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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도 하고 가격 할인도 받고

    자원봉사도 하고 가격 할인도 받고

    서울 강서구가 9월부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 할인 가맹점(로고)’ 모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업은 지역 곳곳에서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식당이나 상점은 자원봉사 할인가맹점 등록 신청 후 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으로 등록한다. 이들 가맹점은 ‘자원봉사증’을 제시하면 상품 구입 또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5% 이상의 약정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가맹점은 지역 음식점·안경점·학원·빵집·의료기관·목욕업·세탁소 등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할인가맹점 등록 업체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발행한 가맹점 인증서 및 표지 스티커를 발급받아 업소에 부착하게 된다. 구는 자원봉사활동 지원에 따른 업체 이미지 향상과 지속적인 업체 홍보를 통한 광고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봉사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해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연간 50시간 이상 봉사를 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증’을 발급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 자원봉사센터 등록 자원봉사자는 9만 3000여명에 달하며, 연간 5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있는 2만 70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할인가맹점 이용 대상자로 보고 있다. 구는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소식지(연 2회 발행) 및 웹진(매월 발행) 등을 통해 가맹점을 홍보해준다. 또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사업홍보지도 제작할 예정이다.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은 연중 수시로 계속 모집하며, 자원봉사 할인가맹점 가입을 원하는 업체는 구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명탐정 CCTV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현금수송차 탈취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종로경찰서는 용의자 안모(36·공구상점 직원)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29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안씨는 28일 새벽 가족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뒷유리가 깨진 차량을 보고 경찰서에 가져다줄 생각이었는데 탈취범으로 억울하게 몰렸다.”고 주장했으나 수송차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이 범행 전인 3, 6, 7일 세 차례에 걸쳐 사전답사를 했다는 정황을 들이대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안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린동 종각역 근처에서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려다 실패한 뒤 달아났다. 지체장애 5급인 안씨는 CCTV 화면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자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절도를 포함해 전과 8범이다. 한편 안씨 검거 과정에서 경찰의 미숙한 대응으로 용의자 검거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범행장소 근처의 CCTV 350여대를 분석하면서도 정작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된 현금수송차의 CCTV 녹화테이프는 뒤늦게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수송차가 운행을 계속하고 있어 업체와 협의가 필요해 7월 말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CCTV 화면을 입수하고도 비공개 수사를 고집한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전날 본지가 수배전단을 확보해 기사화한 뒤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않으면 용의자가 범행사실을 부인할 우려가 있어 수사에 신중을 기해 왔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상급 사진가가 담은 ‘중국의 초상’

    정상급 사진가가 담은 ‘중국의 초상’

    국내 정상급 사진작가들의 중국문화기행을 다룬 포토에세이가 제작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사진작가 조세현과 권영호가 직접 카메라로 담아온 중국의 초상들을 모아 2부작 중국기행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두 작가는 올해 6월2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직접 중국을 떠돌며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중국 고대문명의 흔적을 찾았다. 또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도 놓치지 않고 담았다. 방송은 사진 촬영을 위해 중국 곳곳을 누볐던 작가들의 모습까지 담아 로드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몄다. 22일 오전 1시에 방송하는 1부 ‘조세현의 시안의 초상’은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도시 시안(西安)을 방문한다. 시안은 아테네, 로마,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꼽히는 도시. 이곳을 찾은 작가는 오래된 상점과 아침시장의 활기찬 모습, 마을 골목길 사람들의 후한 표정 등을 담아와 소개한다. 시안은 과거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했다. 작가는 이곳에 있는 중국 최초의 이슬람 사원도 방문한다. 또 진시황의 ‘병마용갱’을 찾아가 6000명 병사들의 서로 다른 표정과 옷차림, 머리모양 등을 촬영했다. 1부는 21일 오후 10시 중화TV와 23일 오전10시 tvN에서도 방송된다. 한편 2부 ‘권영호의 중원의 초상’은 중국 문명의 두 중심인 황하와 중원을 둘러본다. 춘추전국시대의 무대인 ‘낙양’, 황하와 흥망을 함께 한 도시 ‘개봉’ 등 유서 깊은 고도들이 권영호 작가의 손에서 되살아난다. 2부는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쌍용차 ‘뉴 스타트’ 社·政 시동 걸었다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회사측과 정부의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노동조합 상급 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탈퇴를 추진하고 판매 강화책을 내놓았다. 신차도 최대한 앞당겨 출시한다. 정부도 협력업체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관용차 교체시 쌍용차를 사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강성탈피…노조선거 이슈될 듯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1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노총 탈퇴 등을 해보겠으며, 노사규약도 실질적 내용으로 바꿔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관리인은 “잘못돼 있는 협약에 대해 발췌도 해놓고 법률검토도 해놨으며, 노조가 경영권에 간섭할 수 있는 조항과 관련해선 과감히 빼는 것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해 이미 내부적으로 절차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이는 쌍용차가 독자생존은 물론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강성 노조’의 이미지를 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민노총 탈퇴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이후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도 민노총 탈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77일간 장기 파업으로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판매 증진책인 ‘뉴 쌍용, 뉴 스타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 오는 10월17일까지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자동차 구동 체계의 품질보증기간을 연장한다. 체어맨은 ‘5년 10만㎞’에서 ‘5년 12만㎞’로, 다른 차량은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연장된다. 또 출고 후 6개월 안에 일반 무상점검과 함께 엔진오일 및 오일필터 무상교환 서비스가 가능한 ‘5000㎞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도 팔을 걷었다. 이 장관은 “경영난이 심각한 쌍용차 협력업체들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쌍용차 전속업체 ▲쌍용차 납품비율이 높은 업체 ▲쌍용차가 개발 중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 모델 관련 금형·생산설비 제작업체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곳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차출시 최대한 앞당기기로 정부는 ‘C200’ 신차 생산과 관련, 업체들이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내년 정부 R&D 예산에 반영,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쌍용차가 산업은행에 요청한 신차개발비용 1500억원은 매수자가 나타나 생존력이 담보될 때까지는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관리인은 “일단 1000억원 정도만 지원받으면 신차 개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등을 매각하고 산은과 별도로 정부에 연구개발 자금 등을 요청, 내년 초로 예정된 신차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향후 관용차 교체시 쌍용차를 구매하기 위해 교체 수요와 예산 파악에 나섰다. 이영표 김경두기자 tomcat@seoul.co.kr
  • [떠나볼래요-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자유로는 염원을 달리고 돛배는 낭만을 물결치고

    [떠나볼래요-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자유로는 염원을 달리고 돛배는 낭만을 물결치고

    휴일에는 외곽의 이정표에서 나를 잊는다. 길게 뻗어가는 자유로, 북으로 향하는 갓길은 문득문득 부재의 연결망이다. 4차선 곁 엉켜 이어지는 철조망은 상흔이라는 단어에 그물을 씌운다. 분단. 냉정과 이념의 갈등이 그어놓은 그 횡축을 우리는 종종 깨닫지 못한다. 아직도 자유로의 끝에는 우회로만 있을 뿐이다. 책장을 휙휙 넘기듯 가로수들은 둥근 나이테에 이 길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상념이 끝없이 차창 밖에서 휘감기는 동안, 자동차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다. 무의식은 그렇게 내가 없어도 여전히 나처럼 살아간다. 어느덧 임진각 이정표를 따라 광장에 와 있다. 평일에 맞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의 휴일은 적요롭다. 다만 햇볕이 광장과 내통하며 드넓은 능선을 따라 반짝거린다. 멀리 임진강역에는 신의주까지 가야할 기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 있을 것이다. 종착역이 아닌 드넓은 평화누리공원은 그래서 3만 평의 고요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잘 가꾸어진 잔디와 흙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고즈넉한 음악처럼 편안해진다.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있는 언덕에 색색 바람개비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니 수천 개의 파랑, 빨강, 노랑이 각각의 동심원을 그린다. 바람은 그 중심을 가볍게 터치하며 플라스틱의 날개를 그려준다. 귀퉁이가 찢겨진 바람개비도 섞여 있다. 얼마나 바람을 감아야 이 언덕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구름에서 내려다보면 바람개비들은 고단한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 행사를 기점으로 조성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잔디 언덕과 복합문화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진각이 그동안 갖고 있는 분단의 상징을 초월해 화해와 평화, 상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 이 공원의 조성취지이다. 연중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평화누리공원 언덕, 대나무로 엮어놓은 조형물이 북녘을 굽어본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4개의 사람 형상이 마치 땅에서 솟아나고 있는 듯하다. 언덕 가장자리 가장 큰 조형물 아래에 서서 나는, 그처럼 북녘을 바라본다. 북의 고향을 그리다 땅에 묻혔을 사람의 표정이었을까. 대나무 엮인 틈틈 바람이 깁은 어느 영혼의 초상일까. 어쩌면 우리의 육신도 이 대나무처럼 스스로를 옭아온 껍질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나를 벗어나는 순간 다가갈 수 있다. 그러니 나를 버리고 당신에게 깃드는 길은 나의 틈틈을 통해 한순간이라도 바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평화누리공원 옆 임진각에는 경의선 증기기관차와 반세기 전 한국전쟁의 흔적이 간직되어 있다. 1953년 휴전 때 남북의 포로 교환이 있었던 ‘자유의 다리’ 끝에는 통일을 염원한 천조각들이 신성하게 매달려 있고, 실향민의 제사 장소인 망배단도 숙연하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 줄기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 도라산역으로 향한 철도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화석정과 자운서원, 반구정도 가보기 좋은 곳이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벼슬 후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자에 걸터앉아 바라보면 임진강이 탁 트인다. 자원서원은 율곡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서원으로 신사임당과 율곡의 묘와 가족묘들이 모셔져 있다. 율곡 기념관은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유명하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더불어 여생을 보냈다고 해서 반구정(伴鷗亭)이라고 한다. 우거진 송림과 임진강의 아름다움이 정자 주변에 펼쳐진다. 임진각을 뒤로 하고 37번 적성 방면 국도를 달린다. 자유로에서 이정표로 마주친 ‘황포돛배’를 보기 위해서이다. 황톳물에 우러난 누런 광목의 돛이 바람에 부풀듯 적성면 두지나루터에 다다른다. 60여 년 전만 해도 두지나루터는 서해 해산물이나 각종 지역 농산물이 크게 왕래되었다고 한다. 황토빛 돛배들로 붐비는 나루터를 상상해 보니 강물이 유난히도 평온하다. 뱃길에서 청명한 날이면 개성 송악산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두 척의 돛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 돛배 안을 들여다보니 유선형의 좌석에서 강줄기를 따라 유유히 즐기는 감흥이 묻어난다. 2004년부터 운행된 이 황포돛배 유람선의 코스는 자장리석벽을 풍경 삼아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40여 분 만에 돌아온다. 이때 펼쳐지는 임진강 수직바위벽은 최고 40m까지 절경을 드러낸다. 적벽의 재질은 현무암으로 60만 년 전 철원지역 화산으로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예로부터 임진강 적벽은 양반들의 뱃놀이 8경 중에 하나로 꼽아 왔다. 유명한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벽도> 등의 작품에도 등장할 정도이다. 저녁놀이 물들어 가는 서녘 임진강은 가히 황금색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두지리에서 적성면으로 가다보면 같은 간판의 ‘임진강 한우마을’이 있다. 이 간판을 제외하면 여느 시골마을 풍경 그대로이다. 방앗간이 있고 그 옆 철물점도 보인다. 전깃줄이 높은 곳에서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며 마리오네트처럼 상점들을 일으켜 세운 것 같다. 적성면은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감악산 인근으로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이런 시골마을에 ‘한우’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매장과 식당이 들어선 것이 신기하다. 임진강 한우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한우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직거래정육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해소와 더불어 인기 있는 마을로 자리 잡았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시작된 것이지만 지역 경기의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연계된 주변 관광 및 상권들도 소비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임진강 한우마을의 고기는 부안과 안성에서 사육되는 한우를 직거래로 연결하여 시중가보다 저렴하다. 고기를 사서 인근 구이매장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주말에는 조용한 이 시골마을 좁은 2차선 도로가 서울, 일산 등에서 몰려온 차들로 북적이며 사람들로 붐빈다. 휴일은 속도로 기념되곤 한다. 일상에 벗어나 있다가도 한정된 시간 안에 되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자유로를 따라 37번 국도 여행길은 이렇게 풍경의 과감한 생략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상념은 시간을 부재시키며 존재를 깨닫게 한다. 그렇게 눈으로 본 것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 인간의 오랜 기록 방식이다. 그래서 때론 휴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멀리 가 있을 수 있다.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나만의 시간에게. 길 윤성택 밤이 길을 보낸다 속도와 속도의 빛줄기는 텅 빈 시간 속에서 쉴 새 없이 먼지로 흩어진다 길의 끝에는 내가 기억하려 한 저녁이 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生은 위태로우나 그저 쓸쓸한 점멸로 길 위를 추억할 뿐이다 나는 멀리서 이 밤을, 이제 막 당신을, 통과하는 것이다 글·사진_ 윤성택 시인
  • 통신·금융 ‘윈윈 짝짓기’ 바람

    통신·금융 ‘윈윈 짝짓기’ 바람

    통신과 금융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통신사와 금융회사들이 단순한 마케팅 제휴를 넘어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지분투자까지 고려하는 등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두 진영 모두 시장 포화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새로운 융합으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KT와 기업은행은 13일 포괄적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 및 상호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우선 제휴상품 공동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채널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 새로운 지급결제 비즈니스모델 창출 등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태 기업은행 미래전략팀 부장은 “통신 1위 사업자와 중소기업금융 1위 은행의 결합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통신료 인하 및 금리 우대, 복합지점 개설, 모바일 뱅킹, 모바일 증권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KT는 국민은행, AIG보험, 신한카드, 동부증권 등과 손잡고 다양한 제휴 서비스 및 공동 할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쯤 별도법인화될 하나은행 카드부문(하나카드)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을 대거 확보해 공동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단순히 플라스틱 카드에 들어 있던 기능을 휴대전화로 옮기는 수준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서비스가 창출되는 결합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텔레콤도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제휴해 이동 중에 계좌이체 등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사와 공동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기업은행과 상생협력펀드도 조성했다. 통신사와 금융회사의 만남은 필연적인 측면이 있다. 두 산업 모두 방대한 고객 정보와 최첨단 IT기술,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보유하고 있어 각자의 정보를 교류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통통신 가입자만 현재 4700만명에 이른다. 금융과 통신이 결합되면 고객의 현재 위치에서 고객에게 적합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상품을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할인받을 수 있는 상점에 들어서면 할인 쿠폰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휴대전화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고 즉시 결제할 수 있고, 휴대전화로 TV를 시청하다 드라마 배경음악을 내려받아 친구들에게 전송해줄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사는 고객이 현재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고, 금융회사는 고객이 어디서 돈을 쓰는지 알 수 있다.”면서 “고객의 위치와 씀씀이를 모두 아는데 어떤 마케팅을 못하겠냐.”고 말했다. 이창구 최재헌기자 window2@seoul.co.kr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평화누리 바람 타고 황포돛배에서 한우마을까지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평화누리 바람 타고 황포돛배에서 한우마을까지

    휴일에는 외곽의 이정표에서 나를 잊는다. 길게 뻗어가는 자유로, 북으로 향하는 갓길은 문득문득 부재의 연결망이다. 4차선 곁 엉켜 이어지는 철조망은 상흔이라는 단어에 그물을 씌운다. 분단. 냉정과 이념의 갈등이 그어놓은 그 횡축을 우리는 종종 깨닫지 못한다. 아직도 자유로의 끝에는 우회로만 있을 뿐이다. 책장을 휙휙 넘기듯 가로수들은 둥근 나이테에 이 길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상념이 끝없이 차창 밖에서 휘감기는 동안, 자동차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다. 무의식은 그렇게 내가 없어도 여전히 나처럼 살아간다. 어느덧 임진각 이정표를 따라 광장에 와 있다. 평일에 맞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의 휴일은 적요롭다. 다만 햇볕이 광장과 내통하며 드넓은 능선을 따라 반짝거린다. 멀리 임진강역에는 신의주까지 가야할 기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 있을 것이다. 종착역이 아닌 드넓은 평화누리공원은 그래서 3만 평의 고요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잘 가꾸어진 잔디와 흙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고즈넉한 음악처럼 편안해진다.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있는 언덕에 색색 바람개비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니 수천 개의 파랑, 빨강, 노랑이 각각의 동심원을 그린다. 바람은 그 중심을 가볍게 터치하며 플라스틱의 날개를 그려준다. 귀퉁이가 찢겨진 바람개비도 섞여 있다. 얼마나 바람을 감아야 이 언덕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구름에서 내려다보면 바람개비들은 고단한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 행사를 기점으로 조성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잔디 언덕과 복합문화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진각이 그동안 갖고 있는 분단의 상징을 초월해 화해와 평화, 상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 이 공원의 조성취지이다. 연중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평화누리공원 언덕, 대나무로 엮어놓은 조형물이 북녘을 굽어본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4개의 사람 형상이 마치 땅에서 솟아나고 있는 듯하다. 언덕 가장자리 가장 큰 조형물 아래에 서서 나는, 그처럼 북녘을 바라본다. 북의 고향을 그리다 땅에 묻혔을 사람의 표정이었을까. 대나무 엮인 틈틈 바람이 깁은 어느 영혼의 초상일까. 어쩌면 우리의 육신도 이 대나무처럼 스스로를 옭아온 껍질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나를 벗어나는 순간 다가갈 수 있다. 그러니 나를 버리고 당신에게 깃드는 길은 나의 틈틈을 통해 한순간이라도 바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평화누리공원 옆 임진각에는 경의선 증기기관차와 반세기 전 한국전쟁의 흔적이 간직되어 있다. 1953년 휴전 때 남북의 포로 교환이 있었던 ‘자유의 다리’ 끝에는 통일을 염원한 천조각들이 신성하게 매달려 있고, 실향민의 제사 장소인 망배단도 숙연하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 줄기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 도라산역으로 향한 철도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화석정과 자운서원, 반구정도 가보기 좋은 곳이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벼슬 후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자에 걸터앉아 바라보면 임진강이 탁 트인다. 자원서원은 율곡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서원으로 신사임당과 율곡의 묘와 가족묘들이 모셔져 있다. 율곡 기념관은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유명하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더불어 여생을 보냈다고 해서 반구정(伴鷗亭)이라고 한다. 우거진 송림과 임진강의 아름다움이 정자 주변에 펼쳐진다. 임진각을 뒤로 하고 37번 적성 방면 국도를 달린다. 자유로에서 이정표로 마주친 ‘황포돛배’를 보기 위해서이다. 황톳물에 우러난 누런 광목의 돛이 바람에 부풀듯 적성면 두지나루터에 다다른다. 60여 년 전만 해도 두지나루터는 서해 해산물이나 각종 지역 농산물이 크게 왕래되었다고 한다. 황토빛 돛배들로 붐비는 나루터를 상상해 보니 강물이 유난히도 평온하다. 뱃길에서 청명한 날이면 개성 송악산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두 척의 돛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 돛배 안을 들여다보니 유선형의 좌석에서 강줄기를 따라 유유히 즐기는 감흥이 묻어난다. 2004년부터 운행된 이 황포돛배 유람선의 코스는 자장리석벽을 풍경 삼아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40여 분 만에 돌아온다. 이때 펼쳐지는 임진강 수직바위벽은 최고 40m까지 절경을 드러낸다. 적벽의 재질은 현무암으로 60만 년 전 철원지역 화산으로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예로부터 임진강 적벽은 양반들의 뱃놀이 8경 중에 하나로 꼽아 왔다. 유명한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벽도> 등의 작품에도 등장할 정도이다. 저녁놀이 물들어 가는 서녘 임진강은 가히 황금색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두지리에서 적성면으로 가다보면 같은 간판의 ‘임진강 한우마을’이 있다. 이 간판을 제외하면 여느 시골마을 풍경 그대로이다. 방앗간이 있고 그 옆 철물점도 보인다. 전깃줄이 높은 곳에서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며 마리오네트처럼 상점들을 일으켜 세운 것 같다. 적성면은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감악산 인근으로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이런 시골마을에 ‘한우’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매장과 식당이 들어선 것이 신기하다. 임진강 한우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한우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직거래정육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해소와 더불어 인기 있는 마을로 자리 잡았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시작된 것이지만 지역 경기의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연계된 주변 관광 및 상권들도 소비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임진강 한우마을의 고기는 부안과 안성에서 사육되는 한우를 직거래로 연결하여 시중가보다 저렴하다. 고기를 사서 인근 구이매장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주말에는 조용한 이 시골마을 좁은 2차선 도로가 서울, 일산 등에서 몰려온 차들로 북적이며 사람들로 붐빈다. 휴일은 속도로 기념되곤 한다. 일상에 벗어나 있다가도 한정된 시간 안에 되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자유로를 따라 37번 국도 여행길은 이렇게 풍경의 과감한 생략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상념은 시간을 부재시키며 존재를 깨닫게 한다. 그렇게 눈으로 본 것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 인간의 오랜 기록 방식이다. 그래서 때론 휴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멀리 가 있을 수 있다.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나만의 시간에게. 길 윤성택 밤이 길을 보낸다 속도와 속도의 빛줄기는 텅 빈 시간 속에서 쉴 새 없이 먼지로 흩어진다 길의 끝에는 내가 기억하려 한 저녁이 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生은 위태로우나 그저 쓸쓸한 점멸로 길 위를 추억할 뿐이다 나는 멀리서 이 밤을, 이제 막 당신을, 통과하는 것이다 글·사진_ 윤성택 시인
  • “외국인 유학생 출입 금지”…英매장 논란

    “외국인 유학생 출입 금지”…英매장 논란

    영국의 한 가구 판매장이 외국 유학생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스트본에 있는 ‘퍼펙트 홈스’(Perfect Homes)의 주인인 크리스 모펫은 판매장 출입구에 “외국인 학생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는 메모를 붙였다. 이유인 즉슨 이곳에 들어오는 외국인 학생들이 물건을 사지도 않고, 음식물이나 커피를 들고 들어와 소파나 침대에 마구 걸터앉아 가구를 망가뜨린다는 것. ‘퍼펫트 홈스’가 위치한 이스트본에는 25곳의 어학연수 기관이 있으며, 약 2만 5000명의 유학생이 이곳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펫은 “가게에 있는 물건 일부가 파손됐으며, 어떤 방식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변호사 폴 길버트는 “이 판매장 주인의 행위는 외국인을 차별한다는 점에서 인종차별법 위반에 해당되며, 도리어 고소당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트본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는 저겐 매튜도 “외국인 학생들이 쇼핑을 하면서 그 가게에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인의 말처럼 예의 없는 행동을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곳의 외국인 학생들이 인근 스포츠용품 판매점이나 인터넷 카페 등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으며, 지역매출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상점에서는 크게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스트본시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쓰는 돈은 매년 1200만 파운드(약 248억원)에 이른다. 매튜는 “가구점은 외국인 학생 사이에서도 큰 인기가 없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인이 터무니없는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현지 네티즌들도 인터넷뉴스사이트 ‘디아르고스’(theargus)에 “음식을 들고 입장하는 영국인은 출입이 가능하고 외국인은 안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엄연한 외국인 차별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원하는 사람만 본인의 가게를 출입하게 하는 것은 주인의 자유”라며 해당 가게를 옹호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한편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이스트본은 역사가 깊고 커리큘럼이 뛰어난 어학연수기관이 많아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다. 사진=BBC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워블로거 원동력은 소통의 재미”⑩

    “파워블로거 원동력은 소통의 재미”⑩

     신문과 블로그의 신성장동력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찾아 본 결과 결론은 명확했다. 신문은 ‘웹과 모바일’, 그리고 블로그는 ‘네트워크’였다.  미국 신문의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인터넷 신문 ‘네이버스고’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중이었다. 100년 역사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아예 인터넷 신문으로 전업했다.  블로그 기업 트위터는 서로 팔로우(follow) 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데드스핀닷컴은 인터넷 놀이터를 제공했다. ‘뉴욕의 의사’ 고수민씨는 소통하는 네트워킹의 즐거움 때문에 블로거로 성공할 수 있었고, 미디어몽구 김정환씨의 경우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네트워크의 마력이 전업블로거로 자리잡게 했다.  하지만 미디어 전문 블로그(themediabusiness.blogspot.com)를 운영 중이며 뉴욕과 중국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로버트 피카드 교수는 “미국에서는 1만4500개의 신문사가 연간 500억달러(한화 약 61조원)의 광고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결과지만 올 2·4분기에 뉴욕타임스, 가네트 등은 흑자를 기록했다. 신문은 하루 밤에 사라지거나 망할 산업이 결코 아니다.”라며 신문의 생명력과 영향력을 강조했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끝나면 신문 광고시장은 연간 550억~6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피카드 교수는 밝혔다.  ●신문이 생존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그러나 피카드 교수는 “신문은 매스미디어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즉 인터넷 뉴스 때문에 많은 독자를 모아 싸게 뉴스를 파는 것이 더 이상 먹히지 않아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신문의 주 독자인 고소득자층과 잘 교육받고 다른 시각의 뉴스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뉴스만 읽는 사람들은 평균 30대로 이들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볼 때도 헤드라인만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문을 읽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도 뉴스를 보기 때문에 신문마다 어떻게 다른 시각의 뉴스를 보도하는 지에 관심이 많다. 신문은 이러한 핵심 독자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카드 교수는 “아직까지 5쪽씩 주식시세표를 인쇄하는 경제신문들이 있는데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된다. 신문의 스포츠 기사를 보면 어제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거나 경기 결과 통계가 많은데, 스포츠 팬들은 인터액티브한 뉴스를 선호한다.”라며 신문의 고답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세기에 들어와 본격적인 대중지의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신문의 시작은 구직, 부동산, 자동차 판매 등의 안내광고였다.”며 “신문이 초심으로 돌아가 이러한 광고를 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사들이는 것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한 신매체를 2~3개 이상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이 큰 실수를 한 것 중에 하나가 저널리즘에만 관심을 두고 신문사의 비즈니스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다. 지금 기자들은 어떻게 회사가 운영되고 수익을 창출하는지 모르고 쓰레기같은 뉴스만 생산할 뿐이다.” 피카드 교수는 많은 미국의 신문사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이는 신문산업의 오류가 아니라 대부분 경영진들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망하는 신문사의 경영진들이 인터넷을 비난하는 것은 책임 전가일뿐이란 것이다.  신문 광고시장에 비해 온라인 광고시장은 성장세이긴 하지만 전체 규모가 120억달러에 지나지 않고, 지난해 미국 신문사들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40억달러 정도에 이른다.  피카드 교수는 “앞으로 수백년 동안 신문이 존재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내일 당장 망하진 않는다. 지금 미국의 미디어 산업 현황을 보면 신문은 수익을 내고 있고 부도가 난 신문사들은 경영상의 문제일 뿐이다.”라면서 “신문 독자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널리즘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이고 신문사 또한 다른 형태로 영원히 남으리라 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정부의 도움이 신문의 부활을 돕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지금 미국인들에게는 의료보험이 신문보다 훨씬 중요하다. 세금을 내는 사람들에게 사지도 않는 신문을 도울 돈을 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정부가 신문산업에 많은 돈을 수혈했지만 미국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방송과 라디오와의 크로스오버 또한 20년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신문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파워블로그의 원동력은 소통의 즐거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라이언 콜러(24)는 40여개의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 중이다. 한달에 블로그에 다는 광고인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계좌에 들어오는 돈은 수십달러 수준. 한달 최대 200달러까지 번 적도 있다. 그의 블로그 정보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일본식 집’ ‘한국의 연예 스타’ 등의 제목으로 검색 사이트에서 찾으면 그의 블로그가 가장 높은 순위로 검색된다.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통해 블로그를 높은 검색 순위에 올리고 이 결과로 노출된 광고를 통해 부수입을 얻는 것이다.  콜러는 높은 순위의 검색 결과를 얻기 위해 파워블로거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링크’를 부탁하기도 한다. 다른 블로거들이 콜러의 블로그를 추천하고 링크를 걸어주면 검색엔진에서 검색 순위가 올라간다.  그는 이러한 ‘링크’의 대가로 5달러 정도를 지불하지만 수입은 이에 비해 훨씬 높다. 콜러는 “운영하는 블로그의 숫자를 100개로 늘릴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가 운영하는 수십개의 블로그 가운데 1년동안 전혀 새로운 글이나 사진이 올라가지 않은 것도 부지기수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블로그 파워의 원천은 신뢰와 평판”이라며 “이는 사실 기존 언론들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덕목이었으나 우리 사회는 그러지 못한 지가 오래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그동안 소통에 목말랐기 때문에 블로그가 성공했다.”면서 “기존 매스 미디어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기엔 한계가 너무나도 분명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블로그는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생각·견해·전문 지식을 드러낼 수 있는 그릇 또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통해 ‘소통’이란 사람들의 잠재된 본성이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기존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부여된 역할인 뉴스를 취사 선택하는 게이트 키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서의 게이트 키핑은 여행을 준비할때 여행사에 의뢰하면 편하듯 알아야 할 소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신문은 블로그처럼 본질적으로 다른 미디어와 경쟁하기 보다 고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 바로 사회적인 공공 이슈에 대한 게이트 키핑과 분석을 통해 안목과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신문과 블로그의 공생을 제안했다.  미국의 언론사를 포함한 기업들은 너도나도 트위터에 뛰어들고 있다. 상점들도 입구에 트위터 주소를 적어놓고 우리를 팔로우 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특종이나 뉴스 편집자와의 세미나같은 특별한 모임, 세일 정보 등을 팔로우어들에게 보내준다. 매스미디어인 신문과 1인 미디어 블로그가 공존하는 사례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미국의 신문산업 종사자들은 컴퓨터 인터넷 화면과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우리의 미래는 여기에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미디어 기업에 소속된 미국의 파워블로거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이 쓴 글을 전파시키고 영향력을 넓히는 것을 필수적으로 여겼다.  이에 비해 인터넷 환경과 문화가 다른 점이 고려돼야 하지만 한국의 블로거들은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란 것이 1세대 파워블로거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신문은 웹과 모바일로 독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고, 블로거는 네트워크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양국 모두 공통된 사명으로 꼽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보스턴 윤창수·서울 최영훈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첫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19살에 미국가서 유력일간지 기자로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블로그도 뭉쳐야 산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100년 신문사의 승부수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⑤ 접시닦이가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들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⑥ 블로그에 글 하나 썼더니 100달러가…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⑨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
  • 아이들 손잡고 ‘추억의 거리’로

    아이들 손잡고 ‘추억의 거리’로

    철사줄에 수건이 널린 이발소, 라면땅과 만화책을 들고 뒹굴던 만화방 등, 엄마아빠의 추억 속 정겨운 거리를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닐 수 있게 됐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4일 현판개막식을 맞아 1960~70년대 거리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체험형 전시 ‘추억의 거리’를 공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산하에 있던 어린이박물관은 최근 독자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어린이 전문박물관을 표방,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이를 기념해 조성한 ‘추억의 거리’는 박물관 옆 1900㎡ 면적의 야외전시장에 위치해 있다. 잘 다진 흙길 양곁으로 이발소, 만화방, 식당, 다방, 양장점, 사진관, 레코드점 등 30~40년 전 상점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한쪽에는 기존에 있던 개항기시대 전차와 한약방, 포목점을 재정비해 옮겨 왔다. 상점들은 실제 존재했던 것들을 모델로 한 게 많다. 거리 초입에 있는 ‘화개이발소’는 2007년까지 서울 종로에 있던 명소. 당시 이발소가 문을 닫을 때 민속박물관이 수집했던 이발소 의자, 이발도구, 이발소 그림 등을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노라노 양장점’도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열었던 노라노(81) 여사의 ‘노라노의 집’이란 양장점을 모델로 해, 당시 의상과 마네킹을 재현해 걸었다. 이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만화방. 불편한 나무의자와 흑백티브이, 연탄난로도 그대로 옮겨놨고, 당시 인기를 끌었던 만화책들도 실제로 진열장에 비치한다. 또 거리에는 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78년식 ‘포니1 픽업’도 전시된다. 어린이박물관 김시덕 교육운영과장은 “당시 생활문화를 어린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추억의 거리를 이후 어린이 체험 학습 등에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어린이박물관은 내년에 ‘마을 진입 마당 조성’, 그 다음해에 ‘전통마을 조성’ 을 통해 내부 전시와 연계한 총체적인 체험전시환경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개막식은 새달 4일 오후2시에 열린다. 이날은 홍익대 안상수 교수가 알록달록한 블록형태로 제작한 박물관 현판을 공개한다. 또 이날 추억의 거리에서는 ‘화개이발소’가 영업을 한다. 실제 만리동에서 3대째 이발사 일을 이어온 베터랑 이발사가 가위를 잡는다. 포니의 시승 행사도 마련됐고, 다방에서는 쌍화차, 냉커피도 맛볼 수 있다. 또 뻥튀기, 뽑기, 아이스께끼 등 추억의 먹거리도 그 자리에서 만들어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날은 민속박물관 ‘우리 할머니 회혼례’ 특별전 개막식도 이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저소득층 중고생 무료 영어교육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여름 방학을 맞아 저소득 가정의 중·고생 자녀 40명에게 무료 영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3주 동안 진행되며, 각 주민센터에서 추천을 받은 45명의 학생들이 기본영어와 회화 등의 강의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관철동의 글로벌어학원이 참여하며, 구는 앞으로 더 많은 업체(상점)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사회복지과 731-1320.
  • 1.8m 상어 시체, 마이애미 시내서 발견

    1.8m 상어 시체, 마이애미 시내서 발견

    바다에 있어야 할 상어가 미국 마이애미 한복판에서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밤 9시 경 마이애미 오버타운을 지나는 행인들은 경악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지하철역 인근에서 천에 싸인 상어 시체를 발견한 것. 길이 1.8m, 무게 34㎏인 이 상어는 너스 상어(Nurse Shark)로 알려졌으며, 발견 당시 몸에 뾰족한 물체에 찔린 듯 한 상처가 많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저녁, 남자 두 명이 인근 수산시장을 돌며 죽은 상어를 팔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버리고 갔다. 경찰과 마이애미 해안 경비대는 용의자가 상점 세 군데에 들러 10달러에 상어를 팔려고 했다는 주인들의 말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한 주인은 “두 사람이 자전거에 상어를 싣고 나타나 싼값에 판다고 했지만 아무도 이를 사려고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플로리다 야생동물 관리국의 케이스 스미스는 “너스 상어는 보호동물리스트에 있진 않지만 허가를 받아야 포획 또는 판매가 가능하다.”면서 “용의자들은 허가 없이 동물을 죽이고 팔려고 했기 때문에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어를 고향인 바다로 돌려 보내겠다고 밝혔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 골목 상권 지키자”… 조정신청 봇물

    인천 옥련동에 입주 예정이던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이 업계 최초로 저지된 직후 전국 지역상권이 아우성이다. 지역별로 구성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회원들의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특히 인천 옥련동 SSM 입점 연기가 사업조정 신청 직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자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지역에서 사업조정 신청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이 예정돼 있는 인천 부평구 갈산동 지역 중소상인들은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평·안양 대형마트 입점 반대 추진 신현승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천 검단동과 동춘동 등 SSM이 예정된 모든 지역에서 사업조정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 제도를 활용해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골목상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전국 47개 지역 협동조합에 대형마트 및 SSM에 대항해 사업조정 신청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경기 안양 중앙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반대추진위원회’도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추진위는 “SSM이 들어서면 반경 2㎞내 상점은 매출의 30∼40%가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업조정 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충북 청주, 대전, 경남 창원·마산 등의 상인들도 사업조정 신청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미 대형 유통업체가 많이 자리잡은 지역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5개 대형마트와 5개 SSM이 있는 전주 슈퍼마켓협동조합 최진원 이사장은 “사업조정 신청제를 여태까지 몰랐다.”면서 “제도를 면밀히 검토한 뒤 이미 들어선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이 지역 골목상권까지 위협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전국의 소상인들이 인천 옥련동의 케이스를 ‘가뭄 속의 단비’처럼 여기고 있어 파장이 상상 외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SM 등록제→허가제로” 촉구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 간의 타협 가능성은 없을까. 인천 옥련동 지역 중소상인들은 중소기업청의 중재로 홈플러스와 자율조정에 들어갔지만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SSM의 영업면적이나 시간, 품목 제한 내지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업추진 방안 등이 제기되지만 중소상인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대형마트 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출하면 중소상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면서 “SSM이 출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협상안”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SSM 개설시 현행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꿔줄 것을 촉구했다. 서민대책의 일환으로 SSM 규제에 나선 당정은 이달 중 3000㎡ 이상 대규모 점포에만 적용해온 개설 등록제를 슈퍼마켓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알카에다 연계 反中조직 “위구르사태 보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신장(新彊)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烏木齊) 유혈사태와 관련,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조직의 보복테러 첩보에 이어 이번에는 신장 분리주의 운동 무장조직의 협박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미국은 중국과 반(反)테러 공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 지난 5일 한족과의 충돌 과정에서 위구르인들이 희생된 것과 관련, 중국 정부를 비난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동영상을 최근 배포했다고 AP통신이 18일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SITE 정보그룹’을 인용해 보도했다. TIP는 알카에다와 연계돼 신장 지역을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시키려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분파 조직으로 알려졌다. 4분17초짜리 동영상에서 TIP의 지휘관인 세이풀라는 우루무치 유혈사태 등을 중국 정부가 자행한 ‘학살’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난한 뒤 “위구르인들은 복수를 해줄 동지들이 있으며, 신의 뜻대로 곧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영상은 지난 16일 한 성전주의자 포럼에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직전에도 중국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중국과 반테러 공조에 나설 계획이라고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한편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은 18일 로이터통신 등과 만나 “경찰이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무장 위구르인들을 사살했다.”며 “총에 맞은 위구르인 12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나머지는 병원 호송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발생한 유혈시위 진압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다고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stinger@seoul.co.kr
  • 佛 ‘일요일 영업’ 103년만에 허용하나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일요일 영업 금지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시켜 주목된다. 하원은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일주일 동안 심의한 뒤 이날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282표, 반대 238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달 말 상원 표결 과정을 남겨 놓고 있는데 상원에서도 가결되면 103년 동안 일요일 영업을 금지해온 프랑스 사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파리, 마르세유, 릴 등 3대 도시의 대형 상업지구 상점들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 1906년 이래 엄격하게 지켜져온 일요일 영업금지의 전통이 무너지는 셈이다. 현행 프랑스 노동법은 특수 관광지구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 상점의 일요일 영업을 1년에 5일 이내로 제한해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제1 야당인 사회당을 비롯, 신중도파 정당 등이 이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상원 통과는 난항이 예상된다. 상원 의석 343석 가운데 법안을 주도한 여당 대중운동연합의 의석이 151석에 그쳐 사회당 등 좌파 정당과 신중도파 정당이 연대해서 반대할 경우 가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사회당과 신중도파 정당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개인 자유 침해를 이유로 헌법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vielee@seoul.co.kr
  • 서울시·문화재청, 신청사 공사·유물발굴 병행

    서울시·문화재청, 신청사 공사·유물발굴 병행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서울시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후기 유물이 발견된 것<서울신문 7월15일자 1면>과 관련, 신청사에 미니갤러리를 조성해 출토된 유물과 유구(遺構) 가운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은 영구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립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공사와 유물 추가 발굴작업을 병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15일 “유물 발굴이 전체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본래 공사 일정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발굴 작업에 최대한 협조하는 한편 2011년 완공되는 신청사 1층에 소규모 갤러리를 갖춰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고고학 전문가들은 지하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의 발굴과 보호를 위해 서울시가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불과 4m를 팠을 때 18~19세기 유적이 나온 것으로 볼 때 그 밑에는 더욱 중요하고 오래된 유물과 유적이 묻혀 있을 공산이 매우 크다.”면서 “지금이라도 신청사 부지 전체에 대해 발굴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조유전 경기문화재연구원장은 “발굴된 유구와 유물로 보아 전면 재발굴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시청 터는 지정학적으로 많은 유물들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종로구 종로2가 일대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상점거리 육의전의 시전행랑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 지어지는 빌딩의 지하1층 전체를 박물관으로 꾸미도록 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애경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유통ㆍ제과] 애경

    “중국인들도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애경이 만드는 치약 ‘2080’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애경은 지난달 중국 광저우시 화맥하달 무역유한공사에 2014년까지 2080 치약과 칫솔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30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다. 화맥하달 무역은 생활용품 유통전문회사로 중국 내에 680개 위탁판매망과 34만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1600여개 대형 상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대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우선 까르푸·월마트·왓슨 등 중국에 진출한 대형 유통매장에서 2080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CCTV에서 2080 CF를 방영하기로 하는 등 애경의 각오는 남다르다. 고광현 전무는 “이번에 계약을 맺으면서 2080의 해외 진출 국가가 중국을 비롯해 미국·호주·뉴질랜드·러시아·이란·몽골 등 총 13개국으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중국산 치약 브랜드인 ‘톈치’의 영업을 10년 동안 담당한 화맥하달 무역의 영업망과 영업경험이 중국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치약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2조 2000억원 규모.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거대 시장이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해외 치약을 좋아한다는 점이 국내 스테디셀러인 2080이 중국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애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도시는 삶의 그릇… 갈아엎어질 대상 아냐”

    [뉴스 다큐 시선]“도시는 삶의 그릇… 갈아엎어질 대상 아냐”

    “도시는 단순한 건물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생명체이며, 도시디자인은 공동체의 철학을 담아 내는 그릇이다.” 서울대 디자인학부 김민수(49) 교수가 생각하는 도시와 도시디자인이다. 김 교수는 올해 초에 펴낸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라는 책에서도 우리나라 6대 광역시 디자인을 도시미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내 주목받았다. 누군가에 의해 갈아 엎어질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한국 도시디자인의 문제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김 교수는 “도시는 시간에 따라 층층이 형성된 켜이자 삶의 조직이고 도시디자인은 삶과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라고 말했다. 수백년 역사를 간직한 유럽도시들이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는 현실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여행지로 로마, 파리, 베네치아를 꼽는데 우리나라 도시들은 다 헐고 새로 건물을 지으려고만 하니 아이러니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볼거리 만들기식 행정으로는 삶터 개념의 도시를 일굴 수 없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자본의 논리로 개발 수익성만 좇다 보면 주민들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는 “도시디자인이 개발사업으로 포장되다 보니 과거 토건사업과 내용은 동일하면서 거죽만 세련된 것처럼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가 도시계획의 본받을 만한 사례로 꼽는 곳은 미국 뉴욕의 첼시마켓. 이곳은 1990년대 버려진 도살장, 미트패킹(고기포장) 공장을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해 인기있는 재래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동대문 운동장을 파헤친 우리의 실정과 비교설명했다. 그는 “동대문 운동장이야말로 서울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있는데 최근 드러난 서울 성곽터도 무시하고 엉뚱맞게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조성 중이다. 차라리 운동장 주변에 들어섰던 운동용품 상가들을 반영해 스포츠 디자인센터로 조성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서울뿐만이 아니다. 대구 동성로 거리엔 건물보다 간판이 더 높은 1층짜리 휴대전화 상점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인천 구월동 시청사 옆 아파트는 주변 초고층 건물 때문에 시야가 막힐 지경이라고 한다. 경포대 관광특구는 인공성 때문에 자연가치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많다. 그는 “도시 공간의 생명력은 시민의 합의가 모아질 때 극대화되는데 여태껏 금전적 보상차원의 합의만 있어 왔다.”면서 “도시가 관과 시민이 손잡고 만드는 소통과 합의의 공간으로 거듭날 때 공공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휴가길 무상점검 받으세요

    휴가길 무상점검 받으세요

    ‘휴가길 무상점검 받으세요.’ 자동차업체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펼친다. 1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은 이 기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요 휴양지에서 자사 차량을 무료 점검하고 냉각수와 오일류를 보충해 준다. 와이퍼 블레이드와 전구류 등 소모성 부품은 공짜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또 장거리 운행 차량 관리법과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하고 가까운 정비소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재해지역 특별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현대모비스 1588-7278로 전화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 미가입 차량이 침수로 인해 수리가 필요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사에서 수리하면 수리비용의 50%를 할인해 준다. GM대우는 오는 9월 말(차량 입고일 기준)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서비스팀을 구성해 ‘수해지역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펼친다. 침수차량 무상 점검, 에어크리너 엘리먼트 연료 필터 퓨즈 밸브류 등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경미한 수해차량 시동 조치 등을 지원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CEO 칼럼] ‘아름다운 간판’절반의 실패/이경순 누브티스 사장

    [CEO 칼럼] ‘아름다운 간판’절반의 실패/이경순 누브티스 사장

    서울의 한 구청의 ‘간판특구’ 빌딩을 디자인하면서 자가건물이 아닌 세입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강으로 가야 할 배가 산으로 올라서 어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직 우리의 문화마인드가 아득하다는 심각성을 다시 절감했다. 한정된 면적에 12군데의 세입자들이 제각각 먼저 튀어보겠다고 색상에서 불빛까지 치열한 경쟁을 한다. 절대 양보가 없다. 심각한 형광색상으로 가독성을 높여야 하고 다른 이웃의 간판보다 좋은 위치를 고집한다. 사이즈는 당연히 커야 한다고 세입자들마다 주장한다. 디자인에 대한 대화가 진행될수록 점입가경이다. 한 업소를 가까스로 설득해 전화번호 없이 소신껏 디자인했나 했더니, 시공한 뒤 다시 전화번호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웃과 비교해 보니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크레인을 부르고 재설치를 하면서 발생한 이중의 경비에는 관심이 없다. 디자인을 하는 것인지,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인지 줄다리기로 시간은 흐르고 디자이너들은 지쳐갔다. 나중에는 궁여지책으로 그들의 의견 반, 디자이너 의견 반으로 결말을 낼 수밖에 없었다. 우리 회사사옥에는 간판이 없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이해하기 힘든 일인지 모르지만, 간판을 단다는 것이 쑥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내 경험 속에는 간판은 일의 기본 설정이지 전적인 광고 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기원전 79년 대폭발로 매몰된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벽면 구조를 통해 당시 간판모습을 읽을 수 있다. 우유가게는 산양을 나무판에 걸어서 표시했고, 목로주점의 간판은 술통을 멘 두 남자의 조각품이다. 이런 소박한 유형의 은유적인 간판들은 17세기까지 이어진다. 중세에 옷가게는 가위를 하나 내걸었고, 농기구 가게에는 쟁기를, 식품점에는 설탕포대를, 서점에는 성서와 왕관을 표시했다. 손은 장갑가게, 소녀의 얼굴은 아름다운 실크를 파는 곳이었고, 파인애플 조각품은 과일상점이었다. 열쇠를 하나 걸어놓은 곳이 열쇠맞춤집이었다. 향수가게는 노루과에 속하는 자코캣이 걸려 있었다.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이고, 일상이 시와 같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하고 표시하고 유도하는 기능적 역할에만 충실하느라 아직 우리의 간판은 광고 효과만을 구가하고 있다. 도로상에 버젓이 난립한 스탠드 간판과 때묻고 칠이 바랜 간판들이 이기적인 상업주의의 상징물이 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도무지 경관이나 주변과의 조화에는 관심이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간판 대정비에 나섰지만, 우리의 상혼을 뚫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만 골탕을 먹기 일쑤다. 현란한 주황색을 요구하는 업주와 상담을 진행하는데, 색상 규제를 새롭게 도입해 ‘공공색’에 대한 규범을 만들지 않으면 지자체의 재정 지원은 공염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사이즈를 규제하는 법규만 존재할 뿐 색상의 제한이 없으니, 강남 한복판이 어지럽게 출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행정과 융합되기를 학수고대한다. 건물 소유주의 관심과 투자도 매개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브랜드가 높아진 건물은 결국 건물주를 유리하게 할 것이다. “그 건물 밤에 봤어? 북두칠성에 물병자리랑 처녀자리도 있던데….” 이것이 40년 묵은 낡은 타일건물을 반짝이게 하는 최소한의 투자임을 알았으면 한다. 이경순 누브티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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