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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실리콘밸리 DNA 심는 구글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들에 실리콘밸리의 유전자(DNA)를 심는다. 구글이 서울에 만든 스타트업 지원 공간 ‘구글캠퍼스 서울’은 13일부터 2주간 전 세계 각 분야의 구글 직원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는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중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는 구글 직원 12명이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2주간 상주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돕는다. 각각 마케팅과 파트너십, 영업, 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UI) 디자인 등의 전문가들이 나와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 워크숍, 강연 등을 진행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을 위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이다. 총 12개의 국내 스타트업별로 각각 2~3명의 전문가가 배정돼 실무 업무를 함께한다. 브리짓 빔 구글 창업가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시장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에버랜드 여름축제 ‘썸머 스플래쉬’ 16일 오픈

    에버랜드 여름축제 ‘썸머 스플래쉬’ 16일 오픈

     에버랜드가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썸머 스플래시’를 연다. ‘물 맞는 재미’가 가득한 에버랜드의 여름 대표 축제다. 올해는 특히 ‘판타스틱 나이츠’라는 축제 콘셉트에 맞춰 미디어 아트, 한지등(燈), 멀티미디어 맵핑쇼 등 빛을 활용한 야간 즐길 거리를 대폭 강화했다.   먼저 장미원은 ‘빛의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20여 개의 스크린과 고화질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 유럽 인상주의 명화를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재현한다. 모네, 고흐, 헤세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36점이 다양한 스크린 구조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전시된다.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진 1만 2000 송이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도 아름답다. 아울러 작가 및 작품 해설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에듀테인먼트 체험 공간으로 삼을 만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잭의 스플래시 퍼레이드’다. 매일 낮 2∼3회씩 펼쳐진다. 6대의 플로트와 40개의 워터캐논(물대포)에서 총 84t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온다. 퍼레이드 시작 전 손님들과 함께 대형 비치볼 게임, 응원전 등을 진행하고 퍼레이드 피날레에는 ‘잭’과 함께 악당에 맞서 다같이 신나는 물총 싸움을 펼치는 등 손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에버랜드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밤 11시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카페 같은 은행… 커피 마시며 통장 만들어요

    카페 같은 은행… 커피 마시며 통장 만들어요

    신한은행의 ‘S20 스마트존’ 카드 발급 등 화상 상담으로 우리은행 ‘카페 인 브랜치’ 국내 최초의 카페형 영업점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번화가. 그 중심가에 ‘S20’이라는 파란색 글자가 간판에 쓰인 가게가 있다. 작은 글씨로 신한은행이라고 적힌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이용하는 젊은이들만 보일 뿐 은행 창구는 찾아볼 수 없다. 신한은행은 홍익대와 경희대 앞에 S20 스마트존이라 이름 붙인 무인점포 기반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을 주고객으로 한 이곳에는 스마트기기 사용을 돕는 직원 2~3명만이 상주한다. 통장 개설, 카드 발급, 상품 가입 등 업무는 스마트기기를 통한 화상 상담으로 이뤄진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일반 은행보다 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에도 방문할 수 있다. 은행들이 감성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은행 점포가 꾸준히 줄어드는 시대에 특정 고객층에 특화된 점포와 이색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금융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카페형 영업점을 선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과 함께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열고 은행과 카페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은행 소유 부동산의 규제가 완화된 이후 등장한 첫 사례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KB국민은행은 은퇴자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은퇴·노후 특화점포에서 제공하던 은퇴설계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850개 VIP라운지로 확대했다. 담당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은퇴·노후 전문가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조사알림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카카오톡과 연계해 결혼, 돌잔치, 부고 등 경조사를 알릴 수 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송금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연극·뮤지컬 등 문화 활동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대학 동아리 지원, 시험기간 간식 이벤트 등을 통해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t-넥센(고척) ●LG-한화(대전) ●롯데-두산(잠실) ●NC-SK(문학) ●삼성-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소프트볼 동아시아컵 국제여자대회(오전 10시 익산공설운) ■골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용인 88CC)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제주 엘리시안 골프장) ■실업축구 선수권대회 ●용인-울산(양구종합운) ●김해-부산(양구B구장 이상 오후 4시) ■양궁 실업연맹회장기 대회(오전 9시 보은공설운) ■승마 정기룡장군배 전국대회(상주국제승마장)
  • 낙동강서 미생물 신종·미기록종 대거 발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9일 낙동강 경북 상주보 상류 인근에서 미생물(원핵생물, 박테리아) 신종 4종과 국내 미기록종 29종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종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첫 발견종이고 미기록종은 국내 분포가 처음 확인된 종이어서 낙동강이 담수미생물 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낙동강자원관은 라시박터속인 신종 미생물 1종을 낙동강 지명을 인용해 ‘라시박터 낙동엔시스’로 이름 지은 뒤 지난달 31일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 생태학술지인 국제 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에 정보를 게재하는 등 정식 등록할 계획이다. 라시박터는 의간균문에 속하는 담수원핵생물로 지방 분해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신종은 마크로모나스속, 타브리지콜라속, 울리지노시 박테리움속이다. 29종의 미기록종은 프로테오박테리아문 15종과 후벽균문 6종, 의간균문 5종, 방선균문 3종 등이다. 마이코박테리움 루품, 타브리지콜라속 등 9종은 페놀 등의 환경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납 등 중금속 흡착 능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기록종인 키티니박터 타이난낸시스, 플라보박테리움 인디큠, 패니바실러스 바시노낸시스 등은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농법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낙동강자원관은 신종과 미기록종에 대한 세부 연구를 거쳐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검증 과정에 나섰다. 신종·미기록종 미생물이 발견된 곳은 상주보와 주변 2㎞ 이내다. 안영희 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라시박터 낙동엔시스를 포함한 신종은 세계적으로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미생물”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충남 아산 탕정 ‘핫 플레이스’로

    충남 아산 탕정 ‘핫 플레이스’로

    대기업이 들어서는 지역은 보통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다. 해당 기업의 상주인력과 계열사·협력사 등이 동시에 들어서기 때문에 기대되는 배후 수요가 적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위치한 천안의 인구는 지난 5월 기준 91만 990명으로 조사됐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사이 7.7%가 증가한 것이다. 아산의 경우 같은 기간 9.9%가 증가한 30만 1822명으로 집계됐다. ㈜효성은 6월 중 충남 아산 배방읍 배방 공수지구에 짓는 ‘배방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시티,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등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다. 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전용 59㎡ 235세대 ▲전용 74㎡ 117세대 ▲전용 84㎡ 200세대 ▲전용 136㎡ 5세대 총 557세대로 구성된다. 특히 중·소형 위주이기 때문에 1인 가구나 소가족 또는 신혼부부들의 입주가 기대된다. 이 단지는 1호선 배방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21번 국도를 통해 천안과 아산 구도심으로의 접근도 빠르다. 배방역-탕정(한내로)간 도로를 이용하면 탕정산업단지까지 10분이면 충분하다. 반경 2㎞ 내에는 삼성물류센터와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또 하나로마트, 이마트, 우체국, 배방주민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과도 가까우며, 모산중(예정)과 배방고 등 학교도 인접해 있다. 단지는 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된다. 인기 평면설계인 4Bay 설계를 적용,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견본 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에 조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역시 우리나라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단다. 어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보도로 확인됐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아카마이의 2015년 4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접속 속도는 세계 평균(5.6Mbps)에 비해 훨씬 빠른 26.7Mbps였다. 웹페이지를 여는 데 3초 이상 기다리는 네티즌이 드문 한국 사회의 실상 그대로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소위 ‘빨리빨리’ 증후군이 한국인의 새로운 DNA가 된 듯하다. 국어 교과서에서 접했던 ‘은근과 끈기’가 우리의 고유 정서인 줄 알았는데…. 물론 이는 독일 수도, 약일 수도 있다. 오래전 삼풍백화점 참사에서 근래의 온갖 안전사고까지 우리의 목표지상주의와 조급증에서 비롯됐다면? 이는 ‘빨리빨리 병’이라 해야 마땅할 게다. 하지만 수년 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 강연에서 “‘빨리빨리’가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정보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인터넷 세상에서 빠른 일 처리가 ‘빨리빨리 문화’로 격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우리의 반쪽인 북한의 인터넷 접속 속도(2.0Mbps) 순위는 세계 134위였다. 우리 속도의 13분의1에 불과한 건 그렇다 치자. ‘만만디’라는 수사에서 느껴지는, 느긋한 대륙 기질의 중국(4.1Mbps)보다도 2배가량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북한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나라는 아직 대부분 저개발 상태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제외하곤 쿠바와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볼리비아, 네팔, 동티모르 등 손꼽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분단 70년을 통해 한국인의 성정은 급해진 반면 북한 주민들은 느긋해졌다는 건가. 그럴 리는 만무할 것 같다. 북한 정권이 3대 세습을 이어오면서 줄곧 주민들에게 속도전을 강요해 왔다면 말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산업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리마 운동’을 펼쳤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에 빗댄 이 속도전 구호를 김일성이 선창하고 김정일이 복창했다. 여러 면에서 조부인 김일성을 따라하기에 바쁜 김정은은 선대들보다 한술 더 뜬 새 구호를 들고 나왔다. 얼마 전 제7차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관영 매체를 통해 ‘만리마 운동’을 벌이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어제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런 무리한 속도전으로 백두산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북한의 인터넷 속도가 느려터진 이유는 뻔하다. 천리마 운동도 모자라 만리마 운동이란 낡은 속도전에 집착하고 있는 건 첨단 인터넷 인프라에 투자했을 때 파생될 개혁·개방 바람이란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즉 북한이란 ‘갈라파고스 사회’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까닭에 역설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 평균에 육박할 때 통일은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란 생각도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靑 수석비서관 3명 경질 인사] 김재원 수석, 2007년 경선부터 보좌한 박 대통령 ‘최측근’

    [靑 수석비서관 3명 경질 인사] 김재원 수석, 2007년 경선부터 보좌한 박 대통령 ‘최측근’

    김재원(52) 청와대 정무수석은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자 친박근혜계의 핵심이다. 박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도전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캠프 기획단장·대변인을 역임했고 현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정무특보로도 중용됐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행정고시로 행정부에 입부해 총리실 등에서 근무하다 1994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특수부 검사로 활동했으며 17대에 국회에 입성했다. 18대에는 이른바 ‘친박계 학살’에 휘말려 공천에서 탈락했다가 19대 때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통합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선에서 동료인 김종태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 탈락했다. 김 수석은 중국통이기도 하다. 18대 국회 진입에 실패했을 때 중국 베이징대 국제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한중·북중 관계를 연구했었다. 이번에도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외교학원의 방문학자로 초청받아 지난달 출국했다가 임명받았다. 당시부터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행로(3950㎞)를 7년간 총 20차례나 되짚으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을 담은 ‘막북에서 다시 쓴 열하일기’를 펴내기도 했다. 현대원(왼쪽·52) 미래전략수석은 제주제일고 출신으로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 언론학 박사, 서강대 교수 등을 지낸 뉴미디어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 전문가다. 2000년 모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도 조언자로 활동하며 외연을 넓혔다. 2003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전문위원, 정보통신부 신성장동력디지털콘텐츠부문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미디어와 창조경제 분야를 담당했다. 2013년에는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자문위원을 맡았고 지난해까지 미래창조과학부 규제심사위원장으로 일했다. 미래부 디지털콘텐츠산업포럼 의장에, KT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 산업협회를 설립하고 협회장을 맡고 있다. 김용승(오른쪽·61) 교육문화수석은 경제학자로, 교육행정과 대학 교육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교육 전문가다. 1990년부터 가톨릭대 교수로 일하면서 교무부처장, 학부교육선진화사업단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는 교학부총장을 맡으며 전국대학교부총장협의회 회장도 지냈다. 1997년 내무부 지방재정발전기획단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부 교육개혁추진협의회 공동의장 겸 총괄위원장으로 교육행정에도 전문성을 쌓았다. 학계에서도 인망이 두터워 한국재정정책학회 이사를 거쳐 2010~2011년 한국재정정책학회 회장을 지냈다.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부동산톡톡] 투자자들 이목 끄는 ‘강남 한복판’ 프리미엄 브랜드 상가

    [부동산톡톡] 투자자들 이목 끄는 ‘강남 한복판’ 프리미엄 브랜드 상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하여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상가는 상권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점한 점포들은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 부분에서 기복이 심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매도 수월해 환금성도 뛰어나다. 강남구 역삼동의 L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권 지역은 상주인구에다 유동인구까지 더해져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소 매매가가 비싸다 하더라도 임대가 잘되는 편” 이라며 “향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 상가에 비해 관심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 역삼동 등 강남 지역에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단지 내 상가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월에는 과거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 한 GS건설의 ‘역삼자이’가 준공된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의 3개동 408세대다. 일반 분양은 이미 끝났지만 조합사업의 보류지로 남겨져 왔던 3세대가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며, 중도금과 금융비용 등이 일반분양보다 저렴한 편이다. 역삼자이 아파트 단지 옆 ‘역삼자이 상가’도 6월 말 준공 임박으로 빠른 입점이 가능하다. 이 상가는 지하 3층, 지상 5층으로 총 59개 점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9개 점포를 일반 분양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고급 상가가 들어서지 않아서 새로운 상권을 선점한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개원을 앞둔 예비 병원장님뿐만 아니라 고급 음식점, 클리닉 시설, 골프장 등과 같은 다양하고 상품성 높은 업종 관계자 분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재산 주고 떠난 구두닦이 할아버지

    구두닦이, 빌딩 청소원 등 평생을 힘들게 살던 70대 노인이 전 재산 3600만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아름다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에 70대 노인이 큰 교훈을 남겼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1월 말기암 판정을 받은 후암동 쪽방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강천일(72)씨가 지난 4월 구 직원에게 ‘전 재산’이라며 현금 3600만원을 건넸다고 7일 밝혔다. 당시 강씨는 “내가 평생 힘들게 살아 어려운 사람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그동안 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 돈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렇게 돈을 내어준 뒤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가족을 대신해 상주 역할을 맡은 조성삼 구 복지정책과장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빌딩 청소원, 가락시장 짐꾼, 구두닦이 등 힘든 일을 하며 사신 분”이라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소중한 돈을 모두 기부하고 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강씨가 기부한 돈을 현재 설립을 준비 중인 용산복지재단의 기본재산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강 할아버지의 뜻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용산복지재단이 지역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지역 주민의 뜻과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차인준 인제대 총장 中 교류 방문

    차인준 인제대 총장 中 교류 방문

    차인준(64) 인제대 총장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 공상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경연대회를 열고 상주정보기술대학을 방문해 학술교류협정을 맺는다. 차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 유학생 유치와 교류 확대 활동을 펼친다.
  • 윤빛가람 프리킥골·석현준 통렬한 슛, 체흐를 거꾸러뜨리다

    윤빛가람 프리킥골·석현준 통렬한 슛, 체흐를 거꾸러뜨리다

     윤빛가람(옌볜 푸더)이 절묘한 프리킥 골로, 석현준(포르투)은 통렬한 슛으로 세계 최고 수문장을 무너뜨렸다.  윤빛가람은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 평가 2차전 전반 26분 석현준(포르투)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널)가 손 쓸 틈도 없는 선제골로 연결한 데 이어 전반 40분 석현준의 추가골을 이끌어내 1골 1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2001년 체코에 당한 0-5 패배를 15년 만에 통렬하게 갚은 것은 물론, 지난 1일 스페인에 1-6 참패를 당하며 잃어버린 자신감과 자존심을 되찾았다.  3년 8개월여 만에 복귀 첫 경기에 나선 윤빛가람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몸을 날린 체흐의 손에 맞고 그물을 출렁거렸다. 윤빛가람은 14분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널)의 공을 빼앗은 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석현준에게 밀어줬다. 석현준은 온 몸의 힘을 실어 강력하게 때려 체코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로시츠키를 앞세운 체코의 거친 압박에 밀렸지만 전반 중반 테오도르 게브르셀라시에(베르더 브레멘)가 경고를 받은 틈을 타 효율적인 역습을 펼쳐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방심했는지 후반 시작 1분도 안돼 어이없는 추격골을 허용했다. 센터서클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마렉 수히(바젤)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곽태휘(알힐랄)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갈랐다. 몸의 중심을 잃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으로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흔들린 대표팀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게브르셀라시에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나온 덕에 동점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대표팀은 후반 15분 게브르셀라시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확보했지만 체코는 전혀 틈을 보이지 않고 밀어붙였다.  후반 19분 문전 중앙에서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정성룡이 가까스로 막아낸 데 이어 29분에도 교체 투입된 이리 스칼락(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이 의도적으로 가슴에 맞힌 슛이 문전으로 향하던 것을 정성룡이 뒷걸음치며 걷어내 승리를 지켜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이런 조의(弔意)/서동철 논설위원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기사를 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글씨를 쓰는 손의 기능은 크게 퇴화하여 이제는 내가 쓴 글자를 내가 못 알아볼 지경이 됐다. 이런 와중에서도 갈수록 자신 있게 쓰게 되는 글자도 있으니 바로 ‘부의’(賻儀)다. 가까이하지 않아야 좋은 글자건만 써야 할 일은 더 잦아지니 이런 게 인생인가 보다. 엊그제도 그랬다. 지방 소도시 요양병원의 장례식장은 북적거렸다. 문상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부의를 전달하려 하니 받지 않는단다. 돌아가신 어르신이 유언처럼 하신 말씀이 “내가 죽거든 아무것도 받지 말고 밥 한 끼 잘 대접해서 보내 드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상청(喪廳)을 채우고 있는 농촌 동네 이웃들에게 어르신의 뜻은 더욱 사려 깊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뜻이 문상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고민을 안겨 주었다. 누군가에게 전달을 부탁하거나, 상주의 은행 계좌에 송금을 하기도 하지만 소용없어진 것이다. 결국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하는 방법밖에는 남지 않는다. 어르신은 ‘봉투’가 아니라 목소리로 전하는 조의(弔意)를 듣고 싶으셨나. 문득 생각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부고]

    ●김강환(전 해양수산부 근무)씨 별세 기호(솔코리아 대표)기옥(커먼컴 대표)씨 부친상 2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1)411-4441 ●유윤상(전남경찰청 홍보담당관)씨 부친상 3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62)611-0033 ●유정선(한국수출입은행 가나 아크라사무소장)씨 부친상 3일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5)330-0411 ●이태영(프로파워컴 대표이사)씨 별세 근화(한국무역협회 연구원)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30 ●최윤자(벡스코 홍보팀장)씨 부친상 3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51)711-1451 ●이상주(자영업)씨 부친상 안준호(변호사)장현두(남양유업 부장)박정훈(자영업)씨 장인상 2일 경기 남양주 원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1)511-9944 ●이비오(서울 성동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3일 광주첨단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70-4454-0608 ●손일수(건일엔지니어링 회장)씨 별세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김종훈(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송교도(전 하이트진로 상무이사)교승(전 중국한국인회 부회장)씨 부친상 전석주(전 SGI서울보증 부장)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 ●최선욱(CBS경인센터장)씨 장모상 3일 안산제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31)406-2000
  • 중앙일보 영자신문이 운영하는 ‘J유학’,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진행

    중앙일보 영자신문이 운영하는 ‘J유학’,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진행

    중앙일보영자신문과 함께하는 ‘J유학’은 중앙일보에서 진행하는 교육사업의 하나로 안전을 중시하는 검증된 조기유학을 지향한다. 유학프로그램은 다년간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에는 직영사무소가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관리가 철저하게 진행되며 추가 학업이 필요한 경우 방과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J유학은 다음과 같은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멘토링유학 현지 직영사무소의 관리자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최상의 유학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초적인 작업을 한다. 학교 원서 제출부터 학교와의 인터뷰 일정 조율, 한국 성적을 기준으로 현지 학교에서 들어야 하는 과목 선정, 학생에게 맞는 클럽활동 등을 미리 파악하고 학생이 도착하는 시점부터 모든 사항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한다. 특히 학교 담당 선생님 및 카운셀러와의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학교생활이나 학업 습득 능력을 확인하며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방과후 수업도 진행한다. 현지 문화와 빠른 생활영어 습득을 위해 현지인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홈스테이는 학교장의 소개와 경찰신원조회를 모두 통과한 가정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유학생활에서 안정감을 가지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부에 보다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거나 현지 생활이 처음인 학생들은 기숙관리형 프로그램을 고려할 수 있다. 현지관리자가 부모 역할을 대행하며 24시간동안 학생들을 관리한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며 정해진 시간에 이뤄지는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학업적 기초 및 대입 준비에 필요한 영어를 다질 수 있다. 필리핀 관리형유학 아얄라 알라방 지역은 필리핀 마닐라 내에서도 부촌인 지역으로 치안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관리형유학이 진행되며 직영 기숙사내에서 학생들의 생활관리가 24시간동안 이뤄져 안전을 신뢰할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5대 명문 사립학교에 재학하며 방과후에는 직영 어학센터에서 매일 2시간씩 1:1영어수업을 진행한다. 전문 영어강사진들로 구성된 학원수업은 학생의 실력에 따라 기초 영어부터 미국 대입을 위한 TOEFL과 SAT 준비 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숙사에는 유학생 담당 원어민 선생님이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의 개인 자습시간의 학습을 돕는다. J유학 한국인 관리교사는 학생들의 학교 생활과 교우 관계 등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학생 개인별 면담을 통해 유학 생활 중 겪는 고민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숙사에는 청결을 담당하는 스텝이 별도로 상주해 있어 학생들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뉴질랜드 멘토링유학 J유학의 뉴질랜드 멘토링유학은 오클랜드의 노스쇼어 지역에서 진행된다. 뉴질랜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인 오클랜드는 낮은 범죄율에서 볼 수 있듯이 치안을 기대할 수 있는 도시다. 또한 잘 보존된 자연환경은 안정감이 필요한 유학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국식 교육제도를 바탕으로 한 뉴질랜드는 체계적인 공교육을 갖추고 있어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의 선호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J유학은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학교 평가 기준인 Decile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우수한 학교로 진학한다. 또한 학교장의 권유와 학교 국제학생 담당자의 확인 및 학교에서 직접 관리하는 홈스테이로 배정하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 수업 중에는 ESL 과정이 개설돼 있어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과목별 추가 공부가 필요한 경우 방과후에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J유학은 2016년 가을학기 조기유학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에게 4가지의 특전을 제공한다. 4가지 특전은 ▶중앙일보 영자신문에서 운영하는 영어의신 전화영어 2개월 무료권 ▶영국 왕실이 후원하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는 대회인 ESU 우선 참가권 및 참가비 지원▶유학준비에 필요한 학습자료와 출국 전까지 주제별 에세이 작성에 따른 첨삭 지도다. 자세한 사항은 J유학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스마트 시대, 서울의 스마트 인구정책/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기고] 스마트 시대, 서울의 스마트 인구정책/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울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막을 내렸다. 사람들이 끝없이 서울로 몰려들어 ‘서울은 만원’이라고 아우성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의 인구가 1000만명을 기록할 때쯤 한국은 이미 저출산 상황이었고 인구 증가가 크게 둔화됐다. 서울의 인구 역시 1000만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의 전·월세 가격이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높은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는 서민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의 터전인 ‘서울’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서울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서울의 인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감소할 것이다. 그렇다고 서울이 반드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이미 서울 사람들의 생활권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로 광역화돼 있다. 행정구역상 서울로 분리돼 있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거대한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잠만 자는 상주 인구는 감소해도 서울에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는 주간 인구나 쇼핑, 병원치료 등 주야간에 서울을 이용하는 유동 인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준다고 서울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약해진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울의 상징성이나 집중성은 여전히 막강하다. 서울의 중심성은 결코 약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정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은 여전히 서울이다. 그러니 서울의 인구 감소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인구가 줄면 역설적으로 서울의 환경은 더 나아질 수 있다. 지금보다 낮은 인구밀도는 주택, 교통, 대기, 수질 등 여러 면에서 서울의 삶의 조건과 환경을 더 쾌적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인구 감소는 서울의 위기가 아니라 서울을 새로 디자인하고, 삶의 질을 높일 새로운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 문제는 인구의 양적인 감소가 아니다. 고령화 등 인구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소가구가 진전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종별 거주지가 형성되는 등 새로운 인구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 서울의 인구 고령화로 인한 문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생겨날 수 있는 문제, 늘어나는 외국인들이 분리된 거주공간을 형성하고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도 있는 문제 등 단순히 양적인 인구 문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인구정책은 세대 간 유대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가족과 가구 구성에 따른 새로운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청년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의 공간을 마련하고, 인종적 다양성을 포용하며, 서울 및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 생활권의 질서와 통합을 어떻게 유지·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인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인구 규모가 힘과 세력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 우리는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는 양적인 인구가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질적 인구가 더 중요하다. 1000만 인구를 지켜야 한다는 허상보다는 인구 감소가 가져올 현실에 대한 냉철한 안목과 시민의 삶의 질에 방점을 둔 새로운 인구 계획이 필요하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스마트한 인구정책이 요구되는 때다.
  • 오늘 밤 스페인전… 슈틸리케호 전술 복안은

    오늘 밤 스페인전… 슈틸리케호 전술 복안은

    “수비라인 올려 중원서 압박” 무적함대에 정면 도전 선언 석현준 등 원톱 파괴력 중요 기성용·곽태휘 컨디션 관건 ‘후방 티키타카´란 달갑지 않은 말을 들어온 슈틸리케호가 ‘점유율 끝판왕’과 마주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밤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스페인과 정면 대결을 불사한다. 지난해 코스타리카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의 만만한 상대들과 붙어 16승3무1패란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든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만나는 최고의 적수다. 그는 지난 29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하면서 “스페인을 상대로도 점유율을 높이고 수비라인을 올려 압박하고 싶다”고, 어찌 보면 무모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탈리아와 독일, 브라질 같은 강호들도 스페인을 상대로는 일단 꼬리를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데 슈틸리케호는 정면 승부를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찌 보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40년 친구’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보인다. 슈틸리케호가 지난해 17차례 무실점 경기, 20경기에서 4골만 내준 것도 볼을 소유하며 수비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었다. 스페인의 막강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볼을 소유해야 하고 중원부터 효율적인 압박을 펼쳐야 한다. 최근 퇴색됐다는 평가를 듣지만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 ‘패싱 게임의 달인’들과 맞서 손흥민(토트넘), 윤일록(FC 서울), 남태희(알레퀴야) 등이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시즌을 마친 뒤 조기 귀국해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자발적 휸련을 수행했던 손흥민도 “선수로서 지는 것이 싫다. 이기고 싶다”라고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스페인전의 중요성에 대해) 선수들이 더 잘 안다”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원톱의 파괴력이 독보적이어야 하는데 석현준(포르투)과 황의조(성남FC)가 기대에 부응할지 미지수다. 한편 주세종(서울), 이재성(전북), 이용(상주), 정성룡(가와사키), 정우영(충칭 리판) 등은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전날 몸만 가볍게 푼 뒤 먼저 숙소로 돌아간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몸이 좋지 않은 곽태휘(알힐랄) 등의 빠른 피로 회복이 관건이다. 경기 하루 전에야 20명 전원이 모인 슈틸리케호가 유럽 평가전의 서막을 통해 알찬 교훈을 얻어낼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도 클린턴도 싫다?… ‘제3당’ 게리 존슨 급부상

    트럼프도 클린턴도 싫다?… ‘제3당’ 게리 존슨 급부상

    10%대 지지율… 4년전 대선 3위 경합주 ‘캐스팅보트’ 역할 가능성 미국 대선에서 제3당 후보 게리 존슨(63)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대안이 될까. 존슨이 대권에 당선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민주·공화당이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경합주에서 그가 어떤 성향의 표를 잠식하느냐에 따라 대권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연 전당대회에서 2차 투표 끝에 55.8%를 얻은 존슨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존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가려져 있음에도 10%의 지지율을 얻는 등 나름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존슨은 2012년에도 대선에 출마한 바 있어 ‘대권 재수생’이 됐다. 그는 당시 127만 5804표(득표율 1%)를 얻어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밋 롬니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사업가 출신으로 1995년 공화당 소속 뉴멕시코 주지사에 당선, 2003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나의 솔직한 접근이 민주·공화 양당에 싫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거론하며 “심각한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퍼부었다. 자유당은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자유와 공정경쟁을 최우선 가치에 두는 리버테리어니즘(자유지상주의)을 이념으로 1971년 창당했지만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 정치 풍토에서 유명무실했다. 그러나 올해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틈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세를 키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54%, 58%로 과반을 넘었다. 특히 존슨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해 워싱턴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폭스뉴스가 지난 14~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이 각각 지지율 42%와 39%을 얻은 가운데 존슨은 10%를 차지했다. 일주일 만에 6%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민주·공화 유권자가 각각 8%의 지지를 보냈으며, 무당파 유권자의 18%가 손을 들어줬다. 존슨 후보는 대통령토론위원회가 지정하는 5개 전국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얻을 경우 9~10월 대선 후보 TV 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그가 TV 토론에 참가한다면 경합주의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음악의 낙원, 영화의 낙원, 종로의 낙원… ‘낙원삘딍’이 말하길, 도시 속 도시 되리라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음악의 낙원, 영화의 낙원, 종로의 낙원… ‘낙원삘딍’이 말하길, 도시 속 도시 되리라

    ●도심 한 복판 건물 지하에 반찬가게·국밥집 말끔하게 단장된 입구를 따라 지하로 들어가자 완연히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포목상과 과일가게, 반찬가게 바로 옆에 간단한 안주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일 수 있는 국밥집이 있다. 마치 동네 시장 같은 느낌이다. 조명이 침침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시장의 활기 있는 분위기가 잘 살지 않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도시 한복판의 건물 지하에 이런 장소가 있으리라고 누가 예상할까. 그 위에는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 아니 다른 세상 여럿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1층 대부분은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와 주차장이고 여기서부터 2, 3, 4층은 자칭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상가다. 특이하게도 4층은 영화의 세계다. 원래는 허리우드 극장이었으나 이후 노인 전용 영화관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공존했다. 2015년 서울아트시네마는 이전했지만 노인 전용 영화관은 아직 남아서 나름 성업 중이다. 꽤 넓은 옥상마당도 있어서 그 일부가 야외 공연장으로 사용된다. 그 주변으로 역시 악기상가와 관련된 공간들이 보인다. 그 위 5층에는 사무공간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위에서 굽어보는 것은 다름아닌 아파트다. 6층부터 15층까지, 모두 10개 층 149가구의 낙원아파트다. 9층부터 15층까지의 아파트는 무려 7개 층을 관통하는 수직 중정을 둘러싸고 있다. 아마도 서울 도심 내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공간의 하나일 것이다.  재래식 시장에서 시작해서 악기상가와 영화관, 사무실, 거기에 아파트까지 한 건물에 다 들어가 있는 도시 속의 도시, 이 건물의 원래 이름은 ‘낙원삘딍’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통상 낙원상가로 불린다. 건물 높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는 마치 여기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이렇게 이 건물이 갖는 고도의 복합성을 애써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낙원상가’도 ‘낙원아파트’도 아닌 ‘낙원빌딩’으로 통칭한다.   ●구도심 상주인구의 한 거점  2016년 3월 기존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구 1, 2위가 바로 중구와 종로구다. 이 두 구의 인구를 합쳐 봐야 28만 907명에 불과하다. 반면 서울 외곽인 송파구는 혼자서 무려 65만 6830명의 인구를 거느리고 있다. 사대문 안이 결국 종로구와 중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구도심에 얼마나 사람이 살지 않는지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한양 인구가 약 30만명이었다고 하니 그때로 돌아간 것인가. 한편, 낙원아파트의 가구수인 149에 종로구의 가구당 인구인 2.12명을 곱하면 약 315.88명이다. 이 셈법이 맞는다면 사대문 안 상주인구의 0.1%가 넘는 사람들이 낙원아파트 단 한 동에 살고 있는 셈이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가히 구도심 상주인구의 한 거점이라고 할 만하다. 그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보면 이렇다. -생활하기에 정말 편하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가까이 있다. 책을 사고 싶으면 교보라는 동네 서점에 간다. 아프면 서울대학병원이 가깝다. 산책하고 싶으면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가 지척이다. 택시와 버스, 지하철은 온 사방에 널려 있다. 근처에 교동, 재동, 운현 등 유서 깊은 초등학교도 여럿 있다. 장은 어디서 보냐고? 건물 지하가 시장이다. 그러니 내 집 냉장고가 클 필요도 없다. 근처에 먹을 곳, 마실 곳은 차고 넘친다.  -주민 중 일부는 건물 내, 혹은 인근에서 일한다. 따라서 직주근접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어지간한 시내 중심부의 직장은 걸어서 출퇴근한다.  -건물이 동서로 길어서 아파트는 중정을 중심으로 남향과 북향이 선명하게 나뉜다. 대체로 노인들은 남향을 선호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경관이 좋은 북향을 마다하지 않는다. 남쪽으로는 빌딩 사이로 남산이 보이는 정도지만 북쪽으로는 북한산과 궁궐이 눈앞에 펼쳐진다.  -9층의 중정은 일종의 마을 광장 역할을 한다. 가끔 주민 회의가 열린다는데 상당히 장관일 듯하다. 아이들이 뛰거나 공을 가지고 놀기도 해서 이를 자제해 달라는 ‘동네스러운’ 안내문이 붙어 있기도 하다. ●설계자 김수근 설·일본인 건축가 설 등 난무  낙원빌딩의 건립 과정은 비교적 소상히 알려져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시장이 있었다. 여기에 도로를 내야 했는데 시장 상인들이 갈 데가 없어서 그들에게 지하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비용을 민자로 충당하기 위해서는 건설회사를 끌어들여야 했고, 그들에게 이익구조를 만들어 줘야 했다. 결국 대규모의 상가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쫓겨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남아 개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것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오히려 뼈아프게 배워야 할 점이다. 서울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불도저 시장’ 김현옥이 어김없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건물 완성 직후인 1970년 4월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으로 물러난 사람이지만, 이 건물만큼은 워낙 튼튼하게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결과적으로는 도로 위에 지은 건물인 셈이 되어 지금도 아파트 소유자들이 토지세가 아닌 도로세를 내는 등 특이한 점이 많다.  애초에 이런 건물은 누가 구상했으며 그 배경에는 어떤 생각이 있었을까. 이론적으로 보자면 고밀도의 복합건축을 통해 직주근접을 가능케 하고 더 많은 인구를 도심으로 유입시켜야 한다는 등, 새로운 도시에 대한 꿈이 있지 않고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건물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와 사뭇 다른 듯하다. 설계자만 해도 김수근 설, 일본인 건축가 설, 김만성(연합건축) 설 등이 난무한다. 설계자가 누구였던지 간에 이 정도의 대규모 복합건축물을 지으면서 당연히 가졌을 생각의 기록과 흔적은 아쉽게도 그리 전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런 커다란 청사진이라는 것이 아예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다소 섬뜩한 의혹도 갖게 된다. 손정목 교수가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토로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그들은 어쩌다 이 건물을 지은 것일까. ●9층 중정에서 만나는 고요함과 경건함  건물이 놓인 삼일대로는 가회동에서 도심을 거쳐 한남동과 강남 일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간선도로다. 왜 이 지점에 있던 시장을 철거해가면서까지 도로를 놓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안국동 쪽에서 보면 건물이 놓인 방향이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종로 쪽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둘 다 삼일대로의 완만한 곡선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이 큰 건물은 어디에서 봐도 뭔가 불편한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건물이 상당히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 하부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서 더욱 그렇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어디가 어딘지 알기 어렵지만 동선은 나름 신경 써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지하의 낙원시장으로 가는 몇 개의 출입구가 있다. 그리고 역시 상부의 악기시장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여럿 보인다. 건물 주변에도 악기상들이 많은데 자료에 의하면 이 인근 지역에 먼저 악기상들이 있었고 낙원상가로 대거 입점한 것이 오히려 나중이다. 건물 하부에 신호등까지 갖춰진 사거리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엘리베이터와 실내 계단이 놓여 있어서 동선의 중심을 이룬다. 악기상가 및 영화관으로 가는 동선과 아파트로 가는 동선은 나름 섬세하게 구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화관이 있는 4층에는 아파트로 가는 엘리베이터의 조작 버튼이 아예 없다. 서로 다른 기능을 수직으로 구성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고민한 결과다. 복합건축의 현실적 측면이다.  흥미로운 것은 건물의 관리 상태다. 먼 거리에서 본 낙원빌딩은 낡은 모습에 에어컨 실외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남루한 모습이지만 의외로 건물 내부로 들어갈수록 건물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아파트의 주 입구 주변에는 건립 당시의 정초석(‘1967. 10’)과 건물명패(‘낙원삘딍’), 그리고 벽 마감재가 매우 정성스럽게 유리벽 안에 보존되어 있다. 지하의 낙원 시장으로 들어가는 주 입구도 새로 손을 본 듯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계단의 황동 난간은 아직 윤기가 잘잘 흐르고 바닥의 테라조(‘도키다시’)의 상태도 별다른 흠집이 없을 정도다. 여기저기에 있는 비상구 안내 사인들도 아마도 이전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내리면 중정이 있다. 특이하게도 소음이 거의 없다. 혼잡한 도시 한복판에서 그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위를 올려다보면 햇볕이 부옇게 걸러져 들어온다. 비싸거나 화려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물이지만 이 공간만큼은 매우 품위가 있다. 양쪽 벽면의 거대한 부조는 만든 솜씨가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이곳이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지어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중정은 밝고 포근하다. 그리고 자전거가 몇 대 있을 뿐 쓰레기 하나 없다. 아파트 주민들이 이 중정을 마을의 중심으로서 매우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 멀리 천장 높은 곳에 아주 희미하지만 상량문이 보인다. 한자로 쓰여 있지만 해독하면 1969년 3월 28일이다. 검색해 보면 김수환 추기경이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 서품을 받은 날이다. 우연이겠지만 왠지 이 공간에서 종교적인 경건함이 배어 나오는 듯하다. ●한국서 가장 복합적 성격 강한 건물의 사례  결과만을 놓고 보았을 때 낙원빌딩은 아직도 한국에서 가장 복합적 성격이 강한 건물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건물의 입지와 형태, 기능을 둘러싼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도시 속의 도시’라는 주제가 한 건물 안에 집약된 경우로는 그 직전에 완성된 세운상가와 더불어 여전히 독보적이다. 도시에 대한 생각 자체가 일천했던 1960년대 후반에 이런 개념의 건물을 지었다는 것은 실로 놀랍다. 비록 그 과정의 상당 부분이 우연이었다고 해도 그 결과물의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 건물이 제시하는 삶의 풍경은 여전히 철두철미하게 ‘반전원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진정으로 ‘도시적’이다. 한국 도시의 밀도와 복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낙원빌딩이라는 ‘우발적’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프로축구] ‘불패’ 전북… 만화 같은 역전승

    [프로축구] ‘불패’ 전북… 만화 같은 역전승

    최근 ‘심판매수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북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상주에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내리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4연승을 거둔 전북은 이날 무승부에 그친 FC서울(승점 23)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섰다. 7승4무(승점 25)로 무패 기록도 11경기로 늘렸다. 전북은 현재 K리그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전북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6655명 관중 앞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했다. 후반 2분 만에 상주의 김성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2분 뒤 상주 수비수 이용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이내 박기동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패배 위기에서 전북은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레오나르도, 후반 24분 최규백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후반 36분에는 로페즈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전북과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서울은 이날 리그 11위 전남에 1-1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은 전반 10분엔 주장 오스마르가 내준 백패스를 골키퍼 유상훈이 놓치면서 어이없는 자책골로 전남에 끌려갔다. 전반 41분 오스마르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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