 상승’이라는 허황된 덫에 걸려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남 귀족계는 순수한 계 차원을 넘어 ‘탈세’, ‘재산은닉’, ‘검은돈 조성’을 노린 측면도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경대 경제학과 서길수 교수는 “금융권은 이자율도 높지 않을 뿐더러 은행을 통해 거래하면 재산이 공개된다.”면서 “부를 숨기는 수단으로 계를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공개적인 시장(은행)이 아닌 비공식적인 방식(계)을 통해 검은돈을 마련코자 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는 “귀족계들은 탈세 등 탈법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면서 “우리 사회의 상류층이 지닌 천민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개탄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거액을 은행이 아닌 계라는 사조직에 부은 주된 목적은 탈세”라면서 “소득이나 재산을 은폐하기 위한 파렴치한 행태”라고 질책했다. 홍 교수는 이어 “탈세하다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정립되도록 세금 관련법을 재정비하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도움주신 분들(100명)

    ●기업인(33명) 이구택 포스코 회장,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허명수 GS건설 사장,이창배 롯데건설 사장,이연구 금호산업 사장,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박종응 LG데이콤 사장,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제진훈 제일모직 사장,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윤석경 SK건설 부회장,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배영호 코오롱 사장,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상흔 이랜드 대표,김신배 SKT 사장,안용찬 애경 부회장,조돈영 르노삼성 부사장,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정일재 LG텔레콤 사장,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신재철 LG CNS 대표,이정식 LG파워콤 사장,서종욱 대우건설 사장,김진수 CJ 사장,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이영하 LG전자 사장,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상대 삼성건설 사장,이종철 STX 부회장 ●금융인(13명) 강정원 KB국민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김상로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장,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유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최성환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무,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김승익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박종렬 HMC투자증권 기업분석파트장,최성락 SK증권 수석연구원,김진성 푸르덴셜 이코노미스트 ●교수(14명) 이제민 연세대 교수,김정식 연세대 교수,최창규 명지대 교수,구재운 전남대 교수,박명호 동국대 교수,심승진 경북대 교수,조돈문 가톨릭대 교수,윤원철 한양대 교수,조석곤 상지대 교수,하준경 한양대 교수,강성진 고려대 교수,김남두 강릉대 교수,김기승 청주대 교수,백승욱 중앙대 교수 ●민간연구소(16명)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조용두 포스코경제연구소 경제동향분석그룹장,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종태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유병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소 연구센터장,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성시경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곽영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분석실장,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금융경제실장,왕윤종 SK경영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장,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국책연구소(14명) 나동민 보험연구원장,조종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 선임연구위원, 유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 김종만 한국금융연구원(KIF) 선임연구원, 현오석 한국과학기술원(KA IST) 초빙교수(전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강종만 KIF 선임연구위원,유경준 KDI 재정성과평가실장, 오종협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 송영관 KIEP 부연구위원,서진교 KIEP 무역투자실장,김영도 KIF 연구위원,김동환 KIF 금융산업제도연구실장,이인구 KIEP 부연구위원,송준혁 KDI 부연구위원 ●관료(10명) 현직 경제부처 공무원들로,본인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 웅크린 노동현장… 커지는 한숨

    웅크린 노동현장… 커지는 한숨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산업부문 구조조정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노동계에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10여년간 정리해고·비정규직 양산 등 고용불안에 시달려 오다 올 하반기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충격까지 떠안은 노동현장에서는 “더 양보할 것이 없다.”는 반발도 거세다. 금속노조 등 일부 산별노조 간부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각 지역과 사업장 단위의 노조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임금동결은 기본이고,사업장 내에서 근로기준법보다 우선순위인 노사 단체협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에 노조가 항의조차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울산본부 이동익 조직국장은 “고통분담은 양보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일부 대기업 정규직에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 물러서는 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6년 253건이던 사업장별 분규는 지난해 212건,올해 130건으로 줄었다.특히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하투(夏鬪)’시즌인 7월 노사분규는 지난해 100건에서 올해 42건으로 급감했다. 부당노동행위 신고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금융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던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노동부에 접수된 부당노동행위 신고 건수는 72건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151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급감한 신고건수 가운데 기소건수는 49건으로 지난해 7건의 7배다.고용주들의 근로기준법 및 단체협약 위반 사례가 빈발함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개인이 경제상황을 고려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항공사와 그 계열사 노사들은 대부분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아시아나항공의 협력업체로 민주노총 소속인 1300여명의 중견기업 A사 노조는 지난 11월 임금동결,유급휴일 및 포상금 감축 등 기존의 근로조건보다 후퇴한 단체협약에 서명했다.대한항공 협력 H사도 마찬가지다.민주노총 보건의료연맹 소속 천안의료원 노조는 지난 11월 산별교섭 결과인 ‘임금총액 5% 인상’ 대신 사측과 임금동결에 합의했다.원래 시간외 수당을 받던 토요일 근무도 무급으로 전환했다. 경기 여주의 C골프장 노조는 지난 9월 사측으로부터 복리후생·노조활동 보장 등이 거의 삭제된 단협 개정안을 받았다.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못 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해도 단협을 어길 상황까지는 아닌데,앞서 나가 무리수를 두는 경영자들이 있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박경선 서울 남부지역장은 “사측의 단협 파기나 일방적 번복은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경제가 워낙 어렵다고 하니 노조가 욕심부리는 것 같은 여론의 시선 때문에 투쟁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24일 2009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등의 노동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은 “안 그래도 사용자에게 힘이 집중되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노동부가 직접 나서 근로기준법을 개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경제위기를 기회로 부자 및 기업이 내는 종부세나 법인세는 깎아주는 반면,비정규직 기간 연장에 이어 근로기준법까지 고쳐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는 것은 내수진작이라는 경제 선순환의 1차 목표에서 멀어지는 정책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3) 공교육 이렇게 지키자

    [공교육 길을 잃다] (3) 공교육 이렇게 지키자

    공교육 붕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대학 입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대부분의 대책은 공염불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성적 이외의 방법을 통해 입시 전형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또 학교는 인성교육을 제대로 수행할 때에만 사설학원에 휘둘리지 않고 공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유영환 장학관은 “공교육 붕괴를 막는 해결책은 결국 입시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오래 걸릴지 몰라도 성적 위주 입시를 전인적 성격의 ‘입학사정관제’로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대학에서 채용한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잠재력,소질,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하지만 성적만능주의가 만연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입학사정관제도가 대학의 입맛대로 학생을 뽑는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감시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교육 없는 유럽국가 예 본받아야 상지대 박정원 교수는 사교육이 없는 유럽 국가의 예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전문대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시키고,대학은 등록금 후불제를 시행하는 영국의 방식으로 교육재정을 개혁하는 게 이상적이며,교육시스템도 대학에서 최초로 경쟁을 시작하는 핀란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국제중,특목고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을 시작하면 마라톤처럼 결국 사회에 나오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위주의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강남의 경우 학교 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재력으로 자녀의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풍토가 강하다는 것이다.교육 여론을 주도하는 강남 학부모들의 학원만능주의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이에 따라 인성교육보다는 성적위주의 교육이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서울 오현초등학교 송경헌 교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공교육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80점 맞아 오는 자녀를 90점 맞게 해보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면서 “사교육은 선택일 뿐 학교는 뚝심을 갖고 기본적인 책임을 다해야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조주연 교수 역시 “아무리 사교육이 활성화됐다고 해도 학교가 없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가치관과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기능을 사교육은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사는 ‘공교육 주체´ 잊지말아야 한가람고등학교 이옥식 교장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수련회를 가는 것만으로는 인성교육을 달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학교는 학생에게 공정하고,교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을 갖추어야 하며,추상적인 목표보다 급우간 폭력을 없애는 등의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초등학교는 기초 인성교육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시민교육을,중학교는 진로탐색에 맞는 적응교육을,고등학교는 진로를 정하면서 심화시키는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교대 사회교육과 허종렬 교수도 ‘맞춤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학교가 무기력하게 학원에 피해의식을 갖기보다 학원 기능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이건 학원에서 배웠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는 것은 고교평준화의 틀을 깨고 입시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수업선택권을 줘서 학교 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학교제도연구실장은 “공교육 개혁의 중심은 교사 개혁”이라면서도 “헌신·권위·실력을 갖추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공교육의 주체임을 잊고 학원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당도 대운하 선악과 따먹은 것”

    정부가 하천환경 개선을 위해 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에 5년간 14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업이 대운하 기초작업이라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대강 하천정비사업·한반도 운하,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우석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과 박창근 관동대 교수,홍성태 상지대 교수 등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우 연구원은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14조원의 돈이 정비사업을 통해 얼마나 지역에 머물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결국 제방공사를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건설사 등의 이익만 강화되지,하천의 생태적 정비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낙동강 하천정비 예산의 87%는 운하관련 예산”이라며 “댐 건설과 제방 보강 등은 근거가 부족하고 배수갑문 증설은 철새도래지 파괴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홍 교수는 “운하논란의 핵심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영희·김상희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라 그런지 참석자들은 ‘4대강 프로젝트’가 대운하 기초작업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날 토론회에선 참석자들이 민주당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경인운하 사업과 경부운하는 한몸인 만큼 이미 경인운하에 찬성한 민주당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라며 “민주당 일부 의원도 호남의 영산강 정비사업에 찬성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유영업 영산강살리기 네트워크 사무처장도 “민주당 소속인 전남지사가 영산강 정비사업에 앞장서고 지역민심도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등록금 이화여대 880만원 최다

    등록금 이화여대 880만원 최다

    1일 대학정보제 포털 사이트에 각 대학들의 취업률 등이 일제히 공개되면서 교육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들의 준비 부족 등으로 기본자료가 누락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본지가 ‘대학알리미’라는 포털사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414개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졸업생 취업률(올해 4월1일 기준,졸업생 2000명 이상인 대학)은 중앙대 제2캠퍼스(안성)가 86.4%로 최고였다.이어 전주대 84.7%,경희대 국제캠퍼스 82.7%,인제대 82.2%,경희대 서울캠퍼스 81.8%,고려대 78.6% 등의 순이었다.정규직 취업률로 따지면 경동대 90.2%,예수대 89.6%,포천중문의과대 87.1% 등이었다.취업률 20위 안에 든 대학 중 서울 소재 대학은 경희대(5위), 고려대(6위), 중앙대(10위), 성균관대(11위), 이화여대(12위), 한양대(14위) 등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졸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50.4%로 전문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 64.6%보다 낮았다. 정규직 취업률을 계열별로 보면 의학계열은 성균관대, 인제대, 동아대, 관동대,한림대, 고신대 등이 100%를 보였다.   등록금은 2008학년도 기준으로 이화여대가 880만 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이어 숙명여대(868만 2000원),연세대(865만 1000원),강남대(863만 1000원),을지대(860만 8000원),추계예대(858만 5000원),고려대(852만 1000원) 등의 순이었다.  2008학년도 신입생 평균 경쟁률은 5.7대1이었다.서강대가 21.7대1로 가장 높았고 경기대 20.8대1,광운대 19.9대1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논문 수는 평균 0.4편,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0.2편이었다.대학별로는 한국교원대(1.4편),부산대(1.2편),상지대(1.1편)순이었다.전임교원 1인당 SCI급 논문은 한국과학기술원(1.3편),포스텍(1.0편),부산대·서울대·한국정보통신대(0.8편) 등의 순으로 발표 논문이 많았다.  한편 국립대인 서울대,전북대 등 전국 22개 일반대학에서 모집인원 등 기본적인 입력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산업대학 등 전체 고등교육기관으로 확대하면 절반 가량이 모집인원 등 기본사항조차 입력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대 한양대 전북대 제주대 수원카톨릭대 선문대 목원대 대전대 총신대 등 모두 22개 대학은 신입생을 실제로 모집해놓고도 모집정원 숫자를 적지 않아 충원율이 0%였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보공시센터 관계자는 “서울대의 경우,신입생 모집인원 등 기본현황을 아예 입력하지않아 이런 문제가 생긴 것같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 등록금 ‘눈치작전’

    대학 등록금 ‘눈치작전’

     성신여대와 상지대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고려대와 이화여대,한양대도 동결 대열에 동참하면서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대학들이 고민에 빠졌다.각 대학은 등록금 동결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몇년 동안 큰 폭의 인상을 주도했던 일부 대학이 먼저 동결을 선언하자 “억지로 끌려가야 하냐.”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학생들은 “지금까지의 인상분을 고려하면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은 규모 대학 “올려야 하는데…”  28일 고려대가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고 50억원의 특별기금을 마련해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다른 대학들이 뒤숭숭해졌다.상지대와 성신여대의 동결 발표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특히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작은 규모의 대학들은 고려대를 원망했다.  삼육대는 애초 6% 인상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동결 분위기로 4%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대학 관계자는 “사회 분위기와 학생들의 요구를 알기 때문에 고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여대 관계자는 “아직 등록금 논의는 안 하고 있지만 고려대는 지금껏 올릴 만큼 올려놓고 이제와서 생색내기식 동결을 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건국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안 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우린 고려대보다 인문계 기준으로 40만원이나 저렴하다.”며 씁쓸해했다.한성대는 등록금을 물가상승률만큼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동결 분위기 확산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최후 수단으로 직원들의 월급 삭감까지 고려하고 있다.대학 관계자는 “큰 대학들은 한 해 정도는 인상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작은 대학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경희·중앙·숙대 등 내년 1월 논의  성균관대,서강대 등은 등록금 동결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이화여대의 경우 28일 오전 내내 기획회의를 거쳐 오후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이대 관계자는 “지난 21일 사립대협의회에서 이미 논의했기 때문에 다른 대학을 따라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대규모 건물을 짓느라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사회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참했다는 분석이 많다.숙명여대,광운대,외국어대,경희대,서울여대,중앙대 등은 “내년 1월쯤 등록금 관련 논의를 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본부에서 다른 대학의 동향을 철저히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동결 확산 정도를 살피며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동결을 넘어 인하를 요구하는 형국이다.건국대 총학생회장 곽철은(26)씨는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하는 마당에 동결은 당연하고,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등록금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국민대 총학생회장 김동환(25)씨는 “이미 너무 올라 인하해야 한다.”면서 “대학들은 그동안 많은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등록금으로 건물을 지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등록금 상한제,후불제,차등책정제 등 제도 도입을 통해 등록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김민희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노해규(한조 고문·전 건설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채규(자영업)씨 모친상 최영관(기아기공 사장)김창주(전 농협 지부장)씨 빙모상 노진우(자영업)진형(희림건축 상무이사)씨 조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6일 오전 5시 (02)3410-6914 ●정태민(SK에너지 GLDP 파견임원)태신(현대자동차 차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31 ●김상열(전교조 충북지부장)씨 빙부상 24일 충북대병원,발인 26일 오전 8시 (043)269-7213 ●용남진(사랑합동법무법인 대표변호사·전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부의장·전 경북 경찰국장)씨 별세 상원(포룡 회장)성원(씨앤씨종합건설 부사장)명원(교보악사손해보험 부장)씨 부친상 공영건(경기대 교수)문병성(외환은행 63빌딩지점장)강필수(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부장)최영범(치과의사)씨 빙부상 이종숙(사업)씨 시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2)3010-2631 ●이창규(한국전력공사)명규(〃)씨 부친상 신현원(사업)안선진(제일모직)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6일 오전 11시 (02)3010-2235 ●정진선(창일애드에셋 사장)진호(도시개발공사 차장)씨 모친상 24일 일산 국립암센터,발인 26일 오전 8시 (031)920-0310 ●최병성(전 음성군 기획감사실장)병만(사업)씨 부친상 24일 충북 음성장례식장,발인 26일 오전 10시 (043)872-4201 ●이용호(법무부 교정국 성동구치소)용길(구로경찰서)용원(동아오츠카 칠서공장장)용주(에프엠씨 대표)씨 모친상 백운길(대원중공업)이재덕(성남정밀 대표)윤희중(영흥산업 〃)안진우(참좋은개발 〃)씨 빙모상 24일 서울 송파경찰병원,발인 26일 오전 6시 (02)431-4400 ●조용관(아주대 의대 교수)희진(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씨 부친상 황신준(상지대 경제학과 교수)김한수(들꽃피는마을 재단이사장·목사)최용태(사업)송수근(뉴욕 한국문화원장)씨 빙부상 26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발인 26일 오전 4시 (02)2019-4001 ●이준범(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씨 빙부상 24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발인 26일 오전 7시 (031)384-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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