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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 ‘유리천장’ 신흥국 중 최악

    한국 기업 ‘유리천장’ 신흥국 중 최악

    전 세계 각국의 기업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여성 비율을 조사한 결과 신흥국 그룹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높았고, 중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신흥국 가운데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업지배구조 평가기관인 GMI레이팅스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 ‘2012 이사회 여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그룹에서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남아공이 17.4%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8.5%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여성 비율이 1.9%에 불과해 주요 신흥국 10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신흥국 평균인 7.2%의 3분의1 수준이다. 남아공과 중국 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7.3%), 멕시코(6.4%), 타이완(5.8%), 인도(5.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선진국 그룹에서는 일본이 1.1%로 최저를 기록했다. 노르웨이가 36.3%로 가장 앞섰고, 핀란드(26.4%)와 스웨덴(26.4%)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독일은 12.9%, 미국은 12.6%로 선진국 평균인 11.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45개국 4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지난달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도출됐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내 상장기업의 여성 CEO 비율(3.0%), 미국 500대 기업의 여성 CEO 비율(3.6%)과 격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여성을 고위직으로 전진 배치하는 회사는 경영 성과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주목된다. 지난해 비영리 연구단체 캐피털리스트 조사 결과 여성 임원이 3명 이상인 회사는 여성 간부가 없는 회사보다 매출이익률(ROS), 투자자본수익률(ROIC)이 각각 16%, 26%가 높았다. 컨설팅업체 매킨지 조사(2007~2009년 279개 기업 대상)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이 상위 25%인 회사는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회사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세전이익(EBIT)이 각각 41%, 56% 더 높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방문옥 연구원은 18일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여성 이사 할당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우리는 아직 이사회에 대한 논의가 독립성이나 전문성 등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의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내 ‘유리천장’이 유럽의 경제 성장과 경쟁력 향상을 막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고용인원 500명 이상인 기업에 여성 직원 비율을 동종업계의 60% 수준에 맞추라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도입한 지 5년이 지났지만 권고사항에 불과해 유명무실한 상태다. 양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직업이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성별 직종 분리,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인프라 부재, 장시간 노동의 일상화 등으로 한국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한계가 있다.”면서 “유럽처럼 임원 비율을 높이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은행株의 봄 오나

    국내 은행의 주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켜면서 오름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은행업종의 주가는 이달 들어 8.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0.7%)을 10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국내 은행주는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평가받아 왔다.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등 세계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은행주를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9.35%), 신한금융지주(7.34%) 등 은행 대표업종에 10% 미만의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기금 규모가 불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 은행주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은행 주가 상승의 이유다. 황석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8개 상장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조 6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로 증가하고, 지난해 분기 평균 순이익보다 15.6%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주들도 최근 국내 은행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금융당국의 제지로 고배당을 못했지만 외국인 주주들은 만족하는 분위기”라면서 “부실 위기에 빠진 글로벌 대형은행들보다 투자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말하는 한·미 FTA 발효이후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말하는 한·미 FTA 발효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 시장에 우회 진출하기 위한 중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중국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이는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을 활용해 미국시장에 수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연합(EU) 등 두 곳과 FTA를 맺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생산공장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는. -모든 행정적 준비는 끝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렵게 발효시킨 한·미 FTA의 혜택을 직접 봐야 하는데 사실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특히 관세 특혜를 받으려면 원산지 증명이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무역협회에서 무역종합지원센터를 만들었고 16개 지자체별로 유기적인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정부차원에서도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FTA 효과가 있는지. -미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유럽경제가 안 좋아서 우리에게 그동안 다소 소원해진 미국시장에서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수출을 늘리는 호기가 될 것이다. 법률 회계나 컨설팅 등 서비스 산업에서 당장 우리가 열세라 다소 불리한 점도 있지만 이들과 경쟁을 통해 국가 목표인 서비스시장 선진화가 다소 빨라지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예측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고 이는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도 소비자로서 관세 철폐나 인하의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한다. →한·미 FTA에 대해 아직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데. -한·미 FTA가 불평등하며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2011년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측에 유리하게 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체가 나쁘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시각이다. 자동차에서 약간 양보한 대신 돼지고기 등 축산업과 특허허가 제도 등에서 반대급부를 챙겼다. 전체적으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정임이 틀림없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싼 오해도 많은 것 같다. 사법주권과 사회보장 및 환경정책 등 공공주권에서 우리가 침해받을 것이란 걱정이 많은데 협정문에서 많은 보호장치를 만들었다. 외국 투자기업이 공공정책이나 사법주권에 대해 제소하지 못하도록 해 놓았다. 정부가 무조건 당할 것이란 논리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ISD 관련 재협상은 어떻게 되나. -15일 한·미 FTA 발효에 맞춰 ISD 재협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 TF는 국제법·행정법 학자, 통상·투자전문가, 판사 출신 교수 등 민간 전문가 9명과 정부 관계자 6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TF에서 ISD 보완대책을 논의하고 5월 중 양국 통상장관 간 공동위원회를 설립한 뒤 6월 15일(한·미FTA 발효 90일) 이내 서비스 투자위원회에서 미국과 ISD 재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한·미 FTA 이후 다른 FTA 계획은. -EU와 미국 이후 동북아시아에서의 FTA가 최대 관건이다. 우선 한·중 FTA는 협상 개시 절차를 밟고 있고 한·중·일 FTA는 오는 5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더 진일보할 것이다. 한·일 FTA가 가장 큰 고민인데 2003년 실무협상을 했다가 1년 만에 그만뒀다. 하지만 동북아 국가 간 FTA의 속도를 높여 한국이 동북아 FTA의 허브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중 FTA의 파급 효과가 크지만 반대도 작지 않은데. -우리가 중국과 FTA를 체결하게 되면 미국이나 EU, 일본의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려고 한국에 투자를 늘릴 것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EU FTA 발효 이후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직접 투자가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생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1952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사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서울대학교 국제지역원 원장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위원장
  • 후진타오 “軍 위에 黨” 새삼 강조 왜?

    후진타오 “軍 위에 黨” 새삼 강조 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군대는 당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는 ‘당의 군 영도(領導)’ 원칙을 새삼 강조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해방군 회의에 참석해 “당이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지도의 원칙을 견지함에 있어 추호의 흔들림도 있어선 안 된다.”면서 “정치 규율을 준수하고 군대의 반부패 청렴 문화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당의 군대 영도’는 중국 건국 이래 이어져온 원칙이지만 지난 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강조되는 등 최고 지도부가 연달아 이 원칙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발언을 두고 인민해방군 제1부총참모장인 장친성(章沁生) 상장(대장)의 정직설과 연계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장 상장이 “군대는 국가에 귀속돼야 하며 (당이 아닌) 인민에 충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군의 국가화’ 원칙을 주장했다가 정직당했다는 설이 나돌았다는 점에서 후 주석의 발언은 ‘군의 국가화’ 발언을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다. 반면 장 상장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태자당(혁명 원로나 고위층 자제들로 구성된 정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군대 내에서 몇 안 되는 후 주석의 사람이란 점에서 그의 군 독립 주장이나 그에 따른 정직설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란 시각도 있다.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장 상장의 모습은 언론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천시엔쿠이(陳先奎) 런민(人民)대 마르크스주의학원 교수는 “(후 주석의 발언은)18대 정권교체를 앞두고 으레 이뤄지는 사상 통일 작업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경남지역 경찰 간부의 현직 검사 고소 사건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12일 “경찰이 검사의 정당한 수사지휘를 거부했다.”고 해명자료를 내자, 경찰이 “피고소인의 소속 기관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즉각 반박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 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警 “수사축소” vs 檢 “경찰 과잉수사” 경남 밀양경찰서 정모(30) 경위는 지난 8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근무했던 박모(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고소했다. 지난해 9월 폐기물 처리업체의 무단매립 사건과 관련, 업체 대표이사가 검찰 범죄예방위원이라는 이유 등으로 박 검사가 수사를 축소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과잉수사를 막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업체 대표이사가 구속된 이후에도 정 경위가 인터넷 비상장 주식거래 사이트에 ‘피해자를 찾는다.’며 회사 실명과 수사내용을 공개하는 등 문제가 많아 신중을 기하라고 지적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정 경위는 무고죄 처벌을 감수하고 박 검사를 고소한 것”이라고 맞섰다. ●警 “검사 협박” vs 檢 “친분 있는 사이” 양측 간에 오간 험악한 말을 놓고도 주장이 엇갈린다. 정 경위는 박 검사로부터 “야, 인마 뭐 이런 건방진 자식이 다 있어. 정신 못차려.” 등의 폭언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검사가 “서장 과장 불러볼까.”라고까지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창원지검 측은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형, 동생하던 사이로 ‘신중하게 수사하라’는 박 검사의 지적에 정 경위가 이의를 제기하자 질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친분 때문에 말이 거칠어 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검사실에 있던 관계자와 민원인 등 증인들에 대한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인기 의원 겨냥 ‘기획고소’ 논란도 일선 수사 현장의 검경 갈등이 고소사건으로 번지자 검찰 일각에선 ‘기획고소’ 의혹도 제기됐다. 박 검사가 근무 중인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지난달 말 경찰 출신으로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 입장을 대변한 이인기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소환통보하자 경찰이 이에 불만을 품고 고소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창원지검의 이 차장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경찰청장이 사건의 진위에 상관없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검사 소환을 공공연히 언론에 흘린다.”고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과 이 의원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백민경·안석·창원 강원식기자 ccto@seoul.co.kr
  • 코스닥 우회상장 40억대 부당이득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주원)는 11일 코스닥 우회상장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부풀려 4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인터넷 웹하드업체 클루넷 전 대표 김모(2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회사 공동대표 강모(56)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8년 5월 클루넷의 코스닥 우회상장 당시 이미 매각한 업체를 포함시켜 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회사 가치를 부풀려 4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고, 회사 돈 5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웹하드 개발업체인 W기업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씨와 강씨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웹하드 ‘짱파일’을 별도로 설립한 회사에 매각해 놓고도, 사업을 계속하는 것처럼 속여 코스닥 상장사인 J기업과 합병해 클루넷을 만든 뒤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클루넷은 지난해 8월 안철수연구소와의 사업협약 체결 이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주식이 4배 가까이 폭등했으며, 검찰은 이때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김씨를 시세조종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10조 돌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국내 증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이 10조 1027억원(9일 종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회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연초 8조 8819억원에 비해 13.7% 급증했다. 이 회장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3.3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1.37%)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 3322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 337억원)의 보유주식 가치도 9일 현재 각각 1조원을 넘었다. 이로써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12조 4686억원까지 치솟았다.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주식 부자는 이 회장을 포함해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 5368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조 6623억원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2조 585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조 292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조 7382억원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지난해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재정위기 등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여의도 금융가에는 요즘 ‘신(新)복부인’ 얘기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로 내려왔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결단력’ 있는 주부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건데요. 지난해 하반기 이들이 급락한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1980년대 국내 아파트와 땅투기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을 주물렀던 ‘복부인’들의 해외사례라는 의미에서 신복부인으로 불리고 있지요. ●3억~5억 굴리는 4050 주부·독신녀 사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증권사 직원들은 이들이 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증권사 직원은 신복부인을 ‘40~50대 전업주부나 독신녀’로 규정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3억~5억원대의 금융 자산을 굴립니다. 그는 “전업주부의 경우 남편과 따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익금은 대부분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부는 아니지만 40~50대 독신녀 역시 과감한 투자를 해 신복부인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요즘에는 집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간편하게 주식 등의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국내 금융기관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것도 신복부인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이들은 해외 투자에 밝습니다. 해외 부동산은 이미 보편화된 투자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나 미국시장의 상장지수 펀드(ETF)에 투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증권사의 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80% 이상이 주부들”이라면서 “특히 해외 투자 관련 설명회에 주부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세계 자산시장에서 한국 신복부인들의 활약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유럽의 소피아 부인, 미국의 스미스 부인, 중국의 왕씨 부인 등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하네요. 이들은 주로 자국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주부 외환 투자자들을 말합니다. ●자산시장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 특히 와타나베 부인의 파워는 유명하지요. 한때 이들의 투자금이 일본 외환시장의 30%에 달했다고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스미스 부인’이 신흥국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받았고,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기록하자 ‘소피아 부인’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와타나베 부인과 소피아 부인은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복부인들은 환율을 이용한 직접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같은 실물이나 펀드 등을 이용한 간접투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자산 시장의 한 세력으로 등장한 신복부인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금융지주사 ‘이름값’ 받는다는데…

    [Weekend inside] 금융지주사 ‘이름값’ 받는다는데…

    은행들도 ‘이름값’을 낸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6개로 늘어나면서 브랜드 사용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지주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명칭을 쓰는 자회사들은 일정 대가를 치러야 한다. 부과 기준은 지주사마다 차이가 난다. 가장 울상인 곳은 지난 2일 새로 출범한 농협은행. 올해 브랜드 사용료로만 4000억여원을 물어야 할 처지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에 명시된 브랜드 사용료는 ‘영업수익(매출액)의 최대 2.5%’. 농협보험 등 ‘농협’ 명칭을 쓰는 다른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 지난해 1330억원 ‘수입’ 농협은행 관계자는 9일 “올해 영업이익이 17조원 가까이 날 것으로 보여 브랜드 사용료는 최고 4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지주의 전체 브랜드 사용료 수입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다. 금융권 최초로 브랜드 수수료를 도입한 신한금융지주는 지주의 브랜드 가치를 엄격히 산정한 뒤 매출액 비중을 따져 11개 자회사에 차등 부과한다. 이렇게 해서 신한지주가 지난해 거둬들인 브랜드 수입은 1330억원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전체 금액의 68%인 919억원을 냈다. 우리금융지주의 11개 자회사가 지난해 낸 브랜드료는 총 666억원.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낸 돈은 528억원이다. 다른 자회사는 아직 덩치가 작아 이름값의 거의 80%를 은행이 부담한다. 출범 3년이 된 산은금융지주는 준비 작업 중이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선진국 사례 등을 연구해 브랜드 가치 산정과 (자회사에 대한) 부과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상표권 자체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따로 브랜드 가치를 내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도 666억 거둬들여 삼성·LG그룹 등 일반 기업들도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정률제다. 예컨대 삼성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 등 ‘삼성’이라는 이름을 쓰는 회사에 ‘순매출액의 0.2~0.8%’를 브랜드 사용료로 부과한다. 계열사는 예외다. 금융당국은 정률제보다는 신한지주처럼 ‘선(先) 가치 산정, 후(後) 부과’ 방식을 권장한다. 은행들이 브랜드 사용료를 낸다고 해서 주주나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브랜드 사용료를 모회사인 지주에 내고 있고, 상장기업은 지주사이기 때문에 순익 등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경우가 다르다. 브랜드 사용료를 지주회사가 아닌 농협중앙회에 내기 때문이다. ‘농협’ 상표권을 중앙회가 갖고 있어서다. 농협경제지주 소속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중앙회에 브랜드료를 내야 한다. ●산은, 준비중… KB·하나금융은 없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브랜드료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어 경영지표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부터 다른 은행들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몇 십 미터 뒤에서 출발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장기적인 과제이기는 하지만 기업공개(IPO) 때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측은 “농협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되기 전에도 해마다 교육지원사업비 명목으로 2500억~4500억원을 중앙회에 내왔다.”면서 “그 수준에 맞춰 브랜드료를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택도 어차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협동조합과 일반 기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한금융 직원 보수 1위…1인 평균 9800만원

    등기임원이 최고의 보수를 받는 직장은 삼성전자, 직원은 신한금융지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어치가 한국CXO연구소와 함께 최근 2년간 매출액순 1000대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2010년 신한금융지주의 남자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 600만원으로 최고였고, 여자 직원은 코리안리가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남녀를 합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신한금융지주 9800만원, 코리안리 9000만원, 삼성전자 8640만원, 삼성생명 8230만원, 만도 8022만원 순이었다. 한편 100대 기업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9억 48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59억 9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32억 5630만원)과 메리츠화재(31억 46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외이사 겸직 제한’ 내년 4월부터

    법무부는 한 사람이 동시에 사외이사직을 맡을 수 있는 회사 수를 상장사를 포함해 2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년 4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외이사 겸직 제한은 정치인이나 전직 고위 관료 등이 동시에 여러 회사의 사외이사에 영입돼 고유업무인 기업의 경영감시 대신 ‘바람막이’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돼 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맡은 사람은 상장, 비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로 1개 회사의 사외이사만 겸직할 수 있다. 다만 비상장 기업의 사외이사직만 맡는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겸직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 시행령에는 한 사람이 상장사는 최대 2개, 비상장사는 제한을 두지 않고 사외이사직을 맡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올해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었지만 홍보부족으로 이미 주주총회 등을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한 기업들이 많아 혼란 방지 차원에서 1년간 경과 기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상장 기업을 포함해 3개 이상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은 사람은 내년 4월까지 겸직 제한에 걸리지 않도록 정리해야 하며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해당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의 결정도 상법상 효력을 잃는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삼성, 에너지 절감 추진

    삼성그룹이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에 대비, 그룹 차원의 에너지절감대책 수립에 나섰다. 삼성은 또 시중에 증시 상장 소문이 돌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및 삼성SDS와 관련, “상장 계획이 없다.”며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그룹은 7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국가경제와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인용 부사장은 삼성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상장 계획은 상당 기간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국인들 ‘바이 코리아’ 1~2월 10조어치 샀다

    올 들어 두달 동안 외국인이 10조 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9조 6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이 두 달 만에 지난해 판 액수를 뛰어넘는 금액의 주식을 산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외국인의 투자증가는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396조 2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7%)과 상장채권 86조 4000억원 등 모두 482조 6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순매수를 주도했다. 영국은 1월 2조 650억원, 2월에 1조 7908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미국은 1월에 1조 7384억원, 2월에 1조 1195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세 번째로 한국 주식을 많이 산 곳은 ‘헤지펀드의 메카’로 불리는 케이맨제도로 1월에 4964억원, 2월에 4657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매수했다. 2월 말 현재 나라별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가장 많은 158조 5000억원(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액의 40.0%), 영국이 41조 6000억원, 룩셈부르크가 26조원 등이다. 외국인은 한국의 채권에도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에만 1조 8000억원을 투자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6조 4000억원으로 최대치였던 지난해 11월 말의 86조 7000억원과 비슷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원개발사업 추가 공시·ELW 관리 나몰라라

    증권사에 대한 증권기관들의 운영·감독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사업성이 낮은 자원개발사업을 벌여도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공시되지 않아 투자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불합리한 수익구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극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한국증권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권시장 운영 및 감독실태’ 감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7개 상장법인이 자원개발에 착수한다고 공시했지만 이 가운데 26곳은 이후 1년이 넘도록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추가 공시를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들 26개 법인의 35개 자원개발사업 현황을 감사한 결과, 이미 16건은 투자협상이 결렬됐거나 사업 타당성 부족, 지분취득업체의 폐업 등으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이 범죄에 연루됐어도 그 혐의에 대한 공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27명이 2개 이상의 상장법인에서 대표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횡령·배임 행위로 해당 법인에 1조 161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 심지어 A기업의 모 등기이사는 2008년 53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적발되고서도 이듬해 10월 다른 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돼 또 다시 192억원의 횡령·배임 행위를 저질렀지만 증권감독 기관들은 이를 몰랐다. 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시장 참여자별 수익구조가 불합리한 탓에 증권사와 스캘퍼(초단타 매매)는 수천억원의 수익을 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다. ELW는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미래의 일정 시점에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권리가 부여된 상품이다. 2010년 7월~12월 일평균 ELW 거래대금 100억원 이상인 계좌 79개의 매매손익을 분석한 결과, 초단기 매매를 한 스캘퍼는 단 2개 계좌만 손실을 봤을 뿐 나머지 77개 계좌를 통해 모두 627억여원의 수익을 냈다. 금융투자회사도 ELW의 매도·매수 스프레드를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2006~2010년 모두 2917억원을 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ELW 시장에서 1조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그날의 독립정신 93년만에 되살린다

    그날의 독립정신 93년만에 되살린다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봉화시위가 처음 열렸던 충북 청원군 강내면 태성리에서 93년 만에 봉화시위가 재현된다. 강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조동식(1873~1949) 선생 추모추진위원회는 1일 태성리 마을 뒷산에 있는 조 선생 묘소 앞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고 봉화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중국에 살던 조 선생의 증손자인 흥연(66)씨가 3년 전 귀국해 조촐하게 추모행사를 가진 게 계기가 돼 민간단체들이 마련한 행사다. 조방형(58) 추진위원장은 “봉화시위를 주도했던 조 선생이 잊혀져 가는 게 안타까워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해마다 3·1절에 봉화시위를 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선생은 1919년 3월 23일부터 3일간 마을 뒷산에서 동네 장정 수십명과 함께 횃불을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국민들이 독립을 위해 횃불처럼 일어나라는 의미였다. 이 뜻이 전해지면서 첫날에는 인접한 강외·옥산·남이면 주민들이 횃불시위에 동참했고 24일과 25일에는 충남 연기군과 경기도까지 횃불시위가 확산됐다. 조 선생은 횃불시위 주동자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2년간 혹독한 옥고를 치렀다. 키 180㎝에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조 선생은 출소를 앞두고는 뼈만 남아 잘 걷지도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출소하던 날 서대문형무소로 가마를 가져가 그를 모셔 왔다. 흥연씨는 “잘못했다는 각서를 쓰지 않고 저항해 2년 만기를 다 채우고 출소하셨다.”면서 “독립운동 선언에 참여한 33인 가운데서도 2년간 옥고를 치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출소 후에도 일본 경찰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결국 조 선생은 일본 감시를 피하기위해 가족들과 중국으로 망명했다. 새우젓 장사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돈을 모아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조 선생은 해방이 돼서야 고향으로 돌아와 7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하지만 조 선생은 오랫동안 독립운동사에 당당히 오르지 못했다. 중국에 남아 있던 손자가 중공군 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1970년대까지 ‘연좌제’로 고통을 받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흥연씨는 공무원 시험에서 이유 없이 낙방했다. 나중에 중앙정보부가 압력을 넣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손자가 나중에 인민해방군 상장을 거쳐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1998∼2003년)까지 오른 조남기(86)다. 그는 현재 중국 외교부 산하 우호협회의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 조 선생은 1990년 가족들이 당시 판결문을 찾아내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면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조씨는 “3·1절이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돌아보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日 D램 반도체社 ‘엘피다’ 법정관리 신청

    일본의 최대 D램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때문에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엘피다메모리는 D램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12.2%로 삼성전자(45.1%)와 하이닉스반도체(21.6%)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결국 파산을 선택했다. 부채 총액은 4480억엔(약 6조 2500억원)으로 일본 내 제조업체 파산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엘피다메모리가 법정관리를 선택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엘피다메모리는 2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회사갱생법(법정관리) 적용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다음 달 28일 엘피다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엘피다는 그동안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타이완의 난야 등에 자본 참여를 요청했지만 교섭에 난항이 계속됐다.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예정금액이 1700억엔에 달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엘피다가 보유한 현금은 970억엔에 불과했다. 차입금을 갚을 자금 조달 방안이 보이지 않자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엘피다는 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산 매각과 경비 절감, 공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횡령액 변수… 하이마트 매각 연기 불가피

    횡령액 변수… 하이마트 매각 연기 불가피

    유통업계의 최대 이슈인 하이마트 매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과 매각 주간사 등은 당초 다음 달 2일 1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횡령·탈세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1조 7000억원대로 추정된 영업권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상당 기간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진기업은 27일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 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조만간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마트 매각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주간사 등과 협의가 필요해 발표시기를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횡령액 커 상장폐지도 거론 횡령액이 1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측까지 돌면서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는 물론 하이마트의 상장 폐지까지 거론됐다. 당장 큰 악재는 불확실한 횡령액에 따른 기업가치 추정의 어려움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금액에 대해 횡령·배임 공시나 검찰 기소가 있으면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하이마트를 당장 상장 폐지 대상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횡령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업가치 추정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등 매각작업 연기가 불가피한 이유다. 지난해 영업이익 2574억원, 순이익 1395억원을 기록한 하이마트는 횡령액 산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유진그룹까지 연쇄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진기업의 총 자산 1조 5000여억원 가운데 4300여억원은 하이마트 지분이다. 관계사를 포함한 유진기업의 실적까지 크게 달라진다는 뜻이다. 유진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매각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롯데와 신세계, 홈플러스(테스코)의 인수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매각 웃돈 하락… 인수의지 약화 다만 일각에선 선 회장과 유진그룹의 불안한 동거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매각에 가속이 붙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을 빚었던 선 회장 측이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고, 선 회장의 지분으로 회사에 배상이 이뤄진다면 일사천리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12 우수기업 우수상품] 우리투자증권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2012 우수기업 우수상품] 우리투자증권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투자 솔루션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종목 선택과 매매 시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ETF 자동매매 시스템’을 활용, 지수 분할 투자 방식으로 운용한다. 이는 지수 변동 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 더 사고 오를 때 덜 사는 방법으로 매입 단가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한 방법이다. 즉 날짜가 아닌 지수를 기준으로 수직적 분할 투자를 통해 저가 매수 기회를 높이는 전략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투자 목적에 따라 3가지 형태로 구분돼 있어 성향에 따라 선택 가입할 수 있다.
  • [2012 우수기업 우수상품] KDB대우증권 ‘폴리원’

    [2012 우수기업 우수상품] KDB대우증권 ‘폴리원’

    ‘폴리원’은 모델에 따라 시장 상승기에 위험자산을 편입하고 하락기에 안전자산을 편입하는 자산 배분을 기본 운용 전략으로 한다. 운용자의 주관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ETF(상장지수펀드)와 RP(환매채) 위주로 투자해 자산 배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은 국내외의 각종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추세를 판단하는 자산 배분 모델을 활용한다. 이 모델은 약 3년간 실제 자산 배분형 랩을 운용하며 신뢰도를 검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유럽 위기로 인한 시장 하락 전에 하락 신호를 미리 감지해 수익률 방어에 기여한 적이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09년 이후 3년 여간 운용한 결과 코스피 대비 25% 초과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 [CEO 칼럼] 호황보다 불황을 활용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호황보다 불황을 활용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새겨본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현실에 적용해 본 이는 드물 거라 생각된다. 실천이 어려운 대표적인 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샘표는 1976년 상장 이후 줄곧 흑자 배당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한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환위기 당시 월등한 수익률을 보였던 종목들은 부채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대로 부채는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높은, 샘표와 같은 기업들은 위기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샘표의 경우 불황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가구가 늘어나며 매출이 15%가량 늘어났다. 그 결과,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으로 사업과 인원을 줄일 때 우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할 수 있었다.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우수 인재를 뽑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98년에는 경기 이천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충북 영동에도 된장과 고추장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선제투자 없이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샘표의 간장공장은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됐고,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게 됐다. 공격적인 경영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유능한 인재들과 최신 설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이듬해부터 매년 100억원씩 매출이 상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2001년에는 창동시대를 접고 설립 당시의 공장이 있던 충무로 본사시대를 열 수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에도 속은 허약하고 몸집만 큰 기업들이 휘청이면서 그 여파는 아직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용불안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취업문이 좁아져 유능한 인재들을 더 많이 뽑을 수 있어서다. 광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평상시에 단가가 높아 엄두를 낼 수 없었으나 경기침체로 가격이 싸지자 광고마케팅비를 대폭 늘리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거꾸로 구조조정’, ‘역발상 경영’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무어라 표현하든 우리가 불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호황기에 에너지를 남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사정이 좋을 때 무리하게 확장했다면 위기의 시대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장인정신으로 뭉친 기업들은 경쟁 업체들이 투자를 줄일 때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미국 철강기업 팀켄이 그렇다. 1980년대 철강산업에 불황이 닥쳐 전 세계 수많은 제철소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당시의 불황은 예고된 것이었고 대다수 업체는 오랜 기간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팀켄은 과감하게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당시 자사 시장 가치의 절반, 주식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미국 내에 통합 제철소를 설립했다. 8년 후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제철소가 되었다. 1t의 철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시간. 경쟁사에 비해 무려 5시간이 빠르다. 이로 인해 팀켄은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 팀켄의 성공 신화는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데에 있다. 모두가 문을 닫는 바로 그때를 세계적인 업체가 될 기회로 포착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온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어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을 새길 때는 위기의 시기가 아니라 일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처럼 평상시에 대비하지 않으면 위기는 절대 기회가 될 수 없다. 장기 경기침체로 위기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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