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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문광배(일양토건 총무부장)씨 모친상 장현수(일양토건 회장)씨 장모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준수(제스타드콘텐츠 회장·전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준성(마이더스웹 이사)씨 부친상 김태진(김태진내과 원장)씨 장인상 19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30분 (051)711-1455 ●박미향(한겨레신문 기자)재근(신구초 교사)정민(우신초 교사)씨 부친상 이용준(KBS PD)김석원(한국은행 차장)심병택(서울가정의학과 원장)진필원(MBC PD)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31 ●박태석(경북과학대 재활보건복지과 교수)씨 모친상 김성난(상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씨 시모상 19일 김천 태찬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54)435-6119
  • [글로벌 경제] 인도 무너진 경제대국의 꿈

    [글로벌 경제] 인도 무너진 경제대국의 꿈

    한때 중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도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루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외국계 투자 자금도 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정부와 정치권, 관료들의 만연한 부정부패 등 ‘인도병’이 장기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도 금융시장은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인도 통화인 루피화는 달러 대비 환율이 62.03루피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2루피를 넘어섰다.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는 지난 2년간 40%나 떨어졌다. 뭄바이증시 센섹스 지수도 3.97% 하락한 1만 8589.18로 마감해 2년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인도가 1991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올해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4.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인도 도매물가지수(W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올라 전문가 예상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8년간 연평균 8~9%씩 성장하던 인도 경제도 올해는 5%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쇼크’ 다음날인 17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1991년과 같은 채무 위기는 다시 맞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그의 발언을 곧이 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의 미래’로까지 칭송받던 인도가 왜 이렇게까지 어려워졌을까. 경제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정부의 경제정책 부재를 꼽는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 단기 땜질 처방을 남발하다 수입 위주의 경제 체질을 바꾸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 재무부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 타개를 위해 외국 기업에 대한 세금을 늘려 외국계 자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루피화 급락에는 외환보유고를 풀어 대응하고 있어 국고를 낭비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에는 주식·채권 투자자 등 이른바 ‘가진 자’들의 주머니를 열겠다며 무려 50년 전인 1962년까지 세금을 소급해 걷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적 망신을 사기도 했다. 최근 인도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출신 ‘해외파’ 라구람 라잔을 인도중앙은행(RBI) 수장에 임명했다. 보수적인 인도 문화에서 이례적인 일로 정부가 ‘인도병’ 치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인도 상주 IMF 대변인 토머스 리처드슨은 “인도가 IMF로부터 별다른 규제 조건이 붙지 않는 대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의 ‘IMF’행을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역세권 품고 힘찬 비상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역세권 품고 힘찬 비상

    테크노밸리,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주거와 오피스의 집결지로서 수도권 동남부의 신흥 상권으로 부각되는 판교역 중심상업지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크노밸리 오피스는 2011년부터 입주를 시작하여 강남역까지 14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신분당선 판교역을 도보로 5분대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현재 4만 여명이 출근 중이며 하반기에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여러 업체들도 입주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올해 5만 명 가까이 상시 근무자 수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주거지역은 입주 4년 차에 접어들었고 주변 편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된 상태에서 최근에 아뷰뉴프랑 스트릿몰 및 롯데마트가 승승장구하면서 빠른 상권 활성화의 필요성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판교 중심상업지구에서 성공적으로 오피스텔을 분양한 판교역 푸르지오시티가 상가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판교 중심상업지구 심장부에 들어서는 판교역 푸르지오시티는 현대백화점, 호텔, 기업체 사옥, 종합병원 등 4만여 명, 테크노밸리 오피스 8만여 명, 아파트 6만여 명 등의 배후세대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 자족기능을 갖춘 판교신도시의 유동인구까지 전부 흡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 거래에 집중되었던 현금 흐름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추세로 판교 역세권의 랜드마크인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배후수요와 유동인구 및 명품설계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판교역 중심상권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면서 “상주인구부터 유동인구까지 흡수하는 최적의 입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문의 1599-331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석방 앞둔 모범수 교도소 밖 시설 생활 제조업체로 출퇴근

    가석방을 앞둔 모범수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훈련시설이 교도소 담장 밖에 생긴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다음 달 중순쯤 경남 밀양시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 재소자들이 생활하는 ‘밀양희망센터’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희망센터에는 3~6개월 안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수형자 중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해 온 재소자 10여명이 지내게 된다. 이들은 생활관에서 제조업체로 출퇴근하면서 사회 적응 훈련을 한다. 야간에는 기숙사 사감 성격의 교도관 2명이 생활관에 상주하면서 재소자들을 관리하게 된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센터에서 가족을 만나거나 교도관의 허가를 받아 외출도 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하프웨이 하우스’나 영국의 ‘가석방 호스텔’과 유사한 형태로,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재소자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이상적인 모델로 ‘수용시설-사회적응 훈련원-지역사회 내 생활’이라는 3단계 과정을 꼽지만 이전에는 사회적응 훈련원까지만 운영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가석방과 동시에 취업을 지원해 재소자들의 사회 자립을 돕는 정책”이라며 “재범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법무부는 이달 안에 대상자를 선발하고 다음 달 시설을 개관해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배고령이 구월의 하초를 긴 팔로 덥석 잡아 끌어안으면서 입을 쩍 맞추고 한 손을 구월이 사추리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때, 구월이가 배고령의 귀를 가만히 잡아당기면서 속삭였다. “오늘은 참으셔요.” “왜?” “달거리가 있습니다.” “달거리가 있다고? 아니… 개짐까지 차고 있네. 배태를 하였다는데 무슨 달거리가 있다고 둘러대나?” 구월이가 해쭉 웃더니 배고령의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모두 술책이었지요. 이녁이 주선하는 대로 두었다간 혼례는커녕 부지하세월이 될 것 같아서 배태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린 것입니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엄니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았지요.” “아니 자궁을 튼튼히 한답시고 장모가 감꼭지와 익모초를 구해다가 달이지 않았나?” “그 약탕기는 월이 아지마시가 배태하여 마실 상약이랍니다.” “어허…, 우리 내자 참도 기특하이. 내 혼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을 혼자 주선하지 않았나. 나는 못난이고 임자는 잘난이일세.” “그런 말씀 마십시오. 아녀자가 제아무리 다부지다 한들 설한풍 쐬고 다니며 풍진을 겪는 남정네의 소견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어허…, 촌닭이 관청 개 눈 빼먹는다더니, 젊지도 않은 나이에 얻은 내 안해 구월이 다부진 말투 한 번 보게나….” “불을 끄시지요.” “그냥 둬. 내일 해가 뜰 때까지 어두운 밤을 밝히도록 그냥 두는 게 좋겠네. 때죽나무 열매로 얻은 이 밝은 빛이 찬물내기를 지나고 장평고개를 넘어 말래 접소까지 닿아 훤히 밝히도록 축수하세나.” 그로부터 달포가 지난 뒤였다. 멀리 바라보이는 산허리에는 붉은 단풍이 걸리기 시작했다. 낙엽이 쌓여 가는 십이령 깊은 골짜기에는 흐르는 물소리 어느덧 청아하고, 신새벽이면 쌓여 가는 낙엽 위로 하얀 무서리가 내렸다. 옷소매로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그 무렵 말래 접소의 동무들은 비지땀을 흘려 가며 옆도 돌아볼 겨를도 두지 않고 몸을 바쳐 내성으로 소금과 어물 짐을 날랐다. 흥부장 어물 도가는 이곳 출신 조기출을 포주인으로 앉히고, 그로 하여금 흥부장 시세를 무리 없이 관장하도록 주선하였다. 그동안 양류밥을 먹으면서 빈둥거렸으나, 옛날처럼 글 읽는 선비로 돌아갈 엄두는 조금도 없던 조기출을 포주인으로 앉히었더니, 발걸음이 날아갈 듯하고 얼굴에 노골적으로 좋은 기색을 보이며 어물 도가를 잠시도 떠나지 않고 지켰다. 모두가 말래 도방 동배간들이 십시일반으로 거들지 않았다면 기대할 수 없던 일이었다. 내성에서 안동 부중 부상들에 통문을 놓아 60여 명이 모여 도회를 열게 되었던 것도 그처럼 가을이 깊어 가던 10월 초순의 일이었다. 통문 발행에 필요한 경비는 모두 내성 임소에서 감당하였다. 예로부터 통문을 놓는 경우는 몇 가지 일로 제한했다. 국역(國役)이나 전쟁과 같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사역을 하기 위하여, 큰 산송(山訟)이 일어나 시비가 되었을 때, 보부상이 아내를 잃어버렸을 때, 저자에서 부상과 보상 간에 시비가 일어났을 때, 보부상과 관청 간에 시비가 일어났을 때만 사발통문을 돌려 도회를 가졌다. 만약 부상 중에 누군가 모욕을 당하면 그들은 동맹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 낼 때까지 그 고장에 모든 상품 공급과 거래를 끊었다. 사사로이 도회를 여는 것은 국금(國禁)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크게 경하할 일이나 보부상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융통성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공문제가 열리던 그날 내성장 임소에는 부상들을 제외한 200여 명의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부상들의 합창 소리가 내성장 병문에 울려 퍼졌다. 성수 만세 성수 만세 오늘 장에 천냥이오. 아랫장에도 천냥이오. 한 달 육장 매장해도, 수천 냥씩 재수 봐요. 가는 길에 만냥이오, 오는 길에 만냥이오. 소금장수 등짐장수, 가는 곳마다 짭짤하네. 만세 만세 성수 만세, 좌사우사 여러분들, 오고 가는 험로에, 몸수 안녕하옵시고, 재수 대통하옵소서…. 그 도회에서 훼가출송되기만을 기다렸던 길세만이 무사타첩되었고, 천봉삼은 곽개천과 같이 도감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최상주(崔尙州), 박원산(朴元山), 권영동(權永東), 장안동(張安東), 송만기 같은 동무들이 모두 어엿한 공원으로 발탁이 되었다. 그 도회에서 배고령을 필두로 하여 몇몇 동무가 한동안 윤기호가 꿰차고 성세를 떨쳤던 어물 도가 포주인에 지명되었다. 문제는 그만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자본이었다. 그것은 전혀 바라지 않았던 곳에서 해결되었다. 적당을 소탕하고 얻었던 장물을 단 한 푼의 축냄도 없이 되돌려 받았기 때문이다. 반수 권재만이 두 달포 가까이 안동 부중에 탄원을 넣어 얻어 낸 결과였다.
  • [이슈&이슈] ‘명품 예술도시’ 꿈꾸는 대구시

    [이슈&이슈] ‘명품 예술도시’ 꿈꾸는 대구시

    대구의 문화예술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가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테마형 명품 문화인프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미술, 공연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시설들이 건립되면서 관람객이 단순히 증가한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질적 변화까지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 문화르네상스를 꽃피우고, 문화예술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문화인프라 구축의 선봉장은 대구예술발전소다. 중구 수창동 58의 2, KT&G 별관창고를 개조해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 215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과 교육공간, 지원공간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창작 공간은 음악, 미술, 미디어, 문학, 의상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상주하면서 창작 및 전시·공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개돼 아트페어나 워크숍, 교육, 판매 등의 역할도 한다. 또 전시장은 작가들의 특별전과 상설전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창고형 극장은 연극, 콘서트, 영화, 이벤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예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도서관 개념의 미디어테크,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키즈 스페이스’와 아트숍, 레스토랑 등 상업공간이 층별로 들어서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전시, 공연, 신진작가 육성 등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은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예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옛 도심 탈바꿈 사업도 시작됐다. 특히 올 상반기 추진한 ‘문화살롱’, ‘문화사랑방’ 등을 표방한 ‘만권당 프로젝트’는 파격적 장르에 대한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젊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Ten-Topic Project’와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가할 ‘ZKM ART FACTORY’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홍성주 시 문화예술과장은 “대구예술발전소는 장르를 초월해 모든 예술가들에게 개방된 문화예술창작의 테스트 베드를 지향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민회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55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9670㎡인 건물을 지하 3층, 지상 6층에 연면적 2만 6791㎡ 규모의 복합 문화명소로 증개축하는 것이다. 연면적이 2.5배로 넓어진다. 대공연장은 건축사적 의미를 반영해 현재의 이미지와 골격을 유지하면서 외부 시설의 현대화, 내부공간의 최신화를 통해 1333석 규모의 국제적인 콘서트 전문홀로 탈바꿈한다. 기존 공연지원관(별관)은 철거 뒤 206석 규모의 소공연장과 전시실, 공연지원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상주차장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2개의 프라자를 설치해 만남의 장소로 제공된다. 대구시민회관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옮겨오고 오는 11월 초 재개관 기념 ‘아시아 교향악축제’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다가선다. 홍 과장은 “시민회관 리노베이션은 지역 문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출신 문인들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문학관도 내년 5월 개관한다. 시인 이상화·이장희, 소설가 현진건 등 대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전시한다. 문학관은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부지 1300㎡에 건평 334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문화예술관, 북카페, 전후문화 체험실, 영상기기 전시관, 음악감상실 등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전후 도심 상점가도 재현돼 건물 전체가 문학과 역사, 예술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활동했던 작고한 작가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모든 자료를 수집해 전시한다. 각계각층의 기증 등으로 문화사적 가치가를 지닌 1만여점이 넘는 방대한 콘텐츠가 구축된다. 홍 과장은 “전국 최고의 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대구문학관 개관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출판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달서구 남대구IC 일원에 24만 5413㎡ 규모의 출판산업단지도 개발된다. 민자 1248억원을 들이는 출판산업단지에는 문학인 전용 레지던시 공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문인 육성과 문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대구가 배출한 유명 문인들의 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미술관은 개관한 지 두 돌이 넘었다.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내 7만 1202㎡ 면적에 건축면적 8만 808.27㎡, 연면적 2만 1701.4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675억원이 들어간 대구미술관은 1~5전시실, 어미홀, 강당, 교육시설, 정보센터,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대구미술관의 상징을 고려해 만든 어미홀(가로 15m, 세로 55m, 높이 20m)은 연간 한 차례 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영감을 실현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3전시장은 실내와 자연 풍경이 접점을 이루는 전시장으로 고정된 곳이 아닌 율동있고 교감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대구미술관은 국내외의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는 물론, 미술 강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과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에 부응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미술가인 ‘구사마 야요이’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전국에서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우환 화백과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 안 2만 6705㎡ 터에 들어선다. 2016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세계적 거장인 이 화백 작품 외에도 동시대 아시아·유럽 등을 대표하는 작가 8∼9명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코오롱 야외음악당, 이월드 등 기존 문화시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권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테마형 명품 문화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문화의 역동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서울 중심의 문화인프라가 앞으로 대구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주말의 경기]

    17일(토) ■프로야구 ●넥센-삼성(포항 KBSN스포츠·SPOTV2) ●SK-두산(잠실 MBC스포츠+) ●NC-롯데(사직 XTM·SPOTV) ●LG-KIA(군산 SBS-ESPN·IPSN 이상 오후 6시) ※18일도 계속■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삼성-전자랜드(오후 2시) ●오리온스-고려대(오후 4시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KBSN스포츠) 18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부천-안양(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 ●상주-수원FC(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동부-모비스(오후 2시 SBS-ESPN) ●상무-LG(오후 4시 MBC스포츠+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 원스톱 센터 성폭력 상담은 학사·석사만 가능해?

    원스톱 센터 성폭력 상담은 학사·석사만 가능해?

    올해부터 성폭력과 학교폭력 피해자를 돕는 ‘원스톱 지원센터’의 전문상담사 지원 자격을 심리학·아동학 등 관련 전공의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제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정부 들어 학력 제한 철폐가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이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 상담사들은 “수십 년의 연륜보다 대학 졸업장이 더 중요하냐”며 반발하고 있다. 원스톱 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이 전국의 17개 국공립병원 등에 설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과 아동의 인권 보호,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의사와 전문상담사가 상주해 지원하는 곳이다. 16일 여성가족부와 원스톱 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사회복지사,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사 자격증 소지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었던 전문상담사 응시 자격에 올해부터 학력 조건이 추가됐다. 바뀐 지원 자격을 보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심리학, 여성학, 아동학 등을 전공한 자로 석사 학위 취득 후 1년 이상(학사 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관련 분야 석사 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학사 학위 취득 후 3년 이상 상담 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등이다. 반면 지난해는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원 경력 3년 이상인 자 ▲사회복지사 2급 이상의 자격 소지자로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원 교육 과정을 수료한 자로 학력 제한은 없었다. 최종 학력과 상관없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었던 조건이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진 것이다. 지방의 원스톱 지원센터 상담사로 근무했던 최명희(39·여·가명)씨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 자격증을 따고 피해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담을 해 온 상담사들이 많다”면서 “학력으로 지원자를 가르는 것은 학력주의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동심리 전문 상담사로 활동하는 이모(44·여)씨는 “10년 이상 현장에서 상담해 온 사람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동안 상담 경력을 쌓은 사람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여가부 측은 “그동안 상담원 교육과 양성을 위해 일정 기간 유예했던 상담원 자격 기준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 시행령에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 이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되는 학교를 졸업한 자’가 상담사의 자격 기준으로 명시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행령에는 심리학·여성학 등 전공 기준이 명시되지 않았고,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거나 사회복지단체·시설 등에서 성폭력 방지 업무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도 상담사 자격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가부가 추가한 학력 조건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 각 센터로부터 학력 조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의가 없었다”면서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취득한 학사 학위도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홍명보호 ‘골 갈증’ 유럽파가 풀어줄까?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은 이번에도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페루전에서 슈팅 15개를 날리고도 또 무득점에 그쳤다. 2013동아시안컵 세 경기를 포함, 이날까지 4경기에서 5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단 1골밖에 넣지 못한 지독한 골 가뭄이다. 김신욱(울산)·김동섭(성남)·이근호(상주)·조동건(수원) 등 ‘가장 뜨거운’ K리거를 속속들이 살폈지만 마음에 꽉 차는 골잡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눈은 자연스럽게 유럽파 공격수로 쏠리게 됐다. 그나마 다행이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은 공격자원이 많다. 새 팀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홍명보호의 붙박이 원톱으로 군림했던 박주영(아스널)을 필두로 손흥민(레버쿠젠)·지동원(선덜랜드)·이청용(볼턴)·김보경(카디프시티)·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브라질행을 벼르고 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부딪히며 발재간도, 자신감도 쑥 올라온 터라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도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지휘한 최강희 감독 체제에선 이동국(전북)·김신욱·이근호 등 국내파 공격수가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지만 이전 허정무·조광래 감독 시절에는 유럽파 공격수가 주름잡았던 게 사실이다.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9월 A매치 때는 달라질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16일 독일로 출국하는 홍 감독은 ‘유럽 나들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지 않냐”면서 “외국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선수들도 격려해 주고 시간이 되면 식사라도 한 번 할까 한다”고 웃어넘겼다. 컨디션과 일상생활을 점검하고 대표팀의 철학인 ‘원팀·원골·원스피릿’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거라는 귀띔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뛰는 것 자체가 태극마크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는 부르지 않는 게 기본원칙”이라면서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을 쌓는 걸 원한다”고 강조했다. 주전을 꿰차며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과 이청용은 느긋한 반면 17일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은 ‘무한 경쟁’을 시작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프리시즌 3골 3어시스트(5경기)의 불붙은 발끝으로 오후 11시 웨스트햄전 축포를 정조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은 18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지동원과 박주영은 출격이 불투명한 채 이달 말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새 둥지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기회를 다 만들어 놓고도 ‘화룡점정’의 마무리가 안 됐던 홍명보호가 유럽파 공격수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에이스 없는 ‘명보 축구’

    에이스 없는 ‘명보 축구’

    ‘홍명보호’의 첫 승은 언제쯤이나 나올까. 축구 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몰아치고도 득점이 없었고 후반 막판에는 아찔한 슈팅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4경기째 무승(3무1패)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끊임없이 두드려도 골이 안 나오는 지독한 ‘변비 축구’가 이어졌다. 홍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 이후 대거 물갈이한 공격 조합은 이날도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원톱 김동섭(성남)을 필두로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 조찬호(포항) 등이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2선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조찬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고 김동섭, 이근호, 윤일록, 하대성(서울) 등이 쉼 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그뿐이었다. 후반 잇달아 투입된 조동건(수원), 임상협(부산),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이승기(전북)도 골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무려 15개의 슈팅(페루는 6개)을 날리고도 마무리를 못 했다. 열대야에 빅버드를 찾은 3만 6021명의 관중은 수차례 진한 탄식을 내뱉었다. 심지어 페루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가 무색할 정도로 변변한 공격조차 없었다. 월드컵 남미예선 7위(4승2무6패)인 페루는 5위에 주어지는 아시아팀과의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한국을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했지만 시차 문제와 촉박한 일정 탓인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수문장 터줏대감인 정성룡(수원) 대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울산)는 제대로 공을 잡아볼 기회도 없었다. 김승규는 두 차례 인상적인 선방쇼를 펼쳐 정성룡을 바짝 긴장시켰다. 전반 43분 요시마르 요툰(바스쿠 다 가마)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후반 39분에는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의 왼발 슈팅을 팔을 쭉 뻗어 쳐냈다. 그동안 축구대표팀이 기습적인 슈팅 한둘에 패전의 멍에를 썼던 걸 감안하면 그의 활약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민우(사간 도스)-황석호(히로시마)-홍정호(제주)-이용(울산)의 포백 수비도 페루의 투박한 공격에 몸 풀듯 뛰었다. 홍 감독은 “리그 경기를 계속해 체력이 많이 떨어진 데다 후반에 새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호흡이 삐걱거렸다”고 평가했다.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은 “한국은 체격적으로 우월하고 경기 때 호흡도 잘 맞더라”면서도 “짧은 패싱플레이로 우리의 흐름을 깼지만 골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계획대로 차분히 갈 길을 가고 있다는 홍 감독이지만 답답한 경기가 거듭되자 축구계 안팎에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간과 압박’을 모토로 안정적인 수비 자원을 대거 발굴했지만 세 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만만한(?) 일본·중국·호주 1.5군과의 경기에서 2무1패. 2000년 이후 지휘봉을 잡은 감독 중 4경기 동안 승전보를 울리지 못한 감독은 없다. 2001년 부임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취임 후 노르웨이, 파라과이, 모로코를 상대로 이기지 못하다가(2무1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은 게 그나마 길었던 ‘승리 갈증’이다. 동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FIFA 랭킹도 13계단 하락한 56위(아시아 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홍 감독은 브라질을 향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자위하지만 팬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K리거들의 기량 점검을 마친 홍 감독은 새달 두 차례 A매치에서 유럽파를 대거 소집해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유럽파에 홍심 뺏길라, 14일밤 눈도장 찍어라

    유럽파에 홍심 뺏길라, 14일밤 눈도장 찍어라

    첫 승을 거둬 새 감독과 함께 자신감을 충전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목매달 이유는 없다.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역대 최다 무승이라고 대표팀을 옥죌 필요도 없다. 평가전은 내년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한 여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도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 도중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친 뒤 “팬들의 신뢰나 경기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명까지 가능한 선수 교체 카드는 기본적으로 공격 조합을 시험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선수는 이근호(28·상주).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오랜 열망을 마지막으로 풀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았지만 막바지 침묵으로 동아시안컵에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근호는 남아공월드컵 때 붙여진 ‘예선용’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지난 12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비장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다. 챌린지(2부 리그)에 너무 익숙해졌다고 판단해 대표팀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따로 훈련했다.” 홍 감독이 이근호에게 기대하는 바는 오른쪽 2선 공격수로서 원톱이 만들어낸 빈 공간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 득점을 노리라는 것이다. 유럽파가 합류하는 다음 달 9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앞서 ‘홍심’(洪心)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원톱은 1기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남은 김동섭(성남)과 도전자 조동건(수원)이 치열하게 자리를 다툰다. 김동섭은 동아시안컵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루전을 앞두고는 “조금 더 과감한 슛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서 3개월 만에 복귀한 조동건은 폭넓은 행동반경을 자랑한다. 홍 감독이 선호하는 득점 루트인 2선 공격수들의 침투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2009년 파라과이전 이후 4년 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는 “죽기 살기로 최대한 많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왼쪽 2선 공격수로는 윤일록(서울)과 조찬호(포항)가 자존심을 겨룬다. 조찬호는 시즌 22경기에서 9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워 200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잘나가고 있다. 2011년 3월 온두라스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는 그로선 같은 포지션의 이청용(볼턴)이 합류하기 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승기(전북)와 함께 중앙 2선을 책임질 임상협(부산)은 최근 컨디션이 하향세인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미드필더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을 비롯해 김진수(니가타)-김민우(사간도스)-김창수(가시와)-이용(울산) 수비진은 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수문장 장갑은 일단 정성룡(수원)이 끼는데 김승규(울산)가 대신하면 성인대표팀 첫 경험이 된다. 대표팀 입지는 정성룡이 확고하지만 K리그 성적은 김승규가 앞선다. 김승규는 19경기 가운데 9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신화용(포항)과 함께 1위에 랭크돼 있다. 실점률도 경기당 0.84골에 불과하다. 정성룡은 20경기에서 23실점, 경기당 1.15골을 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홀몸노인 ‘마지막 길’ 외롭지 않게

    홀몸노인 ‘마지막 길’ 외롭지 않게

    양천구가 지역 홀몸 노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13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정동 양천효병원에서는 고 조순명 할머니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가족도 없이 홀로 지내던 할머니 장례식의 상주(喪主)로 대한장례인협회, 독거노인지원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나선 것이다. 이처럼 양천구와 지역 단체가 홀몸 노인의 장례식을 지원하는 것은 ‘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사업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이대목동병원, 홍익병원, 양천효병원 장례식장 및 대한장례인협회와 협약을 맺고 홀몸 노인의 장례식을 치러 주기로 약속했다. 이번 장례식이 첫 결실이다. 구는 무연고 노인의 정확한 현황 조사를 벌여 말벗과 호스피스 등 각종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안한 영면을 위해 생전에 작성한 임종 노트를 바탕으로 사망자의 존엄과 품격을 유지하는 장례식을 지원하는 등 토털 노인복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상주 역할은 독거노인지원센터에서 맡았으며 양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위패와 제상 차림 등을 준비했다. 염습과 발인 등의 장례 절차는 대한장례인협회에서, 사망자 안치와 장례식장 지원은 양천효병원에서 맡았다. 고인의 뜻에 따라 대한교회 목사의 주도로 엄숙한 추모 예배가 진행된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주민, 관계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장례식에 함께한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조촐한 장례식이었지만 노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조금은 덜 외로웠으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단체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라식수술, 비용보다 ‘잘 하는 곳’ 선택 중요

    라식수술, 비용보다 ‘잘 하는 곳’ 선택 중요

    방학과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면서 무더위를 피해 강이나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로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동시에 피서 대신 안과를 찾아 시력교정수술 상담을 받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력은 정시, 근시, 원시와 난시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먼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근시다. 근시는 그 정도에 따라 경도 근시, 중등도 근시, 고도 근시, 초고도 근시로 분류한다. 보통 시력 교정 수술이라하면 라식, 라섹, 안내렌즈 삽입술 등을 말하는데 대부분은 라식, 라섹 수술로 진행된다. 고도 근시면서 각막이 얇아서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인 라섹 라식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ICL, 알티플렉스 등의 안내렌즈삽입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 시행 초기에는 수술 후 발생하는 야간 눈부심이나 심해진 안구건조증은 수술 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불편감이지 부작용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라섹 라식수술 후 이러한 불편감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수술방법을 개발했다. 실제 야간 눈부심을 줄여주기 위해 웨이브프론트 수술을, 안구 건조증을 줄이기 위해 PRP(자가혈청) 라식 라섹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이런 불편함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 실제 라섹수술 후에는 각막혼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마이토마이신(M라섹)을 희석한 후 점안시켜 각막혼탁을 예방하는데 적용했다. 수술장비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아마리스 엑시머레이저의 경우 수술 시 환자 눈의 상하좌우는 물론 앞뒤, 회전 움직임까지 감지하여 정확하게 안구를 추적하여 원하는 각막부위에 레이저를 정확히 조사할 수 있다. 성공적인 시력 교정 수술을 위해서는 라식수술 비용보다 라식 수술 잘하는 곳에서 사전 정밀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은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가 필수사항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리서울안과(구오섭 원장)는 페이백제도, 라식보증서, 10대 부작용제로, 수술 후 30년 동안 평생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리서울안과는 안전감동, 결과감동, 관리감동, 가격감동, 나눔감동 등 ‘감동라식 5가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첨단 수술장비를 통한 안전감동, 10대 주요 부작용 제로 등 결과감동, 7up 라식보증서 통한 관리감동, 페이벡제도를 통한 부담 없는 가격감동,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감동이 바로 그것이다. 구오섭 원장은 “14년 경력의 각막, 수정체, 유리체, 망막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면서 “눈의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60항목 정밀검사시스템을 통해 검사 결과에 따라 가장 적합한 첨단시력교정수술 장비를 선택하여 환자의 눈에 가장 적합한 맞춤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리서울안과는 수술후 시력이 1.5가 나오면 환자는 1500원, 병원에서는 두 배의 금액인 3천원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 사용처는 소방공무원 및 순직자 가족 등에게 라식수술을 지원 하고, 케냐의 불우한 어린이의 꿈에 정기후원 하는데 쓰여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홍명보호 2기 폭염 속 담금질… “공격보다 수비”

    ‘홍명보호 2기’가 12일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14일 페루와 평가전(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르는 대표팀 선수 20명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보다 더위와의 싸움을 먼저 벌여야 했다. 말복인 이날 낮 12시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였는데 이 시간 수은주는 섭씨 32도까지 치솟았다. 선수단 숙소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결전지 근처로 옮긴 것은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1기가 소집됐을 때와 똑같은 ‘드레스코드’로 선수들을 옥죄었다.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씨에 선수들은 정장 상하의는 물론 와이셔츠에 넥타이, 구두까지 챙겨 신고 나오느라 고생했다. 맨 막내가 지각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진수(니가타)였다. 지난 10일 소속팀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그는 소속팀 감독의 지시대로 전날 훈련을 소화했으며 이날 항공편 문제로 숙소에 한 시간 늦게 도착했다. 선수들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주목할 것은 10분 동안 모든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공 없이 움직이게 하는 훈련이었다. 시뮬레이션 훈련인데 경기 중 자신의 역할을 머릿속에 새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훈련 시간이 짧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놓은 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집중력을 가지고 선수들이 해온 대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기 멤버 중 공격수로는 김동섭(성남)만 남기고 물갈이했고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을 중용하는 등 측면 공격수에 변화를 줬다. 첫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하지만 국내파와 J리거로만 구성된 데다 조직력을 다듬을 시간이 48시간도 안 돼 공격력을 강화하기보다 동아시안컵에서 합격점을 받은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전날 입국해 같은 숙소에 여장을 푼 페루 대표팀은 201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3위에 올라 주목받았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보다 34계단 위인 22위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유럽과 남미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페루 공격진을 구성한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다듬어 놓은 조직 틀에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수준 높은 공격수들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불판폭염’ 잊는 음악회

    부채나 선풍기, 에어컨 대신 아름다운 음악으로 무더위를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금천구가 주민들 피서를 위해 ‘버스킹’(길거리 콘서트)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금천구는 8~9월 ‘여름밤 쿨한(Cool寒) 골목길 콘서트’를 열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금천교향악단과 중앙국악예술협회 등 금나래아트홀 상주예술단체들이 주택 밀집 지역 인근 공원 등을 돌며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는 것. 지난 7일 가산동 골말공원과 9일 독산1동 참새어린이공원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된 콘서트에는 각각 주민 200여명, 100여명이 찾아와 더위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버스킹 공연단은 공연 전반부에선 ‘유모레스크’ ‘캐논’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유 레이즈 미 업’ ‘비틀스 메들리’ 등 우아한 클래식과 아름다운 영화 음악, 유명 팝송으로 무대를 꾸며졌다. ‘아리랑 메들리’ ‘동요 메들리’ ‘울산아가씨’ 등 신나는 동요, 정겨운 민요, 트로트 연주로 꾸며진 공연 후반부에는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어깨를 들썩이며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버스킹은 독산2동 마을공원(14일), 독산3동 다목적광장(16일), 독산4동 쌈지어린이공원(21일), 시흥1동 새재미공원(23일), 시흥2동 벽산아파트 5단지 중앙광장(28일), 시흥3동 비둘기공원(30일), 시흥4동 효봉어린이공원(9월 4일), 시흥5동 은행공원(6일)으로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도심에서 울려 퍼지는 감동적인 선율이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의 마음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일본에서 제일 땅값이 비싸다는 도쿄의 긴자거리.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긴자 한복판에 한식 레스토랑이 진입했다. 일본에서 김치 사업으로 성공한 윤미월씨가 바로 가게의 사장님이다. 한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일본에 전량 수출하는 윤씨의 회사는 연매출 300억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요즘 대세로 떠오른 연상·연하 커플의 ‘원조’격인 윤해운 할머니와 손순복 할아버지는 어딜 가나 부러움을 받는 잉꼬부부다. 함께 한 세월이 어느덧 73년에 혼자 살아온 인생보다 같이한 인생이 훨씬 더 길다.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의 힘으로 여전히 당찬 인생을 살고 있는 백발 노부부의 따뜻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세계를 보라(MBC 오전 11시) 하루 평균 4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여수 아쿠아플라넷. 규모가 서울 코엑스, 부산 아쿠아리움의 3배인 이곳에서는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 고래 벨루가 등 전 세계 희귀종을 비롯한 350종, 3만 5000여 마리의 수중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바다 생물들이 수족관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최대한 자연 상태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어른 머리 둘레보다도 15㎝ 이상 큰 여섯 살 상민이. 무뇌수증을 앓고 있는 상민이의 머리 둘레는 70㎝도 넘는다. 상민이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80%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이렇게 늘 아픈 상민이지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가족. 이들의 사랑 속에 작은 기적이 일어나 상민이가 힘든 고비를 이겨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화병은 한국인만의 특별한 질병이다. 흔히 가슴이 뜨겁고 답답하며 숨이 막히게 되는데, 화병이 아니더라도 노년에 흔한 증상이 가슴답답증이다. 가슴답답증은 참으면 더 큰 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완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은 가슴과 어깨를 활짝 펴주면서 기분 전환에도 좋은 운동법을 소개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상주군의 깊은 산골마을에 고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흙집이 있다. 아홉 살 그림이네 가족이 사는 이곳에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온 가족이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른, 아이, 그리고 고양이와 강아지들까지 채식으로만 끼니를 채운다. 또 유기농법을 고수하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포도농사도 짓고 있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獨에 세계 ‘히든챔피언’ 절반 그 성공 비결은 인프라 구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獨에 세계 ‘히든챔피언’ 절반 그 성공 비결은 인프라 구축

    1990년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되자 구 동독 지역은 아수라장이 됐다. 구 서독 지역으로 인력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공동화현상마저 나타났다. 동독 과학아카데미의 본거지이자 1900년대 초반 폭격기 생산 기지로 이름을 떨쳤던 베를린 근교의 ‘아들러스호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학자 4000여명이 실직자 신세로 추락하면서 생존 위기를 맞았다. 1991년 통독 정부와 베를린시는 독일형 발전 모델인 ‘중소기업을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를린시는 전액을 출자해 아들러스호프 운영사인 ‘비스타 매니지먼트’를 출범시키고, 베를린시 중심에 있던 훔볼트대학교 자연과학대를 아들러스호프로 옮겨 클러스터의 핵으로 삼았다. 22년이 지난 오늘날 독일은 ‘히든 챔피언’(강소형 중소기업)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734개 히든 챔피언 중 1307개가 독일 기업이다. 아들러스호프는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 정책과 산학연 정책의 롤모델로 급부상했다. 한국의 대전, 울산 등도 아들러스호프를 장기적 산학연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 아들러스호프에는 971개 기업과 16개 연구소가 입주해 있고, 종사자 1만 4942명, 학생 8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아들러스호프의 매출은 2009년 기준 10억 7000만 유로(약 1조 5887억원)에 이르며, 계속 성장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들러스호프에서 만난 피어 앰브리 비스타 매니지먼트 부대표는 “베를린시에 거점을 마련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에 최적화된 환경이고,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면서 “입주 자체가 중소기업 기술력에 대한 보증수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건물마다 연관성 있는 중소기업 5~20개가 입주해 있고, 나노·바이오 분야 연구소들을 위한 공동 청정실이 설치돼 있다. 별도로 시제품을 만들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앰브리 부대표는 “20년 넘게 투입된 22억 유로(약 3조 2666억원) 중 대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면서 “2020~2050년에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클러스터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아들러스호프가 진화 중임을 강조했다. 초창기 80%에 이르렀던 정부 투자 비중은 현재 10% 미만으로 사실상 독립 단계이다. 하디 루돌프 슈미트 비스타 매니지먼트 대표는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아들러스호프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닝, 노키아, 바스프 등이 연구소를 세워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일본, 브라질 기업도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어린이 교육·재미 한자리에…올 여름 국악뮤지컬 ‘꼭두랑’ 놀자

    어린이 교육·재미 한자리에…올 여름 국악뮤지컬 ‘꼭두랑’ 놀자

    ”올 여름 무더위 날릴 수호천사 ‘꼭두’와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떠나세요” ㈜아트브릿지는 국악뮤지컬 ‘꼭두랑’(연출 김영현)을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16일 오후 7시, 주말인 17·18일 각각 오후 1시와 4시 등 5차례에 걸쳐 열린다. 회사는 2011년 7월 동숭아트센터에서 전통문화체험극으로 초연할 당시 실내 소극장용으로 극을 구성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어린이들이 경쾌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국악의 선율을 기본으로 스토리를 담아낸 웅장한 국악뮤지컬 형식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2011년 초연과 지난해 2차 공연에 이어 올해 극과 음악 구성을 보강해 극을 재구성했고 해외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국악뮤지컬 꼭두랑은 할머니가 손녀 예솔이와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의 나무인형 ‘꼭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승으로 가는 상여를 이끄는 길라잡이와 시종이, 지킴이, 익살이 등 각각의 꼭두가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노래로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다. 이후 할머니는 병이 들어 하늘나라로 갈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꼭두들이 ‘하늘자동차’를 마련해 할머니를 모실 준비를 하고, 꼭두를 미워하는 ‘지옥이’와 만나 한판 승부를 벌인다. 뮤지컬에서 등장하는 ‘꼭두’는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속하는 환상적인 존재이자 이승과 저승, 현실과 꿈 사이를 오가는 존재이며 서양의 ‘천사’처럼 우리와 초월적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로 해석된다. 한국의 전통 장례는 서양과 달리 망자가 현실세계를 빠져나가는 행위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죽은 이를 더 나은 세계로 보내기 위한 배웅과 간절한 염원의 문화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꼭두가 배웅 과정에 ‘수호신’ 역할을 한다. 꼭두들은 이들과 동행하면서 불안을 달래고 슬픔을 위로하면서 즐거움과 고통을 나누는 유익한 존재로 부각된다. 꼭두랑은 부모의 바쁜 사회 생활로 자녀가 할머니의 손에 주로 양육되는 현실을 감안해 조부모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어린이가 함께 보는 가족 공연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관람하면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준다. 종로구민은 50%, 대학로 ‘꼭두박물관’ 관람객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트브릿지는 놀이와 체험, 교육, 공연을 결합한 ‘역사탐험극’이라는 독특한 컨텐츠를 2007년 이래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삼국 시리즈 ▲조선과거 체험 ‘정약용과 함께하는 실학여행 ▲생생 인물 체험극 ‘내가 인조라면’ ▲역사인물체험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등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기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종 공연을 창작했다. 올해는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한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종로구민회관과 함께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 교육연극 시리즈와 국악뮤지컬, 역사인물체험극 다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의 경기]

    10일(토) ■프로야구 ●LG-두산(잠실 MBC스포츠+·SPOTV2) ●한화-넥센(목동 SBS-ESPN·IPSN) ●롯데-SK(문학 KBSN스포츠) ●삼성-KIA(광주 XTM·SPOTV 이상 오후 6시) ※11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울산-전북(울산문수구장 SPOTV+) ●강원-제주(강릉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인천-서울(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 CJ헬로비전인천)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고양-상주(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 11일(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대전-포항(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 CMB대전) ●경남-수원(창원축구센터 SPOTV+) ●전남-대구(광양축구전용구장) ●성남-부산(탄천종합운동장 tbs교통 이상 오후 7시)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안양-광주(안양종합운동장 티브로드안양) ●수원-부천(수원종합운동장 티브로드수원 이상 오후 7시)
  • 지루한 장마 끝! 미뤘던 피서 떠나볼까

    지루한 장마 끝! 미뤘던 피서 떠나볼까

    장마 끝 무더위 시작이다.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가족들이라면 체험마을에 주목하시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동서남북 체험여행’을 주제로 추천한 마을들이다. 가서 무얼 할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마을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강원 인제군 월학리 냇강마을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볼 만한 여름휴가지로 추천하면서 유명해졌다. 마을 앞으로 금강산에서 발원한 인북천이 흐르고 뒤로는 대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2003년부터 이어 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자랑이다. 옥수수 수확 등 농사 체험은 물론 솟대 만들기, 천렵 등 마을에 깃든 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찼다.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백담사에서 설악산의 빼어난 풍경과 만해 한용운을 만나거나 내린천에서 번지점프와 집트랙, 래프팅 등 짜릿한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033)462-5400. 경남 남해군 설천면 문항마을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고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한 곳이다. 개막이나 후리그물을 이용한 고기잡이, 횃불을 이용해 해산물을 캐는 횃불바래(홰바리), 돌굴 따기 등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쏙잡이다. 갯벌 구멍에 된장물을 넣고 붓 대롱을 살랑살랑 흔들면 쏙이 나온다. 이때 잽싸게 쏙을 낚아챈다. 인근에 마을 전체가 거대한 정원인 원예예술촌, 1.5㎞에 달하는 물건리 방조어부림, 독일마을, 드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운 상주은모래비치 등 볼거리도 많다. (055)863-4787. 경기 양주 맹골마을은 수원 백씨 집성촌이다. 아직도 마을 주민의 60% 정도가 백씨다. 한 집 건너 일가친척이다 보니 유교적 전통이 여전하다. 전통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다도 체험, 목장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유가공 체험 등이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 안쪽엔 명성황후가 피난처로 활용하기 위해 지은 ‘백수현가옥’(중요민속자료 제128호)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북쪽은 감악산이다. 맑은 날엔 북한의 개성 땅이 훤히 보인다. 양주의 역사를 대표하는 양주관아지,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이던 회암사와 회암사지박물관, 빛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조명박물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031)863-6978. 전북 고창군 하전마을은 10㎞에 이르는 해안선에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이 자랑이다. 이 너른 갯벌에서 연간 4000t의 바지락이 생산된다. 전국 최대 바지락 산지다. 대표 프로그램 역시 갯벌 체험이다. 트랙터에 연결한 ‘갯벌버스’를 타고 드넓은 갯벌 한가운데로 나가 조개도 캐고 갯벌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도 만난다. 2004년부터 갯벌 체험을 시작한 만큼 장화 등의 갯벌 체험 도구는 물론 탈의실과 샤워장도 넉넉하게 갖췄다. 심원면 만돌과 고전리 일대에 조성된 바람공원, 해넘이 풍경이 아름다운 구시포 해수욕장, 모래가 고운 동호 해수욕장, 선운사와 미당시문학관 등 유명 관광지도 지척이다. (063)564-8831. 충북 괴산 조령산체험마을은 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에 깃든 산촌마을이다. 마을이 속한 연풍면은 괴산의 관광 자원이 밀집한 곳. 연풍향교와 연풍향청, 풍락헌 등 괴산의 대표적인 유형문화재들과 만날 수 있다. 한지체험박물관이 체험 활동의 중심지다. 한지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한지 공예와 한지 뜨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옹기종기도예방의 도자 체험, 마을 옥수수 농장 체험도 재미있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 드라마 촬영 명소인 수옥폭포, 조령산자연휴양림의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 (043)830-3901.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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