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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풍경 실크로드, 걷다보면 상생로드

    낯선 풍경 실크로드, 걷다보면 상생로드

    한국인에게는 이국적이고, 중앙아시아인에게는 향수를 달래는 이색지대가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다. 곳곳에 낯선 문자로 쓰여진 간판, 이국적인 외모와 복장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언어로 거리를 채운다. 이 곳은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유흥가로 흥청거리던 뒷골목이었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 보따리 상인들이 동대문 의류시장을 중심으로 교역을 하면서 생겨났다. 지금은 러시아인뿐만 아니라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한 국적 소유자들이 돈벌이를 위해서 북적거리는 장소가 됐다. 환전소, 무역 중개업체, 여행사, 탁송회사, 각국 음식점들이 하나둘 생겨나서 200여 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주민들에게 생활터전이자 제2의 고향이 된 것이다.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축제와 벽화사업 등을 주도했던 광희동 소상인 협의회 회장 연제덕씨는 “중앙아시아 거리는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와 연결되어 더욱더 큰 상권이 형성되고, 이색적인 거리는 흥미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하면서 밝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광희동 네거리에는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가 있다.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거리를 나타낸다. 보통 5000㎞ 내외에서 먼 도시는 7000㎞가 넘는 표지가 있다. 이주민들이 얼마나 먼 땅에서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중앙아시아 거리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 출구 바로 뒤에 있는 제법 큰 거리와 이면에 좁은 골목으로 되어 있다. 큰 거리에는 365일 만국기가 걸려 있고 규모 있는 몽골음식점, 한국음식점, 노래방, 여행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몽골타워라고 불리는 신금호타워 10층짜리 빌딩은 온통 몽골 상점으로 채워진 상태다.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10층까지 몽골어가 빼곡히 쓰여 있다.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작은 몽골 사회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이면도로의 모습은 더욱더 이국적이다. 차량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협소한 골목길에는 온통 키릴 문자로 간판을 채운 휴대전화 가게, 양품점, 화장품 판매소, 이슬람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 주말이면 거리와 상점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중앙아시아인으로 넘쳐난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고, 고향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향수를 달랜다. 고려인 3세 야나는 이면도로 2층에 ‘사마르칸트 시티’라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운영한다. 2006년에 우즈베키스탄 남편과 이주해서 한국말을 처음 배웠고,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10년 만에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점을 열었다. 그녀는 지금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에 만족을 나타내면서 한편으론 “경제적인 문제로 사람 간의 사이가 멀어진다” 며 현 세태를 걱정했다.이태원 모스크에 다녀왔다는 요드고로프 푸르캇은 선대에 이어 2010년부터 이 골목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항공권 판매와 국제물류를 대행하는 그는 한국에서 두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기업투자 비자로 거주하고 있어 안정된 한국 생활을 위하여 하루빨리 영주권과 한국 국적 취득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일 처리가 정확하고, 생각이 자유롭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좋다”고 하면서도, 최근의 우즈베크인 폭행에 대해서는 “외국인도 한국인과 똑같이 대해 줬으면 좋겠다”며 ‘작은 바람’을 전했다. 중앙아시아거리는 글로벌 시대의 풍경이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존, 상생, 향수의 거리이다. 글 사진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비잔티움 꽃피운 문명의 용광로… 500년간 멈추지 않는 오스만의 심장

    비잔티움 꽃피운 문명의 용광로… 500년간 멈추지 않는 오스만의 심장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르한 파무크는 자신의 책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에서 이스탄불을 이렇게 말했다. 파무크는 ‘내 이름은 빨강’, ‘순수박물관’, ‘새로운 인생’ 등을 쓴 터키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로 지목하며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파무크는 터키 작가라기보다 이스탄불 작가라는 게 맞다. 스스로도 “나는 이스탄불 소설가”라고 말한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그는 현재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장편소설 중 ‘눈’(雪)을 제외한 모든 작품을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썼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스탄불을 이렇게 말한다.“내 어린 시절의 이스탄불이 내게 불러일으킨 강렬한 비애의 감정의 원천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역사나 오스만제국의 몰락이 가져온 결과뿐만 아니라 이 역사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아야 할 것이다.”그의 말대로 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그 영향력을 뻗었던 나라 오스만튀르크. 지금 그 땅에는 그 문명과 기독교, 이슬람교가 오랜 시간 뒤엉킨 흔적이 남아 있다. 실크로드 상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도시였던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물 교류의 중심점이었다. 고대 히타이트부터 시작해 프리지아, 우라티아, 리디아와 로마문명,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녹아든 곳이 바로 터키다. 그래서일까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터키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스탄불의 시작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의 통치자 비자스는 오랜 기도 끝에 ‘눈먼 땅에 새 도시를 건설하라’는 델피 신전의 신탁을 받는다. 이 의미를 깨닫기 위해 고심하던 비자스는 보스포루스 해안 맞은편의 언덕과 마주친 순간 무릎을 치게 된다. 보스포루스해협과 마르마라해, 에게해, 이 세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새에 세상의 절경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미처 보지 못했던 언덕 위에 비자스의 도시 비잔티움이 태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이스탄불의 시작이다. 하지만 도시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서기 330년에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콘스탄티노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200년에는 십자군의 침략을 받고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된다. 그러다가 1453년에 비잔틴 제국이 무너진 후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오스만제국의 수도인 이스탄불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스탄불은 6세기에 이미 인구가 50만명, 9세기에는 100만명이 넘었던 거대도시였다. 지금의 인구도 1200만명에 달한다. 그리고 해마다 평균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이런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바로 아야소피아 성당이다. 세계 4대 교회 건축물 중 하나다. 이 성당이 처음 지어진 것은 4세기인데, 이스탄불이 콘스탄티노플이란 이름으로 동로마(비잔틴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인부 1만명을 동원해 5년에 걸쳐 지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함락되기 전까지 약 900년 동안 동방정교회의 총본산이었으며, 1593년 성베드로 대성당이 들어서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성당이 건립되었을 당시 이름은 하기아소피아인데, 터키 사람들은 아야소피아라고 부른다.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 현재 이스탄불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은 532년 반란으로 파괴된 것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다시 지은 것이다.아야소피아 성당은 고난이 많은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십자군 전쟁 때는 십자군들의 약탈 대상이 됐고,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이 성당에서 밀려오는 튀르크 군을 바라보며 화염 속에 몸을 던져 자결하기도 했다. 메흐메트 2세는 이스탄불을 점령하고도 성당을 파괴하지는 않았다. 다만 1453년부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면서 종, 제단 등은 제거됐고 기독교 풍의 모자이크는 회반죽으로 덮었다. 이후 터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아타튀르크)가 정교 분리 원칙에 따라 이곳을 박물관으로 바꾸면서 아야소피아는 고난의 시대를 마감했다. 성당 내부에는 코란의 경전을 새긴 금문자와 최근에 복원한 성화가 있는데, 그것들이 파란만장했던 이스탄불의 역사를 웅변할 뿐이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거쳐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장엄한 분위기와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드높은 천장의 화려한 모자이크는 보는 이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중앙 돔의 높이가 자그마치 55m에 지름이 31m다. 돔에는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성화가 그려져 있고 양옆에는 커다란 원반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금색 문자가 나란히 걸려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재하는 것이다. 2층 회랑에서는 곳곳에 자리한 모자이크 성화를 눈여겨보자. 비록 많이 훼손됐지만 정교함과 화려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야소피아 성당의 개장식 때 황제가 내부의 화려함을 보고는 “오,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라고 소리쳤을 정도였다.아야소피아와 마주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메트 1세가 17세기에 세운 이슬람 사원이다. 직경 27.5m의 커다란 중앙 돔과 이 돔을 받치고 있는 작은 돔으로 지붕이 이뤄져 있다. 웅장한 외관에 걸맞게 첨탑 미너렛이 여섯 개 서 있다. 당시 술탄이 모스크의 미너렛을 황금으로 짓도록 했는데 자금이 부족하자 건축가가 황금(알튼·altin)과 숫자 6(알트·alti)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해 황금 대신 미너렛을 여섯 개 세웠다고 한다.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2만 개 이상의 파란색 타일과 260개 파란 유리창이 푸른 빛을 띠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로 인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그랜드 바자르다. 바자르는 중앙아시아의 도시마다 있는 시장을 뜻하는데 이스탄불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자르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 역사는 무려 500년에 달한다. 현재 무려 5000개의 상점들이 몰려 있는데 보석과 장신구에서 화려한 터키의 그릇, 조명, 가죽류, 입맛을 유혹하는 터키식 젤리, 향신료, 액세서리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그랜드 바자르의 모든 입구에는 번호가 쓰여 있는데 내가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꼭 이 번호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 어느 입구로 나오느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번호를 모르면 길을 헤매기 십상이다. ‘지중해기행’을 쓴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은 “콘스탄티노플에 가면 꼭 그랜드 바자르를 보고 와야 한다. 이 도시의 심장부가 거기 있다”고까지 했다. 파무크의 이스탄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은 ‘순수박물관’이다. 2008년작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이다. 한 남자가 단 44일 동안 사랑을 나눈 한 여자를 평생 동안 사랑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을 모으고, 결국 그 물건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는 내용이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이해했더라면, 절대로, 그 행복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깊은 평온으로 내 온몸을 감쌌던 그 멋진 황금의 순간은 어쩌면 몇 초 정도 지속되었지만, 그 행복이 몇 시간처럼, 몇 년처럼 느껴졌다.”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내내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를 아주아주 사랑하면, 그를 위해 우리의 가장 귀중한 것을 내주어도 그로부터 해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 희생은 바로 이런 거야.”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파무크가 진짜로 이 순수박물관을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파무크는 작품을 쓰기 전에 이미 ‘순수박물관’의 배경이 될 공간을 구입했으며, 자신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박물관에는 소설의 각 장에 등장하는 오브제들이 하나의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작가에게 이스탄불은 애증이 교차하는 도시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스탄불을 이렇게 한탄하곤 했다. “몰락하여 붕괴된 제국의 잔재, 잿더미 아래서 무기력, 빈곤 그리고 우울과 함께 퇴색되며 낡아가는 이스탄불에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스탄불을 사랑하는가 보다. 자주 이렇게 말하곤 하니까. “삶이 그렇게 최악일 수는 없어. 여전히 보스포루스로 산책 나갈 수 있으니까.” [여행수첩]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직항편을 주 11회 왕복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리라(YTL)를 사용한다. 1리라에 약 240원이다.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터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 시미트가 1.5리라(약 400원) 정도다. 터키 음식은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린다. ‘케밥’은 ‘구이’라는 뜻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유목생활에서 비롯된 음식이다. 케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긴 쇠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구워 먹는 요리를 떠올리는데, 사실 육류를 불에 구워내는 것은 모두 케밥이다. 케밥은 지역, 굽는 방식, 그리고 육류에 따라 수없이 분화돼 오늘날 터키 케밥의 종류는 200~30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아이란은 터키의 국민 음료다.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한, 묽은 요구르트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터키시 딜라이트라고 부르는 로쿰은,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달콤함으로 여행의 모든 피로와 근심을 잊게 해 준다. 이스탄불 히포드롬 광장 북쪽에 자리한 ‘요리사 셀림의 쾨프테집’은 터키식 떡갈비 ‘쾨프테’로 유명하다. 터키항공은 환승객을 위해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승을 위해 6~24시간 머무르는 레이오버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관광프로그램이다. 현지 가이드와 버스가 제공되고 아침·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다.
  • ‘노재팬’ 日 제2 도시 ‘오사카’ 직격탄…관광객 30% 급감

    ‘노재팬’ 日 제2 도시 ‘오사카’ 직격탄…관광객 30% 급감

    일본 제2 도시 ‘오사카’ 관광업계가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는 7일 교도통신에 “항공회사와 여행회사의 정보를 종합하면 6~7월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5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 대비 19% 줄었다. 여기에다 신규 여행 상품 신청도 급감하고 있으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패스인 ‘오사카 주유 패스’ 판매액도 크게 줄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한 여행대리점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여행상품 신규 신청이 끊겼다며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던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한국인 여행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번화가 도톤보리의 한 상점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한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며 “많을 때는 한국 손님이 하루에 20개 팀은 왔지만, 최근에는 2~3팀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와카바야시 아쓰히토 간사이경제연구센터장은 “한국 관광객은 머무는 기간이 짧고 중국 관광객보다 소비액도 적은 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간사이 지역 전체에서 (관광수입이) 최대 연간 수백억엔(수천억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평 전통시장 가면 아이 맡기고 장 본다

    은평 전통시장 가면 아이 맡기고 장 본다

    지난달 24일 서울 응암동 대림시장에선 까르륵거리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왔다. 시장 입구 왼편에 자리한 아이 돌봄 시설에서 피어나는 소리였다. 은평구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장에 조성한 ‘아이조아 돌봄 나눔터’는 생긴 지 4개월 만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재래시장을 찾고 싶어도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견줘 아이와 함께 장보기가 불편해 꺼리던 주민들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 전국 처음으로 시장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시설이 생기니 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날 ‘아이조아 돌봄 나눔터’를 찾은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상인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니 시장의 변화가 체감된다”며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이날 시설에선 2~5세 아이 5명이 부모가 장을 보러 간 사이 돌봄 교사 2명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었다. 연면적 31.05㎡로 1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연령대별 성장과 발달을 돕는 장난감과 동화책, 탈것 등이 짜임새 있게 마련됐다. 돌봄 교사 정영희(61)씨는 “한 번 아이들을 맡겨 본 어머니들은 장을 보러 갈 때마다 거듭 찾아오시고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갈 때면 가기 싫어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조아 돌봄 나눔터에 대한 호평이 퍼지면서 이용 고객이 개소 직후인 지난 5월 40명에서 지난 7월 112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서도 찾아와 좋은 시도라며 다른 자치구에 전파하겠다고 하고 타 자치구에서도 운영 상황을 물어보며 벤치마킹하려 한다”면서 “예산은 적지만 젊은 고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효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박민규 대림시장상인회 상무도 “올해 매출이 재작년보다 30% 넘게 올랐다. 구에서 최근 몇 년간 시장 환경을 개선해 주면서 이제 상인들 스스로 노력해 활로를 찾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14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품고 있는 은평구는 올해 시장별 특화상품을 찾아 육성하는 ‘1시장 1특색’ 사업을 펼친다. 오는 10월에는 연서·대림·대조·증산시장 등 9개 시장의 특색 있는 상품과 먹을거리를 자랑하는 ‘은평구 전통시장 박람회’도 선보인다. 김 구청장은 “대림시장의 경우 응암동 감자국 거리, 응암오거리 전통주 거리는 물론 최근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돼 5년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된 응암3동 다래마을까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우리도 노노재팬!”…하와이 교민도 참여 분위기 확산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우리도 노노재팬!”…하와이 교민도 참여 분위기 확산

    하와이 주에서도 ‘노노재팬'(NONO JAPAN) 움직임이 시작된 분위기다. 하와이주 거주 교민 커뮤니티 사이에 일본 제품 ‘보이콧’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된 것.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 국내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교민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불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한인 교민 거주 비율이 높은 하와이 주에서 일본 브랜드 상품 대신 한국 상품을 팔아주자는 뜻 있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이는 일본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이 일대에서 일본 제품의 유통 규모 역시 상당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하와이 주 거주민의 약 28%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지난 1900년대 초반 농장 노동자 인력 조달 등을 이유로 시작된 일본인 이주 역사를 계기로 현재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일본계성(姓)을 가진 이들의 수는 약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체 하와이 거주 인구 144만 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8곳의 크고 작은 하와이 주 섬에 분포,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약 3~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에 하와이는 미국 대륙을 포함, 가장 일본인들이 이주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매년 많은 수의 일본인 여행자들과 현지 일본계 미국인들의 친(親) 일본적인 성향 탓에 현지에는 다수의 일본 브랜드 상점과 대형마트를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일본 대형 유통 업체로는 ‘돈키호테’와 ‘다이소’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들은 주차장을 포함, 호놀룰루 시 중심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쇼핑몰로 알려진 ‘알라모아나'(Alamoana)에서도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와 의류, 먹거리 등 일본계 브랜드 상점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호놀룰루 도심에 입점한 대형 마트 ‘돈키호테’ 매장의 경우 일본 본토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규모보다 더 큰 규모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일찍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올 상반기, 대표적인 일본 우익 기업으로 알려진 ‘다이소’가 호놀룰루 중심에 입점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해당 매장 역시 대형 주차장시설을 갖춘 대규모 형태로 운영 중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이 진열돼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의 하와이 진출 소식은 현지 일본계 주민은 물론이고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되기 이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매장에는 한국 교민과 한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과거 현지 교민은 물론 하와이 여행 중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들 매장을 찾았던 다수의 한국인들 덕에 매장 내에서 ‘우리말’로 대화하는 고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노노재팬’ 움직임이 국내에서 시작된 이후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도 일본 브랜드와 상점을 찾지 않겠다는 한인 교민들의 뜻 있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상당수 교민들은 평소 애용했던 일본 브랜드 대신 한국에서 수입된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금껏 일본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제품 중 일부를 수입, 판매해 왔던 한인 마트들 중에서는 최근 일본 제품을 찾는 교민들이 크게 줄었다는 체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인 마트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는 근로자 이성한 씨. 이 씨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지금껏 진열장에 올려놓자마자 바로 판매가 됐던 일본 브랜드 과자와 음료 등을 찾는 교민들의 수가 크게 급감했다”면서 “식품류의 제품 특성상 유통 기한이 있는 탓에 급작스럽게 판매가 저조한 일본 브랜드 제품 재고들은 반값으로 내려 파는 방식 또는 반품 처리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지에서 중고차 딜러로 근무 중인 김상진 씨 역시 최근 일본 브랜드 자동차 대신 국산 브랜드를 찾는 교민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하와이의 경우 3개월 장단기로 거주하러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과 1~2년 어학연수, 유학 등을 목적으로 오는 분들이 유독 많은 지역”이라면서 “이런 지역적 특성 덕분에 새 차 대신 중고차에 대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 중고차를 거래하려고 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도 국산차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비록 신차를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가격대라면 일본차 대신 국산차를 사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 김 씨는 이에 대해 “동일한 가격이면 일본차 등 외제차를 선호했던 과거 현상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들 역시 ‘노노재팬’ 움직임에 힘을 보태겠다는 모습이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정주영 씨(39)는 “얼마 전부터 주말에 교회 등에서 만남을 가질 때마다 고국에서 부는 ‘노노재팬’에 우리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주말 모임 때마다 교민들이 먹고 마시기 위해 준비했던 먹거리를 구매할 때에도 일본 마트 대신 한인 마트를 찾고, 우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뜻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지 거주민 강지현(33) 씨는 “일본 마트를 가지 않은 지 4주 정도 됐다”면서 “평소 일주일에 한 두 차례 먹거리를 사러 다니곤 했는데 ‘노노재팬’ 움직임이 있고 나서부터는 작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일본 제품 안 사고 안 먹기를 실천 중이다. 얼마나 힘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해외 교민들 중에도 뜻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개성공단 폐쇄는 제2의 분단… 통일 불씨 살아나길”

    “개성공단 폐쇄는 제2의 분단… 통일 불씨 살아나길”

    개성공단 배경 남남북녀의 사랑 이야기 통일 염원 세계에 알리려 영어로 집필“3년 전 개성공단 폐쇄는 ‘제2의 분단´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은 통일을 향한 작은 희망입니다.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남남북녀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문 소설 ‘Beyond the Division’(분단, 그 너머·오스틴 매콜리 출판)을 펴낸 허만형(62)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개성공단 문이 하루빨리 열리고 통일의 불씨가 살아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연구년을 맞아 미국에 머물면서 소설을 완성했다”며 “우리 민족의 통일 염원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어로 소설을 썼다”고 했다. ‘연금 전문가’인 그는 1995년 컴퓨터·통신 기술이 발달한 미래 사회의 변화된 인간상을 담은 소설 ‘사이버베아트리체’를 출간한 이후, 우리 역사의 숨겨진 신화를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해 재현한 ‘기호의 비밀’(2000), 북한 해킹부대가 청와대를 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유니피아’(2004) 등 3권의 장편소설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소설은 논문보다 다양한 표현을 통해 생각을 나타낼 수 있고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이 소설을 구상한 것은 허 교수가 2006년 개성을 처음 방문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경을 넘어 개성 시내에 들어갔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분단 60여년 만에 남북이 엄청나게 다르게 변한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개성 시내에는 차도 안 다니고 사람도 별로 없고 상점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눈물이 났다. 국경 너머 남쪽은 개나리와 철쭉이 활짝 피었는데, 개성은 황량한 사막 같았다.” 소설은 남자 주인공 필승이 개성공단에서 북한 여성 안내원 설순을 만나 사랑을 키웠으나 공단 폐쇄로 헤어지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필승은 설순을 만나기 위해 중국 국경 도시를 통해 북한으로 밀입국을 시도하지만 북한 당국에 붙잡히면서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된다. 허 교수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된 개성공단은 대북 유엔 제재대상이 아니라 남북통일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남북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소설처럼 남남북녀의 ‘금지된 사랑’이 ‘축복받는 사랑’이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광장]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한 정치인의 말로/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한 정치인의 말로/이종락 논설위원

    국내 정치와 외교의 상관관계는 늘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화되고, 세계화·국제화가 진행되면서 외교문제도 일반 국민들에게 큰 관심사가 됐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외교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 외교가 ‘내치의 시녀’가 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외교문제를 일으켜 국내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행보가 그런 사례다. 우리나라 정치도 예외는 아니다. 역대 정권은 진보든 보수든 외교문제를 자신의 지지층을 공고히 하는 데 이용했다. 한일 관계에서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경우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2012년 8월 10일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당시 도쿄특파원으로 재직했던 기자는 이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발표가 있던 날(9일)의 그 당혹함을 잊을 수가 없다. 신각수 주일대사도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어떤 언질을 받지 못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영토 수호 의지를 표시한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당시 한일 관계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이견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첨예한 현안도 없었는데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이뤄진 것이다. 오히려 지지도 상승을 위한 국면 전환용 방문이라는 야당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를 봤고, 임기 7개월 남긴 집권 후반기에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독도 방문에다 일왕의 사죄 요구, 일본 폄하 발언까지 더해 비교적 순탄했던 한일 관계의 균열을 본격화한 장본인이라는 멍에를 써야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2년 12월 집권 이후 일본 국내 극우 정서에 편승하고 정치적 기반을 넓히기 위해 위안부 문제를 활용해 왔다. 2014년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1993년)의 내용을 부정하는 등 일본 내 극우파들의 반한 감정을 자극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에 경제보복 카드를 들고나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진행되는 순간에 대항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직 일본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수출 규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했다. 이는 아베 정권이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가능 정족수인 의석 3분의2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카드를 일찍 들고나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일본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60대 고령 부부들은 향후 30년을 더 살려면 연금 2000만엔(약 2억원)이 모자란다”는 금융청의 발표와 소비세 인상(8%에서 10%) 문제로 의외로 고전해 선거에 외교문제를 이용한 경향이 짙다. 6년 7개월째 총리의 권좌에 앉아 있는 아베 총리지만 한일 관계를 거론할 때마다 한일 국민들은 ‘정한론’(征韓論)을 주창한 요시다 쇼인이나 사이고 다카모리와 동일시해 기억할 것이다. 국내 정치인이나 당국자들이 앞장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도 우려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 명칭을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로 변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내년 총선을 기획하고 있는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까지 했던 국민의 애국심을 얕보는 나라가 있다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냉정해야 할 여권 인사들이 이번 한일 갈등을 내년 총선 카드로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 실제로 청와대 일부 인사들이 “내년 총선은 경제 이슈로 여당이 고전할 것으로 보였는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선거가 유리하게 됐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은 “일본과 본격적인 싸움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국내 분위기가 너무 조용해 안타깝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선동 없이도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등 ‘조용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 따르면 중소마트와 식당 등 5만여 상점이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국민은 며칠 호들갑 떨다가 마는 정치인보다 일본에 실제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애국을 몸소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정치인들은 외교문제를 선거 같은 자신들의 안위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jrlee@seoul.co.kr
  • 에너지공단 ‘에너지 절약 가게’ 캠페인

    에너지공단 ‘에너지 절약 가게’ 캠페인

    한국에너지공단은 18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에너지절약 착한 가게’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상점들이 자율적으로 문 닫고 냉방하는 문화를 정착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자는 캠페인이다. 에너지공단과 시민단체가 다음달까지 17개 시도 22개 지역에서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서울 YWCA는 청소년과 주부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문 닫고 냉방하는 상점을 확인하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김창섭 이사장은 “문 닫고 냉방 영업하기, 적정 실내온도 준수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아자동차㈜, 고객만족도 향상 위한 지속적인 혁신으로 호평

    기아자동차㈜, 고객만족도 향상 위한 지속적인 혁신으로 호평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사장 박한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립)이 주최한 ‘2019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orean Service Quality Index, KSQI)’ 고객접점부문 1위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KSQI-MOT 고객접점부문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 현장에서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서비스 품질 지수다. 고객접점부문은 과거 전통적인 채널로 인식됐으나 최근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그 영역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총 31개 산업/109개 기업 및 기관의 고객 대면접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아자동차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고 서비스와 전문 인력, 시설 개선 등 지속적인 혁신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전국 825개 서비스네트워크를 구축해 토탈예약센터(TRC)를 통해 기아차 고객이면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여기에 우수한 기술인력, 첨단 진단장비, 고객편의 시설까지 갖춰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150여명의 전문상담사에게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차량 구매, 정비 및 서비스에 대한 신속하고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센터는 접수된 고객의 소리(VOC)를 일 단위로 분석해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빅데이터로 분석·분류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개발·생산·정비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KIA VIK(종합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차량 구매정보 및 유지관리, 처분까지 전 과정이 관리가능하며 신차 출시정보, 견적서비스, 신차구입뿐 아니라 자동차 정비 예약서비스, 다양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더불어 고객이 오토큐 방문이 어려울 경우, 희망 시간과 장소를 신청하면 전문 담당직원이 차량 인수 후 수리 완료 시 다시 인도해주는 딜리버리 서비스인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차량 무상점검은 물론 소모품까지 교환까지 받을 수 있는 ‘이동정비서비스(MAC)’, 전국 기아차 정비 네트워크에서 명절을 맞아 장기리 운전을 하는 고객차량의 주요항목을 무상으로 점검 및 교환해 주는 ‘명절 특별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그린 라이트 스쿨과 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학협력대학 및 오토큐 엔지니어 육성대학에 교육용 차량을 지원 및 복지단체 업무용 노후차량을 정비할 수 있도록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중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고객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존중, 글로벌 지향’이 기업의 핵심 가치인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위해 멈춤없는 드라이빙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블랙아웃/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블랙아웃/이동구 논설위원

    뉴욕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대정전(블랙아웃)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세계 초일류 도시에서도 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에 놀랐고, 만약 대정전이 우리의 대도시에서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겠나 하는 걱정에 소름이 돋는다. 더구나 우리는 탈원전 정책으로 향후 전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 얼마 전 서울 KT아현지사의 통신망 화재로 겪었던 불편을 기억하기에 뉴욕 대정전을 보는 심경은 검은색의 타로카드를 뽑은 듯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42년 전인 1977년 7월 13일에도 뉴욕 대정전이 있었다. 변전소에 벼락이 떨어져 뉴욕의 상당 부분에서 정전이 발생, 약 25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뉴욕은 한순간에 무법천지로 돌변, 약탈과 방화로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다. 1700여개 상점이 약탈당하고 380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기록으로도 충분히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게 달랐다. 뉴욕 대정전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 5시간 동안 지속된 정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대처했다. 약탈 등 정전으로 인한 혼란과 범죄는 없었다. 카네기홀의 연주자들은 정전으로 공연이 취소되자 거리로 나와 시민들을 위로하는 즉석 길거리 공연을 펼쳤고, 이 광경을 담은 동영상이 트위터에 올려지면서 하루 만에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뮤지컬 연기자들도 관객을 위해 거리에서 간이공연을 했다고 한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재난 상황을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장면으로 바꾼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공연이 취소됐지만 관객들은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물로 받았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물론 이번 대정전으로 뉴욕의 세계적인 명소 타임스스퀘어, 록펠러센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을 수놓던 휘황찬란한 불빛도 꺼져 암흑천지가 됐다. 브로드웨이에서 상영 중이던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도 취소,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엄청난 피해와 불편이 이어졌다. 하지만 뉴욕 시민들이 보여 준 침착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은 뉴욕을 세계 일류도시, 문화의 도시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영어권에서 블랙과 결합된 용어, 단어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가 많다. 블랙먼데이(증시 대폭락 사태), 블랙리스트, 블랙마켓 등 부지기수다. 대정전도 블랙아웃(Blackout)이라고 한다. 그런데 회계 장부상에는 흑자는 검은색(블랙)을, 적자를 표시할 때는 빨간색(레드) 잉크를 사용한다. 연중 최대 규모의 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블랙이 바로 그런 의미로 조합된 단어다. 그렇다면 뉴욕 블랙아웃의 의미도!? yidonggu@seoul.co.kr
  • 홍콩, 이번엔 ‘中 보따리상 반대’ 시위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4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보따리상 무역에 반대하는 대규모 행진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시민 3만명(경찰 추산 4000명)은 지난 13일 중국 접경도시 홍콩 북구 상수이에서 진행된 ‘상수이를 되찾자’ 행진에 참여했다. 이날 행진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됐으며, 시위대는 보따리상 무역과 관련된 상점을 지나면서 “문을 닫으라”고 소리쳤다. 중국 보따리상은 그동안 광둥성 선전시와 가까운 홍콩 상수이를 주요 무역거래 장소로 활용해 왔다. 이들은 홍콩에서 산 면세품을 중국 본토에 되파는 방식으로 상당한 이문을 챙겼는데, 홍콩에서는 보따리상과 거래하는 약국과 화장품 가게 등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위생도 나빠지는 등 지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위대는 선전 주민에게 발급되는 한 달짜리 홍콩비자 폐지 등 6가지 조건을 당국에 요구했다. 행진 경로에 있는 점포 상당수는 문을 닫았고 당국은 경찰 150명을 배치하고 폭동진압 경찰 700명을 대기시켰다. 이런 가운데 행진이 끝난 직후인 오후 5시쯤 상수이 지하철역 인근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에 둘러싸이자 위협을 느낀 경찰이 경찰봉을 휘두르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해산하려 했지만 수적 열세로 후퇴했다고 SCMP가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뒤쫓아가 우산 등으로 찔렀고 경찰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소 2명의 시위대원과 경찰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에도 사톈 지역에 시위대 10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송환법 반대 행진을 벌였다. 전날에 이어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시위대 중 일부는 인근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다.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1일에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뉴욕의 심장이 꺼졌다…지하철·승강기·신호등까지 ‘올스톱’

    뉴욕의 심장이 꺼졌다…지하철·승강기·신호등까지 ‘올스톱’

    변압기 화재가 원인… 7만여가구 불편 ‘명소’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일부 꺼져 브로드웨이 공연 중단 등 도심 큰 혼란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브로드웨이 공연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42년 전 이날도 뉴욕 시민들은 대규모 정전에 공포의 하루를 보냈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47분쯤 맨해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한때 최대 7만 2000여가구가 3시간 이상 불편을 겪었다.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압기 화재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엔드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인근 건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다수 목격됐다.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 콘에디슨은 이번 정전이 남북으로 30번가와 72번가 사이, 동서로는 5번가에서 허드슨강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전 발생 한 시간 후 인근 미드타운 록펠러센터빌딩도 상당 부분 정전됐으며 맨해튼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의 불도 꺼졌다.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미 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공연 시작 20분 만에 공연을 멈추고 관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먹통이 된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나 꺼진 신호등 탓에 인파와 차량이 뒤섞이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링컨센터 인근 교차로에서는 시민들이 수신호로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복구 작업으로 밤 12시쯤 전력 대부분이 정상화됐다. 불빛이 돌아오자 이를 축하하는 함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행스럽게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시민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신속히 움직인 초동 대응팀과 시민들에 대해 칭찬했다.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정전 소식에 아이오와주에서 하던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고 급히 복귀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외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력이 복구된 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은 공교롭게도 1977년 7월 13일 뉴욕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지 꼭 42년 만에 일어났다. 당시 콘에디슨의 변전소에 낙뢰가 떨어져 뉴욕 퀸스를 제외한 전체가 25시간 동안 정전됐다. 밤새 뉴욕 시내 상점 1700여곳이 약탈당했고 3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인한 피해액만 3억 1000만 달러(약 3655억원)에 달했다. 뉴욕시는 2003년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태 때도 피해를 입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 물가 고공행진…사과 등 가격 역대 최고치

    중국 물가가 심상치 않게 고공 상승 중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민 물가가 치솟으면서 각종 신선식품의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현지 유력 언론 AI재경사(财经社)는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 올 6월까지 집계된 중국에서 거래 중인 신선식품 19종의 소비자 가격이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가통계국은 최근 지난해 6월 같은 기간과 비교, 전년 동기 대비 과일, 채소, 육류, 어패류 등 19종의 가격이 42.7%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월) 대비 약 5.1% 상승한 수치다. 신선식품의 몸 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일 가격의 상승이 주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통계국은 사과, 배, 자두, 파인애플, 용과 등 서민들을 위한 일부 과일 품목의 가격이 집중적으로 상승하면서 이 같은 신선식품 거래가격 폭등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의 중남부 지역의 강수 피해가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며 거래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는 것. 지난 5~6월 동안 중국 중남부 농산물 재배 농가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우, 홍수 등의 피해로 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같은 기간 해당 과일 농작물의 거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11.9%, 26.7% 고공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 같은 과일 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과일 가격의 상승은 곧 서민들의 먹거리 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학생, 직장인 등 서민들의 소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阳)에 거주하는 대학생 신 양은 “동네 마트에서 판매 중인 사과, 포도 등은 모두 500g 당 15.8위안(약 2700원), 13.8위안(약 2360원)”이라면서 “며칠 전에 사과 두 알을 사고 18위안(약 3083원)을 지불해야 했다. 평소 즐겨 먹었던 과일 조차 먹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은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신에 최근에는 출시한 지 오래된 썩은 사과와 배를 500g 당 8위안(약 1370원)에 구매해 먹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과일 값이 금값이 된 현재 상황에서 서민들은 썩은 사과로 연명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인 악명 높은 과일 품목은 사과로 확인됐다. 중국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약 7일 동안 집계한 사과 500g 당 소비자 평균 거래 가격은 10.75위안(약 184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107.9% 이상 상승한 수치다. 또, 6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 동안 조사한 사과 소비자 거래 평균 가격은 500g 당 12.17위안(약 2084원) 선으로 동기 대비 100.62% 이상 치솟았다. 지난해 6월 무렵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500g의 사과를 구매하며 약 6.35위안(약 1087원)을 지불하는데 그친 것과 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같은 과일 가격의 지나친 고공행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온라인 상에서도 지적되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과일 가격 상승에 대한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금값이 된 과일 가격에 대해 “지난해 자두 500g을 사면서 8위안(약 1370원)을 지불하면 충분했는데, 올해는 같은 무게의 자두를 구매하면서 18위안(약 3083원)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과일 가격은 소비자는 물론이고 과일 판매 전문점을 운영하는 상점 주인들에게도 부담을 안기고 있다. 베이징 일부 과일 전문점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자두를 구매한 소비자가 38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어제 사과 4알을 구매했는데, 40위안(약 6850원)을 지불했다”면서 “500g당 15위안을 지불해야 했던 셈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사과를 마음껏 먹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과일 가격 상승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이 같은 불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번 과일 가격 인상 문제는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심각한 폭우, 홍수 등 기상 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사과 등의 생산량이 605만 톤에 불과, 지난 2017년 같은 동기 대비 생산량이 무려 37%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광둥, 광시 등 남부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고온 다습 현상으로 인해, 이 지역 과수원의 과일 생산량도 기대치 이하라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에 소재한 과수원에서 생산되는 열대 과일 ‘리치’ 수확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70만 톤에 달했던 반면, 올 6월 기준 1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왕빈 상무부 시장운영공사 부국장은 “최근 기온이 회복되면서 머지않은 시일 내에 제철 과일의 대량 출하를 앞두고 있다”면서 “대량 출시될 과일, 채소 등으로 신선식품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문 열고 에어컨 빵빵’ 매년 되풀이… 자율에 맡겨도 될까요

    ‘문 열고 에어컨 빵빵’ 매년 되풀이… 자율에 맡겨도 될까요

    상업시설 실내온도 기준보다 3~6도 낮아 강제사항 아니라 예비 전력 부족시 단속 강남역앞 67% 개문냉방… 전력 4배 소비 “요금 인상·단속 등 소비 감소 노력 필요” “에너지 수급 고려… 균형있게 접근해야”“긴팔 옷 하나씩 꼭 챙겨 다녀요. 에어컨을 다들 너무 세게 트니까.” 직장인 김모(33·여)씨는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른 8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얇은 카디건을 꺼내 입었다. 이 카페의 실내온도는 20도였다. 기록적인 7월 초순 폭염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면서 에어컨을 본격 가동하는 상업·업무시설이 늘고 있다. 많은 시설들은 냉방기기를 강하게 틀어 법이 정한 적정 실내온도 이하로 온도를 떨어뜨린다. 특히 주요 번화가에서는 상점들이 개문냉방(문을 연 채 냉방하는 행위)하고 있어 에너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행정 규제로 과잉 냉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시원하게 지낼 권리까지 정부가 간섭하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8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서울 시내 백화점과 마트 등 상업시설 20여곳을 돌아보니 실내온도가 20~23도로 냉방 제한 기준보다 3~6도가량 낮았다.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냉방 제한 온도는 공공기관 28도, 민간시설은 26도 이상이다. 우리나라 여름 평균기온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쾌적하다고 느끼는 범위에서 정한 기준이다. 다만 의료기관, 학교, 철도 등은 자체적으로 온도를 관리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은 25도, KTX 등 코레일 열차는 22도, 인천공항은 22~24도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개문냉방도 심각했다. 이날 서울 강남역 앞 75개 상점 중 50곳(66.7%)이 문을 연 채 냉방을 틀고 영업했다. 이 가운데는 개문 냉난방을 하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의 ‘착한 가게’ 스티커를 붙인 곳도 있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문을 열고 냉방하면 문을 닫고 할 때보다 최대 4배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개문냉방 금지와 실내온도 준수는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다. 정부는 예비 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만 개문냉방을 단속한다. 한 차례 적발 때는 경고조치, 두 번째 적발 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다만 2016년을 마지막으로 단속 공고가 발령된 적은 없다. 시민단체들은 “단순 캠페인만으로 에너지 낭비를 막는 건 역부족”이라고 주장한다.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원가 이하인 전기요금을 유지하면 전기를 아낄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전환 정책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개문냉방 단속 등 소비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 소비 증가세가 둔화돼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 자율에 맡겨도 된다는 반론도 있다. 김남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 수급에 문제가 있을 때는 행정 지도가 의미 있지만 평소에는 자영업자 등 경제 상황과 에너지 수급을 고려해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요금을 지불하고 냉방을 사용하는 것인데 법으로 강제해 막으면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티쿤글로벌, ‘해외직판 B2C 설명회’ 개최

    티쿤글로벌, ‘해외직판 B2C 설명회’ 개최

    ㈜티쿤글로벌(이하 ‘티쿤’·대표 김종박)이 지난 4일 티쿤 본사에서 ‘티쿤 해외직판 B2C 설명회’를 개최했다. 해외직판 B2C설명회는 해외판매 및 해외수출을 희망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도 같이 진행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설명회는 일본향 화장품 전상점 론칭에 따른 것으로, 티쿤은 해당 전상점을 통해 현지법인이라는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그동안 인허가 진입장벽으로 진출하기 어려웠던 화장품을 팔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화장품 전상점 론칭을 통해 식품, 다이어트, 이미용품, 건강용품 등 인허가 장벽으로 그동안 진행하기 어려웠던 많은 상품군을 판매할 수 있다는 데 더욱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티쿤에 따르면 티쿤 해외직판 B2C는 기존 역직구 방식의 한계를 넘어 현지화 개념이 그대로 남아있는 방식이다. 기존 B2B2C 방식에 비해 도매로 팔 수 없다는 점과 해외판매라는 것을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인허가 진입장벽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상품군을 소매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티쿤은 해외직판 B2C 서비스를 론칭하며 구매하려는 나라의 거의 모든 결제 수단을 제공함을 물론 물류 발송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저렴한 물류, 발송비 ▲판매자가 관세 및 부가세 부담 ▲구매국가에서 반품 처리 ▲구매국가에서 직접 광고 ▲구매국가 휴일에 맞춘 휴무일 등의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해외직판 B2C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티쿤의 김종박 대표는 “티쿤식 해외직판 B2C는 최종 소비자가 해외에서 구매를 하지만 그 나라에서 사는 것처럼 전혀 불편함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티쿤 해외직판 서비스를 말한다”며 “티쿤은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이 적고 물류 발송기간이 길며 물류, 발송비 부담이 높은 기존 역직구 사이트 구매방식의 문제점을 최대한 해소함으로써 판매자 및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티쿤이 추천하는 대표 상품군은 정식 통관 시 허가가 필요한 상품군(의료기기, 이미용품, 화장품, 식기, 가전제품 등)과 도매를 목적으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군(의류, 패션잡화, 건강식품, 생활용품, 뷰티용품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떨어진 소화전을 머리에 맞고 여성이 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구이저우(贵州) 구이양(贵阳)에서 발생한 이 사망 사건은 아파트 고층 창문을 통해 떨어진 소화전이 피해자 둔부를 가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현장에 함께 있었던 피해자 원 씨(40세)의 아들 천 씨. 그의 목격에 따르면 사건 당일, 원 씨 모자는 수확한 감자를 햇볕에 말리기 위해 아파트 공터에 나와 있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천 씨는 “총 두 차례에 걸쳐서 아파트 창문을 통해 소화전이 떨어졌다”면서 “처음 떨어진 소화전은 운이 좋게 우리를 피해 바닥에 낙하했지만 두 번째로 떨어진 소화기가 어머니 머리 위로 낙하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퉁 하는 소리가 들려서 어머니를 돌아봤는데 이미 어머니는 머리에 소화기를 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상점 주인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면서도 “어머니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고 구급대가 출동하기 이전에 이미 과다 출혈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 사건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담당 지역 공안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결정짓고 가해자 수색을 위한 대대적인 조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이튿날인 3일, 공안국 측은 사건 가해자로 올해 11세의 아동을 특정했다. 피해 유가족 천 씨는 “공안국 관계자들과 유가족은 사건 직후부터 곧장 소화전이 떨어진 아파트를 1층부터 33층 꼭대기까지 모두 조사했다”면서 “모든 층마다 소화기가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다. 다만 확인 결과 7층에 있어야 할 소화전이 사라져있었다”며 해당 가해자 지목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안국 측은 특정된 11세 가해 아동과 그의 보호자 등을 소환, 여죄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 창문을 통해 물건을 던지는 등 무분별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주 전인 지난달 25일, 중국 난징시(南京) 소재 주택가에서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먹물이 담긴 유리병과 계란 등을 무단 투척한 사건이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나가는 행인에 수 십 여명과 인근에 주차돼 있었던 차량 수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의 조사 결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11세 초등학생이 장난으로 창문 밖에 이 같은 물건을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지나가던 행인들은 온몸에 먹물을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었다. 또 주차해 놓았던 차량 수대가 파손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가해 아동의 부모는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건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마흔여섯살 4000만원으로 창업, 1년 반 만에 87억으로 키워…중년의 스타트업 성공법을 공유합니다

    마흔여섯살 4000만원으로 창업, 1년 반 만에 87억으로 키워…중년의 스타트업 성공법을 공유합니다

    박재은(47) 인터브리드 대표는 자신을 ‘중년 창업자’라고 칭한다.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20~30대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박 대표는 그러한 편견을 깨트리고 있다. 퇴직금을 받아 통닭집을 차리는 그런 ‘중년 창업’이 아니다. 4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스마트 필름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세상에 없던 솔루션을 내놓았다. ‘중년 스타트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내고 있는 것이다. 인터브리드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상점 유리창에 스마트 필름을 설치한 뒤 광고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제품인 ‘튠’은 지난달에 정식 출시됐는데 반응이 좋다. 출시 전부터 주문이 들어온 덕에 이미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추가로 계약 확정된 건들이 10억원에 이른다. 최근 중국에서 막을 내린 ‘난징 테크위크 2019’에 초청돼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람회 기간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과 총 20억원 규모의 제품 판매 계약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투자 및 파트너사 제휴 등도 성사되면 수십억원의 재원이 확보된다.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 내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인터브리드를 창업할 때는 두 명이 자본금 4000만원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 달 반 동안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 줘 도중에 4명이 퇴사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직원만 9명에 자본금은 4억 2000만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87억원가량의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옷가게나 식당, 카페 등이 현재 주요 고객이고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모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난징 테크위크뿐 아니라 일본에서 열린 카페 관련 박람회에도 ‘튠’이 전시됐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우리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아무 데도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표 사무실에는 ‘튠’이 실제로 설치돼 있었다. 리모컨 버튼을 살짝 누르자 불투명했던 사무실 네 개 면의 유리창이 일제히 투명하게 바뀌었다. 창밖 캠퍼스 풍경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왔다. 0.4㎜의 스마트 필름 안에 들어 있는 얇은 액정 배열이 평상시에는 제각기여서 불투명한 흰색을 띠는데 셋톱박스와 연결된 리모컨을 누르면 액정 배열이 규칙적으로 바뀌며 투명해지는 것이다. 투명할 때는 매장 밖에 있는 고객들이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고, 불투명할 때는 매장 안에 있는 프로젝터를 쏴서 스마트 필름에 광고 영상이 나오게끔 할 수 있다. 유리창의 윗부분에 광고가 나오는 사이 아랫부분은 매장 내부가 들여다보이게 시공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4평가량의 사무실 네 개 면에 ‘튠’ 제품을 설치하려면 10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100인치짜리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쓰면 설치비까지 5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그것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매장 광고용이 아니라 일반 사무실에 햇볕을 가리는 블라인드 대용으로 설치하기도 합니다. 사실 스마트 필름 기술은 학계에선 25년 전에 나왔고, 상용화된 것은 5~6년 됐는데 아무도 이렇게 사용하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셋톱박스를 자체 개발해 광고용이나 블라인드로 이용하는 솔루션을 내놓게 된 것이지요.”이 정도의 제품을 만든 당사자라면 이공 계통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박 대표의 주무대는 예술 쪽이었다. 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 작곡과 음악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박 대표의 첫 창업도 음악 매니지먼트 업종이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자 동업자가 돈을 들고 잠적하는 바람에 사업을 접었다. 이후 대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다가 무료함을 느끼고 두 번째 창업을 시작했는데, 그것 또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음악을 만드는 회사였다. 두 번째 창업은 대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또다시 실패했다. 하지만 기업 대상 교육을 주로 했던 세 번째 창업과 저렴한 가격에 업체 홍보 영상을 제작했던 네 번째 창업에서는 성공을 맛봤다. 이 두 회사가 안정화의 길로 들어가자 지분만 유지한 채 나와 다섯 번째 창업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회사 직원이 50명쯤으로 커지면 감당이 어렵더라고요. 초기에 성장할 때는 우여곡절이 많은데 이후에는 회사 관리 위주로 가야 합니다. 저는 그런 형태의 리더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이제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여섯 번째 창업은 더 이상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회사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키워 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퇴근 후에는 음악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나중에 인터브리드에서도 예술과 융합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창업 베테랑’으로서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여건에 대해 묻자 박 대표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그는 “중년 창업 문제가 중요하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생각보다 중년 창업이 많다”며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지원은 청년 계층에만 집중돼 있다. 지난해 창업을 준비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알아보니 나이 제한에 걸려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패자에게 재도전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투자자들이 실패를 해 본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를 한다. 실패가 많았기에 이제는 실패하지 않는 법을 알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선 실패자는 곧 낙오자가 될 때가 많다. 사업 실패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투자나 대출을 받기도 힘들어진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전체의 10%도 안 되는데 90%가 낙오자로 전락하는 현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창업 끝에 ‘버티는 법’을 알았다”는 박 대표는 “앞으로 인터브리드를 발전시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싶다. 아예 전기를 안 쓰는 스마트 필름도 개발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년이 여태까지 축적된 경험에다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까지 장착한다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박 대표가 보여 주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박재은 대표는 생년월일 1972년 7월 30일 학력 명지대 전자공학과 상명대 일반대학원 음악과 버클리음대 재즈 작곡·음악 비즈니스 전공 경력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백석예술대· 한서대 등에서 교수 활동
  • [여기는 중국] 개가 행인 물어뜯는 동안 지켜만 본 주인

    [여기는 중국] 개가 행인 물어뜯는 동안 지켜만 본 주인

    4마리의 성난 대형견이 지나가는 행인을 물어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여성은 함께 이동 중이었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견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샨구(萧山区)에서 지나가던 행인 2명을 포위한 대형견 4마리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 1일 저녁, 피해자 양 씨 모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점 건물 4층에 널어두었던 옷을 찾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던 중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모녀는 사건 당일 손전등 불에 의지한 채 옥상에 올라갔고, 목줄 없이 풀어져 있었던 대형견 4마리에 의해 양 씨 모녀는 팔과 다리, 머리, 발바닥 등에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양 씨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견의 공격을 맨손으로 막아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는 동안 양 씨는 손바닥과 팔, 다리 등에 큰 상해를 입었다. 더욱이 대형견의 공격을 피해 도망가던 양 씨가 바닥에 넘어진 순간 4마리의 개들이 피해자의 발바닥 등을 물고 늘어진 탓에 지혈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건 현장에서 양 씨 모녀가 상해를 입는 동안 견주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양 씨는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들의 공격을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건 당시 대형견의 종류는 주로 투견에서 사용하는 공격성을 갖춘 개들이었다. 특히 주변에 견주가 있었지만, 공격을 막으려는 시도가 없었기에 피해가 가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양 씨 모녀는 곧장 옥상 문을 닫은 채 현장을 벗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서 탈출한 양 씨는 곧장 주변 지인들이 도움으로 응급 구조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조팀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양 씨의 상해 정도는 다리와 발바닥, 양쪽 팔 등 다방면성 출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치료 중 양 씨는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 등으로 한때 혼수상태가 지속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담당 공안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대형견은 투견을 목적으로 한 대형견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대형견 4마리를 사육했던 견주는 사건 직후 무허가 투견용 대형견 사육을 한 혐의로 입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안국 측은 문제의 견주에게 3~5천 위안(약 50~85만원)의 벌금형과 양 씨 모녀를 공격한 대형견에 대해서는 안락사 조치를 시켰다고 밝혔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아이가 미래다… ‘교육 직영 3종 세트’로 살고 싶은 중구 만들 것”

    “아이가 미래다… ‘교육 직영 3종 세트’로 살고 싶은 중구 만들 것”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구를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취임 후 구청장이 책임지고 추진해야 하는 전략과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시간들로 바쁘게 보냈다”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돌봄과 교육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2월부터 매일 아침 동네 골목을 걸으면서 주민들과 소통한 뒤 출근하는 생활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선거 때의 초심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마음을 다잡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빈곤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촉발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018년 임기를 시작한 지 1주년이 됐다. “구청장은 전략과제를 위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일상적인 주민 불편사항도 해결해야 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청소, 주차, 공원관리 등 눈에 보이는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전략과제 해결을 위한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동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중구 인구는 12만 5000여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적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서울 자치구 평균(13.8%)보다 높은 17.4%다. 85세 이상 초고령층과 독거노인의 빈곤율도 서울에서 가장 높다. 이에 어르신 공로수당을 만들었는데 어르신들이 피부로 느끼는 만족도가 높고 반응도 좋다. 공로수당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카드 형식의 지역화폐로, 지난 2월 25일부터 65세 이상 기초연금 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1만 1000여명에게 매달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제외한 전통시장이나 일반상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올해 들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중구는 젊은층 인구 유입이 점차 줄어들 뿐 아니라 지역 내 사는 사람들도 떠나고 있다. 낡은 주택 문제와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이다. 이에 학교 안 돌봄교실의 구 직영화, 국공립어린이집 구 직영화, 중고생을 위한 구 직영 진학상담 센터 등 이른바 ‘교육 3종 세트’를 실천할 계획이다. 우선 오후 5시까지인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구 직영으로 바꿔 밤 8시까지 늘리고자 한다. 두 번째로 국공립어린이집도 순차적으로 구 직영으로 바꿀 것이다. 재임 기간 24곳 중 18곳을 구 직영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특히 현장활동비 등 학부모들의 추가 분담금이 많은데 올해 현장활동비의 50%를 구가 부담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현장활동비의 100%를 구가 부담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에 중고생들의 진학과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구 직영 진학상담센터를 열었다. 내년에는 보육부터 진학상담까지 총괄하는 교육혁신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문화를 중구의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이유는. “5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문화도시 중구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심 내 빈집이나 점포를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창작·전시·주거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을지로는 최근 ‘힙지로’라고 불리며 각광을 받고 있어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중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과 민간부지를 활용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계획은. “인쇄·공구·조명·타일·도기 등 을지로 일대에 밀집해 있는 도심산업과 신당권역에 자리잡은 섬유·패션·봉제 산업은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경제적 기반이다. 남대문시장 등 36개의 크고 작은 전통시장도 마찬가지다. 우선 중구에 밀집한 6500여개 인쇄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 메이커스 파크’(SMP)라는 도심산업 집적지를 을지로 일대에 구축하고자 한다. 또 지난 5월에는 동화동에 영세한 패션 봉제인들을 위한 공용재단실을 마련해 자동 재단에 필요한 최신 설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전통시장이 대형할인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과 경쟁해 이길 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동(洞)정부’의 기능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동정부 추진 사업은 구청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을 동으로 내리는 것이다. 구청이 갖고 있던 예산편성권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15개 동에 부여했고, 내년 예산으로 150억원 정도를 편성해 각 동에 내려보냈다. 청소·공원관리·건강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70여개 업무도 동으로 이관했다. 또 구민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각종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1구 1관’ 체제로 흩어져 있던 복지·문화·체육시설·도서관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을 주민 생활권으로 재배치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이상 돌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퇴임할 때까지 걸어서 출근하면서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남성…비행기 밀입국하다 추락 추정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남성…비행기 밀입국하다 추락 추정

    영국 런던의 평화로운 주택가의 정원에 한 남성이 추락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 남성은 1㎞ 상공을 날던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돼 추락 지점 인근 주민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런던 남부 클래펌 지역의 한 주택 정원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남성 1명이 떨어졌다. 추락 지점은 당시 정원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주민으로부터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당시 충격으로 추락 지점의 땅이 움푹 파였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한 이웃 주민은 “‘쿵’하는 소리를 듣고 2층으로 올라가 창문으로 내려다봤더니 사람이 옆집 정원에 쓰러져 있고, 건물 벽에는 피가 튀어 있었다”면서 “그 사람이 추락한 것 같다는 생각이 곧바로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케냐에서 출발해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가던 케냐항공 소속 비행기의 착륙장치에 숨어 밀입국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히스로 공항에 착륙한 해당 비행기에서는 숨진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물, 음식 등이 발견됐다. 이 비행기는 케냐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사고 10분 뒤인 오후 3시 50분쯤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 거리는 6839㎞로 약 8시간 50분가량 소요되는 경로다. 비행 데이터상 해당 비행기는 숨진 남성이 추락한 지점을 지날 때 약 1㎞ 상공에서 시속 321㎞ 속도로 비행 중이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케냐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사람이 비행기 화물칸에 탔다가 목숨을 잃은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숨진 이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부검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현지 주민들은 하마터면 더 큰 피해가 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주민은 “2초만 늦게 떨어졌더라면 수백명이 모여 있던 공원 쪽으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도 사람이 떨어지기 15분 전까지 그 정원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하루 전날 (추락 지점에서) 아이들의 파티가 있었다. 자칫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에서는 과거에도 비행기 이착륙 장치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착륙을 얼마 안 남겨두고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12년에는 모잠비크 출신의 30세 남성이 앙골라에서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의 이착륙 장치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그는 12시간의 비행 동안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으며, 추락 시점에는 이미 사실상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한 브리티시항공 소속 비행기의 이착륙 장치를 붙잡고 10시간의 비행을 견디던 사람이 런던 남서쪽 리치먼드 지역의 한 상점 지붕에 추락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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