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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화가’ 강석진씨 여섯번째 개인전

    전문경영인(CEO)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강석진 작가가 미술전문월간지 미술세계 창간 25주년 특별기획전으로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여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강 작가는 외국 투자회사의 부사장으로 뉴욕에서 근무하던 30세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그동안 국내외 개인전 5번, 그룹전만 해도 100회에 이를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그는 이번 전시에서 농촌 풍경을 화폭 중심에 놓고 있다. 친숙하고 그리운 국내 농촌뿐만 아니라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의 이국적인 농촌모습도 담아냈다. 특별히 구도에서 기교를 부리지도 않고, 색깔도 자연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구도로 펼쳐진 황토와 푸른 생명, 인적이 담겨 있는 납작 업드린 지붕 등은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품어주는 듯하다. 강 작가는 현재 CEO컨설팅그룹회장으로 한국전문경영인학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10월5일까지. (02)2000-973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비 좋네” 폭스바겐 6세대 골프 타보니…

    “연비 좋네” 폭스바겐 6세대 골프 타보니…

    폭스바겐코리아는 22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골프의 파크어시스트 체험과 함께 직접 골프를 시승해 볼 수 있었다. 출시 전부터 300대 이상이 예약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6세대 골프를 직접 타봤다. 외관을 살펴보니, 5세대보다 한결 세련된 느낌이다. 기존 골프와 비교해보면 파격적인 변화는 없지만, 전통을 계승한 디자인이 친근하다. 실내에 들어서니, 대시보드와 핸들에서 폭스바겐 특유의 정갈함이 느껴진다. 화려하진 않지만, 필요한 버튼들이 조작하기 쉽게 배치됐다. 시동을 걸어봤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에서의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러한 정숙성은 앞유리에 내장된 특수 필름과 더불어 엔진 마운팅, 도어 씰링 등이 새롭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페달을 발을 올려놓자, 차가 민첩하게 반응한다. 이처럼 빠른 반응은 토크 때문이다. 이 차의 최대토크는 32.6kg.m로 3.0ℓ급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최대토크가 일상주행에 많이 사용되는 1750~2500rpm에서 발휘돼 가속력이 뛰어나다. 6세대 골프는 140마력을 내는 2.0ℓ TDI 디젤 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제로백은 9.3초, 최고속도는 207km/h다. 직선 구간에 들어서 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순식간에 100km/h를 넘어선다. 도로 상황에 따라 최고 160km/h까지 가속해봤지만,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에서 무거워지는 핸들과 단단한 서스펜션 덕분이다. 밟는 즉시 반응하는 제동력도 만족스럽다. 이 차에는 4채널 ABS 시스템을 비롯해, 전자식 주행 안전장비인 ESP, 브레이크 어시스트도 적용됐다. 시승 시 트립 컴퓨터에 의한 연비는 13km/ℓ 였으며, 제원표 상의 연비는 놀라운 수준이다. 무려 17.9km/ℓ에 이르는 연비는 국내 2.0ℓ 이상의 자동변속기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수치다. 아쉬운 점도 있다. 3천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죽시트 대신 직물시트가 적용됐으며, 순정형 내비게이션도 장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추후, 고객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선택사양을 갖추길 기대해본다. 조용하고 빠르며 연비도 좋은 폭스바겐 6세대 골프 2.0 TDI의 국내 판매가격은 3390만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 영상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러 군축협상 재개…이견 커 조율 미지수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후속 협정 협상을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했다. AP통신은 러시아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 미국이 동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계획을 철회하는 등 미·러 간에 군사적 완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번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두 나라는 몇가지 사안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미국에 더 많은 핵 관련 시설을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시설은 감축 협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당장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블라디미르 드보르킨은 어떤 무기를 감축해야 할지, 무기 감축량 계산법 등 양국간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지적하며 “협상은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토르 예신 전 러시아 전략미사일 군사령관도 러시아는 주요 군사시설인 우드무르트 공화국 보킨스크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에 미국이 더 이상 상주하지 말 것을 주장하지만 미국은 추가적인 상주·감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협상에는 아직 장애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가 미국의 MD 계획 철회에 상응할 수 있는 폴란드 인근 칼리닌그라드 지역의 미사일 배치 철회를 공식화하지 않는 등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변수다. 이 때문에 12월 시한 전까지 4~5차례 협상이 더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양국간 분위기가 밝은 만큼 결과적으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드보르킨은 미국의 MD 계획 철회와 관련, “계획대로만 된다면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START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1991년 체결된 START는 미·러 양국이 6000개의 핵탄두와 1600기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만을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는 12월5일 종료를 앞두고 두 나라는 이미 7월 양해각서를 통해 핵탄두를 1500여개로 감축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정한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환경플러스] 낙동강생물자원관 건축설계 공모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 상주시 도남동에 2012년까지 건립될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건축설계 작품을 공모한다. 건축사법에서 규정하는 건축사 자격과 사무소를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 범위는 공사비 590억원 규모의 건축물 내·외부 형태와 야외 체험학습시설에 대한 종합계획을 간략히 작성한 설계도를 제출하면 된다. 22일 오후 인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에서 현장 설명회가 열린다.
  •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기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기

    자신의 가치가 대단하길 바라는 상인은 항상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를 넓은 안목을 가진 사람처럼 만들어라. 약속을 꼭 지켜라. 할 수 있다면 즐거운 표정을 짓도록 하라.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명예에 합당하게 행동하라. 적게 구입하고 많이 팔아라. 인사할 때는 온화하게 그리고 불평없이 하라. 교회에 다니면 상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신의 사랑을 받기 위해 베풀고, 거래를 매듭지어라. 값을 깎지 말며, 고리대금은 절대로 피하라. 기록을 잘 해야 하고,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데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원시 채집경제를 벗어난 이후 인간의 삶은 거래, 즉 상업 혹은 교역의 역사였고 거기에도 거장이 존재했다. 중세 이탈리아의 다티니가 그런 부류에 속한다. 그는 도의와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치열하게 돈을 벌어들였고, 그 돈으로 자신의 지위를 바꾸거나 세상을 향한 원대한 꿈을 도모하려 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재화를 축적한 그였지만 결코 비열하지 않았고, 그렇게 번 돈을 자신이 써야 할 곳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개 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라.’는 우리 격언의 이탈리아판이라고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리가 존중하는 가치인 ‘사람의 향기, 사람의 체온’이 그에게서도 진하게 풍겨나기 때문이다. 그가 활동했던 때가 14∼15세기로, 중상주의적 의식이 막 싹을 틔우던 우리의 여말선초와 맞물리는 바로 그 무렵이다. 물론 당시의 우리가 이탈리아처럼 상업이나 무역의 기능을 국부의 중요한 수단으로까지 여기지는 못했지만 그렇더라도 다티니의 행적이 전혀 낯선 것만은 아니다. 그의 삶이 우리에게도 전범이 되는 치열한 성공담이자 생생한 중세의 생활사이며, 또한 상업의 교범적 기록이기 때문이다. 1870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도시 프라토에 있는 다티니의 저택에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사료 무더기가 발굴됐다. 14∼15세기를 살았던 상인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가 남긴 500여권의 거래 원장과 회계장부, 300여통의 동업계약서, 보험증서, 선하증권, 환어음, 수표, 그리고 15만여통에 달하는 편지가 저택 구석방에서 자루에 담긴 채 고스란히 발견된 것. 중세를 풍미했던 프란체스코 다티니라는 걸출한 상인의 삶과 역사는 이렇게 극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6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렇게 발굴된 다티니의 연대기적 기록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이탈리아사에 정통했던 사학자 겸 작가 마르케사 이리스 오리고(1902∼1988년)에 의해 중세 이탈리아의 무역과 생활사 분야의 독보적인 고전으로 거듭 태어났다. 그가 펴낸 역저 ‘이탈리아 상인 프란체스코 다티니가 남긴 위대한 유산-프라토의 중세 상인’(남종국 옮김, 앨피 펴냄)은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일상을 묘사한 세밀화의 파노라마를 연상시키기에 족하다. 다티니가 비록 중세 최고의 상인으로 꼽히는 피렌체 출신 바르디나 페루치 상사에는 못 미치지만 그가 후세에 남겨준 방대한 사료는 지금의 우리에게 역사와 당대의 실생활이라는 두 가치의 확실한 교접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그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의 가치는 바르디나 페루치를 넘어서고도 남는다. 여기에 주목한 저자 오리고는 ‘상인’으로서의 다티니와 ‘생활인’ 혹은 ‘가장’으로서의 다티니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다시 말해 뛰어난 감각과 의지를 가진 상인 다티니의 면모를 통해 우리가 르네상스로 아는 콰트로젠토(Quattrocento) 시대를 조감하는가 하면 나이 어린 그의 아내 마르게리타, 절친한 벗이었던 라포 마체이 등과 나눈 숱한 서신과 기록 등을 통해 그가 살았던 시대를 가감없이 상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프라토의 중세 상인’을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인 길드법령이나 국제 상인, 지중해무역, 노예무역, 부자가 되는 법, 상인 수업, 고리대금업, 가장의 책임과 빈자를 위한 자선활동 등을 당대의 시선으로 복원하고 있다. 600년 전, 이탈리아 상인의 일대기를 우리가 기꺼이 우리의 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촘촘하게 직조된 비단처럼 방대한 자료를 정교하게 배열해 그의 삶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복원해 냈기 때문이다. 2만 8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종·동상 만들려고 성금 모금?

    지방자치단체 및 관변 단체들이 경제 불황으로 기업과 시민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는 현실을 외면한 채 특정 사업 추진을 명분으로 내세워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최근 ‘경주시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방폐장특별지원금 3000억원 중 100억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2012년까지 1차로 시민 등을 대상으로 50억원을 모금하는 등 모두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김천시 인재양성재단은 지난 5월 2018년까지 100억원 기금 조성을 목포로 출범한 지 3개월 만에 35억원을 모았다. 지역 기업체와 기관·단체, 주민, 출향인 등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상주시는 이달부터 상주시민대종추진위원회와 함께 내년 말까지 시민대종 건립을 위해 주민, 출향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9억 5000만원의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 등은 후원금(1계좌 1만원)을 받고 있다. 30만원 이상 기탁 주민 등의 명단은 기념비에 새겨 보존할 계획이다. 구미새마을지회 등 지역 26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경북도로부터 6억원의 성금모금 승인을 받았다. 주민들은 “지자체 등이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및 기업체와 고통 분담은 못할망정 오히려 손을 벌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모금운동의 취지가 좋더라도 지금은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해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 등은 “모금운동이 민간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이뤄져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등 13개 광역의회 내년도 의정비 잇단동결

    전국 지방의회들이 어려운 경제상황과 고통분담이란 명분을 내세워 내년도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있으나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몸사리기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광역의회는 인천, 충북, 제주 등 3곳을 제외한 서울 등 13곳이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기초의회 45%도 동결키로 기초의회도 전국 230곳의 45.2%인 104곳이 동결을 선언하거나 동결 방침을 확정했다. 경북은 23곳 중 포항·안동·문경·구미·상주·경산·영주시와 영양·울진·청송·예천·봉화·청도·성주·고령·영덕·군위군 등 19곳이다. 이들 의회의 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는 포항 3700만원, 구미 3550만원, 경산 3145만원, 영양 2992만원, 봉화 3038만원, 고령 3156만원 등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분담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란 것이 의정비 동결의 표면적인 이유다. 이들 광역·기초의회의 의정비 동결은 다음달 말까지 내년도 의정비를 책정해야 하는 다른 의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도 의정비 동결은 지난 2007년 210여곳의 지방의회들이 일제히 2008년 의정비를 대폭 올렸던 것에 견줘 상당히 대조적이다. 2년 전 이들 의회는 평균 59.2%를 올려 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내년 의정비 동결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그동안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했던 지방의원들의 행태에 비춰볼 때 고통분담이라기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몸 낮추기라고 보는 쪽이 훨씬 설득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또 현 지방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어 경제불황 속에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의정비를 인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상추진 명분도 없어… 생색내기” 김미영 경실련 정책실 부장은 “내년 의정비 동결 결정은 일단 지방선거를 의식한 결과지만, 실제로 의회의 역할이나 기능을 볼 때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으로 의회별로 의원들이 의정활동비(연간 광역 1800만원, 기초 1320만원) 외에 받는 월정수당을 설정하고, 월정수당을 이 기준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마오타이코리아 - 천연향 일품… 中 공식 연회酒

    [추석선물 특집] 마오타이코리아 - 천연향 일품… 中 공식 연회酒

    세계 3대 명주로 꼽히는 귀주 마오타이주는 ‘중국의 국주(國酒)’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1949년 건국 행사에서 저우언라이 총리가 연회용 술로 마오타이주를 사용한 뒤 국가 경축행사에서 이 술을 사용하도록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5000여종이 넘는 중국의 술 가운데에서도 인정받은 술이다. 중국 구이저우성의 귀주모태주구분유한공사는 누룩을 빚어 마오타이주를 만드는데, 향이 독특하고 부드럽고 우아하며 맛은 진하고 풍부하다. 술잔을 비워도 잔에 남아 있는 향이 오래가기로 유명하다. 마오타이주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장향·순향·교저향 등 3가지 향을 가진 원액을 오랫동안 저장하고 숙성시켜 제조한다. 향과 맛이 200여종에 이른다. 생산지인 모태진은 구이저우 고원지대 가운데 가장 낮은 분지에 위치해 하루종일 구름과 안개가 끼고 여름에는 35~39도에 이르는 고온 기간이 다섯달 정도 지속돼 술의 발효와 숙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마오타이주 양조 과정에서는 어떤 향료도 첨가하지 않는다. 술을 배합할 때 한 방울의 물도 넣지 않고, 술에 술을 섞었다. 이렇게 만든 술을 저장하는 저장실에는 사람이 상주하며 매일 관찰하고, 문을 여닫아 공기를 순환시키고 습도를 조절한다. 술 저장실을 지키는 사람은 옷을 정갈하게 하고, 저장실 안에서 상스러운 말이나 가벼운 말을 삼가게 한다. 마오타이주에 대한 존중과 추앙의 정서를 담아내는 단면이라는 설명이다. 마오타이코리아는 2007년 1월부터 구이저우마오타이주를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하고 있다. 최근 계열제품인 마오타이영빈주도 국내에 소개했다. 1688-2663.
  • 가을 행락철 다중이용시설 2879곳 안전 점검

    소방방재청은 15일 ‘가을철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행락철을 맞아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유원지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시설 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방재청은 먼저 추석 연휴 전인 오는 22일까지 전국 백화점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2879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방재청은 또 추석 연휴(10월2~4일) 기간 동안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공원묘지 입구 등 귀성객과 성묘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안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 다음달 20~26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회 종료일까지 주경기장 주변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종합상황실에 담당자를 상주시킬 예정이다.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각 지자체에서 많은 인파가 모이는 다양한 축제와 공연행사가 개최된다.”면서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요 부처에도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울산 서민금융상담창구 운영

    울산시는 서민들의 악성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4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시청 민원실에 ‘금융종합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상담창구에는 공사 직원 2명이 매일(토·일요일, 공휴일 제외) 상주하면서 맞춤형 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담을 한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무 연체자,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 대출자 등이다. 시와 자산관리공사는 이들에게 채무유예나 장기분할 상환 등 채무조정 방안을 상담해 주고,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부터 연이율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은 서민들에게 9.5~13.5%의 저리 은행대출을 지원해 준다. 또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 주는 소액대출 알선과 창업·복지·취업 등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한다. 한편 금융 상담 희망자는 시청 상담창구 방문에 앞서 신용회복지원 콜센터(1588-1288)나 홈페이지(www.hopenet.or.kr)에서 대상 여부와 구비서류 등을 사전 확인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두식표 오방색 추상화 中 대륙을 사로잡다

    이두식표 오방색 추상화 中 대륙을 사로잡다

    │베이징 문소영특파원│ “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처럼 손발톱과 수염을 안 깎고 그대로 내버려 둘 정도로 떨리고 잠도 못 자고 했습니다.” 이두식(63) 홍익대 교수는 12일부터 열린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Today Art Museum) 초대전 개막식 행사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3~4개월 전부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몸무게도 3~4㎏이 빠졌다. 182㎝의 키에 이목구비가 크고 우락부락한 인상이라 중국 데뷔를 앞두고 초조했다고 말하니 살짝 믿기지 않았다. 이 교수의 그림들은 빨강, 초록, 파랑, 노랑, 검정 등 오방색을 뿌리고 칠하는 추상화다. 이같은 그림을 1988년부터 벌써 20년째 그려와서, ‘이두식 작가’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교수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느껴져서 이번 베이징 전시부터 원색을 빼고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2002년 암으로 작고한 아내의 소망을 뒤늦게 실현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두식표 그림뿐 아니라 색채가 다소 빠져나간 추상화, 수묵 그림, 대학시절부터 1987년까지 그렸던 드로잉 작업들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커머셜리스트인 짜오리 중앙미술학원 교수. 그는 개막식에 참석해 “서양 자본주의 영향으로 팝아트적 경향만으로 흐르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에 수묵정신을 소개하고 동양추상주의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이 교수를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는 광루옌 현대미술대표 작가, 연출가 손진책, 소설가 김정현,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주중 한국대사와 영사 등이 참석했고 전국방송인 중국의 CCTV가 행사를 보도했다. 이 교수의 원래 그림은 완벽한 데생에 기초한 구상화였다. 경북 영주 이중강 사진관 집 아들이었던 이 교수는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엄지손톱만 한 사진 원판의 주인공을 완벽하게 높은 코와 피부를 가진 인물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 서울예고에 입학하기 전까지 아주 가늘고 연약한 연필로 사진을 교정했단다. 70년대 수출용 풍경화도 생계를 위해 7년 남짓 그렸다. 1976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은 구상화였다. 그의 그림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그 후로 구상화를 10여년 계속 그려야 했는데, 그는 그것이 싫었다고 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돈에 아부하는 작가처럼 보이는 것도 싫고 해서 그림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고 대학 때 시도했던 추상화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4000여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그림을 그려줬고 그의 손에 남아 있는 작품은 거의 없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 모두 자신의 그림을 한 점씩 소장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쟁이다. 언젠가 자주 가는 홍대 앞 사우나 때밀이가 새로 산 20평대 아파트에 이 교수의 작품을 걸고 싶다며 이 교수 관련 스크랩북을 보여주자 기꺼이 대형 판화를 선물한 기분파이기도 하다. 중국 데뷔 전시라고 하지만 지난 2003년 베이징비엔날레에 참가했고, 그때 작품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이징 중국미술관에 소장됐다. 지난해에는 상하이시 정부가 10년간 아틀리에를 무상 제공했다. 그 아틀리에 옆방이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감독 탄툰의 작업실이란 점도 화제다. 지난 5월에는 루쉰미술대 전시관에서 초대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 발맞춰 베이징 798예술특구에 위치한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10월 10일까지 이두식 회화전이 열린다. symun@seoul.co.kr
  • 9·11 後 8년 9·11 前 무슬림을 쫓다

    젊은 이상주의자는 신의 임무를 가슴에 품고 왕국으로 돌아왔다. 죽음의 위험도 감수했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미숙한 무슬림 전사로 떠났지만 돌아올 때는 아랍 아프간의 지도자였다. 자신감이 넘쳐 흘렀지만 본능적인 겸양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사우디인들이 현대 세계와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던 때, 빈 라덴은 순수결백의 원형이었다(본문 216쪽). ●알 카에다·CIA요원 등 600여명 증언 사람들이 아는 것은 귀납적 결과인 ‘9·11’뿐이다. 9·11이라는 역사적 사건만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역사인 “9·11 이전에 그들의 세계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를 아는 건 역사의 단절 혹은 단편적인 ‘불구의 역사’를 극복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힘이다. 왜냐하면 역사, 그 중에서도 우리 시대에 빚어져 아직도 생생하게 펄떡거리는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체에 대한 다양한 조감과 함께 그 역사를 만든 진실하고도 유효한 가치를 함께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학자도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귀납적 결과 하나를 두고 역사를 만든 가치를 복원해 읽어낸다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우선은 모든 것이 숨겨지고 가려진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고, 어렵사리 그런 장애물을 넘어 실체에 근접한 역사를 복원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읽고 받아들일 것인가는 시각에 따라 제각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날 역사의 정체를 논하는 ‘변(辯)’과 ‘논(論)’이 백가쟁명을 이루는 것도 역사의 이런 가변성, 불가측성 때문은 아닐까. 이런 점에 주목해 납치한 민간항공기를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내리꽂아 수천 명의 희생을 부른 9·11사건의 배경을 파헤친 작가 로렌스 라이트의 ‘문명전쟁-알 카에다에서 9·11까지’(하정임 옮김, 다른 펴냄)는 “9·11은 막을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그 배경을 마치 명제를 논증하듯 기전체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퓰리처상을 안을 만큼 집요한 작가의 천착이 곳곳에서 빛난다. 라이트는 5년간 12개국을 뒤지며 만난 알 카에다와 미국 정보부서 요원 등 600여명의 증언을 근거로 알 카에다의 역사와 현재성을 거대한 서사적 로망으로 복원하고 있다. 그의 시각에서 보면 사전에 포착된 9·11의 징후를 CIA나 FBI가 방기하거나 묵살했다는 지적은 오히려 식상하다. 빈 라덴의 알 카에다가 미국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9·11을 유발했으며, 이는 단순한 테러의 차원을 넘어 문명전쟁 기도라는 점이 주장의 핵심이다. 라이트가 9·11을 문명전쟁으로 보는 견해의 중심에는 1996년 나세르에 의해 처형됨으로써 ‘반체제 인사’에서 ‘이슬람 순교자’로 전위(轉位)된 이집트의 반정부 학자 사이드 쿠트브가 있다. 쿠트브는 1940년대에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미국 사회에 만연한 무절제한 향락과 세속적인 취향을 경험한 뒤 이슬람 성전(聖戰)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세워나간다. 성전이 아니면 거대한 미국의 문화전파력으로부터 이슬람의 순결성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런 쿠트브의 논리는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으며, 미국을 적대시하는 이론적 준거가 되었다. 쿠트브가 틀을 잡고 빈 라덴이 실천적으로 재정립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새로운 이념이야말로 사회주의나 아랍민족주의가 껴안지 못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다고 믿었고, 이 때문에 반미의 기치 아래 모인 이슬람 전사들은 스스로를 ‘정의를 위해 죽을 수 있는 혁명가’로 인식했다. ●쿠트브·자와히리 등 이슬람 이론가 탐구 사실, 처음부터 미국이 성전의 목표는 아니었다. 1988년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가 처음 발족했을 때만 해도 빈 라덴은 반공주의자였다. 이때 그가 겨냥한 곳은 중앙아시아의 소련이었다. 하지만 소련이 아프간에서 패퇴하면서 그의 전사들이 맞설 상대가 없어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자와히리는 이집트 정부 전복을 꾀하다 조직이 붕괴돼 활동 근거를 잃자 둘은 미국을 타격하자는 타협안에 전격 합의했다. 9·11의 비극은 이렇게 예비됐다. 이런 알 카에다의 활동, 특히 자살테러의 배경에는 자와히리의 논리가 짙게 배어 있다. 코란이 자살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슬람 예언자의 언행록인 ‘하디스’도 자살을 비난하는 모하메드의 어록을 전하고 있지만 자와히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초기 이슬람의 무슬림들이 우상숭배자들에게 잡혀 개종할 것인가, 죽음을 맞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기꺼이 순교를 택한 사례를 들며 “참된 믿음을 추구하다 목숨을 버린 것은 자살이 아니라 영생을 얻는 일”이라고 설파했다. 라이트는 9·11의 배경을 파헤치면서 지금까지 어떤 논의에서도 곁가지 정도로 인식된 자와히리의 중요성을 심도있게 조감했다. 그는 “빈 라덴과 자와히리의 연계는 9·11의 배경을 읽는 핵심”이라며 “둘 중 하나만 없었더라도 알 카에다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처럼 9·11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이해하는 마스터 키로 자와히리를 내세워 결국 묻혀질 것 같았던 전모를 상당 부분 복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가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역사라는 퍼즐”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2만 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자리 모인 동교동 -상도동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가 10일 한자리에 모였다. 국상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 월례총회를 겸한 오찬을 갖고 국상을 전후해 화두로 떠오른 상호 화해와 국민 통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임은 동교동계의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국상에서 민추협 회원들이 상주 자격으로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고인의 상주 입장에서 뜨겁게 열성적으로 고생해 주신 민추협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두 분이 지난 시절 협력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변해 갈등과 소원한 관계가 있어 안타까웠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투쟁한 동지”라고 말했다. 상도동계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과거 우리가 직접 모셨던 두 지도자가 부득이 화해하지 못하고 대립해 우리가 소원한 측면도 있었지만, 늦게나마 두 분이 화해의 기회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손으로 골을 더 깊게 만들었던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동교동·상도동은 없다. 오직 민추협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종 전 의원도 “제2의 민추협 운동을 통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화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국상 이후 조성된 화해 무드를 반영하듯 평소 100명 안팎이던 모임 참석자가 이날엔 200여명이나 됐다.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은 고인의 49재가 끝난 이후 별도의 모임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세금 함부로 쓴 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 생산시설별로 지사를 설치해 반경 5㎞도 안 되는 곳에 2개의 지사를 두는 등 불합리한 운영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지사의 중복운영 등 불필요한 경비 지출 문제를 지적했다. 감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사 중복운영으로 인해 2003년 3월부터 2009년 5월 현재까지 인건비 28억원을 더 지출했고 앞으로도 기존 지사 2곳과 향후 설치할 지사 5곳을 통합하지 않는다면 연간 31억원씩 더 지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앙지사(정원 39명)와 상암지사(정원 46명)의 경우 두 곳 모두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해 있지만 직선거리는 4.8㎞에 불과하다. 2000년에 상암지사를 설립할 때 지역난방을 위한 필수인력만 상주하고 지사장과 고객지원팀, 공무팀 등 공통업무를 중앙지사가 겸했더라면 연간 4억 5000만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1989년 설립된 분당지사(정원 49명)와 2007년 설립된 판교지사(정원 37명)도 같은 행정구역의 반경 5.1㎞ 이내에 위치해 있다. 통합 운영할 경우 연간 8명의 인력과 5억원에 이르는 경비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감사원은 예측했다. 감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 “인근 지역에 기존 지사가 있는 경우 서로 통합운영해 인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파출소의 부침/노주석 논설위원

    2003년 10월 최기문 당시 경찰청장은 전국 2944개의 파출소를 864개의 지구대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3~5개의 파출소를 한데 묶어 중요 파출소를 ‘지구대’라고 호칭했다. 나머지 파출소는 낮에만 경찰이 상주하는 치안센터의 개념으로 바꿨다. 지리적으로 통합이 어려웠던 파출소 187곳은 그대로 남겼다. 5년 남짓 시간이 흐른 지난 2월 현재 야심 차게 출발했던 지구대는 818곳으로 줄었고, 오히려 파출소는 581곳으로 늘었다. 새로 도입한 지구대 치안시스템의 실패이자 파출소의 부활을 뜻한다. 지구대가 도입된 뒤 112신고 5분 이내 현장출동 비율이 2002년의 94%에서 2004년 80%대로 뚝 떨어졌다. 주요 범죄의 현장검거율도 2002년 87%에서 2005년 80%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분산된 경찰력을 지구대로 집중시켜 횡포화·광역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은 장밋빛에 불과했다. 2007년 현재 경찰 1인당 국민 수는 509명으로 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인원을 늘리지 않는 ‘헤쳐 모여’식 민생치안 대처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과거 파출소는 치안의 말초신경이자 ‘대면(對面)치안’의 사랑방이었다. 맞교대에 주 80시간 가까운 죽음의 노동강도였지만 목 좋은 파출소 소장이나 차석의 경조사는 국회의원 부럽지 않았다. 주 5일 40시간 근무제로 바뀐 요즘 지구대 근무자는 인간답게 산다. 승진과 포상에서 소외되다 보니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지만 시간이 많아 승진시험을 준비하기에 좋은 자리로 여겨진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어제 현행 지구대 체제를 파출소 체제로 복귀시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경찰이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는 ‘커뮤니티 폴리싱(Community Policing)’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지구대보다 덩치가 작은 파출소가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아쉽다면 우리가 파출소를 통합, 지구대로 가면서 지역경찰 활동을 포기하는 동안 미국경찰은 한국경찰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거꾸로 순찰차에서 내려 주민들에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도 용기다. 한국경찰의 얼굴을 맞대는 ‘따뜻한 치안력’이 되살아났으면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골프영건 안병훈·대니 리 아버지가 본 “우리 아들”

    골프영건 안병훈·대니 리 아버지가 본 “우리 아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개리 플레이어의 전설은 가고, 젊은 스타들이 탄생했다.”고 선언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팔팔하다고는 하나 그 역시 플레이어의 뒤를 밟을 터. 그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이 몰려올 것을 예고한 셈. 그 중심에 안병훈(18)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19)가 있다. 이들의 ‘골프 대디’가 본 아들은 어떤 모습일까. 10일 한국오픈선수권 개막에 앞서 이들을 만났다. ●프로에서도 캐디역 자처한 열성대디 9일 프로암대회가 열린 천안 우정힐스골프장 연습장. 88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안재형(44)씨는 아들 병훈의 뒤치다꺼리에 여념이 없었다. 안병훈은 지난달 US아마추어선수권 최연소 챔피언. 대니 리가 지난해 18세 1개월로 깬 우즈의 최연소 기록을 17세 11개월로 갈아치웠다. 외아들의 급격한 유명세 덕에 요즘 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그는 ‘캐디 대디’다. 한국의 프로골퍼 대부분이 그렇듯 아마추어시절까지는 그렇게 하는 게 관례다. 중국 탁구 국가대표 출신 자오즈민(46) 씨와 함께 ‘탁구커플’로도 잘 알려진 안씨는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반대로 아예 없다고 보지도 않았다.”면서 “재능이 많다고 하면 훈련을 게을리할 것이 우려됐고 반대로 말하면 사기가 떨어질까 봐 항상 ‘너의 노력에 달렸다.’고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캐디를 수소문하기도 했지만 코스를 잘 아는 사람보다 선수와 편한 사람이 캐디를 맡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내가 코스를 잘 읽지는 못하지만 편하게 해주면서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오는 17일은 병훈이 생일이다. 이때면 항상 엄마를 포함해 세 식구와 함께 있으려고 했다.”는 안씨는 “올해 생일은 더욱 뜻이 깊고 원하는 게 뭔지 떠보는 중”이라며 웃음지었다. ●경기운영·훈련 참견 않는 묵묵형 3년 전 매경오픈에 이어 두 번째 공식 국내무대에 출전하는 대니 리의 부친 상주(49) 씨는 매우 신중한 편이다. 조금만 성적이 나면 한국 기업의 스폰서십을 알아보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한국 기업의 스폰서에 관심이 없다. 당초 이씨는 건강문제로 뉴질랜드행을 택했다. 어머니 서수진씨와 이모는 티칭프로 출신. 골프에 관한 한 태생적으로 어머니 서씨의 유전 형질을 이어받았다. 보통 사람의 두 배 가까운 대니의 손과 발은 서씨를 꼭 빼 닮았다. 8일 연습라운드를 돌던 중 8번홀 그린에서 아들의 티샷을 지켜보던 이씨는 “쯧쯧 왼쪽이 아웃 오브 바운스(OB)인데 첫 코스라 잘 모르는 것 같네.”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도 라운드 뒤에는 이렇네 저렇네 말을 하는 법이 없다. 그저 골프백 속의 클럽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대신할 뿐이다. 골퍼로서가 아니라 3남 중의 맏형 대니에 대해 “글쎄요. 골프를 빼면 할 얘기가 별로 없는 같은데….”라면서도 “깍듯하고 반듯하게 자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동생 민욱과 진욱은 골프 대신 공부에 전념하게 하고 있다.”는 이씨의 말에서 장남에 대한 특별한 것을 느끼게 한다. “프로 성적이요? 잘 하고 있는 거잖아요. 기대치가 너무 높은 탓이죠.” 데뷔 이후 가라앉은 성적에 대한 질문에 이씨는 펄쩍 뛴다. “무엇을 하든 일종의 조정기를 거쳤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가을은 짧기만 하다. 왔나 싶으면 가버리는 것이 가을이다. 살갗에 와닿을 때는 시원한 가을 바람이었는데 대뇌에 이 느낌을 전달하는 동안 스산한 초겨울 바람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별 수 없다. 짧은 봄, 긴 여름, 짧은 가을, 긴 겨울의 순환은 쉬 바뀌지 않는다. 그저 조금 더 일찍 가을을 찾아다니고, 마지막까지 가을을 붙들어두려 안간힘을 쓰는 수밖에 없다. 충북 청원으로 가을맞이를 나서자. 청원(淸原), 이름 그대로 맑음이 시작되는 곳이다. 마음 속 도화지에 곱게 그려놓은 청원의 가을 모습은 제법 오래 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대청호가 있고, 대청호 어부의 그물에 붙잡힌 통통한 가을 붕어가 있고, 소슬한 바람 냄새, 나무 냄새 간직한 자연휴양림이 있다. 또한 빨간 고추 널려 있는 도로변에서 가을 하늘을 지붕삼아 참깨를 터는 우리네 어미, 아비가 아들, 딸, 손녀, 손자들을 늘상 그리워하는 곳이다. 청원군의 지형은 특이하다. 군이 청주시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청주를 쏙 빼내면 울퉁불퉁한 도너츠 모양이 된다. 도너츠 둘레를 따라 풍성한 느낌의 가을이 곳곳에서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다. 옛 대장간, 민화그리기 체험장, 주막집, 베짜는 아주머니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재현해놓은 곳이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중학생들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이곳 사람들에게 시민공원 같은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남짓만 올라도 대청호와 파란 가을 하늘이 한 눈에 훤히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안겨준다. 산 바람, 호수 바람은 여름 내 쌓인 묵은 더위와 고민을 씻겨준다. 입장료 1000원으로 누리는 상쾌함이다. 한낮의 땡볕이 여름을 방불케 하던 지난주 말 문의문화재단지에 올라섰다. 곳곳 그늘 아래에서 원고지를 앞에 놓고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글귀를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고, 손가락 사이에 붓 끼우고 도화지 위 미완성 그림과 눈앞의 가을 풍경, 물감 팔레트를 번갈아 쳐다보는 또다른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다. 마침 충청북도 초·중·고등학생의 글짓기, 그림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도화지 속에 그려지고 있던 연둣빛 잔디와 파란 하늘, 노란 빛깔의 나무는 이미 가을의 청원이었다. 물론 가을보다 더욱 싱그러운 생명력을 품고 있는 것은 꿈 가득한 학생들의 얼굴일 것이다. ●가을, 오지 산간마을부터 오다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나면 진짜 청원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문의삼거리에서 길을 따라 한참 가다보면 오른쪽에 ‘청원벌랏한지마을 13㎞’ 이정표가 보인다. 슬쩍 얼굴을 내비쳤다가 사라지는 대청호를 따라 구비구비 산길이 20분 남짓 이어지더니 길의 끝 막다른 곳에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그동안 이정표가 두 세 번밖에 없어 편도차선 넓이의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맞게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거나, 혹은 전설 속의 마을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작가적 상상력이 발동될 수도 있다. 믿음을 갖고 가야 한다. 그저 길가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지지 않았을 뿐이다. 벌랏한지마을은 지리적 위치가 설명하듯 세상과 외따로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하루에 버스 6대가 다니며 그나마 나아졌지만 이 산길이 나기 전에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야 다른 동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충북의 동막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이곳은 요즘 농촌체험으로 성황을 이룬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고, 올챙이, 도롱뇽 등이 뛰노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야생화와 가을 단풍의 한복판에 마을이 있으니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벌랏한지마을의 강귀순씨 등이 7~8곳에 ‘동물나라집’, ‘대나무숲집’ 등 나름대로 이쁜 이름을 붙여서 민박도 하고 있다. ●숲속의 가을은 겨울의 예고편 벌랏한지마을이 완벽한 별유천지(別有天地)를 보여준다면 옥화자연휴양림은 편안한 접근성을 갖고서도 자연의 한가운데 파묻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원면 면소재지에서 운암삼거리 지나면 바로 옥화자연휴양림이다. 인공의 느낌을 가능한 없앤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산길인 듯, 숲길인 듯 옥화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 180종의 나무가 다투어 뻗어올라 온 산을 덮고 있다. 남쪽 440m봉과 팔각정이 있는 남동쪽의 476m봉으로 연결된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다. 굳이 삼림욕장을 특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삼림욕장이라 이름붙여진 잣나무 군락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40년 안팎의 나이를 먹은 것들로 하늘을 향해 20~30m씩 쭉쭉 뻗어있다. 옥화자연휴양림에는 14㎞ 정도 길이의 등산코스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어린 아이와 함께라면 3㎞ 또는 6.5㎞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 등도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 안에 몸을 던져놓기만 하면 된다. 또한 저녁 8시부터 ‘숲 체험 야간산행’을 진행한다. ●여행수첩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청원이다. 문의문화재단지나 옥화자연휴양림, 벌랏한지마을, 대청호 등을 찾으려면 청원분기점에서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문의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20~30분 이내 거리다. 이 밖에 오창나들목, 청원나들목 등을 통해서도 청원으로 들어설 수 있다. ▲먹을 거리 대청호 붕어와 옥화9경 맑은물에서 잡히는 메기, 빠가사리, 참마자 등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을을 실감케 한다. 옥화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 남짓 떨어진 미원면 상촌매운탕(043-297-9933)의 잡어매운탕은 의심할 나위없이 모두 자연산이다. 쌉싸래한 꺽지, 빠가사리 등이 푹 우려진 매운탕 국물은 자칫 ‘소주 도둑’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손으로 뚝뚝 떼어넣는 수제비가 아니라 포장 판매되는 수제비를 매운탕에 넣는 점은 아쉽다. 또한 대청호를 끼고 있는 문의면 구룡식당(043-297-6754)은 붕어로 만든 어죽과 참마자인삼도리뱅뱅이로 유명하다. 참마자는 잉어목 잉어과의 물고기로 빙어나 멸치와 비슷한 크기다. 튀겨서 독특한 양념으로 볶은 뒤 채 썬 인삼과 함께 먹으면 술안주로 딱이다. 감자, 수제비, 호박, 양파 등 갖은 야채와 함께 얼큰하게 푹 끓인 어죽 역시 붕어 비린내는 전혀 없이 별미를 자랑한다. 글 사진 청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귀농가구 농업자금~주택구입 ‘패키지 지원’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귀농가구 농업자금~주택구입 ‘패키지 지원’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귀농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구 증가에다 침체된 농촌을 살리는 영농인력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충북의 경우 영동군은 도시민이 농촌에 정착해 농사만 지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리 2%로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단양 1%이자로 5000만원지원 단양군은 귀농캠프와 주말농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농을 희망하지만 지금 당장 여건이 안 되는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진행해 단양군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양군은 또 전입한 지 6개월 이상 3년 이내에 해당되는 귀농인에게 연리 1%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해 주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부터 해마다 20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 귀농인구는 142가구다. 경북지역 기초단체들도 귀농인 유치에 적극적이다. 거액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봉화군은 귀농인들에게 이사비용으로 100만원을 주고, 귀농한 이후 2년이 지나면 귀농정착금 480만원을 지급한다. 청송군은 귀농인에게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30만원을 주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가장 많은 485가구가 귀농했다. 귀농을 유도하기 위해 전원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지자체도 있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행복마을’ 53곳을 만들고 있다. 귀농인이 행복마을에 한옥을 신축하면 최대 4000만원을 보조받고 3000만원을 추가로 빌릴 수 있다. 빈집을 구입하면 수리비로 250만원이 나온다. ●지원근거 위한 조례제정 한창 귀농인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충북도는 귀농인 육성 지원, 귀농정보 제공, 교육훈련 지원, 정착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를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지역 기초단체 23곳 가운데 11개 지자체는 이미 귀농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상주·영천시는 올 연말까지 관련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가 있으면 예산확보 과정에서 의회를 설득하기가 쉽다. 지자체가 귀농인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농촌의 고질적 문제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영농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시민이 농촌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고 후계 농업인도 육성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3년 전부터 지자체들 사이에서 귀농인 유치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창업자금 최대 2억 융자 괴산군 관계자는 “고령자들만 있다 보니 농촌은 매우 침체된 상태”라며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의욕적인 사람을 찾아 지역의 리더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도 올해 귀농지원 종합대책을 마련, 농업창업자금(최대 2억원), 농가주택자금(최대 2000만원)을 연리 3%로 융자해 주고 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한우의 힘/진경호 논설위원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의 거센 도전에 존망을 걱정하던 한우가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수요 급등으로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1등급 한우 등심 소매가격이 500g에 3만 5000원 안팎을 달리고 있다. 산지 가격도 2년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600㎏ 기준으로 수소가 650만원 안팎, 암소가 53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석 특수를 배제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한우의 경쟁력이 배경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농가, 유통업체 등 세 주체가 펼쳐온 한우 대책의 결실인 셈이다.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같은 제도적 장치에다 축산농가의 육질개선 노력이 맞물리면서 한우를 명품 쇠고기 반열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브랜드도 한우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횡성한우 말고도 경북 상주의 ‘명실상감 한우’, 충남 태안의 ‘갯바람아래 마늘한우’, 경기 안성의 ‘즐거운 진선미한우’, 전북의 ‘총체보리 한우’ ‘참예우’ ‘단풍미인 한우’ ‘장수한우’ 등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한우는 ‘메기 효과’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수조에 풀어놓은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미꾸라지들의 강인한 생존력을 지금 우리 한우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화제를 모은 175달러(약 21만원)짜리 월스트리트 버거숍 햄버거엔 일본 토종흑우인 와규(和牛)의 짝퉁 ‘고베 비프’가 들어 있다. 1마리에 1억원을 웃돌고, 1㎏에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와규이고 보면, 이 금값 햄버거가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아닌 듯하다. 한우도 이제 1000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고급품은 4000만원에 육박한다. 와규가 넘지 못할 고지는 아닌 것이다. ‘먹으리 먹으리랏다 한우만 먹으리랏다 꽃등심이 어디매뇨 알고먹음 좋으리랏다 부위별 맛도 달라 맛따라 먹으리랏다’ 지난 7월 농협중앙회가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패러디해 내놓은 한우 홍보책자의 ‘한우별곡’이 마냥 애교스럽다. 한우 먹을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지만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치료·요양 한번에… 청주 노인병원 개원

    치료·요양 한번에… 청주 노인병원 개원

    중부권 최고 시설을 갖춘 충북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이 8일 개원식을 했다. 청주시가 사업비 157억원을 들여 장성동에 마련한 이 병원은 건축면적 5178㎡에 지상 4층 규모로 165개 병상을 갖췄다. 1층에는 양·한방 진료실, 물리·재활치료실, 식당, 2층에는 행정실과 회의실, 3~4층에는 병실과 간호사실이 꾸며졌다. 친환경 자재인 황토와 화강석을 이용해 건물이 지어졌고 치유공간과 녹지공간에 많은 면적이 사용됐다. 시는 조만간 병원 주변에 산책로, 연못, 쉼터, 잔디광장 등을 확충해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장기입원 환자들의 운동요법 치료에 활용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노인전문병원이지만 재활·물리치료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병원은 민간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청주 효성병원이 앞으로 4년간 운영을 맡는다. 현재 양·한방 의사 3명이 상주해 있고 추가로 의사 2명이 충원될 예정이다. 시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주지역 거주자에 한해 병원비와 간병비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입원실이 부족할 경우에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먼저 입원실을 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활치료 장비와 각종 검사 장비 등을 최신식으로 갖춰 중부권 노인병원 가운데 최고 시설을 자랑할 것”이라며 “다른 노인병원은 요양을 목적으로 하지만 청주노인전문병원은 치료와 요양을 모두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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