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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암진료 특화 동북아 의료 허브로

    방사선·암진료 특화 동북아 의료 허브로

    부산에 사는 이모(73·남구 대연동)씨는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부산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정기적인 진찰을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서울을 오가고 있다. 병든 고령의 몸으로 먼 길을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비와 교통비는 이씨를 더욱 힘들게 한다. 그러나 내년 부산지역에 암전문 치료기관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이 문을 열면 불편이나 고통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지역 암환자 병원·교통비 고통 줄 듯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공사 현장. 2006년 6월에 착공한 의학원은 본관인 병동 건물과 암예방 검진센터, 장례식장 등의 뼈대 공사를 마치고, 내·외장 마감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의학원이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상반기에 문을 열면 부산·울산·대구·경남북 등 동남권 지역의 암환자에게 획기적인 암치료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인 한진중공업 이수철 현장소장은 “건물골조 공사는 거의 끝내고 현재 내부 칸막이 공사와 마감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원은 부지 7만 3451㎥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5만 2727㎡)로 지어진다. 병동과 함께 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원자력의학연구센터, 건강검진센터, 장례식장 등 4개 부속 시설로 구성된다. 국·시비 등 총 13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의학원은 방사선의학과 암진료에 특화된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지역 대학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상 7층 규모·1347억원 투입 박찬일 의학원장은 “지역 병원과 경쟁이 아닌 협진체계를 구축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특화된 연구중심 병원으로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방출 단층촬영기( PET-CT),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 3차원 암치료 장비인 IMRT(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는 물론, 꿈의 암치료 시설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의학원 부지 안에 들어설 중입자가속기는 총 사업비가 1950억원(중입자가속 및 치료기 1416억원, 건축비 등 534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공사이다.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5월쯤 나오면 공사를 거쳐 2015년쯤 가동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병원과 협진체계…타 지역 발전 모델로 부산시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개원되면 부산지역을 의료와 관광, 휴양을 패키지로 묶는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기존 대학병원과 협진체계가 가동되면 암질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빼어난 전문병원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에도 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은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용어클릭 ●중입자가속기 탄소원자 등을 빛의 속력으로 가속시키는 장치. 의료에 적용하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
  •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장 김병규씨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20일 제10기 정기 회원총회를 열고 김병규 ㈜아모텍 대표이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 이건희 전 회장 주식부자 1위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4년3개월 만에 상장사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위로 내려앉았다.재벌닷컴은 19일 1804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전 회장이 2조 5217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전 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 5525주와 우선주 1만 2398주, 삼성SDI 주식 39만 9371주의 존재가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자 실명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 보유분(5177억)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보유분(4017억원) 등을 합치면 이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3조 4411억원으로 평가됐다. 2004년 12월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온 현대·기아차 정 회장은 1조 9468억원으로 2위가 됐다. 이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1조 6420억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1조 3422억원),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8115억원), 일본롯데 신동주 부사장(7679억원), LG그룹 구본무 회장(7544억원) 등이 3~7위를 차지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산분할땐 임세령씨 세금 한푼도 안 낼 가능성”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 부부가 협의이혼함으로써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이혼에 따른 손해배상에 합의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자산가 중 한 명인 이 전무와 대상 가문 출신의 임세령(32)씨가 적게는 수백억원,많게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손해배상에 대한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위자료보다 재산분할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인터넷매체 머니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보통 이혼하면 위자료나 재산분할을 통해 손해를 배상한다.그러나 위자료에는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재산분할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재산분할이란 부부가 결혼 이후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 기여한 노력을 평가받아 부부의 공동재산에서 자신의 몫을 찾아가는 것이다.내 재산을 찾아가는 것이니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위자료는 정신적 고통 또는 손해배상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조세포탈의 목적이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여로 보지 않아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 전무의 재산은 대부분 삼성그룹 주식으로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임씨는 380억원으로 평가되는 대상홀딩스 주식 지분 19.99%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무의 재산은 대부분 결혼 이전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어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다만 결혼 이후 물려받은 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의 주식 지분이 3000억원 정도 불어나 임씨가 이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임씨가 결혼 이후 이렇다할 대외활동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재산형성 기여도를 전업주부 수준인 30%로 평가받았다고 전제하면 재산증식분 3000억원의 30%인 900억원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지급받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경우의 수는 남는다.만약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주식으로 재산분할을 받는다면 지분이 3% 이상을 넘는 대주주에게만 양도세가 부과된다.그러나 지분이 3% 미만이라면 양도세마저 피할 수 있다.  비상장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대주주와 소액주주 구분 없이 양도세가 부과된다.다만 2005년 7월13일 이후 프리보드(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업협회가 개설하고 운영하는 증권시장)를 통해 거래되는 벤처기업 주식 등을 소액주주가 양도하는 경우에는 양도세가 면세된다.  부동산은 실질거래액을 원칙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다만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춘 경우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위자료를 현금으로 지급하면 당연히 양도세 대상이 아니다.  위자료 양도세는 위자료를 받는 쪽이 아니라 주는 쪽이 내야 한다. 이 전무가 임씨에게 위자료로 비상장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건넸다면 양도세는 이 전무 몫이다.이혼 위자료라는 일종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비상장주식이나 부동산을 지급하는 것은 대물변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다만 임씨가 부동산을 위자료로 받았다면 명의 이전에 따른 취등록세는 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재벌가라 이혼에 따른 손해배상액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절세 차원에서 세금을 내야 하는 위자료보다 재산분할 방식으로 손해배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이씨 부부는 양육권과 양육비, 재산분할에 대해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은 물론 배상 책임까지 진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들이 과세 회피를 위해 최대한 정교하게 이혼조건에 합의했다면 구체적인 내역은 좀처럼 드러나기 힘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우조선 잊고… 한화 새 도약 다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아픔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한화는 1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김 회장은 “단순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자.”며 “2011년까지 한화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안으로 ▲사업 통폐합 ▲자산매각 ▲기업공개(IPO) ▲신사업 육성 카드를 내놓았다. 한화는 이를 통해 2011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한화그룹은 먼저 현금흐름에 주안점을 두고,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을 달리하는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세웠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포기 이후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사업구조·조직구조·수익구조·기업문화 등 ‘4대 혁신 과제’를 세웠다.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계열사 간 유사·중복사업이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제일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어 “비핵심사업 정리 및 독립사업분리 등 기존 사업부분 혁신과 신사업 확보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소재-태양전지-발전소까지 태양광 사업을 수직계열화할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은 그린에너지와 자원개발 사업을 담당한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산업과 항공기 부품·조리·수리 사업은 ㈜한화가 진행한다. 이어 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실버 서비스 사업에는 금융·레저·서비스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또 금융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계열사간 인력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세웠다.경기 시흥 군자매립지를 5600억원에 매각한 것처럼 각 계열사의 비영업 자산도 팔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당시 검토됐던 장교동, 소공동 사옥매각은 “사옥을 팔면 다시 임대료가 나가는 등 상황이 바뀐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하고 당장 필요성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대한생명을 비롯한 비상장 계열사를 기업공개(IPO)해 신규사업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직구조 혁신은 간접부서 통폐합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효율화와 실적에 따른 보상시스템 도입, 글로벌화에 대비한 해외 우수인력채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인력효율화로 요약된다. 아울러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한화그룹은 기존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신성장 부문 투자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은 “불가피하게 기존 중장기 전략을 수정했지만, 이번 그룹의 사업구조 혁신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수익성이나 발전성 모든 부분에서 세계 수준의 그룹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눈 없는 나라 청소년들 겨울스포츠 만끽

    눈 없는 나라 청소년들 겨울스포츠 만끽

    ‘눈 없는 세계 청소년들에게 겨울 스포츠의 꿈과 낭만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겨울 스포츠가 발달하지 못한 세계 청소년들이 강원의 눈밭에 모이는 ‘2009 드림프로그램’이 19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프로그램은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스키장과 강릉빙상장 등에서 열린다. 29개국 청소년과 지도자 116명이 참석한다. 올해 6회째인 드림프로그램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전세계에 약속한 행사로 200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가해 강원의 겨울을 맛보고 돌아간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39개국 578명이다. 참가자 대부분은 아프리카, 중남미, 서남 아시아 등 스키와 스케이트를 탈 수 없는 국가의 청소년들이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인도 등 5개국 청소년 9명은 나중에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IOC위원들도 현장을 방문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드림프로그램에서 빙상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트와 쇼트트랙은 강릉 실내빙상장에서, 스키종목인 알파인과 스노보드는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린다. 대한스키협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 소속 지도자들이 직접 지도에 나선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품수수 KBS 前예능팀장 파면

    KBS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해선 전 예능팀장을 파면했다. KBS는 13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고 ‘연예비리’에 연루된 박 전 팀장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KBS 관계자는 “직원으로서의 청렴 및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하는 등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박 전 팀장은 지난해 8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잠적했다가 지난 2일 체포돼 구속됐다. 박 전 팀장은 연예기획사 대표 4명으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및 연말 가요대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된 청탁 대가로 1억 4500만원을 받고 우회상장 직전의 팬텀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주를 헐값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업 쪼개기’ 플러스효과 낼까

    ‘기업 쪼개기’ 플러스효과 낼까

    LG화학은 4월1일부터 창틀, 바닥재 등 산업재 사업부문을 떼어낸 ‘LG하우시스’를 새로 출범시킨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이 중심인 기업간 거래(B2B)가 대부분이지만 산업재부문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B2C) 분야인 만큼 ‘업(業)’의 성격이 달라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불황기에 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사업안정화를 기하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LG화학 홍보팀 송충섭 과장은 “(LG화학에) 함께 있으면 투자 우선순위에서도 밀릴 수 있지만, 따로 떼어내 독자경영을 하게 되면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의 분사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의 ‘쪼개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삼성테크윈은 이달 초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을 떼어내 삼성디지털이미징이라는 회사를 따로 출범시켰다. 삼성테크윈은 주력인 정밀기계, 방위산업 등에 집중하게 된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법인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 D)라는 회사가 새로운 계열사로 탄생했다. SMD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비롯,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을 맡게 된다. 그룹 차원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도 분할한다. 조만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쪽에서 LED 사업을 떼어내 만든 ‘삼성LED(가칭)’를 출범시킨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3월 초쯤 분사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음악포털 멜론을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옛 서울음반)에 양도했다. 두산도 지난달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위산업 부문을 떼어내 두산 DST를 설립했다. 이처럼 ‘기업쪼개기’가 잇따르는 것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부담도 줄이고, 부담이 되는 사업의 경우 떼어내면서 리스크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면서 전문성을 높일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기업분할 건수는 3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4.4 %나 증가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를 떼어내는 등 ‘방어경영’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불황기에는 사업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사 등이 많아진다.”면서 “이전 외환위기 때는 벤처붐과 맞물려 인력구조조정 효과와 아이디어 회수 차원에서 분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대법원 ◇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곽병훈 권순형 김우수 박성수(대법원장 비서실) 이승한 장준현 조용현△사법연수원 곽상현 박길성 박영재 유승룡 윤현주△서울중앙지법 강영수 고충정 권기훈 김시철 김인겸(윤리감사관) 김정만 김정원 김형두 노정희 문영화 민유숙 신일수 양현주 유해용 이두형 이정미 장재윤 정진경 정호건 최종한 황윤구△서울행정법원 이내주(수석부장판사) 김홍도 서태환 이진만 장상균△서울동부지법 고영구 이건배 이우재 이효두 정영훈 정진호 최복규△서울남부지법 윤준(수석부장판사) 김홍준 박대준 오연정 이병세 조윤신 지상목 최승록△서울북부지법 오천석△서울서부지법 김용빈(수석부장판사) 김대성 김현미 이종언 한병의<의정부지법>△의정부지법 김동하(수석부장판사) 강성국 강태훈 박인식 예지희 이정석(전산정보관리국장) 임동규 홍동기 홍이표△고양지원 김용관 김재호<인천지법>△인천지법 김승표 김하늘 박윤창 배형원 염기창 염원섭 유승관 이동근 장성욱 정인숙 정준영 조일영 진창수 최은배△부천지원 한창호(지원장) 김재승<수원지법>△수원지법 강승준 김경호 문준필 배호근 윤병철 이동철 이영진 정일연 정태학 최동렬△성남지원 구회근 오재성△여주지원 이범균(지원장)△평택지원 이동원(지원장) 오준근△안산지원 이상주(지원장) 이정호 이태수(2.23일자)△안양지원 박형명(지원장) 박평균(3.1일자)<춘천지법>△춘천지법 송경근(수석부장판사) 오선희 정강찬 정창근△강릉지원 임영호(지원장) 김경란 반정우△속초지원 안호봉(지원장)△영월지원 박근수(지원장)<대전지법>△대전지법 금덕희 김종수 김지영 서민석 설범식 심규홍 양태경 어수용 오성우 위현석 윤인성 허용석△서산지원 김정욱(지원장)△천안지원 문광섭△가정지원 방승만(지원장)<청주지법>△청주지법 황성주(수석부장판사) 김연하 박병찬 연운희 전현정<대구지법>△대구지법 강동명 김성엽 김현환 남근욱 박재형 이동원 임상기 정용달 허부열△서부지원 김경철 김영준△안동지원 권순탁(지원장)△포항지원 남대하△김천지원 최월영(지원장)△의성지원 황영수(지원장)△가정지원 진성철(지원장)<부산지법>△부산지법 강경태 고재민 구남수 김문관 박연욱 박준용 오충진 이동훈 장홍선 최철환 홍광식△동부지원 이정일 이현종<울산지법>△울산지법 김종기(수석부장판사) 강한승(외교통상부 파견) 김규태 김기현<창원지법>△창원지법 최인석(수석부장판사) 김연우 박용표 박형준 백강진 안형률 유남근 전상훈 최성배△진주지원 최윤성(지원장) 엄상필△통영지원 고규정(지원장) 마용주△거창지원 오문기(지원장)<광주지법>△광주지법 김기영 김진형 박강회 박병칠 박정수 배현태 사봉관 이용구 이재희 이준상△목포지원 이재강(지원장) 윤강열△장흥지원 최인규(지원장)△순천지원 정경현(지원장) 홍준호△해남지원 최수환(지원장)<전주지법>△전주지법 황현찬(수석부장판사) 김병수 김상배 김종문 김종원 양사연 여운국 차문호 최규현△남원지원 김종춘(지원장)<제주지법>△제주지법 김현룡(수석부장판사) 박재현 윤승은 이재권<법원행정처>△정책총괄심의관 법원행정처 김소영△기획총괄심의관 심준보△사법등기국장 이민걸△인사총괄심의관 이승련<재판연구관>△강석규 견종철 곽병수 김관용 김동진 김세윤 김진동 김형훈 남양우 문정일 문주형 박병태 박선준 박순영 박재우 심태규 오현규 왕정옥 유진현 이근수 조건주 조윤희 진상범◇고법 판사△사법연수원 안기환 오경미 이원신 이제정 임태혁 장일혁 장철익 정윤형 정정미 조양희 조의연 최한순△서울고법 강상덕 권덕진 권동주 권순민(윤리감사제1담당관) 김도균 김명섭 김미리 김민기 김병룡 김병철 김선희 김양섭 김용하 김유범(기획제2담당관) 김재형 김진성 김현보(사법등기심의관) 문혜정 박범석(윤리감사심의관) 박병삼 박상구 성보기 신종열 신혁재 신현범 심재남 심활섭(조사심의관) 오동운 유영근 이상현 이성호 이수영 이승철 이승형 이언학 이완희 이인석(형사심의관) 이일염 이정민 이종채 이주헌 이현우 임재훈 정도영 정승규 조규석 조미옥 최건호 최봉희 최주영 최호식 하상혁 홍진호(조사심의관)△대전고법 강경호 김양호 문봉길 서재국(청주지방법원 소재지 근무) 이대연 이성기 정선오 최지수△대구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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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기획과장 김정철 ■지식경제부 ◇국장급 파견 △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 윤영선◇과장급 파견△녹색성장기획단 전응길 최진혁△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김진봉 ■서울소방재난본부 ◇승진 △양천소방서장 민목영◇전보△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장 최정열<서울소방학교>△교육지원과장 윤영철△인재개발〃 이한철<소방서장>△중부 김성수△광진 권료원△서초 이해범△강동 임종수△송파 성환상△동작 최응섭 ■한국거래소 ◇신규 보임 <경영지원본부> △IT전략부장 안일찬△IT개발〃 김재영△경쟁력강화기획TF〃 안춘엽<유가증권시장본부>△공시총괄팀장 최현수<코스닥시장본부>△시장서비스총괄팀장 조호현△공시총괄〃 류제만<파생상품시장본부>△마케팅총괄팀장 박호정△파생상품제도총괄〃 옥진호△파생상품개발총괄〃 임영화<시장감시위원회>△감리부장 엄세용△분쟁조정실장 이삼희◇전보△경영지원본부 인력개발부장 서정욱△유가증권시장본부 시장서비스총괄팀장 안상환<코스닥시장본부>△코스닥시장총괄팀장 이덕윤△상장총괄〃 박성래<시장감시위원회>△시장감시부장 이돈규△심리〃 정인호
  • 삼성·대상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삼성·대상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수업을 받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이혼 소송을 당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전무 부부의 불화설 등이 소문으로 떠돌기도 했지만, 재벌 후계자에 관련된 호사가들의 뜬소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임씨가 전격적으로 이혼소송을 청구하면서 관련 소문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부 사이가 멀어진 건 꽤 오래된 이야기로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 수사 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기를 조율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동안 이 전무의 부인인 임세령씨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고 부부를 둘러싸고 간간이 외도설 등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불화설이 크게 제기된 적은 없었다. 임씨는 연초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이혼 소송 귀책 사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 전무 개인사에 따른 이혼소송이라는 삼성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임씨가 원고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 전무를 상대로 위자료와 자녀 양육권 등을 요구한 점과 겹쳐져 이 전무에게 귀책 사유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이혼과 관련한 재산분할 청구도 관심을 끈다. 임씨가 청구한 5000억원대 재산분할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 전무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84만주를 포함해 상장주식 4500여억원과 삼성에버랜드 주식 62만 7390주 등 비상장주식 5300여억원을 포함, 1조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결혼한 이 전무와 임씨는 당시 ‘적과의 동침’으로 표현되며 화제선상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의 선대에 라이벌 싸움이 치열했던 조미료 미원(대상)과 미풍(삼성)의 결합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임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로 지난해 12월24일 현재 대상홀딩스 주식 19.9%(738만 9242주)를 보유했다. 이밖에 영남 대표기업(삼성)과 호남 대표기업(대상)의 결합이라는 점과 임씨가 결혼 당시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점 등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둘은 1남(9)1녀(5)를 두었고, 임씨는 학부형으로 자녀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모습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일로 이 전무뿐 아니라 동생들의 결혼과 인생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재벌가 자녀라는 이유뿐 아니라 각자의 사연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측면 때문이다. 이 전무의 바로 아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는 1999년 삼성 계열사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임우재씨와 결혼했다. 임씨는 현재 삼성전기 상무보를 맡고 있다.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 파슨스를 나와 제일모직 상무보로 재직중인 서현씨는 동아일보 사주였던 고 김병관 회장의 차남인 재열씨와 결혼했다. 막내인 윤형씨는 2005년 미국 뉴욕 유학 중에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오고 100여일 만에 이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가 이혼 법정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개인 가정사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할 말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대상측 역시 “보도를 보고 처음 이혼소송 청구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 전 회장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해서도 삼성측은 “공교롭게 일이 겹쳤을 뿐 환절기에 정기검진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하지만 임씨가 이혼을 청구한 바로 다음날 이 전 회장이 입원한 것을 놓고 이 전무가 이혼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입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사르코지 부부 첫 만남은 불꽃튀는 ‘유혹 게임’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거세지는 취업난에 유학파도 택시운전을…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닷컴의 ‘오버’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은 어디? 학습만화 ‘Why?’시리즈 2000만부 돌파,왜?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말단 비서에서 美 하이테크 기업 부사장 오른 정소연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말단 비서에서 美 하이테크 기업 부사장 오른 정소연 씨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말했다. “사람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그러므로 나쁜 점이 아니라 좋은 점을 봐라.” 이 말은 그녀가 낯선 미국 땅에서 온갖 난관을 이겨내는 좌우명이 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은 지 10여년 만에 보란 듯 ‘성공탑’을 쌓았다. 정소연(39)씨. 실리콘밸리의 포톤 다이내믹스사의 기업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최고위 임원인 ‘기업홍보(IR)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다. ●모교 이화여대서 성공 스토리 강연 그의 사회생활은 국내 법률사무소의 말단 비서가 시작이었다. 그때가 13년 전. 얼마 뒤 통장에 단돈 200만원이 모이자 오로지 젊음 하나만 믿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 숱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의 꿈은 산산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가능하면 좋은 점, 좋은 생각만 하면서 위기를 극복했고 결국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에 올라섰다. 교포사회에서나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그는 ‘성공한 케이스’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에디션더블유 출판사)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그의 성공 스토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거듭된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을 받은 그가 잠시 귀국했다. 10일 자신의 모교인 이화여대 강당에서 후배들과 마주했다. 취업난 때문인지 500여명의 학생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말직에서 시작해 한 분야의 수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제가 만난 행운 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끊임없이 제가 새로운 경험을 열망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디에서도 한 발만 담그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온몸을 던져 그곳에 ‘퐁당’ 뛰어들었지요. 한국인으로, 미국인으로, 여성으로,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또 학생으로, 친구로, 동료로, 하급직원으로, 관리자로, 부사장으로 많은 직함을 갖고 살면서 온갖 경험을 쌓았고, 그런 경험들을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상처도 많았지만 결국 그것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강연은 두 시간 동안 때론 울리고, 때론 웃기면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 내용은 ‘경험 나누기’였다. 누군가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생각이 혼자에게만 머물면 ‘곱하기1’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그 수만큼 ‘곱하기 효과’가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려는 한국의 야심찬 대학생과 함께할 때는 곱하기 ‘여러분’이 된다.”는 설명과 함께 “꿈을 가지고 신나게 매진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른다.”고 역설했다. 강연을 끝낸 정씨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열정이 중요… 언어는 현지에서” →해외취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충고를 하고 싶은지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필요합니다. 언어는 현지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익히면 됩니다. →미국에서 빠르게 성공한 비결이 있다면. -직업은 장기적인 대책입니다. 자신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고 새로운 경험을 기다린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인맥을 쌓고 또 그 인맥을 소중하게 여겨야지요. 제 나이 서른아홉이지만 월가에 누구 못지않은 인맥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는 건 인맥이 주는 보상이지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제가 지금 부사장이잖아요. 이 ‘부’자를 떼는 것입니다(웃음). 그런 다음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연구 및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1971년 거창에서 태어난 그는 거창고를 마친 뒤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이화여대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도미해 2007년에는 듀크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일하며 공부를 계속한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이겨내려는 집념도 굽히지 않았다. 때마침 미국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기업 ‘포톤 다이내믹스사’에서 한국어 번역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3년짜리 취업 비자를 따내 스물다섯 살에 태평양을 건넜다. 이때가 1996년 1월1일. 쥐꼬리만 한 박봉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 직장 한두 군데를 더 옮겼다. 그러던 2006년 ‘넥스테스트 시스템즈사’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스닥에 상장시키면서 하이테크 기업의 홍보(IR)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런 능력이 알려져 2007년 11월 처음 미국에 와서 말단직으로 출근했던 ‘포톤 다이내믹스사’의 부사장으로 전격 부임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꼭 12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현재 직장과 가까운 실리콘밸리 인근의 새너제이에서 엔지니어인 남편 그리고 슬하의 두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서울 초·중교 41% 운동장 개선

    서울시가 초·중학교 10곳 가운데 4곳의 체육·놀이 시설을 전면 개선한다.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233곳, 중학교 159곳 등 392개교 운동장의 놀이·체육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체 초·중학교의 41%에 해당된다. 총 81억원을 들여 초등학교에 최대 4000만원, 중학교에는 최대 1000만원을 시설개선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초·중·고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프로그램 향상 사업에 총 57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79%인 459억원을 이달 집행하기로 했다. 시는 운동장 시설 개선 외에 책걸상·영상장비 교체, 고등학교 자율학습실 개선,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중학교의 10년 이상 된 칠판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연아 ‘트리플 루프’ 점프 자신감 안고 LA로

    한국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싱글 정상에 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가 43일간의 ‘세계선수권 체제’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9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대회 입상자들을 위한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밴쿠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10일 밴쿠버를 출발,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 복귀한 뒤 이젠 ‘홈링크’나 다름없는 크리켓클럽 빙상장에서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새달 24일 대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43일. 더욱이 지난 두 차례 세계선수권 성적은 모두 3위에 그쳤던 터다. ‘동메달 징크스’를 훌훌 털어내야 할 때다. 김연아가 이번 4대륙대회를 통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낸 것은 ‘자신감’이다. 스스로 “최고의 소득”이라고 말할 만큼 한동안 기피했던 ‘트리플 루프’ 점프를 자신있게 시도한 것. 김연아는 “실수는 했지만 시도 자체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자평한 뒤 “다음에는 더 자신 있게 뛰겠다.”고 새 과제에 대한 도전 정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연아는 또 ‘전천후 선수’라는 인상도 강하게 남겼다.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은 무른 빙질에다 특히 세로축이 짧아 시작 전부터 출전 선수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김연아는 맘껏 은반을 날고 누볐다. 한 달 뒤 세계선수권대회가 치러질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센터 역시 세로축이 짧은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 그러나 김연아에겐 되레 아주 편하게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희망의 무대가 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펀드 매매·중개수수료 공개

    펀드가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팔 때 생기는 비용인 매매·중개수수료가 모두 공개된다. 그동안 총보수 가운데 매매·중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액수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자산운용사들이 결국 고객의 수익으로 갈 몫을 떼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9일 수수료 내역과 비중을 명확히 공시하도록 한 펀드 총비용(TER) 공시제도 개선안을 마련, 이번 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상장주식과 장내 파생상품의 매매수수료, 장외 워런트증권(ELW)과 주식연계증권(ELS) 등의 거래수수료, 채권·선물 등의 매매수수료 등을 별도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加언론 “김연아 인기에 홈 이점 무색”

    加언론 “김연아 인기에 홈 이점 무색”

    지난 주말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의 인기를 확인한 캐나다 언론이 2010년 동계올림픽 ‘홈 어드벤티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은 9일 인터넷판에 ‘홈 빙상장의 이점?’(Home ice advantage?)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아시아 선수들과 팬들은 2010년 올림픽이 열릴 캐나다 경기장을 자신들의 홈 경기장처럼 만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먼저 신문은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19·일본)의 공통된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주 김연아나 아사다는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조애니 로세트만큼 큰 함성, 오히려 더 큰 응원을 받았다.”면서 관중들의 응원이 자신들의 기대와 달랐음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로세트 역시 “팬들은 내 스케이팅에도 응원을 보내줬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두 번째나 세 번째로 좋아하는 선수일 뿐”이라며 열광적인 응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문은 이어 김연아가 한국에서 가진 영향력을 부각시키면서 “그는 토론토에서 머물면서 캐나다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훈련을 하지만, 새로운 히로인으로서 한국에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연아가 나타나기 전까지 피겨스케이팅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열풍이다.”라는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연아는 10일 밴쿠버를 출발해 전지훈련지 토론토로 복귀해 다음달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한달 뒤 이 모습 다시 보여줘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시움 실내빙상장. 김연아는 여자 싱글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 점수(72.24점)를 합산한 189.07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새달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일찌감치 떠올랐다.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 남겨진 과제들은 어떤 것들일까. ●트리플 루프, 악연은 언제까지 트리플 루프 점프는 스케이트의 오른발 바깥쪽 에지를 사용해 공중으로 뛰어 올라 3회전한 뒤 착빙하는 점프다. 에지를 사용하는 점프 중에서 유일하게 도약과 착빙을 같은 오른발로 하는 점프이기도 하다. 이 점프는 그동안 김연아의 ‘아킬레스건’으로 치부돼 왔던 게 사실. 그러나 늘 실패했던 건 아니다. 지난 2007~08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연아는 2개 대회 연속 이 점프를 너끈하게 성공시켜 기본점수(5점)에 각각 0.8점과 0.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그러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이후부터 김연아는 이 점프를 더블 악셀로 대체해왔고, 7일 “반드시 트리플 루프를 (제대로) 뛰어 보겠다.”고 재시도, 깔끔했던 전날 연습 때와는 달리 회전수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빙판에 넘어졌다. 김연아는 “공중으로 솟구쳤을 때 도약이 충분하지 못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실수는 했지만 시도 자체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더 자신 있게 뛰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심리적인 부담에서든 또 다른 이유든, 해법은 그 만이 알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트리플 루프와의 악연을 끊는 날 김연아의 ‘점프 교과서’는 완성된다. ●더 날카로워진 면도날 잣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쇼트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프리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친 것으로 평가될 정도였다. 그러나 첫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걸 제외하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친 아사다의 프리 점수는 118.66에 그쳤다. 김연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트리플 루프를 실패했다고는 하나 심판들이 내민 프로토콜(채점표)은 대단히 어수선했다. 점수를 깎이진 않았지만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주의(어텐션) 마크를 또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0.48점을 깎였다. 심판으로 참가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최근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9명 심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김연아의 에지 사용은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주 짧은 순간 살짝 바뀌는 각도까지 모두 정확하게 잡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다 외에 치열하게 따라잡기에 나선 경쟁자들의 출현도 부담이다. 김연아가 떠난 주니어계를 평정했던 캐롤라인 장(16·미국), 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조애니 로셰트(23·캐나다) 등 제2, 제3의 경쟁자들이 즐비해진 은반. 그러나 김연아 자신의 말처럼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그 자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아 “프리도 만점연기”

    “트리플 루프를 완벽하게 뛰고 싶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여자 싱글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 ‘만점 연기’를 예고했다. 6일 오전 캐나다 밴쿠버의 버나비8 실내빙상장. 김연아는 짧은 공식 연습을 끝낸 뒤 “내일 실전이 벌어질 경기장이 아니어서 감을 익히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만 주력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점프 위주로 30여분 동안 얼음을 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뛰려다 한 차례 넘어진 것을 빼면 전날 ‘어텐션’ 판정을 받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트리플 루프’(에지를 이용한 후진 공중 3회전)까지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날 “시즌 가운데 최고”라던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몸으로 나타냈다. 전인미답의 ‘200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연아는 “점수야 경기를 잘하면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라고 여유있게 말하면서 “프리에서는 꼭 트리플 루프를 완벽하게 뛰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쇼트프로그램에는 없는 프리에서의 트리플 루프 성공 여부는 김연아의 최종 합계 점수를 움직이게 할 가장 큰 요소.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에서 트리플 루프에 실패한 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얼음을 탈 경우 김연아의 프리 성적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김연아의 프리 최고 점수는 2007년 러시아컵에서 낸 133.70점. 이 역시 여자 싱글 최고 점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2.24)를 감안하면 200점을 꽉 채우기 위해 남은 점수는 127.76점. 지난 두 시즌 7개 대회 동안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평균 점수는 이에 약간 못미치는 126.30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컨디션대로라면 자신의 합계 최고 점수(197.20)를 갈아치우는 건 물론, 200점 고지에 발을 딛는 첫 여자 싱글 선수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경쟁자들의 ‘따라잡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 경기에 나설 2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텃세로 버티고 있고, 6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아사다의 필사적인 ‘뒤집기 연기’도 펼쳐질 전망. 그러나 아사다는 이날 훈련에서 점프와 스핀의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남자 싱글의 김민석(16·불암고)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04점를 받는 데 그쳐 전체 26명 중 19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가용 비행기·골프 회원권… 월가 경영진 호화판 특전 논란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월가 금융권 경영진들의 자가용 비행기 이용 비용만 10만달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가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과도한 보수를 50만달러(약 6억 9000만원)로 제한한 가운데 이들이 보수 외에 누려온 온갖 특전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월가의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부실로 인해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고도 은행으로부터 골프장 회비, 운동시설 회원권, 주택 경비시스템, 운전 기사와 주차 관련 비용, 회사 자가용 비행기 이용 등 고질적인 경영자 혜택 수혜를 포기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영진들의 보수를 조사하는 업체인 이퀼러 페이가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회사들의 2007 회계연도에 이뤄진 경영진의 각종 혜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된 200개 대형 은행 중 61%인 121개가 CEO의 골프장 회비로 평균 1만 835달러(약 1500만원)를 지급했다. 전체은행의 4분의3에 가까운 147개 은행의 경우 CEO의 자동차와 주차 관련 비용으로 평균 2만 668달러를 썼으며, 36개 은행에서 CEO의 개인적 여행에 쓰인 자가용 비행기 이용에 지불한 비용은 평균 10만 2216달러에 달했다. 특히 25개 은행의 경우 CEO의 이사비용으로 평균 27만 5395달러를, 20개 은행은 CEO 개인 및 집 경비 비용으로 4만 5499달러를 썼다. 더욱이 7개 은행은 CEO에게 사옥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4대륙선수권] 피겨 여왕 김연아 꿈의 200점 눈앞

    [4대륙선수권] 피겨 여왕 김연아 꿈의 200점 눈앞

    그가 점프를 하는 게 아니라 얼음판이 밑으로 꺼져 내려갔다. 스핀을 도는 게 아니라 빙판과 관중석이 그의 주위를 핑핑 돌았다. 마녀처럼 차디찬 미소, 금방이라도 은반을 녹일 듯한 몸짓, 우레처럼 쏟아지는 박수와 꽃송이들 그리고 전광판에 또렷이 새겨진 ‘72.24.’ ‘은반의 여왕’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자신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를 갈아 치우며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우승과 ‘꿈의 200점대’를 예약했다. 김연아는 5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의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시즌 베스트는 물론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다. 지난 2007년 3월 도쿄세계선수권에서 71.95의 점수를 받아 종전 사샤 코언(미국·71.12)의 기록을 뛰어넘은 지 23개월 만에 자신의 세계 기록마저 0.29점 끌어 올렸다. 지난해 말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 얻은 65.94보다 무려 6.3점이나 높인 것. 조애니 로셰트(캐나다·66.90)를 5.34점차로 2위로 밀어내고 7일(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는 김연아는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의 3연패를 가로막으며 시즌 첫 맞대결에서 ‘장군’을 부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는 점프와 스핀의 난조 속에 자신의 최고 기록(69.50)에 무려 11.64나 못 미치는 57.86을 받으며 6위로 밀려나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연아에게 우승보다 더 중요한 건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꿈의 200점대’를 처음으로 넘어설지 여부다. 만점 제도가 없는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와는 달리 이제까지 200점을 넘어선 여자 선수는 없다. 쇼트와 프리 합계 최고 점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6년 NHK컵에서 올린 199.52점. 김연아는 2년 전 쇼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뒤 200점 득점을 기대케 했지만 이튿날 프리에서 발목을 잡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합계 최고 점수는 2007년 러시아컵에서 받은 197.20점. 프리에서도 최고 기록(133.70)을 갖고 있는 김연아는 7일 이 기록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경우 아사다의 합계 최고 기록을 깨는 건 물론 ‘200점 고지’도 너끈하게 넘어서게 된다. 이날 완벽하게 처리한 점프와 스핀, 톱니바퀴처럼 들어맞은 프로그램 음악과의 조화 등 기술요소와 구성요소의 탁월함을 들춰 보면 200점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개의 기술요소를 연기하면서 얻어낸 가산점은 모두 3.20점이나 됐다. 다만 첫 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에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뜻의 ‘어텐션 마크’를 받은 건 더 깔끔하게 처리해야 할 숙제가 아직 남았다는 의미. 김연아와 동반 출전한 김나영(19·연수여고)과 김현정(17·수리고)은 각각 43,94, 41.64점을 받아 16위와 17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막 오른 자통법시대] ③ 피말리는 경쟁

    [막 오른 자통법시대] ③ 피말리는 경쟁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강화된 투자자보호조치에 따른 직원 내부 교육 ▲상품운용 및 자기자본투자 부문의 분리 등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조직 개편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정비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해외 거점 확보 등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러나 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생존경쟁이다. 일단 살아 남아야 글로벌IB가 되겠다는 꿈이라도 꿀 수 있어서다. ● “30년 정도 지나야 IB 자리잡을 것” 자통법이 시행된다고 곧바로 IB업무가 활성화되긴 어렵다.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한 세대(30년) 정도는 지나야 IB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아다닌다. 금융사들의 역량 부족이 제일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수입을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할 뿐 기업공개, 인수·합병(M&A), 상장, 구조조정처럼 본격적인 IB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B업무 강화는 90년대부터 논의돼 대형 증권사들이 관련 부서나 인력을 갖췄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 우리 증권사를 끼워준 곳은 한 곳도 없다.”면서 “실력 부족도 원인이겠지만 민감한 회사 정보를 다른 기업 계열사인 국내 증권사에 보여주지 않겠다는 고집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몇몇 대기업에 사업이 집중돼 있고 그룹 총수의 결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한국적 기업문화도 걸림돌이다. 구철호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IB업무 강화는 법 이전에 기업, 금융시장의 문화나 관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업 투명성 확보나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등이 해소돼야 가능하다.”면서 “법 만들어줬다고 IB 역량이 쑥쑥 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자통법 기대감에 금융권 진출기업 증가 자통법 자체가 통폐합을 통한 대형IB 탄생을 유도하기 위한 법이다. 여기다 자통법 시행에 따른 기대감 때문에 금융권에 진출한 기업은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한 회원사들만 해도 증권·자산운용·선물 모두 합해 134개사다. 2007년까지만 해도 116개에 불과했다. 증시도 침체여서 나눠먹을 수 있는 파이도 줄었다. 차별화를 하지 못하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다. 삼성증권은 해외 금융시장 상황까지 점검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위라는 강점을 살려 지난해 말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만들고 자산운용 쪽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선물업에 진출해 파생상품을 취급하는데 이어 M&A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자산운용·선물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라오스·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살려서 헤지펀드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자통법 충격 줄여라” 은행권도 비상 금융투자회사만큼이나 은행권도 마음이 급하다. 지급결제권을 증권사들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CMA를 연결고리로 해서 은행의 영역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데다 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CMA의 편의성을 크게 키워뒀다. 여기다 지급결제 기능까지 더해지면 은행 예금보다 낫다. 실제 은행 예치자금 가운데 20조원 정도는 CMA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증권연구원의 예상치도 나왔다. 개인자금 유출도 문제지만 기업자금도 걱정이다.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성·LG·한화 등 대기업이 자금을 은행에만 묶어두겠느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는 요즘 같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CMA를 통해 이미 고객이 나갔고 추가로 나갈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금리방어라는 카드를 쓸 것인지를 두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김성엽 하나은행 상품기획부 팀장은 “거대한 지점망을 지니고 있는 은행은 접근 편의성 등에서 증권사에 훨씬 앞서 있다.”면서 “지급결제 문제로 금융시장이 크게 바뀌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자통법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도 적합성 원칙이 들어간다. 지난 몇년간 수익을 가져다줬던 변액보험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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