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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되찾는 버지니아 공대] 미국인 90% “한국 이번 사건과 무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 공대가 23일(현지시간) 수업을 재개하는 등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을 극복하고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날 오전 9시45분 본관 앞 잔디광장인 드릴 필드에서 학생과 교수, 교직원,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는 ‘침묵 추도식’을 개최한 뒤 곧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재개된 수업에서는 강의보다 이번 참사의 후유증 극복 및 남은 학사일정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또 학생회를 비롯한 각종 교내 클럽에서도 사건 수습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이 시작됐다. 학교측은 취재진에게 재개된 수업에 접근하지 말고 ‘과도한’ 취재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동문회관에 설치했던 프레스룸도 폐쇄했다. 버지니아 공대 학생회도 22일 성명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학교에 상주했던 언론사 취재진은 23일 오전 5시까지 캠퍼스에서 철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앞으로 언론 접촉과 인터뷰 등을 사절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피와 눈물, 슬픔을 헤치고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본관인 버러스홀 앞에 설치된 추모단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유족과 학생,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추모단 앞에는 장미·국화 등 조화와 촛불, 성조기, 인형 등 각종 기념품이 겹겹이 쌓였다. 이와 함께 1차 총격 사건 이후 2시간 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2차 총격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을 받는 찰스 스티커 총장 등 학교 당국을 지지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블랙스버그 연합감리교회에서는 22일 백인과 흑인, 한국인 목사들이 공동참여해 희생된 젊은 학생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예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예배에서 글렌 오어 목사는 “모든 (인종적) 장벽을 거둬내고 공동체로서 서로 합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의 치유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서자고 강조했다. 총격 사건의 범인인 조씨는 자살하기 전까지 32명의 희생자들에게 100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몇 차례 확인 사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시관인 윌리엄 머슬로 박사가 밝혔다. 머슬로 박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조씨가 아주 정확하게 희생자들을 쏜 것은 아니다.”면서 “많은 희생자들은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아 32명의 희생자들은 모두 100곳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머슬로 박사는 조씨가 관자놀이를 쏴 자살했다면서 두뇌가 손상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그의 두뇌에 이상이 있는가는 부검을 통해서 밝혀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씨가 범행 당시 마약을 복용했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약물검사소에 보냈다면서 2주 뒤쯤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번 사건에 한국의 책임이 있는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한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7.2%는 한국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dawn@seoul.co.kr
  • ‘3000억원짜리 공연장’ 뜬다

    ‘3000억원짜리 공연장’ 뜬다

    ‘생각보다 가깝고 상상보다 놀라운 공연장’ 새달 1일 개관해 4일부터 개관기념 예술제를 여는 고양 일산신도시 대형 종합공연장 ‘아람누리’의 캐치프레이즈다. ●창작 발레 ‘춘향´초연 관심 건축비만 1500억원. 모두 3000억원을 들여 만든 이 공연장의 아람극장에서는 오페라·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1887석의 아람극장은 최첨단 무대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객석 어디서나 고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향시스템은 유럽의 유명 공연장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개관기념 예술제의 대표작은 ‘춘향’. 아람누리가 유니버설발레단과 공동제작한 창작발레다.20년 전 유니버설 발레단이 제작해 한국창작예술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은 발레 ‘심청’의 성가에 필적하게 될지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람누리 운영주체인 고양문화재단 박웅서 대표이사는 “국내 대형 공연장들이 그동안 외국 공연물을 비싼 가격에 들여오는 관행에서 탈피, 창작물로 세계무대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춘향’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공연장 같은 음향시스템 아람누리의 음악전용극장 ‘아람음악당’은 1449석을 갖췄다. 객석 전체를 로열석으로 지정해도 될 만큼 은은하고 고른 실내 조명과 설비를 자랑한다. 아람극장은 무대앞 선에서 객석끝까지의 거리가 36m, 아람음악당은 26m로 연주자의 숨결을 맨 뒷좌석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관기념 공연에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최상호·국립합창단 등이 연주하는 베토벤 ‘장엄미사’와 ‘교향곡 9번(합창)’ 등이 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연말까지 44개 작품, 105회 공연 객석 300석에 좌석과 무대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실험극장 ‘새라새극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아닌 좌석을 변형시킬 수 있는 독특한 개념의 극장 형태로 지어졌다. 객석 바닥이 16등분으로 구분돼 위 아래로 움직이며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이 곳에선 현대무용가 안은미와 박호빈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아람극장 뒤쪽 정발산 아래 노루목 야외극장에선 스타니슬라브스키극장의 ‘러시아음악의 밤’ 등이 열린다. 노루목극장은 정발산 경치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반면, 도시의 각종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되고 야외공연장임에도 탁월한 음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관기념 예술제는 오는 7월7일까지 열린다, 연말까지 총 44개 작품,105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창작품 드물어 아쉬워 개관기념 예술제 페퍼토리의 장르별 스펙트럼은 비교적 다양하지만 ‘한강이북 최고의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입된 창작발레 ‘춘향’을 제외한다면 기존단체의 기존 작품들이나 외국 초청작들이 대부분이다. 아람누리는 시설활용률을 높이고 외국작품에 막대한 비용만 지출하는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상주 오케스트라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유명 기업인등 수강 고려대 문예 최고위과정 이명박부부 함께 등록 ‘눈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부인 김윤옥씨가 지난 3월에 개설된 고려대 박물관 문화예술최고위과정(APCA)에 등록, 다음달 3일 함께 첫 출석한다. 16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수강료가 700만원으로 모두 75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인맥들이 다수 수강생으로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시장이 처음으로 수강할 다음달 3일 수업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오 시장이 ‘문화도시 서울,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이 전 시장이 학생신분으로 강의를 청취하게 된다. 수강생 중 기업인으로는 이 전 시장의 측근이자 고려대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 부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강성환 프라임건설 대표, 김정완 매일유업 대표, 문상주 고려교육 회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김대훈 LG CNS부사장, 김우황 제일화재 부회장 등이 있다. 언론인은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과 김재호 동아일보 부사장, 연예인은 유열·임백천씨가 포함됐다. 이 과정은 부부가 함께 수강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시장 부부를 비롯해 김찬경 미래상호저축은행 대표-하선희씨, 변원석 천일기술단 부회장-이선화 이화여대 교수, 이병만 경농 대표-박효숙씨, 이항주 세무회계 대표-이영주씨, 임석순 동원 회장-김태숙씨, 조재진 영창 대표이사-박경임씨 등이 수강 중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5) 부석사의 절묘한 건축미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5) 부석사의 절묘한 건축미

    오랜만에 부석사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쓸모가 있을 듯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침반도 하나 준비했지요. 경북 영주의 부석사는 특히 건축가들이 깊은 애정을 갖는 절집입니다. 서양건축사를 배우며 주눅들었던 건축학도 시절, 부석사를 알게 되면서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았던 기억 때문이겠지요. 불교 교리의 상징체계를 건축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절이 부석사입니다.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중생을 선행의 정도에 따라 아홉 단계로 나누는 아미타신앙의 3품3배관(三品三輩觀)을 반영하고 있음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도 잘 소개되어 있지요. 아미타신앙은 보살급 공력을 쌓은 상품상생(上品上生)은 물론 일자무식의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도 한결같은 정성으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고 간절히 부르면 극락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부석사를 지은 사람들은 천왕문에서부터 크게 세단씩 나눠진 모두 아홉 단의 돌계단을 만들어 놓아, 절에 들어선 뒤 극락정토 세계를 상징하는 무량수전에 이를 때까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정화시켜 가도록 배려했습니다. 무량수전의 부처가 남쪽 정면을 향하지 않고 서쪽에 앉아 있는 것은 조금 생소합니다. 이 또한 아미타부처가 동쪽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서방정토에 상주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건축가들이 부석사에서 가장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은 굴절된 축인 듯합니다. 천왕문에서 중품단(中品壇)이 끝나는 여섯째 계단의 범종각까지 일자로 곧게 뻗은 축이, 상품단(上品壇)이 시작되는 일곱째 계단부터는 왼쪽으로 방향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지형에 순응한 결과라는 해석에서부터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중첩되면서 이루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 여기에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산맥과 형국의 생김새가 건물 배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풍수지리적 해석까지 갖가지 상상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축의 굴절이라는 건축계획 과정의 중대한 결정이 아미타신앙의 교리적 상징과 무관하게 이뤄졌다면 부석사는 위대한 절일 수 없습니다. 나침반은 천왕문에서 범종루에 이르는 직선축이 240도 방향의 서쪽을 향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러운 배치입니다. 하지만 직선축을 연장해 무량수전을 짓는다면 아미타불은 330도 방향의 ‘북방동토’에 앉게 되니 고민스러웠겠지요. 그래서 일곱번째 계단인 상품하단에서 무량수전에 이르는 두번째 축의 방향을 타원형에 가깝게 크게 틀었을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무량수전도 최대한 남쪽을 향하도록 안양루와도 각을 조금 두어 마당은 사다리꼴을 이룹니다. 이렇게 해서 무량수전은 195도 방향의 남향집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부석사의 굴절된 축 또한 무량수전의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에 머물고 있다는 교리적 상징을 살리고자 고안한 건축적 장치입니다. 그럼에도 일관성을 훼손시키기는커녕 신비감을 오히려 배가시키는 효과를 거두었으니 부석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dcsuh@seoul.co.kr
  • “요하문명은 韓·中·蒙 공동의 뿌리”

    “요하문명은 韓·中·蒙 공동의 뿌리”

    “요하(遼河)문명은 결코 중국만의 문명이 아닙니다. 요하문명을 동북아 공동의 시원(始原)문명으로 삼아야 합니다.” 중국이 내세우고 있는 ‘요하문명론’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요하문명을 ‘흐름과 교류’의 역사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공대 교양학부 우실하 교수는 16일 “우리가 동북공정만을 경계하는 사이에 중국은 요하문명론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면서 “자칫 우리 상고사 전체가 중국의 방계역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 교수에 따르면 요하문명론은 중국이 만주의 서쪽인 요하일대의 고대문명을 중국문명의 시발점으로 삼아, 이 지역에서 발원한 모든 고대민족과 역사를 중화민족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논리이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에서 기원한 예·맥족은 물론 단군, 주몽 등 한국사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황제의 후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大)중화주의’ 완결판 그렇다면 중국은 왜 요하문명론에 집착하는 것일까. 중국은 신화와 전설의 시대인 하(夏), 상(商), 주(周)시대를 역사에 편입하는 작업(하상주단대공정)을 필두로,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 동북공정 등 일련의 역사관련 공정을 진행해 왔다. 이미 1950년대부터 정립하기 시작한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이론적 배경을 갖추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의 중국영토 위에 있는 모든 민족과 역사는 통일적 다민족인 중화민족과 중국사에 속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작업은 21세기 ‘대(大)중화주의’ 건설을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국가적 전략이었다. 우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는 요하지역으로 중국문명의 기원을 옮기는 것이 요하문명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요하지역에서는 지금껏 지구상에 있었던 그 어떤 문명보다도 앞선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 1980년대 이후 요하일대에서 대량으로 발굴되고 있는 신석기시대 유적은 소하서문화(기원전 7000∼6500년), 흥륭와문화(기원전 6200∼5200년), 사해문화(기원전 5600년), 조보구문화(기원전 5000∼4400년), 홍산문화(기원전 4500∼3000년) 등이다. 이는 애당초 중국이 문명의 시초라고 떠들었던 황하유역의 앙소문화(기원전 4500년∼ )나 장강 하류의 하모도문화(기원전 5000년∼ )보다도 훨씬 앞서는 것이다. 더욱이 홍산문화 후반부로 보이는 우하량 유적(기원전 3500년∼ )에서는 ‘초기국가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대량 발굴돼 충격을 던져줬다. 이들 지역은 종래 중국에서는 ‘오랑캐’ 땅으로 알려진 데다 발굴되는 유물들이 중국문명의 본거지로 알려진 중원과는 사뭇 다르고, 오히려 내몽골이나 만주·한반도와 유사하다. 중국이 서둘러 문명의 기원을 황하에서 요하로 옮기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흐름과 교류’의 역사 우 교수는 “동북아 고대사는 수많은 민족과 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이동하는 ‘흐름과 교류’의 역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나 우리나 ‘닫힌 민족주의’를 벗고, 요하문명을 끊임없는 흐름과 교류의 역사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요하문명은 세계사를 다시 쓰는 계기를 마련할 정도로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요하문명을 어느 한 국가의 고유한 문명이 아닌 동북아 공동의 시원문명으로 삼을 때 ‘동방 르네상스’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신간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소나무 펴냄)에서 한·중·일·몽골 등 동북아 각국의 연구진들이 이같은 요하문명을 공동으로 연구해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의 근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경부고속도 김천지점 17~18일 통제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는 17,18일 양일간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191.6㎞ 지점(경북 김천)의 서울·부산 양방향을 하루 2차례 10분씩 전면통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20분,18일 오전 9시 20분과 11시 50분부터 각각 10분씩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이번 고속도로 통제는 김천시 농소면과 어모면을 잇는 지방도 우회도로 건설공사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우회도로. ▲경부선 부산∼서울:왜관·구미인터체인지(IC) 진출→국도 4호선→김천IC 진입 ▲경부선 서울∼부산:김천IC 진출→국도 4호선→구미·왜관IC 진입 ▲경부선 부산∼중부내륙선 여주:김천IC 진출→국도 59호선→선산IC 진입, 김천IC 진출→국도 3호선→국도 25호선→상주IC 진입 ▲중부내륙선 마산∼경부선 서울:상주IC 진출→국도 25호선→국도 3호선→김천IC 진입, 선산IC 진출→국도 59호선→김천IC 진입 등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부고속도 김천지점 17~18일 통제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는 17,18일 양일간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191.6㎞ 지점(경북 김천)의 서울·부산 양방향을 하루 2차례 10분씩 전면통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20분,18일 오전 9시 20분과 11시 50분부터 각각 10분씩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이번 고속도로 통제는 김천시 농소면과 어모면을 잇는 지방도 우회도로 건설공사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우회도로. ▲경부선 부산∼서울:왜관·구미인터체인지(IC) 진출→국도 4호선→김천IC 진입 ▲경부선 서울∼부산:김천IC 진출→국도 4호선→구미·왜관IC 진입 ▲경부선 부산∼중부내륙선 여주:김천IC 진출→국도 59호선→선산IC 진입, 김천IC 진출→국도 3호선→국도 25호선→상주IC 진입 ▲중부내륙선 마산∼경부선 서울:상주IC 진출→국도 25호선→국도 3호선→김천IC 진입, 선산IC 진출→국도 59호선→김천IC 진입 등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대,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서울대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일부 교수들의 성급한 행동과 발언으로 연일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늑대 복제 논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서가 충분한 검토없이 `최초´ `첫 발견´ 등의 수식어를 달고 발표되는가 하면,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폐지 등 논쟁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21일 장호완 장기발전위원회 위원장의 ‘3불정책 폐지’ 발언은 한국사회 전체를 ‘3불 논란’에 빠뜨렸고, 닷새 후에 발표된 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은 ‘황우석 사태’를 떠올리게 만들며 과학계 연구윤리에 먹칠을 했다. 지난 12일에는 정진성 사회학과 교수가 ‘최초 발견’을 강조하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네덜란드 문서를 공개했다가 반나절 만에 이미 소개된 자료임이 드러나 망신을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부 교수들은 ‘정운찬 느티나무’ 이전을 놓고 정운찬 전 총장의 대권 행보와 연관된 정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상익 의대 교수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서울대가 황우석 사태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철저한 반성과 성찰 없이는 어떤 연구 성과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A교수는 “교수들이 성과지상주의가 만연한 학교 분위기에서 개량화할 수 있는 성과에 집착하면서 발생하는 필연적 사태”라고 진단했다. B교수는 3불정책 폐지에 대해 “학교의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견’임을 핑계로 논란이 뻔히 예상되는 발언을 멈추지 않은 것은 공직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서울대가 외부에 대고 소리치기 전에 내부부터 철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교수는 “일명 `정운찬 느티나무´ 이전에 대해 교수가 대권행보와 연관지어 `용비어천가´식의 발언을 한 것은 대학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꼬집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방송계 몰카 남용 “이건 아니잖아~”

    방송계 몰카 남용 “이건 아니잖아~”

    이동통신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아직도 몇년 전 일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당시 한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몰래카메라(몰카)를 찍을 테니 마치 실제상황처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이씨는 실제처럼 보이도록 촬영중 몰카를 발견하면 놀란 표정으로 이게 뭐냐며 손사래치라는 연기지도까지 받았다. 다음날 밤 뉴스에 몰카화면으로 등장한 자신을 본 이씨는 시청자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평소 꿈꾸던 언론사 입사까지 포기했다. 지난 8일 몰래카메라 취재방식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성이 MBC에 협박전화를 해 충격을 낳고 있는 가운데 방송 프로그램들의 ‘몰카’남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높다. ‘몰카’는 원래 뉴스·시사 프로그램 제작에서 취재대상이 숨기려 하는 증거를 잡아내기 위해 사용되는 취재기법. 그동안 ‘속임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몰카의 공익적 성격이 우선시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부작용이 도를 넘고 있다. ●“시청자가 원하면 뭐든 보여줘” 지난 5일 방송된 MBC 소비자 프로그램 ‘불만제로’에 앙심을 품고 협박전화를 한 유모(47)씨는 경찰에서 “방송사 리포터가 욕조의 기능을 설명해 달라며 물건을 사겠다고 해 집까지 공개하며 취재에 응했는데 결국 몰래카메라로 나를 속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는 “자신이 소비자를 속인 것은 외면한 채 방송사에서 몰래 찍어 내보낸 사실만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공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무시해도 좋다는 발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8일 방영된 MBC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도 몰카 논란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돌아온 몰래카메라’코너는 가수 아이비가 운전연수 중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지구대에 이송돼 고초를 겪다 눈물을 터뜨리는 내용이 방영됐다. 비(非)지상파 프로그램의 몰카 남용은 더욱 심각하다.tvN의 ‘리얼스토리 묘’나 Q채널의 ‘리얼다큐 천일야화’,m.net의 ‘추적! 엑스보이프렌드’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몰카를 통해 불륜, 퇴폐, 폭력 등 선정적 주제를 여과없이 방영하고 있다. 상대방의 외도사실을 추적해 폭로하는 tvN의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은 재연 프로그램임에도 실제상황으로 오인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사과 조치를 받기도 했다. 몰카나 모자이크 화면처럼 실체를 노출하지 않는 영상은 연출화면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불화를 겪는 부부의 삶을 연출한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실제상황인 것처럼 방송한 것이 들통나 지난 1월 방송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내부 가이드라인 강화 필요 방송계에 몰카 등이 만연하는 이유는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몰카 상황에서 출연자를 곤경에 빠뜨려 가학성을 극대화하는 일본 프로그램들의 영향도 몰카 남용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문화평론가 김남훈(30)씨는 “오락프로그램 몰카의 경우 경찰, 군, 병원 등을 사칭해 관찰대상을 속이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들이 실제 긴급상황을 몰카 상황으로 오인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방송사 내부 가이드라인을 통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온라인쇼핑업체-지자체 손 잡았다

    온라인쇼핑업체-지자체 손 잡았다

    인터넷·TV 등 온라인 쇼핑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간에 농수산물 공동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차세대 유통채널로, 온라인 업체들은 값싸고 우수한 농수산물의 공급원으로 상대방을 인식하며 ‘윈-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농촌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 낮은 비용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려는 지자체들의 온라인 제휴노력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공산품이 아닌, 쌀·과일·생선 등 일상 먹거리까지 온라인으로 장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값이 싼 데다 각종 할인쿠폰, 무료배송 등 장점이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2005년 경기 사이버장터를 시작으로 현재 강원, 전남, 충남, 전남 보성군, 충남 부여군 등 지자체 6곳과 제휴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전남 쌀 특별관’에서는 35곳의 농협RPC(정미소), 민간RPC가 쌀 61종, 잡곡 49종을 산지 직거래로 팔고 있다. 가격은 대형 할인점보다 10% 이상 싸다는 게 G마켓측 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5만 5000원선인 20㎏들이 쌀이 이곳에서는 5만원선이다. 충남은 300여종의 농수축산물을 생산농가에서 직접 판매하는 ‘충남 농수축산물 특별관’을 지난해 10월 G마켓에 차렸다. 보성군은 보성녹차, 보성잡곡, 벌교꼬막 등을 판다. 보성 꼬막은 G마켓 수산물 판매 순위 5위권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해 경기, 충남과 제휴해 ‘경기 G마크’ ‘충남 도지사 추천 Q마크’ 농산물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 1월에는 ‘남도장터’라는 전남 쇼핑몰을 열었다. 전남은 이를 통해 올해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내에 강원, 영남권, 제주와도 제휴할 계획이다.16일에는 지자체들이 품질을 인증한 농수축산물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연다. 지자체 외에 농협중앙회와의 제휴도 활발하다. 옥션은 농협의 통합 쌀 브랜드 ‘믿음지기’를 온라인 독점 판매하고 있다.GS이숍(www.gseshop.co.kr)은 경남 함양군 마천농협, 경주 상주원예농협, 전남 목포수협, 안성 안성농협 등을 입점시켜 토종꿀, 굴비, 곶감 등을 판다.GS홈쇼핑도 함양군 마천농협 ‘지리산 토종꿀 2+1병’, 전남 해남군 현산농협의 ‘해남 호박고구마’, 충남 태안군 원북농협의 ‘원북농협 으뜸쌀’ 등을 판매 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송파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종합행정학교와 정보학교어학처가 이전되는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종합 이천·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seoul.co.kr
  • 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특전사 이전도 이천으로 선정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전국종합이천·하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귀네슈 “심리치료로 선수 사기 높인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12일 “경기 뒤 땅만 본 채 그라운드를 나서는 선수가 가장 보기 싫다.”면서 “특히 어린 선수 중에는 ‘나 때문에 졌다.’라고 자책하는 경우도 있어 심리치료사를 구단에 상주시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진도 바닷길 멋과 맛

    진도 바닷길 멋과 맛

    17일 오후 5시37분. 섬(모도) 쪽에서 갈라지기 시작한 바닷물이 무지개 모양으로 구부러져 육지 쪽으로 내달린다. 시퍼런 바닷물이 영화 ‘모세’의 한 장면처럼 사라지면서 맨살 바닥을 드러낸다. 미처 도망을 못간 털게와 조개, 낙지가 재빨리 몸을 감춘다. 바닷길이 열리자 꽹과리와 북을 앞세운 농악놀이패가 구성진 남도 들노래 가락과 함께 바다를 뒤흔든다. 관광객 수십만명이 함성을 지르면서 갈라진 바다로 뛰어든다. 이렇게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 뽕할머니 동상 앞에서 의신면 모도리까지 길이 2400m, 폭 40∼50m로 17∼19일 사이에 세 차례나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알리는 전남 진도군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올해 30회째를 맞는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 회동마을 앞 공연장에서는 민속문화의 보고답게 진도군이 자랑하는 북놀이, 남도민요 부르기, 씻김굿, 강강술래, 농악놀이가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 물이 갈라지는 것은 세번.17일과 18일 오후 6시29분,19일 오후 7시12분이다. 매번 50분남짓 바다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때 관광객들은 바다에서 호미로 조개를 캐고 미역과 다시마, 전복을 주울 수 있다. 16일에는 전야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진도읍 청용마을에서 맨손으로 숭어를 잡는 개매기 체험과 진도읍에서 연예인 노래공연 등 축하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한태철 진도군 축제 담당자는 “이번 축제는 30년이라는 역사성을 살려 진도 알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따라서 축제를 예년보다 더 화려하게 치른다. 축제 한 마당은 일본 NHK에서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김오현(53·진도군립예술단장) 신비의 바닷길축제추진위원은 “국내에서 진도지역 민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 민속행사를 보다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했다.”며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결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에 오면 꼭 챙겨야할 게 있다. 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군내면 녹진전망대와 용장산성 홍보관에서 충무공이 17일 동안 머문 벽파진과 삼별초 항쟁지 등 호국 유적지를 둘러봐야 한다. 또 의신면 사천리에는 소치 허련 선생의 운림산방, 소치기념관, 진도 역사관이 있다. 금요일 오후 7시에는 임회면 상만리 국립 남도국악원에 국악한마당이 열린다. 시간이 나면 국내에서 일출·일몰이 가장 아름답고, 해가 가장 늦게 떨어진다는 조도 도리산 돈대봉과 지산면 세방리 세방낙조를 봐야 한다. 요즘 진도에는 어느 식당에서나 참전복구이·회와 간재미회, 활어회가 나온다. 여기에 진도의 명주인 홍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진도읍 5일 장터에는 소전 막걸리집이 유명하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이용 광주→목포IC→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목포IC→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국도→진도 남해고속도로 이용 부산→광양→국도2호선→강진→18번국도→진도 ▶문의 진도군청 (061)544-0151, 숙박 태평모텔 (061)542-7000, 요식업소 (061)544-3586. ■ ‘보배로운 섬’ 진도의 즐길거리 진도(珍島)는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섬이다. 그대로 살아 숨쉬는 민속문화의 보고다. 진도군은 4∼11월 토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진도읍 향토문화회관에서 전통 공연을 펼친다. 지금까지 338회를 이어오고 있다. 공연때마다 관람객이 600개의 좌석을 꽉 메울 정도로 인기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을 비롯해 지역에 사는 예능 보유자들이 기량을 뽐낸다. 국가와 도 지정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출연해 현실감을 더한다. 진도에는 국가지정문화재가 4개, 도지정 무형문화재가 3개나 있다. 강강술래ㆍ남도들노래ㆍ씻김굿ㆍ다시래기는 국가 지정문화재다. 진도북놀이ㆍ진도만가ㆍ남도잡가는 도지정문화재다. 강강술래 박용순, 남도들노래 박동매, 진도씻김굿 박병천, 다시래기 강준섭 등은 창과 무악, 단막극으로 관중을 휘어잡는다. 더욱이 진도가 자랑하는 강준섭 선생의 다시래기는 압권이다. 진도만의 독특한 풍습인 다시래기는 초상집에서 상주를 위로하는 즐겁고 신나는 장례 연극이다. 공전의 대기록을 세운 영화 ‘왕의 남자’ 주인공 감우성이 강 선생의 단막극에 무릎을 쳤다고 한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삼성화재 이상주 상무 “전략적 제휴 활성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소송을 대리할 외국 로펌을 고를 땐 객관적인 평가작업을 거쳐야 한다.” 삼성화재 법무실의 이상주(변호사) 상무는 10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 소송을 대리할 외국 로펌을 택할 때 평가 모델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외국 로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 로펌과의 접촉이 늘고, 관련 정보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 문제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상무는 외국 기업이 로펌을 택하는 하나의 평가모델로 ‘제너럴 일렉트릭(GE) 모델’을 들었다.“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GE는 ‘서비스 평가’와 ‘제안서 평가’를 통해 우수한 로펌을 선정해 제휴관계를 맺고, 심지어 특정 사건에 대해 이들 로펌을 대상으로 수임료를 온라인 경매에 부쳐 저렴한 수임료를 제시한 로펌에 사건을 맡겨 법률비용을 줄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상무는 이런 모델을 국내 법률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 법률시장은 규모가 커서 대형 로펌이 수십개나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장규모가 작아 로펌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GE의 모델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기업도 해외 소송시에 이런 모델을 사용하면 비용은 줄고 서비스의 질은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GE는 2002년부터 이런 모델을 도입해 거래 로펌을 수백개에서 108개로 줄였다. 이후 집중적으로 로펌을 관리해 전략적인 제휴가 가능해졌고, 법률 서비스 비용은 크게 줄었다. 국내 한 대기업은 GE보다 5배 이상 많은 외국 로펌과 거래하기 때문에 많은 로펌과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제휴를 하기 어렵다. 이 상무는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기업이 외국 로펌과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략적인 제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현재는 사무실이 멀어 접촉 빈도가 적어 신뢰를 쌓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국내에 외국 로펌의 지사가 열리면 자연히 상호간에 신뢰를 쌓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국 로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국내 기업이 국내 로펌을 통해 외국 로펌을 소개받을 때 소개료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 로펌 지사가 국내에 열리면 이런 비용은 없어질 것”이라면서 “법무팀 직원들이 외국 로펌과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새벽까지 기다리는 시차 비용도 없어지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이 상무는 “5년 뒤 법률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면 해외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기업 법무팀의 변호사들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 로펌으로 옮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기업 법무팀의 인력 유출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우린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우린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자전거 출·퇴근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자체들이 에너지 절약과 건강증진 등을 위해 벌이는 ‘자전거 타기 운동’에 공무원들이 동참하는 것이다. 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자전거 헌장’선포는 물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을 통해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자전거 특화도시´ 지정 건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첫 페달은 경남 창원시가 밟았다. 시는 지난 3월 2일부터 공무원 자전거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퇴근 거리가 3㎞ 이내인 시청 공무원은 의무적으로,3㎞가 넘는 공무원들도 가능한 한 자전거를 타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 전체 직원 1500여명 중 17% 안팎이 거의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시청에서 5㎞ 거리인 명곡동사무소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장을 나가기도 했다. 시는 이같은 분위기가 창원경륜공단이나 지역 기업까지 확산되자 지난달 30일 ‘자전거 헌장’을 선포하고 자전거 특화도시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대전시도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자전거의 날’로 지정해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자전기 타기 활성화를 위해 7월부터 시청까지 거리가 3㎞ 이내인 직원들의 청내 자동차 주차를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범시민 생활화운동´ 벌여 국내 대표적 자전거 도시로 꼽히는 경북 상주시도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과 5일장날(2,7일)을 ‘공직자 자전거 이용의 날’로 정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시행 첫날인 지난 5일엔 이정백 상주시장을 비롯한 본청 800여 전체 공무원 중 5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활성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6일 지역 기관·단체들과 함께 시내 서문네거리에서 ‘자전거 타기 운동’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홍보전단 3만장을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상주시 임용대(48) 도시정비담당은 “집집마다 자전거 1∼2대씩은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전남도도 도청이 자리잡은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공무원을 상대로 자전거 출·퇴근운동을 벌이기로 했다.2010년까지 2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35.2㎞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하는 등 우선 공무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자전거 타기 운동은 환경오염 방지와 주차난 해소, 거리 혼잡도 개선 등 각종 효과가 있다.”면서 “지자체를 시작으로 기관·단체,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예슬 V라인’에 홀렸다

    ‘한예슬 V라인’에 홀렸다

    ‘V·X·S·H·Y…여성의 몸은 알파벳으로 이뤄졌다?’ ‘돈을 들여 여성의 몸을 가꾸라.’는 광고의 압박이 끝이 없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S라인’ 열풍이 올해는 ‘V라인’으로까지 번졌다. 기업들이 얼짱·몸짱 트렌드를 마케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든 부분을 상품화한다는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요즘 들어 자주 거론되는 ‘V라인’은 갸름한 턱선 혹은 깊게 파인 가슴선을 뜻하는 말이다.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는 여가수들이 가슴 윗부분을 드러낸 무대의상을 선보이며 처음 회자되기 시작하다 최근 이를 강조하는 TV 광고들이 등장하면서 대중화됐다. 보아가 출연한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와 한예슬이 출연한 클라란스코리아의 화장품 광고는 주인공의 얼굴을 통해 갸름한 V라인 턱선을 강조한다. 한예슬은 비너스의 브래지어 광고에서도 노출 강한 옷을 입을 때 드러나는 V라인 가슴선을 보여준다. 이를 반영하듯 시중에는 “V라인을 만들어준다.”는 성형외과와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상태다. 인터넷 상에는 V라인을 만들어 주는 화면을 담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도 많다. 언더웨어업체 트라이엄프의 관계자는 “최근 V라인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들이 가슴이 깊이 파인 의상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유행한 ‘S라인’은 이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광고가 선보인 상태다. 음료, 언더웨어, 운동기구, 슬리밍제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복과 보일러에까지 등장했다. 이밖에도 가는 허리를 강조하는 ‘X라인’, 어깨를 강조하는 ‘Y라인’, 가슴 밑부분에서 내려올수록 퍼지는 의상 스타일을 말하는 ‘H라인’까지 등장해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차운아(사회심리학) 박사는 “우리나라처럼 외모가 사회적 서열로 인식되는 사회에서는 매력있는 몸을 만들라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당한 위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각종 라인을 강조하는 이런 광고들은 여성의 몸 전체를 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자칫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FTA 시대] ‘FTA 대응방향’ 국내 경제전문가 3인 좌담

    [한·미 FTA 시대] ‘FTA 대응방향’ 국내 경제전문가 3인 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그러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한·미 FTA는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다. 서울신문과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정책실장과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의 좌담을 통해 FTA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대책 방향과 각 경제주체들의 대응 등을 짚어 봤다. ▶한·미 FTA에 대한 총평으로 좌담을 시작하겠습니다. -서진교 실장 알려진 것만 놓고 본다면 기대했던 것보다 선방했다. 개인적으로는 관세철폐를 해도 10년 이상 받아내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런데 최종 협상은 대부분 10년, 길게는 20년까지 관세철폐를 받아냈다. 그렇지만 농업인들은 우려를 할 것이다. 한·칠레, 한·아세안 FTA를 타결한 것을 보면 중요한 품목은 관세를 남겨 뒀기 때문이다.10∼20년은 짧지 않은 기간이다. 구조조정을 잘 하면 한·미FTA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번 농업협상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대두다. 대두 관세는 430%인데 식용과 사료용이 분리가 돼 있지 않다. 이번에 식용과 사료용을 분리, 사료용은 즉시철폐, 식용은 현행 관세를 유지하면서 할당관세를 두는 식으로 합의, 사료용이 식용으로 둔갑할 것이라는 우려를 차단한 것도 성과다. -이시욱 연구위원 제조업은 즉시 철폐 비율이 95%이다. 미국이 호주와의 FTA에서 제조업 즉시 철폐비율은 수입액 기준으로 69.8%였고, 칠레나 모로코때도 엇비슷해 우리가 상당 부분 양보를 얻어냈다고 볼 수 있다. 농업과 관련, 우리나라는 농업인구의 노령화가 심각하다. 어린이를 뺀 농업인구에서 60세 이상이 50% 이상이다. 이 분들은 전직도 어렵고 앞으로 15∼20년은 농사를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얻어낸 관세철폐기간은 이런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뒤 기업농이 생겨날 것이고 (정부 지원을 전제로) 경쟁력이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김형주 책임연구원 제조업은 전체적으론 기대한 것만큼 됐다. 자동차 3000㏄ 초과가 3년내 관세 철폐로 유예된 것이 아쉽다. 서비스 부문에서 교육과 의료가 일찌감치 유보된 것도 안타깝다. 정부는 이 부문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와 위기위식이 중요하다. 개방에 따른 위기의식이 보류된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번 계기가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시그널을 주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이 위원 서비스 부문 협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는데 마찬가지이다. 서비스는 기업들의 규제 완화와 관련이 있어 FTA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외환위기 이후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산성이 저하됐고 매년 대책이 나왔다. 의료와 법률 서비스 개선책도 제시됐지만 이해집단의 반발로 매번 좌초됐다. 이제 내부적으로 규제를 개혁해야 하는데,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제도 개혁이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 -서 실장 FTA는 관세를 내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서비스 분야에선 내부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을 고친다는 의미도 크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픔이 따를 것이다. 수치도 중요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제도 개혁을 통해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연구원 한가지 덧붙이자면 FTA의 효과로 첫째, 미국이라는 시장에의 수출증가, 둘째, 생산성 제고 틀 마련, 셋째, 소비자 후생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수출증가는 단·중기적 효과이고 수출·내수 양극화를 가져올 수 있다. 수출증대를 통한 미국시장 선점효과를 강조하는 것은 개발시대의 중상주의적 사고이다. 생산력 제고는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최근 25년간 전세세계적으로 수출이 5배 늘었다면 직접투자는 15배 늘었다. 수출만이 아니라 외국인 직접 투자가 중요하다. ▶논란이 계속되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는 어떻게 보나. -김 연구원 ISD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정책의 문제이지,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한국기업이 정부를 제소하기는 어렵다. 반면 한국기업과 제휴한 외국기업이 정부를 제소할 수 있겠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이 강하다. 업무 방식이 선진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GDP 대비 대미투자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보다 높다. 따라서 우리가 보호를 받아야 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관성을 유지해 논란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위원 샌드위치 경제를 극복하려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김 박사가 지적한 ISD가 중요하다. 얼마전 중국과 투자보장협정을 개정했는데 ISD 관련 부분을 명확화했다. 중국투자가 계속 늘어나고,FTA도 추진할 텐데 우리가 이런 의지를 보여 주지 않으면 중국으로부터 투자자 보장을 얻어낼 수 없다. -서 실장 정부 정책이 일관성이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FTA는 정책을 업그레이드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이 위원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더 이상 정부 주도형 개방정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 국회의 졸속 대응과 그로 인해 정부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간 논란으로 비화됐다. 또 반대하는 쪽이 논의의 폭을 너무 넓혀놔 효율적인 논란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본다. ▶논의를 정부대책으로 옮기자.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자마자 비판이 빗발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서 실장 농가에 대한 소득보전은 필요하다. 보상은 있어야 하지만 적절한 수준인지 생각해야 한다. 손해를 보는 것을 모두 보상해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정부는 보상대책을 발표할 때 신중해야 한다. 자칫 농민들의 기대수준만 높여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 보상 수준과 기준을 적절하게 마련하고, 사후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지원금이나 보상금이 잘못 쓰였다면 회수해야 한다. 대책은 경쟁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농민들이 보상을 요구한다고 모두 들어 주는 식의 정책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이 위원 보상이나 지원을 할 때 근거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연령별로 기준을 분명하게 할 필요도 있다. 농업의 경우 소득 보전은 필요하다. 상당수가 고령화돼 전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을 지원하는데 기금이 더 필요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은 농업에 비해 종사자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 피해를 본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하는데 미국과 우리나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기업들에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우리는 컨설팅에다 투·융자를 해 준다. 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우리는 전직 프로그램 위주이고, 미국은 실업기금으로 지원한다. 우리는 재원 등을 이유로 미국처럼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지원제도도 제대로 집행되는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김 연구원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은 상환 의무가 따른다.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기업이 리스크를 100% 떠안게 된다. 컨설팅엔 리스크가 없다. 우리의 경우 컨설팅과 투·융자 등 인센티브체계가 모호하게 돼 있다. 전직 지원도 문제다.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이 3∼6개월 만에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나.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미래를 생각해서 제대로 해야 한다. 농업 지원도 미래지향적으로 해야 한다. 제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에게는 경영 마인드가 있다. 농업 현대화를 말하는데, 농업이 전부 디지털화되면 60세가 넘는 사람이 컴퓨터를 제대로 하겠는가. 제조업 종사자들이 농업쪽으로 전업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 -이 위원 좋은 생각이다. -김 연구원 재원을 쓰다 보면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라 폐업을 하거나 농사를 엉망으로 짓는 사람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우루과이라운드 때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 원죄이다. 이번에는 이같은 지원방식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서 실장 농민들은 시위를 하면 보상금이 올라가고 부채를 탕감해 준 전례가 있다는 걸 잘 안다. 정부와 국회가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준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인식을 차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농촌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외환위기 때 퇴출당하고 농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90%를 차지한다. 경영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농촌을 바꾼다. -이 위원 무역조정지원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피해 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피해를 입은 게 하던 일이 사양 사업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개방으로 망한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잘못하면 퍼주기 식이 될 수 있다. ▶한·미 FTA를 기회로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이 전제돼야 하나. -김 연구원 한·칠레 FTA 비준동의가 국회에서 1년 반 이상 늦어지는 동안 칠레가 중국과 FTA를 체결했다. 그리고 2년 뒤 중국·칠레 FTA도 발효됐다. 우리나라 제품이 칠레 소비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시간이 (국회 비준 동의가 지체된 만큼) 줄어들어 FTA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미 FTA가 늦어지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서 실장·이 위원 한·미 FTA가 정치쟁점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협상을 마무리짓고 EU·중국과의 협상을 준비해야 할 공무원들이 정치권의 공세를 방어하는데 시간을 뺏기기 때문이다. 사회 김균미 경제부차장·정리 박지윤 기획탐사부기자 kmkim@seoul.co.kr
  • 美 ‘통일교-박정희 커넥션’ 의혹의 눈길

    1976년 전후 한국 외교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으로 요약된다.4일 외교부가 공개한 1976년도 외교문서 등 965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철수 등을 막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을 벌였으며, 북한 외교의 발목을 잡기 위한 갖가지 전략을 구사했다. 당시 미국에서 세 확장에 나섰던 통일교와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국의 의혹 제기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미군철수 안돼” 비밀문서 전달지미 카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던 1976년,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 등 카터 후보의 한반도 정책 방향을 바꾸기 위해 총력 로비전을 전개했다. 특히 외무부와 중앙정보부 주도로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작성, 카터 후보 진영에 비밀리에 전달했다. 보고서는 남북 긴장관계와 군사력 비교, 자유·인권문제에 대한 해명 등을 통해 ‘한국의 목표와 미국의 이상이 부합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정부는 또 카터 집권에 대비,1980년까지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전술핵무기를 계속 한반도 배치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한다는 대미 외교 목표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이 전술핵을 철수하더라도 이 사실이 대외적으로 발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또 미국이 북한과 독자적으로 접촉, 대북 무역제재를 완화하지 않도록 남북과 미국·중국의 4자회담을 제안,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또 1976년 북한의 유네스코 가입에 따른 상주위원회 설치 및 제5차 비동맹정상회담 가입 등을 견제하기 위한 물밑 외교전을 펼쳤으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제한 해제조치에 대한 전방위 로비활동을 벌여 제한시한을 1년 더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박정희와 통일교, 밀월관계였나? 이날 공개된 ‘문선명 및 통일교 활동’ 문서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이 미국 의회와 언론 등을 통해 통일교의 배후 지원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책회의를 열고 통일교와의 관계 청산을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미 하원 국제 관계위원회 도널드 프레이저 위원장은 전직 주미대사관 간부의 증언 등을 토대로 문선명씨의 통역이자 대사관 무관을 지낸 박보희씨가 대사관 외교행랑을 이용, 대통령·외무부장관·중앙정보부장에게 직보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고 믿고 1976년 6월22일 청문회를 추진했다.또 뉴욕타임스·타임 등 미국의 여러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통일교와 한국 정부와의 사업 등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1976년 5월25일자 뉴욕타임스는 문씨가 한국에 M16소총 공장(통일산업)을 건설할 때 박씨가 박 대통령을 만나 사업지원 문제를 협의했으며, 통일교 반공 교육기관인 승공연합회에서 한국 공무원 교육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통일교와의 커넥션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헌법상 종교의 자유와 정치·종교 분리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는 입장에서 통일교에 대한 정부의 논평이나 특별한 지시는 있을 수 없다고 얘기하라.”고 재외공관에 지시하는 선에서 대응하다가 의혹이 불거지자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외무부장관과 대통령에게 보고된 관계부처 대책회의 내용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미측이 통일교와 한국정부의 관계를 파헤친 것은 한국의 반체제 기독교인사와 미국의 반한세력이 결탁해 꾸민 음모라고 규정했다. 정부는 통일교 관련 의혹을 음모론으로 치부했지만 한편으로는 통일교측과의 관계 정리를 위해 노력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정부는 서울시가 통일교와 관련된 리틀엔젤스회관을 사실상 무료임대하던 것을 중단시키고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통일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삼가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14일자 ‘타임’지는 문씨가 1974년 닉슨 탄핵 청문회 기간에 닉슨을 위해 철야기도를 하는 등 정치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박 대통령이 문선명을 도왔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단순 편의상의 결합관계인 것 같다.”며 “문씨는 한국 정부의 지원 없이 번창할 수 없었을 것이며 박 대통령은 문선명의 반공운동을 반가운 촉진제로 여겼다.”고 보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컴퓨터는 물론 TV도 없다. 푹신한 침대에 익숙해진 허리는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고택체험에는 이처럼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하루쯤 양반 집 사랑채에서 잠을 청하고, 장닭의 울음소리에 단잠을 깰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불편은 감내할 수 있지 않을까.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의 명소를 소개한다. 하회마을과 퇴계 종택 등 조선시대 생활양식과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고택들이 즐비한 안동지역은 표로 정리했다. ●만산고택 조선 말기의 문신 강용이 고종 15년에 지은 건물. 작가들의 문화 탐방이나 건축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택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칠류헌과 서실을 개방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1박(5인 기준)에 칠류헌 10만원, 서실 5만원. 종가댁 아침상 5000원.(054)672-3206. ●송소고택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있는 99칸짜리 한옥.1880년 송소 심호택이 지었다. 안채, 사랑채 등 건물마다 마당이 딸려 있고, 내부를 반쯤 가려주는 헛담이 설치되어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와 절골계곡, 달기약수탕 등 관광명소들이 자동차로 5∼30분 거리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승합차가 청송시외버스터미널로 마중나간다.1박(2인 기준) 4만∼9만원선. 별당독채는 18만원. 식사 5000원. 취사는 불가.www.songso.co.kr,(054)873-0234. ●개실마을 영남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이 400년 가까이 대를 이어 살아오는 곳. 주요 볼거리로는 점필재 종택과 지역 유림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도연재 등이 있다.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전통체험도 가능하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1박 3만원.www.gaesil.net,(011)810-5936. ●윤증고택 구조가 간결하면서 견실해 신선한 맛을 풍기는 조선 후기 한옥. 후손들이 고택에 그대로 살고 있어 깨끗하게 보존됐다. 담장과 행랑채 대문이 없는 독특한 모습. 사랑채는 전체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1박에 6~8만원.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등도 판매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041)735-1215, www.yunjeung.com ■ 그 밖의 가볼만한 고택 ●한개마을 낙동강 지류인 백천과 영취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산 이씨 집성촌. 사도세자의 호위무관이던 이석문(李碩文)이 평생을 은거한 북비고택과 TV 등의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한주종택 등 100여 채의 고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총 3300여m에 달하는 마을 돌담길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054)930-6063. ●주실마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양 조씨 집성촌.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아 80년 가까이 양력설을 쇠고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워낙 심심산골에 자리잡고 있어 ‘육지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문향(文鄕)이다. 시인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과 옥천종택, 학초정 등이 주요 볼거리.5월18∼20일까지 ‘지훈 예술제’가 열린다.(054)680-6067. ●운조루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자리잡고 있다.‘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사랑채 내부의 마루 공간, 거기에 이어지는 누마루, 중간에 기둥을 생략한 과감한 구조의 사랑방 등은 건축주의 집에 대한 자존심이 엿보인다.1776년 건축됐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선교장 천상의 향기를 담은 맑디맑은 곳. 건물 10동에 총 120여 칸의 규모를 자랑한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선정된 최초의 민간주택이기도 하다. 건평만도 300평이 넘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 정자까지 갖춰 한국을 대표하는 장원으로 손색이 없다.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033)640-4543. ●닭실마을 ‘닭이 알을 품은 모양(金鷄抱卵)’을 하고 있어 이름지어졌다. 조선중기의 문신 충재 권벌의 자손들이 모여 사는 전통 마을. 한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총재고택과 청암정 등이 둘러볼 만한 곳. 부석사와 청량사 등 봉화·영주 일대 문화유산 답사를 겸할 수 있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양진당 풍양 조씨(氏)의 선조 조정(趙靖)이 1626년 지은 가옥. 집 전체가 땅 위에 떠서 2층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상식(高床式·기둥 아래에 주춧돌을 놓은 방식) 고택이다. 땅 기운이 습해 건물 전체를 들어올린 발상에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99칸짜리 저택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작아졌지만, 조선 중기 건축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054)537-6063. ●외암리 민속마을 입구에서부터 5㎞에 걸쳐 마을 전체를 돌아나가는 돌담길의 우아하고 소박한 곡선과 그 사이를 잇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낸다. 다른 민속마을들이 어설픈 관광지로 변해가는 것에 비해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영암군수댁과 예안 이씨(氏) 종가인 이참판댁. 충남 아산시 송악면.(041)544-8290. ●김동수 가옥 창하산(蒼霞山)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동진강(東津江)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에 세운 가옥. 나지막한 건물과 군더더기 없는 마당,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건축 자재로 쓴 행랑 등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보수, 개조되지 않아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1784년 건립.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정읍시청 문화관광과 (063)535-5141∼7. ■ ‘신비의 왕국 대가야’ 고령 ●‘현의 노래´ 가야금 12줄의 비밀 역사는 분명 승자의 기록이다. 하지만 대가야처럼 500년 가까운 역사에 대한 기록이 거의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경우는 흔치 않다. 남아 있는 기록도 대부분 전성기는 생략된 채 왕국의 쇠락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역설적이게도 미스터리가 많은 것이 오히려 대가야의 왕도(王都) 고령 여행의 장점이 된다. 여행객들이 마음껏 역사적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가야의 역사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가야금을 만든 우륵. 그는 왜 하필 가야금을 12줄로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기록은 역시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 낀 당시 상황에서 대가야 주변 12국들을 정치적으로 통합할 필요를 느낀 가실왕(몇대 왕인지조차 불분명하다)이 우륵에게 주변국들을 상징하는 12줄의 가야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하나의 의문점. 우륵은 왜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을 버리고 신라로 갔을까? ‘귀화설’‘망명설’‘밀사설’ 등 논란이 분분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충북 충주시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타며 통한의 세월을 보낼 바에야 차라리 조국의 명운과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이 또한 여행자의 상상에 맞겨질 부분. ●20m~50m 이름모를 봉분 200여기만 가실왕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던 562년. 저 유명한 ‘신라장군 이사부’는 화랑 김사다함과 기병 5000명을 선봉으로 세우고 대가야를 침노했다. 신라의 급습을 예상치 못했던 대가야 군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스러져 갔고, 대가야의 성지 가야산은 이들의 피로 물들여졌다. 망국을 예감한 대가야의 도설지왕이 신라에 항복하면서 ‘철의 제국’ 대가야는 어느 왕의 묘인지도 모르는 지름 20∼50m의 거대한 봉분 200여기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대가야 군사들의 철검은 고령땅 아래서 그렇게 1500년 가까이 녹이 슬어가고 있었다. ●9일까지 대가야 체험축제 그리고 오늘. 역사속으로 홀연히 사라진 왕국은 볼품없는 시골도시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났다. 고령 여행의 첫걸음은 지산리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거리는 5㎞남짓. 최초로 순장풍습이 확인된 44호 고분 등 주산 능선을 따라 형성된 고분군을 둘러보는데 2시간쯤 걸린다. 대가야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둘러본 다음 고분군 산책에 나서는 게 좋다. 고분의 주인과 순장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산책길에 즐거움을 더해 주기 때문. 1977년 44호 고분 발굴 이후 총 7기의 고분이 발굴됐다. 가장 큰 47호 고분만이 ‘금림왕릉’이라 구전될 뿐, 나머지 고분들은 번호로만 존재한다. 4월6∼9일까지 고령읍내 일대에선 ‘2007 대가야 체험축제’가 열린다. 철과 관련된 각종 체험행사와 함께 역사공부를 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또는 중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시외버스: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고령행 버스. 하루 5회.4시간30분 소요. 기차:동대구역→서부정류장(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고령행 버스 ▶문의 대가야 체험축제위원회 fest.daegaya.net (054)950-6424 고령군청 문화체육과 (054)950-6111∼2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 (042)520-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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