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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사 대형화에 19조원 투입

    석유공사 대형화에 19조원 투입

    한국석유공사에 2012년까지 19조원의 실탄이 투입된다. 이 돈으로 이미 석유가 나오는 유전 등을 사들여 하루 생산량을 지금의 6배로 키운다. 자생력을 갖춘 자원개발 부문은 따로 떼내 증시에 상장한다. 지주회사 신설이나 한국가스공사와의 합병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자금 조달 등 넘어야 할 산도 험난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꿈꾸는 대형화 밑그림 지식경제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탐사광구 위주로 사들였지만 앞으로는 생산광구나 석유개발회사를 직접 인수한다. 이렇게 해서 하루 5만배럴인 공사의 생산량을 2012년 30만배럴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30만배럴이면 세계에서 60위 정도가 된다. 지금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166만배럴)의 0.4%에 불과하다. 기업을 인수할 때 고용도 적극 승계해 취약점인 전문인력을 보강(500명→2500명)할 방침이다. 자본금(4조 7000억원→10조원)과 자산(9조 4000억원→30조원)도 2∼3배 키운다. 개발부문을 자회사로 떼내 2012년 상장시키더라도 가스공사처럼 공기업 형태는 유지한다. ●지주회사·합병 포기한 까닭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은 “석유공사와 달리 가스공사는 상장기업이라 소액주주의 반발, 합병비율 산정 등 현실적 어려움이 많아 통합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거센 반발도 합병을 체념케 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차관은 “지주회사를 두면 옥상옥이 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 있어 그 방안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쇠고기 문제 등 여러 난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현 시점에서 지주회사로의 수술도 힘에 부친다는 현실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로 하여금 서로 공조한다는 서약을 하게 했다. 해외 신규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연구개발(R&D)센터도 공동 운영한다. ●재원조달 어떻게…효율성 보강도 과제 정부가 ‘차선’으로 택한 ‘나홀로 대형화’가 그나마 효력을 내려면 19조원의 실탄이 차질없이 마련돼야 한다. 정부는 우선 추가경정예산으로 6000억원을 배정하고 내년부터 해마다 8000억원씩 총 4조 1000억원을 국가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15조원은 외부에서 빌리거나 국민연금·민간기업 등의 출자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정부 생각대로 거액의 뭉칫돈이 움직여줄지는 미지수다. 추경 요건에 해당되는지도 논란거리다. 가스공사와의 전략적 제휴는 ‘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계속되는 고유가로 전 세계 생산광구 가격이 많이 뛴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자칫 상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이 차관은 “생산광구 가격이 원유 오름세보다는 안정적이어서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정부가 지주회사나 합병 방식을 포기한 것은 심정적으로는 이해되지만 역량 분산, 컨트롤 타워 부재, 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수반한다.”며 “3차 오일쇼크 등의 위협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쇠고기 장관급 추가협상

    쇠고기 장관급 추가협상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4월18일 한·미간 쇠고기 협상을 타결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반입을 차단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추가협상을 하겠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내일(13일) 미국에 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쇠고기 추가 협상은 차관보와 차관을 거쳐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미국에 파견된 기존 정부협상단은 김 본부장과 합류한다. ●민심 수습 여부 불투명 김 본부장의 추가 협상 선언은 재협상에 가까운 의미를 갖긴 하지만,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릴 만한 성과를 도출해 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본부장은 협상의 형식과 관련,“기존에 이뤄진 합의의 실질 내용을 바꾸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지혜롭다.”고 말했다. ●“문서보증은 국제규범에 어긋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교역금지를 민간자율로 합의할 경우 양국 정부가 이를 문서로 보증하는 문제에 대해 김 본부장은 “민간 합의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집행돼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도록 하는 게 목적이고 이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문서로 보증할 경우 정부의 관여가 드러나 국제통상 규범에 어긋나는 문제점이 분명히 있고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자율 규제에 대해 양국 정부간 ‘문서보증’보다는 ‘구두보증’ 등의 형태를 취하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묘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버시바우 “수일내 결과 나올 것”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과 워싱턴에서 양국 정부와 수입업자 및 수출업자간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양국간에 수일내 추가적인 양해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본부장은 양국 통상장관이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해 “양측 채널간에 협의는 계속돼 왔다.”면서 “그동안 슈워브 USTR대표가 장기 해외출장 중이었으나 (슈워브 대표가) 여러 일정을 정리하고 귀국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돼 협상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세법 궁금증 풀어드려요”

    ‘세금 거두는 곳’인 국세청이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세법의 세부적인 내용을 가르쳐주는 과정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지난달부터 세법에 정통한 고참 사무관들로 교수진을 구성해 주로 세무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기업 관계자들을 입소시켜 기업세무에서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교육원은 우선 지난달에는 공익법인 관련 세법지식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감안, 두 차례에 걸쳐 ‘공익법인관리과정’을 시범운영했다. 또 이달에는 11∼13일 비상장 중소기업을 상대로 ‘주식변동실무 및 세무조사 권리구제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중소기업 중앙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 결과 상당수 중소기업이 관련지식이 미흡해 주식가치 등을 잘못 처리하는 바람에 세무조사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돼 이런 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호응도 좋아 당초 100명을 교육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신청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교육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김평수 前교원공제 이사장 소환조사

    자산규모 12조원,1년 주식투자 운용금 1조원에 이르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주식 투자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9일 교직원공제회가 한 상장기업으로부터 부당한 청탁을 받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수십억원대 손실을 봤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주식매입 과정에 부당 개입한 의혹이 있는 김평수 전 이사장을 최근 소환조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김 전 이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이사장은 현직으로 있던 2006년 2월 교직원공제회는 상장기업인 ㈜이노츠(현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주식 240만주를 주당 3800원씩,93억원에 사들였다가 지난 5월 10억여원에 되팔아 8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날 공사 김모 관리총괄팀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돈육선물’ 100만원으로 투자 가능

    돈육선물이 다음달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일반인도 100만원가량 있으면 거래를 할 수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의 연간 변동성은 36%로, 돈육선물이 상장되면 농축산업계나 유통업계는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새 투자기회가 생긴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위탁증거금률을 거래금액의 21%로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돈육선물 상장 규정안을 이달 중 확정하기로 했다. 돈육선물 1계약의 가격은 1000㎏에 실물가격을 곱한 수치로 결정되며,㎏당 4800원가량인 돼지고기 시세를 감안하면 돈육선물 1계약당 가격은 480만원가량 된다. 따라서 현 시세와 위탁증거금률을 적용하면 100만원 남짓 있으면 돈육선물 1계약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린터의 진화’ 종이에서 3D 세계로

    ‘프린터의 진화’ 종이에서 3D 세계로

    건축 설계사가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종이와 연필이 필요하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정리한 후 건물을 세부적으로 그리고, 다시 실물의 축소 모형을 스티로폼이나 골판지 등을 이용해 만들어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설계한 도면을 출력할 때 종이에 그려진 형태 대신 실제 축소 모형이 3차원으로 눈 앞에 만들어진다면?또 병원에서 환자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기만 하면 바로 실물 형태의 내부 장기가 출력돼 나온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경향만큼이나 제품의 개발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특정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장 주목받는 것이 ‘3차원 임의 형상 제품’이다. 청사진, 도면 등의 2차원 평면 인쇄와 달리 곧바로 입체를 복제할 수 있는 ‘3차원 프린팅 기술’은 불과 수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제품 모습을 그대로 제작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3차원 프린팅 기술이 완성되면 산업 전반에 걸쳐 기획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응용기술 광범위… 의학계 관심 3차원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평면 프린터 방식을 개선, 출력물을 단계별로 쌓아 실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꿈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 산업 전반에 걸쳐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의료산업에서는 치아 모형, 수술 전 모의수술 실험용 형상 등에 사용되고 있다. 건설산업에서는 소형 건축물 및 실시간 건축 디자인 형상 제작에 실제로 적용된다. 또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모든 3차원 설계 디자인 모형 제작에도 적용된다. 머그컵과 같은 제품, 문화재 등 예술적 가치를 지닌 형상물의 복제물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다. 3차원 프린팅 기술은 이미 제작한 형상물을 복제하거나,3차원 컴퓨터지원설계(CAD)를 이용해 만든 형상을 실물로 제작함으로써 설계 오차를 줄이고 ‘역공학’(완성된 제품을 상세히 분석해 기본적인 설계내용을 추적) 설계가 이뤄지도록 해주고 있다. 이같은 일을 가능케 하는 ‘3차원 프린터’는 글자 대신 물건을 찍어내는 실물 복제기다. 물체를 3차원으로 설계해 컴퓨터 파일을 CAD 방식으로 만든 후 프린터 노즐에서 액체형 플라스틱, 금속 파우더 등을 뿌려 설계 모양대로 만든다. 세라믹, 금속, 플라스틱 등 인쇄되는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응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 대체조직 제작이나 조직 복제 등에 활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제품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완성된 3차원 형상의 실제 모습을 완전히 예측하기 힘들다. 예를 들면 기계 부품을 설계하는 사람은 전체 기계 내에서 자신이 설계한 부품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조립될지 경험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초기 단계의 3차원 프린팅 기술인 이른바 ‘쾌속조형(RP)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쉽게 해결했다.RP기술은 프린터 노즐을 통해 한 단계씩 모양을 쌓아가는 기술로, 현재 널리 쓰이는 절삭(깎아서 모양을 만드는 방식)기술의 정밀도와 정확도에 거의 근접해 있다. ●설계자, 완성품 모습을 확인 RP기술을 뛰어 넘은 ‘임의 형상 제작시스템(SFF)’도 등장했다.SFF는 설계된 형상을 단순히 보여 주는 차원을 넘어서 메탈, 석회, 합성수지, 고무 등의 재료를 직접 분사해 기계 부품이나 제작품을 찍어내는 기술이다. SFF는 최근 3차원 스캐닝 기술과 결합해 설계하지 않고서도 입체 형상을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3차원 실물 복제기’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 복제기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실물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제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서는 SFF 기술을 활용해 샴 쌍둥이를 수술하기 전 분리된 쌍둥이들이 각기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예측한 사례도 있다. ●국내 기술 세계 4위권 3차원 프린팅 기술은 새로 형성된 시장이면서도,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SFF 시장은 올해에만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의 장비 시장과 20억달러의 서비스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산업 전반에 활용분야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바이오시장 등에서 2,3차 시장을 창출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노력도 치열하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3차원 프린팅 기술 관련 특허는 미국이 전체의 25%를 갖고 있으며, 영국 13%, 독일 11%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5%의 점유율로 중국, 일본, 타이완(이상 4%)보다 약간 앞선 상태다. KISTEP 기술예측센터측은 “단순히 서류를 보내는 차원에서 벗어나, 곧바로 실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영화 같은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움말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 정보과
  • “승호야, 형도 꽃가마 탔다”

    ‘형제 씨름꾼’이 모래판을 삼킬 태세다. 동생 이승호(22)가 5월 안동장사대회 거상급(90㎏ 이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엔 형 이용호(24·이상 수원시청)가 생애 첫 거상장사 꽃가마에 오른 것. 동생은 전날 예선에서 어깨부상을 당했지만, 형이 장사 타이틀을 대신 지켜낸 셈. 이용호는 5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문경 단오장사씨름대회 거상급 결승(5전3선승제)에서 팀동료이자 지난해 태안대회 거상장사를 지낸 이주용을 3-1로 눕히고 생애 첫 거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용호는 첫째 판을 잡채기로, 둘째판에선 밑으로 파고드는 상대를 그대로 눌러 주저앉혔다. 세번째 판에서 이주용의 뒤집기에 당했지만, 네번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로 상대를 눕히며 포효했다. 한 달 전에는 동생이 꽃가마에 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지만, 이날만큼은 행복한 미소가 그의 입가에 흘렀다. 아버지의 고향인 문경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한 데다 동생이 앞서 타이틀을 거머쥔 탓에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 둘은 대구 대동초-영신중·고-인하대-수원시청까지 늘 붙어다닌 ‘씨름판 형제’다. 이용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샅바를 매자 2년 뒤 동생이 뒤를 따랐다. 고교부터 대학까지 형이 한 해 2∼4개 전국대회를 휩쓸고 지나가면, 동생이 우승을 이어받는 식이었다. 올해의 페이스라면 민속씨름 무대에서도 형제의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준수한 외모와 조각품 같은 몸매, 화려한 기술로 모래판에 신명을 불어넣고 있는 형제 씨름꾼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쇠고기 어디로] ‘30개월령 제한’ 교감…美선 판 안 깰듯

    [美쇠고기 어디로] ‘30개월령 제한’ 교감…美선 판 안 깰듯

    두 달 가까이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3일 정부가 미국 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하고 고시와 검역을 중단한 것은 ‘30개월령 이상’이라는 조건의 수정 없이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을 받아든 미국 측이 원점에서 다시 협상장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이번 고시 유보 역시 미국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이 ‘결단’을 내릴 여지는 높아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일단 미국 수출업체들이 일정 기간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유보하는 ‘수출자율규제’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율규제가 강제력이 약한 데다 기간이 지나면 효력을 잃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서신 교환 등 ‘추가협의’ 정도는 돼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공식적 재협상 가능성 낮아 정운천 농림식품부장관은 이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중단해주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현은 부드럽지만 월령 제한을 풀기로 했던 한·미 쇠고기 협정의 핵심 내용을 사실상 바꾸자는 것이다. 그러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재협상’은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미국은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협상을 했다는 입장인 만큼, 재협상에 임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미국은 일본, 타이완 등과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과 공식적인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지 않다. 국제법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법학과 김대원 교수는 “광우병위험물질(SRM) 범위 등 세부적인 사항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월령을 낮추는 재협상은 쉽지 않다.”면서 “우리로서는 가장 중요한 협정문에 (월령을) 명시해 놓아서 옴짝달싹할 상황이 못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조건 바꾸되 상품 등 반대급부 제공해야 다만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한·미 쇠고기 협정의 변경에는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고시 유보와 월령 제한 요청에 대해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요청’을 미국이 수용할 여지가 큰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30개월령 이상’ 조건을 고집, 우리 정부의 ‘난파’를 반길 리 없다. 김대원 교수는 “미국은 할 말이 많겠지만 우리 정부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쪽으로 외교력과 정치력을 발휘, 월령 제한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대신 상품·서비스 시장 등에서 쇠고기의 반대 급부를 미국에 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규제 기간 1년 유력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 자율규제 방식은 수출업자들이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일정 기간 수출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도 재협상이나 재협의보다 부담이 덜하다. 정부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간은 1년 정도. 이날 타이슨푸드 등 미국 육가공업체 5개사가 ‘120일 동안 월령 표시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자율규제로 한국의 쇠고기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떠보는’ 시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시한이 지난 뒤 미국 정부가 수출 업체들과 기간 연장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업체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시한부 결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서신교환이나 재협상이 국내법의 효력을 갖는 반면, 자율규제는 업계의 ‘합의’에 불과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큰 손’들 서울서 모인다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이달 서울에서 모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와 함께 이달 18∼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8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연차총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주제는 ‘자본시장의 세계화:기업지배구조에의 영향’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과 아시아 자본시장의 기업지배구조 현황과 과제, 국경간 규제, 주주행동주의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을 비롯, 줄스 무어스 전 세계은행 부총재, 에디 와이어머스 유럽증권규제위원장 등이 참석한다.또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기금인 CalPERS, 미국연금기금인 TIAA-CREF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등 20여개국에서 300여명의 해외 기관투자자와 200여명의 국내 기관투자자 및 상장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회에 참석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운용하는 총 자산 규모는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의 약 15배에 이르는 15조달러에 이른다.ICGN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정보 교류, 정책 제언 등을 위해 1995년 설립된 모임으로, 세계적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신용평가기관과 감독기관 등 40여개국 500명 이상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참가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icgn.org/seoul)에서 등록하면 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産銀 연내 지주사 전환

    산업은행이 올해 안에 산은지주사와 한국개발펀드(KDF)로 나뉜다.KDF는 정부가 지분을 100% 보유,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 정책금융을 담당한다. 산은지주사는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하고,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민영화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금융회사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이런 내용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산업은행법 개정안과 KDF 설립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방안에 따르면 올 12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을 자회사로 거느린 산은지주회사가 설립된다. 산은지주사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KDF에 출자된 지분 49%를 매각하고 2012년까지 지배 지분 51%도 매각, 민영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증시에 상장한다. 산은지주사의 지분 15% 정도는 상장 전 세계적 IB에 매각되며, 지배지분은 국내외 민간 금융회사와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파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중은행처럼 요구불 예금과 대출 영업도 가능해진다. 대출규제와 업무계획, 예산 등에 대한 정부의 사전승인 제도도 폐지된다. 산업은행 총재 명칭은 은행장으로 바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산은 민영화 두갈래 방향

    산은 민영화 두갈래 방향

    금융위원회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한국개발펀드(KDF)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산은의 지분 일부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 등과 산은지주사로 묶은 뒤 국제적인 투자은행(IB)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인수위 때 산은 민영화 방안이 한꺼번에 다 팔고 나중에 비현금성 자산은 제외시켜 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방안은 산은의 규모를 줄여서 매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민간 은행으로 금융위는 산은법을 개정, 개인 상대의 요구불예금과 대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거래관계가 있는 법인의 인수·합병(M&A)만 자금대출을 하도록 한 제한도 폐지,M&A 시장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국내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파생상품거래,M&A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민영화되고 일반인 대상 업무도 허용되면 ‘은행 중의 은행’이 되는 셈이다. 이 부위원장은 “예금과 대출 업무를 허용하더라도 채권 발행 등 IB업무가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시중은행과 마찰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그러나 민영화된 산은을 파는 과정에서 시장 자율적으로 다른 은행과의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은행 대형화를 통한 은행 산업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민영화와 맞물려 대형은행의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은이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정부 보증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현재 산은 지분을 정부가 100% 갖고 있고 산은이 손실을 입을 경우 정부가 100% 보전해준다는 산은법 조항에 따라 산은의 외화채권은 정부 수준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금융위는 정부가 산은지주사에 대한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할 때까지 기존 차입금의 상환 등 제한된 용도에 쓸 목적으로 발행된 신규 채권에 대한 정부 보증도 국회 동의를 얻어서 유지할 방침이다. 산은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해외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DF 통한 새로운 정책금융 KDF는 산은이 갖고 있는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 기업 주식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 주식 일부, 산은 지주사 지분 49%를 갖는다.KDF는 산은지주사 지분을 2010년까지 팔아 정책금융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세계적 IB나 국내외 연·기금에 상장전 매각, 상장 등도 추진된다. 설립 초기에는 산은에 업무를 위탁해 산은의 노하우를 이전받은 뒤 산은지주사의 완전 민영화에 대비해 독립경영체제로 바뀐다. KDF를 통한 기업 지원은 전대(轉貸·on-lending)방식이다. 그동안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기관이 개별 기업을 직접 지원했다면 KDF가 민간 금융회사에 지원하면, 해당 회사가 중소기업을 선정해 직접 대출하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이다.KDF는 금융사의 신용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금융회사 전대채권의 50%를 보증하고 대출채권을 기반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게 된다. 금융위는 기존 지원방식에 비해 금융회사의 심사능력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모럴해저드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대청호 浮橋 환경영향 검토 소홀

    대청호 浮橋 환경영향 검토 소홀

    충북 청원군이 사전에 면밀한 환경관련 검토없이 대청호에 부교(浮橋·뜬다리)를 설치하려다 환경부의 중단명령을 받아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2일 청원군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까지 80억원을 들여 문의면 문화재단지(미천리)에서 청남대 길목인 상장리 작은 용굴까지 대청호에 길이 900m, 폭 3m의 부교를 설치키로 하고 올해 말쯤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군은 “주민들이 ‘대청댐 건설 후 상수원보호법 등으로 묶여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활성화 차원에서 부교 건설을 강력 요구했고 부교 면적이 2700㎡여서 환경영향평가 대상도 되지 않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예산 1억원을 들여 개발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 3월에 하천공작물 설치 허가 등 사전 절차도 마쳤다. 이와 관련,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사업이 수도법 시행령과 상수원관리규칙을 위반했다며 최근 중단명령을 내렸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등에도 사업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수질오염 차단대책을 마련하면 얼마든지 사업이 가능하다고 해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군은 부교 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구경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부교 주변에 꽃창포, 미나리 등 수질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오염을 막는다는 구상도 했다. 하지만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부교 인근에 대전, 충북지역 식수 공급처인 취수탑도 있다. 이 때문에 청남대관리사업소도 유람선을 띄워 관람객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계속 무산됐다. 청원군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전에 정밀한 환경 및 법적인 검토없이 무리하게 부교건설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청원군에서 사전 입지상담 등 공식적인 자문조차 구한 적이 없다.”며 “사업을 재추진하면 환경단체와 함께 감사원에 진정이나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대家 ‘증권 격돌’

    현대家 ‘증권 격돌’

    현대가(家)가 증권시장에서 충돌하고 있다. 조만간 현대의 정통성을 가진 현대건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관련 증권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아닌 현대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인수하기로 CJ측과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초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을 인수했다. 범현대그룹에 증권사는 현대증권뿐이었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현대증권에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그룹이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현대가의 물밑 신경전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을 ‘HYUNDAI IB증권’으로 바꿀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증권이 ‘현대’라는 이름을 쓴다고 반발하자 ‘현대차IB증권’으로 전국 지점 간판까지 바꿨다. 그럼에도 ‘HYUNDAI’든 ‘현대차’ 등 ‘현대’를 연상시킬 수 있는 것은 안된다는 현대증권측의 가처분신청 때문에 HMC증권으로 이름을 바꿔야만 했다.HMC란 ‘Hyundai Motor Company’의 약자다.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CJ투자증권도 ‘현대’라는 이름의 사용 여부를 두고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을 두고 현대그룹과 충돌한 적도 있다. ●“증권업 진출 글쎄…” 비판도 현대증권이 규모나 자기자본 측면에서 두 증권사를 훨씬 능가한다. 그러나 현대가의 영업특성상 그룹 차원의 계열 증권사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현대증권이 독보적인 영업을 행사했던 울산 지역의 고객군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관심사다.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가 있다. 전·후방 연관산업이 많은 자동차산업 특성상 협력업체의 금융업무나 로템, 위아 등 비상장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HMC증권에서 맡을 공산이 크다. 현대증권과 HMC증권은 자산운용사가 없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CJ자산운용까지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중장비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적은 편이다. 금융업 인수로 일반 국민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업계는 현대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메릴린치는 현대중공업의 CJ증권 인수에 대해 ‘주력 산업과 상관없는 증권업에 진출한 것이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신흥증권 인수 때에도 같은 비판이 나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돈주고 친구시켜 “내아내를 범해주오”

    돈주고 친구시켜 “내아내를 범해주오”

    「내 아내를 범해다오…」일금 1만원의 청부금까지 주면서 아내를 건드려 달라고 교사한 남편은 꾀임에 빠지지않은 아내의 정숙이 오히려 미웠다. 그 미움은 드디어 처형·처제에까지 주먹세례로 번졌는데, 하늘아래 처음보는 이 해괴한 사건의 전말은…. 관상장이 가장해 접근전 “이혼하소” “셋방좀 듭시다” 먼저 이 해괴한 사건을 하청받은 이수태(李守泰)씨(34·가명·경남 밀양군)가 이상인(李常人)씨(31·가명·대구시 칠성동)의 집을 찾아 이씨의 아내 김분옥(金粉玉)여인(28)에게 가짜 관상장이 노릇을 하면서 농락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희극3막을 경찰조서에서 간추려 옮겨본다. 제1막(7월19일 상오11시) 『아주머니 사주관상을 보이소』(강요하다시피 마루에 걸터 앉는다) 『허어 부부간의 금슬이 나쁘겠소』 『!…』 『자궁에 탈이 있긴 하오만 남편때문에 무자식이라…당신 관상을 보니 남편의 정력이 부족하겠으니 일찌감치 이혼하이소』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난처해하는 김여인의 왼손목을 덥석 잡는다. 『이래도 그사람과 살겠소?』 황망히 손목을 뿌리치는 바람에 가짜 관상장이는 돌아갔으나. 제2막(7월21일 상오11시50분) 『…』 (관상장이 혼자말로) 『이런, 고독속에서 청춘과부로 늙겠다』 『…』 『나캉 1시간만 만납시더. 신도극장에서 만날끼요, 철둑에서 만나줄끼요? 이렇게 애원해도 안되는기요?』 드디어 성난 김여인 말 『남편있고 시어머니 모신 여자에게 이 무슨 짓입니까?』 제3막(7월22일 상오10시) 숫제 이날은 「러닝·셔츠」바람으로 들어와서 『그럼 아주머니 셋방이라도 하나주소』 『?…』 『그것도 안된다면 앗다 아주머니 동생이라도 주이소고마』 시어머니도 알고 집비워 영문모르게 당하곤하는 치한의 성화에 견디다못한 김여인의 고발로 뛰어온 파출소 순경에의해 관상장이는 즉결 재판에 넘겨지고 말았지만 배후 조종자인 남편은? 희극3막이 있기 좀전인 7월중순 어느날 대구시 칠성시장에서 청과물상을 하는 남편 이씨는 같은 장터에서 안면이 있는 냉차장수 이씨를 대폿집에 초대해 자기 아내를 범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처음 냉차장수 이씨는 어리둥절했으나 차근차근 간절하게(?) 말하는 설명을 듣는동안 이 남편의 엉뚱한 속셈에 납득(?)이 갔다. 『?』 그러나 차마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는 순간 홀아비 냉차장수의 손에 1백원짜리 한다발이 살짝 쥐어졌다. 이윽고 「뽕도 따고 님도 보게 된것」이라고 생각한 냉차장수는 돈을 건네준 남편의 손을 꼭 쥐면서 다짐했다. 『정말 당신 마누라 건드려도 뒷말 없는 거지요』 이렇게 해서 치사한 협상은 마지막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다. 남편 이씨는 『이사람아 걱정도 팔자다, 우리 어머니도 다알고 있는 일이라…당신가는 시간에는 집에 아무도 없을거다』고 다짐을 다시한번 보장해 주었다. 이토록 해괴한 음모가 또 있을까? 그럼 아들과 시어머니가 공모해 간부를 사들여 가면서까지 아내와 며느리를 쫓아내려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남편측의 말은 결혼한지 3년이 되도록 아기를 낳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다 하루종일 가야 열마디 말도 않을만큼 여자가 무뚝뚝하고 애교가 없으니 무슨 재미로 데리고 살것인가, 이것이 첨가된 또하나의 이유였다. 과부와 사귄다는 소문돌고 알몸으로 쫓아내려는 연극 그러나 2~3개월 되어야 잠자리 한번 돌아 올만큼 남편이 멀리하는데 어떻게 어린애를 가질수 있겠으며. 무슨 재미가 있어 웃고 살겠느냐는 것이 김여인의 주장. 그녀는 알고보니 가짜 관상장이의 연출동기도 약점을 만들어 위자료없이 쫓아낼 작정으로 꾸며진 것이었다고 분개하고 있다. 한번은 그녀의 형부와 제부가 이러한 사정을 항의하고 나섰으나. 오히려 이씨에게 손찌검만 당했다는것. 그래서 이씨를 고소했다. 김여인 언니와 동생은 『그놈이 시장에서 자면서 같은 장터안의 과부와 놀아나고 있는것』이라고 경찰에서 김여인이 괄세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편 이씨는 시골서 국민학교 5학년때 아버지를 잃고 중학을 다니다 중퇴. 농사일을 돌보다가 5년전 가산을 정리, 대구 칠성시장으로 이사를 한뒤 청과물 상회를 하기 시작했다. 또 시장부근에 4칸짜리 집도 마련해 편모와 함께 남부럽지않은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중 이씨가 28세되던 해 친척의 중매로 김여인을 알게되었다. 이씨는 나이도 나이일뿐아니라 편모 아래에 있기때문에 어머니로부터 하루가 멀다고 결혼 독촉을 받아 오던 처지. 이씨와 김여인은 두달가량의 교제기간을 가지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신혼살림을 차린 이씨는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밤12시가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문에 천성이 과묵한 성격인 부인과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나눌 겨를도 없었고 날이 갈수록 부부사이의 거리는 멀어져만 갔다. 그러던중 이씨는 시장에서 가게를하는 어느 과부를 알게됐고 깊이 사귀게됐다는 소문. 이씨는 이 과부를 안 뒤부터 김여인이 보기조차 싫어졌고, 끝내는 편모와 합의(?)아래 따돌릴 결심을 했을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김여인은 『남편이 마음을 돌려 돌아올 날만 기다릴뿐』이라면서 고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마지막 기대를 걸고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간통허가는 거부했어도 남편의 간통은 허가한다는 것일까? <대구(大邱)=임양은(林樑銀) 기자>[선데이서울 71년 8월 22일호 제4권 33호 통권 제 150호]
  • 인터넷업계 M&A빅뱅 예고

    인터넷업계 M&A빅뱅 예고

    인터넷 업계가 포털·쇼핑·게임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인수합병(M&A) 논의에 휩싸여 있다.M&A의 주체나 대상들이 해당업체의 의사에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M&A 짝짓기를 둘러싸고 섣부른 억측도 난무한다. 분명한 것은 사업구조나 재무구조상 극한상황에 내몰린 기업도 늘었고, 반대로 다른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의 강화를 꾀하려는 기업들도 늘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터넷 업계의 ‘M&A 빅뱅’은 시기의 문제일 뿐 곧 현실화할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지 다. ●NHN, 게임업체 웹젠 인수설 여전히 모락모락 지난달 29일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게임업체 웹젠의 인수설에 대해 확인공시를 요구받았다.NHN이 M&A을 통해 게임사업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과 웹젠의 경영난이 맞물려 이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NHN은 공시를 통해 “웹젠 인수를 검토한 바 없지만 당사의 계열회사 중 하나가 사업강화를 위하여 국내외 게임개발사의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웹젠과의 M&A 성사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게임개발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스스로 분명히 한 셈이다. ●쇼핑업체 G마켓 매각에도 이목집중 지난해부터 KT,SK텔레콤, 야후,e베이 등의 인수설이 나돈 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의 매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대주주인 인터파크가 G마켓 매각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M&A 성사 실패의 이유가 가격이었다는 점에서 조건만 맞으면 쉽게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G마켓과 같은 업종인 옥션도 M&A 대상으로 거론돼 왔으나 최근 해킹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돼 논의가 잠잠해졌다. ●대형통신업체, 다음에 매각의사 타진 ‘說說說´ 토종 인터넷 포털의 맏형인 ‘다음’에 대한 M&A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한 대형 통신업체가 IP-TV 사업 등을 위해 구체적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KT의 자회사인 KTH의 인터넷 포털 ‘파란’도 꾸준히 매각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M&A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매각대상으로 꼽히는 기업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M&A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 확충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바이러스백신 전문기업 안철수연구소가 보안 모니터링, 보안 컨설팅 등을 전문으로 하는 안랩코코넛을 인수한 것도 마찬가지다. 백신 중심에서 통합 보안업체로 변신하겠다는 의도다. 게임업계는 이미 M&A 열풍의 한 가운데에 있다. 지난달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했고 앞서 4월에는 ‘서든어택’을 만든 게임개발사 게임하이가 코스닥 상장사 대유베스퍼를 합병했다. 게임하이의 목적은 대유베스퍼를 통한 우회상장으로 금융회사 투자를 받기 위해서였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모임]

    제19회 고덕·상장초등학교 졸업생 체육대회 6월1일 오전 9시, 충남 예산군 고덕초등학교 대운동장 (041)337-8147
  • ‘유행’ 탈 쓴 기업 믿다가 탈날라

    ‘유행’ 탈 쓴 기업 믿다가 탈날라

    고(高)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도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나 자원개발 테마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해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테마에 편승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8일 ‘주권 상장법인 2008년 사업목적 변경 현황’을 발표했다.12월 결산 상장법인 615곳 가운데 올해 정관상 사업목적을 개정한 134곳을 분석한 결과다. ●첨단 신기술 상업화 성공확률 5% 올해의 유행은 단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다. 고유가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 사업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모두 48개사가 사업목적에 포함시켰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곳은 30곳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부터 주유소나 공장 등 오염물질 저장시설의 누출검사가 의무화되면서 환경 관련 사업 추진을 공표한 곳은 26곳이었다. 자원개발 사업도 19곳이나 됐다. 고유가에 따른 수혜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와 자원개발 사업을 합치면 67곳으로 전체의 70.5%에 이른다. 협의회는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와 자원개발을 향후 중요한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달 18일부터 부동산 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이 등록제로 전환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실제 사업을 추진할 의지도 없으면서 정관에만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기업들이다.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업계의 시각은 싸늘하다. 시류에 편승해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올 들어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새로운 사업 목적을 추가한 회사가 70.9%에 이른다. 협의회 조사1팀 임홍순 차장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사업을 융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관에 사업 목적을 여러 개 열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관에 나온 사업목적만 수백 개에 이르는 회사도 있으므로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실제 사업 추진 확인뒤 투자해야” 특히 새로운 사업 목적이 기존의 사업과 전혀 연관성이 없고 기업 규모가 작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건설회사가 자원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지만 전기·전자회사가 부동산이나 자원개발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면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첨단 신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산업의 발전과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의 성장은 전혀 별개의 문제로, 수많은 시도 가운데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은 5%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자원개발이나 신약개발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005년에는 바이오, 지난해에는 자원개발이 뜨더니 올해 태양광 등 에너지 개발 분야가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정말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면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지 확인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5대그룹 R&D투자비 8%↑

    올 1·4분기 5대 그룹 상장사들의 연구개발비가 크게 늘어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30곳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2조 8099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6013억 8900만원보다 8.02% 늘었다.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0개 상장 계열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늘어난 1조 8166억 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는 4093억 8400만원으로 14.50% 늘었고, 롯데그룹 5개 계열사도 61억원으로 10.35% 늘었다.LG는 6개 계열사에서 5033억 7500만원으로 21.20%나 증가,5대 그룹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SK그룹의 2개 계열사는 743억 8000만원으로 4.03% 줄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 5424억 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LG전자(3418억 1900만원), 현대자동차(2278억 6400만원), 기아자동차(1360억 7700만원), 삼성SDI(1004억 2800만원) 등 순이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춘천에 국제규모 수상스키장 건설

    강원 춘천시 송암동에 국제 규모의 수상스키장이 조성된다. 25일 춘천시와 2010춘천월드레저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2009년 웨이크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규모 수상 경기대회가 잇따라 유치됨에 따라 송암동 의암호에 국제 규정에 맞는 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모두 17억원을 들여 선박 150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심판대,1000석 규모의 관람석 등을 만든다. 오는 2010춘천월드레저대회의 주요 시설로도 활용된다. 경기장이 들어설 송암 빙상장 앞 의암호는 수심 7∼8m, 폭 150m, 길이 800m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제 경기장 조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암호 수상경기장은 국제대회 시설로는 하남 미사리경기장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세계적인 수상 경기대회 유치와 국제 경기장 조성을 통해 레저 도시 춘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춘천월드레저대회 기간에 열릴 월드컵 수상스키대회에는 호주 등 20개국 수상스키 및 웨이크보드 선수 150여명과 국내선수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에 국제규모 수상스키장 건설

    강원 춘천시 송암동에 국제 규모의 수상스키장이 조성된다. 25일 춘천시와 2010춘천월드레저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2009년 웨이크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규모 수상 경기대회가 잇따라 유치됨에 따라 송암동 의암호에 국제 규정에 맞는 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모두 17억원을 들여 선박 150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심판대,1000석 규모의 관람석 등을 만든다. 오는 2010춘천월드레저대회의 주요 시설로도 활용된다. 경기장이 들어설 송암 빙상장 앞 의암호는 수심 7∼8m, 폭 150m, 길이 800m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제 경기장 조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암호 수상경기장은 국제대회 시설로는 하남 미사리경기장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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