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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에 한국인전용 카지노 연예인 등 VIP 원정도박 알선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마카오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무허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등)로 카지노업체 C사 사장 김모(40)씨를 구속하고 C사 직원 15명과 이들에게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 유모(56)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도박장에서 50만~5000만원씩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사업가 손모(56)씨와 개그맨 김모(34)씨 등 고객 41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C사 사장 김씨는 지난해 1월 마카오 현지에 회사를 차린 후 4월 대형 카지노 호텔인 ‘베네치안 마카오’에 46억원을 내고 VIP도박장 한 곳의 운영권을 얻어 ‘서울방’으로 이름 붙였다. 김씨는 강원랜드와 같은 국내 유명 카지노의 영업사원을 영입해 이들이 관리하던 VIP들을 집중 모집하는 방식으로 고객 수백명을 모집했다. 김씨는 이들에게 원정도박을 알선하면서 베팅용 칩을 바꿔줄 때마다 1.25%의 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10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코스닥 업체 대표 유씨는 의사, 대기업 임원 등과 함께 김씨가 카지노룸을 차릴 수 있도록 투자하고 매달 2~3%의 이자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쌍용차 극적 타결] 최종협상 1시간만에 낭보… 긴박했던 하루

    쌍용자동차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한 6일 오전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한상균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거나 휴대전화로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병력이 전날에 이어 도장2공장 주위를 포위하고 인근 건물의 옥상까지 장악하고 있어 불안감 속에 하루를 맞았다. 한 위원장의 운신 폭은 좁았다. 전화로 기자회견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노조 측은 오전 9시40분쯤 회사 측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의 속내를 꿰뚫고 있는 듯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노조는 답답했고, 최후통첩이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였다. 노조는 나무판자 등으로 임시 방호벽을 설치했다. 전날 무너진 곳을 다시 손봤다. 간헐적으로 새총을 쏘며 사측 반응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난 5일의 강제해산 작전과 같은 난투극이 재현되지나 않을까 내심 초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미 5일 도장2공장에서 가진 결의대회에서 “회사 측과 대화하겠다.”며 대화재개 움직임을 보였다.회사 측은 이날 오전 “노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갖고 대화를 제의했다.”며 “회사 최종안을 갖고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제안을 회사 측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노사 양측은 이를 ‘마지막 노사 대화’라고 했다. 마지막이라고 밝힌 양측에서는 비장감이 묻어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오전 11시, 회사 측 대표가 협상장에 나타났다. 기업 회생절차가 중단되고 청산절차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노조 측이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이 한 위원장을 체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1시간 늦어진 12시 협상에 들어갔다. 경찰의 수락을 기다리던 1시간은 지난 76일보다 더 길게 느껴졌으리라.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노사 양측이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사측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노조 측 한 위원장 2명만이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는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 ‘평화구역’ 내 컨테이너 박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탓에 신경전이나 탐색전 없이 곧바로 본론에 들어갔다.교섭 시작 1시간20분 만인 오후 1시20분 노사 대표가 협상장을 나섰다.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정리해고 대상자 처리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혔다. 당초 ‘희망퇴직 40, 무급휴직 60’의 비율을 주장했던 노조와 이의 수용을 거부했던 회사가 한발씩 물러섰다. 결국 ‘희망퇴직 52, 무급휴직 48’의 비율로 결론났다. 오후 2시쯤 타결됐다는 소식이 공장 안팎으로 전해지면서 직원들이 반겼다. 박수를 쳤다. 함께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서로 끌어안았다.‘호송용’이라는 표지를 단 경찰버스 20여대가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4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김병철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2억 인도시장 열렸다

    내년부터 12억 인구의 인도 시장의 문이 우리에게 활짝 열린다. 한국이 브릭스(BRICs) 국가로는 처음으로 인도와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7일 정식 서명,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 부품 등 공산품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인도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전문가와 영어 보조교사 등은 한국에서 보다 쉽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양국 통상장관의 정식 서명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인도 CEPA 협정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CEPA 협정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대(對) 인도 수출품목의 85%인 자동차 부품, 철강, 기계 등을 비롯한 4459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거나 감축된다.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은 관세가 8년 안에 1~5%로 인하되고 냉장고·컬러TV는 8년 안에 50%가 감축된다. 승용차는 관세 인하(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미개방 분야를 지정하고 나머지는 완전히 개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개방을 채택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한국산으로 인정받게 된다. 한국은 인도 수입품 가운데 93%의 관세를 없애거나 인하한다. 정부는 7일 정식 서명을 하면 다음달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 비준 동의를 거쳐 내년 1월 협정 발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역시 삼성가…이재용 ‘젊은 부자’ 1위

    ’역시 삼성가(家)’.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대한민국에서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은 젊은 주식부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6일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상장·비상장사 대대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만 20세 이상 40대 초반의 ‘젊은 부자’ 중 주식자산이 1000억원 이상인 사람은 40명이었다.40명 중 대부분은 재벌가 2세들이었다.벤처기업 창업으로 자수성가한 이들도 순위에 올랐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다.  이번 주식지분 평가는 상장사의 경우 지난 5일 기준이며,비상장사는 전년 말 재무제표를 근거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정가치 기준에 의해 평가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주식 6160억원과 삼성에버랜드,서울통신기술,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 비상장사 주식 6934억원 등 총 1조 394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 ‘젊은 부자’ 1위였다.재벌닷컴에 따르면 아버지인 이건희 전 회장의 주식지분 평가액은 3조 8447억원으로 전체 1위였다.  이 전무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상장사 주식 1조 886억원과 비상장사 주식 1745억원 등 총 1조 2631억원어치의 주식지분을 가져 2위였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만 8266억원어치를 보유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7764억원)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 구광모씨(5756억원),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4419억원), 김정주 넥슨홀딩스(NXC) 대표이사(4332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319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4212억원)씨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설윤석 대한전선 상무(3964억원),조현준 (주)효성 사장(3430억원),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2872억원), 허용수 (주)GS 상무(275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2595억원),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2583억원)도 젊은 주식 부호로 등록됐다.  이밖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문 (주)효성 부사장(2428억원),조현상 (주)효성 전무(2348억원)도 주식자산이 많았고,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2337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2174억원) 등 ‘차세대 경영인’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거나 경영 참여를 준비 중인 재벌 2세들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식자산이 1000억원을 넘은 40명 중 스스로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자수성가형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김정주 넥슨홀딩스(NXC) 대표이사 등 3명에 그쳤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지개 켜는 기업공개시장

    기지개 켜는 기업공개시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1년 이상 침체기에 빠졌던 기업공개(IPO)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주자는 중국이고, 바이아웃(Buyout) 사모펀드가 뒤를 쫓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아웃펀드인 KKR가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최대 6개 기업까지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의 최대 제약업체인 시노팜은 오는 9월 70억위안(1조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홍콩 증시 상장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건축, 쓰촨고속 등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KKR가 1년 이내에 상장할 기업은 토이저러스 외에도 미국의 병원 그룹 HCA, 신용카드사 퍼스트 크레디트, 덴마크 정보통신 그룹 TDC, 할인점 달러 제너럴 등이다. 싱가포르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아바고는 이미 상장 신청서가 제출됐다. 바이아웃펀드를 포함, 사모펀드들은 통상적으로 자금난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사들여 수년 간 구조조정을 한 뒤 상장, 투자금과 이익을 회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이후 주식시장의 침체로 사모펀드들은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식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에너지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토터이즈에너지기초산업펀드가 최근 1억 3700만달러(1700억원) 상당의 기업공개를 발표한 것도 그 예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이 제공했다. 9개월 간의 상장 유예기간을 거친 뒤 지난달 상장된 중국건축, 쓰촨고속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쓰촨고속은 상장 첫날 203% 폭등했고, 중국건축은 90% 가까이 올랐다. 중국건축은 502억위안의 자금을 모집, 지난 2008년 3월 비자카드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IPO였다. 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2007년 폭락 사태와는 완연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책진단] 횡령 재벌 A·B회장 양형기준 따졌더니

    #사례1. 국내 재벌 총수 A 회장은 900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사재 수천억원을 들여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한 점 등이 참작됐다. #사례2. 또다른 재벌기업의 B 전 회장은 비상장사와 계열사 등을 이용해 부외자금을 형성, 28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법원은 B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횡령액을 모두 반환한 점 등을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했다. ●화이트칼라 범죄 형량 대폭 강화 국민들은 재벌 총수들에게만 적용되는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공식이 낯설지 않다.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문구는 ‘있는 자’들의 판결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새 양형기준에서는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형량을 대폭 강화했다. 과연 양형기준안대로라면 이들에게 더 엄한 형이 선고될지 실제 사례에 적용해봤다. 양형기준안은 횡령·배임 액수에 따라 제1(1억원 미만)~5유형(300억원 이상)까지 분류하고, 다시 여기서 양형 인자를 따져 형을 감경 혹은 가중하도록 했다. A 회장의 경우 횡령액이 900억원대라 제5유형에 속하고, 기본형은 징역 5~8년형이다. 감형 인자는 ▲일부 범죄는 사후에 보고받아 범행 가담 정도 미약 ▲피해액 상당부분 회복 등이다. 가중 인자는 ▲거액을 장기간 빼돌려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 ▲부하직원에게 지시해 계획적으로 횡령 ▲주주의 피해 야기 등이다. 가중 인자가 한 개 더 많기 때문에 가중 영역(징역 7~11년)에서 형을 선고해야 한다. 작량감경을 해도 징역 3년6월이기 때문에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능해진다. B 전 회장은 제4유형(50억~300억원)에 속하고 감경 인자는 ▲부외자금을 조성한 비상장사가 사실상 1인 회사나 B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 ▲피해액 상당부분 회복 등이다. 가중 인자는 ▲거액을 10년에 걸쳐 빼돌려 범죄 수법이 매우 불량 ▲피지휘자를 시켜 부외자금 조성 등이다. 감경 인자와 가중 인자 개수가 같기 때문에 기본형인 징역 4~7년형 중 선고하게 된다. 이렇듯 양형기준을 계산하는 방식은 양형 인자가 직접적 행위에 대한 것인지 여부 등에 따라 중요도가 다르게 적용되는 데다 B 전 회장처럼 다른 범죄까지 경합된 경우라면 더욱 복잡해진다. ●양형기준 자동연산 프로그램에 판사들 큰 호응 이에 최근 수원지법 안산지원 이태웅 판사는 ‘양형기준 프로그램’을 만들어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올렸다. 해당 범죄를 선택한 뒤 양형 인자를 고르면 어느 영역에 해당하는지가 자동연산되는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양형기준안에 골치를 앓던 판사들은 이 프로그램에 큰 호응을 보내고 있고, 실제 선고 형량을 정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저소득층은 현 제도가 유리

    저소득층은 현 제도가 유리

    “어느 쪽을 택해야 유리할까.” 내년부터 시행될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와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를 놓고 대학 재학생들이 고민에 빠졌다.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부터는 새로운 대출제도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재학생인 경우 졸업시까지 현 제도와 바뀔 제도 가운데 본인 의사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중간에 대출제도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해 어느 제도를 택하느냐에 따라 이해득실관계가 엇갈릴 수 있어서다. ●신용등급 나빠도 대출 가능 현행 제도 선택시 기초생활수급자 무상장학금은 B학점 이상, 나머지 학자금 대출은 C학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나쁜 9, 10분위인 경우 대출받을 수 없다. 반면 새 제도에서는 신용등급이 나빠도 학자금을 빌릴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은 현 제도를 이용하는 게 좋다. 바뀌는 제도에서는 일정한 기준소득이 생길 때까지인 거치기간에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정상이자가 부과되지만 실제로 내지는 않는다. 거치기간에 납부유예된 이자는 기준소득 이상이 생겨 상환하게 되는 시점부터 대출원금에 합산해 내야 해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현 제도를 이용하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득 1~3분위는 거치기간에 이자를 전혀 부과받지 않는다. ●소득 6~7분위는 새제도 유리 교육과학기술부의 정병선 학생학부모지원과장은 31일 “일률적으로 어느 쪽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저소득층의 경우 졸업과 거의 동시에 취업할 수 있다면 현 제도를 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고 취업 대기기간이 길면 길수록 새 제도를 택하는 게 좋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미래취업 가능성을 고려해 대출제도를 선택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과부가 시뮬레이션한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사립대 2년생인 홍길동씨가 등록금 700만원과 생활비 200만원을 졸업 때까지 빌리고 졸업 2년 뒤 초임연봉 2500만원에 연봉인상률 7%로 취업한 뒤 기준소득 1500만원에 징수율 20%로 상환할 경우 현 제도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훨씬 유리했다. 새 제도는 대체로 나머지 소득계층에 유리했다. 소득 6~7분위의 경우 새 제도를 이용하면 지금보다 544만원이나 절약할 수 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생 절반 107만명 혜택볼 듯

    대학생 절반 107만명 혜택볼 듯

    정부가 30일 밝힌 ‘취업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제도’는 취업해서 일정소득을 벌 때까지는 이자를 내지 않아도 돼 ‘등록금 후불제’ 도입효과가 있다. 하지만 원리금 상환을 기피하는 등 모럴해저드 가능성과 늘어날 재정부담은 해소해야 할 과제다. ●누가 빌릴 수 있나? 현재와 같다. 신입생은 대학입학통지서와 신용등급이 전체 10개 등급 가운데 최하위인 9, 10등급만 아니면 된다. 재학생의 경우 직전 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고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신용등급 기준은 신입생과 같다. ●상환의무가 생기는 기준소득은 얼마? 졸업 후 취직해서 돈을 번다고 무조건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건 아니다. 비정규직으로 취직하는 등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경우가 있어서다. 그래서 나온 게 ‘기준소득’이라는 개념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9월 말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해진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준소득 수준은 대졸초임, 최저생계비 수준, 상환스케줄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상환기간을 최장 25년으로 한 것은 상환 때문에 기본 생활이 어렵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례로 설명한다면 대학 4년간 연간 800만원씩 3200만원을 빌린 대학생이 대출시점으로부터 만 7년이 되는 해에 취직했다고 가정하자. 이자율이 5%라면 이자는 대출 첫해 40만원, 2년차 80만원, 3년차 120만원, 4년차 160만원이 생기고 취직하지 못한 나머지 2년 동안에도 매년 160만원의 이자가 생긴다. 취직 직전인 만 6년째까지 전체 상환액은 3920만원(원금 3200만원+이자 720만원)이 된다. 만약 원리금 상환 기준소득이 연 1500만원이고 상환율 연 20%에 이 학생의 취직 첫해 연봉이 2500만원이라면 2500만원에서 기준소득 1500만원을 뺀 1000만원의 20%, 즉 200만원을 그해에 갚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계산했을 때 이 학생은 취직 후 상환원금을 모두 갚기까지 12년이 걸린다. 원리금 상환 기준소득과 상환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득 없으면 상환의무 사라진다는데 원칙적으로 기준소득 이상을 벌지 못하면 상환의무는 사라진다. 이 경우 국민부담이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국세청이 대출시점에서부터 소득이외 재산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일정소득으로 환산해서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 등이 있는데도 미취직을 핑계 삼아 원리금 상환을 기피하는 모럴해저드를 막겠다는 것이다. ●얼마나 혜택 보나? 전체 대학생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문대생과 4년제 대학생을 합한 전체 대학생 197만 2000명 가운데 54.3%인 107만명이다. 현재는 40만 2000명(20.3%)이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의 재정부담은 더 늘어난다. 내년부터 5년간 연평균 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83.8%인 대학진학률도 높아질 수 있다. 교과부는 “자기 학자금은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울 경우 대학 진학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오히려 불리? 5만 2000명으로 파악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지금은 연 450만원의 무상장학금을 받는다. 내년 기초생활 수급자 신입생부터는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현재처럼 졸업 이후 취직을 못했음에도 상환기간에 원리금을 무조건 갚아야 하는 부담은 없다. 현행 대출제도가 학생의 현 경제상황에 초점을 둔 반면 개선 대출제도는 학생의 미래 경제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어 생기는 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건희家 보유 상장주식 5조 돌파

    재벌가(家) 10곳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가 전체 시가총액의 3%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직계가족의 주식 가치는 재벌가 중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30일 재벌닷컴이 재계 총수 및 직계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29일 현재 1조원이 넘는 재벌가는 10곳으로 평가액만 24조 2084억원이다. 이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867조 4970억원의 2.79%이다.이 가운데 이 전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직계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5조 147억원이다. 재벌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가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전 회장의 자녀 중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는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 계열사의 대주주이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직계가족 6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4조 4118억원으로 이 전 회장 가족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부인 서미경씨,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차녀 신유미씨 등 6명은 3조 260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직계가족 4명은 2조 8741억원으로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직계가족 5명은 2조 3757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 뒤는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1조 7036억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1조 552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1조 105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조 37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1조 11억원)의 직계가족 등이 이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쌍용차 노사 모두 열어라/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쌍용차 노사 모두 열어라/김학준 사회2부 차장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가 이슈화됐을 때 대개 ‘양시론’ 아니면 ‘양비론’이 주류를 이룬다. 노사관계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미묘해서 한쪽 면만 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용차 사태의 경우 노조에 좀더 비판적 시각이 우세했다. 회사가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에서 “한 명도 자를 수 없다.”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주장을 펴왔기 때문이다. 60일이 넘게 공장 점거농성을 벌이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측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관점을 갖게 만든다. 사측은 노사정 중재로 지난 25일 마련된 노사교섭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전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노조의 ‘총고용 보장’을 들어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 수개월째 계속된 노조 주장을 새삼 문제삼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협상장에서 논의할 사안이다. 서로 다른 주장을 좁히자는 게 협상이다. 사측은 협상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올지언정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또 노조가 이후 “다 열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대화를 호소했음에도 사측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대안 제시는 협상장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먼저 공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측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단은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며, 교섭장에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견되는 것은 공권력 투입밖에 없다. 회사측은 공권력 투입을 원해 왔다. 노조와 대화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그것만이 탈출구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 투입은 현 상황의 종식인 동시에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다. 왠지 사측이 요즘 휘몰아치는 공권력의 강경 드라이브와 궤를 같이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옛술집 ‘사직골 대머리집’ 외상장부 공개했더니

    옛술집 ‘사직골 대머리집’ 외상장부 공개했더니

     끓는 청춘을 식혀줄 막걸리 잔,부침개가 단촐하게 술잔 옆에 자리하고 말만 잘하면 빈 호주머니를 채워 주듯 “다음에 가져 오게.”하던 주인 아저씨의 너털웃음이 있던 골목길 술집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서민들이 손쉽게 만날 수 있었던 선술집 모습이다.  1960~70년대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메뉴로 사랑을 받았던 서울 광화문의 ‘대머리집’ 외상 장부가 28일 공개됐다.시인 조지훈이 낭만을 얘기하고,진념 전 부총리가 조국을 얘기하던 곳.최불암 등 연기자들이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론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다 외상을 달고 나가던 ‘사직골 대머리집’이다.정식 상호는 ‘명월옥(明月屋)’.사장이었던 김영덕·이종근씨의 머리숱이 적어 손님들이 붙여 놓은 애칭이다.  이날 공개된 외상장부는 총 3권으로 1950년대 말부터 62년까지 ‘외상 고객’들의 소속 기관·이름·날짜·외상값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서울시청·경제기획원 등 공공기관,서울신문·동양방송 등 언론사,서울대·연세대 등 학교,금융기관에 일하던 사람들이 외상을 ‘긋고’ 갔다.장부에는 300명 정도의 이름이 적혀 있다.’필운동 건달’ 등의 별칭으로 적힌 경우도 더러 있다.  장부에는 반가운 이름도 다수 눈에 띈다.연기자 박근형·백일섭·이순재·최불암·변희봉·오지명이 ‘풋기 연기’를 할 때 이 곳에서 인생을 배워갔고 성우 배한성과 MC 황인용이 삶을 배워가며 외상 장부에 이름을 올렸다.이외에 이경식·진념(전 부총리),조지훈·최일남(문인),이구열(미술평론가),장일남(작곡가),김대벽(사진작가)씨가 서글서글한 눈빛을 돈 대신 건네며 외상술을 마셨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가 대부분이기에 손님들의 부탁 한 번이면 인심좋은 주인은 이름과 금액을 외상 장부에 적어놓기만 했다. 끝까지 돈을 갚지 않아 돈을 떼이는 경우도 다반사였지만 그래도 주인장은 싫은 내색 한번 없이 ‘외상 인심’을 베풀었다. 당연히 이곳은 광화문 일대 공무원, 문인, 기자, 방송인, 교수 등의 사랑방이자 정보교환소 역할을 했다.대머리집은 70년 넘게 대를 이어오며 광화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오다 1978년 인수자를 찾지 못해 문을 닫았다.  외상 장부는 당시 단골이던 극작가 조성현씨가 식당 주인에게 전해받아 보관하던 것들이다.70년 세월과 낭만이 담긴 이 장부는 30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광화문 年歌(연가): 시계를 되돌리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누가 ‘대머리집’서 외상술 먹었나?

    누가 ‘대머리집’서 외상술 먹었나?

    메뉴라고 해 봐야 값싼 막걸리와 소주, 투박하게 자른 두부부침 정도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이곳은 퇴근길을 그냥 보내지 않으려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손님들의 부탁 한 번이면 인심좋은 주인은 이름과 금액을 외상 장부에 적어놓기만 했다. 끝까지 돈을 갚지 않아 돈을 떼이는 경우도 다반사였지만 그래도 주인장은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외상 인심을 베풀었다. 이곳은 자연스레 광화문 일대 공무원, 문인, 기자, 방송인, 교수 등의 사랑방이자 정보교환소 역할을 했다. 1960, 70년대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메뉴로 광화문의 명소 식당으로 손꼽히던 ‘사직골 대머리집’이 30년 만에 재현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광화문광장 준공을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9월20일까지 ‘광화문 年歌(연가): 시계를 되돌리다’ 전시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조선시대 이후 600여년간 수도 역할을 한 서울의 중심지인 광화문 일대에서 일어난 여러 역사적 사건들과 민초들의 삶을 다양한 고지도와 그림, 모형, 사진 등 150여점을 통해 조명한다. 특히 1980년대 도심 재개발 이전까지 이 일대 명소 식당 중 하나였던 ‘사직골 대머리집’의 외상장부 3권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장부에는 공무원 등 단골손님 300여명의 이름이 수록돼 있어 당시 광화문 뒷골목의 풍속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역사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외상장부는 당시 단골이던 극작가 조성현씨가 식당 주인에게 전해받아 보관하던 것들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 외상장부를 토대로 당시 광화문 뒷골목의 풍경과 사직골 대머리집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직골 대머리집으로 더욱 잘 알려진 ‘명월옥(明月屋)’은 1910년 이전부터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되며, 70년 넘게 대를 이어오며 광화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오다 1978년 인수자를 찾지 못해 문을 닫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초중고 교육환경 ‘환골탈태’

    서울시내 각급 학교의 낡고 불편한 시설을 교체하는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 사업이 학부모 및 교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총 2500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각 학교의 10년 이상된 낡은 책·걸상 47만조를 교체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노원·중랑·은평구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3개 자치구에 290억원의 예산을 집중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년간 초·중·고교 103곳의 15년 이상된 화장실 327동을 총 248억원을 들여 새 시설로 교체했으며, 고등학교 112곳의 칠판과 195곳의 영상장비를 최신형으로 바꿨다. 올해는 초등학교 455곳의 영상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등학교 91곳에 독서대 100석(면적 200㎡) 규모의 공부방을 만든 데 이어 올해 77곳에 추가로 설치했으며, 초등학교 239곳과 중학교 161곳의 노후 놀이·체육시설 교체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키우고 부족한 교과목을 보충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관련해 초·중·고교 438곳에 108억원을 지원했으며, 저소득 맞벌이 부모를 위해 초등학교 40곳의 ‘방과 후 보육교실’에도 3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학교 도서관이 설치된 초·중·고교 1059곳에 도서 구입과 독서프로그램 운영비로 1000만원씩 총 1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모의 소득 격차가 자녀의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교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상장사 이달 시설투자 저점대비 60배↑

    상장사 이달 시설투자 저점대비 60배↑

    이달 들어 상장기업들의 시설투자 규모가 올해 저점 대비 60배 가까이 늘었다. 투자 확대의 온기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경기 회복을 위한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장법인들의 신규 시설투자 규모는 공시금액 기준 9조 1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08% 감소했다. 신규 시설투자 공시건수도 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3% 줄었다. 하지만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4월 바닥을 친 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신규 시설투자 규모는 1월 8815억원에서 2월 2조 5026억원, 3월 3112억원, 4월 728억원 등으로 수직 하락했다. 그러나 5월 2141억원, 6월 8208억원에 이어 이달에는 23일 현재 4조 3518억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월평균 신규 시설투자 규모 2조 9903억원을 뛰어넘은 것은 올 들어 이달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가장 큰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 확충에 3조 8471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대한항공 2조 2831억원, 한국가스공사 7386억원, LG화학 4300억원, LG텔레콤 3380억원 등의 순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스디지텍이 469억원으로 가장 많다. CJ프레시웨이(211억원), 대림제지(132억원), 서울마린(116억원), 에이스안테나(1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론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높은 실업률이다. 실업률이 개선되려면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선순환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모든 업종으로 투자가 확산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IT와 같은 주도 산업군이나 장치 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4개월째 환매행렬… 펀드런 오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환매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펀드런(Fund Run·대량 환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6209억원이 빠져나갔다.지난 4월 2346억원을 시작으로 5월 2810억원, 6월 493억원 등 넉달 동안 모두 1조 1858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달 들어 나타난 순유출 규모는 2007년 4월 2조 626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4개월간 순유출 규모도 2007년 2~4월 5조 8271억원 이후 가장 크다.펀드 환매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데다, 코스피지수도 오르면서 대량 환매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82%인 33조원은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으로, 이 지수대에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량 환매가 이뤄지면 주가를 떨어뜨리고, 이는 다시 환매를 촉진시키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문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매 물량이 늘면 증시 수급상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펀드 운용에도 차질이 생겨 기존 투자자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대량 환매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펀드 설정액보다 해지액이 더 빨리 늘어나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설정금액 자체가 늘어나면서 환매가 잦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전자 주가 고공행진… 임원 스톡옵션 행사 급증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임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의 ‘특정 증권 등 소유상황보고’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모두 30건에 이른다. 앞서 삼성그룹은 상장사와 비상장사 임원간 위화감 조성을 막기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2005년 폐지했다. 하지만 현재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임원들은 제도 폐지 이전 주당 30만원 안팎의 낮은 가격으로 부여받은 것으로, 현재 주가가 70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1주당 30만~40만원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6979주(행사가 27만 2700원)를 65만 990원에 장내 매도해 26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렸다. 또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도 보유 주식 8290주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4000주를 처분했으며 임형규 신사업팀 사장도 보유 주식 17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고채 지수연동 ETF 4종 상장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부터 국고채 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을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주가지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ETF만 거래돼 왔다. 국내 증시에서 주가지수 이외의 기초자산에 연동되는 ETF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KStar 국고채’와 ‘KODEX 국고채권’은 오는 29일, ‘KOSEF 국고채’와 ‘KINDEX 국고채’는 31일 각각 상장된다. 연동 대상 지수는 KTB 인덱스와 MKF 국고채지수이다. 거래소는 “국고채 ETF 상장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와 같은 방법으로 손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채권 펀드의 운용수수료가 평균 0.5% 수준인 반면 국고채 ETF는 0.15~0.16% 수준으로 낮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10대 상장사 올 순익 65% 늘 듯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6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의 9조 9426억원에 비해 65.4% 늘어난 16조 4427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등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나는 6조 2213억원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지난해의 3.2배에 달하는 1조 5551억원으로, 현대중공업(2조 4080억원)과 현대모비스(1조 1180억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는 올 초 환율 상승 효과도 컸지만, 2·4분기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국제적인 수요가 어느 정도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 신생3사 실적 ‘LED의 힘’

    삼성 신생3사 실적 ‘LED의 힘’

    역시 발광다이오드(LED)의 힘? 올해 출범한 삼성의 전자·전기 계열 신생 3개사 중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삼성LED의 2분기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LED특수’ 덕이다. 반면 상장사인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어닝쇼크’ 수준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카메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다. ●TV시장 커지면 이익 더 클듯 지난 1월 출범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1분기엔 매출 7000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매출 8400억원에 2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장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주력제품인 최첨단 휴대전화에 쓰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매출이 3분기부터 더 늘어나면 올 연간 매출은 3조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LED TV에 들어가는 LED 후면광원(BLU)을 만드는 삼성LED도 실적이 급성장했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39% 늘어난 1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삼성전기의 LED 분야 매출(1700억원)보다 2.9배 정도 늘어난 49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LED에서 만든 부품은 90% 이상 삼성 LED TV에 들어가는데, 하반기에 LED TV 시장이 훨씬 커지면서 수요가 더 늘어나면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위원은 “지난해보다 LED시장이 두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하반기 삼성전자가 얼마나 공격적인 LED TV전략을 펼치냐에 따라 삼성LED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익 시장 예상의 10% ‘충격’ 반면 지난 2월 삼성테크윈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1분기(2518억원)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매출의 1%라고 밝혔다. 매출은 2900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대라는 얘기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290억원대)의 10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반면 디지털카메라의 매출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기 때문이다.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에 이 회사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가 지나치게 컸을 뿐이며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DSLR)의 중간단계인 신제품이 나오는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펄펄 나는 코스피

    펄펄 나는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깜짝’ 오름세를 나타내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찔끔’ 상승에 그치고 있다. 양 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온도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앞으로도 경기회복 속도와 맞물려 양 지수가 동반 상승보다는 시간차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34%) 오른 1494.0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86포인트(0.38%) 오른 497.77로 거래를 마쳤다. 각각 1500선과 5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따로 노는 원인은 상장사 실적 때문 하지만 두 지수의 상승 폭을 놓고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에만 8.41% 올랐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절반 수준인 4.56%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5월20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562.57) 돌파도 다소 멀어 보인다. 두 시장이 ‘따로 노는’ 듯한 원인은 실적 때문이다. 증시는 업종·기업별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업종 대표주들이 몰려 있는 유가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관심 밖인 셈이다. 현재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 역시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수급이 취약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코스닥지수가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에 비해 더 가파르게 오른 점도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나마 최근 코스피 상승률이 코스닥을 앞지르면서 연중 저점 대비 상승률(코스피 46.64%, 코스닥 46.50%)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기에는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 등 주도주가 먼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펀더멘털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매일 오를 수는 없는 만큼 주도주 상승 탄력이 떨어지면 유동성이 소외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달이후 중소형주 강세 나타날 것” 따라서 증시는 당분간 대형주가 오른 뒤 중소형주가 이를 따라잡는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4월에는 1분기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5월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된 사이 고수익을 좇는 갈 길 잃은 유동자금이 코스닥을 끌어 올리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경기침체와 경기회복의 중간 단계여서 개별 기업 실적 개선이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회복과 맞물릴 경우 8월 이후부터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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