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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내지 말라던 법정 스님의 글 덕조 스님이 13년 만에 엮은 이유

    책 내지 말라던 법정 스님의 글 덕조 스님이 13년 만에 엮은 이유

    2010년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의 새 책이 나왔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을 때 2010년 세상을 떠난 스님이 ‘내 이름으로 책 내지 말라’고 했던 것 아닌가, 질문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스님은 그 해 3월 11일 열반에 들었는데 2월 24일치 ‘남기는 말’을 통해 “그동안 풀어 논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밝혔던 것이다. 스님이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송광사 수련회에서 젊은 스님들에게 가르치려고 만들었던 수련 교재를 다듬은 ‘진리와 자유의 길’(지식을만드는지식)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우리 곁으로 왔다. 스님의 육필 원고가 책으로 나오기는 2008년 ‘아름다운 마무리’ 이후 13년 만이다. 마침 책을 받은 날이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이었다. 서울 종로구 홍은동 옥천암의 백불을 보고 돌아온 길이었다. 10년 단위로 입술 색, 액세서리 장식, 머리카락 색이 바뀌어 부처의 과거오늘미래를 새롭게 다지게 하는데 이날 이 책을 받은 것도 인연이다 싶었다. 생전 스님의 맏상좌 노릇을 했던 덕조 스님이 수류산방 불일암에서 수행하며 월간 ‘맑고 향기롭게’ 원고를 정리하다 은사의 미발표 원고가 30년 묵힌 것이 아까워 출판하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른 것이다. 덕조 스님도 어지간히 은사의 마지막 당부가 저어됐던 것 같다. 그가 “아마도 당신이 빠뜨린 것을 챙겼다고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진리를 찾아가는 분들에게 공부와 수련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게 되어서 잘되었다고 미소짓는 모습이 눈에 떠오릅니다”라고 적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책장을 넘기니 머리말 대신으로 덕조 스님과 편집자(동일인인지 모르겠음)가 삼은 1971년 법정 스님의 글 ‘부처님 오신 날에 부쳐’도 마치 어제오늘 쓴 것처럼 생생하고 묵직하다. ‘우리 몸에서도 붉은 피 대신 연둣빛 수액(樹液)이 흐르는 5월’로 시작해 ‘구체적인 그날그날의 행동을 통해 보편적인 진리의 구현자가 될 때, 부처님은 새삼스레 오실 것도 가실 것도 없이 무량광(無量光)와 무량수(無量壽)로서 상주하게 될 거라는 말이다’로 끝나는데 날마다 소리내 읽으며 새길 만하다.수련교재는 크게 불(佛)과 선(禪)으로 나눴다. 이어 법정 스님이 들려주는 세 스님 이야기, 꼬리말/ 사람의 길, 책을 엮으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단어풀이와 찾아보기도 꼼꼼해 이 책은 은사가 젊은 스님들을 모아 두고 불교와 하나 되는 부처 삶의 요체, 수행 방법, 수행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 받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일종의 불교 사전처럼 간결하며 알기 쉬운 설명이 돋보인다. 편집 후기에 해당하는 ‘자유로 가는 진리의 길,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는 1992년 송광사 수련생 모집 공고에 “혹시 산사 나들이 정도로 생각하시고 동참하셨다가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 점 염두에 두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란 당부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소개하며 시작한다. 30년 만에 절집 교재를 일반 서적으로 세상에 소개하니 앞의 백불처럼 새롭게 한 것, 그대로 놔둔 것이 뒤섞이게 마련인데 솔직히 편집자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불교에 아둔한 기자로선 알 도리가 없다. 다만 편집자의 마지막 대목은 새길 만하다. ‘길은 멀고 밤은 길다. 그러나 모든 길은 끝이 있어 길이고 밤은 아침이 있기 때문에 밤임을 안다. 그러니 진리의 길 끝에는 자유의 아침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냥 걸으면 된다. 그냥 걷자. 그냥 읽자.’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남역 일대 안심존 업그레이드… ‘여성 범죄’ 꼼짝마!

    강남역 일대 안심존 업그레이드… ‘여성 범죄’ 꼼짝마!

    17일 ‘강남역 살인사건’이 5주기를 맞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가 여성이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초구는 강남역 일대에 구축한 안심존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안심 비상벨, 발광다이오드(LED)로 바닥이나 벽면에 특정 문구를 표출하는 고보조명, 고성능 폐쇄회로(CC)TV 등 안전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여성 범죄를 예방하고자 각종 안전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에 방범 시스템과 디지털 비디오폰, 현관문 안전고리 등을 설치해주는 ‘서리풀 보디가드’부터 늦은 시간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서초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등이다. 구 관계자는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서초몰카보안관’ 사업은 지난해 영상주파수 탐지 장비를 도입해 좀 더 꼼꼼한 점검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는 각종 범죄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가로등 설치가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태양광을 활용한 ‘솔라 안심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서초경찰서와 함께 ‘안전한 화장실 이용 캠페인’도 실시했다. 다중이용시설의 화장실 출입문에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하는 게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시설물 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강화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각 업소를 방문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남녀 화장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는 등의 방침을 권고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두운 밤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안심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영상] 미사일 3발에 언론사 건물 순식간 붕괴…화염과 먼지 속 가자

    [영상] 미사일 3발에 언론사 건물 순식간 붕괴…화염과 먼지 속 가자

    이스라엘군이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등 외신 입주건물에 폭격을 가했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붕괴된 ‘잘라타워’는 다수의 외신 사무소와 주거 공간이 섞여 있는 건물이다.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 3발에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잘라타워는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속절없이 무너졌다.게리 프루잇 AP통신 사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AP와 다른 언론사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파괴했다는 것에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며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오랜 기간 기자들이 상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루잇 사장은 “기자와 프리랜서 12명이 가까스로 건물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면서 가자지구 소식에 대한 전 세계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건물 꼭대기 층 사무실과 지붕 테라스는 2009년, 2014년을 포함해 AP통신이 이·팔 분쟁 취재에 가장 중요한 장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알자지라 방송도 건물 붕괴 모습을 생중계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이번 조치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왈리드 알오마리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장은 “인명을 살상하는 자들은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보도하는 언론을 침묵시키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폭격 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정보 수집, 통신 및 기타 목적을 위해 ‘군사 자산’을 해당 건물 안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언론사를 방패로 삼았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잘라타워’ 건물주는 공습 직전 이스라엘군 측으로부터 “(해당 건물이) 공습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1시간 안에 모두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건물 내 모든 사람이 즉시 대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이 외신 입주 건물을 폭격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언론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언론인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 다만 이스라엘 지지 입장은 고수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는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파트너십 강화 약속을 전달하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며 10일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발사를 감행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맞대응하면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가자지구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주거용 건물에도 미사일 폭격을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따르면 15일까지 어린이 41명과 여성 23명을 포함해 최소 14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9명이며 이 중 어린이 등 7명이 민간인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스라엘 총리 “가자 공습 계속” 외신기자 상주 12층 건물도 와르르

    이스라엘 총리 “가자 공습 계속” 외신기자 상주 12층 건물도 와르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흐레째 접어들었는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이번 충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이라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 뒤에 숨어 고의로 그들을 해치는 하마스와 달리 우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테러리스트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부터 충돌이 이어져 양측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날 현재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14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등 다수의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 ‘잘라 타워’를 공습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폭격 후 “해당 건물이 하마스에 의해 군사적으로 사용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게리 프루잇 AP 통신 사장은 “이스라엘군이 AP와 다른 언론사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파괴했다는 것에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며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오랜 기간 기자들이 상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전에 폭격 경고를 받았으며 기자와 프리랜서 12명은 가까스로 건물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면서 “세계는 이 일로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적게 알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건물 붕괴 모습을 생중계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이번 조치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왈리드 알오마리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장은 “인명을 살상하는 자들은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보도하는 언론을 침묵시키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잘라 타워’ 건물주인 자와드 마흐디는 이날 이스라엘군 측으로부터 “(해당 건물이) 공습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한 시간 안에 모두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외무장관이 하마스 지도자를 만나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도하에서 만나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시민들에 대한 가혹하고 반복된 공격을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측 정상과 통화해 도발 자제 등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통화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다른 단체와의 싸움에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전화를 받았다고 아바스 수반의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바이든 취임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통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11일 백악관 및 국무부 브리핑에서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과 관련,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귀찮은 X” “개진상” “집에 둘 것”건강했던 정인이, 폭력·굶기기에 시들어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씨가 14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학대 증거가 된 양부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판결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 카톡 대화 내용을 유죄 증거로 인정했다. 양모 장씨는 “벌 받을까 무섭다”고 학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가 하면, 정인이 사망날에도 “형식적으로 병원을 데려갈까”라고 의논하는 등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수시로 폭행하고 방치하거나 굶기는 학대 정황이 두 사람의 카톡 대화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판결문 속 대화 기록을 보면 장씨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5시 26분쯤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 하나 줬어. 대신 오늘 폭력 안 썼다”고 남편에게 보냈다. 이에 양부 안모씨는 “아침부터 그러더니 짜증이 갈수록 느는 거 같애”라고 답했다. 이에 장씨는 “나 때문이긴 한데 그래도 짝나(짜증나)”라고 답했다. ●“데리고 다니기 짜증나. 집에 둘래?” 대화에 따르면 이들이 정인이를 집으로 데려온 1월 17일로부터 1개월여 지난 시점에 이미 폭행과 굶기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양부도 정인이에게 애정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양부 안씨는 딸을 “귀찮은 X”이라거나 “개진상”이라고 불렀다. 안씨가 “데리고 다니기 짱나니까(짜증 나니까) 집에 둘래? 내가 집으로 갈게요”라는 내용을 보내자, 양모 장씨는 “집에 둘 거니까 오지마”라고 답했다. 양부모가 사실상 정인이를 집에 방치하고도 아무 거리낌 없이 외출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양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식사 문제로 지난해 9월 나눈 카톡 대화 속에서 장씨는 “이러다가 벌 받을까봐 걱정되고 무서워”라는 내용이 있었다.●양모 장씨 “벌 받을까봐 무서워” 정인이는 입양 직전인 2019년 12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키와 몸무게가 또래 100명 중 87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발육 상태가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소아과 의사가 학대 정황을 포착해 신고할 정도로 왜소해져 있었다. 정인이는 그로부터 한 달 뒤 장간막·췌장 파열 등으로 숨졌다. 재판부가 공개한 마지막 대화는 정인이가 사망한 날 아침이다. 부부는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장씨), “그게 좋을 거 같아요ㅠ 자기가 번거롭겠지만ㅠ”(안씨)라고 대화했다. 재판부는 이날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내의 폭행과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은 안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5일 1순위 청약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5일 1순위 청약

    완성형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항상 높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업무중심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는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입주와 동시에 체계적으로 갖춰진 도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더욱 선호도가 높다.택지지구는 공공기관 주도하에 학교, 공원, 상업, 산업 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택지지구라도 개발 초기 단계인 경우 인프라가 조성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문에 입주 후 즉시 풍부한 인프라를 편하게 누릴 수 있는 완성형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동탄 테크노밸리 내 최고의 입지를 선점한 금강주택의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아파트가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38층 3개 동 전용면적 52㎡, 58㎡ 3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이며, 지상 1층과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52㎡A 108가구 △52㎡B 82가구 △58㎡A 108가구 △58㎡B 82가구 등이다. 분양일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 1일이며, 정당계약은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1순위 청약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로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지역별 예치금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지역배정비율은 화성시 2년 이상 거주자 30%,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20%, 이외 수도권 거주자 및 경기 2년 미만 거주자 50% 등이다.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동탄테크노밸리 내 마지막 주상복합단지다. 총 면적 155만 6000㎡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동탄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 연구시설, 벤처기업 등이 복합된 최대 규모의 산업클러스터로 향후 약 45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20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산업단지가 될 전망이다. 기흥 동탄IC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권, 분당권 등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동탄역도 가까워 SRT를 통해 수서역까지 약 17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전 가구 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남향 위주에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안방에 드레스룸을 배치하고, 현관창고 등을 제공해 공간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일괄 소등과 가스 차단, 엘리베이터 호출 기능뿐만 아니라 날씨, 온도, 미세먼지 정보까지 표시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다. 피트니스센터, 키즈센터, 노년 세대를 위한 휴식 공간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모델하우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감염예방을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운영한다.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유니트별 특장점과 단지 배치, 입지 등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입주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 한편, 금강주택은 아파트에 이어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주거용 오피스텔 지하 4층 최고 25층 1개 동 전용면적 45㎡ 132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은 1.5룸형과 2룸형 구성되며, 테라스와 복층형 설계인 누다락(일부 실 제외)을 적용해 넉넉한 공간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이 사건’ 양모 1심 무기징역…“정인이 발로 밟았다”(종합)

    ‘정인이 사건’ 양모 1심 무기징역…“정인이 발로 밟았다”(종합)

    입양아동 정인이를 학대하여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35)씨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씨가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살인,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씨에게 14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미 (피고인의 학대로) 췌장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이) 피해자의 복부를 발로 밟았다”면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장기 대부분이 복부에 집중돼 있다.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하면 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주요 장기에 치명적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 사망 당일) 피해자의 의식이 저하되는 상황에서도 즉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119에 신고하지 않은 사정들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는 16개월 영아인 피해자의 복부를 밟았고, 복부에는 생명 유지에 중요한 장기가 있어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 결과를 충분히 인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정인이 입양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정인이를 혼자 있게 하거나 폭행하는 등 정인이를 학대한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아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 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됐다.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찰은 “장씨의 지속적인 학대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피해자의 배를 강하게 밟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는 정인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배를 손으로 때린 적은 있지만, 바닥에 넘어뜨려 배를 발로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피해자의 뼈가 골절될 정도로 학대한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피해자를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은 적은 없다”면서 “췌장 절단으로 인한 피해자의 사망은 그 전의 학대로 이미 피해자의 복부가 손상된 상태에서 피고인이 피해자 사망 당일 피해자를 재차 가격해 췌장이 절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른 둔기 등으로 피해자의 복부를 가격했다면 피해자의 몸에 멍 등의 외관상 피해가 관찰돼야 하는데 피해자의 복부에는 명 등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망 당시 가슴 수술을 받아 손 사용이 불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으로 피해자의 췌장 절단이나 장간막 손상을 일으킬 정도의 강한 둔력을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던 피해자의 복부를 적어도 2회 이상 강하게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정인이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정인이에 대한 보호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37)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버지의 책무를 버리고 부인이 피해자를 학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보고만 있었을 뿐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서 안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안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안씨의 학대와 방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씨가 정인이를 심하게 때리고 다치게 한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사건 조사 과정에서야 그런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배우자의 양육 태도와 피해자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던 상태였다. 배우자의 학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배우자와 관련하여 세 차례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로부터 구체적 사실을 확인하거나 피해자를 면밀히 보살피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배우자의 기분만 살피면서 오랜 기간 피해자에 대한 배우자의 학대를 방관했다”고 판단했다. 안씨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인이 양모, 1심 무기징역…법원 “살인의 미필적 고의 인정”(2보)

    정인이 양모, 1심 무기징역…법원 “살인의 미필적 고의 인정”(2보)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양부 안모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또 두 사람에게 각각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아동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에 대해선 기각했다. 법원은 장씨에 대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장씨가 정인양의 복부를 적어도 2회 이상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부 안씨는 정인양을 학대하고 아내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사형을, 안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정인이 사건’ 양모 장씨, 1심 무기징역

    [속보] ‘정인이 사건’ 양모 장씨, 1심 무기징역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장씨에 대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독도에 사상 처음 119 구조대 배치

    ‘우리 땅’ 독도에 사상 처음으로 119구조·구급대원이 배치된다. 13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달부터 독도에 119구조·구급대원 2명을 시범 배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독도에는 그동안 경비대원과 항로표시원들이 24시간 상주했으나 구조·구급대원이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 구조·구급대원은 우선 방문객이 많은 10월까지 2명씩 2개 조로 나눠 15일간 근무하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향후 독도 주민숙소에는 독도119안전센터가 개설되고, 구조·구급대원이 24시간 상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그동안 독도 현지에서 중증외상, 심혈관·뇌혈관 질환 같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9구조·구급대원 상시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속해서 건의해왔다. 특히 2019년 10월 야간 환자 이송 도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구조대 5명, 환자와 보호자 등 탑승객 7명 전원이 사망 또는 실종되면서 독도가 신속 구조·구급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독도에는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 2명이 상주하나 구조·구급전문 인력은 아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리 땅’ 독도에 사상 첫 119구조·구급대원 배치된다…6월부터 시범 운영

    ‘우리 땅’ 독도에 사상 첫 119구조·구급대원 배치된다…6월부터 시범 운영

    ‘우리 땅’ 독도에 사상 처음으로 119구조·구급대원이 배치될 전망이다. 13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달부터 독도 현지에 119구조·구급대원 2명을 시범 배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독도에는 그동안 경비대원과 항로표시원들이 24시간 상주했으나 구조·구급대원이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119구조본부는 독도 서도 주민숙소 관리청인 해양수산부와 숙소(3층) 상시 사용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구조·구급대원은 우선 방문객이 많은 10월까지 2개조(각 2명)로 나눠 15일간 근무하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향후 독도 주민숙소에는 독도119안전센터가 개설되고, 구조·구급대원이 24시간 상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그동안 독도 현지에서 중증외상, 심혈관·뇌혈관 질환 같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9구조·구급대원 상시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속해서 건의해 왔다. 특히 2019년 10월 야간 환자 이송 도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구조대 5명, 환자와 보호자 등 탑승객 7명 전원이 사망 또는 실종되면서 독도가 신속 구조·구급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독도 현지에는 방문객 안전과 어민보호를 위해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 2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구조·구급전문 인력은 아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오영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5년간 독도에서 33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등 구조·구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방문객과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거주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119구조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시아 최대규모 보안전시회, 제20회 세계보안엑스포 12일 개막

    아시아 최대규모 보안전시회, 제20회 세계보안엑스포 12일 개막

    국내 유일의 보안전문 종합전시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 eGISEC)’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개막했다. ‘세계보안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한 보안전문 국제 전시회로, 국내외 보안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살펴볼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지난 2019년에는 총 17개국 45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해외바이어 2,086명을 포함해 32개국 4만 7,402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보안 전시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외 보안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각종 첨단보안 솔루션이 소개되는 자리로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상황에 따라 운영사무국 또한 안전한 행사운영을 위해 등록대와 전시공간, 행사장으로 구분해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등록대는 발열 감지가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유무를 챙기고, 대기 공간에는 1m 간격으로 스티커를 부착해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행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참석자들이 이용할 의자 간격을 넓게 배치하고 만석 시 입장을 제한하며, 안내 멘트에 다수 공간의 개인위생 수칙을 수시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보안엑스포에서는 참가기업과 참관객들이 필요한 비즈니스를 충족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보안장비 수출입 상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먼저 ‘온라인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참가기업과 참관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공식 1대 1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이다. 전시회 개막 전에 참가기업과 참관객 간 효율적이고 원활한 미팅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비즈니스 미팅을 예약하고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입국하지 못하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글로벌 화상 비즈니스 상담회’도 진행된다.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은 전시회 폐막 이후인, 21일까지 별도로 추가 운영함으로써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보안 솔루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빅바이어 국가인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주요 국가 13개국의 17명의 컨설턴트가 상주하면서 자국 시장진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콘퍼런스도 병행해 진행된다. 전시기간, 킨텍스 제1전시장 2층 콘퍼런스룸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세계보안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콘퍼런스’가 3일 동안 총 12개 트랙, 총 53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에도 참관객을 위해 스마트홈 보안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IoT 해킹시연’과 참관객이 심정지에 따른 응급조치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심폐소생술 체험’ 그리고 보안 전문 인력의 취업을 위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시큐리티 잡페어’ 등과 같은 부대행사와 ‘참관객 설문지 이벤트’, ‘제세동기 기증 캠페인’, ‘초청장 SNS 공유 이벤트’ 등 참관객 이벤트가 마련됐다.세계보안엑스포(SECON & eGISEC 2021)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하면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을’이 되는 유족, 상주 못 서는 외동딸… “이런 式이면 곤란해”

    ‘을’이 되는 유족, 상주 못 서는 외동딸… “이런 式이면 곤란해”

    # 경만과 그의 여동생 경미는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허둥지둥 장례를 준비한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식장 직원은 경만에게 매뉴얼이 정리된 파일을 들이민다. 국은 육개장으로 할지, 황태국으로 할지. 제단 장식은 1단으로 할지, 2단으로 할지 선택의 연속이다. 경미는 영정사진조차 준비하지 못해 아버지의 휴대전화 사진첩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고른다. 낚싯배에서 월척을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이다. 조문 온 친척들은 경미에게 “아이고, 아이고”라고 곡소리를 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리고 경미에게 따지듯 쏘아붙인다. “얘, 사진이 저게 뭐니?”(영화 ‘잔칫날’의 한 장면) # 장녀인 김모(36)씨는 얼마 전 아버지 장례를 치르는 내내 허무함을 느꼈다. 상주도, 운구 대열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제일 앞에 선 것도 김씨가 아닌 여동생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상주를 자처했으나 친척들이 “남자가 상주를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김씨는 아버지 생전에 미리 장례에 관해 준비하고자 했지만, 괜히 결례가 되는 것 같아 미룬 게 후회됐다.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장례 준비에 혼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관혼상제 절차가 간소화되는 가운데 장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족 대부분은 급하게 장례를 치르면서 경황이 없거나 잘 몰라서, 혹은 마땅히 대체할 문화가 없어서 관습을 따르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가 만든 매뉴얼대로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부의금도 모바일로 송금할 만큼 세상이 변했는데 장례 관행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문상객을 맞이하는 데만 신경 쓰다가 정작 고인에 대한 추모는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존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따가운 시선을 받기 일쑤다. 장모(34)씨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유언에 따라 초상화를 영정사진으로 올렸는데 장례식장에서 난색을 보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족들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 측에 불만이 있어도 전통과 효의 명목에 매여 웬만하면 소란을 피우지 않으려고 한다. ●영정사진 초상화로 올렸다고 뒷말 무성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례부터 장묘까지 드는 총비용은 평균 1380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망자에 대해 최대한 예를 갖추려다 보니 장례 문화가 상업화된 측면도 있다. 오채원 오채원연구소공감 대표는 저서 ‘안녕 아빠, 울고 싶어도 울 틈이 없는 맏딸의 애도 일기’에서 상조회사 계약자인 유족을 ‘을’이라고 표현했다. 오 대표는 저서에서 “아직 빈소도 못 차렸는데 아무리 늦은 시간에 돌아가셨어도 (상조회사는) 그날을 하루로 계산했다”며 “시신을 볼모로 갑질을 하는구나. 계산기 앞에서 죽음과 장례의 본래 의미 따위는 저만치 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높아졌지만 아직 장례 절차 곳곳에는 불합리하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 상주를 정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호주제가 폐지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상주는 무조건 남성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장녀 대신 남동생이나 사위가 완장을 차는 경우가 많다. 아내나 외동딸이 상주가 되지 못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김씨는 “장녀이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암묵적으로 손님을 맞는 일은 남자가, 음식상을 차리는 일은 여자가 하는 등 역할이 나뉘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맏딸인데도 식장에서 올케 밑에 도열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성평등한 장례 문화 상상하기’ 좌담회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치 변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장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한다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되 변화하는 의식과 다양한 가족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오 대표는 “부친상을 당했을 때 제단과 가까운 윗자리부터 동생, 올케, 나 순서로 도열했다”며 “맏딸이지만 올케보다도 순위가 아래인 것을 알았다. 어머니는 당신의 배우자상인데도 객처럼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돌이켰다. 상주를 정하는 데 특별한 규정은 없다. 정혁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장은 “상주 역할은 성차별 없이 정서적 애착이 강한 사람이 맡는 게 중요하다”며 “남성 고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배우자가 상주 역할을 하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상복에도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장례식장을 떠올리면 남성은 양복에 완장을 차고 여성은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익숙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운영한 온라인 추모 서비스에서도 상주의 옷차림을 남녀로 나누고, 여성의 경우 ‘흰색 또는 검정 치마저고리’를 올바른 복장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복지부에 개선을 요구, 현재는 남녀 구분이 삭제됐다. 정 부장은 “여성은 치마를 입고 흰 리본이 달린 머리핀을 꽂아야 하며, 남성은 완장을 차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혼 출산이나 동거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상주를 정하는 문제 등을 두고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는 “지인의 장례식에서 외국인과 혼인했을 때 장례식이 더 복잡해지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독일인이지만 한국에서 50년 이상 살았는데도 장례식에서는 상주가 아니었다”면서 “여성인 데다 외국인이라는 이유에서 장례식 내내 액세서리같이 옆에서 주춤거리기만 했다”고 했다. ●日 “이렇게 죽음 맞고 싶다” 엔딩노트 유행 주인공이 이것저것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결혼식과 다르게 장례식은 당사자가 세상을 떠난 다음 치러진다. 그렇다고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기도 쉽지 않다. 살아 계신 부모나 가족의 장례를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에서는 ‘엔딩노트’가 한 차례 유행했다. 엔딩노트는 노인이 죽음에 대비해 자신의 희망을 적어 두는 노트다.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30~40대 젊은층도 엔딩노트를 작성했다. 김 대표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많이 쓰는 말이 웰다잉과 웰에이징”이라며 “꼭 엔딩노트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살고 싶다’ 혹은 ‘죽는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장례 방식을 정할 때 돌아가신 분이 속한 공동체 의견도 따라야 하지만 개인성도 중요하다”며 “개인의 삶과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죄책감, 아쉬움, 후회 등이 얽히고설켜서 의사결정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가 성평등한 의례 문화 아이디어를 찾는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제는 바꿔야 할 의례문화 ‘이런 식이면 곤란해’ 캠페인 시민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결혼·장례 문화에 대한 ▲불편 사례 ▲개선 사례 ▲새로운 아이디어 등 세 가지 분야다. 서울시는 분야별 최우수작 1편(총 6편)과 우수작 2편(12편)을 선정해 최우수작 각 50만원, 우수작 각 20만원의 상금을 준다. 선정작은 다음달 30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한글 3000~5000자 분량의 원고를 이메일(sacge@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노숙인에 희망일자리… 자립 돕는 동대문

    노숙인에 희망일자리… 자립 돕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는 한국철도공사 청량리역, 브릿지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노숙인의 자립과 자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노숙인 희망일자리사업단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숙인 희망일자리사업단은 역 주변에 상주하는 노숙인에게 환경미화 등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취업을 통한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일자리 제공과 사업비는 한국철도공사 청량리역이, 취업상담과 직업재활프로그램 운영은 브릿지종합지원센터가 맡는다. 동대문구는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 8명을 선정해 사전 교육을 하고 청량리역 광장과 주변 환경미화활동, 노숙인 보호 및 계도 등 주 5일(1일 3시간) 근무를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노숙인희망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월 80만원의 급여와 의료, 주거, 생활용품 및 취업기관 연계 등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지난해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단 참여자 5명 모두가 자립·자활로 탈노숙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겨울부터 청량리역을 비롯해 정릉천변, 용두교 등 노숙인들이 주로 기거하는 곳곳을 돌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숙인 순찰 담당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숙인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유 구청장은 “노숙인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며 “희망일자리사업단 구성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준 한국철도공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민갈지도 몰라” 정인이 양모 옥중편지 공개 유튜버, 양부에 고소 당해 [이슈픽]

    “이민갈지도 몰라” 정인이 양모 옥중편지 공개 유튜버, 양부에 고소 당해 [이슈픽]

    “비밀침해죄·통신비밀보호법 위반”6차례 반성문…檢 사형구형, 14일 1심 선고한 유튜버가 입양 뒤 혹독한 학대로 숨진 정인양 양모 장모씨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지난 9일 공개한 가운데 남편과 시부모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정인양 양부모 변호인 등에 따르면 남편 안모씨와 부모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이 나간 9일 해당 유튜버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당한 유튜버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변호인은 “유튜버가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편지를 무단으로 가져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비밀침해죄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면서 “1년 이상의 징역이 나와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유튜버는 실시간 방송에서 편지를 얻게 된 경위에 대해 함구하며 “제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혀 불법 행위 의혹을 받았다.양모 “정인이 배 밟지는 않았다” 검찰 “사형 구형, 발로 밟아 치명상” 생후 16개월 정인양, 복부·뇌에 큰 상처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온몸엔 멍 양모 장씨와 남편 안씨에 대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재판장 이상주)의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린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계획적 살인 범행,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잔혹한 범행수법 등을 가중 요소로 삼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는 분석이다. 남편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장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됐고, 안씨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 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일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와 뇌 손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망 당시 정인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는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몸엔 멍이 든 상태였다. 검찰은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가 이후 살인죄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무심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의 건강이 악화한 후에도 아무런 병원 치료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학자와 부검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피고인은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복부 손상을 입은 피해자의 배를 사망 당일 또다시 발로 밟아 치명상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양모 변호인 “단순 폭행 가능성 있다”“하나 더 있는 딸 생각해서 선처해달라”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다. 남편 안씨도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양모 변호인은 “장씨의 지속적인 폭력은 인정하지만, 사망 당일 아이의 배를 발로 밟았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사인이 된 장간막·췌장 파열이 누적된 단순 폭행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씨에 대해 “만약 학대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내를 위해서라도 이를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나 더 있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씨는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때린 학대와 폭행을 시인하면서도 “아이를 발로 밟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는 “손바닥으로 배를 강하게 여러 번 때리고 아이를 키만큼 들어올려 떨어뜨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장씨는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당시 제출한 반성문에는 “주변 사람, 가족에게 죄송하다”라면서 “남편한테 아이를 못 보게 만들어서 미안하고 잘못된 행동을 해서 당신까지 처벌받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장씨는 정인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정인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정인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정인양을 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정인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양모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정인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정인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정인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장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정인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 AZ 백신접종 50대 상주시 공무원 숨져…“인과관계 없어”

    AZ 백신접종 50대 상주시 공무원 숨져…“인과관계 없어”

    백신 맞은 뒤 60여일 만에 사망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급성심근염’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경북 상주시보건소 직원이 숨졌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시보건소 공무원 A(52·여·의료기술 6급)씨가 AZ 백신 접종 60여일 만인 전날 오후 숨졌다. 지난 3월 10일 AZ 백신을 맞은 A씨는 한 달 뒤 호흡 곤란, 전신 쇠약 증상을 보이다 병원에서 급성심근염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평소 심장 질환이 없었고 백신을 맞기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소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서 제일 큰 ‘금개구리’ 콘서트홀 오래 보려면… 주변 생태계도 보전을

    세계서 제일 큰 ‘금개구리’ 콘서트홀 오래 보려면… 주변 생태계도 보전을

    “개발이냐, 보호냐가 아니라 생존 문제”신도시 공사 성토·훼손 행위 중단시켜세계 최대의 ‘집단서식지’로 인정 받아멸종위기종만 보호 땐 생태계 단절 우려“금개구리를 보호하려면 우선 주변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잘 보전해야 한다.” 세종 호수공원 주변 장남평야(장남들판) 보전 시민모임의 조성희 사무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개구리 서식지가 축소된 상황에서 주변을 둘러싸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생태계의 단절이 생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장남평야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호수공원의 일부를 포함한 금강의 범람습지로 논농사를 하던 곳이다. 그는 “개발이냐, 보호냐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개발지상주의를 외치면 더 잘사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살 수가 없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현재 기후변화가 잘 보여 준다”고 했다.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지구상에서 수많은 생물이 사라지는 6차 생명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고, 세계자연보전기금(WWF) 보고서는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척추동물 개체군 규모가 평균 68%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습지에 사는 금개구리는 물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생태적 특성을 지닌다. 올챙이 때는 수서곤충의 먹이가 되고 성체가 되면 작은 날벌레를 먹이로 삼는다. 조 사무국장은 “파충류와 조류의 먹이가 돼 먹이사슬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고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모기들을 많이 먹는다”고 설명했다.그는 2013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가 신도시 공사 과정에서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장남들판 환경지킴이 운영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확인된 금개구리 개체수는 2만 5000여 마리에 이른다. 조 사무국장은 “세종과 대전·충남의 시민들이 LH 세종본부에 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성토·훼손 행위를 중단시켜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세계 최대의 금개구리 집단서식지로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개구리뿐만이 아니다. 지난 7년여 동안 무농약 친환경 논농사가 이뤄지면서 멸종 위기 2급인 맹꽁이, 물방개, 대모잠자리의 서식이 확인되고 민물조개로 멸종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도 발견됐다. 그는 “각종 공사로 단절되고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매주 시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LH 세종본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금강유역환경청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무국장은 “멸종위기종만을 보전하기 위한 정책은 섬처럼 단절된 서식지만 남겨 두고 보호 의무를 다했다는 식의 면피용이 될 수 있다”면서 “생물종 보호 중심의 환경영향평가가 서식지와 생태계 보전으로 전환돼야 실질적으로 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검찰은 사형 구형…‘정인이 사건’ 양부모 1심 선고 결과 주목

    검찰은 사형 구형…‘정인이 사건’ 양부모 1심 선고 결과 주목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입양한 뒤 학대를 일삼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1심 재판 결과가 이번 주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사형이 구형된 양모에게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동학대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도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오는 14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와 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는 양부 안모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장씨는 지난해 6월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다. 안씨도 아내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일 학대로 인해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당초 검찰은 양모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가 결심 공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위적 공소사실은 살인죄로, 예비적 공소사실은 아동학대치사로 공소장을 변경해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보호관찰 5년도 요청했다. 양부 안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안씨에게도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 10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입양하지 않았으면 피해자는 다른 부모로부터 한창 사랑을 받으면 쑥쑥 자랐을지도 모른다”며 “피해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양돼 초기부터 귀찮은 존재가 됐고 수시로 방치당하고 감당 못 할 폭행을 당한 뒤 치료받지도 못하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반면 피고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장씨는 폭행과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안씨도 일부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씨가 아이를 학대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법정에서는 정인양이 사망하던 날 장씨가 병원에서 ‘정인양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도 어묵 공동구매에 나선 사실 등도 공개됐다. 사망 다음 날에도 지인과 “다음에 또 공동구매하자”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씨와 안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보면 장씨의 살인 고의성을 시사하는 내용과 안씨도 아내의 학대행위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라임 펀드 판매 청탁’ 윤갑근, 1심서 징역 3년

    ‘라임 펀드 판매 청탁’ 윤갑근, 1심서 징역 3년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청탁하는 대가로 약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7) 변호사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변호사의 선고공판을 7일 열고 윤 변호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윤 변호사는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Top2 밸런스 펀드)의 재판매를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윤 변호사는 2019년 7월 이종필(43·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영홍(48·해외 도피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으로부터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만나 우리은행에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김 회장으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받았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윤 변호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받은 돈은 법률 자문료”라며 “피고인은 이 전 부사장으로부터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재판매 약속을 어겼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당시 손 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를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피고인이 메트로폴리탄과의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하며 받은 돈은 피고인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계좌로 입금됐다. 세금 계산서까지 발행된 것은 그 돈을 숨길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메트로폴리탄 측으로부터 받은 금액이 통상적인 법률 자문 금액에 비해 과도하고, 자문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피고인이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의 부탁을 받고 2019년 7월 26일이 돼서야 자문 서한이 준비된 점, 김 회장이 2019년 7월 29일 스터디 카페에 모였을 당시 홍만표 변호사가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을 한 점 등을 종합하면 자문계약서는 실질과 무관하게 형식적으로 작성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Top2 밸런스 펀드 재판매를 위해 변호사의 지위에서 법률적으로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Top2 밸런스 펀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손 행장을 찾아가 톱다운 방식을 모색했다”며 “피고인의 주장과 같이 변호사로서 법를 자문을 할 목적이었다면 변호사 사무실을 놔두고 스터디 카페 등에서 이 전 부사장, 김 회장을 만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들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손 행장과의 친분을 이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수수한 행위이고, 변호사의 직무와 관련 있는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윤 변호사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윤 변호사에게 2억 2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BC·KBS 이어 EBS도…세종사옥 추진하는 언론사들

    MBC·KBS 이어 EBS도…세종사옥 추진하는 언론사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언론사들이 속속 세종 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정부 부처 대다수가 있는데다 국회까지 더해지면 상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EBS는 세종시와 ‘EBS 세종센터’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세종센터 건립으로 미래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에듀테크 사업을 활성화하고, 고품격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교육 균형발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MBC가 세종시와 ‘MBC세종’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언론사와 세종시 간 협약 체결이 줄을 잇고 있다. MBC는 본사에 ‘메가 MBC 추진단’을 신설하고 3월에는 대전·충북 지역에서 MBC세종 설립안을 공개했다. MBC세종은 대전MBC와 MBC충북을 본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세종 일대에 콘서트홀과 IT미디어기업, 쇼핑몰 등을 유치해 지역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KBS도 지난 3월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양승동 사장이 본사 세종이전을 언급했다. 핵심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권역별로 제작거점의 지역 분산을 추진하는 것이다. 연합뉴스와 MBN도 지난달 각각 세종시와 미디어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YTN도 지난 3월 ‘YTN 세종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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