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청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치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저항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23
  • 소문 많던 넷플릭스 추리예능, 추리도 리얼도 놓쳤다

    소문 많던 넷플릭스 추리예능, 추리도 리얼도 놓쳤다

    추리 개연성 적고 보물찾기 수준 출연 캐릭터 ‘런닝맨’과 겹쳐 식상 공룡 기업 콘텐츠 제작은 위협적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한국 제작진과 만든 국내 첫 오리지널(자체 제작) 예능 ‘범인은 바로 너!’가 지난 4일 공개됐다. 국내 최고 제작진이 ‘국민 MC’ 유재석을 앞세워 100% 사전제작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고, 흔치 않은 추리 예능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매주 2편씩 총 10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이 예능은 셜록 같은 탐정으로 변신한 유재석이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세정 등 6명과 탐정단을 꾸려 매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진짜 범인을 찾아내는 형식이다. 아시아권에서 인기 높은 ‘런닝맨’을 비롯해 ‘패밀리가 떴다’, ‘X맨’ 등을 만들었던 장혁재, 조효진, 김주형 PD가 제작에 참여했다.첫회 ‘예고 살인’ 편만 놓고 볼 때 한껏 높아진 기대감을 채우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란 평이다. 출연자들이 정해진 각본을 쫓아가는 방식이어서 흥미를 유발하는 진정한 추리 예능이라기보다 어색한 역할극에 가까웠다. 이날 내용은 화려한 파티에 초대된 탐정단이 그곳에서 갑작스레 발생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 다음에 예고된 살인을 막는 것으로 전개됐다. 탐정단은 진범에 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팀을 나눠 미션을 수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폴댄스를 배우거나 진흙으로 뒤덮인 수백대의 차량 가운데 범인의 차량을 찾고, 여러 개의 방에 갇혀 문제를 풀어야만 했다.추리 예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JTBC는 2014년 ‘크라임씬’을 선보여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지난해 시즌3까지 제작하며 추리 예능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크라임씬’이 고도의 심리전과 추리를 통해 범인을 골라내는 ‘마피아 게임’에 가깝다면, ‘범인은 바로 너!’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방탈출 게임과 스릴러, 리얼 버라이어티를 접목해 보다 많은 볼거리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주목도를 유지하고자 유연석, 박나래, 박해진 등 매회 새로운 게스트까지 등장시킬 요량이다. 그러나 추리 예능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시청자들에게 ‘머리를 쓸’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미의 한계를 드러냈다. 추리라고 해 봐야 숨겨진 보물찾기 수준인 데다, 제시된 단서 간 개연성도 찾기 어려웠다. 유재석과 이광수는 각각 ‘무한도전’과 ‘런닝맨’에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 식상함을 줬고 일부 출연자들은 리얼이라고도, 극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 속에서 어설픈 연기를 남발해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같은 공룡 기업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국내 방송사들과 콘텐츠 업계에 위협이자 도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지상파 3사가 아니면 국내 예능 콘텐츠가 해외에 진출하기 쉽지 않았으나, 넷플릭스는 단숨에 190개국 1억 2500만명의 회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올해 국내에 상주인력팀을 꾸린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또 다른 예능인 ‘YG전자’, 드라마 ‘킹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와이 화산 용암 분출 1500명 피신 “뱀처럼 숲 사이로 흘러내려”

    하와이 화산 용암 분출 1500명 피신 “뱀처럼 숲 사이로 흘러내려”

    용암이 분출해 주택가를 위협하는 미국 하와이 주(州)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또다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USGS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2시 32분 킬라우에산 남쪽 산자락 주변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진앙은 용암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17㎞ 떨어진 지점이다. 앞서 한 시간 전쯤 규모 5.7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펀 포레스트에서 일어났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잇단 강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규모 5.0 지진 이후 무너져내린 3개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다시 강진이 일어나 추가로 분화구 붕괴가 있었을 것으로 화산관측소는 예상하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화산 분화구의 푸 오오 벤트 동쪽 균열 지점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숲 사이로 타고 내려와 주택가 일부 도로를 덮었고 가옥 두 채가 불에 탔다고 화산관측소는 알렸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가까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와 라니푸나 가든스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으며, 주민 15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와이 섬의 전체 상주 주민은 약 20만 명이며, 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분화구의 균열이 150m 정도에 달한 가운데 끓어 넘친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기도 했다고 관측소 측은 전했다. 관측소 관리들은 용암으로 공중으로 치솟는 용암 분천의 높이가 최고 45m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했다. 현재 주 방위군 병력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용암분출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특히 킬라우에아 분화구에서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 등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분화구 위쪽으로는 거대한 이산화황 가스 기둥이 목격됐다.민간방어국 관리는 “이산화황의 농도가 극도로 높은 상태여서 목과 눈, 호 흡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은 AP통신에 “용암이 뱀처럼 숲 사이로 흘러내리고 제트엔진 같은 소리도 들렸다”고 말했다. 용암이 분출해 흘러내리는 장면을 드론으로 찍은 한 주민은 “불의 장막이 펼쳐진 것 같은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가옥 수십 채가 용암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상태다.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의 한 가옥에는 뒷마당에서 200m 떨어진 지점까지 녹아내린 용암이 근접했으며, 가옥 두 채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발 1250m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주변에서 전날 오전 10시 30분 규모 5.0의 지진과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한 이후 푸 오오 벤트 분화구의 동쪽 균열지대에서 용암과 증기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지진은 푸 오오 벤트 분화구의 화구 바닥이 붕괴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미지질조사국(USGS)은 설명했다. 하와이 주 화산국립공원에 포함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1950년대와 1980년대 용암을 분출한 적이 있으며,마그마로 만들어진 절경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초부터 수백 차례 이어진 약한 지진 이후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와이 카운티 재난 당국은 용암분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에게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도선관위, 선거구민에게 음식물 제공한 예비후보자 고발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선거사무소에서 선거구민에게 생선회를 산 예비후보자 A씨와 선거운동 대가 명목으로 음식물을 제공받은 자원봉사자 B씨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선거구민 7명에게 9만 9000원 등 19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하고, B씨는 A씨의 선거사무소에 상주하면서 9만여원 상당의 생선회를 받아 먹은 혐의다. 음식물을 제공받은 참석자에 대해서는 선거관련성 등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 10∼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구민에게 금품이나 음식물을 주는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며 “중대 선거범죄 신고자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므로 선거범죄 발견 시 국번없이 139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수 오재호, 싱글앨범 ‘니 얼굴’ 티저 공개

    가수 오재호, 싱글앨범 ‘니 얼굴’ 티저 공개

    발라드 가수 오재호가 새롭게 발매한 싱글앨범 ‘니 얼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재호는 작년 7월에 데뷔한 신예 발라드 가수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 전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선배 뮤지션과 곡작업을 해온 오재호는 하림, 소란 등으로 부터 지원사격을 받으며 가요계에서 노래 잘하는 가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번 싱글앨범은 ‘니 얼굴’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을 파격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전달했다. 특히 외모를 강조하는 문화에 대한 특이한 가사 전달로 큰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니 얼굴’는 댄스곡에나 어울릴 만한 가사의 내용을 오재호의 목소리로 감성 깊은 발라드로 탄생해 신선한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음원은 오는 5월 10일 정오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수 오재호는 이번 싱글앨범 외에도 다수의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작년 7월 ‘한참을 그렇게’로 데뷔했으며 이어 ‘달리고달리다’, ‘Prologue’ 등의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싱글 앨범 외에도 오재호는 다양한 콜라보 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오재호는 JYP 픽쳐스가 제작하고 닉쿤, 진영 등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은 JTBC드라마 ‘마술학교’ OST에 ‘들린다’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7080 포크가수의 전성기를 이끈 작곡가 민재홍, 가수 신계행의 ‘가을사랑’을 리메이크를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2월에 발매한 오재호의 2018년 첫 앨범 ‘Prologue’에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로 대중들의 사랑과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오재호는 5월 10일 ‘니 얼굴’의 음원 공개에 맞춰 다양한 음악활동과 방송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산업 특구’ 2전3기 도전장 내민 전북

    전북도가 ‘말(馬) 산업 특구’ 선정에 세번째 도전한다. 전북도는 오는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말 산업 특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북은 그동안 2013년부터 2차례 말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전북은 말 산업의 기초가 되는 도내 교육시설과 체험시설을 보강해 다시 한번 특구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마사회의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는 장수군을 중심으로 익산, 김제, 완주, 진안 등 5개 시·군을 연계해 특구 선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북은 다른지자체에 비해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전북에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기전대학, 마사고, 한국경마축산고 등이 있다. 기전대학에서는 경주마 조련과 함께 재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장수 마사고와 남원 한국경마축산고는 마필관리 전문인력 양성 학교다. 도내에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이 많은 것도 특구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말 산업 메카인 장수군은 국제규격을 갖춘 승마장을 갖추고 있다. 장수군에는 잔디밭으로 조성된 10㎞의 승마로드, 승마체험장, 포니랜드, 승마힐링센터 등도 조성돼 있다. 이와함께 익산시에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이 있고 김제, 완주, 진안 등은 공공승마장 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5개 시·군에는 민간승마장도 지역마다 들어서 있다. 만약 2전 3기 끝에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다면 전북도는 2022년까지 말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말 생산농가는 75농가에서 100농가로, 사육두수는 448마리에서 1000마리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승마인구는 20만명, 연매출은 2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한편 정부는 말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5개 지역을 말 산업 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2013년 제주 전역을 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2015년 경북(구미·영천, 상주, 군위, 의성)과 경기(이천,화성,용인) 등을 차례로 지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말 산업 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수년 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구로 최종 선정되면 2년 동안 100억원을 지원받아 말 산업을 육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전북-대구(오후 7시 전주월드컵) 수원-울산(수원월드컵) 경남-서울(창원축구센터) 포항-인천(포항스틸야드) 제주-강원(제주월드컵) 상주-전남(상주시민운 이상 오후 7시 30분)
  •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북 북부 지역이 우리나라 생태 복원 및 생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백두산·금강산·지리산을 1400㎞에 걸쳐 연결하는 한반도의 대표적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등 천혜의 자연과 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동식물 보전 연구와 관광 육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영주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성 사업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인근 봉화·영양·청송 국가산채클러스터, 영주·예천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 영주 산양삼 테마랜드, 의성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들 사업으로 인적이 뜸하던 경북 북부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1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북부 지역이 다양한 생태 관련 사업들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봉화군 춘양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5179㏊)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돼 3일 정식 개원한다. 일반인에게는 4일부터 공개된다. ●아시아 최대 백두대간수목원 3일 개원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을 비롯해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고산식물 연구동, 호랑이숲(4.8㏊) 등 21개 건축물과 21개 전시원을 갖췄다. 특히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으로 축구장 7개 면적에 이른다.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호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지 않고 넓은 공간에 놓아 기르는 국내 첫 사례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노니는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몸무게 200㎏에 육박하는 수컷 17살 ‘두만’, 190㎏인 13살 암컷 ‘한청’, 230㎏인 7살 수컷 ‘우리’다. 그렇다고 안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숲 안이 아니라 높이 5~6m의 울타리가 쳐진 숲 밖의 전망대에서 호랑이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이 호랑이들은 호랑이숲에서 살기 위해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수목원에 왔다. 이후 밤중엔 온돌이 놓인 내실에 머물고 간이 방사장을 오가며 쉬다가 호랑이숲의 방사장 일부 구역에 나가 적응 훈련을 했다. 하루 섭취량은 닭 5마리와 쇠고기 1.7㎏이다. 오전 10시쯤 1일 섭취량의 30%를 먹는다. 점심을 건너뛰고, 오후 5시쯤 나머지 70%를 섭취한다. 호랑이의 안전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담 수의사를 포함해 5명이 근무한다. 호랑이숲에는 앞으로 10여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어린이 정원, 식물분류원, 돌담 정원,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자생식물원, 암석원, 고산습원, 자작나무원 등 26곳도 관람할 수 있다. 산림청이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220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하지만 수목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개원이 늦어지면서 2016년 2월 6일 임시 개원했었다. 임시 개원 기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정식 개원되면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000원의 관람료를 받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봉화 주민은 50% 할인된다. 연간 1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은 한국수목원관리원이 맡는다.●멸종위기동물 종복원센터 올 하반기 오픈 올해 하반기 영양군에서 문을 여는 국립멸종위기동물종복원센터는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영양의 일월산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검마산 등에는 산양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일대는 도시화, 산업화, 환경오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은 데다 천혜의 자연과 동물들의 먹이사슬이 파괴되지 않았다. 복원센터가 영양에 들어선 큰 요인이다. 센터는 영양읍 일대 부지 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029㎡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앞으로 한반도 멸종위기 생물 증식·복원 기능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게 된다. 센터는 2030년까지 사라져 가는 소똥구리, 사향노루, 스라소니, 두루미 등 총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대상으로 원래의 종을 확보하고 이 중 20종 복원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1차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을 몽골과 러시아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동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 및 사육기술, 이양방법 등을 협의해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국내에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지난해 기준 총 267종으로, 1989년 92종, 2012년 246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1급 생물은 60종으로 집계됐다. 센터에는 대륙사슴,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 동물 서식 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 시설을 마련했다. 센터는 중장기적으로 복원된 멸종위기 동물을 영양 지역 등에 방사할 계획이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사라져 가는 한반도 생물이 영양에서 되살아날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관람도 가능해 지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소백산, 멸종위기 1급 토종 여우들의 ‘천국’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토종 여우 복원(증식·방사·사양관리 등)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 10월 소백산 일대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토종 여우 암수 한 쌍을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 이 여우들은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자연 방사한 여우 중 발신기 교체를 위해 회수한 10마리(새끼 3마리 포함) 중 임신이 확인된 암컷 등이다. 현재 소백산에 19마리(암컷 13마리)의 여우가 활동 중이며, 3월부터 새끼 출산을 시작하면서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는 암수 한 쌍이 연간 3~5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가 소백산 일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치거나 아픈 여우를 회복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앞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이 토종 여우들의 서식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중부복원센터는 탐방객들을 위한 ‘여우생태관찰원’도 운영하고 있다. 생태관찰원은 38억여원을 들여 영주 순흥면 태장리 일대 2880㎡의 터에 관리동(3층)과 홍보동(2층), 4610㎡ 규모의 생태학습장 등을 마련했다. 2015년 하반기 개원 이래 지난해까지 2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11시, 오후 2·3·4시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다시 돌아온 여우를 만나요’라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 생태관찰원에는 방사 전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여우 6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전호수 중부복원센터 팀장은 “우리나라 토종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서식지 감소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내에서 서식했던 여우와 같은 종을 북한 등지에서 도입해 짝짓기와 자연적응훈련 등을 통해 개체 수를 복원하고 있다. 머지않아 소백산이 여우들의 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주·봉화·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한반도에 모처럼 찾아온 남북 간 해빙 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1일 이번 판문점 선언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의 10·4 선언문보다 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과 남북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떠오를 법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북한법 전문가 3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에는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법과대학 교수, 법무부 자문위원인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조현석 사회부장이 진행을 맡았다.→이번 선언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박 교수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통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한 변호사 전반적 내용은 10·4 선언문의 계승에 가깝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추진이 사실상 연계돼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3자) 또는 남·북·미·중(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한 점도 북한이 평화협정의 주체로 우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에서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협정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별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맞다.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가 아닐 뿐이다. -이 위원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서독처럼 상주대표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도 정상회담을 제도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선언문의 법적 효력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가. -박 교수 2000년 6·15 선언문을 비롯해 10·4 선언문과 그외 남북 간 주요 합의문서의 중요성에도 불구, 법적 규범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 이행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적 합의의 절차적 과정으로서 국회 비준 동의 절차는 이뤄져야 한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대계를 위한 중요 합의가 정치적 쟁점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한 변호사 선언문 내용만 보면 정치적 이행 의무가 발생하는 ‘신사협정’에 불과하다고 본다.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문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공동선언문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아도 정치적 이행 의무가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 위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가나 국민에 대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은 분명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제처의 유권 해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선언문 이행을 위해 해결돼야 할 법적 과제는. -박 교수 현재 대북 정책 관련 법이 상당히 미비한 실정이다. 기본법 체계는 갖췄지만 구체적으로 세부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교류 협력만 해도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는데 제도적 정비가 돼 있지 않다. -한 변호사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강산관광지구법’이 사라졌다.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새로 만들어 기존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개성공단도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신변안전 보장, 분쟁 해결 절차 등 남북 간 협의를 했지만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돼 있지만 평화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평화조약은 강화조약인 만큼 헌법상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는 규정돼 있지 않다. 이러한 법률적 쟁점들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이 위원 남북 간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했는데, 적대행위가 무엇인지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려면 관련 법도 많이 정비돼야 한다. →남북한 법이 이질적인데 통합 가능성은. -박 교수 남북한이 현재 극히 다른 이념과 체제를 가지고 있고 법령 체계도 달라 이 두 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우리 법령 체계 중심의 통일법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 남북한 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느냐’라는 부분이다. 통일 국가가 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한다면 북한의 생산수단에 대해서도 사적 소유를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수단의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 후유증을 감소시키려면 법제 측면에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위원 통일법은 우리 법과 북한 법을 가지고 ‘제3의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에서도 보듯이 서독의 법이 동독에 확대 적용됐고 일부 동독 법률 중에서 필요한 부분은 부속서에 담아 잠정적으로 유지했다. 동독이 체결한 조약도 80%가량은 소멸됐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법 중 일부만 수용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북한 주민에 대한 법치 교육, 인권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북한 지역 투자도 가능할까. -박 교수 중국에서 북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임금도 800~1000달러를 준다. 우리가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수준인 150~300달러와 격차가 크다. 투자가 확대될수록 임금 조정 문제가 불가피하게 따를 것이다. -한 변호사 개성공단이 재개된다 해도 기존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온다면 오히려 남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북한에 물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북한 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야 한다. 또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법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대북 정책을 펼 때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하도록 절차적 규정을 둬야 한다. 근거 법이 없으니 입주기업 보상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위원 개성공단 폐쇄로 그곳에 투자한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철도, 도로 연결 관련해서도 국내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북 간 신뢰 구축, 신변 안전 제고가 동반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어렵다. →통일되면 유산 상속, 지분 다툼 등 가족 분쟁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박 교수 우리 민법 원칙이 사적 자유의 원칙인데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속된다. ‘원소유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분단 과정에서 점유하고 있던 북한 주민의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독일에서도 동독 지역의 재산권 반환 문제가 사회 갈등의 소지가 됐다. 우리도 그런 경험을 교훈 삼아 북한 주민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이 부분을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 변호사 북한의 토지 이용권을 우리의 소유권, 지상권(타인의 토지에 건물 등을 세우고 이용할 권리), 임차권 등으로 전환하는 등 북한 주민이 갖는 권리를 남한 법제의 권리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유산 상속 문제는 복잡하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상속을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친족 범위, 상속 순위, 유류분 제도 등에서 남북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일 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 토지, 협동조합 전환 등 구체적 분야에서 문제가 많다. 우리 정부도 연구를 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제는 하나씩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대비해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박 교수 정부가 북한법, 통일법에 대한 연구 기반을 보다 확충하고 산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와 국회도 각각 분쟁 해결 절차, 선거 등 정치제도 통합에 필요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한 변호사 남북 교류 협력의 가장 큰 문제는 상호 교류가 아닌 남한의 일방 투자라는 점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거주하는 형태를 규정하는 법제가 없다. 또 남북한 법제 통합은 각 정부 부처가 다 달라붙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통일부, 법제처 외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대통령 산하든 총리 산하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 -이 위원 연구 재정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석·박사 양성이 안 된다. 정부가 수요 조사를 한 뒤 신진연구자 지원 및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남북, 동반자로 중심 잡아야 한반도 평화 ‘공감’

    합의문 1장에 ‘자주’ 표현 2회 협력 우선 돼야 정세 주도 판단 10·4 정상선언 등 과거와 달리 당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제시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제1장에는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 대신 남북 관계 발전 방안이 담겼다. 비핵화 언급은 마지막 3장에 있다. 이런 합의문 순서는 남북이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양 정상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먼저 1장에 두 번이나 언급된 ‘자주’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자주통일의 미래’,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이란 구절에 ‘자주’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1972년 박정희 정부 때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2000년 6·15 공동선언, 2007년 10·4 정상선언에도 들어간 단어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장은 30일 “이 선언에서 말하는 자주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남북이 주도해 한반도 정세를 끌어가야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남북이 협력해야 급변하는 정세에서 길을 잃지 않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여정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문구를 넣었다는 것이다. 북한을 단순한 비핵화 대상이 아닌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동반자로 본 것이다. 인식의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남북 관계 발전으로 한반도 냉전체제에 금이 가면 비핵화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또한 남측과 손을 잡고 이전과는 달라진 위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즉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관계는 비핵화의 출발 단계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의존할 수 있는 최대 파트너는 문 대통령”이라며 “남측과의 관계를 개선해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을 얻으려는 의도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은 6·15 공동선언이나 10·4 정상선언과 달리 현실적이고 당장 가능한 것부터 실천 과제로 제시한 게 특징이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합의문을 발표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10·4 정상선언 이행과 경협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와 관계없는 것은 당장 시작하고, 민간교류로 화해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단계적으로 빠르게 남북 관계를 풀어 가자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평화 정착과 군사적 신뢰 조치 회복에서 남북한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복원해 비핵화 국면에서 중요한 축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문점 선언 3장 13개 항에는 한반도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종국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평화체제 구축의 단계적 프로세스가 담겨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 지붕 남북’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6월 열리나

    남북 정상이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 설치를 명시하면서 상반기 내에 사무소 개설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남북이 통화 접촉에만 매달려 실무 협의가 충분치 못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열어 연락사무소 개소 시기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의 5월 개최를 논의 중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르면 6월까지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남북은 개성에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를 짓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건물이나 인원 구성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협사무소 건물은 2005년 개성공단 내에 설치됐고,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한국 정부가 내린 대북 제재인 ‘5·24조치’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폐쇄됐다. 4층짜리 건물로 2층에 남측, 4층에 북측 당국자가 각각 10명 안팎씩 상주하며 경협과 관련해 필요한 협의를 진행했다. 따라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경협사무소에 이어 두 번째 상설기구다. 판문점 직통전화와 팩스, 군 통신선, 정상 간 핫라인 등과 달리 남북 당국자 간에 신속한 대면 협의가 가능해진다.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경협사무소 시절에는 남북 연락관이 매일 두 차례를 만났고, 양측 소장은 매주 정례회의를 했다. 연락사무소는 경협뿐 아니라, 정치·군사·경제 분야의 당국간 협의, 민간 교류와 협력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관세청장, 한진가 탈세의혹에 “꼭 처벌받도록 할 것”

    관세청장, 한진가 탈세의혹에 “꼭 처벌받도록 할 것”

    김영문 관세청장은 30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에 “성역없이 수사해 꼭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청장은 이날 인천공항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밝혀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 일가의 소환 조사 여부에는 “확인할 부분이 많고 제보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상주직원 통로를 통해 밀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는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서로 보는 부분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통제는 되지만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 않고 나가면 검색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개선할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세관 직원의 묵인이 있었는지도 엄정히 살펴보겠다”며 “밀수 관련해서 어떤 부분이든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한진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 여파로 대한항공이 일명 ‘착한기업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거론 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거래소의 ‘KRX ESG Leaders 150지수’에는 상장사인 대한항공이 들어 있다. 착한 기업 지수라고 불리는 이 지수는 거래소가 2015년 12월21일부터 산출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상장지수펀드로도 만들었다. 이 지수는 재무적 관점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를 평가한 기업 150곳으로 구성된다. 대한항공 제외 여부는 이르면 6월쯤 판가름 난다. 거래소는 5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종목별 등급 정기 평가를 한 결과를 기초로 6월 제외 또는 유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 제외를 점치는 이유는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이어 탈세 혐의 등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서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1일 경찰에 출석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을 추궁받는다. 일련의 상황은 지수 내 종목 유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대한항공이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을 높인다. 거래소는 지난달에 현대건설, 현대제철, 대림산업, 효성 등 4개사를 지수에서 제외했다. 이들 회사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불공정 하도급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지수에서 탈락했다. 대한항공 오너 구성원들의 혐의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사 특화거리 수혜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 분양 중

    미사 특화거리 수혜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 분양 중

    문화와 자연이 숨 쉬는 특화거리를 품은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가 분양 중이다. 힘찬건설의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는 미사강변도시 내 특화거리(예정)가 바로 앞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단지명 애비뉴어는 문화와 자연이 조화된 거리를 누리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차 없는 보행자 중심도로로 조성될 예정인 미사 특화거리(가칭)는 약 800m의 규모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이곳은 수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하는 원형광장과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을 재정비한 카페거리 구축(예정) 등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특화거리 주변은 망월천 수변공원, 미사리 경정공원으로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선사한다. 망월천 수변공원은 수변쉼터, 전망대, 피크닉장과 함께 지하철역과 연계된 34km 규모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한 여가활동까지 누릴 수 있다. 미사리 경정공원은 인공호수, 잔디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각종 전시회, 산책로, 자연학습장 등의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실제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거리는 상권 활성화로 수많은 유동인구를 끌어 모은다. 경기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미사강변도시는 강동, 송파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인접하다. 이러한 특수성 감안하면 미사강변도시 내 특화거리(예정)은 더욱 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풍부한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오피스텔로 높은 투자가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힘찬건설의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중상 15-3, 4BL에 위치하며, 전용 20~28㎡ 총 684실 규모로 구성된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올해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도보 1분 거리(130m 이내)에 위치한다. 또 미사역은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도 예고돼 있다. 오는 2025년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 완료 시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대로, 미사IC, 상일IC 등이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수월하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눈에 띈다. 일단 오는 2020년까지 개발 예정인 ‘고덕상업업무지구’가 있다. 이곳은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만4,523㎡ 규모로,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를 비롯해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 R&D시설, 호텔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강동첨단업무지구’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 우수기업 40여 곳과 1만5,0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지니어링복합지구’는 7만8,000여㎡ 규모의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지식기반 융복합 단지로 오는 2020년까지 구축될 계획이다. 이곳은 맞은편에 위치한 강동첨단업무지구를 비롯한 인근 업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러한 개발호재로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변에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돋보인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하남점이 근처에 위치해 편리한 쇼핑·문화생활이 가능하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인근 업무지역 수요자에 맞춘 원룸과 1.5룸으로 구성됐다. 이는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구조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품성은 전용면적 대비 넓은 실사용 면적으로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이은 호재로 각광받는 루원시티…지난해 완판에 이어 또 한 번의 흥행조짐

    연이은 호재로 각광받는 루원시티…지난해 완판에 이어 또 한 번의 흥행조짐

    인천시와 LH가 공동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인 루원시티(인천 서구 가정동)에 ‘인천시 제2청사’ 건립 등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공급한 주상복합용지가 높은 가격에 완판 되는 등 루원시티는 투자가치가 확실한 사업지역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천시 제2청사는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용지 1만5500㎡에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건립되며 이곳에는 인천도시공사,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도시철도건설본부, 시설관리공단, 보건환경연구원, 인천신용보증재단 등 시 산하 8개 기관(상주인원 1000여 명)이 입주하게 된다. 루원시티의 관심은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인천도시철도2호선 개통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이 개통되었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일반화는 물론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이 2020년 연결 예정이고 석남역에서 청라지구 구간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어 2026년 개통예정 등 더블 역세권의 가치는 물론 서울 강남까지도 편리한 출, 퇴근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시와 LH는 루원시티 내 주상복합용지 2필지를 오는 5월 초에 공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용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루원시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으로의 접근도 빨라 건설사는 물론 디벨로퍼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용지는 주거비율을 90% 미만까지 허용하고 주택규모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루원시티에서 공급된 주상복합용지는 모두 완판 되었고 매각가격 또한 3.3㎡기준 최고 1,600만원으로 업계의 부지확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제한으로 공공택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교통과 문화, 주거 외 기능은 물론 인천시 제2청사까지 건립계획까지 수립되어있는 루원시티에 대한 관심은 예전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끝내자 이를 지켜보던 서훈 국정원장이 갑자기 돌아서며 등을 보였다. 그러더니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그가 평양, 미국 워싱턴, 일본 도쿄 등을 오가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그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겠지만, 서훈 원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눈물엔 남북 화해를 위해 달려온 지난 20년간의 노고가 담겨 있음을 알 것이다. 매일경제는 29일 서훈 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맡아온 막후 역할과 함께 지난 20년간 그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서훈 원장은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훈 원장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국정원 선배다. 이런 분이 국정원장으로 돌아와줘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여서 사상 문제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때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기억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등 세번의 남북정상회담에 서훈 원장은 모두 참여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국정원의 ‘KSS’ 라인의 일원이라고 한다. KSS 라인은 김보현(3차장)-서영교(대북전략국장)-서훈(대북전략조정단장)으로 이어지는 대북협상채널을 의미한다. 2000년 당시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비밀협상을 했고, 임동원 국정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도 서훈 원장이 동행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이면 간접 지원에서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한다. 2007년에는 국정원 제3차장으로 재직하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고, 정상회담문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그러나 남북 화해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가는 그에게 어떤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 ‘돌아와줘서 기쁘다’는 김병기 의원의 덕담은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한반도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살얼음판 같았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핵단추’, ‘미치광이’ 등 험한 말들이 오갔고, 국내외 언론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오르내렸다.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던 당시에도 국정원과 북한의 통일전선부 간 채널은 비공식적으로 유지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서훈 원장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비공식 채널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때에도 끊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간 채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공식화됐다.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 유지도 서훈 원장의 몫이었다. 서훈 원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매일경제는 정부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훈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폼페이오를 지속적으로 만나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서 “CIA에도 북한 분석관이 있지만, 북한 제도와 역사를 꿰고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서훈 원장이 폼페이오에게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알려줬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도 서훈 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주선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에 政·官 총력 기울여야

    남북이 4·27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한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남북 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전 세계에 약속한 남북 두 정상이다. 이 역사적인 선언의 빈틈없고 견고한 실천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선결돼야 할 과제들이 있다. 국내적으로는 선언의 이행을 담보하는 후속 조치를 마련해 필요하면 법제화를 통해 뒷받침하는 일이고, 국외적으로는 북·미 정상회담 도중에 있는 5월 9일의 한·중·일 정상회담, 5월 중순의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비핵화로 가는 국제사회의 협조 체제를 강고히 하는 일이다. 남북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을 통해 6·15선언과 10·4선언을 내놓았다. 이 선언들이 제대로 실천되고 이행됐다면 한반도의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6·15선언은 노무현 참여정부로 계승돼 상당 부분 실천이 가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10·4선언은 이듬해 이명박 정부가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만들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남북 간 합의가 지속될 수 있으려면 정상 간 선언만큼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치는 절차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준 동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남북 합의를 국가 간 조약으로 봐야 하는데 헌법 제3조에 따르면 우리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는 점이 그 하나이고,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동의 절차를 진행하다 소중한 선언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번 오지 않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경제공동체 건설의 기회를 대승적으로 살려 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 비준 동의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판문점 선언의 크고 작은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군사·고위급·적십자 회담도 잇달아 열린다. 군사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밝힌 적대행위 전면 중지,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인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설정 등 굵직한 의제들이 논의될 것이다. 이 의제들은 과거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적이 있는 만큼 속도를 내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8월 이산가족 상봉도 서둘러야 한다. 준비에 최소한 2~3개월 걸리는 만큼 곧바로 적십자회담에 들어가되 상봉의 정례화와 규모 확대도 북측에 요구해 실현시켜야 한다. 남북의 각 부처 관계자들이 상주하게 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교류의 핵심 창구일 뿐더러 나아가 서울과 평양에 설치할 대표부 설치의 전 단계가 되는 만큼 고위급회담에서 풀어나가면 될 것이다. 선언에 적시된 경협 사업인 동해 북부선과 경의선 철도 복구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걸려 있어 곧바로 추진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제재가 완화될 때 즉각 복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우리도 충분히 준비하고 남북이 실무적인 협의를 축적해야 할 것이다.
  • [영상]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문’ 공동 발표

    [영상]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문’ 공동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평화의집 건물 1층 로비에서 남북 정상이 올해 내 종전을 선언하고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했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문 전문이다.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 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며 남북 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 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 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 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 철도·도로 연결 ‘동북아 경협 허브’ 도약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본격화 8·15 이산 상봉 때 활용 가능성 남북이 ‘판문점 선언’ 1조 6항에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의 연결·현대화 사업을 적시한 것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을 동해권·서해권·접경지역 등 3개 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경제와 연계해 남북이 동북아 경협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가 이뤄져야 남북 경제의 균형발전과 공동번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실현하려면 먼저 남북을 잇는 교통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남북 간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2007년 10·4 선언 이후 일부 진행됐으나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제히 중단됐다. 현재 남북 간 연결이 가능한 철도 중 즉시 운행이 가능한 노선은 경의선(서울∼신의주)이다. 2007~2008년 경의선(도라산~판문)을 이용해 정기 화물열차를 운행하기도 했다. 도라산~개성 구간 유지·보수 작업만 거치면 열차 운행 재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추진되는 이산가족 상봉에서 철도가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남북은 오는 8월 15일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금강산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개성에 설치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남북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매우 중요한 합의”라며 “여기서 10·4 정상선언 이행과 경협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상회담 이후에도 각급의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동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판문점 직통전화와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의 비공식 채널이 가동되고는 있지만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상시적 대면 연락이 가능해진다면 한 차원 높은 남북 간 연락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남북은 1992년 기본합의서에서 판문점 연락사무소에 합의한 바 있지만 남북 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복원이 반복돼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판문점 선언 발표…“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판문점 선언 발표…“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남북 정상은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을 천명하며,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등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남북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및 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해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또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고, 2018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공동 출전, 10·4 선언 합의 사업 이행, 적대 행위 전면 중지 등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 전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 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행안부 “대구관광뷰로는 위법”

    행안부 “대구관광뷰로는 위법”

    공무원 파견, 예산 지원 눈총도 시민단체 “손배 등 주민소송” 市 “감사결과 정식통보 못 받아”대구시가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만든 사단법인 ‘대구관광뷰로’에 심각한 법적 하자가 드러났다. 2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구관광뷰로의 설립과정에 위법이 드러났다는 감사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앞서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대구관광뷰로에 대한 관광전담조직 지정 및 보조금 지원 관련 주민감사청구를 했다. 행안부는 감사 결과에서 ‘법령이나 조례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전담조직 위탁과 선정은 시의회의 동의와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절차상 하자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 재단법인으로 설립을 추진하다가 사단법인으로 바꾼 것에 대해 ‘시 주도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부당하게 조례를 개정해 관광전담조직을 지정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설치 자체는 관광진흥법에 관광전담조직 설치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고, 조례상에 보조금 지급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관광뷰로는 해외 여행객을 유치해 관광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2016년 10월 대구시가 설립했다. 그러나 형태만 사단법인일 뿐 대구시 파견 공무원이 상주하고, 거액의 예산을 지원해 사실상 출자출연 기관이라는 지적이 출범 때부터 제기됐다. 대구시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경영지원단장이라는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올해 대구시가 지원하는 예산은 71억4300만원에 이른다. 따라서 대구시가 대구관광뷰로 법인 설립 당시부터 정부의 공적 감시를 피하기 위해 사단법인 형태를 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법인 설립은 두달 만에 졸속적으로 추진됐고 보조금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제안 20일만에 졸속으로 시의회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구관광뷰로에 대한 행안부의 감사 결과가 나오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관광뷰로 관광전담조직 지정과 사무위탁 취소를 요구하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관광뷰로 사태는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관이고 공공적 통제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대구시가 이같은 요구를 거부한다면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 환수와 손해배상 등 주민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안부가 감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해오면 인력 파견과 예산 지원 등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해 개선할 것이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