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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촌] 시장은 [  ]라는 고정관념 벗겼다

    [이웃사촌] 시장은 [  ]라는 고정관념 벗겼다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민간기업보다 전통시장이 훨씬 낫습니다.”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다가 지난해 2월부터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의 시장매니저로 변신한 박경수(40)씨.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려 할 때 주변에서 항상 “예산이 없어요”, “(왜) 일을 만드세요?”, “그냥 포기하는 게 편해요”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사업을 시작하려고 해도 우선 구청의 예산 지원 등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 11일 시장 내에 위치한 시장상점가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구청에서 전통시장 매니저를 파견하고도 그저 자리만 지키다 가길 바랐던 거죠.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덤볐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박씨는 2년여 동안 시장과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단체들을 설득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상인들을 설득해 시장 물청소 활동, 시장 방역 봉사 활동 등을 하며 하나씩 변화를 만들어 냈다. 구청에서도 박씨의 노력을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다. 성동복지관, 시설관리공단, 광진소방서 등 15개에 달하는 주변의 단체들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새로운 사업들을 벌여 나갔다. 박씨의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시장 입구를 환하게 비추고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CC)TV가 시장 곳곳에 설치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초기에 미지근했던 상인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라고 한다. 시장 내에서 만난 지역주민 김모(55·여)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시장 내부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갈수록 깔끔해지고 세련되게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애초 전통시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었다. 패션의류 회사에서 13년여 동안 기획 업무를 맡아 온 회사원이었다. 연봉도 5000만원대 초반으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원의 미래는 불확실했다. 결국 그는 남들보다 일찍 자기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시장 상황에 대해 알아보던 중 우연찮게 고용노동부에서 전통시장 매니저 자리를 추천받았다. 박씨는 “예전에 받던 연봉의 4분의1밖에 안 되는 수준이지만 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맞서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씨와 구청의 계약 기간은 1년 단위로 올해 말로 일단락된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그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조합 상무이사로 일을 계속 맡기기로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성동구 내 전통시장 5개를 총괄하는 ‘전통시장 고객센터’를 건립하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전통시장 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전통시장 살리기에 매진하려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원중 성북구의회 부의장

    [의정 포커스] 김원중 성북구의회 부의장

    “구의원은 발로 뛰어야 하며 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구민을 위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습니다.” 10일 성북구의회 집무실에서 만난 김원중(56·새누리당)부의장은 “북한산 정릉탐방로의 경우 주변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정릉천 산책로를 통해 정릉시장까지 걸어오면서 소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정릉탐방로 초입에 있는 버스 정류장 1곳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산악인 시설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 부의장은 “이곳에 음식점, 산악물품 상점 등도 유치해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릉시장의 경우 토요일마다 격주로 길을 막고 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유네스코 유산인 정릉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라는 점에서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까지 정릉 안내소가 건설될 예정인데 이곳에서 정릉시장을 지나 걸으면 정릉까지 10분 남짓 걸린다”면서 “앞으로 정릉 주차장에 버스가 회차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관광객 유치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완공되는 경전철도 이 지역에 유입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조건이다. 북한산 매표소에서 경전철 역까지 내려오는데 7~8분 정도가 걸린다. 그가 북한산에 눈을 돌린 것은 2010년 말부터다. 정릉천 산책로가 200m 정도밖에 없었는데 구정질의를 통해 확장을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원래 하천법 때문에 산책로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설계용역 결과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고, 지난해 말까지 1.35㎞의 구간에 산책로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정릉 4동에 들어설 ‘청소년 문화의 집’도 김 부의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다. 10년 전 재개발을 통해 구청이 받은 토지에 주민을 위한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고, 3층 정도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부의장은 “청소년 문화시설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공간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인 절반 “오바마 집권 후 인종갈등 악화”

    미국 퍼거슨·뉴욕의 대배심 불기소 결정 이후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미국 내 인종 간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인종 갈등이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인종별로 흑인은 45%, 백인은 5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최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퍼거슨·뉴욕 사건의 대배심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불기소 처분한 데는 52%가 찬성했지만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대한 불기소 결정은 60%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특히 백인은 퍼거슨 대배심 결정에 대해 64%가 지지를 표했으나 뉴욕 대배심 결정에는 32%만 동의했다. 흑인은 두 사건 모두의 대배심 결정에 90% 이상 반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흑인 케이블 채널 ‘베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건 이후 불거진 흑백 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역사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사건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뉴욕·워싱턴DC 등에서 수십명이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다이 인’(die in)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CNN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 일부 지역에서 전날 폭력 사태가 벌어져 상점 약탈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에 대해 “사법 절차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인종차별 역사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가 됐다”며 “유색인종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에게 경찰을 조심하라고 가르쳐 온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흑인 셜레인 매크레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처럼 그리스에서도 총격 사망 항의 시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15세 소년의 영혼은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6년 전 경찰에게 피살된 10대 소년을 추모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달아 벌어져 1만명 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무정부주의자들로 이뤄진 시위대가 시내 중심부의 버스 정류장을 파괴하고 국회의사당 인근 상점들에 불을 지르는 등 수십 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2008년 12월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알렉시스 그리고로폴로스를 기리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고 100명 가까운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 ‘그리고로폴로스 사건’은 국가 부도와 실업난 등에 항의하며 경찰차를 공격하던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위협사격을 가하다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젊은이들의 경찰차 공격은 없었으며 몇 차례 거친 말이 오간 뒤 한 경찰관이 청년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 ‘살인 경찰’을 비난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시위의 상징은 그리고로폴로스의 단짝 친구였던 니코스 로마노스(21)라고 보도했다. 6년 전 시위 현장에서 친구의 죽음을 목도했던 로마노스는 이후 무정부주의자로 변신했다. 급기야 지난 10월 무정부주의 단체 동료들과 총기로 은행을 공격하다 붙잡혀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지난달 대학 수업 출석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 30일 가까이 단식을 이어 가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상점주인에게 최면 걸고 현금 훔쳐 달아난 도둑

    상점주인에게 최면 걸고 현금 훔쳐 달아난 도둑

    상점 주인에게 최면을 건 후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도둑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9월 영국 런던 하이게이트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상점 주인 아프탑 하이더(56)에게 최면을 걸어 주머니를 털어간 도둑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영국 경찰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류 판매점을 찾은 도둑은 상점 주인을 최면 상태에 빠뜨린 후 주머니를 뒤져 하루 동안 벌어들인 수백 파운드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영상을 보면, 주류 판매점에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상점 주인 하이더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남성이 상점 주인에게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독특한 손짓을 하자 상점 주인은 최면에 걸려 마치 마네킹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도둑은 이 틈을 노려 상점 주인의 주머니를 샅샅이 뒤지더니 현금을 훔쳐 유유히 상점 밖을 빠져나간다. 도둑이 문을 나서자 곧 제정신을 찾은 상점 주인이 소리를 치며 범인을 쫓아보지만 범인은 서둘러 자리를 뜬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범인을 추적 중에 있다. 사진·영상=OD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찬양? 교육용?…어린이 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찬양? 교육용?…어린이 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벌써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유럽인들의 역사 의식은 지금도 강력히 이어지는 것 같다. 최근 폴란드의 장난감 업체인 코비 토이가 대중적 비판을 받고있는 군 테마 장난감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하나에 회사 측이 공식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문제의 장난감이 독일 나치군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난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과 트럭, 탱크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제작됐다. 장난감 회사 측은 나치군 외에도 당시 참전했던 미국, 영국, 소련군 등도 모두 이와같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장난감이 세간에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난주 스웨덴 한 백화점의 조치 때문이다. 케카스 백화점 CEO 보리스 레너호브는 "백화점 선반에 진열됐던 나치군 장난감을 모두 치웠다" 면서 "이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우리 백화점의 원칙과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장난감이 상점에 전시된 이후 나치 군복을 입고 웃기까지 하는 장난감이 불쾌하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장난감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난감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비 토이 CEO 로버트 포들스는 "나치군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 이라면서 "나치를 배제하고 어떻게 2차 대전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이어 "나치 또한 유럽의 역사이며 우리의 역사" 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치 찬양? 교육용?…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나치 찬양? 교육용?…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벌써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유럽인들의 역사 의식은 지금도 강력히 이어지는 것 같다. 최근 폴란드의 장난감 업체인 코비 토이가 대중적 비판을 받고있는 군 테마 장난감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하나에 회사 측이 공식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문제의 장난감이 독일 나치군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난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과 트럭, 탱크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제작됐다. 장난감 회사 측은 나치군 외에도 당시 참전했던 미국, 영국, 소련군 등도 모두 이와같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장난감이 세간에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난주 스웨덴 한 백화점의 조치 때문이다. 케카스 백화점 CEO 보리스 레너호브는 "백화점 선반에 진열됐던 나치군 장난감을 모두 치웠다" 면서 "이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우리 백화점의 원칙과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장난감이 상점에 전시된 이후 나치 군복을 입고 웃기까지 하는 장난감이 불쾌하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장난감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난감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비 토이 CEO 로버트 포들스는 "나치군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 이라면서 "나치를 배제하고 어떻게 2차 대전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이어 "나치 또한 유럽의 역사이며 우리의 역사" 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유커의 명암/구본영 논설고문

    서울 명동엔 패스트푸드점들이 사라지고 중국 관광객(유커·遊客)을 위한 화장품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단다. 제주 신시가지의 이름 없는 상점가는 중국 바오젠그룹의 대규모 포상 관광단이 다녀간 뒤 ‘바오젠 거리’란 이름이 붙었다. 어딜 가나 넘쳐나는 유커가 이제 상권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최대 인바운드 시장을 형성한 지 오래다. 올 한 해 방한하는 유커는 600만명에 이를 참이다. 그래서 미군이 떠난 이태원은 을씨년스럽지만, 일본인들이 줄어든 명동은 아직 흥청거리고 있다. 유커들이 지난해 한국을 찾아 뿌린 돈이 약 7조 6000억원이라니 그 위력이 실감난다. 하지만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올해 연인원 1억 100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해외 방문에 나설 것으로 추계된다. 물론 중국을 상대로 한 관광산업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2013년 중국의 민간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6%(미국의 경우 70%)에 그쳤다. 엄청난 속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급증으로 중국의 민간 소비, 특히 해외 관광 등 서비스 소비의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 ‘유커 600만명 시대’를 뛰어넘는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유커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는 걸 전제로 해서다. 관광지마다 무자격 관광 가이드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이 그래서 걱정스럽다. 어제 아침 경복궁 한편에서 엉터리 중국어 관광 가이드가 “한글은 세종대왕이 궁궐 창문을 보고 만든 ‘창문 글자’”라고 해설하는 기사를 읽었다. 한글이 인체의 발성기관을 본떠 창제된 사실을 알 리 없는 유커들이야 고개를 주억거렸겠지만,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당국자들은 가슴을 쳐야 할 일이다. 유커 증가는 반길 일이지만 ‘중국 편식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핀란드화’(Finlandization)란 말을 곱씹어 보자. 냉전 시기 옛 소련을 이웃에 뒀던 핀란드인들은 대체로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용어다. 강대국을 이웃한 중소 규모 국가가 아무런 지렛대 없이 늘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자국의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의 관광산업도 중국으로부터 얻는 ‘이웃효과’를 극대화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돈벌이에만 급급해하는 싸구려 관광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유커 머릿수만 세는 저품질 관광은 중국의 관광정책이 바뀌면 한순간에 ‘훅 갈 수도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류든, 전통문화든 정체성과 격조 있는 문화를 파는 관광을 추구해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3. 기뻐서, 화나서, 슬퍼서, 좋아서…탈의남녀 전성시대 (1)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 기뻐서, 화나서, 슬퍼서, 좋아서…탈의남녀 전성시대 (1)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대전 도심서 알몸으로 돌아다닌 40대 입건대전 동부경찰서는 알몸 상태로 도심을 돌아다닌 혐의(공연음란 등)로 A(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동구 도시철도 판암역 인근에서 알몸 상태로 주변을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 아침 회사나 학교로 향하던 시민이 알몸 상태의 A씨를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심신미약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어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2014년 12월 1일 연합뉴스)어떤 사람이 알몸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녀 행인들을 놀라게 했다든지, 어떤 여권운동단체가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나신으로 시위를 했다든지 하는 국내외 뉴스들을 간간이 만나게 됩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있어 ‘벗은 몸’은 꽤 효과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경악을 하면서도 나도 몰래 관심과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의 부름일지도 모습니다. 예전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알몸을 내보여 스스로 뉴스거리가 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기사들만 보면 왠지 지금보다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번에 나누어 전해드립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 기뻐서, 화나서, 슬퍼서, 좋아서…탈의남녀 전성시대(1) [남녀가 벌거벗고 술마셔]-선데이서울 1970년 7월 12일자 1970년 6월 30일 밤 전남 광주의 한 요정에서는 발가벗은 남녀 6명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통에 이웃집 주민들이 때아닌 구경거리를 만났다는데….팬티까지 벗어 내팽개치고 완전한 나체가 된 6명의 남녀는 처음에는 점잖게 옷을 입고 술을 마셨지만, 술이 오르는 것과 같은 속도로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해 급기야는 “이왕 마실 바에는 ‘에덴 동산’으로 돌아가서 신나게 마셔보자”고 합의하고 활활 벗어 젖혔다고 한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광경을 구경하는 행운을 누리게 돼 이웃집 사람들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고. ▒▒▒▒▒▒▒▒▒▒▒▒▒▒▒▒▒▒▒▒▒▒▒▒▒▒▒▒▒▒ [여름밤에 옷 벗은게 뭐 나빠]- 선데이서울 1970년 7월 26일자 1970년 7월 15일 남대구경찰서는 대구시 봉산동에 사는 접대부 한모(21), 윤모(23)씨를 즉결심판에 넘겼는데…. 한씨 등 두 여성은 이날 0시 40분쯤 술에 취해 기분을 낸다고 옷을 훌훌 벗어 팽개치고는 팬티 바람으로 대구 중앙로 거리로 나와 춤을 추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서에 온 이 여인들은 “한여름 밤에 옷좀 벗었기로서니 그게 무슨 잘못이냐”고 외려 큰소리로 따지더라고. 인천에서도 20대 윤락여성이 알몸으로 다니다 경찰에 붙잡혀 왔는데 장본인은 동인천경찰서에서 즉심에 넘겨진 황모(25)씨. 윤락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전에도 여러 차례 철창 신세를 진 적이 있는 황씨는 7월 14일 인천의 한 여인숙에서 배모씨(25)와 동침을 하다가 순찰 나온 순경에게 적발되자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팬티까지 모두 벗어 던지고는 갖가지 퍼포먼스를 벌였다는 것. ▒▒▒▒▒▒▒▒▒▒▒▒▒▒▒▒▒▒▒▒▒▒▒▒▒▒▒▒▒▒ [스트리퍼 끌어안고 무대위서 키스]-선데이서울 1971년 8월 1일자 경남 창녕경찰서는 1971년 7월 13일 창녕군 창녕읍 대동리에 사는 이모(22)씨를 업무방해 및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는데…. 이씨는 전날 밤 10시쯤 읍내 대한극장에서 스트립쇼를 구경하다가 쇼가 아슬아슬한 장면에 이르자, 타오르는 혈기를 참지 못하고 그만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 쇼걸 오모(20)씨를 끌어안고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이씨가 벌인 예상 못했던 ‘쇼 중의 쇼’로 공연은 중지되고 극장안은 한바탕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서에 붙잡혀온 이씨는 “소동을 빚어 미안하긴 하지만 반나체로 춤을 춰 나를 이 꼴로 만든 그 쇼걸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고. ▒▒▒▒▒▒▒▒▒▒▒▒▒▒▒▒▒▒▒▒▒▒▒▒▒▒▒▒▒▒  [동냥 거절당한 청년 훨훨 벗고 알몸 데모]-선데이서울 1972년 3월 12일자 광주경찰은 1972년 2월 25일 김모(24)씨를 공중소란 혐의로 즉결에 회부했는데…. 김씨는 전날 오후 3시쯤 광주 시내 충장로를 순회하며 구걸을 하다가 한 상점에 들어가 동냥을 요구했는데 이곳 주인이 “멀쩡한 젊은이가 일을 해서 벌어먹고 살라”고 충고하자 격분, 훨훨 옷을 벗어붙이며 나체로 데모를 했다는 것. ▒▒▒▒▒▒▒▒▒▒▒▒▒▒▒▒▒▒▒▒▒▒▒▒▒▒▒▒▒▒ [‘곤드레’ 20대 아가씨 유원지서 해프닝 쇼]-선데이서울 1972년 8월 20일자 1972년 8월 1일 오후 4시쯤 원주 시내 횡성출렁다리 유원지 한쪽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20대의 늘씬한 아가씨가 술에 엉망이 돼 겉옷을 훨훨 벗은 다음 “시원해서 좋다”며 계속 속옷과 브래지어까지 몽땅 벗어 던지고 완전 나체로 고고춤을 췄기 때문. 이 아가씨는 동네 여성들이 몰려들어 옷을 입혀 주려고 해도 막무가내로 거부하며 몸을 흔들다가 결국 출동한 경찰관에게 잡혀 갔는데, 구경꾼은 “눈요기 한번 잘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경찰에 잡혀온 윤락여성이 보호실서 스트립쇼 4시간]-선데이서울 1972년 7월 16일자 1972년 7월 5일 밤 11시쯤 윤락여성 최모(26)씨가 서울역 광장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다 남대문경찰서에 잡혀 왔는데…. 최씨는 보호실에 수감되자마자 갑자기 실성한 사람처럼 발작을 하며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홀랑 벗어던지고 스트립쇼를 벌이기 시작했다. 질겁을 한 당직 경찰관들이 옷을 입으라고 소리도 치고 달래기도 했으나 막무가내였는데, 그렇다고 남자 경찰관들이 보호실에 들어가 억지로 옷을 입히려다가는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형편이라 속수무책이었다고. 최씨는 무려 4시간에 걸쳐 ‘공연’을 계속하다 다음날 새벽 3시가 지나서야 벌렁 나가떨어져 잠이 들어 버렸는데. 다음날 아침 의사가 와서 눈을 까뒤집어 보는등 진단을 했는데 결국 가짜 정신병자라는 사실이 들통났던 것. 최씨는 그제서야 경찰관들의 호통을 받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는데. 윤락여성들은 경찰의 단속에 걸리면 서울 노량진에 있는 부녀자 보호소에 넘겨져 42일 동안 선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면해보려고 미친 사람 흉내를 냈던 것. ▒▒▒▒▒▒▒▒▒▒▒▒▒▒▒▒▒▒▒▒▒▒▒▒▒▒▒▒▒▒ [유부녀 욕뵈려다 알몸으로 줄행랑…자수도 힘들겠군]-선데이서울 1971년 9월 5일자 전남 순천경찰은 남편 있는 여인을 욕보이려다 들켜 알몸으로 도망친 사내를 전국에 수배 중인데…. 1971년 8월 19일 새벽 전남 승주군의 A씨(31)는 같은 마을 B(34) 집 담을 타 넘어 들어가서는 살금살금 문고리를 벗기고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갔던 것. B 여인이 비명을 지르자 순찰 중이던 예비군들이 뛰어들어 왔고 이 바람에 A씨는 옷입을 겨를도 없이 알몸으로 줄행랑을 쳤던 것. 수배중인 알몸의 A씨는 아직도 안나타나고 있다는데 자수할 때는 옷을 입고 나오시도록!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난투극에 전기충격기까지? 美 블랙프라이데이 풍경 보니…

    난투극에 전기충격기까지? 美 블랙프라이데이 풍경 보니…

    미국 최대의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상점을 찾은 미국 고객들이 순식간에 상품들을 싹쓸이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영상 가운데는 서로 상품을 차지하기 위해 난투극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Black Friday at Walmart!)’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는 32인치 삼성 스마트TV를 할인가인 248달러(한화 약 27만 원)에 사기 위하여 달려드는 고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월마트 안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끄럽고 정신없는 가운데 너나 할 것 없이 TV를 차지하기 위해 앞다투어 달려든다. TV를 차지한 사람들은 한몫했다는 듯이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다. 또 다른 영상에는 서로 상품을 차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서로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은 물론 전기 충격기까지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더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들 이성 좀 찾자” “할인이 뭐라고...” “씁쓸하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영상=Walfrido López R, 703gap, GlobalViral TubeNew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디아노의 ‘기억의 미학’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디아노의 ‘기억의 미학’

    1일 밤 11시 40분에 방영되는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TV 책을 보다’는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작품 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설가 함정임, 문학평론가 허희,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등이 패널로 출연해 모디아노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모디아노는 ‘기억’과 그것을 쫓는 ‘추리’ 장르를 작품 세계의 축으로 삼고, 특유의 명료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담담하게 글을 풀어 나간다. 함정임은 기억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디아노를 ‘나는 기억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규정하고 “기억의 예술 정점에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모델 박둘선은 모디아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추적한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독일의 프랑스 점령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기 롤랑’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의 흔적을 쫓으며 상처받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소멸된 자아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내용이다. 박둘선은 작품 속 여정을 뒤따르며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이끌어 낸다. 그는 “다양한 나의 이름은 과거의 하루하루가 만들어 낸 것이고, 미래의 모습을 만드는 건 오늘 하루의 나”라고 말했다. 프랑스 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려준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출판부 편집장 클레르 데바류는 “모디아노의 소설은 기억에 따라 기술하는데 이 기법이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40~1945년 독일의 프랑스 점령기가 모디아노의 소설 세계에 자리 잡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집단 기억’에 관한 것으로 그가 프랑스 문학계에서 중요한 작가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바마, 퍼거슨 방문 검토

    10대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퍼거슨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퍼거슨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현장 방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5일 시카고 연설에서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지시해 다음주 지역 대표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확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퍼거슨 직접 방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지역 대표들과의 회의 결과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방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문제가 인종차별 관련 사안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배심 결정 후 나흘째를 맞은 퍼거슨은 전소된 상점·차량 등에 대한 청소·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상점들은 손님을 맞이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백인 경찰 대런 윌슨 경관은 마이클 브라운의 총격 사망 이후 3개월여간 집을 떠나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도피 생활을 했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윌슨 경관은 경찰서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떠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떠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브라운의 부검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가 알려진 것과 달리 의사도, 교수도 아니었다며 그의 전문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브라운의 부검을 다시 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윌슨 경관을 기소하는 등 추가적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본 뜻 잃은 Thanksgiving Day

    “오늘요?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일이죠. 벌써 2시간째 줄 섰어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은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타곤시티몰 내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 앞에서 만난 한 가족은 “오늘이 무슨 날인데 이렇게 줄을 서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수감사절이지만 올해 가장 할인을 많이 하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늘부터 시작돼 급히 나왔다. 칠면조보다 60인치 TV를 반값에 사 가야 한다”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베스트바이는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28일이 아니라 하루 앞당긴 27일 오후 5시부터 시작했다. 이날 할인 폭은 최대 60%까지로, 미리 전단을 돌려 이날 오후 1시부터 쇼핑객들이 줄을 섰다. 한 점원은 “오후 5시에 시작해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내일은 오전 8시부터 다시 문을 연다. 직원들은 피곤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해야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예년보다 먼저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건너편에 있는 메이시스백화점을 비롯해 인근 상점들도 이날 오후 4~6시부터 일제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이 중 상당수는 예년보다 행사 시작 시간을 앞당겨 쇼핑객들을 유혹했다. 메이시스에서 만난 한 중년 여성은 “내일 사면 물건이 동날 것 같아 가족 모두 오늘 쇼핑하러 흩어졌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인데 쇼핑만 하느냐”는 질문에 “백화점의 상술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싸게 사면 좋은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비자단체 회원들은 소매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당겨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루 먼저 시작한 업체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오늘은 쇼핑을 하는 날이 아니라 가족과 추수감사절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의 쇼핑은 12월 1일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진다. 최근 기름값 하락 등으로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추수감사절 의미가 퇴색할 만큼 쇼핑에 열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커스토익, 30일 토익 시험일 맞아 ‘토익 풀서비스’로 정보 제공

    해커스토익, 30일 토익 시험일 맞아 ‘토익 풀서비스’로 정보 제공

    토익학원ㆍ인강ㆍ교재 1위 해커스의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이 오는 11월 30일 토익시험을 맞아 '토익 풀서비스'를 오픈한다. 해커스토익은 토익시험 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시험 종료 후 가장 빠르게 토익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어 전문 포털로, '토익 풀서비스'를 통해 토익에 관련된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토익 풀서비스'를 통해 시험 응시자들은 오는 30일 시험의 토익 정답 확인, 해커스토익 스타강사의 토익총평, 시험 난이도, 토익점수환산을 통한 나의 토익 예상점수, 시험 응시자들의 인터뷰 등 토익시험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누적 236,419명(중복 조회자 포함)의 토익 선배들이 접한 '토익총평'은 매달 시험 후 나오는 토익 논란문제를 명쾌하게 종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익시험일마다 해커스토익을 이용하는 김모씨는 “시험 후 해커스토익에서 다른 응시자들과 토익정답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토익점수환산을 통해 예상점수를 알 수 있어 유용했다”며 “토익정답확인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는 총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11월 토익총평은 해커스어학원 종로캠퍼스의 '드림토익' LC 박미성, 해커스종로 토익 중급 RC 1위 강상진 강사(2014년 6월~9월 강의평가 기준)가 진행해 많은 토익시험 응시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또 해커스토익 풀서비스에서는 총평 업로드 전 '사전 문자 알리미 신청'을 통해 토익 응시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문자 알리미를 신청하면 토익총평 업로드 소식을 문자로 알 수 있어 번거로운 기다림 없이 총평 시청이 가능하다. '토익 풀서비스 문자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 중 선착순 1,000명에게는 전신홍 강사의 ‘해커스 토익보카 인강 30%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그 외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 10,000원 수강권’을 증정한다. 해커스어학원 전재윤 대표이사는 "820만명 토익선배들이 학습한 토익총평ㆍ예상강의(해커스토익 토익 적중예상특강 누적조회자수, 중복조회자 포함)는 매달 정기토익시험일 마다 제공되어 왔으며, 논란이 있는 문제들을 명쾌하게 종결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토익은 시험 전 뿐만 아니라 시험 후의 리뷰도 중요하다”며 “총평강의는 변별력 조절로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토익시험을 완벽하게 분석해 토익 응시자들이 원하는 목표점수를 달성하는데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커스토익은 토익 풀서비스와 함께 '토익시험일 글 작성 이벤트'도 진행한다. 커뮤니티 활성화 1위 해커스영어 ‘토익자유게시판’에 토익 관련 게시글을 작성하면 11월 30일 토익시험의 시험분석자료와 예상문제를 포함한 해커스 토익스타일, 예상정답 단어를 포함한 해커스토익 기출 100단어 토스ㆍ오픽 인강 3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토익 관련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4개 사이트(해커스토익, D사이트, T캠프, O사) 기준 토익게시판 게시글 수, 2014.1.1~3.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인 상점 3곳 전소·200만 달러 피해… 추수감사절 맞아 시위 진정세

    비무장 10대 흑인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대배심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지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계속됐으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폭력 사태는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 전역에서 시위대 400여명이 체포됐고 인권단체 등이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진눈깨비가 내린 퍼거슨은 물론 폭설과 폭풍우가 닥친 워싱턴DC·뉴욕·보스턴 등지에서 항의 집회와 함께 윌슨 경관에 대한 모의재판이 열리는 등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도 5000여명이 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손 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퍼거슨에서는 약탈·방화 등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날까지 소요 사태로 피해를 본 상점 관계자와 주민들이 함께 청소에 나서는 등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퍼거슨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흑인 여성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영업을 못하게 된 상황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성금 15만 달러(약 1억 6500만원)가 모여 빵집 문을 다시 열었다. 퍼거슨 내 한인 상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한인회 등에 따르면 한인 상점 20여개 중 3곳이 전소됐고 10여곳이 약탈·방화로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뷰티숍을 운영하는 이수룡 한인연합회장은 “추수감사절이 대목인데 상황이 심각하다. 불에 타 없어진 가게 한 곳의 피해액만도 70만 달러로 추정된다”며 “전체 뷰티숍 회원 가게의 피해액은 최소 200만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운의 아버지는 CNN 인터뷰에서 윌슨 경관을 “살인자”라고 부르며 “그가 (ABC 인터뷰에서) 한 얘기는 사실이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고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는 논평을 내고 “대배심 앞에서 대런 윌슨과 다른 증인들을 왜 대질 심문하지 않았는지가 가장 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독일엔 있다 거리 냉장고… 독일엔 없다 버리는 음식… 유럽에 번진다 푸드 셰어링

    독일엔 있다 거리 냉장고… 독일엔 없다 버리는 음식… 유럽에 번진다 푸드 셰어링

    독일에 가면 멀쩡한 냉장고가 시내 길모퉁이에 생뚱맞게 놓여 있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냉장고를 열면 당근, 양배추, 감자, 빵, 버터 등이 가득 채워져 있을 것이다. 냉장고가 집 밖으로 나오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길거리 냉장고’는 음식물을 개인끼리 나누기 위한 것으로, 최근 독일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음식 공유(푸드셰어링)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먹거리 나눔은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빈곤층을 위한 것이었으나 독일의 푸드셰어링은 차원이 다르다. 신문에 따르면 독일 전역에 음식물 공유 장소는 약 100군데로, 이곳에는 냉장고나 선반이 놓여 있다. 사람들은 혼자 다 먹기 어려운 재료들, 손대지 않은 파티용 음식들을 가져와 냉장고를 채우거나 필요할 때 가져갈 수 있다. 이 운동은 영화제작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발렌틴 턴에 의해 2년 전 시작됐다. 2010년 그가 찍은 ‘쓰레기를 맛보자’(Taste the Waste)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약간 시들었다고 통째 버려진 양상추, 여전히 신선해 보이는 토마토와 롤빵 등이 가득 담긴 쓰레기통과 못생겨서 슈퍼마켓 진열대에 오르지 못하고 밭에서 썩어가는 감자를 앞에 둔 농부의 애끓는 인터뷰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와 행동을 촉발하는 시금석이 됐다. 음식 공유 사이트인 ‘푸드셰어링’(Foodsharing.de)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현재 정규 회원만 5만 5000명에 달하며 이들이 지난 한 해 아낀 음식물 양만 1000t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푸드셰어링은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또 하나의 음식물 절약 사이트(Lebensmittelretten.de)가 출연했다. ‘푸드 세이버’로 명명된 사이트 회원들은 채소 가게나 빵집 등과 협력해 그날 팔지 못하고 남은 재료들을 거둬가 이웃과 나눈다. 독일뿐 아니라 이웃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지까지 확산해 ‘푸드 세이버’로 활약하는 사람만 9000명가량이며 독일에서만 상점 1000곳이 동참하고 있다. ‘디너 익스체인지 베를린’은 레스토랑과 농산물 매장에서 미처 사용하지 못한 재료들을 가져와 케이터링(음식배달)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몇 달 전 베를린에 문을 연 레스토랑 ‘큘리너리 미스피츠’는 단순히 모양 때문에 상품성을 상실해 쓰레기가 될 운명에 처한 채소를 농가에서 직접 공급받아 요리한다. 턴은 “먹거리 나눔이 끼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음식물 쓰레기 방지를 위한 온전한 해결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영하 날씨에 눈 덮인 길가의 비키니女 정체는?

    영하 날씨에 눈 덮인 길가의 비키니女 정체는?

    러시아의 눈 덮인 도로 앞을 지나는 정체불명의 비키니 여성이 화제다. 27일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게재된 39초 영상에는 러시아의 눈 덮인 도로 모습이 나온다. 온통 하얀 눈이 쌓인 길을 차량 한 대가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차량은 우회전한 다음, 행인들을 피해 직진한다. 잠시 뒤,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상점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노란색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하이힐을 신은 채 지나간다. 운전자가 경적을 두세 차례 울려대자 비키니 여성이 잰걸음으로 차 앞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 추위에 저런 복장으로 길가를~”, “대단한 여성이네요”, “보는 제가 더 춥네요” 등 황당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LiveLeak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국인은 못들어가는’ 中 베이징 상점 논란

    ‘중국인은 못들어가는’ 中 베이징 상점 논란

    중국인은 못가는 중국 가게? 최근 중국 베이징 중심에 ‘중국인 출입 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북경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區)의 한 의류 상점은 입구에 ‘중국인은 들어올 수 없다’는 내용의 팻말을 달았다. 실제로 중국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갈 경우, 점원이 나와 밖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인터뷰에 따르면 해당 점원은 “우리 가게는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며 중국인이 이들과 함께 쇼핑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특히 일부 중국인들은 우리 가게에서 디자인을 몰래 베끼거나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오히려 중국인 고객들이 지나치게 무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점은 약 일주일 전부터 중국인 출입 금지 팻말을 달고 중국인들의 가게 입장을 거부해왔다. 특히 외국인들이 소지품이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했는데, 직원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CCTV 증거를 내밀어도 외국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상점 측은 “우리도 이런 식의 팻말까지 달고 싶지는 않았다. 중국 고객들이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중국인들이 지나치게 피해를 입혀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내에서 자국민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가게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한 상점은 중국어로 ‘구경사절’(謝絶参观), 외국어로 ‘Welcome’을 적은 팻말을 내걸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 상점 주인 역시 “중국인들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점 내 물건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일부 상점들의 이 같은 강경책은 자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나 다름없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정법대학의 리셴둥 교수는 “중국인들을 출입을 금지하는 가게의 점원들은 중국인이 아닌 것이냐”고 반문하며 “법률상으로 봤을 때 불법인 것은 아니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속 ‘물의 도시’ 중국 저장성을 가다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속 ‘물의 도시’ 중국 저장성을 가다

    영화를 보다 촬영지에 ‘급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있다. 주인공 못지않게 아름답고 인상적이어서다. 이 때문에 영화 개봉 이후 단박에 세계적인 여행지로 떠오르는 경우도 곧잘 생긴다. 할리우드의 액션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3’의 촬영지였던 시탕(西塘)마을도 그중 하나다.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숨어 있던 작은 ‘물의 도시’(水鄕)는 영화 등장 이후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더 놀라운 건 시탕마을‘급’의 옛 마을이 여태 수없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시에서 닝보(寧波)시까지, 이름깨나 날리고 있는 중국의 옛 마을들을 돌아봤다. 중국에선 해마다 ‘중국국제관광교역전’(CITM)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여행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중국 내 여행명소들을 보여 주고, 각 성의 관광 분야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상담도 갖도록 돕는 여행박람회다. 상하이(上海)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가 번갈아 주최하는데, 올해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각국에서 온 여행업 관계자들은 전시회 개막을 전후로 주최 측에서 선정한 관광명소를 돌아본다. 올해는 양쯔(揚子)강 남쪽, 그러니까 상하이 인근의 강남지역 옛 마을들이 대상 지역이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남선북마’(南船北馬)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북쪽은 말, 남쪽은 배가 주요한 이동수단이라는 뜻이다. 특히 호소(湖沼)가 발달한 양쯔강 이남의 강남지방에서는 거미줄같이 얽혀 있는 하천이나 운하가 도로 역할을 했다. 항저우도 이런 운하에 에워싸인 물의 도시다. 크고 작은 물길들은 관광지이자 교통로이며 삶의 현장이다. 관광객과 각종 물자를 실은 배들이 지나는 수로에서 주민들은 빨래를 하고 물도 긷는다. 어느 물길이든 본류는 하나, 징항대운하(京杭大運河)다. 베이징(北京)에서 항저우에 이르는 1794㎞짜리 거대한 운하다. 물길을 뚫은 이는 수나라 양제(煬帝)다. 고구려 을지문덕에게 대패한 살수대첩 등으로 우리 역사책에 곧잘 등장하는 바로 그이다. 수 양제가 징항대운하를 건설한 계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그가 평소 백성의 목숨을 가벼이 여겼던 것으로 보아 징항대운하 역시 자신의 영욕을 위해 건설됐다고 보는 게 옳지 싶다. 징항대운하는 605년 시작돼 611년 완공됐다. 당시 길이가 무려 2300㎞에 달했다고 하는데, 현재 이용되는 구간은 1400㎞ 정도라고 한다. 새로 물길을 내기보다 여기저기 산재한 자연 하천들을 넓히고 연결해 만든 수로였다. 연인원 수천만명에 이르는 백성이 공사에 동원됐지만 정작 운하는 황실의 필요에 따라 이용됐다. 이 대목은 작고한 만화가 고우영의 책 ‘십팔사략’에 잘 요약돼 있다. 운하가 완성되자 양제는 자신이 탈 용선을 비롯해 궁녀들이 탈 색선, 호위선 등 모두 800척의 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양제 한 사람을 위한 유람선단의 길이는 200여리, 노를 젓는 인부의 수는 8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유람선을 타고 징항대운하를 돌아본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하를 도는 수상버스도 있지만 관광객이 ‘버스’ 시간에 맞춰 타는 건 쉽지 않다. 자전거로 천천히 돌아보는 맛도 각별하다. 어지간한 숙소마다 대여용 자전거를 갖춰 놓고 있다. 50위안(약 9000원) 정도면 빌릴 수 있다. 숙소에서 몇 블록만 나가면 어디서든 물길과 마주할 수 있다. 수로 양쪽엔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다. 수로에서 불과 몇 m 밖은 온갖 차들이 악다구니를 써 대는 도로지만 산책길 안으로 들어서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진다. 큰 수로는 작은 수로로 갈라져 도시 곳곳을 실핏줄처럼 잇는다. 운하마다 작은 나룻배들이 떠다니곤 하는데, 이는 밤새 더러워진 운하의 오물들을 걷어 내는 청소선이다. 항저우의 또 다른 관광 아이콘은 시후(西湖)다. 둘레가 15㎞에 이르는 담수호다. 현지 가이드는 “중국 10대 명승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북송 때의 문인 소동파는 시후를 전설적인 미녀 서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맑은 날의 시후는 곱게 화장한 서시, 흐린 날의 시후는 민낯의 서시라는 것이다. 예부터 항저우는 오월동주(吳越同舟), 절치부심(切齒腐心) 등의 고사를 낳았던 고도(古都) 아니던가. 라이벌 오나라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 월나라 항저우 출신의 서시였으니 이 아름다운 호수에 그의 이름을 바치는 건 당연한 일이지 싶다. 항저우의 칭허팡지에(清河坊街)나 1200년 전에 형성됐다는 닝보 츠청(慈城)마을 등의 풍모도 빼어났지만 예스러운 자태로 따지면 안창(安昌)마을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안창마을은 항저우만(杭州灣) 남쪽의 현급 도시 사오싱(紹興)에 있는 옛 마을이다. 항저우에서 40㎞ 정도 떨어져 있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와 20세기 중국 문학의 거장 루쉰(迅) 등의 고향이자 그 유명한 소흥주의 산지다. 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루쉰이 평소 썼던 모자를 쓰고 관광객들을 맞는다. 마을의 규모는 작다. 걸어서 30~4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한데 고풍스럽기로는 여느 옛 마을들에 견줘 단연 윗길이다. 마을 곳곳엔 모양이 다른 다리가 여럿 놓여 있다. 그 아래로 우펑촨(烏蓬船)이 지난다. 검은 천의 지붕과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해 노를 젓는 이 지역 특유의 나룻배로 800여년 전부터 사용됐다고 한다. 날이 쌀쌀해지면 집집마다 샹창(香腸)을 내건다. 우리 순대와 비슷한 일종의 중국식 소시지다. 강변 곳곳에 매달린 샹창이 꽤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마을 뒷골목도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물가에 사는 주민들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수향은 시탕마을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를 본 사람이라면 단박에 기억날 터다. 영화 끝자락에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오웬(필립 시모어 호프먼)에게 잡힌 아내 줄리아(미셸 모너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그 장면 말이다. 동료와 휴대전화로 아내의 위치를 확인하며 쉬지 않고 달리던 이단은 용녕교를 지나 연우장랑이란 상점거리의 한 건물에서 마침내 아내를 구해 낸다. 당대를 풍미하고 있는 톰 크루즈와 올 초 갑작스레 세상을 뜬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열연을 펼쳤던 자리에 시차를 두고 함께 선다는 게 꽤 감동적이다. 요즘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시탕의 중심’이라 불리는 용녕교 일대다. 시탕마을은 상하이 인근의 6개 수향 가운데 가장 소박하고 정겨운 마을로 정평이 나 있다. 집집마다 홍등을 내걸었고, 고색창연한 건물은 물에 비쳐 빼어난 풍경을 그려 낸다. 당나라 때의 한 시인은 이런 건축 형태를 ‘인가진침하’(人家盡枕河)라고 표현했다. ‘집들이 물을 베고 있다’는 뜻이다. 야경도 빼어나다. 다만 상당수의 집이 밤이 되면 ‘클럽’으로 변하는 게 아쉽다. 오래된 기와가 간신히 매달려 있는 옛집들이 쿵쾅대는 생음악을 견뎌 낼지 걱정이 앞선다. 글 사진 항저우·닝보(중국)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중국 동방항공(www.easternair.co.kr)이 하루 두 차례 인천과 상하이 푸둥공항을 오간다. 청주, 제주 등과 푸둥공항, 서울 김포와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잇는 노선도 운항 중이다. ▲시탕은 상하이 남서쪽으로 약 114㎞ 떨어져 있다. 상하이남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탕행 버스가 출발한다. 시탕에 객잔(客棧)이 많다. 우리의 여관에 견줄 만한 숙소다. 비수기 평일엔 200~300위안(1위안=약 180원) 정도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엔 800위안까지 치솟는다. 젊은 층을 겨냥해 와이파이 등의 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항저우의 링인쓰(靈隱寺)는 하루 입장객만 3만명, 입장료는 3억 8000만원에 달한다는 거찰이다. 볼거리가 많으니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살피길 권한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항저우 시후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에 26위안쯤 받았다. 안창마을 우펑촨은 40위안 정도면 탈 수 있다. ▲강남지역은 위도가 한국보다 낮아 대체적으로 따뜻하지만 늘 습한 공기 탓에 겨울철 추위는 우리보다 더 심한 편이다.
  • 퍼거슨 소요 사태,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지나.. ‘격렬한 시위’

    퍼거슨 소요 사태,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지나.. ‘격렬한 시위’

    지난 8월 백인 경찰이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서 숨지게 한 가운데, 세인트 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이 백인 경찰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시위대는 격렬한 항의를 했고 퍼거슨시의 도로 곳곳에서 건물들이 불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밤새 경찰차를 부수고 일부는 상점들을 부수고 들어가서 약탈행위를 벌였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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