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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영화제 프리·섹스·무드

    아시아영화제 프리·섹스·무드

    노골적 섹스•신들 全裸 性交(전라 성교) 장면도 여태까지의 大賞(대상) 곧 감독상의 관례를 깨뜨리고 작품상 감독상이 두개로 나누어 수상된 것도 「아시아」영화제의 이변이었지만 「섹스」와 잔혹의 싸움에서 前者가 이겼다는 얘기가 된다. 감독상을 차지한 申相玉(신상옥)감독의『李朝女人殘酷史(이조여인잔혹사)』가 작품상을 차지하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 주최국인「필리핀」에 돌아간 주연남우상 「릭•로드리고」의 출연영화『이고로타』가「필리핀」 측의 자신만만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배는 마셨지만 이작품이 준「쇼크」는 컸다. 山속 추장의 딸과 도회청년과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대담한「섹스」묘사로 주목을 끌었다. 全裸(전라)로 性交(성교)하는「신」이 기성•교성을 발하면서 2분씩 여러 번 나타나는데 단지「무브먼트」만 없을 뿐이다.이 영화는 지난해 이곳서 9개월에 걸친「롱•런」을 한 작품인데 노골적인「섹스•신」들은 國內(국내)공개때는「커트」되었었다고.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홍콩」의『죽음의 終末(종말)』, 日本의 『大部』『검은 도마뱀』등에도「섹스」는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李朝女人殘酷史』에도 역시『섹스』가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으나 예의 殘酷調(잔혹조)가 점수를 잃게 한 셈. 기미 알아차린 홍콩측이 출품작 바꿔 작품상차지 이러한 움직임을 알아차린「홍콩」측은『鐵手無情(철수무정)』을 내놓았다가 슬그머니『三笑(삼소)』란 唱劇(창극)으로 바꾸어 결국 작품상을 탔다. 잔혹을 거부한 이번 심사의 흐름은 심사위원들 가운데 독실한 불교도, 회교도가 많았다는데 그 원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어느 심사위원은「도꾜」나 서울에서「페스티벌」때는 영화의 주제가 疾病(질병)이었는데 이젠「섹스」로 바뀌었다고 의미있는 웃음을 지었다. 감독상은 한국측의 경합-申相玉(신상옥)감독이 8점, 뒤쫓은 李星究(이성구)감독이 6점이었다. 주연 남우상은 ①「릭•로드리고」②申榮均(신영균) ③中代達也(日•『御用舍』주연) 의 순위로서 申榮均 은「네이티브」하다는 평. 주연여우상은 1위 金芝美(김지미)『너의 이름은 여자』2위도 金芝美(李朝女人殘酷史) 3위가「샤리토•솔리스」(比•『이고로타』) 4위가 尹靜姬(윤정희)(『당신』)였다. 尹靜姬는「섹시」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번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의 金喜甲(김희갑)씨가 최고득점을 했다는 것.10점만점에 9.18점을 얻어 당당 최고득점. 주연여우상•감독상을 비롯하여 6개부문에 걸쳐 빛나는「트로피」를 한국이 차지한「아시아」영화제 시상식은「마닐라」하늘아래『아리랑』의 감격적인「멜로디」를 메아리지게 했다. 20일 하오7시에 열린 폐회식에선「마르코스」比대통령,「빌레가스」「마닐라」시장, 그리고 3천여명의「필리핀」시민이 초록색 노랑 치마저고리로 단장한 「아시아의 톱•스타」金芝美(김지미)에게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30여명의 교포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회 부회장 이병일씨는 식이 진행되는 동안 단상 중앙「마르코스」대통령의 오른쪽에 나란히 앉아 韓•比 두나라의 우의를 다짐했으며 폐회연설을 했다. 심사결과가 발표되는 동안「코리어」의 이름이 여섯번 울려 퍼질때마다 박수가 장내를 진동했다. 悲劇(비극)부문기획상(장구와 춤)부터 시작하여 감독상(申相玉『李朝女人 잔혹사』)「시나리오」상 (李恩成(이은성)•작품『당신』) 편집상 유재원 (『봄•봄』) 조연남우상 金喜甲(『새 색시』) 그리고 여우주연상의 차례로 한국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가 「트로피」와 상장을 받을 때마다 「코리어!」란 환호가 터져나왔다. 「갈라•쇼」구경온 교포는「아리랑」민요에 눈물흘려 이러한「코리어」에의 열광은 뒤이어 펼쳐진「갈라•쇼」에서 최고도에 달했다. 「후라이보이」의 「판토마임」과 擬聲(의성)「쇼」는 웃음을 폭발시켜 진행이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였다. 金芝秀양의 부채춤,「패티•金」의『4월이 가면』이 갈채를 받았으며,『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교포들은 손수건을 적셨다. 한편 21일 하오8시 이곳『산•미구엘』회관에서 베풀어진『한국영화의 밤』에선 이번 영화제에서 기획상을 탄『장구와 춤』과 주연 여우상을 차지한『너의 이름은 여자』가 상영되었다. 이 모임엔 「잉글레스」「필리핀」외무차관을 비롯, 영국대사,「파키스탄」대사등 많은 외교사절이 참석했으며 金芝美를「베스트•액트레스•인•아시아」가 아니라 「베스트•액트레스•인•더•월드」라고 격찬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6/29 제2권 26호 통권 제40호 ]
  •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축구는 전쟁의 속성을 모사(模寫)한다. 경기 결과에 따른 국민적 자존심의 출렁임은 전쟁의 그것과 닮아 있다. 그러니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우리나라와 사활을 겨루게 될 프랑스, 스위스, 토고의 현지 한국대사들의 심정은 적진에 먼저 내던져진 척후병처럼 가파를 법하다. 지난 15일 개막한 ‘2006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주철기 주 프랑스·박원화 주 스위스·이상팔 주 가나 및 토고 대사로부터 현지 분위기를 들어봤다. 우리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대사들의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팀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그 어떤 팀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현지의 월드컵 열기는 어떤가. ●주철기 대사 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 프랑스 언론은 한국, 스위스, 토고 대표팀의 경기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등 우리나라의 유럽 진출 선수에 관한 보도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컵 대회를 집중 보도하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 ●박원화 대사 스위스도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보도가 많은 나라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에 대해서는 예전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호평하는 보도가 있었다. ●이상팔 대사 토고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튿날을 공휴일로 선포했을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가난한 나라라 마땅한 운동거리가 없어서인지 어디서나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토고가 축구 후진국이란 선입견도 있는데, 국내 프로팀이 15개나 있고, 많은 실력있는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다. ▶한국팀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한국에 대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진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통산 다섯번이나 진출한 저력과 월드컵 4강 진출 사실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A매치 경기에서 지단이 다친 일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스위스와는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두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한 탓에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토고를 약체팀으로 분류하는 인상이지만,2002 월드컵에서 세네갈한테 혼난 경험 때문에 아프리카 팀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리지는 않는 편이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조 1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렇다고 못 한다는 얘기도 안 한다. ●박 대사 스위스는 자신들이 프랑스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한다. 우리와 전망이 비슷한 셈이다.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사실을 들어 자신들도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한다. ●이 대사 토고는 한국팀에 대해 월드컵 4강에 올랐던 강팀으로 간주한다. 물론 프랑스를 G조 최강팀으로 분류하긴 한다. 하지만 과거 프랑스에 식민지배를 당했던 역사 때문에 이 기회에 프랑스를 한번 이겨보자는 승부욕에 불타고 있다.2002년에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긴 전례 때문에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축구팀에 대한 국가적 지원 실태는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평소 지방자치단체별로 많은 지원이 있는 나라다. 또 프로구단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을 정도로 국민적 성원은 엄청나다. ●박 대사 740만 스위스 인구 가운데 28만명이 크고 작은 클럽팀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인기 스포츠가 축구다. 평소 정부 차원의 후원금이 각 팀에 분배되는 등 재정적 뒷받침이 확실하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위스는 우수 선수에 대해 대체복무 혜택을 주고 있다.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정예 선수를 육성한다. 유망주를 한번 점찍으면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최대한도로 쏟아붓는다. 사람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이 대사 토고는 1인당 국민소득 380달러의 가난한 나라이다보니 정부 지원이라는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스카우트돼 가면 몇백만달러의 연봉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토고에 의외로 잘 하는 선수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 ●주 대사 프랑스 사람들은 붉은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 한국의 축구 열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산업적으로 발달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올해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 많은 한국 관련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고 언론들도 한국 관련 특집을 내놓고 있어 점차 개선되리라고 본다. ●박 대사 스위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한국 등 해외 문제에 관해 큰 관심이 없지만, 갈수록 언론 등에서 한국 문제를 다루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 대사 토고에 한국 기업이 4개나 진출해 있는 등 한국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사들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주 대사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가 선전해서 2위를 확보해야 한다. 프랑스 대표팀이 노령화됐다고는 하지만 앙리를 비롯해 출중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기긴 쉽지 않은 팀이다. ●박 대사 우리나라가 2등 내지 3등을 할 것으로 보는데,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2002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세네갈에 진 사실을 유념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대사 G조 최강팀은 역시 프랑스다.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나라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토고라고 해서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천후 펀드’ 내년말 나온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주식 및 채권, 부동산, 실물 등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전천후 펀드’ 성격의 혼합자산 펀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상품 투자자에게 상품의 내용과 투자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금융회사가 원금 손실에 대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방안을 발표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올해 안에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하고, 법률안이 통과되면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말쯤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법률안은 은행, 보험사와 별도로 증권, 선물, 자산운용, 신탁업 등 투자와 관련된 금융회사의 전업을 통해 모든 투자업을 겸영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를 신설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14개 관련 법률도 통·폐합한다. 또 현재 주식형펀드와 같이 처음부터 투자대상을 설정하지 않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부동산→금→채권 등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할 수 있는 혼합자산펀드가 등장한다. 이 펀드를 포함한 모든 투자상품은 보험설계사처럼 투자자와 직접 접촉하는 ‘판매권유자’를 통해 판매된다. 금융투자회사와 판매권유자는 판매상품에 대한 위험성 등을 충분히 설명할 의무를 지닌다. 아울러 날씨, 범죄발생률, 환경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파생상품도 판매된다. 금융투자회사의 계좌는 은행계좌처럼 신용카드·지로대금 결제, 송금,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한 입·출금 등이 모두 가능하다. 재경부는 ‘주식 등 대량보유보고제’를 개선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연기금도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일반 기업처럼 공시하도록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핵심은 금융회사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개방과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美 데이비스 흑인 첫 금

    샤니 데이비스(24·미국)가 흑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개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데이비스는 19일 오발링고토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결승선을 1위(1분08초89)로 통과했다.1924년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흑인선수의 개인 종목 금메달은 처음이다.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보네타 플라워스(미국)와 제롬 이긴다(캐나다)가 금메달을 땄지만 각각 봅슬레이 여자 2인승과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일원이었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두 종목을 넘나들던 선수.2001년 두 종목에서 모두 미국대표로 선발됐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쇼트트랙 선발전에 출전했지만 탈락했다. 2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지만 스피드가 뛰어나 오히려 링크에서 문제아로 취급됐다. 보다 스피디한 경기를 원했던 그는 6살때 스케이팅으로 전향,17살때 미국 스케이팅 사상 첫 흑인 국가대표로 뽑혔다.2001년에는 미국에서 지도자생활을 하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 출신 장권옥(39) 코치를 만나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1000m에선 세계신기록(1분07초03)을 세우면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너 자신을 믿으라.’는 말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데이비스는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어머니 체리는 매일 새벽 어린 아들을 깨워 1마일의 달리기를 시켰고, 집 인근에 전문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이 없자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할 정도. 데이비스는 장 코치 때문인지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태권도가 취미고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규혁 0.05초차 4위

    “내년 동계아시안게임 직후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한국 쇼트트랙의 메달 봇물로 흥분이 넘쳐나던 19일 아침(한국시간). 또 다른 경기장인 토리노의 오발링코토 빙상장에서는 동계올림픽 메달 ‘3전4기’를 노린 이규혁(28·서울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의 얼음을 타고 있었다. 그러나 찰나의 시간은 첫 메달의 기회를 또 빼앗았다. 네덜란드의 에르벤 웨네마르스(1분09초32)에 0.05초 뒤진 4위. 이로써 이규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차례에 걸친 올림픽 첫 메달 도전에 또 실패,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접었다. 21명의 출전 선수 중 이규혁은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조이 칙(미국)과 한 조에 속해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선을 박차고 나간 이규혁은 초반 200m를 16초29로 주파하고 400m를 25초26에 통과, 구간 최고기록을 0.74초나 줄여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잠시 자세가 흐트러졌던 이규혁은 1분09초37로 결승선을 끊었고, 전광판엔 ‘3’이란 숫자가 찍혔다. 전광판을 확인한 이규혁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마지막 조 기록으로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그러나 역주를 펼친 웨네마르스가 이규혁을 0.05초차로 따라잡아 동메달을 낚아챘다. 이규혁은 “지난 3차례의 올림픽에 견줘 준비를 착실히 했지만 간발의 차로 메달을 내줬다.“면서 “정말 올림픽 운이 없는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29살이 됐으니 내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직후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총총히 링크를 떠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 국방부 ◇부사관 승진 △감사관실 직무감찰팀장 李瑞求△총무〃 丁鎭台△혁신기획본부 혁신기획〃 趙勳植△계획예산관실 재정계획〃 鄭根培■ 헌법재판소 ◇임용 △헌법연구관보 劉美羅■기획예산처 ◇서기관 승진△재정전략실 전략기획관실 高鍾安△재정운용실 민간투자제도팀 朴成訓△공공혁신본부 기금제도기획관실 金政祐△산업재정기획단 농림해양재정과 鄭昌吉△행정재정기획단 국방재정과 李鎔旭△행정재정기획단 일반행정재정과 金明中■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서울대 洪性秀△교육혁신위원회 파견 吳順文■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李鳳成■ 특허청 ◇팀장급 전보△산업재산보호팀장 李太仁 ◇〃 승진△특허심판원 심판관 宋炳株 洪淳七 朴眞石■ 한국은행 ◇국·실장 전보△연수원장 주시영 △금융시장국장 장병화 △금융결제국장 최재현 △런던사무소장 강면모 △홍콩사무소장 하용이 △외화자금국장 윤만하 △투자운용실장 이용신 △운용지원실장 조문기 △목포본부장 최춘신 △대전충남본부장 윤여봉 △충북본부장 이우석 △진주지점장 오왕근 ◇1급 승진 △연수원 교수연구팀 안태훈 △발권국 이경태 △부산본부 이상우 △대구경북본부 김성민 △광주전남본부 김양우 △대전충남본부 강준오 △충북본부 유병하 △울산본부 천승희 △해외연수 민성기 유병갑 정광섭 ◇1급 전보△총무국 임재철 △연수원 교수연구팀 이상배 정희전 △조사국 김영백 △금융안정분석국 임주환 △금융시장국 전한백 △금융결제국 김유철 △경제교육센터 장세근△제주본부 홍택기 △경남본부 안용성 △한국금융연구원 파견 박정룡 △금융감독원 파견 이용호 ◇2급 승진△전산정보국 장태봉 △금융안정분석국 이창기 △감사실 김재거 △부산본부 박이락 △대구경북본부 노순갑 △광주전남본부 허진호 △대전충남본부 김종화 △인천본부 전진후 △총무국소속 파견 장택규 진우생 한상섭 홍승제 ◇2급 전보△기획국 금융통화위원회실 허재성 △전산정보국 박동현 △총무국 박재홍 백종만 △조사국 임호열 조희근 △금융안정분석국 김일환 △정책기획국 강태수 김유곤 이종규 △금융결제국 선종인 △발권국 이재헌 조현석 △국제국 임재호 △감사실 이강우 △부산본부 박찬승 △대구경북본부 남양우 △목포본부 임순섭 △광주전남본부 정구창 한동석 △전북본부 조동희 △대전충남본부 이종헌 △경기본부 신구식 △총무국소속 파견 원성규 △해외연수 최정수 ◇3급 승진△기획국 임현묵 △금융통화위원회실 김창호 △전산정보국 원영남 △총무국 민좌홍 △조사국 서정의 △경제통계국 유병훈 △금융안정분석국 김재국 △정책기획국 이환석 △금융시장국 김준태 △국제국 오영주 △금융경제연구원 이재랑 장기선 △ 강릉본부 김덕재 △울산본부 조원탁 △포항본부 최낙균 △총무국소속 파견 김영태 문한근 ◇3급 전보△기획국 박하종 송창식 △전산정보국 권영민 전영복 △총무국 김영일 문봉득 서신구 이철수 △연수원 교수연구팀 서정룡 △조사국 강성대 김상기 김영환 이경호천병철 △경제통계국 김경학 △금융안정분석국 류상철 이승우 △정책기획국 전승철△금융시장국 강지광 정수하 정 준 △금융결제국 성경창 이동익 △발권국 김병수 김용문 △국제국 감충식 김동명 박상규 △도쿄사무소 이원기 △홍콩사무소 서영만 △베이징사무소 장규호 △외화자금국 박래형 백승호 안경철 이선철 △감사실 강윤규남상병 안규완 유창조 이병천 최성주 △금융경제연구원 김준한 △부산본부 방승이 △광주전남본부 김순옥 임완빈 △인천본부 유양근 △제주본부 최윤찬 △경남본부 정재욱 △강남본부 남병우 정인규 △총무국소속 파견 박광석 신병곤 양석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감사위원회 △감사2팀장 신재근 ◇경영지원본부 △조사팀장 안춘엽△통계팀장 명인식△연수평가팀장 이현택△경리팀장 조희정△관재팀장 조호현△국제업무팀장 김봉태△국제협력팀장 최태주△해외연계팀장 이대규 ◇유가증권시장본부 △고객지원팀장 이국정△시장운영팀장 김철모△증권시장분석팀장 김수진△채권시장팀장 김성겸△채권상장팀장 신창균△상장심사2팀장 박종찬△공시제도팀장 류제만△공시1팀장 이돈규△공시2팀장 양정조△공시4팀장 권영일 ◇코스닥시장본부 △시장운영팀장 강정식△시장지원팀장 박병식△상장심사2팀장 김용상△상장심사3팀장 서상준△상장유치팀장 신평호△공시2팀장 김준헌△공사4팀장 김병률 ◇선물시장본부 △고객지원팀장 신홍희△청산결제팀장 정석호△제도2팀장 박웅갑△상품개발1팀장 류승규△상품개발2팀장 신승철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1팀장 김현철△시장감시3팀장 도양근△지분관리풍문분석팀장 이주원△심리1팀장 황성용△심리2팀장 배정득△심리3팀장 유승완△심리4팀장 김창호△심리5팀장 이용재△감리1팀장 이동철△감리2팀장 이기재△감리3팀장 김영진■ 경향신문사 ◇승격 △사옥재개발추진본부장 겸 경향하우징 대표이사 부사장(개발사업부문) 임은순◇전보 △경영기획실장 상무 겸 경향하우징 대표이사 사장 구운회△사옥재개발추진본부 부장 심언준■ MBC △아나운서국장 성경환
  • 대구지하철·가스 사고 체험 시민안전테마파크 6월 착공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 줄 시민안전테마파크 건립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에 250억원을 들여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부지 1만 4000여㎡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5700여㎡ 규모로 오는 6월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건립 기본방향은 ▲지하철 안전·전시 관련시설의 특화 ▲복합적 전시, 재난체험 기능 ▲건축·조형물은 안전 상징성 부여 등이다. 대구지하철참사·상인동가스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전시관에는 화재, 풍수해 등을 비롯한 각종 재난상황을 첨단영상장치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생활안전전시관, 지하철안전전시관, 재난역사전시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또 안전과 추모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시각] 다시 생각해보는 공기업 민영화/류찬희 산업부 차장

    ‘기업 사냥꾼’이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 않다. 정상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은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외국 자본에 투자의 길을 터주는 것 또한 자본 유치에 바람직하다. 그러나 약이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KT&G사태가 그런 경우다. KT&G의 이번 사태는 외국 자본에 의한 ‘기업 사냥’이라는 점에선 외환위기 이후 유행처럼 번진 M&A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KT&G는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늘 외국 기업 사냥꾼들이 호시탐탐 노리던 기업이었다. 공기업 민영화라는 큰 틀에서 어쩔 수 없이 외국 자본의 투자를 허용했지만 이런 사태까지 올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공기업에서 민간 회사로 다시 태어난 지 불과 몇년만에 외국 자본이 확대되면서 경영권이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다. 한때는 선진화된 지배구조와 투명경영으로 기업 경영의 모범생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발등의 불을 끄기에도 바쁘다. 외국 자본에 기업을 파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국내 한 건설업체의 M&A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일시적인 자금난에 몰리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깐깐한 법정관리로 일감이 늘어나거나 회사 덩치를 키우지는 못했지만, 숨어있는 부실채권과 악성 현장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돼 클린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원죄 때문에 매각 절차를 밟아야 했고 결국은 외국계 자본이 삼켜버렸다. KT&G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회사가 국민은행,KT, 포스코다. 공기업 민영화의 산물로 소유 구조가 바뀐 ‘국민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역사나 기술력, 발전 가능성, 국제 경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나름대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어장치가 있다고 하지만 드러나는 대주주가 없는 탓에 기회만 엿보는 외국자본 앞에서는 한낱 먹잇감에 불과하다.‘제2의 KT&G’위기에 몰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설령 어렵사리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 치더라도 이 회사는 앞으로 늘 대주주의 태클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자본 비율이 커지면서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 투자자들의 요구는 눈앞의 이익이다. 장기적인 투자 확대나 기술 개발 등은 뒷전으로 밀리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 그래야 고용도 늘어난다. 하지만 외국 자본에 시달리는 기업은 그럴 정신이 없다. 고배당에 기업 경영권 방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동안 국내 주요 그룹의 투자액과 상장사의 시가 총액 증가 추이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삼성, 현대차,LG는 해마다 투자 규모를 늘리고 고용도 확대했다. 노사갈등, 원가 상승 등의 악재에 시달렸음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투자 규모를 늘려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도 충분히 다졌다. 기업 움직임도 다이내믹하고 그렇다 보니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SK는 다른 기업들이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을 때 집안 단속에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투자는 형식에 그쳤고 SK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미미하기 짝이 없었다. 이유는 뭘까. 최근 만난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소버린과 기업 경영권 방어에 지쳐 신규 투자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국내 기업에는 출자총액제한제를 들어 시장 진입을 막으면서, 외국 자본에 대해선 무차별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두고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기업인도 많다. 국민정서만으로는 외국자본의 투자를 막지 못한다. 차제에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이나 민영화된 기업에 대해선 큰 틀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에서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장치 마련을 위해 공론을 마련할 때가 아닌가 싶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주총시즌…사외이사 누굴 미나

    주총시즌…사외이사 누굴 미나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들어가면서 상장·등록사들의 사외이사 후보 면면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기업들이 투명 경영과 이사회 독립 경영의 ‘창(窓)’으로 사외이사들을 영입하는 만큼 후보에 오른 대다수는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명망가들이다. 그럼에도 올해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들을 살펴 보면 예년과 달리 몇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논란’의 후보들 ‘후보=사외이사’임을 의미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논란’을 빚고 있는 후보들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다. 주총 표대결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KT&G의 사외이사 후보들. 경영권 간섭을 선언한 미국계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측(지분 6.59%)은 워렌지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와 하워드 엠 로버 벡터그룹 대표, 스티븐 올로스키 뉴욕주 변호사 연합 임원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하워드 엠 로버는 미국의 담배 제조업체인 벡터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경쟁업체 임직원은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규정에 위반돼 논란이 일고 있다. KT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표대결도 3년 연속 이어진다. 노조는 60만 9572주(지분 1.28%)를 위임받아 사외이사 후보로 송덕용씨를 추천했다. 송씨는 노동정책연구소 연구원과 울산 참여연대 설립위원, 이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한울회계법인 이사, 녹생병원 감사, 민노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조는 지난 2년연속 이병훈 중앙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주총 표대결에서 졌다. ●‘의외’의 인사 소버린자산운용과 2년간 경영권 분쟁을 치른 SK㈜가 사외이사 후보로 헤지펀드의 대부격인 소로스펀드와 함께 일한 전문경영인을 추천해 매우 의외라는 평이다.SK㈜가 소버린과 싸우면서 투기펀드에 대해 느낀 점을 감안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또 젊고, 증권계 업무에 정통한 점도 영입 배경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강찬수(44) 서울증권 회장. 강 회장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1999년 소로스펀드의 서류회사(페이퍼컴퍼니)인 ‘QE인터내셔날’을 통해 서울증권 주식 732만주(주당 6670원)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면서 CEO가 됐다. 강 회장은 2001년 회장으로 승진해 서울증권을 이끌면서 주식 1318만 8083주(5.02%)를 보유하고 있다. ●거물급·법조인은 여전히 상종가 사외이사 ‘단골손님’인 관계의 거물급 인사와 법조인들은 올해도 ‘귀하신 몸’이다. 포스코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허성관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허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해양수산부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삼성전자는 김&장 법률사무소 출신 2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대전고검 차장 검사 출신인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황재성 김&장 상임고문은 재추천됐다. 정귀호 법무법인 바른법률 고문 변호사도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추천됐다. 정 변호사는 대법원 대법관 출신이며, 황 고문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전문가로 ‘제2인생’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중국전문가로 ‘제2인생’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제2 골드러시’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중국 은행시장에서는 서구 은행들에 선수를 놓쳤지만 개방이 본격화된 증권시장에서는 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중국 전문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홍인기(68)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조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홍 전 이사장의 설명은 이러했다. 중국은 2006년 말 은행시장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2003년부터 은행개혁을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은행들에 중국 은행들의 지분 일부 인수를 허용했다. 규제는 심했지만 20개 은행이 200억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해당 은행의 주가가 50∼300%나 치솟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그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엄청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은행시장 개방이 제1 골드러시라면 올해부터 본격화될 증권시장 개혁이 제2의 골드러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앞으로 2∼3년안에 1370개 상장기업들의 비유통주식을 유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며 “지난 2월1일부터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기업들에 이들 상장기업의 주식을 최대 10%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급변하는 중국 상황을 설명했다. 단 3년 이상 보유라는 단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중·장기 투자전략을 세울 때는 지금이 최적기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기업의 지분을 인수,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은행처럼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소외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쓰기는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 홍 전 이사장은 2월 초 서울 동작구 상도동 중앙대 후문 근처 오피스텔에 마련한 사무실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한다. 출근하면 일단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신문들부터 읽기 시작한다. 국내 신문들은 물론,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 해럴드 트리뷴, 차이나데일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어지간한 영자신문과 일본경제신문을 꼼꼼히 읽어나간다. 국내외 연구소들에서 내는 보고서도 챙긴다. 증권거래소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 6년째 이같은 생활을 해 오고 있지만 힘들다거나 귀찮게 느낀 적은 한번도 없단다. 신문을 읽다 중국 관련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을 해두는 것도 새로 생긴 버릇이다. 홍 전 이사장은 요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한다. 거래소 이사장(1993∼99년) 시절부터 중국 증권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중국 알기’에 뛰어든 것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부터다. “연구라기보다 자료를 수집해서 분석하는 수준”이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중국 관련서를 매년 1권 꼴로 지금까지 4권이나 냈으니까 그의 말처럼 자료수집 수준은 분명 아니다. 지난 13일 네번째 중국 관련 책인 ‘중국의 금융시장론(박영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일본 금융관련 책 2권도 펴냈다. 집필 활동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내 상황이 변하는 한) “책은 계속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도 아닌 분이 이렇게 왕성하게 전문서를 내면 주위에서 ‘눈총’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글쎄”라며 웃음으로 대신했다.“글쓰기는 시간을 보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다.“이 나이에 중국어를 배우기가 쉽지 않아 중국어로 된 자료는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며 아쉬워했다. 완벽함에 대한 욕심이 묻어났다. 홍 전 이사장은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젊은 세대들에게 전수하는데서 보람을 느낀다.6년째 서강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 경영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맡고 있는 그는 “젊은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저절로 젊어지는 것 같다.”며 파안대소했다. ●“책쓰기와 노래는 영원한 애인” 책을 쓰고 연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소일거리’는 없는지 궁금했다.“별다른 취미가 없다.”는 홍 전 이사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6시까지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 다음 헬스클럽에서 아침 운동을 한 뒤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개인사무실로 출근한다. 워낙 일찍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밤 10시면 잠자리에 든다. 자타가 인정하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도 요즘은 별로 발휘할 기회가 없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CD 3장을 냈을 만큼 성악에 대한 홍 전 이사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저술 활동과 성악 사이엔 비슷한 점이 있단다.“둘 다 혼자하는 작업이고, 책임도 전적으로 혼자 진다는 점이 같다. 그러다보니 고독하고,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60대여, 세상을 밝게 보자” 홍 전 이사장은 고령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많은 ‘젊은 노인’들이 ‘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고민인 이들의 심정을 공감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흔히 우리를 ‘지공세대’라고 합디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만 65세가 넘은 사람들인데 우리는 공부하고 일하는 것 이외에 달리 취미나 재주가 없는 세대”라면서 “나도 비슷하지만 우리 세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모든 걸 회색으로만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보상이 있든 없든 바쁘게 삽시다. 자기를 독려하면 뭔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못해봤던 일들을 해보고, 감정을 갖도록 합시다.”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에는 홍 전 이사장 특유의 낙관론이 배어있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출범 1주년 행사에 갔다 옛 식구들과 함께 한 저녁자리에서 노래 ‘한자락’을 뽑았다.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웃는 홍 전 이사장의 얼굴에서 나이보다 젊게 사는 그만의 ‘비결’이 엿보였다. 글 김균미 사진 이호정기자 kmkim@seoul.co.kr ■ 홍인기 전 이사장은 ▲1938년 서울 출생 ▲1956년 서울고 졸업 ▲1960년 서울대 법대(행정학) 졸업 ▲1960∼1973년 재무부 이재2과장, 증권보험국장 ▲1977년 동양증권 사장 ▲1978년 대우조선 사장 ▲1988년 동서증권 사장 ▲1991년 한국산업증권 사장 ▲1993∼1999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1999∼2005년 한국증권연구원 고문 ▲현재 서강대·중앙대 겸임교수, 전경련 차이나포럼 경제산업분과 위원장
  • 법원서 온 압류장이 가짜라니

    대형 저축은행이 법원과 경찰을 사칭한 가짜서류로 불법 빚 독촉을 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P상호저축은행 대표 남모(56)씨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는 2003년 2월 직원 32명으로 구성된 특수채권팀을 만든 뒤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들에게 법원·경찰 서류와 형식이 같은 문서 16만여통을 멋대로 만들어 보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P저축은행이 도용한 서류는 법원의 가처분처리통지서·임차보증금가압류결정문, 경찰의 사건접수증 등이다. 이 은행은 1년 여신규모가 8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채권팀은 법원청사 우체국 소인이 찍히도록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보내고 수입인지까지 붙여 마치 법원에서 우편물을 발송한 것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이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린 장모(35·여·회사원)씨가 문서에 기관장 직인이 없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동안 채권팀이 요금별납으로 보낸 문서를 추적, 모두 16만여통의 사칭 문서가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 문서에는 날짜, 사건번호, 담당관서 등과 함께 `소재불명 및 사기죄 적용, 정당한 이유 없이 명시기일 미출석자, 재산목록 제출 거부자, 선서 거부자, 기소중지 처리 후 관할지검으로 사건 송치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법무부 명의의 통지내용에다 관련 법령과 집행담당관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장씨는 경찰에서 “집에 없을 때 채권추심원들이 찾아와 이웃에게 경찰관을 사칭하기도 했다.”며 이웃 주민의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씨는 “나는 몰랐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미래에셋 화려한 데뷔

    미래에셋증권이 증시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미래에셋은 시작가 5만 7000원으로 공모가(4만 8000원)를 훨씬 웃돌며 출발했다. 주가는 꾸준히 오르면서 정오 직전에 가격제한폭(14.91%)인 6만 55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며칠 만에 주당 1만 7500원(36.4%)씩 수익을 낸 셈이다. 청약자를 포함한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돼 거래량은 234만여주, 거래대금은 1443억여원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은 이로써 시가총액이 1조 7470억원에 달해 증권업종에서 삼성(3조 3380억원), 대우(3조 1650억원), 우리투자(2조 6500억원), 현대(2조 60억원)의 뒤를 이어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 9일 상장후 내리 떨어진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4500원 오른 39만 8000원을 기록,5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반면 코스피지수는 24.37포인트(-1.83%) 떨어진 1303.84로 마감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염주영칼럼] 경제사령탑은 ‘부재중’

    [염주영칼럼] 경제사령탑은 ‘부재중’

    경제정책의 사전조율 기능이 실종되고 있다. 당·정·청의 목소리가 제각각이고, 정부내의 개별부처들도 개인플레이만 하고 있다. 그 결과 경제정책이 거칠어지고,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정책마저도 끝없이 흔들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양극화 해소 대책은 그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민주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너무 많이 가진 계층과 아무것도 갖지 못한 계층이 불어나고 그 중간계층은 줄어들어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소득격차의 확대는 교육·취업 기회의 격차 확대로 이어지며 계층이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도 이를 치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신년회견에서 이 문제를 올해 역점과제의 하나로 제시했다. 그러나 그 세부 대책을 세우는 과정은 한마디로 목불인견이었다. 주무부처인 재경부가 대책을 발표하는 족족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뒤집고 나서는 일이 여러번 되풀이됐다. 일주일 동안 네번이나 뒤집힌 1∼2인 가구에 대한 근로소득 추가공제 폐지를 비롯, 상장주식의 양도차익 과세, 소주세율 인상 등이 그런 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내에서도 환율·부동산 등의 굵직한 현안들마다 부처들간에 불협화음이 끝없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그리고 개별 부처에 따라 현안들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이를 적절히 조정하기 위해 경제부총리-정책위의장-경제수석 라인과, 그 위로 총리-당의장-비서실장으로 이어지는 2중의 협의채널을 두고 있다. 왜 이런 채널들이 제때에 가동되지 않는 것일까. 사전에 조율하면 될 문제를 가지고 굳이 온국민을 관중 삼아 기싸움을 벌이는 행태가 되풀이되는가. 문제는 재경부가 경제사령탑으로서의 정책조율 기능을 상실했다는 데에 있다고 본다. 예산·세제·금리의 3대 정책수단이 분리된 현재의 기능분산 시스템은 DJ정부 시절 재경원(재경부 전신)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 결과 재경원 독주는 없어졌지만 경제부총리의 권한이 지나치게 약화돼 경제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기가 어렵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잦은 독대를 통해 의식적으로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을 자주 독대하면 리더십이 생긴다. 이 방식은 실제로 개별부처를 통솔하는 데 상당한 효력을 발휘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실세총리로 일컬어지는 이해찬총리가 경제를 직할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제사령탑의 역할도 경제부총리에서 총리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정책기능이 분산된 시스템 하에서 실세총리의 추진력은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가 경제분야의 실무진들을 직접 진두지휘해가며 세세한 현안들을 모두 챙기고 조율해내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 총리에게는 강한 추진력이 있지만 섬세함이 부족하고, 한덕수 부총리에게는 섬세함이 있지만 기능발휘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요즈음 그 틈새가 유난히 커보인다. 양극화 해소 재원대책을 비롯한 굵직한 경제정책들이 엎치락뒤치락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여론의 질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언론의 편파보도라고만 몰아붙일 일이 아니다. 시스템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신속하게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부총리의 정책조율 기능이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 경제부총리의 말발이 통하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그 일은 노 대통령의 몫이다. 수석 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외롭지 않은 ‘나홀로’ 졸업

    외롭지 않은 ‘나홀로’ 졸업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 안에 자리잡은 대성동초등학교 제38회 졸업식이 15일 열렸다. 전체 학생 수 9명의 초미니 규모인 이 학교의 올해 졸업생은 구제원(13)군 1명뿐이었지만, 하객은 수십명이 몰려 전혀 쓸쓸하지 않은 졸업식이었다.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조영래 소장을 비롯해 스위스와 스웨덴 등 중립국감독위원회 각국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 구군에게 선물과 기념품을 전달하며 졸업을 축하했다. 이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주 와이즈맨클럽 회원과 보림출판사 직원 10여명도 초청됐고 마을 주민 50여명도 구군의 졸업식을 지켜봤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장병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졸업식에서 구군은 경기도교육감상과 교육장상 등 무려 11개의 상장과 표창을 독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파주 문산북중학교로 진학하는 구군은 소감문에서 “그동안 보살펴준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정들었던 아우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나중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업식이 끝난 뒤 마을 주민들은 교직원과 내빈들을 마을회관으로 초청, 점심을 대접하는 등 마을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대성동초교는 구군의 졸업으로 전교생이 1명 줄어들지만 오는 3월 신입생 1명이 다시 입학, 올해와 마찬가지로 9명의 학생이 9명의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게 된다. 대성동초교는 1968년 개교한 이래 모두 1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경제학술대회 발표 주요논문 요지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에 대한 세원 확보 강화, 경제 양극화 현상,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정책 시행 등이 경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총체적으로 점검할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경제학회는 40개 경제관련 학회와 함께 16∼17일 성균관대에서 ‘선진한국:비전과 과제’ 및 ‘글로벌 불균형과 한국경제의 시사점’를 주제로 2006 경제학 공동학술 대회를 개최,280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쟁점별로 주요 내용을 살펴 본다. ■ “자영업자들 실질소득 축소 신고” 김현숙 조세硏 연구위원 김현숙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과 주택자산 분포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자영업자들이 실제 소득의 절반 가량만 당국에 신고, 세금 탈루율이 45.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2003년 국세통계연보와 통계청 가계조사자료 대상이 된 7819가구의 소득자료를 토대로 소득신고율과 탈루율을 계산했다. 당시 1인당 종합소득세 결정세액은 평균 148만 8000원이었는데 자영업자 가구주의 추정소득(실제소득)에 따른 결정세액은 356만 7500원이 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수치들을 종합해보면 자영업자는 실제소득의 54.2%만 과세당국에 신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은 통계청 자료의 대표성 등을 감안하면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논문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은 67.5%로 근로소득자 가구(59.3%), 무직자 가구(63.3%) 등에 비해 높았다. 자영업자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들의 주택자산 가격 평균치는 1억 4700만원으로 근로소득자 가구 중 주택이 있는 가구들의 주택자산 가격 평균치 1억 2000만원에 비해 3000만원 가까이 높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규모 큰 전업농일수록 FTA피해 커” 황의식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전업농일수록 자유무역협정(FTA)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FTA추진에 따른 농가별 소득변동 분석’ 논문을 통해 “FTA로 관세율이 하락할 경우 그 영향은 규모화된 중년층 전업농이 고령 영세농보다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쌀은 개방 예외 품목으로 가정해 분석한 결과, 관세율이 100% 감축돼 완전 철폐될 경우 농가소득이 10% 이상 줄어드는 농가 비율은 42.8%, 관세율이 50% 줄어드는 경우는 28.9%로 추정됐다. 경영주 연령대별로 보면 관세가 완전히 없어질 경우 10% 이상 소득이 줄어드는 비율은 ▲40대 이상 농가는 60.5% ▲50대는 49.9% ▲60대는 39.2%로 연령대가 젊은 농가일수록 피해를 볼 확률이 높았다. 농지 규모별로도 관세가 완전철폐될 경우 농가 소득이 10% 이상 줄어드는 농가 비율이 1㏊ 미만인 농가는 26.8%에 불과했다. 하지만 2∼3㏊농가는 45.9%,5㏊ 이상은 65.1%로 규모화된 전업농일수록 농가소득 감소율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논문은 “전업농을 대상으로 한 소득안정대책 등 보완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의사인력 공급과잉 가능성 낮아” 류재우 국민대 교수 류재우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는 ‘의사인력은 과잉 공급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의사 인력의 과잉 공급 가능성이 낮아 의과대학의 정원 축소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의사의 소득은 농업 종사자와 월 근로시간 140시간 미만 근로자 등을 뺀 임금근로자들과 비교해 1994년 1.3배에서 2003년 2.2배까지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1.56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 교수는 “의사들의 상대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작다는 것으로, 의사인력이 과잉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병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효율적 공교육 공급과 지역간 격차’ 논문을 통해 “소득 양극화가 지역 공교육의 질과 양에도 강한 양극화를 초래함으로써 강남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정책입안자들이 공교육의 지역적 특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세제나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은 경기조절용 통화정책 지나쳐” 배상근 한국경제硏 연구위원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한국경제연구원의 배상근 박사는 ‘주요 정책 담당자들의 의견개진이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에서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물가안정보다는 경기조절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박사는 1998년 4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한은이나 정부에서 발언이 나온 시점 부근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가 공식적으로 인상 또는 인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누가 금융당국의 수장을 맡았느냐에 따라 발언 횟수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었다고 배 박사는 설명했다. 박승 한은 총재의 경우 정책금리에 대한 언급이 월평균 1.16차례로 전철환 전 총재(0.65차례)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박 총재의 발언은 금통위의 공식적인 발표와 다른 예가 있어 혼란을 준 점이 있다고 배 박사는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장관 가운데에는 한덕수 현 장관이 정책금리에 대해 월평균 2.2차례로 발언 횟수가 가장 많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성장률과 이혼율은 반비례” 이홍재 아주대 교수 이홍재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혼율 추이의 거시경제 분석’ 논문을 통해 “30∼40대 이혼율이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논문에 따르면 이혼율과 경제성장률 사이에는 강한 ‘음(陰)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혼율과 경제성장률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왔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또 연령대별 이혼율과 경제성장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 계수의 절대값(영향력)이 이혼이 가장 활발한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우정 배미경 권상장 계명대 교수는 ‘노인가계의 재정비율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노년층의 심각한 재정위기를 지적했다. 가계 재정비율 및 재정비율 준거기준을 사용한 이번 논문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생활비를 월평균 가계소득으로 나눈 가계수지지표가 준거기준인 0.9 이하, 즉 월평균 생활비가 소득의 90% 이하인 가계는 전체의 64%로 분석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래에셋 오늘 상장 “나 떨고있니”

    미래에셋 오늘 상장 “나 떨고있니”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이 증시 냉기에 떨고 있다.’ 기대속에 지난 9일 상장된 롯데쇼핑이 상장후 맥을 못춰 15일 증시에 데뷔하는 미래에셋증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둘 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 공모주여서 증시의 앞 길도 불안하다. 롯데쇼핑은 상장 3일 만에 공모가(40만원) 아래로 미끄러진 뒤 4일째인 14일에도 전날보다 4500원 떨어진 39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후 1.65%가 하락했다. 종목에 대한 관심을 뜻하는 거래량도 첫날 60만여주에서 7만여주로 뚝 떨어졌다. 일반공모 때 무려 5조 2970억원의 청약금이 몰려 4년전 LG카드의 인기를 능가했으나 높은 공모가를 감수하고 덤빈 투자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셈이다. 투자자들은 서울·런던 동시상장 때문에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 주간사(대우증권)가 공모가의 90% 수준에서 되사주는 ‘풋 백 옵션’제도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처럼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래에셋(공모가 4만 8000원)도 첫날 거래를 불안한 심정으로 지켜보게 됐다. 청약금(5조 7987억원)이 롯데쇼핑 기록을 뛰어넘었으나 선발 공모주의 부진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상장후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연구위원은 “공모가격이 고평가돼 소폭의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증권 정영훈 기업분석팀장은 “장외가의 최고가격에 비해 30% 조정을 이미 거친 만큼 증권주의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식시장의 황당 野史들

    굿모닝신한증권이 13일 주식시장 야사록을 내놨다. ‘황우석 스캔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는 교훈’이란 제목에서 보듯 확인되지 않은 소문, 기술 등으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았다가 폭락하는 경우가 최근의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황우석 신화’처럼 대표적으로 황당한 경우가 선도전기. 획기적인 매연 저감장치 개발에 성공했고 그에 따라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믿음 속에 1996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16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정의석 애널리스트는 “당시 분위기는 전국 모든 차량에 선도전기가 만든 매연 저감장치가 의무적으로 장착될 듯했다.”며 “마치 줄기세포가 빠른 시일내에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간주됐던 최근 분위기와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 선도전기가 그런 장치를 실제로 개발했다는 소식은 없었고 1997년 이후 재무지표 추이에서도 매연 저감장치가 회사의 수익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징후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밖에 ▲무공해 포장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100만원의 주가가 당연시됐던 대영포장 ▲선도전기와 비슷한 매연 저감장치 시제품까지 주식시장에 선보였던 태흥피혁(상장폐지) ▲획기적인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개발뉴스와 함께 해당 제품의 수출신용장 사본까지 주식시장에 나돌았던 신화(상장폐지) ▲신냉매 개발주로 폭등하다 한때 관리종목으로 전락했던 지코(구 정일공업) ▲냉각캔 개발로 시장관심을 집중시켰던 미래와사람 등도 그렇다. 정 애널리스트는 “인기 연예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배씩 올라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역시 현재 주가 수준이 얼마나 정당화될 수 있을지 냉정하게 되새겨봐야 한다.”며 “이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 신기술, 신물질 개발 등의 풍문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女차하면 16일 또 금”

    ‘이번엔 우리 차례다.’ 여자 쇼트트랙의 동갑내기 ‘여고생 듀오’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이상 18)가 16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리는 500m에 출격, 한국선수단에 두번째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둘은 남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데 한껏 자극 받았다. 일부에서 전 종목 석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돼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으로서도 최단거리인 500m는 부담스럽다. 한국의 강점인 노련한 경기운영과 체력이 바탕이 되는 중장거리와는 달리 출발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요하기 때문.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전이경의 동메달(98년 나가노대회)이 남녀 500m의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다. 물론 94릴레함메르대회에선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약세로 돌아선 것. 에이스 진선유의 주종목이 1000m와 1500m인 점을 감안하면 전 종목 석권을 내심 바라는 한국으로서는 500m가 분수령인 셈이다. 한국은 진선유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컨디션만 유지하면 5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양양A(30·중국)가 출전하지 않는 것도 희소식. 따라서 경계 대상 1호는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은메달리스트로, 최근 500m 1인자로 군림한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다. 당당한 체구(170㎝·65㎏)에 몸싸움도 마다않는 승부사다. 물론 진선유(165㎝·57㎏)도 파워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버거운 것은 사실. 함께 출전하는 강윤미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작은 체격(155㎝·46㎏)이 다소 걱정이다. 여기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김효정(18)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박세우 감독은 “진선유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진선유가 지난해 월드컵 3차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진선유도 “연습 때처럼 실력을 발휘한다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美 ‘한국형 헬기’ 이어 또 탈락

    대북정보 수집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된 최첨단 전자광학영상장비(EO-X) 사업대상업체로 이스라엘의 ‘엘롭’사가 선정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공군 관계자는 13일 “EO-X 사업대상업체에 엘롭사가 미국의 굿리지사 및 ROI사를 제치고 지난해 말 선정됐다.”고 밝혔다. EO-X는 KF-16 전투기에 탑재, 군사분계선(DMZ) 인접 상공에서 북쪽 100㎞까지 촬영해 지상에 실시간 전송하는 첨단장비다. 기존 장비의 촬영범위는 40㎞에 불과했었다.EO-X 사업 예산은 700억∼800억원 규모로 10대 미만이 도입될 예정이다. 군은 당초 2003년 도입을 목표로 1999년 엘롭사와 미국 레이숀사,ROI사, 프랑스 톰슨사 등 4개 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선정작업에 나섰으나 시험평가에서 탈락한 엘롭사의 문제제기와 이에 따른 국방부의 감사로 사업이 장기간 중단됐었다. 결과적으로 시험평가에서 탈락했던 업체가 최종 사업자로 낙찰된 셈이어서 ‘이변’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공군측은 “사업이 비공개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업체 선정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이번 EO-X 사업 대상업체로 이스라엘 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미국 업체는 지난해 말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KHP)에서 프랑스와 독일 합작회사인 유로콥터에 밀린 데 이어 잇따라 탈락하게 됐다. 군은 오는 5월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미국 보잉사와 이스라엘 IAI 엘타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기업사냥꾼’ 대책 기업만의 일 아니다

    KT&G가 칼 아이칸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는 가운데 ‘경영권 방어’가 주총시즌을 맞는 재계의 화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영권 목적의 외국인 지분 5% 이상 상장사는 109개라고 한다. 이들 기업은 외자(外資)가 마음만 먹으면 경영권을 흔들 수 있어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만일의 경우 국부의 유출도 우려된다. 그런데도 일부 기업은 경영권 방어전략 수립에 태만하거나, 아예 무방비로 노출된 곳도 있다고 한다. 당국도 상황만 주시할 뿐, 무대응으로 일관해 걱정스럽다. SK사태 때 소버린은 2년 4개월만에 1조원의 이익을 챙겨 떠나면서 큰 상처를 남긴 바 있다. 국경이 없는 자본시장에서 ‘기업사냥꾼’들의 이같은 행태는 보편화된 지 오래다. 설마하고 방심하다가는 언제 어디서 공격받을지 모르는 게 요즘 경영환경이다. 그렇다고 이익을 좇는 외국자본을 무턱대고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기업보호장치 마련에 소홀한다면 살아날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투명경영에 힘쓰는 게 우선이다. 당국도 뒷짐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게 아니라 뭔가 대책을 찾아봐야 한다. 영국은 1주로도 거부권이 가능한 ‘황금주 제도’로 국부 유출을 막는다고 한다. 미국은 전략 가치가 높은 기업을 ‘엑슨 플로리오법’으로 보호하며, 일본도 우호주주에게 주식을 발행하는 ‘포이즌 필’이란 방어장치를 가동 중이다. 이들 제도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단점이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선별 도입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기업보호를 기업에만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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