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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권 벤처신화의 몰락

    운동권 벤처신화의 몰락

    핵심 운동권 출신으로 ‘휴대전화 성공 신화’로 주목받던 이철상(39) VK 사장의 꿈이 끝내 좌초됐다. VK는 7일 되돌아온 17억 8100만원의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VK는 이날 이 사실을 증권선물거래소에 공시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300억원대로 예상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농협, 기업은행 등 10개 채권단의 VK 여신 규모는 865억원이다. ●386 운동권의 경영인 변신 VK는 매출 3000억원대의 중견 업체로, 휴대전화 업계에서 한때 ‘벤처 신화’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 사장도 “(학생, 사회)운동의 이상을 경영에 접목시켜 성공을 이루겠다.”며 노키아,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과 해외에서 당당하게 맞섰다. 그런 만큼 이 사장의 행보는 386 운동권의 희망으로 여겨졌고, 신화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매출 5조원대인 ‘제2의 팬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87학번인 이 사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의장 권한대행, 민족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정책부장 및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주류 운동권 출신 경영인이다. 1997년 전국연합을 그만둔 뒤 그해 9월 ‘바이어블 코리아’란 전지업체를 설립, 경영 전선에 뛰어든 그는 2001년 GSM(유럽통신방식) 휴대전화 제조사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2002년 3월에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차브리지’를 인수하면서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에서 GSM폰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섣부른 글로벌화가 화근 VK는 한때 중국법인 종업원만도 2000명이 넘었다. 절정기인 2004년에는 3800억원 매출에 1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위기가 들이닥쳤다.2005년 GSM 칩을 교체하면서 제품 출시가 늦어져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60달러 선인 저가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1차적 패인이었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 베이스밴드 칩 회사를 만들면서 현금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쏟아붓는 바람에 자금 압박에 직면했다. 더구나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위기가 닥치자 이 사장은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국내 인력은 100명을 줄였고, 중국법인 직원은 절반 정도인 1000명을 감원했다. 남다른 수완도 발휘했다. 지난 3월 거래 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부동산임차보증금을 담보로 잡힌 뒤 100억원을 끌어들였고,SKT의 미국 이통서비스인 ‘힐리오’ 사업에도 동참했다.6월에는 유상증자로 118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추락을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 힘이 소진된 386 운동권 신화의 주인공은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앞으로 이 사장은 경영권과 주식을 채권단에 일임하고 회사 정상화에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파트 선물시장 개설 추진

    실물 아파트가 아닌 아파트 가격지수를 사고 파는 아파트 선물(先物)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증권선물거래소 오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아파트 선물 상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최근 입법 예고된 자본시장통합법은 유가증권, 통화, 신용위험 등으로 국한된 파생상품 기초자산 범위를 포괄주의로 변경, 아파트 선물시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거래소는 아파트선물이 상장될 경우 아파트 투자 헤지(위험분산) 수요 외에 현물 부동산시장의 투기자금을 상당부분 흡수해 아파트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건설교통부가 올 하반기부터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해 발표할 예정인 아파트 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다만 실제 아파트 선물이 상장되려면 아파트 가격지수의 신뢰성이 투자자에게 확인돼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선물이 날씨 등 다양한 파생상품과 함께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아파트 선물의 상품화를 위해선 현물 시장이 투명하게 형성돼야 하는 만큼 부동산 시세의 객관적인 데이터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CME)는 지난 5월 주요 대도시의 주택지수(C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아파트 선물시장을 개설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5일제 확대→영화산업 뜬다

    주5일제 확대→영화산업 뜬다

    지난 1일부터 주5일(주40시간) 근무제가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늘어난 여가시간의 주요 사용처가 될 영화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년간 불황기를 겪었던 영화계에 올들어 흥행 기조가 나타나고 있고, 스크린쿼터 논란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라 영화, 특히 영화배급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주5일 근무를 경험하지 못한 근로자 비율이 85.8%에 이르는 것을 볼 때 이 제도의 확대 시행은 영화 업종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2006 국민여가조사 발표 및 여가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주5일제 근무를 경험해본 근로자는 14.2%에 불과했다.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은 사업장 근로자는 23.2%, 주5일제 근무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장 근로자는 62.6%에 달했다. 이 조사에서 주5일제 이후 새 여가활동을 시작했다고 답한 사람은 30.9%였다. 이 가운데 영화보기를 고른 경우가 17.9%, 여행 16.7%, 등산 14.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00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서울지역 영화관객의 관람행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람 장애요인으로 응답자의 70.7%가 ‘시간부족’을 꼽았다.‘관심부족’은 8.1%,‘관람료 부족’은 6.5%에 불과해 주5일제 근무가 영화관람의 큰 장애요인을 없애주는 셈이다. 한 연구원은 “2004년 하반기부터 2005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불황이 유독 길었기 때문에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흥행기는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왕의 남자’,‘미션 임파서블3’,‘슈퍼맨 리턴즈’ 등 흥행 영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화배급업체로는 CJ CGV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고, 미디어플렉스가 오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시 급락 상장사 10% 액면가 밑돌아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1000원 미만의 저주가 종목도 크게 늘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 하락세로 증시가 조정장세를 지속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만원 이상 종목 수는 92개로 연초대비 15.59%(17개) 감소했다. 반면 1000원 미만 종목수는 34개로 연초에 비해 36.00%(9개) 증가했다. 특히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수가 88개로,6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0개 종목 중 1개 종목이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10만원 이상 종목이 NHN(6월 말 종가 33만원), 흥구석유(19만 2100원) 등 단 2개에 불과하다. 아울러 6월 말 현재 5000∼5만원대 종목수는 379개로 연초보다 22.16%(81개) 감소했다. 이에 비해 1000∼3000원대 종목 수는 324개로 연초보다 9.46%(28개) 증가했으며,1000원 미만 종목수는 114개로 연초보다 83.87%(52개) 늘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6) 칠곡·구미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6) 칠곡·구미길

    대구 옛길은 북구 팔거천을 건너 경북 칠곡 땅으로 들어선다. 지금은 어렴풋이 흔적만 남은 조선시대의 유목정(柳木亭)부터 칠곡 땅이 시작된다. 이곳을 지나 태봉산을 좌측으로 끼고 가면 동명면 소재지가 나온다. 태봉산은 조선시대 중종의 왕자 봉성군의 태(胎)를 이 산에 묻었다 해서 붙여졌다고 칠곡군지는 적고 있다. 옛날에는 왕자가 태어나면 명산에 그 태를 묻는 풍습이 있었다. ●일제이전 정상부근에 태실 담은 석함 존재 칠곡군 향토사학가 이승원(84)씨는 “일제의 강압 이전까지만 해도 봉성군의 태실임을 알 수 있는 석함이 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 어디론가 사라져 정확한 문헌적 근거마저 잃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 마을 촌로들은 일제가 우리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민족정기를 말살하려 태실을 파괴했다고 확신한다. 면소재지인 금암2리를 거쳐 삼산동을 지난 옛길은 국도 5호선과 겹쳐 소야고개를 넘는다. 이 길 중간에는 평민들이 묵었다는 동명원이 있었으나 정확한 원터는 찾을 길이 없다. 이씨는 이 마을의 유래에 대해 들려줬다. 마을 이름은 원래 독명원(犢鳴院)이었으나 일제 때 개명작업으로 동명(東明)으로 고쳐졌다. 독명은 길손과 함께 짐을 싣고 한양을 오가던 소가 날이 저물어 밤이 되고 젖마저 붓자 집에 떼놓고 온 송아지(犢)를 생각해서 울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했다. 야트막한 소야고개를 넘어서면 바로 조선시대의 역과 원이 있었던 가산면 다부리가 나온다. 이 마을 토박이라는 김영학(67)씨는 “어릴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곳을 ‘다부리’라 하지 않고 ‘다부원’이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씨는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이곳엔 관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국가관할의 소야원(所也院)이 있었으나, 후기에는 역으로 기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과 원터는 개간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였던 이곳엔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기념관 송길준(60) 소장은 “한국전쟁 당시 55일간에 걸친 다부동 전투에서 아군 1만여명을 비롯해 모두 2만 7500여명이 사상한 곳”이라며 “이곳에서의 전투 승리가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 다부동 전투때 2만 7500명 사상 이어 옛길은 중앙고속도로 가산인터체인지 입구로 난 굴다리를 지난 뒤 국도 25호선 밑을 통과해 조선시대 상림역이 있던 구미시 장천면으로 들어선다. 조선시대 장이 섰던 상장리(웃장터)와 하장리(아랫장터)가 있는 장천면 소재지를 빠져 나온 옛길을 따라 2㎞쯤 가면 상림역에 도착한다. 지금의 상림리 마을회관이 역터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상림역에는 역리 227명과 노비 31명, 중마 2마리, 짐 싣는 말(卜馬) 4마리 등이 배치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구미 지방도와 나란히 난 옛길을 가면 도로변에 서있는 대리석 표석 하나가 눈에 띈다. 표석에는 ‘서울 나들이길, 영남 선비 과거(科擧)길’이라고 적혀 있다. 구미시문화원이 지난 2000년 선조들의 한양길을 안내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시 문화원은 당시 이곳부터 상주시와의 경계지역까지 옛길 50여㎞ 구간 40여곳에 표지석을 세웠다. 이곳에서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를 따라 난 옛길은 사창·서울나들 마을로 이어진다. 사창마을은 조선시대 때 곡식을 거둬 저장했던 곳이며, 선산부지도에는 장천면에서 도개면 낙동나루까지 7개의 사창을 표시하고 있다. 동행한 구미문화원 부설 구미향토문화연구소 김홍균(68·전 구미문화원장) 소장은 “낙동강을 낀 사창마을 일대가 곡창지대였음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산골프장 건설로 끊긴 옛길은 골프장을 벗어나면서 이어져 서울나들마을(지금의 산동면 신당2리)로 향한다. 김 소장은 “2000년 당시 골프장 내에도 서울길 표석을 세웠으나 오늘 와보니 없어졌다.”며 골프장 관계자들을 의심했다. 서울나들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입구에 세워진 서울 나들길 표지석을 발견할 수 있다. 토박이 김태준(68)씨는 “마을 복판으로 난 이 길이 옛길이며, 주막들도 있어서 길손들이 목을 축여 갔다.”고 말했다. ●도리사,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 사찰 이 마을 북쪽고개를 넘어 도개면 소재지로 향하는 옛길 오른쪽에는 도리사(桃李寺)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다. 도리사는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의 사찰로 화상이 불법을 강론할 때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눈속에 만발한 것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리사 일주문 앞을 통과한 옛길은 양쪽으로 고분이 거대하게 분포한 낙산고분군(사적 제336호)을 지나 술에 취해 잠든 동안 화재를 당한 주인을 살린 뒤 죽었다는 개 이야기를 간직한 해평면 일선리 의구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낙산고분군은 신라 또는 가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205기의 고분이 6만 9000여평에 즐비하다. 옛길은 일선리 삼거리에서 두갈래로 갈라진다. 우회전해 상주로 가는 길을 길손들이 더 많이 이용했다. 상주 땅으로 이어지는 옛길은 낙동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했다. 이 나루는 현재의 의성군 단밀면과 상주시 낙동면을 걸쳐 놓인 낙단교가 들어서기 전인 지난 86년대 이전까지 이용됐다. 뱃사공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나루터 나들목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의성 향토사학가 한종수(66)씨는 “조선시대 낙동나루는 부산 동래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조공배들로 가득했다.”면서 “낙동장터와 주막도 낙동나루를 끼고 번성했으나 일제시대때 물난리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글 사진 칠곡·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로운 개의 무덤 ‘의구총’ 의구총(義狗塚)은 경북도 민속자료 제105호로 죽음으로 주인을 구했다는 의로운 개의 무덤이다. 의열도(義烈圖) 의구전(義狗傳)에 따르면 지금부터 300여년전 경북 선산군 해평면 산양리에 사는 우리(郵吏·집배원) 김성원 혹은 노성원이라는 사람이 황구 한마리를 길렀다. 하루는 주인이 이웃마을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귀가하던 중 월파정(지금의 해평면 일선리) 북쪽 길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때 길섶에서 불이 나 주인이 위험하게 되자 이를 본 개가 300m쯤 떨어진 낙동강으로 달려가 온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의 주위를 뒹굴며 불을 끄고 자신은 탈진해 죽었다.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고 죽은 것을 보고 크게 감동해 관(棺)을 갖추어 월파정 인근에 매장하고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의구총은 원래 무덤만 있고 의구의 행적이 구전돼 왔다. 이를 조선 인조 7년(1627년)에 선산부사 안응창(安應昌)이 의열도에 의구전을 기록하고 비를 세웠으며,1685년 화공이 의구도 4폭(목판본)을 남겼다. 1962년 무덤이 도로공사로 편입되고 비에 일부가 파괴된 것을 수습하여 일선리 마을 뒷산에 복원하였으나 일선리 마을 조성으로 다시 이장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1994년 ‘개띠의 해’를 맞아 낙산리 철장마을 입구 사유지 300여평을 매입, 의구총을 새롭게 단장했다. 자연석으로 기단과 봉분을 쌓고 무덤 뒤로 길이 6.4m, 높이 1.6m의 화강석에 의구도 4폭을 새기는 등 말끔히 정비했다. 봉분은 직경 2m, 높이 1.1m 정도. 구미시는 매년 2∼3차례씩 벌초를 하는 등 의구총을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 한국애견협회는 2002년 봄부터 충견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이곳에서 ‘의구총 애견제전’을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진돗개·삽살개·풍산개 등 견공 3000마리가 넘게 참가하는 전국 규모이다. 사람도 죽어 남기기 어려운 이름을 의로운 견공이 남겼기 때문일까.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G마켓 나스닥 상장등 인터넷업체들 藥될까 毒될까

    G마켓 나스닥 상장등 인터넷업체들 藥될까 毒될까

    국내 인터넷기업이 해외 진출을 향해 잰걸음을 치고 있다. 자금이나 인력을 늘려 실탄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 기업과 손을 잡으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장터 G마켓은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G마켓은 29일(미국 뉴욕시간) 나스닥에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G마켓 시가총액 6600억대 상장규모는 911만 9565주로 공모가는 주당 15.25달러다. 확보된 현금이 무려 1334억원. 비상장주까지 모두 43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6600억원에 이른다. G마켓측은 “2주동안 홍콩, 싱가포르, 런던, 미국 뉴욕 등을 돌며 설명회를 가졌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예상 공모가 범위 13.25∼15.25달러에서 최고가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확보된 자금으로 해외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도 獨·美·홍콩서 ‘경쟁력 시험´ 포털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의 움직임이 빠르다. 독일, 미국, 홍콩 등 전방위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근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 ‘T-온라인’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고, 하반기 중 싸이월드 유럽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7월에는 타이완,8월에는 미국에서 ‘미니홈피’ 공식 서비스가 출시된다. 명성남 과장은 “광고가 아닌 디지털아이템 판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자본금 200만달러 규모의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NHN은 올 안에 사이트 오픈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범수 사장이 미국 현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휘영 NHN 대표는 지난 29일 ‘첫눈’ 인수가 해외 진출을 위한 인력 및 기술력 확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인터넷 기업들이 국내 사업만큼 성공을 거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NHN은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했다가 2년만에 사업을 거뒀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미국내 게임개발 지사 엔씨오스틴의 직원을 25%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문화적 차이·인터넷 인프라 환경 감안해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권철 본부장은 “미국·유럽과는 인터넷 인프라나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시장 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진출 시기를 잘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속성이나 생활 방식이 비슷한 아시아 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문화캘린더]

    ●마포구 다음달 1일과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2006 마포웨딩타운 결혼박람회를 연다. 마포구 아현2동 353 일대 웨딩타운은 웨딩관련 업체 90여곳이 밀집한 서울의 명소다. 이날 웨딩드레스 등 결혼 관련 최신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미혼남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행사기간엔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경품 응모권을 배부, 추첨을 통해 드레스 대여권 20쌍, 스튜디오 촬영권 8쌍, 한복맞춤권 5쌍, 예물시계 교환권 1세트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있으며, 결혼 준비를 체크할 수 있는 가이드 책자도 배부한다.02)330-2973. ●동대문구 오는 8일 이문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인 ‘카트라이더’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카트라이더는 귀여운 캐릭터의 자동차들이 경주를 벌이는 온라인 게임. 유년부와 초등부 각각 32개팀씩 접수를 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층 정보검색실에서 치러진다.1등과 2등,3등 수상자에게는 각각 5만원,3만원,2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장이 수여된다.02)963-0534.●광진구 다음달 15일 열리는 2006 광진 유스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가요와 랩, 록 등 대중음악부문과 힙합과 재즈, 레게, 웨이브 등 그룹댄스 부문,3대3 길거리농구 부문으로 다음달 12일까지 구청 사회복지과로 우편과 방문, 팩스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접수 뒤 그룹댄스와 대중음악부문은 12일 예심을 거쳐 본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선정해 시상하며 각 부문 우승자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서울시 주최 유스페스티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02)450-1355∼9, 팩스 02)450-1691.●은평구 다음달 4일 오후 7시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내 최고의 정상급 여성 성악가 100인으로 구성된 프리마돈나 앙상블을 초청, 대음악회를 연다. 이날 이들은 토스티의 세레나데와 비밀, 연초공장 여공들의 합창, 그리움, 울산아가씨, 경복궁타령 등 20여곡의 주옥 같은 성악곡을 연주한다. 서울대음대 교수인 김덕기 교수의 지휘로 ▲제1부 외국가곡 ▲제2부 아리아 ▲제3부 한국가곡 순으로 진행된다.1997년 창단된 프리마돈나 앙상블은 국내 최고의 정상급 여성 성악가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소프라노 이규도 선생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02)350-1410∼3. ●강서구 다음달 6일과 7일 각각 강서구민회관 2층에 있는 강서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상영한다. 무료 공연으로 각 회 당 60명씩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한다. 시간은 오후 3시와 7시이다.02)2600-6491.
  •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 상장사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먹잇감’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가가 낮을 때 지분을 한 주라도 늘리고 생소한 대주주 보호규정을 집어넣는 방향으로 정관을 뜯어고치고 있다. 작은 기업이라도 기술 개발 못지않게 주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정관 변경하자 외국자본 후퇴 메리츠화재보험은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초다수의결제’를 도입했다. 즉 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할 때 이전에는 발생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주주가 출석, 참석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개정된 정관은 이사·감사위원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할 경우에 한해 출석주주 3분의2 이상, 발생주식 총수의 과반수로 의결하도록 했다. 다른 주주들이 최대주주 등 경영진을 손쉽게 탄핵하지 못하도록 해임의결 요건을 강화한 셈이다. 경영권 방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올들어 메리츠화재 지분을 조금씩 늘리던 외국자본 피델리티 펀드와 메릴린치 펀드는 맥이 풀린 듯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 피델리티는 정기주총 이튿날인 지난 16일 86만여주를 팔아치워 지분율을 5.06%에서 4.05%로 낮췄다. 메릴린치도 지분율을 5.66%에서 4.48%로 줄였다. 지분율을 대량보유자로 등록되는 5% 이하로 낮춤으로써 일단 경계의 대상에서 벗어난 뒤 훗날을 도모하려는 전술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이 지분 22.33%를 보유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30.90%에 이르러 항상 M&A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가 낮을 때 지분 늘리기 경영권 방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거나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여 유통주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주가가 낮은 상황도 자사주 매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935개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신탁계약)은 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7억원)에 비해 무려 281.1% 급증했다. 자사주 처분금액(666억원)이 11.0%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우리이티아이 1억원(111만주), 경동제약 5070만원(20만주), 코아로직 5000만원(18만 7969주)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근화제약 최대주주 장홍선 회장은 지난 5월9일과 16일,6월1일과 20일 등 4차례에 걸쳐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31.37%에서 52.32%로 늘렸다. 대주주 지분율 변동사유에는 ‘경영권 강화’로 공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너 2세가 경영 참여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위험에 대비해 방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제약 최대주주 황우성씨도 이달 들어 5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62.90%로 높였다. 그동안 주가(1∼28일)는 130원(-6.19%) 떨어져 평가차손이 발생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황금낙하산 등 정관 변경 주식매수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규정을 정관에 집어넣는 코스닥기업도 늘고 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이사수 상한선을 정관에 규정한 기업은 지난해 521개사에서 557개사로 늘었다. 등기이사 숫자를 제한해 두면 적대적 M&A세력이 일시에 이사회를 장악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처럼 초다수의결제를 신설한 기업도 22개사에서 66개사로 늘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른바 ‘황금낙하산’을 상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최대주주가 적대적 M&A를 당해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함으로써 외국자본 등이 섣불리 경영권을 넘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현금배당 요구 등 소액주주의 입김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전략적 M&A 세력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기업인들로선 주주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중대표소송제 도입키로

    앞으로 외부주주가 없는 회사의 불법행위에 대해 모회사의 주주가 대신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당정 협의를 갖고 회사 내 이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대표소송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중대표소송제는 자(子)회사의 부정행위가 드러났는데도 모(母)회사가 자회사 이사진을 상대로 대표소송을 내지 않을 때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진을 상대로 대표소송을 내는 제도다.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한 에버랜드나 회사돈을 최대 주주의 주식매입자금으로 사용한 글로비스 등 외부 주주가 없는 비상장사 이사진의 부정행위에 대해 모회사인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주주가 대신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개정안을 마련,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병호 우리당 제1정조위원장은 “자회사 지분을 50% 초과 확보했을 때만 이중대표소송을 인정하자는 시안이 제시됐지만, 사후책임 강화를 위해 구체적 지분을 수치로 규정하기보다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기업간 관계로 규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50% 이하로 보유하더라도 모회사의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되면 이중대표소송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이같은 방안이 개정안에 포함되면 재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당정은 그러나 재계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요청해온 ‘황금주(Golden Share)’제도는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당정은 또 주주가 이사를 선출하고 이사회가 집행임원을 선임토록 해 이사회에 감독기능을, 집행임원에 의사결정과 집행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집행임원제도’도입도 추진키로 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재벌 비공개 계열사 공시이행 첫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현대자동차,SK,LG 등 대기업집단 비공개 계열사의 공시의무 이행 여부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26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재벌의 비상장·비등록 계열사 10%를 대상으로 서면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자산이 2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된 대기업집단은 54곳, 이들의 비공개 계열사는 759개이다. 따라서 조사 대상 계열사는 기업집단별로 1∼2개씩,70∼80여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다음달까지 서면조사를 끝내고 법 위반 혐의가 있는 계열사에는 현장조사를 거쳐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공시의무를 위반한 기업에는 건별로 최고 1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CJ푸드 주가↓ … 영업 ‘올스톱’

    CJ푸드 주가↓ … 영업 ‘올스톱’

    계열사를 105개까지 늘리며 쾌속 순항하던 CJ가 ‘급식 파문’이라는 암초에 걸렸다. 식품과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집중 인수하며 이익을 높였던 CJ가 진로를 수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 주가는 23일 일제히 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CJ푸드시스템의 악재가 모회사인 CJ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CJ푸드시스템은 하한가를 기록,1만 4450원에 마감됐다.CJ푸드시스템의 지분 59.6%를 갖고 있는 모회사 CJ도 전날보다 7.73% 떨어져 10만 1500원을 기록했다.CJ홈쇼핑은 전날보다 3.08%,CJ인터넷은 1.56%,CJ CGV는 2.05%, 한일약품은 1.77%씩 하락했다. 이로써 상장된 CJ 그룹주의 시가총액 3200억원이 하루 사이에 사라졌다. 대우증권 백운목 내수팀장은 “CJ홈쇼핑이나 CJ인터넷 등은 최근의 약세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은 반면 CJ와 CJ푸드시스템은 급식사고라는 직격탄을 맞아 하락폭이 크다.”고 진단했다. CJ는 ‘알짜배기’ 수입원인 CJ푸드시스템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강경수로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문제가 불거진 단체급식 사업 뿐 아니라 식자재 공급까지 중단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6183억원을 감안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15억원 정도를 버리는 셈이다. 이 같은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실제로 CJ는 2004년 만두 파동 이후 매출 회복에는 9∼12개월이 걸렸다. 게다가 이번 식중독 사고로 식품회사인 CJ가 제조하는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식품 사업을 축으로 삼고있는 CJ의 성장 동력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CJ는 2000년 이후 해찬들, 삼양유지사료, 신동방, 미국 내추럴푸드업체 애니천, 삼호F&G 등 식품회사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대신 생활품, 화장품 사업 등은 과감하게 매각해 ‘집중과 선택’ 전략을 펼쳤다. 이같은 인수합병에 힘입어 지난해 CJ그룹의 식품 사업분야의 매출은 3조 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억원 가량 늘었고,CJ주식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가 성장했다. CJ 관계자는 “급식 사고로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룹의 성장 방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K텔레콤 ‘글로벌 행보’ 가속

    SK텔레콤 ‘글로벌 행보’ 가속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다시 아시아의 중심 중국으로…그 다음은?’ SK텔레콤의 글로벌 전략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미국 어스링크사와의 합작법인인 ‘힐리오’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역에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1일 중국내 2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의 배타적 제휴를 통해 중국 이통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SK텔레콤이 해외진출한 곳은 베트남, 미국, 몽골, 일본 등 5개국에 이른다. ●단말기등 6개 분야 전략적 제휴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에 투자하는 규모와 방식은 10억달러(9600억원)로 차이나유니콤 홍콩상장법인 CUHK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것이다.3년 만기 사모 CB다.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CUHK 외국인 지분 중 가장 많은 6.63%에 해당한다. 제휴 분야는 ▲단말기 ▲플랫폼 ▲마케팅 ▲부가가치 서비스 ▲인프라 ▲네트워크 등 6개 부문이다. 김신배 사장은 “세계 최대의 시장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세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중국에서도 CDMA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 인수는 단순한 자금 투자가 아니라 ‘배타적·포괄적 제휴’를 의미한다. 내년 말까지 18개월 동안 배타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즉, 차이나유니콤이 SK텔레콤에 타 업체의 사업 침범을 허용치 않는 배타적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분 투자와 CB 매입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표준이 확정되지 않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다시 말해 차이나유니콤이 올 12월 통신시장 개방과 함께 추진할 3G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되는가의 문제다. 서진우 신규사업부문장(전무)은 “지분투자 등 추가투자는 3G의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지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이번 제휴는 차이나유니콤이 연초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유니콤 가입자 1억 3100만명 중 9700만명이 GSM 방식을 쓰고 있다. 그만큼 차이나유니콤은 CDMA 사업이 약한 편이다.CDMA의 발전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 입장에선 CDMA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의 기업이 필요했다고 SK텔레콤측은 설명한다. 기술이나 사업 역량, 지리·문화적 근접성, 양사간 관계 등도 고려됐다. 양사는 1차로 CDMA와 중국 독자방식인 TD-S CDMA 사업에 주력하고 2차로 유럽형 3세대 서비스인 ‘WCDMA’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어 우리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HSDPA(고속하향패킷전송),DMB 등 한국의 기술을 전파할 수 있다. 단말기 부문은 팬택과 함께 중국에 설립한 단말기 제조업체를 통해 3년간 400만대를 공동 구매해 15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 부가가치 서비스 협력에서도 자사 중국법인인 ‘UNI SK’와 공동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부가가치 부문에서는 자동로밍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포괄적 협력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가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엇갈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8개국 어린이 바둑 국수전

    대한생명은 21일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8개 국의 바둑 애호 어린이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대한생명과 한국기원 홈페이지, 대한생명 지점이나 영업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실력에 따라 6개 부문으로 나눠 다음달 1∼17일 지역별 예선을 거치며 8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본선을 진행한다. 우승자에게는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 코스닥시장 새달1일 출범 10주년

    코스닥시장이 오는 7월1일로 출범 10돌을 맞는다. 지난 1987년 4월 장외시장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1일 경쟁매매방식이 도입되면서 주식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산실로 경제회복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는 ‘투기’와 ‘작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비약적으로 큰 ‘개미만의 시장’ 출범 첫해 시가총액 8조 6000억원, 상장법인 343개에서 지난 19일 현재 시가총액은 7.2배 늘어난 61조 7000억원, 상장법인수는 2.7배 늘어난 927개다. 거래규모도 하루 평균 14만주,21억원에서 5억 9000만주,2조원으로 각각 4214배,952배씩이나 늘어났다. 그동안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 조달한 금액이 27조원이다. 그러나 성장과정 내내 횡령과 주가조작, 각종 테마주를 앞세운 ‘묻지마식’ 투자가 성행하면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적합한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에는 부실기업의 편법 우회상장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일부 투기성 자금을 제외하면 기관과 외국인으로부터는 신뢰를 얻지 못해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95%를 넘는다. ●롤러코스터 장세 일반투자자들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변동성과 역동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버금가는 기록들이 속출했다. 출범 당시 8조 6000억원의 시가총액은 7.2배 늘어난 61조 7000억원이다. 세계 신시장 중 4위 규모지만 회전율(누적거래대금/평균시가총액)은 871.9%로 1위다. 1998년초 정보기술(IT)주 폭등장세가 나타나면서 벤처붐이 일었다. 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10일 2834.40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IT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2004년 8월4일 324.71까지 폭락했다. 하락률 88.54%로 코스닥 ‘대박’ 신드롬이 ‘쪽박’을 가져 왔다. 곽성신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시장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정보유통을 투명하게 하는 등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앞으로 자본잠식 여부가 아닌 이익창출 여부를 퇴출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한 추진력으로 건설업계 ‘빅10’에

    강한 추진력으로 건설업계 ‘빅10’에

    “건설업계가 더이상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든 건설업자들이 건설시장 투명성을 확보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의 날을 맞아 19일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신훈(61)금호산업 부회장은 “주택 경기가 가라앉고 건설 일감이 줄어들어 건설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고용확대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만큼 제도적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훈장 수상 공은 임직원들의 몫으로 돌렸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명성 확보를 위한 채찍질에 묵묵히 따라준 임직원들을 대표해 받는 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결같이 신 부회장의 공로를 인정한다. 그는 강한 추진력 못지않게 꼼꼼하고 집중력이 강한 정보통신 전문가다. 주먹구구식으로 움직이던 건설계 경영에 ‘정보화’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사실 신 부회장은 건설 경험은 일천하다. 신 부회장은 1988년 아시아나 항공 창립과 함께 금호아시아나에 몸담기 시작하면서 항공 전산화 기초를 다졌고 이후 금호그룹 전체 정보통신부문 총괄로 활약했다. 그가 건설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02년 금호건설 사장으로 임명되고부터다. 그가 구축한 공사 수주·발주·관리 정보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지식경영시스템(KMS)’은 건설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룹 안에서는 금호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인정을 받는다. 취임 당시 369% 부채비율을 2004년 150%로 낮추고 2004년부터 연이어 매출 신기록을 이뤄내면서 건설에서도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했다.2004년에는 주가를 410.44% 끌어올려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금호건설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성과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금호건설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17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1991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빅10’반열에 낄 수 있었다. 올해는 4개월 만에 수주액 1조를 돌파하는 등 각종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업계에서는 비건설업 출신의 신 부회장을 경계한다. 이제는 회사 정상화를 넘어 건설업계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대우건설 인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그는 “그룹차원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정했고,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해외건설을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활달한 성격으로 골프는 싱글 수준이고, 등산도 즐긴다. 하지만 알코올은 체질적으로 받지 않아 소주 반 병도 마시지 못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개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원장 김덕희)이 15일 봉헌식을 갖고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봉헌식에는 정창영 연세대 총장, 방우영 연세대 재단이사장,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 안명옥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세브란스병원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 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3개 진료과 의사가 함께 진료하는 통합진료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또 소아암·간질·뇌성마비·이분척추증·발달장애 등 5개 전문클리닉도 설치했다. 부정맥수술 최신 영상장비 도입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국내 최초로 부정맥 수술 때 환자의 심장 상태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최신 영상장비인 ‘카르토 시스템’과 ‘ESI시스템’을 동시에 갖춰 이를 치료에 활용한다고 최근 밝혔다. 최기준 심장내과 교수는 “ESI시스템을 기존의 카르토 시스템과 함께 활용할 경우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모디핀´ 임상집 발간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은 최근 자사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의 임상집 ‘코어&모어’를 발간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처방의약품의 임상집이 출간된 것은 아모디핀이 처음이다.2004년 9월 첫선을 보인 세계 최초의 ‘캄실산 암로디핀’ 성분의 개량신약 ‘아모디핀’은 5월말 현재 전국 30개 병원에서 440례의 임상을 완료했으며,240례의 임상이 진행중이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처방의약품 중 최대 규모이다.(02)410-9054,016.552-8319. 새 혈당측정기 ‘브리즈´ 발매 한국 바이엘 헬스케어 당뇨사업부는 최근 새 혈당측정기 ‘브리즈’를 국내에 발매했다. 이 제품은 시험지를 갈아끼울 때 생기는 측정오차를 줄이기 위해 디스크를 자동으로 인식하게 설계됐으며, 최대 100개의 측정 결과가 저장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출시 가격은 12만원. ‘폴리오릭스´ 식약청 승인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주사용 소아마비 예방백신 ‘폴리오릭스’가 최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 백신은 불활성화시킨 소아마비 바이러스 1·2·3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생후 2개월부터 4∼8주 간격으로 3차례 근육 주사한 뒤 4∼6세에 추가 접종하도록 돼 있다. 이 백신을 7월 출시 예정이다.
  • [유림 속 한자이야기] (126)敎育(교육)

    儒林 (616)에는 ‘敎育’(가르칠 교/기를 육)이 나오는데,孟子(맹자)‘盡心上(진심상)’편의 ‘得天下英才而敎育之’(득천하영재이교육지: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한다)에서 나온 말이다. ‘敎’는 ‘가르치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爻’(효)와 어린아이를 본뜬 ‘子’(자)와 ‘ ’(복:오른손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양)을 합친 글자이다.用例(용례)에는 ‘敎權(교권:스승으로서의 권위),敎鞭(교편:교사가 수업이나 강의를 할 때 필요한 사항을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가느다란 막대기),宗敎(종교: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등이 있다. ‘育’은 ‘毓’의 略字(약자)로,‘出産(출산)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育의 윗부분은 모체서 나오고 있는 아기의 형상을 나타낸 것이며, 아랫부분은 音符(음부) 역할을 하는 肉(육)의 변형이다.‘飼育(사육:가축이나 짐승을 먹이어 기름),育成(육성:길러 자라게 함),育英(육영:영재를 가르쳐 기름),訓育(훈육: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등에 쓰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敎育이란 용어는 被敎育者(피교육자)의 潛在(잠재) 可能性(가능성)을 啓發(계발)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作用(작용)이란 뜻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政治(정치)·經濟(경제) 從事者(종사자)들은 교육을 해당 부문의 발전 手段(수단)으로,官僚集團(관료집단)은 국가적 목표의 달성을 위한 교육의 집약적 힘을,知識人(지식인)들은 주로 理智的(이지적)으로 탁월한 인재의 선발에,學父母(학부모)들은 자기 자녀의 不利益(불이익) 없는 敎育制度(교육제도)의 공정한 운영에,敎育者(교육자) 集團(집단)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교육의 과정과 활동에 관심을 둔다. 이런 입장 차이가 복잡하게 얽혀 우리교육 현장은 難航(난항)을 계속하고 있다.孔子(공자)가 ‘後生可畏’(후생가외)라고 한 것처럼 젊은이의 可能性(가능성)은 無窮無盡(무궁무진)하다. 그 가능성을 현실적 인재로 완성해 가는 牽引車(견인차)는 교육이라는 주장에 異義(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스승의 회초리조차 暴力(폭력)으로, 법령으로 寸志(촌지) 收受(수수)는 부도덕의 차원을 넘어 범죄행위로, 제자를 스승의 손으로 告發(고발)하고, 교사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엄청난 세상이다. 교육이 없이는 미래가 없는 것이라면 어느 일방이 아닌 우리 사회 성원 전체의 覺醒(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禮記(예기) ‘學記(학기)’ 편에는 ‘敎學相長’(교학상장)이라는 말이 보인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成長(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進步(진보)한다는 말이다.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더욱 훌륭한 人才(인재)로 成長(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禪家(선가)의 公案(공안)중에 ‘ 啄同機’(지껄일 줄/쪼을 탁/같을 동/때 기)가 있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나오려면 먼저 스스로 알을 깨기 위해 부리로 알을 쪼아야 한다. 그러면 알을 품던 어미닭이 소리를 알아듣고 동시에 밖에서 알을 쪼아 안팎에서 서로 쪼아댄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기업 수익성 갈수록 나빠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상장사 1525곳의 1·4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8.5%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85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2원을 벌었다. 상장사 가운데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7.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내수기업은 8.6%로 4.8%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경상이익률이 0% 미만인 기업, 즉 적자기업의 비중은 26.8%를 기록,100개 기업 중 27곳이 경상이익 적자를 낸 셈이다. 경상이익률이 20% 이상인 ‘잘 나가는’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6.7%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대비 4.4% 하락하고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40.7%나 급등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회사 통째로 뺏은 간 큰 형제

    코스닥 기업 주주총회장에 폭력배를 동원해 난입, 경영권을 뺏은 형제가 기소됐다. 검찰은 주총 난입 이면에 폭력배와 주가조작 세력들이 연계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윤기)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K사의 주총에 난입,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앉힌 장모(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형(39)은 불구속기소됐다. 장씨는 지난 3월 폭력배들과 함께 주총장에 난입, 이사들을 협박하고 이 가운데 2명을 납치해 하루 동안 경기도 모처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반년간 이 회사의 사실상 대주주인 오모씨를 협박해 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장씨에게 “K사가 B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내부자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B사 인수계획이 무산돼 손실을 본 장씨는 오씨에게 손실보전금을 받기도 했다. 장씨 형제에 대한 형사처벌은 일단락됐지만, 검찰은 주총난입 이면에 숨어있는 조직들 간 이권다툼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장씨에게 내부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씨에 대한 사건을 기업수사 전문부서인 금융조사부로 이첩했다. 검찰은 오씨와 어울리다가 K사 경영권을 두고 갈라선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도 주목하고 있다. 장씨와 함께 주총난입에 참여했던 이씨는 최근 또다른 코스닥기업 불법인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중지된 상태다. 그는 사채업자 돈으로 기업을 인수,100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A업체 이사 최모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장씨와 결탁해 주총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이들이 또다른 코스닥업체 E사의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 맞다/고학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경제학 교수

    [시론]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 맞다/고학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경제학 교수

    최근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기업인의 횡령이나 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그와 별도로 이용훈 대법원장도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화이트칼라 범죄의 경우 지금까지 제대로 처벌되지 않은 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런 입장 천명은 바람직하며 또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입장 천명이 일회적인 것으로 끝나거나 정치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변화와 함께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규모 화이트칼라 범죄의 경우조차 그에 대한 처벌이 강력하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간헐적으로 처벌되는 경우에도 이를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라거나 다른 이유로 인해 예외적으로 발생된 일회성 사안으로 치부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화이트칼라 범죄가 다른 중범죄와 다름없이 사회에 크게 해악이 되는 범죄행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인식이 생긴 것은 크게 경계해야 할 것이다. 화이트칼라 범죄는 강도의 피해자와 같은 가시적 피해자가 없다는 점 때문에 ‘피해자가 없는 범죄’로 인식되기도 쉽고 또 피해 자체를 과소평가하기도 쉽다. 하지만 기업가에 의한 경제범죄는 그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를 포함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장경제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특히 처벌이 주는 향후 범법행위 발생에 대한 억제효과를 고려하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 진다.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는 최근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인터넷업체의 버블 붕괴 이후 드러난 몇몇 화이트칼라 범죄를 통해 심각성이 널리 인식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처벌이 강화되었다. 그 중 미국의 경우를 보면 지난 2002년 이래 법무부 내에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특별팀을 설치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이 특별팀 설치 후 화이트칼라 범죄사건에 대한 기소가 연간 평균 100건 이상으로 급증했고 처벌받게 된 기업가 수도 급증했다. 또 특별팀 운영과 함께 형사사건에 대한 양형기준이 재정비되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되었다. 개정된 양형기준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강도를 정함에 있어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에 미친 손해액이 중요한 기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 경영진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범법행위를 한 경우에 대한 처벌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제는 범법행위를 한 기업가들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엔론사건의 경우 전임 최고경영자에 대해 내려진 1심 재판에서의 유죄평결이 계속 유지될 경우 피고인이 여생을 모두 감옥에서 보내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엔론사건의 경우 회사의 붕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이 투자자나 종업원 등의 판단을 오도하는 거짓된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이 중요한 혐의사항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은 그 때그때의 여론이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행해져서는 안되고 시장경제 시스템의 확립이라는 중요한 목표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법의 엄정한 집행은 미래 한국경제를 짊어지고 갈 기업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할뿐더러 그들이 우리사회의 일반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에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고학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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