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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원전전문가, 日총리실 상주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총리 관저에 한때 미국 원전 전문가가 상주하며 정보를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 피폭 검사 이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한 미국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총리 관저라는 권력의 중추에 외국인을 받아들인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원자력 공학 전문가 한명이 총리 관저에 주재한 시기는 3월 말이었다. 지난달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뒤 미국 정부는 상황 파악을 위해 총리 관저에 미국인 전문가가 상주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사고 수습에 갈팡질팡하자 미국은 일본 정부의 대응과 정보 제공에 불만을 계속 표시했으며 총리실은 결국 미국 원전 전문가를 받아들였다. 한편 21일 밤 12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권 내에 주민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의 대피소 등을 방문해 20㎞권 내를 ‘경계 구역’으로 정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원자력 재해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경계 구역 안으로 들어갈 경우 최대 10만엔(약 13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거나 최대 30일간의 구금에 처해진다. ●경계구역 들어가면 벌금 10만엔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에 대해 피폭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강검진 대상 주민은 피난 지시가 내려진 원전 반경 20㎞권 내, 정부가 지정할 예정인 20㎞권 밖의 ‘계획적 피난 구역’과 ‘긴급 시 피난 준비 구역’에 거주하는 15만명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호기의 전선케이블 보관 시설의 틈새를 통해 바다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는 520t,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4700조㏃(베크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농도 오염수는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일본을 찾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일본에 에너지자원의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22일 외국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대지진 피해지역(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을 방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러시앤캐시컵 축구] 경남 ‘무승’ 탈출

    경남FC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김인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1무 2패로 주춤한 경남은 인천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대구FC에 패한 포항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A조 3위로 떨어졌다. 경남과 인천은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경남이 윤빛가람, 윤일록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며 1.5군으로 나섰고, 인천은 유병수와 카파제 등 주전들이 대부분이 빠진 2군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했다. 두 팀은 쉴 새 없는 공방전을 벌이며 그라운드 양쪽 끝을 부지런히 오갔다. 결승골은 역시 경남의 ‘패스마스터’ 윤빛가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6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김진현이 흘려준 공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인한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울산 설기현은 강원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마수걸이골을 신고했다. 9경기 만이다. 설기현은 K리그 6경기와 컵대회 2경기를 뛰면서 도움 하나만을 올렸다. 이날 페널티킥 골도 강원 골키퍼 김근배의 손에 맞고 어렵사리 들어갔다. 또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2-1로 이겼고, 컵대회 3연승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성남은 후반 막판 터진 조동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에서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대구는 전반 10분 터진 황일수의 골을 잘 지켜 포항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광주에 2-0, 부산은 상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울릉도 차기호위함 배치 검토

    울릉도 차기호위함 배치 검토

    정부가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전력화되는 2300t급 차기 호위함(FFX)을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정부가 군함 배치를 통해 영토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차기 호위함은 동·서·남해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독도 인근을 경계하는 초계함과 기동전단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울릉도의 항만 확장 공사가 끝난 이후 울릉도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역을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있는 데다 언제든 영토권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울릉도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 배치 필요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호위함은 다음 주 1번함이 진수식을 가진 뒤 내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24척이 해군에 인도된다. 대부분의 호위함은 1·2·3함대에 나눠 배치되며, 정부는 일부 호위함을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도 업무계획’에서 올해부터 울릉도와 연평도, 백령도 등에 5000t급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부두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울릉도 사동항의 대형 접안시설 공사를 이르면 내년 말 시작해 오는 2017년까지 확장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대잠무기에 유도탄 방어무기도 탑재 정부가 2300t급 차기 호위함(조감도)을 울릉도에 배치키로 한 것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침투에 군이 직접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에 경찰을 상주시켜 우리 영토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독도에 인접한 울릉도에 군함을 배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도에 군부대 주둔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독도 해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일본 함정이 도착한 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독도에 나타나는 셈”이라면서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면 1시간35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국방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이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은 일본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독도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사동항의 경우 군함이 정박할 수 없어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이나 동해항에서 해군 함정이 출발하면 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섬에서는 2시간 50분, 시마네현 에토모항에서는 3시간 18분 등 우리 해군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군은 차기 호위함의 울릉도 배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군함 배치가 오히려 일본이 원했던 분쟁수역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 보니 군은 ‘배치’보다는 ‘거점’이란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전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사동항을 작전을 위한 전진 항만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호위함)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300t급과 2500t급 두 종류가 건조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0t급이 사동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차기호위함은 대함유도탄과 대잠무기, 함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도탄 방어무기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넥센(잠실)●SK-LG(문학)●한화-롯데(대전)●삼성-KIA(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남자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동부-KCC(오후 6시 30분 원주치악체)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세레소 오사카(오후 7시 전주월드컵) ■프로축구 컵대회 ●부산-상주(부산아시아드)●광주-전남(광주월드컵)●울산-강원(울산문수 이상 오후 7시)●포항-대구(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경남-인천(창원축구센터)●성남-대전(탄천종합 이상 오후 8시)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오전 10시·충주∼영주)
  •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정부가 2300t급 차기 호위함(조감도)을 울릉도에 배치키로 한 것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침투에 군이 직접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에 경찰을 상주시켜 우리 영토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독도에 인접한 울릉도에 군함을 배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도에 군부대 주둔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독도 해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일본 함정이 도착한 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독도에 나타나는 셈”이라면서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면 1시간35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국방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이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은 일본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독도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사동항의 경우 군함이 정박할 수 없어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이나 동해항에서 해군 함정이 출발하면 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섬에서는 2시간 50분, 시마네현 에토모항에서는 3시간 18분 등 우리 해군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군은 차기 호위함의 울릉도 배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군함 배치가 오히려 일본이 원했던 분쟁수역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 보니 군은 ‘배치’보다는 ‘거점’이란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전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사동항을 작전을 위한 전진 항만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호위함)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300t급과 2500t급 두 종류가 건조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0t급이 사동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차기호위함은 대함유도탄과 대잠무기, 함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도탄 방어무기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MB, 신공항 백지화 후 첫 대구·경북 방문

    “욱하는 성질 갖고는 소프트(soft)한 산업을 하기 힘들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경북 상주를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대구·경북(TK) 유력 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다. 이 대통령이 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0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무산으로 인한 TK민심을 다독이면서 대구·경북 지역이 의료산업 등 특성에 맞는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정말 뿌리내릴 산업을 찾아내야 한다. 지금 싹이 트려고 하는 것이므로 이때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프트한 산업을 유치하려면 도시 분위기가 소프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아무리 커도 의료산업보다 규모가 작다. 첨단의료 관련 비즈니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2배가 된다. 갈 길이 다 보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도시가 과연 정치도시냐, 경제도시냐 하는 특색을 정해야 한다.”면서 “정치 도시도, 경제도시도, 과학도시도 아니면 정착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인사들은 신공항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TK지역에 유치해 달라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우리 세대와 자식들에게까지 세계 전선에서 경쟁하며 살 수 있도록 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을 부탁 드린다.”(김관용 경북지사), “요새 (지역주민들이) 약간 뿔따구도 나 있다. 대통령도 고민이 많으셨겠지만 안타깝고 좌절의 분위기도 있다.”(김범일 대구시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개막한 제3회 대한민국 자전거 개막식에 참석, “4대강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도 많지만 금년 가을 완공된 모습을 보게 되면 아마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이 금년 가을에 완공되면, 그 주위에 많은 관광산업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일은 다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가 있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안 하게 되면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세광 내이처해밀’ 149가구 공급 세광종합건설은 지하철 1·5호선 신길역 인근에 도시형주택인 ‘세광 내이처해밀’ 14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로 전용면적 14.24㎡형 105가구, 14.89㎡형 22가구, 15.08㎡형 22가구 등 모두 149가구이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1억 2800만원대이며, 중도금 대출 60% 및 중도금 40% 무이자의 혜택을 주고 있다. 신길역과 2분 거리에 있으며, 10분 거리 내에 하루 유동인구 60만여명의 여의도가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문의 1577-0154. ‘강서 동도센트리움’ 412가구 분양 동도건설이 ‘강서 동도센트리움’ 원룸형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412가구를 분양 중이다. 서울 화곡동 1110 일대에 지어지는 동도센트리움은 지하 5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다. 지상 2~8층은 도시형 생활주택 138실, 지상 9~20층은 오피스텔 274실이 들어선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3㎡, 오피스텔은 37~40㎡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인근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9000만원대이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과 여의도 출퇴근이 편리하고 김포공항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아 임대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오는 2012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문의 (02)2658-3900. 김포 ‘한강 푸르지오’ 812가구 공급 대우건설은 오는 20일부터 김포한강신도시 내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1층 11개동으로 모두 81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의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된 한강 푸르지오시티는 ‘통큰 금리, 착한 분양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5월 말까지 계약자에 한해 중도금 대출시 CD금리(2001년 4월 11일 기준 3.4%, 변동) 외의 추가 발생 금리를 전액 회사에서 부담하는 ‘통큰 금리’의 파격적인 조건을 적용한다. 또 3.3㎡당 평균 930만원의 ‘착한 분양가’로 주변시세뿐 아니라, 이번에 분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다른 단지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문의 1577-8942.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상가 분양 한국토지신탁에서 판교신도시 대우푸르지오그랑블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시공하며 오는 6월 입주예정이다. 이 단지 내 상가는 동판교와 서판교를 나누는 판교신도시 정중앙에 있다. 상가 배후에는 전용면적 97㎡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가 들어선다. 오는 9월 인근 판교역이 개통되는 등 교통여건이 좋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는 등 교육여건 또한 우수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미래가치를 볼 때 꾸준한 임대수익과 가치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상가.”라고 강조했다. 문의 (031) 8017-3000. 파주 ‘극동스타클래스’ 공급 극동건설은 파주 극동스타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총 1006가구의 대단지이며 전용면적 63~117㎡로 꾸며졌다. 조경 면적률이 40% 이상으로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설계됐다. 또 입주자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평면 설계도 특징이다. 거실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고, 우물 천장과 현관 수납장 등을 제공한다. 침실은 붙박이장과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60%), 잔금(30%)이며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이다. 입주시기는 내년 12월 예정이다. 문의 (031)905-4477. 평택 ‘효성 백년가약’ 분양 효성은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 B-4 블록에 ‘평택 신(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22개동, 1058가구로 구성된 효성 백년가약은 소사벌택지지구 내에서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진 가장 큰 단지다. 또 중심상업용지와 생태공원, 초·중·고교를 걸어다닐 수 있는 등 최적의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차량으로 5~10분 이내에 안성·서안성 나들목을 이용,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송탄 나들목, 신궁교차로가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입주는 내년 8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평택시 합정동 비전지하차도 옆에 있다. 문의 1577-6280. ‘광교 데시앙루브’ 내일까지 청약 태영건설이 19일까지 ‘광교 경기도청역 데시앙루브’ 청약을 받는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4의 2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데시앙루브는 지하 1층~지상 15층 1개동이다. 지상 2~6층은 지상주차장, 오피스텔은 지상 7~15층으로 꾸며졌다. 계약면적별로 ▲47~51㎡ 27실 ▲70~75㎡ 198실 ▲95㎡ 18실로 총 243실이며 모두 9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790만원대부터이며 평균분양가는 3.3㎡당 820만원대다. 납부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50%는 무이자다. 주변에 광교테크노밸리, 아주대, 경기대 등 유동인구가 많아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 문의 (031) 211- 3333.
  • “국민 성금으로 만든 독도호… 꼭 되찾겠다”

    “국민 성금으로 만든 독도호… 꼭 되찾겠다”

    “독도호가 어떻게 건조된 배인데, 임의로 팔아 버리다니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고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2004년 ‘독도호(1.3t급)’ 건조에 앞장섰던 여류시인 편부경(56·경기 고양시)씨는 ‘국민성금 제작 독도호의 임의처분<서울신문 2011년 4월 15일자> 소식을 들은 뒤 “독도를 위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5일 “건조 당시에 성금을 낸 20개 단체와 각계 인사 158명과 함께 독도호를 반드시 되찾아 독도 앞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개인끼리 사고파는 물건 아니다”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인 그는 “독도호는 우리땅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의지에서 제작돼 보내진 것이지, 특정 개인을 위한 배가 절대로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독도를 상징하는 독도호는 개인끼리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이 아닐 뿐만 아니라 관련해 어떤 근거도 없다.”고 했다. 독도호에는 성금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긴 동판과 함께 ‘독도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성금으로 건조되어 독도에 주민이 상주함으로써 실제 영유권을 확실히 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부조의 글귀도 새겨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5년 3월 16일 포항 양포항에서 가진 ‘독도호’ 진수식 때를 회고했다. 편씨는 “주민 김성도씨도 독도호가 독도의 배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만약 자신이 뭍으로 나오면 제2의 독도 주민에게 배를 인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제와서 이용에 불편하다며 성금을 낸 사람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배를 팔아버릴 수가 있느냐”며 반문했다. ●“비상대책회의 등 되찾는 방안 강구” 편씨는 “수소문해보니 현재 독도호가 포항 구룡포의 어민 김모씨 손에 넘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독도향우회 등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신속히 되찾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또 다른 우려도 했다. “일본의 사회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로 가뜩이나 속이 많이 상해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이번 일이 자칫 독도와 독도호를 둘러싼 내부의 싸움으로 비쳐져서는 곤란하다.”면서 “독도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롯데(잠실)●넥센-SK(목동)●삼성-두산(대구)●KIA-한화(광주 이상 오후 5시) ■K리그 ●제주-포항(제주월드컵)●전북-광주(전주월드컵)●부산-대구(부산아시아드)●상주-대전(상주시민 이상 오후 3시)●서울-울산(오후 5시 서울월드컵) ■남자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 KCC-동부(오후 2시 30분 전주체) ■쇼트트랙 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오후 2시 목동아이스링크)
  • ‘농협 전산장애 사태’ 누가?

    ‘농협 전산장애 사태’ 누가?

    농협 전산 장애가 사흘째인 14일에도 계속됐다. 완전 복구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원인 파악 등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농협은 이날 새벽 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의 복구 작업을 마쳤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해 잔액조회 등의 일부 기능만 가능했다. 체크카드 결제와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는 이날도 하루 종일 불가능해 고객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로 인해 3000만 농협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농협의 전산 장애로 인해 고객이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산 장애의 발생 원인은 농협중앙회 IT본부 내에서 상주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경유해 각 업무 시스템을 연계해 주는 중계 서버에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됐다.”면서 “약 5분 동안 275개의 서버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되는 피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중한 고객 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전혀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농협 측은 “운영 시스템 손상 파일이 완전복구돼 시스템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관리자 권한을 취득하고 백업 서버까지 파괴한 것으로 보아 고의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국방개혁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농협 전산망 중단과 관련해 “북한이 했다, 안 했다 단정은 못하지만 북 해커의 소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 인트라넷은 보안이 완벽해 해커가 침입할 여지가 없지만, 은행들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단순한 전산 장애보다는 해킹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범죄수사센터 직원들이 로그자료, 전산자료, 외주업체 직원의 노트북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자 소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농협의 전산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지, 외부의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투는 없었는지, 농협이 전자금융거래법이나 관련 감독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홍희경·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웅진, 태양광사업에 매년 1조 투자

    웅진, 태양광사업에 매년 1조 투자

    웅진그룹이 태양광 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준공, 태양광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앞으로 연간 생산량을 2013년 1만 7000t에서 2015년 4만t까지 늘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은 13일 경북 상주시 마공리 생산공장에서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김관용 경북 도지사,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오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지난해 8월 완공된 연산 5000t 규모의 상주 공장은 현재 90%가 넘는 가동률로 태양광 핵심 소재인 순도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의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있다. 시제품 생산 넉달 만인 지난 1월 장기 공급계약액이 1조 3200억원을 넘어섰다. 웅진그룹은 이번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으로 태양광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 생산 업체인 웅진에너지와 함께 태양광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전자·자동차에 이어 미래의 먹거리로 부상하는 태양광에너지 분야에 2013년 이후 매년 1조원씩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웅진은 출판과 정수기에 이어 물산업과 태양광 등을 주력 업종으로 키우고 있다.”면서 “폴리실리콘의 원가 경쟁력과 질을 높여 웅진폴리실리콘을 세계적인 회사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우선 내년 초까지 800억원을 들여 생산 능력을 현재 5000t에서 7000t으로 늘린 뒤 2013년에는 7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t 규모의 제2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생산량은 1만 7000t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들게 된다. 또 40만t 정도로 확대될 201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생산 능력을 4만t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상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속기·기초硏 통합배치 확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위원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가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쪼개지 않고 ‘통합배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다만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50개는 분산 설치·운영된다. 김상주 과학벨트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 50개는 연구원 내부는 물론 외부 대학과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설치·운영하되, 구체적인 설립 형태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 선정 대상 지역은 ‘비수도권’으로 한정했으며, 165만㎡(50만평) 이상의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한 전국 60~80개 시·군에서 1차로 10개 내외로 압축한 뒤 입지평가위원회에서 5개 후보지로 2차 압축하고, 과학벨트위에서 이들 가운데 한곳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달 말~5월 중 평가를 거쳐 5월 말 또는 6월 초 최종 입지예정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50개 연구단 분산비율 확정 안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가 13일 ‘솔로몬의 해법’을 제시했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찢지 않는 쪽으로 방점을 찍었다. 김상주 과학벨트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사업이 지역개발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외풍 차단에 나섰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은 세부 심사평가 항목에 따라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대원칙도 밝혔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 선정에 대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 -비수도권 시·도를 대상으로 50만평(165만㎡) 이상의 부지를 갖춘 곳을 대상으로 평가요소를 통해 10개 정도로 압축하게 된다. 10여곳을 대상으로 입지평가위원회에서 정성평가를 통해 5개로 압축하고, 최종 결정은 벨트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제외한 분원은 분산되나. -그런 가능성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기 좋은 환경이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논의해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 50개 연구단위를 분산하는 비율은. -종합계획상에는 절반으로 돼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에 절반을 넣고 나머지를 외부 대학이나 출연연구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 이상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고, 벨트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호남권에서 반발하는 것이 지반 안전성인데.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있다는 기준만 충족되면 다 같은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적격, 부적격으로만 나뉘게 된다. →예산에 부지매입비가 빠졌다. 어느 정도 예상하는지. -3조 5000억원의 종합계획 예산에는 부지매입비가 빠졌는데 6월에 최종 결정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정부 예산으로 할지, 지자체 부담으로 할지 논의한 다음에 12월 기본계획을 확정할 때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7) 공주 마곡사 ‘김구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7) 공주 마곡사 ‘김구 향나무’

    나무를 심는 데에는 까닭이 있다. 대개는 미래의 가치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나무의 물리적·정신적 혜택을 얻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자라는 속성수(速成樹)도 최소한 한 세대는 넘겨야 사람의 소용에 닿을 만큼 자라게 마련이다. 열매나 목재를 쓰기 위한 실용적 이유가 아니라, 오래도록 기념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도 사람들은 나무를 심었다.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사람의 뜻을 널리 전해 달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옛날에만 그랬던 건 아니다. 여전히 삶의 중요한 고비 때 사람들은 나무를 심는다. 이른바 기념식수다. ●광복 직후 마곡사에 찾아와 손수 심어 민족의 미래를 위해 평생을 바친 백범 김구 선생도 채 이루지 못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나무를 심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이역 타향을 떠돌던 그는 일제가 물러간 뒤 고국에 돌아와 충남 공주 마곡사를 찾았다. 마곡사는 선생이 명성황후 시해사건 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수감됐던 인천 감옥에서 탈옥해 숨어들었던 곳이다. 선생은 마곡사에서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승려 생활을 했다. 광복 직후 마곡사를 찾았을 때의 느낌을 선생은 ‘백범일지’에 “48년 전에 중이 되어 굴갓 쓰고 염주 걸고 바랑 지고 출입하던 길로 좌우를 살펴보며 천천히 들어가니, 의구한 산천은 나를 반겨 주는 듯하다.”라고 썼다. 하룻밤을 마곡사에서 묵은 선생은 이튿날 아침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기념으로 무궁화 한 그루와 향나무 한 그루를 심고 마곡사를 떠났다.”(‘백범일지’ 하권에서) 1946년의 일이다. 27년 만에 조국에 돌아온 선생은 고향인 황해도 해주 땅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38선 이남 지방 순회’를 시작했다. 사형수로, 장기수로 두 차례 수감되었던 인천에 이어 찾아온 곳이 바로 마곡사였다. 그만큼 마곡사는 선생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었다. 선생은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싸워 온 그가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한 그것은 민족의 무궁한 번영과 평화가 아닌 다른 무엇일 수 없다. 그가 심은 한 그루의 무궁화는 지금 찾아볼 수 없다. 수명을 다하고 스러진 게다. 그러나 향나무 한 그루는 마곡사 대광보전과 응진전 사이의 양지바른 자리에서 도담도담 자라고 있다. 향나무를 처음 심은 1946년에는 이미 서너 해를 넘긴 묘목이었을 테니, 이 향나무의 나이는 올해로 65세를 조금 넘긴 셈이다. ●백범 명상길에서 체험 프로그램까지 개발 사람의 뜻을 향기에 실어 하늘 멀리까지 전한다는 향나무에 선생은 우리 모두가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민족 번영의 뜻을 담았다. 1000년을 사는 향나무라는 걸 감안하면, 아직 어린 향나무이지만 바라보는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본과의 관계가 여전히 불편하기만 한 이즈음이어서 더 그렇다. 나이에 맞춤하게 나무는 경내의 여느 큰 나무에 비해 싱싱하다. 겨우 사람 키를 조금 넘은 2.5m 정도밖에 안 되는 아담한 크기이지만, 김구 선생의 손길을 닮아서인지 줄기는 옹골찬 기세로 뻗어 올랐다. 1m가 조금 넘는 곳까지 곧게 솟아오른 뒤, 나무는 사방으로 널찍이 가지를 펼치며 늘 푸른 잎을 돋아냈다. 70년이 채 안 되는 세월이지만, 이 어린 나무에게도 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자리도 옮겼다. 선생이 처음 나무를 심은 자리는 마곡사 천왕문을 지나 큰법당으로 들어서기 위해 극락교를 건너 마주치는 범종각 맞은편이었다. “물이 많은 자리여서인지, 나무의 상태가 그리 안 좋았어요. 해마다 영양 주사를 놓으면서 보호해야 했지요. 그러다가 4년 전에 이 향나무를 더 잘 살리기 위해 좋은 자리를 골라 옮겼어요. 마침 김구 선생께서 우리 절에서 ‘원종’이라는 법명의 승려로 계실 때 머무르시던 요사채 옆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죠.” 남태규(43) 종무실장의 이야기다. 나무에만 정성을 들인 건 아니지 싶다. 2009년 가을부터 주석하는 주지 원혜 스님은 특히 승려로서 혹은 민족 지도자로서의 김구 선생이 남긴 자취를 살려 내고 민족혼을 고양하기 위해 적잖은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 절에서 승려이셨던 김구 선생의 정신과 혼을 되살리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죠. 이태 전 가을부터 원혜 스님께서 백범 기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셨어요.” 마곡사 주변의 산책로에 ‘백범 명상길’이라고 이름 붙여 ‘충청의 올레길’로 널리 알리는 한편 백범 선생이 삭발례를 치르던 냇가 바위 주변에 알림판과 전망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몇 가지 백범 관련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살아남아 ‘춘마곡 추갑사’라 했다. 공주시 동남쪽의 계룡산 갑사가 가을에 아름다운 절이라면, 북서쪽의 마곡사는 봄볕 따스할 때에 더 좋다는 표현이다. 아직 마곡사의 봄은 무르익지 않았다. 봄이 더 깊어지면 마곡사 경내에는 하얀 목련이 줄지어 꽃을 피워 올릴 것이고, 법당 주위로는 벚나무·박태기나무·철쭉 등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솟아오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곡사를 품어 안은 태화산 부근의 신록은 더 싱그러워질 것이다. 우리 강산에 찾아오는 봄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더 소중하게 지켜내야 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일 뿐 아니라 60여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이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은 뜻이기도 하다. 백범, 그는 갔지만 그가 심은 향나무 한 그루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며 당당하게 살아남을 것이다. 어린 나무 앞에 이리 오래 서서 눈을 맞추는 건 그래서 1000년 향나무를 바라보는 어떤 일보다 뜻깊을 수밖에 없다. 마침 지난 13일은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날이었다. 나무 앞에 서서 가만히 어제의 각오를 되새겨 본다. 글 사진 공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당진~상주 고속도로 마곡사 나들목을 이용하면 빠르게 갈 수 있다. 마곡사 나들목에서 1㎞를 채 못 간 곳에 사곡교차로가 있다. 우회전해 300m 가서 좌회전한다. 유구천을 건너 7㎞ 가면 마곡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에서 1㎞ 남짓한 오솔길을 걸어가면 마곡사다. 나무는 조사전 앞에 있다.
  • 상주 자전거축전 16일 시작

    ‘제3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자전거 도시인 경북 상주에서 개막된다. 상주시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만산동 북천시민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개막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국 16개 시·도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은 ‘자전거로 열어 가는 녹색 대한민국’을 주제로 24일까지 9일간 시·도별로 열린다. 상주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공식행사 외에도 자전거 경주와 자전거묘기 공연, 자전거 기증식 등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상주 시민과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는 1시간에 걸쳐 북천시민공원~서문사거리~낙양사거리를 거쳐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4.3㎞ 구간에서 펼쳐진다. 성백영 시장은 “자전거 축전이 국민들의 자전거 이용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 한나라 엄기영 후보 캠프 - 2000명 ‘대선급 선대위’ 출격 ‘민심을 크게! 강원도를 크게!’라고 쓰여진 파란 바탕의 홍보용 플래카드가 걸려져 있지 않았다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12일 춘천 구도심인 소양로 3가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정확하게는 한나라당 강원도당 사무실이다. 허름한 4층짜리 상가의 2층이 도당 사무실 겸 선거 캠프다. 선거 캠프라고 짐작하게 하는 건 한쪽 칸막이에 붙어 활짝 웃으며 손을 들고 있는 엄 후보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 석장이 고작이다. 방종현 도당 사무처장은 “엄 후보가 경선 때는 원주를 본거지로 했는데, 이쪽(춘천)에 언론이나 도청 등 주요 관공서가 많다 보니 도당을 선거 전략 본부로 사용하게 됐다.”면서 “공식 캠프인 원주 사무실은 자원봉사자 등이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2 지방선거 참패의 설욕을 벼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중앙당과는 달리 혼자 지역 후미진 곳을 누비는 엄 후보의 ‘낮은 자세’ 선거 전략을 반영한 셈이다. 선거 사무실의 ‘수수한’ 모습과 달리 선거 참모들은 무척 바빠 보였다. 한 무리의 양복 부대가 소파에 둘러앉아 선거 차량 대여 등 선거 운동 방향을 상의하고 있었다. 전화도 쉴 새 없이 울려댄다. 입당 절차를 묻는 내용인 듯했다. 서울의 107배, 남한 전체 면적의 16.7%나 될 만큼 광활한 강원을 품에 안으려면 각 지역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인사 영입이 필수다. 선대위 우두머리 격인 조순(강릉)·한승수(춘천) 전 총리 등 상임고문단과 명예선거대책위원장 김진선 전 지사, 선대 부위원장인 조규형(강릉) 전 브라질대사, 권혁인(강릉) 전 행자부 차관보, 조명수(춘천) 전 정무부지사 등의 공통분모 역시 ‘강원 출신’이다. 여기에 경선에서 엄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최동규(평창)·최흥집(강릉) 전 후보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선대위 규모로는 2000명이 넘는 대선급 조직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도내 8개 당협위원회는 또 별개다. 엄 후보는 14일부터 지역 곳곳의 공무원 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언론사별로 5~18% 포인트 앞선 초반 판세를 굳힐 수 있는 결정타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적지 않다. 가늠하기 힘든 투표율 때문이다. 방 사무처장은 “투표율 40% 안팎을 예상하지만 45% 이상 올라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2% 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가 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당 최문순 후보 캠프 - 시민 참여형 ‘SNS 표심잡기’ 남춘천역을 나와 200m쯤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이마트 춘천점이 나온다. 그 맞은편에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의 웃는 얼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현수막이 걸린 비교적 깔끔한 10층 상가의 5층이 최 후보의 선거 캠프다. 12일 캠프 사무실에 들어서자 모든 벽면이 최 후보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출입문 오른쪽에는 얼마전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찍은 최 후보의 큰 사진 위로 노란 메모지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최 후보의 팬카페인 ‘내친구 문순C’ 회원들이 개소식 때 찾아와 희망글을 적어 놓은 것이다. 그 옆으론 강원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오고 MBC 기자·노조위원장·사장,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력과 사진들이 벽을 메웠다. 벽 정중앙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도 빼놓지 않았다. 마라톤, 번지점프, 자전거타기, 4륜 오토바이타기, 이날 오후 후보단일화 세리머니로 기획한 수상스키 등 최근 최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 시리즈 모두 이 사무실 구석의 원탁에서 구상됐다. 민주당 이성남·박우순·박은수·최영희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파견 인력으로 내준 보좌관들까지 합류해 매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민주계 거물들의 합류도 줄을 잇는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강원에 상주하며 지원에 나섰다. 재작년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포장마차 전국 투어에 동행했던 천정배 최고위원도 강원에 머물며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또 무소속이던 송훈석(고성) 의원, 송영철(강릉) 변호사, 기세남 강릉시의회 부의장 등이 민주당에 합류하며 열세 지역인 영동권의 전력도 보강됐다. 도내 안팎의 대학 현직 교수 70여명이 정책자문위원단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두 최 후보의 인맥이다. MBC 노조위원장으로 해직까지 당했던 전력 덕분에 지역 언론 노조 출신 인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끈끈하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최 후보 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시민참여운동, 불교계 끌어안기로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최 후보 측은 투표율 50% 달성을 승리 공식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게 밀리는 인지도 만회가 쉽지 않다. 한 캠프 참모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분당을 보궐선거에 뛰어들면서 강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 걱정이다. TV 토론과 20~30대의 투표 참여에 승부를 걸 작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빼돌린 3억 감추려다 터진 ‘검은 금고’

    빼돌린 3억 감추려다 터진 ‘검은 금고’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김제의 마늘밭에 묻은 검은돈의 규모가 무려 110억원에 이르렀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포클레인을 동원해 금구면 선암리 이모(53)씨의 밭 990㎡를 모두 파헤친 결과 5만원권 현금 2200여 뭉치 110억 7800만원을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5만원권 묶음들은 플라스틱통 24개에 나눠져 밭의 가장자리 1m 깊이에 묻혀 있었다. 이씨는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의 처남 이모(48)씨 형제로부터 인터넷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돈을 수시로 건네받아 집 안에서 보관하다가 지난해 5월 금구면의 밭을 구입해 묻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받은 돈을 아파트 침대 밑 등에 감추어 두었다가 액수가 급속히 불어나자 밭을 구입해 묻기로 했다. 평범한 밭으로 위장하려고 마늘과 상추, 파 등을 재배하면서 남의 눈을 피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씨는 밭을 구입한 뒤 밭 근처의 컨테이너박스에 상주하면서 새벽과 밤 시간대에 돈을 파묻었다. 이 때문에 이씨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착실하게 일하는 농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이 묻은 돈에 욕심을 품고 2억 80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감추기 위해 누군가 돈에 손을 댔다며 자작극을 벌이다 사건 전모가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이씨는 밭에서 작업했던 굴착기 기사 안모(52)씨가 돈을 가져간 것처럼 몰아붙이다 억울한 안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구속된 이모씨 형제 일당은 2008년 1월부터 홍콩에 서버를 설치하고 경기 부천시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2009년 11월 충남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검거됐다. 이들은 속칭 바둑이, 맞고, 포커 등의 게임을 제공하고 환전 대가로 판돈의 12.3%를 공제하는 수법으로 검은돈을 쉽게 벌었다. 2년 동안의 총거래액은 1540억원, 이들이 번 돈은 17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씨 형제에 대해 범죄수익은닉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찾아낸 돈을 압수해 국고에 넘기기로 했다. 결국 매형 이씨가 빼돌린 2억 8000만원에 대한 뒤처리를 하려고 소동을 피우다 110억원의 실체가 모두 드러난 셈이다. 한편 국내에는 이와 같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가 5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4·27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분당을 여야 캠프 가보니

    4·27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분당을 여야 캠프 가보니

    4·27 재·보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 이날 김해을의 야권 연합후보도 결정되면서 주요 지역의 여야 선거 대진표도 확정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4일부터 시작된다.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는 선거전이 한껏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4·27 재·보선 주요 후보의 선거 캠프를 탐방했다. ■한나라 강재섭후보 캠프…‘브레인 3인방’ 전략 총지휘 11일 낮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역 3번 출구 옆 G빌딩 3층에는 때아닌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강재섭 전 대표의 선거캠프로 들어가기 위한 행렬이다. 캠프 관계자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찾아 참모들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내세우거나 선거 과정에서 도울 일이 없느냐고 묻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라고 말했다. 이 건물 4층에 위치한 기존 132㎡(약 40평) 크기의 사무실 외에 3층에 같은 규모의 손님 접대용 공간을 지난 6일부터 추가로 마련한 이유이다. 이렇듯 14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강 전 대표의 캠프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층과 3층 문 앞에는 각각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보낸 화환이 자리잡고 있다. 당초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은 강 전 대표 공천을 탐탁잖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환을 통해 달라진 당내 분위기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선거전을 치를 참모들의 진용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박장혁 전 보좌관과 김병욱 전 비서관 등 대표 시절 함께했던 참모들이 캠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박 전 보좌관은 치밀한 일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벌써 10년 넘게 강 전 대표의 곁을 지키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강 전 대표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데다 문장력이 뛰어나 연설문 등을 도맡아 작성한다. 선거 전략을 세우는 핵심 브레인은 이명규 의원실의 손강호 보좌관이다. 강 전 대표가 원내대표였을 당시 이 의원이 원내부대표를 맡으면서 쌓아온 인연으로 참모들까지 내려오고 있다. 지난달 13일 캠프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이들 3인방을 주축으로 선거 전략이 실행돼 왔다.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캠프가 위치한 건물 외벽에 ‘15년 분당 사람’이란 큼지막한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지난달 분당으로 주소를 옮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난 4일 강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이 확정된 이후에는 강 전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종구·김성조·최경희·박보환·배영식·유일호 의원 등도 각각 자신의 보좌진을 캠프에 보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유명렬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한 10여명의 당직자들까지 속속 합류하면서 캠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전 초반에 내세웠던 ‘토박이론’ 대신 ‘힘있는 여당 후보론’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분당에 길을 묻다’라는 문구를 새 홍보물에 새겨 넣었고, ‘대한민국의 자존심, 분당이 지켜갑니다’라는 현수막도 제작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민주당 손학규 후보 캠프…탈계파·지역 ‘연합군’ 포진 유인태·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김효석·김부겸·정장선·신학용·서종표 의원, 김태년 전 의원…. 다들 민주당을 둥지 삼고 있지만 공약수가 선뜻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다. 손학규(얼굴) 대표의 재·보선 출마가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민주당 분당을 예비후보 손학규 캠프의 인적 구성만 보면 ‘다국적연합군’이라고 할 만하다. 4·27 재·보선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근처의 10층짜리 한 건물. 두 개로 나눠진 사무실 곳곳에선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었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사람들과 전화 벨소리로 분주했다. ‘행복한 중산층이 많은 세상! 먼저, 분당에서 시작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한나라당 심장부에서 민주당 명의로 나부끼는 모습은 실로 낯선 풍경이었다. 흔히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 캠프라면 조직도가 걸려 있고 선거대책본부 체계에서 움직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손 대표 캠프는 여러 모로 일상적인 틀을 비켜나 있었다. 선거대책본부가 없다. 뚜렷한 직책도 없다. 다들 자원봉사자라고 부른다. 이인영 최고위원이 좌장 역할을 맡아 전략기획과 홍보, 조직, 총무, 일정, 메시지팀 등에서 일하는 상주 실무자 30여명을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보고만 받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사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김영근 캠프 대변인은 “후보의 권위가 캠프를 끌고 간다.”고 설명했다.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진용을 갖췄다. 당 소속 의원들의 보좌진 30여명이 상임위별로 파견됐다. 대표 출마가 갖는 정치적 무게를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이철희·이남재·강훈식 등 핵심 최측근이 전략을 세운다. 최근 김주한 전 부대변인이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거들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 소장과 미국 주요 선거에 참여했던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도 힘을 보탠다. 김태승·손광현 교수 등 동아시아 미래재단 소속의 학자그룹도 지근거리에서 정책을 보좌한다. 김 변호사는 “강재섭 전 대표나 손 대표 모두 중산층 바로 세우기를 내걸고 있지만 결국 이 문제를 한나라당 개혁으로 이룰 것인지, 민주당을 선택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인지가 선택의 기준”이라고 내다봤다. 후보 등록을 앞두고 손 대표 캠프는 연고자 찾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통상적인 직능 조직, 지역 단체를 중심으로 유권자를 엮어가는 분위기가 없다. 당원 2000여명의 열악한 지역세 탓도 있지만 거창한 이벤트보다 밑바닥 장악을 중시하는 손 대표의 스타일이 고려된 듯도 하다.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산층 변화를 양극화 해결, 통합의 화두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중)] 공정위 출신·정권실세 측근들 줄줄이 ‘낙하산’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중)] 공정위 출신·정권실세 측근들 줄줄이 ‘낙하산’

    대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눈에 띄는 직군은 전직 관료나 법조인이다. 겉으론 전문직을 선임한다고 하지만 항상 낙하산 논란이 뒤따른다. 최근 들어서는 전직 관료뿐 아니라 청와대 출신들도 단골손님이다. 대기업 사외이사에 대한 낙하산 논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요즘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사외이사제 도입의 취지가 점차 퇴색하고 있다. 11일 서울신문 분석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은 대기업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사외이사 전직 직업군이다. 이들은 독과점 방지 등 기업 공정 거래 업무의 전문가들이다. 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이들의 경험과 지식, 인맥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세청 인사로는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SK이노베이션)과 강일형 전 대전지방국세청장(현대차), 홍현국 전 국세청 감사관(기아차), 박석환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삼성중공업), 서상주 전 대전국세청장(삼성물산) 등 모두 10명이다. 공정위 인사로는 김원준 전 시장감시본부장(기아차)과 임영철 전 하도급국장(현대차), 이병주 전 공정위 상임위원(현대모비스) 등 3명이 2010년과 2011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만 국세청과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가 7명이나 속해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시장감시본부장의 경우 2009년 현대차그룹의 부당 내부 거래 과징금을 1000억원대에서 631억원으로 감액해 줄 당시의 주무 본부장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세금을 덜 내면서 이윤을 최대한 창출한다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국세청과 공정위 인사들의 존재 가치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사외이사들도 4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당수 있다. 특히 LG그룹 사외이사 중에 ‘힘 있는 인사’들이 많다. ㈜LG 윤경희 사외이사는 현 정권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출신이다. 한준호 사외이사 역시 정통 ‘지식경제부맨’으로 중소기업청장과 한국전력 사장 등을 거쳤다.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LG전자 김상희 사외이사는 입각 예상자 명단에 단골로 오르는 대표적인 ‘MB 라인’ 인사다. 이규민 사외이사는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인천 서구 강화을 후보로 출마했다. 이훈규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이지만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으로 충남 아산에 출마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현재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윤창현 SK네트웍스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이두희 기아차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소망교회 인맥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거쳤다. 전성빈 LG유플러스 사외이사는 박근혜 라인으로 분류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외이사도 발견된다. 2002년부터 2010년 3월까지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지냈던 박진원 변호사는 2002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세운 정당인 국민통합21의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상대 4년 후배인 정 전 대표의 실질적인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한 자리에 대주주의 최측근을 앉힌 셈이다. KT와 대우조선해양 등 정부 입김이 먹히는 대기업들에도 낙하산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대거 쏠려 있다. 이춘호 KT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로 나섰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다. 허증수 사외이사 역시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기후변화TF팀장이었지만 향응 접대 의혹으로 하차했다. 올해에는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대우조선의 안세영 사외이사는 전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이다. 김영일 사외이사도 MB 조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코리아포럼 사무총장을 지냈다. 대주주 전직 임원이 사외이사를 맡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김창호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송재용 전 외환은행 본부장 등 채권단 출신 임원이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올해는 김갑회 전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 일원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까지 3명의 사외이사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 출신 인사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변호사 경찰서 특채’ 밥그릇 챙기기 아닌가

    대한변호사협회가 제 식구 밥그릇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듯싶다. 최근 일정 규모의 상장기업들에 변호사를 채용토록 의무화한 준법지원인제를 밀어붙여 상법 개정안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두더니 이번엔 경찰서마다 변호사 한명씩을 특별채용토록 요청하고 나선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변협으로서는 내년부터 첫 로스쿨 출신을 포함해 변호사 2500명 정도가 한꺼번에 배출됨에 따라 발생할 일자리 부족현상을 해결하는 게 최대 과제일 것이다. 따라서 변협 나름대로의 일자리 확보 노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경찰청이라는 국가기관에 변호사 채용을 공식 건의한 행위는 온당치 않다. 변협 상임이사 3명은 지난달 28일 조현오 경찰청장을 찾아가 “경찰이 변호사를 채용해 일선 경찰서마다 한명씩 상주시키는 제도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전국 248개 경찰서마다 5년차 이내의 변호사 한명씩을 임기 3년의 법률담당관이나 호민관으로 뽑아달라는 부탁이다. 피해자나 피의자의 인권보호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경찰관의 법률 자문역도 맡는다는 취지에서다. 게다가 5급 사무관에 해당하는 경찰서 과장급도 제시했다. 조 청장은 “특채할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원칙적인 대응에 박수를 보낸다. 변협은 뚜렷한 일자리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다급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집단의 이익만을 위한 경찰 특채 요청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에 대한 무시다. 경찰은 이미 사법·행정고시 출신을 채용하고 있고, 지휘부에는 경찰대나 간부 후보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또 검찰의 지휘를 받고 있지 않은가. 변협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집착해서는 결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 수임료를 낮추고 법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등 제 밥그릇 나누기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정도(正道)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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