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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1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천안함 1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서해바다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생존 장병들과 전사자 유가족들은 아물지 않은 상처로 여전히 고통받고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으로 남북 경협업체들은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 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29일 밤 10시 ‘천안함 1년, 봄은 오는가?’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천안함 침몰 이후 우리 사회가 받았던 충격과 상처를 되돌아보고, 한반도에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 무드를 가져올 전략은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천안함 사건 이후 1년 동안 전사자의 유가족들은 아들을, 남편을 가슴에 묻어두고 눈물을 감추며 힘겹게 살아왔다. 생존 장병들 가운데 일부는 대학에 복학했지만 지금도 침몰 당시의 끔찍한 장면이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1년 전의 충격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가족들의 아픔을 들어본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며 북한과의 교역과 경협을 전면 중단하는 5·24 조치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교역 중단으로 중소 남북경협 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거나 상당수는 도산하기도 했다. 그나마 개성공단은 가동되고 있지만 상주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대부분 업체들이 출퇴근에 엄청난 비용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천안함 침몰 후 백령도는 예전과는 완전히 딴판이 됐다. 평소 주말 같으면 낚시꾼이나 관광객들로 북적일 선착장은 한산하기 그지없다. 주민들은 천안함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생계를 이어가기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한다. 한편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원들은 초긴장 속에 하루하루 비상경계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겉으론 평온하지만 긴장 속에 시름이 깊어가는 백령도를 현지 취재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 포격 도발 와중에 차기 아시안 게임을 주최하게 된 인천시의 속앓이도 취재했다. 제작진은 “천안함 침몰의 상흔을 극복하고, 남북이 상생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전략은 무엇인지 진단해 보았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슈 인터뷰] “우리 학생들 독도교육 안 시키면 5년후 日 왜곡 논리에 밀려”

    [이슈 인터뷰] “우리 학생들 독도교육 안 시키면 5년후 日 왜곡 논리에 밀려”

    국내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사회학자’로 평가받는 신용하(74)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독도 지킴이’다. 그는 일본 정부가 1996년 1월 독도를 자신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으로 선포하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사실상 주장하고 나서자 즉각 독도 지키기로 맞섰다. 당시 독도 관련 15개 단체의 연합체인 ‘독도연구보전회’와 ‘독도학회’를 창립한 뒤 전 세계에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 왔다. 신 교수는 “일본의 교과서를 통한 독도 재침탈은 대한민국을 다시 빼앗으려는 1차적 징표”라면서 “우리가 독도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대지진으로 위기인데도 일본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의 중학교과서 검정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성은. -우선 대지진 참사로 목숨을 잃은 많은 일본 국민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 또 일본 국민들이 지금의 난국을 잘 극복해 나가길 간절히 바란다. 일본 정부의 중학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디까지나 일본이 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시기 문제와 표현의 변화가 있을지는 몰라도 발표는 확실해 보인다. →최근 우리 정부가 지진으로 인해 발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해엔 2010년판 방위백서 발표를 연기한 전례도 있다. -우리 정부가 요청했지만, (발표 시기 등)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전례가 있더라도 다소 일정을 늦추는 정도일 것이다. 일본은 한번 결정한 정책을 잘 바꾸지 않으며, 이 문제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이미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일본은 지진과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를 별개로 보는 것 같다. →이번 중학교 교과서 검증 결과 발표로 일본의 초·중·고교 의무교육 전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의무교육 과정에 넣은 건 전 국민들에게 독도는 일본 땅인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짓 교육시키기 위한, 의도된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독도를 재침탈하겠다는 포석이다. 일본 국민은 정부를 맹신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 검정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 어떤 내용이 담기나. -최근 초안을 확인한 결과 ‘86해리 서북방에 있는 독도는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은 우리의 국정교과서와는 달리 검인필 교과서다. 검인 과정에서 이 내용을 교과서에 의무적으로 담도록 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 탈락시켰다. →일본 내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은 누가 주도하나. -일본 정부이고, 특히 외무성이다. 그들은 지금도 홈페이지에 영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10개 항목에 걸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1946년 연합국 최고사령부가 지령 677호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판정한 것이 진실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의 이면에는. -일본은 1905년에 독도를 한번 침탈해 봤다. 지금도 미련이 있다. 구한말 역사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은 한국 침탈의 전초전이었다. 또 동해 중앙에 있는 3개 섬(독도, 울릉도, 오키도) 가운데 2개 섬을 차지해 재해권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속셈이다. 가스 등 동해상의 수산자원과 독도 해역의 지하자원들을 손에 넣겠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를 너무 키우면 일본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건 우리 외교부 주장이다. 통상 마찰은 기우다. 그들이 침묵하고 있는 지금도 우리는 대일 무역에서 연간 34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 오히려 통상 마찰로 중간재 등의 수입을 기존 일본에서 다른 국가로 돌릴 경우 결국 일본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 일부 경제인들이 일본과 밀착돼 외교부를 부채질하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어떤 대책을 펴야 하나. -독도는 역사적 진실이나 국제법상 지위에서 대한민국 영토다. 지금까지 발굴 자료 200여점이 모두 이를 입증한다. 외교부는 세계 각국어로 이를 번역해 세계에 당당히 알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재판까지 끌고 가는, 강탈이나 다름없는 행위로 나올 것이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독도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중학생이 5년 후 성인이 되는데 손을 놓고 있으면 논리에 매우 취약해진다. 향후 한·일 청년 간 독도 논쟁에서는 진실이 일본의 왜곡된 논리에 밀릴 수 있다. 교과부가 전국 각급 학교에 독도 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리고 9월 학기부터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교과서에 담아 본격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독도의 유인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관련 법을 만들어 독도에 3~5인 가구가 상주토록 해야 한다. 군인(해병대)과 경찰을 함께 독도에 배치해야 한다. 일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가 정립되기 위한 조건은. -우선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침략외교를 지금의 대한민국에 적용시켜선 안 된다.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가 독도를 침략했다고 해서 지금 재침략할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당장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독도 침탈 정책도 폐기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우파 정치인들도 독도 영유권을 계속 고집할 경우 양국이 애써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사실을 잘 새겨야 한다. 글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1937년 제주 출생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 ▲서울대 교수 ▲한국사회학회·한국사회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 대표 ▲독도학회·독도연구보존협회·한국영토학회 초대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울산대 석좌교수
  • 물 오른 ‘만화축구’… 조광래는 옳았다

    물 오른 ‘만화축구’… 조광래는 옳았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이 당장 9월로 다가왔다. 한국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영표(알 힐랄)도 없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를 쫓기보단 미래를 만드는 대표팀이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찬란한 미래를 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온두라스(FIFA랭킹 39위)를 4-0으로 완파했다. 이정수(알 사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김정우(상주)·박주영(AS모나코)·이근호(감바 오사카)가 골을 퍼부었다. 지난해 9월 이란전(0-1패)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조 감독은 예고했던 모든 것을 점검했다. ‘4-3-3(혹은 4-1-4-1) 포메이션’이라는 숫자놀음이 무색할 만큼 변화무쌍했다. ‘만화축구’로 불렸던 상상 속의 패싱게임은 이제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완연히 녹아들었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타이밍은 반박자 빨랐고, 자연스레 전체적인 템포가 빨라졌다. 발보다 공이 빨랐고, 공보다 생각이 빨랐다. 박주영은 원톱으로, 처진 스트라이커로, 측면 날개로 부지런히 자리를 바꿨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궂은 일을 맡던 김정우는 전진배치, 위협적인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좌우 풀백으로 나선 김영권(오미야)·조영철(니가타)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허리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톡톡히 힘을 보탰다. ‘박지성·이영표의 후계자 찾기’라기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구를 이식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전반 28분 ‘남아공월드컵 콤비’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기성용(셀틱)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정수가 절묘하게 차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7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정우가 K리그의 골 퍼레이드를 이어 호쾌한 중거리포를 쏘았다. 후반 37분에는 ‘캡틴’ 박주영이 A매치 50번째 출전을 자축하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운의 골잡이’ 이근호는 종료 직전 헤딩골로 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기동(광주)과 조찬호(포항)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윤빛가람(경남)·최효진(상주)·지동원(전남)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 감독은 “4골 대승을 거둘 줄은 예상도 못했다. 문전 세밀함과 빠른 공격은 더 발전해야겠지만 오늘 같은 경기라면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과제도 남겼다. 풀백의 공격 가담시 상대 역습에 뒷공간이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이 나온 것이나 체력 부담이 커진 후반 좌우 불균형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다. 어쨌든 축제는 끝났다. ‘옥석 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진다. 조광래호는 2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구FC와 연습경기를 갖고 선수점검을 마친다. 박주영·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6명은 해산하고, K리거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릴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토로 넘어간 작전권… 리비아 공습 고삐 죄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리비아 군사작전의 지휘를 맡게 됐다. 나토의 개입을 반대하던 터키가 입장을 전격 선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르면 이틀 안에, 늦어도 내주 초에는 나토가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으로부터 군사작전의 지휘권을 이양받을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다국적군이 7일째 공습에 나선 가운데 리비아 정부 대표단과 반정부군 중재에 나선 아프리카연합(AU)은 회의에 앞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해 리비아사태 이후 처음으로 질책을 가했다. 장 팽 AU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회의 개막연설에서 “민주선거가 이끄는 권력이양기를 촉구한다.”면서 “리비아 땅에 정치적 개혁은 필수적이며,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대와 반군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정부군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리비아 군사작전 참여국들의 접촉그룹 회의에 앞서 “프랑스와 영국이 이번 사태를 봉합할 군사, 정치, 외교적 해결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프랑스는 전날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 전투기를 격추시킨 것을 증거로 들며 “리비아 영공이 통제되고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위원회(NAC)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회원국이 리비아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다국적군 작전과 나토의 작전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전 지휘권이 초기에는 나토와 다국적군의 이원화 형태로 행사되다가, 단계적 수순을 거쳐 나토로 일원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여겨진다. 다만 구체적인 군사작전의 범위와 지휘권 행사의 명확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나토에 작전권을 이양한 뒤 프랑스는 리비아 사태에서 빠질 것”이라면서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고 현지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비행금지구역의 작전 지휘 통제뿐만 아니라 민간인 보호의 지휘 통제도 이번 주말까지 나토에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토가 전체 작전권을 통제할 명분이 있는지를 놓고 그동안 의견이 엇갈렸지만, 28개 회원국 모두 리비아 군사작전은 나토가 맡아야 한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터키가 나토 개입에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끈질긴 설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다피군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밀려났지만 위협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제하고 “(나토의 지휘권 행사로) 더 넓은 범위의 민간인 보호 군사작전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이 지상에서 시행하는 인도주의 임무 수행 등 ‘더 넓은 범위의 민간인 보호 작전’에 합의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완영 “시를 안쓰면 무슨 재미로 사누”

    정완영 “시를 안쓰면 무슨 재미로 사누”

    “자네는 왜 시를 쓰지 않나?” 노(老) 시인은 대뜸 묻는다. 그저 농담인가 싶어 머뭇거리니 다시 묻고 재촉한다. “자네도 시를 쓰시게. 제대로 된 시 두편만 남기면 그 어떤 훌륭한 정치인, 그 어떤 훌륭한 학자보다 더 오랫동안 역사가 기억할 거야.” 진지했다. 65년 시력(詩歷)의 시인답게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지식과 지혜를 내보였고, 92세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얘기 중간중간 유쾌한 농담을 잊지 않던 그는 지긋한 눈빛으로 정색한 채 손주뻘 되는 기자에게 시 쓰기를 권했다. 머리를 배반한 입이 절로 움직였다. “네,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4일 시조시인 정완영을 만났다. 최근 열일곱 번째 시집 ‘詩菴(시암)의 봄’(황금알 펴냄)을 내놓은 그다. 공식 집계는 없건만 창작 시집을 내놓은 최고령 시인임에 분명하다. 경북 김천시에 있는 그의 집과 백수문학관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일제 강점 기 고문이 시로 터져나와 그의 호는 백수(白水)다. 정갈히 맑은 물이라는 뜻과 함께 고향 김천의 천(泉)을 쪼갠 글자(破字)다. 2008년 정부와 경북도 등이 예산을 들여 백수문학관을 개관했다. 시조시인으로 개인의 문학 업적을 기리는 문학관이 생긴 것은 처음이었다. “난 시 지상주의자이면서 시 전도사야. 남녀, 학력, 노소 가리지 않고 늘 시를 권하지. 시를 쓰는 것이 즐거우니까 권하는 거지. 시를 안 쓰면 무슨 재미로 사누.” 시에는 별 재주 없는 이가 많을 텐데 무작정 시를 권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짐짓 놔보는 어깃장에 “농부가 땅에 씨를 뿌리면 많이 거두는 이도 있고, 조금밖에 못 거두는 이도 있지. 그러나 아무것도 못 거둔 이는 없는 법이야. 타고나지 않아도 노력한 만큼은 반드시 거두게 돼 있으니까.”라고 대답한다. 말 그대로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이다. 정완영은 일제 강점기 ‘불령선인’(일본을 따르지 않는 조선인)으로 찍혀 경찰에게 고문당해 오른쪽 중지를 쓸 수 없게 됐다. 고통은 시가 되어 터져나왔다. 광복 직후인 1946년 김천에서 ‘시문학 구락부’를 만들며 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민족적 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장르로서 시조만을 고집해 온 민족사적 배경이자 개인사적 이유다. 1970~80년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그의 시조 ‘조국’에서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와 같이 노래할 수밖에 없게끔 살아온 것이다. 정완영은 청마 유치환의 강권으로 공식 등단의 필요성을 느꼈고 곧바로 1960년 서울신문, 국제신보, 1962년 조선일보, 1967년 동아일보 등 신춘문예를 휩쓸다시피하며 중앙문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몸으로 꿰뚫고 살아온 시 세계는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시인이 가난하지 않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시인의 가난함은 훈장이라고 머리로 외면서도 몸은 한사코 명예와 돈을 좇아 두리번거리는 것이 여느 시인들의 비루한 현실이니 말이다. “시는 벌판에서 와. 외롭고 쓸쓸할 때, 그때 시가 나와. 안일하거나 가득 차면 시가 안 나오거든. 시가 떠오를 때는 일부러 밥도 두세 끼니씩 거르기도 해.” 하지만 어쩌랴. 짜여진 형식의 틀과 고루한 인식에 갇혀 있는, 낡은 장르로 치부되는 것이 문단에서 시조가 겪고 있는 대접이다. 그는 “시조의 형식에는 종장 세 글자를 제외하면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는, 무한한 자유로움이 들어 있다. 시의 정서와 시어 역시 다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시조를 모르는 이들의 편견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시조 변형 자유로워… 낡은 장르 치부는 편견” 그의 신작 시집 ‘시암의 봄’을 펼쳐 읽어 보면 시조에 대한 편견이 단박에 허물어짐을 느낄 수 있다. ‘감꽃만 떨어져 누워도 온 세상은 환!하다/…/이 세상 한복판이 어디냐고 물었더니/여기가 그 자리라며, 감꽃 둘레 환!하다’(‘감꽃’ 중), ‘동구 밖 개 짖는 소리로 먼 마을에 눈 내렸다’(‘먼 마을에 내리던 눈’ 중), ‘꽃보다 어여쁜 적막을 누가 지고 갈 것인가’(‘적막한 봄’ 중) 등과 같은 시편들은 젊은 시인의 모던함과 무람 없이 견줘도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길 만하다. 특히 ‘함부로 꽃 피지 않고, 함부로 열매 안하는 석류나무’를 보여준 ‘우리 집 석류나무는’는 품격 있는 시어 조련과 범우주적 가치에 대한 사유의 정수를 확인시켜 준다. 지금도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시를 공부하고, 생각하고, 쓰고 있다는 진짜배기 시인 정완영. 그러고 보니 김천은 소설 쓰는 김연수(41), 시 쓰는 문태준(41)의 고향이다. 그냥 불쑥 튀어나온 문재들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글 사진 김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신문사·행안부 주관 제1회 지방행정 달인 28명 시상

    서울신문사·행안부 주관 제1회 지방행정 달인 28명 시상

    맡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지방행정의 달인들이 탄생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지방행정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앞장서게 된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가졌다. 서울신문사와 행안부는 전국의 지방 공무원 28만명 가운데 시·군·구별 1차 심사와 시·도 2차 심사 등을 거쳐 업무 실적이 가장 뛰어난 달인 28명을 선정, 언론 보도에 따른 여론 등을 반영해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행안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의 영예는 ‘가축 분뇨 처리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북 상주 축산환경사업소의 황인수(44·환경 6급) 주무관이 차지했다. 황 주무관은 가축 분뇨 처리 및 자원화 분야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010년 21세기 위대한 지성’을 비롯해 ‘마퀴스 후즈 후’ 2010·2011년 세계판,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10년 공학자 100’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국무총리 표창은 ‘하수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39·기능 8급) 주무관과 ‘도시 재개발의 달인’ 서울 구로구 문대열(59·행정 5급) 사무관에게 돌아갔다. 서울신문과 행안부는 이들의 공직 활약상을 담은 ‘달인학 개론’을 출간해 28만 지방공무원의 지침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30명 선발을 목표로 오는 8월부터 공모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올해 나이 여든하나!’ MBC ‘무릎팍도사’의 개그맨 유세윤 버전으로 그렇다. 그런데 이 ‘사내’-2008년작 ‘그랜토리노’의 고집불통 참전용사를 떠올리면 할아버지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는 지칠 줄을 모른다. 환갑을 넘긴 1990년 이후 감독으로 전성기를 맞았고, 19편을 연출했다. 다작이면 작품 수준이 들쭉날쭉할 법한데, 그렇지도 않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오롯이 두 시간을 끌고 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얘기다. 그의 신작 ‘히어애프터’(Hereafter)가 24일 개봉했다. 1960년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3부작-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석양의 무법자-의 총잡이와 1970~80년대 ‘더티 해리’ 시리즈의 망나니 형사가 어떻게 거장이 됐는지 56년 영화인생을 더듬어 봤다. ●선악이 모호한 총잡이와 무대포 형사 1955년부터 B급 영화의 단역으로 나서던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1959년 CBS 서부연속극 ‘로하이드’였다. 주인공 로디 역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때문인지 감독이던 토마스 카는 “게으르다. 한 번도 촬영 시작을 같이한 적이 없다.”고 뒷담화(?)를 남겼다. ‘로하이드’의 인기가 쇠할 무렵 기회가 왔다. 무명에 가깝던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원제:A Fistful of Dollars)였다. 이때가 1964년. 레오네 감독은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을 원했는데 거절당했다. 이스트우드는 “모두에게 친절한 영웅에 신물이 나던 찰나였다. 안티 히어로가 될 때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저예산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은 흥행은 물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판초를 뒤집어 쓰고 시가를 씹어대는 고독한 카우보이는 존 웨인으로 대표되는 정통 서부극의 영웅과는 정반대 지형에서 관객의 뇌리에 각인됐다. 1970~80년대는 ‘더티 해리’ 5부작과 보냈다. 샌프란시코의 강력계 형사 해리 캘러헌이 법망을 피하는 악당들을 매그넘44 권총으로 단죄하는 이 영화는 ‘파시스트적인 폭력’이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관객은 묘한 쾌감을 느꼈다. 전성기에도 그의 연기에 대해 “뻣뻣한 나무 막대기” “얼굴 찌푸리고 서 있는 것 외에 할 줄을 모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스트우드는 “연기는 고함치고, 울부짖고, 감정을 쥐어짜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감독 20년 만에 거장 반열 경력이 쌓이면 카메라의 뒷사정이 궁금해지는 모양. ‘더티 해리’ 돈 시겔 감독의 연출 권유에 솔깃해진 그는 1971년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찍으면서 제작사 맬파소프로덕션을 차렸다. DJ와 스토커를 다룬 데뷔작은 흥행은 물론, ‘소름 끼치는 스릴러이자 아름다운 음악영화’란 호평을 얻았다.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20년이 지난 뒤. 악명을 떨쳤던 무법자가 은퇴 이후 조용히 살려고 하지만, 악덕 보안관과 피할 수 없는 대결에서 결국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1992년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쓸었다. 배우 출신으로는 5번째 감독상 수상. 2005년에는 30대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유사 부녀’ 관계를 다룬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또한번 거머쥐었다. 필름 바깥의 삶도 흥미롭다. 1952년 공화당원이 됐고, 68·72년 리처드 닉슨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베트남·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인 척하는 것은 질색했다. 스스로는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이라고 말한다. 1986~88년 카멜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과 환경 보호에 힘썼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란 수식어가 붙었다. ●‘히어애프터’는 어떤 영화 기획자로 나선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은 ‘히어애프터’(12세 이상 관람가)는 사후세계를 다룬다. 영혼과 대화하는 심령술사 조지(맷 데이먼)와 쓰나미에 휩쓸려 죽다가 살아난 여기자 마리(세실 드 프랑스), 모든 걸 의지했던 쌍둥이 형을 잃은 마커스(프랭키 맥라렌)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한발짝 물러서 관조한다. 죽음의 위험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도 결국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이스트우드는 “저 세상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저마다 믿는 바는 있지만 모두 가설일 뿐이다. 가 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영화 속 사후세계의 영상은 평화롭다. 노감독은 죽음마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조광래 “잊혀져 가던 젊은피로 전술실험”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전술실험을 이어간다. 조 감독은 24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김영권(오미야) 등 ‘잊혀져 가던 젊은 피’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김보경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김영권과 조영철을 각각 좌우 윙백으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김보경과 김영권은 소속팀에서의 포지션과 같지만, 조영철은 원래 공격수다. 김보경은 ‘캡틴’ 박지성, 김영권은 이영표(알 힐랄), 조영철은 이청용(볼턴) 등에 가려 좀처럼 출전기회가 없었다. 이들 3명의 온두라스전 선발 출장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인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의 성격이 짙다. 교체출전 가능성이 높은 박기동(광주), 조찬호(포항), 이상덕(대구) 등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차두리(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유럽파가 빠져 있기 때문에 이들 앞에 열린 문은 좁디좁다. 조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상주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뒤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 김정우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다. 조 감독은 세대교체 작업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적절한 공간에 배치, 자신이 구상한 패싱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복안이다. 온두라스전을 대표팀 구성의 마무리 작업이라고 전제한 조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미드필드에서 내가 원하는 패싱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수비력이 없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표선수는 공수의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온두라스 클라바스킨 감독은 “한국, 중국과 연이어 경기하게 됐는데, 아시아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온두라스 상대전적은 1전1승. 1994년 미국 댈러스에서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던 친선경기가 맞대결의 전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청내 미소금융 1인지점 동대문구 무료로 임대·유치

    구청내 미소금융 1인지점 동대문구 무료로 임대·유치

    동대문구가 현대차 미소금융 지점을 구청 민원실에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가 무료로 임대·유치하게 된 것은 2009년 개관한 제기동 지점이 경동시장 골목에 위치,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점에는 전문상담원이 상주하며 개인신용 7등급 이하의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업체당 5000만원까지 연 4.5% 저금리로 창업자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을 지원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미소금융 지점 개설로 서류준비에서부터 부채 상담까지 원스톱 맞춤형 일괄상담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게 돼 저소득층 자립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심동섭 ■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 △충남도 전출 김연상△경남도 〃 김오년△경기도 〃 배덕곤△소방정책국 구조구급과 변수남◇소방정 전보△소방정책국 화재조사감찰팀장 최재선△재난상황실 김홍필△소방정책국 소방정책과 이창섭△〃 소방제도과 이형철△〃 방호과 이선재△〃 소방산업과 김성연△충청소방학교장 백동승△중앙소방학교 행정지원과장 최태영△〃 교육기획〃 조종묵△〃 소방과학연구실장 이창화◇파견△인천광역시 소방학교 김충식△국무총리실 김일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이세구◇연구실장△도시경영 조권중△산업경제 윤형호△복지문화 김경혜△도시교통 윤혁렬△환경안전 유기영△주택도시설계 박현찬△도시계획 이주일◇센터장△도시정보 김순관◇국·단장△행정지원국 장기연△미래정책연구단 변미리◇기획조정본부△연구기획팀장 박광주△홍보협력〃 박홍순◇도시정보센터△서울경제연구팀장(도시자료분석팀장 겸임) 박희석△정보지원〃 강향숙◇행정지원국△총무팀장 이혜련△인사평가〃 박좌진△회계〃 김기정◇개원20주년준비반△반장 홍규찬 ■울산광역시 ◇전보 △복지여성국장 이진벽 ■경북관광개발공사 △감사 김종술 ■대한건설협회 ◇승진 △정책본부장 한창환△회원〃 사상섭◇신규 임용△산업본부장 김재서◇전보△경영지원종합센터장 강영길△건설단체총연합회 실장 진장욱△건설경제신문사 전략기획〃 박희정△서울시회 임성율<실장>△계약제도 최상근△건설환경 김근성△건설진흥 조준현△SOC·주택 강해성△건설정보 김관수△기획조정 안광섭△문화홍보 박흥순△운영지원 이재식△감사 이승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홍보실장 신형식△기념사업국장 박문숙△교육사업〃 이난현△사료관장 이인수 ■MBC <드라마1국>△드라마1부장 한희△드라마2〃 오경훈△드라마3〃 최용원 ■YTN 라디오 △상무이사 강철원 ■신영증권 ◇이동 <본부장>△리테일영업 및 멀티채널사업 신요환△파생상품 엄준흠<부문장>△기업금융 금정호△프로젝트금융 한승우<담당임원>△멀티채널사업 신우성△영업전략 황혁△송파지점 이영대△결제업무 이인수<실장>△감사 이상수<팀장>△영업정보 이민규△고객서비스지원 윤재평△경영지원 손민기△브랜드전략 김동준△경영정보 최승호△상품기획 정종희△고객자산운용 김창연<부장>△법인고객 노형식△WM 김응철△기업금융 명창길△구조화금융 배준성<지점장>△부천 이후철△분당 전익수△명동 김기민△서면 김상기△상인 김재형 ■이트레이드증권 ◇전무 승진 △트레이딩사업부 송맹근◇상무 승진△리테일사업부 정성근△IT지원본부 정훈기◇상무보 승진 <그룹장>△PB영업 김용두△리서치 김봉기△법인영업 여상용△Capital Market 이제원△Marketing 심기옥△자금/리스크 박경근△경영기획 김학훈 ■현대증권 ◇부장 승진 △강남지점 석상열△과천지점 박두현△광산지점 이홍규△무거동지점 고영수△부산지점 정성태△분당남지점 원철희△상주지점 박재철△신탁부 김현우△안산지점 정대모△영업부 윤성현△의정부지점 남현우△일산지점 허병태△재무관리부 이선근△청담지점 윤만철△퇴직연금운영부 박강현△PI부 조경훈△Structured Products부 신민호◇부장대우 승진△감사실 이길수△구로지점 이익우△구미지점 윤창환△구조화금융부 송원강△노동조합 심창기△마포지점 이철희△사당지점 박홍구△삼성역지점 장희열△선물영업부 정진표△시스템운영부 김윤상△쌍문지점 이진영△영통지점 안준수△자양동지점 정재호△주엽지점 성병한△통영지점 장현은△포항지점 김진수△프로젝트금융부 주용국△Equity파생부 이염무 ■대신정보통신 ◇상무이사 승진 △금융사업본부 박종철◇이사 승진△NI사업본부 황민◇이사대우△기획실 양동해△기획(유통)실 이형구△PDA사업본부 박충범△정보통신연구소 김국현 ■일진전기 ◇임원 △중공업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신영순
  • [문화마당] 책장을 정리했다/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책장을 정리했다/신동호 시인

    쓰나미가 있은 후 책장을 정리했다. 봄비가 차갑게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쓸려가는 흙더미에도 자꾸 해일이 보인다. 마음 어딘가가 쓰리긴 한데 구체적으로 딱 잡히지는 않는다. 손끝의 상처라면 약이라도 바르겠지만 수만명의 죽음은 마치 드라마 같아서 안타깝기만 했지,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도대체 난 뭔가? 불감증에 빠져 버린 것일까. 쓰레기 더미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찾던 딸의 절망스러운 얼굴이 떠오르는데 연기자와 겹친다. 분명 내 정신은 몹쓸 병에 걸린 게다. 빛바랜 표지, ‘안네의 일기’를 뽑아들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친 안네 프랑크는 긴 시공간을 뛰어넘어 나치 치하의 삶을 지금, 또 보여준다. 반복해서 나는 독재의 광기와 비인간성을 만나고 저항을 훈련한다. 다시 꽂아두기로 했다.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를 버리지 않았구나…. 몇 군데가 함부로 접힌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때 나는 서구식 개발에 대해 반성이나 했던 것일까. 평화와 생태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을 했던 것일까.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는 어머니의 고통이 담겼다. 암 수술을 마친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이 책을 읽었다. 이스터섬과 그린란드가 재앙 앞에 무너져 가는 과정에서 나는 어머니와 더불어 그 땅들이 회복돼 가기를 빌었다. 그러나 제레드는 이미 일본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불행을 경고하고 있었다. 실제 문제가 현실로 드러나기 전에 이를 예측하는 데 실패하면 재앙과도 같은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문제 인식의 실패나 합리적이지만 잘못된 행위도 문명의 붕괴를 낳는다. 어느 한 집단(기업이나 국가 등)에게는 이롭지만 다수에게 해로운 행위는 늘 빈번하다. 심지어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가치관을 재앙적 가치관이라 규정하고 그런 가치관을 어떻게 수정하느냐에 따라 자멸의 여부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율을 느끼며 가방에 넣었다. 가끔 궁색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구입한 책들이 있다. 주식 투자의 요령 등을 설명한 실용서들을 뽑아들어 베란다로 옮겨 두었다. 자본주의가 축적한 이 지식의 보고들이 무능력해 보였다. 강대국가의 이념을 성공으로 결정내리거나 거대기업의 성공사례를 미화한 것들도 있다. 아이들이 볼까 덜컥 겁이 나, 아예 분리수거 통에 집어넣었다. ‘갈등과 낭비’를 우려하며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을 주장한 현대 철학은 무너진 핵발전소 앞에 무릎 꿇어야 옳았다. 인간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을 쫓아가지 못한다. 그렇게 설계되었다. 자연 변화의 파노라마는 결코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니며 그 변화의 시간을 느끼지 못하는 동안만 인간의 존재는 보장되는지 모른다. 미디어가 이뤄놓은 전 지구적 공감대도 아직 이웃의 아픔만 못 하다. 발전된 기술이 가져올 재앙의 크기는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상상할 수도 없다. 단지 그것이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닥치고 나서야 반성하게 될 것이다. 재앙을 경고했던 이들을 두고 ‘환경근본주의’라 폄하했던 것을. 물론 때는 늦었겠지만…. 그 즈음 사무실로 배달된 조간에는 작정이라도 한 듯, 천성산의 도롱뇽을 특집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KTX 개통 5개월 후에도 여전히 도롱뇽 알이 천지로 널려 있단다. 지율 스님의 단식으로(기사에 따르면 ‘고집’으로) 시공업체가 본 손실이 145억원이란다. 몇년 뒤까지 지켜보자고 고집부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들 식으로, 지율 스님은 시공업체가 손실할 1450억원의 돈을 145억원으로 줄여준 것이라 얘기하고 싶다. 후쿠시마의 가동 중단된 핵발전소가 반면교사다. 지율 스님의 행동은 ‘안네의 일기’처럼 반복해서 저항을 훈련시킨다. ‘합리와 경제’로 포장된 개발지상주의를 경고하고 무뎌진 감각에 감성을 불어넣는다. 작은 것을 지킴으로써 큰 재앙을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가치관을 수정할 수 있을 터이다. 책장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들었다. 병 치료를 위해 조간 구독을 간곡히 정지시켰다.
  • 美 “2선 후퇴”·나토 ‘자중지란’ 英·佛 주도 전쟁 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리비아 공습에서 미국은 제한적인 역할만 할 것이며 작전지휘권도 이양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이 뒤로 물러날 경우 지휘권을 넘겨받는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리비아 공습 작전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미국은 뒤에서 보조해주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은 현재로선 나토가 작전을 지휘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재정이 압박을 받는 데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여론도 곱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리비아 공습작전은 통일된 중앙지휘부 없이 각국 지휘부가 그때그때 협의해 수행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첫 공습 작전명도 ‘오디세이 새벽’(미국), ‘엘라미’(영국), ‘아르마탕’(프랑스), ‘모바일’(캐나다) 등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나토가 지휘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나토는 주저하는 햄릿? 나토는 지난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를 열어 리비아 공습 지휘권 인수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앞으로도 회원국 간 합의는 요원하다는 회의적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나토가 비행금지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려면 28개 회원국 전원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입장 정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 관영 도이체벨레는 21일 분석기사에서 리비아 작전을 놓고 주저하는 나토의 고민을 희곡 ‘햄릿’에 등장하는 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에 빗대 표현했다. 나토 전문가인 영국왕립국방연구소 리사 에런슨 연구원은 “나는 오히려 나토 회의에서 대사들이 결론을 끌어냈더라면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명확한 목표도 없이 불분명한 갈등에 개입하기 위해 나토 영역을 벗어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도 아니고 나토도 아니라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영국과 프랑스가 각자 작전 지휘와 병참 제공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작전을 주도하는 방안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국방보안의제(SDA) 자일스 메릿 국장은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영국과 프랑스 정부로서는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는 것이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영·불 주도의 공습을 대단히 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이미 지난해 합동군사작전을 명시한 안보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모두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군사개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은 카다피를 대상으로 한 인도적 개입을 주창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리비아 반정부군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리비아 제재에 앞장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일 하원에서 열린 공개 토론에서도 “군사작전은 필요하고 합법적이고 올바른 것”이라면서 “작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상군 투입할까 카다피군이 장기전을 염두에 두는 상황에서 공습만으로는 의도한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갈수록 분명해지면서 리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이 유엔 안보리 결의만으로 가능한지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머런 영국 총리는 카다피가 적법한 목표물일 수 있다고 말한 반면 데이비드 리처드 참모총장은 “카다피 제거는 절대 작전 목표가 아니다. 그 문제는 유엔 결의가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작전목표를 둘러싼 입장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상군 투입이 자칫 이라크나 아프간처럼 수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군 세력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무기와 물자 등을 제공하는 측면지원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공수특전단(SAS) 소속 정예요원들이 이미 리비아 현지에서 정찰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조광래 “이번 소집서 엔트리 확정”

    조광래 “이번 소집서 엔트리 확정”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예멤버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조 감독은 22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소집에서 대표팀 정예멤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26일 대구FC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엔트리를 추리겠다는 얘기다. 이미 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가 베스트11 가운데 한 자리씩을 찜해 놓은 터라 생존경쟁은 뜨겁다. 태극전사들, 특히 아직 대표팀 경험이 얼마 없는 K리거들에게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은 “6월 A매치를 앞두고 선수를 소집할 때는 기량을 체크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베스트 멤버를 꾸릴 예정이다. 23명 엔트리 중 2~3명 정도는 바뀔 수 있겠지만, 이번 두 차례 경기를 통해 대표팀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9월부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한가하게 선수를 테스트하기보다는 알짜선수들로 팀을 꾸려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선수들보다 내가 더 기대가 크다. 새로 뽑은 선수들이 새롭게 탄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원하는 패싱게임을 할 수 있는지 선수별로 등급을 매기겠다. 앞으로 2~3일간 선수들에게 몇 가지를 주문하겠다.”고 엄격하게 말했다.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태극전사들은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분주히 뛰었다. ‘돌아온’ 이근호(감바 오사카)·김정우(상주)는 물론 ‘신데렐라’를 꿈꾸는 박기동(광주)·김태환(FC서울) 등은 몸이 부서져라 뛰었다. 조 감독은 그라운드 절반 크기에서 세밀한 패스를 위주로 한 변형게임 등을 이끌며 90여분간 훈련을 지휘했다. ‘유럽파’ 박주영과 기성용이 오후 훈련 중 합류한 걸 마지막으로 27명의 태극전사들이 모두 모였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배째라’ 지자체…수십억~수백억 들여 체육시설 신축

    ‘배째라’ 지자체…수십억~수백억 들여 체육시설 신축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운동장 등을 신축하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수백억원을 들여 체육시설(승마장 등)을 짓고도 놀리다시피하는 지경이라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지방예산이 적으니 국비가 지원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라도 짜 놔야 주민 사업이 가능하다는 옅은 속셈도 엿보인다. ●경산, 350억 들여 운동장 짓기로 경북 경산시는 2015년 개장을 목표로 총 350억원을 들여 하양읍 대조리 일대 시유지 20만 7000여㎡에 시민운동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민운동장은 주 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울진군도 내년 8월까지 75억원을 들여 온정면 소태리 백암온천관광지의 부지 4만㎡에 축구장과 육상 트랙, 관리사 등을 갖춘 다목적운동장을 건립한다. ●상주, 재정난… 승마장 운영 못 해 상주시도 국비 90억원과 지방비 210억원 등 총 300억원으로 계산동의 부지 1만 9000여㎡에 4500명 규모의 실내체육관을 짓는다. 인구 1만명의 초미니 자치단체인 울릉군도 서면 태하리 부지 5만 5700㎡에 162억원(국비 65억 51000만원, 지방비 96억 4900만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건립한다. 운동장은 관람석 2000석과 야외공원 등을 갖춘다. 전남 나주시와 진도군, 고흥군, 해남군 등도 40억~117억원의 예산으로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이들 자치단체는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구 5만 2000여명, 재정 자립도 15%인 울진군은 1991년과 2007년에 각각 10억여원과 210억원을 들여 건립한 군민체육관(800석)과 종합운동장(5470석)을 갖추고 있다. 재정 자립도 12%에 불과한 상주시는 지난해 8월까지 사벌면 부지 17만 7000여㎡에 215억원을 들여 국제승마장을 건립했으나, 뚜렷한 운영 방안을 찾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 ●인천, 부채 2조 안고 경기장 건축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시의 부채가 2조 7000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점을 감안, 2014년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신축 계획의 백지화를 검토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규모만 7만석에서 6만석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자치단체들은 체육관 등의 건립 목적이 수익 사업이 아니라 주민 복지이고, 이들 시설을 건립하면 국비와 도비의 지원이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는 “엄청난 돈을 들여 건립한 기존 체육관과 운동장도 놀리는 판에 재정 위기를 무릅쓰고 재차 이들 시설 건립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징크스’ 깬 전남 영건들의 힘

    프로축구 K리그 전남은 ‘서울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2004년 7월 25일 이후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9차례 경기에서 5무 4패. 무려 7년 동안 홈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전남이 이종호(19), 김영욱(20) 등 ‘영건’들의 대활약으로 7년 묵은 징크스를 시원하게 깼다. 전남은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남은 또 올 시즌 개막 뒤 4경기(컵 대회 포함)에서 3승1패(정규리그 2승 1패)를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서울이었다. 공 점유율도 54대46으로 서울이 앞섰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골이 전부다. 골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역습작전을 들고 나온 전남의 집중력이 좋았다. 전남은 유효슈팅 4개 가운데 3개를 골로 연결했다. 주인공은 ‘광양만 루니’ 이종호였다. 지동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종호는 레이나의 골로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1분 역습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노련하게 벗겨 내고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5분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던 동료 김영욱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프로무대 첫 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판타지 스타’에서 어느덧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전북 이동국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K리그 통산 6번째 100호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9분 자신의 101호골이자 결승골까지 넣으면서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상주는 성남에 3-2 역전승을 이뤄냈다. 김정우는 이날도 공격수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었다. 울산은 ‘원조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후반 동점, 역전골에 힘입어 광주를 2-1로 꺾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은 결승골을 넣은 외국인 선수 박은호의 맹활약으로 경남에 2-0 승리를 거뒀다. 인천과 대구는 1-1로 비겼고, 제주는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강원에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통영 국제음악제는 ‘전환’을 꿈꾼다

    통영 국제음악제는 ‘전환’을 꿈꾼다

    ‘동양의 나폴리’ 통영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하지만 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짠내마저 포근한 남쪽 항구의 봄은 클래식과 함께 온다. 통영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도 변함없이 26일부터 새달 1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0돌을 맞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주제는 ‘전환’(Moving Dimension)이다. 첫 외국인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알렉산더 리프라이히(43·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선택이다. 윤이상 선생의 1971년 작 ‘Dimensionen’(차원)에서 착안한 것으로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음악제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다른 변화는 레지던스(상주) 제도다. 올해의 레지던스 작곡가로는 각각 동·서양을 대표하는 진은숙과 하이너 괴벨스가, 레지던스 아티스트로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가 선정됐다. 이들은 1회 공연으로 끝을 내는 게 아니라 독주·협연·앙상블·심포지엄 등 축제 기간 내내 통영에서 먹고 자면서 관객과 소통한다. 축제의 서막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서예리가 연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의 협연(27일), 영국 아카펠라 중창단 힐리어드 앙상블(29일), 호주 퍼커션 그룹 시너지 퍼커션(27일), 독일 현악 4중주단 쿠스 콰르텟(31일)의 연주도 놓치면 후회할 터.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독일 출신 작곡가이자 연출가 괴벨스의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31일·4월 1일)도 눈길을 끈다. 폐막공연은 세계적인 베이스 바리톤 연광철과 TIMF 앙상블이 책임진다. (02)3474-831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물오른’ 상주 김정우, 친정 성남 울릴까

    [프로축구] ‘물오른’ 상주 김정우, 친정 성남 울릴까

    축구선수 김정우(29·상주 상무)는 ‘뼈정우’로 불린다. 앙상한 몸매(183㎝·71㎏)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지만, ‘뼈’처럼 단단하고 야무진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 2009년 성남을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키고 입대, 머리를 바짝 깎은 뼈정우는 더욱 왜소해 보였다. 그러나 김정우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정확한 태클로 중원을 호령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볼이 쏙 들어갈 만큼 헌신적인 몸놀림으로 찬사를 받았다. 월드컵 후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느라 컨디션은 바닥을 찍었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맏형’으로 믿음을 안겼다. 꾸준히, 묵묵히 볼을 차던 김정우가 국가대표에서 ‘팽’당한 지 반년 만에 다시 조광래호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명단에 포함됐다. 익숙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성하기 전에 뼈정우는 친정팀 성남을 상대로 20일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장소도 ‘내 집 같은’ 탄천종합운동장이다. 성남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 무승(1무 2패). 지난 5일 포항 개막전에서 비기며(1-1)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12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패(0-1)했다. 16일 리그컵대회에서도 포항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상병’ 김정우가 성남을 상대하는 건 두 번째. 지난해 4월 첫 대결 때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상주(당시 광주)는 0-2로 졌다. 후반기 격돌 땐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느라 빠졌다. ‘일개미’처럼 미드필드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던 김정우는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옷을 갈아입었다. “초등학교 때 전국대회 득점왕 출신”이라며 자신만만했던 김정우와 달리 축구계에선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K리그 두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박은호(대전)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 팀도 덩달아 돌풍의 중심에 섰다. 이수철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1승 1무(승점 4·골득실 +2)로 순위표 3위에 포진했다. ‘성남의 뼈주장’으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김정우가 친정팀을 상대로 승점 3을 ‘신고’할 수 있을까. 수비 라인의 핵인 ‘샤주장’ 사샤와의 전·현직 캡틴 대결도 볼거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축구 ●전남-서울(오후 2시 15분 광양전용)●울산-광주(울산문수)●대전-경남(대전월드컵)●인천-대구(인천월드컵)●제주-강원(제주월드컵)●전북-부산(전주월드컵)●성남-상주(탄천종합 이상 오후 3시)●포항-수원(오후 4시 포항전용)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SK(잠실)●넥센-LG(목동)●한화-롯데(대전)●삼성-KIA(대구 이상 오후 1시)
  • 비키니 심사·얼굴 크기도 재는 中예술대학 논란

    최근 중국 대학의 예술관련학과 신입생 선발시험장에서 비키니 심사는 물론 얼굴 크기까지 재는 외모중심적 테스트가 도마에 올랐다. 중국 신화통신은 18일 ‘시험을 보는 건지 얼굴을 보는건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예술계 지망생들이 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리와 장쯔이 등 다수의 월드스타를 배출한 베이징전영대학의 경우 연기학과 정원 30명을 뽑는데 총 4371명이 응시했고, 이중 118명이 신체적 조건을 보는 체격테스트를 거쳤다. 중국 아나운서의 80%이상을 배출하는 중국전매대학 아나운서과의 경우, 60명 정원에 6000명이 응시하는 등 방송·연예계로 진출하려는 젊은층의 욕구는 상당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대학 측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면접을 보게 하는 ‘맨얼굴 테스트’를 실시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기를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응시생의 비키니 심사 뿐 아니라 얼굴길이와 머리 크기까지 재는 등 여전히 외모지상주의에 치중한 심사를 치러냈다. 이 같은 심사는 미모를 이용해 일약스타가 되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어린 스타지망생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연례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한 예술관계자는 “‘벼락스타’를 꿈꾸게 하는 예술계의 교육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예술인이 아닌 스타가 되는 것이 최종목표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현지 언론은 응시생의 소질과 창의력, 독창성 등을 강조한 심사가 진행된다면 사회의 비난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예술계 전체가 대중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축구] 유병수 득점포 가동

    지난해 리그 득점왕 유병수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인천은 16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에서 김명운·유병수·카파제의 연속골로 대전에 3-0 완승을 거뒀다. 2011년 시즌 개막 후 첫 승. K리그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뽑지 못했던 인천은 이날 시원한 골폭풍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울산은 김신욱의 두 골로 부산을 2-1로 꺾었다. 강원은 김영후의 2골 등을 묶어 광주에 5-0으로 이겼다. 두 팀 다 시즌 첫 승이다. 경남은 대구를 2-0으로 꺾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전남은 상주를 1-0으로, 포항은 성남을 2-0으로 물리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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