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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ity 안산, 그물 방범망 본격 가동

    U-City 안산, 그물 방범망 본격 가동

    13일 경기 안산시 사동 안산 유비쿼터스도시(U-City) 통합관제센터 상황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화면과 48개 모니터에 안산시내 주요도로, 주택가, 공원 등 곳곳의 상황이 쉴 새 없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범죄예방 및 교통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폐쇄회로(CC)TV가 잡은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다.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하고 컴퓨터를 통해 CCTV를 조작하고 분석하는 관제요원들의 손길도 분주했다. 경기 안산시에 거미줄 방범망이 구축돼 이날 가동을 시작했다. 시는 도시 전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구축사업이 마무리돼 통합관제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연면적 400여㎡ 규모의 U-City 관제센터는 안산시에 설치된 CCTV 카메라 816대를 상황실에 설치한 48개 모니터와 대형화면에 연결해 한눈에 도시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 상황실에는 36명의 관제요원이 24시간 실시간 화면을 감시하고 경찰관 4명이 상주하며 범죄 징후가 발견될 경우 긴급출동 지령을 내린다. 관제센터에 연결된 CCTV는 주택가와 공원, 외곽지역의 방범용 338대와 어린이공원, 보육시설, 초등학교 주변의 어린이보호용 175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문화재시설 보호, 산불 등 재난관리용 등이 있다. 이밖에 시·군 경계구간 진출입로에 54대의 차량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연결됐고 기존에 설치된 교통관제용 카메라 169대와 공단의 악취측정망, 매연관제, 하수측정기 등 환경관제 측정망 13대가 연동됐다. 시내에 설치된 30곳 대형전광판의 관리도 관제센터로 일원화돼 교통, 기상, 환경 등 정보가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시정 홍보사항과 지역정보가 빠르게 업데이트된다. 시는 “안산 U-City 관제센터 준공으로 주요 우범지역에 범죄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출동이 가능하고 사후 수사를 위한 현장 화면이 보존됨으로써 범죄 예방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대 안산시 부시장은 “U-City 구축에 따라 도시 기반시설 관리는 물론 각종 사건·사고와 재난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최 부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유비쿼터스 도시 선포식도 개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주관광 부가세환급 렌터카·특산물만”

    제주 관광객에 대한 부가가치세 사후 환급이 렌터카와 관광기념품 등에 한정될 전망이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제주 관광객 부가세 환급 대상을 렌터카와 특산물 등에 한정하고 연간 100억원 한도 내에서 3년간 시범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부가세 환급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제주에서 특정 재화를 구입하면 부가가치세 10%를 사후에 되돌려주는 제도다. 당초 기재부는 1국가 1조세 체계 근간을 훼손하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내세워 부가세 환급 도입 자체를 강력히 반대했으나 제주도가 국무총리실 제주도지원위원회 의결 등을 내세우며 끈질기게 요구해 이같이 한정된 범위 내에서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3월26일자 23면> 특히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등 타 지역에서도 형평성 등을 내세워 부가세 환급을 요구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렌터카 등 일부 부문에 한해 3년간 한시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기재부는 부가세 환급 등을 명시한 법안을 제주도가 요구한 제주특별법이 아닌 조세특례제한법에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행정부지사 등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기재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빠르면 이번 주 중 구체적인 부가세 환급 방안 등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무총리실 제주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주 관광객에 대한 부가세 감면 특례를 부여하기로 하고,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제주 특산물, 관광기념품 등 상품과 음식, 숙박, 여행·운송업 등 관광 관련 재화·용역 전반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대공감] 음주문화

    [세대공감] 음주문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술에 얽힌 사연이 한두 가지쯤은 있다. 술을 잘 마셔서 붙여진 별명, 술을 못 마셔서 일으킨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반복되는 레퍼토리다.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온 대학생 아들을 마냥 나무랄 수만은 없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래서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기 때문. 그러다 가끔은 서로의 술 문화를 비교하며 우쭐대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진짜 술’도 못 먹는 맹탕이라 하고, 아들은 아버지 세대를 보고 ‘술을 즐기지 못하고 취하기 위해 마신다.’고 꼬집는다. 만국 공통어로 통하는 술은 세대 간의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술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세대 간의 차이와 공감을 들어 보자. ●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도 능력”  인천 주안동에 사는 고준섭(57)씨. 고씨에게 술은 곧 일이고 성공이다. “예전엔 정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지. 거의 매일 회사 동료들하고 술을 마셨어.” 고씨는 술 얘기를 꺼내기가 무섭게 추억에 잠기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이 잘되면 술도 많이 마셨고, 술을 많이 마시면 일도 무섭게 잘되곤 했어.”라고 돌이켰다. 고씨의 부인 이얌전(55)씨는 과거 남편이 선후배들을 집에 많이 데려왔었다고 돌이켰다. 이씨는 웃으며 “맨날 아끼는 후배다, 선배다 그러면서 동료들을 데리고 왔어요.”라면서 “‘형수님’, ‘제수씨’ 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 대접하며 깊은 밤에 술상 차리느라 불만도 많았지만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고씨의 진급은 남들보다 빨랐다. 과장·부장도 동기들보다 3~5년이나 빨랐다. 현재는 대부분 명퇴한 동년배들과 달리 회사 이사로 비서가 달린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씨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능력”이라면서 “요즘 젊은 직원들은 술 마시자고 하면 핑곗거리부터 찾는다.”고 꼬집었다. “술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도 다 옛말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 “힘들게 쓴 술을 삼키는 것, 이해 안 돼” 인터넷 만화가 서응경(가명·26·여)씨. 경기 안산에 사는 서씨의 집은 작업실이기도 하다. 만화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특별히 단체생활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사회생활이라면 동창생들을 만나거나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전부다. 서씨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한 달에 한두 번 마시는 게 고작이다. 그는 “원래 술을 즐기는 타입도 아니고, 주위에서 권하는 사람도 없어 술을 잘 안 마시게 되더라.”고 말했다. 또 “신문기사를 읽어 보니 술을 마시면 신경 뉴런들이 끊어져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더라.”면서 “만화를 더 잘 그리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술을 아예 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신 종류가 다르다. 서씨는 “술은 마셔도 좋고, 안 마셔도 괜찮은 그런 것 같다.”면서 “그래도 힘들게 쓴 술을 삼키는 것보다는 입이 즐겁게 달콤한 술을 마시는 게 좋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고성에 사는 김상섭(48·가명)씨는 5년 전 즐기던 술을 한순간에 끊었다. 일 때문에 바빠서 찾지 못하던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고부터다. 간경화에 위궤양 그리고 고지혈증까지 겹쳐서 왔다. 의사는 그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술 많이 드시죠? 술 더 드시면 죽습니다.” 김씨는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꼭 술을 마셔야 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술 없으면 업무도, 직원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없는 줄 알았다.”면서 “지금은 그런 시절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는 젊은 세대가 술자리에서 드러내 놓고 술잔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며 버릇없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지금 와 생각해 보니 한소리 듣더라도 그게 바람직한 처신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요즘 김씨는 수영과 테니스에 빠져 산다. 공무원인 김씨는 과장이 호출하는 자리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슬그머니 빠지기 일쑤다. ‘사나이’를 부르짖던 김씨의 사전에 없었던 일이다. 대신 테니스를 치면서 만난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등산도 가고, 여행도 다닌다. 김씨는 “술을 끊으니 건강도 좋아졌고, 친구도 생겼으며, 부부생활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 요즘 대학가 “1차는 술, 2차는 카페”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문아름(27·여)씨. 문씨는 와인 마니아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와인을 마신다. 문씨는 “요즘은 주로 혼자 와인을 사다 마신다.”면서 “쇼비농블랑이나 리슬링 같은 화이트 와인이 부드럽고 향긋해 여성들이 저녁에 가볍게 하기 좋다.”고 말했다. 또 “처음 마실 때는 화이트 와인이 좋고, 레드와인은 프랑스산보다는 칠레산이 더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배들이 술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묻자 문씨는 “윗세대들도 자신들의 행동이 강요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강요는 거의 자취를 감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씨는 대학 내 음주문화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예전과 달리 요즘 세대들은 술 마시는 장소를 고를 때 비싸더라도 분위기를 따진다.”면서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한다든가 이벤트를 마련한다든가 하면서 재밌게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1차는 술을 마시더라도 2차는 카페에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날 무리가 있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퇴근 후 가볍게 한잔” 소리에 ‘오싹’  전자 관련 대기업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노영주(26·여)씨는 회식 자리가 겁난다. 판매부서다 보니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한 번 시작된 술자리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저녁식사 자리부터 돌아가는 폭탄주는 2차, 3차로 끝이 없다. 노씨는 “회식날이 다가오면 어떤 핑계를 대고 일찍 귀가를 할지 미리부터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노씨의 친구들은 ‘술 대신 공연을 보러 간다거나 간단하게 와인 한 잔씩을 나누어 마시는 게 요즘 회식 트렌드’라는데 노씨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노씨는 “술을 좋아하는 과장님과 몇몇 선배들 때문에 회식 자리에 술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도 노씨는 “‘퇴근 후 가볍게 한잔’을 외치는 과장님의 목소리만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고 전했다.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는 5년차 직장인 정이재(32·여)씨는 ‘술도 노력하면 잘 마실 수 있다.’는 통념을 굳게 믿었다. 회식 전에는 갖가지 숙취해소 음료를 복용한다.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기 위해” 홍삼액이며 개소주 등 보약도 꼭꼭 챙겨 먹는다. 정씨의 표현을 빌리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러나 정씨의 주량은 여전히 소주 반 병이다.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것이 대학 신입생 때였다. 그날 정씨는 사경을 해맸다. 그후 1주일 동안 거의 음식을 먹지 못했다. 그때부터 정씨가 입에 대는 술이라고는 알코올 도수가 약한 칵테일이나 친구들과 기분 좋을 때 마시는 맥주가 전부였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술자리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부장의 압박 때문에 회식 자리에 빠질 수가 없었다. 정씨는 회식 때마다 번번이 ‘녹다운’된다. 회식 다음날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무너지곤 한다. 정씨는 “회식에 빠지는 것이 회사 이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누가 내 술 좀 대신 마셔 주면 안 되냐.”며 울상을 지었다. ● 술이 남긴 것 ‘타는 속’과 ‘빈 지갑’  경북 상주에 사는 이철영(55·가명)씨는 젊은 날 가장 후회되는 일로 대책없이 술을 마신 일을 꼽는다. 이씨는 “술 값도 먼저 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돈을 다 모았으면 지금 훨씬 더 넉넉한 살림이 됐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술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한 배를 탄 동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가야 했다.”면서 새벽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던 옛날의 술자리를 떠올렸다. 또 “아마 우리 다음 세대쯤에 ‘더치페이’ 문화가 생겨난 것 같다.”면서 “그때는 ‘쩨쩨한 놈들’이라고 비웃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술 마신 다음날 남는 건 끈끈한 의리와 우정이 아니라 ‘타는 속’과 ‘빈 지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술을 즐겨야 인생에도 즐거움이 있다.”  안산에 사는 권희재(58)씨의 집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집 거실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한 와인 코너다. 이곳엔 전 세계 수백여종의 와인이 귀하게 모셔져 있다. 유럽 가구 수입상인 권씨는 유럽 지역으로 출장을 갈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와인을 사오곤 했다. 주변에 와인을 좋아하는 것이 소문이 나 와인 선물도 많이 받았다. 권씨는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때도 어김없이 와인을 즐긴다. 아들 원형(27)씨에게 “술을 즐겨야 인생에도 즐거움이 있다.”면서 와인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손님이 집을 방문하면 와인 진열장은 단골 이야깃거리다. 각각의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곤 한다. 권씨는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와인 병 하나하나에 나의 발자취가 묻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와인의 맛이 깊어져 나의 인생도 따라 깊어 간다.”고 술에 취해 한껏 분위기를 잡았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40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오드리 헵번을 동경하던 소녀는 9살에 발레를 시작하게 된다. 그 후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고국땅에서 국립발레단장이 되기까지의 삶의 여정과 디딤돌이 되어준 글귀들을 가지고 최태지 단장이 낭독 무대에 오른다. 또한 국내 발레계의 미래,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주원이 함께한다. ●이야기쇼 (KBS2 밤 12시45분) 2007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30만장 이상 앨범 판매 기록을 갖고 있으며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그야말로 지금은 소녀시대. 대한민국의 문화 아이콘 아홉 소녀들의 전성시대다. 최근 ‘런 데빌 런(Run Devil Run)’으로 섹시한 여인으로 변신 후, 또 한 번 이슈를 낳고 있는 그녀들을 무대 뒤에서 만나 본다. ●동이(MBC 오후 9시45분) 동이는 옥정에게 열쇠패를 보여달라 한다. 한편 서인들은 강등되고 남인들은 파격적으로 승진되는 인사가 발표된다. 중전의 탕약에 기미를 하던 중 은수저가 변색되는 일이 발생하고, 남인세력은 또다시 긴장한다. 서용기는 동이가 6년 전 노비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최효원의 여식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문화가중계(SBS 낮 12시30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우리 음악 이야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조정수가 이끄는 봄날의 우리 음악.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클래식 명곡선과 산조, 판소리 등 한국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전통의 향기 등으로 이루어진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내용이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핀란드 유치원에선 글과 숫자공부가 없다. 오직 놀이로 배우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학습 부진아에게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핀란드의 정책으로 국제 학력평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무상 직업교육으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는 핀란드의 교육현장을 만나 본다.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 손강 사건의 배후에 군영의 녹봉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포청천은 좌위영 지휘인 양표를 관아로 불러들인다. 소식을 들은 양표는 상주 관아로 달려가 손강을 자기 손으로 처형하려고 한다. 때마침 도착한 전조 덕분에 손강은 목숨을 구하지만 양표는 포청천 앞에서 모든 죄를 부인하며 손강의 무고라고 주장한다.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사람] 조성완 방재청 소방정책국장

    [이사람] 조성완 방재청 소방정책국장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에 새로 문을 연 전략상황실, 화재현장 폐쇄회로TV 모니터를 바라보는 조성완(47)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의 눈이 날카롭다. 최근 유난히 아파트·주택 화재가 잦은 경남 창원에서 또 단독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조 국장은 창원소방서와 핫라인을 연결했다. “전체 화재 중 주거지 화재 비율이 50% 이상입니다. 원인이 뭔지 파악해서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소방방재청이 지난달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지난주 청사 19층에 있던 소방상황실을 1층 로비로 옮겼다. 이름도 전략상황실, 일명 ‘워룸(war room)’으로 바꿨다. ‘전시’처럼 화재에 대처하고, 예방활동을 펴겠다는 소방방재청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화재발생 이달 들어 17% 감소 조 국장은 이 워룸의 실무 책임자다. 매일 오후 5시, 이곳에서 전날 발생한 전국 주요화재, 구조활동을 보고받고 인명피해 내역을 확인한다. 상황실엔 매일 3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상주한다. 소방방재청차장은 주 1회, 방재청장은 월 1회 이상 이곳에서 전국 소방관서 방재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사망 5명, 재산피해 20억원 이상일 땐 즉각 윗선에 보고한다. 현재 전국 17개 소방본부, 202개 소방서에도 워룸이 설치됐거나 만들고 있는 중이다. “소방방재청은 올해를 화재피해 저감 원년으로 선언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화재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중심처’인 셈입니다.” 방재청은 최근 3년간 평균 434명을 기록한 화재 사망자를 올해 10% 줄여 391명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왜 10%일까.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바닥권 수준인 화재 발생·사망률을 2015년엔 중간 수준인 15위 정도로 낮추기 위한 수치입니다.” 조 국장은 “올해 들어 대구와 충북, 전북, 경남 화재 사망자 수가 3년 평균치보다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화재와의 전쟁 선포 한 달여만인 이달 들어 지난해 동기 대비 화재 발생건수는 하루 평균 17% 정도 줄어들었다. “상황실에선 그날그날 발생하는 화재를 단순관리하지 않고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책까지 제시합니다. 지난해 부산 사격장 화재 같은 후진적 사고를 막기 위해 중앙차원에서 지원할 부분도 점검하고요.” 최근엔 일상에서 화재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짜내고 있다. “지역별로 문화센터와 연계해 주부, 어린이들에게 화재 예방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장비노후율 30%… 예산 지원을 조 국장은 “3교대 근무 등 일선 소방대원 근무여건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소방차량, 인명구조장비 노후율이 30%에 이르는 만큼 예산지원도 절실하다. “소방시설 소요예산이 한해 2조 3000억원 정도인데 목적세인 소방시설공동세로는 25% 정도만 충족된다.”면서 “소방 예산 등 하드웨어와 안전의식 등 소프트웨어가 함께 가야 화재가 줄어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 력 << ▲1963년 충북 보은생 ▲고려대 행정대학원 석사 ▲1992년 기술고시 26회 ▲대전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장, 중앙소방학교장
  • [메디컬 팁] 삼성의료원, 두바이 메디컬센터 개설

    삼성의료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대표기업인 인덱스홀딩사와 공동으로 두바이 헬스케어시티에 ‘삼성의료원 두바이 메디컬센터’를 8일 오픈했다. 두바이에 국내 의료기관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의료원은 이날 이종철 의료원장과 최한용 병원장, 두바이 왕실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두바이 메디컬센터는 연면적 1106㎡(334평) 규모로 6개의 진료실과 내시경실·심장초음파실·회복실·처치실 등을 갖췄으며, 내과 교수 2명과 간호사 2명, 의료기사 1명 등이 상주한다.
  • 이방호·이달곤 ‘토론회+여론조사’

    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서울시장 후보를 오는 29일 결정한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시장과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각각 29일과 27일에 치르기로 했다. 또 서울시당 공심위는 2008년 서울시의회 ‘돈봉투 비리’ 사건에 연루돼 벌금형을 선고 받은 시의원 가운데 구청장과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한 16명에 대해 공천에서 일괄 배제하기로 했다.<서울신문 3월26일자 1면> 이에 따라 서울시당 공심위는 이들이 공천을 신청했던 선거구에 대해 추가 공모를 실시하도록 중앙당에 요청하기로 했다. 중앙당 공심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뺀 나머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일정을 5월 초로 미룰 것을 요청했지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 시장과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은 22일 후보로 등록해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을 벌인 뒤 경선을 벌인다. 제주지사 경선에는 강상주·강택상·고계추·현명관 후보가 참여한다.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20%, 당원 30%, 시민 30%로 구성된다. 여기에 여론조사 결과 20%를 추가로 반영해 최종 후보를 뽑는다. 여론조사는 서울에서는 세 곳, 제주에서는 한 곳의 외부 전문기관에서 실시한다. 공심위는 또 경남·전남지사 후보를 예비 후보자 간 토론회를 거쳐 여론조사로 결정하기로 했다. 경남에서는 이달곤·이방호 후보가 다음주에 토론회를 가진 뒤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전남에서는 김대식·김문일·정훈 후보가 토론회에 이어 17일과 18일 여론조사를 거친다. 여론조사는 외부 기관 세 곳을 추첨해 진행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삼호드림호 석방 협상 착수…몸값 100억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드림호 선원들의 석방문제를 놓고 선사인 삼호해운과 해적 측이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9일 “선사와 해적 간에 석방 협상이 시작됐다.”면서 “삼호해운 측이 협상을 주도하고 정부는 협상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적은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석방조건이 타결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선원들이 석방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적들은 삼호드림호에 상주하면서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 선원 24명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은 해적선이 소말리아 영해로 들어갔기 때문에 삼호드림호 구출작전이 어렵다고 보고 작전해역인 아덴만으로 철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직선진화위 토론 공무원불만 봇물

    공직선진화위 토론 공무원불만 봇물

    “업무시간이 밤낮이 따로 없어요. 낮에는 민원인 응대하는 데 시간이 다 갑니다. 본 업무 처리요? 야근할 수밖에 없죠.”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최소한 7급으로는 들어와야 됩니다. 9급으로 시작하면 열심히 해봤자 6급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달 12일 출범한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류호근)가 7차례의 권역별 토론회를 통해 취합한 현장 목소리 중 일부분이다. 위원회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서울·경기까지 3월 한 달간 전국을 돌며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초과근무수당 4시간 제한도 불만 그간 토론회에서는 직렬차별, 낮은 보수, 근무여건 등 갖가지 불만사항들이 쏟아졌다. 중하위직 공무원 사이에서 수도 없이 지적됐지만 외면돼 왔던 사항들이다. 선진화추진위는 단순한 볼멘소리로 넘기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이들의 활력이 되살아나야 국민서비스와 공직사회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북권 토론회에 나섰던 한 기능직 공무원은 “기능직에 대한 차별이 사회 전반의 ‘기능인 우대’란 목표는 고사하고 사회 전반의 학벌지상주의만 부추긴다.”며 답답해했다. 현재 기능직에만 있는 10급으로 임용될 경우 7급 근속승진 연한은 21년이나 된다. 이 정도 기간이면 행시로 입문한 5급 사무관이 2급 이사관급에 오를 수 있다. 기능직은 소수 직렬이라 사실상 6급 이상 승진이 어렵고 보직도 부여받지 못해 일반직과의 차이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급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년째 공무원 임금이 동결됐기 때문이다. 경제위기를 함께 짊어진다는 취지였지만 하급으로 갈수록 고통이 더해진다. 성과·상여금을 포함한 9급 공무원 총보수는 세전 17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8급 1900만원, 7급 2100만원으로 인상폭도 크지 않다. 한 공무원은 “비슷한 기간을 근무한 민간 기업직원과의 연봉격차가 10% 넘게 벌어져 있다.”면서 “초등학생 자녀 2명 양육비와 보험료 등 최소생활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야근을 해도 실제시간과 관계 없이 초과근무시간이 4시간만 인정되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수당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농촌지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낮에는 주민 대부분이 논밭에 나가 있어 현장방문 업무는 야간에 할 수밖에 없다.”며 “잦은 야근과 현실과 동떨어진 수당을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부처와 고충개선 논의 류 위원장은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라는 특성상 애로사항이 있어도 스스로 힘들다고 이야기를 못한다.”면서 “그간 쌓여 왔던 불만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토론회를 통해 접수한 고충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개선과제를 선정할 방침이다. 5월 중으로 예산확보, 법령개정 등 세부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공무원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로 인해 아프고 힘들었던 부분을 고쳐 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낙동강 3대 발원지 공원조성

    경북도는 강원도 태백과 더불어 낙동강 3대 발원지를 이루는 문경·영주 등에 ‘낙동강 발원 유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낙동강 발원지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3억원을 들여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일대와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대에 각각 낙동강 발원지 유래 표지석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낙동강 발원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또 상주시 낙동면에는 총 70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내에 낙동강 역사문화관을 건립하고 낙동강 유래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지역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까지는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의 기록에 따라 강원도 태백 황지가 낙동강의 발원지로 여겨져 왔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자부심과 애향심 고취는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및 소득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성 도 환경정책과장은 “경북은 그동안 낙동강 발원지 유래 지역을 두 군데나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낙동강생물자원관 및 낙동강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나라, 광역단체장 선거구 후보 7곳 확정

    한나라당이 7일 광역단체장 선거구 일곱 곳에 대해 단수 후보를 정했다. 경기 김문수, 인천 안상수, 대구 김범일, 경북 김관용, 울산 박맹우, 부산 허남식 등 여섯 곳에서는 현역 단체장을 내세웠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이계진 의원을 확정했다. 서울과 전남, 제주에서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경선 참여자를 당초 세 사람으로 압축하려 했으나 오세훈 시장과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 등 예비후보자 모두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제주지사 경선도 강상주 전 서귀포 시장과 강택상 전 제주시장, 한명관 제주도당위원장, 고계추 전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사장 등 네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키로 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국민참여 경선의 취지를 살리고, 후보자간 선의의 경쟁으로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결과, 서울과 제주에서는 지역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선후보자를 네 사람 이내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대전, 충북, 충남 등 공천 신청자가 없는 충청권 세 곳과 광주, 전북, 경남지역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맞붙는 경남지사 후보 경선 문제는 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요구하는 경선 연기 문제도 이날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중구 기초단체장 등 울산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최근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돼 파문이 이는 등 공천 잡음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해 앞으로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KBL, 흥행 눈멀어 홈팬 홀대

    “한 시즌 동안 성원해 주신 홈팬들에게 죄송하죠.” 프로농구 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모비스와 KCC의 챔피언결정전 열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만, 양팀의 홈팬들은 선수단이 챔피언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광경을 보기 힘들게 됐다. 챔피언결정 5~7차전이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 KBL은 지난 1월 구단과 연고지 팬들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챔피언결정 5~7차전을 서울에서 치르기로 했다. 지방 연고 구단과의 소통도 없었다. KBL이 ‘몰아붙이기식’으로 일방통보한 것이다. KBL은 5~7차전의 서울 개최 이유에 대해 농구 저변확대와 흥행 논리를 내세웠다. 경기가 열리는 잠실체육관의 수용인원은 1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규시즌부터 홈팀의 승리를 위해 목청껏 응원하던 울산과 전주 홈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서울행을 강행하거나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KBL이 1997년 출범 당시부터 주장해온 지역연고 정착 논리에도 위배된다. KBL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작성자 박재영씨는 “지방팀끼리 결승전 치르는데 서울경기라니…. 이러면 지역연고제가 무슨 필요가 있나.”라며 분개했다. 지난달 말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허재 KCC 감독 역시 “5~7차전이 서울에서 열리면 홈팬들은 섭섭해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KBL이 주장하듯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구단들의 희생은 피할 수 없다. 입장수익은 서울이 연고인 삼성과 SK, 지역 연고인 모비스(울산)와 KCC(전주)가 나눠 가지게 된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모비스와 KCC의 경비 지출은 두배 이상 늘어나 이래저래 손해다. KBL은 “월요일 경기보다 일요일이 흥행이 잘된다.”는 이유로 선수단에 이동일 없이 2, 3차전을 치르도록 하는 무리한 일정을 강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KBL의 흥행지상주의가 농구판 인기를 더 사그라지게 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아들아, 아들들아/나태주 시인

    [시론] 아들아, 아들들아/나태주 시인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다. 서해바다에서 남정네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것도 젊은 우리의 아들들이 거푸 죽어가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저 놀랍고 놀란 가슴, 떨리기만 할 따름이다. 처음 그 일은 어!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찾아왔다. 애당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군함에 타고 있던 사람들 아닌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진하여 새하얀 제복을 입은 대한의 해군이 아닌가. 그것도 칠흑 같은 밤이었다고 한다. 고달픈 하루 일과를 접고 휴식하려는 시각, 밤 9시. 전우끼리 담소도 나누고 취침준비를 하기도 했겠지. 모처럼 한가한 마음으로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기도 했을 것이다. 얼마나 놀랐을까?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두 동강이 나고 가라앉는 순간, 얼마나 다급했을까? 탈출할 수 있었던 사람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지만 배 안에 갇혔던 사람들은 얼마나 무섭고 황당했을까? 막막했을까? 차마 마지막 기도의 순서조차 챙기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몸서리쳐지는 일이다. 그들이 누구인가?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들들이다. 한 사람도 아니고 마흔 명, 그리고도 여섯 명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하고 양양한 젊은이들이다. 아름다운 일, 고귀한 일, 좋은 일들을 하면서 살 사람들이다. 아니, 지금까지도 충분히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국방의 의무를 치르고 있던 사람들. 그들의 한시절 젊음을 바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안녕이 보장되었던 거다. 자식을 길러보고 군대에 보내본 사람은 안다. 차라리 내가 겪고 내가 당했으면 좋겠다고 머리 조아리고 싶은 그 심정을 안다. 아들이 누구인가. 나의 자랑이요 희망이요 나의 신앙, 나의 별인 사람이다. 내 대신 내일을 살아줄 사람이다. 그 아들이 내 앞에서 사라진 것이다. 그 희망의 줄이 툭! 끊어진 것이다. 그 별이 멀어진 것이다. 아들아, 아들들아.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어찌하여 그 사람이 하필이면 너였단 말이냐. 이게 진정 꿈이라면 깨어나기를 바란다. 누군가 아니라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깡그리 거짓말이었다고 말해 주기를 바란다. 참척(慘慽)의 슬픔. 오죽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앞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생겼겠는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것은 뼛속 깊이 스며드는 아픔이요 시림이요 떨림이다. 차라리 죽고 싶은 삶이다. 결코 우리는 그 수렁 같은 슬픔과 암흑을 알겠노라 발설하지 말아야 한다. 나라 전체가 초상집이다. 국민 모두가 상주 입장이다. 하지만 자식 잃은 어버이의 통곡을 어찌 감당하랴. 사랑하는 남편을 여읜 아낙의 절망을 어찌 짐작하랴. 그들이 결혼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아이들은 또 얼마나 힘들게 아버지 없는 앞으로의 날들을 견디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아들아, 아들들아. 이제는 눈물도 마르고 통곡도 바닥이 났다. 우리가 무슨 죄를 얼마나 많이 지었기에 이런 일들이 닥친단 말이냐.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라. 용서하라. 그대들 한 사람 한 사람, 자랑스러운 계급과 이름을 불러 우리의 가슴에 예쁜 씨앗으로 품느니, 부디 고운 새싹으로 자라 잎을 피우고 가지를 뻗어 소담스러운 꽃송이로 피어나려무나. 영원히 시들지 않고 아픔 없고 죽지도 않는 정신의 꽃으로 살려무나. 그대들이 그토록 사랑하고 싶었던 그대들의 조국 대한민국, 우리가 더 사랑해주마. 누추하고 구구한 목숨이지만 조금만 더 이 땅에 살다가 그대들 곁으로 가마. 아들아, 아들들아. 우리 모두의 마음 바쳐 눈물과 울음 바쳐 그대들을 사랑한다. 용서하라. 용서하라. 이 땅의 어버이 된 자, 형제 되고 이웃 된 사람 모두 무릎 꿇고 그대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 [씨줄날줄]학생부/박대출 논설위원

    스펙은 원래 영어다. Specification의 준말이다. 시방서 또는 사양서라고도 한다. 설계·제조·시공 등에서 문서로 표시하는 사항이다. 재료의 재질이나 품질, 치수 혹은 시공 방법이나 성능 등을 일컫는다. 물적 개념이다. 요즘엔 인적 개념으로도 확대됐다. 구직이나 입시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사용된다. 개인의 외형적 조건을 총칭한다. 2004년 국립국어원에 신조어로 등록됐다. 한국말로 정착된 셈이다. 입시와 구직은 전쟁 수준이다. 살아 남는 전략이 스펙쌓기다. 스펙이 많을수록 생존 확률은 높아진다. 학교는 스펙 전쟁의 출발점이다. 스펙 지상주의는 또 다른 사교육을 낳았다. 어설픈 입시 정책이 근원이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남길 스펙쌓기 경쟁만을 부추겼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학생부 스펙쌓기는 더 치열해질 기세였다. 이런 스펙지상주의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기업들은 채용기준을 바꾸고 있다. ‘질 좋은 스펙’이 아니라 ‘일 잘하는 인재’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아직 대세는 아니다. 하지만 영원할 듯하던 기세는 아니다. 구직 스펙의 변화는 기업 자율형이다. 반면 입시에선 강제형이다. 교육부가 초강수로 스펙과의 전쟁에 나섰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과와 관련된 수상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도록 했다.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올림픽, 전국체전 등이 포함된다. 논술, 문예 백일장, 영어쓰기 대회 등도 마찬가지다. 교외 체험학습, 국전, 콩쿠르 수상도 기록할 수 없다. 영재교육 경력은 무방하다. 비교과 영역에선 학교를 대표해 나간 대회만 기재 대상으로 남겼다. 효행상, 선행상, 모범상, 봉사상 등은 가능하다. 사교육 유발 요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게 취지다. 교육부의 초강수는 어느 정도는 예견됐다. 지난해 12월 사교육을 유발하는 수상 실적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를 보자. 입시 스펙으로 열심히 쌓아온 학생이나 뒷바라지해 온 학부모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참가 학생은 전체의 1%가 안 된다. 나머지 99%는 기재 금지가 나쁠 게 없다. 반발이 거세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교육부가 금지로 예시한 사안만 해도 70여개. 과도한 제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럼에도 분명 이번 조치가 갖는 의미는 있다. 스펙증후군에 대한 경고가 요체다. 내친 김에 하나 더. 입시 정책은 포퓰리즘적인 접근은 금물이다. 장기적이고, 그래서 예측이 가능한 게 정도(正道)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갑자기 불어닥친 거지열풍...“씁쓸하구만”

    갑자기 불어닥친 거지열풍...“씁쓸하구만”

    최근 거지가 이슈어로 등장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얼짱 거지에서부터 명품거지, 신림동 꽃거지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언제부터인가 중국 내에서 불기 시작한 거지 열풍이 한국에까지 불고 있다. 4일 중국의 언론인 양자만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징시 창투기차역 인근 보도에서 20대 초반의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구걸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깔끔한 옷차림과 외모를 하고 있었으며 땅바닥에 담요를 깔고 무릎을 꿇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특히 당시 그녀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 L사의 가방을 들고 있어서 일명 ‘명품거지’ 로 불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에서 중국의 한 시민이 ‘미녀거지’ 가 구걸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을 보도해 화제가 됐다. 당시 현지 언론은 “선양의 18세 미소녀가 거리에서 구걸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 보도하면서 “이 미모의 거지 소녀는 길바닥에 분필로 ‘배고픕니다. 밥과 차비 8위안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글을 적어 공개 구걸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같은 거지에 대한 관심과 열풍은 국내까지 이어져 신림동 꽃거지가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에 ‘신림동 꽃거지’ 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상대를 나온 평범한 회사원이다.” 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리 잡기에 실패했을 뿐이다. 앞으로 헤쳐나갈 것이다.” 며 노숙생활을 하게 된 동기와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거지에 대한 급작스러운 관심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얼짱 문화’ 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동안 관심의 대상이 됐던 거지들은 하나같이 눈길을 끌만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지나친 외모지상주의가 이제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거지에게까지 미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불어닥친 거지열풍을 가볍게 웃어넘기기에는 씁쓸한 면이 없지 않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킹’ 좋은 프로 ‘무한도전’ 나쁜 프로?

    ‘스타킹’ 좋은 프로 ‘무한도전’ 나쁜 프로?

    그동안 각기 다른 개성과 재미로 비교 영역을 넘어섰던 두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에 엇갈려 홍역을 치르고 있다. 토요일 동시간대 방영 중인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이 그 대상. 며칠 새 두 프로그램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갑론을박의 중심에 서고 있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다인MC체제의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과 강호동 1인 MC체제의 시청자 참여 방식의 ‘스타킹’은 진행방식, 프로그램 내용과 포맷이 상이해 고유한 시청타깃을 가진 두 프로그램이 연이어 비교되는 이유는 뭘까. ◆ 지적당한 ‘무도’ vs 상 받은 ‘스타킹’ 두 프로그램의 희비가 엇갈린 건 지난달부터였다. 지난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가 ‘스타킹’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해 발표한 것. 반면 ‘무한도전’은 ‘미친놈’ 등 일부 방송 용어가 문제가 돼 권고조치를 받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시청자들은 방통위의 엇갈린 대우와 조치에 집중했다. 대부분은 ‘무한도전’이 극단적인 스토리로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일명 ‘막장 드라마’도 받지 않은 권고조치를 받은 것에 대한 부당함과 실체 없는 외압설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스타킹’의 수상도 논란이 됐다. 지난 한달간 방송분을 놓고 심사하는 상이긴 하지만 그동안 한우 패션쇼 등 선정성 논란이 식지 않았으며 한차례 표절논란까지 불거졌던 ‘스타킹’이 예능 최초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자 방통위의 심사 기준이 의구심을 자아낸 것. ◆ 약자에 대한 배려 ‘무한도전’ vs 아쉬운 ‘스타킹’ 일단락 되는 듯 했던 둘의 비교는 며칠 만에 다시 한번 수면으로 올랐다. 지난 3일 방송에서 천안함 침몰 참사로 인해 ‘무한도전’이 최현미 편을 편성한 데 반해 ‘스타킹’의 본방이 전파를 탄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일단 천안함 전사 사체 발굴이라는 비극적 속보에도 ‘한밤의 TV연예’ 리포터 선발이라는 자극적 내용으로 일관한 ‘스타킹’에겐 혹평이 잇달았다. 극단적이고 말초적인 재미 유발은 시름에 빠져있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터였다. 반면 ‘무한도전’은 최현미 복싱 선수의 타이틀 방어전 재방송을 편성해 세심한 배려를 드러냈다.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최근 또 다시 타이틀 전 개최 난항을 겪고 있는 최현미 선수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 다운 배려”라고 박수를 받았다. ◆ 어떤 예능이 ‘좋은 예능’일까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나 교양 프로그램에 비해 대중의 기호에 따라 그 반응이 더욱 미묘하게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작품성과 완성도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웃음이나 감동이라는 인간의 기본적 감정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인 만큼 절대적으로 싫고 좋고의 차이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스타킹’과 ‘무한도전’도 어떤 기준이냐 혹은 관점이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웃음을 두고 절대적 잣대로 재단해 평가하는 건 그만큼 무의미 하다. 다만 확실한 건,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약자에 대한 배려에 대한 고민이 더욱 치열한 프로그램이 마지막에 진정한 좋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음, 스리랑카 피해 지역 “지구촌 희망 학교 건립”

    다음, 스리랑카 피해 지역 “지구촌 희망 학교 건립”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한국위원회와 함께 스리랑카 제5호 ‘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지난달 31일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다음 최세훈 대표이사와 락시타 라트나야케(Lakshitha Ratnayake) 주한 스리랑카 대사, 플랜한국위원회 이상주 대표 등이 참석해 스리랑카 모나라갈라지구 내 팔라웰라 종합학교의 건물 증축 및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제 3세계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와 2007년 네팔, 2008년 방글라데시, 2009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 맞이했다. 또한 학교 신축 및 운영에 필요한 기금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바자회 등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다.스리랑카 모나라갈라 지구는 26년간의 내전으로 삶의 터전에 큰 피해를 입은 소외된 지역이며 ‘팔라웰라 종합학교’는 이 지역 유일한 학교로 식수시설 부족과 수인성 질병이 만연해 어린이들의 위생과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곳이에 따라 다음은 내년 1월까지 팔라웰라 종합학교에 교실 5개와 화장실 6개를 포함해 건물을 신축하고 학교 기자재를 제공, 낙후된 학교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어 우물과 정수 시설을 포함한 식수시설과 놀이터를 제공, 교육환경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다음 육심나 사회공헌 팀장은 “스리랑카 어린이들이 새롭게 건립될 ‘다음 지구촌 희망학교’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다음 역시 일대일 결연 및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설레는 휴가’ 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지역 학생들을 후원하고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사진=다음커뮤니케이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금융권 토지보상금 유치 경쟁

    부산 지역 주요 금융기관들이 올해 말까지 모두 1조원대가 풀릴 예정인 명지국제비즈니스도시(명지지구)의 토지보상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부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각 금융기관들은 보상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특별 팀을 구성, 명지지구 토지보상 채권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명지지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명지지구 448만 3000㎡를 동북아 물류 및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개발·육성하는 사업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 LH공사 명지보상사업소 주변에 세무사를 상주시키며 양도소득세 상담과 보상 전반에 대한 세무상담을 하고 있다. 보상 신청 때 필요한 증권계좌 개설도 도와준다. 명지지구 보상은 최초 협의보상일부터 6개월까지는 전액 채권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채권을 맡기거나 팔기 위해서는 증권계좌 개설을 해야 한다. 부산은행과 농협 등 시중은행들도 현금화되는 토지보상금 예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은행은 보상자 명단을 확보해 주소지 인근 점포에서 개별접촉에 나서는 한편 전속 세무사를 통해 양도소득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 농협도 금리변동에 따라 예금 회전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 ‘NH채움 토지보상예금’을 출시하고 명지농협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부산 지역 금융기관 관계자는 “명지지구에 대한 토지보상금 규모는 올해 토지보상금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특히 채권보상이 실시돼 증권사와 은행 등의 유치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꽃매미 꼼짝마”

    “꽃매미 꼼짝마”

    경북도가 포도 등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주홍날개 꽃매미와의 전쟁’에 나섰다. 도는 이달부터 희망근로 사업 인력으로 ‘꽃매미 제거 희망작업단’을 구성, 꽃매미 알집 제거작업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희망근로 인력 970명으로 72개 작업단을 구성해 지역별 꽃매미 발생면적이 100㏊가 넘는 영천, 경산, 상주,영주 등지의 과수농가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이들은 포도와 사과나무 표피에 붙어 있는 부화전 산란 상태의 꽃매미 알 제거 작업을 벌인다. 도는 또 중앙정부에 꽃매미 방제비(7300만원)의 지원을 신청하는 한편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도와 산머루, 가죽나무 등의 수액을 집단으로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꽃매미의 도내 피해 면적은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 08년 120㏊였던 지역의 꽃매미 피해 면적은 2009년 843㏊로 무려 7배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해는 경산 582㏊, 영천 232㏊로 꽃매미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집중됐다. 이어 영주(19㏊)와 상주(10㏊) 등 경북 전역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김장호 새경북기획단장은 “꽃매미 알이 부화하는 4월 말 이전에 알집을 제거해야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피해 면적이 넓거나 사회적 취약 계층이 농사를 짓는 곳에 우선 방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도농사가 많은 영천과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까지 모두 4629㏊의 농지에 꽃매미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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